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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희락 경찰청장 사퇴 왜

    강희락 경찰청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에 경찰 내부에 당혹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국정쇄신을 위한 개각 폭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흘러나오면서 경찰청장도 개각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는 얘기가 심심치 않게 나돌았다. 이 와중에도 강 청장은 내년 2월까지 임기를 채우고 싶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서는 지난해 1월 용산참사로 김석기 전 경찰청장 내정자가 낙마하면서 경찰청장에 오른 만큼 조직안정 차원에서라도 법적 임기를 다 채운 뒤 퇴임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해 왔다고 전했다. 또 당초 개각 대상으로 함께 거론되던 ‘빅4’인 검찰총장과 국정원장 등이 대상에서 빠지면서 강 청장도 개각 대상에서 제외되는 게 아니냐는 희망 섞인 추측이 나돌았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7·28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차제에 국정기조를 전면적으로 쇄신해 집권 하반기를 효율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분위기가 부각되면서 강 청장도 개각 대상에 포함됐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강 청장도 사퇴 의사를 밝히며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쇄신을 위한 새 진용을 갖추는 데 도움이 되기 위해….”라고 이유를 밝혔다. 강 청장은 이달 초 청와대로부터 이 같은 사실을 전해 듣고 고향을 방문하는 등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경찰의 피의자에 대한 가혹행위와 경찰관 비리 문제, 잇단 아동성폭력 문제 등에 대해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겠다는 본인의 의지도 상당 부분 작용했을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이같은 정황을 감안하더라도 2년으로 정해진 경찰청장의 임기를 또다시 채우지 못해 경찰청장 임기제가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은 물론 경찰 조직 안정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03년 최기문 전 청장 때 임기제를 도입했지만 최 전 청장부터 강 청장까지 5명 중에서 임기를 끝까지 채운 청장은 이택순 전 청장밖에 없다. 강 청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후임 경찰청장 인선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공무원법 등에 따르면 경찰청장(치안총감)은 치안정감 4명 중에서 임명하도록 돼 있다. 치안정감은 모강인 경찰청 차장과 조현오 서울지방경찰청장, 윤재옥 경기지방경찰청장 그리고 김정식 경찰대학장 등이다. 이 가운데 조 서울청장은 후보군 중에서 상위권을 달려온 데다 지난해 쌍용차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 ‘순수 경호통’인 조 청장에게 장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조 청장이 역점을 두고 추진했던 성과주의에 대해 일선 서장이 사상 처음 항명하는 등 내부 반발이 적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경찰대학교 1기로, 수석입학과 수석졸업을 해 각광을 받은 윤재옥 경기청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경감에서부터 치안감까지 계속 경찰대 1호를 맡을 정도로 깔끔한 일처리와 승진에서 한번도 밀린 적이 없을 정도로 실력도 쟁쟁하다는 평가다. 그러나 경찰대 출신 청장을 임명할 경우 비경찰대 출신이 동요할 수도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지역안배를 고려한다면 호남 출신인 모강인 경찰청 차장과 충청 출신인 김정식 경찰대학장이 발탁될 가능성이 높다. 조현오 서울청장과 윤재옥 경기청장은 각각 부산과 경남 합천 출신이다. 경찰 지휘부의 변화도 불가피하다. 치안정감 4명 가운데 2~3명은 교체가 불가피한 데다 치안감도 치안정감 승진자와 은퇴자 등 7~8명이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길 뚫리니 춘천인구 쑥쑥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뚫린 지 1년 만에 강원 춘천시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춘천시는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인구가 전달보다 305명이 늘어난 26만 946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기준 26만 5936명보다 3524명이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이 같은 춘천지역 인구 증가는 지난해 7월 춘천~서울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27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증가세는 도내 전체 인구 증가세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오는 12월21일로 예정된 경춘선 복선전철이 개통되면 춘천지역 인구증가 추세는 더욱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시는 수도권과의 고속접근망 완성에 발맞춰 광역도시로의 기능을 촉진할 계획이다. 우선 2015년까지 2조원 이상을 투입해 7개 산업단지 조성을 마무리하고 2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또 수도권 은퇴자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문화예술, 휴양레저, 헬스케어 등 전원 회귀 거점 도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광준 시장은 “인구 50만시대를 대비해 광역도시계획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프로야구] 양준혁 돌연 은퇴선언 까닭은

    [프로야구] 양준혁 돌연 은퇴선언 까닭은

    자신도 모르게 몸이 들썩였다. 주위를 둘러보며 방망이부터 찾았다. 생각보다 몸이 먼저 반응했다. “나가서 뛰고 싶다.” 애타고 간절했다. 9회 말 2사 3-6으로 뒤진 상황이었다. 3루에 주자가 있었다. 아직 포기하긴 일렀다. 상대 마무리 손승락은 안타와 폭투를 내주며 1실점했다. 제구력이 흔들렸다. 팔에 힘이 들어가고 밸런스가 미묘하게 안 맞았다. 타석에 나가면 잘 공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마침 상대는 오른손투수. 왼손대타가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나갈 수가 없었다. 지난달 26일 은퇴선언한 뒤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상태다. 더그아웃엔 앉아 있지만 더 이상 가용자원이 아니다. 감독은 대타로 다른 선수를 호출했다. 잠깐 끓었던 피가 급격하게 식었다. “아 내가 나설 때가 아니지….” 머쓱한 미소가 흘렀다. 지난 1일 대구 넥센전을 치르던 삼성 양준혁의 모습이었다. 대구 관중들은 새삼 그의 공백을 다시 느꼈다. 이제 은퇴경기 전까지 ‘선수 양준혁’의 모습은 볼 수 없다. 올 시즌이 끝나면 그라운드를 떠난다. 은퇴 선언 뒤 꼭 일주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양준혁은 “처음 은퇴를 발표했을 때보다 지금 아쉬운 마음이 더 커진 것 같다.”고 했다. “많이 고민했고 신중하게 결정했지만 평생 해온 야구를 관둔 아픔은 은근하게 가슴에 남는다.”고도 했다. 그만큼 어려운 결정이었다. 아직 체력과 기술에 자신이 있어 더 힘들었다. 과연 양준혁은 왜 은퇴를 선언한 걸까. ●“후배들에게 좋은 자리 물려줘야” “올 시즌 게임에 못 나가게 되면서 마음고생이 너무 심했다.”고 했다. “평생 주인공으로 살다가 행인 1, 행인 2가 됐을 때 기분이었다.”고도 했다. 계륵 같은 존재. “이렇게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 바엔 후배들에게 물려주는 게 팀으로 봐서 나은 선택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지금도 그런 선택엔 후회가 없다.”고 했다. 삼성에서 기회가 없다면 다른 팀에서 더 뛸 수도 있지 않았을까. 양준혁은 “솔직히 마음만 먹었다면 얼마든지 야구를 더 계속할 수 있었다.”고 했다. 구단에선 양준혁이 다른 팀을 원할 경우 조건 없이 풀어주겠다고 했다. 아직 리그엔 양준혁을 원하는 팀들이 많다. 그러나 양준혁은 ‘삼성에서 은퇴’를 원했다. “내가 사랑하던 연인(삼성) 품에서 야구를 그만둘 수 있어서 행복하다. 이게 내가 원했던 결말이다.”고 했다. 항상 자신보다 팀을 우선시했던 양준혁다운 말이다. ‘푸른 피의 사나이’로 살겠다던 양준혁은 끝내 약속을 지켰다. 경기에는 못 나서지만 요즘 양준혁은 더 바빠졌다. “갑자기 할 일이 더 많아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전에는 내 것만 하면 됐는데 이제 후배들 챙기느라 정신이 없다.”고 했다. 이날 경기 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양준혁은 1시간 가까이 배팅볼을 던졌다. 티볼을 올려주고 후배들 타격자세를 만졌다. “타격코치가 있기 때문에 그 선을 넘지 않는 한도에서 선배로서 조언하고 있다. 그게 내 역할이다.”고 설명했다. ●“선수로서 양준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그러나 “선수로서 양준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했다. 아직 양준혁은 매일 지난 17년 동안 했던 것처럼 정상적인 훈련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기회를 줄지는 알 수 없지만 포스트시즌 출전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사실 실현 가능성은 낮다. 한달 이상 쉰 선수를 절체절명의 시점에 내보낼 코칭스태프는 많지 않다. 그래도 양준혁은 주먹을 쥐었다. “나는 아직 프로야구 선수다. 프로는 항상 모든 준비를 마쳐 놓고 있어야 하니까.” 위풍당당했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2010 여름 이적시장] 조용한 맨유 …퍼거슨의 의도는?

