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은퇴 준비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 정책 논의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 농특산물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 산학 협력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67
  • 내 딸이 축구 하겠다면 “그래” 하도록 만들겠다

    내 딸이 축구 하겠다면 “그래” 하도록 만들겠다

    현실에 만족하면 퇴보한다.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 여자월드컵에서 사상 첫 승과 16강 진출이라는 두 개의 목표를 달성한 여자 축구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25일 ‘여자 축구 활성화 전략 수립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려 다음달 2일부터 12월까지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여자 축구의 기반을 다질 방법을 찾는 게 목표다. 한국은 지난 22일 캐나다 월드컵 프랑스와의 16강전에서 세계 축구의 벽을 실감했다. 프랑스에 0-3으로 완패했다. 3골, 여자 축구 저변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점수 차였다. 세계랭킹 3위인 프랑스는 여자 축구 인구가 8만 4000여명에 달하는 축구 강국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초등학교부터 실업팀 선수까지 1700여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TF팀은 국내 여자 축구의 저변 확대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여자 어린이 클럽대회 창설, K리그와 WK리그 구단 산하 유소녀팀 운영, 현행 학원 축구 제도 개선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횟수가 너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평가전도 확대해 보완할 예정이다. 윤덕여 감독이 여자 축구대표팀을 지휘한 2012년 12월 27일 이후 한국은 두 차례씩 키프로스컵과 중국 4개국 초청대회에 나섰다. 이외에는 국제 대회 직전에 비정기적 평가전을 몇 차례 열었을 뿐이다. TF팀은 또 여자 축구 WK리그를 활성화할 방안을 찾는다. TF팀이 입안한 정책들은 이사회와 총회 심의를 거쳐 내년부터 KFA 정식 사업으로 채택된다. 이용수 KFA 기술위원장 겸 미래전력기획단장이 직접 TF팀의 대표를 맡는다. 팀원은 협회와 여자축구연맹 관계자, 지도자, 구단관계자, 은퇴 여자 선수, 정부 관계자, 외부 전문가 등 10명 내외로 조직한다. 이용수 위원장은 “현실적으로 여자 어린이가 축구에 입문하기가 쉽지 않다. 이 환경을 개선하는 게 여자 축구 발전의 핵심이라고 본다. ‘과연 당신의 딸이라면 축구를 시킬 수 있겠는가’에 대해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소설가 성석제, 은퇴 앞둔 베이비붐 세대 문제 짚다

    소설가 성석제, 은퇴 앞둔 베이비붐 세대 문제 짚다

    주변에 너무 흔해서 우리가 잊고 지낸 사람들, ‘베이비붐 세대’를 두고 소설가 성석제는 ‘투명인간’에 빗대 이야기했다. 베이비붐 세대 700만명의 은퇴가 현실이 된 지금, 그가 소설로는 미처 담아내지 못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 KBS ‘명견만리’ 무대에 섰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폭탄이 가져올 변화와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해 성석제는 한 달간 세계 곳곳의 베이비붐 세대를 만나 직접 취재했다.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에게는 당장 쓸 현금이 부족하다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부동산 재테크에 뛰어들며 내집 마련의 꿈을 키워간 끝에 그들에게 남은 건 아파트 한 채가 전부다. 전체 가계에서 자산 대비 부동산 비중이 75%에 이를 정도다. 인구 문제에 있어 한국이 닮아가고 있는 일본의 경우 40% 정도에 그친다.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 세대’는 1990년대 버블 붕괴 이후 부동산 투자에 대한 교훈을 얻었다. 이들은 더이상 부동산이 미래를 보장해 주지 않음을 알았고, 그 결과 새로운 은퇴 준비 방식을 고민하게 됐다. 한편 스페인 역시 우리나라처럼 부동산 비중이 80%에 달한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가 터지면서 주택가격이 폭락했다. 내 집을 마련한 사람들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고 전체 인구의 3분의1이 가계부채에 허덕이고 있다. 성석제와 300여명의 미래 참여단은 이 같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 문제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소설가 성석제가 조명한 대한민국 베이비붐 세대의 미래를 18일 밤 10시 KBS 1TV ‘명견만리’에서 고민해 본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은퇴 앞둔 베이비부머 금융자산 더 늘려라”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가 안정된 노후 생활을 영위하려면 부동산 대신 금융자산을 더 늘려야 한다.”곽영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발간된 하나금융포커스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고령화와 가계의 금융자산 축적’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곽 연구위원은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금융자산 규모와 구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고령자 및 은퇴 준비 세대의 1인당 금융자산(2012년 기준)은 5020만원으로 일본(1억 7230만원)과 대만(9310만원)에 비해 크게 뒤진다. 나이가 많을수록 가계자산 비중 가운데 부동산 편중이 심한 것도 위험신호라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은 가격 변화 위험에 노출돼 있고 현금화하는 데도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며 “무엇보다 부동산 가격의 추세적 하락 국면이 지속될 경우 역모기지(주택연금) 등 고령화 부작용 완충 수단이 제한될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곽 연구위원은 “고령층이 부동산 자산을 유동화해 현금 흐름을 창출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금융자산을 축적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책 당국이 세제나 제도 변경을 통해 베이비붐 세대의 금융자산 형성 및 ‘자산 시프트’(부동산→금융자산)를 적극 도와주고 필요할 경우 재정 부담까지 감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거포… 마지막 불꽃이 더 뜨겁다

