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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정한 권위와 억지 권위/김기수(일요일 아침에)

    영어로는 「인그로운 토우네일」이라고 한다.한국에서는 이것을 뭐라 하는지 모르겠다.발톱 끝이 살속을 파고 들어서 몹시 아프고 간혹 출혈도 본다.큰 애가 어려서 이것 때문에 고생을 한적이 있다.어찌나 혼이 났던지 그 후로는 아예 발톱을 길게하고 다닌다. 그런데 이번에는 십수년만에 둘째가 이 증상을 앓았다.이 녀석은 평소 발톱이건 손톱이건 짧게 깎아 버리는 습관이 있는데 십수년만에 모처럼 고국방문을 하였다가 그만 오지게 당한 셈이다.아이들을 데리고 먼저 서울에 가있던 아내가 즉각 외과의한테 데리고 가서 수술을 받도록 조치했다. ○외과의사의 호통 내가 서울에 당도하니 두 발가락에 붕대를 칭칭 감고있는 이 녀석을 가리키면서 아내는 이런 이야기를 해주었다.수술을 받고 난다음 단둘이 있는 기회에 그동안 아이의 행동이 어쩐지 못마땅하다고 여긴 아내가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물었다.그러나 둘째는 역정을 부리면서 『이 사람들을 믿을수가 없단 말야』하고 말했다.마침 지나가다가 이 말을 들은 외과의가 이 녀석을 단단히 야단쳤다.그요지인즉 『너도 한국사람인데 한국사람이 한국사람을 믿지 않으면 되느냐』는 것이었다 한다.아내는 아이가 한국말을 잘못하는 것도 부끄러운데 이런 실수까지 저질러 놨으니 송구스럽기 짝이 없었다.고두사죄하고 아이한테도 사과를 종용했다. 이야기를 듣고 난 나는 아이를 나무라지 않았다.고2의 의과대학 지망생으로서 평소에 온순하고 생각이 깊은 이 놈이 그런 짓을 했다면 무슨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설사 그런 행동이 잘못이었다 치더라도 이미 꾸중을 듣고난 터다.그렇다면 일사는 불재이할 것 아닌가.나에겐 오히려 그 의사의 반응에 납득이 안가는 점들이 있었다.하나는 모자간에 주고받는 말을 설사 옆에서 들었다 치더라도 우정 참견을 하여 아이를 야단칠 필요가 있겠는가 하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어째서 한국사람은 한국사람을 믿어야 하는가 였다. 전자에는 환자의 불평을 봉쇄하고 의사로서의 권위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내포되어 있지 않았던가.후자는 분명 잘못된 말이었다.일상 거짓말을 좋은 뜻 나쁜 뜻으로 무수히 하는 한국사람들 간에는 사실 믿어서 곤란한 사람이 적지 않은 터다. 나는 그후 진료비와 약값에 대하여 별도의 영수증을 만들어 달라는 부탁을 하러 그 외과의한테 갔다가 둘째가 『이 사람들을 믿을수 없다』고 한 이유를 짐작하게 되었다.무엇보다도 복잡한 상가2층에 자리한 이 외과의원은 병을 고치는 곳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았다.만원의 대기실은 조그만 에어컨이 사력을 다해서 작동하고 있었건만 한없이 무더웠다.이 밀폐된 공간에는 창문을 여는 것말고는 환기를 할 방도가 없었다.그렇다고 공기정화기가 장치되어 있는 것도 아니었다.있는 병이 낫기는 커녕 오히려 새 병을 얻어가기 십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게다가 종사원들은 아예 친절과는 인연이 없는 사람들 같았다.입원실이 딸려있는 이 외과의원의 벽에는 각종 예방주사와 병리검사,심지어는 임신판별검사의 수가를 알리는 쪽지들이 여기저기 붙어 있었다.과연 한사람의 외과의가 이 모든 일들을 성실하게 해낼수 있겠는가 싶었다. ○시설 엉망인 병원 그러나 둘째가 화를 낸 큰 이유는 다른데 있는 듯했다.캐나다에서는 이런 간단한 수술후 주사는 커녕 알약 하나 주지 않는다.수술자리가 저절로 아물게 내버려 둔다.그런데 이 아이는 주사를 연거푸 두대나 맞았는데 그중 하나는 하필이면 젊은 간호원한테 그것도 궁둥이에다 맞았던 모양이다.뿐만 아니라 앞으로 하루걸러 한번씩 그 간호원한테 역시 궁둥이에다 똑같은 주사를 맞아야 한다는 것이었다.영어에서는 궁둥이라는 말이 욕이라는 것,동성애가 심한 나라의 감수성 예민한 고등학생 간에는 이것이 욕중의 욕이라는 것을 아는 분들은 아마 이 아이가 느낀 수모감을 이해하리라 믿는다. 수술을 받은 두 발가락 가운데 하나는 며칠만에 나았으나 다른 하나는 두주일이 지나도록 아물지를 않았다.간호원 출신의 이모가 아무래도 이상하다 싶어 외과의사한테 둘째를 데리고 갔다.아니나 다를까,먼저 외과의가 실수로 발톱 한 조각을 살 속에 남겨두었더라는 것이다. ○참된 권위의 의미 전문가임을 자처하고 학생을 가르치는 나로서는 이런 일이 남의 일같지 않았다.교수인 나도 권위를 가지고 학생들을 대한다.그래서 야단도 치고 골탕도 먹인다.만약 나의 학생들이 『이 사람 믿을수가 없단 말야』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물론 나의 교수경력은 그걸로 끝이다. 의사나 매한가지로 교수의 권위는 학위나 연구업적 같은 외형적인 징표에 의해서 입증이 된다.그러나 진정한 권위는 학생 스스로가 그의 교수로서의 직분수행능력을 믿고 따르는 데서 생긴다.권위를 앞세워 나를 따르라고 강요하지 않으리라.오히려 내 할일을 빈틈없이 함으로써 내 분야에 관한 한 내가 믿어도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시키리라고 다짐해 본다.앞세워진 권위는 무능을 은폐하거나 조장하는 구실을 하기 쉬우니까.
  • 특정폐기물 매립지/확정후 미공개 의혹

    환경처가 수도권 특정폐기물처리장의 입지를 인천 경서동으로 잠정확정해 놓고도 주민들의 반발을 우려,이를 은폐해왔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14일 국회 보사위의 환경처국감에서 김찬우(민자)·이해찬(민주)의원은 『환경처가 그동안 매립지 후보지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혀왔으나 지난 4월 이미 인천 경서동을 후보지로 확정,내년 예산에 매립장조성및 장비구입비까지 책정완료한 상태』라고 주장,환경처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황산성환경처장관은 『현재까지 매립지를 확정한 바는 없다』며 『지난 4월9일의 문서는 담당과장이 작성과정에서 실수로 잘못 만들어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 “해저유속 빨라 인양 지연”/해난구조대장 진교중대령 인터뷰

