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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대 초월한 설득의 예술

    우리 앞에 첩첩산중처럼 놓여져 있는 난관과 현실을 어떻게 맞을 것인가. 강한 힘으로 우리를 누르려고 눈을 부릅뜨고 다가오는 힘센 자들과 ‘탐욕스러운 폭군들’을 어떻게 대응하고 설득시켜, 우리의 자존을 지켜 나갈 수 있을까. 중국 전국시대 고전 귀곡자(鬼谷子)에서 저자는 그 답을 찾았다. ‘귀곡자 교양강의’(심의용 지음, 돌베개펴냄)는 주역을 전공한 고전학자인 저자가 귀곡자의 원래 뜻과 가르침이 무엇인지를 현대적인 상황과 철학 지식을 바탕으로 풀이해 놓은 저작이다. 저자는 낙관도 비관도 않는 객관적이고 치밀한 현실 인식이 귀곡자의 출발점이라고 지적하면서 왜 이 책이 고대 중국 외교관들에게 교과서가 될 수 있었는지를 살폈다. 또 “현실 지형과 객관적 조건을 냉정하고 면밀하게 파악하고 그곳에 잠재된 가능성을 창출해 낼 수 있는 현실 전략의 구사”가 귀곡자가 우리에게 전하려 하는 가르침의 요체라고 강조한다. 현실 상황을 파악하고 역동적 평형을 유지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유연한 실천 능력을 통해 ‘현대의 전국시대’를 사는 독자들이 살아남고, 자존을 지키라고 충고한다. 역대 중국 유학자들은 귀곡자를 소인배와 음모의 책, 권모술수의 궤변으로 폄하했다. 그러나 저자는 귀곡자를 재해석했고, 그를 종횡가의 비조 자리로 복귀시켰다. 또 유가에 의해 저평가된 종횡가들이 당시 정치에서 뛰어난 현실 감각으로 큰 영향력을 발휘했음을 조명했다. 그들이 주관적 도덕성에 집착하거나 신분 질서에 얽매이지 않고, 엄격한 분석과 사고로 현실 개혁과 진보를 이룬 행동하는 집단이라고 평했다. 전쟁에서도 금도와 규칙을 지키고 존중했던 춘추시대에서 생존만이 중요한 아비규환의 전국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을 지켜봤던 귀곡자의 원저자(책의 이름과 같은 귀곡자)는 급변하는 상황속에서, 자신(나라)을 지키는 길이 상대방의 마음을 흔쾌히 움직일 수 있는 설득과 유세의 힘이라고 봤다. 그리고 내면을 드러내는 통로인 입을 통해 정보와 사실을 부각시키고 은폐하는 방법으로 전략적 주도권을 잡고, 쟁점을 통합하라고 말한다. 이를 위해 정보를 모으고 파악하고, 상대 의도를 어루만지면서 마음 속의 생각을 이끌어 내라고 조언한다. 드러냄과 감춤, 열림과 닫힘의 예술인 폐합술을 통해 상대방을 움직이고, 틈새를 통해 감춰진 잠재성을 읽고, 그 위험을 통제하고 잠재성을 실현시키라고 조언한다. “틈새는 기회고, 위험의 감수이며, 새로운 현실을 창조하려는 정치적 도전”이라고 말한다. 1만 2000원. 이석우 편집위원 jun88@seoul.co.kr
  • “시효 지난 ‘문경학살’ 국가가 배상”

    시효가 지났다는 이유로 배상을 받지 못했던 ‘문경학살 사건’ 희생자 유족들이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법원 2부(주심 이상훈 대법관)는 8일 6·25전쟁 직전 국군이 자행한 문경 사건의 피해자 유족 채모(73)씨 등 4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소멸시효 완료를 이유로 원고 패소 판결했던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피고(국가)는 진실을 은폐하고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했다.”면서 “학살 사건 유족들이 진실을 뒤늦게 알고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소멸시효가 완성됐다’고 항변하며 채무 이행을 거절하는 것은 아주 부당하다.”고 판결했다. 과거사 사건에 대해 소멸시효를 이유로 책임을 묻지 않았던 하급심 판결이 법리를 오해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재판부는 “진상이 규명되기 전까지 희생자 유족들이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는 어려운 일이었고, 국가가 오히려 진상을 은폐·조작하려 했다.”면서 “전쟁이나 내란 시기에 국가기관이 집단적으로 자행한 기본권 침해는 일반적인 법절차로 구제하기 어렵다.”고 소멸시효를 인정하지 않은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학살 사건 이후 국가의 불법행위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는 구체적인 자료가 없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문경학살 사건은 1949년 국군이 공비토벌 작전을 벌이며 경북 문경시 산북면 석봉리 석달마을 주민 86명을 학살한 사건이다. 국군은 이를 ‘공비가 국군으로 가장하고 저지른 사건’으로 조작했고, 이후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에도 “관련 자료가 없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2007년 과거사정리위원회 조사에서 국군이 비무장 민간인들을 무차별적으로 집단학살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진실이 세상에 알려졌다. 유족들은 2008년 7월 국가를 상대로 10억 3000만원을 보상하라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지만 1, 2심 재판부는 손해배상 청구권의 시효인 5년이 지났다며 배상 책임을 인정하지 않았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한가위 TV-영화]

    [한가위 TV-영화]