    거포… 마지막 불꽃이 더 뜨겁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미·일 홈런왕들이 그라운드에서 마지막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몸담은 리그는 다르지만 선수 생활 황혼기에도 그라운드에서 혼신의 힘을 쏟는 모습이 여러모로 닮아있다. 지난 3일 포항 롯데전에서 KBO리그 사상 첫 400홈런을 달성한 이승엽(39·삼성)은 “아직 끝이 아니다. 450홈런에 도전하겠다”며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 전성기 시절 8년을 일본에서 뛰었음에도 전인미답의 경지에 오른 이승엽은 야구팬을 넘어 국민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2013년 심각한 부진(타율 .253 13홈런)에 시달리며 은퇴 위기까지 몰렸지만 재기에 성공, 새로운 신화를 썼다. 미국프로야구(MLB) 현역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인 알렉스 로드리게스(40·뉴욕 양키스·665개)는 ‘일그러진 영웅’이다. 1994년 데뷔한 로드리게스는 1998~2010년 13시즌 연속 30홈런 이상을 기록하며 MLB 최고의 홈런 타자로 군림했다. 통산 최다 홈런을 기록 중인 배리 본즈(762홈런)도 자신의 기록을 깰 선수로 로드리게스를 지목했다. 그러나 2012년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이 드러나면서 나락으로 떨어졌고, 지난 시즌 통째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올 시즌 복귀한 로드리게스는 여전히 주변의 차가운 눈초리를 받았다. 복귀를 앞둔 지난 2월 소속팀과 함께 사과 기자회견을 준비했지만, 현지 언론으로부터 “필요 없다. 입을 다무는 게 좋다”라는 조롱을 받았다. 그러나 로드리게스가 꾸준히 홈런을 생산하자 여론도 점차 호의적으로 변하고 있다. 4일까지 11개의 홈런을 기록한 로드리게스는 아메리칸리그 홈런레이스 공동 11위에 올라 있다. 지난달 2일 보스턴전에서 개인 통산 660호 아치를 그리며 역대 공동 4위 윌리 메이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자 많은 박수를 받았다. 최근 발표된 올스타전 팬 투표 중간 집계에서는 지명타자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로드리게스는 “야구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며 구단이 지급해야 할 600만 달러(약 66억원)의 홈런 보너스를 거절했다. 일본프로야구 홈런 현역 1위 오가사와라 미치히로(42·주니치·378홈런)는 과거 요미우리에서 이승엽과 한솥밥을 먹어 국내 팬에게도 낯익은 선수다. 일본 최고의 강타자로 꼽혔으나 2010년 34홈런을 기록한 뒤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 시즌은 대타로 기용되고 있으며 아직까지 홈런은 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타율은 .393(28타수 11안타)를 기록할 정도로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가사와라의 야구 열정을 아는 일본 팬들은 아직도 그가 등장할 때면 큰 환호성으로 맞이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경찰에 인생 승부 띄운 메달리스트

