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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력속 순결한 영혼의 삶 조명/지상의 양식 이승우작(이달의 소설)

    ◎한 젊은이의 초월세계에 대한 추구 표현 우리는 소설에 대한 자의식을 다시 점검해야할 때를 맞고 있는지도 모른다.소설이란 무엇인가? 이는 역사적 질문일 수도 있고,소설 내적 형식에 관한 질문일 수도 있다.전자는 역사 속에서 소설이라는 장르가 어떻게 자기 정체성을 형성하여 왔는가에 대한 자기점검을 요구하며,후자는 이데올로기를 미적 형식으로 매개하고 재생산하는 소설적 재현의 특수한 약호와 관습에 대한 재검토를 요한다.엄밀한 반성을 요구할 정도로,작금의 우리소설계는 함량미달의 작품이 난무하는 심각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함량미달이라는 기준은 결국 소설이라는 텍스트를 구분하고 「문학」을 성스럽게 만드는 제도적 실천과의 연관속에서 담론분석이라는 구체적 행위를 요구한다.「소설」이라는 장르가 역사적,우연적 산물이라는 것이 밝혀지면 함량미달이다 뭐다 해가며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 기준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금새 드러난다.이것은 결국 의미의 문제에 맞닿고,따라서 사회성과 정치성을 동반한다.소설을 왜 쓰는가? 이에 대한 고전적 대답중의 하나는,소설이란 신이 사라져버린 시대의 궁극적 의미 탐색과정이라는 것이다. 초월성에 대한 소설적 탐색작업은 우리문학에서 변두리를 차지해왔다고 말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몇 안 되는 그러한 작가 중에 하나가 이승우이다.표적 잃은 시대 운운하며 소위 새로운 소설이라는 이름으로 질이 의심스러운 작품들이 쏟아지는 이 시기에,우리는 이승우를 통해 우리문학이 가진 건실성의 한 형태를 접할 수 있다.어떻게 보면 시대의 흐름과 무관한 정도로 자기의 세계를 꾸준히 꾸려나가는 이승우의 작가정신은 표피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분명 빛나는 바가 있다.이승우는 일찍이 80년대 초반부터 「에리직론의 초상」을 필두로 하여 세속과 초월의 접경지역에 대한 깊은 소설적 고찰을 보여준 바 있다.「지상의 양식」도 이러한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재혼한 어머니를 떠나 서울서 생활하는 고등학교 2학년생인 박부길의 외로움과 초월의식을 그린 이 작품은,폭력의 지상에서 순결한 영혼을 지닌 한 개인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는가 하는 점을 탐색하고 있다.유년의 결핍같은 이 세계에 대한 적대감을 낳으며,결핍을 해소할 강한 욕망으로서 초월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을 낳는다.이것은 『동질의 원형질을 가진 단 한 사람의 동료를 만나』고자 하는 욕망으로 구체화되고,이 욕망은 예감이 되어 지상의 폭력에 쫓겨가는 도중 종단이라는 순결한 영혼을 만나게 된다.교회 사찰인 어머니를 따라 평생을 교회에서 지낸 종단의 초월성 내지는 신비성은 박부길을 이 지상의 땅에서 건져내오며,박부길은 그녀에 대한 사랑으로 삶의 희망을 갖는다. 지상 세계의 질서는 폭력이며,이러한 땅에서 사는것은 두려움의 연속이다.내면의 세계로 침잠하여 동질의 영혼을 만나는 것이야말로 이 지상에서 살아갈 수 있는 양식이다.그것은 독서로도 가능하지만,육체적 존재이기도 한 인간은 구체적 존재를 필요로 한다.여기서 이승우는 지상의 세계를 전면적으로 부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초월의 세계로 승천하지는 않는다.지상의 세계에서도 살아갈 양식이 있기 때문이다.그것은 정신의 동반자,영혼의 동지라 불리는 동질감을 가진 존재와의 교감이며,이를 통해 인간은 성별되게 살아갈 수 있다.결국 이승우가 말하는 논지는,지상의 세계는 이질성과 폭력의 세계이며 이 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는 길이란 동질성의 인간을 만나 동질의 세계를 꾸미는 것,바로 그것이다.이 해결책에는 종파주의와 신비주의라는 음험한 냄새가 풍기는 것이기는 하지만,그것들은 완전한 동질성,혼연일체의 획득이란 그 만큼 힘들다는 것을 나타내는 표지일수 있다. 제도적 격절(성별의례),아,우리는 결국 분리된 소수 속에서만 원환적 영혼의 세계에 도달할 수 있는 것일까? 의문이 안가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일단 이승우가 제시한 해결책에 귀가 솔깃해진다.그러면서도 우리는 주춤 거린다.그것은 이승우의 세계가 열여덟살이라는 사로잡히기 쉬운 시절에 대한 기억으로 서술되어 있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으리라.이승우의 세계는 우리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지만,이 지상이 폭력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승우의 세계와 은폐와 대체의 효과가 아닌가 하는 의문을 가질 정도로 우리는 순결하지 않다.이것은 이승우의 소설적 세계의 남은 탐색지역이라 여겨지며,우리는 그에게 기대를 가지고 이후 작업을 기다려도 좋으리라,지금까지의 그의 건실한 작업을 보건대.
  • 장선거 95년돼야 가능/정부 국감 답변

    ◎“관변단체 대선개입 철저 차단”/환경세신설 적극 검토/남북 군사직통전화 내6일 설치/대규모 국책사업 타당성 집중 추궁 국회는 22일 외무통일·내무·국방·보사·교체등 15개 상임위별로 통일원·내무부·환경처등 정부부처와 산하기관에 대한 7일째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민자·민주·국민당소속의원들은 대규모국책사업의 타당성·관변단체의 선거중립방안·재벌의 부동산매각부진이유·농수산물유통구조개선대책 등을 집중추궁했다. 최영철부총리겸통일원장관은 외무통일위감사에서 『정부는 현재 북한의 핵무기개발및 관련시설의 은폐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남북대화및 통일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부총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결과 녕변방사화학실험실의 재처리 시설로의 변경 가능성이 확인됐으며▲북한 스스로도 소량이기는 하지만 플루토늄의 추출사실을 인정하고 있고▲녕변핵시설폐기물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이같이 판단했다. 최부총리는 또 『「남북교류협력법」에 근거,통일기금 마련을 위한 채권발행이 언제라도 가능하다』며 『통일이 급속히 진행될 경우에 대비해 「남북협력기금채권」을 통해 통일비용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세창국방부장관은 국방위 감사에서 『남북간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고 평화공존을 지향하기 위해 남북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를 다음달 6일부터 서울과 평양에 각각 설치·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군사직통전화 설치·운영을 위한 남북통신 5인실무자회담을 오는 28일 판문점에서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장관은 「지방자치단체장선거의 93년 실시가 바람직하냐」는 질문에 『단체장선거는 여건만 허락한다면 가급적 빨리 실시한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부동한 입장이지만 93년 실시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답변했다. 백장관은 이어 『단체장선거에 대비,지방행정 전반에 걸쳐 추진돼야할 과제들을 내년 2월까지 5개년계획으로 수립할 것』이라면서 『95년까지는 어느정도의 여건조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창국방부장관은 국방위 감사에서 『남북간 군사적 대결상태를 해소하고 평화공존을 지향하기 위해 남북 군사당국자간 직통전화를 다음달 6일부터 서울과 평양에 각각 설치·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또 『미민주당 클린턴후보가 당선될 경우 한반도 안보에도 다소의 영향은 있을 것이나 미국 아태전략의 근간이 되고있는 넌 워너 수정안이 의회법안으로 확정되어 시행중에 있고,북한의 위협이 계속되는한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시키겠다고 공약한 점으로 볼때 한미안보협력관계의 근본적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창환경처장관은 보사위감사에서 『폐수의 농도만으로 규제하는 현행 폐수관리행정은 문제가 있어 총량에 따라 분담금을 부과하는 폐수의 총량규제방법을 연구중』이라고 말하고 『원인자 부담인 환경개선부담금과 폐기물예치금등 각종 환경관련 준조세를 장기적으로 일원화하는 환경세를 신설,환경보전장기계획의 재원으로 활용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 “채권입찰 수익,임대주택에 투자”(국감중계:20일)

