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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북부 헬기관광길 열린다

    경북 북부 헬기관광길 열린다

    경북 예천에 소형 헬리콥터를 이용한 관광전용 항공사가 국내 최초로 설립된다. 또 2013년 정기운항을 목표로 민간 유인 우주선 도입도 추진될 전망이다. 민간재단인 예천천문우주센터는 18일 경북 북부지역 관광지와 문화재 등을 헬리콥터로 관광하는 관광전용 항공사 설립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16일 밝혔다. 특히 이날 미국 민간 유인 우주선 제작사인 XCOR 에어로스페이스사의 그레어슨(오바마 행정부 민간유인우주비행위원회 위원) 회장 일행이 참석한 가운데 Lynx MK II 우주선 도입 계약 체결식도 갖는다. 2인승인 이 우주선은 비행기처럼 활주로를 이용하며 4기의 로켓 엔진을 장착했다. 앞서 천문우주센터는 최근 폴란드 PZL 스위드닉사의 SW-4 신형 헬기 1호기를 구매했으며, 국토해양부로부터 항공사(예천천문우주센터 항공우주사업본부) 설립 허가도 받았다. 내년 2월에는 같은 기종으로 2호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헬리콥터는 5인승으로 롤스로이스 250-C20R/2 제트엔진을 장착했으며 항속거리는 760㎞에 이른다. 천문우주센터는 이미 도입한 헬기의 시험 비행과 함께 북부지역 일대에 대한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있다. 내년 3~4월부터는 ‘하늘 관광’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1인당 요금은 최소 7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천문우주센터는 민간 유인 우주선을 도입하면 관광비행 사업경험을 토대로 항공 우주체험 사업에도 진출한다. 유인 우주선은 3∼4일간 지상훈련을 받은 후 지구대기권을 벗어난 고도 115㎞ 우주공간에서 태양과 별, 은하수를 동시에 관찰하며 지구를 무중력 상태에서 감상할 수 있다. 고도 115㎞에서 부스터 로켓을 이용해 25㎏급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장비도 장착돼 각종 과학 실험위성을 지구 저궤도에 안착시키는 서비스도 가능하다. 예천천문우주센터 조재성 관장은 “관광전용 헬기는 본연의 임무 수행뿐 아니라 비상시 산불진화, 응급환자 수송 등 주민편익 제공 역할도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천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바다와 대기’ 있는 ‘슈퍼 지구’ 발견

    ‘바다와 대기’ 있는 ‘슈퍼 지구’ 발견

    지구로부터 40광년 떨어진 곳에서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암석 행성 ‘GJ1214b’가 발견됐다. 특히 이 행성에 깊고 넓은 바다가 존재할 뿐 아니라 헬륨과 수소로 이뤄진 대기가 있을 것으로 추정돼 더욱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제프리 마시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과학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에서 이와 같은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우주 망원경 8대를 이용해 은하계에 존재하는 적색왜성 2000여 개를 추적, 온도 변화를 계산해 이 별들 주위를 도는 행성들을 분석해왔다. GJ1214b란 행성도 그런 과정으로 발견됐다. 모항성인 GJ1214을 관찰하던 중 궤도를 도는 행성을 발견했으며 밀도와 온도 등을 조사한 결과 놀랍게도 이 행성의 환경적 조건이 지구와 상당부분 일치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에 따르면 암석 행성인 GJ1214b 표면의 온도는 약 200도로 높은 편이나, 행성의 4분의 3이 물로 이뤄져 있으며 헬륨과 수소로 이뤄진 대기가 행성에 가득차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 연구원인 자코리 버타는 “모항성과 매우 가까워서 행성 표면 온도는 높은 편이지만 물과 대기가 존재한다는 점은 지구와 매우 비슷하다.”면서 “마치 사우나처럼 축축한 행성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구보다 6배 더 큰 것으로 추측되는 이 행성은 허블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좀 더 세밀한 연구가 진행될 계획이다. 과학자들은 이 행성이 지금까지 발견된 다른 외부행성들보다 훨씬 더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졌다고 입을 모았으며 ‘워터월드’라는 별명을 지어 놀라움을 나타냈다. 가상도 설명=모항성 GJ1214(왼쪽)을 가깝게 도는 행성 GJ1214b(오른쪽)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현장르포]김할머니 인공호흡기 뗀 후 반년 현장르포

    [현장르포]김할머니 인공호흡기 뗀 후 반년 현장르포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15층의 한 1인실. 대법원의 국내 첫 존엄사 인정 판결로 6월23일 인공호흡기를 뗀 김모(77) 할머니가 반 년 가까이 호흡을 유지하고 있다. 13일 기자가 찾아간 병실엔 지난해 2월18일 의식을 잃기 전까지 김 할머니가 즐겨 들었던 찬송가가 병상 옆 카세트를 통해 은은하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이에 화답하듯 할머니는 “아~”하는 소리와 함께 큰 숨을 들이 쉬었다. 분당 호흡수 17, 산소포화도 99%. 혈압과 맥박 모두 정상치다. 그러나 병상을 지키던 맏사위 심치성(49)씨의 표정은 밝지 않았다. 그는 “지난 두 달 동안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지신 것 같다.”며 한숨을 쉬었다. ●코에 호흡줄 끼워 자가호흡 도와 할머니의 코에는 산소 호흡줄이 끼워져 있었다. 강제로 산소를 주입했다 뺐다 하는 인공호흡기와 달리 자가 호흡을 돕는 보조장치다. 10월부터 산소포화도가 90% 이하로 떨어지거나 일시적인 무호흡 상태가 나타나 의료진이 취한 조치라고 심씨는 설명했다. 호흡 상태가 좋아지면 다시 뗐다가 붙이는 것을 반복한다. 입을 통해 주입하는 유동식(流動食)도 섭취하기 쉽도록 더 묽은 상태로 바꿨다. 심씨는 “언제 장모님의 호흡을 가져가실 지는 하느님만 아실 것”이라면서 “의식이 없고 반응도 없지만 영적으로 다 듣고 계신다고 생각해 중요한 가족대화는 가능하면 병상 밖에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보름 전에는 할머니의 등에 심한 욕창이 생겨 피부과 진료를 받았다. 의료진은 “피부를 긁어내면 새로 돋아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진단도 내놓았다. 일단 의료진은 연고를 바르고 항생제를 투여해 상태 악화를 막았다. 가족들은 본의 아니게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법제화’ 논쟁의 중심에 서는 바람에 줄곧 심한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가족 대변인격인 심씨는 10월14일 할머니의 77번째 생일 이후 언론 인터뷰를 고사했다. 할머니가 인공호흡기를 뗀 이후에도 생명을 이어가면서, ‘부모님을 잡아먹은 사람들’이라거나 ‘너희들이 기독교인이냐.’라는 등 원색적인 비난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연명치료 범위 상당히 애매” 국내 최초로 재판부로부터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 판결을 받았지만 법제화는 물론 용어정리조차 제대로 안돼 가족들의 심적 고통은 더해가고 있다. 심지어 자가호흡을 돕는 호흡줄과 항생제, 유동식 등이 연명치료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어 논란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연명치료를 거부한 환자가 생명유지 시스템에 의존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심씨는 “호흡줄 같은 최소한의 보조수단도 의학적으로 연명치료에 해당하지만 우리는 단순히 ‘인공호흡기의 제거’만 허용해 달라고 법원에 의견을 제시했던 것”이라면서 “유동식이나 호흡줄은 계속 유지하고 최악의 상황에서 심폐소생술만 하지 말라고 병원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금까지 환자 본인이나 가족의 뜻과 무관하게 연명치료는 무조건 강제로 하도록 규제해 왔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허대석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서울대 의대 교수)은 “인공호흡기나 심폐소생술 외의 다른 조치도 모두 중지하라는 얘기는 우리 문화에서 수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연명치료의 범위가 구체적으로 어디까지라고 정해진 것도 없다.”면서 “상당히 애매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13일 서울신문 STV·OBS·EBS]

