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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레에 제다이 기사 양성소 등장 ‘화제’

    칠레에 제다이 기사 양성소 등장 ‘화제’

    포스와 광선검을 능숙하게 다루며 은하계의 평화를 지키는 제다이 기사. 스타워즈 시리즈 등장하는 제다이 기사가 현실세계에서 양성되고 있다. 남미 칠레의 킬푸에라는 도시에 ‘스타워즈’ 제다이 기사를 양성하는 학교가 등장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제다이 양성소라고도 불리는 학교에선 6-12살 학생들이 정신수련과 무술훈련을 받고 있다. 제다이 제자를 양성하고 있는 인물은 태권도 사범 출신 윌리암 베루에타. 태권도와 함께 요가까지 익힌 그는 칠레에서 열린 스타워즈 전시회를 방문한 뒤 제다이 학교를 세웠다. 보다 재미있는 방법으로 태권도와 요가를 가르칠 수 없을까 고민하다 포스와 광선검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정의의 기사 제다이를 보고 무릎을 친 것. 학교에선 현재 어린이 20여 명이 제다이 기사수업을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스타워즈 시리즈의 열렬 팬들이 자녀들을 제다이 기사로 키우겠다며 제다이 학교에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은하계 최고의 기사(?)를 양성하는 곳이지만 수업료는 저렴한 편이다. 등록금은 10달러(약 1만1000원), 수업료는 매월 36달러(약 4만원) 정도다. 학교에선 태권도, 쿵푸, 검술, 요가, 명상 등을 가르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외계인, 20년 안에 만날 수 있다”

    “외계인, 20년 안에 만날 수 있다”

    앞으로 20년 내 인류가 외계 문명을 만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7일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이날 외계 생명체 연구 국제 포럼에서 러시아 천문학계 최고 권위자인 안드레이 핀켈슈테인 박사가 위와 같은 예견을 내놨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응용 천문학 연구소 소장인 핀켈슈테인 박사는 “생명의 기원은 원자의 형성처럼 당연하다. 다른 행성에 생명체가 존재하며 우리는 20년 내에 이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핀켈슈테인 소장은 “지금까지 학자들의 연구를 따르면 은하계에서 발견된 행성들 가운데 10% 정도가 지구와 유사하다.”면서 “이 행성들에 물이 있다면 생명체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소장은 이어 “외계인 역시 우리처럼 두 개의 다리와 두 개의 팔, 머리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하면서 “어쩌면 그들은 피부색이 다를 수도 있지만 그건 지구인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우리가 외계 문명을 연구해오는 지금까지 우주로부터 신호가 오기만을 기다려 왔을 뿐 그 반대는 없었다.”고 지적하면서 외계인과의 소통을 위해 우주를 향해 적극적으로 신호를 보내는 방법을 제안했다. 한편 핀켈슈테인 소장이 이끌고 있는 응용 천문학 연구소는 1960년대 미·소 우주개발 경쟁 시절부터 창설돼 지금껏 운영돼 오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0일 개봉 독립영화 ‘도약선생’ 주연 박혁권

    30일 개봉 독립영화 ‘도약선생’ 주연 박혁권

    “얼굴은 본 것 같다는데 이름은 모르세요. 그러니까 무명 배우죠. 조금씩은 나아지는 것 같아요. 인생 전체의 큰 그래프를 봤을 때는 원하는 쪽으로 가고 있는 거죠.” 대뜸 무명 배우란다. “제가 뭐든지 좀 늦는 편이에요.”라고도 했다. “운전면허는 3년 전에 땄고 결혼은 못 했어요. 폰뱅킹, 자동이체는 불안해서 못 하고 휴대전화는 지금도 017이에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한참을 돌아서 23살에 서울예대에 들어갔다. 영화배우로 데뷔한 건 33살 때인 2004년이니 출발은 한참 늦었다. 그런데도 초조한 기색은 없다. 최근 충무로의 ‘신 스틸러’(주연 못지않은 명연기를 펼치는 조연)로 존재감을 드러내는 한편 독립영화계에서는 ‘큰 배우’로 입지를 굳힌 박혁권(40) 얘기다. ‘혜화, 동’, ‘시선 너머’에 이어 그가 주연한 또 다른 독립영화 ‘도약선생’이 오는 30일 개봉한다. 독립영화계의 스타 감독으로 불리는 윤성호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에서 “장대높이뛰기의 목적은 높은 곳,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신을 만나 답을 듣고 내려오는 것”이라고 외치는, 엉뚱한 장대높이뛰기 코치 전영록 역을 맡았다. 박혁권은 최근 드라마 ‘드림하이’에서 수지 아빠로, ‘마이 프린세스’에선 김태희 아빠로 출연한 데 이어 9월 방송 예정인 미스터리 사극 ‘뿌리깊은 나무’에도 캐스팅되는 등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 압구정동 카페에서 박혁권을 만났다. ●충무로의 ‘주연같은 조연’ 부각 →윤성호 감독과는 ‘은하해방전선’(2007) 등 벌써 4편이나 같이 작업을 해서 ‘윤성호의 페르소나’란 얘기도 있는데. -실은 6편을 같이 했다. 윤 감독이 서강대 다닐 때 처음 찍은 단편 ‘삼천포 가는 길’과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작품 ‘졸업영화’도 같이했다. 처음 만난 건 연극을 하던 2001년쯤인데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고 싶어서 공부한다는 기분으로 단편영화 오디션을 봤다. 윤 감독이 부르면 웬만하면 다 한다. →10년을 지켜본 윤 감독은 어떤 사람인가. -처음 ‘삼천포 가는 길’ 시나리오를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똘똘한 친구의 느낌이었다. 그땐 내가 잘 풀리면 윤 감독을 끌어 주고 유학 보내 공부도 시키고 싶었다. 그런데 굳이 내가 안 끌어 줘도 잘하고 있더라. →최근 2년 동안 ‘가족계획’ ‘혜화, 동’ ‘도약선생’ 등 독립영화를 8편이나 찍었다. -음… 식당으로 치면 가게 문을 연 지 오래됐으니까 지나가다 우연히 들른 손님도 있고, 한 번 들른 손님이 또 먹어 볼까 하고 찾는 거랑 비슷하다. 웬만하면 하는 게 예의다. 물론 내가 작은 영화에 출연할 때는 몸값을 동결시킨 영향도 있을 거다. 단편은 담배 1보루, 독립영화는 기름값만 받는다(웃음). →‘도약선생’도 기름값만 받았나.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의 제작 지원도 받고 해서 여건이 빡빡하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기름값에다 몇 달치 월세도 챙겼다. 하하. →인터뷰를 보고 제작자들이 ‘누구 영화는 기름값만 받고, 누구는 월세도 얹어 받느냐.’고 따지겠다. -그런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라고 매니지먼트 회사에 들어온 것 아닌가(웃음). →옛날 얘기 좀 해 보자. 어쩌다가 1971년생이 94학번이 된 건가. -고등학교 2학년을 딱 이틀 다녔다. 가출하면 보통 1주일쯤 지나 돈이 떨어져 집으로 가는데 난 레스토랑 웨이터 같은 일을 계속했다. 몇 년을 그렇게 살다가 1993년에 산울림 소극장 단원 모집 광고를 봤다. 고교 때 연극반을 했지만, 기본기가 없어서 힘들었다. 뭐가 이상한지는 아는데 어떻게 고칠 수 있는지 모르니까 주눅이 들고 많이 울었다. 1년쯤 지나 제대로 해봐야겠다 싶어 서울예대에 진학했다. →배우를 직업으로 삼겠다고 결심한 건 언제부터인가. -2002년 극단 학전의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했는데 김민기 선생님의 기대치에 못 미치니까 너무 힘들었다. 그 뒤로 고(故) 박광정 선배가 만든 파크라는 극단에 2년쯤 있었다. 뮤지컬을 주로 했는데 전체 연습이 끝나고 혼자 두 시간씩 더하고 그랬다. 연기하는 재미를 처음 느꼈다. ●드라마·사극으로 활동 반경 넓혀 →한참 재미를 느낄 때라면서 왜 영화로 옮겼나. -연극을 할 때는 영화·TV는 쳐다보지도 않는다고 했다. 영화를 선택하게 됐을 때는 TV 드라마는 절대 안 한다고 했다. 그런데 결국 다 하게 됐다. 내가 줏대가 없다(웃음). →상업영화 데뷔작 ‘시실리 2㎞’(2004)의 빡빡머리 조폭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오디션을 봤다. ‘지금부터 소승과 눈을 마주치는 분들은 사바세계와 안녕입니다~ 지금 저를 보셨죠. XX님아~’란 대사를 읽었는데 심사위원 뒤에 앉아 있던 사람이 데굴데굴 구르더라. 알고 보니 임창정씨였다. 다음 날 형의 소속사에서 같이 해보자고 전화가 왔다. 형이 은인이다. 그런데 ‘시실리 2㎞’ 이후로도 잘 풀리지는 않았다. 그래도 대접은 달라졌다. 영화사에 프로필을 건네러 가면 전에는 힐끗 쳐다보고 ‘거기 놓고 가세요.’라고 했는데, 이후로는 ‘아~ 그분이시구나. 녹차 드실래요, 커피 드실래요.’라고 묻더라(웃음). →풀릴 듯 풀릴 듯하면서도 잘 안 풀린 것 같다. -인생에 기회가 세 번 온다는데 ‘시실리 2㎞’는 그냥 지나갔다. 그 다음이 드라마 ‘하얀거탑’(2007)이다. ‘국경의 남쪽’(2006)을 하고 나서 안판석 감독님이 드라마를 한다길래 평범한 안부 인사를 가장해 전화를 드렸다(웃음). ‘하얀거탑’이 끝나고 영화판으로 돌아오니 알아서 출연료를 2배 올려 줬다. →드라마와 상업영화, 독립영화를 넘나들고 있다. 어떤 현장이 가장 편한가. -상업영화가 주문을 받아 그대로 찍어 낸다면 독립영화는 같이 창작하는 재미가 있다. 드라마는 호흡이 너무 빨라서 힘들다. 내가 워밍업이 오래 걸리는 스타일이라 NG 내면 안 된다는 강박관념이 늘 있다. 역으로 그래서 재밌을 때도 있다. ‘한번 해보자.’는 식으로 도전하는 재미가 있다. →배우로서 목표가 있다면. -안정된 수입과 인지도다(웃음). 직업이니까 돈 얘기하는 게 창피할 건 없다. 지금은 월세를 살고 있는데 전세로 옮기고, 내 집도 있으면 좋겠다. 가장 좋아하는 배우가 로버트 드니로와 신구 선생님이다. 그분들은 기복이 없다. 어떤 역을 맡아도 3루타 이상은 때린다. 절대 삼진은 안 당한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방사능 공포는 없다” 일본인의 성지 시즈오카

