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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한국인사형 재판공문 영사관 전달 확인, 정부 사전통보 받았다

    마약범죄 혐의로 처형당한 신모씨(42) 사건과 관련,중국정부의 사형확정 및 재판절차 사전통보 주장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향후 큰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는 2일 “지난 1일 중국 외교부가 언급한 중국측 문서 2건(99년 1월11일자 및 2001년 9월25일자)에 대해 계속확인한 결과 신씨 재판의 일시·장소를 알려온 99년 1월 11일자 문서가 (주중 대사관에)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말했다. 정부는 또 “(중국측이) 선양(瀋陽) 영사사무소에 송부했다는 문서와 관련,공관의 팩스 송·수신 기록지를 점검한결과 지난 9월25일자 헤이룽장(黑龍江)성 당국으로부터 문서가 입전된 기록은 있다”면서 “실제 문서가 접수됐는지확인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그러나 “중국측이 송부하였다는 지난 9월25일자 문서는 8월8일 최종 확정된 판결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신씨의 사형집행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중국측의 한국인 범죄자 재판일정 및 사형 확정내용 통보가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사전통보했으므로 책임이 없다”는 중국측 주장을 반박해온 우리 정부의 국제적인 신뢰도에 적지않은 파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또 중국측으로부터 사형확정을 통보받고도 자국민보호를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데 대한 국민적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으며,관계자에 대한 엄중문책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번 사건은 대(對)중국관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며,중국측의 통보를 받고도 이를 묵살 또는 은폐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진상규명 작업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부 中한국인 사형 대처

    한국인 마약범죄자 신모씨(41)에 대한 중국정부의 사전통고없는 사형집행과 관련,파장이 커지고 있다.중국 주재선양(瀋陽) 영사사무소측은 지난 6월 신씨의 공범으로 재판을 받던 정모씨(62)가 병사한 사실을 중국측으로부터 통보받고서도 상부에 전혀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외교부는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고도 지난 28일 기자들에게 사건전말을 설명하면서 “지난 6월 중국으로부터재판계류중이라는 통보만 받았다”고 밝혀 하급기관의 잘못을 ‘은폐’하려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뒤늦은 자성] 중국 정부의 사형언도 및 집행과 관련,외교관례를 무시한 ‘중국측의 무성의’를 탓하던 외교부는 선양 영사사무소측의 보고 누락,후속조치 태만 등의 잘못이속속 드러나자 화살을 내부로 돌리며 자성하는 분위기다. 외교부가 30일 최병효(崔秉孝)감사관을 중국에 파견,주중대사관과 선양 영사사무소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기로 한것은 같은 맥락에서다.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주중대사관관할이던 이 사건이 99년 문을 연 선양 영사사무소로 이관되면서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면서 “조사결과 관련자에 대한 징계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대책] 정부가 현재 파악하고 있는 중국내 한국인 수감자는 50여명.마약 범죄자가 신씨의 공범 2명을 포함,모두 18명이고 이중 2명은 사형선고를 받았으나 감형절차를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유사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중국정부와 사법공조 및 영사협조 등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조만간 한·중 영사회의를 열어 한국인의 사법조치 현황을 알려주도록 요구할 방침이다.외교부는 또 신씨와 정씨 등이 중국 공안당국으로부터 체포됐다는 사실을 97년 통보받고도 이들이 위조여권과 가명을 사용한 탓에 정확한 신원을 파악하지 못했고,이에 따라 정부 차원의 대응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판단에 따라 부랴부랴 중국 정부에 수감된 한국인들의 지문채취를 요구하기로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거창양민학살 유족에 “위자료 지급”첫 판결

    국가는 거창사건 유족들에게 정신적 고통 위자료 20만원씩을 지급하라는 원고 일부승소 판결이 나왔다. 창원지법 진주지원 제1민사부(재판장 황정근 부장판사)는26일 거창사건 유족들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거창사건 희생자 중 살아남은 피해자나 유족들의손해에 대해 금전지급으로 위자할 의무가 있다”며 국가는유족 1인당 2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그러나 유족들이 청구한 희생자들에 대한 위자료 상속분 1인당 5,000만원 지급에 대해서는 “법적 시효인 3년이 지났으며 국가에서 이 사건을 은폐해 손해배상청구권을 행사할 수 없었으므로 시효가 중단,정지됐다는 유족들의 주장은 그 사정만으로 법적 인정을 받을 수 없다”며 원고패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가가 국민들에 대한 보호의무를다하지 않고 희생자들에게 피해를 발생시킨 것에 그치지 않고 살아남은 피해자나 유족들에 대해 파생된 권리 침해를계속 발생한 경우 이로인한 정신적 고통은 보상해야 한다”고 밝혔다. 거창사건 유족들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은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양민학살사건과관련해 국가를 상대로 한 첫 소송으로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받았다는 점에서 다른 지역의 유사한 사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거창사건 희생자 유족 409명은 지난 2월 학살사망 자체로 인한 위자료 상속분 5,000만원과 유족들의 고유손해 3,000만원 등 1인당 8,000만원중 20만원을 우선 보상하라는내용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창원지법 진주지원에 제기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기고] 보통사람들의 아이 지키기

