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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청원 대표 문답 “각종비리 확대 재생산 중단”

    ◆정쟁중단을 확실히 수용했나. ▲월드컵기간 정쟁 및 장외투쟁 중단 ▲필요시 한나라당 전국조직의 자원봉사활동 투입 ▲지방선거 후보들간 인신공격 중단 등을 약속한다. 그러나 정치권에 해야할 일은 해야한다.지방선거도 있다.국민들에게 정치적 공방으로 보여지는 설이나 근거없는 루머들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뜻이다.정략적 차원에서 나온 정쟁의중단 논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 ◆각종 비리문제는 어떻게 처리하나. 검찰이 은폐·축소하려 한다면 당에서 얘기할 것이다.우리가 문제를 끄집어내 확대 재생산하지는 않겠다는 의미이다. ◆대변인은 비리 수사를 촉구했다. 대변인이 어떤 현상에 대해 논평하는 등 정당의 통상업무는 계속한다. 그러나 대표가 나서서 정부와 민주당을 공격하는 일은 자제할 것이다.크게 돌발되는 것 외에는 (공세를) 많이 자제할계획이다.
  • 수지김 유족 108억 손배소

    수지김 피살사건과 관련,수지김 유족들은 24일 “단순 살인 사건을 간첩사건으로 은폐·조작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국가와 당시 안기부장 장세동(張世東)씨,살해범 윤태식(尹泰植)씨를 상대로 모두 108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87년 피살사건 발생 당기 안기부는 윤씨의 범죄사실의 전모를 파악하고도 사건을 조작,수지김을 간첩으로 몰아간데다 2000년 경찰청이 이 사건에 대해 독자적인 수사에 착수하자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수사를 중단하도록 압력을 행사,명예회복의 기회마저 박탈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 사건 이후 수지김의 언니가 정신병을 앓다 숨지는 등 유족들이 심각한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겪은 만큼 재발 방지를 위한 징벌적 배상액까지 포함해 108억원을 지급하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소송에 필요한 인지대 3800만원 가운데 1000만원을 구하지 못해 소송구조신청도 함께 냈다. 조태성기자
  • “이회창측·병무청간부 정연씨 병역 대책회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측이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의 장남 정연씨의 병역면제를 은폐하려고병무청 간부와 대책회의를 가졌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한나라당은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인터넷신문인 오마이뉴스가 발행하는 주간지인 ‘오마이뉴스 2002’는 21일 “전 병무청 고위간부인 K씨가 올해 1월서울지검에서 조사받을 때 정연씨 병역비리 은폐사실을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K씨가 ‘이 후보의 측근인 K특보(현 한나라당의원),J의원 등과 함께 정연씨가 불법으로 병역면제를 받은사실을 없애려는 대책회의를 여러차례 가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보도했다. K씨는 “대책회의를 마치고 국군 춘천병원에 남아 있던 병역판정 부표를 없앴고,병무청에 있던 병적기록부 원본도 변조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오마이뉴스는 보도했다.오마이뉴스는 그러나 K씨는 재조사 때에는 이를 부인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서울지검은 지난 98년2월 ‘정연씨의 병역법 위반사실은 없었다.’고공식 발표했다.”며 “병무청 관계자들과 대책회의를 했다는 등으로 사실과 다른 보도를 한 오마이뉴스에 대해 민사·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남 대변인은 “일부 정치검사들이 특정 정당과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사실과 다른 것을)흘리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반인도적 국가범죄 시효배제 시민단체들 특례법 입법청원

    참여연대,천주교인권위원회 등 13개 시민·인권단체로 구성된 ‘반인도적 국가범죄 공소시효 배제운동 사회단체협의체’는 21일 국회에 ‘반인도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을 입법 청원했다. 민주당 송영길 의원의 소개로 이날 국회 사무처에 청원된 특례법안은 1968년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전쟁범죄와 반인도범죄에 대한 시효부적용에 관한 협약’에서 정의된 반인도범죄는 공소시효의 적용을 배제하며,국가기관이 직무수행중 정당한 사유 없이 살인,폭행,가혹행위를 한 경우도 공소시효의 적용을 배제하도록 하고 있다. 또 국가공권력이 반인도 범죄의 실체를 조작·은폐했을때에는 수사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거나 곤란한 상태가 지속되었던 기간만큼 공소시효를 정지하도록 했다. 특례법은 이어 반인륜 국가범죄로 인해 생명,신체,재산상의 손해 또는 정신적 손해를 입은 피해자의 손해배상청구권에 대해서도 소멸시효의 적용을 배제할 것을 규정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해외네티즌 동원 후보비방 기승