    ◎「사건은폐」 유언비어 안타까워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이틀째인 지난 11일부터 사고 해역에서 사체인양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장 진교중대령(41)은 14일에도 며칠째 철야작업을 계속해온 피로도 잊은채 한구의 시신이라도 더 빨리 건지기위해 대원들을 독려했다. 진대령은 『사고 지점의 유속이 매우 빠른데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구조작업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하고 『유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이같은 자연조건의 어려움을 감안해 차분히 기다려 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진대령은 『대원들의 안전과 함께 시신이 손상되지 않도록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그동안 1백30여구의 사체를 인양하는 과정의 고충을 털어놨다. 잠수요원들이 수심 13∼16m의 바다속에서 작업을 할 경우 불과 1시간만 지나도 체온이 37도이하로 내려가 위험이 따른다는 것이 진대령의 설명이다.그래서 한차례 잠수를 하면 하루이상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러나 이번 사고현장에 투입된 이들 구조대원들은유족들의 안타까운 모습때문에 한차례의 휴식도없이 이날까지 작업을 강행하고 있다. 더구나 이날부터 갑자기 유속이 빨라진데다 낚싯줄을 비롯한 각종 부유물들이 시신과 뒤엉겨 있고 개펄로 앞을 거의 볼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작업이 더딜 수밖에 없다.진대령은 『대원들이 군인정신을 발휘해 힘든 작업을 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항간에 「사고원인을 은폐하기 위해 일부러 인양작업을 늦추고 있다」는 등의 유언비어를 접할때 대원들을 대하기가 민망스럽다』고 말했다.
  • 선내 시신 120여구 확인/여객선 참사

    ◎수습현장 UDT 대원 등 선체인양 준비/사체 부패 시작… 신원확인에 애로/유족 8백여명에 설명회 열기도 12일 상오 8시부터 실시된 서해훼리호 선체 및 사체인양작업은 예상보다 훨씬 어려웠다. 해군과 해경의 경비정 등을 타고 침몰지점에 도착한 해난구조대원(SSU)과 해경잠수요원들은 산소용접기와 해머 등 장비를 갖고 선체에 신속히 접근했다. 그러나 수심15m 아래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누운 상태에서 3분의 1쯤이 갯펄에 박혀있는 서해훼리호에는 로프 등이 선체 곳곳에 걸려있어 일일이 로프를 제거하고 사체수색에 나서야 했다. 한치앞을 분간할 수 없을 만큼 수중시계가 나쁜데다 2층 선실 유리창을 깨고 들어간 선실안은 화물과 사체가 뒤엉켜 있어 인양작업은 신속히 진전되지 못했다. 특히 선체안은 시정거리 제로의 칠흑같은 어둠이어서 손으로 더듬어가며 필사의 작업을 벌였다.수색결과 구조대원들은 선내에 1백20여구의 사체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또 선체를 끌어내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갯펄을 파내고 선체 앞뒤에 체인을 연결할 직경 2m의구멍을 뚫는 작업도 만만치 않았다. ○…상오 8시45분쯤 사고선박인 훼리호에서 첫 인양된 여자사체 1구 등 정오까지 모두 사체 10구를 검안한 목포작전사 소속 군의관 김현수소령(34)등 11명의 의료진들은 부패가 시작된 사체의 신원을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사체및 선체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각종 미확인 소문들이 떠돌아 유족들이 사고수습본부등을 찾아 사실여부를 확인하는등 항의가 속출. 사고 현지인 위도와 격포,군산지역에는 「사체인양작업이 중단됐다.이는 사고원인을 은폐하기 위해서다」 「인양작업 지연으로 사체가 부패해 형체도 알수없다」는등 정체불명의 소문들이 꼬리를 물어 수습본부는 이를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이에따라 수습본부는 이날 상오 11시30분 운동장에서 8백여명의 유족들에게 사체와 선체 인양작업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다. ○…전북도 재해대책본부는 사망자 1인당 2백만원씩의 장례비용을 지급하기로 결정.이날까지 대책본부에 1백40여명,부안군 사고수습대책본부에 1백33명 등 모두 2백73명의 실종자신고가 접수됐으나 이들 가운데 60∼70여명이 중복신고된 것으로 드러났다.대책본부는 이날 생존자숫자를 67명에서 68명으로 정정했는데 이는 구조직후 곧장 귀가한 생존자가 뒤늦게 구조사실을 알려왔기 때문. 사망자 가운데 서순애(55·여) 송복순씨(40·여)등 위도 주민 2명의 장례식이 12일 위도면 치도에서 치러졌다.한편 이번 사고로 63명의 희생자를 낸 위도 주민 3백명은 이날 상오 9시30분쯤 위도 파장금항에 모여 위도∼격포간 운항을 위해 임시로 배치한 완도 카페리2호가 건조된지 오래돼 사고가 날 우려가 높다며 다른 여객선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다 이곳을 방문한 정부관계자들로부터 최신형 여객선으로 교체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해산했다. ◎황인성총리 등 성금 서해훼리호 침몰사고 유족을 돕기 위한 각계의 성금이 답지하고 있다. 전북도와 도내 19개 시군 2백68개 읍면동에 설치된 2백90개소의 성금 접수창구에는 12일 현재 5천2백15만원의 성금이 접수됐다. 이와함께 이날 황인성 국무총리와 김종필 민자당대표,황명수 민자당사무총장,이기택 민주당총재등이 유족들을 위해 써달라며 금일봉을 기탁했다. 또 이원종 서울시장과 직원일동이 5천만원의 성금을 보내왔으며 윤한도 경남도지사와 직원일동이 2천만원,이강년 전북지사와 도청직원 일동이 1천만원,노장탁 정읍군수등 직원일동이 1백15만원을 각각 기탁했다.
  • “931억 남북협력기금 지원실적 왜 없나”(국감 중계)

