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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나라에서 ‘일자리 질’ 가장 좋은 곳은 어디일까

    우리나라에서 ‘일자리 질’ 가장 좋은 곳은 어디일까

    서울·대전 일자리 질 가장 좋아전남·경북·전북은 하위 지역 속해서울 강북 강남 양극화 심각“계층 이동성 약화는 지속가능 사회발전 저해”전국 17개 시·도 중 일자리의 질이 가장 좋은 곳은 서울과 대전이었다. 반대로 전남·경북·전북은 하위 지역으로 꼽혔다. 서울 안에선 강북과 강남의 일자리의 질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29일 한국고용정보원이 발간한 ‘지역의 일자리 질과 사회적 불평등’ 보고서에 따르면 일자리의 질을 포함한 사회·경제적 상위계층은 주로 수도권의 도시지역이나 지방 대도시에 집중적으로 분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자리 질 지수를 산출한 결과 상위 39개 시·군·구 중 80% 이상이 수도권에 위치한다는 점도 확인됐다. 고용정보원은 통계청의 인구통계등록부와 인구주택총조사 표본조사를 활용해 ‘지역 일자리 질 지수’(LQEI)를 산출했다. LQEI가 1 이상이면 ‘상위’, 0~1 미만이면 ‘중상위’, -1~0 미만이면 ‘중하위’, -1 미만이면 ‘하위’ 지역이다. 고용정보원에 따르면 2015년 전국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1.928)과 대전(1.482)의 일자리 질 지수가 가장 높아 상위 지역에 속했다. 반면 전남(-1.663), 경북(-1.117), 전북(-1.091)은 일자리 질 지수가 -1을 넘지 못하면서 하위 지역으로 꼽혔다. 같은 해 시·군·구 단위로 보면 전국에서 가장 일자리의 질이 좋은 곳은 서울 서초구(3.212)였고 가장 나쁜 곳은 경북 의성군(-1.509)이었다. 서울만 놓고 보면 소득, 직업, 학력 등 일자리의 질과 관련된 모든 측면에서 강남과 강북의 양극화가 심각했다. 일자리의 질이 좋은 ‘핫스팟’은 강남 지역(강남·송파·서초·동작·용산·영등포구 여의도동)을 포괄했다. 반면 일자리의 질이 나쁜 ‘콜드스팟’은 강북 지역(도봉·강북·노원·성북·동대문·중랑·은평구 북부·강서구 서부·구로·금천) 전반이 포함됐다. 전국 252개 시·군·구를 보면 일자리 질 지수가 1이 넘는 상위 지역은 총 39곳이다. 이 중에서 32곳(82%)이 서울 종로, 경기 수원·용인·성남·과천 등 수도권이었다. -1이 넘지 않는 하위 지역 54곳은 대부분 비수도권의 군 단위 지역이었다. 보고서를 만든 이상호 고용정보원 지역일자리지원팀장은 “일자리의 질을 포함한 사회경제적 계층 분포가 대도시를 중심으로 집중돼 있음을 통계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면서 “양질의 도시 인프라가 대물림되면서 세대 간 계층 이동성을 약화시키면 나아가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할 수도 있다. 양질의 일자리를 매개로 사람과 장소 중심의 접근을 통합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1) 반도체에서 통신 전문가로 변신한 황창규 KT 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1) 반도체에서 통신 전문가로 변신한 황창규 KT 회장

