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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실치사 혐의 대대장 1명, 1사단장 고발

    과실치사 혐의 대대장 1명, 1사단장 고발

    지난 7월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채 상병 사건’을 재조사한 국방부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책임은 빼고 일선 대대장 2명의 과실치사 혐의만 명시해 경찰에 이첩하기로 하자 해당 대대장 중 한 명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임 사단장을 경찰에 고발했다.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7본부 대대장 A중령 법률대리인인 김경호 변호사는 22일 임 사단장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와 직권남용 혐의로 경북경찰청에 고발장을 송부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하다가 항명 혐의로 군검찰에 입건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법률대리인이기도 하다. 김 변호사는 고발장에서 “사단장의 책임을 빼고 모두 현장 지휘관에만 책임을 덮어씌우는 상황에서 포병 7본부 대대장은 자신의 책임은 담담히 지겠지만 사단장의 책임까지 한꺼번에 질 수 없는 것이 상식”이라며 “수사단장의 항명 혐의를 벗고 포병 7대대장의 책임이 위법하게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채 상병 사망 사건 초동조사를 했던 해병대 수사단은 임 사단장 등 8명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국방부 조사본부는 지난 21일 재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임 사단장 등 4명은 혐의를 특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축소·은폐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야당은 의혹 해소를 위해 특별검사를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을 이어 갔다.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방부 조사본부 재조사 결과를 비판하며 “결국은 특검으로 가야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굳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회 국방위 여당 간사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지금은 수사를 지켜볼 때”라며 “특검 요구는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도 “본질은 (박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항명 사건이다. 야당에서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 “엄마가 아파요” 中 유튜버, 대만인 상대 수억 사기 논란 [대만은 지금]

    “엄마가 아파요” 中 유튜버, 대만인 상대 수억 사기 논란 [대만은 지금]

    최근 대만인을 상대로 ‘친대만’ 영상을 만들어 온 중국인 유튜버 리푸가 후원금 사기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유튜브에 ‘제이크의 공개 일기'(Jake的公開日記)라는 채널을 운영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구독자 7만 8000명 이상을 끌어 모았다. 앞서 그는 올해 초 올린 영상에서 자신의 어머니가 지난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며 치료를 위해 중국돈 170만 위안(약 3억 원 이상)이 필요하다며 모금 활동을 벌였다. 그는 어머니의 막대한 치료비로 인해 집과 차도 없고, 출국 제한까지 당한 상태라고 했다. 그가 지난 2월부터 올린 영상들에 따르면, 의료비 부담에 시달렸던 그가 예상하지 못한 대만인들의 도움의 손길로 어머니를 대만으로 모시고 와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모르는 이에게까지 도움을 준 대만인들이 정말 선량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자신과 짧게 채팅을 나눈 일부 대만인이 거액을 송금했다며 잠을 이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에 착한 사람들이 많다며 그의 어머니도 이를 알고는 감동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전했다. 그뒤 4월말 그의 어머니가 그와 그의 아버지와 함께 대만에 와서 받료를 받았던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5월에 줄줄이 공개됐다. 일부 영상에서는 대만 의료 시스템을 칭찬하는가 하면 의사가 가정 형편을 고려해 저렴하고 효과 좋은 약을 처방했다는 말까지 전하면서 이렇게 생각해주는 의사는 처음 봤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만인들이 보낸 돈이 엉뚱하게 쓰였다는 의혹을 받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대만 유명 유튜버는 리푸가 자신의 어머니가 백혈병 치료비를 위해 대만인들을 상대로 모금 활동을 벌였는데 현재까지도 이 모금활동이 계속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그는 리푸가 모금 내역, 영수증, 의료 기록 증을 전부 삭제했으며 그가 찾아낸 리푸의 모금 기록은 최소 500만 대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최근 2달 동안 그를 후원하던 채널들에 올라왔던 60편의 영상이 삭제된 것으로도 알려졌다. 대만 유튜버 바오종은 어머니 의료비로 출국 제한까지 받았다는 리푸가 아버지와 일본 여행을 떠났고, 새 차도 구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리푸가 생방송 후에 모든 기록을 삭제하고 있다”며 “대만인들로부터 기부 받은 금액을 은폐하면서 대만인의 선량함을 가지고 놀았다”고 비판했다. 대만 싼리신문은 대만 일부 네티즌들이 리푸가 매번 생방송 위주로 방송한다는 사실을 발견했고 이것이 병든 어머니를 팔아 기부금을 은폐, 횡령한 것으로 의심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생방송으로 기부받은 돈으로 애플 휴대폰을 사고, 비행기 비지니스석을 이용하고, 수입차를 구매하고, 아버지를 일본여행에 데리고 갔다고 대만 언론들은 전했다. 리푸는 이에 대해 “내가 노력해서 번 돈”, “대만인 스스로 원해서 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 ‘잼버리 파행’ 전북에 덤터기·새만금 SOC 공세 멈추라