    ◎연금공단 골프장건설 8년 은폐 이유는/행정위/노후 연안여객선 교체… 안전대책 있나/교체위/해경산하 해양오염 방제공단 설립 검토/답변 ○늑장출동 이유대라 ▷내무위◁ 11일 열린 해양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최근들어 빈발하고 있는 해양기름 유출·선박사고 등 해양사고에 대해 집중 질의. 민자당 조진형의원은 『지난달 27일 전남 광양만에서 발생한 대형 기름유출사고는 해당관서의 인원 장비부족으로 조기 방제작업을 못해 피해가 가중됐다』며 『앞으로 해경에 전담부서를 두어 해양기름유출사고를 관리토록 할 계획은 없는가』라고 질의. 또 민주당 이협의원은 서해훼리호 여객선 침몰사고와 관련,『경찰함정이 사고뒤 1시간이후에야 사고현장에 도착한 이유는 무엇이며 여객선의 정원을 초과해 승선시키고 출항신고를 안한 상태에서 출발시킨 것은 평소 여객선에 대한 관리가 소홀했던 것 아니냐』며 추궁. 이에대해 해경 황호항 경무부장은 『앞으로 해경소속 60t이상 경비함정 52척에 기름처리제 살포장비를 갖추는등 방제체제를 강화하고 해경산하에 해양오염 방제공단을 설립하는등 해경을 오염방제의 주관 관청으로 육성해나겠다』고 답변. ○공사비만 2배 늘려 ▷행정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사장 황병인)을 상대로 여야의원들은 공무원 휴양시설인 상록회관의 건립과정에 대한 의혹을 집중 추궁. 김충현의원(민주)은 『당초 천안상록휴양소 건립계획에 골프장건설도 포함되어 있었으나 연금공단이 이를 숨긴채 8년이나 미뤄 결국 공사비만 2배이상 들게 됐다』면서 『사업계획서까지 변조하면서 골프장 건설계획을 은폐한 이유는 무엇이냐』고 추궁 원광호의원(민자)은 『물의를 빚고 있는 천안골프장건설을 즉각 중단하고 추가비용 5백50억원을 지방공무원후생관 건립에 전용하라』고 촉구 박명환의원(민주)은 『경기 이천군 장호원읍의 밭 1만2천1백87평과 충남 천안군 전답 1만8천3백97평을 임대해주고 수확량의 20%를 받고 있다』면서 『이들 전답의 향후 사용처와 보유 이유는 무엇이냐』고 추궁 이건영의원(민자)은 『공무원연금기금의 장기적인 안정화대책은 무엇이냐』고 추궁했으며 이영권의원(민주)은 『무원칙한 수의계약을 즉각 시정하라』고 요구. ○대러 차관 회수책은 ▷재무위◁ 11일 수출입은행에 대한 국감에서 재벌위주의 여신편중 시정 및 중소기업 지원 확대,대러시아 차관 회수방안등을 집중 추궁. 박명근(민자)임춘원의원(무소속)은 『8월말 현재 수은총대출 가운데 현대 삼성 등 국내 5대재벌에 대한 대출규모가 47.1%에 달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금은 8.5%에 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재벌 편중 여신을 시정하고 중소기업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무엇이냐』고 따졌다. 박일·최두환의원(민주) 등은 『러시아 경협 차관 중에서 수출입은행이 집행한 4억7천만달러의 소비재 차관 회수가 불가능할 때를 대비한 원금 및 연체이자 회수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 유준상(민주)의원은 『수출입은행이 통일원의 위탁에 따라 지난 91년부터 조성한 남북협력기금이 현재 9백31억원에 이르고 있으나 합작투자 등 경제협력사업 지원실적은 단 한건도 없다』면서 『이는 수출입은행의 무사안일한 업무처리 때문이 아니냐』고 질책. ○재발방지 대책 따져 ▷교체위◁ 서해페리호 침몰사고 현장을 방문,자체조사활동을 벌이면서 관계자들로부터 사고원인과 수습및 재발방지대책 등을 보고받았다. 교체위는 이날 부산과 제주도에서 감사활동을 펼 예정이었으나 관련 상임위를 현지에 파견한다는 여야총무회담의 합의에 따라 부산에서의 감사만 약식으로 마치고 부안 현지로 직행. 이날 부산해운항만청과 한국컨테이너부두공단에 대한 국감에서 양정규위원장은 감사시작에 앞서 참석자들을 기립시켜 서해페리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비는 묵념을 실시. 양위원장은 『이번 사고 역시 항해사가 승선하지 않았거나 입출항 신고조차 거치지 않는 등 선박 운항상의 많은 문제점을 남긴 인재였다』면서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계 공무원들은 각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 정상용의원(민주)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서해페리호 사고 등 새정부 출범이후 잇따른 대형사고의 원인이 모두 인재로 밝혀졌다』면서 『황인성총리를 비롯한 전 내각은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용퇴해야 한다』고 주장. 한화갑의원(민주)은 『국내 연안여객선 1백51척중 69%인 1백4척의 선령이 12년 이상』이라며『선박의 노후화에 따른 안전성 확보 대책을 밝히라』고 추궁.
  • 전체재산 25%가 현금·주식·채권/금융자산 누가 얼마나 많나

    ◎대구 김홍식 의원 주식 61억상당/제주공직자 30% 예금 한푼없어 지방공직자 재산공개 결과 전체재산 가운데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25%선으로 중앙공직자들보다 많은 현금·주식·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방공직자들이 금융자산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는 측면도 있으나 그보다는 재산등록이 금융실명제 실시 이후에 이뤄져 예금 등을 비교적 성실히 신고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공직자들은 전체재산중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이 1%도 채 되지 않거나 수십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으면서도 예금이 한푼도 없는 것으로 신고한 경우도 있어 축소·은폐의혹을 사고 있다. 특이한 현상은 가장 많은 금융자산을 갖고 있을 것으로 예상됐던 서울시의회 의원들이 전체재산중 9.6%에 지나지 않는 금융자산을 보유,지난 9월 공개한 중앙공직자들의 15.3%보다도 적은 것으로 나타난 점이다. 이는 서울시의원들이 부를 축적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부동산을 선호하고 있다는 점을 반증한 것이다. 이번 재산공개자가운데 가장 많은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공직자는 김허남 부산시의회 의원. 백민학원 이사로 총재산 2백15억4천여만원을 신고한 김의원은 주식·채권 등 유가증권은 전혀 없는 대신 현금만 1백53억6천6백만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제조업체 금복주회장인 김홍식 대구시의회 의원도 총재산의 54%인 71억7천만원을 신고했는데 이 가운데 주식이 61억여원을 차지했다. 또 울산군의회 오세흥의장은 전답과 잡종지·단독주택·예술품 등을 합쳐 12억3천여만원을 신고했으나 예금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의 경우 예금이 한푼도 없다고 신고한 공직자가 전체의원 81명중 30%인 24명이었다. 한편 도지사·시장·군수들은 대부분 지방의원들에 비해 금융자산이 턱없이 적었으며 1억이 넘는 공무원들은 초임군수인 오해보 성주군수 2억5천만원,박희삼 상주시장 2억2천여만원 등 소수에 지나지 않았다.
  • 시의원이 주택 889가구 소유/건설업체 경영 대구 이용팔씨

    ◎단독·임대아파트 포함/호텔­상가도 다수 소유 모두 2백14명의 대구지역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과정에서 1백33억4천6백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던 대구시의원 이용팔의원이 단독주택,임대아파트 8백89가구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큰 관심을 모았다. 이의원은 또 이밖에 공시가 11억6천여만원에 상당하는 호텔을 비롯,3군데의 상가,대구시와 경북·충북등에 4필지의 대지,충북 영동등에 임야·논·밭등 신고가로 57억여원에 상당하는 부동산을 고루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이의원의 부동산관련 신고액은 무려 3백여억원으로 신고,재산액의 두배에 이르는 것이지만 아파트임대료등 부채가 1백86억2천1백만원에 이르러 1백33억여원만 신고했다는 것. 특히 이날 관심을 끌었던 이의원 소유의 8백88가구의 임대아파트는 대구시 동구 신기동 573에 33가구,신기동 576 일대에 6백40가구,중구 동인3가동 빌라 9가구,경북 영천시 야사동과 대신동 등에 각 한채등이었다. 이에 대해 협화주택이라는 건설업체를 경영하고 있는 이의원은 이처럼 많은아파트를 개인이 소유하게 된것은 법인설립 이전에 건립된 임대주택으로 분양시기가 안됐거나 임대인의 분양능력 부족 등으로 분양절차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또 대구시 신기동 모란3차 임대아파트 6백40가구가 오는 11월28일로 5년기간의 임대기간이 만료돼 모두 연말까지는 현재의 임대인에게 분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의원은 비단 임대아파트 뿐만아니라 전국 각지에 보유한 임야·논·밭·대지 등의 다양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어 부동산 투기의혹을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충북 영동군 추풍령면이 고향인 이의원은 이 일대에 3만5천여평의 대지·논·밭 등을 자신과 4남(35)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원은 또 14억2천만원의 예금과 유가증권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밝혔으나 예술품·귀금속·골동품 등의 동산은 전혀 밝히지 않아 고가품 은폐의혹을 받기도 했다.
  • “검찰 독자적 사정추진 계획없나”(국감중계)