    황 회장, 취임 5년만에 KT의 경영효율 이뤄글로벌 인맥 바탕으로 ‘세계 1등 KT’ 첨병회장 연임이후 여야로부터 정치공세 받아반도체 신화의 주역으로 불리는 황창규(66) 회장은 2014년 KT의 13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강력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한편 경영효율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 취임 직후 1년동안 8300명의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KT렌탈 등 계열사 17곳을 매각하는 등 조직 축소와 비통신 분야 사업정리로 안정적으로 실적을 개선했다. 취임 첫해 구조조정 비용 때문에 적자를 냈지만 이후 흑자로 돌려놓았다. 황 회장 취임 당시 KT는 순부채비율이 92.3%에 달할 정도로 악화됐지만 본업인 통신에 집중하는 경영으로 재무 건전성을 빠르게 회복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KT의 부채비율은 118.5%, 순부채비율은 26.8%이다. 2017년 1월 무디스는 KT의 신용도를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KT는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피치, S&P, 무디스)에서 A레벨의 신용도를 인정받고 있다. 황 회장은 기가인터넷과 5세대 이동통신(5G)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2018년 10월 국내 최초로 10기가 인터넷을 상용화하며 기가인터넷 최고 통신사로서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무선 분야에서는 5G 이동통신 주도권 확보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부산고와 서울대 전기공학과에서 석사과정까지 마쳤다. 이후 미국 매사추세츠주립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고 약 3년간 미국 스팬퍼드대 책임연구원, HP및 인텔 자문역으로 활동하다 1989년 삼성전자로 스카웃됐다. 삼성전자에서 반도체총괄 겸 메모리사업부 사장, 기술총괄 사장과 종합기술원장으로 재직하며 ‘반도체 신화’를 이끌었다. 19999년 256메가부터 2007년 68기가 낸드플래시까지 8년 연속으로 매년 2배씩 용량이 늘어난 메모리를 선보였다. 메모리 반도체의 집적도가 18개월 만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을 대체해 1년에 2배씩 늘어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분야의 권위자로 우뚝섰다.그는 뛰어난 영어실력으로 사귄 다양한 글로맥 인맥을 자랑한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의 국제비즈니스위원회(IBC)에 한국 기업인 최초로 초청을 받았다. IBC는 다보스 포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세계경제 리더 100명이 교류하는 모임으로 국가 정상 및 국제기구 수장들이 주로 초청을 받는다. 황 회장은 포럼에서 5G의 상용화 성과와 계획을 발표해 ‘미스터 5G’라는 애칭도 얻었다. 시련도 겪었다. 황 회장은 지난해 일명 ‘정치권 쪼개기 후원금’과 관련해 힘든 시기를 보냈다. 19대와 20대 국회의원과 총선 출마자 등 99명에게 불법으로 후원했다는 혐의로 경찰조사까지 받았다. 2014년 5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법인자금으로 상품권을 사들인 뒤 되팔아 현금화하는 방식으로 11억 5000여만원을 정치 후원금으로 제공한 혐의다. 경찰은 지난 1월 황 회장을 비롯한 KT 전·현직 임원 등 7명을 정치자금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해 11월 24일에는 KT아현국사내 통신 관로설비에서 불이나 통신장애가 발생했다. 화재가 진화된 뒤에도 즉각적으로 통신망을 재개하지 못해 마포구를 비롯해 서대문구, 용산구, 은평구 일대 주민들과 자영업자들에 큰 피해를 입혔다. 단순한 화재였지만 이 사건은 KT의 구조적 문제를 그대로 드러냈다. 황 회장이 취임한 뒤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가 줄면서 관리가 허술해진 측면이 컸다. 용산, 원효, 광화문 국사를 마포 국사와 합치면서 화재 예방시설이나 백업체계 등을 마련하지 않아 황 회장의 책임론까지 거론되고 있는 중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다음달 17일 아현지사 화재 청문회를 열기로 한 것도 황 회장에겐 부담이다.최근에는 이철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황 회장이 직접 정치권 인사, 고위 공무원 출신 등 14명을 경영고문으로 위촉하고 20억원에 이르는 고액의 자문료를 지급하며 민원 해결 등 로비에 활용했다며 공세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KT측은 “경영고문은 관련 사업부서의 판단에 따라 정상적으로 계약을 맺고 자문을 받아왔다”고 해명했다. 여기에다 황 회장 취임 이전의 일이지만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딸 등 유력인사 자녀 입사비리까지 터져 황 회장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황 회장에 대한 정치권의 잇딴 공세는 ‘연임 괘씸죄’에 걸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친박(친 박근혜계) 핵심 인사들과 친했던 황 회장이 2017년 3월 촛불과 탄핵정국을 틈타 연임에 성공한 뒤 현 정부와 한국당 비박계 세력들에게 협공을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KT나 포스코 회장은 정권교체와 함께 교체돼 왔지만 회장 교체시기가 대통령 권한대행체제라는 권력 공백기와 맞물리면서 황 회장이 연임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황 회장은 구한말 사군자 가운데 매화 분야에서 일가를 이루고 명성황후 시해사건 이후 고종 곁을 지켜서 유명했던 화원화가 황매산 선생이 황 회장의 조부다. 조부의 피를 이어받아서인지 연세대 음대를 나온 부인 정혜욱(63) 씨 못지않게 클래식 음악에 조예가 깊다. 자녀로는 아들 성욱(27)씨와 두 딸 세원(38), 재원(34)씨 등 1남 2녀를 두고 있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세계 기자들에게 알린 ‘문화도시’ 은평

    세계 기자들에게 알린 ‘문화도시’ 은평

    서울 은평구는 지난 26일 세계기자대회에 참가한 44개국 기자 69명과 함께 진관동 한문화체험특구를 찾아 역사한옥박물관, 은평한옥마을, 진관사 등을 둘러보고 우리 문화를 소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은평구는 다양한 문화자원을 품고 있는 한문화체험특구에 이어 인근 기자촌도 지난해 국립한국문학관 부지로 선정되면서 ‘문학, 예술의 메카’로 발돋움하고 있다. 이날 참가자들은 은평역사한옥박물관에서 전시 중인 기획전 ‘3·1혁명과 백초월 특별전시’, 은평한옥마을 등을 방문해 우리 역사의 굴곡진 시간과 독립투사들의 헌신과 의지, 한국 문화의 진수를 함께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맹꽁이습지, 국가무형문화재인 수륙재를 차례로 관람하고 진관사에서는 대웅전 앞마당에 준비된 연잎차, 보이차를 마시며 전통 다식, 유과를 곁들인 다과를 즐기기도 했다. 김미경 구청장은 28일 “은평구는 북으로 향하는 통일로와 경의선의 출발지인 수색역이 있는 곳으로, 북으로는 함경남도 의주, 남으로는 부산까지 각각 천리씩 떨어져 있어 양천리로 불리는 곳으로 한반도의 중심지”라며 “세계 기자들이 모인 이 자리가 은평구의 아름다운 문화와 자연 경관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김영종 종로구청장 81억… 전국 기초단체장 중 최고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김영종 종로구청장 81억… 전국 기초단체장 중 최고

