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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톈진백화점 화재 사망자수 은폐 의혹

    최근 중국의 한 백화점에서 발생한 화재 사고로 300여명이 숨졌으나 지방 정부가 이를 숨기고 있다는 주장이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파문이 커지자 급기야 당국이 이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진상조사를 하겠다며 수습에 나섰지만 의혹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지난달 30일 중국 톈진(天津)시 쑤(蘇)현 라이더(?德) 백화점에서 화재 사고 이후 24시간이 지나도록 가족들이 실종자를 찾고 있으며 이들을 접촉하려는 기자들의 취재가 봉쇄돼 사망자가 발표된 것보다 훨씬 더 많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윈난(雲南)신식보(新息報)가 인민일보의 인터넷 사이트인 인민망의 공식 웨이보 글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웨이보에서는 백화점 주인이 화재를 이유로 고객들이 물건값을 지불하지 않고 도주할 것을 우려해 1층 출입문을 봉쇄하면서 사망자가 10명이 아닌 300여명에 달한다는 내용의 글이 6일 현재 14만건 이상 쇄도하고 있다. 이날 쑤현 당위원회 선전부 측은 “사망자는 10명이며, 실종자는 없는 것으로 공안 수사 결과 확인됐다.”면서 “조만간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인터넷 루머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사설] ‘도가니’ 중형 장애인 인권보호 계기로 삼자

    법원이 영화 ‘도가니’로 국민적 공분을 샀던 광주 인화학교 전 행정실장에게 징역 12년의 중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검찰이 구형한 7년보다 형량을 5년이나 더 높였다. 이런 판결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대상 성범죄에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학생을 보호해야 할 행정실장이 저항하거나 피해 사실을 제대로 알리기 어려운 장애인의 약점을 악용해 성폭행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목격자인 장애인에게 린치를 가한 행위는 어떠한 형벌로도 부족한 반인륜적 범죄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영화 ‘도가니’가 아니었다면 자칫 묻힐 뻔했다. 행정실장 김모씨는 지난 2005년 장애 여학생 성폭행 혐의로 기소됐지만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고 풀려났던 인물이다. 7년 만에 유죄판결이 내려진 것은 그래서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번 판결은 지적장애인 피해자가 핵심적인 사실에 대해 일관되게 진술하는 것만으로 범행을 인정한 최초의 판결이라는 데에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장애인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할 때 진일보한 판결이다. “피해자의 진술에 일관성이 부족하고 과장된 면이 있지만 범행 장소와 함께 양손을 끈으로 묶었다거나 당시 상황의 감정, 가해자 등을 일관되게 진술한 점 등에 비춰 장애 내용과 특성을 감안하면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는 재판부의 중형 이유 판단은 주목할 만하다. 재판은 끝났지만 그렇다고 피해자의 고통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지난해 경찰의 재수사로 밝혀진 피해자 13명 중 11명이 정신적 외상(트라우마)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지금도 병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여전히 진행형인 것이다. 피해자들이 하루빨리 건강한 사회인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장애인 인권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도가니’ 중형선고가 반짝 관심으로 끝나서는 안 될 이유다. 장애인 인권보호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 ‘정전사고 은폐’ 고리 1호기 재가동 승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4일 제5회 원자력안전회의를 열어 정전 사고 은폐가 드러나 지난 3월부터 가동이 중지됐던 부산 기장군 고리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손재영 안전위 사무처장은 “문제가 됐던 고리 1호기의 전력 계통은 물론 원자로 압력용기, 장기 가동 관련 주요 설비, 제도 개선 및 운영자인 한국수력원자력의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세밀하게 검토한 결과 안전성이 확인됐다.”면서 “이에 따라 원자로 재가동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안전위는 최근 환경단체 및 지역 주민들이 주장해 온 ‘원자력 압력용기의 위험성’에 대해서는 “계속 운전 심사와 외부 기관의 검증평가 결과를 재검토해 적절하게 평가했다고 결론 내렸다.”면서 “압력용기에 대해서는 별도의 비파괴검사까지 실시해 벽 두께의 25%가 균열된다고 가정해도 파괴되지 않고, 한계수명인 2017년까지 운영해도 무리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납품 비리와 연계됐던 국산 부품 사용과 관련해서도 기준에 따라 적절하게 교체해 안전성에는 영향이 없다고 판단했다. 재가동 승인이 났음에도 지식경제부와 한수원은 바로 재가동에 들어가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지경부 측은 “주민 반발을 감안해 충분한 설득 작업을 거친 후 재가동 날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전위는 3월 12일 한수원으로부터 고리 1호기가 지난 2월 9일 정전 사고가 있었지만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전달받은 후 곧바로 가동을 중지하고 안전점검을 진행해 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막장’ 중·고교 운동부