    ‘잼버리 파행’ 전북에 덤터기·새만금 SOC 공세 멈추라

    감사원이 잼버리 파행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전북도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전북도내 지방의회, 시민·사회단체와 공무원노조 등이 새만금 사업에 대한 정치공세를 멈출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정세균 전 총리도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에 덤터기를 씌우면 안된다고 강조하는 등 전북 책임론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북 14개 기초단체 원내대표협의회는 21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파행은 윤석열 정부와 조직위원회의 책임이다. 국회가 국정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이날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전북에 전가해 도민들의 명예를 훼손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이어 협의회는 “잼버리 파행은 오직 전북의 욕심과 전 정부의 무관심 때문이라고 책임을 전가해 감사원 감사를 실시하는 등 정부와 여당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실패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협의회는 “감사원을 통한 잼버리 파행 관련 감사 추진은 힘 있는 기관을 통해 정부와 조직위의 잘못은 은폐하고 전북도와 개최지 부안군 등 지자체를 희생양으로 삼으려는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전북애향본부 등 도내 9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국민의힘은 새만금 사회간접자본(SOC) 정치공세를 즉각 멈추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공동 성명을 통해 “잼버리 파행과 부실 운영은 국격을 떨어뜨렸고 전북도와 새만금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냉정한 평가와 잘못에 대한 책임이 뒤따라야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금의 상황은 잼버리 파행 책임에 대한 정치공세가 도를 넘고 있다”면서 “허위 사실을 적시해 전북에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는 개탄스럽다”고 지적했다.단체들은 “국민의힘 일부 국회의원들이 ‘새만금 SOC 예산 따내기용 잼버리’라는 허위 사실을 퍼뜨리면서 도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태를 계속한다면 500만 애향 도민과 재경도민회 등과 연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 선거법 테두리 내에서 수도권 지역 낙선운동을 병행하고 선동·악의적으로 지역 폄훼 보도 행태를 보이는 언론에 대해선 불매운동도 벌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성명에는 전북애향본부를 비롯해 전주상공회의소, 전북여성경제인협회, 전북예총, 전북변호사협회, 전북법무사협회, 전북수출협의회, 한국유네스코전북협회, 전북문인협회가 참여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날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과 관련해 “파행의 덤터기를 전북에 씌워선 안 된다”고 밝혔다. 정 전 총리는 21일 전북도의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책임을 회피·전가하거나 덤터기를 씌우는 식의 진행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정하고 냉정하게 사실 그대로 잘잘못을 따질 필요가 있다.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책임져야 한다. 전북도 역시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당연히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청공무원노동조합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에 따른 감사원의 전북도 감사에 대해 “잼버리 감사에 한정하고 새만금 감사로까지 확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는 ‘남 탓 공방’을 하지 말고 감사원 감사에 성실히 응해 사실 여부를 가리고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지적을 달게 받겠다는 입장”이라며 “다만, 잼버리 유치를 새만금 국제공항과 도로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예산과 결부하려는 데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송상재 노조위원장은 “잼버리 파행에 대해 국민과 도민에게 거듭 사과하지만, 모든 책임을 전북으로만 돌리는 것은 잘못됐다”며 “파행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감사원은 이날부터 전북도를 상대로 잼버리 관련 자료 수집에 나서는 등 감사를 시작했다.
  • 연인 살해한 해양경찰관 영장실질심사…“죄송합니다”

    연인 살해한 해양경찰관 영장실질심사…“죄송합니다”

    연인을 살해하고 범행 은폐를 시도한 현직 해양경찰관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살인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최모(30) 순경은 18일 오전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최 순경은 법정으로 이동하며 ‘피해자에게 미안하지 않으냐’ 등 기자들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모자와 방역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최 순경은 민소매, 반바지, 맨발에 슬리퍼 차림이었다. 영장실질심사는 약 30분 만에 종료됐다. 그는 경찰 호송차로 돌아갈 때도 기자들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대답했다. 최 순경은 지난 15일 오전 3시 20분부터 오전 3시 50분 사이 전남 목포시 하당동 한 상가건물 화장실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무도 유단자인 그는 피해자가 비명을 지르거나 저항하지 못하도록 입을 틀어막고 제압해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 순경은 약 2개월 동안 교제한 피해자와 자주 다퉜는데 이날도 상가 건물 내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며 말다툼했다. 그는 범행 직후 식당에 음식값을 계산하고 화장실로 돌아가 오전 5시 30분쯤까지 머문 뒤 출입문이 아닌 창문을 통해 빠져나갔다. 피해자 시신은 코피를 흘린 채 변기 안에 머리를 담근 엎드린 자세로 오전 6시쯤 상점 관계자에게 발견됐다. 경찰은 최 순경이 범행 현장에 머무는 동안 시신의 위치를 바꾸는 등 사건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보고 휴대전화 포렌식 등 보강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건 당일 오후 4시 30분쯤 범행 현장에서 멀지 않은 모텔방에서 붙잡힌 최 순경은 근무에서 배제되는 인사 조처를 받았다. 목포해경은 경찰 수사를 지켜보고 최 순경에 대한 징계 수위를 정할 방침이다.
  • 흉악범 날뛰는데…낮잠 빠진 경찰, 주민 신고 ‘셀프 종결’ 은폐

    흉악범 날뛰는데…낮잠 빠진 경찰, 주민 신고 ‘셀프 종결’ 은폐

    순찰차에서 낮잠을 자던 경찰이 본인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자 ‘셀프 종결’했다가 감찰을 받고 있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 관할 지구대 소속 A 경감은 13일 오후 순찰 근무를 서는 대신 골목에 순찰차를 세워놓고 낮잠을 잤다. 흉악범죄가 잇따르자 경찰은 4일 특별치안활동을 선포했고, 이 기간 경찰관은 차에서 내려 순찰하도록 경계 근무가 강화된 상황이었다. 지하철 4호선 이촌역 4번 출구에서 순찰 근무를 하도록 돼 있었던 A 경감은 그러나 약 700m 떨어진 골목에 순찰차를 세우고 잠을 청했다. 그러다 이를 목격한 주민이 본인을 신고하자 지구대로 돌아가 보고 없이 해당 신고를 종결 처리, 은폐를 시도했다. 해당 사실을 파악한 용산경찰서 청문감사관실은 A 경감에 대한 감찰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전주지검, 재판서 진실 왜곡·은폐한 위증 사범 20명 기소

    전주지검, 재판서 진실 왜곡·은폐한 위증 사범 20명 기소

    검찰이 법정에서 거짓말로 진실을 왜곡·은폐하려 한 위증 사범 엄단에 나섰다. 전주지검은 지난 2월부터 7개월 동안 위증 사범에 대한 집중 수사를 진행해 2명을 구속기소 하는 등 총 20명을 기소했다고 17일 밝혔다. 그동안 전주지검은 위증사범으로 2019년 5명, 2020년 6명, 2021년 4명, 2022년 1명을 입건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검사의 수사개시 범죄 범위에 관한 규정(검찰청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위증, 무고 등 사법질서 방해범죄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가 가능해졌다. 이번에 적발된 위증 사례를 보면 변호사가 개입하거나 진술 번복을 회유·협박, 공범 간 쪽지로 범행 가담 축소 시도 등 다양했다. 돈을 받고 허위 감정을 한 감정평가사는 돈을 준 부동산개발업자에게 그의 변호사를 통해 접근해 2500만원을 주고 위증할 것을 교사했다가 적발됐다. 변호사는 수수료 20%를 받기로 하고 위증 거래를 알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제 중인 피해 여성의 전신에 피멍이 들 정도로 무차별적으로 폭행해 전치 5주의 손가락 골절 등 상해를 가해 구속기소 되자 피해자에게 수십 통의 서신을 보내 진술 번복을 회유·압박을 한 사례도 있었다. 이 밖에도 음주운전 후 운전자 바꿔치기를 시도해 동승자들에게 위증을 교사한 사건, 가족 간 폭력 사건을 목격하고도 폭행을 본 사실이 없다고 한 위증, 폭력 가해자와 합의한 후 폭행 사실이 없다고 위증한 사건 등도 이번 집중수사 기간 적발됐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위증 등 사법질서 방해 사범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로 공정한 사법질서를 확립해 억울한 피해를 당하는 국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해경’ 남친에 살해당한 女, 변기에 ‘구토자세’로 발견

