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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대정부질문 충돌

    여야 대정부질문 충돌

    18대 정기국회 첫 대정부질의를 벌인 3일 여야는 정치분야에서 팽팽한 ‘단상 대결’을 펼쳤다. 첫날인 만큼 여야는 저격수 포진에 각별한 관심을 쏟은 흔적이 역력했다. 전문성과 돌파력 있는 의원을 앞세워 기선잡기에 신경썼다. 대정부 질의를 통해 하반기 정국의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여당인 한나라당은 ‘쌀 직불금’ 문제와 ‘봉하궁’ 논란을 거론하며 참여정부 때리기에 나섰다. 반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권은 집권 초기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야당에 대한 편파수사 의혹을 제기하는 데 집중했다.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은 “직불금 부당수령 사태는 졸속적인 제도시행과 문제를 은폐하기에 급급해 제도개선이 늦어진 ‘참여정부 실정의 백미’”라고 주장했다. 이은재 의원은 참여정부 당시 김해시가 특별교부세 400억원을 수혜한 사례를 들며 ‘봉하궁’ 논란에 불을 지폈다. 경제적 타당성이 없는 ‘봉하역’ 설치,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이 김해에 골프장을 조성한 것 등을 ‘봉하궁’ 논란의 실례로 제시했다. 민주당은 최고위원이자 3선의 송영길 의원이 선발대로 출격했다. 송 의원은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와 같은 당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한 검찰수사 문제를 짚었다. 송 의원은 “한국이 한·미FTA를 먼저 비준하면 미국도 우리를 존중할 것이라는 논리는 국제사회의 냉정함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한 수사와 관련,“유학 중인 한나라당 이재오 전 의원의 한 달 생활비가 최소한 8000∼1만달러 정도 들 텐데, 만약 생활비를 누가 빌려줬다면 역시 정치자금법 위반이 되는 것이냐.”며 편파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당 안팎으로부터 ‘주포’로 공인받은 박영선 의원은 현 정권의 경제 실정을 매섭게 다그쳤다. 박 의원은 “경제를 살리겠다던 이명박 정부가 지난 10개월간 무엇을 했는가.”라고 포문을 연 뒤 “부가세를 인하하고 내수를 살리고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인재를 두루 영입하는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은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방침을 몰아세웠다. 이 의원은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은 사전영향평가도 안 한 졸속조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한승수 국무총리가 “이 정책은 재정을 지방에 분배해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설명하자, 이 의원은 “지방 사람들이 푸들이냐, 거지냐. 수도권에서 떨어지는 것이나 먹으라는 게 통합정치냐.”며 맹비난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홍준표 한나라 원내대표 전략

    홍준표 한나라 원내대표 전략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후반기 정기국회 운영기조로 내세운 ‘강온전략’이 과연 먹힐까. 홍 원내대표는 법안·예산안 처리에서는 대화와 타협을 기조로 적극적으로 야당의 협조를 구하고,‘참여정부 실정’ 등 변수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인다는 소위 ‘강온전략’ 방침을 수시로 피력했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지난달 31일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찾아 정기국회 입법에 대한 협조를 구하고 이번 주중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만나 법안 및 예산안 처리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의 이러한 ‘강온전략’은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건이 터져 나오면서 한나라당만의 ‘바람’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민주당이 ‘김민석 사태’를 야당탄압으로 규정,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법위에 군림하려 한다.”고 맞받아치고 있어 극한 대립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참여정부 때리기’도 야당의 협조를 어렵게 만든다.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은 참여정부의 ‘쌀 직불금’ 은폐 의혹을 시작으로 참여정부의 실정과 ‘봉하궁’ 논란까지 줄줄이 정치 쟁점화한다는 전략이어서 민주당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종합부동산세 인하와 사이버모욕죄, 사학법 개정 논의 등 줄줄이 예고된 쟁점법안도 ‘강온전략’의 앞날을 불투명하게 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당내 일각에서는 홍 원내대표의 ‘강온전략’이 여야의 극한 파행을 대비해 명분을 쌓기 위한 ‘정치적 수사’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 의원은 “쟁점법안에 대한 여야 합의가 쉽지 않으면 시간상의 제약 등을 이유로 한나라당이 일괄 강행처리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진실 통찰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진실 통찰