    언젠가부터 명절 연휴에 TV에서 볼 만한 신작 영화들은 오롯이 케이블의 몫이었다. 올 추석에도 KBS를 제외하면 영화에 힘을 주지 않은 모양새가 역력하다. 케이블 중에서는 CJ E&M 계열의 물량공세가 두드러진다. ●10일-이클립스·아저씨 채널CGV는 오후 10시 전 세계 소녀팬들을 사로잡은 트와일라잇 시리즈 3편 ‘이클립스’를 방송한다. 벨라(크리스틴 스튜어트)를 사이에 둔 뱀파이어 에드워드(로버트 패틴슨)와 늑대인간 제이콥(테일러 로트너) 간의 미묘한 삼각관계가 그려진다. OCN에서는 같은 시간 원빈의 환상적인 액션과 복근 노출로 여심을 뒤흔들었던 ‘아저씨’가 방송된다. 패틴슨과 원빈, 두 꽃미남의 시청률 대결이 흥미롭다. ●11일-이끼·쩨쩨한 로맨스 KBS가 오후 10시 35분에 강우석 감독의 ‘이끼’를 방송한다. 영화의 최대 강점은 정재영, 박해일, 유준상, 유선, 허준호, 유해진 등 걸출한 배우들의 시너지다. 30년간 은폐된 한 마을을 무대로 낯선 손님 유해국(박해일)과 그를 경계하는 마을 사람 간의 긴장감을 쫓는다. 채널 CGV는 오후 10시부터 이선균, 최강희 주연의 로맨틱 코미디 ‘쩨쩨한 로맨스’와 공포 시리즈물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4’를 연속 방영한다. ‘파이널’은 추석 극장가에서 5편이 상영 중이다. ●12일-님은 먼곳에·마음이2 MBC가 밤 12시 40분 이준익 감독의 2008년작 ‘님은 먼곳에’를 내보낸다. 주연배우 수애의 구성진 노래를 들을 수 있다. KBS는 오전 11시 10분에 송중기 주연의 ‘마음이2’를 방송한다. 죽은 아버지의 선물인 개 ‘마음이’가 유일한 친구인 동욱과 동물 박제를 이용해 장물을 옮기려는 형제의 추격전을 그렸다. 오후 8시 50분에는 이주노동자 문제를 다룬 김인권, 김정태 주연의 ‘방가? 방가!’가 편성됐다. 취업을 위해 부탄인 ‘방가’로 변신한 청년 방태식(김인권)의 생존기가 웃음과 감동을 자아낸다. OCN은 오후 10시부터 제임스 카메론 사단의 해저탐험 영화 ‘생텀’을 방송한다. 올 2월에 개봉한 최신작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깊고 거대한 해저동굴에서 조난당한 탐험대의 악전고투를 그렸다. 채널 CGV는 밤 12시에 톰 티크베어 감독의 미스터리 스릴러 ‘인터내셔널’을 방송한다. 범죄의 실체를 밝히려는 인터폴 형사 루이 샐린저(클라이브 오웬)와 지방검사 엘레노 휘트먼(나오미 왓츠)의 목숨을 건 수사가 펼쳐진다. ●13일-내 사랑 내 곁에·심야의 FM SBS가 밤 12시부터 루게릭병 환자 역을 맡은 김명민의 체중 감량으로 화제를 모은 ‘내 사랑 내 곁에’를 방송한다. 채널 CGV는 오후 8시에 지구 종말을 소재로 한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의 블록버스터 ‘2012’를, 오후 11시에 춘향전을 방자의 시각으로 재구성한 영화 ‘방자전’을 차례로 방송한다. OCN은 오후 10시 유지태, 수애 주연의 웰메이드 스릴러 ‘심야의 FM’을 방송한다. KBS에서는 오후 9시 50분 김명민, 오달수 주연의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을 볼 수 있다. 올 초 470만명을 동원한 대박 작품으로 조선판 셜록 홈스와 왓슨 콤비의 활약상을 그린 코믹액션 사극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대가성·이면합의 인지시점이 최대 쟁점

    대가성·이면합의 인지시점이 최대 쟁점

    검찰이 7일 서울시교육감 후보단일화 돈거래 의혹과 관련, 곽노현(57) 교육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하면서 수사는 사실상 일단락됐다. 의혹의 핵심은 곽 교육감이 ‘선의’로 지원했다는 2억원의 대가성 여부다. 특히 지난달 26일 검찰 수사가 불거진 이래 곽 교육감 측과 박명기(53·구속) 서울교대 교수 측의 장외 폭로전이 지속됐다. 곽 교육감과 박 교수의 선거본부 핵심 실무자 간에 단일화를 위한 합의가 사실로 드러나면서 대가성 입증의 관건으로 곽 교육감의 ‘이면합의 인지 시점’이 떠올랐다. 양측 실무자의 이면합의는 지난해 5월 18~19일 단일화 발표 직전에 이뤄졌다. 특히 곽 교육감 측 회계 책임자이자 이면합의의 당사자였던 이보훈(57)씨는 곽 교육감이 지난해 10월까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후보자 매수 혐의가 입증되려면 선거일 이전에 후보자 매수에 대해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는 일부 견해가 있다. 선거가 종료되면 당선자만 있을 뿐 후보자는 없기 때문이라는 논리에서다. 이씨가 주장한 대로 곽 교육감이 지난해 10월 이전에 이면합의 내용을 몰랐다면 지난 2월부터 건넨 2억원이 이면합의를 이행하려는 것이라고 보긴 쉽지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선의라고 보기엔 석연찮은 부분이 남는다. 돈을 건네며 계좌이체 등 떳떳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곽 교육감은 주변에서 거액의 돈을 빌려 박 교수에게 여러 차례로 나눠 전달한 점이다. 또 박 교수의 동생 박정기씨의 자택에서 압수한 강경선 교수와 박씨 이름으로 작성된 12장의 차용증에 대한 설명도 명쾌하지 않다. 검찰은 이 차용증이 곽 교육감과 박 교수 간 돈거래를 은폐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선의의 지원이란 주장과 달리 돈이 전달된 방법과 관련 흔적은 수상쩍은 대목이 많다는 것이다. 결국 곽 교육감이 이면합의 때부터 모종의 거래를 알고 있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하지만 곽 교육감은 검찰 조사에서 “선의다. 대가성 없다. (차용증) 본 적 없다.”라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앞서 검찰이 박 교수 자택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녹취록 등에서도 곽 교육감이 직접 돈거래를 거론한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일화 직전인 지난해 5월 18일 양측 선거캠프 관계자 간의 이면합의에서도 ‘곽 교육감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와 같은 대화만 담겼을 뿐 곽 교육감이 이를 알았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문에 9일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서 치열한 법리공방이 예고되고 있다. 곽 교육감은 김선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회장과 최영도·최병모·백승헌 전 민변 회장, 박재승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진보진영 법조인들로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렸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檢 “郭, 돈거래 숨기려 姜·朴씨 동생 명의로 차용증 위장”