    부산의 모 중·고교에서 동성의 운동부 후배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선배 학생과 그 선배 학생을 다시 성추행한 코치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서부경찰서는 2일 운동부 후배 3명을 수년 동안 상습적으로 강제추행한 혐의로 A고 2학년 B(16)군을 구속했다. 경찰은 또 B군의 범행 사실을 알고 이를 약점으로 B군을 되레 성추행한 혐의로 운동부 코치 C(2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B군은 2009년 5월부터 최근까지 운동부 남자 후배 D(13)군 등 3명을 합숙소나 교내로 불러 수십 차례에 걸쳐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운동부 코치 C씨는 D군 등이 B군에게 성추행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이를 약점 잡아 B군을 다섯 차례에 걸쳐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자신의 학교 운동부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자 사건을 은폐하려 한 혐의(증거인멸)로 사무국장 박모(36)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 결과 피해학생들은 보복 등 후환이 두려워 폭력 사실 등을 제때 알리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구당권파 “보고서 내용 은폐” 신당권파 “후안무치한 행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2차 진상조사 결과 신·구당권파 모두에게 부정 선거의 책임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상황은 말끔하게 정리되기는커녕 양측의 공방으로 진흙탕이 됐다. 진상조사 결과 신·구당권파 가릴 것 없이 부정경선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지만, 신당권파 측이 전국운영위원회에서 보고서가 채택되기 전에 일부 내용이 유출된 점을 들어 신뢰성 문제를 제기하며 일부 내용을 폐기했기 때문이다. 구당권파 측은 신당권파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2차 진상조사 보고서를 은폐했다고 반발했고 신당권파는 아직 발표도 되지 않은 조사 결과를 놓고 구당권파가 아전인수식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부정을 저지른 두 정파가 자신들의 도덕적 책임은 뒤로하고 난타전만 벌이는 형국이다. 구 당권파는 26일 오후 김미희 의원과 윤영태 진상조사위원을 앞세워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비공개로 진행된 진상조사특위 회의 내용을 공개하며 “진상조사특위 내의 신당권파가 진상조사보고서 내용을 은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에 보도된 신·구당권파 9명 후보의 동일 인터넷 주소(IP) 몰표 사례를 공개했다. 그러자 신당권파 측의 강기갑 당 대표 후보 선거본부는 이날 두 차례나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들에게 불리하면 공식적으로 진행되는 판을 뒤엎어 버리는 후안무치한 정치 행태를 도저히 이해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고 반발했다. 2차 진상조사보고서 채택을 위해 열린 전국운영위원회는 신·구당권파의 대립으로 밤 늦도록 파행을 거듭했다. 구당권파 운영위원들은 조사위원들의 보고가 끝나자 “1차 내용과 다른 게 없지 않으냐.”며 보고서 내용 일부 폐기에 강하게 반발했다. 구당권파 운영위원들이 보고서의 신뢰성을 의심하며 연거푸 질문을 하자 회의를 주재한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신당권파 측은 “조사위원들은 보고만 하면 되지 질문까지 받을 의무는 없다.”며 제지했다. 격앙된 분위기는 진상조사위원들이 보고서 발표를 위해 자리를 뜨려고 하자 더욱 험악해졌다. 구당권파 위원들은 “왜 말을 끊느냐.”며 소리를 질렀다. 신당권파는 표결을 강행, 재석 31명 중 찬성 27명으로 일부 내용이 빠진 보고서를 채택했다. 2차 진상조사 보고서 파문을 기점으로 양측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분위기다. 차기 당 대표 선거에서 패배한 쪽은 탈당해야 할 정도로 감정이 악화됐다. 양쪽 다 도덕성에 상처를 입은 터라 중립 성향 당원들의 표 이탈 현상도 예상된다. 이현정·강주리·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4대강 사업, 가뭄에 취약… 홍수피해 우려”

    최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4대강 사업이 가뭄 극복은 물론 홍수 예방에도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학계와 환경 전문가들은 “지금의 극심한 가뭄 해소에 4대강이 별 도움을 주지 못할 뿐더러 오히려 올해 예상되는 여름 폭우로 4대강 주변 홍수 피해가 걱정된다.”고 지적했다. 2009년 11월에 착공한 4대강 사업에는 지금까지 14조원에 이르는 막대한 국가 예산이 투입됐다. 26일 오후 2시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는 ‘4대강 사업 진단과 안전문제’를 주제로 2012 대한하천학회 하계 학술대회가 열렸다. 학술대회에는 대한하천학회 소속 교수들을 비롯해 천주교연대, 환경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등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기조연설에 나선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는 “영산강의 승촌댐 지역만 보더라도 댐 건설 후에 댐의 수위가 마을의 도로보다 높아 만약 홍수가 나면 인근 지역의 모든 집이 지붕까지 잠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면서 “반면 댐에 물을 채우면 일부 하천 구간의 물이 말라 버린다.”고 말했다. 정민걸 공주대 환경교육과 교수는 “4대강 사업은 홍수 때 물을 저장한 뒤 가뭄 때 이를 이용하는 이수(利水)가 불가능한 구조라서 가뭄 피해를 더욱 심화시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4대강 댐은 가뭄 때도 하천 수위 조절을 위해 인공저수지에서 물을 계속 방류해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뭄에 더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안전성 문제도 제기됐다.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지난해 8월 경남 창녕 함안보 하류와 상류에서 ‘세굴현상’(흐르는 물에 의해 강바닥이 파이는 현상)이 발생해 대대적인 보강공사를 했지만 문제가 더욱 심해진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세굴현상은 강바닥 보호공에 영향을 끼쳐 보 구조물의 안정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지만 수자원공사가 이를 은폐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수문이 고장나 보수한 보도 합천보, 달성보, 세종보 등 확인된 곳만 4곳”이라면서 “지난 5월 11일 함안보에서도 차수벽(수문 보수공사 때 물을 차단하는 구조물)을 설치해 수문 보수공사를 했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온라인서 오프라인서… ‘전방위 부정’ 저질렀다