    ‘한라산’의 작가 현길언(68)씨가 오랜만에 장편 소설 ‘열정시대’(랜덤하우스코리아)를 펴냈다.1993년부터 2003년까지 10년간 발표했던 단편들을 모아 하나의 장편소설로 재구성한 이번 작품은 군부 독재의 폭압정치를 종식시킨 주역들이 사회 각 분야로 진출해 기득권세력으로 편입돼 가는 과정을 가감없이 그려냈다. “우리가 민주화를 부르짖던 그 시절의 상황 논리로 오늘을 진단하고 재단한다면 우리는 정말 모순덩어리뿐이다. 그 예를 YS와 DJ가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았어. 그들만큼 비민주적 인물들이 없고, 비민주적인 정치를 한 사람들이 없겠지. 그래도 우리가 그들을 인정해줘야 하는 것이 현실이고, 아마 역사도 그 점을 고려할 거야.” 현대사에서 은폐된 비극적인 사건을 파헤친 전작에서처럼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도 역사와 그 속에 담긴 진실을 포착해낸다. ●10년간 발표한 단편 장편으로 재구성 소설의 주인공은 이른바 ‘8·3구락부’ 소속원 11명. 이 클럽은 군사 독재정권의 폭압정치가 정점을 향해 치닫던 84년 겨울, 민주화를 쟁취해내겠다는 일념으로 똘똘 뭉친 83학번 대학생들이 만든 조직이다. 민주화에 대한 열망으로 가득찬 이들이 각자 나름대로 사회 중추세력으로 자리잡기 시작한 1993년부터 2006년까지의 이야기가 화자를 바꿔가며 10편의 작품 속에 생생하게 담겨 있다.“군부독재 시대에 대학에 들어간 83학번들은 공부보다 데모로 대학생활의 대부분을 보낸 사람들이죠. 그러나 졸업할 당시 경제상황이 좋아져 취업이 잘 됐지요. 그런 사람들이 사회 각 부분에서 자리를 잡아가면서 대부분 현실에 타협하지만, 일부는 여전히 순수함을 지켜가는 모습을 보고 이를 소설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소설은 순수한 열정을 지켜가는 이들에 대한 ‘헌사(獻辭)’인 셈이다. ●순수 열정 지켜가는 이들에 대한 헌사 작가가 첫 단편 ‘레스토랑:8·3 구락부’를 발표한 1993년 당시 구상했던 소설의 제목은 ‘퇴화론’이었다. 주인공들의 열정이 식어가는 과정을 ‘퇴화’라고 본 그의 시각은 그러나 시간이 지나 장편소설로 묶일 때에는 좀 더 중립적인 톤으로 바뀌었다.“처음에는 민주주의의 주역이었던 이들의 열정이 퇴화하는 과정을 부정적으로 봤는데 나이가 들고 역사를 통찰하게 되면서 제 관점도 바뀌었습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그런 변화들이 역사 발전에 또다른 토대가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됐지요.” 그런 맥락에서 작가는 여전히 사회와 역사, 인간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우리 사회는 기초·기반이 취약한 편입니다. 그런 만큼 조그마한 외풍이 있어도 위태로운 모습을 보이게 마련이죠. 이런 때 일수록 모두 한 마음이 돼 사회의 토대를 탄탄히 다져 나가는데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도 세계 역사의 흐름에 동참할 기회를 얻을 수 있죠.” 한양대에서 정년 퇴임한 뒤 학술 계간지 ‘본질과 현상’을 창간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작가는 10여년간 발표한 단·중편을 묶은 소설집을 내년 초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1만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이명박님”…盧 봉하쌀 직함없이 靑 전달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올해 첫 수확한 ‘봉하오리쌀’을 28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으로 확인됐다.‘봉하오리쌀’은 노 전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오리농법’을 이용해 재배한 이른바 ‘노무현표 쌀’이다. 우편을 통해 1㎏들이 세 봉지가 이 대통령 앞으로 전달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29일 “어제 오후 아무런 예고도 없이 노 전 대통령 내외 이름으로 쌀이 배달됐다.”고 전했다. 배달된 쌀의 겉포장에는 ‘보내는 분’으로 ‘제16대 대통령 노무현·권양숙’이라고 적혔으나 ‘받는 분’에는 직함 없이 ‘이명박님’으로만 표기돼 있었다고 한다. 청와대측은 “보내준 쌀은 감사하게 받겠다.”면서도 “무슨 사정으로 직함을 생략했는지는 몰라도 현직 대통령에 대한 적절한 예우로는 보기 힘든 것 아니냐.”며 다소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양측이 대통령기록물 무단 유출과 감사원 쌀 직불금 감사 은폐 의혹 등으로 갈등을 빚는 상황을 감안할 때 이 ‘직함 생략’이 다분히 의도적인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C&폭탄’ 은행주 무더기 하한가

    [기로에 선 금융위기] ‘C&폭탄’ 은행주 무더기 하한가

    C&그룹이 워크아웃에 들어갈 것이라는 루머로 29일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등 시중 은행주가 일제히 하한가를 맞았다. 이날 국책은행을 포함해 시중은행들은 제각각 여신규모를 밝히는 등 직접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하한가로 떨어진 주가는 회복되지 못했다. 일부 시중은행들의 경우 파생상품에 대한 손해로 자산건전성이 우려되고,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사태) 조짐이 나온다는 등 악성루머가 돌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악재가 덮친 것이다. 중견그룹의 건설사가 도산의 위험에 처했다는 루머가 돌기 시작한 것은 지난 7~8월부터다. 급기야 최근 코오롱건설은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고 선언하고 나서기도 했다. 그러나 C&그룹의 C&우방은 달랐다.C&우방은 지난 28일 증권선물거래소가 공시를 통해 “29일 낮 12시까지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 신청설’ 소문을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하자 유동성 경색이 있다고 사실상 인정했다. C&우방은 이날 낮 12시 공시를 통해 “당사는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한 여러 가지 방안 중 하나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에 대해 검토한 바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음을 알려드립니다.”라고 밝혔다.C&그룹의 유동성 위기에 대한 ‘실토’는 금융위기가 기업 경영난으로 전이되고 있음을 확인해 준 첫 사례다. C&그룹의 위기 소식은 증권시장의 폭락으로 이어졌다. C&그룹의 여신총액은 1조 2000억원대라는 설이 나돈다. 현재 은행들이 밝힌 대출을 모두 합해도 이것의 3분의1 수준에도 못 미친다. 루머가 사실이 아니거나, 시중은행들이 축소·은폐하거나 둘 중 하나다. 현재 가장 많이 대출을 한 은행은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총여신은 2274억원으로,C&그룹의 주거래 은행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런 관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담보대출 1635억원과 신용대출 639억원이다. 우리은행은 이 대출의 담보수준을 80%로 낮게 잡아 놓은 것이 상당히 이례적이다. 일반적으로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은 담보비율을 120% 이상 보수적으로 잡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경우 C&그룹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대출 회수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신한은행은 C&컨리,C&중공업, 진도F& 등에 439억원의 대출이 있다. 신한은행은 담보비율이 100% 이상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특히 유동성에 문제가 있는 C&우방 관련 여신은 전혀 없으며 담보비율이 높아 채권 회수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C&우방의 주거래 은행으로 알려진 대구은행은 “C&우방에 대한 대출규모는 211억원이고, 담보비율도 130%다. 최근에는 우방건설이 우리은행과 거래를 트고 있었기 때문에 대출규모가 적다.”고 말했다. C&그룹 주거래 은행으로 알려진 농협도 신용대출 136억원을 포함해 400억원의 대출이 있다. 농협도 담보가 100% 미만이다. 진도F&의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은 “여신 441억원, 담보비율 100% 미만”이라고 밝혔다.C&중공업의 본사가 목포인 탓에 광주은행도 상당한 대출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광주은행은 “본사에서 파악한 바로는 없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C&그룹 전체에 대출 등이 없다고 밝혔다. 산업은행도 “C&그룹과 여신거래가 없으며 C&상선의 주거래 은행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999년부터 스테로이드 복용했다”