    지난 10월 15일 자녀들이 성폭력 피해를 입은 부모들이 중심이 되어 ‘아동학대근절을 위한 가족모임’을 결성하였다.이는 성폭력 피해사실을 되도록 은폐하려고만 하는 우리사회의 전반적인 풍토를 생각할 때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 지금까지 대부분의 성폭력 피해자들은 소위 ‘더럽혀졌다’는 사회적 낙인이 두려워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숨어버리는 방식으로 성폭력에 대처해 왔다.그런데 개인적으로 만났을 때,순박하고 보통 사람들보다 더 여려보이기까지 한 이분들이 신문에 얼굴과 이름을 밝히면서까지 피해자가족모임을 결성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며칠 전 보도된 대한매일과 MBC ‘PD 수첩’등에서 피해자가족들은 자신과 자신의 아이가 당한 일이 너무도 끔찍하고 가슴 아팠다고 하면서,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해서는 안되겠지만,만약 이후에도 제2 제3의 희생자가 발생한다면 그들만이라도 자신들이 병원·경찰·검찰·법원 등에서 느꼈던 고통과 어려움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 모임을 결성했다고 했다. 정부 여당이 최근 성폭력 종합대책의 일환으로 성폭력 피해자 의료지원체계의 개선 및 경찰수사과정에서의 피해자인권개선강화 대책들을 발표하여 시행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고 한다.그렇지만 아직도 병원의 성폭력 피해자진료거부,검찰 수사과정에서의 인권침해,법원의 재판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이 개선되려면 더 많은 노력이 이루어져야된다는 것이 이 분들의 생각이다.더 나아가 이 분들은 정부와 사회가 성폭력 피해자뿐만 아니라 사랑하는 가족들이 당한 피해 때문에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정신과 전문치료를제공하고, 피해 어린이들과 가족의 치료와 교육을 위한 관련센터의 건립 등도 추진하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해자 가족모임의 구성은 1996년 영국 브리턴에서 열렸던여성폭력 국제회의의 정신을 한국에 구현한 일대 ‘사건’이다. 이 회의의 화두는 ‘폭력과 여성의 시민권(Violence and Women’s Citizenship)’이었다.세계적으로 수많은 여성과어린이들이 각종 폭력에 시달리고 있는데,이것은 여성과 어린이들의 정치적,사회적 힘이 상대적으로 미약하기 때문이다.만약성인 남성들이 매일 성폭력을 당한 뒤 병원에서 진료도 못 받고 경찰과 검찰,법원 등에서 재차 인권침해를 겪는 일들이 비일비재하여도 그 나라의 정부가 건재할 수 있을까? 이러한 사실들을 단지 엽기적인 일회성 사건으로만보도하고 이 사태의 본질을 방치하는 언론이 계속 명맥을유지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이러한 문제를 국내 정치의 가장 중요한 현안으로 다루지않고 단지 주변적인 테마로 취급하면서 가끔씩 ‘립 서비스’하듯 애도의 제스처만 쓰는 정치인들이 다음에 당선될 수있을까? 여성들과 자신의 아이, 아내,누이동생의 안전을 생각하는 남성들이 단합하여 자신들의 요구사항들을 정치적,사회적으로 관철시킬 때만이 성폭력을 포함한 여성폭력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의의 중심 메시지였다. 이러한 의미에서 피해자 가족모임의 결성은 새로운 정치의시대를 예고하는 것이다.비범한 보통사람들인 이 분들께 갈채를 보낸다. 김영희 민주당 정책전문위원
  • 국회 ‘이용호게이트’ 공방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 의원이 19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이용호(李容湖) 게이트’에 연루돼 있다고 주장해온 여권실세로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전 고문,김홍일(金弘一) 의원과 모스포츠단 정학모(鄭學模) 씨 등 3명의 실명을 거론해 파문이 일고 있다. 안 의원은 질의자료에는 없던 내용으로 “이용호 게이트의핵심 3인방 K,K,J는 권노갑 민주당 고문,김홍일 의원,정학모 모스포츠단 사장이라고 세간에 알려져 있는데 이들을 내사하거나 조사한 적이 있는가”라며 “정학모가 김 의원을 등에 업고 각종 이권과 인사청탁에 관한 교통정리도 하고 있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다. 그는 또 “이들이 광주 프라도 호텔에 숙박할 때면 여운환이 이 호텔의 사장이므로 세 사람이 호텔에서 잦은 회동을했다는데 사실을 확인해달라”면서 “이용호 게이트의 경우검찰이 여운환·이용호 선에서 매듭지으려고 하는 것은 사건 뒤에 이들 3명이 있기 때문에 몸통을 피해가기 위해 사건을 축소은폐하려 한다는 일부 검찰 내부의 비판이 있다”며 총리에게 진위를 물었다. 같은 당 유성근(兪成根) 의원도 질의를 통해 모 수사기관의 정보보고를 인용,“이용호 G&G 그룹회장의 주가조작 사건과 조직폭력배 출신으로 알려진 ‘여운환 게이트’의 몸통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학모 사장이 지난 8월4일 김홍일 의원을수행,제주도에서 2박3일간 휴양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이용호 게이트의 몸통수사는 정씨와 김홍일 의원을 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봐야 하는가”라고 따졌다. 그는 또 김 의원의 제주도행에는 무기중개상 조풍언(趙豊彦)씨도 동행했다”고 주장하면서 “미국 무기회사의 한국측판매 대리인이 대통령의 최측근과 이런 밀접한 관계를 맺고있는 것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와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홍일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안 의원 등에대해서 고소 등 법률적 대응방침을 밝혔다.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안경률·유성근 의원 등이 이용호 사건의 본질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시중의 뜬소문을 들먹이며 우리 당의 주요인사들의 실명을거론한 것은 면책특권을악용한 무책임하고 비열한 정치테러”라며 주장했다.그는 또 “한나라당이 정권차원의 비리나의혹이 있는 것처럼 부풀렸던 이용호 사건이 수사과정에서차츰 단순사건으로 밝혀지는 것에 초조한 나머지 무차별적인 인신공격으로 불씨를 되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것은 재·보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얕은 속셈”이라며 강경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
  • “”中情서 최종길교수사건 은폐””

