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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세훈 전 국정원장·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기소

    원세훈 전 국정원장·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기소

    지난 18대 대선 등 정치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4일 원 전 원장에게 공직선거법 및 국정원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 수사 과정에서 축소·은폐를 지시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종명 국정원 전 3차장, 민모 전 심리전단장, 김모 심리전단 직원 등 3명, 외부 조력자 이모씨 등은 전원 기소유예했다. 검찰은 이들이 원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범행에 가담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원세훈의 국정원,대선·총선·지방선거까지 개입했다

    원세훈의 국정원,대선·총선·지방선거까지 개입했다

    국가정보원이 2009년 2월 원세훈(62) 전 국정원장 취임 이후 대선 외에도 지방선거, 총선 등 각종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해 여당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용판(55) 전 서울경찰청장은 ‘국정원 댓글녀’ 사건 수사팀의 수사를 방해하고 수사 결과를 축소, 왜곡, 은폐하며 대선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14일 원 전 원장을 공직선거법 제85조(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금지) 1항 및 국정원법 제9조(정치관여 금지)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김 전 서울청장도 공직선거법 및 경찰공무원법 위반, 형법상 직권남용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국정원 심리정보국 직원들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원 전 원장 지시로 오늘의 유머, 일베저장소, 네이버, 다음 등 인터넷 사이트 수십 곳에 수백 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1970개의 불법 정치 관여 글을 올렸다. 이 중 대선과 관련된 게시글은 민주당 반대 37건, 통합진보당 반대 32건, 안철수 예비 후보 반대 4건 등 73건이다. 또 대선 기간 박근혜 후보 지지 글은 찬성하고 야당 후보 지지 글은 반대하는 ‘찬반 표시’ 1281회 등 선거, 정치와 관련된 게시글에 1711회의 찬반 표시를 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가기관이 일반 국민의 의견인 것처럼 가장해 사이버 공간에서 국민의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개입하는 행위는 어떤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헌법의 이념에 비춰 결코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심리정보국 직원들은 2010년 지방선거, 2011년 재·보궐 선거, 2012년 총선 등에도 조직적으로 관여해 여당 입장을 두둔하고 야당과 그 후보를 비판하는 내용의 게시글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렸다. 검찰은 2010년 6월 지방선거 때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뇌물수수 사건을 언급하며 공격하는 내용의 글 35건 등을 발견했다. 검찰 관계자는 “선거법 공소시효 완성으로 불법 정치 관여죄만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종명 전 3차장, 민모 전 심리정보국장, 김모 심리정보국 직원 등 3명과 외부 조력자 이모씨 등 6명은 원 전 원장 지시에 따라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상명하복 관계의 조직 특성 등을 감안해 전원 기소 유예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원세훈 전 국정원장·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기소[종합]

    원세훈 전 국정원장·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 기소[종합]

    지난 18대 대선 등 정치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불구속 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14일 원 전 원장에게 공직선거법 및 국정원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경찰 수사 과정에서 축소·은폐를 지시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도 공직선거법 위반과 경찰공무원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이종명 국정원 전 3차장, 민모 전 심리전단장, 김모 심리전단 직원 등 3명, 외부 조력자 이모씨 등은 전원 기소유예했다. 검찰은 이들이 원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범행에 가담한 점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고발되지 않은 심리전단 직원들은 입건 유예됐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별도로 고발된 박모 전 국정원 국장에 대해서는 계속 수사키로 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이 대남심리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동조를 받는 사람과 단체까지 종북세력으로 보는 그릇된 인식 때문에 직무범위를 넘어서는 불법적인 지시를 하게 된 것으로 판단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의 지시에 따라 국정원 심리전단이 북한·종북세력 대처 명목으로 특정 정당과 정치인에 대해 지지·반대 의견을 유포하거나 선거운동 활동을 한 사실을 확인했다. 함께 고발된 김기용 전 경찰청장에 대해서는 범행 가담 사실을 인정할 증거가 없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검찰은 의혹 폭로 과정에서 발생한 국정원의 비밀 누설 문제와 관련, 직원 정모씨와 전 직원 김모씨를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의 오피스텔 앞에서 농성했던 민주당 당직자 정모씨 등에 대해서는 수사를 더 진행하기로 했다. 또 지난달 서울경찰청에 대한 압수수색 과정에서 ‘무오 데이터 회복방지기’를 실행해 업무용 컴퓨터의 삭제파일 복구를 불가능하게 만들어 증거를 인멸한 사이버범죄수사대의 박모 증거분석팀장은 증거인멸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日야구계 공인구 반발력 은폐 파문