    ◎이장림목사의 종말론 실체 공개하라/질의/승부조작 등 부정경마 막게 제도 보완/답변/“선경의 이통반납 국민화합차원… 다른 배경 없다” ▷교체위◁ 체신부 및 한국통신감사는 의원들이 이동통신사업자선정문제를 계속 물고늘어졌으나 이미 언론에 보도된 재탕삼탕식 질문공세에 알맹이없는 답변으로 맥빠진 분위기. 노승우의원(민자)은『선경이 이동통신사업을 자진반납하면서 그대가로 자원개발사업의 대형프로젝트 특혜를 받고 외국컨소시엄사에 보상을 해주기로 했다는데 사실이냐』고 질의. 정상용의원(민주)은 『체신부에서 계획대로 제2이동통신사업을 추진하게 되면 특정회사가 1천5백억원정도의 설비투자를 해 연간 1천8백억원의 수입을 올리게 될수 있어 자체기술개발보다는 외국기술을 단순도입케 된다』고 지적하고 『제2이동통신의 경우 개별업체 독점적 사업권을 주는 것보다 공동법인 설립을 통해 기술개발을 촉진하는 합자회사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주장. 변정일의원(국민)은 『현재의 아날로그방식으로는 주파수 수용능력이 95년에는 한계에 달해 현단계에서의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은 멀잖아 디지탈방식으로 전환해야하는 사정을 고려한다면 중복투자의 위험이 있다』며 『사업자선정을 디지탈방식이 실용화단계에 이를 때까지 연기하는게 어떠냐』고 질의. 송언종체신부장관은 『제2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은 국내 이동통신과 관련한 대외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일 뿐 다른 정치적목적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고 『선경이 사업권을 반납한 것은 국민화합에 기여하기 위한 것일 뿐 다른 배경이 없다』고 강조. 송장관은 또 전화도청문제에 언급,『우리의 법제도상으로 합법적으로 전화도청을 할 수 없다』면서 『범인색출등 꼭 필요한 전화요청을 위해 법에의한 제도화를 추진중에 있다』고 언급. ▷행정위◁ 총무처 감사에서 의원들은 공직자의 윤리법운영실태및 관용차량의 폐차처분문제에 대해 중점 질의. 신순범의원(민주)은 『총무처가 공직자윤리법시행 10년동안 법에 규정된 허위등록재산과 은닉재산에 대한 실사 실적이 단 한건도 없어 입법취지를 유명무실케하는등 법집행에 중대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기존의 등록된 공직자재산도 현행법에 의거,허위등록및 재산은닉여부를 철저히 실사하라』고 촉구. 박명환의원(민자)은 『정부는 관용차량관리규정상 최단운행기준인 5년조차도 다 채우지 않고 재활용이 가능한 관용차량을 폐차처분하는등 국가예산낭비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올해 폐차처분하고 새로 구입하는데 소요된 예산및 폐차여부를 검토하는 별도의 과정을 거치는 지를 밝혀달라』고 요구. 이문석총무처장관은 이에 대해 『지난해에는 공직자 재산등록 신고서류 4천6백29건을 심사,이가운데 33건은 자료보완을 요구했고 올해에는 4천6백58건을 심사,이중 5건의 자료보완을 요구했다』고 말하고 『재산은닉 또는 허위등록의 혐의가 인정되는 경우 공직자윤리위의 승인을 얻어 법무부장관에게 조사를 의뢰,그 결과에 따라 징계를 요구할 수 있으나 아직 그같은 사례가 없다』고 답변. ▷내무위◁ 충남도 감사는 상오11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연기군 관권선거사건이 다시 거론되는 것을 반대하는 충남도의회의원들의 제지로 1시간가까이 지연. 이날 이대희충남도의회의장등 도의원들은 상오10시에 임시총회를 열고 『국회내무위가 도에 제출을 요구한 자료가운데 70%이상이 연기군관권선거사건과 관련된 것이어서 이번 국감이 충남도민의 아픈 상처를 다시 건드리는 계기가 될수 있다』며 감사를 실력저지할 것을 결의한뒤 도청상황실에 도착한 내무위(위원장 서정화의원)소속 위원들에게 국감반대의사를 전달하고 실랑이. 그러나 서내무위원장의 설득으로 사태가 수습돼 예정시각인 상오 11시보다 1시간 늦게 국감이 시작. ▷건설위◁ 서울시 감사에서 의원들은 하수처리시설대책및 시운영 공원내 매점운영권의 특정인 편중현상에 관한 특혜여부등 「난맥상」이라 불리는 시정의 곳곳에 나타난 문제점을 추궁. 이석현의원(민주)은 『서울시는 6공들어 4만9천평을 공원부지로 새로 지정한 반면 이의 8배에 가까운 38만1천평의 공원부지를 해제,결국 공원부지가 33만여평이나 줄었다』면서 『더욱이 감사원·수방사등 공공시설 신축에 의한 해제면적이 전체해제면적의 87·1%인 33만평을 차지,관이 오히려 공원부지해제에 앞장서고 있다』고 지적,분명한 해제이유를 추궁. 신경식의원(민자)은 『영구임대주택 4만6천여가구중 강서구와 노원구에 전체의 60%에 해당하는 2만8천가구를 짓는 것은 영세민집단촌 형성을 초래,결과적으로 도시발전의 불균형이 아닌가』고 질타. 이상배시장은 『채권입찰제는 아파트분양가와 주변시세간의 차이가 30%이상인 경우 적용된다』면서 『채권입찰제로 인한 수익금은 영구임대주택의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답변. ▷경과위◁ 경제기획원 감사는 여야야 중진의원들이 대부분 불참하는등 열기도 뚜렷한 이슈도 없이 진행. 이명박의원(민자)은 『경제기획원의 업무와 조직을 국내 경제여건과 구조를 감안해 바꿀 용의가 없느냐고 묻고 아파트경기가 내리막임을 감안해 채권입찰제를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제안. 최운지의원(민자)도 『종합무역상사가 재벌규제에 묶여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주장,이에대한 대응책을 질의. 김채겸의원(민자)은 『정부가 예산을 편성하면서 세입과 세출예산에 각각 다른 환율을 적용,적자예산을 은폐한 흔적이 있다』면서 이에대한 해명을 요구. 조세형의원(민주)은 『각 부처에서 사용하는 정보비가 내년의 경우 8천억원에 달하고 있다』고 전제,안기부예산을 제외한 다른 부처 정보비의 사용내역공개를 주문. ▷농수산위◁ 수산청과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 감사에서 의원들은 해양오염으로 인한 수산자원 피해대책과 중국산 수산물의 무분별 수입에서 야기되는 어민들의 피해보상대책 등을 집중 추궁. 허재홍의원(민자)은 『최근들어 매립·간척 및 환경오염으로 인한 어장황폐화로 어민들이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면서 『이에대한 대책으로 연안지역관리법을 제정하고 블루벨트를 설정하며 연근해자원 조성·관리를 위한 가칭 「어업자원공사」를 설립할 용의는 없느냐』고 촉구. ▷보사위◁ 보사부 감사에서 의원들은 신체 절단부위,1회용 주사기,수액세트 및 피묻은 거즈 등 병원 적출물의 처리대책에 대해 집중추궁. 특히 이해찬의원(민주)은 이들 적출물이 야적된 상태로 방치된 증거물을 사진으로 제시하면서 보사부의 행정불재를 맹공.이의원은 『전국종합병원의 자체 소각로 보유실태와 운영현황,적출물 발생량조차도 제대로 파악돼 있지 않다』고 질타한뒤 『더구나 병원의 적출물 처리실태를 감독해야할 보건소 조차도 자체에서 발생한 적출물을 일반쓰레기와 섞어 몰래 버리고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 유원하 보사부의정국장은 『앞으로 전국 45개의 화장장을 최대한 활용,인체조직이나 피고름이 묻은 거즈는 소각처리하고 나머지 적출물은 화장장내에 별도 장소에 소각시설을 건립토록 유도하겠다』고 답변. ▷법사위◁ 대검찰청과 서울고검·지검 감사에서 의원들은 수사실무자들에 대한 감사인만큼 최근 잇따른 대형비리·의혹사건과 남한조선로동당 사건,그리고 선거를 앞두고 검찰권의 중립의지 등에 대해 집중 질의. 함석재의원(민자)은 『검찰의 대형비리사건 수사에서 그 결과를 믿지 않으려 하는 불신이란 한국병의 치유를 위한 검찰권신뢰책은 없는가』라고 질의하고 『후기대 시험지도난사건 등 미제사건의 해결방안과 최근 구속된 종말론의 주창자 이장림목사가 수사시 말한 종말론의 실체에 대해 사회안정차원에서 공개해 줄것』을 주문. 정구영검찰총장은 『형사피의자 인권침해소지를 없애기 위해 임의동행 48시간구금의 대안으로 체포장제도를 검토중』이라며 『한준수전연기군수 신병석방은 법원판단에 따를 것』이라고 답변. ▷교청위◁ 마사회감사에서 의원들은 조교사 2명의 연쇄자살사건으로 증폭된 부정경마의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면서 마사회의 방만한 운영,장내·외경마장 주변에 기생하는 폭력조직 실태 등을 집중 추궁. 박범진의원(민자)은 『경마가 국민들의 건전한 레저스포츠가 아닌 도박장 및 폭력배들의 범죄 온상으로 전락했다』고 전제,『도박성을 없애기 위해 1인당 마권구입액 한도를 현행 20만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조정할 용의는 없느냐』고 질의. 유승국회장은 이에대해 『경마를 국민의 건전스포츠로 정착시키기 위해 마필관리에서 인사관리에 이르기까지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중이라』고 설명하고 『제도적인 미비점을 보완,승부조작 등 부정경마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
  • “김포·연천 땅굴 재탐사 진행중”(국감중계:16일)