    “방사능 공포는 없다” 일본인의 성지 시즈오카

    축구팬이 아니더라도, 한·일 축구 국가대항전은 한국인의 눈길과 숨결을 사로잡는 ‘피 말리는’ 승부입니다. 다른 나라에는 다 져도, 일본만큼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자존심 때문이지요. 그래서 국내 한 방송인은 1997년 9월 ‘도쿄 대첩’에서 한국의 승리 소식을 전하며 “후지산이 무너집니다.”라는 표현을 남겼을 겁니다. 후지(富士)산이 곧 일본이며, 일본 국민에게는 성지(聖地)와도 같기 때문이죠. 이러한 후지산의 고향이자 일본 최대의 녹차 산지가 바로 시즈오카(靜岡)현입니다. 시즈오카는 고요했습니다. 일본을 둘러싼 ‘방사능 공포’는 남의 나라 일인 듯했고, 지천으로 널린 녹차 밭과 편백나무 숲은 싱그러운 녹음을 뽐내고 있었습니다. ●하늘과 맞닿은 日 최대 녹차산지 시즈오카를 처음 찾는 사람이라면 비행기가 착륙하는 순간 다소 긴장하거나 겁을 먹을 수도 있다. 대다수의 공항이 해안가와 같은 평지에 있는 것과 달리 시즈오카 국제공항은 해발 132m의 산지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덕에 끊어질 듯 끝없이 펼쳐진 녹차 밭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맛이 있다. 시즈오카는 일본 녹차 생산량의 45%를 차지하는 일본 최대 녹차 산지다. 다도(茶道)문화가 발달한 일본에서도 최고의 맛과 향을 자랑한다. 차 재배에 적합한 따뜻한 햇볕과 남태평양이 시작되는 스루가만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 후지산 만년설이 녹아 흘러내린 맑고 깨끗한 물이 깊고 그윽한 맛을 빚어낸다. 특히 일본 3대 명차로 손꼽히는 교쿠로(玉露)차는 봄에 찻잎을 따기 전 차밭을 나무덮개로 덮어 둔다. 햇볕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이 덕에 떫은맛을 내는 타닌 성분은 줄고, 녹차 본연의 맛과 향이 찻잎에 밴다. 일본의 차 문화를 제대로 배우고 싶다면 오카베의 ‘교쿠로노사토’(옥로차의 마을)를 방문하는 게 좋다. 일본식 전통 정원을 바라보며 다도를 배울 수 있고, 쌉싸래하면서도 향긋한 녹차를 음미할 수 있다. 마키노하라시에 있는 ‘그린피아 마키노하라’도 차 애호가라면 빼놓을 수 없는 필수 코스다. 찻잎 따기와 덖기 등 차에 관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증기기관차, 시간을 거슬러 달리다 일본인의 철도 사랑은 유별나다. 전국적으로 철도 관련 박물관과 기념품 가게가 즐비하고, 영화 ‘철도원’ 등 문화·예술 작품도 다양하다. ‘철도 왕국’ 일본에서도 철도 마니아들이 즐겨 찾는 곳이 바로 시즈오카다. 무연탄을 때는 증기기관차를 타고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에서는 증기기관(Steam Locomotive)의 머리글자를 따서 SL이라고 부른다. 가나야역에서 출발해 종점인 센즈역까지 40㎞ 구간을 약 90분 동안 달린다. 육중한 검은색 기관차가 “뿌우~뿌우~” 기적을 울리며 달리는 모습을 보고 있자면, 금방이라도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의 메텔과 철이를 만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노년의 여성 승무원이 하모니카 연주와 함께 노래를 부르며 더욱 향수에 젖게 한다. 그 90분 동안 창밖으로는 비췻빛 오이가와 강물과 수천년간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듯 우거진 산림이 병풍처럼 펼쳐진다. 1000m를 나아가는 동안 90m의 높이를 거슬러 올라가는 ‘오이가와철도 아카와선’(일명 삼림철도)도 빼놓을 수 없는 흥밋거리다. 오이가와 강 상류의 오쿠오이 계곡을 천천히 거슬러 오르는 철도로, 센즈에서 이카와까지 25.5㎞를 운행한다. 철도와 열차 한가운데 부분의 톱니바퀴가 맞물리는 방식으로 산비탈을 오르는 색다른 경험을 맛볼 수 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흔적 니혼다이라(日本平)는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시즈오카의 대표 관광지다. 일본 3대 미항(美港)인 시미즈항을 끼고 있는 해발 308m의 구릉지로, 맑은 날이면 시미즈항 너머 후지산의 절경을 바라볼 수 있다. 이곳의 일출과 일몰은 감탄을 넘어 숙연함을 느끼게 한다. 니혼다이라 정상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약 5분 정도 이동하면 일본의 영웅으로 칭송받는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1543~1616)의 유골이 묻힌 구노잔도쇼쿠(久能山東照宮)에 발이 닿는다. 에도 막부 시대 초대 쇼군으로,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은 뒤 그의 지지 세력을 제거하고 일본 전역의 실권을 장악해 천하통일을 이뤘다. 또 임진왜란으로 악화된 조선과의 외교 관계를 회복하고 조선통신사를 통해 ‘평화의 시대’를 연 인물로 일본인의 추앙을 받고 있다. 이곳의 신전(곤겐즈쿠리·일본 전통 건축양식)과 옻칠, 극채색의 사전(신사의 신체를 모신 건물) 등은 에도시대 초기의 대표적 건물이다. 50년 주기로 옻칠 등을 새로 하는데, 칠하는 기간만 3년이 걸린다. 지난해 국보로 지정됐다. ●그날의 피로는 노천탕에서 일본이 한국과 이웃이라고는 하지만 엄연히 국외 여행이다. 시즈오카 곳곳을 눈에 담고 다니다 보면 이내 피곤해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 온천을 찾으면 정말 귀신같은 회복력을 체험하게 된다. 시즈오카의 온천지구는 20곳이 넘는데 대부분 한적한 산속이나 해안가에 자리하고 있다. 이 중 스마타쿄 온천은 대자연의 매력을 물씬 풍기는 천연 온천으로 유명하다. 단순 유황천으로, 매끈하고 부드러운 피부로 만들어 준다고 해 ‘미인을 만들어 주는 탕’으로 불린다. 일반 온천수와 달리 걸쭉한 느낌이 들며 피부는 물론, 신경통과 관절염 등에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인의 자존심인 후지산과 세계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녹차. 태평양의 시원한 바람과 상쾌한 온천. 그리고 유서 깊은 역사. 시즈오카는 여행지로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하지만 지난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시즈오카현 관계자는 “시즈오카의 평소 방사능 검출량이 서울 등 한국 주요 도시보다 상당히 낮은 편”이라며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과 400㎞가량 떨어진 데다 한국보다 방사능 수치가 낮으니 안심하고 방문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 사진 시즈오카(일본)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여행수첩 ▲ 항공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매일 인천~시즈오카 직항편을 운항한다. 단, 대한항공은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잠정적으로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2시간 10분 소요. ▲날씨 6월 말부터 후지산 만년설이 본격적으로 녹기 시작한다. 후지산 등반은 7월 1일부터 2개월간 가능하다. ▲맛집 후지산 만년설이 녹은 물에 산 채로 풀어 놓았다가 요리하는 미시마 장어덮밥이 유명하다. 2000엔(약 2만 7000원)선. 아마기의 고추냉이 아이스크림도 알싸하면서도 달콤한 맛으로 유명하다. ▲숙박 스마타쿄 온천 지구에 있는 스이코엔 료칸(旅館)이 깔끔하고 아늑하다. 일본 전통식 다다미 방으로, 노천 온천도 즐길 수 있다. ▲주변 관광지 이즈 반도의 도가시마 섬은 일본 최고의 일몰 명소로 꼽힌다. 시미즈항에서 쾌속선으로 65분, 육로로 2시간 40분가량 걸린다. 가케가와시의 가케가와성과 시다초의 고야마성도 우아하면서 고풍스럽다.
  • 물대포 쏘는 ‘아기별’ 발견