    채현일 영등포구청장 2.3억 가장 적어서울 25개 구청장 중 재산 순위 1위는 3선인 김영종 종로구청장으로 81억 112만원을 신고했다. 뒤를 이어 정순균 강남구청장,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2019년도 정기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김 구청장의 신고재산은 2017년 77억 9288만원에서 2018년 80억 8600만원으로, 올해 다시 81억 112만원으로 늘었다. 홍지동 건물(68억 8874만원)과 다세대주택(3억 1400만원)의 평가액이 올랐다.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중 재산이 가장 많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이 신고한 재산은 53억 4341만원으로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가운데 5위다. 토지, 건물, 예금, 유가증권, 보석 등 재산 대부분이 배우자 소유다. 재산이 가장 적은 구청장은 채현일 영등포구청장(2억 3778만원), 김미경 은평구청장(2억 3858만원), 서양호 중구청장(3억 5054만원), 이창우 동작구청장(3억 8598만원) 등 순으로 재산이 3억원대 이하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김시덕의 대서울 이야기] 의주로 또는 통일로

    [김시덕의 대서울 이야기] 의주로 또는 통일로

    조선시대에 압록강 남쪽 의주에서 동남쪽 한양으로 이어지는 서북방의 길을 의주로라 불렀다. 박정희 정권 이래로 그 길은 통일로라 불리게 되었지만, 필자는 여전히 이 길을 의주로라 부르고는 한다. 남북 통일은 먼 미래의 일일 것이므로 통일로라는 명칭은 공허하다. 또 통일이 되더라도 통일로라 부르는 것은 좀 뜬금없게 느껴질 터이다. 의주로는 조선시대 이래로 명·청과 오가는 주요한 길이었다. 남북으로 단절된 뒤로는 그 경제적 중요성이 많이 줄었다. 반면 남한의 수도인 서울이 북한의 국경선과 너무 가깝다 보니 의주로의 군사적·정치적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더 커졌다. 경기 고양시와 서울시 은평구의 경계인 창릉천 남쪽부터 서대문역 교차로에 이르는 옛 의주로 구간에는 여러 개의 군사시설이 있다. 그 사이사이의 빈틈에 식민지 시대 이래 조성된 단독주택·빌라·고층아파트단지가 있다. 그리고 이들 공간의 외곽에는 화장터와 공동묘지가 존재했거나 여전히 존재한다. 사람이 사는 공간인 주택과 사람의 삶을 지키는 군사시설, 그리고 삶이 끝난 뒤 사후에 이용하는 화장터·공동묘지가 모두 존재하는 공간이 이 의주로이다. 사람이 사는 구역들 사이에 군사시설과 죽음의 공간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군사시설과 죽음의 공간 틈에 사람이 살고 있다. 그런데 서울시 내부에서 거주하거나 근무하는 사람들은 이들 시설을 잘 알아채지 못한다. 군사 시설은 각종 지도에서 안보를 이유로 지워져 있고, 서울시민들이 죽은 뒤에 이용하는 공간들은 경기 고양·남양주·파주시에 자리한 탓이다. 서울시설공단에서 관리하는 화장장과 공동묘지가 대서울 외곽 경기도에 존재하고, 고양시와 서울시의 경계에 자리한 이말산에서 전근대의 무덤과 군사시설, 은평신도시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것은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서울시 외곽과 서울시 바깥의 대서울 곳곳으로 이들 시설을 밀어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혐오시설’을 외곽으로 밀어내어 ‘청결’하고, 가난한 자들을 외곽으로 밀어내어 계급적으로 ‘균질’해진 서울‘특별’시가 만들어졌다. 서울‘특별’시를 ‘청결’하고 ‘균질’한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은 계속된다. 은평구에서 서대문구로 이어지는 옛 의주로 양옆에서는 오늘도 현저동·옥바라지골목과 같은 공간이 철거돼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현저동 입구의 옛 재개발 추진 사무소에는 “돌팔매질 잘 해! 또 해 봐!”라는 종이가 붙어 있었다. 재개발 추진파와 반대파 사이에 투석전이 있었던 흔적이다. 아직 ‘빈민촌’ 시기의 도시 공간이 남아 있고 몇몇 주민들이 남아 있었다. 홍은동 문짝거리 근처의 부동산 정면에는 고층아파트 단지 분양 광고와 개량한옥촌의 풍경이 그려져 있었다. ‘혐오시설’과 가난한 자들의 주거를 모두 밀어낸 뒤 올린 고층아파트 단지에 거주하면서 개량한옥으로 상상되는, ‘만들어진 조선의 전통’을 향유하는 중산층의 세계관을 압축적으로 보여 주는 것 같다. 이런 공간은 서울시민에게 건전하지 못한 결과를 낳으리라고 필자는 예측하고 있다.
  • 의주로 또는 통일로