    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위원장 梁承圭)는 지난 73년 중앙정보부에서 간첩 활동을 한 혐의로 조사를 받다 숨진 서울대 법대 최종길(당시 42세) 교수의 사체에 대한 부검 감정서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18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날 2장의 현장검증 흑백사진을 처음 공개하면서 “”당시 중정의 부검 감정서에는 최교수의 머리에 파열창이 없는 것으로 기록돼 있지만 이번에 공개된 시체 사진에서는 머리에 직경 60㎝가량의 혈흔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중정이 이 사건을 조직적으로 은폐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위원회는 또 “”중정이 작성한 현장검증 문서에 따르면 촬영시점이 그해 10월19일 새벽 4시30분부터 5시 사이지만 관련자들을 조사한 결과, 이 시간에는 남산 분실에서 현장검증이 이뤄지지 않았음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서울대에서는 '최종길 교수를 추모하는 사람들의 모임'(대표 李壽成 전총리) 주최로 최교수 사망 28주기 추도 모임이 열렸다. 이창구기자
  • 産災 잦은 사업장 인터넷 공개

    앞으로 산업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업체의 명단이 관보와인터넷에 공개된다. 노동부는 17일 산재 다발 사업장의 명단을 공개하고 2명이상 사망재해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산재예방을 위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상시 근로자 50인이상 사업장중 산재 발생순위 500대 사업장을 비롯해 연간 사망재해가 2명이상 발생한 사업장,산재은폐사업장 등을 관보와 인터넷에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공개 내용은 사업장 명단과 산재 발생건수,재해율과 순위등이다. 개정안은 또 안전 보건상의 조치의무 위반으로 동시에 2명 이상의 사망재해가 발생할 경우 지금은 5년 이하의 징역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돼 있으나 앞으로는 10년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벌칙을 강화했다. 노동부는 컴퓨터 사용 등 단순반복작업으로 인해 목,어깨,손목 등에 생기는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사업주에게 작업환경 관리와 건강관리 등의 예방조치를 취하도록 의무화했다. 개정안은 이밖에 ▲유해하거나 위험한 기계·기구 등의 제조 수입자에게 성능검사 등을 받도록 하고 ▲방호장치와 보호구 등에 대해 3년의 성능검정 유효기간을 두고 ▲성능검사에서 불합격한 방호장치 등을 수거해 파기할 수 있도록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법정에 서는 무책임한 폭로

    ‘이용호 게이트’수사를 맡은 대검 중앙수사부 소속 검사 3명이 이재오(李在五)한나라당 원내총무를 상대로 명예훼손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이용호(李容湖)씨의 로비 내역이 담긴 비망록을 검찰이 입수하고도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는 이 총무의 발언이 허위이며,이 발언이 사건을 축소·은폐한다는 인상을 국민에게 심어줘 정신적 피해를 입었다는 것이 검사들의 주장이다.현직 검사가 현역국회의원의 발언을 문제삼아 소송을 건 것은 어쨌거나 모양새가 좋지 않다.정치권과 검찰 사이에 불필요한 갈등과함께 정치적인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소송을 제기한 검사들의 심정을 십분 이해한다.그들로서는 법의 공정한 심판을 받는 것 말고는 비망록을 은닉했다는 이 총무의 주장에서 벗어날 길이 없다고판단했을 것이다.비망록이 실제 있는지,그리고 검찰이 입수한 것이 사실인지는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일이 이 지경에 이른 바에야 이 총무 스스로 그 주장을입증하거나,아니면 근거가 부족한 정치적 공세였음을 인정하는것이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라고 본다. 정치인이 우리사회의 온갖 비리에 의혹을 제기하고 관련사실을 폭로하는 것은 당연하다.그렇지만 국회와 정당이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오히려 ‘불신’을 양산하는 기관처럼 되어 버린 게 우리 현실이다.그동안 국회의원과 정당대변인의 입을 통해 나온 그 많은 의혹과 폭로 가운데 사실로 밝혀진 것이 몇건이나 되는가.대부분은 검증 없이 흐지부지되어 결국 국민 가슴에 불신감만 잔뜩 심어놓고 사라지곤 했다.이번 정기국회에서도 분당 지역의 개발과정에여권 실세가 개입해 수천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었다는 둥국가정보원이 야당 정치인 54명을 내사했다는 둥 의혹들이제기됐다.이 주장들은 그러나 국민을 납득시킬 만한 근거를 아직은 갖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아니면 말고’식의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폭로는사라져야 한다.국정을 논의하는 현장에서 의혹 증폭만 겨눈 발언들은 자제되어야 한다.이번 소송이 책임지는 정치풍토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 신간 맛보기