    갓 태어난 아기 별인 ‘원시별’이 마치 물대포를 쏘듯 대량의 물을 엄청난 속도로 방출하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과학전문지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지구에서 750광년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원시별이 성간 공간에 많은 양의 물을 우주 제트(류)로 분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뿜는 물방울의 속도는 총알보다 훨씬 빠르다.”고 전했다. 원시별은 가스와 먼지 등을 흡수해 점차 거대한 구 형태로 성장한 뒤, 남과 북 양극으로 우주 제트와 함께 물질을 방출하는데, 이를 쌍극 분출이라고도 부른다. 네덜란드 라이덴대학의 라스 크리스턴슨 박사는 “우주 제트를 거대한 호스, 물방울을 총알이라고 생각한다면 초당 분출량은 아마존 강 유량의 약 1억 배에 해당한다.”면서 “그 속도는 시속 20만 ㎞에 도달, 기관총에서 날아가는 총알의 약 80배가 된다.”고 말했다. 북쪽 하늘의 페르세우스자리에 있는 이 원시별은 태어날 때 발생하는 가스와 먼지의 거대한 구름에 둘러싸여 있어 이제 10만 년 정도 된 젊은 별이다. 연구팀은 유럽우주국(ESA)의 허셜 우주 망원경에 장착된 적외선 장치를 사용해 구름속 별을 조사해 주위에서 물의 성분인 수소와 산소 원자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수소와 산소 원자의 움직임을 추적한 결과, 섭씨 수천 도가량 되는 이 원시별에 물이 형성되고 있다고 연구팀은 결론지었다. 하지만 물방울은 일단 분출하는 우주 제트로 들어가면, 섭씨 10만 도 온도에서 다시 기체로 변한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이 놀라운 이유는 이런 현상이 별의 ‘통과 의례’처럼 생각되기 때문”이라면서 “태양의 초기 단계가 어떻게 진행됐고 그 사이로 물이 어떻게 형성돼 왔는지를 설명하는 새로운 단서가 될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이 별은 우주의 물뿌리개처럼 별과 별 사이의 공간인 성간 공간에 존재하는 기체 등의 성간 물질을 양분으로 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물을 구성하는 수소와 산소는 별을 낳는 은하 원반부의 중요한 성분이며, 이러한 원시별 물뿌리개가 추가 별의 형성을 촉진할 수도 있다고 논문에서 언급되고 있다. 크리스턴슨 박사는 “페르세우스자리에서 관측된 물 분출 현상은 “아마 모든 원시별이 치르는 임시 단계일 것”이라면서도 “이러한 스프링클러가 은하 여러 곳에서 움직이고 있다면, 다양한 관점에서 흥미로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천문학 저널인 ‘천문학과 천체물리학’(Astronomy & Astrophysics)에 게재될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태양 수십배…초질량 쌍둥이 ‘괴물 블랙홀’ 발견

    태양 수십배…초질량 쌍둥이 ‘괴물 블랙홀’ 발견

    태양계를 포함한 우리 은하 내에서 새로운 쌍둥이 ‘괴물 블랙홀’이 발견됐다고 10일(현지시간) 스페이스닷컴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구에서 사자자리 쪽으로 약 4억 2500만 광년 떨어진 은하 ‘마카리안 739’의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이 사실 쌍둥이 블랙홀인 것으로 드러났다. NASA 스위프트 위성과 찬드라 X레이 관측소의 조사 결과, 두 번째 블랙홀이 발견됐다. 새롭게 발견된 블랙홀은 빛의 스펙트럼인 자외선과 가시광선, 방사선 범위 내에서 보이지 않아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NGC 3758’로 알려진 이들 쌍둥이 블랙홀은 태양계와 은하 중심 사이 3분의 1에 해당하는 거리인 약 1만 1000광년 정도로 떨어져 있다. 1광년은 약 10조 km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두 블랙홀 모두 매우 활동적이며 거대한 질량을 가지고 있다. 즉 이 ‘괴물’ 블랙홀 모두 태양과 같은 항성보다 수백만에서 수십억 배 이상의 상상을 초월하는 질량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항성 블랙홀은 거성의 붕괴로 형성되는데 일반적으로 태양의 10~20배 정도의 커다란 질량을 가지고 있다. 연구팀을 이끈 NASA 고더드 우주비행센터 선임 연구원 마이클 코스 박사(메릴랜드 대학)는 성명을 통해 “우리 은하를 포함한 대부분의 커다란 은하 중심에는 태양보다 수백만 배 무거운 초질량 블랙홀이 존재한다.”면서 “그 중 일부는 태양의 수십억 배에 달하는 에너지를 발산한다.”고 말했다. 대부분 초질량 블랙홀은 ‘활동은하핵’(AGN)이라고 불리는 은하 중심부의 매우 압축된 지역에서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어 ‘쌍둥이 블랙홀’을 찾는 경우는 드물며, 발견된 쌍둥이 블랙홀은 은하 간 충돌 시 생성됐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지금까지 가장 가까운 거리에 발견된 최초의 쌍둥이 괴물 블랙홀은 지구에서 약 3억 3000만 광년 떨어진 은하 NGC 6240 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의 최신호에 상세히 실릴 예정이다. 사진=스페이스닷컴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은하에 다른별 빨아먹는 ‘뱀파이어’ 별무리 있다”