    경찰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해외 네티즌을 동원한 신종 선거 비방전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해외에서 국내 인터넷 게시판에 글을 올린 IP(정보제공자)를 추적하려면 인터폴의 협조를 얻어야 하는 등 절차가 까다로운 점을 악용한 것이다. 다음달 지방선거와 오는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일부이해 당사자가 해외 유학생이나 현지 교민을 아르바이트로고용하거나 특정 후보의 지지자가 선거법에 저촉되는 글을 무차별로 올리는 사례가 많다. 지난달 초 A언론사 홈페이지 게시판에 모 정당의 대통령 후보를 음해한 글을 올린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 도봉경찰서는최근 범인을 검거하지 못한 채 사건을 종결했다.담당 수사관은 “IP를 추적한 결과 미국에서 올린 글이었다.”면서 “선거법의 공소시효인 6개월 안에 범인을 잡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털어놨다. 최근 모 정당의 서울시장 후보 B씨를 음해한 글을 수사중인 서울 동대문경찰서도 네티즌이 해외 거주자로 밝혀져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경찰서측은 “일단 외사계를 통해 인터폴 공조수사를요청해 놓은 상태”라면서도 “시간이 많이 걸려 추적이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사이버테러 대응센터는 20일 현재 흑색선전과 사전선거운동 등 인터넷을 이용한 불법 사례 166건을 적발,수사중이라고 밝혔다.이는 지난 2000년 총선에서 적발된 141건을 넘어선 것으로 지방선거가 다가올수록 급증 추세를 보이고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해외에서 올린 글이라도 명백하게 선거법을 위반하거나 특정 후보의 명예를 훼손했을 경우 인터폴의신속한 협조를 얻어 관련자를 강력 처벌할 방침이다. 고려대 정치학과 이내영(李來榮) 교수는 “해외 네티즌을이용해 무분별하게 글을 올리는 것은 익명성의 한계를 넘어본인을 철저하게 은폐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행위”라면서“법적 규제보다는 네티즌 스스로의 자정기능을 살리는 방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밝혔다. 조현석 정은주기자 hyun68@
  • 초중고 성폭력 ‘위험수위’

    초·중·고등학교에서 발생하는 교직원 사이의 성폭력과 교사에 의한 학생 성폭력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한국성폭력상담소 등 10개 여성·교육단체로 구성된 ‘학교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연대모임’은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최근 한해동안 교육현장에서 발생한 10건의 성폭력 범죄를 공개하고 교육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연대모임이 밝힌 성폭력 사례에 따르면 경북 포항 Y여고 A교사는 지난 3월 수학여행지 숙박시설에서 학생의 가슴과 엉덩이를 만지며 “네가 참 귀여운데,오늘 같이 있고 싶다.”고 말해 학부모들이 교육당국에 고발했다. 서울 J여고 1학년 담임 K씨는 지난달 경주로 수학여행을 갔던 당시 술에 취해 학생들의 방에 들어가 여학생의 몸을 더듬고 자기 옆에서 잘 것을 강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 A고 B교사는 지난해 8월초 학교 교무실에서 여학생에게 냉장고에서 얼음을 꺼내 달라고 한 뒤 이를 받아 먹으며손가락을 빠는 등 성추행해 구속됐다. 연대모임은 학원 성폭력 방지를 위해 학부모,교원,여성단체 관계자,여성장학관으로 구성된 양성평등위원회를 교육부와일선 교육청에 두고,위원회에 성폭력 정보공개청구권,시정조치요구권,고발권,교원징계요구권 등을 부여할 것을 제의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집계 결과 지난해 학교에서 발생한 강간사건은 44건,강간미수 7건,강간치상 3건,성추행 105건,성희롱 26건 등이었다.성추행의 경우 교사에 의한 발생건수가 44.7%인 47건으로 가장 많았다. 상담소측은 “학교측이 성폭력 사실을 은폐하는데 급급해 고소되는 사건은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이무영 前경찰청장 집유