    檢 “郭, 돈거래 숨기려 姜·朴씨 동생 명의로 차용증 위장”

    곽노현(57) 서울시교육감의 돈거래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가 구속영장 청구라는 마지막 수순만 남겨 놓고 있다. 검찰은 6일 곽 교육감이 건넨 2억원을 후보 사퇴 대가로 확증, 법리검토까지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곽 교육감을 두 차례 소환조사한 검찰은 증거 은폐를 시도한 정황을 확보함에 따라 곽 교육감에게 ‘후보자 매수’ 혐의를 적용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자신하고 있다. 검찰은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의 동생인 박정기씨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찾아낸 12장의 차용증을 결정적인 증거 은폐의 의도로 보고 있다. 곽 교육감 측이 박 교수와의 돈 거래 사실을 숨기기 위해 차용증의 명의자를 강 교수와 동생 박씨로 위장, 작성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위장 차용증’이 ‘선의’로 돈을 건넸다는 곽 교육감의 주장을 무력화시킬 확증이라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돈거래 은폐를 위해 6차례에 걸쳐 친인척 명의로 돈을 쪼개 보낸 정황을 밝혀낸 셈이다. 검찰은 또 후보 단일화 당일인 지난해 5월 19일 박 교수 측의 선거대책본부장 양재원씨와 곽 교육감 측의 회계책임자 이보훈씨가 인사동에서 만나 이면합의를 한 직후 이씨가 곽 교육감과 통화한 사실로 미뤄 곽 교육감이 이면합의를 즉시 보고받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검찰은 후보자 매수에 대한 사전 협의와 돈이 전달된 사실 관계가 상당부분 확인된 만큼 곽 교육감이 혐의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돈을 받은 박 교수도 같은 혐의로 이미 구속된 상태다. 그러나 법조계 쪽은 “법정에서 다퉈 볼 여지가 있다.”며 일단 유보적인 입장이다. 유무죄를 떠나 곽 교육감의 방어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의미가 짙다. 한 변호사는 “곽 교육감이 알고 있었을 것이란 점과 2억원의 출처를 찾는 것이 쉽지 않을 경우 검찰의 논거는 일방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곽 교육감이 수사 과정에서 검찰의 허점을 찾아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이 가진 증거가 실무자 간 협의의 증거가 될지는 몰라도 곽 교육감과의 협의 또는 그의 지시에 따랐다는 물증으로 볼 수 없다는 논리다. 곽 교육감의 변호인 김칠준 변호사는 “법정에서 모든 진실을 밝힐 것”이라면서 사건의 실체적 진실이 따로 있음을 강하게 시사했다. 검찰의 고민도 깊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는 연일 피의사실 공표 문제를 제기하고, 사건 초기부터 표적 수사라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의 불구속 수사 기조도 무시할 수 없다. 검찰은 이날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사건 관계인들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공보준칙에 따라 브리핑을 했고, 수사 내용을 알려 주거나 확인해 준 바 없다.”고 밝혔다. 사건에 쏠린 이목이 부담스러운 눈치다. 검찰은 전날에 이어 이날 9층의 영상녹화조사실에서 곽 교육감을 상대로 2억원의 출처와 대가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곽 교육감이 1억원을 지인들에게서 융통하면서 차용증을 써줬는지, 다른 단체나 제3자가 개입했는지를 조사했다. 실무진의 이면합의를 인지한 시점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곽 교육감은 전날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檢, 곽노현측 위장차용증 확보

    檢, 곽노현측 위장차용증 확보

    검찰이 서울시교육감 후보 단일화와 관련, 돈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곽노현 교육감 측이 돈거래를 은폐하기 위해 ‘위장 차용증’을 만든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곽 교육감에 대한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 7일 공직선거법 232조(후보자 매수 및 이해유도죄)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6일 검찰 등에 따르면 곽 교육감 측이 지난 2~4월 박명기(53·구속) 서울교대 교수에게 6차례에 걸쳐 2억원을 건네주는 과정에서 돈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던 강경선(57) 한국방송통신대 교수와 박 교수의 동생 박정기씨의 이름으로 된 차용증 12장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동생 박씨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채권자가 강 교수로, 채무자가 박정기씨 이름으로 된 차용증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돈거래가 곽 교육감과 박 교수 간에 이뤄졌지만 이를 숨기기 위해 두 측근의 이름으로 된 ‘위장 차용증’을 작성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교수는 검찰에서 곽 교육감 측의 요구로 똑같은 내용의 차용증을 두 장씩 만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위장 차용증’이 후보 사퇴의 대가성을 입증하는 결정적인 증거라고 확신하고 7일 곽 교육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했다. 검찰은 아울러 금품전달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이들 2명도 같은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오이석·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이승만 박사, 건국의 아버지? “이미지 전쟁 통한 역사 선전”

    이승만 박사, 건국의 아버지? “이미지 전쟁 통한 역사 선전”