    ●서울신문 STV 07:00 생활의 달인 08:00 헤이헤이헤이 09:00 러브 파이터 10:00 오천만의 일급비밀 12:00 별순검 15:00 미스터리X파일 17:00 오천만의 일급비밀 20:00 놀러와 24:00 쇼킹드라마 세븐독 01:00 생방송 여보세요 ●OBS 07:00 특급VJ 게릴라 특공대 08:00 위대한 자연 08:55 애니월드 스페셜 10:00 일요초대석 11:00 쥐라기 공룡대전쟁(재) 13:00 인류가 사라진 세상 1부 14:55 2009 프로농구 전자랜드:오리온스 20:20 코미디극장 20:50 연예매거진 21:50 여행의 발견 22:50 일요시네마<글래스톤 베리> 01:20 앙코르 특선드라마 섬데이 ●EBS 07:25 내친구 토토 08:30 모여라 딩동댕 10:00 메이저 11:15 시간탐험대 13:45 은하철도999 14:40 일요시네마<제리 맥과이어> 17:00 장학퀴즈 20:20 요리비전 21:00 극한직업 22:50 한국영화특선<주노명 베이커리>
  • ‘수퍼맨’ 호날두가 만든 레알과 맨유의 차이

    ‘수퍼맨’ 호날두가 만든 레알과 맨유의 차이

    올 시즌 ‘은하수군단’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EPL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가장 큰 차이는 크리스티아노 호날두의 존재 여부이다. 호날두를 잃은 맨유는 첼시에게 선두자리를 내주며 불안한 우승레이스를 이어가고 있으나, 호날두를 얻은 레알은 라이벌 바르셀로나 보다 더 강한 포스를 뿜어내고 있다. 레알과 맨유의 차이는 객관적인 기록 뿐 아니라, 실질적인 경기 내용에서도 분명한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공격에 다양성이 부족했던 레알은 ‘토탈 패키지’ 호날두의 높이와 스피드를 앞세워 이전과는 180도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반면, 맨유는 호날두의 이탈로 가장 큰 장점이자 무기였던 역습의 스피드가 떨어졌다. 이처럼 호날두의 존재 여부는 올 시즌 레알과 맨유에게 큰 고민을 안겨줬다. 레알은 호날두가 부상으로 이탈하자 부진에 빠졌고, 그가 돌아오자 거짓말처럼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맨유는 아예 팀 컬러가 바뀌었고 그것이 올 시즌 맨유의 발목을 붙잡는 역할을 하고 있다. ▲ ‘호날두 의존증’ 그래도 행복한 레알 시즌 초반 ‘호날두 의존증’이 레알을 흔들어 놓았으나, 결론적으로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로 드러나고 말았다. 레알은 호날두가 있고 없음에 따라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맨유가 그렇듯 호날두가 결장하자 팀의 전체적인 스피드가 떨어졌고 공격의 다양성마저 사라졌다. 이는 ‘갈락티코 2기’의 진정한 주인공이 호날두임을 의미한다. 실질적으로 레알에서 호날두의 존재감은 점점 커져만 가고 있다. 브라질 에이스 카카와 프랑스 리그 득점왕 출신의 카림 벤제마의 활약이 그저 평범해 보일 정도로 팀의 성적을 좌지우지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르헤 발다노 레알 단장은 최근 스페인 일간지 <아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날두의 존재감은 레알을 훨씬 더 강하게 만들고 있다. 그의 활약은 팀원 전체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며 레알이 호날두의 팀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또한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도 “호날두가 경기에 차이를 만들어냈다.”며 호날두가 지난 마르세유전 승리의 일등공신임을 분명히 했다. 물론 호날두의 이 같은 활약은 레알의 더블 볼란치 사비 알론소와 라스 디아라의 헌신적인 활약이 뒷받침되기에 가능한 일이다. 또한 알론소, 카카, 라파엘 반 데 바르트 등 전진패스에 능한 미드필더들이 풍부하다는 점도 호날두가 레알에서 별다른 적응기 없이 팀의 에이스로 거듭난 원인 중 하나다. 그럼에도 호날두의 존재감이 한 없이 커 보이는 이유는, 맨유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든 공격의 마침표 역할을 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 마침표가 팀의 전체적인 스타일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비록 그에 따른 의존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나, 그 차이가 올 시즌 레알의 진정한 힘이다. ▲ 느려진 맨유, 그리고 ‘노장’ 라이언 긱스 레알이 빨라졌다면 맨유는 느려졌다. 유럽에서 가장 날카롭고 빠른 역습을 자랑하던 맨유의 공격력이 사라진 것이다. 이는 거듭 밝히지만 호날두의 이적이 결정적인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사실상 맨유 역습의 시발점 역할을 담당하던 호날두가 사라지자 웨인 루니도 힘을 잃고 말았다. 지난 시즌 맨유 역습의 키 플레이어는 호날두, 루니, 카를로스 테베스였다. 이 중 두 명이 맨유를 떠났다. 호날두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스페인 마드리드로 날아갔고, 테베스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에게 불만을 품고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로 적을 옮겼다. 두 선수의 이탈은 전력 손실 뿐 아니라 팀의 스타일까지 바꾸고 말았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에서 가장 다이나믹한 공격력을 선보이던 맨유는 스피드가 떨어지자 이전의 동적인 스타일에서 정적인 스타일로 팀 컬러가 180도 바뀌었다. 그리고 이는 올 시즌 ‘노장’ 라이언 긱스가 맨유의 에이스로 급부상한 이유이기도 하다. 호날두가 떠나자 맨유의 새로운 에이스로 지목한 선수는 루니였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자 맨유의 실질적인 에이스는 ‘현재형 레전드’ 긱스였다. 긱스는 날카로운 패스와 노련한 플레이로 ‘느려진 맨유’의 공격을 진두지휘했고, 위기 때마다 맨유는 긱스의 신들린 활약에 힘입어 승점을 획득하는데 성공했다. 문제는 긱스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퍼거슨 감독이 충분한 휴식과 로테이션을 통해 긱스를 활용하고 있으나, 지난 첼시전에서도 드러났듯이 긱스가 호날두를 완벽히 대체할 순 없다. 최근 가브리엘 오베르탕을 비롯한 어린 선수들의 활약과 다가올 이적시장에서 맨유의 움직임이 중요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을지로 3가 ‘가요인의 거리’ 만든다