    ◎박사연구원 이직률 9.3%… 대책 세우라/대전세박 부지 매각때 기업특혜 안준다 ▷국방위◁ 정석모의원(민자)은 『간첩이 서해안을 통해 그동안 수차례나 자기집 안마당을 드나들듯 했는데도 우리의 대공경계망에 포착되지 않았다』고 「남한 조선로동당」사건을 지적한 뒤 『간첩단사건이후 군과 경찰이 합동대책회의를 연적이 있느냐』고 추궁. 김복동의원(민자)은 『김포 강화도등의 지역에서 북한의 장거리 땅굴굴착에 대한 의혹이 일어 민심이 동요하고 있다』면서 『땅굴문제에 대한 군의 대책이 무엇이냐』고 질문. 답변에 나선 김진영육군참모총장은 『북한의 땅굴굴착작업은 지난 80년초 일단 중단된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이 고도의 위장과 은폐를 이용,땅굴작업을 계속할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면서 『현재 총26개의 축선을 선정감시,가능성이 높은 축선은 비무장지대내에서 연간 3백여개의 시추공을 뚫어 탐사 및 지하청음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 김총장은 특히 『민원발생지역인 김포 후평리,연천 구미리지역은 현재 재탐사가 진행중』이라고 부연. ▷법사위◁ 의원들은 법관의 인사공정,효율적인 직제개편,신속한 재판진행을 위한 제도개선,법정질서유지방안등 일반적인 내용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 강수림·허경만의원(민주)과 정장현의원(국민)등 야당의원들은 광주지법 방희선판사가 대법원인사조치에 불만,헌법소원을 낸 것과 관련,강력한 항의성 질문. 이에대해 안우만법원행정처장은 『방판사에 대한 전보발령은 대전고법이 새로 신설된데 인력공백을 메우기위한 보충인사였을 뿐』이라면서 『일반적으로 법관재임용과정에서 탈락사실을 통보해주는 일은 있으나 사표를 내도록 강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해명. 원자력연구소부설 환경관리센터 신재인소장은 한전이 2년째 총6백47억원의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한전이 원자력위원회의 의결에 의해 기금납부를 유예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하고 『연구소로서도 방사성폐기물처분장건설의 시급성을 충분히 인식,한전및 정부에 시정을 요청해놓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신소장은 『현행 원자력법시행령은 매년 차기 년도의 폐기물관리사업수요를 예측,발전단가 1㎾H당 2원내에서 기금을 징수토록 규정하고 있어 구체적 사업계획이 없는 경우 기금을 미리 징수하는 데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경과위◁ 대덕연구단지에서 열린 한국과학재단 및 정부출연연구소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G7프로젝트의 현실성 여부,연구원의 높은 이직율문제,대학연구비지원 기준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 김덕규의원(민주)은 『정부는 많지도 않은 연구비를 지원해주면서 지나친 실적주의와 정치적 목적으로 연구소들을 압박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면서 『9.3%에 이르는 박사연구원 이직률에 대한 대책을 밝히고 연구원 안식년제 실시를 평가에 반영토록 하는등 제도화하라』고 요구. ▷교체위◁ 부산시 감사에서 의원들은 전국 최악의 교통난을 겪고 있는 부산시의 교통난 해결대책과 연간 8백억원의 적자를 보고 있는 부산교통공단의 부채탕감대책 등을 집중 질의. 답변에 나선 김영환 부산시장은 『교통난해소를위해 도시교통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해놓고 있다』며 지하철조기완공,순환도로 개설,항만배후도로건설 등을 역점시책으로 제시. 김창갑 부산교통공단이사장은 『선진국의 경우 지하철공사비용의 50%를 정부가 지원해주고 있는 반면 부산지하철의 경우 국고보조가 30%밖에 되지 않는다』며 국가보조를 늘려줄 것을 요구. ▷상공위◁ 대전무역박람회(EXPO)조직위원회와 산업연구원·산업기술연구원·산업디자인포장개발원·대한무역진흥공사(KOTRA)등 5개기관을 대상으로 「주마간산」식 감사. 허삼수·김동권(이상 민자)박광태·박정훈의원(이상 민주)등은 ▲EXPO조직위원회가 대회장부지를 일부대기업에 원가로 매각,특혜를 주거나 부지 일부를 상업용지로 전용할 계획을 세웠는지 여부▲시설물에 대한 사후 관리대책▲EXPO개최를 수출진흥과 연결시킬 수 있는 방안등을 집중 추궁. 이에 대해 오명조직위원장은 『부지 매각과 관련해 특혜는 있을 수 없다』면서 『박람회시설물에 대한 사후대책을 검토중이며 EXPO이후 전문운영기관을 설립해 과학공원등으로 운영하면 연평균 65억원의 흑자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 ▷교청위◁ 서울대병원에 대한 감사에선 병원영안실운영상의 문제점을,교원단체총연합회에 대한 감사에선 내년초 출범하는 국제교원단체연합(EI)에 교총이 가입할 것인지의 여부등을 중점 질의. 민주당의 박석무·장영달의원은 『서울대병원 영안실이 장의물품판매폭리등으로 4년간 8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했으며 관 1개에 사산아 5∼10구를 넣어 처리하는등 반인륜적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서울대병원 입원환자의 실태를 밝히라』고 요구. 노관택 서울대병원장은 답변에서 『현재 1천7백90명의 입원대기환자가 있으며 외과의 경우 40일,내과는 15일을 기다려야 입원을 할 수 있을 만큼 병실적체가 심하다』면서 『중증 성인병환자는 타병원에 분리수용하는 등의 장기적 해결방안을 검토중』이라고 설명. ▷건설위◁ 지방1반 국정감사반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남해창선대교 붕괴사고에 관해 집중 질의. 정동호의원(민자)은 『지난 76년 대림산업(주)이 창선대교 공사를 맡은뒤 지난 77년 포기하고 다시 진경토건,경인종합개발로 넘어간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은뒤 『부실시공의 원인과 붕괴위험을 경고한 창선면장과 지서장의 보고를 왜 무시했느냐』고 질타. ▷재무위◁ 한국은행과 은행감독원에 대한 재무위 국감에서는 신용금고의 불법대출과 재벌의 여신편중,한은의 특융집행과 독립성문제가 집중거론. 김덕용의원(민자)은 『재벌의 금융기관 소유는 경제력 집중을 더욱 가속화시키려는 기도로 자본의 부익부빈익빈현상을 초래한다』고 지적,『금융기관 소유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재벌의 금융독점과 지배를 원천적으로 봉쇄할 용의가 없는가』라고 질문. 박은대의원(민주)은 『롯데그룹의 외형이 일본롯데의 2배 이상으로 커져 2세체제로 전환시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롯데의 국민기업화 방안은 없는가』라고 질의. 김명호은행감독원장은 『롯데그룹 스스로가 기업윤리에 따라 자율결정할 일이지 이를 강제하기는 어렵다』면서 『앞으로 기업공개·주식분산등의 방법으로 국민기업화 하도록 거래은행을 통해 유도해 나가겠다』고 답변. ◎“중립내각 성원많아 행정수행 자신/공명선거대책 마련,강력 실천할 것” ▷행정위◁ 총리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옥조총리비서실장은 중립내각의 위상과 역할을 묻는 질문에 『중립내각의 출범은 우리 정치사상 처음있는 일로 정치적 전환기에 총리실의 행정수행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며 정치적 기반없이 출범했다는 지적에도 동감하고 있다』며 『그러나 모든 정당들이 중립내각의 출범에 찬성과 환영의 뜻을 표했고 특히 3당대표들이 국회 연설을 통해 적극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줬기 때문에 지지기반이 약해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변. 윤성태총리행정조정실장도 『총리실은 지난 14일 총리 주재로 사정관계장관회의를 개최,공명선거와 변함없는 국정수행을 위한 세부대책을 협의하고 이를 강력히 실천하기로 결의했다』면서 『오는 19일 전부처 감사관회의를 소집해 정부의 이같은 의지가 최일선 행정기관에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 ▷보사위◁ 부산지방환경청 감사에서 김한규의원(민자)은 『산업폐기물처리업체인 두창기업이 경남 통영군 용남면 원평리에 산업쓰레기를 불법으로 매립,인근 굴양식장으로 침출수가 흘러 양식굴이 폐사하는 등 집단민원이 발생하고 있는데도 지방환경청은 대책조차 수립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 한편 송모의원 등 10여명은 감사에 앞서 15일밤 정국현 부산지방환경청장 등 수감기관 간부들과 술자리를 해 구설수.
  • 「러」서 인수한 KAL블랙박스 자료 내용

    ◎비상경보뒤 90분간만 자동녹음/“긴급하강중” 동경관제탑과 최종교신/대부분 자체분석 보고서 새 단서없어 장상현 교통부차관을 단장으로 한 KAL007기 사건관련자료 인수단이 14일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전달받은 자료는 모두 10가지이다. 이중 3개는 조종실 음성녹음장치관련 해독자료이며 007기 항적도면과 블랙박스사진,그리고 나머지는 대부분이 전문가에의해 작성된 자체 내부보고서이다. 이 자료들은 우리 인수단의 1차 검토결과 사고원인과 관련한 새로운 단서는 제공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수자료의 종류및 개괄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료1·2·3「007기 추락직전 30분간 승무원간의 대화내용과 인근 비행지역에 있었던 KAL015기및 지상관제탑과의 교신내용등 블랙박스 음성기록 자료의 시간대별 녹음」 ▲최초∼13시간10분간=007기 기장실 승무원간의 일상적 대화. ▲13시간34분∼15시간40분간=인근 비행중인 KAL015기와 동경관제탑간의 일상적인 교신. ▲18시간54분∼23시간50분간=007기와 동경관제탑간의 교신(007기가 330에서 350으로 항로 이동허가를 요청했으며 관제탑은 이를 허락함) ▲29시간5분쯤=비상경보시스템 작동,승객실에서의 소란상태 녹음. ▲29시간20분쯤=긴급강하,안전벨트및 산소마스크를 착용토록 한국어,영어,일어로 안내방송. ▲29시간51분쯤=007기 동경관제탑과 교신,긴급하강하고 있다고 보고. ▲30시간35분후=녹음테이프 종료. ◇자료4「우스티노프 국방장관및 체브리코프 KGB의장이 안드로포프 서기장에게 보낸 서한」 소련해군함정은 83년 10월20일 북위 40도33분,동경 1백41도19분 공해수역 1백80m 수심에서 격추된 007기의 동체와 객실 일부를 발견했으며 비행경로및 대화내용이 기록된 장치를 입수,모스크바 공군과학연구소로 이송했음. 국방성및 KGB가 공동으로 비밀리에 분석작업을 진행중이며 작업완료후 보고예정임. 미·일 정보기관은 소련의 자료 입수 사실을 모르고 있음. ◇자료5「국제항로 상황·라디오 로케이션 장치상태·비행기의 주행 중단시간의 재확인등 제반 자료를 종합해본 코프틴 소장이 중심이 된 방공군사령부 전문가그룹의 결론」 비행기가 국제항로에서 이탈한 것은 승무원의 실수에 의한 것이 아니며 미리 선택한 항로의 방향을 승무원들이 고수함으로써 발생. ◇자료6「우스티노프 국방장관및 체브리코프 KGB의장이 안드로포프 서기장에게 보낸 2차 서한」 한국 여객기의 블랙박스는 83년 10월20일∼30일 사이 일본해 1백80m깊이에서 인양돼 모스크바로 옮겨졌음. 분석결과 여객기는 지정항로로부터 6백60㎞까지 이탈했으며 이탈항로는 소련군 방공부대에 의해 추적된 항로와 일치함. 이 비행자료를 서방에 은폐함이 타당하며 사건의 모든 책임을 미국측에 넘겨야 하는 바 이에 동의바람. ◇자료7「83년 11월28일 티호미로프육군 공병 중장의 분석」 녹음테이프중 18개 데이터는 재생및 해독이 가능하며 이 데이터로 비행항로및 항적분석이 가능함.18개 데이터는 방향조정장치·4개고도조정장치·수평이동장치·자가발전설비관련 2개 데이터등임. ◇자료8「국방성·KGB·항공산업성 전문가의 결론」 007기는 캄차카반도와 사할린지역에서 소방공군의 비행노선과 같은노선으로 비행했음. 노련한 승무원,비행기내 항속장치의 우수성,항로이탈 수정을 위한 미·일의 항로통제장치의 신뢰도를 감안하면 007기는 사전에 항로를 설정한 의도적 비행이 확실하며 전 비행시간동안 자신의 실제위치를 인지하고 있었음이 확실함.항로이탈은 소련군지상방공부대의 방공노력을 시험하려는 명백한 도발행위이나 첩보행위를 했다는 증거는 없음. 비행경로 기록은 007기의 비행목적에 대한 증거로 이용할 수 있으나 음성기록은 서방에 유리한 증거가 될 것임.따라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또는 관계국가들에 기록장치 박스를 전달하는 것은 부적절함. ◇자료9「수거된 블랙박스 상태를 찍은 사진 2장」 ◇자료10「항적도」.이 항적도는 007기가 앵커리지 이륙당시부터 국제항로를 이탈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음. ◇자료11·12「문서목록 등」
  • 새 전기 「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전연구:5)