    경찰에 인생 승부 띄운 메달리스트

    아시안게임 유도 동메달리스트 A(28·여)씨는 요즘 면접 준비에 한창이다. 무도 종목 순경 특채에 지원해 오는 5일 최종 면접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16년 동안 유도를 해 온 A씨는 세계선수권을 비롯해 각종 국제대회 메달을 휩쓴 엘리트 체육인이다. 오랫동안 무릎 부상에 시달려 온 A씨는 2012년 런던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결심했지만 막상 유도를 그만두려니 갈 곳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실업팀에 몸을 담은 채 어렵게 중학교 코치 자리를 구했지만 월급 180만원에 1년 계약직이었다. A씨는 이번 특채가 “안정적인 일자리를 구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라며 “반드시 합격하고 싶다”고 말했다. 11년 만에 실시된 ‘무도 종목 순경 특채’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포함해 유명 선수들이 대거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을 받고 있다. 2일 경찰청에 따르면 모두 50명을 선발하는 이번 순경 특채에는 태권도, 유도, 검도 종목 메달리스트 492명이 지원해 10대1에 가까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중 111명이 서류와 실기 전형을 통과해 4, 5일 최종면접을 치른다. 최종합격자는 다음주 발표된다. 지원자 중에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B씨,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C씨, 도하·광저우아시안게임 2연패를 한 D씨 등도 있다. 심지어 현직 실업팀 코치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순경 특채에 이렇게 많은 메달리스트가 몰린 것은 은퇴 이후 삶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다.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유도 국가대표였던 E(41)씨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도 무도 종목 선수들은 은퇴 후 중·고등학교나 실업팀 코치밖에 갈 곳이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그나마 코치 자리도 90% 이상이 단기 계약직이라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당장 그만둬야 한다. 코치라도 평생 할 수 있다면 이렇게까지 경찰 시험에 몰리겠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메달리스트에게 주는 연금은 은퇴 후 삶을 보장하지 못한다. 연금은 포인트 적립식으로 20점부터 매월 20만~30만원 정도의 연금을 준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면 90점이 적립돼 매달 약 100만원의 연금을 받게 되지만 아시안게임은 금메달 10점, 은메달 2점, 동메달 1점이다.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 등에서 동메달을 딴 A씨의 연금 점수는 9점에 불과하다. A씨는 “대개 20대 후반이면 은퇴를 하기 때문에 20점을 채우기도 힘들고, 채운다고 해도 자립할 수 없는 돈”이라고 지적했다. 여성들의 불안감은 더하다. 순경 특채에 응시한 전 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C(26·여)씨는 “코치를 구하는 팀들도 남자를 훨씬 선호한다”며 “어렵게 중·고교 코치직을 구한다고 해도 학부모들이 여자 코치를 무시하고 남자 감독하고만 상대하는 등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도 하고 육아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우리에게 경찰만큼 안정적으로 다닐 수 있는 직장이 어딨겠느냐”고 덧붙였다. 정희준 동아대 스포츠과학대학 교수는 “여자 선수에게 은퇴란 곧 사회 빈곤층으로의 추락을 의미한다”며 “국내 프로 종목의 여자팀 코칭스태프도 여자는 4~5명밖에 되지 않는 게 현실이다. 때문에 은퇴 후 대형마트 일용직 등을 전전하는 이도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선수들의 복지를 책임져야 할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같은 조직이 메달을 따는 것에만 관심 있을 뿐 선수들의 ‘삶’ 자체에는 관심 없는 것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정 교수는 “승부조작 같은 문제도 결국 비정규직인 감독, 코치들이 계약 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벌이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시스템이 바뀌지 않는 한 ‘엘리트 체육인’들의 불안한 미래는 지속될 수밖에 없는 만큼 이들에 대한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이슈&논쟁] 노인연령 기준 만 65→70세 조정

