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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톨릭 연쇄 성추문? 위기의 프란치스코

    가톨릭 연쇄 성추문? 위기의 프란치스코

    잇따라 터지는 가톨릭 사제의 성추문에 프란치스코 교황의 도덕적 리더십이 흔들린다. 최근 CNN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가톨릭 교구 성직자들이 저지른 아동 성학대 보고서 등 일련의 가톨릭 내부 성추문을 언급하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에 중대한 시험이 닥쳤다”고 평가했다. 펜실베이니아주 검찰총장이 지난 2016년 소집한 대배심은 지난 14일 펜실베이니아주의 6개 가톨릭 교구 성직자 300여명이 1940년대부터 최근까지 70년간 약 1000명의 어린이를 성학대했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교황청은 보고서가 공개되고 약 48시간이 지난 16일에야 입장을 발표했다. 그레그 버크 교황청 대변인은 이날 “성학대는 범죄행위이며, 도덕적으로 비난받아야 할 일”이라면서 “교황은 피해자들의 편”이라고 밝혔다. 교황청의 진화에도 불구하고 올 들어 연쇄적으로 가톨릭 성추문이 터지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책임론까지 대두되는 모양새다. 지난 5월 사제의 아동 성학대 은폐 사건의 책임이 있는 칠레 주교단 31명의 사직서를 냈다. 같은 달 호주에서는 필립 윌슨 애들레이드 교구 대주교가 1970년대 아동 성학대 사건을 은폐한 혐의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지난달 말에는 미국 워싱턴DC 대주교를 지냈던 시어도어 매캐릭 추기경이 아동 성학대 의혹에 휩싸여 사임했다. 그는 50여년 전 11세 소년을 성적으로 학대한 의혹에 연루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교황청 서열 3위 조지 펠 교황청 국무원장(추기경)은 아동 성학대 혐의로 호주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CNN은 “이 위기는 지금까지 성직자들의 성추문 대응 과정에서 몇 차례 실수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리더십에 분수령이 될 것”이라면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번 사건에 단호하게 대응하지 않아 전 세계의 도덕적 지도자라는 지위에 큰 상처를 입을까봐 신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보스톤대교구장이자 교황의 성추문 최고 고문인 션 오말리 추기경은 “교회의 지도력를 회복할 시간이 촉박하다”면서 “신자들은 인내심을 잃었고 시민사회는 우리에 대한 신뢰를 잃었다”고 자평했다. 아메리카가톨릭대학의 커트 마틴즈 교수는 “교회가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들을 얘기해야 할 일들이 많다”며 “성학대만큼 심각한 이슈를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면 교회 지도자들의 신뢰가 훼손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가톨릭주교회를 이끄는 다니엘 디나르도 추기경은 매캐릭 추기경 사건에 대한 교황청에 전면적인 조사와 보고서 작성 등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디나르도 추기경은 매캐릭 추기경 사건과 펜실베이니아 교구 사건 모두가 “도덕적인 재앙”이라면서 “주교 리더십 부재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BMW 본사 “화재, 한국 운전스타일 탓”…한국 지사 “책임 회피 아냐”

    BMW 본사 “화재, 한국 운전스타일 탓”…한국 지사 “책임 회피 아냐”

    독일 본사 대변인, 중국 신화통신과 인터뷰BMW 코리아 “여러 요인 중 하나로 언급”피해자측 “한국에 책임 돌리는 오만한 태도”리콜 대상 중 9만 1000대 안전진단 마쳐잇딴 주행 중 화재사고를 계기로 리콜 조치에 들어간 BMW의 독일 본사 임원이 한국에서 화재가 집중된 이유로 교통사정과 운전습관을 꼽아 논란이 되고 있다. 화가 난 BMW 피해자들은 책임을 소비자에게 돌리는 짓이라며 본사 임원 등을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BMW 코리아 측은 다양한 화재 원인 가운데 하나를 언급한 것이며 책임을 떠넘긴 것은 아니라고 진화에 나섰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영문 인터넷판인 신화망은 최근 한국에서 잇따른 BMW 화재 사고와 관련해 독일 BMW 본사의 요헨 프레이 대변인과 인터뷰한 내용을 실었다. 프레이 데변인은 “화재 원인은 다양할 수 있다”면서 “한국에서 사고가 집중된 것은 현지 교통상황과 운전 스타일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BMW 피해자모임 소송을 담당하는 법무법인 바른의 하종선 변호사는 “BMW 본사의 오만한 태도를 보여준 것”이라며 “BMW의 결함을 한국에 돌리며 은폐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피해자 모임은 프라이 대변인과 하랄트 크뤼거 BMW 본사 회장 등을 추가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BMW 코리아 측은 본사 대변인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곤혹스러운 눈치다. 화재를 일으킬 수 있는 여러가지 요인 가운데 하나로 언급한 것이지, 한국의 교통사정과 주행습관만 콕 집어 문제삼은 것은 아니라는 해명을 내놨다. BMW 코리아의 한 임원은 “자체 조사 결과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의 냉각수 누수뿐만 아니라 ▲마일리지(주행거리)가 높고 ▲장시간 고속주행하면서 ▲EGR 파이프에 침전물이 생겼을 경우처럼 여러가지 원인이 복합돼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며 “이 가운데 마일리지와 장시간 고속주행이 프레이 대변인이 말한 교통사정과 운전스타일과 같은 맥락인 것”이라고 말했다.이 임원은 “독일 본사와 한국 지사는 화재원인을 특정 요인으로 단정짓지 않는다”며 “프레이 대변인의 해당 발언을 부각시켜 해석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BMW 코리아 측은 16일 0시 기준 리콜 대상인 10만 6000대 가운데 9만 1000대가 긴급 안전진단을 마쳤다고 밝혔다. 9700대는 예약 대기 중이며 안전진단을 받지 못한 차량은 5000대라고 덧붙였다. BMW 코리아는 “여름휴가와 해외체류, 주소지 변경, 폐차 등으로 연락이 닿지 않는 소유주에게는 정부 당국의 협조를 받아 지속적으로 안전 점검을 받으라는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미국 가톨릭 아동성학대 피해자 1000명 넘어

    미국 가톨릭 아동성학대 피해자 1000명 넘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가톨릭 교구에서 지난 70여년 동안 1000명 이상의 아동을 상대로 상습적인 성적 학대를 저지른 성직자가 300명이 넘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피해자 대부분은 사춘기 이전 소년들로 일부는 성폭행까지 당한 것으로 조사됐으나, 오랜 기간 조직적인 은폐가 이뤄져온 탓에 가해자에 대한 법적 처벌은 어려울 전망이다. 미 뉴욕타임스는 14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검찰총장이 2016년 소집한 대배심이 발표한 보고서에 이같은 내용이 담겼다고 보도했다. 대배심은 주내 6개 가톨릭 교구에서 성직자에 의한 아동 성학대 의혹과 관련 2년여간 조사를 벌였다. 1940년대부터 약 70여년에 걸친 기간을 대상으로 했으며 목격자 수십명과 6개 교구에서 보존해온 수십만 페이지의 내부 자료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검찰총장은 “주내 및 바티칸의 고위 성직자들에 의한 조직적인 은폐가 있었다”면서 “은폐는 정교했고 놀랍게도 교회 지도부가 성 학대와 은폐 기록을 보존했다”고 말했다. 상당수 가해 성직자들은 이미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자가 살아있는 경우여도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법적 처벌은 어렵다. 피해자 중 한 명인 짐 밴시클레(55)는 “전 교회와 교구에서 완전한 은폐가 있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밴시클레는 1979~1982년 가톨릭 고교 영어 교사였던 성직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2002년 초 미국 보스톤 대교구에서 처음 폭로된 성직자 성추행 사건은 그동안 미국 사회에서 파장이 상당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보스톤 대교구에서만 1940~2000년 사이 235명의 성직자 또는 교회 관계자에 의해 1000명 이상의 아동이 성추행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사설] 뒷북 국토부 “BMW 운행중지”, 소비자 덤터기 없어야