    “민족의 영원한 지도자이시요, 세기의 영도자이신 국부”, “그의 생일에는 3군 분열식이 거행되는 등 국경일보다 더 성대했고, 학생들은 그를 찬양하는 글짓기를 해야 했다.”, “그가 출마하지 않겠다는 유시를 내리자 노총에서는 소와 말까지도 그의 출마를 원한다는 이른바 우의마의(牛意馬意) 소동을 벌였다.” 이처럼 낯 간지러운 호칭을 듣고, 말도 안 되는 소동을 벌인 나라의 지도자는 대체 누굴까. 김일성? 카다피? 아니면 미래의 김정은? 답은 ‘이승만’이다. 1956년 서울 남산에 세워진 그의 동상은 당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했다. 그의 호 우남을 따서 우남정, 우남공원, 우남도서관 등이 들어선 데 이어 1955년엔 서울시를 우남시로 바꾸려고도 했다. 무산되지 않았다면 한국판 스탈린그라드, 한국판 김일성대학이 탄생할 뻔했다. 계간지 ‘역사비평’ 가을호에 실린 서중석 성균관대 사학과 교수의 논문 ‘이승만과 3·15 부정선거’에 담긴 내용이다. 서 교수는 왜 고(故) 이승만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를 심은 사람이 아니라 민주주의 그 자체를 파괴한 사람인지 조목조목 지적한다. ‘그래도 이승만은 박정희와 달리 선선히 물러나지 않았느냐.’는 옹호론에 대해서도 반박한다. 이 전 대통령은 ▲고 박정희 대통령과 달리 공수특전단 같은 직속 진압부대가 없었고 ▲군 지휘도 간접적이었던 데다 ▲차지철(박 대통령 재임 당시 경호실장)과 달리 ‘2인자’ 이기붕이 뇌중추마비로 나약했으며 ▲본인 자신도 85세로 고령이었기 때문에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최근 이 전 대통령을 ‘건국의 아버지’로 추어올리며 ‘역사 전쟁’을 시도하는 세력에 대한 통렬한 십자포화다. ‘역사문화’ 개념으로 현 상황을 분석한 이동기 서울대 평화인문학연구단 HK연구교수의 ‘현대사 박물관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글은 더 주목할 만하다. 이 교수가 보기에 역사 전쟁의 성패는 역사적 사실이 쥐고 있는 게 아니다. 현 정권이나 뉴라이트 진영의 관심은 역사적 사실이 아니라 ‘역사문화의 헤게모니 장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은 “학문적 역사서술이나 논쟁을 통해서가 아니라 역사교과서 문제, 역사기념일과 기념관, 박물관과 전시회, 신문과 방송을 통한 역사 선전에 집중한다.”고 이 교수는 지적한다. 일종의 변칙공격인 셈이다. ‘사실’보다 ‘이미지’ 전쟁이란 얘기다. 그렇다면 이미지 전쟁이란 무엇인가. “단순히 역사적 사실을 은폐, 왜곡하거나 비판적 역사의식을 억압하는 것”과는 다르다. 오히려 “그들 나름의 새로운 서사와 종합적 거시 역사관을 끌어들여 희생, 억압, 저항을 주변화하거나 의의를 축소 혹은 상대화하는 것”이자 “기괴한 개념과 플롯으로 구성된 메타역사(Meta-History)를 그려놓고 불편한 역사적 사실들을 탈맥락화하면서 역사비판을 교란시키고 무화시키는” 작업이다. ‘성공의 역사’라는 키워드에 맞지 않으면 무시해 버리고, 연관이 있다 싶으면 ‘이게 다 그분 덕’이라고 칭송하는 방식이다. 이 교수는 비교사례로 독일 역사박물관을 든다. 통일 뒤 독일은 1994년 본에 ‘독일연방공화국 역사의집’을, 2006년 베를린에 ‘독일역사박물관’을 열었다. 둘 다 첫 논의는 1983년 시작됐다. 제안자는 16년간(1982~1998년) 총리를 지낸 보수주의자 헬무트 콜. 배경엔 역사적 정통성이란 측면에서 동독과의 경쟁이 깔려 있었다. 그의 제안 연설에는 독일민족의 ‘위대함’, ‘발전’, ‘성공’ 같은 단어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곧 역풍을 맞았다. “학문적으로 ‘성공한 역사’라는 개념은 성립할 수 없다.”, “권력정치적 해석에 기초한 역사박물관은 왕조시대 ‘궁정박물관’으로 전락할 것이다.” 등 정치·역사학계의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10~20년에 걸친 대대적인 논쟁과 수정작업 끝에야 각각 문을 열 수 있었다. 이 교수는 “콜 총리를 비롯해 박물관 건립을 추진한 이들은 자의식이 강한 고루한 우파였지만 비판의견들을 수용했다. 어쨌든 그들은 ‘민주주의적’인 보수주의자들이었다.”고 평가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보수주의자들은? 현 정권이 추진하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대해 이 교수가 “극우파 보수세력의 정신적 위안소로 전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LIG건설 CP 부당 발행…그룹 회장 등 검찰 고발

    LIG건설의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앞두고 이 사실을 은폐하고 회사의 기업어음을 발행토록 한 LIG그룹의 회장 등이 검찰에 고발됐다. 금융위원회는 31일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를 열어 7개사 주식과 1개사 기업어음에 대한 불공정거래 행위 혐의로 2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증선위에 따르면 LIG그룹의 회장과 LIG홀딩스의 대표이사는 LIG건설에 대한 그룹의 자금지원 중단 등으로 LIG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알고도 LIG건설이 242억 2000만원의 기업어음을 발행토록 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그룹 회장 등은 그룹의 자금 중단, 지주사의 자회사 편입 포기 등의 사실을 은폐했다. 이에 따라 증선위는 LIG건설 자금담당 이사를 포함해 관련자 3명과 LIG건설을 검찰에 고발 조치했다. 이외에 합병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막기 위해 5300여회의 시세조종 주문을 내고 70억원가량의 부당 이득을 챙긴 S사 대표이사 등 6명, 1500여회의 시세조종을 통해 2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은 M사의 임원 2명 등도 검찰에 고발됐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지금&여기] 조급증 그 결과는?/박승기 정책뉴스부 기자