    日야구계 공인구 반발력 은폐 파문

    닛칸스포츠 등 일본 스포츠전문지들은 12일 일본야구기구(NPB)가 반발력을 높인 공인구를 사용하고도 이를 12개 구단에 알리지 않았고 제조사인 미즈노사 측에도 언급을 삼갈 것을 지시했다고 일제히 폭로했다. 이에 따라 일본 프로야구계가 발칵 뒤집혔고, 가토 료조 NPB 커미셔너 등은 선수와 팬을 속였다는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NPB는 2011시즌부터 일본프로야구에 기존의 공인구보다 반발력을 낮춘 통일구를 도입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 국제대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공인구에 비해 일본의 것이 멀리 날아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통일구의 반발력 수치는 0.41∼0.44 수준으로 타격 시 기존 공보다 약 3m가량 덜 날아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반발력을 높인 공은 기존 공보다 약 1m정도 덜 날아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후 일본프로야구는 극심한 투고타저에 시달렸고 인기도 떨어졌다. 지난해 무려 7개 구단이 2점대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으며, 경기당 홈런 수는 0.91개에 그쳤다. 그런데 올 시즌은 경기당 평균 1.50개의 홈런이 양산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시즌이 끝날 때까지 총 1297개의 홈런이 터져 재작년(939개)과 지난해(881개)의 기록을 크게 뛰어넘는다. 일각에서는 공인구 규격이 바뀐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NPB는 그간 “달라진 게 없다”고 부인하다 이번에 덜미를 잡혔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국정원·경찰 대선 조직적 개입”…檢, 원세훈·김용판 불구속 기소

    “국정원·경찰 대선 조직적 개입”…檢, 원세훈·김용판 불구속 기소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의 지시로 국정원 직원들이 인터넷에 ‘정치 댓글’을 달며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용판(55) 전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도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을 수사하면서 수사팀에 부당하게 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정원과 경찰 등 양대 권력기관이 지난 대선 과정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11일 원 전 원장을 공직선거법 제85조(지위를 이용한 선거운동 금지) 1항 및 국정원법 제9조(정치관여 금지)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8일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본격 수사에 착수한 검찰은 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 만료일(19일)을 8일 앞둔 상태에서 결론을 도출했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경찰에서 송치한 국정원 여직원 김모·이모씨 외에도 김모·정모·양모씨 등 국정원 직원 10여명이 원 전 원장 지시로 지난해 1월부터 진보·보수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에 댓글을 달며 대선에 개입한 사실을 파악했다. 정보기관 최고 책임자가 선거개입 혐의로 기소된 것은 1998년 ‘북풍공작 사건’으로 기소된 권영해 전 국가안전기획부장에 이어 15년 만이다. 검찰은 또 ‘국정원 댓글녀’ 사건 수사의 축소·은폐 의혹을 받아 온 김 전 서울청장을 공직선거법, 형법상 직권남용, 경찰공무원법 등의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기로 했다 이번 수사를 총괄·지휘해 온 이진한 중앙지검 2차장검사는 “수사 결과 밝혀진 범죄 혐의 내용과 촉박한 공소시효 만료일 등을 감안해 원 전 원장과 김 전 청장을 불구속 기소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면서 “결정이 늦어진 이유는 선거법 성립 여부에 대한 증거 및 법리 판단이 나름 어려운 사건이어서 보강 조사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국정원 작년 1월부터 정치 개입… ‘관권 선거’ 후폭풍 거셀 듯

    국정원 작년 1월부터 정치 개입… ‘관권 선거’ 후폭풍 거셀 듯

    검찰이 11일 원세훈(62) 전 국가정보원장과 김용판(55) 전 서울경찰청장 등 양대 권력기관의 수장들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겠다고 밝혀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지난해 대선이 국정원과 경찰 등 권력기관을 동원한 사실상 ‘관권선거’나 다름없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대선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선거무효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현 정권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 정치·대선 개입 의혹 등을 수사해 온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국정원 직원 10여명이 지난해 1월부터 인터넷 사이트에 ‘정치 댓글’을 달며 국내 정치와 대선에 개입한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에서 송치한 여직원 김모씨와 이모씨 외에도 김모·정모·양모씨 등 국정원 직원들의 금융 계좌 80여개 추적, 대포폰을 개설한 SK텔레콤 대리점 조사 등을 통해 이들이 원 전 원장 지시로 불법 활동을 해 왔다는 점을 밝혀냈다. 검찰이 수사 시점을 지난해 1월로 특정한 것은 국정원 심리정보국 직원들이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정치에 개입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국정원 직원들의 금융거래 내역도 지난해 1월부터 최근까지 추적해 왔다. 국정원은 2011년 11월부터 심리전 전담 부서인 ‘심리정보단’을 ‘심리정보국’으로 확대 개편했다. 검찰은 또 ‘오늘의 유머’, ‘일베저장소’ 등 진보·보수 성향 인터넷 사이트 15개의 댓글·게시글 분석을 통해 원 전 원장을 정점으로 국정원 차원에서 국내 정치와 지난 대선에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검찰 조사에서 심리정보국 직원들이 원 전 원장 지시로 수백 개의 아이디를 이용해 1만여건의 정치 관련 글을 올리거나 각종 정치 이슈에 찬반 표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심리정보국 직원 중 일부가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 수십 건을 올리고 관련 글에 찬반 투표를 한 사실도 확인했다. 검찰은 수사 막판에 추가로 확보한 아이디 소유자들도 국정원 직원이었던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추가로 확보된 아이디들이 국정원 직원들의 것으로 파악되면 원 전 원장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수의 국정원 직원들이 원 전 원장 지시로 일괄적으로 대선 과정에서 선거와 정치 관련 댓글을 단 것으로 드러나 원 전 원장에게 선거법을 적용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원 전 원장 측 오덕현 변호사는 “원 전 원장은 재직 시 시종일관 국정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도록 지휘했고, 선거 개입 및 정치 관여를 금지하도록 지시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김 전 청장도 지난 대선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보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했다. 검찰은 김 전 청장이 ‘국정원 댓글녀’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팀에 압력을 행사, 수사 결과를 왜곡·축소·은폐한 것으로 판단했다. 수서서는 대선 사흘 전인 지난해 12월 16일 밤 11시에 “댓글 흔적이 없다”는 중간 수사 결과를 기습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당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게 유리한 내용이었다. 이와 관련, 권은희 전 수서서 수사과장은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의 컴퓨터에서 발견된 키워드 78개를 분석해 달라고 서울경찰청에 요청했지만 서울청은 이를 4개로 줄이도록 했다”며 외압 의혹을 제기했었다. 권 과장은 “수사 내내 경찰 수뇌부의 압력이 있었다”고도 주장했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美국무부, 외교관 성추문 ‘쉬쉬’