    ◎증권사 임·직원 일임매매 근절책은/질의/가스층 시추결과 경제적 가치 있다/답변 ▷법사위◁ 김도언검찰총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대검을 상대로 검찰의 독립성확보와 표적사정문제 등을 집중추궁. ○표적 사정 집중 추적 이날 국감은 민주당측이 검찰이 보유하고 있는 공안자료와 한양등 5대기업 비자금수사와 관련한 문서검증을 요구,초반에 다소 진통을 겪었으나 일단 검찰의 답변을 들은뒤 문서검증여부를 결정하기로 여야가 합의. 강철선의원(민주)은 『공안의 미명하에 검찰이 민간인에 대한 정보사찰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문서검증을 요구. 정기호의원(민주)은 『김영삼정권이 들어선뒤 검찰의 독립·중립성은 실종됐다』고 포문을 연뒤 검찰이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적인 사정계획을 세울 용의는 없느냐고 질의. 정의원은 이어 『김총장은 김대통령이 뭐라고 하든 반드시 2년 임기를 지키고 현정권하에서는 법무부장관이든 안기부장이든 일체 다른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이원형의원(민주)은 『라이프·한양·한보·동화은행·포철등 5대기업 비자금 사건수사가 축소·은폐·표적수사로 흐르고 있다』면서 『특히 한양의 비자금 1백80억원 가운데 일부는 최고위층에까지 도달했다는 정보도 갖고 있다』고 주장. 답변에 나선 김총장은 『검찰총장 임기제는 가능하면 지켜져야 한다』고 말하고 『검찰총장을 마지막 공직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 김총장은 또 『유능한 인사를 배치하는 등 고검의 조직과 인사를 활성화하는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답변. ○기업공개 기준 요구 ▷재무위◁ 증권감독원에 대한 국회 재무위의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은 실명전환 의무기간이 5일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여전히 부진한 가·차명 계좌의 실명전환 유인대책 및 위장 실명화 방지책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또 증권업계의 고질적인 병폐인 증권사 직원의 일임·임의매매와 대주주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거래 근절책도 강도높게 주문.특히 연내 공개예정인 삼성중공업과 장외시장 등록이 유보된 현대중공업 등 현대계열사 3사간의 형평성을 집요하게 추궁. 민주당의 홍영기·김원길·유준상의원은 『증시물량 압박을 이유로 자본금 2천1백억원인 현대중공업은 장외등록조차 유보하면서 자본금이 1천6백50억원인 삼성중공업의 공개를 허용하려는 것은 형평에 문제가 있을 뿐 아니라 특혜라는 의혹을 지우기 어렵다』며 기업공개의 기준을 밝힐 것을 요구. 민자당의 서청원·오장섭의원은 『실명제 이후 증시는 「돈세탁 공장」이라는 오명을 들을 정도로 각종 탈법과 편법이 판을 친다』며 일선 창구에서 벌어지는 위장실명 등에 대한 실태조사와 근절책을 촉구. ▷노동위◁ 7일 대구지방노동청에 대한 감사에서 대구지하철 안전사고 대책과 포항제철 노동조합에 대한 사용자측의 강권과 공작여부,산재 사망자의 증가 원인 등을 집중 추궁. 최상용의원(민자)은 『대구지하철 공사가 지난 92년부터 본격화돼 대형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며 이에대한 종합적인 예방대책을 질의. 최의원은 또 지난 88년 조직된 포항제철 노조의 조합원수가 한때 2만여명에 이르렀으나 지난달 현재 20여명밖에 남지않은 것은 사용자측의 강권과 계획적인 조합탈퇴 공작때문이 아니냐고 추궁한뒤 대구지방 노동청의 사실조사 자료의 제시를 요구. 원혜영의원(민주)은 『올해 대구지역의 산재 사망자가 1백63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명이나 증가했다』며 이는 전국적으로 산재 사망자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에 비하면 엄청난 증가 추세라고 질타. 한편 이날 국감장에는 대구지역 노동조합 연합 소속 근로자 20여명이 부당해고 철회 등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였고 신계륜의원(민주)의 명의로 출처가 분명치 않은 보도자료가 나돌아 관계자들과 한때 실랑이를 벌이기도. ▷상자위◁ 한국석유개발공사에 대한 감사에서 의원들은 유개공이 92,93년에 발주한 12개 발주공사 전부가 예정가의 99% 안팎에서 낙찰됐다며 진상을 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 일부 의원들은 『사전정보누출 의혹이 지난해에도 지적된 사항인만큼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윽박. ○“사전정보누출 의혹” 이에 대해 유개공의 장석정사장은 『지난 6월이후 입찰부정을막기 위해 설계가격을 공개했기 때문에 건설회사들이 근접가격을 산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했으나 올 2월 2건의 발주공사가 98.9%와 99.02%에 낙찰된 반면 7월에 발주된 2건의 공사는 85%수준에서 낙찰된 것으로 나타나 설득력은 약한 편. 신기하·유인학의원등 민주당의원들은 지난 9월 가스층이 발견된 것으로 보도된 제6­1광구의 고래­1지역 시추결과에 대해 「경제성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 이에 대해 장사장은 『가스가 분출된 가스층 부근에 비슷한 규모의 가스층등 여러개의 가스층이 있기 때문에 경제규모의 매장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변.
  • 로켓포 무장 시위대 방송국 난입/이기동특파원 「오스탄키노」현장취재