    ◎서열4위 김형직을 회장으로 날조/조선국민회 실제 주도자 이름 삭제/“일제에 투옥” 주장 사실 아닐 가능성 김일성의 부친 김형직의 우상화에는 조선국민회가 불가결이었다.그는 조선국민회의 결성자로 활약하게 되는 것이다. 일제의 경찰기록을 보면 조선국민회의 조직경위는 다음과 같다. …1914년 9월에 장일환이 하와이의 박용만을 찾아 가 같이 싸울 약속을 했다.그는 귀국하여 총독정치의 상황과 민심을 살피고 이를 박용만에게 통보하여 청년단체를 조직하며 국권회복운동을 하기로 하였다. 장일환은 1915년에 조선으로 돌아와서 1909년에 먼저 돌아와 있었던 전하와이 국민회회원 강석봉과 만났다.이해 겨울 그는 또 만주 안동현의 백세빈을 만나 조선국민회를 조직하도록 합의하였다.이들은 간도에 이주할 계획까지 하였으나 그 계획은 실현하지 못하였다. 1917년 2월.배민수,김형직이 조선국민회에 가입하여 장일환의 자택에서 회합하였다.거기서는 평양 장로파신학교에 조선각도 청년들을 모아 국민회를 조직할 것을 협의하였고 3월23일 13명이 모이도록 결정되었다. 그러나 결성 당일에는 6명이 결석하였다.이 때문에 9명이 이보식의 집에서 회합하고 장일환을 회장,배민수를 통신겸서기,백세빈을 외국통신원으로 선출하여 조선국민회를 조직하였던 것이다. ○장일환이 우두머리 1917년6월,회원 배민수,김형직,노선경 등은 각기 자기의 식지를 잘라 「대한독립」이라고 혈서를 썼다.다른회원들 중에는 「결사」라고 혈서하는 이도 있었다.이 때 배민수는 중국의 무관학교에 입학할 뜻을 밝혔다.또 국민보를 발간하여 회원에서 보내는 계획도 있었다. 17년 7월,노선경은 간도의 동지들과 연락하는 통신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서간도로 갔다.그리고 김은현,조옥소는 양경수에게 돈 일만원을 내게 하며 그 일부로 권총을 구입하려고 하였다. 그후 조선국민회 회원은 일제경찰에 체포되었다.평양의 회원은 1918년 2월 장일환 이하 12명이 신병송검되고 기타 13명은 석방되었다…. 이상이 일제 경찰기록의 요지이다.이기록을 보면 조선국민회는 2년반동안 갖은 고생을 다한 장일환이 17년 3월 23일에 세운 결사이다. 그는 조선에서 강석봉,백세빈,배민수,김형직,이보식 등을 차례로 동지로 삼아 그중 백세빈,배민수를 간부로 뽑았다.나머지는 회원이 되어 각각 자기 맡은 임무를 수행하였다. 그러나 북한이 이러한 일제자료를 입수한 후 착수한 것은 김형직을 제외하고는 자료에 나오는 인명을 모조리 은폐하는 작업이었다.은폐하기 위해서는 일본측 자료를 개찬하여야 하는데 개찬한 결과는 북한에서 발간된 조선전사16에 사진 판으로 실려 있다. 이를 참작하면서 변조과정을 밝혀 본다. 일제자료에는 조선국민회 회원의 본적·주소·직책·이름을 회장 장일환(32세)외국통신계 백세빈(25세),서기 배민수(22세),서당 교사 김형직(34세),회원 서광조의 순으로 밝히고 있다.그러나 조선전사16은 이 일제기록 중에서 순번 제4위인 김형직의 본적과 주소,이름만을 사진판으로 하여 다음과 같이 책에 실었다. 일,회원씨명 본적‥평안남도 대동군 고평면 남리 주소‥평안남도 강동군 정읍면 동삼리 서당교사 김형직 당삼십사년… 이와같은 기록은폐작업으로 당시 강동군 고읍면 동삼리 내동부락이란 시골에 있었던 김형직은 평양에서 활동하고 있었던 다른 간부를 제쳐놓고 일약 「회장」으로 「출세」하는 것이다. 동지들을 없애 치운 이유는 그들이 기독교신자이고 대부분이 후에 상해임정과 연계를 가지게 되는 민족주의자였기 때문에 김일성체제의 의사와는 어긋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회고록에는 여태까지 그렇게도 철저하게 삭제하고 은폐한 이름을 일부 복원시키고 있는 것이 이채롭다.김일성은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아버지는 장일환 배민수 백세빈 등 애국적인 독립운동자들과 함께 1917년 3월 23일,평양 학당골에 있는 리보식의 집에서 조선국민회를 결성하였다.조선국민회에 망라된 청년투사들은 손가락을 잘라 「조선독립」「결사」라는 혈서를 썼다』 일본기록에 의하면 김형직은 「대한독립」을 혈서한 인물인데 이 혈서는 아마도 회장 장일환 앞에서 썼을 것이다.그러나 김일성은 맹원 김형직의 입장을 은폐하고 이상과 같이 그를 장일환을 지도하는 인물로 올려 놓았다.그러나 김일성이 한 말의 내용은 일본경찰기록을 크게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그는 지금도 여전히 경찰기록 이상으로는 조선국민회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것이다. ○일제기록 이상 몰라 조선국민회 회원은 1918년 2월 이전의 어느 날,25명이 일제경찰에게 체포되어 그중 12명이 감옥생활을 하였다.북한에서는 이것도 체포자가 백여명이었다고 과장하고 있지만 문제는 감옥에 간 12명중에 김형직이 들어 있었는가 어떤가이다.필자는 이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그 이유는 아래와 같다. ①52년 전기에서는 김형직이 3·1운동이후에 평양감옥에 들어갔다 하였다. ②1961년에 발간된 「조선근대혁명운동사」로부터 3∼4년은 그가 1916년에 투옥되었다고 변경하고 있었다. ③그랬던 것이 조선국민회 자료를 입수한 후부터는 투옥이 1917년 가을부터 18년 가을까지로 다시 변경되었다. 김형직은 만경대에서는 그 부친 보현의 장남이었다.따라서 그 「혁명적가정」에서는 많은 일가친척들이 그의 일거일동에 주목하고 있었다.그런데도 그들은 김형직이 3·1운동 이후에 투옥되었다고 주장한 것은 그들이 그의 투옥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된다.투옥의 해가 세번이나 변경되는 추태를 보면 김일성 자신도 몰랐을 가능성이 높다. 현대사자료25,37면 같은책 38면 같은책 동면 조선전사16,22면 같은책 동면 세기와 더불어1,26면 1952년 4월 20일자 로동신문의 「김일성장군의 전기」참조 「조선근대혁명운동사」,북한 과학원역사연구소간 일본번역판,2백92면 「민족의 태양 김일성장군」15면
  • 새 전기 「세기와 더불어」를 보고(신고 김일성 자서전연구:1)