    약물 사용과 거짓 증언으로 몰락한 여자 육상 스프린터 매리언 존스(33·미국)가 폭발적인 시청률을 자랑하는 오프라 윈프리 쇼에 출연, 못다한 이야기를 털어 놓았다. 위증 혐의로 6개월 복역 뒤 지난달 6일 만기 출소한 존스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처음이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존스는 30일 오전(한국시간) 방영되는 이 쇼에서 약물 복용과 관련해 연방 검찰에 위증을 결심하게 된 이유 등을 털어 놓았다고 외신들이 29일 전했다. 존스는 미국 스포츠계를 발칵 뒤집어 놓은 ‘발코 스캔들’의 중심 인물로 ‘클리어’라는 스테로이드계 물질을 바르고 경기에 나선 것은 물론, 한때 사귀었던 남자 100m 세계기록 보유자 팀 몽고메리(33)의 약물복용 혐의를 수사하던 사정 당국에도 위증해 수사를 방해했다.그는 조사를 받던 중 검사가 증거로 클리어를 제시하자 복용 사실을 은폐하고자 위증을 결심했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난 그 물질을 복용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거짓말을 해야겠다고, 그래요, 당신도 알다시피 (진실을) 덮으려고 했던 거지요.”라고 말했다. 아울러 존스는 1999년부터 스테로이드를 사용했고 2001년에도 복용한 적이 있다고 털어 놓았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여자 100m, 200m 등에서 금메달 3개 등 5개의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던 존스는 약물 추문으로 모든 메달을 박탈당했는데 이와 관련,“메달들을 반납하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진짜 퇴색되는 것은 올림픽에서 빛났던 기억들”이라고 안타까워했다. 특히 존스는 텍사스주 포트워스 교정시설에 수감됐을 때 자녀들에게 보낸 편지를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그는 끝으로 매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내가 놀라운 실수와 그 뒤로도 몇 번의 실수를 저질렀던 것은 진실을 털어 놓을 만큼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진심으로 믿고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직불금’, 소 잃었지만 외양간은 잘 고쳐야

    쌀 소득보전 직불금 파문의 후폭풍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참여정부 때의 직불금 감사 은폐 의혹과 관련, 감사원 1급이상 간부 12명이 그제 사의를 표명했다. 직불금을 받았거나 올해 신청했다고 자진신고한 공직자가 5만명에 육박한다는 사실도 놀랍다. 내달 10일 시작될 감사원에 대한 국정조사는 직불금 정책 그 자체는 물론 감사 제도도 바로잡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그제 행정안전부가 공개한 직불금 신청자 집계를 보면 기가 찬다. 경찰과 국세청 등 힘있는 기관에다 앞장서 농심을 헤아려야 할 농림수산식품부 직원까지 다수 포함돼 있다. 물론 공직자 본인이나 가족이 농업을 겸업할 수도 있을 터이기에 직불금을 신청했다고 해서 무조건 매도할 일은 아니다. 하지만 그나마 자경 가능성이 높을 법한 지방공무원 이외에 중앙행정기관 소속 공무원도 7600여명에 이른다지 않는가. 허위 자경 확인서로 직불금을 타낸 민간인은 또 얼마나 많겠는가. 일말의 죄의식도 없이 너도나도 나라 곳간을 헐어내는 데 골몰한 꼴이다. 국고를 축낸 일부 공직자의 도덕적 해이도 문제지만, 이 못지않게 한심한 일은 구멍이 숭숭 뚫린 직불금 제도를 바로잡을 기회를 한차례 놓쳤다는 사실이다. 까닭에 지난해 감사원이 직불금 감사를 해놓고도 그 결과를 덮은 이유가 자체 판단인지, 아니면 지난 정부 고위층의 외압인지도 밝혀내야 한다. 사의를 표명한 감사원 간부들의 책임은 그 결과에 따라 물어야 한다. 직불금 부적격 공직자 등을 가려내 처벌하는 것 못지않게 중요한 게 유사 사태의 재연을 막는 일이다. 시장 개방에 따른 농가의 경쟁력 보완이란 본래 취지에 맞게 직불금 제도가 앞으로는 제대로 운용돼야 한다. 국회는 직불금 신청자의 거주지와 농업소득 비율을 엄밀히 규정하는 관련 법안을 올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손질하기 바란다.
  • ‘박종철 고문치사’ 사회적 파장 1위