    서울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金庠均)는 17일 ‘수지김 피살사건’에 대한 경찰의 내사중단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2년6월이 구형된 전 경찰청장 이무영(李茂永) 피고인과 전 국가정보원 대공수사국장 김승일(金承一) 피고인에 대해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국정원과 수사기관의 책임자들이사건의 진상을 은폐한 행위는 처벌이 불가피하다.”면서“다만 상명하복의 국정원 체계에 비춰 김 피고인이 주도적으로 은폐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보기 어렵고,이 피고인도 수지김 사건이 드러날 경우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한 국정원의 요청을 받아들였을 것이라는 점을감안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 두얼굴의 日외교/ “”실리 우선”” 궁지몰린 탈북자 외면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외교가 또다시 실리를 좇아 인권을 외면한 소아적 이중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아나미 고로시게(阿南惟茂) 주중 일본 대사가 탈북자를 염두에 두고 “수상한 사람은 관내에 들이지 말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냉혹 외교’에 비판이 쏠리고 있다. ■아나미대사 발언 파문 [경위] 아나미 대사의 지시는 탈북자 5명이 선양(瀋陽) 일본 총영사관에서 체포되기 불과 4시간 전인 지난 8일 오전10시 대사관 정례 회의 때 내려졌다. 그는 “중국에 불법체류 중인 탈북자가 많다.”고 전제,“수상한 사람이 대사관에 허가없이 침입하려고 할 경우 침입을 저지하라.”고 지시했다. 이같은 지시가 즉각 중국 내 총영사관에 시달됐는지 여부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사건 당일 중국 경찰이 탈북자들을 연행하기 전 선양 총영사관의 부영사가 다카하시 구니오(高橋邦夫) 주중 공사에게 전화를 걸어 문의한 결과 “무리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던 점을 감안하면 어떤 경로로든 대사의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일본 내각부의 한 관계자는 15일 “아나미 대사의 발언은지극히 우연”이라고 연관성을 부정했으나 회의에 참석한다카하시 공사가 대사의 ‘지시’를 염두에 두고 선양 총영사관측에 연행에 동의하는 지시를 내렸을 개연성이 크다.이 관계자는 “아나미 대사가 (탈북자가)일단 관내에 들어오면 인도적 견지에서 보호해 제3국 이동 등 적절히 대처할 필요가 있다는 발언도 했다.”고 해명했으나 아나미 대사의 발언의 중점이 ‘탈북자 관내 진입 저지’쪽에 실려 있는 것은 분명하다. 아나미 대사는 1996년 공사 시절에도 대사관 직원들에게비슷한 지시를 한 일이 있다고 한 소식통이 15일전했다. 당시 대사관에서 일했던 이 소식통에 따르면 아나미 대사는 한 북한 과학자가 일본대사관에 들어와 한국으로의 망명을 신청한 직후 대사관 정례회의에서 “만일 난민이나 망명신청자가 들어오면 그들을 대사관 안으로 들여보내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사실일 경우 이는 중국주재 일본대사관측이 이미 그때부터 탈북자들과 망명신청자들에 대한 불관용 입장을 채택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큰파장이 예상된다. [일본 정부의 방침인가] 아나미 대사의 발언이 개인적 소신인지 일본 정부의 내부 방침인지 여부는 분명치 않다.그렇지만 차관급에 해당하는 주중 대사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개인 차원을 넘어서는 무게를 가진다. 일본 정부는 중국 경찰의 총영사관 진입에 초점을 맞추고사과와 재발방지를 요구하고 있으나 아나미 대사의 지시로미뤄볼 때 “일본측 동의를 얻어 총영사관에 들어간 탈북자를 체포,연행했다.”는 중국측 주장이 보다 현실성을 띤다.결국 아나미 대사의 ‘지시’대로 탈북자의 진입을 저지하지 못한 총영사관측이 뒤늦게나마 중국 경찰의 총영사관 진입을 묵인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난민이나 망명 수용에 극히 냉혹하다.난민지위 조약에 가입한 1981년 이후 난민으로 인정된 사람이 284명에 불과하고 지난해의 경우 353명이 난민신청을 했으나 7%에도 못미치는 24명만이 난민으로 인정됐을 뿐이다. 망명에는 더욱 인색하다.외무성 보도관은 지난 8일 일본 정부가 받아들인 망명 건수를 묻는 질문에 “1996년의 북한 과학자 망명신청 1건”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른 은폐 의혹] 아나미 대사의 발언도 사실상 은폐된 상태에서 사건 발생 1주일만에 드러났으나 총영사관이 1차로외무성에 제출한 보고서에도 일부 사실 은폐가 있었다. 중국측은 일본측 조사결과에 대해 “부영사가 체포된 탈북자로부터 편지를 받아 읽었다.”고 반박했다.다시 말해 일본 총영사관 직원이 탈북자들의 연행직전 이들이 미국 망명을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첫 보고에 편지를 읽었다는 사실은 없었으며 외무성에서 파견된 영사부장의 조사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중국측 주장을 일부 시인했다.그러나 이 관계자는 “부영사가 영문 편지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발뺌함으로써 의혹을 증폭시켰다. marry01@ ■약점잡은 中, 對日공세 '고삐'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는 선양(瀋陽) 일본 총영사관의 동의를 얻지 않고 중국 무장경찰이 탈북자 2명을 강제로 끌고나왔다는 일본측의 주장에 대해 지난 11일에 이어 14일 또다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 일본측의 주장을 강력반박하고 나섰다.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측이 13일 발표한 선양 일본 총영사관에 대한 조사결과중 일련의 중요한 부분이 사실과 맞지 않아 중국 정부는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중국 정부가 일본측의 발표내용중 사실과 동떨어진다고 지적한 부분은 무장경찰의 진입에 대한 동의여부.쿵 대변인은 무경 대대장이 일본 부영사에게 “우리가 영사관내 진입해 이들 2명을 데리고 나와도 되느냐.”고 물으니 부영사는고개를 끄덕이고 손짓을 하며 동의를 표시해 관내로 들어갔다고 주장했다.특히 관내로 진입한 대대장이 “데려가도 되겠습니까.”라고 다시 물으니 부영사는 허리와 고개를 숙여 동의를 표시하면서 “커이(可以·그렇게 하십시오)”라고대답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이러한 외교 공세를 통해 탈북자들을 강제로 끌어낸 데 대한 국제사회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만회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번 사건이 중·일관계에미치는 파장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과 일본은 서로 필요로 하는 존재인 데다 오는 9월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양국이 물밑 교섭을 통해 수습에 나설것이라는 게 베이징 외교소식통들의 분석이다. 중국은 이에 따라 일본 총영사관에 진입했다 중국 당국이억류중인 장길수군 친척 5명의 탈북자들에 대한 신병처리를 최대한 신속히 처리키로 방침을 정했다. 중·일 외교문제와 이들의 신병처리를 분리처리하는 전략인 셈이다.이들의 억류가 중국의 대외적 인식에 결코 도움이 안된다는 계산 때문이다.그러는 한편 중국은 일본에 대한 외교 공세는 앞으로도 상당 기간 계속해 앞으로 이번 사건을 일본을 상대로 외교적 입지 강화의 호기로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khkim@ ■아나미대사는 누구 지난주 탈북자들이 대사관에 들어오면 쫓아내라고 지시했다는 보도로 물의를 빚은 아나미 고로시게(阿南惟茂·61) 주중 일본 대사는 현직 외교관으로서보다 아나미 고 레치카(阿南惟幾) 전 육군대신의 막내아들로 더 유명하다. 아나미 대신은 일본 우익의 영웅으로 추앙받는 인물.지난45년 일본의 2차대전 패전 당시 육군대신으로 8월15일 일왕이 항복을 시인하는 라디오 음성(일본인은 이를 옥음(玉音)이라고 함)을 들으며 할복자살한 사람이다.그는 가족들 앞에서 자살했으며,아나미 대사는 당시 4살이었다. 아나미 대신은 패전 하루 전날인 8월14일 일본의 항복을결정한 마지막 어전회의에서 끝까지 본토 결전을 주장한 인물중 하나.“죽음으로 대죄를 씻고자 한다.천황폐하의 깊은 은혜를 입어 남길 말은 없다.신국불멸을 믿으며…”라는유서를 남겼다. 아나미 대사는 도쿄대 법대를 나와 67년 외무성에 들어왔다.아주국 심의관,아주국장,내각 외정실장을 역임했다.보수·우익 외교관으로 분류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양평 일가족4명 燒死사건 벤처 사기 40대가 범인