    국토교통부가 긴급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리콜(시정조치) 대상 BMW 차량에 어제 운행중지명령을 내렸다. BMW 차주는 오는 17~20일 운행중지 명령서를 받는 즉시 안전진단을 받기 위한 목적 외에는 운행을 할 수 없다. 국토부 장관이 직접 나서 개인 차량의 운행을 강제로 금지하는 조치는 사상 처음이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는지 답답한 노릇이다. 자신의 잘못이 아닌데도 발이 묶여야 하는 차주들도 분통 터지지만 일반 시민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도로나 주차장에서 폭발을 우려해 BMW 차량을 이리저리 피해 다녀야 하니 온 나라가 ‘카 포비아’(자동차 공포증)에 빠졌다 해도 과장이 아니다. BMW코리아 회장이 뒤늦게서야 대국민 사과를 했으나 차량의 화재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모르쇠로 일관하던 회사 측은 비난 여론에 못 이겨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부품 불량이 문제라고 옹색하게 해명했는데, 이마저도 신뢰가 가지 않는다. 문제의 부품이 들어간 10만 6000여대의 리콜 대상이 아닌 모델에서도 불이 나는 판이다. 대책은 없이 BMW가 부품의 결함을 진작에 알고도 은폐하려 했다는 정황과 의혹들만 계속 터진다. 2016년에 EGR 결함을 인지해 그동안 자체 실험한 결과가 최근에야 나왔다는 회사 측의 설명은 납득하기 어렵다. BMW의 무성의함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 이쯤 되면 차주들에게 무상 렌터카라도 지원해 주는 게 도리다. BMW의 오만과 국내 소비자들의 피해는 무기력한 국토부 탓도 크다. 참다못한 피해 차주들이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에 정부가 원인 규명과 후속 대책에 앞장서는 모양새라도 보였어야 했다. 객관적 기준이 미비해 우왕좌왕인 리콜 시스템, 우리에게 우선 조사권이 없어 화재 차량들을 BMW가 내놓지 않아도 속수무책인 상황은 기가 막힌다. 수입차 관련 행정의 구멍을 이번에 전부 손봐야 한다. 3년 전 ‘디젤 게이트’ 때 도입을 약속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법안을 이번에는 반드시 국회가 통과시켜야 한다. 그래야 한국 소비자들이 억울하게 덤터기 쓰는 일이 다시는 없다.
  • [BMW 운행중지명령] 정부, 결함은폐 의혹 처벌 논의 본격화… 연말께 수위 결정

    ‘늑장 리콜’ 징벌적 손배제 강화 방안 추진 여야도 한목소리… 임시국회 처리 가능성 정부가 14일 리콜 대상 BMW 차량에 대한 운행중지명령을 내리면서 결함 은폐 의혹 등에 대한 처벌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화재 원인 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BMW 측에 법적·행정적 책임을 묻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김경욱 교통물류실장은 이날 “BMW에 대한 조치는 크게 봐서 행정적인 조치와 형벌적인 조치가 있을 수 있다”며 “(화재 원인) 조사가 완료된 이후에 여러 조치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토부는 통상 1년이 걸리는 화재 원인 규명을 연내 완료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르면 올해 말부터 처벌 관련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BMW 측의 결함 은폐와 늑장 리콜 등의 여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자동차관리법은 자동차 제작자가 결함을 은폐·축소하거나 거짓 공개한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김 실장은 “(각종 의혹에 대한 조치는) 화재 원인 조사 과정에서 저희가 내려야 될 사항”이라며 “이미 소비자들이 직접 (BMW를) 고발해 경찰 조사가 병행해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기술적인 사항들은 (경찰 측과) 충분히 공유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는 점에 대해서도 주목하고 있다. 김 실장은 “다른 제조사 차량에도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데 추가적인 조사를 해서 필요하다면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징벌적 손해배상제 강화 등 리콜제 개선 방안도 추진된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처럼 강력한 징벌적 손배제가 없어 제작사가 리콜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있다”며 “제작사의 리콜을 유도할 수 있는 장치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여야 정치권도 징벌적 손배제 강화 논의에 긍정적인 만큼 이르면 이달 임시국회에서 관련 법안 처리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법이 개정되더라도 BMW에 소급 적용할 수 있느냐는 문제는 남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국토부, BMW 2만대 운행중지 명령 발동

    국토부, BMW 2만대 운행중지 명령 발동

    국토부가 최근 발생한 BMW 차량 화제의 대책으로 리콜 대상이면서 아직 긴급 안전진단을 받지 못한 차량에 대해 운행중지 명령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긴급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BMW 리콜 대상 차량에 대해 점검 명령과 함께 운행정지 명령을 발동해 달라”고 전국 지방자치단체장에게 공식 요청했다. 김 장관이 운행중지를 지자체장에 요청한 것은 지자체에 권한이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관리법 37조는 시장·군수·구청장이 안전운행에 지장이 있다고 인정된 차량에 대해 정비를 지시하면서 운행중지를 명령하게 하고 있다. BMW는 리콜 직후부터 사고 가능성이 큰 차량을 선별하기 위해 긴급 안전진단을 벌였지만, 기한으로 설정한 이날까지 2만7000여대는 여전히 안전진단을 받지 못했다. 국토부 집계 결과 전체 리콜 대상 10만6317대 중에서 13일 24시(14일 0시)까지 2만7246대 차량이 진단을 받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일평균 7000 대 정도가 안전진단을 받은 점을 감안할 때 이날 자정까지 안전진단을 받지 못해 운행중지 대상이 되는 차량은 2만대 내외로 추산된다. 점검 명령이 발동되면 차량 소유자는 즉시 긴급 안전진단을 받아야 하며, 해당 차량은 안전진단을 위한 목적 이외에는 운행이 제한된다. 김 장관은 “운행중지는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며 “BMW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는 불편하더라도 더 큰 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고 결함 은폐·늑장 리콜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등 자동차 안전제도 전반에 대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김 장관은 덧붙였다. 정부는 운행중지 명령에도 불구하고 차량을 운전한 차량 소유자에 대해서는 단속보다는 긴급 안전진단을 받도록 계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경욱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운행 자체에 대해서는 점검을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지만 화재사고 등을 일으킨 경우에 대해서는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BMW 화재는 총 39건 발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쉽고 값싼 ‘살인 드론’… 전 세계로 공포 배달

