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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교육대통령을 보고 싶다/곽태헌 논설위원

    [서울광장] 교육대통령을 보고 싶다/곽태헌 논설위원

    지난 15일 민주통합당 박준영 전남지사의 대선 출마선언을 끝으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대선 주자들이 모두 출사표를 던졌다. 현재는 무소속이지만 야권의 유력한 대선 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만 출마선언 시기를 놓고 장고(長考) 중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대선 주자들은 당내 경선이라는 1차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1차 관문을 통과해 코리안시리즈(대선 본선) 티켓을 딴 것이나 마찬가지다. 민주통합당 경선 1위는 안철수 원장과 코리안시리즈 진출을 위한 플레이오프를 치를 가능성이 높다. 대선 주자들은 출정식에서 하나같이 미사여구로 장식한 출마의 변과 공약을 늘어놓았다. 이렇게만 된다면 대한민국은 살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고, 국민의 삶도 하루하루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을 것이다. 표를 끌어모으기 위해 각 부문별로 달콤한 공약들을 남발했지만, 교육분야의 핵심을 짚은 공약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교육이 얼마나 중요하고, 대학입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제대로 아는 대선 주자들이 없기 때문이다. 아마 대선 유력 주자의 자녀 가운데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없는 게 중요한 요인일 것이다. 그나마 민주통합당 정세균 상임고문이 사교육 폐지를 주장한 게 눈길을 끌고,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논술고사를 폐지하겠다는 게 그런대로 핵심에는 근접한 편이다. 신한은행이 지난 5월 말 전국 24~59세의 고객 15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은퇴 준비의 장애요인으로 자녀 교육비를 꼽은 사람이 22.3%로 가장 많았다. 응답자들은 자녀 교육비로 월 평균 134만원을 쓰고 있다고 했다. 보통 월수입의 30~40%가 자녀의 교육비로 들어가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녀의 사교육비 때문에 등골이 빠지고 빚이 늘고 있지만 대선 주자들은 강 건너 불구경 식이다. 사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려면, 정세균 고문의 공약대로 사교육을 강제로라도 없애면 될 일이다. 하지만 군사정부도 아닌 요즘에 이렇게 밀어붙이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면 대학입시 제도를 손대야 한다. 대학입시 제도가 갈수록 복잡해져 각종 과외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 미국 물을 어설프게 먹고 돌아온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비롯한 관리들이 미국의 입시제도를 그대로 따라하기 때문이 아닌지 모르겠다. 예를 들면, 미국에서 입학사정관제를 하고 있다고 해서 그대로 밀어붙이는 것은 잘못이다.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가능성이 있는 학생을 뽑는다고 하지만, 말이 그렇지 정작 가능성을 보이기 위한 각종 스펙을 쌓으려면 재력이 있는 부모나 사회적인 지위가 높은 부모를 만나는 게 유리할 수밖에 없다. 내신 과외와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과외는 기본이고, 수시 전형으로 대학에 가려면 각종 외국어 인증을 받기 위한 과외, 대학생 수준인 AP(Advanced Placement)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과외도 해야 한다. 각종 경시대회 참가는 기본이다. 보통 가정의 자녀들은 돈 문제로 엄두조차 낼 수가 없다. 대학시험이 ‘돈 놓고 돈 먹기 식’ 시험이 아니라면, 입시제도를 단순화해야 한다. 대학의 자율적인 선택에 따라 과거 예비고사(현재 수능)와 본고사로 신입생을 선발하던 1980년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래야 과거처럼 농·어촌의 자녀들이 명문대에 다수가 합격해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가 다시 될 수 있다. 각종 퍼주기 식 공약을 무책임하게 남발하는 대선 주자들이 대학입시 제도, 교육제도의 문제점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어 걱정스럽다. ‘국민 마음속에 꿈을 심는 대통령’(박근혜)도 좋고, ‘농부대통령’(박준영)도 좋다. ‘사람이 먼저’(문재인)라는 슬로건도 좋고, ‘저녁이 있는 삶’(손학규)이라는 슬로건도 좋다. 하지만 자녀를 둔 서민·중산층이 원하는 것은 말뿐인 구호나 슬로건이 아니라 사교육비를 대폭 줄여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이다. 그래야 개천에서 용이 나는 사회도 만들어갈 수 있다. tiger@seoul.co.kr
  • [하프타임] 이대호, 찬스서 삼진·병살

    이대호, 찬스서 삼진·병살 이대호(30·오릭스)가 12타석 만에 안타를 쳐냈지만 득점 찬스에서 침묵했다. 이대호는 15일 일본 고베 호토모토필드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홈경기에서 4번 타자 1루수로 출전, 4타수 1안타 1득점 2삼진을 기록했다. 이대호는 4회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마키타 가즈히사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뽑아냈지만 1회 1사 1·3루 찬스에서 삼진, 5회 1사 1·2루 찬스에서 병살타를 때려 아쉬움을 남겼다. 타율은 .295로 떨어졌다. 팀은 2-8로 져 2연패를 기록했다. 추신수, 하반기 마수걸이 2루타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후반기 첫 안타를 2루타로 신고했다. 추신수는 15일 캐나다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미프로야구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방문경기에서 4타수 1안타를 때려냈다. 2-2로 맞선 3회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선 추신수는 애런 래피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원바운드로 넘기는 인정 2루타를 때려냈다. 전날 무안타 침묵했던 추신수는 타율 0.295를 유지했다. 3회에만 무려 8점을 내준 클리블랜드가 9-11로 졌다. 정선민 中 프로농구 산시와 계약 지난 4월 은퇴한 ‘바스켓 퀸’ 정선민(38)이 중국여자프로농구(WCBA) 산시(山西)에서 ‘제2의 농구 인생’을 시작한다. 계약 기간은 1년이며 연봉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의 에이전트를 맡고 있는 비스스포츠는 15일 “중국에서 뛰는 다른 선수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고 귀띔했다. 정선민은 9월 팀 훈련에 합류해 10월 말 개막하는 2012~13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 2차 베이비부머 596만명 “은퇴준비 시작 못해” 55%

    1968~1974년에 태어난 ‘2차 베이비부머’의 절반 이상이 은퇴 준비를 시작조차 못 한 것으로 조사됐다. 710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에 이어 미숙한 노후 준비의 도미노 현상이 우려된다. ●“빠듯한 소득·자녀 교육비 부담… 노후 재정 준비 막아”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4월부터 두달간 2차 베이비부머 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들의 55.4%가 은퇴 생활을 위한 재정 준비를 시작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의 93.5%도 35세 이후부터 은퇴 준비에 나섰다고 응답, 시기가 다소 늦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38~44세인 2차 베이비부머는 모두 596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2.4%에 이른다. 연령별 인구 수가 85만 2000명으로 베이비부머(77만 2000명)보다 8만명 정도 많다. 이들은 한때 ‘X세대’, ‘F세대’(청년층과 베이비부머 사이에 끼인 잊혀진 세대라는 뜻)로 불리면서 사회적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들의 현재 고용률은 70%대 중반으로, 60%대 후반~70%대 초반의 고용률을 보이는 베이비부머와 함께 경제활동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미숙한 노후준비 도미노 현상 우려 2차 베이비부머는 은퇴 후 부부가 사용할 최저 생활비(의식주 비용)로 월 평균 219만원, 여유 생활비(최저 생활비에 여행비 등을 추가한 비용)로는 325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현재 월 소비지출액의 각각 49.2%와 73.3% 수준이다. 은퇴 후 총 필요자금이 최소 5억 3000만~7억원이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이들 세대의 현재 총 자산은 평균 3억 7000만원에 그친다. 이 중 83.3%(3억 1000만원)가 거주주택 등 부동산 자산에 집중돼 있다. 은퇴에 대비한 별도의 자금 준비가 시급하다는 얘기다. 노후 재정 준비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2차 베이비부머의 절반 이상이 빠듯한 소득과 자녀 교육비를 꼽았다. 이들은 현재 월 가계지출의 20.8%를 자녀 양육비 및 교육비로 쓰고 있다. 투자 목적에서도 68.6%가 자녀 교육비 마련을 1순위로 꼽아 자녀 교육에 대한 부담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머나먼 제2의 인생길 위기의 베이비부머