    지난 3월26일 소모(41)씨 등 일가족 4명이 불에 타 숨진경기도 양평군 중미산 휴양림 통나무집 화재사건은 살인을 은폐하려던 40대 사기범의 소행으로 밝혀졌다. 양평경찰서는 9일 벤처사업가라고 속여 투자 명목으로 소씨로부터 거액을 챙긴 뒤 사실이 들통나자 일가족 모두를살해한 정모(45·무직)씨를 살인 혐의로,사건현장에 함께있던 현모(40·공무원)씨와 김모(25·여)씨 등 2명을 살인방조 등의 혐의로 각각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지난 99년 소씨 집 인근 테니스장에서 소씨 부부를 처음 만나 자신이 미국에서 벤처사업을하는 서울대 명예교수라며 접근한 뒤 투자를 권유,지난해10월과 지난 2월 등 두 차례에 걸쳐 모두 1억 8000여만원을 받아 가로챘다. 그러나 정씨는 최근 이같은 사실이 들통나자 지난 3월25일 소씨를 양평 중미산 휴양림으로 유인,통나무집에서 전기충격기와 흉기로 소씨를 찔러 살해했다.정씨는 이어 서울에 있는 소씨의 아내 정모(41)씨에게도 전화로 가족을데리고 나오라고 한 뒤 같은 방법으로 모두 살해하고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승용차에 불을 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15년 전 체신부 공무원으로 2년간 일한 정씨는 강남의 유명 테니스장을 돌며 사기행각을 벌여 소씨를 비롯해 테니스장 코치 등 모두 5명으로부터 4억 3000여만원을 받아 주식에 투자한 것으로 밝혀졌다. 양평 윤상돈기자 yoonsang@
  • [사설] ‘崔씨 밀항’ 수사 못할 이유있나

    ‘최규선 게이트’를 수사중인 검찰이 최규선(崔圭善)씨의 밀항 종용설에 대해 수사를 하지 않으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최씨의 주장대로 청와대가 반사회적인 범죄자를 해외로 밀항시키려 했다면 이는 국가 형벌권을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기 때문이다.권력이 권력의 추악한 범죄를 은폐하는 수단으로 공권력을 활용하려했다는 시도만으로도 국민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설사 부정은 눈감아 줄 수 있어도,비리 은폐는 절대 용납되어서는 안될 일이다.더구나 부패 청산은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절체절명의 시대적 과제가 아닌가. 검찰이 내세운 밀항 수사 불가 사유에 동의할 수 없다.검찰은 청와대가 최씨에게 밀항을 종용했다는 것이 미국으로 도피한 최성규(崔成奎) 전 총경으로부터 전해 들은 일방적인 주장이라서 수사를 못하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우리는 일방적인 주장이니까 검찰이 수사에 나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또 일방적인 주장이라 해서 섣불리 꾸며낸 것이라고 예단해서는 안된다.최씨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3남 홍걸(弘傑)씨에게 100만원짜리 수표 300장을 제공했다는 주장도 일방적인 주장이었지만 검찰 수사에서 사실로 드러나지 않았던가. 검찰은 또 최씨에게 밀항을 종용했다고 볼 만한 구체적인 단서가 없고 최씨가 실제 밀항선을 타지 않았으니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이유도 들이민다.처벌할 수 없는 사안이라서 수사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나 우리는 생각이 다르다.범죄의 수사는 사법 처리 이외에 진실을 규명하는 차원에서 얼마든지 가능하다.검찰권은 궁극적으로 사회의 건전한 기강을 유지하는 데 있다.최씨는 최고 권력자 주위를맴돌며 범죄를 저질러 왔고 그가 던진 사회적 충격을 감안하면 밀항 종용에 대한 진상은 반드시 밝혀져야 한다.검찰의 전향적인 발상의 전환을 강력히 촉구한다.
  • 한나라 “최성규도피 수사국장 개입”