    온라인서 오프라인서… ‘전방위 부정’ 저질렀다

    4·11 총선을 앞두고 저질러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경선의 총체적 부정과 부실 실태가 거듭 확인됐다. 26일 공개된 2차 진상조사보고서에 따르면 1차 때 논란이 됐던 구당권파의 이석기 의원뿐 아니라 신당권파의 국회의원 비례대표 후보 대부분도 부정 경선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최소한의 절차적 민주주의마저 지켜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통진당의 향배에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이달 말 실시되는 당 대표 선거 구도도 더욱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통진당이 4·11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에 대한 2차 진상조사를 진행한 결과 문경식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한 인터넷 주소(IP)에서 최대 286표를, 구참여당계의 오옥만 제주도당 공동위원장은 최대 270표의 몰표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구당권파의 이석기 의원은 한 IP에서 최대 82표의 몰표를 받았다. 가장 많은 몰표를 받은 후보는 오옥만 후보로, 총 8개의 IP에서 541표를 받았다. 이석기 의원도 8개의 IP에서 385표의 몰표를 받았고 문경식 의장은 단 2개의 IP에서 323표의 몰표를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현장 특성상 병원, 조노 사무실 등에서 공용 PC를 두고 공동으로 온라인 투표를 했을 수도 있지만, 하나의 IP에서 이뤄진 투표가 대부분 한 후보에게만 집중돼 9명의 후보 모두 부정경선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통진당 2차 진상조사특위가 내놓은 보고서는 이석기 후보에게 82표의 몰표가 나온 IP는 전북 익산의 공식 현장 투표소이고 33표의 몰표가 나온 IP는 광주 광산의 공식 투표소 두 곳 중 한 곳, 46표의 몰표가 나온 IP는 경기도 평택의 공식 투표소로 판단된다면서 역시 동원 선거 혐의가 보인다고 밝혔다. 오옥만 후보의 경우 상황은 더 심각했다. 오 후보에게 270표의 몰표가 나온 IP에서는 공식 현장 투표소가 아닌데도 공식 투표소에서만 사용 가능한 관리자 ID를 사용, 온라인 투표 확인 기능을 6019건 실행해 1291명의 개별 유권자 투표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또 “온라인 투표 확인 기능은 미 투표자를 찾아내는 용도로 쓰일 수 있으므로 현장 투표소 이외에서 사용됐다면 부정 투표의 증거로 간주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밖에 미투표자 현황이 있는 페이지를 열람한 IP를 추적한 결과 통진당사 IP 3개에서 각각 1151회, 287회, 46회에 걸쳐 해당 페이지에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직자 3명의 자리에서 반복적으로 미투표자 현황이 열람됐음을 뜻하는 것으로, 미투표자 현황을 외부로 빼내 대리투표에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일부 당원들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기 위해 노트북을 이용, 대리투표를 한 정황도 드러났다. 5명 이상의 동일 IP 중복 투표자 수는 1만 2000여명에 이른다. 현장투표에서도 부정과 부실이 드러났다. 일부 투표소 선거인 명부에는 특정인들에게만 형광펜 표시가 돼 있었다. 특위는 투표 담당자가 선거인 명부상의 미투표자나 온라인투표자를 확인해 대신 현장투표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위는 “현장과 온라인에 이중투표를 하거나 현장 2곳에서 이중투표를 한 사례가 나온 투표함을 모두 무효처리하면 전체 현장투표 수의 32.4%가 무효가 된다.”고 밝혔다. 2차 진상조사특위는 그러나 이석기 몰표 관련 설명과 후보의 실명 등 이 같은 보고서 내용 일체를 공개하지는 않았다. 신당권파 측 일부 진상조사위원들이 전국운영위에서 조사결과보고서를 채택하기 전 일부 내용이 유출됐다며 신뢰성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이에 구당권파는 “신당권파의 조직적 은폐 시도”라며 진상조사보고서 원본을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그러나 혁신비대위 측은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즉각적인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나 이·김 의원 측은 “1차 진상조사 결과와 반대되는 내용이 2차 조사 결과 나왔는데, 1차 조사 내용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이지 않으냐.”며 “이에 근거해 재심을 요청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선거’ 아닌 ‘선거’였다

    ‘선거’ 아닌 ‘선거’였다

    통합진보당 4·11 국회의원 선거 비례대표 후보 경선 부정 의혹에 대한 2차 진상조사에서도 총체적인 부정행위가 신·구당권파 가릴 것 없이 전방위적으로 저질러진 사실이 재확인됐다. 통진당 신·구당권파 양측은 2차 조사결과를 놓고도 서로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는가 하면 자기 쪽에 불리한 조사내용은 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며 실랑이를 벌이는 등 볼썽사나운 구태를 연출, 국민적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26일 공개된 2차 진상조사 결과 동일 인터넷 주소(IP)에서 한 후보가 2표 이상 득표한 몰표 현상이 모든 후보자들에게 나타났다. 이 가운데 9명의 후보들은 한 IP에서 최소 30표 이상의 몰표를 받았다. 중복 IP 투표 비율은 문경식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17.53%로 가장 높았고 오옥만 제주도당 공동위원장 11.22%, 윤갑인재 건설산업연맹 정치위원장 10.28%, 나순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위원장 9.68%, 이석기 의원 4.72%로 나타났다. 동일 IP에서 이뤄진 투표는 모두 한 후보에게만 집중됐다. 9명의 후보 모두 동원 투표 혐의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된 것이다. 특히 국민참여당 최고위원 출신 오옥만 후보에게 270표의 몰표를 준 한 IP에서는 공식 투표소 외에는 사용할 수 없는 투표 시스템 기능을 불법적으로 사용한 정황까지 드러났다. 양기환 통진당 2차 진상조사특위 위원은 오후 국회에서 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비례대표 경선은 선거관리 과정은 물론 현장투표나 온라인투표 등 선거 전반에 걸쳐 절차와 원칙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투명성과 공정성이라는 최소한의 선거 조건조차 지켜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통진당 진상조사특위는 지난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10시간 동안 철야 토론을 벌인 끝에 10명의 위원 중 찬성 8명, 반대 1명, 기권 1명의 결정으로 최종 보고서를 채택했다. 그러나 구당권파 측 김미희 대변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혁신비대위의 거수기 노릇에 열중한 2차 진상조사 특위의 편파적이고 부실한 보고서는 전면 무효”라고 밝혔다. 특히 구당권파 측은 “진상조사특위 온라인 분과가 조사 내용 폐기를 표결에 부쳐 찬성 3, 반대 1로 폐기를 결정했다.”며 신당권파에 의한 조사결과 보고서 은폐 의혹을 제기했다. 2차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을 맡은 김동한 성공회대 교수는 “법학자의 양심에 기초해서 봤을 때 이번 조사는 객관성과 공정성이 철저히 보장되지 못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보고서 공개 전 돌연 사퇴했다. 진상조사 결과 부정경선이 구당권파뿐 아니라 신당권파 후보 진영에서도 광범위하게 저질러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29일로 예정된 통진당 대표 경선은 더욱 혼미한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이현정·이범수기자 hjlee@seoul.co.kr
  • 광주 ‘사기 논란 한·미 합작’ 좌초 위기