    을지로 3가 ‘가요인의 거리’ 만든다

    서울 을지로에 ‘가요인의 거리’가 조성된다. 중구는 최근 대중음악 메카였던 인현동 명보극장부터 옛 스카라극장 주변까지를 가요인의 거리로 선포했다고 6일 밝혔다. 가요인의 거리는 내년 초까지 옛스카라극장에서 명보극장까지 을지로 3가 사거리 일대에 조성될 예정이다. 조성이 완료되면 충무로 영화의 거리에 이어 중구의 대표적 문화지구로 떠오르게 된다. 이 일대는 1956년 대한레코드작가협회를 시작으로 한국가요작가협회, 한국가요예술작가동지회 등의 단체가 둥지를 틀었던 곳이다. 이후에도 미도파레코드사를 중심으로 한 음반사, 녹음실, 음반 도·소매상, 음악학원이 밀집해 가요의 산실이자 메카로 불려왔다. 김병환 한국가요작가협회장은 “원로부터 가수 지망생까지 24시간 가요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곳으로 대중음악계의 문화유산을 되살린다는 취지로 거리를 조성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요인의 거리에선 매년 기념공연이 열리고, 을지로 3가역과 지하보도에 가수사진과 음반·노래 악보 등을 선보이는 상설 전시장이 마련된다. 또 청계천 3가 관수교 주변에 노래비가 건립되고 노래 감상 시설이 들어선다. 가요사 박물관 건립과 함께 ‘가요 1세대’ 작곡가인 고(故) 박시춘과 작사가 반야월을 기리는 ‘시춘로’ ‘야월로’ 등도 지정된다. 중구와 작가협회 측은 음향 장비를 설치해 특정 시간, 거리에서 향수를 자극하는 옛 노래가 흘러나오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한편 중구는 지난 3일 한국가요작가협회와 거리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은하, 진송남, 쟈니 리 등 가요계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동일 구청장은 “가요인의 거리가 역사문화지구로 지정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기짱 아빠되기? 비결 여기 다 있네!

    인기짱 아빠되기? 비결 여기 다 있네!

    추위와 신종인플루엔자로 집에서 ‘갇혀’ 지내야 하는 아이와 뒷수발에 지친 엄마에게 아빠는 ‘구세주’다. 하지만 평일 내내 야근에 시달리다 오랜만에 아이와 마주한 아빠는 어떻게 놀아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 한 30대 직장인 남성은 “한 두 시간 정도 아이와 놀고 나면 아이나 강아지나 마찬가지처럼 느껴진다. 아이와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이런 아빠들을 위해 책 편집자로 일하는 유영준(39)씨가 ‘아빠, 놀아줘!’(랜덤하우스)를 펴냈다. 인기 아빠가 되는 놀이방법 60가지를 담았다. 그 자신 10살 큰 딸, 8살 아들을 둔 아빠이기도 한 유씨는 지난 10년간 아이들과 함께 즐겼던 놀이를 소개한 홈페이지(www.hanabu.co.kr)도 운영 중이다. 유씨는 4일 “아이와 노는 것을 고행으로 여기느냐 아니면 놀이처럼 즐기느냐는 아빠 마음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평면도로 보물지도 만들어 봐요 그가 알려주는 아빠가 ‘우리 집 오락부장’이 되는 방법은 즐기는 일을 아이와 함께하라는 것이다. 야구장에 가서 맥주 한 잔하며 소리지르고 싶다면 아이와 운동장에서 공을 주고받고, 주말에 회가 동하면 아이와 함께 바닷가로 떠나라고 권한다. 캠핑이 부담스러우면 식탁에 이불을 걸치고 그 밑에서 아이와 손전등을 켜고 그림자놀이를 한다. 아이에게 아빠와 함께라면 식탁 밑은 은하수가 커튼처럼 드리워진 밤하늘만큼이나 낭만적인 야영지가 된다. 체험활동이라고 해서 박물관만 찾아다닐 것이 아니라 집에서 보물찾기 놀이를 해도 즐겁다고 유씨는 말한다.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에서 아파트 평면도를 내려받아 과자를 숨겨놓은 장소를 표시한 ‘보물지도’를 건네주면 아이는 당장 피터 팬처럼 날아다닌다. 아이와 함께하는 나들이만 해도 “집에 있어도 피곤하고 외출도 힘들다면 즐거운 추억을 남기는 것이 남는 장사”라며 신발끈 매고 대문을 나서라고 유씨는 조언했다. 아이와의 나들이는 집 밖이기만 하면 되는데 비 오는 날 아파트 화단에서 달팽이를 구경하고, 놀이터에서 모래 구덩이를 파도 좋다. ●놀이공원은 토요일 오전이 덜 붐비죠 테마파크도 오히려 토요일 오전이 덜 붐빈다는 것이 그의 경험이다. 늦잠 자고 일어나 교통 정체에 짜증내지 말고 놀이공원이 문을 열 때 들어가서 오전에 놀이기구를 타고 오후에는 공연이나 퍼레이드를 즐기는 것이 낫다는 조언이다. 서울 창신동 문구 골목은 온갖 장난감이 넘쳐나는 아이들의 천국인 데다 동대문 애완동물 거리로까지 연결되는 훌륭한 나들이 장소다. 유씨가 자주 찾았던 ‘비장의 명소’는 서해의 작은 포구인 성구미. 서해안고속도로 송악 인터체인지에서 20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가깝고 조용한 바닷가라 가족들이 자주 찾았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석문 방조제와 일출·일몰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왜목 마을도 인근에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태양보다 35배 더 뜨거운 별 포착