    ■명성황후 시해의 진실을 밝힌다(최문형 지음,지식산업사 펴냄). 비운의 황후인 명성황후는 근년들어 학술적 연구는 물론소설,뮤지컬에 이어 최근 드라마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그러나 명성황후가 1895년 일본 낭인 패거리들에게 목숨을잃게 된 역사적 배경,주모자의 실체 등에 대해서는 연구가미진한 부분이 있다. 개항기 제국주의 열강의 아시아침략사를 연구해온 저자는당시 명성황후를 조선왕국의 운명을 짊어진 핵심인물로 본다. 일제는 러·독·불 등의 ‘3국간섭’으로 견제가 심해진 데다 명성황후가 러시아를 끌어들여 일본을 견제하자급기야 ‘여우사냥’에 나선다. 특히 저자는 그동안 일본정부가 사건의 진실을 철저히 은폐·조작해온 사실과 함께 주범이 당시 주한일본공사 미우라가 아니라 전임자인 이노우에 가오루라고 주장하고 있다.1만원. ■천재성의 비밀(아서 밀러 지음,김희봉 옮김,사이언스 북스 펴냄) . ‘과학과 예술에서의 이미지와 창조성’이란 부제가 말하듯 현대미술과 물리학간의 연관성을 탐구한 책이다.과학철학자이자 과학사가인저자의 연구 출발점은 갈릴레오와 다빈치 등의 과학자들이 시각 이미지에 매혹된 이유이다. 이를 파헤치기 위해 물리학,심리학,언어철학,인지과학 등의 다양한 분야를 파헤친다. 이같은 지적 탐험의 결과 예술과 과학은 미학과 창조적사고라는 측면에서 별개의 활동이 아니다. 과학이 거쳐온 창조적 사고의 변천과정에 대한 역사적이고철학적인 통찰서인 이 책은 과학에 대한 올바른 세계관을형성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1만8,000원. ■‘반세계화의 논리’. (윌리엄 K.탭 지음 이강국 옮김,까치 펴냄). 신자유주의,즉 세계화를 어떻게 보아야 할까.미국 클린턴행정부 때 본격적으로 추진된 신자유주의 물결에 대해서는그동안 국내외에서 다양한 분석을 시도했다.국내에서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시각은 한국적 여건 탓에 소수 견해에머물러 신자유주의를 비판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많지 않았다. 이런 불균형을 감안할 때 신자유주의를 비판적으로 해부한 미국 퀸스칼리지 경제학과 교수인 저자의 시각은 유용하다. 99년 미국 시애틀에서 벌어진 반세계화시위를 계기로 미국 식의 일방적 세계화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진다.비록 뒤늦은 감은 있지만,현재 진행형인 세계화와 관련해 일독할 가치가 충분하다.월간 말,8,500원이종수기자
  • ‘이 게이트’수사 검사 3명 이재오의원 상대 손배訴

    ‘이용호 게이트’ 수사를 맡았던 김준호(金俊鎬) 대검 중앙수사부 3과장 등 검사 3명은 16일 이재오(李在五) 한나라당 원내총무를 상대로 각각 2억원씩의 명예훼손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냈다. 이들은 “이 총무가 근거없는 주장을 악의적으로 언론에유포,검찰이 이용호씨의 로비 내역이 기록된 비망록을 입수하고도 명단을 공개하거나 수사를 하지 않는 등 사건을 축소 은폐하고 있다는 인상을 국민에게 심어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망록을 입수한 일도 없고 관련자들도 비망록의존재를 부인하고 있어 이 총무의 주장은 허위”라면서 “이 총무는 허위 사실로 인한 검사들의 정신적 피해를 배상할책임이 있으며,주장이 거짓이 아니라면 그 근거와 비망록의 존재 여부에 대해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무는지난달 21일 한나라당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검찰이 이용호씨의 국세청,금융감독원,국가정보원 등에 대한로비 내역을 기록한 비망록을 입수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그 안에는 깜짝 놀랄 거물도 들어있다”면서 공개를 요구했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대한광장] 언론의 이중잣대