    [이슈&논쟁] 노인연령 기준 만 65→70세 조정

    대한노인회가 최근 각종 복지정책의 기준이 되는 ‘노인’의 연령을 ‘만 65세 이상’에서 ‘만 70세 이상’으로 높이자고 주장하면서 찬반 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한노인회는 ‘100세 시대’를 맞아 만 65세부터 노인 복지를 제공하면 향후 정부 재정에 커다란 부담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노년유니온, 빈곤사회연대 등 상당수 시민단체들은 연령 기준 상향조정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이 50%에 육박하며 주요 국가 중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연령을 5세나 높이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사람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게 핵심 근거다. 노인 연령 기준이 만 70세로 올라가면 지하철·전철 등 교통수단과 박물관·공원 등 공공시설에 대한 무료 이용 기준도 바뀌는 등 노인들의 생활은 큰 영향을 받게 된다. 만 65세 이상인 기초연금 수급 연령도 같이 높아질 수 있다. 정부는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매월 10만~20만원의 기초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贊] 김일순 前 연세의료원장 “후대 부담 줄이려면 상향 시급” 향후 40~50년간 우리나라에서 정치, 경제, 사회, 복지 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는 고령사회와 저출산으로 특징 지어지는 급속한 인구구조의 불균형과 그로 인해 파생되는 여러 문제들일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는 인류 역사상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현상으로, 문제의 규모가 너무 크고 심각하여 과연 현명한 해결방안을 찾아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마저 갖게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는 그 어느 나라보다 변화의 속도가 급격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고령화 사회의 말기에 들어섰다. 2018년이면 전체 인구의 14%가 65세 이상을 차지하는 ‘고령사회’가 된다. 이어 2028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즉 1000만명을 상회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이며, 2050년이면 최종적으로 전체 인구의 약 40%인 2000여만명이 65세 이상 인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출산율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고령인구의 증가로 인한 문제의 심각성은 이미 여기저기에서 나타나고 있다. 노인 복지, 공무원연금, 국민연금, 은퇴연령 연장과 임금 피크제, 건강보험 재정의 불안, 과도한 지하철 무임승차 등 문제 등으로 현실화하며 문제의 해결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실감케 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현명하게 해결하기 위한 준비를 미리 하지 못하면 국가 부도와 다른 나라의 도움으로 겨우 살아갈 수밖에 없는 처지가 된다. 그리스가 좋은 본보기다. 우리나라에서 고령인구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할 때는 현재 수적으로 가장 많은 연령대인 40대가 고령인구가 될 때다. 지금의 노인복지와 연금문제 등의 방향을 미리 개선해 놓지 않으면 국가 존립의 기로에 설 만큼 커다란 재정적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이다. 그때에 가서 복지비용과 연금비용을 부담할 인구는 수적으로 크게 줄어든 지금의 20대와 그 이하의 연령대가 될 것이다. 즉 현재의 40~50대 및 그보다 높은 연령대가 자신들의 노후를 위해 복지, 연금, 은퇴 등의 연령 기준을 지금과 똑같이 유지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지금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엄청난 비용의 부담을 전가하겠다고 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현 세대가 자기의 욕심을 버리고 아래 세대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다. 이번에 대한노인회가 노인 기준연령을 현재의 65세에서 70세로 높이자고 제안함으로써 스스로 양보하는 어른스러운 모습을 먼저 보여 주었다. 