    미국 국무부가 해외 공관에 근무하는 외교관과 직원들의 성추문 같은 비위 사실을 파악하고도 은폐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CBS 방송은 미 국무부 산하 외교경호실(DSS)이 국무부 장관과 대사를 보호하기 위해 이 같은 일을 저지르다 당국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CBS가 확보한 미 국무부 내부 감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국무부 직원들에 대한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비위 상당수가 상부로부터 압력을 받거나 조작됐으며, 일부는 조사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는 레바논 베이루트에 근무하는 국무부 소속 경비원이 대사관 경호원으로 고용된 레바논인을 성폭행했으며,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경호인이 공식 해외 출장 중에 성매수를 했다고 적혀 있다. 2001년에는 한 미국 대사가 경호원을 따돌리고 성매수를 했으며, 이라크 바그다드에서는 현지 마약 조직이 국무부 직원에게 마약을 팔았다는 기록도 있었다. 전 국무부 감찰관인 오렐리아 페데니슨은 CBS에 “형사적으로 문제가 되는 사건을 여러 건 발견했지만 일부는 사건화되지 않았다”며 “국무부 고위 간부가 사건에서 손을 떼라고 했다고 DSS 요원이 말했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국무부 직원들의 비위가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한 뒤 “감찰 활동을 방해하는 시도들은 조사의 충실성에 대해 의문을 던지고, 결국 정부의 해외 정보활동을 취약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은 “언급된 사건을 철저하게 조사하고 있으며, 불법적으로 사건을 은폐하고 있다는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해명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사소한 원전 사고·고장도 전부 공개한다

    현재 사업자인 한국수력원자력에 맡겨져 있는 원자력발전소 사고·고장 공개를 정부가 직접 맡는 방안이 추진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하는 조항도 대폭 늘어났다. 사소한 사고·고장은 물론 조사 결과까지 즉시 공개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운영의 투명성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자력이용시설의 사고·고장 발생시 보고·공개 규정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원자력법은 원전 운용시 발생한 사고·고장과 조치 등을 한수원이 판단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원전 부품 납품 비리 등으로 인해 정보공개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진 데다 정부가 이를 직접 관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개정안은 한수원이 원안위에 보고하는 사항 중 선별적으로 언론에 공개하던 것을 보고사항 모두를 홈페이지와 언론에 함께 공개하도록 했다. 원안위가 직접 조사 결과도 언론과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공개 시점 역시 사고·고장 발생 다음 날로 못 박았다. 기존에 원안위 보고 대상이 아니었던 발전용 및 연구용 원자로의 비상노심 냉각, 보조급수, 격납용기 살수계통 등도 의무보고 항목으로 추가됐다. 사업자의 자의적인 판단을 최소화해 안전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사고·고장이 발생하면 모든 내용을 구두로 4시간 이내에 원안위에 보고하고, 이후 지시를 받아 서면으로 상세보고 및 후속 조치를 해야 한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원전 비리 전면 재수사] 원안위·한수원 반응

    청와대가 31일 ‘원전 납품 비리 근절’을 위해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일각에서 제기된 ‘납품 비리 은폐 의혹’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민관 합동조사단(합조단)이 주도적으로 조사를 진행한 만큼 은폐가 불가능한 구조라는 것이다. 원안위 측은 이날 은폐 의혹에 대해 “조사는 분명히 투명하게 진행됐다”면서 “58명에 이르는 민관 합조단의 입을 모두 틀어막고 은폐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한수원 역시 “지난해와 올 초 검찰을 통해 비리 혐의자가 드러났고, 자체 감사를 통해 많은 비리를 적발했다”면서 “추가로 혐의자가 있다면 이는 은폐가 아니라 새롭게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당시 민관 합조단이 모든 절차에 참여한 것은 아닌 만큼 ‘투명한 진행’을 확신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합조단 관계자는 “합조단은 세 파트로 나눠 각각 품질보증서 위조 여부와 실제 원전 적용 여부 등을 검증했고, 이를 원안위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 것으로 어디까지나 원안위보다는 하위 집단”이라며 “청와대 보고 등에 합조단이 직접 참여하지 않은 만큼 후속 처리 과정을 모두 아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원자력계의 한 관계자는 “조사 결과와 원안위가 발표한 수치가 정확하게 일치하는지 합조단이 일일이 살피지는 않았을 것으로 본다”면서 “만약 은폐가 사실이라면 조사가 한창 진행되던 1월이 전력피크대라 안전과 상관없는 위조부품이 납품된 원전의 정지를 막기 위해 일부를 축소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든다”고 지적했다. 특히 원전 비리를 근절하겠다며 관련 시험성적서 전수조사를 진행하던 업무는 합조단에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으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청와대는 합조단을 추후 조사에서도 활용하겠다는 방침이지만, 합조단 구성원 중 상당수는 합조단 활동이 이미 종료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합조단 관계자는 “올 초부터 시험성적서 전수조사를 진행했지만 조직 개편 등으로 두 달 전부터는 특별한 활동이 없었다”고 말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주말 영화]