    ‘박종철 고문치사’ 사회적 파장 1위

    대검이 검찰 창설 60주년을 맞아 그동안 수사한 사건 가운데 사회적으로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거나 검찰 내 아픈 기억으로 남아 반성과 개혁의 계기가 됐던 20대 사건을 자체 설문조사 등으로 선정해 29일 발표했다. 대검은 임채진 검찰총장이 31일 기념식을 통해 지난달 사법부 60주년 기념식에서 이용훈 대법원장이 했던 것처럼 과거사 반성에 대한 언급을 할 것인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문조사는 법무부, 대검을 뺀 전국 56개 지검·지청의 검사(검사장 제외) 및 검찰 주사보 이상 37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2위 ‘12·12사건’… 3위 ‘장영자 어음사기’ 1987년 박종철 고문치사 및 축소 은폐 사건을 응답자의 67%인 2500여명이 사회적 파장 1위로 꼽았다. 당시 서울대생 박종철씨가 서울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경찰 고문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 검찰이 고문행위자들을 구속기소하고 두 차례에 걸친 재수사를 통해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경찰간부들을 구속기소한 사건이다.1995년 12·12 와 5·18 등 전직 대통령 관련 사건 수사,1982년 이철희·장영자 어음사기 사건,2003∼2004년 불법 대선자금 및 대통령 측근비리 사건 등이 뒤를 이었다. ●태영호 납북귀환 어부 간첩사건도 조작 검찰 내부에서 가장 큰 잘못으로 꼽은 것은 1999년 대전 법조비리 사건이다.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1994∼1997년 현직 판·검사들에게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며 상당수 판·검사들이 사직하는 등 내부 자정 노력의 계기가 마련됐다.1969년 태영호 납북귀환 어부 간첩사건도 반성해야 할 일로 선정됐다. 이는 태영호 어부들이 1968년 7월 연평도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에 나포됐다가 4개월 만에 풀려난 뒤 수사기관의 가혹행위에 의해 간첩으로 조작된 사건이다. 올해 재심에서 이들은 간첩 누명을 벗었다. ●시민단체, 검찰 과거사 반성 미흡 지적 이번 20대 사건 선정을 놓고 과거사 반성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많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과 참여연대는 이날 ‘검찰의 과거사 반성 촉구 및 피해자 증언 기자회견’과 좌담회를 잇달아 열었다.‘송씨 일가 간첩단 조작사건’(1982년)의 피해자인 송기복씨와 ‘김양기 간첩 조작사건’(1986년)의 피해자인 김양기씨가 나와 과거 검찰이 허위 진술을 강요하며 폭행한 일을 폭로했다. 민변 등은 회견문에서 “검찰 60년은 이른바 ‘정치검찰 역사’와의 단절을 선언하고 국민의 편에서만 막강한 검찰권을 사용할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홍준표 한나라대표 “노사정대타협 체결을”

    홍준표 한나라대표 “노사정대타협 체결을”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첫 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노사정간 화합을 위한 ‘범국민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지금은 소모적 정쟁을 중단하고 여야를 초월한 정치권 전체의 협력과 노사정 모두의 결단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촉발된 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자유선진당이 제안한 ‘여·야·정 정책협의회’ 구성에 민주당의 조속한 참여를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노사정 사회대타협’ 체결과 관련,“향후 3년간 근로자는 파업 자제와 생산성 향상, 기업은 고용 안정과 임금 보장, 정부는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에 적극 노력한다는 대타협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원내대표는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4대 중점 추진과제로 ▲감세정책으로 민생고통 해소 ▲규제 혁파를 통한 투자 활성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충 ▲‘떼법’ 근절로 공정한 사회질서 확립 등을 제시했다.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쌀 직불금’ 부당수령 사건에 대해서는 “여야가 이미 국정조사에 합의했다.”면서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된 감사원 감사결과가 왜 누구의 지시에 의해 은폐됐는지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이날 BBS ‘김재원의 아침저널’에 출연,“경제난국 상황에서 실력과 카리스마가 있고 시장에 먹혀들 만한 분이라면 김대중 정부나 노무현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이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말해 경제관료 개각에 전 정부 인사도 중용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던 시절 경제수장을 지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이는 이명박 정부 수립 이후 줄곧 참여정부 인사에 대한 교체 목소리를 높여 왔던 홍 원내대표의 행보로 볼 때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실제로 홍 원내대표는 방송에서 “집권 초에는 측근 사람을 쓸 수밖에 없고 불가피한 측면도 있지만 1기가 가고 나면 전 정부의 인사도 들어오고 (인사의) 폭도 넓어지게 된다.”면서 보다 유연해진 인사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감사원 인사 폭풍전야

    감사위원 전원을 포함한 감사원의 고위직 공무원 12명이 일괄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감사원에 조만간 ‘인사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사의 표명 공무원들은 그 배경에 대해 우선 쌀 직불금 감사 논란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들고 있다. 감사 결과 은폐 및 직불금 부당 수령 의심자 명단 폐기 등 논란이 확산되면서 감사원 사상 처음으로 국정조사까지 받게 된 ‘치욕적’인 상황에 대해 고위직으로서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쌀 직불금 감사 당시 감사원에 몸담고 있던 이들이 우선적으로 교체 후보가 될 전망이다. 감사위원 6명 중에선 지난해 12월 임명된 하복동 위원과 새 정부 출범후 취임한 박성득 위원을 제외한 4명의 위원이 직불금 감사 당시 감사원에서 감사위원 또는 다른 고위직에 있었다. 또 사무총장과 1·2 차장 등 1급 이상 고위직 5명도 모두 감사원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에 직불금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이와 함께 직불금 감사에 대한 문책인사나 징계도 뒤따를 전망이다. 고위직 공무원들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마당에, 직불금 감사 담당국장과 과장 등 당사자들이 태연히 사태를 비켜나기가 힘들어 보인다. 김황식 감사원장도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직불금 감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 문제가 드러날 경우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사의 표명과 관련,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정치적 압력’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 사퇴 당시에도 정치권에선 ‘감사위원들도 새 대통령에게 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말이 끊임 없이 돌았었다. 최근 이석형 감사위원의 내부자 주식 거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내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을 때도 이같은 소문이 나돌았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盧 “쌀 직불금 은폐한 적 없다”