연금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공무원노조도 자기 이익을 위해 집단투쟁을 할 것이 아니라 국가와 후손들을 위해 자기 이익을 양보하는 어르신들의 행동을 보고 배워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번 기회에 명칭과 관련한 제안을 하나 하고 싶다. 노인연령 기준을 말할 때의 ‘노인’은 가치중립적인 호칭이 아니라 나이 들어 이제 더이상의 생산적인 활동을 중지한 어떤 연령대를 폄하하는 호칭으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노인 기준연령으로 하지 말고 고령자 복지기준연령 또는 이에 상응하는 용어로 개칭할 것을 제안한다. [反]최혜지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노인 빈곤율 높아… 시기상조” ‘개념’은 사회적 기호이다. 조형되고 공유되는 시공간에서 개념은 지속적으로 변화하고 수정된다. 노인은 일정 수준의 노화를 경험한 사람을 이르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특정 연령 이상의 사람들로 규정된다. 인간이 건강하게, 더 오래 생존하게 됨에 따라 노인의 개념도 다시 정의될 수 있다. 최근 불거진 노인 기준연령 상향조정에 대한 주장이 설득력을 갖는 지점이다. 노인의 기준연령은 일반적으로 65세이다. 1884년 독일 노령연금의 수급 자격이 65세 이상으로 정해진 것에서 비롯되었다. 우리나라도 노인복지법상 경로우대 등 대상자 정의에 준거해 65세를 기준연령으로 한다. 이는 노인 기준연령의 설정이 건강, 노화 등 과학적 숙고와 무관한 판단임을 뜻한다. 노인 기준연령은 오히려 사회보장 제도의 자격 기준을 재단하는 정책수단으로 기능한다. 따라서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은 기초연금, 국민연금, 노인장기요양 등의 수급자격 조정과 다르지 않은 의미이다. 2015년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은퇴연령은 53세이다. 공적연금 수급 연령인 65세까지 약 12년의 ‘소득 절벽기’가 존재한다. 70세로 노인 기준연령이 상향조정되면 소득 절벽기가 17년으로 확대된다. 2013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69세 이하의 국민연금 수급자는 101만 3342명, 1인당 월평균 수령액은 29만 1180원이다. 노인가구 월평균 소득 78만 3000원의 37.19%에 해당한다. 2013년 노인 기준연령이 70세였다고 가정해보자. 소득 절벽기의 확대만으로 101만 3342명이 약 37%의 소득 감소를 겪게 된다. 미래 노인의 국민연금 수급률은 현 세대 노인보다 높다. 기초연금의 수급 연령도 증가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하면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은 더 많은 대상에게 더 큰 폭의 소득 감소를 야기할 수 있다. 점진적 퇴직제, 시간선택제 등 고용 정책으로 소득 절벽기를 완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솔깃하다. 그런데 제도를 수용할 만한 기업체가 제한적이다. 젊은 은퇴 노인을 위한 그간의 고용정책 또한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결국 제시된 대안들은 수사적 위안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이들 고용정책이 기대하는 효과를 거둔다 해도 문제는 정책추진의 선후관계이다. 우리나라 노인의 상대빈곤율은 49.6%이다.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 위한 소득조차 부족한 노인이 30% 이상이다. 취약한 공적 연금제도에 따른 예견된 귀결이다. 공적 이전소득은 우리나라 노인소득의 19%를 구성한다.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회원국의 평균치가 60%에 달하는 것과 크게 대비된다. 섣부른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은 부실한 공적 연금을 축소하고 노인빈곤을 심화시킬 것이다. 노인빈곤을 완화할 정책을 마련하고 성과를 검증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후에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을 논의하는 것이 수순이다. 노인 기준연령의 상향조정을 환영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국가를 염려해 권리를 내려놓고 고통 분담에 나선 일부 노인의 마음은 감동적이다. 그런데 극한의 고통에 처한 대상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는 사회는 정의롭지 못하다. 고통분담의 결단이 여유로운 일부의 정치적 허세가 아니길 바란다.
  • [스타뷰] ‘종합격투기 1세대’ 윤동식의 무한도전

