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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클이병 무기선고/윤금이양 살해사건

    지난해 10월 경기도 동두천시 미군클럽 여종업원 윤금이씨를 살해한혐의로 기소된 미 제2사단 소속 케네스 마클 이병(20)에게 검찰의 구형량과 같은 무기징역이 선고됐다. 서울형사지법 합의24부(재판장 변동걸부장판사)는 14일 이 사건 선고공판에서『검찰의 공소사실이 모두 인정된다』며 마클피고인에게 살인죄를 적용,이같이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자신이 휘두른 음료수병에 맞아 실신해 쓰러진 피해자의 신체에 잔혹한 행위까지 한 것은 인간으로서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반인륜적인 행위인데다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엄성마저 저버린 것으로 비난을 면키 어렵다』며『특히 이같은 범행을 저지르고도 법정에서 반성은 커녕 자신의 죄를 축소·은폐하고 제3자에게 뒤집어 씌우려는 행위는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클피고인은 이날 자신의 공소사실이 재판부에 의해 모두 유죄로 인정되자 침울한 표정으로 재빨리 법정을 빠져나갔다. 마클피고인은 지난해 10월28일 새벽 1시께 경기도 동두천시의 미군전용 클럽에서 윤씨를만나 함께 술을 마신뒤 윤씨의 방으로 갔다가 사소한 시비끝에 윤씨를 실신시킨후 신체 일부에 콜라병과 우산을 꽂고 합성세제를 뿌리는 등 잔혹행위를 하며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었다.
  • 1백50명 답안지 시험전 작성 교체/경원대 입시부정 수법 백태

    ◎친분있는 외부 채점위원만 골라 초빙/전산요원과 짜고 오답을 맞게 조작도 경원학원의 입시부정에대한 수사가 진전되면서 경원대와 경원전문대가 조직적으로 저지른 입시부정 수법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경원대등은 신입생이나 편입생을 선발하면서 돈을 받은 수험생의 객관식 답안지를 교체하거나 전산조작을 통해 점수을 높였고 예·체능계 지원자는 실기고사 점수를 조작하는 수법을 활용했다는 제보내용이 거의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답안지 교체◁ 경원전문대는 92학년도 입시에서 1백50여명을 부정입학시키면서 학교측에서 미리 정답을 기입해논 답안지로 교체했다.이때 시험 감독교수의 인장을 외부에서 새겨와 다시 날인하는 방법을 활용했다.또 일부 수험생의 경우에는 전산요원들이 짜고 전산조작을 통해 채점한 점수를 높이는 수법도 썼다. 93학년도 입시에서는 전산조작으로 틀린 답안을 맞게 처리해 득점을 올려주는 수법을 써온 것으로 드러났다. ▷예능계 실기점수 조작◁ 경원대는 주로 채점기준이 매우 주관적이어서 부정여부가 쉽게 드러나지 않는 예능계학과 수험생을 대상으로 입시부정을 저질러 왔다.입시 부정을 미리 계획하고 실기고사 채점위원을 대학측의 계획에 쉽게 동조해줄 수 있는 교수로 선정하는 수법을 활용했다.예능계 실기고사 채점과정에서 필수적인 외부 입시 채점위원을 경원대 채점위원장인 교수와 평소 친분이 두터운 교수들을 골라 초빙한 것으로 드러났다. 입시부정을 미리 계획한 이들 채점위원들은 대학측의 지시로 경원대의 채점위원장이 지목한 수험생의 실기점수를 높게 매겼다는 것이다.경원대는 또 외부 채점위원들의 점수조작도 못미더워 채점위원장이외에 또 다른 교수를 시켜 외부 초빙 채점위원들의 채점상황을 수시로 점검토록하는 치밀성을 보이기도 했다.이때 부정합격 대상자의 실기고사 점수를 다른 수험생보다 턱없이 높게 매겨 필기고사 점수에 관계없이 합격권에 들도록 했다는 것이다. ▷편입생 부정선발◁ 경원대는 92학년도에 음대등에 20여명의 결원학생을 편입생으로 충원하면서 부정편입 대상자의 수험 답안지를 교체하는 수법을 썼다.이때 감독교수의 인장을 외부에서 새겨 다시 날인해 끝내 은폐되도록 했다. 경원대는 대학과 전문대의 입시부정에 깊숙이 관여한 해당 교수등에게는 사례비를 주어 비리사실이 감춰지도록 뒤처리에도 세심한 배려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밖에 경원대와 경원전문대는 91년도부터 올해까지 8명의 교수를 채용하면서 기부금을 받아왔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조사를 펴고있다.
  • 핵비밀주의가 빚는 파국/이기동 모스크바특파원(오늘의 눈)

    지난 86년 체르노빌원전사고가 일어났을 때 서방전문가들은 이를 소련의 핵비밀주의와 방사능이 합쳐져 만들어진 「칵테일 비극」이라고 표현했다.초기에 사고발생을 은폐한 것이 화근이 돼 피해규모가 엄청나게 커졌기 때문이다.수십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방사능구름이 유럽전역을 뒤덮었다.지금도 그 후유증으로 치료를 받는 피폭환자 수가 모스크바병원에만도 수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당국의 이번 톰스크지역 핵사고처리과정을 보면 유감스럽게도 이 핵비밀주의의 구습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사고처리 주무부서인 핵에너지부와 국가재난대책위원회측의 발표내용은 피해규모의 축소왜곡에만 치중한 탓인지 방사능유출량,오염지역 규모 등이 너무 앞뒤가 맞지 않아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 사고발생장소가 재처리된 핵연료 보관탱크이고 이것이 폭발했기 때문에 일정한 양의 플루토늄이 방출된 것은 부인키 힘들다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그리고 여기서 나온 방사능구름이 하늘을 뒤덮고있는데도 당국은 주민대피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있다.재난위측은 8일 『플루토늄방출근거가 없다』 『방사능구름의 이동방향이 사람이 살지않는 툰드라지역쪽이다』라는가 하면 『사고발생시 눈이 와서 방사능 확산을 막았다』는 웃지못할 변명까지 내놓고 있다. 자세한 사고진상과 피해규모는 시간이 지나면 밝혀질 수도 있을 것이다.하지만 지도상에 나타나 있지도 않는 시베리아 한 중심부의 폐쇄도시에서 비밀리에 핵무기제조공장을 계속 가동시켜온 이유부터가 우선 납득이 가지 않는다.러시아와 미국은 START­◎,◎ 핵무기감축협정을 체결했고 이에따라 미국은 이미 풀루토늄제조를 중지했다.핵무기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을 계속 만들 명분이 없는 것이다.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려는 국제사회의 공동노력에 동참하고 있는 러시아이다.이번 사고가 핵사고처리는 물론 핵무기제조에서도 러시아가 비밀주의의 구습을 벗는 획기적인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 “단호 조치”서 슬그머니 후퇴/「재산공개」 후유증 앓는 민주

    ◎당내 반발 일자 국회로 떠넘기기 급급/비난 빗발에 신진욱의원 서둘러 실사 「재산공개 파문」이라는 전대미문의 격랑은 민주당에 많은 잔해를 남길 것 같다.크게는 야당의 선명성과 도덕성에,작게는 소속의원 개개인의 인화와 친목에 큰 상처를 안겨줄 게 분명하다.오는 23일 실시될 보선에도 어떤 형태로든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어서 그 파장의 끝은 아직도 매우 불투명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당초 재산공개 과정에서 누락및 은폐가 드러날 경우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고 누차 천명해왔다.이부영재산공개대책위원장도 『실사를 거쳐 문제가 드러날 경우 당기위에 회부,당헌·당규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여당에 비해 선명성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당연한 수순이었다. 그러던 당론이 지난 6일 대책위,7일 최고위원회의를 거치면서 슬그머니 후퇴했다.「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한 뒤 그 법에 따라 국회에서 조사해야한다」는 이유를 들어 국회로 떠넘겨 버린 것이다.대책위 상황실장인 이석현의원은 『당으로서는 실사할 강제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나 당지도부는 이러한 당방침에 비난여론이 급등하자 신진욱의원에 대한 실사에 착수했다.대책위 산하 실사조단을 이날 대구현지에 파견,신의원의 학교법인 재산및 신고내용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날 조사는 신의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민주당은 이경재의원등 3∼4명에 대한 실사를 더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있다. 그리고 다음주초 이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그렇다고 이제부터 물의의원에 대해 「선명의 잣대」를 적용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은 아닌 것 같다.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정부 여당에 비해 선명성을 부각시킬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고,여론을 의식한 「모양갖추기」로 오해 받게됐다』고 아쉬워했다. ○…지난 6일 아침 재산공개전 열린 당무회의에는 55명의 위원중 28명의 위원만이 참석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일부 위원들이 당수뇌부에 불만을 간접적으로 표시하고 나선 것이다. 또 공개되기도 전 재산내역이 언론에 공개된 10여명의 의원들은 『이게 누구 짓이냐』며 항의하고 나서 당사는 벌집 쑤셔놓은분위기였다. 실사와 관련,신기하의원은 『누가 누구를 실사를 한단 말이냐』고 수뇌부의 결정이 임시방편적인 조치임을 지적했다. 당초 성실성이 부각되리라 믿었던 의원들은 공개파문이 『야당도…』라는 엉뚱한 방향으로 흐르자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고,이에따른 앙금이 쌓이고 있는 것이다. ○…이기택대표는 재산공개 파문으로 당이 어수선하자 당사 집무실에 혼자앉아 『누가 미리 흘렸는지…』라며 혼잣말을 했다.민주당의원들은 당내 소그룹중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언론에 흘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중 가장 의심받고 있는 그룹이 재야출신의 「개혁정치모임」.이부영최고위원을 비롯,소속의원들이 재산공개대책위의 핵심멤버이기도 하다. 사전 공개돼 「포화」를 받은 의원들은 개혁세력이 보수세력을 몰아내기 위해 누출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와관련,이최고위원은 조심스럽게 『접수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으나 이는 유감스런 부분이다』이라며 이같은 가능성을 일축하고있다. 이러한 재산공개 파문의 「상흔」을 민주당이 어떻게 헤쳐나갈지 궁금하다.
  • 민주,의원 3∼4명 징계할듯/17명 재산실사… 사과·경고조치