    [지금&여기] 조급증 그 결과는?/박승기 정책뉴스부 기자

    도로에서 신호 대기 중인 자동차의 운전자를 보면 마치 자동차 경주에 출전, 0.1초라도 먼저 출발하기 위해 전방을 응시하는 레이서의 비장함이 느껴진다. 야간에 이런 현상은 더욱 심하다. 신호위반에, 옆차에 따라오지 말라고 경고하듯 대기 중에도 엑셀러레이터를 밟아 굉음을 낸다. 슬금슬금 앞으로 나가는 차량도 많다. 이런 분위기에서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늦게 출발했다간 뒤따르는 경적 포탄을 맞기 십상이다. 출발하면 급차선 변경에 끼어들기까지 ‘1등’이라는 가치 없는 만족(?)을 위한 과정치고는 위험천만하다. 그 소란을 떨며 질주한 차량을 다음 신호에서 만나게 되면 나오는 건 코웃음뿐이다. 일상생활 곳곳에서도 이 같은 조급증을 흔히 접할 수 있다. 조급증을 관심과 준비성, 부지런함으로 표현할 수도 있지만 정도가 지나치면 병폐가 되고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 고속열차(KTX)의 안전성 논란은 우리 사회, 국민의 조급증에 대해 다양한 생각을 갖게 한다. 코레일과 로템이 차량에 대해 위기감을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서게 한 것은 성과로 평가할 수 있다. 두 기업이 초기 문제 제기 시 안전에 대한 조급증을 발동하지 못한 것은 못내 아쉽다. 스마트폰 보급 및 다양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가 구축되고, 국민의 조급증이 더해지면서 작은 고장이나 지연 상황이 가감 없이 노출됐다. 이로 인해 국민 불안감은 커졌고, 한국의 대표상품으로까지 불리던 ‘고속철도’의 위상은 말이 아니게 됐다. 그러나 위험한(?) 고속철도 이용객은 줄지 않고 있다. ‘300㎞’에 익숙해진 또 다른 조급증이다. 안전은 관심이 아무리 지나쳐도 과하지 않다. 사고 예방을 위한 관심은 당연한 권리다. 차량의 고장 원인이 밝혀졌고 대책이 발표된 만큼 더 이상의 논란은 무의미하다. 철도가 제대로 개선될 수 있도록 시간을 줘야 한다. 수많은 철도인이 여름 휴가까지 반납한 채 현장을 지키고 있다. 기계는 언제든지 고장이 날 수 있고, 위험을 감추거나 은폐할 수도 없다. 조급해할 이유가 없다. skpark@seoul.co.kr
  • 강원랜드는 ‘비리랜드’

    내국인 카지노 사업을 독점 운영하고 있는 강원랜드의 직원들이 수년간 9억여원의 카지노 칩 판매대금을 빼돌려 온 사실이 적발됐다. 또 잦은 카지노 이용으로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전락한 이들을 제대로 단속하지 않은 사례도 무더기 적발돼 허술한 도박 중독자 관리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24일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2월과 4월 두 차례 실시한 강원랜드 기관운영 감사 결과 카지노 직원 4명이 공모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7년간 모두 26차례에 걸쳐 카지노 칩 판매로 받은 수표 9억 1500만원을 절취했다. 카지노 감시팀 책임자 A씨는 근무시간이 다른 딜러들과 짜고 고객들에게서 받은 칩 대금을 빼돌린 뒤 이를 반씩 나눠 개인용도로 돌려 썼다. 강원랜드는 또 다른 딜러의 제보로 이 같은 사실을 접수하고도 A씨의 말만 믿고 녹화영상을 정밀분석하지 않는 등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아 절취 사실이 은폐돼 왔다. 이에 감사원은 강원랜드 사장에게 관련자들의 변상 및 책임자 면직 조치를 통보했다. 또 상습 도박으로 경제력을 상실해 기초생활보장수급자로 전락한 이들에게도 카지노 출입을 계속 허용하는 등 카지노 이용고객들에 대한 강원랜드의 도박중독 예방 조치도 허술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한해 동안 최소 13회 이상 강원랜드 카지노를 출입한 5만 2317명을 분석한 결과 지난 2월 현재 생계주거급여 등을 지원받는 기초생활보장수급자는 1307명이나 됐다. 감사원은 “카지노를 이용한 기초생활보장수급자 가운데 729명이 수급자가 된 데에는 카지노 출입이 직·간접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강원랜드 측에 카지노를 빈번하게 이용하는 생계곤란자나 도박중독자들을 위한 도박중독 예방 및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하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 감사원은 또 강원랜드가 2009년 하이원 광장 조성공사를 진행하면서 최저가 입찰방식이 아닌 기존 호텔 증축공사에 광장 공사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업체들과 부당하게 계약을 맺어 46억원의 공사비를 낭비했다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中고속철 리콜 이유 ‘동력축 균열’ 의혹

    징후(京?·베이징~상하이)고속철도를 운행하던 고속열차 허셰(和諧)호에 대한 대대적 리콜이 대형 참사를 야기할 수 있는 동력 축 균열 때문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철도 당국은 균열 사실을 파악하고도 이를 숨긴 채 한달 가까이 위험하게 열차 운행을 강행했다는 얘기여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앞서 열차 제작사인 중궈베이처(中國北車)는 지난 11일 징후고속철도에 납품한 자사의 CHR380BL형 허셰호 열차 54대를 리콜했다. 중궈베이처는 당시 리콜 사유를 ‘센서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동력 축 균열은 이미 지난달 15일 발견됐다. 지난(濟南)철도국의 열차검사 담당 직원이 비파괴 검사장비를 이용해 징후고속철도를 운행하던 중궈베이처의 CHR380BL형 허셰호 열차를 검사하던 중 11번째 객차의 차축 기어 부근에서 이상을 발견했고, 추가 조사결과 길이 7.1㎜, 깊이 2.4㎜의 균열로 확인됐다고 차이신(財新)망 등이 22일 보도했다. 입수된 검사보고서에는 ‘차축 교환’ 의견과 함께 결재라인 책임자들의 서명이 첨부돼 있었다. 중국 철도부 기술표준에는 동력 축에서 2㎜ 이상의 균열이 발생하면 열차 탈선이나 전복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즉각 폐기하고, 새 축으로 교환하도록 돼 있다. ●전문가 “금속피로보다 재질불량 가능성” 징후고속철도 개통 보름만에 균열이 발생했다는 얘기여서 전문가들은 ‘금속피로’(금속재료에 반복적으로 회전운동 등이 가해졌을 때 강도가 저하돼 균열 등이 발생하는 현상) 보다는 재질불량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궈베이처가 무려 54대를 리콜한 점으로 미뤄 대부분의 열차에서 균열이 발견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중궈베이처 측은 일단 의혹을 부인했다. 리콜 사유는 이미 설명한대로 센서가 너무 민감해 정차가 잦기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동력 축을 교환한 열차는 한 대도 없다.”면서 “고장률을 낮춰 정시운행 수준을 높이기 위해 차량을 리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제작사 “동력 축 교환 열차 없어” 의혹부인 하지만 인터넷 등에 공개된 검사보고서가 워낙 상세한데다 책임자들의 친필 서명까지 들어있어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콜 당시 징후고속철도에는 CHR380BL형 열차와 함께 중궈난처(中國南車)가 생산한 CHR380A형 열차가 동시에 투입돼 운영 중이었다. 리콜로 인해 절반 가까운 고속열차의 운행이 불가능해지면서 철도 당국은 하루 88편이던 운행 편수를 66편으로 줄여 운행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약에 취한 자메이카 육상 멀링스 도핑의혹 사실로