    ■어톤먼트(EBS 토요일 밤 11시) 2차 세계대전 발발 직전, 영국의 부유한 탤리스 가는 행복한 전원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평화로움은 둘째딸 브라이어니가 가정부의 아들인 로비와 언니 세실리아가 다투는 모습을 엿본 순간 금이 가기 시작한다. 브라이어니는 서재에서 짝사랑했던 로비와 세실리아가 단둘이 있는 모습을 목격하면서 분노를 느낀다. 때마침 집에 와 있던 사촌 롤라가 겁탈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브라이어니는 롤라를 범한 남자가 로비라고 거짓 증언을 하면서 그동안 로비가 세실리아에게 보냈던 편지를 부모님에게 보여준다. 경찰에 체포된 로비는 어쩔 수 없이 입대를 택하게 된다. 로비가 파병된 사이에 세실리아는 로비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면서 간호사로 일하기 시작한다. 그로부터 5년 후, 브라이어니는 자신이 한 짓이 두 사람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었는지 깨닫고 세실리아를 따라서 간호사가 된다. 그리고 브라이어니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면서 속죄를 한다. ■독립영화관-인디포럼 단편선(KBS1 토요일 밤 1시 5분) 퀵서비스맨 운종은 배송을 가던 중 비보호 좌회전에서 사고를 내는 바람에 가해자가 되어 돈을 물어 주게 된다. 그런 상황에서 또다시 배송을 가게 되는 운종. 하지만 불행하게도 한강대교를 넘는 도중에 오토바이가 갑자기 멈춰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 버린다. 그때 물건을 보낸 사람에게서 빨리 가달라는 재촉전화를 받는 운종. 할 수 없이 물건을 들고 뛰어가기로 결심한다(비보호 좌회전). 우산장수 꽃님이에게 이번 여름은 너무 힘들기만 하다. 장마가 되어도 비는커녕 뜨거운 햇살에 짜증만 더해간다. 게다가 주변 인간들은 왜 이리도 꽃님이를 못 잡아먹어 안달인지, 그러던 어느 날 꽃님이에게 특별한 유품이 전해진다(꽃님이). ■우리 동네(OBS 일요일 밤 10시 15분) 평온한 동네에 동일한 방식의 연쇄 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한다. 피살자는 모두 여성이며 발견 당시 양손이 노끈에 묶인 채 십자가 모양으로 매달려 있었다. 한편 추리소설가 지망생 경주는 월세금을 독촉하던 집주인과 말다툼 끝에 살인을 저지르게 되고, 은폐하고자 연쇄살인범을 모방하여 시체를 처리한다. 사건수사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또다시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시민들은 불안과 공포를 느끼고,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 역시 동일범의 소행으로 단정 짓는다. 오직 강력계 반장 재신만이 모방범의 소행임을 직감한다. 그리고 자신의 살해수법을 모방하는 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연쇄살인범 효이는 그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 [원전 비리 전면 재수사] 핵심부품 서류 한장에 “OK”… 위조된 시험성적서 7682건 “통과”

    [원전 비리 전면 재수사] 핵심부품 서류 한장에 “OK”… 위조된 시험성적서 7682건 “통과”