    민주당은 6일 소속의원및 당무위원 1백4명의 재산을 공개하고 앞으로 재산의 누락·은폐의혹이 있는 일부 의원들에 대한 실사를 벌여 사실로 밝혀질 경우강력 제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마포중앙당사에서 당무회의,최고위원회의,재산공개대책위를 잇따라 열고 재산공개 파문 확산에 따른 대책을 논의,우선 문제가 되고있는 18명 의원들에 대한 당차원의 실사와 면접조사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실사대상은 신진욱 국종남 이동근 장재식 이장희 강창성 박은대 김충현 양문희 강희찬의원 (이상 전국구)정기호(청주 을)이경재(구로 을)박태영(담양·장성)하근수(인천 남을)장석화(영등포 갑)강수림의원(성동 병)과 이용희당무위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재산공개 대책위는 이를위해 산하 실태조사위를 본격 가동,대상자들의 재산 가운데 은닉·누락·축소의혹 부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대책위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당무위원회에서 종합보고서를 작성,빠르면 이번 주말쯤 조사내용을 공식 발표한뒤 문제의원에 대해서는 당기위에 회부,제재할 방침이다. 그러나 공개재산에 대한 법적실사와 국회차원의 제재는 4월 임시국회에서 공직자윤리법 개정후 실시키로 해 당적박탈등 실질적인 조치는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실사대상의원중 민자당과 달리 출당이나 자진탈당,국회직및 당직박탈등의 중징계 해당의원은 없이 문제가 크다고 지적되는 3∼4명의 의원들에 대해 당차원의 사과나 경고조치가 취해질 전망이다.
  • 야권도 “도덕불감증”… 파문 오래갈듯/민주·국민의원 재산공개 안팎

    ◎주택 7채소유 의원 “노후대비” 변명/“언론에 미리 흘려 오해” 수뇌부 성토/민주/구여권중진들 대부분 상위권 랭크/국민 민주당의원및 당무위원들의 재산공개내역 역시 여권인사 못지않게 부동산투기,재산 은폐·축소등 갖가지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어 재사공개 파문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재산규모 축소및 부동산투기의혹이 있는 일부 문제의원들에 대해서는 당에 해명할 기회를 부여하고 위법이 입증될 경우는 제명등의 강경조치를 취하기로 방침을 세우는 등 수습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문제가 된 의원들은 당지도부가 미리 재산내역을 언론에 흘려 해명할 기회도없이 파렴치범으로 몰렸다면서 불만을 터뜨리는등 앞으로의 수습과정에서 적지않은 진통을 겪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때 험악한 분위기 ○…6일 상오 재산공개를 전후해 열린 당무회의·재산공개대책위원회의·최고위원회의에서는 일부 의원들간에 고성이 오가는등 한때 험악한 분위기. 부동산투기의혹이 제기된 신기하·장석화의원등은 『당으로부터신고한 재산내역에 대해 해명요구를 받은 적도 없는데 언론에 마치 문제가 있어 당으로부터 지적받은 것으로 보도됐다』면서 『누가 이같은 허위사실을 흘렸는지 알고있다』고 재산공개대책위의 일부 인사를 겨냥. 결국 이날 당사에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된 의원들 대부분이 나와 회의실과 기자실을 드나들며 해명자료를 돌렸는데 대다수가 재산취득과정에 법적하자가 없다는 점만 밝혔을뿐 주택을 7채나 소유하거나 무연고지의 토지소유등 도덕성문제는 일체 언급이 없어 도덕적 불감증을 입증. ○…재산공개대책위원장인 이부영최고위원은 『재산공개내용이 미리 보도되는 과정에서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들이 본인의 해명등이 없이 단죄된 것은 유감』이라면서 『민주당은 재산을 시가로 공개했고 민자당과 정부 장·차관의 경우는 공시지가와 기준시가로 발표했으므로 단순비교는 일반국민에게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고 유감을 표시하는 등 일부 의원들의 당지도부에 대한 불만을 무마하느라 진땀. 박지원대변인도 『시가공개등 성실신고를 한것은 분명히여권이 공직을 이용해 부정축재를 한것과 구분되어야 한다』면서 대부분의 의원들이 성실신고를 했다는 점을 강조. ○…이날 민주당사에는 부동산 투기의혹이 제기된 이경재·강희찬·김원길·양문희·장석화·신진욱·김옥두·국종남·이동근의원 등이 직·갑접으로 자신의 결백을 입증하는 등 해명에 분주. 7채의 일반주택과 곳곳에 건물·부동산을 소유한 이경재의원은 『가족명의로 많은 집을 가지고 있으나 이는 붙어있는 집들이며 조그마한 빌딩을 지어 노후대책을 세우려 했던 것』이라고 주장하고 『77년 이전에는 사업과 주식투자 등을 해서 재산증식을 했으나 정치인이 된 뒤로는 추호의 양심의 가책을 느낄 일이 없다』고 항변. 그러나 이의원은 가족명의로 된 서울 용산구 동자동 주택 5채가 서민 50여가구가 입주해 기거하는 「벌집」이라는 지적과 개봉동 빌딩을 안마시술소로 임대한 것에 대해서는 매입당시 셋집이었으며 안마시술소를 운영했었다고만 변명하고 도덕성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 무연고지 부동산투기 의혹이 있는 강희찬·양문희·하근수의원 등도 모두 자신들이 매입한 땅이 그린벨트에 묶여 있거나 노후대책을 위해 합법적으로 매입한 땅임을 애써 강조. ○강경조치 미지수 ○…민주당지도부는 부동산 투기의혹이 제기된 10여명의 의원들에게 대해서는 빠른 시일내에 본인의 해명과 실사를 거쳐 문제가 있을 경우 징계·출당 등 강경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실현여부는 미지수. 당지도부는 민자당 재산공개에서 문제된 의원들의 사법처리 등을 요구한 만큼 민주당내에서도 현저히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의원들은 강경조치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당내에서도 계파갈등과 더불어 강경파와 온건파가 갈려 있는 데다 특히 당의 실사로 위법성 여부를 밝히기에는 한계가 있어 민자당처럼 「의원직 사퇴」「출당」조치를 취할 당력결집은 난망한 상태. ○재산축소의도 뚜렷 ○…「천막당사」신세를 지고 있는 국민당의원들의 재산공개내역도 민자·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상당수가 거액의 부동산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땅투기에는 여야와 무소속의 구분이 없음을 입증. 재산을 공개한13명 의원 가운데 구여권출신들인 유수호·김복동·김용환·박철언·박구일·이자헌의원 등이 상위권을 차지해 주목. 특히 재산상태를 공시지가와 과표지가의 평균액으로 표기한 것은 재산상태를 최대한 낮추려는 의도 때문이 아니겠느냐는 지적. 김복동의원은 부인명의로 강남의 「노른자위 땅」을 소유하고 있으며 유수호의원도 서울·대구에 상당건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퇴직금 또는 변호사 수임료로 취득한 재산이라고 본인들은 해명. 국민당 의원들의 평균재산은 민주당의 15억여원 보다 많은 18억5천여만원이며 재산취득과정에 일부 의혹의 소지도 있으나 현재 당지도부가 전혀 당을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때 재산공개와 관련한 당내 후속조치 등은 불투명한 상태.
  • 야 의원들 「축재 은폐」 많다/감추고 줄이고… 투기의혹 속속 판명