    같은 성질의 사안에 대해서는 동일한 잣대를 들이대어 보도하는 게 저널리즘의 기본 원칙이다.사회적 공기로서 언론이 때와 장소에 따라 말을 바꾸는 것은 정직한 보도자세가아니다.이런 언론보도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는 바로 “내가하면 로맨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이중잣대의 모습이다.언론은 동일한 사안을 다루더라도 그것이 정작 자신에게 화살이 돼 돌아오면 자세를 돌변하곤 한다.또 언론 보도의 이중잣대는 자신의 일은 감추고 상대방의 문제만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데 이용되는 경우도 많다. 최근의 일부 사례들을 살펴보자.얼마 전 조선일보는 김대중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를 문제삼아 색깔론 시비를일으켰다. 어떻게 6·25전쟁을 ‘통일 시도'로 평가할 수 있는가를 따지고 나선 것이다.무력 전쟁의 실패를 강조한 기념사 내용의 전체 맥락을 살피지 않고 앞뒤를 뚝 잘라 ‘통일 시도'라는 표현의 말꼬리만 잡고 늘어진 것이다. 정작 문제는 이것이 동일한 사안에 대해 조선일보가 과거자신의 발언조차 뒤엎는 자가당착의 억지 주장인 것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자매지인 월간조선이 지난해와 1994년의논평에서 “6·25는 실패한 통일전쟁이었다”“김유신과 김일성은 통일을 위한 전쟁을 결심한 한국 역사상 ‘유이한'지도자이다”고 똑같은 관점에서 평가한 적이 있었던 것이다. 이에 앞서 한국언론재단이 지원한 시민단체 워크숍의 언론개혁운동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 역시 철저한 사실 은폐와 이중잣대의 논리 속에서 나온 것이었다.그 결과는 흥분한 국회의원에게서 공익재단이 언론개혁의 ‘전투요원 양성소'라는 해괴한 발언까지 유도했다.올해 언론재단의 연수사업 총 38건 가운데 시민단체 연수사업은 이번 워크숍 한 건뿐이고 지원규모는 700만원으로 전체 연수 예산의 60분의 1도 안된다는 점과,언론재단의 나머지 연수사업의 혜택은 대부분 ‘조선·중앙·동아'를 포함한 언론사들이 다 누린다는사실이 언론 보도에서는 전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언론재단을 정부 산하기관이라고 매도하고 나선 조선일보의 경우 사원들의 컴퓨터 교육까지 언론재단에서 연수예산으로 공짜로 받았다는 점이다.이 사업에는 무려 1,899만원의 예산이 투입됐고 사장에서 수습사원까지 교육에 참여했다.1년에 수천억원을 벌어들이는 대신문사들이 언론발전사업을 펼치는 언론재단의 재정에 돈 한푼 낸적이 없이 혜택은 공짜로 누리는 식의 표리부동한 자세를보인 것이다. 그리고 일련의 세무조사 보도 역시 이중잣대의 예외가 아니다.대신문사들은 일반기업의 탈세에 대해서는 원칙적이고단호한 주장을 펼치면서도 정작 자신이 탈세와 횡령 혐의에 연루되자 이를 언론탄압으로 몰아붙이며 격렬히 반발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1999년 중앙일보 세무조사와 홍석현 사장 구속에 대한 당시 조선·동아일보의 보도태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설에서 동아일보는 “탈세 같은 비리나 불투명한 문제가있다면 철저히 파헤쳐지고 비판받아야 마땅하다”고 주장했으며,조선일보도 “어떤 명분도 탈세를 정당화할 수 없다”는 제목 하에 “홍 사장은 법의 절차에 따라 심판을 받을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마치 ‘경쟁자의 고통은 곧 나의행복이 된다'는 식의 보도자세라고 볼 수밖에 없다. 최근 자사 이기주의 보도,자사 이익을 위한 지면 사유화가횡행하는 가운데 언론의 이중잣대는 크게 늘고 있다. 이중잣대의 보도는 자사에 유리하도록 억지를 부리는 것으로 결국 자가당착의 논리에 그칠 뿐이다.그것은 자기 중심적이고위선적인 도덕률에 불과하다.한마디로 속 보이는 짓으로 대단히 부끄러운 보도방식이다.언론의 이중잣대는 또 다른 사실 왜곡으로,동일한 사안에 대해 과거에 기사가 어떻게 쓰여졌는지를 기억하지 못하는 독자와 국민을 우롱하는 데 더큰 문제가 있다.이런 관행의 개선 없이 지면의 질적 향상은물론 언론 보도의 신뢰도 제고는 결코 바랄 수 없을 것이다. 주동황 광운대교수·언론학
  • 김태정씨 1년6월 구형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柳昌鍾)는 11일 옷로비 의혹사건 당시 경찰청 조사과의 내사보고서를 빼낸 혐의로 기소된 전 법무부장관 김태정(金泰政)피고인에 대해 공무상비밀누설죄를 적용, 징역 1년6월을 구형했다. 선고 공판은다음달 5일.검찰은 논고문을 통해 “피고인이 자신의 부인에 대한 조사내용을 빼냄으로서 은폐 의혹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1년 이상 국력이 낭비됐다”고 밝혔다. 조태성기자
  • [사설] 근본 대책 필요한 ‘밀입국 참상’