    가지 많은 나무에 바람 잘 날 없다. 자메이카의 육상스타 스티브 멀링스(29)의 금지약물 복용이 사실로 드러났다. 14일 AFP통신에 따르면 멀링스의 에이전트 존 레지스는 “금지약물 사용에 연루된 선수가 멀링스”라고 확인했다. 이틀 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와 가디언 등이 자메이카 신문 글리너를 인용해 “지난 6월 말 열린 자메이카 대표선발전에서 멀링스가 도핑 양성반응을 보였다. 멀링스는 은폐제(마스킹 에이전트)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한 것을 확인한 발언이다. 은폐제는 혈액에 남아있는 금지 약물을 감추거나 배설을 덜 하게 해 소변에 포함된 금지약물을 숨기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약물이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에 출전해 메달을 노리던 멀링스는 이로써 대구대회 참가는커녕 선수자격 박탈을 걱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2004년에도 스테로이드제 사용으로 2년간 자격정지 처분을 받은 ‘전과’가 있어 징계 수위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영구제명 얘기까지 나온다. 2년 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 때 400m 계주 금메달을 땄던 멀링스는 대구대회 남자 100m의 다크호스로 꼽혔다. 종전 개인 최고기록이던 10초 01을 올해 단숨에 9초 80까지 단축시켰다. 올 시즌만 놓고 보면 아사파 파월(자메이카·9초 78), 타이슨 가이(미국·9초 79)에 이어 세 번째로 빠른 기록. 세계기록(9초 58)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최근 아킬레스건과 허리 부상에서 회복하는 중인데다 파월은 허벅지 부상을 호소하고 있고 가이는 부상으로 일찌감치 불참을 선언한 터라 멀링스는 100m의 우승후보로 점쳐졌다. 자메이카의 약물 파동은 처음이 아니다.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을 한 달 앞두고도 단거리선수 요한 블레이크 등 5명이 금지약물을 복용, 3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었다. 남자 100m와 200m 전문선수 크리스 윌리엄스는 지난해 약물 복용사실이 드러나 2년간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한편, 세계육상경기연맹(IAAF)과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참가선수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선수생체여권제도’를 도입하는 등 고강도 도핑방지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野 보이콧으로 권재진·한상대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권재진 법무장관 후보자와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야당의 보이콧으로 무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는 9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민주당이 회의 자체를 거부해 열리지도 못했다. 법사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민주당이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면서 “한나라당 단독으로 보고서를 채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서규용 당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도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바 있다. 한나라당은 “인사청문 결과 임명을 거부할 정도의 흠결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보고서 채택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청문회 검증이 충분치 않았다는 점을 들어 채택을 거부했다. 민주당은 대신 청문회 성명서를 발표하고 “무수히 제기된 국민적 의혹을 해소시키지 못한 후보자들 스스로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정권 말기 방패막이 인사, 측근비리 은폐 인사를 철회해야 국민의 분노가 조금이라도 누그러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박영선 의원은 “여당은 의혹 관련자 및 증인들과 사전 접촉했지만 야당에는 연락 자체를 봉쇄했다.”면서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추가 검증을 요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법사위원인 신지호 의원은 “야당이 의혹 한 방으로 후보자들을 낙마시키려고 의혹들을 제기하긴 했지만 공직에 부적합하다는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스스로 실망한 결과”라고 일축했다. 국회 법사위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됨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은 조만간 권재진·한상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1000년 전 中도자기, 연구원이 실수로 ‘쨍그랑’

    송나라 때 제작된 자기접시 한 점이 연구원의 실수로 파손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물관 측이 이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기려고 한 정황도 포착돼 파문이 거세지고 있다. 중국일보에 따르면 베이징 고궁박물원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관 중이던 송나라 자기접시 9점 가운데 하나를 연구원이 지난달 4일 전문장비를 이용해 조사하던 중 실수로 파손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파손된 자기는 송나라(960-1279) 5대 가마 가운데 하나인 ‘게’에서 제작된 것으로, 중국의 1등급 문화재였다. 이 자기의 정확한 금전적 가치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1992년 뉴욕 경매장에서 비슷한 자기 접시가 1540만 달러(161억 5000만원) 가량에 거래된 기록이 있어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건이 더욱 논란이 된 건 박물관 측이 의도적으로 파손사건을 은폐한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 익명의 네티즌이 자신의 마이크로 블로그에 지난달 30일 “박물관이 자기접시가 파손된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폭로하고 나서야 사실을 공식 인정했기 때문이다. 박물관 측은 “해당 연구원이 파손 즉시 조사를 중단하고 사건을 상부에 보고했으며 내부 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지난달 21일 문서화했다. 곧 문화재행정당국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자기의 파손정도와 연구원의 징계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첫 ‘학교 성과급’ 풀자마자 반발