    ‘해경’ 남친에 살해당한 女, 변기에 ‘구토자세’로 발견

    현직 해양경찰관 연인에 의해 목 졸려 살해당한 여성이 화장실에서 구토하다가 사고를 당한 듯한 모습으로 발견돼 경찰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살피고 있다. 16일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전날 오전 6시쯤 전남 목포시 하당동 한 상가건물 화장실에서 변기에 엎드린 자세로 발견됐다. 코피 흔적을 제외하면 눈에 보이는 외상은 없었다. 피의자인 해양경찰관 최모(30)씨는 경찰 조사에서 “잦은 다툼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화가 나 가격하고 목을 졸랐다”며 우발적인 범행임을 주장했다. 우발적 범행 진술…경찰, 은폐 시도 등 사건 재구성 경찰은 사건 당일 피해자가 남자친구인 최씨와 함께 이 건물 내 음식점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최씨의 행적을 파악했다. 최씨는 오전 3시 20분쯤 피해자를 뒤따라서 식당 밖으로 나와 화장실에 들어갔다. 약 30분 뒤 혼자 식당으로 돌아온 최씨는 음식값을 계산하고 다시 화장실로 향했다. 오전 5시 30분쯤까지 화장실 내부에 머문 최씨는 출입문이 아닌 창문을 통해 빠져나갔다. 경찰은 최씨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사건 당일 오후 4시 30분쯤 범행 현장 근처 모텔방에 숨어있던 최씨를 붙잡았다. 최씨는 목포해양경찰서 소속 현직 해경이다. 경찰은 범행 은폐 시도 여부 등 사건 전반을 재구성하고 있다. 한편 목포해경은 최씨를 직위 해제하고,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징계 수위를 정할 예정이다.
  • 군인권센터, 인권위 긴급구제 신청…“국방부, 박정훈 대령에 ‘집단 린치’”

    군인권센터, 인권위 긴급구제 신청…“국방부, 박정훈 대령에 ‘집단 린치’”

    센터, 제3자 진정·긴급 구제 요청“군 사법·수사 악용 선례 나올수도”인권위 “별도 직권조사 검토하겠다” 채수근 상병 사망 사고를 수사하다가 보직해임된 뒤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된 박정훈(대령)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이 제기됐다. 군인권센터는 14일 서울 마포구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령의 인권침해와 관련해 국방부 장관, 해병대 사령관, 국방부 검찰단장, 국방부 조사본부장을 상대로 진정을 냈다고 밝혔다. 센터는 경찰에 이첩한 범죄 인지 통보를 회수하라고 한 국방부 장관의 명령 철회, 집단항명 수괴죄 수사 중단, 해병대 수사단장 보직해임 결정 취소, 국방부 검찰단장이 회수한 범죄 인지 관련 서류 재이첩, 방송 출연 등 관련 징계위원회 회부 철회 등을 권고해 달라고 인권위에 요청했다. 진정 사건의 결론이 날 때까지 인권위에서 국방부 검찰단을 집단항명 수괴죄 수사에서 배제하는 긴급구제 조치를 결정해 달라고도 했다. 임태훈 센터 소장은 “지금 국방부와 해병대의 일련의 조치는 ‘집단 린치’에 가깝다”며 “권리 침해가 즉시 시정되지 않는다면 군 사법·수사 제도를 악용해 군대 내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를 은폐, 조작할 수 있다는 잘못된 전례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형남 센터 사무국장은 “수사 결과 박 대령이 위법 사실 없이 직무를 수행했다면, 정당한 직무 수행 결과를 무단으로 회수한 국방부 검찰단장의 결정은 직권남용과 공무집행 방해에 해당할 수 있다”며 “검찰단장과 박 대령 중 누가 유죄가 나느냐에 따라 이해관계가 발생하는 만큼 검찰단에서 계속 수사를 이어간다는 것은 공정한 수사를 기대할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인권위는 지난 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령의 보직 해임 절차 진행과 그에 대한 수사를 보류하고 관련 자료를 경찰에 이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바 있다. 인권위가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서를 보면 박 전 단장의 보직해임 사건에 대해 “해병대 수사단장이 업무수행과 관련해 보직해임을 당하고 수사를 받는 과정에서 헌법 제10조 내지 제22조의 인권침해를 당했을 경우 위원회의 조사대상이 될 수 있다고 사료된다”며 “직권조사 내용과 사망사건 입회 상황을 면밀히 종합해, 필요시 별도의 직권조사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외압일까 항명일까…‘軍수사심의위’ 손에

    외압일까 항명일까…‘軍수사심의위’ 손에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조사 과정에서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된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이 13일 군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하기로 했다. 박 대령 측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고소도 검토 중이다. ‘윗선 개입’ 의혹을 둘러싼 박 대령 측과 국방부 및 군당국의 ‘진실게임’에 대해 대통령실은 선을 그었지만 논란이 증폭되는 모양새다. 채 상병 순직 사건 수사 개입 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은 “추측을 하고, 가짜뉴스를 만들어 가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라고 정면 반박했다. 박 대령의 법률대리인인 김경호 변호사는 이날 국방부 검찰단에 군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신청서를 14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검찰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을 대상으로 군검찰 수사에 대한 국민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에서 설치하는 기구다. 박 대령이 소집을 신청하면 군검찰은 민간 수사심의위원 가운데 5명을 선정해 부의(附議)심의위를 구성한다. 수사심의위는 국방부 검찰단의 조사를 토대로 기소, 불기소, 구속영장 청구 및 재청구 등을 ‘권고’할 수 있다. 수사심의위는 고 이예람 중사 사건 때도 가동됐다.박 대령은 사고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지 말라는 이 장관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2일 보직해임됐으며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됐다. 하지만 박 대령은 11일 군검찰 소환조사를 거부하면서 외압을 주장했다. 수사심의위가 구성된다면 해병대 수사단 조사 결과에 대한 윗선 개입 및 은폐 의혹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다만 수사를 담당할 경찰 이첩이 더 늦어지게 되면서 진상 규명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해병대에서는 오는 16일 징계위에 출석하라고 박 대령에게 통보했다. 해병대는 박 대령이 11일 사전승인을 받지 않고 KBS에 출연한 것은 공보정훈업무규정 등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사실이 아닌 내용을 허위 주장한 것은 군인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징계위 출석 통보와 관련해 김 변호사는 “불출석하고 행정소송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군에서는 해병대 수사단 조사 결과 보고서와 관련해 경찰 이첩을 보류한 이 장관의 지시를 놓고 윗선 개입이 나오고 있다. 박 대령은 11일 기자들에게 국가안보실에 파견된 해병대 대령으로부터 “조태용 안보실장이 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기 원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국가안보(실)에 무엇이 보고돼서 그것이 수정돼 밑의 절차가 어그러진 상황은 없었다. 관련해서 접한 사실이 없다”며 이를 부인했다. 일각에서는 안보실 고위관계자와 이 장관, 임 사단장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함께 일한 점을 거론한다. 이 관계자는 “언론을 보고 1사단장이 누구라거나 어떻게 된 것인지 알았다”고 반박했다.
  • ‘채 상병사건 수사 외압의혹’ 군검찰수사심의위로 풀릴까