    광주 ‘사기 논란 한·미 합작’ 좌초 위기

    한·미 합작 투자법인(갬코)의 3차원(3D) 변환 기술 도입과 관련해 광주시가 이달 말까지 끝내기로 한 미국 현지 기술력 평가가 사실상 무산돼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6월 말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현지에서 기술력 테스트를 거쳐 늦어도 8월까지 ‘3D 변환 워크스테이션’을 광주CGI센터에 구축하고 운영기술도 전수받기로 했으나 아직 평가단도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당초 약속과 달리 기술력 검증을 위한 시스템 설치마저 답보상태에 머물러 있다. 미국 파트너사인 k2AM 측이 3D 변환 작업을 위한 ‘워크스테이션 세팅 비용’을 또다시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기 논란’ 속에 이미 650만 달러(약 71억원)를 K2사에 보낸 광주시는 “더 이상 송금은 없다.”며 선을 그어 사업 자체가 원점으로 되돌아갈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 감사원은 앞서 올 초 K2사의 실체가 불분명하고 이 회사가 원천 기술도 갖고 있지 않다고 결론짓고 책임자에 대한 사법 처리를 요구해 놨다. 그러나 광주시는 지난달 현지 실사단을 보내 K2사가 여러 프로그램을 결합한 융합기술을 보유한 사실을 확인했고 관련 시스템을 도입하는 대가로 460만 달러를 추가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 참여자치21과 시의회 등은 최근 “시는 650만 달러 사기 의혹을 빚고 있는 이 사업의 진상을 낱낱이 공개해야 한다.”며 책임 규명과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광주시는 2010년 10월 K2사와 합작투자 양해각서를 교환한 뒤 이듬해 1~7월 각종 명목으로 이 회사 측에 650만 달러를 송금해 놓고도 기술 이전과 장비 구축을 성사시키지 못한 채 지금껏 끌려다니고 있는 실정이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가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사업 중단 여부에 대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사기 의혹을 은폐하기 위해 또 다른 투자를 감행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통진, 비례경선 2차 진상조사 결과 ‘총체적 부정’ 재확인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후보 부정경선에 대한 진상조사특위의 2차 조사 결과 신·구당권파 가릴 것 없이 대다수 후보 진영에서 부정 행위가 저질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신당권파 대부분의 비례대표 후보들도 이석기 의원처럼 특정 인터넷주소(IP)에서 몰표를 받은 사실이 확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총체적 부정경선이었던 셈이다. 진상조사특위의 공식 발표를 하루 앞두고 구당권파 측은 25일 “1차 조사에서 신당권파 측이 이석기·김재연 의원 쪽에서만 부정행위가 저질러진 것처럼 몰아간 사실이 드러났다.”며 대대적으로 반발하고 나섰다. 구당권파의 이상규·오병윤 의원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1차 진상조사보고서는 ‘도둑이 매를 든’ 허위 날조 보고서임이 입증됐다.”고 공격했다. 이들은 “2차 진상조사특위가 의뢰한 외부 전문가가 소스코드 조작은 없었음을 로그 분석과 삭제파일 복원 등 디지털 포렌식(컴퓨터 법의학) 기법으로 확인했다.”며 “투표 시스템을 열람한 것도 선관위 관계자들이 선거 행정 업무를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오 의원실 관계자는 “2차 조사결과 보고서를 회람한 것은 아니지만 오 의원이 직접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한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조준호 전 당 공동대표가 진상조사위원장을 맡아 주도했던 1차 진상조사를 “명백히 드러난 사실을 은폐하고 죄 없는 이에게 죄를 뒤집어씌운 제2의 유서대필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이석기 의원도 동일 IP에서 몰표를 받은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답변을 회피했다. 신당권파 측은 운영위원회 공식 보고 전에 2차 조사 결과가 유출되자 문건 입수 경로를 따지며 “짜고 치는 고스톱이 아니냐.”고 구당권파를 몰아세웠다. 강기갑 당 대표 후보 측 박승흡 대변인은 기자회견을 열어 “더 큰 부실과 부정을 가리기 위한 사전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식보고 전에 혼란을 주는 일체의 모든 행위를 멈추고 자중하라.”고 경고했다. 통합진보당은 ‘유령당원’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이날부터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시작했다. 이정미 혁신비상대책위 대변인은 “중복 주소지에 거주하는 7167명을 확인해 소명을 받았다.”고 밝혔다. 통진당 당 대표 선거인단은 지난 비례대표 경선 선거인단보다 2만명 줄어든 5만 8465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한편 구당권파의 지지를 받고 있는 강병기 당 대표 후보는 라디오 방송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책임소재가 명확할 경우 제명 조치할 가능성이 있음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글로벌 시대] 현대판 ‘그리스 비극’ /강승중 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글로벌 시대] 현대판 ‘그리스 비극’ /강승중 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그리스에서는 지난 6월 17일 세계의 관심을 끌면서 2차 총선이 치러졌다. 5월의 1차 총선에서 그간 구제금융 조건으로 추진되어 왔던 긴축정책의 폐기를 주장하는 급진 시리자당이 돌풍을 일으켜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었는데, 2차 총선에서는 긴축정책과 유로존 잔류를 옹호하는 신민주당이 신승함으로써 그나마 온 세계가 안도의 한숨을 쉬게 되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는 표현대로, 인구가 1000만명 남짓한 그리스의 총선이 5억 인구의 유럽연합(EU) 운명을 결정짓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졌다. 