    태양보다 35배 더 뜨거운 별 포착

    우리 은하에서 가장 뜨거운 별이 포착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맨체스터 대학 천문학 연구진이 사진으로 찍는 데 성공한 이 별은 지구로부터 3500광년 떨어진 벌레 성운(NGC 6302) 중심에 있는 항성으로, 표면 온도가 20만℃인 태양보다 35배 더 뜨겁다. 지금껏 무수한 천문학자들이 이 항성을 사진에 담으려 했으나 우주 먼지에 가려져 번번이 실패했다. 맨체스터 연구진은 최근 기능을 추가한 허블우주 망원경으로 이 별을 포착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태양보다 무려 35배 뜨거운 별로 우주에 엄청난 가스를 방출해 연구 가치가 높다.”고 입을 모았다. 연구진을 이끈 크레제리 자이즈카 교수는 “운이 좋아 은하에서 가장 뜨거운 항성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다.”면서 “표면 온도 정점에 있는 이 별을 식기 시작할 것이다. 이런 점은 태양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사진과 자세한 내용은 다음주 발행되는 천체물리학 저널(Astrophysical Journal)에 실린다. 사진=데일리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99개 사진속엔 ‘춤추는 사진작가’가 있다

    99개 사진속엔 ‘춤추는 사진작가’가 있다

    윤복희의 노래 ‘여러분’이 울려 퍼지자 거울 앞에 앉아있던 사진작가는 스트로보(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며 손가락부터 시작해 온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춤추는 사진 작가’로 알려진 강영호(39)씨가 내년 1월24일까지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서 첫 개인전 ‘99 베리에이션즈’를 연다. 별명에 걸맞게 매주 토요일 오후 4시에는 직접 퍼포먼스도 펼친다. 강씨는 직접 모델이 되어 거울에 투영된 자신의 모습을 찍었다. 99개의 사진 속에서 그는 기괴한 원숭이였다가 교태스런 여배우가 되기도 한다. 독창적인 사진모델 강영호는 배우보다 훨씬 다양한 표정과 자세를 선보인다. 심은하, 이정재가 주연한 영화 ‘인터뷰’의 포스터로 본격 상업 사진작가의 길을 걷게 된 강씨는 사진을 찍을 때 크게 음악을 틀어놓고 종종 괴성을 지르는 등의 행동으로도 유명하다. 지금은 유명한 배우가 된 여자친구를 위해 찍은 사진이 계기가 되어 사진작가가 된 그는 따로 사진을 공부하진 않았다. 그가 찍은 영화 ‘인터뷰’ 포스터는 영화의 한 장면을 떼다 만드는 것이 아니라 포스터를 만들려고 배우들이 따로 사진을 찍는 풍토를 조성했다. 수십 개의 의자로 배경을 만들어 배우의 자연스런 표정을 담아 낸 영화 포스터 이후 삼성, 지오다노, SK텔레콤 등 1200편의 광고와 100여편의 영화 포스터를 촬영했다. 강씨는 미술관에서 여는 첫 개인전에 대해 “상업광고 사진작가로 10년 일했는데 돈을 더 벌고 더 유명해져야겠다는 욕심이 덜 채워졌다.”며 “돌이나 결혼 사진도 작품의 하나로 계속 찍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작가는 피사체로 찍은 유명한 배우가 많았지만 자신도 맘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진들을 찍으려고 몸을 중성화시키고자 두 달 동안 쌀을 먹지않고 녹차를 하루에 2ℓ씩 마시며 15㎏을 뺐다. 의상 디자이너인 작가의 어머니는 몸을 실로 칭칭 묶어 공중에 매달리는 등의 아들 사진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서울 홍익대 앞에서 상상(想像) 사진관을 운영 중인 강씨는 소설가 김탁환과 공동작업으로 사진전에 맞추어 소설 ‘99’도 펴냈다. 스스로 “피사체의 영혼을 빨아들이는 드라큘라 같다.”라고 말하는 강씨는 소설 속에서 ‘흡혼의 예술가’로 표현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여행가방]

    ●에버랜드 크리스마스 애비뉴 오픈놀이공원엔 벌써 크리스마스 시즌이 시작됐다. 에버랜드는 겨울 축제 ‘크리스마스 판타지’ 시작을 앞두고 성탄절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크리스마스 애비뉴’(Christmas Avenue)를 선보인다. 공원 입구부터 총 500m 거리에 들어서는 ‘크리스마스 애비뉴’는 화려하고 낭만적인 조명과 축제기간 내내 눈이 내리는 이국적인 테마 공간. 크리스마스 본 고장인 북유럽의 ‘크리스마스 마켓’을 그대로 재현했다.크리스마스 애비뉴의 핵심은 ‘조명’이다. 동화 속 성탄절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10만개의 전구로 길 전체를 감쌌고 ‘파사드’(조형 건물) 조명도 설치했다. ‘은하수 라이팅’도 마련돼 새로운 빛의 세계를 선보일 예정. 10m짜리 트리 위에 주변 건물을 잇는 수백개의 전구 라인이 원형으로 설치되고, 그 위에 300여개의 전구를 촘촘히 부착했다. 또 애비뉴 곳곳에 인공제설기 6대를 설치해 날씨에 관계없이 눈 내리는 성탄절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인공눈이 뿌려지면 은하수 라이팅과 어우러져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크리스마스 애비뉴는 12월 4~27일 운영된다.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비발디파크 ‘홈페이지 이벤트’비발디파크 스키월드는 홈페이지 새단장 기념으로 ‘홈페이지 이벤트’를 벌인다. 대상은 대명리조트 회원과 홈페이지 가입 회원. 새해 1월3일까지 비발디파크 홈페이지(www.daemyungresort.com)에서 5번 이상 출석 체크 하면 된다. 추첨을 통해 180명에게 LED TV 55인치(1명) 등 다양한 선물을 제공한다. ●세이셸에서 열리는 한국 전시회 인도양의 매혹적인 섬나라 세이셸공화국에서 다음달 23일까지 한국 유명작가들의 전시회 ‘한얼, Spirit of Korea’가 열린다. 한국과 세이셸의 문화교류 차원에서 박항률·이강소·금누리 화백 등 국내의 유수한 작가들이 참여하며, 내년 상반기에는 세이셸에서 받은 영감을 토대로 또 한번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 [22일 OBS·EBS·서울신문 STV]

    OBS 08:00 위대한 자연 08:55 애니월드 스페셜 10:00 일요초대석 11:00 사진 한장속의 세계 (재) 12:05 TV탐험 지구촌의 맛 (재) 13:00 도전 마이크 스타 14:55 2009 프로농구 19:55 뉴스 20:20 코미디극장 20:50 연예매거진 21:50 여행의 발견 22:50 일요시네마<태풍> EBS 07:25 내친구 토토 08:30 모여라 딩동댕 09:00 뽀롱뽀롱 뽀로로(재) 10:00 메이저 11:15 시간탐험대 13:45 은하철도999 14:40 일요시네마<라붐2> 17:00 장학퀴즈 20:20 요리비전 21:00 극한직업 22:50 한국영화특선<순정> 07:00 특급VJ 게릴라 특공대 서울신문 STV 08:00 헤이헤이헤이 09:00 러브 파이터 10:00 오천만의 일급비밀 12:00 별순검 15:00 미스터리X파일 17:00 오천만의 일급비밀 20:00 투캅스 24:00 쇼킹드라마 세븐독 01:00 생방송 여보세요
  • 심은하·박찬욱 작품 스크린쿼터 기금展 판매