    “은하에 다른별 빨아먹는 ‘뱀파이어’ 별무리 있다”

    푸른 방랑자별 혹은 청색낙오성으로 불리는 ‘뱀파이어 별’의 무리가 우리 은하 중심부에서도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50년 처음 발견된 이들 ‘뱀파이어 별’은 실제 나이가 많음에도 주변 별들보다 더 푸르게 빛나 젊게 보이는 별이다. 천문학자들은 지난 50여 년간 생성 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연구해 왔는데, 이웃 별의 수소 연료를 흡수하거나 다른 별과 충돌하는 방법으로 젊음을 되찾는 것으로 보고 있다. ‘뱀파이어 별’은 서로 흡수할 기회가 많은 구상성단에서 주로 발견됐지만, 이제 우리 은하 중심부의 고밀도 성단인 은하 팽창부에서도 발견된 것이다. SWEEPS 프로젝트 연구팀은 지난 2006년 미항공우주국(NASA)의 허블 망원경을 이용해 은하 중심부에서 18만 개의 별들을 관측해 42개의 ‘뱀파이어 별’로 여겨지는 별들을 발견했다. 미국 인디애나대학과 캘리포니아대학 겸임교수이자 연구를 이끈 윌 클락슨 박사는 “오랫동안 은하 중심부에 청색낙오성이 존재한다고 여겨 왔지만, 누구도 그곳에 얼마나 있는지는 알지 못했다.”면서 “마침내 우리가 놀라운 발견을 했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42개의 ‘뱀파이어 별’ 후보 중에 18~37개의 별만이 100억에서 110억 년 이상으로 나이를 먹은 실제의 청색낙오성이며, 나머지 별은 젊은 별이거나 실제로 없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클락슨 박사는 이어 “아직 청색낙오성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로 또 다른 형성 원인이 제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뱀파이어 별’에 대한 연구 결과는 지난달 25일 미국 보스턴의 미국천문학회 회의에서 발표됐다. 사진=NASA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주요 고위직 여성 공무원 누가 있나

    중앙부처 최초의 1급 여성 공직자는 1998년에 탄생했다. 정부 수립 이후 50년 만이었다. 주인공은 당시 노동부에서 서울지방노동위원장으로 발령받은 김송자씨다. 당시 청와대나 지자체에서 낙하산 인사 또는 특채 형식으로 1급을 채용한 적은 있어도 직업 공무원으로서의 내부 승진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1987년 첫 여성 국장 자리를 꿰찬 것도, 2001년 첫 여성 차관(노동부) 기록을 세운 것도 그였다. 김 차관은 1990년 남녀고용평등법이 여성 근로자에게 불리한 내용으로 개정되는 데 반대하다 당시 2급에서 3급 자리로 좌천되는 등 선두주자로서 우여곡절도 겪었다. 공직사회에 처음 자리매김한 세대로서 그만큼 저돌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후 여성 고위 공무원 시대가 열렸지만 실제로 중앙부처를 통틀어 손에 꼽을 정도였다. 증가 비율도 거북이 걸음이었다. 7, 9급 공채는 물론 고위 공직자로 가는 지름길인 행시에서 여성 비율이 그만큼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성채용목표제가 시행된 1996년 이후부터는(2005년부터 양성채용평등목표제로 전환) 국가직, 지방직 할 것 없이 여풍이 거세지면서 여성 고위 공직자 시대를 예고했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일이 험하기로 소문난 국토해양부 최초의 여성 고위 공무원은 지난 3월 나왔다. 기술고시 23회인 김진숙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으로, 그는 부처 첫 여성 서기관·과장 기록도 갖고 있다. 행전안전부의 여성 고위 공무원도 4명에 불과하다. 김혜영 과천 정부청사관리소장, 정희선 국립과학수사연구소장, 김혜순 국가기록원 기록정책부장과 별정직인 박은하 전직 대통령 비서관(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비서관)이 그들이다. 행안부에는 현재 본부 65개 과 중 여성과장이 단 1명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김 소장을 비롯해 최근 고위 공무원단에 진입한 여성 공무원들은 여장부 스타일로 도전적인 한편 꼼꼼하고 친화적으로 일 처리를 한다는 평가를 공통적으로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여성가족부에서 최초로 고위 공무원단에 진입한 이복실 청소년가족정책실장은 행시 28회 동기 가운데서도 선두주자다. 기획관리심의관, 가족정책국장 등 여가부 업무 전체를 두루 섭렵한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대변인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이 밖에 백지아 외교통상부 국제기구국장, 장옥주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 김혜경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 등이 활약하고 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이렇게 똑같을수가…” 우리 은하계 ‘쌍둥이’ 공개

    “이렇게 똑같을수가…” 우리 은하계 ‘쌍둥이’ 공개

    우리 은하계의 ‘클론’(복제품)으로 착각될 만큼 유사한 형태의 은하계가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1일 보도했다. NGC 6744라 명명된 이 은하계의 모습은 칠레에 있는 유럽남방천문대(European Southern Observatory)에 설치한 2.2m 거대 망원경으로 포착한 것이다. 나선형의 은하인 NGC 6744는 공작자리의 남쪽으로부터 3000만 광년 떨어져 있으며, 크기는 우리 은하계의 두 배에 달한다. 새롭게 공개된 이 은하의 모습은 나선으로 배치된 어린별과 먼지 등의 모습이 우리 은하계를 축소시킨 듯 한 모습이어서 ‘우리 은하계 쌍둥이’ 또는 ‘클론’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불규칙하게 뻗은 나선팔의 모습과 중심으로부터 뻗쳐 나간 별들의 범위 또한 매우 유사해 천문학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천문학자들은 “언뜻 보면 우리 은하계로 착각할 정도”라면서 “크기는 상당히 다르지만, 마치 우리 은하계를 찍어 만든 엽서를 보는 듯한 느낌”이라고 설명했다. 사진=ESO(유럽남방천문대)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31일 TV 하이라이트]