    [글로벌 인사이트] 쉽고 값싼 ‘살인 드론’… 전 세계로 공포 배달

    값싸고 치명적인 ‘살인 드론’이 몰려온다. 드론은 인간 조종사가 기체에 탑승하지 않고 원거리에서 전파로 조종하는 무인 항공기를 통칭한다. 미국 공군의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RQ4), 무인정찰기 겸 공격기 프레데터(MQ1)가 모두 드론이다. 2000년대 초반 미군이 파키스탄, 예멘 등지에 실전 배치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 중 전투용 드론이 1000회의 암살 작전을 수행해 3000여명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원거리 조작으로 공격자 신원 알기 어려워 최근 레저 또는 상품 배달 등 업무용으로 각광받는 소형항공기 역시 드론이다. 이들 개인·사업용 드론은 휴대 가능한 수준의 크기에 3~8개의 프로펠러를 장착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에는 베네수엘라에서 ‘제4형 복합 폭발물질’(C4)이 부착된 드론 2대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드론으로 국가원수를 암살하려 한 역사상 첫 사건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건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강화하려는 마두로 대통령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한다. 사건의 진위와 별개로 인간을 공격하는 ‘살인 드론’의 위험성이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분명하다. 드론은 재래식 무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다. 대체로 살상 능력은 떨어지지만 상황에 따라 더 유용하다. 원거리에서 조작해 공격자의 신원을 은폐하기가 상대적으로 쉽다. 드론을 활용한 요인 암살, 군사적 요충지 공격 등 지금껏 존재하지 않았던 전략·전술이 등장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 같은 드론의 특징을 언급하면서 “드론은 가난한 자들의 첨단 무기”라고 평가했다. 또 “드론은 자살폭탄 테러와 같은 충격을 전달하면서도 공격자를 희생시키지 않는다. 드론 테러는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등은 드론을 십분 활용했다. IS는 2016년 10월 이라크에서 처음으로 드론 테러를 자행했다. 이후 시리아 등지에 드론을 집중 배치해 공중을 배회하게 하는 식으로 공포감을 조성했다. 최근 지리적 거점을 잃고 지도부가 궤멸되면서 IS는 그 세력이 상당히 약화됐다. 이와 관련, 미 육군사관학교 대테러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IS가 드론을 사용한 방식이 다른 테러리스트들에게 영감을 주었을 것”이라면서 “다른 테러 집단에서도 드론 테러를 시도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온라인서 개조법 배워 수류탄 달면 테러 가능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 주말판 선데이익스프레스는 “드론 테러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마두로 대통령 암살 시도 사건에 쓰인 것과 같은 살인 드론을 만들려면 5000파운드(약 720만원)와 폭발물만 있으면 된다”고 평가했다. 인디펜던트는 “위협을 현실화하는 것은 능력과 의도다. 능력은 온라인에서 쉽게 살 수 있다”면서 “범행에 사용한 중국 드론 제조사 DJI의 M600 모델은 사진 촬영 전문 드론이지만 약간의 개조만으로 치명적인 폭발물이 됐다”고 설명했다. M600은 약 시속 65㎞로 이동 가능하며 5㎞ 밖에서도 무선 조종이 가능하다. 단번에 드론 수백대를 띄울 수 있는 전술적 측면도 위협적이다. 현존 최다 드론 공중 동시 비행 기록은 1218대다. 지난 2월 평창올림픽 개막식 드론쇼에서 인텔사의 드론 ‘슈팅스타’에 발광다이오드(LED)를 장착해 오륜기를 만드는 장면을 연출했다. 당시 한 명의 조종사가 컴퓨터로 1000대가 넘는 드론을 조작했다. 이외에도 2016년 독일에서 600대가 동시 비행한 기록 등이 있다. 마두로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세력이 2대의 드론을 썼기에 망정이지 폭탄을 장착한 드론 100대를 투입했다면 마두로 대통령은 최악의 상황에 처했을 것이다.●백악관·日총리관저 등 드론에 무방비 노출도 마두로 대통령 암살 시도 이전에도 드론 관련 사건 사고는 심심찮게 발생했다. 2015년 1월에는 고장 난 드론이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잔디밭에 추락했다. 테러와는 무관한 상황이었지만 대통령 경호에 구멍이 뚫린 것이어서 논란이 일었다. 같은 해 4월 일본에서는 정부의 핵 정책에 반대하는 한 남성이 후쿠시마 원전 지역의 방사능 모래를 드론에 담아 총리관저에 떨어뜨렸다. 지난 4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의 왕궁 근처를 비행하던 드론을 보안군이 격추했다. 환경시민단체 그린피스는 지난달 프랑스 원자력 방어의 취약성을 보여 주겠다면서 슈퍼맨 모양의 드론을 원전 외벽에 충돌시켰다. 지난 6일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휴가를 보내고 있는 남부 지중해 연안 봄레미모사의 브레강송 요새 인근에 정체불명의 드론이 접근해 비상이 걸렸었다. 드론은 별장 앞바다에 빠졌다. 이 드론이 추락한 것인지 마크롱 대통령 경호실이 격추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미국연방항공국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용·개인용 드론은 2014년 50만대에서 지난해 300만대로 폭증했다. 커스틴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은 최근 WP 기고에서 “미국은 점차 커지는 드론의 위협에 대처할 준비가 안 됐다”면서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넘어섰다”고 토로했다. 미국 싱크탱크 랜드코퍼레이션의 분석가 콜린 클라크는 “세계 각국의 규제가 드론의 확산 및 발전 속도를 따라잡지 못한다”면서 “이는 심각한 위협”이라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교란 주파수를 발사해 드론을 무력화하는 ‘드론건’을 생산하는 호주 업체 드론실드의 최고경영자(CEO) 올레그 보르닉은 “현재 2차원적으로 보호되고 있는 모든 자산은 공중 공격에 대비한 3차원 보호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0.5㎏짜리 저가 드론에 수류탄 하나만 장착하면 그게 바로 살인 드론”이라고 선데이익스프레스에 말했다. 미국의 유명 민간 정보기업 스트래포의 분석가 스콧 스튜어트는 “드론의 공격은 심리적 측면에서 물리적 피해를 훨씬 능가할 수 있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이 드론으로 대량학살을 저지를 수는 없지만 대중을 두려움에 떨게 할 수는 있다”고 분석했다. 사모펀드 KKR 산하의 지정학적 전략기관 KKR 글로벌 인스티튜트의 반스 세르추크 상무이사는 “현대 방공망은 비행기와 미사일에 대응해 제작됐다. 소형 드론은 작고 비행고도가 낮으며 느리다. 이를 막을 방공 체계는 아직 없다”고 평가했다. ●드론 등록·전파 방해 등 규제로는 안심 못 해 각국은 대책 마련에 부심한다. WP에 따르면 각국은 대개 400~500피트(154m)의 높이 제한, 인구 밀집 지역 또는 공항·군사시설 등 주변에서의 비행 금지, 드론 등록 및 면허 발급 등의 규제안을 내놨다. 미 정부는 주요 인사가 참석한 공식 행사장 주변에 전파를 쏴 드론의 공격을 막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정부의 전파 장치는 테러범이 전화기 등을 이용해 원격으로 드론을 폭파시키는 것도 방해한다. ABC뉴스는 “전파 방해 등의 방법이 100%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 무선 및 GPS 신호가 아니라 카메라 인식 및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목표를 타격할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또한 해변, 쇼핑몰, 스포츠 경기장에 모인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공격을 차단할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함께 살던 20대 여성 살해하고 두차례나 암매장