    한나라당은 8일 최성규(崔成奎) 전 총경의 미국 도피에경찰청 수사국장이 개입하는 등 정권 차원에서 방조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날 당 발전특위에서 익명의 제보를 바탕으로 “최 전 총경은 지난달 12일 청와대 보고후 13일 직원 출입을 통제한 가운데 수사국장과 30여분간독대했으며 이후 사무실 정리를 마치고 귀가,14일 오전 홍콩으로 출국했다.”고 말했다. 경찰청 수사국의 경정이라고 밝힌 제보자는 “13일(제보문건에는 12일로 돼 있으나 혼동한 듯) 보고 관계로 국장부속실에 잠시 대기하고 있는데 최 전 총경이 방에서 나왔고,안에서 ‘건강 조심하라.’는 수사국장의 목소리가 들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국장이 당시 최 전 총경의 도피사실(계획)을미리 보고받고도 현재까지 이를 은폐하고 있을 뿐 아니라경찰청장까지 속이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껴 제보한다.”고 덧붙였다.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최 전 총경의 도피는이 정권의 밀항대책회의 결과”라며 거듭 특검제 도입 등을 촉구했다. 이승재(李承栽) 경찰청 수사국장은 이날 이와 관련,“제보 내용이 사실과 전혀 다르다.”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할 경우 법적 대응 등 가능한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밝혔다. 이 국장은 “익명으로 된 투서의 내용 중 (내가)최 전 총경과 독대를 했다고 주장한 13일 오전 9시25분에서 9시45분까지는 평소와 같이 전체 과장급 회의가 있었던 시간이며,최 전 과장과 독대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권력형 비리에 대한 특검제 도입과 국정조사·TV청문회 실시,비상중립내각 구성 등을 거듭 촉구하고 오는 13일까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는 정권퇴진 가두서명운동과 대통령 탄핵 추진 등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한나라당은 이와 별도로 이날 대구와 부산에서 이회창(李會昌)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지방선거 필승 결의 및 권력비리 규탄대회를 잇따라 열어현 정권의 비리의혹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진경호 조현석기자 jade@
  • ‘탄원서’일파만파/ 김은성 ‘메가톤급 뇌관’ 터지나

    국가정보원 전 2차장 김은성씨가 자신의 사건을 맡은 재판부에 제출한 탄원서 내용은 메가톤급 뇌관이 될 가능성이 크다.김씨의 일방적 주장이라 다 믿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국내 정보를 총괄했던 그의 위상을 감안하면 신빙성이 없다고 일축하기도 어렵다. ◆백궁·정자지구 고위층 특혜분양=김씨가 주장한 ‘분당백궁·정자지구 파크뷰 특혜 분양’은 또다른 대형 게이트로 비화될 소지가 있다.고급공무원,판·검사,국정원 간부등 130여명이 수천만원의 프리미엄을 거머쥘 수 있었던 파크뷰 아파트를 특혜 분양받았다는 주장 자체가 충격적이다. 파크뷰는 포스코개발과 SK건설이 공동시공사인 1800여 가구 규모의 고층(33층) 주상복합 아파트로 백궁·정자지구에서 최대 규모.청약 자격에 제한없이 사전 수의계약(20층 이하)과 공개추첨 방식으로 이원화돼 분양됐으며 부동산경기 붐을 타고 ‘떴다방’이 대거 몰려 최고 경쟁률이 100대1을 넘었다. 주상복합아파트는 주택건설촉진법에 따라 분양 방법의 규제를 받는 일반 아파트와는 달리 건설사가임의로 분양할수 있기 때문에 특혜 분양의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부동산업계 인사들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파크뷰 분양 과정에 개입한 한 관계자는 “야당 정치인 P씨,연예인 N, S, H, K씨 등이 분양받았다.”면서 “여권 정치인이나 고위 공무원들은 부인이나 아들 등의대리인을 내세워 분양받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홍걸-최규선 비리의혹 둘러싼 알력=최규선씨 문제에대해 2년 전에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고했으나 홍걸씨와 민주당 권노갑 전 고문이 강력히 반발했고,지난해에도 최씨를 견제하자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이 자신의 뒷조사를 했다는 김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2년 전부터 권력 핵심부가 ‘권력형 비리’를 은폐하려 했다는 설명이 된다. 홍걸씨나 권 전 고문이 최씨를 두둔한 대목,사정당국의김씨 뒷조사 등 민감한 부분이 많아 진위 여부에 대한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권력기관의 사적 이용 등이 문제될 소지가 충분하다. ◆최규선씨 FX사업 관여했나=최씨가 차세대전투기사업(FX사업)에 관여했다는 설은 최씨의 비서 겸운전기사였던 천호영씨도 폭로했으나 확인이 되지 않다가 국내 정보 최고책임자였던 김씨의 주장으로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씨는 재미 무기중개업자 조풍언씨와 함께 FX사업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최씨가 지난해 4월 김동신 국방장관 공관에서 김 장관과 만찬을 함께 한 사실은 확인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총선자금 모금’ 공방

    잇따른 권력형 비리사건에 이어 국정원의 16대 총선자금모금 의혹이 제기되면서 한나라당이 파상공세에 나서는 등 여야의 대치가 심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원이 4·13총선 당시 기업으로부터 거액을 거둬 여권에 전달한 사실이 드러났다.”면서 “이번 사건은빙산의 일각으로,앞으로도 국정원의 정치개입 사실이 드러날 것”이라며 “(우리 당도)그동안 접수된 제보를 보완해 발표하겠다.”고 공세를 취했다. 박 대행은 이와 함께 “여권이 권력비리를 계속 은폐한다면 우리 당은 국민과 함께 정권퇴진 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경고하고,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과와 ‘대통령일가 부정축재 진상조사’를 위한 특검제 도입,국정조사와청문회 실시,비상중립내각 구성 등을 거듭 촉구했다.박 대행은 또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은 여러 차례국정을 농단했고,신건(辛建) 국정원장은 김은성 전 차장등 국정원 간부들의 정치 개입에 대한 지휘책임이 있다.”며 두 사람의 사퇴를 촉구했다.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도 “김 대통령은 4·13총선 때국정원을 시켜 선거자금을 모아 뿌린 책임을 져야 한다.”며 총선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특보를 파면하고 구속수사할 것을 요구했다.한나라당은 대통령 세 아들 비리연루 의혹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와 TV청문회 실시,특별검사제 도입 등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3일 청와대에 전달키로 했다. 민주당 정범구(鄭範九) 대변인은 그러나 “야당의 태도는 국정 흔들기 차원을 넘어 무정부상태를 만들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도 오전 고위당직자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의 총선자금 모금은 확인된 바도 없고 상식선에서 파악하면 된다.”고 야당 주장을 일축했다. 국정원은 이날 16대 총선자금 모금의혹과 관련,“정성홍전 국정원 경제과장의 검찰진술을 토대로 그같은 의혹을제기한 것은 억측에 불과하며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국정원의 16대 총선자금 모금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국정원 공보관실은 또 해명자료에서“정 전 과장은 2000년 4월13일의 16대 총선 직전 엄익준 전 차장의 지시에 따라 모금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으나,엄 전 차장은 2000년 2월22일 암말기 진단을 받은 이후부터 사실상 업무를 수행할 수 없는 처지에 있었다.”며 “사망한 엄 전 차장에게 책임을 전가하려는 의도로밖에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jade@
  • 최종길 교수 의문사 88년 조사때 중정요원 ‘입맞춤’ 드러나