소국이지만 그리스가 채무불이행을 선언하고 유로존에서 탈퇴하면 바로 스페인, 이탈리아 등으로 위기가 확산되어 유로존이 붕괴되고 금융공황이 발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염려하였기 때문이다. 100년 전 보스니아에서 울린 한 발의 총성이 전 유럽을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것과 비유되는 상황 전개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인들은 유럽 문명의 정신적 원류로서의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낙천적이며 놀기 좋아하는 ‘지중해적 성향’ 때문에 일부로부터 경원시당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2009년에 통계 조작으로 축소 은폐되었던 재정적자의 실상이 드러나고 여러 가지 사회적 치부가 희화화되어 보도되면서 이러한 편견은 확대 재생산되었고 여타 EU국의 그리스에 대한 총체적 불신이 팽배해졌다. 과도한 연금지급액, 남용되어온 조기은퇴제도,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공공부문, 일상화된 탈세, 만연한 부패의 모습은 보도를 접하는 EU 국민들의 혀를 차게 만들었다. 경제적 논리로는 유로화 도입에 따른 대외경쟁력 상실, 저금리에 도취된 채무 팽창과 버블 형성 등이 위기의 원인으로 지적되지만, 사회 전체적으로 미성숙된 모습을 보이는 데 근본적 문제점이 있다고 인식된 것이다. 그리스의 현대사를 보면 우리나라와 비슷한데, 제2차 세계대전 후 좌우대립에 따른 내란과 군사독재, 민주정부 수립 등의 굴곡을 겪었으며 이러한 정치과정 속에 현재의 전근대적 사회 모습이 굳어졌다. 1946년부터 3년간 벌어진 친공과 반공세력 간의 내전은 좌우진영 사이에 증오의 씨앗을 뿌렸으며, 미국의 지원으로 친공세력이 패배하고 이후 1960년대에 군사독재 정권을 거치는 동안 좌파진영은 철저한 탄압을 받았다. 1974년 군사독재정권이 물러나고 민주화가 이루어지면서 좌파진영이 정권을 잡자 이번에는 우파진영의 사회 참여가 봉쇄당했다. 이러한 전통 탓에 정치권은 전체적인 빵의 크기를 키우기보다는 누가 더 빵을 많이 차지하느냐를 놓고 다투게 되었다. 1980년대 이후 중도좌파 사회당과 중도우파 신민주당의 양당체제가 이루어졌으나 내부적으로는 유력가문이 지배하는 족벌주의 시스템이 지배하였으며, 사회 전체적으로 공익은 염두에 두지 않고 사익을 우선 추구하는 통합기능 상실상태가 계속되어 왔다. 오죽하면 2009년 총리에 선출된 후 개혁을 시도했던 파판드레우 전 총리는 그리스 사회가 ‘뼛속까지 부패했다.’고까지 표현했을까. 최근 EU 정책당국자 사이에서는 유로존의 안정을 위해 그리스를 퇴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공공연하게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약 70%의 독일인이 그리스가 유로존을 떠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러한 정서는 EU 중심국가들에서 폭넓게 공유되고 있다. ‘그리스 비극’은 지금부터 약 2500년 전 아테네에서 상연되었던 연극을 기원으로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인간의 고통·상실·죽음 등을 주제로 하고 있으나 이를 보는 관객들은 오히려 카타르시스나 쾌감을 느끼는 데 묘미가 있다고 한다. 현재 그리스 국민은 경제적 어려움 속에 고초를 겪고 있으나 여타 EU 국민들은 이를 자업자득으로 여기고 그리스인들이 ‘혼 좀 나야 한다.’고 믿고 있다. 유로존이라는 배가 풍랑을 맞게 한 장본인으로, 그래서 배가 난파를 모면하려면 배 밖으로 던져져야 하는 제물로 그리스가 지목되는 모습에서 ‘그리스 비극’의 현대판을 보는 것 같다.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스윗소로우 아웃 도어 콘서트 ‘서머 비바’ 30일~7월 1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88호수 수변무대. 감성적인 멜로디와 화음이 돋보이는 보컬 그룹 스윗소로우가 초여름 밤에 펼치는 야외 콘서트. 전석 8만 8000원. (02)747-1252. ●노을 콘서트 ‘여행’ 7월 14일 롯데호텔월드 크리스탈볼룸. 4인조 보컬 그룹 노을이 관객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로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7만 7000~8만 8000원. (02)3472-9321. 연극·뮤지컬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7월 29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한 학생을 왕따시킨 가해 학생의 부모들이 사건을 회피하고 은폐하는 모습에서 어른의 부재라는 현대사회의 병폐와 현실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학생이 한 명도 등장하지 않고 가해와 피해 학생의 부모와 학교 교사만 출연한다. 4만~6만원. (02)577-1987. ●뮤지컬 ‘전국노래자랑’ 9월 23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KBS 최장수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을 소재로 만든 쥬크박스 뮤지컬. 25년 전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했다가 앙숙이 된 지역유지 이 회장과 김 회장의 집안 내력으로 시작하는 연극은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시킨다. 5만~6만원. (02)762-0010. 미술·전시 ●남수정 개인전 27일부터 7월 3일까지 부산 신창동 BS부산은행갤러리.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풀, 나무, 꽃들에서 발견할 수 있는 선들의 아름다움에 집중한다. 일상 속 그냥 스쳐지나가는 것들에게서 아름다움을 뽑아낸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051)246-8975. 국악·클래식 ●키네틱국악그룹 옌 ‘Untitled’ 30일~7월 1일 오후 7시 서울 서강대메리홀. ‘일렉트로닉 국악’이라는 독특한 음악 세계를 보여주는 국악그룹 옌의 16번째 공연. ‘무제’라는 제목으로 국악, 퓨전음악, 인디밴드 등의 경계에서 음악의 정체성을 묻는다. 2만원. 070-8232-7464. ●더 멘즈 콰이어 정기연주회 7월 2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남성 성악가들이 모인 합창단. ‘청산에 살리라’ ‘그리운 금강산’ 등 한국가곡과 ‘성자들의 행진’ ‘저 성벽을 향해’ 등 성가곡, ‘이등병의 편지’ ‘When I Dream’ 등 대중음악, ‘순례자의 합창’ ‘축배의 노래’ 등 오페라 명곡까지 다양한 음악을 연주한다. 2만~10만원. (02)581-5404.
  • [경제 브리핑] 소니 “올림푸스에 7200억원 투자”