    의주로 또는 통일로

    조선시대에 압록강 남쪽 의주에서 동남쪽 한양으로 이어지는 서북방의 길을 의주로라 불렀다. 박정희 정권 이래로 그 길은 통일로라 불리게 되었지만, 필자는 여전히 이 길을 의주로라 부르고는 한다. 한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통일한다는 것은 먼 미래의 일일 것이므로 통일로라는 명칭은 공허하고, 만약 통일이 된다면 그 후에도 이 길을 통일로라 부르는 것은 좀 뜬금없게 느껴질 터여서이다.의주로는 조선시대 이래로 명?청나라와 오고 가는 주요한 길이었지만, 한반도의 남쪽과 북쪽에 두 개의 국가가 들어서서 교류를 단절한 뒤로는 그 경제적 중요성이 많이 줄어들었다. 반면 한국의 수도인 서울이 북한과의 국경선에서 너무 가깝다보니, 조선시대나 식민지 시대에 비해 의주로의 군사적?정치적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더욱 커졌다. 고양시와 서울시 은평구의 경계인 창릉천 남쪽부터 서대문역 교차로에 이르는 옛 의주로 구간에는 여러 개의 군사시설이 배치되어 있고, 그 사이사이의 빈틈에 식민지 시대 이래 조성된 단독주택?빌라?고층아파트단지가 지어져 있다. 그리고 이들 공간의 외곽에는 화장터와 공동묘지가 존재했거나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사람이 사는 공간인 주택과 사람의 삶을 지키는 군사시설, 그리고 사람의 삶이 끝난 뒤에 이용하게 되는 화장터?공동묘지가 모두 존재하는 공간이 이 의주로이다. 서울, 아니 한국의 어디가 그렇지 않겠는가만, 한국은 여전히 군사적 긴장도가 높은 나라여서 곳곳에는 군사 시설이 존재한다. 또한, 어느 나라에서나 그렇듯이 화장터와 무덤도 당연히 존재한다. 사람이 사는 구역들 사이에 군사시설과 죽음의 공간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군사시설과 죽음의 공간 틈에 사람이 살고있는 것이다. 그런데, 서울시 내부에서 거주하고 근무하는 사람들은 이들 시설을 잘 알아채지 못한다. 그도 그럴 것이, 군사 시설은 각종 지도에서 안보를 이유로 지워져서 표시되고, 서울시의 시민들이 죽은 뒤에 이용하는 공간들은 경기도 고양시?남양주시?파주시에 자리한다. 서울시설공단에서 관리하는 화장장과 공동묘지가 대서울 외곽 경기도에 존재하고, 고양시와 서울시의 경계에 자리한 이말산에서 전근대의 무덤과 군사시설과 은평신도시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 것은,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 아니라 서울시 외곽과 서울시 바깥의 대서울 곳곳으로 이들 시설을 밀어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한국의 다른 지역과는 차별적으로 존재하는, 이른바 ‘혐오시설’을 외곽으로 밀어내어 ‘청결’하고, 가난한 자들을 외곽으로 밀어내어 계급적으로 ‘균질’해진 서울‘특별’시가 만들어진 것이다.이와 같이 서울‘특별’시를 ‘청결’하고 ‘균질’한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은평구에서 서대문구로 이어지는 옛 의주로 양 옆에서는 오늘도 현저동?옥바라지골목과 같은 공간이 철거되어 고층 아파트단지가 지어지고 있다. 현저동 입구의 옛 재개발 추진 사무소에는 “돌 팔매질 잘해! 또 해봐!” 라는 종이가 붙어 있었다. 재개발 추진파와 반대파 사이에 투석전까지 전개되었을 시기를 지나 이제 현저동은 본격적인 철거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 이곳에는 ‘빈민촌’ 시기의 도시 공간이 남아 있고 몇몇 주민들이 남아 있었다. 홍은동 문짝거리 근처의 부동산 정면에는 고층아파트단지 분양 광고와 함께 개량한옥촌의 풍경이 그려져 있었다. 이른바 “혐오시설”과 가난한 자들의 주거를 모두 밀어낸 뒤 만들어진 고층아파트단지에 거주하면서 개량한옥으로 상상되는, 만들어진 조선시대의 전통을 향유하는 중산층의 세계관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그러나 지나치게 ‘청결’하고 ‘균질’한 환경이 사람에게 도리어 해를 끼치는 것처럼, 군사시설과 화장터와 무덤과 서민의 공간을 모두 고층 아파트단지로 바꾸어버리는 것이 결국은 서울이라는 공간과 서울시민에게 건전하지 못한 결과를 낳으리라고 필자는 예측하고 있다.글 사진: 김시덕 서울대 규장각 교수
  • 진해까지 못 간다면… 은평 불광천 벚꽃길 걸어요