    머나먼 제2의 인생길 위기의 베이비부머

    ■2012년 폐업의 그늘/ 살아보려 나서 봤지만…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3일 주방기구·가구 중고전문 점포 500여개가 모인 서울 중구 황학동 중앙시장 주방기구·가구거리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줄어든 탓이다. 폐업 후 주방기구를 팔러 온 손님들만 눈에 띌 뿐 창업을 문의하는 이들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게다가 개업 후 폐업까지 걸리는 주기가 짧아지면서 신품과 다를 바 없는 깨끗한 중고 주방기구들이 여기저기 진열돼 있었다.중고 주방가구점을 운영하는 배모(50)씨의 한숨은 깊었다. 그는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60%나 급감했다.”면서 “개업을 문의하러 오는 사람들은 일주일 한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에 하루 4명꼴로 폐업 후 중고 주방 용품을 처리하기 위해 문의를 했다면 올해에는 평균 7명 정도로 증가했다.”면서 “지난해에 큰 식당들이 많이 폐업했는데 올해는 소점포들이 많이 폐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경기가 더 나빠졌다는 의미다. 배씨의 가게 안에는 재고품들이 가득했다. 창업하려는 이들이 준 데다가 최소한의 비용으로 창업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오후 4시, 창업자들이 주방기구·가구거리를 찾는 피크 타임이지만 손님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중고 주방기구 상점 주인 김모(68)씨는 한 냉장고를 가리키며 재고로 쌓인 지 1년이 넘은 것이라고 말했다. 보통 싱크대나 냉장고가 들어오면 평균 15일이면 팔린다. 하지만 2~3개월 지나도 안 팔리는 중고품이 지난해보다 10% 정도 늘어났다고 했다. 김씨의 이날 매출은 서울 전농동에서 분식점을 개업하려는 손님이 그릇 몇 개와 작은 싱크대를 사간 것이 전부다. 김씨 옆에서 장사를 하던 한 상인은 “특히 지난달부터 폐업을 하고 주방기구를 팔러 오는 사람들이 크게 늘었다.”면서 “요즘 50대들이 창업을 하려고 상담한다면서 간혹 들르긴 하는데 실제 주방용품을 사가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 퇴직자들은 자영업을 통해 성공을 하겠다는 이들도 많았는데 요즘에는 그냥 먹고살면 다행이라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실제 소상공인진흥회의 2011년 자영업자 설문 결과 창업 목적이 생계유지인 경우가 80.2%였고, 성공할 가능성이 있어서가 17.2%였다. 가업을 잇기 위해서가 1.6%, 기타가 1.1%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앙시장에도 빈 점포가 나오고 있다. 전체 점포수 685개 중 공점포 수는 18개. 평균 3~4개월, 길게는 7~8개월까지 점포가 빈 상태로 유지되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한 음식점은 5만 7445개로 2010년(4만 7933개)보다 19.8% 늘었다. 반면 신규 사업체는 5만 6192개에서 6만 1155개로 8.8% 증가에 그쳤다. 올 들어 5월까지 폐업 음식점 수는 1만 9832개다. 경기 침체가 지속될 전망이라 폐업 음식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성원기자 lsw1469@seoul.co.kr ■2013년 창업의 굴레/ 막막해도 다시 나설밖에… 지난해부터 시작된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710만여명)의 은퇴로 내년까지 150만명이 쏟아져 나오고, 이 중 절반가량이 창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너도나도 자영업에 나서면서 자영업 대란이 빚어질 가능성을 우려한다. 개업으로 ‘제2의 인생’을 위한 생활터전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퇴직금마저 잃고 저소득층으로 전락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노화봉 소상공인진흥원 조사연구부장은 5일 “지난해에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이 올해 창업 준비를 마치고 내년이면 본격적으로 시장에 쏟아져 나올 것”이라면서 “고령층의 생계형 자영업자가 늘고 이들이 창업에 실패할 경우 저소득자로 전락하거나 극빈층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자영업계가 퇴직한 베이비부머가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사다리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퇴직금을 탕진할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자영업자 수(전년 동기 대비)는 지난해 8월부터 2006년 5월 이후 5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올해 5월까지 10개월째 늘고 있다. 지난해 말에 자영업자는 662만 9000명이었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에서 경제규모가 비슷한 국가들과 비교할 때 229만명 정도가 공급 과잉이라는 지적이다. 이 중 영세 자영업자(소득 하위 20% 저소득층)는 170만명(25.6%)으로 추산된다. 특히 영세 자영업자 중 50·60대의 비중만 유독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영세자영업자에서 50대가 차지하는 비율은 55.7%로 3년 전 53.4%보다 2.3% 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60대는 0.2% 포인트 증가했지만, 20·30·40대는 각각 0.1% 포인트, 3.0% 포인트, 11.1% 포인트 감소했다. 한 창업 컨설턴트는 “커피 프랜차이즈와 휴대전화 소매점이 비교적 높은 수익을 거두면서 가게 임대료가 많이 올랐다.”면서 “최근에 퇴직한 베이비부머들은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싼 매장을 구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소상공인진흥원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퇴직 예정자의 49.3%가 창업 의사가 있을 정도로 자영업에 대한 기대가 높다. 전문가들은 그간 인기가 있던 치킨집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내년부터 편의점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음식점보다도 특별한 기술이 필요 없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 편의점 수는 2만 650개로 전년대비 21.9%(3713개)가 늘었다. 다른 자영업을 실패한 이들이 재도전하는 경우가 전체 종사자의 40.1%에 달한다. 회사원과 공무원이 37%, 가정주부 및 미취업자가 개업하는 경우가 22.9%다. 하지만 편의점의 증가는 또 다른 사업실패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일 평균 매출액은 150만원대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집중은 급격한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노인 빈곤 방치하면 국가적 재앙된다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끈 세대들이 힘겨운 노후생활로 고통을 받고 있다.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 출생자)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노인 빈곤문제가 국가적 재앙 수준으로까지 비화될지도 모른다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국민연금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가구(65세 이상)의 연평균소득은 전체 가구의 66.7%에 불과하다. 미국의 절반, 일본의 3분의2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꼴찌에서 두번째다. 국민연금 등 공적 연금 수혜자가 적기 때문이다. 월평균 연금액도 28만원 정도다. 그 결과 2000년대 중반을 기준으로 한 64~77세 한국 노인의 빈곤율(소득이 중간에 못 미치는 비율)은 45%로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다. 노인 10만명당 자살자 수도 77명으로 OECD 최고 수준이다. 2017년 인구의 14% 이상이 노인인 고령사회, 2026년에는 노인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될 만큼 고령화 진전속도가 가장 빠르다. 하지만 사회안전망 미비, 자녀 뒷바라지 등으로 노후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70세가 넘도록 노동시장을 전전해야 한다. OECD 회원국 중 멕시코 다음으로 실질은퇴연령이 높다. 제1 직장의 평균 은퇴연령이 53세인 점을 감안하면 17년 이상을 생계비 벌충을 위해 일거리를 찾아 헤매야 하는 것이다. 선진국 노인들은 1층 국민연금, 2층 퇴직연금, 3층 개인연금과 저축 등 3층 이상의 중층구조로 노후 방비벽을 쌓고 있다. 우리도 이러한 방향으로 국민의 노후 준비를 유도해야 한다. 장기적으로는 수명 60~70세에 맞춰진 노동시장 구조를 100세 수명시대에 맞게 재편해야 한다. 정년 연장을 포함해 단시간 근로를 통한 일자리 나누기, 규제 혁파를 통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청·장년과 노인이 노동시장에서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그래야만 재정과 미래세대에 떠넘겨지는 부담을 덜 수 있다. 그리고 단기적으로는 대한민국 발전의 1등 공신인 노인 세대 빈곤문제에 대해 현 세대가 보다 관심을 갖고 비용 부담을 떠맡아야 한다. 하위소득 70% 노인에게 지급되는 기초노령연금(월 9만 4600원)을 어려운 노인에게 더 주는 식으로 공적 부조체계도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노인문제는 현 세대, 그리고 미래세대의 문제이기도 하다.
  • 금융까막눈 다 모여라