    일본 최대 전자업체인 소니가 거액의 손실 은폐 파문으로 경영난을 겪는 올림푸스에 자본을 출자하기로 결정했다. 2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올림푸스에 500억엔(약 7200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하기로 하고 최종 조율 중이다. 소니는 이를 통해 올림푸스 지분 약 10%를 확보해 최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제휴 유력후보였던 파나소닉은 지난해 TV사업 부진과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한 자사의 회생을 우선시해 출자를 보류했다. 충분한 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도 작용했다.
  • 이재오 “박근혜, 당원명부 유출 책임져야”… ‘친박’ 압박

    새누리당 당원명부 유출 사건이 22일 숨고르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4·11 총선 당시 불법 유출된 명부를 넘겨받은 문자발송업체와 거래했던 현역 의원이 15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당은 이들이 명부를 활용해 불법 선거운동을 하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당원명부유출사건대책팀장인 박민식 의원은 이날 “조사 결과 현재까지 당선자들이 유출된 명부를 활용했다는 단서를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는 오히려 공세의 ‘화살’을 민주통합당에 돌리며 진화에 나섰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당의 공천을 받은) 29명의 후보들은 합법적인 방법으로 해당 업체와 계약해 선거운동을 했고, 민주당에서도 이 업체와 계약한 후보가 28명이나 된다.”면서 “계약했다는 사실만으로 의원직에서 물러나라고 한다면 민주당도 똑같이 오염된 물에 발을 담근 28명이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총선 당시 후보들이 명부를 활용해 사전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가 드러나지 않는 한 당에서도 이들을 징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명부 유출 관련자들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으로 처벌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명부는 현재 정당에서 열람이 가능하며, 설령 돈을 주고 거래했다고 하더라도 공직선거법 또는 정당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면서 “다만 개인에 의한 유출이기 때문에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당법 24조에 따르면 당원명부에 대한 사실누설 금지의무는 범죄 수사를 위해 명부를 열람한 공무원에 대해서만 적용할 수 있다. 따라서 검찰이 관련 혐의를 입증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이번 사건은 소강 상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비박(비박근혜) 진영에서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현역 의원들에 대한 전원 사퇴는 물론, 당시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을 잇따라 제기했다. 명부 유출 사건과 연관된 지역의 공천 탈락자 대부분이 친이(친이명박)계로, 이른바 ‘공천 학살’에 명부가 악용됐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이는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압박용으로 해석된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은폐·축소·왜곡할수록 당은 망가지고 대선은 어려워진다.”면서 “부정 선거 당사자들은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또 “명부 유출이 발생했을 당시 지도부는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당은 명부 유출에 의한 부정 선거를 검찰에 수사 의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검찰 수사와 별개로 선관위 홈페이지 디도스(DDoS) 공격,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당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수사 의뢰를 해야 한다는 취지다. 비박계인 이화수 전 의원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4·11 총선 공천의 불공정성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상황”이라면서 “가장 비민주적이며 불공정한 공천이 이뤄졌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재연·허백윤기자 oscal@seoul.co.kr
  • [사설] 디도스 특검 밝힌 것은 없이 ‘면죄’만 확인했다

    지난해 10·26 재·보선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에 대한 분산서비스 거부(디도스·DDoS) 공격 사건을 수사해온 특별검사팀은 어제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5명을 공무상 비밀누설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했다. 특검팀은 검찰과 경찰의 수사가 미흡해 의혹이 풀리지 않자 지난 3월 26일 수사에 착수했으나 3개월 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를 정도로 결과는 미흡하기 짝이 없다. 의혹을 풀기는커녕 중요 의혹에 대해 무혐의로 수사를 끝내면서 면죄부만 준 꼴이다. 특검팀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 비서 김모씨와 최구식 전 새누리당 의원 비서 공모씨가 사전 모의해 저지른 범행이라는 5개월여 전의 검찰 수사결과를 뛰어넘는 발표를 하지 못했다. 최구식 전 의원을 비롯한 소위 윗선 및 배후 개입 의혹은 전혀 밝혀내지 못했다. 김효재 전 수석과 조현오 전 경찰청장의 수사 축소·은폐 의혹과 검찰 수사과정에서 청와대의 은폐·조작·개입 의혹을 인정할 증거도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특검 수사를 통해 새로 기소된 김효재 전 수석도, 디도스 공격에 대한 직접적인 관여 혐의가 아닌 수사상황 등 공무상 비밀을 최구식 전 의원에게 누설한 혐의에 불과하다. 특검팀은 ‘윗선은 없다.’는 검찰과 경찰 수사결과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했지만, 뭐 하나 제대로 밝혀낸 게 없다. 국민적인 의혹이 큰 사건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태산명동서일필(泰山鳴動鼠一匹)이라는 말이 딱 맞는다. 특검팀은 그동안 총 348명을 조사하고 중앙선관위 등에 대해 15차례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검보 3명과 파견검사 10명 등 인력도 부족하지 않았다. 하지만 의혹을 풀겠다는 의지가 제대로 있었던 것인지 의심받을 수 있을 정도로 수사결과는 초라하다. 이런 특검이라면 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나오는 게 무리가 아니다. 특검팀의 발표대로, 국회의원 (하위직)비서들이 정치권에 미치는 자신들의 위세를 과시하기 위해 디도스 공격이라는 엄청난 일을 저질렀을 것으로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국정조사나 청문회를 통해서라도 국민적 의혹은 해소하는 게 좋다.
  • [디도스수사 결과] 특검도 3개월만에 “윗선 없다” 결론… ‘면피성 기소’ 논란