    “원자력발전소 감사를 나가면 ‘안전규정이나 시험성적서 등 관련 자료가 워낙 많아서 이것만 태워도 발전소 하나는 돌리겠다’는 얘기가 자연스럽게 튀어나온다.” 감사원 관계자의 말이다. 원전 1기에 들어가는 부품만 수백만개에 달한다. 여기에 관련된 납품 업체도 2000개에 육박한다. 들춰 봐야 할 서류가 어느 정도인지 예측조차 어렵다. 워낙 검증할 것이 많다 보니 과정이 허술할 수밖에 없다. 정작 중요한 부분에서 실사 의무 조항이 빠져 있기도 하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기술이 원전 건설을 위해 체결하는 종합설계용역 계약이 대표적이다. 사소한 부품이라도 원전 가동에 치명적일 수 있는데 이런 부품이 규격대로 설계됐는지를 서류상으로만 확인할 뿐 성능을 시험하거나 현장실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심지어 시험성적서를 공인기관에서 직접 받지 않고 업체가 첨부하도록 돼 있어 직인 위조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감사원이 지난해 말 발표한 감사 결과에서 운영 부실이 드러났다. 감사원이 한수원, 원자력안전위원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을 대상으로 진행한 감사에서 국내 납품업체 2곳이 시험성적서를 무려 87건이나 위조해 제출했는데도 한수원은 이를 전혀 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업체는 2011년 7월 고리2발전소와 ‘2차 기기 냉각해수펌프’ 등 물품구매계약 9건을 체결하면서 품질을 보증하는 시험성적서에 임의로 만든 공인기관의 직인을 찍어 제출했다. 이런 서류가 83건(136개 품목, 961개 부품)이나 됐다. 납품 규모는 109억 5000만원이었다. 감사원의 감사 결과는 ‘새발의 피’ 수준이다. 원안위는 지난해 11월 일부 원전에서 237개 품목 7682개 부품의 품질검증서 위조가 적발되자 학계,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지난 10년간 원전에 납품된 부품 전체에 대한 품질검증서 위조 여부를 조사했다. 이 조사에서 추가로 3246개 부품의 품질검증서나 시험성적서 위조가 드러났다. 특히 이 중 상당수는 실제 원전에 설치된 상태였고, 교체 조치를 했다. 한수원의 비리는 지난해 11월 영광 5·6호기, 울진 3·4호기, 신고리 3·4호기에서 위조인증서 부품 사용 등 셀 수 없을 정도다. 범죄 혐의는 마약투약, 보증서 위조, 금품 및 향응수수, 비리 은폐, 배임수재 등이다.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한수원 직원과 납품업체 직원 11명이 검찰에 기소됐고, 이 중 8명이 구속됐다. 또 한수원 자체적으로 직원 85명을 징계했다. 이는 2007~2011년 5년 동안 적발한 비리 직원 82명보다 많은 수치다. 징계받은 직원 82명 중 41명이 해임됐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박남수 육사 교장, 전역의사 표명

    육군사관학교 교장인 박남수(58·육사 35기) 중장이 최근 발생한 교내 성폭행 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역 의사를 표명했다고 30일 육군이 밝혔다. 박 중장의 전역 의사 수리 여부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2차 아시아안보회의에 참가하는 김관진 국방장관이 다음 달 1일 귀국한 뒤 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육사에서는 생도 축제 기간인 지난 22일 지도교수가 주관한 전공학과 점심 식사에서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돌려 마신 뒤 남자 상급생도가 술에 취한 여자 하급생도를 생활관에서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대령급인 학과장을 비롯해 주로 영관급 장교인 교수 10여명과 20여명의 생도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번 사건 발생을 1주일 가까이 공개하지 않아 사건 은폐 의혹도 제기됐다. 사건 발생 이후 육군은 감찰과 헌병, 인사 요원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육사에 대한 감찰을 진행해 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대낮 육사에서 벌어진 성폭행 다시는 없어야

    육군사관학교 생도가 대낮에 영내에서 하급생도를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1946년 개교한 육사가 1998년 여자 생도에게 문호를 개방한 이후 처음 있는 군기 붕괴 사태다. 현재 육사의 여자 생도가 10%인 점을 감안하면, 유사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한 점 의혹 없는 철저한 감찰과 함께 지도교수를 비롯한 지휘자들에 대한 엄정한 문책이 불가피하다고 본다. 지난 22일 ‘육사 생도의 날’ 축제가 한창이던 오후 2시 잔디밭에서 전공 교수와 생도 20여명이 모여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돌렸고, 만취한 하급생도가 쉬러 가자 상급생도가 자신의 방으로 끌고 가 성폭행했다고 한다. 사건 개요만으로도 엽기적이다. 육사 생도는 대학생이나 민간인 신분이 아니라 입학과 동시에 군인의 신분으로, “명예와 리더십으로 대한민국의 안보를 책임지는” 예비장교다. 따라서 이들이 교육받는 장소는 자유와 낭만을 허용하는 젊음의 대학 캠퍼스이기 이전에 철저한 규율이 적용되는 병영이다. 이런 기본적 사실조차 망각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건은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전형적인 군기문란이자 범죄 행위로 봐야 옳다. 이런 장교들이 어떻게 사병들을 지휘하고, 국방을 책임지며 국민의 생명을 지킬 수 있겠는가. 육군은 인성교육을 약속했지만, 차제에 군기 확립과 재발방지를 위해 군형법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 음주, 흡연, 혼인을 금지하는 ‘3금(禁) 제도’를 실시해온 육사 생도들이 관내에서 구토할 정도로 술을 마신 정황도 해명돼야 한다. 일각에서는 ‘지도교수의 주관 하에 품위를 지키는 선’에서 금주(禁酒)원칙을 완화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규정의 재정비도 필요하다. 성폭행 사건을 1주일간 쉬쉬한 것도 석연치 않다. 육사 측은 “피해 여자 생도 보호를 위해서”라고 했지만, 혹여 은폐하려는 의도는 없었는지 철저히 짚어봐야 한다. 병영 내 동성 간 성폭행 은폐·축소가 문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다른 한편으로 피해자인 여자 생도에 대한 신상털기 등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이는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인 만큼 군 당국도 보안에 주의하고 국민도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야 한다.
  • 원세훈 前 국정원장 사법처리 수순