    함께 살던 여성을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두차례나 암매장한 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살인, 시신 유기,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A(23)씨 등 5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5월 12일 오전 9시쯤 군산시 소룡동 빌라에서 B(23·여)씨를 손과 발로 무차별 폭행해 살해하고 시신을 야산에 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숨진 B씨 등 6명은 지난 3월부터 이 빌라에 함께 살았다. 이들 중 직장에 다니지 않던 B씨가 청소와 설거지 등 살림을 맡았다. 경찰은 이들이 사기 행각을 벌이려고 함께 거주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 등 2명은 이날 B씨가 ‘살림에 소홀하다’는 이유로 5∼10분 동안 온몸을 손과 발로 폭행했고 결국 숨졌다. 이들 5명은 숨을 쉬지 않는 B씨를 방으로 옮겨 방치했다가 이날 오후 4∼5시쯤 차에 싣고 빌라에서 20㎞가량 떨어진 야산으로 가 삽으로 땅을 파고 시신을 묻었다. 경찰은 가해자 중 일부로부터 ‘신원 확인이 어렵도록 시신에 화학약품을 뿌렸다’는 일부 피의자의 진술을 확보하고 사체 훼손 여부도 조사 중이다. 시신 유기 사건의 경우 시신 부패 속도를 촉진하고 훼손 흔적을 감추기 위해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시신 부패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암매장 이후 5∼6차례 야산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군산 지역에 폭우가 쏟아진 지난달 말 야산의 토사가 유실돼 시신이 드러나자 이곳에서 20㎞가량 떨어진 야산으로 다시 시신을 옮겨 매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때 이들은 범행을 은폐하려고 김장용 비닐로 시신을 감싸고 여행용 가방에 넣은 채 매장했다. 경찰은 피의자 중 일부가 지인에게 ‘사람을 암매장했다’는 말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을 듣고 수사에 착수, 모두 체포했다. 경찰은 추궁 끝에 ‘시신을 암매장했다’는 A씨 등의 진술을 확보했고 야산에서 심하게 부패한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이들의 구체적인 범행 수법과 추가 범행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함께 살던 여성을 살해하고 2번이나 암매장한 끔찍한 사건”이라며 “피의자들이 피해자를 살해하기 전에도 수차례 폭행한 정황이 있어 범행 동기나 수법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하겠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열린세상] 관행을 끝내야 할 때다/양중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열린세상] 관행을 끝내야 할 때다/양중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이 법은 사업자의 시장 지배적 지위의 남용과 과도한 경제력의 집중을 방지하고, 부당한 공동행위 및 불공정거래 행위를 규제하여 공정하고 자유로운 경쟁을 촉진함으로써 창의적인 기업 활동을 조장하고 소비자를 보호함과 아울러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함을 목적으로 한다.’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1조 내용이다. 이 법은 제35조 제1항에 ‘이 법에 의한 사무를 독립적으로 수행하기 위하여 국무총리 소속하에 공정거래위원회를 둔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즉 공정위를 둔 목적이 바로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제1조다.그런데 그간 공정위의 행태는 설치 목적과 전혀 맞지 않았다. 먼저 공정위라는 공적인 조직을 통해 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 구성원들이 과도한 힘의 집중을 이용해 부당하게 취업 알선이라는 공동불법행위를 저질렀다. 불공정한 취업 거래를 통해 공정하고 자유로운 취업 경쟁을 방해했다. 그 결과 창의적인 기업 활동이 저해돼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었다.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도움이 되기도 어려웠을 것이다. 제1조와 정확히 반대되는 행태다. 결과는 참담했다. 전직 위원장과 부위원장이 줄줄이 구속됐다. 또 다른 간부들에 대한 소환도 예상된다고 한다. 피의 사실도 ‘공정’(公正)이라는 간판과는 한참 거리가 멀어 보인다. 4급 이상 퇴직 간부들의 재취업을 반강제적으로 대기업에 떠맡겼다. 고시 출신은 2억 5000만원, 비고시 출신은 1억 5000만원이라는 연봉 가이드라인도 마련했다. 기본 2년의 취업 기간에 1년 더 연장할지 여부를 자체적으로 정했다는 대목에서는 말문이 막힌다. 이 정도면 취업 알선이 아닌 취업 강요임이 분명해 보인다. 하지만 필자가 지적하려는 것은 이런 문제가 아니다. 가장 큰 문제는 공조직인 운영지원과를 동원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쉬쉬하면서 취업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조직 전체가 동원돼 당연하다는 듯 이뤄진 일이라는 뜻이다. 이런 일은 통상 관행(慣行)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된다. 다 아는 것처럼 오래전부터 해오던 일을 그대로 한 것이라는 뜻이다. 오래전부터 해오던 일이다 보니 무엇이 잘못인지에 대한 인식조차 없다. 도덕관념이 마비된 것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관행은 공정위에만 있을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어느 조직이건 어떤 일에 대해 으레 그렇게 하는 방식이 있다. 누구나 용인할 뿐만 아니라 아무도 잘잘못을 따지지 않는다. 그게 일하기도 쉽고, 조직이나 개인에게도 이익이 되기 때문이다. 이런 관행들은 적게는 수년, 많게는 수십년 동안 해오던 방식이다. 그렇다 보니 문제의식이 점점 사라져 결국에는 한 줌의 거리낌조차 남아 있지 않게 된다. 누군가 잘못됐다고 느끼더라도 일부러 외면해 버리게 된다. 실제로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수사기관에 소환되는 많은 사람들이 관행이라는 변명을 들이댄다. 예전부터 해오던 방식대로 했는데, 뭐가 문제냐는 식이다. 하지만 관행은 내부의 부정과 비리를 은폐하는 이름이나 다름없다. 관행이 밖으로 드러나는 순간 문제가 드러난다. 그것은 사실 당연한 것이다. 외부인의 눈으로 보면 누가 보아도 이상하기 때문이다. 시대가 변했다. 일반인의 도덕관념도 변했다. 예전 같으면 그러려니 했던 것이 더이상 그렇지 않게 됐다. 구조적인 부정과 비리가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합리화되는 세상이 아닌 것이다. 관행을 바꾸는 것은 사실 매우 어렵다. 많은 경우 무엇이 잘못인지 인식조차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인이나 조직의 존재 의의 자체를 부정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바꾸지 않으면 개인도, 조직도 살아남기 어렵다. 조직뿐만 아니라 개인도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 한다. 그것만이 조직이 사는 길이고, 개인도 사는 길이다. 바꾸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어느 조직이건 법률이나 정관에 조직의 존재 목적이나 작동 방향이 규정돼 있다. 그것은 외부를 향해서만 작동하는 규범이 아니다. 외부를 향하기 전에 조직 내부에서 자주 되새겨야 하는 규범이다. 그것을 인식하고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관행의 함정에 빠지지 않는 가장 쉬운 길이다. 이제 관행을 끝내야 할 때다.
  • 한국당 “북한 석탄 게이트 국정조사해야”

    한국당 “북한 석탄 게이트 국정조사해야”

    북한산 석탄이 국내에 불법 반입됐다는 관세청 수사 결과가 발표되자 자유한국당은 ‘북한 석탄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10일 논평을 내고 “관세청 발표로 전날 진룽호에 적재된 석탄이 러시아산이라는 외교부의 주장은 신빙성을 가지기 어렵게 됐다”며 “정부가 알고도 방치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마저 확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조직적으로 묵인하고 은폐했는지 밝히는 문제는 간과할 수 없는 외교적 문제”라며 “북한 석탄 게이트에 대한 국정조사는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관세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3개 수입 법인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총 66억원 상당의 북한산 석탄·석철 3만5000t을 국내로 반입했다. 이들은 러시아 소재 항구에서 북한산 석탄을 다른 배로 환적해 원산지를 속인 혐의도 받고 있다. 윤 대변인은 “러시아의 모든 원산지 증명서는 러시아 연방 상공회의소에서 발급하고 있고 해당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진위 여부 확인 결과 위조로 밝혀졌다고 한다”며 “정부가 근거 없이 러시아산으로 우기다가 관세청에서 뒤집어진 것은 정부의 무관심과 무능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 소속 이학재 정보위원장도 논평을 내고 “정부가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을 고려해 이 사건을 은폐하거나 최대한 시간을 벌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이라며 “정부의 발표를 보면, 모든 책임을 수입 업체의 일탈 정도로 축소하고 싶어하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은 북한 석탄 반입에 책임이 있는 정부기관에 대해서도 엄정히 조사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만약 검찰이 그 역할을 못한다면 특검을 통해서라도 명백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관세청 발표가 있기 전인 이날 오전에도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탈원전 정책이 북한산 석탄으로 화력발전을 늘리려고 하는 것인지 국민에게 솔직한 고백이 있어야 한다”며 “정부의 ‘한반도 운전자’가 북한 석탄 운송자를 뜻하는 것은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가 제재를 받을 일은 없다는 입장이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문제를 방치하고 은폐해 한미 공조에 균열이 있다는 주장도 사실과 전혀 다르다”며 “오늘 조사 결과 북한산 석탄 반입이 확인될 경우 안보리 결의에 따라 절차대로 처리하면 될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가 제재 받는 일도 결코 없을 것이며 석탄을 공급 받는 기업들도 제재 받을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라고 전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BMW 리콜 대상 아닌 車도 불타… ‘운행중지명령’ 앞당겨지나