    한국 어선을 타고 국내에 밀입국하려던 재중동포(조선족)와 중국인 등 60명 가운데 25명이 떼죽음을 당한 처참한사건이 일어났다.희생자들은 갑판 밑에 있는 어구보관용간이창구에 갇혀 바다를 건넜다고 한다.3평 가량의 공간에25명을 가둬 놓고도 어찌 사고가 나지 않기를 기대했단 말인가.게다가 사고 발견 후 선장과 선원들이 희생자 사체를바다에 유기해 범행을 은폐하려 한 것은 그야말로 가증스럽기 짝이 없는 행위다. 조선족이 바다를 통해 밀입국한 사례는 1994년 처음 적발됐다.정부가 외국인 노동자 입국 규제를 강화하자 밀항이시작된 것이다.그해 검거된 인원은 124명이나 지난해에는1,172명이 되는 등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더욱이밀입국 과정에서 검거된 사람은 일부분에 불과할 뿐 밀항에 성공한 수만명이 현재 국내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당국은 추산하고 있다.아울러 조선족 관련단체에 따르면,국내에서 불법체류자 단속에 걸려 강제추방된 조선족이 다시금밀입국을 시도하는 악순환이 이미 고착되었다고 한다. 당초 한국에 오는 비용을 마련하고자 큰 빚을 진 이들이 불법체류를 하다 적발돼 강제추방되면,빚을 갚기 위해서라도목숨을 걸고 거듭 밀항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1년동안 세차례나 한국해경의 단속에 걸려 추방된 이가 4번째 만에 한국땅을 밟은 사례가 있다고 한다. 이같은 현실에서 밀항 자체를 뿌리뽑기란 지극히 어려운일 일 것이다.밀항자를 국내에 받아들이는 알선조직을 일제 수사해 공급 통로를 차단하고,군·경의 해상경비를 강화해 밀항자의 연안 접근을 봉쇄하는 것은 정부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다.중국 당국과 이 문제를 협의해 함께대책을 마련하고 중국쪽 알선조직에 대해 공조수사하는 일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러나 이같은 직접적인 처방 말고도 외국인 노동자에 관한 정책을 재정립하는 것만이 이번 여수 앞바다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참사의 재발을 방지하는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우리는 판단한다.특히 조선족에 관한 한 별도의 대책을세워야 한다. 비(非)숙련 외국인 노동자 취업을 제한하는일본은 10여년전 관련법을 개정해 일본계 외국인만큼은 취업에 제한받지 않게끔 했다.우리도 외국인 산업연수생을선발하는 과정에서 ‘한국어 회화가 가능한 사람’등을 선발 규정에 넣으면 조선족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줄 수 있을것이다. 정부는, 밀입국-불법체류-강제추방-재차 밀입국의악순환에 빠진 조선족 밀항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하는 근본대책을 세워야 한다.
  • 한나라, 이용호 國調 요구서 제출

    한나라당은 8일 ‘이용호 등 권력형 비리와 여운환 등 조직폭력배의 권력 유착 비리의혹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한나라당은 국정조사 범위로 ▲이용호씨의 주가조작 등 관련 로비 의혹 ▲여운환씨 등 조직폭력배의 정·관계 로비의혹 ▲김형윤 전 국정원 경제단장의 동방금고 불법 대출사건 축소은폐 의혹 ▲신안그룹 박순석 회장의 권력 유착 비리의혹 등을 지정했다. 박찬구기자
  • 여·야 극한 대립/ 강 對 강