    원세훈 前 국정원장 사법처리 수순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재소환해 조사하는 등 사건의 핵심 3인방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무리했다. 검찰은 원 전 원장에 대한 진술 내용을 분석한 뒤 대선 개입에 대한 법리검토를 거쳐 조만간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지난 27일 원 전 국정원장을 재소환해 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첫 소환조사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당초 수사팀이 “어느 정도 조사 내용이 정리된 뒤 원 전 원장을 마지막에 부를 것”이라고 밝힌 점에 비춰 검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전날 오전 원 전 원장을 불러 밤 늦게까지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지시 여부,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 작성 의도 등을 추궁했다. 특히 혐의 내용 전반을 확인하는 차원이었던 1차 조사 때와 달리, 이번 조사에서는 그동안의 압수물 분석 결과와 관련자 소환 진술을 통해 확보된 증거를 토대로 직접적인 댓글작업 지시 경위를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이트 분석 과정에서 국정원 직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와 글들을 경찰 조사 단계보다 많이 확보했다. 특정 정당이나 대선 후보자 이름 등 가능한 키워드를 모두 넣어 확인한 결과, 대북심리전 관련 내용과 지난 정부 정책의 홍보성 글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글들을 종류별로 분류해 국정원법상 금지하는 정치 관여에 해당하는지와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검토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제 사실 관계 확인과 법리·증거 판단 문제만 남았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22일에는 민모 전 국정원 심리정보국장을, 24일에는 이종명 전 국정원 3차장을 각각 재소환해 ‘핵심 3인방’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다만 원 전 원장이 지난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댓글 작업은 국정원 고유의 방첩 활동의 일환이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어 향후 관건은 대선개입에 대한 ‘법리 검토’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 만료일은 6월 19일이지만 검찰은 “최소한 만료 일주일 전까진 수사를 매듭짓겠다”고 밝혀 6월 10~12일 수사 결과가 발표될 전망이다. 한편 경찰의 국정원 댓글 사건 외압·축소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도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검찰은 경찰 수뇌부가 수사 축소·은폐 지시를 내린 정황을 포착, 지난 25일 김용판 전 서울청장을 재소환했다. 수사 당시 김 전 청장이 권은희(송파서 수사과장) 전 수서서 수사과장에게 직접 전화한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김 전 청장은 “수사를 잘하라는 의미로 전화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檢 “경찰 수뇌부 지시없이 개인이 자료 삭제 불가능”

    檢 “경찰 수뇌부 지시없이 개인이 자료 삭제 불가능”

    ‘국정원 댓글녀’ 사건에 대한 경찰 수뇌부의 수사 축소·은폐 의혹의 실체를 밝혀줄 중요 문건들이 물리적인 방법에 의해 삭제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경찰은 “개인 차원의 행동”이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검찰은 김용판(55) 전 서울경찰청장 등을 정점으로 한 경찰의 조직적인 증거 인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26일 경찰이 ‘국정원 댓글녀’ 수사와 관련한 문건 등을 없앤 경위와 증거 인멸 지시자, 증거 인멸에 개입한 경찰 외부 인사 등을 규명하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중요 수사 관련 문건의 경우 상부 지시 없이 경찰이 독자적으로 없애는 건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경찰도 “개인 자료와 달리 수사 관련 보고 문건은 작성자뿐 아니라 수뇌부까지 파일을 공유한다”면서 “문건 삭제 땐 윗선의 지시나 허가가 필요하다”고 털어놨다. 서울청 사이버수사대 소속 사이버분석팀장 박모 경감은 지난 20일 검찰의 서울청 압수수색 직전, 인터넷 사이트에서 ‘안티 포렌식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관용 컴퓨터에 저장돼 있던 사건 관련 문건들을 삭제했다. 박 경감은 검찰에서 “개인 차원에서 데이터를 지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청 관계자는 “박 경감이 독자적으로 하드디스크 일부 영역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며 선을 그었다. ‘안티 포렌식 프로그램’은 컴퓨터·IT정보 분석을 통해 범죄 정보를 찾아내고 복구하는 디지털 포렌식 기법에 대응해 디지털 흔적을 숨기거나 없애기 위해 동원하는 수법이다. 당초 박 경감이 증거 인멸에 사용됐다고 알려진 ‘디가우징’ 방식보다 발전된 방식이다. 디가우징은 강력한 자력으로 하드디스크의 모든 데이터를 삭제하는 기술로, 과거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 의혹이 불거졌을 때 지원관실 직원들이 증거 인멸을 위해 활용했었다. 경찰은 박 경감이 삭제한 자료는 사이버범죄수사대 분석관들의 분석 보고서 등 다른 수사관들의 컴퓨터에도 저장된 것들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검찰의 압수수색 직전 증거 인멸을 한 점에 비춰 박 경감이 삭제한 파일에 지난해 대선을 사흘 앞두고 “댓글 흔적이 없다”고 한 경찰 발표 내용과 배치되는 문건이나 청와대와 경찰의 커넥션, 김 전 청장의 배후 인물 등을 규명할 수 있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민간인 불법 사찰 수사 당시 지원관실 직원들의 USB에서 삭제된 문건들을 대거 확보한 만큼 사건과 관계된 경찰들의 USB 유무 파악에도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지난 25일 김 전 청장을 재소환해 수사 축소·은폐 및 증거 인멸 지시 여부 등을 추궁했지만 김 전 청장은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용어 클릭] ■디가우징·안티 포렌식 디가우징은 강력한 자력으로 하드디스크의 모든 데이터를 물리적으로 삭제하는 기술이다. 안티 포렌식은 기술적으로 데이터를 파괴하거나 조작해 증거물을 훼손하는 기술이다. 두 방법 모두 데이터 복원이 거의 불가능하다.
  • ‘국정원 수사 외압 의혹’ 김용판 소환 조사