    [2010 여름 이적시장] 조용한 맨유 …퍼거슨의 의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조용하다. 여름 이적시장이 한창 진행 중에 있지만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가 2천억이 넘는 거액을 투자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더 이상의 선수 영입은 없다”며 현재 스쿼드로 새 시즌을 맞이할 것이라고 단언한 상태다. 물론 퍼거슨 감독의 발언을 있는 그대로 믿을 수만은 없다. 종료마감시한까지 어떠한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것이 이적시장이기 때문이다. 끝을 모르고 치솟는 선수들의 몸값을 깎아내리기 위한 고도의 심리전일 수 있으며, 아니면 언론의 관심을 벗어나 조용히 선수 영입을 진행하고자 하는 의도일 수도 있다. 어찌됐건 한 가지 명확한 사실은 맨유가 거액의 빅스타 영입을 포기했다는 점이다. 현재 맨유가 영입할 수 있는 네임벨류 높은 선수는 그다지 많지 않다. 바르셀로나의 애물단지가 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AC밀란의 먹튀 클라스 얀 훈텔라르, 갈락티코가 되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의 카림 벤제마 등 팀 적응에 실패한 중고품들뿐이다. 월드컵 이후 바이에른 뮌헨의 오른쪽 풀백 필립 람과 관련된 각종 이적설이 쏟아져 나왔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루머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졌으며, 월드컵스타 메수트 외질 영입설도 거액의 몸값과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등 막강한 자금력을 가진 클럽들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여러모로 맨유의 상황이 좋지 못하다. 이는 퍼거슨의 ‘영입 종료 선언’이 단순히 연막전술로 들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맨유를 비롯한 프리미어리그 빅클럽들의 공통된 문제점은 심각한 재정난이다. 외국 자본의 유입으로 인해 클럽의 부채가 천정부지로 늘어났고 그로인해 과거와 비교해 대형 선수의 영입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다. 그로인해 맨시티를 제외하곤 공격적인 선수영입이 눈에 띠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정말 퍼거슨의 말처럼 맨유의 시즌 준비는 끝난 것일까? 앞서 언급했듯이 이에 대한 확답을 내리기는 어렵다. 일단 현재 맨유는 새로운 리빌딩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이탈했음에도 웨인 루니의 눈부신 활약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성공했지만, 리그 우승에 실패했고 전체적으로 팀의 밸런스가 맞지 못했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부진으로 인해 공격의 모든 초점이 루니에게 맞춰졌고, 그로인해 시즌 막판 최전방에 과부하가 걸렸다. 라이언 긱스와 폴 스콜스 그리고 게리 네빌 등 노장 선수들의 노쇠하도 큰 문제다. 수년에 걸쳐 이들의 대체자를 찾기 위한 노력이 계속됐지만 아직까지도 확실한 뉴페이스를 찾지 못했다. 안데르손과 나니는 여전히 적응 중이며 조란 토시치는 결국 팀을 떠났다. 분명 현재의 맨유는 선수 보강이 절실하다. 적어도 맨유의 목표인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하기 위해선 지난 시즌 들어난 문제점을 보완해야 하기 때문이다. 첫째, 루니의 공격 파트너를 찾아야 한다. 이는 맨유의 가장 시급한 문제이자 훈텔라르, 벤제마, 수아레스 등 공격수들과 끊임없이 연결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만약 퍼거슨의 말처럼 이대로 선수 영입이 종료된다면, 맨유는 또 다시 베르바토프의 갱생과 ‘유리몸’ 마이클 오웬의 회복에 기대를 걸어야 한다. 멕시코 신성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를 영입하며 공격진을 보강했지만 아직까지는 말 그대로 유망주일 뿐이다. 팀과 리그 적응이란 숙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당장 맨유 공격진에 힘을 보태긴 힘들다. 둘째는, 긱스와 스콜스의 후계자를 찾아야 한다. 어쩌면 이는 맨유가 평생 풀어야할 숙제인지도 모른다. 이미 오래전 맨유의 전설이 된 두 선수를 완벽히 대체할 수 있는 선수를 찾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안데르손은 감독과 불화설이 나돌았고 마이클 캐릭 역시 토트넘 이적설에 휘말렸다. 스콜스가 풀타임으로 시즌을 소화하기 힘든 만큼 새로운 선수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근 맨유와 연결된 미드필더는 네덜란드의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웨슬리 슈나이더다. 그러나 인터밀란의 ‘판매불가’로 인해 영입이 쉽지 않고, 퍼거슨 감독 역시 관심 이상의 행동을 보이지 않고 있다. 외질 역시 마찬가지다. 영국 언론 모두 “퍼거슨이 외질 영입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거액의 이적료와 선수 본인의 의지로 인해 영입이 쉽지 않은 상태다. 마지막은 수비다. 맨유는 프리미어리그는 물론 유럽 내에서도 가장 강력한 수비진을 갖춘 팀이다. 네마냐 비디치와 리오 퍼디난드가 버티는 중원은 ‘통곡의 벽’이라 불릴 정도다. 그러나 그 벽이 서서히 금이 가기 시작한 것은 지난 시즌부터다. 퍼디난드는 잦은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고 비디치는 계속해서 이적설이 나돌고 있다. 맨유는 수비보강을 위해 풀럼에서 크리스 스몰링을 영입했지만 그 역시 즉시 전력감은 아니다. 때문에 혹시나 비디치가 이적할 경우 수비진에 큰 혼란이 예상된다. 오른쪽 풀백도 여전히 풀지 못한 숙제다. 네빌의 은퇴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하파엘 다 실바는 너무 어리고 경험이 부족하다. 독일의 주장 람 영입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이유도 맨유의 고질적인 문제가 오른쪽 수비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맨유는 선수 보강이 절실한 클럽이다. 백전노장 에드윈 반 데 사르 골키퍼까지 감안하면 사실상 포지션 전 지역에 걸쳐 영입이 필요하다. 물론 현재 맨유의 재정상 당장 모든 포지션에 선수를 영입할 수는 없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 영입 종료를 선언하기에는 불안한 전력임에 틀림없다. 과연, 맨유의 이적시장을 끝난 것일까? ‘여우’ 퍼거슨 감독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일본야구 ‘토종거포’ 대 이을 적임자는?

    일본야구 ‘토종거포’ 대 이을 적임자는?