    금융까막눈 다 모여라

    “글자를 모르는 문맹은 생활을 불편하게 할 뿐이지만, 금융문맹(financial illiteracy)은 생존을 불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더 무섭다.” 앨런 그린스펀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b) 의장의 말이다. 금융상품이 복잡다양해지고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돈 관리는 더 어렵고 중요해졌다. 부채 관리, 투자상품의 장단점, 은퇴 후 자산관리 등 체계적인 금융교육의 필요성이 증가하지만 관심이 없어서, 또는 부정확한 지식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투자자교육협의회, 신한금융그룹 등 정부와 금융기관들은 어린이부터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에 맞는 경제·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이 해주는 강의가 모두 공짜다. # 한은 ‘어린이 박물관교실’ 이메일 신청해야 한국은행은 방학 동안 ‘어린이 박물관교실’을 연다.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6차례 개최된다. 화폐금융박물관 견학과 함께 돈 만들기 등 여러 강좌로 구성돼 있다. 6~10일 신청서를 이메일(museum@bok.or.kr)로 제출해야 한다. 학부모들 사이에 입소문이 자자한 인기 프로그램이어서 탈락되는 경우도 있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경제강좌도 있다. 초등학교 5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이 대상이며, 담당교사가 한국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방학마다 열리는 ‘청소년 경제캠프’는 오는 8월 7일부터 3박 4일간 한국은행 본부와 인천 인재개발원에서 열린다. 대상은 고등학생이며, 신청을 받아 40명을 선발한다. 기초 경제이론 강좌부터 견학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돼 있다. 대학생과 일반인은 매주 열리는 ‘한은금요강좌’를 눈여겨볼 만하다. 홈페이지로 신청하면 물가, 금융 동향 등 심층강의를 들을 수 있다. # 상인·다문화 가정 위한 ‘금융사랑방버스’ 금감원의 ‘찾아가는 금융교육’ 서비스도 인기다. 초·중·고교 교사가 최소 2주 전에 홈페이지를 통해 강의를 신청하면 1시간 동안 용돈 및 신용 관리방법을 가르쳐준다.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방학(1, 8월)에 ‘청소년 금융교실’도 운영한다. 금감원에서 강의를 듣고 한국거래소를 견학하는 형태다. 2005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모두 2415명이 참여했다. ‘금융사랑방버스’는 소외지역 금융 취약 계층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전통시장 상인, 시골 읍·면 주민, 다문화 가정을 찾아가 금융 상담을 해주고 실생활에 필요한 금융지식을 알려준다. 금감원 금융교육운영팀(02-3145-5866)에 신청하면 된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는 금융소비자 교육을 위한 전문 단체다. ‘주말 어린이 금융교실’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금융투자교육원에서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3시간 동안 진행된다. 초등 1~4학년은 학부모가 수업에 함께 참여한다.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http://www.fq.or.kr)에 신청하면 된다. 일반인은 ‘월례 이슈 특강’을 들을 수 있다. 최근 금융 관련 현안에 대해 전문가가 강의해 준다. 교육에 참가하면 투자자교육총서 등 책을 무료로 준다. 금융회사들이 운영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가장 흥미로운 프로그램은 신한은행의 ‘어린이 금융체험교실’이다. 주말에 은행 영업점을 개방해서 입출금, 환전 등 은행 업무와 보험, 주식, 신용카드 등 금융활동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학부모 교육도 함께한다. 참가 신청은 신한은행 사회공헌사이트(http://www.beautifulshinhan.co.kr)에서 받는다. 신한생명의 ‘해피실버 금융교실’은 60대 이상 은퇴 노년층이 대상이다. 전국 220여개 노인종합복지관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한 달 동안 4회에 걸쳐 노후 준비와 자산관리,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예방법 등을 가르쳐 준다. # ‘선물옵션 실전매매’ 같은 고급 강의도 삼성증권의 ‘부부은퇴학교’는 부부가 함께 은퇴 전후 자산관리를 계획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1박 2일로 진행되거나 매달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다. 가까운 삼성증권 지점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기업 및 단체 등에서 요청하면 ‘찾아가는 은퇴학교’도 수시로 운영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일반 투자자를 상대로 초·중·고급 수준별 강의를 해준다. 서울 충정로, 가락동, 여의도 등 교육장 3곳에서 ‘주식투자 시작하기’부터 ‘선물옵션 실전매매’ 등 다양한 주제를 접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고객센터(1544-5000)나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오프라인 강의를 듣기 어렵다면 온라인 교육(표 참조)을 이용할 수 있다.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무료로 교재도 받아볼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클릭 경제교육’에서는 사회·경제 교과서의 경제이론을 쉽게 설명한 학습자료를 얻을 수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한다”… 초고령 사회 日, 슈카쓰 유행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한다”… 초고령 사회 日, 슈카쓰 유행

    일본에서 홀로 사는 노인들이 급증하면서 인생의 마지막을 미리 준비하는 슈카쓰(終活·임종을 준비하는 활동)가 유행이다. 살아온 날들을 정리하고 죽음의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해 본다는 데서 노년층이 적잖이 공감하고 있다. 일본은 오랫동안 노인들이 자신의 앞날에 대해 크게 걱정할 게 없는 사회였다. 장례를 지역사회에서 함께 해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 일본인들에게 죽음은 가족, 형제, 부부의 공동 문제가 됐다. 가족뿐만 아니라 남에게 폐를 끼치는 ‘메이와쿠’(迷惑)를 극도로 싫어하는 일본인들에게 있어 죽음은 오랜 시간 준비해야 하는 현실의 문제로 떠올랐다. 어떻게 하는 것이 남겨진 사람들에게 폐가 안 될까를 오랫동안 고민한다. 무덤을 남기면 남겨진 사람들이 그것을 관리하고 보존해야 하기 때문에 폐를 끼치는 것은 아닌지, 어디에 무덤을 남겨야 하는지, 어떤 형태로 자신의 시신을 처리하고 뼈를 관리하는 것이 좋을지를 몇년 동안 숙고한다. 특히 가족이 없는 고령자들은 이러한 것들을 누가 해 줄지, 이생에 남기는 자신의 짐들은 어떻게 처분하는 것이 좋을지 등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이런 사회 분위기로 인해 최근 들어 슈카쓰를 배우는 강좌도 늘어나고 있다. 슈카쓰 카운슬러협회, 시니어라이프매니지먼트협회 등은 고령자가 직면한 간병·의료·상속 관련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가르치는 과정을 개설했다. 슈카쓰와 관련된 지식을 측정하는 ‘검정시험’도 실시 중이다. 서점에서는 ‘엔딩노트’를 판매한다. 이 노트는 병이 급격히 악화돼 의식이 없어졌을 때를 대비한 것이다. 연명치료를 받을 것인지에서부터 장례절차와 장례식 참석자 명단, 자녀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 등을 자세하게 기록할 수 있다. 일기를 쓰듯이 작성하면서 자신의 노후와 죽음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엔딩노트를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좌도 곳곳에 개설돼 있다. ‘나 혼자 준비하는 임종’, ‘슈카쓰 핸드북’, ‘인생의 막을 내리는 준비장’ 등 슈카쓰와 관련된 책도 10여종이 출판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일본의 베이비부머인 단카이(團塊)세대가 대거 은퇴하면서 슈카쓰 관련 상품들과 업체도 성황이다. 특히 증권회사와 신탁은행이 치열한 고객유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일본에서 상속업무는 신탁은행이 중심이었지만 2004년 규제 완화로 증권사도 취급할 수 있게 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노무라증권이 퇴직 후 자산 운용, 유언장 작성법과 같이 세세한 조언을 하는 세미나를 열며 고객 잡기에 나섰다. SMBC닛코증권은 영업직원 4000명을 대상으로 상속지식에 관한 사내자격증을 따도록 했다. 슈카쓰가 본업 격인 신탁은행은 유언서 작성 및 보관은 물론 유언대로 자산을 배분하는 유산정리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노무라자본시장연구소는 매년 상속되는 자산 규모가 50조엔(약 74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한다. 최근 들어서는 무덤을 납골당처럼 간소화하거나 ‘데모토 구요힌’(손이 닿는 공양품)이 인기다. 데모토 구요힌은 화장 후 남은 뼈를 곱게 갈아 작은 동상 안에 보관해 가정집 내의 불단 위에 놓거나, 십자가 등 여러 가지 모양의 팬던트(보석을 달아 길게 늘어뜨린 목걸이)에 담는 물건들이다. 일본인들은 죽음을 치밀하게 준비하지만 이미 곁을 떠난 사람들도 오랫동안 기리는 문화가 일반화돼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 물가 2%대 유지·일자리 40만개 확대… 외화예금 유치 주력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 물가 2%대 유지·일자리 40만개 확대… 외화예금 유치 주력

    28일 발표된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의 초점은 경기부양과 민생안정에 맞춰져 있다. 외화예금을 모아 금융시장의 안전판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하반기 핵심 과제로 7가지를 꼽았다. 재정투자 증액 외에도 ▲글로벌 위기 대응체제 강화 ▲민간투자 활성화 ▲2%대 물가안정세 지속 ▲일자리 40만개 확대 ▲서민금융과 주거비 안정 ▲미래준비 기틀 확립 등이 포함됐다. 정부의 친서민 정책 기조는 하반기에도 이어진다. 우선 은퇴가 시작된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를 위해 현재 만 65세 이상은 일괄적으로 실업급여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으나, 만 65세 이전에 고용된 사람은 나이와 상관없이 수급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1만 4000여명이 제도 개편에 따른 혜택을 입을 전망이다.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들이 몰리는 자영업에 대한 지원도 포함돼 있다. 현재 연매출 8000만원 미만 자영업자만 직업훈련이나 취업 알선이 지원되지만 앞으로는 연매출 1억 5000만원까지 대상이 늘어난다. 이에 따라 전체 자영업자의 80%가 혜택을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올해 공공기관 채용 규모가 1만 3800명에서 1만 5300명으로 이 중 고졸 채용이 2200명에서 2500명으로 늘어난다. 청년들의 창업 실패 시 대출금 상환부담을 줄여 주는 ‘융자상환금 조정형 청년창업 자금’ 규모는 500억원에서 700억원으로 늘어난다. 고졸 취업자에게 가장 큰 걸림돌인 군 복무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도 시도된다.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를 졸업한 취업자가 군 제대 후 복직할 경우 해당 기업에 세액 공제 혜택을 주는 방안이 조만간 마련된다.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취업을 돕는 ‘취업성공패키지’와 ‘청년YES프로젝트’ 대상에 전역 예정자를 포함시키고, 전역 1~2개월 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전역 후에는 직업훈련과 취업 알선을 지원한다. 임금 감면을 통해 고용을 유지하는 중소기업 및 근로자에 대한 세제 감면은 올해 종료될 예정이지만 연장이 추진된다. 고용창출 투자세액공제도 추가 개편, 고용창출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책금융기관이 시중은행에 저리의 자금을 지원하고 은행은 이를 서민 금융에 활용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조만간 규모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연간 300만원 한도에서 월세액의 40%를 공제해 주는 소득공제도 공제율을 높여 서민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건전한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직불카드 공제율(30%)과 공제한도(신용카드와 합계 300만원)를 높여 신용카드보다 유리하도록 할 방침이다.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진 건설산업의 체질을 굳건히 하는 노력이 계속된다. 정부는 하반기에 대외 여건이 악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서민경제에 파급력이 큰 건설산업의 자금 경색을 풀어 주고, 부실 시행사들의 구조조정을 유도해 건설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외화의 급속한 유출을 막기 위해 재외동포처럼 국내에 거주하지 않는 사람이 국내 은행에 달러 등 외화로 예금하면 이자소득세(이자의 15.4%)를 면제해 준다. 외화예금 유치 우수은행은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깎아 주고, 부담금 적립액의 50% 이하를 우수 은행에 몰아서 적립한다. 은행의 장기·고정 금리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커버드본드(우선변제부채권)가 법제화된다. 지방재정 건전화를 위해 지방공기업 설립 시 지방자치단체가 행정안전부와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했다. 임주형·오달란기자 hermes@seoul.co.kr
  • [2012 런던올림픽 D-30] 당신의 마음을 훔칠 런던의 10대 빅매치