    ◎공격 30분만에 경찰저지선 무너져/양측,장갑차등 동원… 심야까지 공방전 일요일인 3일 정오를 지나며 모스크바 시내는 한산한 가운데 꼭 무슨 일이 벌어질 것만 같은 무거운 긴장이 내리 깔리기 시작했다.루츠코이가 구소련 전역으로 방영되는 오스탄키노 텔레비전 방송국과 시청에 대한 공격명령을 내렸다는 뉴스를 최초로 접한 것은 하오 3시(모스크바시간).곧이어 수많은 의회지지 군중들이 의사당앞 경찰저지선을 뚫고 들어갔다는 소식이 있었다.그곳은 정부측 최정예 경찰병력이 배치돼 있는 곳이다.그게 뚫렸다면 심상치 않은 일이다.자동차를 끌고 곧장 오스탄키노 방송국으로 달렸다.방송국은 모스크바 중심부에서 북으로 20㎞ 떨어진 외곽에 위치해 있다. 하오 4시30분 남산타워의 몇배 높이가 되는 텔레비전 송신탑 밑의 방송국 건물에 당도했을 때는 도심에서 떨어진 탓인지 아직 별 상황이 벌어지지 않고 있었다.다만 방송국 경비병력은 조금전 2배로 증강배치됐다고 했다. 하오 5시.시청이 공격당하는 장면이 CNN과 유러비전 뉴스속보를 통해 전해졌다.하오 6시직전.의회 지지자들을 가득 태운 버스,군용차량들 1진이 모습을 드러냈다.모두 탈취한 차량들이었다.공산당을 상징하는 적색깃발과 민족주의 단체의 흑·황·백색깃발을 흔들고 있었다.나이든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지만 20대의 젊은이들도 다수 타고 있었다.젊은이들은 모두 의회가 지급한 군복을 입었고 탈취한 것이 분명한 경찰방패들을 들고 있었다.총기를 든 사람은 아직 보이지 않았다. 6시30분이 되자 이렇게 도착한 수가 어느덧 1천여명에 이르렀다.이들은 방송국쪽을 향해 『쥐새끼들아,나와라』,『옐친은 너희들도 버렸다』,『우리 마카쇼프 장군의 명령에 따르라』고 외쳤다.이들은 제1공격목표로 제1채널인 오스탄키노 방송본부가 든 건물을 택했다. 7시쯤에 경찰저지선이 무너졌다.별 저항이 없었다.그들은 돌과 곡괭이,병 등을 휘두르며 손쉽게 저지선을 넘어섰다.저지선을 넘자 수대의 차량이 방송국 1층에 위치한 유리벽을 향해 돌진해 들어갔다.오스탄키노는 이렇게 쉽게 시위대의 수중에 떨어졌고 곧이어 방송이 중단됐다.그때까지만해도 총성은 한두방만 들렸다.7시30분.이들은 맞은 편에 위치한 제2채널 베스티 TV를 향해 몰려 들어갔다.경찰저지선은 역시 쉽게 무너졌다.날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건물 2층에 위치한 베스티 TV 뉴스본부.8시 저녁 메인뉴스를 준비하던 스태프들은 총성이 요란해지자 일단 5층으로 피신했다.중앙 출입문과 뒷문 모두 시위대에 봉쇄돼 빌딩밖으로 탈출하기는 이미 늦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5층 복도로 올라서는 순간 요란한 수류탄 폭발음이 울렸고 일순간에 화약냄새가 복도를 가득 메웠다.필름제작진 가운데 1명인 크라실니코프가 총탄에 맞아 즉사했다는 비보가 2층에서 전해졌다.창문으로 밖을 살피다가 유탄에 맞은 것이었다.이들 제작진은 9시쯤 건물을 포위한 시위대들이 흩어지는 것을 보고 그곳을 탈출했다.베스티도 방송이 중단됐다. 베스티 방송 제작진들은 이후 모스크바 중심부의 압스카야 폴레에 있는 임시방송본부로 옮겨 방송을 재개했다. 9시가 지나서도 시위대는 차량 등 은폐물 뒤에 숨어 경찰과 총격전을 계속했다.방송국 1층 로비에 남은 경찰들은 의자뒤에 숨어 자동소총으로 응사하고 있었다.시위대 다수는 전투경험이 상당한 것이 분명했다. 9시20분쯤.엄청난 폭발음이 울렸다.한 경찰관이 『폭도들이 탈취한 장갑차를 이용해 방송국 중앙계단에 로켓포를 쐈다』고 외쳤다.안쪽에 있던 경찰관 6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시간이 지나며 총격소리,수류탄 터지는 소리,로켓포 소리는 점점 더 격해졌다.10시쯤 총소리를 뒤로 하고 철수했다. ▷러시아사태 일지◁ 다음은 지난 9월21일 보리스 옐친 대통령의 의회해산령발동 이후 3일 반옐친 시위대들의 모스크바시청 점령 및 옐친대통령의 비상사태선포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사태와 관련한 주요 일지다. ▲9월21일=옐친대통령,의회 해산 및 12월 조기총선 발표. 의회강경 보수파,옐친 탄핵 및 알렉산드르 루츠코이 부통령을 대통령에 임명. 반옐친 시위와 함께 의사당 주변에 바리케이드 설치. ▲9월22일=군·경,친옐친 진영에 가담.의회측선 전국적 파업을 촉구했으나 지지확보에는 실패. ▲9월23일=옐친,의회선거 6개월후인 내년 7월 대통령선거실시 발표. ▲9월24일=옐친,의회수비대에 무장해제 명령. ▲9월25일=옐친,정국위기 타계위한 무력불사용 천명. ▲9월26일=시민 1만명,모스크바 붉은광장서 옐친 공개지지후 도심 가두행진 돌입. ▲9월27일=옐친,의회 및 대통령 동시선거를 요구한 보수파 제안 거부. ▲9월28일=보수강경파 지지 시위대,폭력진압 경찰과 충돌해 경찰관 1명 사망. ▲9월29일=옐친,보수파의 타협조짐에도 불구 10월4일까지 의사당건물을 떠나지 않을 경우 심각한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의회에 경고. ▲9월30일=옐친진영과 의회대표,러시아정교회가 중재한 협상에 합의. ▲10월1일=협상은 의회가 군대해산을 조건으로 한 의사당 포위망 해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아무런 결과 없이 무산. ▲10월2일=1천여명의 친의회 시위대,의사당건물서 8백m 떨어진 스몰렌스크 광장서 집회후 보안군과 충돌해 경찰관 24명 및 시위대 5명 부상. ▲10월3일=반옐친 시위대,스몰렌스크 광장으로 통하는 모스크바 도심의 레닌가집결후 모스크바시청 장악.옐친대통령 비상사태선포.
  • 산재 작년 4천여건 은폐/1년새 20% 증가

    ◎보험 비용 줄이려 의보 처리/원혜영민주의원 밝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무재해운동」이 본격적으로 추진된 지난해에 산업재해를 은폐한 사례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사회부가 민주당 원혜영의원에게 제출한 「업무상 재해로 인한 보험급여비 환수현황」에 따르면 사업장에서 발생한 업무상재해를 산재처리하지않고 의료보험으로 처리,적발된 사례는 91년 3천8백61건에서 지난해에는 4천6백48건으로 20%가량 늘어났다. 이같은 수치는 연간 산재발생건수의 2.5∼3.5%에 해당한다. 원의원은 기업체가 업무상재해를 의료보험처리,숨기려는 것은 산재발생에 따른 산재보상보험요율이 높아지는 것을 줄이고 산업안전감독등을 피하기 위한 것등으로 분석했다. 산재은폐업체중에는 무재해업체로 선정,포상을 받은 서울 양천구 목동 에너지관리공단 지역난방사업본부와 전북 군산 대명동 베리나인등 2개업체가 포함돼 있었다.
  • 김대중 납치 사건 한­일 정부서 은폐/민주·일 조사위

    【도쿄=이창순특파원】 민주당의 「김대중선생 살해미수 납치사건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김영배의원)와 일본의 「김대중씨 납치사건 진상조사위원회」는 28일 도쿄에서 합동위원회를 갖고 한국 공권력에 의해 김대중씨가 납치됐다는 충분한 증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일 양국 정부가 정치적 고려에 따라 이 사건의 진상을 은폐해왔다는 내용의 공동발표문을 발표했다.
  • 대외경제무역법규 관보에(지구촌단신)