    ◎10억짜리 화원 임대료 누락/김충현의원/강남 40억대 땅을 17억 신고/김복동의원 6일 민주·국민당의원들의 재산공개 결과 일부의원들이 연고가 없는 전국 곳곳에 건물·가옥·임야·논·밭등 투기성 부동산을 대량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의원들은 개발예정지역 또는 서울과 지방의 요지에 땅을 확보하고 있는가하면 다량의 주택을 매입,전세 또는 사글세를 놓고 있으며 심지어 어떤 의원은 생후 3개월된 아들 이름으로 제주도 땅을 사들인 사실까지 드러나 빈축을 사고있다. 민주당측은 이날 물의를 일으킨 의원들은 실사,비리가 밝혀지면 중징계할 방침이라고 밝혀 재산공개파문은 상당기간 계속될 조짐이다. 39건의 부동산을 포함,자신의 재산을 62억8천여만원으로 신고한 민주당 강희찬의원은 강남구 일원동 236의2등 논·밭·임야 17필지 2만3천여평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어 투기의혹을 사고있다. 강의원은 이 땅을 지난 70년과 71년에 집중 매입했다고 밝혔다. 강의원은 이 땅이 군사시설보호지역과 공원지역에 속해있어 92년도 공원·군사시설보호지역의 공시지가를 적용,평당 8만6천∼24만4천원으로 계산,모두 25억여원이라고 신고했다. 그러나 개포동일대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실제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나 지가는 평당 30만∼50만원에 형성되고 있어 실제가격은 1백억원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중구 동자동 일대 주택 5채를 영세민들에게 「벌집」으로 세를 줘 물의를 빚고있는 민주당 이경재의원은 구로구 개봉동 개봉전철역 주변의 땅을 전철 1호선이 개통되던 74년 매입,투기의혹이 일고있다. 이의원은 이번 재산공개에서 구로구 개봉동 181의2,8,9 2백90평과 개봉동 202의1,203의5 일대 1백27평이 건축불능,도시계획저촉등의 이유로 추정시가가 각 20억3천만원,6억3천8백만원이라고 신고했다.그러나 구로구청등에 따르면 개봉동 181의8,9지구는 도시계획상 전철역 광장으로 수용돼 인근 집값수준으로 보상받을수 있어 신고가격의 두배이상으로 보상받으며 181의2는 형질변경을 통해 건축이 가능한 지역으로 확인됐다. 민주당의 김충현의원(47)은 형제들과 공동으로상속받은 땅가운데 마포구 성산동 245의17 시가 10억여원짜리 1백20여평의 땅을 지난 10여년동안 화원으로 임대를 주고 있어 신고재산중에 임대소득을 고의로 누락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편 국민당소속 김복동의원(60)이 부인 임금주씨 명의로 서울 강남의 요지에 시가 40억원대의 나대지를 소유하고 있음이 드러나 재산형성 과정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김의원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 157의17 일대에 있는 1백32평의 땅을 평당 1천3백만원씩 계산,17억1천만원상당이라고 신고했으나 실제시가는 평당 3천만원으로 땅값은 4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돼 축소공개 의혹을 받고 있다.
  • 새전기「세기와 더불어」허동찬씨의 분석(신고 김일성자서전연구:48)

    ◎길림시절:7/조선인류길학우회사 날조/“27년 「유길학우회」로 개편 명예회장 취임” 주장/중1때 학생청년조직 최고간부부상은 불가능/안병기 등 지도자명단 일경기록서 삭제 김일성은 1927년 4월10일에 조선인 길림소년회를 조직하고,그 다음달인 5월8일 종래부터 있었던 조선인려길학우회를 조선인류길학우회로 개편했다고 주장한다.회고록은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29년 유길학우회로 『우리는 조선인여길학우회 속에 들어가 본래의 합법성을 계속 유지하면서 점차 그 조직을 순수한 친목단체로부터 혁명적인 조직으로 개편하자고 하였다.공산주의자인 내가 명예회장으로 되었지만 표면상으로는 민족주의자들을 끼고 하는 일이었기 때문에 중국군벌당국의 주의도 덜 끌었다.나는 조선인여길학우회를 지도하면서 그것을 조선인유길학우회로 개편하였다.조선인 유길학우회는 조선인청년학생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단체라고 표방하였지만 실지로는 ㅌ,ㄷ의 이념을 실현하는 혁명적인 학생청년조직으로 활동하였다』「주①」 여길학우회는 1926년에 실지로 존재하고 있었다.「주②」그러나 이 친목단체가 유길학우회로 개칭된 것은 29년쯤일 것이며 이 조직에서 김일성이 「명예회장」으로 된 일은 없었을 것이다.그러나 이것보다 더한 것은 김일성의 이러한 거짓말을 「정당화」하기 위하여 북한이 일삼는 대대적인 문건 변조작업이다.이 작업은 우상화를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수반되는 죄행인데 그 실태의 일단은 아래와 같다. 북한이 이용하는 유길학우회 문건은 1930년의 일본 길림총령사관 경찰기록이다.여기서는 이 기록을 편의상 3단락으로 나누어 분석해 보겠다. 1)「유길학우회.본회는 길림 지나중등학교 이상의 재학선인 등이 조직하고 있으므로,현재 회원수 등은 불명하나(길림대학생 안병기·김인기·박일파 등이 오이를 잡고①)3·1기념일·국치기념일(한국병합)등에는 기념식을 단독 또는 다른 불령단체와 공동 거행하며, 또 기회 있을 때마다 강연회를 개최하며(민족주의의 고취②),배일선전을 하고 있다」「주③」 이 기록에 필자가 고딕으로 쓴 부분은 「조선전사16」에 나오는 같은 경찰기록의 변조판에서삭제되어 있는 부분이다.「주④」 그런데 삭제된 부분 ①에 따르면 30년 당시 유길학우회의 책임자는 안병기·김인기·박일파였다.당시 안병기는 조선공산당 재건파인 서울상해파의 중앙간부였고 김인기·박일파도 같은 서울상해파의 고려공산청년회 중앙간부였다. 또 29년께,이 유길학우회의 임원으로는 김인기·박일파·신영근·이장청·이석옥등 5명이 문헌에 나온다.「주⑤」 이 중 신영근도 30년에 서울상해파에 들어간 전문학교 학생이고 이장청은 한인 여성교육사업에 종사한 정의부계통의 여성활동가였다.이석옥은 알 수 없으나 이 5명이 유길학우회의 최고지도자였다. ○고작 평회원 자격 그런데 조선전사는 대학생이나 전문학교 학생,그렇지 않으면 사회활동가인 이러한 간부들이 있었다는 것을 모두 은폐하였다.이번 회고록에서는 이러한 은폐작업 끝에 초급중학교 학생에 불과한 김일성을 「명예회장」으로 앉히는 것으로 그 변조작업을 마무리짓고 있는 것이다.그는 27년은 커녕 29년이라도 이러한 간부들을 누르고 학우회의 최고간부는 될 수가 없었던 것이다.29년이라도 그는 중학 3학년으로 평회원 이상은 될 수 없었을 것이다. ②는 유길학우회가 조선공산당 재건파에게 휩쓸려 간 30년 현재라도 표면상은 「민족주의」를 고취하는 전술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덮은 것이다. 2)『본년(1930년… 인용자)1월중 선내 학생소요사건에 대하여 지나인 일반의 동정을 구하여③ 대일반항운동을 유리케 전개할 「반일본 제국주의 선언」이라 제한 지나문이로서 과대·날조·중상적 문구를 나열하고④ 중한인 공동으로 일본제국주의를 타도할 취지의 불온 인쇄물(길림려길한인학우회 명의)을⑤ 지나측 관공서,학생간에 다수 배포하였다』 조선전사는 유길학우회가 중국에서 중국글로 삐라를 쓴 것을 「주체사상」에 걸리는 행동으로 해석하였는지 ③④를 삭제하고 있다. ⑤는 유길학우회가 30년 당시에도 「여길」이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증거이다.그런데 이것도 김일성이 27년 5월에 여길을 유길로 변경했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삭제하지 않을 수 없었다.여길학우회란 명칭이 30년에도 사용되었다는 경찰문건을 가지고 생각하면 이 조직이 유길학우회로 변경된 것은 아마도 29년쯤일 것이다. ○중문전단 배포 은폐 3)『본년 3·1기념일에는 재만한인 반제국주의동맹이 발기하여 각 단체 합동기념일을 거행하였는데 이에 참가하였다.⑥』 ⑥은 1930년의 3·1절이므로 27년에 「유길학우회 명예회장」이 되었다고 주장하는 김일성으로서는 삭제하지 않을 수 없는 기록으로 된다. 이상 일본기록 중에서 북한이 삭제한 부분만을 분석해 보았다.이 부분들은 유길학우회의 성격과 임무를 잘 보여주고 있고 아울러 이 조직에 망라되었을 때의 김일성의 보잘 것 없는 지위와 사상상태를 여러모로 암시하고 있다. 「주해」 ①「세기와 더불어 1」240면 ②「한국독립운동사 5」659면 ③같은 책 748면 ④조선전사 16,76면 ⑤「한국독립운동사 5」718면
  • 전환기의 한반도현안 어떻게 풀까/해외특별기고