    최근 몇년동안 일본야구계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토종 거포’의 실종에 있었다. 전도유망한 대형 신인투수들에 비해 마쓰이 히데키(현 에인절스)를 이을만한 대형 타자의 출현은 거의 전무하다시피 했다. 물론 2007년 역대 고교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87홈런)을 수립하고 니혼햄에 입단했던 나카타 쇼와 같은 기대주들이 있긴 하다. 하지만 나카타는 아직 이렇다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타격기술도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아마시절때의 명성이 곧바로 프로에서의 성공을 의미하지 않는다는걸 최근 나카타의 행보가 증명해주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시기의 문제이지 그래도 대형타자들의 본모습은 언젠가는 폭발할때가 온다. 이것은 팀 여건과 선수자신의 부상 유무에 따른 차이도 있겠지만 신체조건과 파워는 타고나야 하는 필연성 때문이다. 신체조건과 파워, 이 기본명제를 생각하면 관심을 끊을수가 없는게 미래의 홈런왕 후보들이다. 그중 올 시즌 오릭스 버팔로스의 주포로 등장한 T-오카다 정도라면 지금동안 일본야구가 안고 있던 고민을 해결해줄 적임자로 손색이 없다. 오카다는 2005년 고교 드래프트 1순위로 오릭스 유니폼을 입었다. 하지만 그 역시 지금 이자리까지 오는데 5년이란 세월을 필요로 했다. 수준 이하의 수비력과 변화구에 너무나 큰 약점을 보이는등 1군 엔트리에 들어갈만한 수준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동안 2군과 1군을 오르내리며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던 오카다는 올 시즌 퍼시픽리그 홈런부문 2위(20개)를 달리고 있다. 이제 겨우 22살이란 나이를 감안하면 대단한 성장세다. 만약 오카다가 비인기팀인 오릭스가 아닌 요미우리와 같은 팀에 소속돼 있었다면 어쩌면 그는 이미 전국구 스타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오카다의 본명은 오카다 타카히로다. 그가 선수등록명을 T-오카다로 한 이유는 올해부터 팀 지휘봉을 잡은 오카다 아키노부 감독과 같은 성씨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사례는 이전에도 있어왔던 일이다. 김태균의 동료인 오무라 사부로가 오무라 대신 이름인 사부로로 선수등록을 한것도 그가 입단할 당시(1995년) 팀 선배 오무라 이와오(은퇴후 니혼햄 코치 역임)가 있었기 때문이다. 오카다의 새로운 등록명은 지난해 팬들의 앙케이트 조사로 이뤄졌는데 T는 이름인 타카히로(Takahiro)의 첫 영어 이니셜로 결정했다. 더 큰 의미는 티라노사우르스의 표기인 T.rex 즉 공룡과 같은 무시무시한 파워히터를 상징한다는 뜻도 담겨져 있다. 오카다는 일본시절 고질라 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던 마쓰이와 닮은 구석이 많다. 괴력의 파괴력은 물론 같은 좌타자에 등번호(55번)까지 똑같다. 그동안 타자 유망주들이 출현할때마다 ‘제2의 마쓰이’ 라던 선수들은 많았지만 실질적으로 지금의 오카다야 말로 마쓰이의 재림으로 불릴만 하다. 오카다는 이미 중학교 시절, 비거리 140m의 홈런포를 날려 야구관계자들을 경악시켰던 될성 부른 떡잎이었다. 신흥거포 오카다의 등장이 더욱 경이롭게 다가오는 것은 보통의 일본타자들에게선 찾아볼수 없는 그의 독특한 타격폼 때문이다. 타석에서 오카다는 자신의 어깨보다 넓은 준비스탠스를 취한 상태에서 앞발의 이격 없이 제자리에서 스윙을 가져간다. 타이밍을 잡기 위한 짧은 스텝조차도 내딛지 않고 스윙을 하는데 이러한 타격스타일은 일본내에선 없다고 보면 된다. 오카다와 같은 타격을 태핑타법(Tapping)이라고도 하는데 그동안 천편일률적인 일본 타자들의 타격스타일과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스타일이다. 오카다는 올해 센트럴리그-퍼시픽리그 교류전에서 타점왕과 MVP를 동시에 수상했다. 비록 아직은 속구에 비해 떨어지는 변화구 공략에 약점을 보이고는 있지만 누구나 한번쯤 거쳐야할 문제이기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까지는 없다. 고무적인 것은 시즌 초반에 비해 갈수록 타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 한해 1군에서의 경험을 쌓고 나면 앞으로 그의 잠재력을 어디까지 보여줄지가 궁금할 정도다. 현재까지(20일 기준) 오카다는 타율 .273 홈런20개 장타율 .556의 성적을 기록중인데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홈런왕을 충분히 노려볼만 하다. 리그 홈런1위를 달리고 있는 호세 오티즈(21개, 소프트뱅크)와는 불과 한개 차이로 이미 사정권 안에 들어와 있다. 새로운 공룡의 등장은 외국인 홈런타자들의 독무대가 되어가고 있는 지금의 일본야구계가 가장 바라는 일이다. 또한 지금과 같은 오카다의 인기몰이는 오릭스에서 은퇴한 기요하라 카즈히로의 공백을 대신하기에도 충분할듯 보인다. ※ T-오카다의 태핑타법이란? 타격시 스트라이드(Stride) 또는 터치 없이 앞발 뒷꿈치만 들었다 놓으면서 스윙하는 타격방법이다. 앞발을 지면에서 이격시킨 후 내딛지 않기에 스윙시 몸이 앞으로 쏠리거나 공을 바라보는 시선의 불일치는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각양각색인 투수들의 투구스타일을 감안할때 익숙하지 않으면 히팅타이밍을 잡기가 어렵다는 약점도 공존한다. 앞발을 내딛으며 타격을 하는 타자들과는 달리 체중이동의 역할이 제한적이기에 준비자세에서 미리 넓은 스탠스의 폭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스탠스 폭이 좁으면) 원활한 스윙을 하기가 힘들어진다. 태핑 타법의 대표적인 타자로는 메이저리그의 짐 애드먼스(밀워키) 국내는 과거 김용철(전 롯데), 그리고 지금의 최희섭(KIA) 등이 있다. 사진= T-오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김연아 “그랑프리 건너뛰고 세계선수권 준비”

    김연아 “그랑프리 건너뛰고 세계선수권 준비”

    ‘피겨퀸’ 김연아(20·고려대)가 새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는다. 아이스쇼를 위해 19일 입국한 김연아는 “이번 시즌 그랑프리 대회는 스킵(skip)하게 될 것 같다. 대신 다음 대회를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대회가 세계선수권을 뜻하느냐.”는 질문에 “세계선수권”이라고 답했다. 내년 1월 동계아시안게임(카자흐스탄 알마티) 역시 출전하지 않을 예정. 결국 2010~11시즌은 세계선수권만 출전한다는 선언이다. 이번 아이스쇼는 23~25일 펼쳐진다. 그랑프리 시리즈는 미국·프랑스·중국·러시아·캐나다·일본 등 6개국에서 열리는 대회로 한 선수가 2개 대회에 출전해 그 성적을 합산, 최상위 6명이 12월에 열리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챔피언을 가리는 시스템이다. 김연아는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2006~07시즌부터 네 번 모두 파이널에 올라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은 피겨 대회 중 가장 권위가 높은 대회로, 김연아가 지난해 챔피언에 올랐다. 김연아는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이후 휴식과 목표 상실 등으로 새 시즌 준비를 미뤄왔다. 이 때문에 내년 3월 세계선수권을 목표로 여유 있게 시즌 준비를 시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에 초점을 맞춰서 (시즌 준비를) 진행하게 될 것이다. 새 프로그램은 이번 아이스쇼가 끝난 뒤 캐나다로 돌아가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아직 해 보지 않은 것, 탱고 같은 스페인풍 음악을 해 보고 싶다.”고 새 프로그램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김연아가 ‘세계선수권 출전’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지속돼 온 은퇴 여부에 일단(?) 종지부를 찍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서울 구청장 새꿈 새구정] ② 신연희 강남구청장