    BMW 리콜 대상 아닌 車도 불타… ‘운행중지명령’ 앞당겨지나

    올 ‘火車’ 36대 중 9대가 리콜 未대상 EGR 결함 의혹 해소 못해 불안감 커져 소송 차주들 “2년 넘게 결함 은폐 의혹” BMW그룹 부사장 등 6명 형사 고소잇단 주행 중 화재로 리콜이 진행 중인 BMW 차량이 9일에만 또 두 대나 불탔다. 정부가 리콜 대상 BMW 차량에 대해 운행중지까지 검토하는 가운데 발생한 사고다. 특히 사고 차량 중 한 대는 리콜 대상도 아니다. 시민 불안이 더 커진 만큼 운행제한 대상 차량의 범위가 넓어지고 운행중지 결정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사고까지 합치면 올 들어 주행 중이나 주차 직후 BMW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36건이다. 경찰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0분쯤 경남 사천시 곤양면 남해고속도로에서 BMW 730Ld 차량이 불탔다. 보조석에 탄 동승자는 “차에서 내리는데 뒤쪽 배기가스에서 연기가 나기에 앞을 살펴보니 엔진룸 쪽에서 불꽃이 튀었다”고 진술했다. 불이 난 차량은 2011년식으로, 리콜 대상 제작 일자(730Ld의 경우 2012년 7월∼2015년 1월 28일)에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시간여 뒤인 오전 8시 50분쯤엔 경기 의왕시 제2경인고속도로 안양 방향 안양과천TG 인근을 지나던 BMW 320d에서도 불이 났다. 2014년 3월 제작된 BMW 320d 모델로 리콜 대상이다. 지금까지 화재가 발생한 36대 중 리콜 대상이 아닌 차량은 9대이며, 그중 가솔린 차량은 5대다. BMW그룹 본사가 지난 6일 기자회견을 열고 화재 원인을 밝혔지만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 결함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해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한 것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국토부가 꺼내든 운행중지명령 카드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국토부는 BMW코리아의 긴급 안전점검이 완료되는 이달 14일까지 안전점검을 받지 않은 차량과 이상이 있음에도 부품 교체를 하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운행중지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성용 신한대 기계자동차공학과 교수는 “차주들의 불편이 크겠지만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가동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날까지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은 총 4만여대로 알려졌으며 지난 6일 기준으로 리콜 대상 차량 중 8.5% 정도에서 결함이 발견됐다. BMW코리아는 14일까지 리콜 대상 차량 10만여대에 대한 안전진단을 완료하고 부품이 부족해 리콜을 받지 못한 차주들을 대상으로 대차 서비스도 차질 없이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운행중지 명령 검토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차주들의 피해에 대한 보상 방안 없이는 차주들의 협조를 구하기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BMW 차주들은 연이은 차량 화재로 직간접적 피해를 입은 상황에서 운행중지 조치까지 거론되면서 “잘못은 제조사가 해놓고 소비자의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한 차주는 “자동차 앞유리에 안전진단 확인서를 붙이고 다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철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대 시민권익센터 팀장은 “정부에 대한 차주들의 불신이 높은 상황에서 모니터링과 제재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차주들의 피해 구제와 제도 개선 등 차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차주들은 BMW를 상대로 한 공동소송에 이어 형사고발까지 나섰다. ‘BMW 피해자 모임’ 소속 차주 21명은 이날 경찰에 BMW 관계자에 대한 형사 고소장을 제출했다. 피고소인은 요한 에벤비클러 BMW그룹 품질관리부문 수석 부사장과 김효준 BMW코리아 회장 등 BMW그룹과 BMW코리아 관련자 6명이다. 이들은 고소장에서 “BMW가 2년 반 동안 결함 여부를 결론 내리지 못했다는 게 납득되지 않는다”며 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해 달라고 요청했다. 수사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맡는다. 한편 경북 상주시 남상주나들목 근처 25번 국도에서 서행 중이던 현대자동차의 대형 세단 에쿠스에서도 불이 나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경찰은 차량 결함, 범죄 가능성 등 다양한 관점에서 화재 원인을 분석 중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서울포토] 고소장 제출하러 가는 BMW 차주들

    [서울포토] 고소장 제출하러 가는 BMW 차주들

    ‘BMW 피해자 모임’ 회원과 차량 화재 피해자를 비롯한 차주들이 9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경찰서로 BMW의 결함은폐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피고소인은 요한 에벤비클러 BMW 그룹 품질 관리 부문 수석 부사장과 김효준 BMW그룹코리아 회장 등 BMW그룹 본사 및 BMW코리아 관련자 총 6명이다. 2018. 8. 9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김현미 “독일서 한국차 사고나면 어떻겠나”… BMW에 책임 촉구

    김현미 “독일서 한국차 사고나면 어떻겠나”… BMW에 책임 촉구

    리콜 대상은 14일까지 안전진단 받아야 ‘진단’ 미이행·화재 위험 판명 차량 대상 권한 가진 지자체에 운행중단명령 요청 대차·부품수급 지연… 중고값 하락 불만 ‘피해자 모임’ 결함 은폐 의혹 오늘 고소정부가 긴급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BMW 차량에 대한 운행중지명령을 검토하는 가운데 아직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리콜 대상 차량만 5만여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는 안전진단 시한인 오는 14일까지 검사를 마쳐야 한다. 8일 국토교통부와 BMW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3시 기준 리콜 대상 42개 차종 10만 6317대 중 4만 740대가 안전진단을 마쳤다. 8708대는 안전진단을 예약한 상태다. BMW코리아는 아직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주와 차량에 결함이 발견된 차주에게는 무상 렌터카를 제공하고 있다. 화재 위험이 확인됐지만 부품 부족 등으로 인해 제때 정비를 받지 못하고 렌터카 대여 처리된 것은 2579대다. 운행중지명령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은 지방자치단체에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자체에 해당 차량의 운행중지 이행명령서 송부 등의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지자체는 14일 이후 안전진단을 받지 않았거나 진단 결과 화재 위험이 있다고 판명된 BMW 차량 소유자들에게 정비 명령을 내린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14일까지 긴급 안전진단을 빠짐없이 받아 주고, 안전진단을 받기 전에는 운행을 자제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또 BMW 본사를 향해서는 “여러분의 나라(독일)에서 한국산 자동차가 유사한 사고를 유발했을 경우 어떤 조치를 내렸을지 상정해 이와 동일한 수준의 조치를 이행할 의무가 있다”며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그러나 원활한 대차 서비스와 신속한 부품 수급이 보장되지 않을 경우 운행중지 조치는 차주의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 부품이 부족해 길게는 내년까지 수리를 기다려야 하는 차주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주들이 겪는 불편과 하락하는 중고가격 문제 등 직간접적 피해에 대한 대책이 나오지 않은 것도 차주들의 불만을 키우고 있다. 운행중단 조치로 이른바 ‘BMW 포비아’ 현상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한 차주는 “운전할 때마다 안전진단을 받았는지, 부품을 교체했는지 일일이 설명해야 하나”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BMW 차주들은 집단 소송에 이어 형사 고소까지 나섰다. ‘BMW 피해자 모임’ 소속 회원 20여명은 9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를 방문해 BMW의 결함 은폐 의혹을 수사해 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할 예정이다. 차주들은 고소장에서 “BMW가 2016년부터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무려 2년 반 동안 실험만 계속하면서 결함 여부를 결론 내리지 못했다는 것이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정부, 안전진단 안 받은 BMW 운행중지명령 검토