    ‘국정원 수사 외압 의혹’ 김용판 소환 조사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21일 ‘수사 축소·은폐’ 의혹과 관련해 김용판(55) 전 서울경찰청장을 소환조사했다. 김 전 서울청장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수사과정에서 수서경찰서에 부당한 외압을 행사해 사건을 축소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피고발인 신분으로 변호인과 함께 출석한 김 전 서울청장은 12시간 넘게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실제 축소·은폐 의도가 있었는지, 수사 지휘라인과 실무진에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있는지, 그 과정에서 정치권과 접촉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압수물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피고발인 소환조사를 진행하지만 검찰은 외압 의혹과 관련, ‘이미 충분한 조사가 끝났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자 진술 등 그동안 기초 조사를 통해 (김 전 서울청장 의혹 관련) 확인된 게 많다”면서 “한 번에 끝내려고 하지만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의미 있는 게 나오면 재소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검찰이 김 전 서울청장의 수사 축소·은폐 정황을 포착한 만큼 향후 수사에서 혐의를 입증할 증거물을 보강한 뒤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한편 검찰은 같은 의혹으로 고발된 김기용(56) 전 경찰청장에 대해서는 “신분만 피고발인일 뿐 김기용 전 청장이 관련됐다는 증거는 하나도 나오지 않았다”고 밝혀 외압의 ‘1차 몸통’은 김 전 서울청장임을 못 박았다. 검찰은 서울경찰청이 댓글 사건 수사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폭로한 권은희(현 송파서 수사과장) 전 수서서 수사과장을 지난 8일 부른 것을 시작으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던 이광석(현 서울 지하철경찰대장) 전 수서서장 등 경찰 간부들을 불러 조사해 왔다. 또는 지난 20일에는 서울경찰청을 19시간에 걸쳐 압수수색해 당시 수사라인이 주고받은 각종 문서와 키워드 분석 자료를 포함한 전산 자료, 관련자 이메일 내역을 확보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경찰 수뇌부 ‘국정원 수사 외압’ 연루 포착한 듯

    경찰 수뇌부 ‘국정원 수사 외압’ 연루 포착한 듯

    국가정보원 대선·정치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일 서울경찰청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은 수사 과정에서 김용판 전 서울청장 등 경찰 수뇌부가 ‘국정원 댓글녀’ 수사의 축소·은폐·외압 의혹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검찰이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정황을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 ‘1차 몸통’인 김 전 청장 소환과 사법 처리에 대비하려 한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권은희 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 등 경찰 관계자들의 소환조사에서 서울청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할 단서를 잡았다는 의미”라며 “김 전 청장과 관련해서도 ‘모종의 진술’을 확보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검찰은 그동안 권 전 과장, 이광석 전 수서서장, 사이버 자료 분석 수사관 등 경찰 관계자들을 줄줄이 소환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수서서가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의 컴퓨터에서 발견한 키워드 78개에 대해 분석을 요청했는데 서울청이 키워드를 4개로 줄인 이유 ▲대선 사흘 전인 지난해 12월 16일 밤 “댓글 흔적이 없다”고 기습 발표한 배경 등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수사·지휘 라인에 있던 경찰관들의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도 분석했다. 검찰이 ‘하부 조사’를 통해 김 전 청장 등 수뇌부를 파고들 ‘기초 실탄’을 확보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키워드를 분석한 서울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물론 서울청장, 수사부장, 수사과장, 수사2계장, 홍보담당관 등 압수수색 대상이 광범위한 점도 윗선 규명을 위한 검찰의 사전정지 작업이 이미 끝났다는 데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 검찰은 향후 김 전 청장의 수사 축소·은폐 지시 여부 및 김 전 청장에게 은폐·축소 지시 또는 청탁을 한 배후 인물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 과정에서 김 전 청장의 개입이 밝혀지거나 김 전 청장을 배후에서 진두지휘한 인물이 드러날 경우, 그리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정점으로 한 국정원의 조직적인 대선 개입까지 드러날 경우 현 정권에도 상당한 타격이 미칠 전망이다. 양대 권력기관이 개입한 ‘관권선거’로 귀착되기 때문이다. 법조계 내에서는 검찰이 압수수색 시점을 지난해 12월 11~20일로 특정한 데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도 있다. 권 전 과장은 경찰 수뇌부에서 ‘수사 내내’ 압력을 행사했다고 주장했다. 권 전 과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3월 송파서로 전보되기 전까지 수사를 총괄했기 때문에 압수수색 기한이 적어도 3월까지는 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검찰은 “필요한 범위에서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대선 전후 10일 동안만 압수수색해도 김 전 청장의 개입을 입증하는 데 충분한 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돼 결과가 주목된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檢, 서울경찰청 전격 압수수색