    이번 정기국회의 최대 쟁점으로 여야가 팽팽한 신경전을벌이고 있는 ‘특검제 도입’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검 도입에 앞서 국정조사를 먼저 실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해온 한나라당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기 때문이다. 4일 총재단회의에서 박희태(朴熺太)부총재는 “국정조사는 주체·방식·수단면에서 강제력이 없어 진실규명에 한계가 있으므로 여러가지 강제적 권한을 갖는 특검제가 효율적”이라며 조속한 특검제 도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이부영(李富榮)부총재 등이 이에 동의했고,이회창(李會昌)총재는 관련 특위에 “좀더 구체적으로 논의해 보라”고 지시했다. 민주당 역시 야당이 국정조사를 포기하고 한시적인 특검제를 요구한다면 어느 정도의 요구 수준까지는 받아주겠다는 내부 전략을 세워놓고 있어,일정기간 신경전이 끝난 뒤 전격 합의가 이루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나라당은 특별검사의 활동기간 대폭 연장,권한 강화,수사범위 확대,수사진행 상황에 대한 중간 발표 허용,관계기관의 자료제출 요구 불응시 처벌권 부여 등을 요구해놓은상태다. 그러나 여야는 이날 외견상으로는 특검제 협상에서 종전의 주장을 되풀이했다.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여전히 ‘선(先) 국정조사후 특검제 실시’를 주장했다.아울러 김형윤 전 국정원 경제단장의 수뢰,허남석 총경 연루의혹,박순석 신안그룹 회장 구속배경,산업은행 해외전환사채발행,여운환씨 등 조폭 개입설,검찰 상층부와 서울지검 특수2부의 은폐 여부 등 관련된 모든 의혹을 특검 수사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에 민주당 이상수(李相洙)총무는 “국정조사보다 더 강하고 확실한 수단인 특검제를 하기로 합의하지 않았느냐”면서 “국정조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은 정치 공세에 불과한만큼 야당의 요구에는 결코 응할 수 없다”고 이를 거부,평행선을 그었다. 이지운기자 jj@
  • 신안 박회장 오늘 기소

    신안그룹 박순석(朴順石·60) 회장의 상습도박 사건을 수사중인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金洪一)는 28일 “박 회장이 구속영장에 나타난 범죄사실을 모두 자백했다”고 발표했으나 박회장은 여전히 '억울하다'며 혐의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회장은 수원지검 강력부에서 조사를 마치고 수원구치소로 호송되는 과정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영장청구 직후 “1만원짜리 내기골프를 쳤는데 억대 도박골프를 쳤다고 집어 넣었다. 이용호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검찰은 “충분한 내사자료를 가지고 수사에 착수했고 박 회장과 함께 내기골프를 치고 포커와 고스톱 도박을 한 업자들이 범죄를 모두 시인하자 박 회장도 전날 조사에서 무너지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친목도모, 밥값내기 수준의 골프라고 범죄를 부인했다가 내기골프라고 털어놨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회장이 범죄사실을 모두 자백했고 증거가 확보된 만큼 내일중으로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이용호 게이트/ 감찰결과 축소 의혹

    경찰 고위 간부들의 ‘이용호 게이트’ 연루설이 점차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축소·은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경찰청 감찰과는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 허남석 총경 이외에 경찰 간부를 조사한 적이 없었다고 밝히고 있으나 본보 취재결과 지난 19일 이후 경찰청 A치안감,서울경찰청 B총경,경찰청 C경무관 등 5명을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용호와 연계:A치안감과 B총경은 허 총경으로부터 G&G그룹의 이용호씨를 소개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허 총경은 지난해 5월 사촌동생 허옥석씨의 소개로 이씨를알게 됐고, 같은 해 12월 호남 선배인 A치안감에게 이씨를소개시켜주었다.이후 정보 보직에 대한 경험이 없는 허 총경은 경제정보 등을 담당하는 서울청 정보1과장으로 발령났다. 경찰은 특히 허 총경이 A치안감에게 보물선 인양사업을 추진했던 삼애인더스사의 주식 투자를 권하고 허옥석씨 등으로부터 받은 돈 중 일부를 전달한 것으로 보고 이를 추적중이다. 허 총경은 또 지난 5월 동생이 인터넷상에 허위 소문이 유포된다며 찾아왔을 때 사이버수사대에 먼저수사를 의뢰한뒤 수사대가 거부하자 윽박질렀고,이어 수사에 영향을 미칠수 있는 B총경을 허옥석씨와 이용호씨에게 소개해 함께 만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경찰 관계자는 밝혔다. 허 총경은 올 1월 공항경찰대장에서 서울청 정보1과장으로발령나면서 서울 둔촌동 집을 팔아 8,000만원을 허옥석씨에게 맡겨 삼애인더스에 투자토록 했으나 현재 주식가액은 3,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허 총경과 C경무관은 96년 국제PJ파 출신 여운환씨가 출소한 뒤부터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허 총경이 강남에서 여씨와 함께 술을 마셨다는 첩보를 확인 중이다. ■축소 의혹:경찰은 언론에서 허 총경이 인터넷에 이용호씨비방 글을 올린 사람에 대해 수사를 하도록 압력을 넣었다고 보도한 지 6일이 지난 26일에야 전말을 밝히는 등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일부 의혹에 대해서는 “허 총경이 진술을 거부한다”며 미루다가 2∼3일뒤에야 사실로 확인되기도 했다. 경찰청은 허 총경이 지난해 11월과 올 2월 두차례에 걸쳐허옥석씨로부터 400만원을 받았고,핸드폰까지 무료로 제공받아 사용해온 사실도 밝혀냈지만 핸드폰이 누구 명의로 되어 있는지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400만원을 받은 부분도 통장을 조회한 것일 뿐 계좌추적조차 마무리되고 있지않은 상태다. 한나라당 박종희(朴鍾熙) 의원은 이날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허 총경은 실무자에 불과할 뿐 배후에는 현직고위간부인 몸통이 따로 있다는 의혹이 더해가고 있다”면서 “몸통의 심부름꾼만 희생양삼아 사건을 축소하려는 것이 아니냐”며 다그쳤다. 이에 따라 경찰 스스로는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된 경찰 고위인사에 대한 수사가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청 감찰과는 “지금까지는 허 총경의 진술에만 의존할수밖에 없었지만 앞으로는 검찰의 협조를 얻어 수감 중인이용호씨와 허옥석씨를 부르거나 접견해 경찰 간부의 연루여부를 분명하게 밝힐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문화일보에 3억 손배訴