    정부, 안전진단 안 받은 BMW 운행중지명령 검토

    정부가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리콜 대상 BMW 차량의 운행을 중지하는 명령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차량 소유자의 반발이 예상되지만 국민 안전이라는 대의를 위해서 운행 중지를 고려해야 한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8일 경기 화성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렇게 밝혔다. 김 장관은 “정부는 현재 국민의 안전을 위해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과 안전진단 결과 위험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 차량에 대해 운행정지 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리콜 대상 BMW 차량 소유주들에 대해 “본인의 잘못이 아님에도 이미 큰 불편을 겪고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러나 터널이나 주유소, 주차장 등 공공장소에서의 예기치 못한 차량 화재가 발생하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14일까지 긴급 안전진단을 빠짐없이 받고, 안전진단을 받기 전에는 운행을 자제해 달라”며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차량과 화재 위험이 있는 차량은 구입과 매매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그동안 운행중지 방안에 대해서는 법적 근거가 부족하다며 유보적인 태도였다. 그러나 이낙연 국무총리가 전날 국무회의에서 “국토부가 납득할 만한 사후조치를 취하라”고 질책하며 “법령의 제약이 있더라도 행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고, 법령의 미비도 보완하라”고 주문함에 따라 전격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많은 전문가를 투입해 BMW 화재 원인 분석을 연내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그는 “BMW의 자료 제출에만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실험과 조사를 병행할 예정이며, 조사 과정에서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는 부분이 추가로 발견된다면 즉시 강제 리콜을 명령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장관은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 등 제도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이번 차량 화재를 계기로 여러 제도적 미비점이 확인돼 소비자의 권리와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관련 법과 제도를 종합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실효성 있게 강화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할 예정이며, 늑장 리콜이나 고의로 결함 사실을 은폐·축소하는 제작사는 다시는 발을 붙이지 못할 정도의 엄중한 처벌을 받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 들어 불에 탄 BMW는 7일까지 총 34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입수한 국토부 보고자료에 따르면 국토부는 올해 화재가 발생한 BMW는 총 34대라고 밝혔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車리콜 개선안에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 검토

    BMW 화재 사고의 파장이 확산되는 가운데 정부가 ‘징벌적 손해배상 제도’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현재의 리콜(결함 시정) 제도만으로는 소비자 보호가 미흡하다고 보고 제작사의 결함 등에 대한 책임을 더 강하게 묻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는 이러한 내용의 자동차 리콜 제도 개선안을 이달 안으로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국토부는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계 부처와 개선안에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제조사가 고의적·악의적으로 불법행위를 한 경우 피해자에게 입증된 재산상 손해보다 훨씬 큰 금액을 배상하게 하는 것이다. 앞서 ‘가습기 살균제’ 파동을 계기로 제조물책임법에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도입돼 지난 4월부터 시행되고 있지만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배상액 규모가 피해액의 최대 3배로 제한돼 있는 데다 생명이나 신체에 중대한 손해를 끼친 경우로만 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BMW 화재처럼 재산상 손해만 발생한 경우에는 아예 적용 대상에서 배제된다. 국토부가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검토한 배경에는 BMW가 화재 사태 발생 이후 다소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BMW 측은 리콜을 결정하기 전까지 정부의 자료 제공 요구를 거부한 데 이어 나중에 제출한 20쪽짜리 보고서에도 자사 주장과 부품 정보만 담았을 뿐이다. 국토부는 또 징벌적 손해배상제 외에도 결함을 은폐·축소하는 경우 매출액의 1%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법적 근거도 마련할 방침이다. 현재는 늑장 리콜에 대해서는 매출의 1%를 과징금으로 물리도록 규정돼 있다.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이번 BMW 화재 사태를 계기로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크고 정부도 이를 공감하고 있다”면서 “공정위와 협의를 거쳐 국무조정실 등 범정부 차원에서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법령의 제약이 있더라도 (소비자 보호를 위해) 행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다 해야 한다”며 “동시에 법령이 미비하다면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BMW의 뒤늦은 사과와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이 화재 원인이라는 발표는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며 “국토부는 대처 방식을 재검토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조치를 취하라”고 주문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심야 복권방에 침입 50대 절도범 갈아신은 슬리퍼 차 트렁크에 놔둬 덜미

    부산 연제경찰서는 심야에 복권방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A(53)씨를 절도 혐의로를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4일 오전 1시 30분쯤 부산 연제구의 한 복권방에 침입해 현금 37만원과 담배 500갑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범행 후 길 건너편에 주차한 차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A씨를 붙잡았다. A씨가 범행에 사용한 차량은 A씨가 게임사이트에 알게 된 여성 소유 차량이었다. A씨는 이를 근거로 자신의 범행을 완강히 부인했다. 하지만 경찰이 차 트렁크에서 발견한 A씨 슬리퍼 밑바닥 무늬와 범행 현장에 남은 족적이 일치한다는 사실을 제시하자 범행을 자백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범행 후 신고 있던 슬리퍼를 운동화로 갈아신는 등 증거를 은폐하려 했으나 갈아신은 슬리퍼를 트렁크에 놔둔 사실은 미처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더 큰 커넥션’ 있다?… 이재명 조폭연계설 미스터리