    ●명작스캔들(KBS1 밤 11시 45분) 자크 루이 다비드가 그린 ‘알프스를 넘는 나폴레옹’은 조작된 그림이라는 주장이 제기된다. 나폴레옹이 타고 있던 백마도 사실은 노새였다는 것. 비좁고 험준한 알프스 산맥을 넘기 위해서는 몸집이 큰 백마보다는 작고 힘센 노새가 유리하다. 나폴레옹도 길잡이가 이끄는 노새를 타고 알프스를 넘었다는데…. 진실은 무얼까. ●달의 신나는 우주 여행(KBS2 오후 3시 35분) ‘달의 신나는 우주 여행’은 아동용 그림책을 토대로 제작됐다. 영국·캐나다·싱가포르의 제작사들이 힘을 합쳐 만든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이다. 밤하늘을 지키는 달과 해, 별 등의 친구들과 함께 우주선을 타고 여러 별자리와 은하계, 블랙홀 등을 여행한다. 그들의 여행 속엔 어떤 모험담이 담겨 있을까. ●미스 리플리(MBC 밤 9시 55분) 우연히 명훈과 만나게 된 미리는 정규직으로 취직하지 못하면 비자 취소로 출국된다고 말한다. 도쿄대를 졸업했다는 미리의 거짓말을 믿은 명훈은 미리를 고용한다. 한편 A호텔에서 하우스키핑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희주는 ‘진상’ 손님의 불편한 상황을 재치있게 해결하고, 호텔 답사차 들른 유타카는 우연히 이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SBS 오후 6시 30분) 엄마·아빠 앞에선 말 잘하고, 애교 넘치는 새침데기 8살 수빈이. 하지만 낯선 사람들 앞에선 그대로 얼음이 되고 만다. 가족 외에는 누구와도 말하지 않는 수빈이. 학교를 다닌 지 두 달이 넘었지만, 그 누구도 수빈이의 목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말하지 않는 수빈이 때문에 엄마는 하루도 마음 편할 날이 없는데…. ●다큐프라임(EBS 밤 9시 50분) ‘여자는 약하지만 엄마는 강하다.’ 정말 아이러니한 말이다. 세상의 어느 여자도 처음부터 엄마로 태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도대체 왜 엄마가 되면 여자들은 아이를 위해 어떤 것도 할 수 있는 ‘슈퍼 맘’이 되는 것일까. 초인적인 엄마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다큐프라임은 국내 최초로 동·서양 엄마들의 ‘뇌 구조’를 들여다본다. ●명불허전(OBS 밤 10시) 차인태 진행으로 인요한 세브란스 국제 진료센터 소장을 만나 본다. 1895년 미국 장로교 선교사인 인요한의 증외조부 유진벨이 선교를 목적으로 한국 땅을 밟은 이래 인요한이 4대 그리고 그의 자녀들이 5대째다. 영어보다 한국말을 먼저 배웠다는 인요한 소장의 한국에 대한 애정과 한국사회를 꼬집는 냉철한 시각을 함께해 본다.
  • 철쭉 명산 전북남원 ‘바래봉’

    철쭉 명산 전북남원 ‘바래봉’

    개화 시기에 맞춰 봄꽃을 완상하기란 여간 까다롭지 않습니다. 여러 일들에 매인 도시 직장인이라면 더욱 그렇지요. 봄꽃 향연의 마지막 주자는 철쭉일 겁니다. 철쭉 명산으로 꼽히는 전북 남원 바래봉(1167m)에서는 이제야 철쭉들이 진분홍 아우성을 토해 내고 있습니다. 절정입니다. 바래봉과 팔랑치, 세걸산 등 3∼4㎞ 이르는 등산로를 따라 ‘산상 정원’이 펼쳐져 있습니다. 오가는 길에 ‘춘향전’의 주무대인 광한루원(廣寒樓苑)은 꼭 들르는 게 좋겠습니다. 흔해 빠진 유명 관광지와는 다른, 범상치 않은 풍모를 갖고 있습니다. ●향단로·방자교차로 해학 가득한 남도의 여행길 남원 땅에 접어드니 이름도 살가운 춘향로와 향단로가 이방인을 맞는다. 휘휘 돌아가는 방자교차로에선 설핏 웃음도 나온다. 도로 이름만으로도 즐거움을 안겨 주는 남도의 해학이다. 철쭉 산행은 운봉읍 용산리 지리산 허브밸리에서 시작된다. 남원시에서 허브를 주제로 조성한 테마파크다. 매발톱과 기린초 등 화초류 300여종과 라벤더 등 30여종의 허브가 식재됐다. 특히 풍차포토존 주변으로 케모마일과 꽃양귀비, 매발톱 등이 절정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예년의 경우 허브밸리 끝자락, 그러니까 바래봉 등산로와 연결되는 오솔길에서부터 철쭉 군락이 시작됐다. 시차를 두고 피기 시작한 철쭉은 근 한 달 동안 바래봉까지 면적을 넓혀 갔다. 하지만 올해는 꽃을 거의 볼 수 없다. 냉해 등으로 개화가 늦어지면서 제대로 피지도 못한 채 시들고 말았기 때문이다. 다행히 이웃한 가축유전자시험장의 너른 목장 풍경 덕에 꽃을 잃은 아쉬움이 가뭇없이 사라진다. 울퉁불퉁 흙길을 2.6㎞쯤 걷다 보면 박석 깔린 길이 시작된다. 본격적인 오르막이다. 철쭉꽃이 많아져선가. 산제비나비가 자주 눈에 띈다. 꽃을 탐하던 나비는 흑단 같은 날개를 팔랑대며 길라잡이를 자청한다. 등산로는 잘 정비된 반면, 숲그늘은 다소 빈약하다. 게다가 바래봉까지 줄곧 오르막이다. 땀은 비 오듯 하고, 숨은 턱까지 찬다. 내려오는 사람마다 붙잡고 묻는다. 정상까지 얼마나 남았냐고. 산 못 타는 사람들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그때마다 좀 더 가야 한다는 대답만 들을 게 뻔한 것을. 대구에서 온 양서진씨는 “힘들여 올라 광대한 철쭉 군락지의 자태를 보니 온몸이 재충전되는 느낌이더라.”며 토닥여 주기까지 한다. ●꽃불 밝힌 팔랑치 능선… 사람이 가꾼 듯 정연한 자태 두 번째 포인트다. 정상까지 1.6㎞ 남았다. 전나무들이 울울창창이다. 한껏 숨을 들이켠다. 상큼하다. 피톤치드가 밀려 들어오는 듯하다. 바래봉 삼거리에서 길은 두 갈래로 나뉜다. 왼쪽은 바래봉 정상, 오른쪽은 팔랑치로 향하는 길이다. 철쭉 군락지는 예서부터 1.5㎞ 떨어진 팔랑치 사이에 펼쳐져 있다. 산자락 한 구비 돌 때마다 진홍빛 철쭉꽃의 아우성이 이어진다. 능선도 유순한 편. 소의 등처럼 부드러운 산길이 팔랑치와 세걸산을 거쳐 정령치까지 이어진다. 발치 아래 오른쪽으로 운봉읍의 너른 들녘이, 왼쪽으로는 지리산의 장쾌한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이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고맙고 감동적이다. 발품 판 것에 비하면 차고도 넘치는 보상이다. 철쭉 군락은 팔랑치 어름에서 절정을 이룬다. 온 산이 꽃불로 타오르는 듯하다. 지대가 높고 사계가 뚜렷해 다른 철쭉 명산에 견줘 꽃색이 붉고 진하다. 산길 양편으로 어른 키만큼 자란 철쭉이 꽃 터널을 이루고 있다. 남원 땅의 성춘향과 이몽룡도 진분홍 꽃 터널에 숨어 들어 정염을 불태우곤 했을까. 바래봉 철쭉은 인위적으로 가꾼 듯 정연하다. 그 덕에 산 전체가 하나의 분재 정원처럼 보인다. 박연임 남원시 관광 가이드는 “목장에서 재배하던 면양이 잡목과 풀은 먹고 독성이 있는 철쭉만 남겨 이처럼 군락지가 생성됐다.”고 설명했다. 면양이 정원사 노릇을 한 셈이다. 늦은 오후에 산행을 시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주말이면 정체 현상까지 빚을 만큼 몰리는 등산객을 피할 수 있어 한결 고즈넉하다. 사람 떠난 산엔 그동안 울지 않았던 산새 소리가 가득하다. 아울러 오후 햇살을 받은 철쭉의 빛깔도 한결 차분하고 요염해진다. ●성춘향·이몽룡 ‘즉석 만남’ 명소 광한루원 빼놓으면 섭섭하다 남원은 춘향전의 땅. 성춘향과 이몽룡이 ‘즉석 만남’을 가졌던 광한루원을 찾지 않고 남원을 말할 수는 없다. 광한루원은 전라도 관찰사로 부임한 정인지가 항아(姮娥)가 사는 월궁(月宮)처럼 아름답다는 뜻에서 칭한 ‘광한청허부’(廣寒淸虛府)에서 유래됐다. 문화재청 홈페이지는 광한루원을 ‘신선의 세계관과 천상의 우주관을 표현한 우리나라 제일의 누원’이라 적고 있다. 은하수를 상징하는 연못가에 월궁을 상징하는 광한루를 짓고, 연못 가운데엔 전설의 삼신산(三神山), 봉래·방장·영주섬을 조성했다. 연못 위엔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오작교’도 설치했다. 조선의 조경문화에 문외한이더라도 광한루원에 들면 단박에 범상치 않은 풍경이란 것을 직감하게 된다. 세월의 흔적 켜켜이 쌓인 전각들과 수백 년을 헤아리는 왕버들, 그리고 연못 위로 난 홍예교를 따라 걷다 보면 생면부지의 남녀라도 쉬 정분이 날 법하다. 게다가 때는 만화방창의 계절 봄이 아니던가. 광한루원을 나와 승월교를 건너면 남원관광단지다. 춘향전테마파크와 놀이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글 사진 남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호남고속도로→익산분기점→익산~포항 고속도로→완주분기점→완주~순천 고속도로→남원분기점→88고속도로→남원나들목→운봉읍 순으로 가는 게 가장 빠르다. 호남고속도로 전주나들목에서 17번 국도를 타고 가는 방법도 있다. 철쭉 산행의 경우 지리산 허브밸리(620-4892)에 차를 두고 원점 회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차료 2000원. ▲묵을 곳 그린피아모텔(636-7209)이 깨끗하다. 한국관광공사의 우수 숙박업소 ‘굿스테이’로 선정된 집이다. 주천면에 있다. 금요일 4만원, 토·일요일 5만원. 운봉읍에선 지리산대덕리조트(634-6700)가 깔끔한 편. 5만원선. ▲맛집 광한루원 인근에 추어탕 거리가 형성돼 있다. 새집추어탕(625-2443)과 남원추어탕(625-3009) 등이 유명하다. 황산토종정육식당(634-7293)은 흑돼지구이가 맛있다. 옛날식 순대로 끓인 순대국밥도 맛있다. 운봉읍에 있다.
  • 英서 만든 가장 완벽한 ‘3D 우주지도’ 직접 보니…