    ‘채 상병사건 수사 외압의혹’ 군검찰수사심의위로 풀릴까

    고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 조사과정에서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된 전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이 13일 군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을 신청하기로 했다. 박 대령 측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이종섭 국방부장관과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을 고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해병대도 16일 징계위원회를 열기로 하고 출석을 통보했지만 박 대령은 이를 거부할 계획이다. ‘윗선개입’ 의혹을 둘러싼 박 대령 측과 국방부 및 군당국의 ‘진실게임’에 대해 이날 대통령실은 선을 그었지만, 논란은 증폭되는 모양새다. 박 대령의 법률대리인인 김경호 변호사는 이날 국방부 검찰단에 군검찰수사심의위원회 소집 신청서를 14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사심의위는 국민적 의혹이 제기되거나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는 사건에 대해 군검찰 수사의 절차·결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목적에서 설치하는 기구다. 박 대령이 수사심의위 소집을 신청하면 군검찰은 민간 수사심의위원 가운데 5명을 선정해 부의(附議)심의위를 구성한다. 신청이 수락되면 수사심의위는 국방부 검찰단의 조사를 토대로 기소, 불기소, 구속영장 청구 및 재청구 등을 ‘권고’할 수 있다. 수사심의위는 고 이예람 중사 사건 때도 가동된 바 있다. 박 대령은 채 상병 사고 조사 결과를 경찰에 이첩하지 말라는 이종섭 국방 장관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난 2일 보직해임됐으며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됐다. 하지만 박 대령은 11일 군검찰 소환조사를 거부하면서 외압을 주장했다. 수사심의위가 구성된다면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결과에 대한 윗선 개입 및 축소은폐 의혹이 핵심 쟁점이 될 전망이다. 만약 수사심의위가 박 대령의 손을 들어준다면 국방부로선 치명타가 불가피하다. 반면 수사심의위에서 국방부 손을 들어주더라도 논란이 수그러들지는 미지수다. 국회에선 야당을 중심으로 국정조사 논의가 흘러나오고 있다. 채 상병 사망 사건을 재조사하고 있는 국방부 조사본부가 ‘임 사단장 등 간부 8명의 과실치사 혐의’를 적시한 해병대 수사단의 조사결과를 엎는다면 의혹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박 대령이 지난 11일 대통령실에 파견된 해병대 대령으로부터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이 장관 재가를 받은 조사결과 보고서를 보기를 원한다”고 들었다고 밝히면서 논란은 확산하는 모양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국가안보(실)에 무엇이 보고돼서 그것이 수정돼서 밑의 절차가 어그러진 상황은 없었다. 관련해서 접한 사실이 없다”고 ‘외압 의혹’을 부인했다. 임 사단장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이 장관 등 현 정부 고위 공직자들과 함께 근무했다는 지적과 관련, 이 관계자는 “과거 비슷한 관계부서에서 (임 사단장과) 이름이 같이 올려져 있었다고 해서 추측을 하고 가짜뉴스를 만들어가는 것은 부도덕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 민주 “채 상병 사건, 대통령실 외압 의혹…배후 찾을 것”

    민주 “채 상병 사건, 대통령실 외압 의혹…배후 찾을 것”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고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에 대한 해병대 수사단 수사 과정을 둘러싸고 불거진 대통령실 등 외압 의혹과 관련, 반드시 진상을 밝히겠다며 정부·여당과 각을 세웠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으로 법적·도의적 책임을 다해도 모자랄 판인데 윤석열 정부는 진상 은폐에 열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국방부가 (채 상병 사건) 수사를 하던 수사단장을 집단 항명의 수괴라며 보직해임하고 입건했다. 대통령실 보고 이후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며 “이에 개입한 선이 대통령실의 누구인지, 대통령실 어디까지인지 철저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강선우 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비공개 회의에서) 대통령실의 개입, 은폐 의혹 관련한 분노가 컸다”면서 “국방위와 법사위 등을 통해 진실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밝혔다. 특히 민주당은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채 상병이 소속된 해병대 1사단 임성근 사단장 등 지휘부를 혐의자에서 빼라는 ‘외압’을 가한 배후로 국가안보실을 정조준했다. 김한규 원내대변인은 “해병대 수사단 문건에 따르면 임 사단장을 수사에서 제외하도록 의견을 낸 주체로 ‘상급 제대’가 명시돼있다. 이를 통해 추정되는 해병대 윗선은 국방부와 대통령실”이라며 “국가안보실이 임 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도 나온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명박 정부 국가안보실에서 함께 근무했던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종섭 국방부 장관, 임 사단장의 관계가 이런 이례적인 조치에 영향을 미쳤느냐”며 “진상을 밝히고 은폐하려 한 배후를 끝까지 찾아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러軍 전사자 시신 끊임없이 화장·매장중…인적손실 은폐 목적” [핫이슈]