    심은하·박찬욱 작품 스크린쿼터 기금展 판매

    은퇴한 배우 심은하의 동양화와 박찬욱 감독의 사진 등 영화인들의 작품들이 스크린쿼터 기금 마련을 위한 행사에서 판매대에 오른다.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북촌미술에서 심은하와 박찬욱 감독을 비롯, 임권택, 봉준호 감독과 배우 장동건, 신민아 등이 참여한 ‘스크린쿼터 기금마련전’이 열린다. 심은하가 그린 수묵화는 평소 절친한 씨네2000의 이춘연 대표가 소장했던 것을 기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박찬욱 감독은 자신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봉준호 감독은 본인이 직접 창작한 작품을 기증했다. 꾸준히 미술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이준익 감독 역시 자신의 회화작품을 기증했다. 이 외에도 장동건·신민아·이나영은 조선희, 도너타 벤더스 등 유명 사진작가들이 촬영한 사진 작품을, 강수연·한석규·주진모 등은 자신이 소장했던 미술품을 내놓았다. 이번 전시회에는 영화인뿐만 아니라 정치인들과 문화계 인사 등 총 64명의 참여를 통해 이루어졌다. 전시를 통한 수익금은 방송쿼터제 및 스크린쿼터제의 시행과 모니터를 통한 한국영화의 보호 등에 쓰일 예정이다. 또 유네스코 ‘문화다양성협약’의 비준 활동과 비준 이후 이행과 준수를 위한 활동에도 사용된다. 사진 = (위) 서울신문NTN DB,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스틸이미지, 스크린쿼터 기금마련전 / 사진설명 = (위) 박찬욱 감독, 심은하 (아래) 심은하 작품 서울신문NTN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반포로 하늘 ‘누에다리’ 19일 개통

    반포로 하늘 ‘누에다리’ 19일 개통

    서울 도심을 가로지르는 왕복 8차선 간선도로 상공에 누에를 닮은 육교가 나타났다. 서초구는 19일 오후 서초동 서초경찰서 뒤 몽마르뜨공원과 서울성모병원 뒤 서리풀공원을 잇는 ‘누에다리’의 개통식을 한다고 18일 밝혔다. 총 42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1월 착공한 누에다리는 폭 3.5m 길이 80m 규모로, 반포로 지상 23.7m 높이에 설치됐다. 누에다리 개통으로 그동안 반포로를 두고 양쪽으로 단절돼 있던 서리풀공원의 녹지축이 연결돼 총 3.25㎞에 이르는 녹색길이 복원됐다. 즉 서리풀공원의 일부인 서초동 서초경찰서 뒤 몽마르뜨 공원과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뒤 야산 서리풀공원을 잇는 숲길이 탄생한 셈. 정순구 서초구 토목과장은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서 50분가량을 산책할 수 있는 녹색길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구는 이 일대에 조선시대 양잠기관인 잠실도회(蠶室都會)가 있었던 점에 착안해 거대한 누에의 형태로 육교를 설계했다. 육교 전체의 모양은 누에를, 세부 디자인은 대나무의 형태로 제작했다. 또 구부러진 원통 모양의 ‘아치형 트러스트교’는 독특한 디자인으로 설계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공사 당시 구는 230t에 달하는 상부구조물을 서초역 인근 작업장에서 설치 장소까지 운반하기 위해 반포로 일대 차량통행을 통제하고, 특수 완충장비가 설치된 대형 무진동 트레일러 2대를 동원하는 ‘수송작전’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가칭 ‘그린아트 보도교’로 불리던 육교의 명칭은 공모를 거쳐 최종 ‘누에다리’로 결정했다. 외국인들도 부르기 쉽도록 ‘실크브리지’라는 영어 이름도 지었다. 또 밤이 되면 이 누에다리는 예술품으로 변신한다. 구는 누에다리 외부와 교량 바닥에 친환경소재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시설 2400여개를 설치해 색다른 야경을 선사할 계획이다. 박성중 서초구청장은 “일년 내내 별을 보기 힘든 서울의 밤하늘에 오색영롱한 은하수가 탄생했다.”면서 “남산 N타워에서 반포대교의 무지개분수를 거쳐 누에다리와 예술의 전당 앞 빛의 거리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남북을 잇는 야간 경관축이 형성돼 예술과 문화와 빛이 공존하는 서울의 대표적인 상징거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15일 OBS·EBS·서울신문 STV]

    ●OBS 08:00 위대한 자연 05:55 애니월드 스페셜 10:00 일요초대석 11:00 사진한장속의 세계(재) 12:05 TV탐험 지구촌의 맛(재) 13:00 도전 마이크 스타 14:55 2009 프로농구 전자랜드:KT&G 17:05 하늘에서 본 지구 19:55 뉴스 20:20 코미디극장 20:50 연예매거진 21:50 여행의 발견 ●EBS 07:25 내친구 토토 08:30 모여라 딩동댕 09:00 뽀롱뽀롱 뽀로로(재) 10:00 메이저 11:15 시간탐험대 13:45 은하철도999 14:40 일요시네마<라붐> 17:00 장학퀴즈 20:20 요리비전 21:00 극한직업 22:50 한국영화특선 <인어공주> ●서울신문 STV 07:00 생활의 달인 08:00 헤이헤이헤이 09:00 러브 파이터 10:00 오천만의 일급비밀 12:00 별순검 15:00 미스터리X파일 17:00 오천만의 일급비밀 20:00 투캅스 24:00 쇼킹드라마 세븐독 01:00 생방송 여보세요
  • 기발한 상상력·묵직한 감동…SF걸작 문이 열린다