    한나라당이 쌀 소득 보전 직불금 부당 수령 문제에 대해 공격 화살을 참여정부로 돌리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은폐한 적 없다.”며 직접 반격에 나섰다.노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토론 사이트 민주주의 2.0에 7개의 글을 올려 ‘참여정부 은폐론’ 등 한나라당의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감사원 보고 은폐 논란에 대해 “10페이지가 넘는 (감사원) 보고서 중에 한 두 줄 언급된 수준이었고 당시 그 자리에 있는 어느 누구도 이것을 비위 문제로 언급하거나 논의한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새달 10일부터 쌀직불금 국정조사 여야 저격수 누구 겨누나

    새달 10일부터 쌀직불금 국정조사 여야 저격수 누구 겨누나

    18대 첫 국정감사를 마무리한 여야가 쌀 직불금 국정조사를 앞두고 전면전을 선포했다. 시작 전부터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국조 특위에 법제사법위, 농림수산식품위, 행정안전위 등 관련 상임위 소속의 내로라하는 공격수들을 전면 배치했다. 이번 국조는 여당은 수비, 야당은 공격을 위주로 하던 이전과는 달리 여야가 전·현 정권의 책임론을 각각 공격 타깃으로 설정하면서 방패 없는 ‘창’들의 싸움이 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위원장인 송광호 의원(3선)을 제외하곤 재선 3명, 초선 5명으로 상대적으로 ‘젊은피’를 중용했다. 강석호·정해걸·황영철(농수위)·장윤석·주성영(법사위)·권경석·이범래(행안위)·송광호(국토위)·박준선(환노위) 의원 등 9명이다.‘드림팀’의 연령대는 40대와 50대,60대가 각 3명씩이지만 55세 이하가 5명(55.6%)으로 절반을 넘는다. 출신 직업별로는 검사가 4명(44.4%)으로 다수를 차지한다.3선의 송광호 의원(위원장 내정)을 비롯해 강석호, 정해걸, 권경석 의원 등 4명은 농촌 현안에 밝다. 원내대표단의 한 초선의원은 “지난 24일 홍준표 원내대표 주관 아래 모여 역할분담을 논의했다.”면서 “제도 자체의 문제점을 시정하고 참여정부의 은폐 의혹을 파헤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전했다. ‘투톱’으로는 주성영·장윤석 의원이 꼽힌다.DJ비자금 의혹을 폭로했던 검사 출신의 주 의원은 탁월한 공격능력으로 국면전환 능력도 뛰어나다. 이번 국조에선 ‘차세대 저격수’란 꼬리표를 떼어버릴 작정이다. 역시 검사 출신인 장윤석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차분하고 빈틈없는 논리로 귀퉁이를 파고들었다. 세무관련 법률전문가(검사 출신)인 이범래 의원도 직불금과 관련된 세제회피 부분을 공략할 예정이다. 쌀 직불금 문제로 정국을 폭풍 전야로 몰고간 장본인인 정해걸 의원은 의성군수를 3차례나 역임할 만큼 지역농정에 밝다. 그는 그저그런 국감이라 혹평받을 때 감사원 비공개 자료를 입수,2006년 4만명의 공무원이 쌀 직불금을 수령했다고 밝히는 등 개가를 얻어냈다. 같은 농식품위 소속 강석호 의원도 끈질긴 질의로 승부사 소리를 들었고, 황영철 의원은 탁월한 자료분석 능력과 IT지식으로 호평을 받았다. 박준선·이범래·황영철 의원은 원내 부대표로 가교역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이미 쌀 직불금 문제를 제기해 온 저격수와 노련한 재선 의원들을 위주로 특위 위원을 구성했다. 당내 쌀 직불금 진상조사단장인 최규성 의원과 이 문제를 정치이슈로 끌어올리는 데 있어 일등 공신격인 백원우 의원을 포함, 김우남·최규식·백재현·이춘석 의원 등 6명을 위원으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처음 이 문제를 제기할 때와 마찬가지로 사회 지도층 인사들의 부도덕성을 부각시키는 것을 기본 계획으로 삼고 있다. 이명박 정부 초기 ‘강부자 내각’과 연결시켜 대여 공세를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한나라당 의원 3명이 불법 수령자로 의심받고 있는 만큼 기선을 잡아 더욱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입장이다. 또 명단 공개에 있어서 실사가 중요한 만큼 당내 가용 인력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최규성·김우남 의원 등 농촌 출신 의원들이 상당수 포함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한나라당이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참여정부 책임론’에 대해선 이명박 정부 책임론으로 맞설 방침이다. 국조에 앞서 양승조 의원 등 또다른 쌀 직불금 저격수들이 다음달 3~7일 국회 대정부 질문 등에서 적극 부각시켜 기선을 잡는 것도 계획 중 하나다. 오상도 나길회기자 sdoh@seoul.co.kr
  • 나무에 ‘완벽위장’ 한 소쩍새 순간 포착