    올해 처음 도입된 학교별 성과급이 시도별로 지급되자 교사를 비롯, 교원단체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반납투쟁에 나서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제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학교별 성과급제는 학교를 S(30%)·A(40%)·B(30%) 등 3등급으로 평가, 기존 교원 성과급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결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제도다. 교원 성과급과 함께 학교별 성과급을 시행, 학교간 경쟁을 통해 교육개선을 추진하려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일선 교사들은 현실을 무시하고 학교를 낙인찍는 조치라며 강력하게 반발해 왔다. 서울시교육청은 27일 초·중·고교 1200여곳 교사 1만 8000여명에게 학교별 성과급을 처음으로 줬다. 교사 한 명이 받는 학교별 성과급은 등급에 따라 20만~40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총은 학교별 성과급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는 다음 달부터 일선 학교 등을 대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교사는 물론 교장·교감 등의 의견을 들어 학교급별, 지역별, 학교별 성과급의 차이 등을 분석해 교과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교총 측은 “학교별 성과급은 교과부의 공통지표와 시도교육청의 자율지표로 이뤄지는데 이 지표를 합리적으로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방과후 학교 참여율이나 체력 발달률 등 학교 성과보다는 지역 여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평가지표들이 포함됐다는 것이다. 또 “학교안전사고·학교폭력발생 비율 등도 반영하는데 어떻게 정확히 알 수 있느냐.”면서 “학교에서는 당연히 은폐, 축소하려고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교조는 아예 학교별 성과급을 돌려주기로 했다. 경쟁을 통한 학교 개선이 아닌 학교 황폐화를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전교조 광주지부는 전날 성과급 8억 8000만원을 반납하겠다며 광주시교육청에 건넸지만 수령을 거부당했다. 전교조는 학교별 성과급 반납액에 전국적으로 10억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다음 달 방학이 끝날 때쯤이면 수십억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교조는 시도교육청이 성과급 반납을 거부하면 저소득층 장학금 등 사회기금으로 쓸 계획까지 마련해 놓은 상태다. 두 교원단체의 반발에 교과부는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예정대로 내년에 학교별 성과급 비중을 교원성과급의 30%로 확대할 방침인 터라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열차사고 전하던 中아나운서, 생방송서 ‘울먹울먹’

    열차사고 전하던 中아나운서, 생방송서 ‘울먹울먹’

    39명이 숨지고 193명이 부상한 원저우(溫州) 고속열차 추돌사고에 대한 충격이 중국 전역을 술렁이게 한 가운데 한 아나운서가 참사 소식을 전하며 울음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타 시청자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중국 CCTV 소속 아나운서 친팡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생방송 뉴스에서 열차사고 발생 21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된 2세 아기 샹웨이이의 소식을 전했다. 샹웨이이의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내용을 전하던 친팡은 감정이 복받치는 듯 울먹이기 시작했다. 떨리는 목소리로 뉴스를 전하던 친팡은 이따금씩 손으로 입을 막아 감정을 추스르려고 했다. 그녀는 울음을 참으며 “샹웨이이가 건강하게 클 수 있도록 정부의 적절한 배상과 보호가 필요하다.”면서 “철도부의 책임감 있는 반성을 요구한다.”고 힘줘 말하기도 했다. 참사소식에 울음을 참지 못하는 친팡의 인간적인 모습은 뉴스 이상의 감동과 진정성을 전달했다. 시청자들은 “수많은 말보다 아나운서의 눈물이 이 사고의 안타까움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했으며 일부는 “아나운서의 인간적이고 모습에 덩달아 눈물이 났다.”며 친팡에 지지를 보냈다. 한편 지난 23일 중국 저장(절강)성 원저우에서 발생한 열차추돌 사고에 대한 파문은 거세지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의 보도 통제와 사고은폐 및 축소 의혹이 제기되면서 중국 네티즌들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안전 점검에 소홀한 철도 당국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중국의 두 모습-잇따르는 굴욕] 유가족 “진상규명” 시위에도 당국 밤새 객차해체

    [중국의 두 모습-잇따르는 굴욕] 유가족 “진상규명” 시위에도 당국 밤새 객차해체

    중국 고속철도 참사의 유가족들이 뿔났다. 유가족 100여명은 25일 오후 저장성 원저우(溫州) 시정부 청사 앞으로 몰려가 도로를 차단한 채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당국이 철로 복구에만 신경 쓰고, 부상자 구조와 시신 찾기 등은 뒷전으로 내팽개쳤다.”고 항의하며 책임자 면담을 요구했다. 유가족들이 화난 것은 사고 발생 21시간 만인 24일 오후 두살배기 여자아이 샹웨이이가 큰 부상을 당한 채로 객차 안에서 구조되고 25일에도 잔해더미에서 3구의 시신이 발견됐지만 철도 당국은 복구에만 신경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당국은 참사 하루 만인 24일 오후 인명 구조 작업 종료를 선언하고 현장 정리를 시작했지만 그 직후 샹웨이이가 발견돼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 유족은 “임신 7개월인 아내, 장모, 처형, 조카가 D3115호에 탔다가 모두 사고를 당했다.”면서 “배상은 받지 않아도 좋으니 왜 그렇게 서둘러 구조작업을 끝냈는지, 사고 원인이 무엇인지 속시원히 밝혀야 한다.”고 분노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사고 직후 추락한 기관차를 땅속에 묻어 ‘은폐’ 의혹이 제기됐지만 당국은 이에 아랑곳없이 수습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당국은 사고의 ‘증거물’인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한 ‘학습 모델’이 될 수 있는 추락 객차들을 25일 밤 중장비를 동원해 때려 부숴 해체한 뒤 잔해들을 모두 원저우 서역으로 옮겼다. 당국은 “객차를 통째로 옮길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지만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원저우 현지에서는 온갖 유언비어도 난무한다. “샹웨이이를 구조해 당국에 대한 불신을 초래한 특수경찰 지대장이 면직 처분을 받았다.”는 소문이 확산되자 26일 소속 기관장이 “그런 일 없다.”며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한편 사고 이후 처음으로 이날 유가족과 당국 간 배상 합의가 이뤄졌다. 이번 사고로 사망한 린옌의 가족이 당국과 50만 위안(약 8200만원)의 배상금에 합의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며칠 동안 정확한 희생자 파악이 안 돼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날까지 사망자는 일단 39명으로 집계됐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사설] 솜방망이 처벌로 군대내 성범죄 막겠나