    “러軍 전사자 시신 끊임없이 화장·매장중…인적손실 은폐 목적” [핫이슈]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지역에서 러시아군 전사자의 시신이 끊임없이 화장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고 미국 뉴스위크 등 외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현재 모든 전선에서 많은 적군(러시아군)이 전사하고 있다. 특히 동부지역과 남부지역에서 매일 수백 명의 전사자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군 측은 이들의 인적 손실을 은폐하기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이 과정의 일환으로 전사자의 시신을 고국으로 보내는 대신 우크라이나에서 일시적으로 점령한 영토에 그들의 시신을 매장하거나 화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말랴르 차관에 따르면, 전투 중 사망한 러시아 병사들의 시신은 트럭에 실려 러시아군 점령지인 자포리자주(州) 멜리토폴로 이송됐다. 이곳에 도착한 러시아군의 시신은 대량으로 화장되고 있으며, 인근 주민들이 임시 화장터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에 불만을 토로할 정도다. 또 러시아군은 역시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주에서 사망한 병사의 시신을 해당 지역 병원 영안실로 옮겼다. 이후 헤르손주 두 곳에 임시 매장지를 만들고 이곳에 대량으로 시신을 매장하고 있다.  말랴르 차관은 “헤르손주에 마련된 러시아군의 임시 매장지 2곳 중 1곳의 규모는 최대 100헥타르(약 30만 2500평)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뉴스위크는 “말랴르 차관의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는 없었다”면서 “다만 러시아는 2022년 9월 러시아군 전사자 수가 5937명 미만이라고 발표한 이후 사망자 수를 업데이트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크라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 약 26만 명” 주장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이후 사망자 수에 대한 공식 집계를 내놓지 않고 있으며, 사망자 숫자를 언급하는 행위조차 불법으로 취급한다.  영국 국방부는 지난 2월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를 4만~6만 명으로 추정한 바 있다. 올해 초 유출된 미 국방정보국(DIA) 기밀문건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목숨을 잃은 러시아 병사의 수를 3만 50000~4만 3000명으로 추정했다. 러시아 독립매체들은 지난달 7일 기준으로 2만7423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러시아 독립매체 메디아조나와 BBC 러시아어 서비스팀이 공동으로 SNS 게시물과 공동묘지 사진, 러시아 정부의 상속 통계 등을 토대로 전사자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 전사자 규모는 약 4만 7000명으로 파악되기도 했다. 다만 이는 실제와 차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반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가 침공을 시작한 지난해 2월 24일부터 지난 7일까지, 러시아군 누적 사망자 숫자는 25만 2240명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언론이나 타국 기관들의 관측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러시아 국방부, 병력 규모 늘리려 안간힘 이미 약 5만명, 최대 25만 명의 병력을 잃은 것으로 추정되는 러시아 국방부는 전체 병력 규모를 늘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국방위원회는 지난달 말 징병 연령 상한선을 즉시 27세에서 30세로 높이고, 하한은 당분간 기존대로 18세로 유지한 뒤 단계적으로 21세로 상향한다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을 가결했다.  이와 관련해 미국 뉴스위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해당 개정안에 서명하면, 새로운 법에 따라 최대 240만 명의 남성이 최소 1년 이상 의무적으로 군대에 복무해야 병역의무가 부여된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현재 115만 명 수준인 전체 병력 규모를 2026년까지 150만 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징집 연령대가 18~30세로 변경되면, 잠재적인 징집 대상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러시아 당국은 지난달 중순 예비군 상한 연령을 70세로 상향 조정하는 법안까지 통과시켰다. 총동원령이 발령되면 고령의 병력까지 소집될 수 있는 것이다. 또 정당한 사유 없이 병역 소집에 응하지 않는 사람은 벌금을 기존의 16배로 인상하는 등 병역 기피자를 처벌하는 조치도 새롭게 마련했다.  러시아 당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전쟁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병력 부족이 심화되자 이를 탈피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현재 러시아는 정식 계약을 통해 부사관을 모집하는 모병제와 일정 연령대를 대상으로 소집하는 징병제를 병행하고 있다. 징집병은 1년간 의무적으로 군 복무를 해야 한다.
  • 이재명 “채 상병 사건 정부 수사 결과 못 믿어…국방위에서 진상 규명”

    이재명 “채 상병 사건 정부 수사 결과 못 믿어…국방위에서 진상 규명”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1일 “채수근 상병의 순직은 철저한 인재”라고 규정하고 “채 상병 사건에 대한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책임을 묻기 위해 국방위원회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더는 정부 수사 결과를 믿을 수 없는 만큼 국회가 나서야 한다. 국방위원회를 신속히 열어 수사 은폐나 방해 의혹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는 진상규명으로 법적, 도의적 책임을 다해도 모자랄 판인데 진상 은폐에 열중하고 있다”며 “말로만 엄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을 뿐 사단장 책임이 적시되니 오히려 수사단장을 항명죄로 보직 해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에 이첩된 보고서는 회수하고, 범죄 혐의는 삭제했다”며 “윤석열 정부식으로 표현하면 이것은 허위공문서 작성죄, 공문서 파괴죄, 그리고 직권남용죄”라고 주장했다. 그는 “채 상병 조부는 사건 은폐 의혹에 대해 천인공노할 일이라며 직접 국방부에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면서 “내 새끼가 주검이 돼 돌아왔는데 진상 은폐에만 혈안이 된 군대에 어느 부모가 자식을 보낼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경제적 고통에 폭우와 태풍까지 어려운 현장에서 힘들게 삶을 꾸려가는 국민을 생각하면 당연히 추가경정예산(추경)으로 민생을 보듬어야 한다”며 “정부·여당이 추경 편성에 나서 줄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언급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집권당이라면 대통령이 아닌 국민 눈치를 살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대통령에게 추경 편성을 제안하고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분만 중 너무 힘을 써 아기 머리가…” 美서 끔찍한 의료사고