    [스타뷰] ‘종합격투기 1세대’ 윤동식의 무한도전

    지난 3월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국내 종합격투기 대회 로드FC 경기 중 제4경기가 돌연 취소됐다. 윤동식(43)과 다카세 다이주(37·일본)의 대결이었다. 1990년대 유도 레전드이자 종합격투기 1세대 ‘암바왕’ 윤동식의 1년 반 만의 국내 복귀전으로 관심이 쏠렸지만 다카세가 기준 체중(-88㎏)을 맞추지 못했다. 두 달 남짓 뒤인 29일 노원구의 한 체육관. 윤동식은 7월 일본에서 열릴 로드FC 대회 준비에 한창이었다. 건물 지하에 딸려 있는 격투기 도장은 링도 없이 샌드백만 10여개 매달려 있는 10평 남짓한 공간이었다.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국제대회 47연승 신화의 주인공, 일본 프라이드와 K-1, 히어로즈1을 두루 거친 ‘스타’의 훈련장치고는 조금 누추해 보였다. “일본에서 함께 격투기했던 후배가 하는 곳입니다. 같이 훈련하는 선수들이 제 아들뻘 되는 1993~1995년생이에요. 제가 나이가 있다 보니 연습할 때 어린 후배들이 타격을 잘 못해요. 마음껏 때려 줘야 진짜 연습이 되는데….” ●비운의 유도천재, 올림픽·세계선수권과 인연 없어 세월이 많이 흘렀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20년간 입었던 유도복을 벗고 일본 격투기 프라이드 진출 선언을 한 때가 벌써 10년 전이다. 윤동식은 2005년 최고 대우를 받고 변신했다. “지금 UFC에서 활약 중인 (김)동현이보다 파이트머니를 더 받았습니다.” 당시 일본 유도 영웅 요시다 히데히코가 프라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다. 일본 격투기계는 요시다를 꺾은 애틀랜타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전기영(42)에게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윤동식을 기억했다. “그라운드 기술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세계 최고 유도선수들도 다 이겨 봤는데 못할 게 뭐 있냐는 생각이었죠.” 하지만 첫 경기에서 그는 상대 선수 사쿠라바 가즈시에게 38초 만에 패했다. “무조건 메치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시합에 나간 것이 패인이었습니다.” 이후 윤동식은 일본 내 도장에 다니며 타격부터 새로 익혔다. 하지만 유도와 달리 연습을 시합처럼 할 수 없었다. 실전처럼 때릴 수가 없기 때문이다. “최대한 시합에 많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4번 정도 싸우고 나니 격투기가 뭔지 감이 생기더군요.” 5번째 경기가 그에게 ‘암바왕’이라는 수식어를 붙여 준 멜빈 맨호프(39·네덜란드)전이다. “1라운드에서 왼쪽 훅을 맞았는데 오히려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이후 그라운드로 상대를 넘기면서 이번엔 이기겠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비운의 유도천재’ 윤동식은 그렇게 격투기에서 첫 승리를 거뒀다. 많은 사람이 눈시울을 붉혔다. ●20년 유도인의 길 떠나 격투기 ‘암바왕’으로 변신 윤동식은 올림픽에 한 번도 나간 적이 없다. 세계선수권 시상대에도 서 보지 못했다. 기량이 절정이던 1995년 한양대 재학 시절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당시 대표팀 감독은 다리 부상이 있던 그에게 대회를 포기하고 이듬해 애틀랜타올림픽을 준비하자고 했다. “국제대회 47연승을 하고 있을 때라 세계챔피언을 눈앞에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부상을 참고 세계선수권을 강행했지만 시합 도중 팔이 빠지는 바람에 기권했다. 