    기발한 상상력·묵직한 감동…SF걸작 문이 열린다

    26일 개봉하는 영화 ‘더 문’(감독 던컨 존스)은 SF 장르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는 걸작이다. 기존 SF 영화가 유토피아 또는 디스토피아의 양단으로 치달으며 비슷한 패턴을 반복하거나 화려한 컴퓨터 그래픽에 치중하며 공허한 메시지를 전달했다면, ‘더 문’은 여러 가지 면에서 SF의 틀을 깨는 도전을 보여준다. 배경은 가까운 미래. 에너지가 고갈된 인류는 달 표면의 헬륨3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청정에너지 기업 ‘루나 인더스트리’에 고용된 우주비행사 샘 벨(샘 락웰)은 달기지 ‘사랑(SARANG)’에서 헬륨3를 채굴하는 일을 한다. 홀로 지내는 그에게 친구는 컴퓨터 거티(케빈 스페이시) 뿐이다. 가끔씩 목성 위성을 통해 아내 테스가 보내오는 메시지가 유일한 위안이다. 2주 후면 계약기간 3년이 만료되는 샘은 지구로 귀환하는 기쁨에 차 있다. 그러나 신비로운 여인의 환영을 보는 등 원인 모를 두통에 시달린다. 그리고 평소처럼 순찰을 나갔다가 갑자기 사고를 당한다. 눈을 뜬 그는 자신이 어떻게 기지로 되돌아왔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이상한 생각에 사고 현장으로 달려간 샘은 자신과 똑같이 생긴 ‘또 다른 샘’을 발견하고 기지로 데려온다. ●인간의 도덕성 진지한 통찰 영화는 영국의 신인 감독 던컨 존스(38)의 첫 장편영화다. 전설적 록가수 데이비드 보위(62)가 그의 아버지. 광고 연출로 먼저 경력을 쌓아온 존스 감독은 이 데뷔작으로 리들리 스콧을 이을 차세대 SF 감독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스로 SF영화 매니아를 자처하는 그는 “단순한 공상과학 영화가 아니라, 인간의 깊고 어두운 부분을 다루는 이야기를 그리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영화는 에너지원 고갈, 클론, 첨단과학기술 등 첨예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기발한 상상력으로 접근한다. 그러면서도 인간의 자존감과 윤리의식, 도덕성 등에 대해 진지한 통찰을 보여줌으로써 재미 이상의 여운을 남긴다. “‘더 문’은 이 배우를 위해 쓰여진 영화”라고 감독이 밝힌 주연 샘 락웰의 열연도 감탄을 자아낸다. ‘프로스트 vs 닉슨’,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등에 출연한 그는 ‘더 문’에서 완벽한 1인 2역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안긴다. 독특한 로봇 캐릭터도 눈에 띈다. ‘더 문’의 컴퓨터 ‘거티’는 기존 SF 영화들이 대개 ‘2001:스페이스 오디세이’(감독 스탠리 큐브릭)의 컴퓨터 ‘할(HAL 9000)’에 대해 일방적인 오마주를 보여준 것과는 거리가 있다. ●독특한 로봇 캐릭터 ‘거티’ 눈길 감독은 “기획단계부터 ‘안티 할(Anti HAL)’을 염두에 두고 거티의 캐릭터 설정을 잡아나갔다.”고 설명한다. 다시 말해 할이 차갑고 염세적인 모습이라면, 거티는 샘을 친구처럼 위해주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인다. 케빈 스페이시가 목소리 연기한 거티의 음성은 뭇 로봇처럼 일정한 톤을 유지하지만, 몸체 전면의 화면에 표정 아이콘이 등장해 감정표현을 나타낸다. 존스 감독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의 이모티콘처럼, 감정이 없는 기계라도 다양한 감정표현이 가능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이 담긴 장면들도 흥미롭다. 달기지의 이름이 ‘SARANG-사랑’일 뿐만 아니라, 가상의 합작회사 ‘루나 인더스트리’도 한국과 미국의 합작기업으로 묘사된다. 회사가 보낸 영상메시지에는 한국인이 임원으로 출연하며, 주인공의 우주복 견장에도 태극기가 성조기와 나란히 그려져 있다. 올 초 선댄스 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더 문’은 세계 3대 판타스틱 영화제인 2009 스페인 시체스 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남우주연상·각본상· 미술상 등 4개 부문을 휩쓸었으며, 미국 시애틀 국제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기도 했다. 원제 ‘Moon’. 26일 개봉. 12세 관람가.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고현정, 최강동안·워너비스타 ‘2관왕’

    고현정, 최강동안·워너비스타 ‘2관왕’

    배우 고현정이 ‘최강 동안 연예인’과 ‘나도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고 생각이 드는 연예인’에 각각 1위로 뽑혔다. 시세이도의 ‘퓨처 솔루션 LX’ 측은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서울, 경기 지역 20대에서 30대 직장인 200명을 대상으로 안티에이징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고현정은 ‘연예계 최강 동안’을 묻는 질문에서 45%의 득표율(86명)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전도연(24%)과 이요원(22%)이 각각 2, 3위에 랭크됐다. 또 고현정은 ‘나도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연예인’을 묻는 질문에서도 총 응답자 중 94명(47%)의 선택을 받아 오연수(47명), 심은하(45명)를 제쳤다. 평소 투명하고 탄력 있는 피부를 뽐내온 고현정은 동안외모와 워너비스타 두 부문에서 1위에 올라 MBC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을 통해 한층 높아진 인기를 실감했다. 한편 동안 얼굴을 지켜주고 싶은 男女 연예인을 묻는 질문에서는 109명(54%)의 선택을 받은 유승호와 91명(46%)의 지지를 얻은 2NE1의 산다라박이 각각 1위의 영예를 차지했다. 2위와 3위에는 남녀 각각 빅뱅 지드래곤(19%, 38명), 장근석(11%, 22명)과 소녀시대 태연(23%, 46명)과 유이(15%, 29명)가 올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8일 OBS·EBS·서울신문 STV]

    OBS 07:00 위대한 자연 07:55 아이맥스 극장 08:50 애니월드 스페셜 10:55 고대의 신비 2부 12:05 마님의 식탁 스페셜 13:00 도전 마이크 스타 14:55 2009 프로농구 전자랜드:KT 17:00 오! 이맛이야(재) 18:55 하늘에서 본 지구 20:20 TV탐험 지구촌의 맛 20:50 연예매거진 21:50 여행의 발견 22:50 일요시네마<황산벌> 24:40 위대한 자연(재) EBS 07:25 내친구 토토 08:30 모여라 딩동댕 09:00 뽀롱뽀롱 뽀로로(재) 10:00 메이저 11:15 시간탐험대 13:45 은하철도999 14:40 일요시네마<추억> 17:00 장학퀴즈 20:20 요리비전 21:00 극한직업 22:50 한국영화특선 서울신문 STV 07:00 생활의 달인 08:00 헤이헤이헤이 09:00 러브 파이터 10:00 오천만의 일급비밀 12:00 별순검 15:00 미스터리X파일 17:00 오천만의 일급비밀 20:00 투캅스 24:00 쇼킹드라마 세븐독 01:00 생방송 여보세요
  • “안동에 마 드시러 오세요”

    “안동에 마 드시러 오세요”