    [디도스수사 결과] 특검도 3개월만에 “윗선 없다” 결론… ‘면피성 기소’ 논란

    지난해 10·26 재·보궐선거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 디도스(DDoS·분산서비스 거부) 공격 사건을 수사해온 박태석 특별검사팀이 21일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3개월간의 수사를 마쳤다. 김 전 수석 등을 새롭게 기소하긴 했지만 두차례 검경 수사와 별 차이가 없는 데다 이른바 ‘윗선’이나 배후 규명을 못해 ‘특검 무용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금까지 제기된 대부분의 의혹에 대해 특검팀은 ‘무혐의 내사종결’ 처리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수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통해 ▲제3자 개입 의혹 ▲자금출처 ▲검경 수사과정 은폐 여부 등에 대해 수사한 결과 윗선 등의 개입정황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특검팀은 김 전 수석이 지난해 12월부터 12차례에 걸쳐 최구식 전 새누리당 의원과의 전화통화에서 자신이 보고받은 경찰의 수사상황을 최 전 의원에게 알려주는 등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가 인정돼 불구속 기소했다고 전했다. 최 전 의원 보좌관에게 수사상황을 전해준 김모(44)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과, 박희태 전 국회의장 비서인 이 사건 공범 김모(31·구속기소)씨에게 수사상황을 알려준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요원 김모(42)씨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특검팀은 또 디도스 공격을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선관위 사무관 고모(50)씨를 직무유기 혐의로, 선관위 서버증설 공사를 마치지 않고 허위보고해 디도스 공격대응을 방해한 LG유플러스 차장 김모(45)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이미 기소된 박 전 국회의장 비서 김씨와 디도스공격 업체 대표 강모(25)씨 등은 도박개장 등의 혐의가 드러나 추가기소됐다. 특검팀은 이들의 범행 동기가 ‘디도스 공격이 성공하면 정치권에 이를 과시하며 온라인 도박 합법화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강씨는 최 전 의원의 9급 운전비서 공모(27·구속기소)씨가 온라인 도박 사이트 합법화를 위해 정치권에 다리 역할을 해줄 것이라는 기대로 범행에 가담했다는 것. 특검팀은 이들의 범행 동기를 근거로 자연스럽게 윗선은 없었다고 결론내렸다. 정무수석실 관계자들이 수사상황을 최 전 의원 보좌관 등에게 알려준 것과 관련, 상부의 지시가 있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 제기되지만, 특검팀은 김 전 수석의 의원 시절부터 친분이 있던 보좌진 사이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판단했다. 김 전 수석에게 직권남용이 아닌 상대적으로 형이 가벼운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를 적용한 것과 관련해선 ‘봐주기’ 기소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검팀은 청와대와 국회의원 등 정치인이나 단체 및 제3자 개입 여부 등의 의혹 대부분에 대해 무혐의 내사 종결로 이번 수사를 마무리했다. ‘윗선은 없다.’는 검경수사 결과에 대한 불신에서 출발했지만 검경의 결론을 바꾸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특검팀이 무혐의 내사종결 처리했음에도 불구하고 ▲범행 당사자들 간에 디도스 공격시점에 맞춰 오간 1억원 등 자금의 출처 및 용처 ▲청와대 관련자들의 의도적인 은폐 및 조작 여부 ▲ 하급직 비서관에 불과한 이들이 공명심 때문에 거액의 자금과 인력을 동원한 배경 등은 여전히 의혹으로 남는다. 야당은 ‘꼬리자르기 수사’라며 국정조사 등을 통해 추가 의혹을 규명할 태세이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동안 55페이지에 이르는 수사결과를 낭독하며 특검팀이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무혐의 내사종결’이었다. 최 전 의원과 조현오 전 경찰청장, 사건 전날 이 사건 피의자와 식사를 한 선우회(국회의원 보좌관 등의 모임) 관계자들, 나경원 전 의원 보좌관 등에 대해 특검팀은 혐의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또 검경 수사축소 의혹과 선관위 직원들의 공모 의혹, 투표소 변경 의혹 등도 모두 무혐의 처리했다. 검찰 수사의 부실 의혹과 관련해 특검팀은 수사검사들을 상대로 구두확인하는 수준에서 조사를 마무리했다. 100여명의 인력과 20여억원의 ‘혈세’가 투입됐지만 결국 대부분의 의혹 관련자들의 ‘혐의 없음’만 확인해준 셈이다. 이런 까닭에 ‘특검 무용론’이 또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정치적 사건에 대한 특검의 결과물이 석연치 않았던 전례가 또다시 반복됐다는 지적이다. 정쟁의 산물이라는 특검의 태생적 한계와 급조된 특검팀의 수사력 등 특검의 근본적 문제점이 다시 한번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내에서 특검 도입이 논의되고 있는 내곡동 사저 부지 논란이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등도 특검보다는 국정조사 쪽으로 방향을 바꿀 가능성이 높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전력 모자라도 안전 담보돼야 원전 가동”

    “전력 모자라도 안전 담보돼야 원전 가동”

    “전력이 모자라더라도 안전이 담보되지 않으면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하지 않겠습니다.” 김균섭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은 19일 취임 이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폐쇄적인 한수원의 문화를 바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원전업계가 말하는 전문성은 곧 폐쇄성”이라면서 “원전의 작은 고장이라도 바로 공개하고 원전의 문호를 더욱 개방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월 고리1호기 사고 은폐 등에서 나타났듯이 외부와 차단된 원전의 근무 형태가 바뀌어야 한다는 안팎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보고체계를 강화하는 등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면서 “인사문제도 개선해 직원들이 한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순환형 보직제도 등을 도입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취임한 지 8일밖에 안 돼 한수원의 모든 문제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면서도 “직원들이 게을러져 원전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그는 “직원들이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늘 생각해야 하는데, 직원 전체가 나사 풀린 것처럼 있었던 것 같다.”면서 “앞으로는 원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필요 이상으로 복잡한 원전 관련 매뉴얼 등 원전 근무 시스템도 지적했다. 그는 “직원들의 근무 매뉴얼이 책장 장식용으로 있으면 안 된다.”면서 “법규와 매뉴얼이 너무 많다. 정말 지켜야 할 것만 추리고 매뉴얼이 실제 살아 있도록 국제 기준에 맞춰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한수원의 문화를 새롭게 바꾸고 근무기강을 확립하는 등 갈 길이 멀다.”면서 “채찍과 당근을 동시에 잘 활용해 원전 안전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장진수 “檢 - 지원관실 기소거래 있었다”