    나무야? 새야? 나무로 ‘완벽 위장’한 아프리카 소쩍새(야행성의 올빼미과 새)가 카메라에 잡혀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아프리카 남서부에 위치한 국가인 ‘나미비아’(Namibia)에서 촬영된 이 사진은 보호색을 가지고 태어난 소쩍새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모습을 순간 포착한 것이다. 보호색은 은폐색이라고 불리기도 하며 다른 곤충이나 동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주위 환경과 비슷한 색깔을 띠는 동물들의 특성을 지칭하는 말이다. 사진 속 새 또한 나무의 표면처럼 갈라진 틈과 어두운 색상 등이 언뜻 보기에는 나무와 흡사하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소쩍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거미나 곤충을 잡아먹는 소쩍새는 야행성 동물로 휴식기인 낮에는 다른 새들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몸 색깔과 비슷한 나무를 찾아 잠을 청한다. 회색빛의 깃털과 갈색 줄무늬가 교묘하게 조합된 소쩍새는 나무로 착각하기에 충분할 만큼 흡사한 보호색으로 낮에도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이 사진을 찍은 야생사진 전문가 토마스 드레스러(Thomas Dressler)는 “소쩍새들이 휴식을 취하는 낮 동안에는 나무와 가장 흡사하게 보이도록 하기 위해 몸을 최대한 나무쪽에 붙인 채 눈을 감고 움직이지 않는다.”며 “자세히 보지 않으면 나무로 혼동될 만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사설] 노 전 대통령 증인채택 앞서 자진 석명해야

    다음달 10일 시작될 쌀 직불금 국정조사를 앞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그제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자신이 만든 인터넷 사이트 ‘민주주의 2.0’에 올린 글을 통해서였다. 즉 “대통령이 (정책감사를)요청할 수 없다는 논리가 말이 되느냐?”는 요지의 반문이었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요청으로 행한 감사원 감사 결과가 은폐됐다는 의혹과 관련한 증인 채택 논란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셈이다. 국정조사의 근본 취지는 직불금 정책이 잘못 운용된 진상을 규명해 이를 토대로 제도를 개선하는 일이다. 공직자 등 실경작자가 아닌 이들이 직불금을 신청해 국고를 거덜낸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지 않은가. 이봉화 전 복지부차관의 사례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더군다나 그런 정책적 부작용은 현재 진행형이다. 그제 국감에선 올해도 직불금을 부당 신청한 것으로 의심되는 농지 면적이 8만 7125필지에 이른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노무현 정부가 지난해 감사원 감사결과를 보고받았다면 즉시 자료를 공개해 대책을 마련하는 게 정도였다. 그랬더라면 글로벌 금융위기 대처에 국력을 모아야 할 이 시점에 직불금 파문으로 국가 에너지를 소진하는 일도 없을 터였다. 노 전대통령은 “감사 요청은 일반 시민도 할 수 있다.”며 대통령의 감사 요구권을 정당화했다. 반면 감사 결과 비공개나 자료폐기 의혹에 대해선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본인이든, 휘하의 참모이든 잘못된 정책을 고칠 생각은 않고, 감사 결과를 덮은 채 차기 정부로 넘기려 했다면 보통 문제인가. 우리는 전직 대통령이 국정조사 증언대에 서는 일이 국가 이미지 차원에서 바람직하진 않다고 본다. 까닭에 그 이전에 노 대통령 스스로 석명해 잘못된 농정을 바로잡는 데 협력하기 바란다.
  • 포스트 국감 정가 곳곳에 ‘정쟁의 덫’

    포스트 국감 정가 곳곳에 ‘정쟁의 덫’