    【홍콩 연합】 중국은 관세무역일반협정(GATT)가입을 촉진하기 위해 그간 은폐위주로 운영해왔던 대외경제무역 법률과 규정들을 10월부터 관보게재를 통해 널리 공포키로 결정했다고 중국계 신문들이 27일 보도했다.
  • “불 반환약속 고문서 2백97권/외규장각 약탈품 일부에 불과”

    ◎강화문화원 주장 【강화=김학준기자】 최근 미테랑 프랑스대통령이 반환키로 약속한 고문서 2백97권은 병인양요당시 프랑스군이 강화도 외규장각에서 빼앗아간 유물의 일부분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경기도 강화군 문화원은 18일 이번 한불정상회담에서 프랑스측이 반환키로 약속한 「휘경원원소도감의궤」를 비롯한 고문서 2백97권은 지난 1866년 병인양요 당시 강화도 「고려궁지」내에 있던 외규장각에서 빼앗아간 유물이라고 주장했다. 군 문화원측은 이와함께 군에서 발행하는 「강화군사」에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이 빼앗아간 문화재가 장서 18상자,가체서적 3백31권등 서적 1천여권과 은괴 19상자,지도 1폭,천체도 1폭,대리석판 3개,소상자옥쇄 등 3점,투구와 갑옷 각각 4벌등 모두 10여점의 유물인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밝혔다. 군 문화원측은 또 이같은 사실이 수년동안 파리국립도서관등을 방문,추적해온 카톨릭 서울교구 최석우신부(71)에 의해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문화원 관계자들은 『각종 고증자료를 분석해 당시 유실된 문화재에 대한 목록을 작성,프랑스측이 보관하고 있는 품목과 대조 검증해 은폐된 문화재를 하나라도 더 찾아내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공관장들,본부에 「사퇴기준」 문의/과다재산 불똥 튄 외무부 표정

    ◎“환부 자체수술… 조속 명예회복 노력” 등록재산 공개의 불똥이 외무부로 튈 조짐을 보이고 있다.김덕주전대법원장과 박종철전검찰총장이 사퇴하면서 행정부쪽,특히 외무부 차례가 아니냐는 불안감이 부전체를 휩쓸고 있다.주대상이 해외공관장인 탓에 국내 흐름에 대한 파악이 뒤져 국내 공직자보다 다소 늦게,이제서야 반응을 보인 탓도 있다. 해외공관장들은 본부를 통해 문서낭,전문 등으로 사태를 파악하고 있어 그 감이 훨씬 떨어진다는 게 외무부 관계자들의 설명이다.그러나 사태의 심각성을 어느 정도 인식하면서 이번주 들어 문의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는 전언이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냉담한 반응을 보이던 투기의혹이 짙은 공관장들과 일부 본부간부들이 사퇴의 명확한 기준을 물어오고 있다』며 『대략 20여명 정도 된다』고 설명했다. 외무부는 사태가 이처럼 악화조짐을 보이자 「부동산에 신경을 쓴 듯한」 해외공관장과 본부 고위간부 10여명에 대해 자체실사작업에 착수했다.이미 대상자를 선정,소명절차를 밟도록 전문을 보낸상태이다. 명백한 투기혐의와 더불어 누락·은폐등 불성실신고 사실이 드러날 경우 자진사퇴나 소환후 보직해임의 인사조치 방침도 세워놓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국세청과 건설부에 관련인사들의 자료를 요청했다』며 『타의에 의한 사퇴나 보직해임보다는 자진사퇴의 방법을 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스스로 「개혁의 칼」을 들어 환부를 도려내겠다는 자세이다.그래야만 파문을 조기 수습하고 명예회복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고민이 적지 않은 듯한 분위기이다. 본부에 문의를 해온 대부분 인사들은 『물러날 각오가 되어있다』면서도 『그러나 그 기준이 명확해야하지 않느냐』고 항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즉 『누락·은폐 등이 없고 해외에 나가기전 집을 팔아 관리하기 쉬운 부동산을 사놓았는데 어떻게 물러날 사유가 되느냐』고 반문한다는 것이다. 외무부 인사들은 이같은 항변에 일면 수긍하는 모습이다.그러면서도 이번 기회를 통해 대폭 물갈이가 이뤄짐으로써 「낙하산 인사」「인맥」등으로 얽힌 외교가의 개혁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있다.외무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거론되고 있는 인물중에는 구태를 벗지못한 인사들도 많다』고 지적했다.
  • 물의법관 사퇴등 적극 유도/대법원장 퇴임계기

    ◎사법부,재산공개파문 수습책 입안/투기의혹 10여명 자체조사/내일 윤리위 소집/부동산·예금계좌 추적실사 대법원은 11일 김덕주 대법원장의 사퇴를 계기로 이번 재산공개에서 물의를 일으킨 문제법관의 자진사퇴유도등 파장을 조기에 마무리하기 위한 수습책을 빠른 시일안에 마련하기로 했다. 대법원은 이에따라 새 대법원장이 임명되는대로 그동안 모색해온 수습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대법원이 구상중인 방안에는 ▲재산형성과정에 문제가 제기되고있는 법관들의 자진사퇴유도 ▲사퇴하지않을 경우 인사상의 불이익을 주는 방안 ▲법관윤리강령등을 제정해 재산소유와 관련한 자체기준을 마련하는 방안등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법원은 우선 재산소유실태와 취득과정을 자체조사할 대상을 10억원이상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법관 40명 가운데 불법투기등의 의혹이 제기되고있는 법관 10여명정도로 잡고있다. 대법원은 특히 이들중 명의신탁이나 위장전입등 불법적인 방법으로 부동산을 취득했거나 투기의혹이 있는 경우,재산을 축소·은폐한 법관등을 면밀히 심사해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대법원의 이같은 대응방침은 김대법원장의 사퇴에따른 신속한 후속 조치로 문제법관의 정리는 물론 사법관계자들의 청렴을 보장할 수 있는 관련 규정등을 마련,깨끗한 법관상을 국민들에게 제시한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대법원의 한 관계자는 『재산공개이후 법관들의 불법적인 재산취득등의 문제에 대한 다각적인 대책을 논의해왔다』면서 『공직자윤리위원회를 통해 1차적으로 투기의혹등을 실사한뒤 이것으로 충분하지 않을 경우 지금까지 논의해온 수습책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법원은 이에따라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재산실사와는 별도의 재산 검증방안과 투기의혹이 있는 법관등에 대한 처리방안을 입안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그러나 사후수습의 전권이 후임 대법원장에게 있는만큼 새 대법원장이 임명되는대로 이 방안들을 보고해 대법원장이 최종결정을 내리도록 할 방침이다. 한편 11일 소집될 예정이었던 사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김대법원장의 퇴임식관계로연기돼 13일 열린다. 이 위원회에서는 등록재산에 누락된 것은 없는지와 신고가액을 맞게 계산했는지를 우선 심사하게 된다. 위원회는 금융기관과 국세청과의 공조 아래 부동산내역을 조사하고 예금계좌추적을 벌여 재산을 실사할 예정이다. 다만 위원회의 주된 권한이 재산등록자체의 허위여부를 가리는데 있어 불법투기의혹을 밝혀내는데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있다.
  • 박규식의원 축소의혹/시가 10억대 6층건물 대지만 신고