    “분만 중 너무 힘을 써 아기 머리가…” 美서 끔찍한 의료사고

    기사 중 끔찍한 내용이 있어 유의하셨으면 합니다.미국 조지아주의 한 산부인과 의사와 병원이 끔찍한 의료사고를 내고 이를 은폐하려 한 혐의로 소송을 제기당했다. 간호사 여러 명도 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이유로 피고로 지목됐다. 리버데일에 있는 서던 레지오널 병원의 트레이시 세인트 줄리언 의사가 제시카 로스와 트레비온 테일러(이상 21) 부부의 사내아이를 분만하다 끔찍하면서도 믿기지 않는 의료사고를 냈다. 난산이었다. 원고 변호인들은 줄리언 박사가 분만 중 너무 힘을 줘서 아기 머리를 끄집어내는 바람에 그만 아이의 목이 잘렸다는 것이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를 보면 변호사 코리 린치는 부부가 “첫 아기의 탄생에 너무 흥분하고 있었는데 불행하게도 그들의 꿈과 희망이 서던 레지오널 메디컬센터가 은폐한 악몽 때문에 산산조각 났다”고 지적했다. 주 부검실과 클레이턴 경찰서가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데 지난달 9일(현지시간)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고, 경찰은 나흘 뒤에야 사건을 인지했다. 영국 BBC가 10일 보도한 소송 문서에 따르면 줄리언 박사는 아이 머리를 빼내려고 여러 방법을 다 써봤다. 의사이면서 부모의 법률 대리인인 로더릭 에드먼드는 줄리언 박사가 “어리석을 정도로 과도한 힘을 썼다”면서 “여성인 줄리언 박사가 아이를 분만하려는 과정에 참여해 머리와 목을 너무 세게 당기는 바람에 아기의 두개골 뼈와 얼굴, 목이 부러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궁이 열렸을 때 다리와 몸은 나왔지만 머리가 나오지 않았다”고도 했다. 어깨가 자궁 경부에 끼어 있었던 것이다. 제왕절개 시술을 실시하는 것이 좋았겠는데 부부의 간청에도 어찌된 일인지 줄리언 박사는 자연 분만을 고집하다 3시간이 흘러서야 제왕절개를 했다고 소장에 기재돼 있다. 배를 열어 아기를 꺼냈을 때는 이미 심장 박동이 멈춰 있었고, 아이의 목은 잘린 채였다는 것이다. 부부는 전날 애틀랜타 기자회견에 배석해 변호사들이 소송 내용을 설명하는 것을 듣고 있었다. 린치 변호사는 병원 직원들이 참혹한 사고를 은폐하려 했던 정황들을 잔혹하게 묘사했는데 예를 들어 아기 몸을 담요로 감싸고, 아기 머리가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직원들이 사고를 병원 측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부부가 아기에게 일어난 참담한 일을 알게 된 것은 나흘이 지나 화장하는 절차를 밟으면서였다. 병원 측은 “가족과 이 비극적인 일 때문에 영향 받았을 모든 이들에게 마음을 다한 위로와 기도를 드린다. 우리는 환자 한 분 한 분에게 공감가고 질 높은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가슴아프다”고 밝혔다. 아울러 줄리언 박사는 병원 직원이 아니었다며 “이 불운한 상황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고 측은 아기 장례비용 1만 달러에다 징벌적 손해 배상을 요구했다. 아울러 변호사들은 흑인 산모들의 신생아 사망률이 더 높은 이유를 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BBC는 줄리언 박사 측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아직 어떤 해명도 듣지 못했으며, 그녀는 이 사건에 대해 어떤 공식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 [열린세상] 日 후쿠시마 방류, 한국 요구 적극 수용해야/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열린세상] 日 후쿠시마 방류, 한국 요구 적극 수용해야/김숙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2011년 3월 11일 토요일 오후 2시가 지날 무렵. 일본 센다이에 있는 도호쿠대에서 근무하던 나는 역사상 가장 강력했다는 지진을 경험했고, 그날 저녁 방송에서 후쿠시마 원전 폭발 장면을 보게 됐다. 그 순간 대지진과 쓰나미가 더 큰 재앙으로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엄습해 왔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일본 정부나 도쿄전력은 원전의 상황, 방사능 피해, 향후 대응 등에 대해 제대로 언급하지 못했고 심지어 정부와 도쿄전력이 심각한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돌았다. 결국 알 수 없는 방사능 피해 등에 대한 공포와 우려 속에 생활 터전을 떠나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방사능에 대한 우려로 후쿠시마현, 미야기현 등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기기도 했다. 일본 정부나 지방 정부 역시 이러한 현실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고 풍평피해(風評被害)는 고스란히 생산자와 소비자의 몫이 됐다. 나는 당시의 상황을 겪으면서 세 가지 교훈을 얻었다. 첫째,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일본은 위기 사태에서 초동대응이 미비하다는 것. 둘째, 매뉴얼에 없는 상황에는 대응도 설명도 없다는 것. 셋째, 후쿠시마 원전 문제를 그 지역만의 상황으로 국한시킨다는 것이다. 한국 사회를 뜨겁게 달군 오염수 문제를 보면서 여전히 일본은 변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 정부는 원전 사고 발생 2년 후인 2013년 9월 9일 제1회 폐로·오염수 대책 관계각료회의를 열어 후쿠시마 원전의 폐로와 오염수 대책에 대한 기본 방침을 논의하기 시작했다. 약 8년에 걸친 검토 후 2021년 4월 13일 일본 정부는 오염처리수를 해수로 희석해 해양 방출할 것을 결정했다. 원전 사고가 초유의 사태이다 보니 결정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매뉴얼이 없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방류 결정 이후 풍평피해 억제 방안으로 알프스 처리수가 사람과 주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점을 확인하고 홍보하는 기본 방침에 대한 행동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안은 정보 공유 및 홍보, 모니터링 강화,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제3자에 의한 감시 및 투명성 확보, 소비자 이해 고취, 국제사회로의 전략적인 발신 등이 주요 골자로 이루어져 있다. 지금 일본 정부의 행보는 이 후속 조치 매뉴얼대로 이행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초 IAEA는 처리수 방류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최종 보고서를 일본 정부에 제출했다. 해양 방류 결정 이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현민들을 대상으로 알프스 처리수의 안전성을 홍보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태평양 도서국을 포함, 한국 등 주변국과 국제사회에 IAEA 최종 보고서를 근거로 전략적 발신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18일로 예정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이 후쿠시마 방류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가 만든 마지막 매뉴얼 단계를 거치면 방류 시점이 정해질 것이다. 문제는 방류 결정 과정과 설명 부족에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일방적인 방류 결정이었지 후쿠시마 현민, 어업 관계자, 아울러 일본 국민이나 주변국 등의 의사는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후쿠시마 어민이나 어업 관계자들이 방류를 반대하는 데는 풍평피해뿐만이 아니라 자신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채 정부가 일방적으로 방침을 정했다는 것도 큰 부분을 차지한다. 한국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가 이토록 뜨거운 이유도 마찬가지다. 일본 정부의 일방적 방류 결정과 설명 부족에서 기인한다. 겨우 회복한 한일 관계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자칫하면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일본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지난달 1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요구한 3개 항목을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다.
  • 해병대, 고 채 상병 사망 조사하던 수사단장 보직해임 의결…축소은폐 의혹만 더 커져