    ◎“남북정상회담으로 통일물꼬 터라”/한국정부서 이니셔티브 쥐고 「핵」 등 해결/미·러·중·일 시각 탈피한 장기전략 바람직/김영삼대통령 의지·비전 필요… 북한전후세대 부상 기대 남북간 현안과 통일문제를 생산적으로 풀어 나가기 위해 김영삼대통령의 문민정부에 우선적으로 요청되는 것은 새로운 비전과 투철한 실천의지다. ○격변반세기 목격 우리는 지난 3년간 세계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것을 지켜 보았다.난공불락의 베를린장벽이 붕괴되고 동서독이 통일되는 과정과 동유럽의 민주화쟁취,소비에트연방이 해체되는 「사변」을 목격했다.특히 지난 반세기 동안 지속돼온 「냉전」의 종식은 남북한 통일의 가능성을 시사,모두의 가슴을 들뜨게 하기에 족한 금세기 최고의 「격변」이었다. 냉전의 종식이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의 「신사고」와 리더십이 없었다면 이뤄지기 어려웠을 것이란데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그러나 반세기동안 지속돼온 냉전은 종식됐지만 불행히도 「냉전의 산물」인 한반도의 분단상황은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또 통일 역시 요원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따라서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시키고 통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고르바초프의 「신사고」와 같은 김영삼대통령의 새로운 비전과 의지가 필요하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강대국의존 마감 2개의 정부가 한반도의 서울과 평양에 각각 수립된지 47년,휴전협정이 체결된지도 벌써 40년이 경과했다.그러나 한반도에는 아직도 평화가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이에따라 90년대에 통일과 한반도의 평화정착을 이루어 내겠다고 한 김영삼대통령의 선거공약에 거는 국민들의 기대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김영삼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98년 이전에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장기전략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미·소와 같은 강대국의 행보에 의해 통일의 실마리가 풀리기를 기대했던 이제까지의 냉전시대적 발상의 시효는 이미 끝났다고 봐야 한다.물론 강대국의 역할이 전혀 필요치 않은 것은 아니나 민족적인 차원에서 통일문제 해결의 한국정부 주도가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강대국으로부터는 협조를얻는 것으로 족하다는 말이다.따라서 김영삼대통령이 이니셔티브를 쥐고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현안들을 풀어나가는 것이 자주통일로 가는 첩경이란 지적은 설득력을 갖는다. 북한체제의 성격으로 미뤄 봐서도 정상회담을 통해 통일의 길을 모색하는 것이 현행 고위급회담이나 실무자회담등의 우회로를 짚어가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인식이다.남북한은 지난해 2월19일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와 「한반도의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발효시킨 바 있다.그러나 현재 남북한 관계는 북한핵에 발목이 잡혀 다시 꽁꽁 얼어 붙어 있다. ○경원카드 효과적 최근 미국의 중앙정보부장 울시는 의회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핵탄두를 한개 이상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증언했다.이에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지난해 북한의 원자로시설에 대한 사찰을 마치고 돌아와 제출한 보고에서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그 수준이 아직 저급한(Primitive)상태고 핵무기를 실질적으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기술에도달하지 못한 것 같다고 밝혔었다.당시 사찰단의 판단에 잘못이 있었는지 아니면 북한이 시설을 은폐,사찰단이 충분한 사찰을 하지 못한 까닭에서인지 최근 국제사회는 북한에 대한 특별사찰수용을 촉구하고 있다. 북한이 현재 의심을 받고 있는 녕변부근의 2개 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을 끝내 거부할 경우,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대북압력이 강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최악의 경우 미국의 무력사용까지 거론되고 있는게 현금의 실정이다.그러나 현 단계에서 미국의 북한핵시설공격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관측이 유력하다.그럴 경우 차선의 선택은 「외교적 해결」로 귀착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따라서 김영삼대통령이 이같은 찬스포착에 과감히 나서야 할 당위성은 더욱 강조된다.경원과 관계개선을 통해 북한의 핵무기개발과 보유를 저지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북 교섭 이전에 북한은 대일수교와 경원을 교섭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요구대로 핵안정협정에 서명하고 일반사찰도 받아들였다.그러나 핵사찰문제가 걸림돌이 되어 일본과의 수교교섭 역시 지금 중단되고 있다.따라서 현재 북한은 미국과의 평화협정,국교 정상화와 경제원조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한편 미국은 미국대로 북한의 핵무기개발과 보유를 저지하기 위해 「외교적 자원」을 동원할 수도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정리해가고 있는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미국과 북한 사이에 그같은 교섭이 이뤄지기 전에 남북정상회담을 적극 추진,북한의 대미외교를 능동적으로 도와줌으로써 이니셔티브를 가질 수 있고 동시에 한반도에서의 전쟁재발 가능성에 쐐기를 박을 수 있을 것이다. 북한체제가 유지되고 미국으로부터의 안보위협이 제거된다고 할 경우 남북정상회담의 두번째 아젠다(Agenda)는 군축,이산가족재결합,문화·경제교류등 기본합의서의 구체적 실천방안 논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간에 기본합의서가 채택·발효됐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전쟁을 체험한 구세대 계층에서는 아직까지 냉전시대적 사고방식의 청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게 사실이다.심지어 남북고위급회담의 남측대표 가운데김일성과 김정일이 제거되지 않으면 통일이 어렵다고 말하는 분도 포함돼 있다고 들은 바 있다.또 북한체제가 붕괴되지 않는 한 통일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체제를 붕괴시키는 것이 통일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장하는 강경론자도 있다고 한다. ○빨치산세대 퇴조 그러나 지금은 남과 북 양쪽에서 서서히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는 국면이다.한국전쟁세대인 50대와 60대는 점차 일선에서 은퇴하고 있으며 그 대신 보다 합리적이고 비냉전적 사고를 지닌 전후세대가 부상하고 있다.북한의 권력구조 내부에서도 빨치산세대와 혁명주의자들이 차츰 사라지고 테크노크랫이 전면에 등장, 보다 합리적인 정책을 수립할 수 있는 여지가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즉 정상회담에서 내려지는 결정을 수렴,통일의 길로 이끌어 갈 세대가 있다는 말이다. 한반도의 통일문제를 논의함에 있어 70년대에는 미국,소련,중국,일본등 이른바 강대국의 역할이 중요시 됐으며 4대강국의 보장론도 자주 거론됐었다.또 80년대에는 이산가족찾기,경제교류등 비정치적인 사안들이 남북관계의 주류를 이루어왔다.그러다가 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는 고위급회담을 통해 남북문제의 해결을 모색하게 되었다. ○중국 중재 가능성 지금 미국에서는 40대의 클린턴정부가 출현,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현재 미국은 국내 개혁스케줄에 쫓겨 다른데 미처 신경을 쓸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한반도에서의 무력충돌 불원은 물론 남북정상에 의한 통일문제의 자주적인 해결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가고 있다.팀스피리트훈련이 남북고위급회담에 장애가 된다면 취소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입장천명도 이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북한의 유일한 맹방인 중국도 한반도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다시 전쟁이 발발하는 사태발전을 원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중국 지도층은 북한정부에 미칠 수 있는 그들의 영향력이 미국이 서울정권에 미칠 수 있는 영향력보다 매우 약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그같은 연장선상에서 남북한정상의 자주적인 한반도문제 해결을 바라고 있다는 풀이다.관측통들은 남북정상이 북경에서 대좌하게 될 경우 중국이 중재를 자처하고 나설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삼대통령은 「신한국」창조를 내외에 천명했다.지금이야말로 김영삼대통령이 「대도무문」의 자세로 이니셔티브를 장악,90년대 통일을 위해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고 나설 때다. □김일평 미 코네티컷 주립대 교수 ▷약력◁ ▲서울대 문리과대학·미켄터기주 애스베리대학 정치과 졸업 ▲미콜롬비아대학교 대학원 박사 ▲미하버드대학교 동아시아 연구교수 ▲92년 12월 17일 「세계평화를 위한 정상회의」(SCWP)주관의 전문가원탁회의에 참석,클린턴정부에 대한반도정책 건의.
  • 강민창씨 집유/박종철군 치사사건

    서울고법 형사1부(재판장 김대환부장판사)는 2일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을 축소 은폐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됐으나 대법원에서 유죄취지로 파기환송된 전치안본부장 강민창피고인(60)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강씨에게 직무유기죄를 적용,징역 8월에 집행유예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당시 치안본부장으로서 관련경찰관들에 대한 수사지휘등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채 박군의 사인을 심장 쇼크사로 조작·은폐하려다가 신문보도 등으로 은폐가 불가능하다고 판단된 뒤에서야 수사를 지시하는등 직무를 유기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강피고인은 87년1월 서울대생 박종철군을 물고문으로 숨지게한 치안본부 대공수사2단 경찰관들이 사인을 단순히 심장쇼크사로 유도하는 변사사건 보고서를 작성한데 대해 「물고문에 의한 질식사」라는 부검의사의 소견을 무시하고 수사대신 감찰조사 차원에서 고문치사 사건을 은폐하려한 혐의등으로 기소됐었다.
  • 김 대통령,문화체육부·공보처 업무보고 청취