    “안동 산약 축제로 오세요.” 경북 안동시 북후면 산약맛축제추진위원회는 7~8일 이틀간 옹천리 산약테마공원에서 ‘안동 학가산 산약 맛 축제’를 연다. 올해로 두번째다. 산약은 보통 ‘마’로 부른다. ‘산에서 나는 장어’란 별칭도 있다. ‘9988 건강세상! 드셔봐요 안동산약!’을 주제로 열릴 축제 프로그램은 참가자들의 체험 위주로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산약음식 무료 시식, 산약 빨리 먹기 및 깎기, 산약차 마시기, 산약 캐기 등으로 다양하다. 각종 볼거리와 즐길거리도 풍성하다. 향토 연예인 초청, 에어로빅, 주부밴드 공연이 열리고, 서동(薯童·백제 무왕의 어릴 때 이름)마 퍼포먼스와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축제장 인근 산약 산책로 320m 구간에서는 전국·세계 주요 지역의 방향을 표시하는 이정표, 파도 물결의 이색 솟대행렬, 마사토 거리와 지압로드, 은하수를 본다는 미리내 다리, 옛날 삼(대마)을 삶아 내던 가마솥 등을 접할 수 있다. 또 서정주 시인의 시 ‘국화 옆에서’를 감상할 수 있는 옹천 국화 테마역에선 노란 국화꽃으로 수놓은 시화전이 열린다. 축제장을 방문하는 도시 소비자들이 우수한 산약과 농·특산물을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지역 특산물 판매장도 마련된다. 축제 추진위 관계자는 “이번 축제는 전국 최고의 우수성을 자랑하는 북후 산약을 타 지역산과 차별화하고 산약의 우수성 홍보와 판촉 확대를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안동 산약은 동의보감에도 나오는 약재로서 우황청심환에 20%가 함유된 사실로도 효능이 입증되고 있다. 2005년 3월 산약특구 제1호로 지정된 북후면 일대는 전국 산약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450여 농가가 150여㏊에서 약용마를 재배해 농가당 평균 6000만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안동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교육 정상화의 문화적 접근/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열린세상] 교육 정상화의 문화적 접근/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인간이 공동체를 형성한 이래 교육은 항시 존재해 왔다. 교육은 가족과 사회 그리고 국가가 요구하는 이상적 인간상 정립에 가장 우선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한편 사회구조와 시대정신의 변화는 필연적으로 교육의 변화를 동반하고, 한 시대의 교육이념과 교육제도는 그 시대의 가치관을 반영한다. 그래서 교육은 시대의 산물인 동시에 시대의 거울이 된다. 광복 이후 맛본 달콤한 산업화가 한국사회에 치열한 경쟁을 조장하면서 이제 우리의 교육현장은 그야말로 전쟁을 방불케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대학입시라는 처절한 각축에서 살아남는 것이 사실상 교육의 목표가 되어버렸다. 못마땅하기 그지없지만 엄연한 현실이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측은하고 가련하다. 학교와 학원에서 힘겨운 사투를 벌이다가 늦은 밤 파김치가 되어 돌아온다. 조그마한 방심에도 부모들의 성화가 여지없이 엄습한다. 사방에서 조여 오는 심리적 압박과 부실한 성적이 때로는 아파트 옥상에서의 비상(飛翔)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마냥 신나고 설레는 사춘기를 낯설고 물선 이국땅에서 보내야만 하는 경우도 있다. 부모들의 처지도 얄궂기는 마찬가지다. 늘어나는 사교육비에 허리가 휘청하고, 아이들의 관리감독에 몸살을 앓는다. 수시로 바뀌는 입시정책에 장단을 맞추기가 너무나 곤혹스럽다. 모든 것을 다 퍼주었건만 시험기간에는 영락없이 자식들의 눈치를 살펴야 한다. 눈에 쌍심지를 켜도 따라가기 힘든 입시설명회에 참석해야 하고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대학별 전형요강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하니, 중장년의 세월이 그저 무겁게만 느껴진다. 문제의 심각성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대학진학이 배움의 목표가 되면서 교육은 기형화되고 또한 간과할 수 없는 병폐를 수반한다. 폭넓은 지식과 윤리적 덕성의 함양은 어느덧 먼 옛날의 이야기가 되었고, 전략과 전술에만 익숙한 시험기계로 전락한 아이들에게선 타인에 대한 배려부재와 사고의 경직성이 두드러진다. 한편 행실과 버릇이 온당치 않아도 성적이 좋으면 관대해지는 부모들과 교사들은 은연중 아이들에게 그릇된 가치관을 심어 놓고 있다. 이와 같은 교육의 일탈을 가져온 주범은 바로 학벌을 중시하는 문화다. 출신대학은 한국사회에서 사람을 판단하는 으뜸의 척도이고 또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우수한 학벌은 취업의 관건이고, 탄탄한 인맥형성의 근간이며, 배우자 선택의 주요 고려사항이 된다. ‘나 이대 나온 여자야’는 오늘도 어디에선가 약발이 먹힌다. 현재의 능력보다 어린 시절 불과 몇년간의 성실성이 한 사람의 평생을 좌우하는 문화 속에서 교육의 정상화는 한낱 공허한 메아리에 지나지 않는다. 이명박 정부가 쏟아내고 있는 최근의 교육정책은 사안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근시안적 처방이다. 자식을 좋은 대학에 보낼 수 있는 학원이라면 결코 돈이 아깝지 않다는 부모들의 견고한 공감대가 형성된 문화 속에서 이른바 ‘학파라치’와 학원심야영업 규제의 효과는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학벌이 곧 유복한 삶의 전제조건이라는 인식이 존속하는 한 작금의 조치들은 입시철만 되면 사찰과 교회에서 벌어지는 진풍경을 결코 막을 수 없다. 또한 ‘기러기 아빠’를 결연히 감수하는 세태 속에서 외고개혁 역시 우리의 교육현실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이다. 가지치기로 썩은 뿌리를 도려낼 수는 없다. 교육을 정상화하는 작업은 무엇보다 시급하고 절실하다. 교육당국은 이 땅의 교육이 당면한 문제의 본질을 문화적 차원에서 접근하고 이에 입각하여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한편 학벌위주 문화의 희생자이자 동시에 이러한 문화를 만든 공범자인 우리 모두에게도 예사롭지 않은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 교육이라는 시대의 거울에 비추어진 우리의 모습을 돌아봐야 할 때가 되었다. 박준철 한성대 역사문화학부 교수
  • [도시와 산] (31) 대전 식장산