    지난해 G&G그룹 회장 이용호(李容湖·구속)씨를 긴급체포했다가 하루만에 불입건처리할 당시 주임검사였던 서울지검 김인원 검사는 25일 “검찰이 지난해 이씨 수사 당시 정치인과 검찰 간부 등 명단이 담긴 비망록을 입수하고도 은폐한 의혹이 있다는 보도로 명예를 훼손당했다”며 문화일보사를 상대로 3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김 검사는 소장에서 “사건 당시 주임검사로서 비망록을본 적도 없고 이와 유사한 것을 압수했다는 말도 들은 바없다”면서 “근거없는 의혹 제기로 검사로서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주장했다. 조태성기자
  • 대우차 추가부실 채권단 부담

    대우자동차의 자산·부채 실사결과 추가부실이 발생하면채권단이 이를 모두 떠안는다. 채권단 관계자는 23일 “GM의 대우차에 대한 최종 자산·부채 실사결과 추가부실이 생기거나 은폐된 부실이 발견되면 채권단이 이를 전액 부담키로 MOU에 명시했다”고 밝혔다.해외부채도 GM이 한도로 정한 2억6,800만달러보다 많으면 그 초과분은 채권단의 부채로 남는다. 그러나 “법정관리 상태인 대우차는 관계인집회때 채권·채무내용이 모두 신고된 만큼 실사를 하더라도 추가부실은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은 특히 20억달러 한도내에서 대우차와 GM의 신설법인에 장기운영자금을 지원키로 한 것과 관련,환율을 달러당 1,300원으로 고정했다. GM이 MOU상 환율을 미리 정해 환리스크 부담을 덜기 위한것이다. 한편 대우차와 GM의 신설법인이 생산하게 될 자동차 브랜드에도 ‘대우’ 마크가 들어간다.관계자는 “GM이 대우차브랜드를 바꿀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본다”면서 “패리튼 GM 아·태지역 전략제휴본부장이 MOU체결식에서 ‘대우를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 게 이를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 CLEAN 3D/ 이남순 한국노총위원장

    ***“소규모사업장 강력한 법적장치 마련을” 이남순(李南淳) 한국노총위원장은 노동부가 추진하는 클린3D사업과 관련,“이 계획의 실행으로 강도 높은 노동과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소외되어 온 소규모 사업장들의 작업 환경이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러나 “이 사업이 정부가 임시 방편 또는 일시적 계획이 아닌 산재를 근본적으로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투자와 노력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영세 사업장의 근무여건은. 노동부는 최근 올 산업재해 환자가 30.7%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이 가운데 진폐,난청,중금속 중독 등 전통적 직업병 환자가 지난해 보다 21.8%나 증가했다.사무직 노동자의 직업성 요통환자도 증가 추세다. 이는 신구업종을 막론하고 노동자의 삶의 질이 전혀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 의미로 봐야한다. ■전통적 직업병 환자가 상대적으로 늘고 있다는 말인데. 높은 업무강도와 장시간의 노동,열악한 노동조건 때문이다.이는 유해·위험 사업장,소규모 영세작업장 및 소위 3D업종의작업환경이개선되고 있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정부가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 ‘클린 3D’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계획의 실행으로 강도 높은 노동과 열악한 작업환경으로 소외되어 온 소규모 사업장들의 작업 환경이 개선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정부는 임시 방편이거나 일시적인 계획이 아니라 산업재해를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투자와 노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산업현장에서 느낀 문제점은. 한국노총은 수 차례 걸쳐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은 노동자의 노동조건 개선에 있음을 밝혀왔다.그러나 기업들은 노동조건 개선에 의지가 없다. 산재은폐가 관행화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었으나 이번국정감사에서 드러났듯이 산재사망 재해까지 은폐하는 등 비윤리적 행태까지 보이고 있다. ■산재 예방을 위한 근본적 대책은. 정부는 산업재해 은폐근절대책을 철저히 보완,산업재해의 엄격한 처리와 은폐 방지를 확실히 함으로써 산재은폐의 빌미를 사전에 차단해야한다.처벌되어야 할 기업과 사업주가가 반드시 처벌받게 되는 강력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산재은폐행위에 대한 엄격한 사법처리의 적용과 함께 산재 은폐행위의 근절을 위한 ‘신고 포상금제’가 도입돼야 한다.작업환경과 노동조건이 개선된다면 이른바 3D 사업장의 구인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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