    ◎국립중앙박물관·30경비단 이전/94년 아시안게임 남북단일팀 추진/사이비기자 수사전담반 운영/CATV 연내 선정·지방민영방송 검토/“문민정부선 언론 장악할 발상해선 안돼”/김 대통령 김영삼대통령은 1일 구총독부 건물인 국립중앙박물관 건물을 다른 곳으로 이전,보전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날상오 청와대에서 이민섭문화체육장관으로부터 올해 문화체육부업무를 보고받고 『경복궁의 완전한 복원을 위해서는 구총독부 청사의 철거와 30경비단의 이전이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면서 『다만 구총독부청사는 민족의 정기를 살린다는 차원에서 이전,보전하는 방법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관변문화단체는 자생력을 길러 나가야하며 정부에 의존할 생각을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특히 정부는 재야문화단체의 건전한 문화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달라지는 문화정책을 가시적으로 보여주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오린환공보처장관으로부터 금년도 주요업무계획을 보고받고 『문민정부에서는 고압적인 자세로 언론을 장악하거나 지배하려는 어떠한 발상도 있어서는 안되며 또한 필요이상 저자세로 언론의 환심을 사려고 해서도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앞으로 개혁추진은 언론과 함께 하는 개혁이어야 한다』며 『정부는 과거처럼 사실을 은폐하려는 자세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털어놓고 공정한 평가를 받겠다는 정정당당한 자세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 국교교과서 차관급까지 “승승장구”/「위장수뢰」의혹 모영기씨는 누구

    ◎민관식씨 비서 발탁된뒤 문교부 특채/전교조사태 해결공로 인정… 출세가도/대학정책실장 재임때 상지대 “봐주기 감사” 1일자로 사표가 수리된 모영기 전국립교육평가원장은 충남 홍성출신으로 국민학교 교사에서 일약 차관급에까지 「출세가도」를 달려온 교육계의 입지전적인 인물로 널리 알려져왔다. 모씨는 57년 대전 사범을 졸업하고 67년까지 충남과 서울 방산국교에서 교사로 있다가 교사직을 그만두고 당시 민주공화당 서울 제3지구당 민관식씨(75)비서관으로 변신한다.모씨는 그후 민관식씨 밑에서 지구당 총무부장,조직부장을 거쳐 71년 민씨가 장관이 되면서 문교부 고위 관리로 또 한번 변신한다. 요즘의 4급 서기관에 해당하는 당시 3급 갑으로 장관 비서관에 특채된 모씨는 당시 민관식 장관의 분신으로 실·국장이상의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모씨는 비서관에서 73년6월 문교부 편수국으로 자리를 옮기지만 민씨의 절대적인 신임을 배경으로 문교부내 영향력은 여전했고 민씨가 장관을 그만둔 해인 74년3월 김문기씨가 당시의 원주대를 무상 인수해 문제의 상지대를 설립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문기씨 또한 74년 민관식씨가 장관직에서 물러나 서울 종로에서 국회의원으로 출마했을때 선거본부장을 맡아 모씨와 함께 민씨의 이른바 「가신그룹」인 셈이다. 모영기씨는 민씨가 장관을 그만둘 때인 74년9월에는 기획관리실 요즘의 부이사관으로 승진해서 1년반에 걸친 해외출장 근무를 거쳐 화려한 공직생활도 사양길을 걷게된다.이른바 한직인 중앙교육연수원등에서 근무를 하다 84년 주미 대사관 수석 교육연구관으로 파견되기도 했고 87년 귀국했지만 보직은 중앙교육연수원,서울대 재외국민교육원장등으로 당시 문교부의 언저리를 맴돌았다. 모씨가 끝내는 비리 의혹을 받을만큼 막강한 요직에 진출하게된 계기는 지난 89년의 전교조사태이다. 당시 정원식 문교부장관은 얽히고 설킨 전교조문제를 해결할만한 인물로 모씨를 지목,주무국인 교직국장으로 발탁했고 모씨는 예의 숨은 실력을 발휘해 전교조 관련교사를 해직시키는 방법으로 전교조사태를 수습해냈다. 전교조 해결의 공로를 인정받아 91년1월에는 전국 1백47개 대학의 학사업무등 일체를 지도 감독하는 대학정책실장에 임명된다.이 과정에서도 모씨는 숨은 실력이외에 주미 교육관시절 노 전대통령의 딸이 미국에 유학중에 정성껏 보살펴준 사정도 개입된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었다. 그러나 요즘에 와서 문제의 상지대 비리에 연관됐다는 결정적인 의혹을 받고 있는 대목은 모씨가 대학정책실장 재임기간동안 상지대의 학사업무 비리를 아예 은폐했거나 밝혀진 비리조차 미온적으로 감싸왔다는 점이다. 90년 감사에서 부정 편입학생 사실이 적발됐는데도 「금품수수 사실없음」이라는 이유로 고발조치 하지 않았고 92년 감사에서는 비리부분에 아예 눈을 감아버렸다는 비난을 사왔다. 이런 와중에서 대학정책실장 재임기간인 지난 91년12월에는 별 쓸모도 없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 소재 대지 1백10평을 김문기씨 주선으로 김씨의 사위인 황재복씨에게 매매가격보다 4천여만원이나 많은 3억5백만원에 매각해 부동산거래를 위장한 뇌물수수혐의를 받게되었다. 이와관련,모씨의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투서가 관계기관에 쇄도해 지난 3월초에 검찰에서 소환조사를 받은후 지난달 13일 교육부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했었으나 보류되다 비리관련의혹이 심증으로 굳혀지며 1일 전격 수리됐다.
  • 정치권 물갈이 시작됐다(김호준/정치평론)

    NCC의 김관석·박형규 두 목사 뒤에서 재야의 진보적 이론가로 활약해온 손학규교수.서울대문이대 재학시절인 지난 69년 경기고 동기동창인 법대의 조영래(작고·민권변호사),상대의 김근태(전민청련의장)와 더불어 3선개헌반대 학생운동을 주도한 「3총사」의 한사람이었던 그가 광명시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민자당 공천을 받았을 때 이를 두고 「변절」이라고 매도한 사람은 없었다.그의 운동권 선배로서 야권의 개혁파 기수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부영민주당최고위원은 손교수의 여당행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그로 인해 소위 「비판적 지식인」들의 여당 경도현상이 촉진되지 않을까 우려했다. 손교수가 교단을 떠나던 날 서강대 교정에 나붙은 두 장의 대자보는 그의 여당행에 아쉬움을 나타내면서도 「존경하는 스승」에 대한 예의를 지키려고 표현 하나 하나에 신경을 쓴 흔적이 역연했다.특히 한 대자보는 『우리는 스승이 결코 그 무슨 부귀영화와 명예를 좇아서 민자당 공천을 받았다기 보다 그들이 내세운 개혁구도를 현실화시키려는 의지 하나로 가시밭길로 나아가셨다고 믿고 있다』피력하면서 『저희는 잠시나마 스승을 의심했던 부끄러움을 고백한다』고 토로하고 있다.정치행로를 야권으로 택해야 민주투사이고 여권으로 가면 권력추구형 속물로 규정하던 흑백론적 사고가 대학사회에서조차 무너지고 있음을 보여준 대자보였다. 재야의 「숨은 거물」이었던 김정남씨는 1개월여전 청와대 사문수석비서관으로 들어가면서 『이제 민주화가 어느 정도 이뤄졌기 때문에 누구를 선택할지는 전적으로 개인의 문제』라며 담담하면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변신을 정당화했다.30년간 반독재 민주화운동에만 전념해온 그의 청와대행은 손교수의 경우보다 더 큰 충격을 많은 사람에게 던졌지만 야권에서 공개적으로 그를 힐난하는 소리는 들리질 않았다.그리고 김씨의 뒤를 이은 민권변호사 정성철씨의 정부행(정무1장관 보좌관)은 재야의 급격한 기반 위축을 예고하는듯 했다. 문민정부의 출범과 김영삼대통령의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는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야당의 입지를 크게 축소시킴은 물론 재야의 대YS 인식을 근본적으로 바꿔 놓고 있다.최근 일부 재야와 진보적 지식인들 사이에선 비판세력을 강화하여 김영삼정권을 창조적으로 견제·지원해야 한다는 주장과 그런 소극적 차원을 넘어 민자당에 뛰어 들어가서 수구세력의 저항으로부터 김대통령의 개혁추진을 적극적으로 엄호·지원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김정남·정성철·손학규는 후자의 견해를 대변하는 사람들이다. 지금 비판적 지식인들 사이에선 김영삼정부의 과감하고도 혁신적인 개혁조치에 환호하면서 차라리 제도권에 들어가 확실한 개혁을 이루는게 전략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한다.그 가운데 일부는 민자당에 대해 비록 개혁정당으로 보기는 어렵다해도 앞으로 개혁의 추진체로 이용할 여지가 있다거나 다시 고개를 들지 모르는 수구세력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새 정부에 협조해야 한다며 과거와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제도권 진입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어떤 사람은 그들의 입장을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는 중국 최고지도자 등소평의흑묘백묘론에 비유하기도 한다. 한편 제도권의 상황은 어떤가.여당은 김대통령이 강행한 공직자 재산공개의 여파로 17명이 사실상 치유불능의 정치적 상처를 입었다.이번에 「의원직 사퇴」를 모면한 14명의 경우 임기가 3년여 남았다고 하나 매서운 여론의 눈총때문에 옹근 국회의원 노릇을 하기가 어렵게 되었고 차기 공천도 기대할 수 없게 되었다. 정가에선 오는 6일의 민주당 소속의원 재산공개도 민자당 못지 않은 파문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재산을 소유하고 있거나 부동산 투기나 재산 은폐가 드러날 경우 여당측에 상응하는 강력한 문책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란 얘기들이다.김대통령이 밀어붙인 공직자 재산공개등 일련의 개혁조치는 결국 정치권 전반의 물갈이로 이어질 전망이다.아니 그 물갈이는 여권 일각에서 이미 시작되었다.김정남·정성철·손학규의 뒤를 이을 재야의 비판적 지식인들은 수구세력을 대체할 신선한 피로 정치권의 수혈을 기다리고 있다.문민정부의 출범으로 민주대 반민주의 대결구도가 청산됐다면 김대통령의 과감한 개혁조치는 보수대 진보의 경쟁구도까지 희석시켰다.
  • 국회 내무­교체위 속기록