    [서울 구청장 새꿈 새구정] ② 신연희 강남구청장

    “교통 지옥이나 퇴폐·사교육 1번지와 같은 강남구가 갖고 있는 부정적 인상을 떨쳐내는 데 주력하겠다.” 신연희(62) 서울 강남구청장의 취임 일성이다. 신 구청장은 1일 서울신문과의 취임 인터뷰에서 “30여년의 공직 경험에 여성 특유의 섬세함을 더해 강남을 전국 제일의 자치구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30여년 공직경험 살려 일등 자치구로 먼저 임기 안에 이른바 풀살롱 등 신종 불법 유흥업소가 몰려있어 ‘퇴폐 1번지’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하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실제로 취임 첫날부터 퇴폐업소 무기한 특별단속을 지시했다. 신 구청장은 “담당 공무원을 주기적으로 교체해 업체와의 유착 가능성을 차단하고, 주민들이 함께 감시활동에 나서는 ‘소비자위생감시원’ 제도를 운영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단속 지침도 설명했다. 강남구가 ‘교통 지옥’이라는 오명에서도 벗어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임 구청장들이 추진했던 ‘모노레일’ 대신 ‘순환형 지하 경전철’ 카드를 꺼냈다. 그는 “모노레일은 지하 경전철에 비해 건설 비용은 저렴하나 경관을 훼손하는 문제가 있으며, 지상 경전철 역시 오히려 교통혼잡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지하 경전철 노선에 대한 경제성·타당성 검토에 조만간 착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남구=사교육 1번지’라는 오명도 세탁한다. 신 구청장은 공교육 내실화를 통해 사교육 중심지를 넘어 ‘교육 명문구’로 발돋움시킨다는 구상이다. 그는 “학원 등 사교육 시장에 대한 규제가 공교육 활성화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방과 후 학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낡은 학교 시설·기자재를 교체하고, 원어민 영어교사 등에 대한 채용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학생들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른바 ‘학교보안관’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학교보안관은 학교에 24시간 상주하며 아이들이 다양한 폭력으로 인한 희생자가 되는 것을 사전 차단하게 된다. 신 구청장은 “학교보안관을 전문업체에 아웃소싱해 일자리 창출과 연계하거나, 은퇴자와 같은 자원봉사자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소득하위 80% 대상 무상보육 검토 아이와 노인들을 위한 한발 앞선 정책도 준비 중이다.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소득하위 80%를 대상으로 무상 보육을 실시한다는 구상이다. 지금은 소득하위 50% 이하에 대해서는 보육료 전액을, 소득하위 50~60%는 60%, 소득하위 60~70%는 30%를 각각 지원하고 있다. 세곡동 보금자리주택단지에는 요양부터 여가 선용까지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신개념 노인복지 인프라도 구축할 예정이다. 신 구청장은 “무상 보육을 확대해 취학 전 아동에 대한 육아 비용이 취학 아동에 비해 훨씬 더 많은 비정상적 구조를 바꾸겠다는 뜻”이라면서 “신개념 노인복지 인프라는 갈 곳도 할 일도 없는 노인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신 구청장은 가장 시급한 지역 해결 현안 과제로 노후 아파트 재건축과 높은 건물 공실률 문제를 꼽았다. 압구정·청담동 등 한강변 아파트 24개단지 1만 299가구와 개포·대치·도곡·일원동 일대 32개단지 2만 8704가구 등이 재건축이 임박했거나 예정돼 있다. 또 2008년만 해도 1%에 불과했던 테헤란로 등지의 건물 공실률이 최근에는 10%대로 치솟았다. 신 구청장은 “재건축을 요구하는 아파트가 많은 만큼 객관적 기준을 세워 완급을 정하고, 주민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 속도감 있게 해결할 방침”이라면서 “건물 공실률을 낮추기 위해 금융기관 본사를 유치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 등과도 연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임기 4년을 관통할 핵심 키워드로 ‘신뢰’를 제시했다. 신 구청장은 “주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 자치행정은 불필요하다.”면서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행정이 될 수 있도록 공직사회에 뿌리깊은 무사안일과 복지부동을 타파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신연희 강남구청장 누구보다 ‘최초’라는 꼬리표가 많이 따라붙는다. 고려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신 구청장은 1973년 7급 공채시험에 합격해 서울시와 인연을 맺었다. 이어 20조원이 넘는 시 살림을 챙기는 최초 여성 회계과장, 1만여명의 시 공무원과 25개 자치구를 총괄하는 최초 여성 행정국장, 여성 정책을 아우르는 여성개발정책관 등 요직을 거쳤다. 빈틈없는 일처리가 장점으로 꼽힌다.
  • 퇴직공무원 전용 포털 생긴다

    퇴직공무원들이 일자리와 봉사활동, 여가생활 정보들을 한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인터넷 포털이 문을 연다. 행정안전부는 G-시니어(www.g-senior.kr) 사이트를 29일부터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퇴직공무원용 종합포털격인 이 사이트는 민·관 최신 고용정보와 사회봉사 활동정보는 물론 건강·여가생활정보를 실시간 제공하게 된다. 퇴직공무원 전용 인터넷 카페인 시니어클럽에선 지역별, 퇴직기관별로 취미·동호인 활동을 할 수 있다. 재테크와 창업교육, 성공사례를 공유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행안부는 포털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올 연말까지 생애설계서비스 등 2단계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행안부는 퇴직예정 공무원 교육을 전면 개편해 은퇴를 앞둔 공무원들이 퇴직 이후를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인원을 지난해 400여명에서 올해 1600명으로 대폭 늘렸다. 또 노후생애설계전문가 과정을 민간에 맡겨 운영하는 등 교육과정도 공무원 수요에 맞춰 다양화할 계획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강민, ‘올드보이’서 군입대 발표...팬들 “가지마”

    강민, ‘올드보이’서 군입대 발표...팬들 “가지마”

    현재 온게임넷 해설위원 강민(29)이 군에 입대한다고 알려져 팬들의 상심이 크다.강민 해설위원은 지난 28일 온게임넷 프로그램 ‘돌아온 뒷담화’ 2부 ‘올드보이’를 통해 오는 6월 17일 입대한다고 밝혔다.오는 6월 11일 진행되는 차기 스타리그 예선전이 입대 전 마지막 대회 출전이 되며 프로리그 해설 및 방송활동은 입대 전까지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강민은 “프로리그 09-10 시즌까지 해설을 마치고 스타리그 예선전도 멋진 경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다.”며 “군 입대 전 마지막 대회인 스타리그 예선전을 후회 없이 치를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강민은 선수 시절 최고 수준의 플레이로 많은 이들을 매료시켰던 프로토스 유저로 은퇴 이후에는 김정민 뒤를 잇는 선수 출신 명 해설가다. 그는 최근 스타리그 본선 진출에의 열망을 불태우며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강민의 군입대 소식을 들은 팬들은 “강민이 입대라니 믿을 수 없다.”, “강민을 보며 스타팬이 됐는데 억장이 무너진다”, “강민이 입대하니 내가 재입대하는 것 같다.” 등의 아쉬운 반응을 보였다.한편 신체등급 4등급으로 공익 근무 판정을 받은 강민 해설은 충남 논산 훈련소에 입대해 기초 군사 교육을 이수한 뒤 공익 근무에 임하게 된다.사진 = 온게임넷 ‘강민의 올드보이’ 방송 캡처서울신문NTN 강서정 인턴기자 sacredmo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토요 포커스] 행안부 퇴직지원교육 인기