    ◎연재를 시작하며/역사의 고비마다 갈이입은 「사상의 옷」/통일 앞두고 그의 정체 정통하게 알아야/52년 40세때 초간후 수없이 개작/이번엔 “이민위천이 좌우명” 주장 김일성은 이번 80회 생일에 「세기와 더불어」란 회고록을 냈다.그가 태어난 1912년 무렵부터 항일유격대를 조직했다는 1932년까지를 2권으로 나누어 회고한 자서전이다. 따라서 이 회고록은 앞으로 1932년부터 해방된 1945년까지,또 해방후 1992년까지를 구분해 합계 십몇권 정도 나올 것이 예상된다.제1권이 3백61페이지이므로 적어도 5천페이지 정도되는 방대한 김일성 일대기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김일성은 여느 공산국가 독재자들과는 달리 자기의 「전기」를 즐겨 출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출판하기만 하면 그것을 국내는 물론 해외에까지 보급하는데도 열심이다. 그는 또 유달리 꺾어지는 해의 생일을 중시하여 이 때 공식전기를 출판한다.이 전기들은 다음과 같이 시대가 내려 올수록 그 분량이 방대하게 되는 특성도 있다. ○62년엔 중공계 숙청 1952년(40세 생일)「김일성장군의 전기」1권 68면.1972년(60세 생일)「김일성동지 작전」1권 8백60페이지.1982년(70세 생일)「위대한 수령 김일성동지 전기」3권 합계 1천5백페이지. 이상을 보면 그가 50세 생일을 맞은 1962년에는 공식전기가 나오지 않았다.52년의 전기가 나온 후 북한에서는 남로당파·소련파·연안파·국내파들이 모두 숙청되었으므로 김일성은 62년에는 중공계 항일빨치산이었던 그와 그 일당만을 「진정한 공산주의자」로 둔갑시키는 「공식전기」를 출판하여야 하였다. 그러나 그는 자기의 일당조차 진정한 공산주의자로 취급하는 아량은 없었다.그는 1967년에는 식민지시대 보천보전투에 참가한 박금철 등을,그리고 69년에 그와 가장 가까운 빨치산시대의 전우인 최광등을 숙청하였다. 이 숙청과정인 1968년 그는 자기만을 진정한 공산주의자로 둔갑시킨 「민족의 태양 김일성장군」을 출판하였는데 이 두권짜리 책이 또 대폭적으로 내용이 바뀌어 나온 것이 72년 전기인 것이다. 김일성유일독재는 1980년 제6차당대회에서 김일성부자 독재체제로 굳어졌다.김일성자신뿐이 아니라 김정일의 「충성」과 「효성」도 반영된 것이 82년 전기로 된다. 북한에서 김일성의 전기들이 출판되는 이유의 하나는 이것이 그의 우상화작업이기 때문이다.그는 자신의 우상화를 위해서는 역사적 사실을 얼마든지 은폐하고 왜곡하며 날조한다.그는 해방직후부터 일관되게 그렇게 해왔다.46년 김일성의 기요과장이었던 연안파의 고봉기는 그로부터 이러한 명령을 받은 일이 있었다. 「보고문이나 회의록 같은 건 다 앞으루 역사적 문건으로 남겨야 할 거니까…이제라두 늦지 않았으니…없는 건 만들어 놓구 또 있다 하더라두 기록이 잘못됐거나 한 건…다 고쳐 놓을 필요가 있단 말이요.해방전의 자료들두 그렇지,필요한 것만 남겨두구 필요찮은 건 다 없애치우는게 좋잖을까?」 이와같은 은폐·왜곡·날조 같은 행위는 그의 전기가 새로 나올 때마다 첨가되어 현재의 우상화된 김일성이 생겨 났다.실상을 제쳐두고 허상만 요란하게 선전하는 이러한 우상을 위하여 북한의 당원들과 대중들은 갖은 「충성」을 다하도록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에서 김일성의 전기들이 출판되는 또하나의 이유는 그 유일독재체제를 유지하기 위하여 주민들에게 강요하는 김일성의 사상정신적 억압수단이 바로 「주체사상」과 「혁명전통」이기 때문이다.그의 전기는 혁명전통의 핵심자료로 되어 있다. 1986년 5월31일 김일성은 「조선로동당건설의 역사적경험」이란 강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당의 위업을 계승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문제의 하나는 당이 이룩한 혁명전통을 옳게 계승해나가는 것입니다.우리 당이 계승하여야 할 혁명전통은 주체의 혁명전통입니다….혁명전통을 계승하는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혁명전통의 순결성을 보장하는 것입니다.…오직 우리 당이 이룩한 주체의 혁명전통만을 인정하고 그것을 계승발전시켜 나가며 이 밖에는 그 어떤 다른 「전통」도 인정하지 않는 것입니다. ○주민정신 개조 수단 한때 우리 당안에 기어들었던 반당반혁명종파분자들은 항일빨치산의 전통만이 혁명전통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느니,혁명전통의 폭을 상하좌우로 넓혀야 한다느니 하면서 우리 당의 혁명전통에 오가잡탕을 섞어 넣으려고 하였습니다.그들이 우리 당의 혁명전통과 인연이 없는 것을 들고 나와 혁명전통과 뒤섞어 놓으려고 한 것은 혁명전통을 거세하고 자기들의 종파적야욕을 실현하기 위한 책동이었습니다.앞으로 우리 당의 혁명전통을 흐리게 하거나 말살하려는 그 어떤 시도도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우리 당의 혁명전통을 대를 이어 순결하게 계승해 나가야 합니다」 여기서 김일성이 「주체의 혁명전통」이니,「혁명전통의 순결성」이니 하고 있는 것은 모두 그의 사상과 그 자신의 행적을 말하고 있다.「주체」란 다른 중공계 항일빨치산이 갖고 있었던 사상은 아니며 「순결성」이란 김일성 이외에는 아무도 지닐 수 없는 것으로 되어 있는 것이다. 10년에 한번씩 나오는 김일성의 공식전기란 그의 사상과 행적을 서술한 책이다.따라서 김일성이 「우리 당의 혁명전통을 대를 이어 순결하게 계승해」나가라고 할 때 그 의미는 이 전기에 실린 자신의 사상과 행적을 철저히 옹호하고 그 내용대로 알아서 행동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공식전기들에 반영된 그의 사상과 행동이란 전기마다 달라서 거기에는 일관성을 찾아보기 어렵다.예를 들어 52년 전기에서의 그의 사상이란 마르크스·레닌주의사상에서도 최악의 사상인 스탈린주의였다.72년 전기의 사상은 마르크스·레닌주의자 라는 그가 창시했다는 「마르크스·레닌주의적 지도사상인 주체사상」이었다.그런데 82년 전기의 사상은 마르크스·레닌주의와 근본이 다른 사상이 주체사상인 것처럼 되어 있다.김일성은 역사의 고비고비에서 자신의 사상을 바꾸어 나가는데 그것이 그대로 이러한 전기들에 반영되는 것이다. 이번에 나온 「세기와 더불어」도 그 사상은 다시 달라지고 있다.머리글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보이는 것이다. 「이민위천,인민을 하늘같이 여긴다는 이것이 나의 지론이고 좌우명이었다.인민대중을 혁명과 건설의 주인으로 믿고 그 힘에 의거한데 대한 주체의 원리야말로 내가 가장 숭상하는 정치적 신앙이며…생활의 본령이었다」 그는 이번에는 주체사상을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비교하는 대신 「이민위천」사상을 가져와서 이와 동일시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주체의 원리를 자신의 「정치적신앙」이라고까지 하였다. 세계의 마르크스·레닌주의국가들이 붕괴되어 가는 길위에서 그는 이제 사상을 「신앙」으로 바꾸어 나가고 있는 것이다.그는 현재 주체의 원리와 혁명전통으로 북한주민을 세뇌시킨데 만족하지 않고 그들의 세뇌된 사고를 김일성부자에 대한 맹목적인 신앙의 차원으로 유도하고 있다.이러한 현실이 김일성의 입으로 나온 것이 앞의 말이 아닌가 싶다. 사상 뿐 아니라 김일성의 행적도 전기마다 다른 것이 얼마든지 있다. 현재 한반도에는 통일의 기운이 감돌고 있다.통일은 몇년 후에 현실로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압도적 다수가 내다보는 근미래이다. ○“정치적 신앙” 강조 그런데 한국국민은 지금 김일성이나 김정일에 대해서는 거의 모르고 북한체제는 전혀 경험하지 못한채로 지내고 있다.김일성만을 알고 따르는 북한주민과 김일성의 정체를 거의 모르는 한국국민이 다같이 통일을 「열망」하고 있는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남북 양측 주민이 서로 상대방의 사상과 행동에 정통하여야 할 것이다.그 중에서도 특히 한국국민의 책임이 무겁다.한국에서는 국민들이 북한체제와 김일성부자의 정체및 북한주민의 정신상태를 알아야만 그들과 대화를 하여 사상적으로 통일을 이룩할 수 있다는 것을 자각해야 할 시점에 도달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에 본지에서 시작되는 「세기와 더불어」의 분석비판은 한국국민과 앞으로의 북한주민에게 다같이 김일성과 그 독재체제의 진상을 알리는 공통의 장을 제공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필자는 1987년에 김일성평전과 그 속편을 출판한 일이 있는데,연구를 시작한 1983년부터 이 무렵까지는 근본자료와 연구서적들이 태부족하였다.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는데 이 어려운 작업에 다시 도전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따라서 필자는 진실을 위해서는 과거의 자신의 학설도 버릴 부문은 대담하게 버릴 작정이다.다만 버릴 때는 일일이 그 이유를 열거하겠다. □주 해 ①「김일성의 비서실장」고봉기의 유서 1989년 천마사간,17면 ②「조선로동당 건설의 력사적경험」김일성,1986년 단행본,조선로동당출판사간(이하 「당간」이라고 함)1백12∼1백13면 ③「세기와 더불어 1」.1992년 4월9일 당간 2면 ④「김일성평전」 「김일성평전 속」,1987년 북한연구소간(이하 평전,혹은 평전(속)이라고 함)
  • 10세미만 유아 성폭행/대부분이 면식범 소행

    ◎여성개발원 이경자씨 등 발표/“근친강간” 43%·“안면있는 정도” 50%/적절한 사후조치로 피해재발 막아야 성폭력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한국여성개발원(원장 권영자)의 이경자·윤영숙·서명선연구팀이 「성폭력의 예방과 대책」에 대한 연구발표회(9월29일 한국여성개발원 국제회의장)를 가졌다. 연구팀은 96명의 여성피해자를 대상으로 성폭행 피해를 심층조사한 결과 ▲성폭력 발생률이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피해자·가해자가 모두 광범위한 계층의 불특정성 집단이며 연소화 경향을 나타내고 ▲아는 사람이 가해자인 경우가 많고 근친간 성폭행도 상당수에 달하며 ▲피해상황이 다양하고 반복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결과 피해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횟수는 평균 1.7회. 57.3%는 단1회 성폭행을 당했다고 대답했으나 36.0%는 2회,9.4%는 3회라고 대답했고 5회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도 6.3%나 됐다. 성폭행 피해자가 피해를 당한 시기의 연령대를 보면 20대(44.2%)와 10대(41.0%)가 대부분이나 10세 미만의 아동기도 9.0%, 30세 이상 연령대도 5.8%로 전연령층을 망라했다. 가해자 연령층은 20대(33.0%),30대(28.2%),10대(20.0%),40대(15.3%)의 순이었고 15세미만 청소년도 2.4%나 됐다. 성폭행 가해자는 성기노출과 음란전화를 제외한 심각한 성폭행(성적추행,강간미수,강간)의 67.1%가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10세미만 어린이에 대한 성폭행은 혈연관계에 있는 근친이 가해자인 경우가 42.9%나 됐으며 잘아는 사람이 7.1%,안면 있는 정도가 50.0%로 대부분 평소 얼굴이라도 익히고 있는 사람이 가해자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발생장소는 아동본인이나 가해자의 집등 은폐되기 쉬운 사적인 공간이 71.4%였고 빈도는 매일∼월1,2회가 21.4%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다. 이경자연구원은 『성폭행은 정서적·신체적·사회적으로 심각한 피해를 주며 처음 피해후 적절한 사후 조치가 결여됐을때 재피해를 입는 취약성을 보인다』고 지적하고 『피해여성이 적절한 보호와 치료를 받도록 근본적이고 포괄적인 대책이 마련돼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성폭행 관련법의 정비 ▲피해자·가해자를 위한 사회복지서비스체계 마련 ▲건전한 성문화환경 조성을 위한 시민교육과 시민운동 전개 ▲성폭행예방교육프로그램 실시등도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 조교사 연쇄자살 배후 집중수사/검찰/폭력배 경마부정 개입여부 조사