    국가정보원의 대선·정치 개입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댓글 사건 축소·외압 의혹’과 관련해 서울지방경찰청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경찰 핵심 기관을 압수수색한 것은 2007년 ‘한화그룹 회장 보복 폭행 사건’과 2009년 1월 용산참사 수사, 지난해 ‘선관위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 사건’에 이어 네 번째다. 경찰이 같은 수사기관인 검찰에 의해 또다시 압수수색을 당하는 수난을 겪은 것이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은 20일 오전 9시 검사 4명과 수사관 23명을 사이버범죄수사대와 수사2계 등에 보내 수사라인이 주고받은 각종 문건과 전산 자료, 이메일 내역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은 대선을 앞두고 서울경찰청이 국정원 여직원의 댓글 사건을 수사하던 수서경찰서에 수사 축소 은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규명할 증거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압수품에는 서울청장실과 수사과장·부장실, 홍보담당관실의 하드디스크도 포함됐다. 검찰은 지난 8일 권은희 전 수서서 수사과장을 시작으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던 이광석 전 수서서장 등 경찰 간부들을 불러 수뇌부로부터 사건 은폐·축소 지시를 받았는지 조사해 왔다. 검찰은 조만간 김용판 전 서울청장 등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할 예정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관리위 “내 권한밖” 귀환… 통일부, 北제의 은폐 논란

    관리위 “내 권한밖” 귀환… 통일부, 北제의 은폐 논란

    북한이 지난 3일 개성공단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7명을 전원 철수시킬 당시 우리 측에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과 입주기업인의 방북을 수락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당시 우리 측은 ‘정식으로 다시 요구하라’며 협의를 미룬 채 귀환했고, 정부는 이 사실을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북한을 통해 확인됐다.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은 지난 1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우리 측은 지난 3일 남측 잔류 인원들이 개성공업지구에서 전원 철수할 때 공업지구 정상 유지·관리를 위한 관계자의 출입과 입주기업가들의 방문 및 물자 반출을 허용해 줄 의사를 표명하면서 그와 관련한 날짜까지 제시해 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구체적 날짜 제시 외에 전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정부 설명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일 우리 측 인원이 전원 귀환한 뒤 미지급금 정산을 위해 현금수송 차량을 타고 개성공단에 들어간 김호년 개성공단관리위 부위원장에게 이 같은 제의를 했다. 당시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을 포함한 마지막 잔류 인원 7명은 북측과 원·부자재 등의 반출 문제를 놓고 릴레이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후 6시 30분 귀환했다. KT직원까지 철수한 터라 남측과 연락을 취할 수 없었던 김 부위원장은 “내 권한 밖이다. 남북 간 통신선을 통해 알려오면 우리 입장을 주겠다”며 1시간 만에 귀환했다. 그 후 북한으로부터 더 이상의 연락은 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의 소극적 대응으로 문제 해결의 기회를 날려버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단 북측과 협의하고, 귀환해 보고한 뒤 정부의 입장을 다시 전달하는 식의 접근법이 아쉬웠다는 것이다. 장용석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개성공단 문제를 선제적으로 리드할 의지가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계속 진행되는 상황을 다 공개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지만, 일 처리 잘못을 은폐하는 데 급급해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불과 1~2시간 전만 해도 원·부자재 반출에 부정적이던 북한 총국 관계자가 김 부위원장에게 불쑥 180도 바뀐 입장을 내놓은 배경도 석연치 않다. 한 대북전문가는 “북한이 ‘우리는 할 만큼 했다’라는 명분을 쌓기 위해 남측과 통신이 두절된 상태에서 김 부위원장에게 불쑥 이런 제의를 내민 것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삼성전자 불산 누출량 축소·은폐 의혹”

    지난 1월 28일 5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불산 누출 사고 당시 삼성전자가 불산 누출량을 축소·은폐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한정애 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고용노동부가 한 의원에게 제출한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재해조사보고서’에서 누출된 불산이 뿌옇게 연기로 확산되는 기화현상(흄)이 가장 심하게 발생한 1월 28일 오전 3시 45분부터 오전 6시까지 약 2시간 15분 동안 불산 누출량이 60ℓ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불산 누출량은 사건 당시 삼성전자가 언론에 공개했던 누출량인 2~3ℓ에 비해 최대 30배 정도 많은 수치다. 이 가운데 상당량은 사건 당시 사용한 송풍기를 통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용부는 사고 당시 일부 생산라인의 불산탱크 밸브 및 플랜지 부분에서 누출이 지속돼 탱크 교체가 불가피했음에도 고압을 유지하며 공정에 계속 불산을 공급해 누출 부위가 지속적으로 늘어났고 이때 빠져나온 흄이 실내에 다량으로 퍼지면서 현장 노동자가 사망에 이르렀다고 보고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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