    [토요 포커스] 행안부 퇴직지원교육 인기

    공무원도 퇴직 후 ‘인생 30년’ 시대다. 삶의 2막이다. 하지만 인생 2막엔 사무실도 없고 부하직원도 없다. 변변한 사회활동, 재테크 없이 공복(公僕) 노릇에만 충실했던 공무원에겐 퇴직 후 인생설계가 더 절실하다. 행정안전부가 퇴직예정 공무원들을 위해 운영 중인 ‘행복한 퇴직설계과정’이 공직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06년 시범실시한 퇴직지원 프로그램으로 37명이 교육을 받은 게 시작이었다. 이듬해 2주짜리 새생활설계교육(3회·269명)으로 확대됐고 2008년부턴 ‘행복한 퇴직설계과정’이란 2주짜리 프로그램으로 정착됐다. 이 해 4회에 걸쳐 289명이 수강했고 지난해엔 총 6회로 늘어나 427명이 거쳐갔다. ●지난해 총 6회 427명 거쳐가 일과 인생에 대한 변화 이해 강좌부터 건강관리, 직업탐색, 자산운용, 자기탐색, 부부대화법까지 담았다. 연원정 행안부 연금복지과장은 “건강관리는 노년기 질병관리·요가 등 웰빙 전략을, 재테크는 연금펀드·공무원연금제 등 노후 투자 전략, 부동산 투자 시 세금절세법 등을 소개한다.”고 설명했다. 연 과장은 “생활에 보탬이 되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퇴직 후 겪을 수 있는 심리적 공황을 줄이고, 공무원 경력을 자원봉사 등 사회에 환원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게 교육의 주목적이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행안부가 퇴직설계교육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교육생의 92%가 ‘정년퇴직 이후 구체적인 목표가 없다.’고 답했다. 퇴직 후 취업 관심분야도 ‘탐색 중’이라는 의견이 47%였다. ‘공무원 경력을 활용해 재취업을 준비 중이다.’는 답변은 27%에 그쳤다. ‘퇴직 후 사회봉사 활동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는 응답도 69%였다. 반면 교육을 받은 뒤엔 ‘퇴직 후 삶에 대한 자세가 바뀌거나 심리적 안정, 건강·여가관리에 도움이 됐다.’는 의견은 87%에 달했다. 지난해 경북 상주시청에서 37년 공직생활을 마감한 강성자(61·여)씨. 시청 사회복지과장, 여성회관 관장 등을 거쳤지만 퇴직을 앞두고 보니 곁에 친구도, 사적인 모임도 없었다. 6월 퇴직 직전 참가한 교육은 가뭄 속 단비 같았다. 강씨는 “은퇴 후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게 사명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지금은 퇴직 전 취득한 요가자격증, 사회복지2급 자격증을 이용해 노인요양원과 성당에서 매주 요가·건강교육, 급식봉사를 하고 있다. 강씨는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해도 퇴직 후 우울증은 피할 수 없다.”면서 “봉사활동을 하다보면 기분도 좋아진다.”고 뿌듯해했다. ●“가뭄속 단비 같았다” 김상수(62)씨는 41년여 교육 공무원 생활을 지난해 8월 접었지만 퇴직 후 무엇을 해야겠다는 뚜렷한 청사진이 없었다. 김씨는 “제 호봉도 잘 몰랐고 나이도 잊어버릴 만큼 일에만 매달려왔다.”면서 “막상 은퇴한다고 생각하니 연금을 받아도 시간을 어떻게 메울지 막막하더라.”고 털어놨다. 퇴직을 불과 2달 앞두고 별 생각 없이 참가했던 퇴직설계과정은 그래서 더 고마웠다. 김씨는 현재 개인사무실을 열고 학부모 대상 부모교육, 노인대학 무료강좌에 나서고 있다. 그는 “교육을 너무 뒤늦게 들어 아쉽다.”면서 “퇴직을 2~3년 앞둔 공무원들이 의무적으로 이 과정을 듣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준비기간이 충분해야 퇴직 후 막막함이 덜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퇴직 후 인생을 ‘내려놓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안부는 이런 요구에 발맞춰 올해 교육대상자를 600여명으로 확대하고 서울, 대전 등 권역별 방문교육을 추가 실시할 계획이다. 이지헌 성과후생관은 “퇴직후 재취업·창업·사회봉사 등 공무원 수요에 맞는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유일한 한국인 심판 정해상 부심

    남아공월드컵 유일한 한국인 심판 정해상 부심

    남아공월드컵에 참가하는 심판은 모두 몇 명일까. 정답은 90명이다. 그럼 이 가운데 한국인 심판은. 딱 한 명이다. 지난해 대한축구협회 남자 최우수심판상을 받았던 정해상(39) 부심이다. 3년 동안 평가 과정을 거쳐 어렵게 월드컵 심판이 됐다. 월드컵 참가는 선수에게나 심판에게나 모두 영광스러운 일이다. ●첫 국제경기심판 2005년 日-온두라스전 정 부심이 월드컵 심판을 준비한 건 2007년부터다. 월드컵 심판이 되려면 먼저 대륙별 연맹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정 부심은 “월드컵이 끝난 다음해부터 추천받은 심판들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에 투입돼 평가를 받는다. 경기 말고도 연 2회 세미나와 영어 인터뷰, 영어규칙시험, 체력 테스트 등 종합적인 평가를 3년 내내 받게 된다.”고 했다. 그런 과정을 거친 뒤 일정 수준에 오른 심판만이 월드컵에 참가할 수 있다. 정 부심은 선수생활을 일찍 그만뒀다. 대구공고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지만 대학에 진학하자마자 은퇴했다. 선수생활만 일찍 접은 게 아니었다. 아예 축구계를 떠날 수도 있었다. 정 부심은 “선수를 그만둔 뒤 방황을 오래했다. 7년 정도 아버지 사업도 돕고 도서관 행정 일도 하면서 축구와 관계없는 생활을 했었다.”고 했다. 축구 심판 생활을 하게 된 건 우연이었다. 그는 “1996년 지역 체육대회에 나갔다가 축구실력을 인정받았다. 경남축구협회 관계자가 심판을 해 보라고 권유하더라.”고 전했다. 정 부심은 당시 3급 심판 자격증을 처음 땄고 1998년 1급 자격증을 받았다. 그리고 2005년 일본-온두라스 친선경기 때 처음 국제심판으로 뛰게 됐다. ●매일 1시간30분씩 체력훈련 해야 이후 프로축구 K-리그 등에서 경험을 쌓던 정 부심은 2007년 국내에서 열린 U-17(17세 이하) 월드컵 결승에서 한국 심판 최초로 FIFA 주관 대회 결승 부심을 맡는 영광을 누렸다. 지난해에는 이집트에서 열린 청소년월드컵 3위 결정전에서도 부심을 맡았다. 정 부심은 “매일 최소 1시간30분씩 체력 훈련을 해야 할 정도로 몸과 마음이 다 힘들다. 오프사이드를 구분해 내는 건 아직도 어렵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축구 인생 첫 월드컵 참가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좋은 판정을 내리겠다. 후회없는 월드컵을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서울시 “귀농 준비부터 정착까지”