    해병대, 고 채 상병 사망 조사하던 수사단장 보직해임 의결…축소은폐 의혹만 더 커져

    고(故)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사망 사고를 조사하다 지시를 어겼다는 이유로 ‘집단항명 수괴’ 혐의를 받는 박 모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의 보직 해임이 8일 확정됐다. 채 상병은 지난달 19일 집중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에 동원됐다 급류에 휩쓸려 순직했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병대는 이날 오전 경기 화성시 해병대사령부에서 보직해임심의위원회를 열어 “향후 수사단장의 직무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해 수사단장에서 보직 해임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결론 내렸다. 위원회는 회의 결과 통보서에서 “채 상병 사건 수사 결과 이첩 시기 조정과 관련해 사령관 지시사항에 대한 수사단장의 지시사항 불이행은 중대한 군 기강 문란으로서 보직해임심의위 의결 전 보직해임의 사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날 보직해임심의위는 중대한 군기 문란에 대해서는 즉각 보직 해임이 가능하지만, 일주일 안에 보직해임심의위 의결을 거쳐야 한다는 군인사법에 따라 열린 것이다. 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해병대 수사단은 지난달 30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고 결론 내린 자체 조사 결과를 보고했다. 이 장관은 이를 결재했지만 다음날 오전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을 통해 ‘채 상병 사고 조사결과 공개와 경찰 이첩을 미루고 대기하라’며 자신의 지시를 번복했다. 이 장관의 바뀐 지시에도 불구하고 수사단은 지난 2일 사고 조사기록을 민간 경찰에 이첩했다. 박 대령 측은 이 장관이 지난달 30일 채 상병 사고 조사 결과 보고서를 결재한 뒤 문서로 명확하게 ‘수정 명령’이 하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항명’ 혐의를 적용한 것 자체가 원천무효이고, 오히려 이 장관 지시 자체에 직권남용 소지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국방부는 이를 ‘군 기강 문란’으로 판단해 직무 정지 및 보직해임 등 조치를 취했다. 국방부 검찰단은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넘겼던 조사기록을 그 날 곧바로 회수했으며, 현재 박 대령이 상부의 지시를 어기고 해당 기록을 경찰에 넘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박 대령 측은 이번 보직해임심의위 결과와 관련해 법적 대응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해병대 수사단에 대한 조치는 속전속결인 것과 반대로 국방부는 채 상병이 순직한지 3주가 지나도록 그에 대한 사건 조사 보고서를 경찰에 이첩하지 않고 있다. 국방부와 해병대가 의도적으로 사건을 은폐·축소해 해병대 지휘부의 책임을 무마하도록 ‘윗선’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확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하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윗선 개입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전 대변인은 “해병대 보고서에 기재된 사람 가운데 절반이 하급 간부 또는 초급 간부다. 그들의 업무상에 어떤 과실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이 범죄 혐의와 상당하고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장관께서 법무 검토를 해보라고 지시하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임 사단장에 대해 아무런 인사 조처가 없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상급 지휘관이 판단해야 할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다.
  • 해병대 ‘무리한 지시’ 사실로…“장화는 위험” 의견 묵살했다

    해병대 ‘무리한 지시’ 사실로…“장화는 위험” 의견 묵살했다

    지난달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 작업 중 순직한 채수근 상병과 관련해 해병대 수사단이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 등 지휘부와 현장 지휘관 등 8명 모두 과실치사 혐의가 명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 결과는 지난달 30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돼 결재를 받았지만 이튿날 이 장관이 말을 바꿔 경찰 이첩을 보류하도록 지시하면서 ‘윗선’ 개입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7일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실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해병대 수사단은 임 사단장이 채 상병 사망 하루 전인 지난달 18일 현장을 찾아 ‘물속에 장병들을 투입하라’는 취지의 지시를 거듭 내린 사실을 확인했다. ‘물이 가슴 높이까지 차오른다’는 현장 보고는 무시됐고, 등에 적힌 ‘해병’ 글씨가 잘 보이도록 복장 통일을 지시했다는 현장 지휘관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현장 지휘를 맡은 대대장은 ‘복장 통일을 위해’ 장화를 신도록 지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간부가 장화에 물이나 모래가 들어가면 안전에 문제가 생긴다며 “군화를 신도록 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대대장이 “지금 분위기 모르냐. 정신 차리라”라고 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조사 결과는 지난달 30일 장관 결재를 받았고, 국방부는 다음날 언론 브리핑과 국회 보고까지 예고했다. 해병대 수사단은 “현장 지휘관들이 의무를 다하지 못한 점이 발견됐고, 경북경찰청으로 자료를 넘기겠다”는 브리핑 자료를 준비했다. 현행 군사법원법은 범죄에 의한 군인 사망 사건을 경찰이 수사하도록 하고 있다. 자료는 대통령실에도 보고됐다. 그러나 다음날 이 장관은 해병대 부사령관을 만나 “결과 이첩을 보류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브리핑도 1시간을 앞두고 취소됐다. 지난 1일 국방부 법무관리관실은 “전체 혐의 사실을 다 제외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해병대 수사단은 지시가 직권남용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해 ‘임 사단장 등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내용으로 2일 경북경찰청에 사건을 이첩했다. 그러자 국방부는 수사단장 A 대령을 보직 해임한 뒤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했다. 지휘부 책임을 무마하기 위해 ‘윗선’이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사실이 아니다”라며 “특정인 혐의를 특정하지 말고 수사에 대한 사실관계 자료만 넘기는 것이 타당하겠다는 법무관리관실의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했다.
  • 러 출신 래퍼 부부, 비트코인 5조 8711억원 훔쳐 돈세탁한 혐의 인정