    ◎「열차전복」 철저 수사 관련자 조치/답변/정부 하도급실태 대대적 개선 촉구/질문 국회는 31일 부산열차 대형참사사건과 관련,내무위와 교체위를 열고 사고경위및 진상·사후대책등을 집중추궁했다. 이날 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이번사고가 「인재」라는 점에 한목소리를 내며 정부측의 무사안일·무능행정에 초점을 맞춰 신랄한 공세를 펼쳤다. 특히 민자당의원들은 과거의 집권당모습과는 달리 야당의원들보다 뼈아픈 질문을 많이 던져 「문민정부시대의 집권당」을 실감케 했다. 이와함께 문정수의원(내무위)과 유흥수·김문환의원(교체위)등 부산출신의원들은 최대피해를 본 지역구민을 의식,질문량에서 다른 의원들을 크게 압도해 주목을 끌었다. 반면 정부측은 답변을 통해 타기관으로 책임소재 떠넘기기에 급급한 모습을 연출,모처럼 보여준 의원들의 의욕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교체위◁ 조영장·노승우의원(민자당)과 정균환의원(민주당)등은 『철도청은 부산시와 지하전력구공사에 관해 협의를 했음에도 불구,협의한 적이 없다고사실을 은폐했다』고 지적하고 『설령 부산시로부터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그 공사가 3년이상 지속된데다 선로 보선반들이 매일 선로 점검을 하고있는만큼 이같은 대형사고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며 교통부및 철도청의 책임회피를 힐난.조의원은 특히 『사고발생 1시간이 지났음에도 동대구역에서 부산행열차표를 판 것은 도저히 이해 안되는 철도청의 「주먹구구」식 행정의 단적인 표본』이라고 성토.이에 이계익교통부장관은 사고원인과 관련,『사고철로 시추작업이 끝나봐야 정확히 알겠지만 한전측의 지하전력구 공사가 철로 바로 밑 34m지하를 관통한 것으로 심증이 간다』고 검경조사와는 약간 다르게 답변.김경회철도청차장도 『한전측이 설계공법및 시기등에 관해 철도청과 협의를 거쳐야함에도 지금까지 어떠한 논의도 없었다』며 『때문에 공사진행여부도 사실상 몰랐다』고 실토하면서도 계속 책임을 전가했다. 의원들은 이러한 정부측답변에 발끈,『책임기관인 철도청이 모른다니 말이 되느냐』며 일제히 십자포화를 퍼부었으며 급기야 정균환·김영배의원(민주당)등은 유관기관간의 대질신문을 위해 관련상위인 내무·상공자원·교체·건설등 4개상위의 합동연석회의개최를 주장하기도. 교체위는 이날 회의모두부터 의원들이 『사망자가 78명에 이르는 대형참사인데도 사고원인을 설명하면서 추측·관측등의 용어를 사용할 수 있느냐』며 정부측의 답변자료미비를 집중공격,한차례 정회되는등 소동을 겪었다. ▷내무위◁ 문정수(민자) 하순봉(민자) 유인태(민주) 한영수의원(국민당)등 여야의원들은 이번 사고가 관련책임기관인 부산시,철도청과 한전측의 무사안일한 근무태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지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특히 문정수·유인태의원은 『철도사고사상 최대의 인명피해가 났는데도 관련부서들은 서로 책임만 미루고 있다』고 질타하며 『사고원인과 책임소재를 철저히 가려내 엄중문책할 것』을 요구했다. 하순봉의원은 『삼성종합건설에서 수주한 공사가 하도급이 거듭돼 공사내정가의 71%까지 내려갔다』고 지적한뒤 『국가적으로 주요한 공사의발주가 이래서야 어찌 되겠느냐』며 하도급 실태의 대대적 개선을 촉구했다. 이해구내무장관은 답변에서 『이번 사고는 관계자들의 부주의에서 비롯된 인재라는 사실을 중시,철저히 수사해서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즉각 조치하겠다』고 말해 이례적으로 행정부의 책임을 시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장관은 그러나 감리감독책임과 관련,『부산시나 하위행정부서인 북구청은 공사진행에 따른 시민들의 불편여부,도시계획에 따른 공사진행여부등을 감독할 뿐』이며 『그외의 지질검사나 굴착공사등 전문기술적 문제는 시공회사인 한전측이 별도의 전문감리단을 지정하게 되어있다』고 해명했다. 이장관은 이어 『사고현장 주민들이 소음진동,지하수고갈및 가옥붕괴등에 대해 북구청에 여러차례 진정한적 있어 해당구청에서 즉각 한전측에 통보,처리토록했다』고 밝히며 부산시의 무관함을 거듭 주장했다. 이에대해 한영수의원은 『이번 공사는 조건부허가로 허가권자인 부산시장이 안전문제까지도 계속 확인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며 『어떻든 사고가 발생했으므로부산시에 그 책임이 있다』고 반박했다.
  • 탈법축재 본보기 사정메스/김문기의원 구속방침 의미

    ◎“의원직사퇴론 미흡” 여론 반영/“법위반 명백” 사법처리에 나서 검찰이 민자당 김문기의원을 전격 사법처리케 된 것은 공직자재산공개가 몰고온 파문을 조기에 매듭지으려는 정치적 의지를 담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국회의원의 재산공개뒤 어느때 보다도 축소·은폐시비가 크게 일었고 실정법을 명백히 어긴 김의원에 대해서는 의원직사퇴등 「정치적조치」로써는 미흡하다는 검찰의 판단이 사법처리에 나서게 했다는 분석이다. 즉 김의원의 축재행태는 탈당·의원직사퇴만으로는 들끓는 여론등을 가라앉힐 수 없다는 측면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국회의원 재산공개뒤 몰아닥친 파문의 와중에서도 검찰은 애써 초연해오다 지난주말에 들어서야 사법제재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한데서도 여론의식 강도를 알 수 있다. 검찰로서는 이미 고위공직자등에 대해 사정의 칼을 뽑았지만 김의원의 경우는 검찰의 인지사건이라기 보다 일종의 정치적 행위인 재산공개과정에서 부각된 만큼 앞장서서 칼을 휘두를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었다.그러나 김의원의 경우 이사장으로 있는 상지대에서 끊임없이 잡음이 들려왔고 국회의원 재산공개가 오히려 그런 점을 더욱 두드러지게 해 준 마당에 더 이상 수수방관만 할 수 없는 입장이기도 했다. 이에따라 검찰은 지난 26일부터 중수부직원들이 김의원에 집중적으로 초점을 맞춰 적용법률검토작업에 들어갔고 이를 눈치챈 김의원이 잠적하면서 검찰의 사법처리 움직임은 본격화 됐다. 그러나 김의원의 행태가 충분한 사법제재의 대상이 되고 여론이 이를 지지한다 하더라도 검찰로서는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재산공개과정에서 드러난 다른 사람들의 갖가지 행태가운데 김의원의 행태를 첫 「희생양」으로 했다는 일부의 지적과 함께 법의 형평성문제도 대두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실무차원에서 중수부로서는 축재비리의혹 인물들을 모두 처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유독 김의원에게만 사법처리를 했다는 비판도 있을 수 있어 고민하고 있다. 아무튼 재산공개파문의 뒷처리는 이제 검찰이 떠맡게 됐다. 기왕 사법처리가 시작된 마당에서는 처리결과의 타당성과법의 형평성 문제가 자연스레 부각될 것이며 그에 대한 부담은 검찰의 몫으로 돌아왔다고 하겠다.
  • “예상넘는 재산 은폐”…사퇴로 결말/김재순의원의 정계은퇴선언 안팎