이후 올림픽대표 선발전에서 그는 쇠로 된 다리 보호대를 차고 시합에 나갔지만 조인철(39·용인대 교수)에게 판정패를 당하고 말았다. 판정 시비가 일었지만 결과를 바꿀 수는 없었다. 올림픽에 대한 미련 때문에 그는 쉽게 유도를 그만둘 수 없었다. 동시대 라이벌인 전기영, 조인철이 은퇴 후 지도자로 활동했던 2003년 무렵에도 한국마사회에서 ‘플레잉 코치’로 남아 훈련을 계속했다. 그러던 중 일본 프라이드에서 제안이 왔다. 최고급 숙박, 음식, 차량을 제공받으며 사이타마 돔경기장에 갔다. 관중 5만명이 링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었다. “심장이 쿵쿵 뛰었습니다. 유도를 하면 가족밖에 안 오거든요.” 격투기 경기를 처음 본 그는 당시 심정을 “죽을 것 같더라”고 표현했다. 윤동식은 그렇게 유도계를 떠났다. 하지만 미련은 남았다. 일본 K-1에서 활동하던 2007년 무렵 2008년 베이징올림픽이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K-1 사장에게 저 올림픽 좀 뛰고 오겠다고 말했더니 흔쾌히 그러라고 하더군요. 이후 강원랜드와 단기 계약까지 추진했지만 무산됐어요. 용인대 출신이 97%인 유도계가 껄끄러워했던 것 같아요.” 이후 그는 올림픽에 대한 꿈을 접었다. 그의 나이 35세였다. ●“타이슨? 격투기에선 다리기술로 내가 1분이면 이겨” 윤동식은 자신의 강점으로 ‘다리기술’을 꼽는다. “흔히 유도선수 출신들이 타격만 갖추면 격투기에 유리하다고 하는데, 안다리걸기나 모두걸기처럼 다리기술이 좋아야 잘할 수 있어요. 엎어치기가 특기인 유도선수들은 격투기와는 맞지 않습니다.” 격투기에서 엎어치기로 상대를 메치면 자신도 함께 돌아가지만 안다리걸기로 상대를 눕히면 자신이 위에 올라타 때리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이크)타이슨이 타격을 아무리 잘해도 다리를 잡아 버리면 끝납니다. 1분이면 이길 수 있어요.” 종합격투기 1세대인 그는 요즘 선수들을 어떻게 생각할까. “김동현은 정말 잘하더라고요. 타격, 그라운딩 모두 수준 이상입니다. 개인적으로 김동현처럼 밑바닥부터 올라가는 친구들이 더 나와야 한다고 생각해요. 메달리스트나 스타 선수 출신들만 격투기에서 돈을 번다면, 누가 격투기로 성공하려고 하겠습니까.“ ●“스스로 인정할 멋진 경기한 뒤 은퇴… 추성훈과 한판 붙고 싶어” 올해 만으로 마흔셋인 그에게 은퇴 계획을 물었더니 예상외의 대답이 돌아왔다. “체력이 아직 좋습니다. 저는 제 몸 상태를 정확하게 알 수 있거든요.” 아침이면 닭가슴살에 꿀, 바나나를 갈아 마시고 시합 50일 전부터는 금주에 들어간다는 윤동식에게 ‘끝물’의 게으름은 느낄 수 없었다. “스스로 인정할 수 있을 만큼 멋지게 이기는 경기를 한 뒤 은퇴 선언을 하고 싶어요. 당장은 오는 7, 9월에 있을 일본 로드FC 경기를 이긴 후 11월 28일 한국에서 열리는 UFC 무대에 서는 것이 목표입니다. 원하는 상대요? 당연히 추성훈이죠. 그 친구 다리기술 하나는 끝내주거든요.”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윤동식은 1972년 8월 24일생, 183㎝ 91㎏ 한양대학교 대학원 석사 2009년 K-1 어워드 우수선수상 2005년 일본 프라이드 진출 선언 2001년 체육훈장 거상장 1997년 아시아유도선수권대회 금메달 19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금메달 1993~1995년 국제대회 47경기 연승
  • “평화 잇는 자전거 대장정, 저희 부부와 함께하시죠”