    ‘국감 끝? 산 넘어 산!’ 18대 첫 국정감사가 24일,20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사실상 막을 내렸다. 방송장악 음모 논란, 미국발 금융위기 대책 등 여러 현안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면서 어느 때보다 여야가 팽팽하게 맞섰다.‘정책국감’이 아니라 ‘정쟁국감’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리면서 향후 정국은 평탄치 않을 전망이다. 쌀 직불금 불법 수령에 대한 국정조사 등 5가지 ‘태풍의 눈’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1 쌀 직불금 국조 등 ‘국감 연장전’ 당장 여야는 다음달 10일 시작되는 쌀 직불금 부당 수령 사태에 대한 국정조사를 앞두고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참여정부에서 이 문제에 대해 감사를 실시했음에도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참여정부 은폐론’을 중심으로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벌써부터 국조특위 위원장에 송광호 최고위원을 내정하는 등 전열 정비에 착수했다. 민주당은 사회 지도층의 도덕성 문제에 대한 문제제기로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쌀 직불금 불법 수령의 근본 원인은 부동산 투기에서 비롯됐다는 논리로,‘강부자’ 정권을 집중 공격할 방침이다. 민주당이 언론장악 국정조사를 추진함에 따라 언론장악음모 논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 참여정부 청산논란 한나라당은 국감 이후 ‘봉하궁’ 공방을 중심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비리, 특혜 비리 등을 쌀 직불금 책임 논란과 맞물려 끈질기게 물고 늘어질 계획이다. 한나라당이 주장하는 이른바 좌편향 정책과 법률 청산을 위한 여론을 형성, 이명박 드라이브에 힘을 실어 준다는 전략이다. 민주당은 대야 공세를 막으면서도 참여정부와의 선긋기에 골몰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 정부에 책임을 돌리려는 시도를 차단하면서도 참여정부와 차별화하겠다는 것이다. 3 연말 개각설 청와대는 연말 개각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민주당 등 야당은 경제팀 경질을 요구하는 등 사실상 개각 압박을 하고 있다. 특히 강만수 장관 경질 및 경제부총리제 신설의 경우 야당은 물론 여당에서도 공감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당 내부에서도 연말 개각의 필요성을 놓고 개각 필요성을 주장하는 홍 원내대표와 반대하는 박희태 대표, 공성진 최고위원 등 이명박계간의 논란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개각이 이뤄질 경우 인사청문회가 여야간 논란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4 지급보증 동의안 등 쟁점 법안 처리 진통 18대 국회 시작 이후 발의만 됐을 뿐 제대로 다뤄지지 못한 법안 처리를 놓고도 진통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은행에 대한 정부의 1000억달러 지급보증 동의안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해당 상임위에서 따질 것은 따지겠다며, 시간에 쫓겨서 처리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24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떼법방지법’, 감세법안 등 ‘이명박 개혁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지시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거대 여당이긴 하지만 민주당 등 야당이 반대하고 있어 격돌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특히 감세법안과 관련, 종부세·법인세·상속세 완화를 반대하고 대신 부가가치세 30% 인하를 주장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금산분리 완화법안, 출총제 폐지법안, 공기업 개혁법안 등을 놓고도 여야가 정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5 원활한 예산안 처리 불투명 2008년을 마무리하게 될 여야간 격돌 원인은 역시 예산안 처리다. 이명박 정부의 첫 예산안인 만큼 한나라당은 국회 심의 과정에서 최대한 원안에 근접한 안을 만들어 통과시키는 것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복지예산 가운데 기초생활보장 및 장애인 수당 등 빈곤·취약계층을 위한 예산이 올해보다 축소되거나 동결됨에 따라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을 자임하고 있는 민주당으로서는 반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무엇보다도 민주당은 예산안의 전제가 되는 경제 성장률을 재상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은 내년도 경제 성장률을 5%로 설정하고 이에 따른 세수계획을 발표했지만 이는 현재 경제 상황과 맞지 않다는 것이 민주당의 설명이다. 여당 내부에서도 민주당과 같은 의견이 나오고 있어 예산안 처리는 그 어느 때보다도 힘겨운 과정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문광부 ‘유인촌국감장 욕설’ 진화나섰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유인촌 장관 국감장 욕설 논란’에 대해 “과장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음에도 불구, 네티즌들의 비난은 계속되며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유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확인 감사에서 “사진 찍지마 XX. 성질이 뻗쳐서 정말 XX 찍지마.”라고 말한 장면이 한 방송사를 통해 전파를 타 물의를 일으켰다.  문광부는 25일 이에 대해 “유 장관은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장·차관-낙하산 대기자는 이명박 졸개들’ 등 인격모독적인 표현에 대해 정회 직후 고흥길 위원장에게 유감을 표명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일부 기자들에게 사진을 찍지 말 것을 강하게 요구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기자들에게 욕설을 한 것은 아니다. 격한 감정을 스스로에게 드러낸 것이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문광부는 또 “유 장관의 언행은 국가원수나 피감기관의 인격과 명예에 대해서도 최소한의 예의와 품위를 지켜줘야 한다는 요청을 한 것일 뿐이며, 욕설을 했거나 국회 권한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언급을 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문광부가 이 같은 해명을 통해 성난 넷심(心)을 진화하려 했으나, 네티즌들은 “TV로 다 봤는데 이런 식으로 미화하면 국민들이 속을 줄 알았느냐.”며 비난을 그치지 않고 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문화관광부에 전화해서 ‘XX’라고 실컷 말한 후 ‘그냥 나한테 한 말’이라고 했다.”고도 말했다.  네티즌들은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과 개인 블로그, 문광부 홈페이지 등에 해당 동영상과 문광부의 반론, 이에 대한 의견들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일부는 유 장관의 말을 ‘찍지마 내가 농촌인데 XX 비가 안내려서 XX’ 등으로 패러디하기도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盧 “‘직불금 은폐’?…내가 한나라 걱정했단 말” 이명박 대통령 공약 ‘747’이 주가로 현실화? 인터넷카페 ‘카더라’ 육아법 피해 속출 “장·차관 - 낙하산 대기자는 이명박 졸개들” 참여정부 때리기 vs MB정부 누르기
  • 盧 “‘직불금 은폐’?…내가 한나라 걱정했단 말”

     ‘쌀 직불금 부당 수령 명단 은폐 논란’으로 한나라당의 집중 공세를 받아오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은폐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노 전 대통령은 25일 ‘민주주의 2.0’에 ‘노무현은 부당수령자를 은폐한 일이 없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여당 등이 제기해온 ‘자료 은폐설’을 정면 반박했다.  그는 지난해 6월 감사원의 감사 결과 보고에 대해 “당시 쌀 직불제의 제도적 문제점과 대책에 관하여 보고를 받은 것”이라며 “직불금 부당 수령자의 비리문제에 관한 보고를 받은 일이 없다.”고 일축했다.  이 보고서에 대해서는 “부당수령을 했다고 의심되는 사람이 28만명에 이른다는 내용이 있었다.”면서도 “비위사실에 초점을 둔 구체적 사실이 아니라 제도적 부실의 정도를 소명하는 통계로 제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10페이지가 넘는 보고서 중에 한 두 줄 언급된 수준이어서 당시 그 자리에 있는 어느 누구도 이것을 비위 문제로 언급한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이 ‘인기가 떨어질 것을 걱정해 은폐했을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나는) 정치를 그런 식으로 하지 않았다.”며 “당시에는 더 떨어질 인기도 없었다.”고 대응했다.  이어 한나라당에 대해 “언론에 나온 부당 수령자 명단을 보면 오히려 여당에 가까운 사람들이고 이것을 숨겼다면 내가 한나라당 걱정을 했다는 말이 된다“며 ”만일 당시 이것을 공개했다면 한나라당은 선거개입이라고 공격을 퍼부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노 전 대통령은 ”집권당의 대표, 원내대표 쯤 되는 사람이면 생각이 있는 말을 해야 한다.“질타하며 ”말이 되게 말하고, 말이 되게 보도를 할 줄 하는 상식이 아쉽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노 전 대통령 “날 망신주려는 자리일 뿐” 제2촛불 의제는 종부세·민영화 포스트 국감 정가 곳곳에 ‘정쟁의 덫’ 백원우-양승조, 쌀직불금 논란 ‘쌍포 의원’
  • [국감 인물]쌀직불금 논란 ‘쌍포 의원’