    경마부정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은 29일 검찰조사를 받고 풀려났던 한국마사회소속 조교사 최연홍(51)·이봉래(41)씨의 연쇄적인 죽음이 경마브로커등 사건관련자들의 범죄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압력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살배후에 경마브로커들과 손잡고 있는 폭력조직의 개입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특히 경마장의 마권판매액이 하루최고 1백억원대에 이르는데다 이조교사등이 스스로 죽음을 택할만한 동기가 뚜렷치 않은점 등으로 미루어 경마장 주변에 기생하는 폭력조직이 자신들의 비리개입사실을 입막음하기 위해 이씨등의 자살을 유도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이와관련 『이조교사등의 자살전후 행적및 정황에 대해 관할 과천경찰서및 수원지검의 조사결과가 나오는대로 이미 구속 또는 입건된 조교사·기수등을 상대로 경마장주변 브로커들 가운데 조직폭력배의 보호를 받고 있는 자가 있었는지등을 집중 추궁,연결고리가 포착되는대로 전면적인 수사를 벌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 자살? 타살?… 잇단 죽음에 의혹 증폭

    ◎고소득에 형량경미… 죽음 납득안가/유족들,“부정관련자의 입막기 타살” 검찰의 경마승부조작사건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2명의 조교사가 연쇄적으로 변사체로 발견,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최연홍(51)·이봉래(40)조교사 모두 검찰의 수사가 비록 내면적이나마 확대되는 시점에서 연이어 자살체로 발견된데다 한결같이 부정경마혐의로 검찰에서 한차례씩 조사를 받은 후에 죽어 이들의 「자살동기」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 유가족등 일부에서는 이들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조기단에서는 검찰과 한국마사회 등에 수사과정에서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등 갈수록 이들의 죽음이 정상이 아니라는 시각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자살동기에 대해서는 수사의 손길이 미쳐오자 이를 두려워한 나머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단순자살」과 경마장의 숱한 비리를 숨기기 위한 「은폐자살」두가지로 추측할 수 있다. 단순자살로 볼수 있는 것은 이들이 모두 부정경마혐의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는 점을 들수 있다. 최씨는 범죄사실이 무거워 사법처리대상이었으며 이씨는 혐의사실이 가벼워 곧 풀려났지만 동생인 조교사 이순봉씨가 이미 구속됐고 성격이 내성적이라 심적 충격을 이기지 못해 자살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들이 검찰수사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자살했다는 점등으로 미루어 볼때 단순자살로 보기에는 석연치않은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또 자살한 사람들이 경마와 관련된 온갖 정보를 꿰차고 있는 현직 조교사란 점도 자살동기를 의심케 한다. 조교사는 마필관리에서부터 기수기승 권한까지 갖고 있는등 사실상 경마에서 전권을 갖고 있어 부정경마를 노리는 경마꾼·경마브로커의 결탁대상이 돼왔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조교사의 월수입이 3백만원이 넘는 고소득자인데다 검찰에서 형사처벌을 받는다 하더라도 1년 안팎의 가벼운 형량을 받고 풀려나 구속될 것이 두려워 자살했다는 것은 설득력이 약하다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이런 정황으로 미루어 볼때 이들은 고질화되고 난마처럼 엉켜있는 경마부정을 은폐·축소시키고나아가 검찰수사가 확대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대항자살」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씨의 경우 유서를 통해 『첫째도 단결,단결외에는 죽음 뿐이다』라고 말해 이러한 심증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밖에 이번 사건은 군출신인사가 독식해온 마사회 간부 인사에 대한 쌓인 불만과 마주제가 마사회가 직영하는 단일마주제에서 개인마주제로 전환하게 됨에 따라 신변의 불이익을 우려한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한편 유족들은 옥상에 이씨 이외의 다른 사람의 발자국이 있고 검찰수사가 확대될 경우 조기단(조기단) 전체가 쑥밭이 될 것을 우려한 이해당사자들이 입을 막기 위해 타살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고 있다. ◎“믿기 어려운 죽음… 자살 이유없어”/박원선 조기단장 일문일답 한국마사회 박원선조기단장(53)과의 일문일답은 다음과 같다. ­지금 심정은. ▲괴롭다.인생을 경마에 걸고 20∼30년을 함께 살아온 동료들이 계속해 자살했다니 믿어지지 않는다. ­이들의 타살가능성은. ▲자살할만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보지만 타살가능성을 입증할 만한 동기도 부족하다고 생각한다.가족들과 조기단원들은 조사받는 과정에서 현행범다루듯 거칠게 다루었다고 항의하고 있다. ­승부조작사건등 경마부정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조기단의 내부사정이 외부인이 알고 있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는 것을 말해두고 싶다.
  • 경마부정 은폐 “막다른 선택” 추정/조교사 자살 싸고 의혹 증폭

    ◎구속뒤 「복마전」 비리 들통 우려/“경마인생 먹칠” 자책감 작용한듯 경마 승부조작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아오던 한국마사회소속 조교사 최연홍씨(51)가 26일 자살한 시체로 발견돼 최씨의 자살동기를 둘러싸고 경찰이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경찰과 경마장주변 관계자들은 일단 말(마)과 함께 「외길인생」을 살아온 최씨가 경마 승부조작으로 구속될 지경에 처하자 이를 비관,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석연치 않은 점도 많아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경마장비리에 대한 검찰의 전면적 수사가 시작되면서 최씨의 드러난 혐의는 경마브로커 김택씨(34·전 영동백화점사장)에게 자신이 관리하는 말의 우승여부를 미리 알려주는 대가로 2천3백만원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검찰에 소환됐던 최씨는 오랜 부인끝에 범행을 자백했으나 워낙 「충격적」인 부정을 저지른 다른 경마브로커·조교사등에 밀려 「구속 2순위」에 해당되면서 잠시 풀려난뒤 『모든게 끝났다』며 몹시 괴로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청양에서 국민학교만 졸업하고 무작정 상경,뚝섬경마장 마필관리인에게 배고픔을 호소해 심부름꾼으로 취직하면서 경마장에 발을 들여 놓은 최씨는 56년 꿈에 그리던 정식 기수로 등록,한때는 최고의 전적을 올리는 1등기수로 떠올랐었다. 이후 73년 마필관리인과 기수를 거느리고 출전마를 관장하는 영예의 조교사로 입지한 최씨는 조교사·기수등으로 구성된 「조기단」의 부단장까지 맡아왔다. 최씨의 자살에는 「경마인생」에 먹칠을 했다는 자책감 때문이라는 분석외에도 검찰수사가 조기단 전체로 확산되는데 대한 위기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평소 경마장 「대부」로 불려온 최씨는 『나와 같이 생사를 같이 한분,나하나로 이런 일이 끝났으면 한다』『첫째도 단결,단결 외에는 죽음뿐이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통해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는 듯한 여운을 남겼다. 조교사는 특히 경마출전신청을 할 말의 선발권을 쥐고 있어 아무리 뛰어난 기수라도 조교사의 눈에 벗어나면 말을 타기 힘든 게 현실이다. 경마장 주변에는 이때문에 자연히 조교사를 매수하려는 유혹이 그치지 않고 있으며 조교사들이 거액의 로비자금에 연루됐다는 진정등이 꼬리를 물고 있다. 경마계주변에서는 이같은 조교사들의 경마비리를 막는다는 명분으로 마사회측이 내년7월부터 시행하려는 「개인마주(마주)제」를 앞두고 비리와 관련된 조교사들을 정리하려는 움직임이 이번 검찰수사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 최씨가 「대항자살」을 한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어 주목되고 있다. 즉 조교사를 개인마주에 소속시키는 「개인마주제」시행을 계기로 마사회가 자신들의 「비밀」을 알고있는 일부조교사들을 비리척결이라는 명분으로 도태시키려고 검찰에 제보한 것으로 최씨가 판단,이를 경고하기위해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했다는 것이다.
  • 북한 대도시 잇단 군중폭동/식량난속 화폐개혁 반발

    ◎일부 무력진압… 사상자 속출/평양주민 70만 농어촌 강제이주 계획 【연길(중국) 연합】 북한에서는 요즘 최악의 식량난으로 주민들의 생활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단행된 화폐개혁에 대한 불만이 고조,신의주·청진·함흥 등 대도시지역에서 소규모 폭동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북한 사정에 밝은 중국 연길시의 한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생활고가 더욱 악화되고 있는 와중에서 종래 화폐의 가치를 약 70% 평가절하하는 화폐개혁을 단행,이에 항의하는 주민들의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당국의 무력진압으로 적지않은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이에 따라 김일성 부자와 북한 당국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만연되고 있다면서 특히 북한당국이 식량난을 타개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2백여만명의 평양주민 중 70여만명을 전국의 농어촌등지로 분산·이주시키려 하고 있어 주민들의 동요가 갈수록 두드러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북한 당국은 최근 건설공사지원 명목 등으로 2∼3개 사단의 북한군 병력을 압록강·두만강 등지의 중국 접경지역으로 이동·배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북한측의 이같은 조치의 이면에는 국경왕래를 엄격히 통제해 한중수교사실 등을 은폐하려는 의도가 다분히 깔려 있으나 상당수 북한주민들은 연변지역 등의 친척을 통해 한중수교를 이미 알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한중수교 이후의 북한­중국간의 경제관계에도 언급,중국이 최근 국내경제상의 어려움 등을 이유로 과거와 달리 북한측에 경화결제 등을 요구함에 따라 쌍방간의 교역물동량이 격감된 상태라면서 『그같은 실례중의 하나로 물자를 싣고 중국 도문시에서 두만강 다리를 건너 북한 남양시로 가는 트럭 대수가 과거 하루 평균1백여대에서 10여대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형편』이라고 덧붙였다.
  • 관권선거 규명 촉구/양심선언 18인 모임