    [2012 런던올림픽 D-30] 당신의 마음을 훔칠 런던의 10대 빅매치

    [양궁] 임동현 “男 개인전 품어보련다” 양궁은 올림픽 메달의 텃밭. 하지만 남자 개인전에선 아직 금메달이 없다. 런던올림픽에서 ‘G20프로젝트’, 역대 통산 20번째 금메달을 따겠다고 목표를 세운 양궁 대표팀에 남자 개인전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금메달 16개를 딴 양궁 대표팀은 이번에 남녀 개인·단체전을 모두 석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G20 프로젝트’의 성공이 걸려 있는 빅매치가 8월 3일(이하 현지시간) 열릴 남자 개인전 임동현(26·청주시청)과 브래디 앨리슨(24·미국)의 대결이다. 각각 세계랭킹 2위와 1위인 둘의 맞대결은 번번이 앨리슨의 승리로 귀결됐다. 지난해 10월 영국 런던 로즈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개인전 결승에서도 앨리슨이 임동현을 6-2로 눌렀다. 앨리슨은 1980년대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이기식 감독이 만든 작품. 1990년대에 이어 2006년부터 미국 대표팀을 지도한 이 감독은 앨리슨을 한국의 ‘천적’으로 키워냈다. 지난해 2월 오른쪽 광대뼈에 퍼진 종양을 제거하는 시련을 겪은 임동현은 앨리슨을 반드시 꺾어야 생애 첫 개인전 금메달을 딸 수 있다. 충북체고 2학년 때인 2002년부터 10년간 국가대표 자리를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는 임동현은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수확한 금메달은 5개지만 개인전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다. [복싱] 축구대표 출신 테일러, 복싱퀸 될까 런던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여자 복싱.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역사적인 주인공이 누가 될지 복싱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주인공은 케이티 테일러(26·아일랜드)다. 국제아마추어복싱연맹(AIBA)이 주최하는 세계여자복싱선수권대회 60㎏급에서 4회 연속 챔피언벨트를 거머쥔 독보적인 선수다. 오는 8월 9일 치러지는 이 체급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따고 테일러가 아일랜드 국민들의 우상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가 이번 올림픽의 관전포인트 가운데 하나. 테일러는 아마추어 복서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12살이던 1998년부터 복싱을 시작했다. 170㎝, 60㎏이라는 단단한 신체조건은 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것이다. 테일러가 두각을 나타낸 것은 2005년 노르웨이 퇸스베르그에서 열린 유럽아마추어선수권대회 60㎏급에서 금메달을 따면서부터다. 그해 말 러시아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이듬해 인도 뉴델리 세계선수권에서 아일랜드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챔피언에 등극한 뒤 2008년, 2010년, 2012년 연속으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특이한 것은 테일러가 아일랜드 여자축구대표팀에서 뛴 적이 있는 축구선수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U-17(17세 이하)과 U-19 대표팀에서 활약한 적이 있는 테일러는 2009년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챔피언스리그 예선전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테일러는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것도, 축구를 하는 것도 좋지만 결국엔 나의 최고 스포츠는 복싱이다. 복싱을 하고 싶어 견딜 수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허들] 황색탄환 류샹 ‘나쁜손’ 보란듯 웃나 중국의 ‘황색 탄환’ 류샹(오른쪽·29)은 런던올림픽에서 다이론 로블레스(왼쪽·26·쿠바)와 풀어야 하는 숙제가 하나 있다. 지난해 8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허들 남자 110m에서 로블레스의 진로 방해로 아쉽게 은메달에 그친 것을 멋있게 되갚아 줘야 한다. “모든 것을 바꿀 수는 없다. 재경기는 다른 선수들에게 공평하지 않다. 이번 대회는 한 대회일 뿐”이라면서 깨끗이 결과에 승복했던 류샹은 런던올림픽에서 4년 전 베이징의 악몽을 씻어낼 준비를 하고 있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세계 타이기록(12초 91)으로 금메달을 딴 뒤 조국 중국에서 화려한 2연패를 노렸던 류샹은 2008년 아킬레스건 부상 탓으로 예선 첫 경기에서 기권하며 내리막길로 치달았다. 올림픽 직후 수술대에 오른 류샹은 13개월간 이를 악물고 재활에 매진했다. 2009년부터 국제대회에 모습을 나타내긴 했지만 줄곧 13초대에 머무르며 예전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13초 09를 찍고 금메달을 목에 걸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고, 지난해 대구에서 화려한 부활을 꿈꿨지만 로블레스의 ‘나쁜 손’ 때문에 은메달에 머물러야 했다. 류샹의 컨디션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육상연맹(IAAF) 다이아몬드 리그에서는 12초 97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세계 랭킹 1위로 올라섰다. 4년 만에 처음으로 12초대에 재진입한 것. 올림픽 전초전 격이었던 지난 3일 IAAF 다이아몬드 리그 프리폰테인 클래식에선 12초 87의 비공인 세계 타이기록으로 정상에 올랐다. 현재는 올림픽 준결선과 결선이 함께 열리는 8월 8일에 초점을 맞추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110m 허들 결승선에서 과연 류샹은 활짝 웃을 수 있을까. [장대높이뛰기] 이신바예바 ‘올림픽 3연패’ 금자탑? ‘육상 사상 최초로 올림픽 3연패를 이루고 멋진 은퇴를 한다.’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0·러시아)의 야심찬 청사진은 실현될 수 있을까. 8월 6일 열리는 여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전에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신바예바는 장대높이뛰기 종목에서 여자 선수로는 처음 5m 벽을 넘어선 세계기록 보유자다. 2003년 4m82로 처음 세계기록을 세운 이신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4m91)에 이어 2008년 베이징올림픽(5m05)에서도 세계기록을 갈아치우며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승승장구하던 이신바예바는 2009년 런던 그랑프리와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잇따라 쓴잔을 들며 슬럼프에 빠졌다. 하지만 그해 8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벨트클라세 골든리그에서 5m06을 뛰어넘어 또다시 실외 세계기록을 작성하며 자신의 존재가치를 입증해 보였다. 더 이상의 목표를 찾지 못하고 슬럼프에 빠진 이신바예바는 2010년 4월 활동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는 6위에 그쳐 예전의 명성을 무색하게 했다. 그러나 올림픽은 차원이 다르다. 더욱이 내년에 은퇴를 생각하고 있는 이신바예바로서는 마지막 올림픽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것이 지상과제로 떠오르게 됐다. 이신바예바는 부활의 신호탄을 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실내육상선수권대회에서 5m01에 걸린 바를 넘어 실내 세계기록을 새로 썼다. 이 기세를 몰아 전무후무한 올림픽 3연패를 이뤄낼 수 있을지 세계의 이목이 런던으로 쏠린다. [펜싱] 남현희 “베이징 은메달 금빛으로 바꾸고 엄마될래요” 7월 28일은 한국 펜싱의 대들보 남현희(31·성남시청)에게 매우 중요한 날이다. 4년을 기다려온 설욕전에 성공해 베이징에서 딴 은메달 색깔을 금빛으로 바꾸게 될 날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반드시 넘어서야 할 선수가 숙적 발렌티나 베잘리(38·이탈리아)다. 베이징올림픽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남현희는 베잘리에게 1점 차로 분패해 아쉽게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시 1회전에서 0-3까지 뒤지던 남현희는 2회전에서 3-3 동점을 만든 데 이어 3회전에선 41초를 남기고 5-4로 역전에 성공했다. 금메달은 손에 잡히는 듯했다. 그러나 5-5 동점 이후 경기 종료 4초를 남기고 베잘리에게 통한의 공격을 허용한 남현희는 5-6으로 무릎을 꿇었다. 패배를 깨끗하게 인정한 남현희는 4년 동안 절치부심하며 수많은 국제대회에서 기량을 갈고 다듬었다. 이제 남현희는 ‘여우 같은 펜싱’으로 정상에 서겠다고 다짐한다. “베이징에선 너무 어려서 정직하게 펜싱을 했다. 심리적으로 상대 선수를 도발하거나 심판에게 강하게 어필할 땐 하면서 승부의 주도권을 쥐겠다.”고 남현희는 런던올림픽 각오를 밝혔다. 지난해 11월 5살 연하의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 공효석(26·금산군청)과 결혼하면서 심리적 안정을 찾은 것도 남현희에게는 플러스 요소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아기를 갖고 싶다.”는 분명한 목표가 있는 만큼 이번 올림픽은 남현희에게 남다른 의미가 될 듯하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축구] 종주국 英? 월드컵 단골 브라질? 축구 종주국 영국은 1960년 로마대회 이후 올림픽에서 자취를 감췄다. 