    73년 중앙정보부에서 간첩 혐의로 조사받던 중 숨진 서울대 최종길 교수 사건에 대해 검찰이 88년 조사할 당시,사고 현장에 있었던 중정 직원들이 사전에 입을 맞췄던 것으로 드러났다.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는 29일 “88년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진상규명 요청으로 검찰이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중정 간부 및 직원들을 소환,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최교수가 떨어진 7층으로 올라간 시간 등에 대해 말을 맞췄음이 다른 관계자들의 진술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진상규명위 관계자는 “중정 직원들의 이동시간은 사고당시 정황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단서인 만큼 이들이 사전에 입을 맞췄다는 것은 사건의 진실을 왜곡·은폐하려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편 83년 신군부가 운동권 학생들의 동향 파악을 위해기획한 ‘녹화사업’ 과정에서 숨진 이윤성(당시 21세·성균관대 2년 휴학)씨가 보안사의 강요로 사망 한달 전 학교 앞에서 친구들과 만나 프락치 활동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씨의 같은 학과 친구 최모(41·성대 사학과 졸업)씨는이날 의문사진상규명위에서 회견을 갖고 “이씨가 사망하기 한달 전쯤인 83년 3월 말 휴가를 나와 학교 앞 술집에서 1시간 정도 만났으며,학생운동 상황 등을 자세하게 물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노무현 “정계 균열 시작”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29일 ‘6월 지방선거전 부분적 정계개편’ 가능성을 시사하고,실제 김덕룡(金德龍)·김원웅(金元雄) 의원 등 한나라당 일부 의원의탈당설이 나도는 등 정계개편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30일 노 후보가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을 만나 지방선거 전에 부산·경남(PK)지역 민주세력의 통합작업을 이루겠다는 구상을 전하고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계개편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노 후보측은 최근 부산 또는 울산시장 후보로YS정부 출신의 한이헌(韓利憲) 전 경제수석과 강경식(姜慶植) 전 경제부총리 등의 영입을 저울질하는 한편,한나라당 소속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를 영입하는 카드까지 광범위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후보는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에게 “지방선거전 약간의 상징적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지방선거 이전에 부분적 정계개편이 이뤄질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노 후보는 “아직 구체적으로 밝힐 만한 교섭이 있는 건아니지만,큰 흐름에서는 지금 움직임이 있고 균열은 시작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노 후보는 한나라당내 민주계 및 개혁파 의원 일부의 동조가능성에 대해 “염두에 둔 적은 없지만,해당이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해 합류가능성을 점쳤다. 민주당의 당명 개정가능성에 대해서도 “내가 함부로 선택할 것은 아니지만 스스로 선택의 여지를 줄이지는 않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노 후보는 30일 김영삼 전 대통령을 서울 상도동 자택으로 예방,당선인사와 함께 단절된 양김(兩金) 및 민주화 세력의 통합을 겨냥한 자신의 ‘신(新)민주대연합’ 구상에대한 이해를 구할 것으로 알려져 YS의 반응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거짓말로 대중선동이나 하고 말바꾸기나 하는 검증되지 않은 노 후보가 벌이는 정계개편 음모는 곧 국민적인 저항에 직면할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재오(李在五) 원내총무도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큰 선거가 있을 때마다 고질병처럼 반복해 왔던 것과 똑같은 ‘공작정치’이며 현정권의 비리를 은폐하기 위한 방편에 불과하다.”고 반발했다. 그러나 김 전 대통령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덕룡 의원측은 탈당설에 대한 즉답은 피하면서도 “기존 정치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 아니냐.”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김상연 이지운기자carlos@
  • “反인륜 범죄 공소시효 없애야”, 13개 인권단체 새달 입법청원