    서울시는 13일 귀농 희망자들에게 정보 제공은 물론 사후 관리까지 지원하는 ‘귀농지원 종합대책’을 수립·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서울시농업기술센터 안에 ‘귀농지원센터’를 설치하기로 했다. 센터에서는 귀농 준비부터 정착에 이르는 모든 단계별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부가 귀농자에게 창업·주택자금 등의 명목으로 2억원의 융자를 지원하고 있지만, 금전적인 부분 외에 다른 준비를 소홀히 한 채 귀농했다가 실패하는 사례가 적지 않은 만큼 이들이 다시 도시로 ‘U턴’하는 현상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도시민들이 귀농할 때 부딪히는 농지·주택 취득이나 지역 여건 등 갖가지 법률 문제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종합포털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또 기존 공급자 중심의 귀농교육을 수요자 맞춤형으로 전환하고, 정착 단계별·분야별 다양한 실습과 현장교육을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전원생활을 희망하는 시민을 위한 ‘전원생활교육’, 도시민의 영농체험을 통해 농촌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그린투어’, 시민들의 건전한 여가생활을 위한 ‘하이서울친환경농장’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종범 시 생활경제담당관은 “조기 퇴직이나 은퇴 등으로 농촌에서 새로운 직업을 찾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면서 “체계적·종합적 지원을 통해 안정적인 귀농 정착을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귀농 가구 수는 2003년 885가구에서 2005년 1240가구, 2007년 2384가구, 2008년 2218가구, 지난해 4080가구 등으로 5년 새 5배가량 증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평생월급 퇴직연금] (2) 싱글녀·40대가장의 노후설계

    [평생월급 퇴직연금] (2) 싱글녀·40대가장의 노후설계

    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 직장인. 이들에게도 퇴직과 노후준비는 필수 항목이다. 부양가족이 없어도 자신을 위해 돈을 아끼지 않는 싱글녀와 자녀 교육비, 노후자금 마련이라는 갈림길에서 고민 중인 40대 가장의 사례를 통해 바람직한 노후 설계를 알아본다. 올해로 직장 생활 12년차인 잡지사 마케팅팀 과장 나골드씨. 세후 350만원의 월급을 받는 그는 잡지사에 다니는 만큼 유행에 민감한 골드 미스. 그러다 보니 옷값이며 문화비 등 생활비 지출이 매월 200만원가량 된다. 저축은 한 달에 150만원. 나씨 스스로 이 정도면 미래를 위해 든든하게 비축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혼자만의 착각. 변민수 삼성생명 인천FP센터 팀장은 “나씨가 노후 준비에 성공하려면 소비성 지출을 줄이는 게 우선”이라고 조언했다. 나씨의 현재 소비성 지출은 전체 소득의 57.1%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변 팀장은 “부양가족도 없고 대출도 없는 상황에서 월 평균 지출이 200만원이라면 지출의 혹독한 구조조정이 필수적”이라면서 “독신자의 경우 지출 비중은 소득의 30%대로 줄이고 저축·투자 비중을 70%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따라서 나씨는 소비성 지출을 한 달에 80만원 더 줄이고 그 돈을 변액연금보험, 개인연금저축 등에 가입해 은퇴 자금을 모으는 것이 좋다. 나씨가 개인연금저축에 매월 25만원을 낸다면, 1년 납입금액인 300만원에 대해 45만원가량 소득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기 유동성 자금 마련을 위해 연 2~4%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만들어 두는 것도 좋다. 중견기업에 다니고 있는 나대로(42) 차장. 월급 500만원을 받는 그는 자신의 노후자금 마련도 문제이지만 중학생 딸이 커 가면서 교육비 지출도 늘어 가계가 적자로 전환될까 고민이다. 40대는 자신의 보유재산과 월 수입과 지출, 부채 내역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부동산과 금융상품의 보유 비율을 적절히 유지해 노후를 실제로 준비하는 시기이다. 자녀 교육비 때문에 여력이 안 되더라도 적은 금액이나마 장기적으로 모아두는 ‘마른 수건 쥐어짜기’가 절실하다. 변 팀장은 “저금리가 지속되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적립식 펀드와 변액보험으로 학자금 주머니를 늘려 가야 한다.”면서 “나 차장의 경우 대출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기예금으로 대출금을 갚으면 대출원리금 상환액 14만원을 매달 절감하게 된다. 또 생활비, 교육비를 20만원씩 아껴 변액연금보험 등에 넣어 노후 자금을 마련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변액연금보험은 펀드처럼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한 실적을 돌려받으면서 원금 보장이 되고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실적이 나쁘더라도 최소한 자기가 낸 보험료만큼 돌려받을 수 있다. 변 팀장은 “원금 보장 기능을 감안하면 주식 투자 비중이 50% 이상인 공격적인 상품을 선택해도 괜찮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평생월급 퇴직연금] ① 2010년 성장의 원년

    [평생월급 퇴직연금] ① 2010년 성장의 원년

    평균수명이 늘어 노후생활은 길어지는데 조기퇴직의 압박은 갈수록 거세진다. 은퇴 후에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은 갈수록 작아진다. 안정된 노후생활의 바탕은 경제력이다. 부동산이나 금융 투자로 든든한 자금을 확보해 두지 않았다면 노후 경제생활은 상당부분 퇴직금에 기댈 수밖에 없다. 퇴직금을 안정적으로 쌓고 불릴 수 있도록 2005년 12월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 이유다. 햇수로 6년째를 맞은 국내 퇴직연금의 현재와 미래를 4회에 걸쳐 조명해 본다. 퇴직연금 시장이 올해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퇴직연금 활성화 조치들이 속속 시행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법률 개정안은 ▲자영업자의 퇴직연금 가입 허용 ▲신설 기업의 퇴직연금 자동 가입 ▲확정급여형(DB)과 확정기여형(DC) 동시가입 허용 ▲연합형 퇴직연금 도입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퇴직연금에 가입하는 회사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기존 퇴직보험과 퇴직신탁은 퇴직연금 제도가 시작된 2005년 12월부터 신규 가입이 끝났고 이미 가입한 보험·신탁도 올해 말까지만 유효하다. 퇴직연금으로 전환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퇴직연금 도입 5년째인 올 3월 현재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16조 3612억원. 가입자 수는 279만 8942명에 이른다. 금융감독원은 적립금이 올 연말까지 25조원으로 불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는 2020년이면 149조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8월 18.7%였던 근로자 가입률도 2020년에는 전체 근로자의 절반가량인 49%(470만명)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이 좋아지나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회사에는 우선 재무적 측면에서 이익이 된다. 퇴직부채의 사외 예치를 통해 법인세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고 재무제표상 부채를 줄여 재무 상태를 개선할 수 있다. 인사노무의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다. 연봉제, 임금피크제 등 다양한 인사 제도에 적합한 퇴직급여 제도의 도입이 가능해 노사 간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근로자들의 수급권도 강화된다. 기존 퇴직금 제도는 기업에 대해 퇴직부채의 사외 예치를 강제하지 않아 실제 적립은 하지 않고 장부에만 기록해 두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이런 기업이 도산하면 근로자는 퇴직금을 날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퇴직연금은 사외 예치를 강제해 회사에 문제가 생겨도 퇴직금 수급이 가능하다. 세제 혜택도 있다. 확정기여형 연금은 근로자의 추가 부담금에 대해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해주고 개인퇴직계좌(IRA)에 넣으면 퇴직소득세 과세가 이연된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자영업자들도 퇴직연금에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또 연합형 퇴직연금의 도입으로 퇴직연금 시장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중소기업들도 단체 가입을 통해 교섭력을 키울 수 있다. ●성장 속도 여전히 더뎌 그러나 아직까지는 퇴직연금 시장을 낙관하기는 이르다. 2020년까지 149조원의 적립금이 쌓여도 세계에서 가장 빠른 고령화 속도를 보이고 있는 국내 상황에 비춰볼 때 노후자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149조원이 쌓여도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0.2% 정도로 200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5.5%나 네덜란드 132%, 홍콩 112% 등에 한참 떨어진다. 류재광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연금연구팀장은 “기업이나 근로자나 노후준비를 해야 된다는 생각은 있지만 제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면서 “기업들은 비용 부담 때문에 퇴직연금 도입보다는 중간정산을 서두르고 근로자들은 노후자금보다는 당장 눈앞의 목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1955~63년생 베이비부머의 어제와 오늘…