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북아일랜드로 나눠진 4개의 축구협회가 단일팀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 그러나 안방에서 열리는 런던올림픽에선 41년 만에 ‘영국단일팀’(Team GB)을 구성했다. A조 톱시드를 받은 영국은 세네갈·아랍에미리트연합·우루과이를 상대한다. 가레스 베일(토트넘)·에런 램지·잭 윌셔(이상 아스널) 등의 영파워가 앞장서고, 와일드카드(연령제한 없이 뽑는 선수 3명)가 유력한 데이비드 베컴(LA갤럭시)이 중심을 잡는다. 브라질을 빼면 섭섭하다. 이집트·벨라루스·뉴질랜드와 C조에 속한 브라질의 목표는 당연히 ‘골드’다. 월드컵 최다우승국(5회)이면서도 아직 올림픽 금메달이 없다. 최고 성적은 은메달(1984 로스앤젤레스올림픽·1988 서울올림픽). 호나우두가 나선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호나우지뉴가 출전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모두 동메달에 그쳤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비교되는 ‘신성’ 네이마르 다 실바(산투스FC)는 물론, 알렉산더 파투(AC밀란)·하파엘 다 실바(맨유) 등 빛나는 멤버가 출동할 예정이다. 호기롭게도 영국 단일팀과 브라질은 올림픽 개막 전인 7월 20일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스타디움에서 평가전을 치르기로 했다. 지난해 유럽축구연맹(UEFA) 21세 이하 선수권대회 챔피언 스페인은 티아고 알칸타라(FC바르셀로나)·이케르 무니아인(아틀레틱 빌바오) 등을 앞세워 메달 사냥에 나선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기성용(셀틱)·박주영(아스널) 등의 출전이 유력한 한국 홍명보호도 ‘다크호스’로 손색이 없다. 런던에는 올림픽 2연패를 이룬 아르헨티나를 비롯, 이탈리아·독일·프랑스 등 축구강국이 본선행에 실패해 우리로선 기회가 좋다. [테니스] 페더러 이번엔 ‘금메달 恨’ 풀까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세계 3위·스위스)에겐 올림픽 단식 금메달이 없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 4위, 2004 아테네올림픽 땐 2회전에서 탈락했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도 8강에서 탈락한 뒤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스위스)와 나선 남자복식에서 금메달를 딴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 타이기록(16회)을 갖고 있는 페더러의 유일한 약점이 올림픽 금메달인 셈. ‘라이벌’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이 베이징대회 금메달을 걸고 일찌감치 ‘커리어 골든슬램’(커리어 그랜드슬램+올림픽 금메달)을 달성한 걸 감안하면 한참 늦은 감이 있다. 만 31살인 페더러의 나이를 봐도 런던은 ‘골드’를 걸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가능성이 크다. 금메달을 다툴 선수는 ‘신황제’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 최근 프랑스오픈을 놓치는 바람에 한 해에 4대 메이저대회와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골든슬램’의 꿈은 좌절됐지만 잔디코트에서 최강자의 면모를 되찾을 기세다. 올림픽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윔블던에서 지난해 우승한 것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전쟁 속에 어린 시절을 보낸 조코비치는 ‘조국에 선사하는 금메달’에 대한 열의도 남다르다. ‘디펜딩챔피언’ 나달과 홈 코트의 이점을 안은 앤디 머리(4위·영국)도 늘 그렇듯 우승 후보다. 여자부는 이달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한 마리야 샤라포바(1위·러시아)가 유력한 금메달 후보다. 4년 전 베이징올림픽 때는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금메달 꿈을 접었지만, 런던에서는 러시아 기수까지 맡으며 승부욕을 불태우고 있있다. [핸드볼] ‘우생순’ 덴마크에 복수혈전 8년 전 아테네올림픽 때 여자핸드볼은 순도 100%의 ‘감동 드라마’를 썼다. 결승에서 덴마크와 만나 19번의 동점과 두 번의 연장전을 치렀고, 결국 마지막 승부던지기까지 128분을 꽉 채우는 명승부를 펼쳤다.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지만 선수단은 챔피언 못지않은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 경기는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으로도 제작돼 핸드볼 인기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 이후 여자팀은 올림픽과 세계선수권을 통틀어 덴마크와 딱 한 번 만났다.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5·6위 순위결정전. 하지만 한국은 그때도 두 점차(31-33)로 졌다. 세대교체가 한창이라 짜임새가 갖춰지지 않았고 체격·경험에서 덴마크가 우위였다. 얄궂게도 이번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은 덴마크와 같은 B조에 속했다. 7월 30일 조별리그 2차전에서 상대한다. 세계랭킹 6위 덴마크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우승을 차지할 만큼 여전히 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녹록지 않은 상대인 것은 분명하지만 단판전이 아닌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만큼 홀가분하게 ‘아테네 한풀이’에 나설 절호의 기회다. 당시 ‘달콤 쌉싸름한’ 기억이 아직 생생한 우선희(삼척시청)·최임정(대구시청)·김차연(오므론)·문경하(경남개발공사)가 이번에도 태극마크를 달고 뛴다. 김온아·유은희(이상 인천시체육회)·이은비(부산BISCO) 등 겁 없는 ‘젊은 피’도 힘을 보탠다. 1984년 LA올림픽 은메달을 시작으로 7차례의 올림픽에서 금메달 2·은메달 3·동메달 1개를 따낸 ‘효자’ 여자핸드볼이 복수에 성공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포인트다. [농구] 美드림팀 ‘유종의 미’ 거둔다 미국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때 마이클 조던·매직 존슨·스카티 피펜·찰스 버클리 등 프로농구(NBA) 호화 라인업을 내보내 전승으로 금메달을 땄다. 그때를 시작으로 미국은 1996애틀랜타, 2000시드니올림픽까지 올림픽 농구를 3연패했다. 그러나 2004아테네올림픽 준결승에서 아르헨티나에 져 동메달에 그쳤다. 전열을 가다듬은 ‘드림팀’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에서 압도적인 기량으로 금메달을 되찾았고, 2010년 세계선수권을 잇달아 제패하며 최강의 면모를 과시했다. 최근 미국 대표팀은 20명의 예비엔트리를 발표했다. 코비 브라이언트(LA레이커스)·카멜로 앤서니(뉴욕 닉스)·레이 앨런(보스턴 셀틱스)·드웨인 웨이드(마이애미 히트) 등 최고의 NBA 리거들이 모두 이름을 올렸다. ‘구슬은 서 말’인데 이달 말 끝나는 NBA플레이오프 일정으로 손발을 맞출 시간은 고작 보름 남짓이다. 6월 확정하려던 최종엔트리(12명)도 새달 8일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2006년부터 대표팀을 이끌어온 마이크 슈셉스키 듀크대 감독이 변함없이 지휘봉을 잡는다. 어쩌면 이런 드림팀도 마지막일지 모른다. NBA사무국은 지난달 “올림픽 농구를 23세 이하 출전대회로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올림픽은 축구처럼 연령 제한을 두고, 최고의 농구축제는 4년에 한 번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으로 한정하겠다는 얘기다. 올림픽 출전을 꺼리는 구단들의 이해관계 때문이다. NBA의 계획이 실행된다면 런던올림픽은 ‘드림팀’을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아름다운 퇴장’을 견제할 파우 가솔(스페인)·토니 파커(프랑스)·더크 노비츠키(독일) 등의 활약도 관심을 끈다. [리듬체조] ‘국민 요정’ 손연재 개인종합 결선 진출할까 기계체조에서는 여홍철·이주형·양태영 등이 올림픽 메달을 땄지만, 우리나라의 리듬체조는 불모지나 마찬가지였다. 1988년 서울올림픽 때 홍성희·김인화가 출전했지만 하위권에 머물렀고, 4년 뒤 바르셀로나올림픽의 김유경·윤병희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더구나 이후엔 올림픽 본선행조차 맥이 끊겼다. 2008베이징올림픽 때 신수지(세종대)가 16년 만에 올림픽 무대를 밟았지만 10위까지 주어지는 개인결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리고 그 기대와 부담은 손연재(세종고)가 오롯이 이어받았다. 수줍은 소녀였던 손연재는 지난해 국제체조연맹(FIG) 세계리듬체조선수권 11위로 올림픽 티켓을 따내더니 올 시즌 월드컵시리즈에서도 심심찮게 메달을 획득하며 리듬체조 강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올해 나선 네 차례 월드컵시리즈에서 손연재는 개인종합 11위(페사로), 4위(펜자), 7위(소피아), 5위(타슈켄트)를 꿰찼다. 펜자월드컵 후프와 소피아월드컵 리본에서 연속 동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마지막 타슈켄트 월드컵에선 후프-볼-리본-곤봉 등 전 종목에서 ‘꿈의 28점’을 기록했다. 올림픽에 걸린 메달은 개인종합(8월 11일)-단체전(12일), 단 두 개. 종목별로 시상하는 월드컵시리즈와 달리 네 종목을 합산해 랭킹을 매기는 만큼 모든 종목에서 실수 없이 안정적인 연기를 펼치는 게 포인트다. 손연재는 소박하게 상위 10등까지 주어지는 ‘개인종합 결선’을 목표로 잡았다. 손연재는 “결선에 오르면 다시 처음부터 경쟁이 시작된다. ‘톱10’에 든 뒤 실수 없이 최고의 성적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IT·항공·정유, 조직수술 나선다