    ‘반인륜 범죄에 공소시효가 있을 수 없다.’ 반인도적 국가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폐지해야 한다는 인권단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수지 김 살해범 은폐 및 간첩조작 사건,청송교도소 박영두치사사건, 서울대법대 최종길 교수 고문살해 의혹 등 국가기관이 자행한 반인도적 범죄의 진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국가기관의 은폐로 15년동안 진상이 밝혀지지 않았던 수지김 사건의 범인이 지난 1월 남편 윤태식으로 밝혀진 것을계기로 공소시효 폐지운동에 나선 인권운동사랑방,민주화를위한 변호사 모임,앰네스티 한국지부 등 13개 단체는 지난26일까지 서울 명동과 대학로에서 시민들의 서명을 받았다. 5월부터는 본격적인 입법청원에 나설 예정이다.이들이 준비하는 법안은 ▲국가기관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범인은닉,증거인멸을 했을 경우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시효 배제▲수사 과정에서 발생한 폭행,고문 등의 범죄에 대한 시효배제 등이 주요 내용이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는 ▲시간이 흐르면 범죄에 대한 사회적 감정과 피해자의 감정이 진정되고 ▲증거가 사라져 공정한 재판이 진행되기 어렵고 ▲범인 스스로 양심의 가책을받아 속죄하게 된다는 점 등을 이유로 공소시효 제도를 두고 있다.그러나 프랑스와 독일 등은 과거 나치와 관련된 범죄,전쟁 범죄 등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인정하지 않는다. 인권운동사랑방 이창조 기획팀장은 “인권유린 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은 대부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으며,유족들도 처벌을 원한다.”면서 “사법정의와 재발방지를 위해서라도 공소시효를 배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찬운 변호사는 “프랑스 사법부는 나치 치하에서 레지스탕스들을 살해하는데 앞장섰던 투비에에게 공소시효 20년을훨씬 넘긴 1994년에 종신형을 선고했다.”면서 “죄형법정주의,형벌불소급원칙,공소시효제도는 인권을 위한 제도이지만 반인도적 범죄에까지 적용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오늘의 눈] 장군들의 해외 나들이

    요즘 군 수뇌부가 시급한 현안이나 뚜렷한 목적도 없이줄지어 해외 순방길에 나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차기전투기(FX) 사업과 관련,기종 및 엔진 선정결과에 대한 시민단체 등의 반발이 누그러들지 않고 있고,실탄 분실사건을 숨겼던 해병대사령부는 구타를 못 견딘 사병이 분신 자살을 기도,중태에 빠졌음에도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의혹을 받고 있는 등 어수선한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닌데고위 장성들의 한가로운 외국행이 웬 말이냐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군 내부에서조차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외국에 나가면 ‘대접’받을 수 있기 때문이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오고 있다. 해외 나들이의 스타트는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이 끊었다.김 장관은 FX사업으로 여론이 들끓던 지난 7∼13일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를 다녀왔다.국방부는 이 나라들과방산협력 체제를 다지고 돌아왔다고 자평했다. 이어 이남신(李南信) 합동참모본부 의장이 지난 17일부터 터키·프랑스·독일을 방문하고 26일 돌아왔다.‘남북한관계진전에 따른 (국제적인) 공감대 형성 및 대테러공조’가 방문취지라는데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이철우(李哲雨) 해병대사령관도 17∼24일 영국과 스웨덴을 방문하고 귀국했다.장정길(張正吉) 해군참모총장도 러시아·독일·이탈리아 등 3개국을 순방하기 위해 24일 출국했다.김판규(金判圭) 육군총장은 다음달 12∼20일 러시아와 이탈리아를 방문한다. 수행원만 5~6여명에 이르는 대장급 장군들의 해외 순방은 통상 2년 임기중 1∼2차례 이뤄진다는 점에 비춰볼 때 분명히 ‘출국 러시’다.현재 3성 장군의 경우 주요 보직 인사가 지난달 이뤄졌기 때문에 해외 출장자가 없지만 소장급 이하 장성은 20여명이 외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군사외교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데따른 자연스러운 해외순방”이라면서 “6월에는 월드컵이열리고 가을부터는 대선 정국이라 어수선할 테니 지금밖에는 시간이 없지 않으냐.”고 해명하고 있으나 며칠 간격으로 한국군 장성들을 접대해야 하는 독일이나 이탈리아 군인들이 어떻게 느낄지 사뭇 궁금하다. 김경운 정치팀 기자 kkwoon@
  • 野 “권력핵심 36명 비리 연루”

    한나라당이 26일 여의도 공원에서 대규모 정권 규탄 장외집회를 갖고 장외투쟁 일정을 시작했다.한나라당의 서울장외집회는 지난해 8월 언론세무조사 등과 관련해 개최한시국강연회에 이어 8개월여만이다. 이날 행사에는 당원 등 7000여명이 참석했으며,행사장 곳곳에는 ‘세 아들 비리 특검제로 수사하라’ 등의 현수막이 내걸렸고,‘근조(謹弔) DJ(김대중 대통령)’라는 자극적 만장도 눈에 띄었다.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연설에서 “특검제를 도입하고 비상내각을 구성하는 것이 대통령과 세 아들의 불행을 막는 길”이라며 “민주당 어떤 후보가 무슨 말을 해도 부패정권의 대변자이고 DJ의 후계자”라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고문을 겨냥했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이 정권들어 대통령 친인척 12명,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 등 16명의 고위공직자와권력핵심자,아태재단 관계자 8명 등이 비리에 연루됐다.”면서 “민주당과 아태재단은 즉각 해체해야 하며 아태재단의 모든 재산은 국고에 환수해야 한다.”고 압박했다.그는 최성규(崔成奎) 전 총경의 도피와 관련,“미국은 더이상한국 권력 비리의 보호처나 피난처가 아니다.”라며 미국측에 최 전 총경의 추방을 요구했다.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대통령 가족 및 청와대 관련 비리가 29개나 되는 데다 앞으로 조(兆) 단위의 비리가 터질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고,안상수(安商守) 의원은 “이런 의혹을 축소·은폐·조작한다면 제2의 6월항쟁 같은 국민적 저항운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여준(尹汝雋) 의원도 연사로 나서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을 지구 끝까지 쫓아가서라도 책임을 물을 것이니 지금이라도 의원직을 떠나고 국민에게 백배사죄하라.”고 촉구했다.윤 의원은 집회 직후 8일간의 철야농성을 풀며 “‘진실은 이미 밝혀진 만큼 향후 투쟁을 당에 맡겨 달라.’는 당지도부의 요청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날 대회에는 이명박(李明博) 안상수(安相洙) 손학규(孫鶴圭) 서울·인천·경기지사 후보와 수도권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참석해 얼굴 알리기에 나섰으나,이회창(李會昌) 최병렬(崔秉烈) 이부영(李富榮) 이상희(李祥羲) 대선 경선후보는 27일 전북대회에 앞서 전주를 방문하느라 행사에참석하지 못했다. 참석자들은 대회를 마친 뒤 행사장인 여의도 공원에서 국회 앞까지 “대통령도 조사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했다. 이지운기자 jj@
  • “경찰만 귀국종용 요청”