    英서 만든 가장 완벽한 ‘3D 우주지도’ 직접 보니…

    지금까지 공개된 것 중 가장 완벽한 우주 지도가 공개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25일 보도했다. 영국 포츠머스 대학교 연구팀은 지구에서 3억 8000만 광년 거리에 있는 별과 행성 등의 정보를 수집해 10년 만에 3D 우주지도를 완성했다. 특히 우주먼지(우주에 존재하는 0.1 µm 이하의 크기를 갖는 작은 입자들로 구성된 먼지의 일종) 등으로 확인이 어려웠던 행성들까지 모두 집약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 또 은하수 등에 가려져있던 지역들도 모두 표시해 별의 위치와 이동 경로 등 우주의 전반적인 이해를 돕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를 이끈 케런 매스터스 박사는 최근 열린 미국 천문학협의회 연례행사에서 이 지도를 공개해 천문학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매스터스 박사는 “이 지도는 태양계가 속해있는 우리 은하의 새로운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준다.”면서 “지도 속 다양한 색깔은 은하계가 얼마만큼 멀리 있는지를 알려주는 정보”라고 설명했다. 이어 “3D로 제작했기 때문에 천문학자들이 더 쉽게 은하계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달 초에는 미국 천문학자들과 국제 천체관측협력 프로젝트 협회가 손잡고 110억 년 전 우주의 모습을 3D로 완벽하게 재현해 학계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사시설 첫 공동건립 추진

    충북 영동군이 인근 옥천군과 충남 금산군, 전북 무주군과 손을 잡고 종합장사시설 건립을 추진한다. 이웃 지자체들이 공동으로 장사시설 건립에 나서는 것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영동군은 25일 장사시설 규모와 건립 예정지 등을 결정하기 위해 새달 한국경제조사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구용역비 6800만원은 이 사업을 처음 제안한 영동군이 모두 부담하고, 290여억원으로 예상되는 사업비는 4개 지자체가 나눠 내기로 했다. 현재 후보지로 영동군 내 영동·양강·심천 등 3개 읍·면이 검토되고 있다. 영동군은 후보지로 결정되는 읍·면에 여러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장사시설은 화장로 3기와 봉안시설, 자연장지, 수목장림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완공되면 4개 지자체가 공동으로 법인을 설립해 운영하고 이익금은 장사시설 운영비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들 지자체들이 손을 잡은 것은 재정부담을 덜면서 장사시설을 마련할 수 있어서다. 현재 이들 지역민들은 화장을 하기 위해 경북 김천이나 대전, 청주, 세종시 등지로 원정을 가야하는 데다 현지인보다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내고 있다. 김천화장장과 은하수공원(세종시) 등의 현지인 화장비용은 5만원과 16만원이지만 외지인 화장비용은 각각 40만원과 32만원이다. 이 때문에 장사시설이 절실했지만 사업비 부담이 걸림돌이었다. 영동군 복지여성과 유인일 노인복지담당은 “계획대로 진행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2년간 공사가 진행될 것 같다.”면서 “지자체들끼리 공동으로 장사시설을 운영하면 이용률도 부쩍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동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역대 가장 선명히 포착된 ‘블랙홀 제트기류’

    역대 가장 선명히 포착된 ‘블랙홀 제트기류’

    역대 포착된 것 가운데 가장 선명하게 촬영된 ‘블랙홀 제트기류’ 이미지가 최근 공개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후원을 받는 국제 연구진은 최근 지구로부터 1300만 광년 떨어진 센타우루스 A 은하의 중심부 파장을 촬영해 이미지를 합성했다. 켄타우루스 A 은하는 중심부에 태양의 5500만 배 더 큰 질량을 가진 블랙홀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이 사진에는 블랙홀 활동으로 형성된 신비로운 장관이 담겼다. 특히 푸른색 제트기류와 가운데에 있는 먼지 디스크, 그리고 오렌지 빛 가스 구름 로브 등 입자들의 모습이 역대 발표된 사진들 가운데서 가장 세밀하게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NGC 5128로 알려진 센타우루스 A 은하는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라디오 전파원 중 하나이며, 이 활동은하핵은 천문학자들에게 광범위하게 연구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아인슈타인이 옳았다