    ◎별장·임야 등 신고누락 실사서 판명/김 대통령과의 친분 불구 강경 처리 김재순전국회의장의 국회의원직사퇴및 정계은퇴는 다소 뜻밖이었다.그의 이름이 계속해서 언론에 오르내리기는 했지만 의원직사퇴의 대상으로까지는 거론되지 않았었다. 그러나 청와대와 민자당측에서는 진작부터 김전의장의 처리문제로 고심해왔다.그것은 김전의장의 재산이 신고한 것보다 엄청나다는 사실을 확인하기는 했으나 김전의장과 김영삼대통령과의 각별한 관계를 염두에 두지 않을수 없기때문이었다. 김전의장은 민정계임에도 불구,대통령후보 경선때부터 확실하게 김대통령지지를 표명하고 전국 각지를 돌며 「거산 대세론」을 폈었다.특히 그가 「거산형」이라고 부르며 대의원들을 상대로 한 연설은 감동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따라서 김전의장의 거취는 김영삼대통령도 당연히 관심을 가질 사항이었다.그러나 결국 김대통령도 김전의장에게 의원직을 사퇴하도록 종용하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이해된다. 김전의장이 지난 22일 신고한 재산내역은 가족분까지 포함,주택 2채,대지 2곳,빌라 2곳등 46억1천8백70여만원이었다.이는 의원들의 평균신고재산이 25억여원인 것에 비해 2배에 가까운 것이다. 그런데도 불구,김전의장에 대해서는 언론의 보도가 꼬리를 물었다.그는 경기도 구리시 토평동등 9곳에 임야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으나 토평동의 임야는 3천2백평을 누락시켰으며 평가액도 축소시켰다는 의혹을 받았다.또 동해의 일출을 볼수 있는 강원도 명주군 연곡면 영진리에 부인의 명의로 별장 2채와 별장부지 1백12㎡를 갖고 있었는데도 신고하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그에게 의원직사퇴까지 종용하게된 결정적인 이유는 언론에 보도된 의혹때문이 아니었다는것이 청와대와 민자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청와대관계자는 29일 『김전의장의 재산을 실사한 결과 언론보다 정도가 훨씬 심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김전의장이 의원직사퇴를 거부할 것에 대비해 명백한 관련자료까지 확보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관계자는 『당특위의 조사결과도 보도보다 심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던 것으로안다』면서 『다만 김전의장과 김대통령의 관계로 볼때 미묘한 사안이어서 공개가 어려웠었다』고 말했다. 권해옥재산공개진상파악특위위원장도 27일『실사결과 사실보다 과장된 부분도 있지만 새롭게 드러난 대목도 있다』고 말해 의원직사퇴대상자가 추가될 것임을 시사했었다. 이같은 청와대와 민자당의 입장은 주돈식정무수석과 최형우사무총장이 차례로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최총장은 27일 하오 부산에 내려갔다가 28일 하오 상경,시내 모처에서 김전의장을 만나 청와대와 당의 확고한 입장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전의장은 29일 「정계를 떠나면서」라는 성명을 통해 『토사구팽(토끼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아먹는다)의 감회가 없지 않다』『지금의 이 모진 바람이 지나가는 추이를 본인과 더불어 눈여겨 봐주시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라며 불만의 일단을 피력했다.하지만 청와대및 당에서 새로 밝혀낸 재산을 제외하고,스스로 공개한 재산만으로도 일반 국민들로부터 「너무 과다하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운 것 또한 사실이다. 그는 4·19후실시된 5대민의원선거에서 처음 민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들어온 7선의 원로정치인이다.5·16후 여당인으로 변신,6·7·8대를 거쳤으며 10월유신이후 공천에 탈락,정계를 떠나 샘터사를 설립해 출판과 문필에만 전념해오다 13대에 정계에 복귀,국회의장직을 맡았었다.한일의원연맹회장직도 내놓은 그는 대선에서의 공로로 볼때 박준규의장이 2년임기를 채우면 후임국회의장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다.그의 정계은퇴는 박준규의장의 탈당과 더불어 우리 국회의 현주소가 어디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케 하는 것임에 틀림없다.
  • 공개재산 무분별 매도는 곤란/김신복 서울대교수(정경문화포럼)

    ◎부정근절 등 공직윤리 재정립이 목적/참뜻 실종땐 통치집단 불신확산 우려 새 정부 출범이후 대통령을 필두로 고위공직자와 여당의원들의 재산공개가 이루어져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국민들은 공개된 재산규모가 대부분 수십억원에 달하는데 대해 경악하고 비정상적·불법적인 방법으로 축재한 인사들이 많은데 대해 분노하고 있다. 공직자들의 재산등록은 83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공직자윤리법에 이미 제도화되어 있다.그러나 재산등록 내용은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여 허가없이 열람하거나 누설하면 형사처벌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어 실질적인 효력이 거의 없었다.이번 재산등록이 정치권은 물론 사회전체에 회오리를 일으킨 것은 등록내용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대상이 더욱 확대될 공직자재산 공개제도는 긍정적인 효과와 더불어 문제점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재산형성과정에서 투기나 비리가 있었던 지도층인사들이 사퇴하거나 징계를 받음으로써 깨끗한 공직자상을 구현하는데 기여할 것이다.앞으로 고위공직을 맡을 인사들은 재산형성과정이 정당해야 한다는 사회적 규범이 정립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그리고 과도한 재산을 보유한 공직자들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여론이 비등한 만큼 고위공직 지망자들에게 축재의욕을 약화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도층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증벽되다보면 자칫 통치집단에 대한 불신분위기가 확산되어 정치·행정기구의 권위가 붕괴되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을까 우려된다.또 개인의 기본권으로서 프라이버시,즉 사생활을 보호하는 측면에서도 문제가 있다.별도의 직업이 있는 부모나 성인이 된 자녀들의 이름과 재산내역까지 매스컴에 공개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가 아닐 수 없다.미국과 필리핀 등지에서는 당사자 부부와 부양자녀들의 재산만을 등록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는 점을 참고할만 하다. 그리고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상황이 흥미의주로 보도되고 이른바 인민재판식으로 해명기회도 없이 매도되는 사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사상초유의 일이기도 하지만 너무 조급하게 등록하여 즉시 공개했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있었으리라 짐작된다.재산등록제의 원래 취지는 누가 재산을 많이 소유하고 있는지를 밝히자는데 있지 않다.공직취임 당시의 재산과 퇴임직후의 재산을 등록하여 비교할 수 있게 함으로써 부정과 부패를 예방하려는 것이 주 목적이다.따라서 당사자는 보유재산의 세부항목과 규모를 정확히 신고하여 등록할 의무가 있을뿐 가격을 평가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등록에서 신고된 재산의 가격이 시가와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켜 비이행위자로 매도하는 것은 제도의 취지와 부합되지 않는다. 물론 당사자들이 신고할때 재산항목들을 의도적으로 누락시키거나 은폐하는 경우에는 비난과 함께 법적인 제재까지도 받아야 마땅하다.또 재산취득과정에서 공직을 이용했거나 불법적인 투기행위 또는 탈세를 했다면 당연히 사범처리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그러나 재산항목별 가격평가는 전문적·기술적 작업이므로 관련기구에서 공통적인 기준에 따라 일괄처리해야 하며 그 결과를 꼭 공표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각 개인의 재산내역을 시가로 환산한 부의 축적정도는화제의 대상으로 삼기보다는 임용 또는 공천을 검토할때 중요한 참고자료로 삼아야 한다. 이번 고위층 재산공개는 공직윤리의 확립에 결정적인 계기를 제공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이제부터의 운영이 중요하다.우선 신고가 정확했는지 그리고 취득과정이 정당했는지를 심사하는 작업이 있어야 한다.현행 공직자윤리법은 부실한 신고를 한 경우에 징계만 가능하도록 되어 있으나 사안에 따라서는 형사처벌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일단 심사를 통과한 재산내역에 대해서는 정당성을 인정해야 하며 「등록재산의 내용때문에 불이익한 처우나 처분을 받지 않는다」는 현행법의 정신이 존중되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과제는 등록된 재산의 변동내역을 정기적으로 신고받고 확인하는 일이다.특히 고위공직을 물러날 때 재산이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비교검토하는 것이 핵심이다.그 과정에서는 가명으로 은닉한 재산까지도 정밀하게 추적·조사되어야 한다. 그리고 공직자윤리법 등 관계법령의 정비도 시급한 과제이다.이번에는 대통령이 시범을 보였기 때문에 고위공직자들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재산공개에 동참함으로써 현행법을 초월한 조치들이 이루어졌다.하지만 법질서 확립이라는 차원에서도 재산등록 의무자와 대상,공개범위와 방법 등에 관한 법규를 실제와 부합되도록 개정해야 할 것이다.
  • 재산가공직자들,취득과정 해명부산/언론사·관계기관에 소명자료