    IT·항공·정유, 조직수술 나선다

    유럽 경제난이 악화되고 미국 경기마저 또다시 불투명해지면서 수출에 적신호가 켜졌다. 국내 산업계도 정보기술(IT)과 항공업계 등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조직 수술에 나서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제조업체 2500곳에 ‘기업경기전망’(BSI)을 물은 결과 3분기 전망 지수가 2분기보다 11포인트 하락한 88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전망 지수는 2010년 2분기(128)부터 올해 1분기(77)까지 7분기째 내림세를 보이다가 지난 2분기(99) 반등에 성공한 뒤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수출 부문이 각각 25포인트, 15포인트 하락하며 중소기업(-9포인트)과 내수 부문(-10포인트)보다 큰 낙폭을 보였다. 최근 세계 경기침체가 수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에 더 영향을 미치고 있는 탓이다. 이에 따라 기업들도 구조조정에 나서며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 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의 경우 최근 넥슨이 최대 주주로 올라선 뒤 전체 인력의 30%인 800여명을 구조조정할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 주요 타깃은 음악서비스와 캐주얼 게임 분야. 최근 공개한 대작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후속작으로 준비하던 대형 게임 프로젝트 5개도 모두 중단한 상태다. 정보기술(IT) 업계의 경우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구조조정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액정표시장치(LCD)사업부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S-LCD(삼성과 소니의 LCD 합작법인) 등 3사가 합병해 출범하는 통합 법인이다. 세 회사의 사업 분야가 겹치다 보니 어느 정도의 인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최근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LG디스플레이도 적자가 이어질 경우 ‘군살빼기’에 나설 공산이 크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근속연수 15년, 만 4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규모는 50여명. 지난해 10월 명예퇴직 신청을 받은 지 불과 8개월여 만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1분기 98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자동차업계에서는 한국지엠이 이달 말까지 부장급 이상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는다. 지난 16일까지 접수한 결과 전체 대상인원의 12%인 100여명이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2위 정유업체인 GS칼텍스도 영업본부 직원 800여명 중 차장급 고참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14년 만이다. 대상 인원은 70명. 지난 1분기 GS칼텍스의 영업이익은 3709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5.2% 감소했다. 극심한 불황을 겪고 있는 건설 업종의 경우 벽산건설과 남광토건, 삼부토건 등 국내시장 의존도가 높은 중소형사들을 중심으로 이미 인원 감축에 나섰다. 경기 침체와 월 2회 강제휴무의 직격탄을 맞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빅3’ 대형마트에서도 이미 3000여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은퇴자 활용을 위한 실버 채용 계획도 보류했다. 김경운·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런던올림픽] 우선희는 金마침표

    [런던올림픽] 우선희는 金마침표

    4년 전 한창 베이징올림픽 꿈을 부풀리고 있을 때였다. 우선희(33·삼척시청)는 당시 소속팀이던 브라쇼프(루마니아) 경기 도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편파판정 끝에 재경기까지 치러 우여곡절 끝에 따낸 올림픽 티켓이었다. 소속팀을 오가며 올림픽 본선행에 힘을 보탰지만 축제를 코앞에 두고 수술대에 올랐다. ‘월드베스트7’에 두 번이나 뽑힐 정도로 특급스타로 활약한 그녀였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2004아테네올림픽에서 두 차례 연장 접전 끝에 덴마크에 져 은메달을 땄던 게 유일한 기억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올림픽을 뛰지 못한 게 선수 생명을 연장시켰다. 우선희는 “베이징에 출전했다면 1년 정도 더 뛰고 은퇴할 생각이었다.”고 했다. 십자인대가 파열되고 연골이 손상된 중상에도 올림픽을 밟을 날을 꿈꾸며 재활에 매진했다. “올림픽이라는 꿈이 없었다면 다시 복귀할 엄두도 못 냈을 것”이라고도 했다. 운동이 너무 힘들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정상에 선 뒤 은퇴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일본에 져 동메달에 그치면서 태극마크 반납은 또 미뤄졌다. 5회 연속 금메달이 불발된 것에 대한 책임감이 무섭게 괴롭혔다. 그래서 우선희에게 런던은 ‘마침표’를 찍는 무대다. 국가대표 주장으로 후배들과 코칭스태프의 가교 역할을 하는 책임감은 막중하다. 하지만 코트 위의 실력은 여전하다. 라이트윙 자리는 2001이탈리아세계선수권 이후 10년 넘게 붙박이다. 21일 SK핸드볼경기장에서 실업선발팀을 대상으로 한 평가전에서도 우선희는 팀 최다인 7골을 넣으며 팀 승리(38-21)를 이끌었다. 김온아·조효비(이상 인천시체육회)·이은비(부산BISCO) 등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 만큼 우선희의 풍부한 국제경험과 노련미가 전력에 큰 보탬이 되고 있다. 우선희는 “지난달 유럽 전지훈련 후 선수들 시야도 넓어지고 자신감도 생겼다. 남은 기간 체력과 정신력으로 부족한 경험만 메우면 된다.”고 후배들을 칭찬했다. 여자대표팀은 덴마크·노르웨이·스페인 등 핸드볼 강국과 같은 조에 속했다. 퀵테스트(삑삑이)와 타이어끌기, 스텝훈련 등 강도 높은 체력훈련으로 ‘유럽 덩치’들을 상대할 준비를 마쳤다. 우선희는 “아테네올림픽은 영원히 잊지 못할 최고의 대회는 맞다. 그러나 또 한번의 올림픽을 준비하다 보니 은근히 금메달 욕심이 생긴다. 아름다운 모습으로 물러나겠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은퇴 후 인생설계 도와드려요”

    서울 영등포구는 중·장년 은퇴자들에게 제2의 인생 설계를 지원하기 위해 ‘4050 도시 락() 학교’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구는 교육과학기술부의 ‘4050 뉴스타트 통합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이번 사업에 예산 8600만원을 투입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베이비부머 등 은퇴를 앞둔 4050세대의 평생학습을 촉진해 자립 역량을 강화하고 소통을 통해 긍정적인 자아형성을 유도하는 다양한 교육과정으로 구성돼 있다. 세부과정은 성공적인 귀농을 돕는 ‘도시농업 전문가 양성과정’, 재취업을 위한 국가 기술자격증인 ‘전기 기능사 취득과정’, 건강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평생 노래건강체조지도자 양성 과정’, 가족과 청년층 소통을 위한 ‘한식 조리 기능사 과정’ 및 ‘커피 바리스타 과정’, 은퇴자의 재능을 지역 사회에 기부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재능 나눔 활동가 양성 과정’ 등 6개 분야로 이뤄졌다. 특히 커피 바리스타 과정은 은퇴자뿐만 아니라 청년 구직자도 수강 가능하다. 각 과정의 수강 인원은 20~40명으로 총 180명이 대상이다. 교육비는 무료다. 단, 교재비 일부와 자격증 검정료는 수강생 부담이다. 수강을 원하는 주민은 다음 달 3일까지 영등포 평생학습정보센터 홈페이지(lll.ydp.go.kr)에서 신청한 다음 구직표 등 관련 증빙서류를 방문 또는 우편 접수하면 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종교플러스] 불교소장학자 연구지원 사업 공모