    정치인과 결탁한 조폭, 혁신 사업가로 변신한 행동대장, 경찰 부인을 유령직원으로 둔 회사…. 이권과 성공을 위해 조폭과 권력이 서로 뒷배가 되는 공간, 가상의 도시 안남시를 그린 영화 ‘아수라’는 정말 경기 성남시에서 재현됐을까. 구속된 이준석(37) 코마트레이드(코마) 대표와 이재명 전 성남시장(현 경기도지사)이 함께 찍은 사진, 은수미 현 성남시장의 옛 운전기사 월급을 코마 측이 대납한 정황 등 올봄 세간에 터진 이야기들은 성남을 안남과 같은 선상으로 밀어 올렸다. 그런데 이 대표 재판, 이재명 지사에 대한 추가 폭로전 공방 과정에서 이야기의 2막이 펼쳐지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드러난 이야기들은 실재하는 더 거대한 관계들을 감춘 채 특정 세력만 정밀 타격하기 위해 선별된 ‘빙산의 일각’이라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2015년 8월 성남에 본사를 둔 샤오미 국내 총판 코마를 설립한 이 대표는 지난해 12월 구속돼 서울중앙지법에서 3개 재판을 받고 있다. 해외 불법 도박장 개설 혐의, 보복폭행 혐의, 성남 수정경찰서 이모(A) 강력팀장 부인을 코마 ‘유령직원’으로 등재해 월급 형식으로 3700만원을 지급한 뇌물공여 혐의 등에 관해 각각의 재판이 진행 중이다. 뇌물공여 재판이 비교적 최근인 2016년쯤의 범행을 다룰 뿐 조폭 범죄 혐의를 다루는 나머지 두 재판은 2010~2013년쯤 벌어진 비교적 먼 과거의 범행을 다룬다. 이 가운데 뇌물 사건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이영훈)는 지난달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가 재직 중인 W법무법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같은 달 24일 이 사건 수사를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태권)가 W법무법인 서초동·성남분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변호사별 사건 수임·법인 계좌 내역 등을 확보해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 도중 재판장이 직접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사실상 재판부가 검찰에 수사 보완을 지휘한 모양새가 됐다. W법무법인 압수수색은 A강력팀장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부인하는 이 대표가 검찰 수사가 부실했다는 취지로 전개하는 독특한 주장을 재판부가 수용함에 따라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 대표는 법정에서 “A강력팀장보다 훨씬 높은 지위의 공직자들과도 친분을 이어 왔는데, 유독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주고 사건을 청탁할 이유가 없다”거나 “현직 경찰에 뇌물을 주면 현금으로 주지, 누가 기록이 다 남게 회사 계좌로 A강력팀장 부인 쪽 차명계좌와 거래를 하느냐”고 주장했다.●은수미 운전기사 월급 대납 등 연루 부인 코마엔 이미 전직 경찰 정모씨가 이사로 등재돼 있었고, 이 대표는 W법무법인 성남지청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의 이모(B) 사무장과 어린 시절부터 20년 동안 친분을 쌓아 왔다. 정씨와 B사무장 등 둘이 성남 지역 내 폭넓은 인맥을 갖춘 데다, 이 대표와 그의 측근인 임원들 역시 정·관계 고위직 인사 여럿과 친분이 있어 A강력팀장에게 뇌물을 줄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검은 커넥션이 있었다면 ‘이 대표-A강력팀장’이 아니라 ‘A강력팀장-B사무장’ 사이를 의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강력팀장 측 계좌를 이 대표에게 건넨 B사무장을 추궁해야 했는데, 경찰 쪽으로 돈이 흘러가는 줄 모른 채 B사무장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으로만 생각한 이 대표에게 검찰이 뇌물공여 혐의를 씌웠다는 것이다. 은수미 시장 운전기사 월급 대납 의혹과 관련해서도 이 대표는 또 다른 의혹을 내놓는다. 수사 과정에서 “이 대표가 경찰에게 뇌물을 준다고 직원들에게 들었다”며 이 대표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사업가 배모씨는 2015년 10월 코마 재무이사가 돼 연봉 1억 2000만원을 받던 인물이다. 배씨는 2016년 총 26억원 상당의 투자를 코마에 유치해주기도 했으나 이 대표와 사이가 틀어져 그해 회사를 떠났다. 배씨의 동생 친구인 최모씨가 바로 지난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이 된 은 시장의 2016년 당시 운전기사였다. 월 200만원에 달하는 최씨 급여와 차량 유지비 등은 코마가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고, 최씨는 운전기사를 그만둔 뒤 4개월 만에 성남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됐다. 이 대표 측은 “(이 지사와 사진을 찍은 계기가 된) 성남FC 후원 등 정치권 관련 활동은 배씨가 연결해 준 것이 많다”며 이 사건에서도 자신의 직접적인 연루설을 부인하고 있다. 정치인들과의 사진에 자신이 등장하지만, 그 사진을 찍는 자리를 만든 이들은 자신이 아니라는 것이 이 대표 주장의 요지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지역 정·관계는 배씨가, 경·검 등 사정기관엔 B사무장이 ‘연결고리’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코마 자금이 기부 등의 형식으로 지역에 풀리면서 코마 관계자들의 영향력이 커졌을 것으로 보인다.이 가운데 B사무장 관련 의혹에 대해선 재판부가 압수수색 영장 발부를 통해 수사 필요성을 인정했다. 검찰 수사 단계에선 B사무장이나 배씨가 피의자일 가능성을 염두에 둔 수사가 전혀 없었다. 결과적으로 검찰 수사나 폭로전 끝에 이 대표는 성남시 우수중소기업이 돼 세무조사를 한시 면제받는 등 각종 로비를 통해 정·관가를 쥐락펴락한 조폭 출신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막상 재판이 시작되자 이 대표 외 코마 관계자들 각자가 지역 정·관계 인사들과 어떻게 선이 닿았고 어떤 로비 경로를 형성했는지 의구심이 커져 버렸다. 정작 코마가 성남시에서 세무조사 한시 면제권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관례상 신설법인은 설립 뒤 5년까지 세무조사 대상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이 대표가 ‘성남시 안의 더 큰 커넥션 은폐를 위한 이준석 죽이기’라고 자신의 처지를 묘사한다면, 이 지사는 ‘거대 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가 패륜, 불륜몰이에 이어 조폭몰이로 치닫고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이 지사는 “범죄집단이 모습을 숨긴 채 접근하거나 봉사단체, 사회공헌기업으로 포장해 공익활동을 하면 정치인이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최근 자신과 이 대표의 관계를 영화 ‘아수라’에 빗대 방송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측에 “심각한 명예훼손과 정치적 타격을 당했다”는 내용의 반론 제기 및 방송경위 설명 요청 내용증명을 두 차례 보냈다.●이 지사 “정치 타격”… 방송경위 설명 요청 이 지사와 이 대표가 ‘더 큰 커넥션’이나 ‘거대 기득권’을 운운하는 계기 중 하나로 ‘성남시 조폭 연계설’이 불붙은 시기가 꼽힌다. 공교롭게도 민감한 선거 국면에서 불거졌기 때문이다. 조폭 연계설은 6·13 지방선거를 한 달여 앞둔 5월 초쯤 본격적으로 나왔다. 상대당인 자유한국당이 선거전에서 ‘이재명 조폭 연계설’을 쟁점화시켰을 뿐 아니라 이 지사가 속한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이 지사에 대한 ‘후보 비토론’이 제기됐다. 19대 대선 한 달 전인 지난해 4월에도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며 문재인 후보 지지세를 위협하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둘러싸고 조폭 연계설이 대두됐다. 당시에도 안 전 후보 뒤로 조폭인 듯한 청년들이 앉아 있는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진 게 의혹을 키웠다. 이후 대선 1년 뒤 댓글 조작 수사 국면에서 드루킹 일당이 의도적으로 ‘안철수 조폭’ 검색어를 띄운 정황이 포착됐다. 성남이란 독특한 지역색 때문에 조폭 연루 의혹이 무성하다는 평가도 있다. 군사독재 시절 수도권 철거민 집단이주지였던 성남은 90년대 분당 신도시, 2000년대 판교 IT단지 건설 등 급격한 개발을 경험했다. 개발과 저항이 계속되면서 다양한 운동 세력과 정치 조직이 싹을 틔웠다. 이권을 노린 폭력 조직은 정치 스펙트럼을 가리지 않고 선거 때만 되면 정·관계에 줄을 댔다. 다른 지역에선 보기 힘든 ‘조폭과 정치인의 사진’이 유독 성남에서 계속 나오고, 조폭 유착설로 지역 정치가 출렁이는 원인에는 역사적 특수성이 있다는 것이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기각사유 실소 자아낸다” 법원주사가 영장 판사 비판글