    [국감 인물]쌀직불금 논란 ‘쌍포 의원’

    쌀 소득 보전 직불금 불법 수령 문제가 18대 국회 첫 국정감사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데에는 민주당 백원우·양승조 의원의 역할이 컸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지난 6일 한 언론에 의해 이봉화 당시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의 쌀 직불금 신청 사실이 알려지자 백 의원은 발빠르게 움직였다. 그는 이날 농림수산식품부에 대한 국감에서 “농민들이 타가야 될 쌀 직불금까지 타가는 사람한테 공직을 맡길 수 있겠냐.”며 이 전 차관을 집중 추궁하며 이슈화에 성공했다. 이때부터 백 의원과 보좌진들은 사실상 쌀 직불금 문제에 ‘올인’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감장에서는 이 차관을 국감 위증 혐의로 고발하자며 강경 분위기를 주도했고, 국감장 밖에서는 서초구청을 찾아 이 전 차관이 제출한 직불금 포기신청서가 급조됐음을 밝혀 냈다. 이처럼 발로 뛰는 백 의원의 활동은 이 전 차관의 낙마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관보에 실린 고위공직자 재산신고 내역을 일일이 분석해 쌀 소득 보전 직불금 수령 예상자 리스트를 뽑았다.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자경확인서를 요청해 대조하는 작업을 병행하는 등 이 문제를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감사원의 쌀 직불금 부당 수령자 명단 파기로 이 문제가 우리 사회 지도층의 도덕성 문제에서 참여정부 은폐론으로 옮겨가는 양상을 보이는 순간, 양 의원의 활약도 돋보였다. 그는 감사원이 지난해 5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직불금 부당수령자 감사를 위한 국민건강보험 가입자와 피부양자 대상 수를 파악해 달라고 요청했고, 제출한 명단을 파기하지 않고 갖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20일 실시된 건보공단에 대한 국감에서 정형근 이사장으로부터 같은 내용의 답변을 이끌어 내면서 쌀 직불금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도록 주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대한체육회, 올림픽 격려금 유용”

    대한체육회(회장 이연택)가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 등이 베이징올림픽 때 냈던 격려금을 쌈짓돈으로 사용했다고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주장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최 의원은 22일 대한체육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대한체육회가 격려금 1만 4300달러(약 2000여만원)를 위로금 명목으로 지출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역은 ▲박양천 대한올림픽위원회 명예총무 1000달러 ▲문대성 IOC 선수위원 1000달러 ▲이윤재 대한체육회 부회장 1000달러 ▲복싱 국가대표 백종섭 선수 2000달러 ▲베이징올림픽 홍보센터 코리아하우스 운영요원(대한체육회 임직원) 21명에게 각 300달러 등 6300달러 ▲정부상황실 격려금 3000달러 등이라고 했다. 그동안 올림픽 때 현지 격려금은 국가대표 선수나 지도자에게 지급하는 기부금으로 처리됐다. 체육회는 베이징올림픽 공식후원사 명의사용 등의 명목으로 기업체로부터 25억원의 마케팅수입을 벌어들인 뒤 내부 포상금 잔치를 벌였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최 의원은 “내부 포상금 잔치를 숨기기 위해 고의로 자료를 은폐하고, 국가대표 선수나 지도자들에게 돌아가야 할 현지 격려금을 자신들끼리 위로금 명목으로 나눠 가진 것은 심각한 도덕적 해이를 보여 준 것”이라며 “문화체육관광부는 조속히 대한체육회 재정운용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베이징올림픽때 현지격려금 명목으로 5만 7000달러,2만 5000위안, 우리 돈 900만원 등 모두 5793만 6539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직불금 국조 새달10일부터… 감사원장 “명단 복구 착수”

    여야는 ‘쌀 소득보전 직불금 불법 수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를 다음달 10일부터 12월5일까지 26일 동안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여야는 이번 국정조사에서 ▲쌀 직불금 불법수령에 대한 실태파악 ▲감사원의 감사경위와 은폐의혹 ▲청와대 및 인수위 보고 경위 및 조치사항 ▲직불금 제도개선 추진 경위 및 대책수립 등 모두 8개 방안에 대해 조사하기로 했다. ●불법수령 지도층 명단 우선 공개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선진과 창조모임 권선택 원내대표는 22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담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쌀 직불금 국정조사 후속조치 방안에 합의했다. 핵심 쟁점인 직불금 불법수령 의혹자 명단은 국정조사 개시 전까지 국조특위에 제출하되, 명단 공개 기준은 국조특위에서 결정키로 했다. 다만 정치인과 고위공직자, 공기업 임원, 언론인 등 사회지도층 인사명단을 우선 공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감사원도 쌀 직불금 부당수령 추정자 명단을 복원하기로 했다. 쌀 직불금 감사와 관련한 경위를 파악해 업무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을 경우 관련 직원에게 책임을 묻기로 했다. ●“문제 직원 책임 물을 것” 김황식 감사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개인정보 보호 등을 위해 삭제하도록 했던 감사자료(직불금 부당수령 추정자 현황자료) 복구를 이미 지시했다.”면서 “삭제됐던 2006년도 직불금 부당수령 추정자 자료를 그대로 복구하되, 원상복구가 어려울 경우 공무원에 한해서라도 대상자 명단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구방법과 관련, 김 감사원장은 “기존의 감사에서 실시했던 것과 같은 자료와 방법을 사용할 것”이라며 “다만 기존 방법으로 복구가 곤란할 경우 공무원연금공단 보유 자료를 통해 최소한 공무원에 대한 자료라도 복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종전의 방법대로라면 복원기간이 2~3주 정도 예상되지만, 이미 작업 경험이 있는 만큼 그보다 당겨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임창용 구혜영 구동회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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