    아인슈타인이 옳았다

    “왜 우주가 팽창하는 거야.” 1917년 일반상대성이론을 우주에 적용하려던 아인슈타인은 심각한 고민에 빠졌다. 정적이라고 생각했던 우주가 계속 팽창하고 있다는 계산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었다. 아인슈타인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우주상수’(宇宙常數·Λ)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우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진공 공간에는 알려지지 않은 형태의 암흑 에너지가 있으며, 이것이 만유인력(끌어당기는 힘)에 반발하는 척력(밀어내는 힘)으로 작용해 우주가 붕괴되지 않도록 균형을 잡고 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1929년 에드윈 허블이 관측 결과를 토대로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허블 법칙’을 발표하자 아인슈타인은 이를 수용하고 자신의 우주상수 개념을 거둬들였다. 그러고는 “일생 최대의 실수를 했다.”며 괴로워했다. 그러나 아인슈타인의 후회는 너무 이른 것이었다. 암흑 에너지는 실제로 존재했고, 우주상수 이론은 정확했다. 우리 은하 밖에 또 다른 은하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론을 관측할 방법이 없었을 뿐이었다. 스페이스닷컴, BBC 등 외신들은 19일(현지시간) “호주 스윈번대의 크리스 블레이크 교수를 중심으로 한 국제 연구진이 암흑 에너지의 존재를 입증해 냈다.”면서 “100여년 만에 아인슈타인이 옳았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보도했다. 블레이크 교수 팀은 앵글로오스트레일리안 망원경과 미 항공우주국(NASA) 자료 등을 이용해 5년간 20만개의 은하를 관찰했다. 연구진은 이 은하들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멀어지고 있는지를 측정하고, 두 가지 방법을 통해 그 패턴이 아인슈타인의 우주상수와 정확하게 맞아떨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첫 번째 연구는 우주 속의 은하 분포 패턴, 이른바 ‘바리온 음향진동’을 조사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 연구는 은하단의 형성 속도를 조사한 것인데 이를 통해 암흑 물질의 존재와 우주 팽창의 가속도가 확인된 것이다. 블레이크 교수는 영국 왕립천문학회지에 발표한 두 개의 논문에서 “이번 실험을 통해 중력과 반대로 작용하는 암흑 에너지가 우주 팽창을 이끄는 근본적인 힘이며, 우주 전체에 균일하게 퍼져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1990년대 후반 강력한 빛을 내는 초신성 연구 등을 통해 암흑 에너지가 실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해 왔다. 2003년에는 우주 대폭발(빅뱅)의 흔적을 바탕으로 암흑 에너지가 우주의 74%가량을 차지하고, 암흑 물질 등이 22%를 차지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당시 지구와 태양을 비롯해 실제로 눈에 보이는 물질은 우주의 4%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우주에 3차원 지도를 그리는 국제 공동 프로젝트(슬론 디지털 스카이 서베이) 연구를 통해 암흑 에너지의 실존 가능성이 제기된 적도 있었지만 실제 관측 결과를 토대로 암흑 에너지의 크기와 방향 등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용선 고등과학원 물리학부 교수는 “암흑 에너지의 안정성이나 특성을 밝혀내는 것은 우주의 근본뿐 아니라 미래까지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과제”라면서 “암흑 에너지가 강해진다면 결국 우주는 산산조각날 것이고, 반면 점차 약해진다면 우주는 서로 당겨져 한 점으로 모이는 ‘빅 크런치’ 상태를 맞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암흑 에너지가 급변하지는 않기 때문에 최소한 수백억년간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목성급 ‘떠돌이 행성’ 대거 발견 주목

    목성급 ‘떠돌이 행성’ 대거 발견 주목

    지구처럼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행성이 아닌 우주를 유유히 떠다니는 ‘떠돌이 행성’의 존재가 발견돼 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는 항성으로부터 먼 거리의 궤도를 돌거나 중심점이 없이 은하계를 떠다니는 ‘떠돌이 행성’에 대한 논문이 게재됐다. 논문을 보면 ‘떠돌이 행성’의 존재는 사실 지난 1995년부터 500개 이상이 관측됐지만, 목성 급의 거대한 행성이 10여 개나 발견되기는 이번 연구가 처음이다. 연구팀은 지난 2년간 은하계에 있는 수천만 개의 항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떠돌이 행성’ 들을 발견했다. 목성 급의 떠돌이 행성은 항성으로부터 10~500 천문거리(AU·지구로부터 태양까지의 거리)의 천체를 조사하던 중 관측됐는데, 태양으로부터 목성의 궤도는 5AU, 해왕성의 궤도는 30AU 정도로 알려졌다. 행성은 먼지와 가스의 집합체로 형성된 뒤 항성의 중력에 이끌려 일정한 궤도를 돌게 되는데 굉장히 먼 거리의 궤도를 지닌 행성은 생성 초기에 중력의 밧줄을 끊고 족쇄에서 풀려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번 연구에 이용된 기술은 ‘중력 마이크로렌즈’ 효과로 멀리 떨어진 우주에서 발생한 빛은 지구에 도달하기 전 천체의 중력을 받아 굴절되는데, 그 굴절을 이용해 천체의 존재를 파악할 수 있다는 이론이다. 한 연구팀 일원은 “우리 은하의 새로운 식구에 대한 첫 번째 인식을 하게 됐다.”라면서 “이제 이 행성들이 가진 속성과 역사에 대해 탐험해야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NASA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송유근군과 풀어보는 우주탄생 비밀

    송유근군과 풀어보는 우주탄생 비밀

    빅뱅 이론과 도플러 효과, 일반 상대성 이론 등 교과서에서 배웠지만 똑 부러지게 설명할 수는 없는 딱딱한 과학용어들이 있다. 신비로운 우주의 비밀들을 모두 이해할 수는 없지만 조금은 더 흥미를 느낄 방법들은 얼마든지 있다. EBS는 12일 밤 9시 50분 ‘다큐프라임-원더풀사이언스’에서 천재소년 송유근(14)군과 함께 우주 탄생의 비밀에 얽힌 키워드들을 파헤친다. 송군은 대전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서 천문우주과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우주는 오래 전 거대한 폭발로 생겨났다. 처음에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작고, 밝고, 뜨겁고, 높은 밀도에서 시작했지만 폭발 이후 팽창 과정에서 우주 질량의 일부가 뭉쳐 별들을 만들었다. 20세기 과학의 위대한 성취이자 우주탄생 이론 중 대세로 자리 잡은 ‘빅뱅 이론’이다. 아무도 빅뱅의 순간을 본 적은 없지만 빅뱅 우주론을 믿는 이유는 몇 가지 근거 때문이다. 1929년 미국의 천문학자 에드윈 허블(1889~1953)은 외부 은하의 스펙트럼에 나타난 적색편이 현상에서 외부은하들이 우리 은하계로부터 빠른 속도로 후퇴하고 있으며 그 속도는 외부은하까지의 거리에 비례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우주가 팽창하고 있으며 역으로 계산하면 약 200억년 전에는 우주가 하나의 점과 같은 상태였다는 얘기다. 빅뱅 이론의 결정적인 근거는 1964년 미국 벨연구소의 아르노 펜지아스(88)와 로버트 윌슨(85)이 우연히 발견한 우주배경복사(宇宙背景輻射)로 설명된다. 나팔 모양의 전파 안테나를 이용해 전파 잡음을 연구하던 이들은 우연히 하늘 전역에서 들어오는 잡음을 발견한다. 빅뱅의 메아리가 전파로 바뀌어 펜지아스와 윌슨의 전파망원경에서 잡음으로 감지된 것이다. 위대한 발견을 인정받아 1978년 노벨물리학상을 받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저질체력’ 4년차 조은지 기자 女럭비 태극마크 도전기