    진해까지 못 간다면… 은평 불광천 벚꽃길 걸어요

    서울 은평구가 매년 봄이면 아름다운 벚꽃길로 손꼽히는 불광천에서 ‘2019 제8회 불광천 벚꽃축제’를 연다고 25일 밝혔다. 다음달 5~6일 불광천 일대에서 열리는 벚꽃축제는 올해 특히 은평구 개청 40주년을 맞아 지역 경제와 상생하는 행사로 치러질 예정이라 의미를 더한다. 첫날인 5일에는 은평구의 자랑인 여러 오케스트라 단체들이 꾸미는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이튿날인 6일에는 가창력으로 세대 구분 없이 인기를 누리는 국내 대표 가수들의 무대가 차려진다. 인순이, 케이윌, 알리, 설하윤 등이 무대에 올라 벚꽃의 설렘과 축제의 흥겨움을 만끽할 수 있는 음악을 선사한다. 마포구, 서대문구, 은평구 등 서북3구 협력 사업 차원에서 마포구 와이즈발레단의 공연, 은평구립합창단의 뮤지컬 공연 등도 주민들을 반긴다. 구민 벚꽃길 걷기 대회, 어린이들을 위한 캐릭터 퍼레이드 등도 예정돼 있어 가족 나들이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구 관계자는 “과거 축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먹거리로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잠시 일상의 무료함과 건조함을 날려버리고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활짝 펴는 꽃축제를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KT ‘아현 화재’ 피해 소상공인 보상 확정… 최대 120만원 보상받는다

    KT ‘아현 화재’ 피해 소상공인 보상 확정… 최대 120만원 보상받는다

    KT가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아현 화재로 서비스 장애를 겪은 지역 소상공인들에게 최대 12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KT 가입자에 대한 보상을 실시한데 이어 소상공인들에 대한 지원을 확정한 것이다. KT는 22일 소상공인연합회, 상인 단체, 노웅래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등으로 구성된 상생보상협의체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상생협력지원금’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KT는 중소벤처기업부, 통계청, 한국은행 등 다양한 정부기관의 자료를 바탕으로 일소득, 현금계산 비중 등을 고려해 지원금을 산정했다. 상생보상협의체는 서비스 장애복구 기간의 차이를 고려해 총 4개 구간으로 나누고 1~2일은 40만원, 3~4일은 80만원, 5~6일은 100만원, 7일 이상은 최대 12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대상은 여신전문금융법에 의거해 영세 중소신용카드가맹점에 해당하는 연매출 30억원 이상 소상공인 가운데 KT 인터넷 또는 전화 장애로 카드결제 또는 주문 영업을 못해 피해를 본 경우다. 일부 업종에 대해서는 연 매출 50억원 미만 도소매업도 포함됐다. KT는 지난해 12월 1차 접수를 받은 뒤 3월 22일까지 2차 추가 접수를 받았다. 미처 신청을 못한 소상공인들을 위해 오는 5월 5일까지 6주간 온라인으로 추가 접수를 받으며 5월 중 지원금을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KT측에 따르면 마포, 용산, 서대문, 은평구 지역 내 피해보상 신청 대상자는 약 2만 3000명으로 추산되며 현재까지 총 1만명 이상의 소상공인이 보상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 보상 신청은 소상공인연합회(오프라인 및 소상공인연합회홈페이지)와 KT온라인(KT홈페이지, 마이케이티 앱)으로 가능하다. KT는 아현 화재 이후 피해를 본 소상공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소상공인 헬프 데스크’를 운영하며 무선 라우터, 무선 결제기, 착신전환 서비스, 임대폰 등을 무료 제공하고 빠른 복구를 위해 동케이블을 광케이블로 전환하는 작업을 실시한 바 있다. 이필재 KT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화재로 인해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다시 한번 사과를 드린다”면서 “이번 일을 거울삼아안정적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단독] 30억 문학계로 돌려준 ‘큰 스승’

    [단독] 30억 문학계로 돌려준 ‘큰 스승’

    지난해 10월 별세한 문학평론가 고 김윤식 서울대 명예교수 측이 재산 30억원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 기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문학계에 따르면 최근 고 김 교수 측 유족은 문화예술위원회와 이 같은 내용의 약정식을 맺었다. 김 교수가 생전에 소장했던 희귀 서적 등 문학사적 가치가 높은 자료들도 함께다. 한 문학계 인사는 “(고 김 교수가) 문학을 평생했던 사람이니까 (재산을) 문학계에 돌려주는 게 맞겠다는 생각으로 김 교수의 부인이 기탁을 결정했다”며 “국립한국문학관이 설립이 됐으면 직접 기증하셨을 텐데 아직 추진위 단계라 지정기부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 기자촌에 들어서는 국립한국문학관은 2022년 말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부 과정에는 고 김 교수의 제자 중 한 명인 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문학의 산증인인 고 김 교수는 평생을 한국문학 역사를 연구하고 기록하는 일에 몰두했다. 수십년간 쉬지 않고 문예지에 발표된 거의 모든 소설 작품을 읽고 월평(月評·다달이 하는 비평)을 썼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에서 30여년간 교편을 잡아 국문학자, 문학평론가, 작가 등 수많은 문인을 배출했으며 학술서와 비평서, 산문집, 번역서만 200여권을 펴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은평 “韓문화체험 하세요, 주차 걱정도 없어요”