    대한민국의 군이 구타는 물론 성범죄까지 만연돼 망가지고 있다. 군 인권센터가 국방부를 상대로 정보공개를 청구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 1월부터 2010년 6월까지 군 사법당국에 접수된 군대 내 성범죄는 1주일에 한건꼴인 70건이었다. 군 사법당국에 접수되지 않은 성범죄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접수된 것 중 남성 간 성범죄는 65건이었다. 군대 내 성범죄는 모두 상급자에 의해 벌어졌다. 중령이 위관장교를, 상사가 중사와 하사를, 선임병이 후임병을 성폭행이나 성추행하는 식이다. 계급을 빌미로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처벌은 솜방망이다. 제대로 엄한 처벌을 해야 재발도 막고 경종을 울릴 수 있지만 군 사법당국은 그렇지 못하다. 문제가 불거지는 것을 막기 위해 ‘쉬쉬’하는 게 아닌가 하는 인상을 줄 정도다. 군대 내에서는 은폐하려는 관행도 여전하다고 한다. 군 검찰에서 수사받은 65명 중 31명은 재판도 받지 않고 불기소 처분됐다. 재판에 넘겨진 30명 중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된 피고인은 4명에 불과했다. 중사의 부인을 성추행한 원사도, 같은 부대 여하사를 성추행한 중사도 불기소처분을 받는 데 그쳤다. 어느 조직보다도 규율이 더 엄해야 할 군에서의 성범죄에 대해 이런 물렁한 처벌을 내린 책임도 물어야 한다. 제대로 처벌하지 않으니 성범죄가 근절될 리가 없다. 엄한 처벌 없이 성범죄를 뿌리 뽑을 수는 없다. 군대 내 성범죄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뤄지고 있다. 성폭행과 성추행까지 공공연히 벌어지는 군대에 귀한 자식을 보낸 부모의 마음이 편할 수 없다. 문제투성이인 군을 생각하면 후방의 국민들도 편하게 잠을 잘 수가 없다. 정신상태가 확고하지 않으면 첨단무기도 무용지물이고 강군도 될 수 없다. 군 당국은 정신 나간 군인들을 하루빨리 솎아내야 한다. 군인들의 정신무장부터 제대로 시키고 규율을 바로 세워야 한다.
  • 中당국 추락 기관차 왜 묻었나

    중국 고속철도 추돌 사고의 원인 조사가 본격화됐다. 중국 철도부는 25일 “사고 직후 확보한 블랙박스를 분석해 조사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즉시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1차조사 결과로는 벼락에 의한 앞 열차의 시스템 이상으로 뒤 열차에 정지 신호를 보내지 못해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이지만,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는 점에서 블랙박스 분석 결과가 주목된다. 철도부와는 별도로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전문 조사팀도 꾸려졌다. 사고 발생 직후 현장에서는 철도 당국이 추락한 기관차 부분을 땅에 파묻는 장면이 목격됐다. 구조작업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기관차 부분을 파묻은 것은 결국 사건을 은폐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철도 당국은 “장대비 때문에 현장이 진흙탕으로 변해 중장비가 들어갈 수 없었다.”면서 “구조 및 사고 처리를 쉽게 하기 위한 것이었지 절대 사건을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철도부 왕융핑(王勇平) 대변인은 “모든 게 다 밝혀지는 세상에 은폐는 불가능하다.”고 강변했지만, 사고 원인 규명의 열쇠를 쥐고 있는 기관차를 땅에 묻은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철도 당국은 이날 오전 기관차 부분을 땅속에서 파낸 것으로 알려졌다. 뒤에서 따라오던 D301 열차가 ‘안전 거리’를 확보하지 못한 까닭도 풀어야 한다. 7~8㎞ 간격으로 설치돼 있는 신호대가 자동적으로 열차들에게 안전거리 구간에 다른 열차가 없다는 신호를 줘야 통과할 수 있는데 왜 두 대의 열차가 동시에 안전거리 구간에 있는 상황이 발생했는지 의문이다. 매개 장치가 먹통이 됐다는 얘기인데 이는 열차들끼리의 통신 이상으로 사고가 발생했다는 1차조사 결과와는 부합하지 않는다. 중국 언론들은 이미 베이징~상하이 고속철도 등에서 낙뢰로 인한 정차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어 낙뢰 방지 장치에 대한 점검 요구가 많았던 상황에서 D3115 열차가 벼락을 맞은 이유, 운행시간표에는 D301 열차가 D3115 열차에 앞서 운행돼야 하는데 뒤로 처진 이유 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상자 규모와 관련, 전날 밤까지는 43명 사망, 211명 부상으로 알려졌지만 철도부는 이날 36명 사망, 192명 부상이라고 밝혔고, 관영 신화통신은 원저우(溫州)시 당국의 자료를 인용해 38명이 사망하고 192명이 다쳤다고 보도하는 등 혼선이 일고 있다. 외국인 사망자 2명은 모두 미국 국적으로 확인됐다. 한편 철도부는 전날 해임한 상하이 철도국 룽징(龍京) 국장 후임에 2008년 산둥성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로 문책당한 전력이 있는 안루성(安路生) 생산관리부장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들이 “회전문 인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칼로 찌르고 100m 아래로 밀어버린 아내가…

    흉기에 수차례 찔린 채 절벽 아래로 떼밀린 40대 여성이 기적적으로 살아나면서 남편의 범행 전모가 드러났다. 강원 고성경찰서는 24일 아내를 흉기로 찌르고 나서 절벽 아래로 밀어뜨려 숨지게 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최모(56)씨를 구속했다. 최씨는 지난 19일 오후 11시30분께 고성군 토성면 공터에서 아내 K(44·여·수원시)씨와 말다툼 끝에 차에 있던 흉기로 수차례 찔르고, 쓰러진 K씨를 차에 싣고 미시령 옛길 정상 부근으로 올라가 100여m 절벽 아래로 떨어뜨려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내가 숨진 것으로 생각한 최씨는 자신의 범행을 은폐하려고 양양군 서면 조침령 터널 부근에서 아내가 챙겨온 옷가지와 소지품을 태웠다. 절벽에서 떨어진 뒤 가까스로 기어올라와 도로에서 실신한 최씨의 아내는 차량을 타고 지나던 주민 정모(29)씨에 의해 다음날인 20일 오후 6시33분께 발견됐고,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남편의 소행이 드러났다. 당시 K씨가 떠밀린 절벽은 경사가 60도에 달해 일반인이 오르내리기 어려운 지형이었으나, 20여m 지점에서 언덕 등에 걸리면서 구사일생 목숨을 건졌다. k씨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경찰에서 “올해 초 재혼한 아내와 줄곧 떨어져 지내다 보니 아내의 불륜이 의심돼 홧김에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터넷 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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