    ◎“정부 권장시책 따라 임야 산뒤 조림”/“건설사 자금모자라 등기이전 늦어”/“부친이 매입하면서 내 명의로 등기” 여당의원·고위공직자 재산공개이후 일부 의원및 공직자들에 대해 재산형성과정에 의혹의 시선이 쏠리자 관련자들은 소명자료등을 통해 자진해명하는등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다른 차관급 공직자들보다 재산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검사장들은 27일밤과 일요일인 28일에도 언론사에 전화를 걸어 재산취득 경위를 해명하는등 의혹의 눈길을 벗어나려고 안간힘. 강원도 평창,경기도 안성등에 산과 밭을 비교적 많이 갖고 있는 신상두춘천지검장은 『72년 정부의 조림사업 권장시책에 호응키위해 강원도 평창·횡성등의 임야를 사들여 조림한 것』이라고 설명. 이같은 설명은 춘천지검 한모차장검사가 각 언론사로 전화를 걸어 대리해명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눈길을 끌었는데 신검사장은 72년 아들에게 생일선물로 횡성군 공근면 매곡리 일대 1만8천여평의 임야를 사주는등 평소 「애산가」였음을 강조. ○…최명부 대구고검장은 87년 매입한 경기도 파주군 탄현면 갈현리 산21의 4일대 1천4백54평에 대해 본인이 이번 신고에서 취득으로 신고했는데도 일부 보도에서 「상속이 아닌 매입토지로 확인됐다」고 보도된 것과 관련,『취득이라고 신고한 것을 마치 매입사실을 은폐라도 한 것처럼 보도해 억울하다』고 밝혔다. ○…총재산을 20억8천여만원으로 총무처에 신고한 최환 대검공안부장은 28일 사무실에 나와 74년 상속받은 것으로 신고된 부산 동래구 연산8동 365 일대 대지 1백37평에 대해 일부 언론에서 매입한 토지라고 보도한 것과 관련,『부친께서 매입하면서 내 명의로 사두신 것을 뒤에 상속과정에서 알게돼 상속으로 신고했다』고 해명. ○…최신석 대검강력부장은 경기도 용인군 수지면 풍덕천리 산24의 12 2만5천여평의 보유토지 주변에 아파트 부지조성공사가 진행중이어서 기자들이 확인을 구하는 전화를 집으로 걸자 부인을 통해 『집에 없다.아파트 얘기는 처음 듣는다』고만 하다 갑자기 태도를 바꿔 『우리 땅 바로 밑에서 아파트를 짓게 된다는 걸 조금 전에 알게됐다』고다시 부인을 통해 해명. 이들 검사장들처럼 비교적 소상히 재산과 관련된 의혹을 해명하는 경우도 많았지만 일부 검사장들은 『신고된 대로다.언론에서 쓰고싶은 대로 쓰면 될게 아니냐』며 언론보도에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는가 하면 전체 차관급 가운데 상위랭킹 10위권에 든 검사장들은 『허허,본래 좀 많았습니다』며 태연한 모습을 보여 대조. ○…재산공개직전 부산의 8천평 땅을 매도,누락시킨 것으로 의혹을 받고있는 민자당의 김진재의원은 『이미 지난해 6월 경동건설측과 매매키로 합의,10월에 부산시로부터 아파트건설 승인을 받은 것』이라며 『경동건설측과의 매매는 재산공개와는 전적으로 무관하다』고 해명.김의원은 『소유권이전등기를 늦게한 것은 경동건설측이 자금사정을 이유로 계속 미뤄왔기 때문』이라고 설명. 전북 부안군 동진면에 두 아들 명의로 절대농지를 매입,투기혐의를 받고있는 박세직의원은 『등록시 부주의로 인해 논으로 기록했으나 실제 등기부상에는 밭으로 돼있어 절대농지가 아니다』며 『아들 형제가 개척교회를 세우기위해 구입한 것으로 영농을 할수 없는 땅』이라고 해명. 또 충북 영동군일대 20만여평의 임야를 장남명의로 신고한 이상득의원은 『조림을 목적으로 취득한 것이기 때문에 40∼50년뒤의 먼 장래를 보고 법절차에 따라 아들명의로 한 것』이라고 주장. 노재봉의원도 경기도 평택군및 충북 청원군일대의 전답과 임야는 부친이 갖고있었던 것으로 결코 투기목적은 없으며 다만 가격의 산출에는 착오가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설명.
  • 재력가검사장들,재산내역 해명 진땀/고위간부 재산공개… 검찰 표정

    ◎용인지역 땅소유자 4명 “투기냄새”/1명이 최고회원권 6개·통장 18개/명화 3점·부인 다이아몬드반지 등 신고 “눈길” ○…27일 검찰은 차관급 공직자중 랭킹 10위내에 검사가 5명이나 포함돼 일반인들로부터 심한 「거부감」을 일으키자 난감한 표정이 역력. 신고가액 평균이 12억5천만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2억원 정도가 많게 나타나 『청빈해야할 법 집행자들이 무슨 재산이 그리도 많은가』는 비난이 발표직후 쏟아져 나오면서 대검은 극도의 당혹감 속에 휩싸였다. 발표전날인 26일 자정쯤 거액재산가 검사들에 대해 미리 사전 브리핑까지 하면서 파문을 줄이려던 검찰은 이날까지도 재산형성 과정등을 해명을 하느라 진땀. ○노후 공익사업 희망 ○…검찰인사 뿐만 아니라 차관급 전체 공개자들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것으로 판명된 정성진대검중수부장은 여론을 의식했음인지 27일 재산내역에 대해 소상히 설명. 74년 작고한 월파 서민호씨의 사위인 정검사장은 부산 중구 동광동2가 5백69㎡의 토지를 비롯,건물등 부동산을 본인과 배우자명의로다수 소유. 정검사장은 이에대해 『이들 부동산의 대부분은 부산에 살다 87년 작고한 장모가 포목상·임대업 등으로 모아둔 재산』이라고 설명하고 『장모가 물려준 재산은 15∼20년간 처분한 적도 없고 노후에 공익사업을 하려했으며 상속세는 모두 냈다』고 해명. ○84∼87년 집중매입 ○…검찰 「재력가」들 역시 거액 재산의 대부분이 전국 각지의 부동산이어서 『역시 돈 있는 사람은 부동산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또한번 입증. 특히 재력상위랭크자들 가운데서는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는 경기도 용인군 수지면 일대 땅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 투기의혹이 대두.이 일대 땅 소유자들은 변재일부산고검장등 4명. 그런데 이 일대는 80년대 중반부터 개발소문이 나돌아 이들이 84∼87년에 집중 매입한 것은 투기성이 있지 않나 하는 의혹이 제기. ○회원권 단골메뉴 ○…고위층 보유재산 가운데 골프회원권과 헬스클럽회원권등 값비싼 회원권 역시 재산목록에 포함돼 「회원권은 재력가의 단골메뉴」란 사실을 입증. 공개자들 가운데 30여명이 1개에서 많게는 6개까지의 각종 회원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재산이 별로 없어도 회원권은 반드시 보유,『상류사회는 회원권 없이는 못지내느냐』는 반문이 나오기도. 이 가운데 신건법무부차관과 변재일부산고검장·최환대검공안부장등은 모두 6개의 각종 회원권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고 정성진대검중수부장 5개,최명부대구고검장·김현철광주고검장 4개,이건개대전고검장이 3개의 회원권을 소유. ○…공개된 검찰인사의 재산 가운데에서는 귀금속·그림등 동산을 신고한 사람도 있어 눈길. 김유후서울고검장은 변호사였던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조선 숙종때 문인화가 현재 심사정이 그린 「화조도」1폭과 도상봉의 「정물」,이상범의 「산수」등 3점의 그림을 신고. 김고검장은 또 부인의 1·3캐럿짜리 다이아몬드반지와 비취반지1개를 2천만원 가액으로 신고하기도. 또 김도언대검차장도 부인의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반지를 신고하기도. ○…최영광청주지검장의 경우 본인명의 예금통장 4개를 비롯,부인과 자녀의 것을 합쳐 모두 18개 통장에 8천3백여만원이 입금돼 있는 것으로 신고. 또 서익원 수원지검장은 본인명의 통장 4개를 포함한 가족명의로 된 16개 통장에 1천3백여만원을 입금해 놓았으며 7천만원상당의 주택채권도 보유. 주식의 경우는 박인수 사법연수원 부원장이 조흥은행 4천7백54주,경기은행 7백70주등 모두 5개 은행의 8천8백3주(시가 1억여원)를 보유하고 김현철광주고검장은 극동전선 3천주등 모두 1만1천5백45주(시가 1억3천9백만원)를 갖고있어 검사들도 주식을 재산형성의 수단으로 삼고 있음을 입증. ○…검찰은 민자당 국회의원들의 재산공개 과정에서 은폐·축소의혹이 주종을 이뤄 물의를 빚었던데 비해 법률을 다루는 공무원답게 재산내역을 정확히 공개했다고 자부.
  • “땅재벌” 박 의장 주소는 임대아파트(조약돌)

    ○…부동산 투기와 재산의 은폐·축소 등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박준규국회의장은 지역구인 대구시 동구 신기동에 있는 서민용 임대아파트 협화모란 3차아파트(21평형)를 월세로 임대해 주민등록상 주소지로 하고 있는 것으로 26일 밝혀졌다. 박의장은 13대 총선직후인 지난 88년 12월14일 이 아파트 2동 203호를 보증금 1천50만원 월임대료 7만8천원에 세를 얻어 부인과 함께 전입했으나 임대 당시부터 지금까지 사람이 산적이 없이 계속 빈집으로 남아있다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은 『본인과 가족 명의로 전국에 많은 땅과 수십채의 집,빌딩을 갖고 있는 박의장이 지역구 안에 있는 임대아파트를 빌려 주소지를 두고 있는 것은 표를 얻으려는 기만행위』라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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