    1955~63년생 베이비부머의 어제와 오늘…

    1955년부터 1963년 사이에 태어난 이른바 ‘베이비붐’ 세대는 올해 712만여명에 이른다. 전체 인구의 14.6%다. 이들의 인생에는 개발연대와 1·2차 석유파동, 올림픽과 월드컵,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까지의 파란만장한 현대사가 오롯이 담겨 있다. 통계청은 ‘통계로 본 베이비붐 세대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9일 발표했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로 만 50세인 1960년생 김모씨의 삶을 재구성했다. #1960~90년 전후 출산 붐 속에 그해에만 100만여명이 첫 울음을 터뜨렸다. 지난해 출생아 수(44만여명)의 2.3배에 이른다. 그해 1인당 국민소득은 79달러였다. 올해 2만달러 수준과 비교하면 약 250분의1이다. 김씨는 한 반에 64.8명이 북적이는 ‘콩나물시루’ 교실에서 초등학교를 시작했다. 지난해 학급당 학생 수(27.8명)의 2.3배다. 국가 전체적인 가난으로 어린이들은 발육부진에 시달렸다. 김씨가 초등학교 4학년이던 1970년 초등학생 평균 키는 남자 130.3, 여자 129.6㎝였다. 몸무게는 각각 27.1, 26.5㎏였다. 2008년에는 남녀 각각 키는 143.5, 144.6㎝, 몸무게는 40.1, 38.6㎏였다. 김씨는 이른바 ‘뺑뺑이 세대’다. 1969년에는 중학교 무시험 입학이, 1974년에는 고교 평준화가 도입됐다. 그를 대학에 보내기 위해 부모님은 소를 팔아야 했다. 1979년 대학 진학률은 남학생 29.2%, 여학생 20.7%였다. #1990~2010년 지난해 김씨가 포함돼 있던 40~49세 연령대의 월 평균 가처분소득은 310만원 남짓이었다. 모든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은 액수다. 하지만 부모 봉양과 자식 양육 때문에 씀씀이도 커서 지난해 40대의 월 평균 소비지출은 252만원가량이었고 저축능력을 보여주는 흑자율은 18.5%에 그쳤다.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쓰고, 가장 조금 저축하는 셈이다. #2010년 오늘 그의 기대여명(앞으로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기간)은 28.89년. 하지만 올해부터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마음이 편치 않다. 300인 이상 사업장의 평균 정년은 57.14세. 하지만 가장 오래 일한 직장을 떠나는 평균 나이는 55세(여자 52세)다. 평생 앞만 보고 달려왔지만 노후 준비는 소홀했다. 김씨 나이대의 절반(47.2%)이 국민연금에만 노후를 의지하는 형편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오바마 행동대장’ 오베이 은퇴

    ‘오바마 행동대장’ 오베이 은퇴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경기부양책 입안에 앞장서 온 까닭에 공화당 진영으로부터 대표적인 낙선운동 대상으로 꼽혀온 정치거물 데이비드 오베이(71·위슨콘신) 하원 세출위원장이 5일(현지시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1969년 보궐선거를 통해 연방 하원에 진출한 이후 21차례 연임에 성공, 하원 의원 가운데 네 번째로 의정 활동 기간이 길다. 오베이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솔직히 내 지역구의 유권자들이 새 출발을 위해 새로운 인물을 맞이할 준비가 된 것 같다. 나도 새 장을 열 준비가 됐다. 올해를 끝으로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오베이 의원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검사 출신인 공화당의 션 더피(38) 후보에게 뒤지면서 열세를 면치 못했다. 그는 그러나 “난 20차례 이상 선거에서 이겨 봤다. 내가 한 번 더 이길 방법을 모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냐.”면서 “내 평생 싸움에서 물러서 본 적이 없다.”고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의 패배 가능성을 염두에 둔 은퇴가 아님을 강조했다. 공화당 연방하원의원 위원회(NRCC)의 켄 스페인 대변인은 “오베이가 인생 최대의 시합을 앞두고 있었다는 점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오바마 대통령의 실패한 경기부양책 설계자가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한 것이 이해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베이 의원의 선택은 민주당 의원들에게는 충격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이 “지난 2월 76세를 앞둔 두 명의 동료 의원이 사망한 것이 오베이 의원에게 개인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는 등 당 지도부는 정치적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골프여제 박수칠 때 떠나다

    ‘골프 여제’ 로레나 오초아(사진 왼쪽·28·멕시코)가 은퇴한다. 오초아는 21일 자신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미여자프로골프(LP GA)에서 은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멕시코 일간지 레포르마가 오초아의 은퇴 소식을 보도했고, LPGA 투어 홈페이지 역시 “23일 오초아가 멕시코시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은퇴에 대해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오초아가 은퇴를 발표하는 23일은 자신이 여자 프로골프 1위 자리를 유지한 지 만 3년이 되는 날이다. 이로써 오초아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갔던 길을 그대로 걷게 됐다. 소렌스탐 역시 세계 최강의 자리에 있던 2008년 5월 전격 은퇴를 선언해 정상에 있을 때 박수를 받으며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소렌스탐의 뒤를 이어 ‘골프 여제’라는 칭호를 받았던 오초아는 2003년 LPGA 투어에 입문, 그해 신인상을 받으며 두각을 나타낸 선수다. 앞서 미국 대학 무대를 평정하고 2002년 LPGA 투어의 2부투어인 퓨처스투어에서 올해의 선수를 차지한 오초아는 LPGA 투어에 뛰어들어 2004년 2승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지난 시즌까지 27승을 수확했다. 2007년 브리티시오픈, 이듬해 나비스코챔피언십 등 두 차례 메이저 우승컵도 거머쥐었다.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최저타수 1위와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고, 2006~08년 상금 랭킹 1위를 놓치지 않았던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여자 골프 선수였다. LPGA 통산 상금 순위에서도 1481만 7846달러를 벌어 소렌스탐(2257만달러), 캐리 웹(호주·1542만달러)에 이어 3위에 올라 있다. 2006년 6승, 2007년 8승을 거둔 데 이어 2008년에도 7승을 올린 오초아는 지난해 3승에 그쳤지만 최저타수상과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오초아는 지난해 12월 항공회사 아에로멕시코의 안드레스 코네사 사장과 결혼한 뒤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올해 4개 대회에서 ‘톱10’ 입상은 나비스코챔피언십 4위뿐이었다. 그러나 소렌스탐이 38세에 은퇴를 결정한 반면 오초아는 올해 겨우 29살밖에 되지 않아 벌써부터 ‘복귀설’도 힘을 받고 있다. 오초아의 한 측근도 “골프와의 ‘영원한 이별’이 아니라 후일을 기약하는 ‘일시적 이별’(hasta luego)”이라며 “경우에 따라서는 현역에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더욱이 오초아가 골프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려면 LPGA 투어 생활 10년의 자격을 채워야 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 투어에 돌아올 것이라는 추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오초아는 29일부터 멕시코 모렐리아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에 출전 신청을 해놓았다. LPGA 투어는 “아직 출전 신청을 철회하지 않았다.”고 밝혔고 오초아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오초아가 대회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코로나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던 트레스 마리아스 챔피언십은 오초아가 2006년과 2008~09년 우승을 차지한 각별한 인연이 있는 터라 이 대회를 은퇴 무대로 삼을 가능성도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조용필 “노래 이상의 특별함을 선사하고 싶다”