    최성규 전 총경의 미국 입국과정에서 정부는 최 전 총경신병확보를 위해 미국측에 어떠한 ‘공식 요청’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식(李泰植) 외교통상부 차관보는 25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인 박명환(朴明煥) 의원을 방문,“최 전 총경의미국 입국과 관련한 사항이 형사 사법 공조 대상이 되는지여부는 법무부가 판단해 결정할 사항”이라면서 “그러나법무부로부터 아무런 공식 요청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 차관보는 이어 “뉴욕 총영사관이 미 이민국에 최 전총경의 억류를 요청한 것은 ‘정식 요청’이 아니었고,외사협력관이 개인 차원에서 미 이민국에 ‘억류해 달라.’, ‘이 사람을 서울로 보내야 한다.’고 전화로 요청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박 의원측이 전했다. 이 차관보는 또 “유일하게 협조요청을 받은 것은 경찰청으로부터 ‘최 전 총경의 소재지를 파악하고 자진 귀국을종용해 달라.’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주한 미 대사관 제럴드 맥클로린 대변인도 이날 “최 전총경의 미국 입국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최전 총경이 미국에 들어올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는 요청을 하지 않았다.”면서 “한국 정부가 최 전 총경의 미국 입국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설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일 입국 당시 몇가지 질문을 했으나 최 전총경은 정상적이고 유효한 미국 입국비자를 소유하고 있어서 그의 입국을 제지할 법적인 근거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법무부는 이와 관련,“당시에는 최 전 총경에 대해 한·미형사사법 공조에 따른 범죄인 인도요청을 할 사유가 없었다.”면서 “24일 최 전 총경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만큼25일 외교경로를 통해 미 법무부에 형사사법공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나경균(羅庚均)부대변인은 논평에서“최 전 총경의 증발사건 전반에 조직적인 기획과 은폐 의혹,음모의 냄새가 난다.”면서 “외교부·검찰·경찰·미국공관 그 어디에도 최씨를 꼭 잡거나 송환하겠다는 의지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공세를 취했다. 강동형 김수정기자 yunbin@
  • 야 연일강공·여 수위 조절/ “”美잠적 미리 손써””압박, “”국회서 얘기하자””주춤

    한나라당은 24일에도 내각 사퇴,정권퇴진 등을 거론하며 대여 파상공세를 이어갔다.도피중인 최성규(崔成奎) 전 총경과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청장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고,피의자의 해외도피와 정보유출 등을 문제삼아 검찰을 압박했다.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대통령과 세 아들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며 청와대를 몰아붙였다. 최 총경과 경찰청 이승재(李承栽) 국장과의 통화사실 은폐를 문제삼았다.“이 국장이 기내의 최 총경과 통화한 뒤 뉴욕주재 경찰관과 여러 차례 통화를 한 것은 도피를 방조하기 위한 전략회의였다.”고 단정한 것이다. 또한 “뉴욕 총영사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 총경이 이미도쿄에서 미국으로 떠날 때 특별심사 대상으로 분류됐다.”면서 “이는 배후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했다.특히 경찰이 미국에 형사사범 공조요청을 하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라고 규정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박명환(朴明煥) 위원장은 이날 오후토머스 허바드 미국 대사를 방문,경위를 따졌으며 25일에는경찰청장을 찾아가 자진사퇴를 촉구할 계획이다. ‘거국내각 요구는 위헌적’이라는 청와대의 반응에,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당 발전특위회의에서 “과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야당 총재시절 과도내각·연립내각을 수없이 요구했는데 그럼 그것도 초헌법적 발상이냐.”고 반문했다.대구에서 열린 경선대회에서는“대통령은 세 아들을 구속시켜야 한다.”는 발언이 이어졌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검찰 곳곳에 포진된특정지역 출신의 정치검사들이 정권의 눈치를 보고 있어 ‘이명재(李明載) 검찰’로는 권력비리를 파헤치기 어렵다.”면서 심기일전을 촉구하는 한편,특검제 도입을 거듭 요구했다.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대통령 조사’ 발언을 망언이라고 공격했다.김 부대변인은 “도덕적 책임으로 치자면 병역기피·주가조작 의혹,원정출산 문제를 일으킨 이회창 전 총재의 아들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검찰에 대한 한나라당의 압박과 가두시위 등을 비난하며 역공을 취했지만,반격 수위는 종전보다 낮아진 느낌이다.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국회가 열렸으니 국회에서 얘기하자.”며 대화 재개를 거듭 촉구했다. 일각에서 여야간 물밑대화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으나 한동안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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