    이문옥 전감사관등 이른바 「양심선언」을 했던 공무원 군인 전경 등 18명은 15일 상오10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1백주년 기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정선거 은폐및 전연기군수 한준수씨의 구속을 규탄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 생화학 무기시설 국제통제를 수락

    【모스크바 AP 로이터 연합 특약】 러시아는 미국과 영국으로부터 러시아가 생화학무기개발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자,14일 생화학무기시설을 국제적 통제하에 놓겠다고 맹세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이날 러시아,영국,미국등 3개국이 지난 10,11일 이틀동안 모스크바에서 협의를 가진뒤 발표한 공동성명을 인용,이같이 밝혔다. 이 성명에서 러시아는 영국과 미국전문가들이 러시아의 비군사적인 생화학 시설을 방문하도록 허용하는 것을 약속했다. 러시아는 또한 상대국의 어떠한 군사적 생화학 시설도 방문하게될 3개국 전문가단체를 구성키로 합의했다. 이러한 조치의 일환으로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미국과 영국의 전문가들을 포함한 전문가들이 불법적인 군사적 작업을 은폐시키고 있는 것으로 의혹을 사고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민간인 소유의 화학기업을 시찰하도록 하는 명령을 내렸다.
  • “위법 자행 공권력도전 불용”/한 전군수 전격 구인의 배경

    ◎사법처리 지연따른 정치부담 고려/야당보호 방치땐 법집행 차질 우려 정부당국이 8일 한준수 전연기군수를 민주당에서 강제 구인한 것은 법위반상태를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데 있다. 한씨와 민주당이 법관에 의해 정당하게 발부된 사전구속영장의 집행을 거부,방해하는 것은 명백한 공무집행방해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엄정한 법집행을 강조하고 있는 검찰등 수사당국으로서는 사전영장의 집행을 거부하는 한씨를 그대로 방치한다면 필연적으로 공권력의 권위실추를 가져와 앞으로 공권력의 집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국의 한관계자는 이와관련,『이번사건을 정치권의 논리로만 생각해서 그렇지 법률적인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강제구인은 당연한 절차』라고 강조했다. 또 국회의원선거법상 선거법위반사건은 공소시효가 6개월로 규정돼 있어 3·24총선이후 6개월이 되는 오는 23일까지 이사건을 처리하지 못할 경우,한씨는 물론 의혹의 대상이 되고있는 임재길연기지구당위원장과 이종국충남지사,대아건설의 성완종대표등에 대해 아무런 법적인 책임을 물을수 없다는 점이 강제집행의 중요한 요인이 된것으로 볼수 있다. 23일은 수사당국이 한씨등에 대한 신병처리는 물론 이번 사건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완벽하게 마무리해 법원에 기소해야 하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시간에 쫓겼던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정부당국으로서는 한씨가 끝내 자진출두를 거부한다든가,민주당이 한씨의 출두를 막아 이번사건 관련자를 아무도 처벌하지 못했을 경우 국민들로부터 엄청난 비난을 받을 수 있다는 부담도 고려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한씨가 고향에서 기초자치단체장선거에 출마할 의향을 갖고 이번 사건을 터뜨렸으며,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23일을 넘길 수도 있다는 풍문이 나돌았던게 사실이다. 정부당국은 이같은 고려이외에 정치적인 측면도 감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씨의 폭로로 국민들이 연기군 사건에 대해 알만큼 알게 됐고,이제는 분명한 진상이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한씨가 수사당국이 엄정한 수사를 하지 않을수도 있다는 판단아래 민주당의 도움으로 이사건을 폭로한 것은 이해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이제는 은폐의 여지가 거의 없어진 만큼 당당히 검찰에 출두해야 한다는 여론도 적지 않았던게 사실이다. 또 한씨의 폭로를 순수한 「양심선언」으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여론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엄정한 수사의지도 한씨를 강제구인하는데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씨를 강제구인해 사법처리하면서도 범죄사실이 드러난 이번 사건관련자를 사법처리하지 않을 경우 국민으로부터 엄청난 비난이 쏟아질 것은 말할 나위없다. 김영구총장은 이와관련,8일 김총재의 의지를 여러차례 검찰총장에게 전달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따라서 민자당의 김영삼총재가 누차 밝혔듯이 이번 사건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처벌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한씨 강제구인의 의미에 내포된 것으로 보인다.
  • 「양심선언」 사건과 도덕정치(사설)

    한준수 전연기군수의 관권선거주장 「양심선언」사건을 다루고 있는 정부와 민자당의 자세에서 우리는 과거에 볼수 없던 큰 변화를 발견한다.지난 1주일간 이 사건의 추이를 지켜본 많은 국민들은 정부와 여당이 사건 진상을 은폐·호도하려 들거나 책임규명에 소극적이라는 인상은 결코 받지 않았을 것이다.이 사건을 빌미로 야당이 5일 대전에서 옥외집회를 갖고 관권부정선거를 규탄하는 정치공세를 폈지만 확산없는 1회용 성토에 그치고 만것은 정부·여당의 성실한 대응자세에 신뢰를 보내고 있는 국민적 공감대가 오히려 컸기 때문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이 사건의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대전지검은 지금까지 연기군 실무 공무원 60여명에 대한 기초조사를 끝내고 충남도청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본격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보도에 따르면 도지사에 대한 소환조사도 곧 있을 것이라고 한다.과거에 이런 사건이 터질때면 으레 나오게 마련이던 은폐수사니 늑장수사니 하는 의혹과 불평의 소리를 이번엔 별로 듣지 못한다. 정부의 공명선거 정착의지와관련,우리는 한씨가 이른바 양심선언을 했던 지난달 31일 경인일보에 보도된 노태우대통령의 발언을 주목한다.당시 회견에서 노대통령은 『정부는 오는 12월 대통령선거가 공명정대한 가운데 치러질수 있도록 자유로운 분위기는 보장하되 모든 불법·탈법행위에 대해서는 여와 야,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엄정하게 다스리겠다』고 강조했다.노대통령의 공명선거의지와 검찰의 발빠른 수사가 무관치 않다고 우리는 본다. 이번 사건에 정부·여당이 담백하게 접근할수 있었던 큰 동인의 하나가 김영삼 민자당총재의 독려이었음은 부인할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사건발생 4일만인 지난3일 김총재가 이례적으로 진상규명및 관련자 문책을 촉구하고 나선 것은 과거 여당의 행태와는 다른 대응이어서 많은 사람들에게 신선하게 받아들여졌다.김총재의 입장은 특히 대선을 3개월여 앞둔 여당후보로서는 쉽지 않은 행정선거 배제의지를 분명히 하는 것이어서 사뭇 충격적이었다.우리 정치사에서 관권선거니 행정선거니 하는 것은 흔히 여당후보의 프리미엄으로 인식됐던 용어임을 상기할 때 있을 수도 있는 손해를 감수한 용단이라고 평가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또 김총재가 취임사에서 천명한 개혁과 도덕정치가 지금부터 시동되고 있다는 느낌도 크다. 최근 부시 미대통령이 취한 대외정책을 보면 선거를 앞둔 대통령후보가 원칙에 충실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부시는 대선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대EC 농업협상에서 공격의 대상으로 삼던 농업보조금을 미농민들에게도 지급하기로 정책을 바꾸는가 하면 중국과의 약속을 깨고 대만에 대한 전투기판매를 결정해 국제사회를 당혹하게 만들고 있다.원칙에 강하면서도 여유있는 지도자의 면모를 우리가 서울에서 보고 있다면 너무 단순한 분석일까. 지난번 이동통신 백지화사태때 야당과 일부 언론은 이를 권력누수의 가속화운운하면서 파워 게임의 논리로만 파악하려는 편협성을 드러냈었다.그때 우리는 이 난에서 이동통신 사업자선정문제가 국민 여론에 따라 재조정될수 있었던 것은 정부여당내 지도력의 건재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번 양심선언사건도 우리는 그런 시각에서 보고자 한다.정부·여당의 건전한 지도력은 재확인됐고 우리 선거문화는 새로운 성숙단계로 접어들 것이다.
  • 「관권선거」 의혹 차단… YS의 정공법