    ‘저질체력’ 4년차 조은지 기자 女럭비 태극마크 도전기

    내 꿈은 국가대표다. ‘태극마크 앓이’는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취재를 다녀온 직후 부쩍 심해졌다. 대한민국 대표로 국제무대에 나간다는 자체가 숨 막히게 근사했다. 그 뒤에 숨은 피와 땀을 결코 가볍게 보는 건 아니지만 태극마크를 다는 건 엄청난 로망이 됐다. ‘썰매박사’ 강광배 감독은 스켈레톤을 추천했다. 생소했고 무서웠다. 컬링을 알아봤다. 은근 선수층이 두꺼웠다. 어느덧 20대 후반이 됐다.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체육기자를 지망할 정도로 스포츠에 대한 갈증은 심했지만 그뿐이었다. 태극마크는 영원한 ‘꿈’으로만 남는 듯했다. 그러다 눈이 커졌다. 여자럭비 국가대표 선발전 공고를 봤을 때. 당장 대한럭비협회에 신청서를 냈다. 선발전 전날 비가 많이 내렸다. 어두컴컴한 밖을 보며 ‘대회가 연기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음 주까지 시간을 벌어 럭비공을 잡아보고 차보면 뭔가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생생한 체험기나 쓰지.’라며 마음을 비우려 했지만 열망은 커져만 갔다. 1일 아침,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을 떴다. 선발전이 벌어질 연세대 종합운동장으로 가면서 심장은 더 크게 뛰었다. 오전 10시, 나까지 52명의 ‘운동깨나 한다는 여자들’이 모였다. ●운동 좀 하는 52명, 2시간30분 사투 견제하는 눈빛과 묘한 긴장감. 첫 종목은 지그재그런. 민첩성과 순발력을 보는 코너. 대학시절 테니스와 핸드볼로 다져진 발놀림 덕분인지 제법 빨랐다. 팔굽혀펴기는 40개를 채웠고, 윗몸일으키기는 30개를 했다. 50m도 8초 2에 끊었다. 지옥은 이때부터였다. 100m를 뛰면서 죽음을 맛봤다. 100m가 이렇게 긴 줄 미처 몰랐다. 피니시라인에서 코치들이 “끝까지! 지나가!”를 외치는데 아득하게 느껴졌다. 기자 4년차에 몸은 ‘저질’이 돼버렸다. 한숨 돌리며 수다를 떨었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 나갔던 ‘얼짱’ 채성은(18)이 뒷번호. 갑자기 “네? 27세요? 안 힘드세요?”라며 측은하게 바라본다. 회사에서는 막내급 귀염둥이(!)지만, 여기선 ‘왕왕왕언니’였다. 주변엔 해맑은 ‘고딩’들이 바글거렸다. 풀린 다리가 충전되기도 전에 800m가 시작됐다. 다른 도전자들이 스타트부터 너무 빠르게 달려 나가길래 곧 뒤처질 줄 알았다. 맨 뒤에서 느긋하게 뒤쫓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나는 두 번째 죽음을 맛봤다. 꼴찌는 면했지만 이미 내 다리는 내 신체이길 거부했다. 드디어 럭비공을 만졌다. 캐치와 킥. 대부분이 초보라 능숙도보다는 발전가능성과 감각을 본다고 했다. 나는 날아오는 럭비공을 갓난아기라도 되는 양 받았다. 두번 모두 사뿐하게 잡았다. 킥은 망했다. 공의 모양이 얄궂어서 어디를 차야 할지 난감했다. 회전 없이 쭉 뻗더니 이내 착지. 투포환의 궤도 같았다. 마지막 관문은 컨택. 강하게 어깨를 미는 자세는 생소하고 어려웠다. 지난해 대표 김아가다(21)는 “어깨랑 갈비뼈 나가는 건 기본이에요.”라고 겁을 줬다. ●“능숙도보다 발전가능성 보고 선발” 2시간 30분의 선발전이 끝났다. 결과는 일주일 내 개별적으로 연락해 준단다. 한동호 감독은 “2~3개월간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칠 생각이다. 24명을 추려 합숙훈련을 한 뒤 최종적으로 12명을 뽑겠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메달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장하다 조은지 기자! 여자 럭비 국가대표 도전기

     내 꿈은 국가대표다. ‘태극마크 앓이’는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취재를 다녀온 직후 심해졌다. 대한민국 대표로 국제무대에 나간다는 자체가 숨 막히게 근사했다. 그 뒤에 숨은 피와 땀을 결코 가볍게 보는 건 아니지만 태극마크를 다는 건 엄청난 로망이 됐다.  ‘썰매박사’ 강광배 감독은 스켈레톤을 추천했다. 생소했고 무서웠다. 컬링을 알아봤다. 은근 선수층이 두꺼웠다. 어느덧 20대 후반이 됐다. 체육교육과를 졸업하고 체육기자를 지망할 정도로 스포츠에 대한 갈증은 심했지만 그 뿐이었다. 태극마크는 영원한 ‘꿈’으로만 남는 듯했다.  그러다 눈이 커졌다. 여자럭비 국가대표 선발전 공고를 봤을 때. 당장 대한럭비협회에 신청서를 냈다. 선발전 전날 비가 많이 내렸다. 어두컴컴한 밖을 보며 ‘대회가 연기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다음 주까지 시간을 벌어 럭비공을 잡아보고 차보면 뭔가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생생한 체험기나 쓰지.’라며 마음을 비우려 했지만 열망은 커져만 갔다.  1일 아침, 알람이 울리기도 전에 눈을 떴다. 선발전이 벌어질 연세대 종합운동장으로 가면서 심장은 더 크게 뛰었다. 오전 10시, 나까지 52명의 ‘운동깨나 한다는 여자들’이 모였다. 견제하는 눈빛과 묘한 긴장감. 첫 종목은 지그재그런. 민첩성과 순발력을 보는 코너. 대학시절 테니스와 핸드볼로 다져진 발놀림 덕분인지 제법 빨랐다. 팔굽혀펴기는 40개를 채웠고, 윗몸일으키기는 30개를 했다. 50m도 8초 2에 끊었다. 지옥은 이때부터였다. 100m를 뛰면서 죽음을 맛봤다. 100m가 이렇게 긴 줄 미처 몰랐다. 피니시라인에서 코치들이 “끝까지! 지나가!”를 외치는데 아득하게 느껴졌다. 기자 4년차에 몸은 ‘저질’이 돼버렸다.  한숨 돌리며 수다를 떨었다.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 나갔던 ‘얼짱’ 채성은(18)이 뒷번호. 갑자기 “네? 27세요? 안 힘드세요?”라며 측은하게 바라본다. 회사에서는 막내급 귀염둥이(!)지만, 여기선 ‘왕왕왕언니’였다. 주변엔 해맑은 ‘고딩’들이 바글거렸다. 풀린 다리가 충전되기도 전에 800m가 시작됐다. 다른 도전자들이 스타트부터 너무 빠르게 달려나가길래 곧 뒤처질 줄 알았다. 맨 뒤에서 느긋하게 뒤쫓았다. 그런데 아니었다. 나는 두 번째 죽음을 맛봤다. 꼴찌는 면했지만 이미 내 다리는 내 신체이길 거부했다.  드디어 럭비공을 만졌다. 캐치와 킥. 대부분이 초보라 능숙도보다는 발전가능성과 감각을 본다고 했다. 나는 날아오는 럭비공을 갓난아기라도 되는 양 받았다. 두번 모두 사뿐하게 잡았다. 킥은 망했다. 공의 모양이 얄궂어서 어디를 차야 할지 난감했다. 회전 없이 쭉 뻗더니 이내 착지. 투포환의 궤도 같았다. 마지막 관문은 태클. 강하게 어깨를 미는 자세는 생소하고 어려웠다. 지난해 대표 김아가다(21)는 “어깨랑 갈비뼈 나가는 건 기본이에요.”라고 겁을 줬다.  2시간 30분의 선발전이 끝났다. 결과는 일주일 내 개별적으로 연락해 준단다. 한동호 감독은 “2~3개월간 기초부터 차근차근 가르칠 생각이다. 24명을 추려 합숙훈련을 한 뒤 최종적으로 12명을 뽑겠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메달이 목표”라고 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NASA, 고양이 눈 닮은 ‘캣츠아이’ 성운 이미지 공개

    NASA, 고양이 눈 닮은 ‘캣츠아이’ 성운 이미지 공개

    미국 우주항공국(이하 NASA)의 허블 망원경이 ‘캣츠아이’(Cat‘s Eye, 고양이눈)를 닮은 환상적인 이미지의 성운을 포착해 이미지를 공개했다. 캣츠아이 성운은 지구에서 3000광년 떨어져 있으며, 별의 일생에서 마지막에 해당하는 단계에 이르러 옅은 붉은빛을 띠고 있다. 이 성운은 고양이 눈과 같은 형상은 가지고 있는데, 이는 성운 중심의 죽어가는 별이 폭발을 일으키면서 바깥층을 밀어낼 때 보여지는 형태이다. 천문학자들은 외부의 푸른빛이 내부 핵반응으로부터 발생했으며, 은하 형성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 것으로 추측하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정체를 밝혀내지 못했다. NASA의 허블 망원경은 1995년 최초로 캣츠아이 성운을 포착했지만, 이번처럼 정교한 모습을 포착하기는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천문학자들은 이 별이 50억년 뒤에는 소멸할 것이며, 태양은 50억년 뒤에 지금의 캣츠아이성운의 모습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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