    은평 “韓문화체험 하세요, 주차 걱정도 없어요”

    서울 은평구가 진관동 한(韓)문화체험특구를 찾을 방문객과 지역 주민들이 주차 걱정 없이 한문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공영 주차장을 새로 짓는다고 19일 밝혔다. 진관동에는 북한산 둘레길과 은평역사한옥박물관, 너나들이센터, 삼각산 금암미술관, 셋이서문학관 등 다양한 문화 시설이 모여 있다. 또 진관사 템플스테이와 한문화 페스티벌의 인기가 높아지며 방문객과 등산객의 주차장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구는 방문객들이 주차 걱정 없이 한문화를 체험하고 지역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도록 진관동 125-12의 부지를 매입해 오는 10월 주차장을 완성할 예정이다. 새 주차장은 총면적 5339.3㎡, 130면 규모의 평면식으로 만들어진다. 구 관계자는 “이번 주차장 건립으로 은평구 방문객들이 한문화특구에 조성된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여유롭게 즐길 수 있게 됐다”며 “주민 주차난 해소와 주차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미세먼지 잡아라… 배기가스 집중단속

    미세먼지 잡아라… 배기가스 집중단속

    18일 서울 은평구의 한 운수업체 차고지에서 서울시 관계자가 자동차 배기가스 특별 단속을 하고 있다. 봄철 미세먼지 감축을 위한 배기가스 집중 단속은 이날부터 한 달간 전국 430여곳에서 실시된다. 단속에 응하지 않은 운전자에게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임시총회 연 건강도시協 의장 김영종 “미세먼지 줄일 것”

    임시총회 연 건강도시協 의장 김영종 “미세먼지 줄일 것”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이 지난 15일 지역 내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제19차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임시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개회사를 하고 있다. 종로구는 제7대 의장 도시로 선출돼 올해 1월부터 협의회 사무를 맡고 있으며, 이번 총회에서는 미세먼지 감소 등 건강도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총회에는 김미경 은평구청장, 김선갑 광진구청장, 유동균 마포구청장 등 건강도시협의회 회원과 준회원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 구청장은 “건강도시 사업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모든 회원 도시들과 힘을 모아 협의회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종로구 제공
  • “돌봄·배려로 복지 공동체 이룰 것”

    “돌봄·배려로 복지 공동체 이룰 것”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찾은 김 구청장 “소외 이웃위한 헌신 함께 하겠다” 격려 ‘정책 거점’ 될 복지재단 자문위 구성도“은평은 복지 네트워크와 민관 협력이 가장 활발히 이뤄지는 지역입니다. ‘송파 세 모녀 사건’과 같은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위기가구를 미리 찾아내고 지원하며 단 한 명의 소외된 이웃도 없도록 하겠습니다. 돌봄과 배려로 따뜻한 복지 공동체를 이루는 데 함께 힘을 모아 갑시다!”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 13일 구산동 영진빌딩의 작은 사무실을 찾았다. 93㎡ 남짓의 협소한 공간이지만 지역에서는 의미가 남다른 곳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지역의 복지 수요 발굴, 복지 계획 마련, 관련 정책 심의·자문 역할을 해온 은평구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처음 마련한 보금자리이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오랫동안 지역 사회를 위해 헌신해오신 여러분들은 제가 업고 다녀야 할 분들”이라면서 “앞으로 어려운 이들에게 힘이 되는 은평구를 만드는 데 저도 열심히 뛸 테니 더욱 힘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은평을 ‘복지 1번지’로 만들기 위한 김 구청장의 노력은 올해 속도를 낸다. 여기에는 은평구가 복지 수요 많은 곳 가운데 하나라는 점도 작용한다. 은평구는 기초수급자(1만 9834명), 65세 이상 노인(7만 7928명), 장애인(2만 1549명) 인구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모두 상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구는 지난 11일 구산동 서부재활체육센터 5층에 은평구 장애인체육회 사무실도 마련해줬다. 새롭게 사무실을 열게 된 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들을 위한 운동 처방 프로그램, 장애인체육대회 개최·대회 출전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한 삶을 누릴 권리를 지켜드리자는 취지”라며 “2만 1000여명에 이르는 지역 내 장애인 분들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장애인체육회가 더욱 번성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올해는 은평복지재단 설립을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첫발을 뗀다. 구는 올 상반기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재단의 역할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설립 타당성 용역 연구를 진행해 2021년 하반기 은평복지재단 출범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은평복지재단은 복지 정책의 개발과 효율적인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거점이 될 것”이라며 “재단을 통해 복지 환경 변화와 다양한 복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구민들께서 한 분도 빠짐없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은평구, 지속가능한 ‘건강도시’로 거듭난다