    【부천=김학준기자】 지난 3월 재산공개때 1백60억원상당의 부동산을 은폐해 물의를 빚고 있는 박규식의원(민자·부천 남)이 이번 재산공개에서도 자신과 가족이 실제 소유하고 있는 건물의 대지만 등록하고 건축물은 법인명의라는 이유로 보유주식만 등록해 재산축소의혹을 사고 있다. 박의원은 부천시 원미동 88의 2일대 8백25·8㎡의 대지에 들어선 지하1층,지상5층 향지빌딩의 대지만을 자신과 부인,자식의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건물은 부동산 관리업체인 향지양행 명의로 돼있지만 이 회사의 주식은 박의원(1만1천주·55%)과 가족(9천주·45%)이 모두 보유하고 있다. 박의원은 그러나 법인소유 명의라며 보유주식만을 액면가(주당 1만원)로 등록,재산과세표준액만도 5억9백만원(시가 10억원)인 이 건축물에 대해 주식 액면가인 2억원으로 등록했다.
  • 직위이용 축재/위장전입 투기/예금은폐 의혹/중점 실사

    ◆공직자 공개재산/오늘 감사관회의 시달/금융자산 전면 조사/정부윤리위/건물·토지 심욜작업 착수/정옥순 청와대비서관 사표수리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이영덕)는 재산공개공직자와 재산등록공직자 전원의 부동산과 금융자산에 대해 허위나 누락,은폐의 사실이 있는지 여부를 전면 조사하기로 했다. 정부윤리위는 특히 건물이나 토지,임야등 부동산에 대해서는 10일부터 내무부와 건설부의 전산자료를 이용,심사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윤리위는 그러나 금융자산에 대해서는 오는 12월7일까지 등록자 전원을 조사하되 금융기관의 업무처리능력등을 고려,우선적으로 재산공개자 가운데 신고내용과 증빙자료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부터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정부윤리위는 9일 정부종합청사 공직자윤리위 회의실에서 3차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공직자등록재산에 대한 심사방안을 확정했다. 정부는 윤리위와는 별도로 빠르면 10일 국무총리 제4행정조정관 주재로 41개 정부 전부처 감사관회의를 열어 1단계 공직자재산 실사를 위한 구체적 지침을 시달,이날부터 본격적인 실사작업에 들어간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직위이용 축재 ▲위장 전입등 불법·편법을 이용한 부동산투기 ▲예금은폐 의혹자등을 중점적으로 실사하되 과다재산과 부동산에 대한 소명이 불충분한 공직자에 대해서는 자진사퇴를 유도하도록 지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실사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질 경우 공무원사회가 동요할 것을 감안,1단계실사와 이에따른 문제공직자의 정리를 가능한한 내달초까지 매듭짓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9일 『모든 공직자를 실사할 수는 없는만큼 뚜렷한 상속재산이 없으면서도 재산이 10억원이 넘는 사람을 1차 실사대상으로 하되 10억원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은폐 또는 직위를 이용한 치부의혹이 있는 경우 실사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말하고 『이에따라 행정부소속 1급이상 고위 공직자중 2백명 내외가 1차실사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각부처 감사관실 주도로 1단계 실사를 끝낸뒤 소명이 불충분하면서도 자진사퇴등을 거부하는 인사들에 대해서는 검찰과 국세청에 관련자료를 이첩,2차 실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윤리위는 9일 회의에서 등록재산가운데 부동산은 내무부와 건설부의 전산자료를 통해 개인별 부동산 소유현황을 모두 조사해 신고내용을 철저히 검증키로 하고 10일부터 관계기관에 자료제출을 요구해 나가기로 했다. 또 금융자산에 대해서도 ▲서류심사과정에서 증빙자료 부실등 문제점이 발견되거나 ▲상가·빌딩의 임대소득이 예상되는데도 금융자산을 신고하지 않은 경우 ▲미성년인 자녀이름으로 과다한 재산이 예금돼 있는 경우 ▲채권과 채무가 많은데도 등록된 금융자산이 전혀 없는 경우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조사과정에서 실명의 구체적인 제보가 들어오는 등 허위·누락신고가 의심되는 경우와 기타 물의를 일으킨 경우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그러나 금융기관의 업무처리능력이나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등을 고려하고 금융실명제의 조기정착을 해치지 않도록 공개자가운데 문제점이 발견되는 경우부터 정밀조사할방침이다. 윤리위는 금융재산조사에 있어서 ▲신고된 내용의 금액등 일치여부와 ▲신고하지 않은 계좌의 소지여부 ▲가명·차명의 계좌가운데 실명화된 내용들을 중점 확인한다는 계획이다. 윤리위는 금융실명제 실시에 관한 긴급재정경제명령의 규정에 따라 해당지점에 한해 자료를 제공받는 것으로 조사방법의 원칙을 정하고 필요할 경우 본인의 동의를 얻어 해당 금융기관의 거래사항 전체를 조사키로 했다. ○위장전입투기 물의 청와대는 9일 위장전입을 통한 농지매입으로 물의를 빚은 정옥순여성담당비서관(1급)의 사표를 수리했다. 이로써 이번 재산공개 파문과 관련,청와대에서만 두명의 비서관이 자진사퇴했다. 정비서관은 경기도 여주에 주민등록을 옮긴뒤 4차례에 걸쳐 3천여평의 논을 구입한 것이 알려져 물의를 빚자 이날 사표를 냈다.
  • 무연고 땅 소유­존비속 재산 미신고 실태

    ◎경찰간부도 투기­은폐 “흔적”/송해준 전남청장 이천에 17필지/주병덕위원 제주·원주에 3만여㎡/인천·부산청장 존비속분 신고안해 공직자의 재산 형성과정에 대해 갖가지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경찰관들 중에도 무연고지에 땅을 가지고 있는가 하면 부모나 자녀들의 재산공개를 거부한 사람도 있어 은폐·축소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특히 대민업무를 맡은 일선 직원들은 평소 박봉과 열악한 근무조건에서 애쓰고 있으나 고위간부들은 평균재산이 10억8천만원으로 다른 공직자들보다 크게 차이가 나지않은 것으로 드러나 많은 사람들은 『경찰은 어려워도 경찰간부는 어렵지 않다』는 말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8일 재산형성과정이 문제가 돼 사표를 낸 박로영전청와대치안비서관은 대구시 서구 평리1동에 대지 6백23.9㎡규모의 주유소를 청와대 파견 시절에 내 운영해와 물의를 일으켰다. 또 9억8천여만원을 공개한 주병덕경찰위상임위원의 경우도 연고지가 아닌 제주도 북제주군 한림읍에 1만9천8백여㎡의 밭과 임야를 배우자 이름으로 소유한 것을비롯,강원도 원주군 판부면에도 부인앞으로 1만6천7백여㎡의 임야를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슬롯머신 사건과 관련 지난 5월에 구속된 천기호치안감도 연고지가 아닌 경기도 평택군 일대에 1만6천8백여㎡의 밭과 임야를 비롯,배우자 이름으로 전북 정읍군 정우면 초강리 일대에 1천7백여㎡의 땅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송해준전남경찰청장의 경우에도 연고가 없는 경기도 이천군 모가면 서경리 일대 17필지 4만여㎡의 대규모 땅을 부인 앞으로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송청장은 서울 성동구 중곡동과 구로구 시흥동에도 점포와 주택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는데 모두 80년대 중반이후에 사들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재산공개에서 29억9천9백90여만원을 신고,1위를 차지한 박양배제주경찰청장은 인천시 북구 부평동 일대 20여억원짜리 건물을 처가에서 상속 받은 것이라며 신고 했으나 본인 앞으로 된 대전시 대덕구 장동의 6천6백여㎡의 땅은 연고지가 아니어서 역시 의혹을 사고 있다. 경찰의 이번재산공개에서는 일부가 재산가액을 줄이려고 애쓴 흔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 특히 29명의 공개대상자중 5명이 부모나 자녀의 재산을 공개치 않아 금액을 줄이려 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김상대인천경찰청장은 자신의 재산가액을 9억7천여만원으로 신고해 놓고 장남과 차남의 재산내역을 공개치 않았으며 김기수부산청장은 장남의 재산을,이완구충북청장은 부친의 재산을 각각 「고지거부」로 표시한 채 공개를 거부했다. 이밖에도 경찰의 재산등록 상황으로 볼 때 공개치 않은 많은 등록 대상자들이 곳곳에 땅투기를 한 흔적이 많다는 지적과 함께 1차 재산공개뒤 이번에 이뤄질 재산공개를 앞두고 일부인사들이 부동산을 현금화해 배우자나 자녀이름으로 분산 예금시켰다는 소문이 많아 실명제를 계기로 이를 정확히 실사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높다.
  • 「특사교환」 들뜬 기대에 “찬물”/다시 꼬인 남북대화 전망