    불교소장학자 연구지원 사업 공모 불교학연구지원사업회는 제9회 불교소장학자 연구지원 사업을 공모한다. 지원 분야는 불교 관련 박사학위 논문과 불교 관련 번역 등 2개 분야. 불교 관련 박사학위 논문 지원은 학위 취득 시기에 제한이 없고, 학위논문 수정·보완 후 응모도 가능하며, 외국어 논문의 경우 번역 후 지원이 가능하다. 선정된 2명에겐 각각 500만원의 지원금이 수여된다. 불교 관련 번역 지원은 불교학 관련 원전 및 외국어 단행본을 대상으로, 선정된 2명에겐 각각 1000만원이 지원된다. 25∼30일 신청받으며 심사결과는 9월 중 개별통지한다. 011-9789-3083. ‘미래교회 컨퍼런스’ 25일 개최 연세대 신과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은 25∼28일 연세대 대강당에서 ‘2012 미래교회 컨퍼런스’를 개최한다. ‘교회의 혁신-더 나은 세상을 향하여’라는 주제 아래 김삼환(명성교회)·강영선(순복음영산교회) 목사가 개강 및 종강 예배 강사로 나서며 경동교회 박종화 목사가 개회강연을 한다. 이 밖에 장윤재(이화여대)·문정인(연세대)·민경배(백석대) 교수,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이성희(연동교회)·김경호(들꽃향린교회) 목사가 ▲새 시대의 영성과 한국교회 ▲목회자 은퇴준비 ▲한국교회와 경제정의 ▲새 시대 목회 ▲글로벌 시대와 한국교회 ▲큰 교회의 위기와 작은 교회 운동을 주제로 강의한다. 천주교 ‘몬띠노인요양원’ 개원 천주교 마리아의 아들 수도회의 노인 전문 요양시설 ‘몬띠노인요양원’(강원도 철원·원장 김광수 신부)이 최근 축복미사를 봉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몬띠노인요양원’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총 6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 전문의를 통한 의료·간호를 비롯, 24시간 돌봄, 영양, 재활치료 등 노인 요양을 위한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65세 이상이나 중풍·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가진 65세 미만 노인 중 장기요양 1∼3등급을 인정받은 사람이면 입소할 수 있다. (033)458-9422.
  • [주말 하이라이트]

    ●드라마 스페셜-노숙자씨의 행방(KBS2 일요일 밤 11시 45분) 보험 조사원이자 추리소설 모임의 열성 회원인 노숙자(오윤아). 다소 엉뚱하고 오지랖 넓은 성격이지만 일처리만큼은 꼼꼼한 편이다. 그러던 어느 날, 공사장 인부로 일하던 노숙인 이수철이 사망하자 그의 가족에게 거액의 보험금이 지급되는 사건을 맡게 된다. 한편 숙자는 이 사건을 소재로 추리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이야기쇼 두드림(KBS2 토요일 밤 10시 25분) 지난 5월 은퇴식을 마친 야구선수 이종범이 함께한다. 현역시절에도 종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예능인 못지않게 거침없는 입담을 뽐냈던 그가 출연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후문. 은퇴소식에 아쉬워했던 팬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의 34년 야구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휴먼다큐 그날(MBC 토요일 오전 8시 45분) 강원 정선에 1000여명의 세계 스키어들이 모였다.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총회다. FIS 총회는 스키, 보드와 관련된 모든 룰과 개최지를 선정하고, 각 국가의 스키협회 대표들이 모여 협의하며 결정하는 곳이다. 게다가 올해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이 선정돼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데…. ●2012 글로벌 다큐멘터리 지구 대비행 제2편(KBS1 일요일 밤 9시 40분) 한 독수리의 시각으로 아프리카 대륙을 살펴본다. 정어리 떼에 이끌린 상어, 돌고래, 고래들이 헤엄치는 바다로 케이프 가넷들과 함께 돌진한다. 또한 홍학들로 이뤄진 S자 모양의 활기 넘치는 섬을 발견해 놀라운 사냥도 체험해 본다. ●늘 푸른 인생(MBC 일요일 오전 6시) 경북 군위군 고로면 석산리 약바람마을은 아름다운 산들로 둘러싸여 있다. 게다가 수려한 경치와 맑은 공기, 당도 높은 사과와 표고버섯으로도 유명한 곳이다. 눈에 뜨이는 곳마다 아름다운 절경을 자랑하는 이곳은 사람들의 시선을 한눈에 받는다. 경치처럼 푸르게 살고 있는 약바람마을 노인들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본다. ●김병만의 정글의 법칙(SBS 일요일 오후 5시) 그들은 버틸 만큼 버텼다. 점점 조여오는 고통에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병만족(族). 이들은 남몰래 가슴속에 숨겨 놓았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리고 드디어 가오리섬 대탈출의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오로지 스스로의 힘과 가지고 있는 최소한의 것으로 탈출해야만 한다. ●OBS 초대석(OBS 일요일 오전 6시 55분) 200회 특집을 맞이하여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에 당선된 이한구 의원을 초대한다. 그는 4선으로 친박계 중진이며 당내 대표적인 ‘경제통’으로 꼽힌다. 또한 원내 1당인 새누리당을 이끌면서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치열한 정국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차두리, 獨 뒤셀도르프 이적

    차두리(32·셀틱)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로 돌아간다. 독일 DPA통신은 8일 “차두리가 뒤셀도르프와 오는 2014년 6월 30일까지 계약을 맺었다. 셀틱과의 2년 계약이 끝나 이적료는 없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0년까지 프라이부르크에서 뛰다 스코틀랜드 셀틱으로 이적한 차두리는 이로써 2년 만에 독일에서 뛰게 됐다. 슬슬 은퇴를 준비하는 차두리에게 태어나고 자란 독일땅은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 지난 2002년 바이엘 레버쿠젠을 통해 독일 프로무대에 진출한 뒤 빌레펠트-프랑크푸르트-마인츠-코블렌츠-프라이부르크를 거쳐 독일무대 경험이 풍부하다. 독일어도 유창하다. 차두리는 “분데스리가로 돌아와서 행복하다. 좋은 클럽, 훌륭한 팬들과 함께할 도전이 기대된다.”고 했다. 뒤셀도르프는 2011~12시즌 2부리그에서 3위를 차지한 뒤 1부리그 16위 헤르타BSC베를린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이겨 새 시즌 승격하는 팀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말로는 괜찮다며 신기성 ‘눈물의 은퇴’

    말로는 괜찮다며 신기성 ‘눈물의 은퇴’

    남자는 책상에 앉았다. 아내도, 딸 지우도 방문을 열지 못했다. 펜을 들고 썼다 지우기를 여러 차례. 쓰고 보면 빠뜨린 사람이, 소중했던 순간이 떠올라 고쳐 썼다. 그렇게 며칠을 끙끙대며 써내려간 은퇴사. 연습장을 북북 찢었지만 그 속에는 27년의 농구 인생이 빼곡하게 녹아 있었다. 그렇게 5장을 써놓고도 잠을 못 이뤘다. ‘선수’로 불리는 마지막 날이 밝았다. 4일 서울 논현동 KBL센터. ‘총알 탄 사나이’ 신기성(37)은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준비한 원고를 읽어내려갔다. “안녕하십니까. 신기성입니다. 저는 오늘 27년간 정들었던 코트에서 선수로서의 마지막을 여러분께 알리고자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주책 맞게도 벌써 눈물이 흘러 내렸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부터 2004~05시즌 통합우승(TG삼보·현 동부), 올스타전 9회 출전 등 영광의 순간이 파노라마처럼 흘렀다. 농구대잔치 인기가 절정이던 대학시절, 나래(TG삼보)-KT-전자랜드를 거치며 정상급 포인트가드로 이름을 날렸던 기억이 오롯했다. 신인상(1998~99)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2004~05)도 탔다. “참 행복했던 선수였다. 아쉬움이 남지만 후회는 없다.”는 말을 하는데 목이 메었다. 더 뛰고 싶은 생각도, 잘할 자신도 있지만 세월의 흐름은 막을 수 없었다. 부르는 팀이 없었다. 프로 12시즌의 기록(613경기 출전, 평균 32분 출전, 10.2점·5.33어시스트·2.95리바운드)이 훈장처럼 남았다. 신기성은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꿈꾸는 지우의 아빠로 ‘인생 2막’을 시작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77세 ‘식스팩’ 할머니 ‘최고령 女보디빌더’ 기네스 등재

    무려 77세의 ‘식스팩’ 할머니가 최고령 여성 보디빌더로 기네스북에 올랐다. 화제의 할머니는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사는 에디스 윌마 코너(77). 할머니는 최근 기네스위원회로 부터 현역으로 활동중인 최고령 여성 보디빌더로 인정받아 기존 기록을 가지고 있던 볼티모어에 사는 어네스틴 쉐퍼드(75)를 넘어섰다.   할머니가 보디빌딩 세계에 뛰어든 것은 60대 때. 운동을 업으로 하는 전문 보디빌더와는 달리 뒤늦게 그것도 건강을 위해 시작한 것. 할머니는 “남편과 함께 경영하는 회사에서 하루종일 컴퓨터와 씨름하다 보니 운동이 필요했다.” 면서 “보디빌딩은 나에게 있어서 일종의 스트레스 발산 방법이었다.”고 밝혔다. 그렇게 시작한 보디빌딩에 빠져든 할머니는 65세 생일날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식 대회에 출전해 단박에 1등을 거머 쥐었다. 이후 전문적인 트레이닝 자격증도 취득한 할머니는 5명의 학생을 거느리고 트레이닝과 다이어트를 교육하고 있다. 슬하에 아들 3명과 손자 7명을 두고 있는 할머니는 “손자와 함께 주 3회 정도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면서 “아직은 은퇴할 계획이 없으며 다가오는 대회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 잘 가요, 바람의 아들