    “기각사유 실소 자아낸다” 법원주사가 영장 판사 비판글

    법원 내부 게시판인 코트넷에 영장전담 판사들을 향한 법원주사의 비판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법률 전문가가 아닌 법원내 ‘장삼이사’(張三李四)의 시각이라 울림이 더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3일 자신을 법원주사라고 밝힌 A씨는 “어제도 허언석(허경호/이언학/박범석) 영장전담 판사는 검찰의 압수수색영장 청구를 기각했다”며 최근 검찰이 청구한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이 기각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A씨는 “허언석 영장전담판사님은 국민보다 더 무서운 사람이 있나요?”라면서 “사법농단을 주도했던 박병대 등 최강의 특권세력이 쉽사리 척결되기는 커녕 반드시 되살아날 것이라고 예측하시는 건 아니겠죠? 막강한 결정권을 휘두르지만, 평범한 일반 국민조차 납득하기 어려운 기각사유는 실소를 자아낸다”고 썼다. 또 최근 영장 전담 판사들이 영장 발부와 관련 자신들의 권한을 벗어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당신들은 형사재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강제수사의 필요성을 심사할 뿐”이라면서 “특히 우리 법원의 압수수색영장 발부율은 99%에 가깝다”고 강조했다. 최근 법원이 검찰이 청구한 영장 기각 관련 해명한 내용에 대해서는 “오늘 공보판사(?)를 동원해서 또 거짓해명을 하더군요”라면서 “압수영장은 꼭 유죄를 입증해야 발부하는 것이 아니다. 그 동안 ‘피의사실‘ 소명이 아니라 ‘의심자료’를 제출하면 발부해왔던 압수영장”이라고 지적했다. 법원이 유독 판사에 대한 영장 발부에 인색하다는 쓴소리도 했다. A씨는 “참고인(외교부)에게 영장을 발부하면서 범죄자(판사)는 범죄은폐할 기회를 주는 허언석 판사님!”이라면서 “영장청구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면 참고인에게 영장이 발부되겠습니까? 작은 불씨를 감싸려다가 온 집안을 불태우게 됩니다. 당신들은 지금 사법부 역사의 중심에 있습니다. 부디 벌거벗은 대로 활보를 멈추세요”라고 비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퇴근하시고 거울 앞에서 자신을 돌아보세요. 이제 그만 양심의 옷을 입으세요!”라면서 “자유롭고 정의롭고 평등한 헌법정신을 지켜내는 헌법기관으로 돌아와 주세요”라고 요청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기무사 역사의 뒤안길로…‘정치개입·민간인 사찰’ 무소불위 70년

    기무사 역사의 뒤안길로…‘정치개입·민간인 사찰’ 무소불위 70년

    1948년 정부 수립 즈음 설립돼 70년간 군 정보를 틀어쥐며 정치 개입과 민간인 사찰, 쿠데타 모의 등으로 한국 현대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은 국군기무사령부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기무사 개혁위의 개혁안과 국방부의 기무사 개혁안을 검토하고서 “기무사를 ‘해편(解編)’하고 과거와 역사적으로 단절된 ‘새로운 사령부’를 창설하라”고 지시했다. 해편은 기무사를 해체 수준으로 재편한다는 의미다. 사령부로서의 지위만 유지될 뿐 ‘기무사’란 명칭도 바뀌며, 사실상 해체에 가까운 쇄신 수순을 밟게 된다. 기무사의 모체는 정부 수립 3개월 전인 1948년 5월 설치된 조선경비대 정보처 특별조사과다. 이후 특별조사대, 육군본부 정보국 방첩대로 개편돼 대공업무를 전담하고 간첩검거 임무를 수행했다. 1950년 한국전쟁 이후 대공전담기구를 확대하고자 육군 특무부대와 해군 방첩대, 공군 특별수사대가 3군에 각각 창설됐다. 기무사의 병폐인 정치 개입과 공작은 설립 당시부터 시작된 ‘고질병’이었다. 1949년 기무사 전신인 육군본부 방첩대의 김창룡 대장은 김구 선생 암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구 선생을 살해한 안두희는 방첩대 소속 육군 포병 중위였으며, 김창룡은 사건 당일 안두희를 방첩대 영창으로 이감해 특별 배려하는 등 배후 은폐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김창룡은 방첩대를 확대·개편한 특무부대의 대장을 맡아 이승만 당시 대통령의 비호를 받으며 각종 정치 공작과 사건 조작을 자행했다. 군 내외 악명이 높던 그는 1956년 1월 출근길에 육군 서울병사구사령부 참모장인 허태영 대령 등에게 총격을 받아 숨졌다. 허태영은 “군 민주화를 위해 거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창룡의 ‘국정농단’에도 특무부대는 1960년대 방첩부대, 보안사령부로 개칭돼 명맥을 이어오다 유신 정권 말기인 1977년 3군의 보안·방첩·수사부대를 통합한 국군보안사령부로 확대·재편됐다. 하나회 중심의 신군부가 장악한 보안사는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자 12·12 군사 쿠데타, 1980년 5·17 비상계엄 전국 확대, 5·18 광주민주화운동 진압,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설치 등을 주도하며 정치 전면에 등장했다. 정치 개입을 넘어 국가 전복까지 획책한 것이다. 노태우 정부 때인 1989년 3월 보안사는 친위쿠데타를 반대할 만한 반정부인사 목록(블랙리스트)을 만들고 이들을 사찰하는 ‘청명계획’을 수립·시행했다. 보안사는 친위쿠데타 디데이 즈음 이들을 전원 검거할 계획이었다. 블랙리스트에는 당시 민주자유당 총재인 김영삼 전 대통령과 야권·재야인사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재인 대통령, 임종석 비서실장이 포함됐다. 청명계획은 1990년 10월 보안사에 근무했던 윤석양 이병이 민간인 사찰 사실을 폭로하면서 드러났다. 이후 노태우 정부 퇴진과 보안사 해체 요구가 거세지자 보안사는 기무사로 이름을 바꿨다. 기능 또한 축소됐다. 하지만 기무사는 문민정부와 국민의정부 시기에도 군 정보를 장악하고 사령관이 대통령에게 독대 보고를 하는 등 막강한 권력을 행사했다. 참여정부 시기 잠시 독대보고는 중단됐지만 이명박 정부 때 다시 부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기무사는 문재인 정부 들어와 이전 정부 시절 불법 댓글 공작, 세월호 유가족 사찰, 계엄 문건 작성을 주도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실상 해체의 길을 밟게 됐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기무사, 계엄문건TF 비밀리 운영했다

    조직 명칭 허위로 짓고 PC 포맷도 USB 파일 수백건 삭제… 은폐 의혹 국군기무사령부가 지난해 3월 계엄령 문건을 작성하는 과정에서 태스크포스(TF)의 명칭을 가장(假裝)하고 사무실을 별도로 두는 등 비밀리에 작업을 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들은 또 이동식 저장장치(USB)에 담긴 수백 건의 파일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나 증거 은폐 의혹도 일고 있다. 당시 기무사의 문건 작성이 떳떳하고 정상적인 동기에서 비롯된 게 아닐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국방부 특별수사단은 2일 ‘수사 경과’ 보도 자료를 통해 계엄령 문건을 작성한 조직의 명칭을 실제 운영 목적과는 다른 ‘미래 방첩업무 발전방안 TF’로 한 뒤 그 이름으로 인사명령을 내고 예산을 책정했다고 밝혔다. 특수단 관계자는 “계엄 문건 작성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조직 명칭에도 ‘계엄’이라는 말이 들어가야 하지만 이를 넣지 않은 것은 비밀리에 운영하기 위해서가 아닌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수단은 망이 분리된 컴퓨터(PC)를 이용해 문건을 작성하고 TF 이후 사용된 전자기기를 포맷한 것도 기무사가 정당하지 못한 활동임을 숨기기 위한 것이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특수단은 또 언론에 공개된 계엄 문건 보고서의 원래 제목이 ‘전시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이 아닌 ‘현 시국 관련 대비 계획’이라는 점도 확인했다. 이와 함께 특수단은 지난달 16일 기무사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USB에서 수백 건의 파일이 삭제된 흔적을 확인하고 이를 최근 복원했다. 이와 관련, 특수단은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TF에 참여한 기무사 관계자 16명을 포함해 모두 25명을 조사했다. 특수단은 세월호 참사 이후 기무사가 유가족의 사진, 학력, 전화번호 등의 정보를 전방위적으로 수집해 사찰한 정황도 확인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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