    ◎「전 연기군수 폭로」 적극 대처 배경/야측 쟁점화 움직임에 쐐기/12월 대선 공명성 확보 등 다목적카드 민자당이 한준수 전연기군수의 「관권선거 양심선언」문제해결에 적극 자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민자당의 이같은 태도변화는 한전군수의 폭로내용중 신빙성이 없는 부분이 많고 설사 잘못이 있더라도 연기군 선거에 국한된 것임에도 불구,전반적 선거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이 일고 있어 이를 불식키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김영삼총재가 3일 고위당직자회의에서 한씨문제와 관련,『엄정한 조사를 해 범법자가 있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응분의 형사상·행정적 책임이 추궁되어야 할 것』이라고 밝힌 것은 특유의 「정면돌파」방식이 동원된 것이라는 분석. 민자당은 그동안 검찰의 중립적 수사를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는데 이것이 『사건의 축소·은폐』라는 야당측의 비난을 사자 국민앞에 진상을 낱낱이 공개한뒤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능동적 자세를 보이게된 것. 김총재의 한 측근은 『행정선거는 공무원들의 반발만 살뿐 아니라 섣불리 시도하려다 낭패하기 쉽다는 사실을 김총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그런데 연기문제로 12월 대선전의 공정성까지 의심받는 것을 김총재는 수용치 못하고있다』고 설명. 김총재측은 그동안 한씨문제에 대해 검찰수사만을 지켜보는 방안과 정면대응하는 방안을 놓고 검토를 해왔으나 『한씨 폭로내용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엄중문책을 통해 김총재가 여당 1인자로서 한국병을 치유하겠다는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야한다』는 의견이 채택된 셈. 물론 공무원사회 동요가능성이 당일각에서 제기되기도 했지만 원천적으로 행정선거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일부 잘못이 있었다면 과감한 시정이 있어야한다는 주장이 대세인 상황. 김총재의 정면대응은 야당측이 한씨 문제를 자치단체장선거협상에 이용하려는 기도에도 쐐기를 박겠다는 다목적 포석이라는 관측. 정기국회 개회를 앞두고 한씨문제를 여권이 앞장서 해결함으로써 더이상 여야간 정치쟁점화시키지않겠다는 생각인듯. ○…김총재의 이같은 의지표명은 구체적 인책범위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닌 것 같다는 것이 주위의 관측. 박희태대변인은 『임재길 연기지구당위원장도 현재 혐의사실을 부인하는등 아직까지는 한씨 주장이 일방적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며 『그러나 어떤 의혹이라도 낱낱이 조사돼 조금이라도 잘못이 있다면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할 것』이라고 강조. 박대변인은 그러나 『검찰조사가 이뤄지고 있으므로 당이나 국회 차원의 조사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해 관련자제재등 후속조치는 검찰조사후 단행될 것임을 시사. 이날 여의도 당사로 김총재·김종필대표최고위원을 방문한 김중권 청와대정무수석도 『한씨사건의 구체적 진상에 대해서 청와대나 내무부도 완전히 파악지 못하고 있다』며 『아직은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고 검찰수사가 끝나야 모든 것이 가려질 것』이라고 피력. 김수석은 그러나 『만약 누군가의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 엄중 문책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해 한씨 문제해결방안에 대해 청와대와 당간 견해가 일치하고 있음을 암시.
  • KAL기 블랙박스 공개해야(사설)

    2백69명을 태운 대한항공(KAL)747여객기가 사할린 상공에서 구소련 전폭기에 격추당한지 지난 1일로 9주년이 지났다.그때의 분노와 슬픔이 아직도 새로운 이날 모스크바에서 날아든 해괴한 뉴스가 우리의 신경을 자극한다.사건의 진상이 기록된 블랙박스가 회수되어 내용이 모두 해독되었으나 최근 열린 대통령평의회가 유족에 대한 거액의 배상문제를 우려해 이를 공개치 않기로 결정했다는 이즈베스티야지의 보도가 그것이다. KAL기를 격추시킨 구소련의 모든 것을 사실상 계승하고 있는 러시아의 옐친대통령이 16일의 역사적인 서울방문을 예정하고 있다.옐친대통령은 그동안 기회있을 때마다 KAL기 사건에 관한 철저한 조사와 입수된 모든 자료의 공개및 제공을 통한 진상의 규명을 다짐해왔다.그리고 이 사건을 끈질기게 추적해온 이즈베스티야는 블랙박스의 회수를 오래전 이미 확인했으며 지난달 초순엔 구소련회수의 블랙박스내용이 옐친방한때 공개될 것이라고 폴토라닌 러시아부총리겸 신문정보장관이 시사하기도 했었다.우리는 러시아의 이러한 동향에 고무를 받았으며 기대를 해왔다.역시 새러시아며 옐친대통령이란 생각도 했다. 사실 KAL기사건은 공산독재시절의 구소련이 일으킨 사건이었다.보다 중요하고 근원적인 책임은 반인간적인 공산독재체제와 동서냉전의 이데올로기전쟁에 있다 할수 있는 것이었다.오늘의 러시아는 자유민주주의를 최고가치로 진실을 신봉하며 생명으로 삼고 개방과 개혁을 서두르고 있는 구공산소련과는 완전히 다른 새민주국가다.그런 의미에서도 오늘의 러시아는 그 진상을 은폐해야할 이유가 전혀 없으며 오히려 철저히 규명하고 진상을 밝히도록 노력해야할 입장이라 우리는 생각한다. 블랙박스내용 공개는 우선 무엇보다도 진실을 위해 필요하다.그런 비극의 되풀이방지를 위해서도 그렇다.책임의 정확한 소재파악을 위해서도 있어야 한다.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죄없는 유족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서다.유체가 수용되어 비밀화장 혹은 매장되었다든가 생존자가 비밀의 장소에 수용되어 있다는 등의 근거없는 보도가 아직도 나오고 그때마다 불쌍한 유족들이 불필요한 고통을 당해야하는 것도 진상의 규명이 없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그동안의 언동과 경위로 미루어 옐친대통령등 러시아 지도자들은 진상을 밝힐 결심인 것으로 보였다.그것이 거액의 보상금문제에 대한 우려때문에 바뀐 것이 사실이라면 큰 유감이 아닐수 없다.오늘의 러시아가 격고있는 경제적 어려움을 모르는바 아니다.때문에 어려운 살림의 우리도 30억달러의 경협지원을 하고있지 않은가.하지만 그렇다고 책임을 회피하고 진실을 은폐하려 한다면 그보다 더 잘못된 생각은 없을 것이다.구소련의 공산당식 사고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비난과 비판을 면할수 없을 것이다.득보다 실이 더많을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즈베스티야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며 그렇게 믿는다.진상이 먼저고 보상은 그 다음이다.가장 중요하고 정확한 진실을 담고 있을 블랙박스의 내용과 구소련국가안보위(KGB)의 관계서류등을 백일하에 공개하고 책임에 따른 응분의 보상을 약속하는 용기있는 결단을 기대한다.그것이 정도요 민주러시아를 위한 참된 길일 것이라 우리는생각한다.
  • 국회가 은신처인가/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지난 3·24총선이 「전례없는 관권부정선거」였다고 주장한 한준수전연기군수가 현재 국회내 민주당 박계동의원 사무실에 머물고 있다.그 곳에서 기자들을 만나고 숙식도 해결하고 있다고 한다. 오는 5일 대전역 광장에서 열릴 민주당의 「연기군 부정선거 규탄대회」에 참석할 예정이고 보면 그의 국회내 체류는 장기화될 게 분명하다. 그는 박의원을 면회하겠다고 국회에 들어갔다.국회가 그의 은신처나 보호소로 전락할지도 모를 딱한 상황이다. 국회청사관리규정 제4조에는 「청사를 국회의 회의나 공무수행등 그 통상의 사용목적외에 사용하고자할 때는 의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당초 내세운 면회사유 또한 해제됐다. 엄밀히 따지면 이제부터는 불법체류에 해당되는 셈이다. 그의 행동은 정치적 선택과 결의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굳이 규정을 들먹여 강제철수를 거론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러나 여론이 그의 행동을 놓고 『왜 그 당시에는 아무 말도 못했느냐』『32년동안 그래놓고서 이제와서 새삼…』『유권자들에게 돌리지않고 남은 돈 9백만원은 왜 가지고 있었지』『정치적 야심과 인사불만때문에 그랬다고 하던데…』등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이점에서 한전군수의 행동은 「결과보다 동기를 중요시하는」우리의 풍토로 볼 때 선명도는 낮은 편이다. 그는 첫 기자회견에서 『보복인사에 대한 앙갚음이 아니다.이순이 넘은 나이에 무슨 욕심이 있으며 무슨 감정이 있겠느냐』고 동기의 순수성을 강변했지만 지금의 행동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는 국가공무원법 32조와 공무원임용령 42조에 의거,정부에 공로연수 발령취소소원을 제기해 놓은 상태에 있다.그러한 그가 이제는 직장이탈금지·품위유지등을 규정해 놓고 있는 국가공무원법 제57조·58조·60조를 어기고 있다. 그의 말마따나 공무원 전체의 중립성과 신분이 보장되고 이 나라의 참된 민주정치를 실현시키기 위해 나섰다면 이에 맞는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당당하게 사직당국에 나아가 법절차를 준수하고 사실규명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소신을 살리는 길이며,국민에 봉사해온 공직을 마감하는 마지막 면모일 것이다. 앞으로 전개될 정치권의 공방과 여파,관련법개정은 더이상 그의 몫이 아니다.혹시나 있을지 모를 은폐의 우려로 사직당국에 먼저 고발하지 못했다면 이제는 그럴 염려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민주당도 한전군수가 검찰의 조사에 떳떳히 응하도록 하는 것이 그를 도와주는 책임있는 공당의 모습이다.
  • 러군,세균탄 비밀개발 의혹

    ◎옐친 몰래 추진… 6개월째 내용공개 미뤄/WP지 보도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은 구소련의 세균무기계획이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통제를 벗어나 극도의 비밀이 유지되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3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러시아가 불법세균무기 생산계획을 백지화하고 이 계획에 관한 세부사항들을 공개하겠다고 한 6개월전의 약속을 이유없이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포스트지는 익명의 미행정부관리들의 말을 인용,로런스 이글버거 미국무장관서리가 지난주 런던에서 열린 안드레이 코지레프 러시아 외무장관과의 회담에서 러시아측의 이같은 약속 이행 지연에 따른 불만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행정부관리들은 구소련이 이같은 불법적인 군사계획을 은폐하기 위해 「바이오프레파라트」로 알려진 민간 제약및 의료단지를 장기간 사용해온데 대해 러시아가 적절한 해명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구소련의 세균무기계획을 둘러싼 미국및 영국의이같은 의심은 부분적으로는 구소련이 지난 80년대에 생물전문제에 관해 조직적인 기만전술을 구사해왔다고 주장한 구소련의 한 망명 고위관리의 증언에 기인하는 것이다. 포스트지는 이같은 구소련 망명관리의 주장에 따라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과 영국 고위관리들이 옐친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제기했으며 옐친대통령은 지난 2월 부시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구소련 군부가 독성및 생물무기의 개발·생산,또는 비축을금지한 지난 72년의 국제조약을 위반해왔음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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