    민간인 불법사찰 사실을 폭로해 검찰 재수사를 이끈 장진수(39)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은 14일 불법사찰 1차 수사팀이 국무총리실 공직지원관실과 사법처리 대상을 두고 모종의 거래를 했다고 주장했다. 장 전 주무관은 이날 인터넷 팟캐스트 ‘이슈 털어주는 남자’에 출연, “2010년 검찰 1차 수사팀이 검사 관련 비리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사찰문건 파기를 담당한 지원관실 직원 두 명을 기소하지 않았다.”면서 “해당 검사는 1차 수사팀 가운데 한 명”이라고 말했다. 검찰이 검사의 비리를 덮는 조건으로 기소 대상을 축소·은폐했다는 것이다. 기소되지 않은 직원 두 명은 사찰 문건을 파쇄하고 민정수석실 보고용 폴더를 파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1차 수사 당시 장 전 주무관만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장 전 주무관은 “(지원관실에) 검찰 관련 비리 정보가 있었다.”면서 “직원 2명과 그쪽(검찰)이 말해 바뀐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알려준 인사가 누구인지 실명을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장 전 주무관은 전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차 수사 때보다 진전된 것은 박영준 전 총리실 국무차장 기소밖에 없다.”면서 “(윗선 개입에 대한) 진실을 알고 싶었는데 결과가 아쉬울 따름”이라고 재수사 결과에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당시 검찰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밝혀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공항공사 1위… 최하위 2곳 기관장 해임 건의

    공항공사 1위… 최하위 2곳 기관장 해임 건의

    공공기관장 평가에서 최하위인 ‘아주 미흡’ 평가를 받은 석희진 축산물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원장, 강신길 한국해양수산연수원장의 해임이 관련부처에 건의됐다. ‘미흡’ 평가를 받은 양태선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이사장 등 6개 공공기관장은 경고조치를 받았다. 기획재정부는 13일 서울 종로구 미래위원회 회의실에서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공기관 경영평가와 후속조치를 심의, 확정했다. 이번 평가는 공공기관 109개, 공공기관장 70명, 공공기관 감사 59명에 대한 평가다. 기관 평가대상 109개 공공기관 중 S(탁월) 등급은 한국공항공사 한 곳뿐이다. 이어 A(우수) 등급 17개, B(양호) 등급 50개, C(보통) 등급 27개다. D(미흡) 등급 13개, E(아주 미흡) 등급 1개로 D등급 이하가 14개로 전체의 12.8%에 해당한다. 지난해 8개(8%)보다 6개가 늘어났다. 공공기관의 방만경영에 따른 부채가 문제가 됨에 따라 경영평가에서 부채 배점을 5점(100점 만점)에서 10~12점으로 두 배로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 평가, 일자리 창출 등 사회공헌 노력 평가 등이 처음 도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올해부터 경영평가에서 D등급 이하 평가를 받은 공공기관은 성과급을 지급할 수 없도록 했다. 직원 수가 1000명이 넘는 한국석유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산업인력공단,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한국환경공단 등도 여기에 포함됐다. 환경공단은 공사 발주 관련 내부 비리가 이번 평가에 큰 영향을 미쳤다. 9·15 정전사태를 일으킨 한국전력거래소도 D등급을 부여받았다. 김포·김해·제주공항을 운영 중인 한국공항공사는 2010년 한국전력의 S등급 획득 이후 두 번째다. KTX와의 경쟁에서 공항별 발전전략을 세우고 원칙에 근거한 노사화합을 실현한 것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기관장 평가는 지난해보다 다소 개선됐다. A등급이 11명(15.7%)으로 지난해 3명(3.1%)보다 늘었고 D등급 이하는 8명(11.4%)으로 지난해 11명(11.5%)보다 줄어들었다. 기관장 평가 시 합리적 노사관계에 대한 점수 비중을 높이고 기관장이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한 사례가 많았다고 평가단은 지적했다. 예금보험공사가 저축은행 부실 사태 시 퇴직자 중심의 전문인력을 투입하는 등 신속한 문제해결을 위해 역량을 집중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공공기관 감사는 경영평가가 악화됐다. 59개 기관 중 A등급은 9명(15.3%)으로 지난해 10명(18.9%)보다 줄었고 D등급 이하는 9명(15.3%)으로 지난해 7명(13.2%)보다 늘었다. 원전사고 은폐 및 납품 비리 사건이 발생한 한국수력원자력, 민간 사업체로부터 뇌물수수 사건이 발생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책임을 엄중히 물었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IAEA, 정전사고 고리 1호기에 “안전”

    IAEA, 정전사고 고리 1호기에 “안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부산 고리원전 1호기에 대한 안전점검을 마치고 “계속 운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등이 “IAEA 점검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나서 재가동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IAEA 전문가 안전점검단은 11일 오후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 대강당에서 “2월 9일 발생한 정전 사고의 원인인 비상디젤발전기를 포함해 발전소 설비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고리 1호기 안전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원자력시설안전국 과장인 미로슬라브 리파르를 단장으로 7개국 8명으로 구성된 IAEA 점검단은 방한 후 조직·행정 및 안전문화, 운전, 정비, 운전 경험 등 4개 분야에 대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점검단은 고리 1호기의 설비 안전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다만 정전 사고 은폐 사건이 발생한 원인으로 안전문화 결여와 발전소 간부의 리더십 부족 등을 지적, 개선 권고 사항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오규석 기장군수는 “주민 대표와 주민들이 원하는 전문가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은 일방적 조사 결과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면서 “주민 합의 없이 고리 1호기를 재가동한다면 이후에 일어나는 모든 사태에 대해서는 관계 당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조창국 기장군 장안읍 주민자치위원장은 “이번에 고리를 방문한 IAEA 조사단 8명 중 4명이 핵산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고 이 중 2명만이 정비 관련 전문가”라면서 이번 점검은 졸속, 부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 위원장은 “고리 1호기는 우리나라 전체 전력 공급량의 1%도 되지 않는다.”면서 “전력 당국이 부정확한 수요 예측과 공급 관리를 반성하지 않고 IAEA의 면죄부와 전력난을 핑계로 고리1호기 재가동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도 “IAEA는 핵산업 부흥을 목적으로 창설된 국제기구로, 과거 굴업도와 경주 방사성 폐기물장 부지, 고리 1호기 수명 연장 등 핵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에서 모두 합격점을 줬다.”면서 점검 결과 폐기를 요구했다. 한편 고리 1호기 재가동 여부는 IAEA 조사와 별개로 국내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1978년 처음 가동된 고리 1호기는 수명 연장과 안전성 논란 끝에 설계 수명 30년째인 2008년 1월 10년 수명 연장을 조건으로 계속 운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사고 은폐로 원안위의 발전 정지 조치를 받았다. 한준규·부산 김정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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