    잘 가요, 바람의 아들

    ‘바람의 아들’ 이종범(42)이 마지막으로 그라운드에 선다. 그는 26일 광주 KIA-LG전에서 은퇴식을 한다. 지난달 5일 기자회견을 열고 은퇴를 선언했던 이종범은 홈인 광주에서 팬들에게 마지막 작별을 고한다. KIA 구단은 은퇴식을 경기 전후로 나눠 진행할 예정이며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행사 직전까지 비밀에 부쳐졌다. 1993년 해태에 입단한 뒤 일본 생활을 제외하고 16시즌 내내 한 팀에서 뛴 이종범을 보내는 팬들의 애정은 식지 않았다. 이종범 팬카페는 이날 조간 신문에 전면 헌정 광고를 실을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헌정 광고에서는 현역으로 뛰었던 1993~2012년의 숫자와 뛰어난 재능을 상징하는 ‘神’(신)이라는 글자를 배경으로 힘차게 배트를 휘두른 뒤 타구를 응시하는 이종범의 눈빛을 보여줄 계획이다. 또 원태연 시인의 헌정시 ‘포기하지 않는 사람’ 역시 함께 실릴 예정이다. 은퇴식이 열리는 26일 경기 인터넷 예매분은 이미 매진됐다. 이종범 기념구 세트는 판매에 들어가자마자 준비한 수량 400개가 모두 팔렸고 은퇴 기념 금장 유니폼도 10만 5000원이란 높은 가격에도 판매 첫날인 24일 200장 주문이 들어왔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전남, 은퇴의사 초빙 섬주민 진료… 완도 노화도 ‘행복의원’ 1호 정우남씨

    전남, 은퇴의사 초빙 섬주민 진료… 완도 노화도 ‘행복의원’ 1호 정우남씨

    지난 23일 오후 4시 전남 완도군의 섬인 노화도에 위치한 노화보건지소. 엄마 손을 잡고 보건지소를 찾은 어린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의사 정우남(69)씨가 ‘행복의원’이라 쓰인 소아·청소년과 진료실 문을 활짝 열고 나왔다. 정씨는 “평일에는 아이들을 진료하고, 주말에는 등산을 하는 섬 생활이 즐겁기 그지없다.”며 웃었다. 행복의원은 전남도에서 섬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병원으로, 은퇴한 의사를 초빙해 섬지역 주민들을 진료하도록 하고 있다. 행복의원 1호는 지난해 10월 완도군 노화읍 노화보건지소 안에 들어섰으며 정씨가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청진기를 들었다. 전남 담양 출신인 정씨는 전남대 의대를 졸업한 뒤 미국에서 30여년간 소아과 의사로 근무했다. 은퇴 후 고국의 의료 사각지대에서 봉사활동을 하려던 참에 전남도의 행복의원 사업을 전해듣고 선뜻 지원했다. 정씨는 “나와 아내 모두 전남 출신이라 고향에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의미가 컸다.”고 말했다. 행복의원 1호가 담당하고 있는 노화읍과 보길면, 소안면 지역은 최근 들어 전복양식업이 활기를 띠면서 젊은 층 유입인구가 증가했다. 자연스레 어린이들도 늘어 전체 인구 5000여명 중 15세 미만이 30%에 이른다. 그러나 이 지역의 병원 2곳과 보건소 1곳에 소아과 전문의가 없어 어린이들은 아파도 마땅히 갈 곳이 없었다. 행복의원은 개원 이후 지금까지 800명이 넘는 환자가 찾았다. 처음에는 정씨의 진료 방식을 주민들이 쉽게 이해하지 못해 애를 먹었다. 정씨는 “약을 최소한으로 처방하고 되도록이면 식습관 등을 조절해 치료하려고 하지만, 부모들은 ‘약을 먹어야 낫는 것 아니냐’면서 이런 방침을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8개월이 지난 지금 주민들은 정씨의 진료 방식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 정씨는 “이제 주민들은 15분이 넘는 설명도 주의깊게 듣는다.”며 웃었다. 전남도는 섬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고려해 병원이 부족한 섬지역에 행복의원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역시 농어촌 등의 열악한 의료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대책으로 행복의원을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집과 생활비 정도의 지원만으로 은퇴한 의사를 외딴섬으로 ‘모시기’가 쉽지 않다. 전남도 관계자는 “행복의원 설립을 준비할 때는 은퇴 의사들의 문의전화가 많았지만, 조건을 듣더니 모두들 망설이더라.”면서 “투철한 봉사정신 없이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행복의원 하나만으로 섬 지역의 보건 상황이 쉽게 개선되는 것은 아니다. 응급환자를 섬에서 육지로 데려다 주는 응급의료 헬기는 야간에는 운항이 불가능하다. 공중보건의사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섬지역에는 결손가정이나 다문화가정도 적지 않은데 이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을지도 함께 고민하고 있다.”는 그는 “처음엔 적응하기 쉽지 않지만 섬생활에 맛 들이면 떠나기도 어려울 것”이라면서 넉넉한 웃음을 지었다. 완도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CEO 칼럼] 송해맹세와 오팔(OPAL)족/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CEO 칼럼] 송해맹세와 오팔(OPAL)족/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요즘 부부 동반 모임에서 유행하는 게임 벌칙이 있다고 한다. 바로 ‘송해맹세’라는 것이다. 부인 앞에서 ‘송해처럼 살겠습니다’라고 외치는 것인데, 85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KBS의 전국노래자랑 사회자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송해씨처럼 나이가 들어도 가정경제를 책임지겠다는 뜻이라 한다. 송해씨는 늙어서도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는 노인들을 일컫는 신조어 ‘오팔족’(OPAL·Old People with Active Life)의 대표 주자라 할 만하다. 1955년생부터 63년생까지 700만명 정도의 베이비부머가 은퇴를 시작했다. 오팔족이 될 것인가 아니면 죽지 못해 살 것인가? 베이비부머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 우리 사회 대부분 구성원에게 떨어진 고민이다. 최근 유럽에서 실시한 한 설문조사에서 ‘죽음에 대한 두려움’보다 ‘연금 없이 맞이하는 노후에 대한 두려움’이 2배 이상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오래 사는 것이 모든 인류의 희망이지만, 대책 없이 오래 사는 것은 오히려 ‘장수 리스크’(Longevity Risk)가 된다.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가 지난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후 월평균 생활비로 211만원 정도가 필요하지만, 노후 대비를 위한 월평균 저축액은 고작 17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60세 이상 노인 중 60% 이상이 빈곤층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라고 한다. 중국 송나라의 학자 주신중(朱新仲)은 먹고살 계획(생계·生計), 건강하게 살 계획(신계·身計), 가문을 빛낼 계획(가계·家計), 노년에 흐트러짐 없이 살 계획(노계·計), 품위 있게 죽을 계획(사계·死計), 즉 오계(五計)를 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중에서도 100세 인생 시대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노계와 사계에 방점이 찍히고 있다. 100세 시대는 이미 도래했는데 우리 사회의 고용·복지 등 관련 법규와 시스템은 모두 80세를 기준으로 맞춰져 있다. 단순히 오래 사는 게 목표가 아닌, 활기찬 노후를 보내는 오팔족을 길러내기 위해 이는 시정돼야 한다. 전문 기술과 지식을 보유하고 있는 은퇴한 시니어들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손실이다. 이들의 노하우와 경험을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면 저비용 고효율을 꾀할 수도 있다. 은퇴자들을 위한 맞춤형 창업 교육, 취업박람회 등을 확대 시행해야 하는 이유다. 은퇴자들 또한 적극적인 자세로 오팔족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한다. 자신이 종사했던 업종과 관심 분야를 토대로 은퇴 후에도 부단히 노력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 가령,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그동안 한 분야에서 쌓아온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는 등 사회공헌에 나서 보면 어떨까. 커피를 좋아하는 사람은 세계 각국의 커피를 모아서 직접 볶고 섞어 전 세계에 하나뿐인 커피 전문점을 내고, 요리를 좋아한다면 특화된 채식 전문점을 내보면 좋겠다. 또 전직 국어 선생님들은 세계 각국의 K팝 팬들을 위해 인터넷 국어 강좌를 개설하고, 여행을 즐겼다면 해설이 있는 여행 동아리를 만들어 세계 여행 가이드에 나서는 것도 멋진 일일 터다. 주택업계도 부동산 유동화를 통한 노후 설계, 베이비부머 은퇴자들을 위한 수익형 부동산 상품개발, 이들이 직접 주거할 수 있는 소형 주택 개발 및 공급 등을 해야 할 것이다. 베이비부머인 필자도 주택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한옥·너와집·귀틀집 등 한국의 전통 가옥을 현대화해서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세계 여행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한국 전통 게스트룸을 만들어 볼 요량이다. 베이비부머의 은퇴, 100세 인생 시대는 이제 우리 모두의 일이다. 은퇴자들을 오팔족으로 만들기 위해 베이비부머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가 노력을 기울여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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