    조용필 “노래 이상의 특별함을 선사하고 싶다”

    국내 대중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가왕(歌王) 조용필(60)은 현재진행형이다. 올해로 이순(耳順)에 이른 조용필은 10만 관객 동원을 목표로 한 공연을 통해 역사에 길이 남을 또 한 번의 이정표를 세울 예정이다. 조용필은 다음달 28~29일 이틀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소아암 어린이 돕기 콘서트를 연다. 조용필은 “뜻있는 공연을 해보고 싶었다.”며 “팬들이 즐거워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건 일종의 환원이자 보답”이라고 공연 취지를 설명했다. 그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4번의 공연을 가졌던 조용필은 그의 나이 60에 갖는 첫 콘서트이자 수익금 전액을 소아암 환우 돕기에 기부하기로 한 뜻 깊은 자리인 만큼 역대 가장 큰 규모의 공연을 준비했다. 국내 최초로 관객들 머리 위를 지나가는 무빙 스테이지를 마련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는 공연장 규모가 큰 만큼 멀리 있는 관객들까지 신경 쓰고자 했던 그의 세심한 배려다. 조용필은 공연 제작비를 묻자 “많은 관중 앞에서 공연하는 건 매우 보람된 일이다. 비용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딱 잘라 말했다. 어느덧 그의 나이는 60에 이르렀지만 노래 그리고 공연에 대한 열정은 열혈 청춘 부럽지 않았다. 조용필은 “60세가 되면 과연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염려해 본 적은 있지만 막상 이 나이가 돼보니 달라진 건 없더라.”고 변치 않는 오빠의 면모를 과시했다. “아직까지 목소리가 달라졌다고 느껴본 적이 없어요. 14일간 연속 공연을 하다가 목이 쉴까 염려돼 반 키를 낮춰 불렀는데 노래하는 것 같지도 않고 만족이 안 되더라고요. 제 목소리가 예전 같지 않다면 그때는 차라리 은퇴하는 게 낫지 않을까 생각해요. 공연하면서도 내내 꺼림칙한 느낌을 갖는 것보다는 그 편이 낫잖아요.” 그간 뮤지컬에도 관심을 보였던 조용필은 은퇴 후 계획에 대해 “한 번에 두 가지를 못 한다. 공연 준비하면서 뮤지컬도 같이 신경 쓰려니 이건 아니다 싶었다. 그래서 은퇴하면 뮤지컬을 본격적으로 준비해보려 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당분간 공연보다 뮤지컬에 전념하는 조용필의 모습은 볼 수 없을 것 같다. 은퇴라는 단어를 꺼내기엔 공연에 대한 그의 열정과 애착이 지금까지 쌓아온 화려한 발자취만큼이나 크기 때문이다. 조용필은 “공연을 본 관객들이 ‘역시 노래 잘 한다’보다 ‘조용필 공연엔 뭔가 특별한 게 있어’란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티븐스 美대사 광주 여고생에 특강

    스티븐스 美대사 광주 여고생에 특강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가 광주 여고생들과 만난다. 광주 설월여고는 13일 스티븐스 대사가 학교를 방문해 1시간가량 특강한 뒤 학생들과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번 만남은 이 학교 영어 동아리 ‘ELF’ 회원들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이 동아리는 지난해 11월 영자신문 ‘설월타임스’ 발행을 준비하면서 명사 인터뷰를 하기로 하고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를 인터뷰 대상자로 뽑았다. 이어 스티븐스 대사에게 ▲한국 영어교육·입시제도에 대한 입장 ▲외교관이 되려면 해야 할 일 ▲은퇴 후 계획 ▲학창시절 이야기 등을 듣고 싶다는 메일을 보냈고 스티븐스 대사가 이를 승락한 것이다. 미 대사관은 지난 1월 스티븐스 대사가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답변 이메일을 보내 만남이 성사됐다. 앞서 스티븐스 대사는 12일 광주 5·18기념재단을 방문했다. 스티븐스 대사는 2008년에도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하는 등 5·18민주화운동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보여 왔다. 기념재단 관계자는 “스티븐스 대사와의 면담에서 올해로 기밀이 해제되는 80년 5월 당시 미국 정부의 문서 등을 적극 공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스티븐스 대사는 이날 양림동 양림산 정상에서 열린 역사문화마을 관광자원화 사업 기공식에도 참석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고달픈 낀세대 ‘베이비부머’

    고달픈 낀세대 ‘베이비부머’

    베이비붐 세대(1955~63년생)는 고달프다. 올해부터 은퇴가 본격화되지만 늙은 부모를 봉양하는 부담은 물론, 경제적 자립을 이루지 못한 자녀를 뒷바라지하는 짐까지 짊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통계청이 ‘사회조사(2008·2009년)’ 결과를 토대로 베이비붐 세대의 특징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의 64.2%는 원하는 단계까지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10명 중 8명(79.2%)이 경제적 형편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배우지 못한 설움 때문일까. 베이비붐 세대의 99.1%는 자녀의 대학 교육비를 당연히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90.0%는 자녀의 결혼비용도 지원해야 한다고 답했다. 베이비붐 세대의 부모 중 한 명이라도 생존해 있는 경우는 68.5%였다. 이들 중 약 70%는 여전히 자식들(베이비부머)의 생활비 도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한 비율은 전체의 30.8%에 불과했다. 15세 이상 가구주 부모의 46.6%가 스스로 생활비를 해결하는 것을 고려하면 베이비붐 세대의 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부모 생활비의 제공자는 ‘모든 자녀(33.6%)’, ‘장남 또는 맏며느리(18.8%)’ 순이었다. 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 정도도 다른 연령대보다 높았다. ‘전반적인 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응답이 65.2%로 15세 이상 인구 평균(60.4%)보다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는 급격한 경제성장과 외환위기,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경험하는 등 우여곡절이 많았던 세대”라면서 “하지만 여전히 이들에게는 부모 부양과 자녀 지원의 부담이 병존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2009년 조사에서 ‘노후준비를 하고 있다’고 응답한 베이비붐 세대는 80.0%로 주된 방법은 국민연금(38.5%)과 예금·적금(24.3%)이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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