    ◎실무접촉 하루전 돌연 「팀」포기등 요구/“미와의 협상서 체제유지 보장 얻겠다” 남북 특사교환이 이뤄질 전망이 흐려지고 있다. 북한측이 특사교환 절차를 논의키 위한 실무회담 성사에 앞서 돌연 우리측이 받기 어려운 전제조건을 들고 나옴으로써 이같은 불길한 전망이 실제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북측은 우리측이 제의한 판문점 실무접촉을 하루 앞둔 지난 6일 팀스피리트훈련의 중지를 뜻하는 「핵전쟁연습」포기와 국제공조체제 중단 등 두가지 요구를 우리측이 수용할 경우에만 10일 판문점실무접촉을 갖겠다고 우리측에 통보한 바 있다. 우리측은 8일 북측이 내건 이들 2개항의 전제조건의 부당성을 지적하면서 조건없는 대화를 갖자고 촉구했다.정부로서는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공조 포기 등 북한측의 요구가 터무니없는 억지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남북대화는 재개되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러나 북측이 10일 판문점접촉에 나올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이는 북측이 8일 하오 판문점회담을 위한 실무절차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연락관 접촉에 불응함으로써 분명해졌다. 특사교환은 고위급회담이나 핵통제공동위와 같은 기존의 공식 채널에서 오가기 힘든 깊은 속얘기가 가능한 회담형식이다.때문에 북한이 체제유지를 위한 솔직한 요구를 하기 위해서 특사교환을 먼저 제의했다는게 정부내 대북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북한은 우리와 경협을 하고 싶으나 어쩔 수 없는 국력의 차이가 가져올지 모르는 독일식 흡수통일에 대해 상당한 경계심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 관측이다.북한이 남한을 포함한 서방자본의 유치를 위한 경제특구를 인구가 적은 변경인 나진·선봉지역에 설치한 것도 동구권의 붕괴나 천안문 사태와같은 개방의 반대급부를 염려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측이 당초 열의를 보였던 특사교환에 대해 흥미를 잃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즉 북한의 입장에서는 특사교환이 이뤄진다하더라도 우리측이 핵 최우선논의 입장을 확 고히 지킬 것이라는 것을 간파한 만큼 남북대화보다 미국과의 협상에서 체제유지를 위한 모종의 보장을 얻어내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NPT를 탈퇴하는 등 국제사회를 상대로 핵카드를 구사하고 있는 까닭이 핵개발을 은폐하기 위한 술수 차원인지 아니면 미국과의 관계개선이나 남한을 포함한 서방으로부터 경협을 얻어내기 위한 카드인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다만 북한의 속셈이 어디에 있든 엉뚱한 특사교환의 전제조건을 들고 나옴으로써 시간을 좀더 끄는게 유리하다는 계산을 하고 있음은분명히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우여곡절끝에 실무접촉이 이뤄진다하더라도 특사교환은 이루지지 않은채 지루한 「샅바싸움」만 하다 끝날 공산이 크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볼때 북한은 미국과의 협상에서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거나 핵문제와 관련한 국제적 압력이 고조되는 등 상황이 지금보다 더 나빠질 경우 다시 남북대화에 적극성을 띨 것으로 예상된다.
  • 「재산형성의 정당성」 집중 실사/특별사정팀 곧 구성

    ◎의혹·과다축재 공직자 대상/과거 부동산거래도 추적/공개파장 예상보다 훨씬 커질듯/“권력 이용한 치부풍토 없애야”/김 대통령 정부는 재산을 등록한 고위공직자들에 대해 재산형성의 정당성여부를 가리기로 하고 검찰·경찰·국세청등 전 사정기관의 공조를 통해 의혹이 있는 공직자의 등록재산을 정밀 조사키로 했다. 정부는 특히 보유부동산이 투기목적에 의해 구입됐는지와 구입자금에 뇌물성 자금투입여부및상속·증여세탈세여부를 가리기 위해 현재의 보유부동산에 대한 조사는 물론 과거에 행해진 부동산 거래내역 전부를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사정기관의 조사를 통해 재산형성과정이 옳지 못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징계 또는 해임할 방침이어서 재산공개에 따른 파장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확대될 전망이다. 청와대는 당초 이같은 작업을 공직자윤리위원회가 맡아줄 것을 희망했으나 법률상 윤리위가 맡기가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총리 제4행정조정관실을 담당창구로 한 특별사정팀을 가동한다는 방침을 정하고 구체적인 방안을8일중 발표할 예정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이와관련,『윤리위원회가 엄격한 기준과 면밀한 실사를 통해 권력을 통해 치부하는 풍토를 없애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재산형성의 정당성을 확인받지 못하고 부도덕한 방법이 동원되었을 때는 개혁차원에서 이를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 박관용비서실장으로부터 공직자재산공개와 관련한 보고를 들은뒤 『공직자 재산등록과 공개는 앞으로 투명한 공직사회를 만들어 깨끗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하고 『그러나 공직자가 돈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결코 사회로부터 매도되어서는 안되며 부의 형성과정이 정당할 때는 오히려 부가 존경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그런 의미에서 실사과정에서 부의 축적과정에 대한 충분한 소명기회를 당사자에게 주어야한다』면서 『언론들도 충분한 소명기회없이 부의 크기만을 가지고 지나치게 매도하는 일은 없어야 할』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이날 『공직자재산등록과 공개를 규정한 법정신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공직자윤리법에 규정된 재산의 누락·은폐를 가리기 위한 조사외에 재산형성의 정당성추궁을 위한 정밀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하고 『부동산의 경우 과거거래내역까지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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