    [도시와 산] (31) 대전 식장산

    백제의 한 장군이 이 산에 군량미를 쌓아 뒀다고 한다. 신라와 자주 전쟁을 치렀고, 국경을 이뤘던 곳이었으니 당연히 그럴 만했다. 백제로서는 나라의 명운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다. 조선 중종 때 도술가인 전우치가 3년간 먹고도 남을 만한 보물을 이 산에 묻어 놓아서 이름이 붙여졌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식장산은 이름만큼이나 유난히 ‘밥’과 관련 있는 역사와 전설이 많다. 대전의 식장산(食藏山·해발 598m)은 이렇게 이름이 유래됐다고 한다. 자락이 넓고 물이 좋아서 옛날부터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는 땅이라는 기록이 있을 정도다. 식이 들어간 산 이름도 이곳이 유일하다는 얘기도 있다. ●밥의 역사와 전설이 배인 풍요로운 산 이런 전설도 내려온다. 옛날옛적에 효성이 지극한 어느 부부가 이 산 밑에 살았다. 가난한 부부에게는 늙은 어머니와 아들 하나가 있었다. 철없는 아들은 할머니의 밥을 자주 빼앗아 먹었다. 부부는 고심 끝에 아들을 버리기로 했다. 산에 올라 땅을 파다 보니 화수분처럼 끊임없이 먹을 것이 나오는 밥그릇이 나왔다. 이 밥그릇 덕에 풍족하게 살았다. 부부는 늙은 어머니가 숨지자 욕심을 버리고 그릇을 다시 산에 묻었다. 이 때문에 ‘식기산’이라고도 불렸으나 식장산에 묻혀 사라졌다. 식장산은 대전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보문산과 계족산도 한밭벌을 빙 둘러싸고 있지만 모두 500m가 안 되는 산이다. 식장산은 험하지 않지만 넓은 숲과 뛰어난 생태계로 대전의 허파 노릇을 톡톡히 한다. 대전시는 1996년 식장산의 세천유원지 일대를 ‘자연생태보존림’으로 지정했다. 시 조사로는 이 일대에 224종의 식물과 노루, 살쾡이, 너구리, 박쥐 등 100종의 포유류가 살고 있다. 100여종의 새와 파충류, 양서류 등도 서식하고 있다. ●물 많은 음산… 평탄하고 넓은 산자락 생태계의 중심지 세천유원지 초입에 들어서면 물막이 댐이 맞이한다. 1934년 계곡을 막아 만든 것으로 폭 100m 길이 250m 크기의 저수지가 형성돼 있다. 1980년 말 대청댐을 막아 대청호 물을 수돗물로 쓰기 전까지 대전 시민의 식수원이었다. 지금은 흘러내려 온 계곡물을 가둬두고 있지만 대전시내를 가로지르는 대전천의 발원지다. 식장산을 자주 찾는다는 등산객 이상준(56·대전 둔산동)씨는 “극심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는 산이다.”면서 “7부 능선에서도 물이 나온다.”고 말했다. 저수지를 따라 등산로가 잘 만들어져 있다. 예전에는 좁은 산길이었다. 길은 폭 2m 가까운 임도가 닦여져 있고, 통나무길이나 돌길로 꾸며져 있다. 길이 평탄하다. 산책을 나온 기분마저 든다. 길옆으로 계곡 자락이 넓게 펼쳐진다. 군량미를 충분히 숨길 정도로 품이 넓다. 평원 위에 펼쳐진 밀림 같다. 그 자락에 조그만 바위들이 쌀밥에 콩 박히듯 박혀 있다. 숲은 상수리나무, 단풍나무, 참나무, 팽나무 등 활엽수로 가득했다. 침엽수는 거의 없다. 흔한 소나무도 보이지 않는다. 온 산이 단풍에 물든 듯했고, 길에도 낙엽이 수북이 쌓이기 시작했다. 길 따라 계곡물·바람·새 소리가 은은하게 들린다. 3㎞ 가까이 지나자 오르막이 좀 심해진다. 약간 숨이 찬다. 초입부터 이곳까지 벤치가 만들어져 쉬기에 좋다. 1㎞쯤 더 가 독수리봉에 올랐다. ‘해발 586m’라는 팻말이 서 있다. 정상과 별 차이가 없다. 서쪽에 서대산, 동남쪽에 속리산이 보인다. 권진수(58·대전 대동)씨는 “날씨가 좋으면 경북 상주에 있는 구병산까지 보인다.”면서 “숲이 우거져 햇빛 한번 안 쬐고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산이다.”라고 설명한다. 등산로가 대전방향인 동쪽으로 모두 나 있다. 고향이어서 자주 찾는다는 60대 남자는 “음산이다.”고 말한다. 여자 등산객이 유난히 많다. 반대편 충북 옥천쪽 능선은 절벽이다. 절벽으로는 소나무 숲이 들어차 있다. 산불에 타 거무스레했다. ●긴 세월 거친 사찰도 여럿 그 절벽 중간에 구절사가 붙어 있다. 1393년 조선 태조 2년에 무학대사가 창건했다고 한다. 대웅전은 중건돼 있었고, 칠성각과 산신각이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지어져 있다. 산신각에 젊은 남자가 앉아서 먼 산을 한없이 바라본다. 병을 앓아 이 절에 들어왔다는 60대 남자는 “예전에는 비구니들만 있었는데 도둑들이 (불상 등을 노리고) 자주 들어와 2005년인가 주지 스님이 비구로 바뀌었다.”고 쓸쓸히 전한다. 886년 신라 때 도선국사가 창건했다는 ‘고산사’도 있다. 마곡사의 말사로 대전시유형문화재 10호로 지정돼 있다. 대웅전 중앙과 왼쪽 불상은 토불(土佛), 오른쪽 것은 석불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웅전을 보수할 때 상량문에서 ‘법장사’라는 옛 이름이 발견되기도 했다. 식장산에는 개심사와 식장사도 있으나 고산사만큼 역사가 길지 않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밤이면 새옷입은 식장산 대전 최고의 야경 연인들은 夜~好~ 식장산은 밤에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대전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정상 부근 전망대다. 낮의 대전시내를 최고로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연인들 사이에 ‘데이트 명소’로 소문이 나 있다. 길은 세천유원지 주차장에서 시작된다. 포장이 된 산길을 타고 차로 10분쯤 가면 이곳에 다다른다. 길이가 4㎞ 정도밖에 안 되지만 도로가 워낙 구불구불하게 나 있어 마주 오는 차를 피하다 보면 늦어진다.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대전시내는 발끝에서 한없이 먼 아래 누워 있다. 대전시내가 바로 눈앞에 보이는 보문산 전망대와 딴판이다. 연인과 함께 벤치에 앉아 시내를 감상하던 최근원(25)씨는 “대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곳이고 특히 야경이 멋져 자주 온다.”면서 “이곳에 오면 가슴이 탁 트인다.”고 말했다. 그는 “외지인들이 이곳에 와 대전을 보고는 도시가 꼭 별처럼 생겼다고 말한다.”고 덧붙였다. 식장산 전망대에서는 큰 밭(한밭·大田)이 빙 둘러친 산과 계곡 사이로 비집고 들어간 듯 보인다. 산 아래 별 모양으로 깊숙이 내려앉았다. 오른쪽에 푸른 대청호가 보이고, 계족산이 도시와 호반 사이에 둘러쳐져 있다. 왼쪽에는 보문산이 펼쳐져 있다. 먼 북쪽 산이 계룡산 자락이다. 주말이면 패러글라이딩 애호가, 타는 사람, 사진작가 등으로 붐빈다. 전망대에서 매점을 운영하는 50대 남자는 “주말에는 차를 댈 곳이 없을 정도”라면서 “‘오래전부터 찍어온 사진을 시간대별로 펼쳐보면 대전이 어떻게 발전하는지 보인다.’고 말하는 시민도 있다.”고 전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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