    러 출신 래퍼 부부, 비트코인 5조 8711억원 훔쳐 돈세탁한 혐의 인정

    2016년 홍콩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파이넥스를 해킹해 비트코인 11만 9754개를 훔쳐 돈세탁한 사이버범죄꾼 부부가 유죄를 인정하고 재판을 받기로 했다. 래즐칸이란 이름으로 활동하며 꽤 전도 유망한 래퍼로 인정받던 헤더 모건과 남편 일야 리히텐슈타인이 장본인. 이들이 비트코인을 훔쳤을 때는 7100만 달러 어치로 평가됐는데 지난해 2월 미국 법무부가 뉴욕에서 이들로부터 비트코인을 압수했을 때는 36억 달러 상당, 현재는 45억 달러(약 5조 8711억원) 어치로 평가돼 미국 법무부 역사상 단일 압수로는 최고액을 기록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는 동안 모건은 래퍼 겸 테크 기업인으로 자신을 포장하며 추적을 따돌려 왔다. 두 사람은 유죄를 인정하는 과정에 리히텐슈타인은 자신이 해킹 배후였음을 인정했다. 부부 모두 돈세탁 유죄를 인정했다. 모건은 이에 더해 미국 정부를 속이려 한 혐의까지 인정했다. 모건은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뉴욕 주변 명소들을 돌며 쌍소리가 넘쳐나는 뮤직 비디오와 랩 송 영화들을 촬영해 배포했다. 그녀가 작사한 노래 가사 중에는 “망할 놈의 머니 메이커(money maker)”와 “월가의 악어” 같은 것도 있었다. 경제잡지 포브스에 정기적으로 기고했던 모건은 성공한 테크 사업가로 포장하고 “이코노미스트, 연쇄 사업가(serial entrepreneur), 소프트웨어 투자자 겸 래퍼”를 자칭했다. 이제 유죄 판결이 내려지면 남편은 징역 20년형, 아내는 징역 10년형에 처해질 수 있는 상황이다.법원 문서를 보면 부부가 어떻게 비트코인 수백만 달러어치를 정교한 기술을 동원해 감시망에 남겨둔 채로 전통적인 화폐로 바꿨는지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작은 양으로 쪼개 가짜 신원으로 개설한 수천 개의ㅏ 지갑으로 옮긴 뒤 다크넷 시장인 알파베이(Alphabay)에서 다른 범죄 수익, 다른 가상화폐 수익들과 뒤섞었다. 그 뒤 골드코인들을 구입하고 비트코인 자금을 합법적인 것으로 위장할 수 있는 유령업체를 설립했다. 그런데 경찰 수사 기법도 발전해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렛저(ledger)에서 일어난 거래들을 일일이 분석할 수 있는 장치들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다 부부의 결정적인 실수가 더해졌다. 월마트에서 쇼핑하면서 기프트카드로 결제했는데 해킹한 자금에서 나온 것임을 확인한 것이라고 가상화폐 추적장치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 창업자 조너선 레빈이 말했다. 경찰이 부부의 맨해튼 아파트를 급습했을 때 텅 빈 책 속에 휴대전화들을 감춘 것을 찾아냈다. 수십 대의 대포폰(burner handset)과 USB 스틱 여럿, 현금 4만 달러도 발견했다. 부부는 아주 복잡한 방법으로 암호화했는데 경찰은 다 풀어냈다. 두 사람은 미국을 떠나 조국 러시아로 이주할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다. 성공했더라면 억만장자로 떵떵거리며 미국 당국에 체포될 염려 없이 안전하게 살아갔을지 모른다고 BBC는 전했다. 이들이 코인을 해킹할 때 비트파이넥스 고객들은 자산의 36%를, 이른바 ‘헤어컷’ 당했다. 2019년에는 홍콩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고객들에게 손해본 만큼 배상했는데 지금은 비트코인을 회수하면 그때마다 일부 고객에게 횡재맞은 것처럼 손실액을 보상해주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 죄수 출신 바그너 용병, 고향 돌아와 6명 살해하고 방화

    죄수 출신 바그너 용병, 고향 돌아와 6명 살해하고 방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 출신으로 알려진 죄수 출신 남성이 고향으로 돌아와 무려 6명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러시아 북부 카렐리아에서 총 6명의 마을 주민을 살해하고 집 2채를 방화한 혐의로 이고르 소포노프(38)와 그의 친구인 막심 보치카레프(37)가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이 벌인 범죄행각은 끔찍했다. 이들은 6명의 주민들을 살해하고 이후 두 집에 불도 질렀는데, 한 집에서는 각각 42세, 47세, 76세의 남성과 38세의 여성이 자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또 다른 집에는 70세 남성과 그의 아들인 39세 남성의 시신도 확인됐다. 현재까지 범행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용의자들과 피해주민들 간의 오랜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또한 경찰은 두 용의자 모두 과거 살인, 강도, 마약 등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과가 있으며 사건 당시 술에 만취한 상태였으며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집에 불을 질렀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이 더욱 논란을 일으킨 이유는 용의자 중 한 명인 소포노프가 감옥에서 복역 중 이번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했다가 사면돼 고향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다만 일부 언론에서는 소포노프가 바그너 그룹 소속이었는지 아니면 정규군으로 복무하다가 사면됐는지는 확실치 않다고 보도했다.앞서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해 중반부터 러시아 전역의 교도소를 돌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6개월 간 싸운 뒤 살아 돌아온다면 사면과 자유를 약속한다며 용병을 모집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으나 운좋게 계약을 마치고 사회로 복귀한 용병들도 적지 않다. 문제는 전과는 물론 전투 경험까지 갖춘 죄수 출신인 이들의 갑작스러운 사회 복귀가 낳는 부작용이다. 실제로 러시아 키로프주(州) 소도시 노비부레츠에서 살인혐의로 징역 10년형을 받고 수감됐다가 바그너 용병이 된 이반 로소마킨(28)은 사면 후 열흘도 안돼 고향에서 노인 율리아 부이스키치(85)를 살해해 체포된 바 있다. 
  • 금감원, 사모펀드 부적격 임직원 ‘즉시 퇴출’ 추진

    금융감독원은 부적격 사모운용사 및 소속 임직원에 대해 신속하고 과감한 시장퇴출 등 펀드시장 질서 확립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1일 밝혔다. 금감원은 최근 사모운용사 전수검사를 진행한 결과 일부 운용사가 법적으로 인정된 금융회사 지위(라이선스)를 사유화해 본업의 취지에 위배되는 불법·부당행위를 일삼았다면서 조직적인 고객 이익 훼손행위, 횡령 등 펀드 재산을 사유화하는 중대한 법규 위반은 즉시 퇴출(원스트라이크아웃)이 가능하도록 관련 규정 시행세칙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최근 사모운용사 전수검사를 통해 정보 비대칭을 이용한 투자자 기망, 도관체(통로 역할)를 이용한 대주주 편익 제공, 부적격 운용사 투자손실 은폐, 법정 최고 이자율 제한(20%) 위반 등 다양한 위법 부당행위를 적발했다. 금감원은 사모운용사의 불건전 영업행위 등에 대해 지속적인 심층검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사모펀드 시장 진입 규제가 변경된 2015년 10월 이후 최근 3년간 156개의 사모운용사가 신규 진입했으나, 중대한 불법행위에 연루되거나 부실 누적으로 자본잠식 상태에 처했음에도 퇴출된 운용사는 4곳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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