    은평구, 지속가능한 ‘건강도시’로 거듭난다

    서울 은평구가 지속가능한 ‘건강도시’로 거듭난다. 은평구는 지난 13일 은평구청 기획상황실에서 ‘건강도시운영위원회’ 위원 위촉식을 치르며 건강도시로의 도약에 첫 발을 뗐다고 15일 밝혔다. 의료·체육·건축·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 구성된 건강도시운영위원회는 은평구를 건강도시로 이끌 기본계획을 세우고 부문간 협력·조정 등을 심의하는 역학을 맡는다.이날 위촉식에서는 은평구만의 건강도시 브랜드 개발, 다양한 사업 발굴 방안 등이 논의됐다. 위원회는 분기별로 한 차례씩 회의를 열어 활발한 자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구는 올해 건강도시로의 입지를 다지고 활성화하기 위한 정책 수립 기반을 마련한다. 부서 간 협업을 통해 모든 정책에 ‘건강’이란 가치를 불어넣는 체계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구민들의 건강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특화 사업도 진행한다. 영유아들의 건강한 습관을 형성해주고 쾌적한 생활 환경을 조성해주는 ‘은평 건강 어린이집’을 지정해 운영하고 주민들간 ‘마음 힐링 소모임’도 운영한다. 건강도시 조성을 위해 활동하는 매니저들을 길러내고 건강도시 콘텐츠 공모전도 열 계획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건강도시란 신체적 영역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한 환경·복지·경제·교육·사회 등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상위의 정책 개념이자 지속 가능한 발전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하며 “구민들을 위한 건강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의 각 기관, 단체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울 은평구 화재 2시간 만에 진화…경찰서도 그을려

    서울 은평구 화재 2시간 만에 진화…경찰서도 그을려

    서울 은평구 모델하우스에서 원인 불명 화재 소방관 776명, 차량 81대 등 투입해 진압서울 은평구 지하철 3호선 불광역 인근 모델하우스에서 난 불이 2시간 만에 꺼졌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후 4시 16분쯤 이 모델하우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가건물인 모델하우스 전체가 불에 탔다. 불은 오후 6시 8분쯤 완전히 꺼졌다. 모델하우스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타 완전히 무너진 상태다. 모델하우스 직원이 1층에서 연기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119 신고를 한 뒤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모델하우스는 효성중공업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임대 중인 철골 구조 건물이다. 2008년 가설건축물축조허가를 받았고, 허가 기간은 2020년 6월까지다. 연면적은 4009㎡다. 출동한 구조대는 모델하우스와 인근 건물 안에 있던 23명을 대피시켰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모델하우스 전체가 순식간에 불에 휩싸이면서 검은 연기가 일대를 뒤덮었다. 소방진압대가 신고 5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이미 불은 건물 전체로 번진 상태였고 일대는 검은 연기로 뒤덮였다. 현장 인근에 주차된 차 5대가 완전히 불에 탔고 20여대도 일부 불에 탔다. 건너편 가전제품 매장 화단에도 불이 붙었다. 모델하우스 인근 KT 은평지점과 대조동우체국 건물의 유리창도 화재로 일부 손상됐다. KT 은평지점은 유리창 교체 작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나자 경찰은 모델하우스 인근 통일로 일대의 교통을 통제했다. 모델하우스 인근 도로 3차로가 통제돼 퇴근길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불씨가 건너편 아파트로 날아가 작은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모델하우스 건너편 아파트 11층과 8층 발코니에 불씨가 떨어져 화재가 발생했다. 인근 상가와 아파트에 발생한 화재도 모두 진압됐다. 모델하우스 옆 서울 서부경찰서도 외벽 일부가 불에 그을렸다. 경찰서 내 250여명은 불이 나자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776명과 81대의 장비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굴착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잔불 정리에 들어갔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모델하우스 화재가 난 때와 비슷한 시각 2㎞ 떨어진 인근 북한산 곳곳에서도 불이 났다. 북한산 5곳에서 불이 발생했고 소방헬기 4대가 동원돼 진화 작업을 했다. 오후 9시 30분 현재 북한산 5곳 중 4곳은 불이 완전히 꺼졌고, 나머지 1곳도 진화가 거의 마무리됐다. 해가 지면서 소방헬기는 철수한 상태다. 소방 관계자는 “불은 거의 꺼졌지만, 낙엽에서 연기가 나는 곳이 있어 잔불을 정리 중”이라며 “80%는 진화가 됐다. 불이 번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은평구청은 장비 96대와 500여명을 투입해 산불을 진압 중이라고 밝혔다. 소방 관계자는 “북한산 5곳에서 동시에 불이 나기는 했지만, 모델하우스 화재와 산불의 연관성을 현재는 확실히 말할 수 없다”며 “다만 불씨가 날아간 것으로 추정되며 정확한 원인은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은평구 모델하우스 화재…북한산으로 날아가 진화 작업 중

    은평구 모델하우스 화재…북한산으로 날아가 진화 작업 중

    13일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 있는 모델하우스에서 오후 4시 16분쯤 불이 났다가 2시간 만에 꺼졌다. 모델하우스에서 발생한 화재가 북한산 근린공원 등 5곳으로 날아가 진화 작업 중이다. 인명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층짜리 모델하우스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모델하우스 전체가 불에 탔다. 오후 6시 8분쯤 완전히 꺼졌다. 모델하우스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불에 타 완전히 무너졌다. 해당 모델하우스는 효성중공업이 지난 1월부터 오는 9월까지 임대 중인 철골 구조 건물로 2008년 가설건축물축조허가를 받았다. 경찰은 모델하우스 화재로 모델하우스 인근 통일로 일대 교통을 통제했다. 퇴근길 극심한 차량 정체가 생겼다. 모델하우스 옆 서울 서부경찰서도 외벽 일부가 불에 그슬렸다. 경찰서 내 25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북한산 근린공원 1곳을 비롯해 북한산힐스테이트 7차 뒤편 근린공원, 대호아파트 뒤편, 북한산 5부 능선, 불광사 부근, 용화사 부근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불을 끄고 있다. 모델하우스에서 불씨가 날아간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원인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고양시 덕은동 화재 산불로 번져…인천 장수산도 불

    고양시 덕은동 화재 산불로 번져…인천 장수산도 불

    불광역 인근 모델하우스에서도 화재…인명피해는 없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곳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13일 오후 1시 40분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덕은동 공장 건물에서 발생한 화재가 인근 야산으로 번져 2시간여만에 진화가 완료됐다. 불이 난 곳은 제본 공장, 새시(창틀) 공장, 송풍기 공장 등 공장 건물 3개 동으로 1시간 만에 불길이 잡혔으며, 산불은 이날 오후 2시 50분쯤 진화됐다. 강풍이 부는 등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관계 당국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또 인접한 서울지역에서까지 검은 연기가 관측되는 등 불길이 거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산림청 헬기 2대 등 장비 37대와 인력 133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고양시청도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산불 발생 사실을 알리고 인근 지역주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날 오후 4시 17분쯤 서울 은평구 지하철 3호선 불광역 인근 모델하우스에서도 불이 나 인근 북한산으로 번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층짜리 모델하우스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가건물인 모델하우스 전체가 불에 탔다. 이 불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현장 인근에 주차된 차 5대가 완전히 불에 탔고 20여대도 일부 불에 탔다. 오후 4시 33분에는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나비공원 인근 장수산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2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임야 9000여㎡가 탔다. 한 시민으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20대와 소방관 등 인력 326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은평구 모델하우스에 화재 발생해 북한산으로 번져

    은평구 모델하우스에 화재 발생해 북한산으로 번져

    오늘 13일 오후 4시 17분쯤 서울 은평구 지하철 3호선 불광역 인근 모델하우스에서 불이 나 인근 북한산으로 번졌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층짜리 모델하우스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가건물인 모델하우스 전체가 불에 탔다. 소방당국은 현재 큰불을 잡고 잔불을 진화 중이다. 경찰은 모델하우스 인근 통일로 일대의 교통을 통제했다. 이 불로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 인근에 주차된 차 5대가 완전히 불에 탔고 20여대도 일부 불에 탔다. 인근 가전제품 매장의 가전제품 일부도 불에 탔다. 모델하우스 옆 서울 서부경찰서도 외벽 일부가 불에 그을렸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해 350여명과 장비 74대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 중이다. 소방헬기도 투입해 산으로 옮겨붙은 불을 끄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은평구 모델하우스에 불

    [포토] 은평구 모델하우스에 불

    13일 서울 은평구의 한 모델하우스 발생한 화재의 불씨가 북한산 일대로 번져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19.3.13 연합뉴스
  • 은평구 “지하철역서 책 빌려드려요”

    은평구 “지하철역서 책 빌려드려요”

    서울 은평구가 스마트도서관을 도입해 주민들을 ‘책과 함께 하는 삶’으로 이끈다. 은평구는 주민들이 바쁜 일상 속에서 도서관을 따로 찾거나 책을 예약하지 않아도 관심 있는 책을 손쉽게 빌려 읽고 반납할 수 있는 은평스마트도서관을 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연신내역, 불광역, 역촌역 등 지역의 주요 거점 3곳에 자리한 은평 스마트도서관에는 각각 500여권의 추천 도서가 독자들을 기다린다. 구가 새로 도입한 스마트도서관 대출 시스템 안에 비치된 책은 인기 순위나 분야별 혹은 키워드로 검색할 수 있다. 책은 분기마다 교체된다. 은평구 공공도서관 대출 회원으로 등록돼 있으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지하철 운영시간과 같다. 지금은 스마트도서관에서 대출한 도서는 해당 기기에서만 반납이 가능하다. 하지만 구는 앞으로 언제 어디서나 빌린 책을 반납하는 등 주민들의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발전시킬 예정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이번 스마트도서관 운영으로 도서관 운영시간 이외에도 책을 자유롭게 접할 수 있게 됐다”며 “일상의 고단함을 책을 통해 위로받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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