    “평화 잇는 자전거 대장정, 저희 부부와 함께하시죠”

    “중국~북한~한국~일본을 잇는 동북아 횡단 자전거여행에 동참할 해당 국가 부부를 모집합니다.” 강원 원주시의 부시장을 지낸 퇴직 공무원 최광철(61)·안춘희(59)씨 부부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평화의 자전거길’에 함께할 중국, 북한, 일본 국적의 부부 한 쌍씩을 찾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최씨 부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동북아 평화를 기원하는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고 동참할 나라별 부부 모집에 나섰다. 6월 말까지 신청받을 예정이다. 일정은 오는 8월 1일부터 10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중국~북한~한국~일본을 자전거로 일주할 계획이다. 실크로드의 시발지 중국 시안을 출발해 베이징과 단둥을 지나 북한의 압록강 신의주에서 평양과 개성을 통해 임진각에 도착, DMZ 자전거길을 따라 고성과 동해에 이른 뒤 뱃길로 일본으로 건너가 히로시마, 오사카, 나고야, 요코하마, 도쿄까지 4000㎞의 여정을 준비 중이다. 북한을 지나게 되면 3000리 남북한 자전거길 잇기 행사와 DMZ 평화 캠핑장 마련도 건의할 생각이다. 또 여건만 허락한다면 국제적인 호응을 이끌어 내 북한 주민들에게 자전거를 무료로 나눠 주고 남북 자전거 함께 타기 행사도 실천해 보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북한 경유가 어려우면 중국 이후의 이동 경로는 거꾸로 진행해 단둥에서 선양까지 이동한 뒤 비행기로 도쿄에 도착, 히로시마를 지나 뱃길로 한국 동해로 입국한 뒤 2018동계올림픽이 열릴 강릉, 평창을 지나 곧바로 고성 통일전망대에서 DMZ 자전거길을 따라 임진각까지 이동할 예정이다. 최씨 부부는 지난해에도 은퇴 공직자들에게 희망과 도전 정신을 심어 주기 위해 유럽 5개국 자전거 일주를 펼쳐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6월 말 원주 부시장을 끝으로 공직에서 물러난 최씨는 7월 15일부터 3개월 동안 유럽의 오스트리아~독일~룩셈부르크~프랑스~영국에 이르는 3500㎞ 유럽 자전거 횡단을 끝냈다. 여행길에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여행기를 올리며 네티즌들과 함께했고 귀국 후에는 여행기 ‘집시부부의 수상한 여행’이란 책을 내기도 했다. 가난 때문에 초등학교만 졸업하고 상급학교 진학을 포기한 채 시계공장 직공과 채소 장사를 하다 공무원 7급에 입문한 뒤 강원도 기획관, 문화관광체육국장, 행자부 지방재정팀장, 원주 부시장을 끝으로 퇴임한 최씨는 후배 공직자들에게 도전 의식을 주기 위해 정부중앙청사와 강원도청, 원주시청에서 사진과 장비 전시회를 갖고 도전을 주제로 한 강연 활동도 이어 오고 있다. 최씨는 “이번 광복 70주년 동북아 횡단이 성공하면 내년에는 남북아메리카 대륙 횡단과 인도 횡단 등을 할 생각”이라고 활짝 웃어 보였다. 글 사진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경제 블로그] 개인연금 수령액이 겨우 이거라구?

    [경제 블로그] 개인연금 수령액이 겨우 이거라구?

    직장인 A씨는 1991년 10월 교보생명의 ‘21세기장수 연금보험’에 가입했습니다. 은퇴한 뒤 목돈이 필요해진 A씨는 20년 넘게 부은 연금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보험사에 신청해 2013년 10월 생존연금을 일시금으로 받았습니다. 그런데 금액을 보고 자신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1991년 가입 당시 받았던 설명서의 예시금액에 턱없이 못 미쳤기 때문입니다. 보험사에 항의했더니 “금리가 크게 떨어져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이 돌아왔습니다. 그렇다면 가입 시점에 그런 설명을 해 줬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졌지만 교보생명 측은 “약관에 나와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약관에는 ‘깨알’ 같은 글씨로 시장금리에 따라 지급액이 변동될 수 있다는 단서 조항이 적혀 있었습니다. 억울한 마음에 A씨는 금융감독원에 분쟁 조정을 신청했지만 ‘구제’받지 못했습니다. 금감원 측은 “가입 설명서의 지급 예시액이 확정 금액인 것처럼 소비자를 호도하는 측면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지급한다는 뜻으로 보기 힘들다는 법원 판례가 있어 구제가 힘들다”고 설명했습니다.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나 ‘불완전판매’를 입증할 증거를 찾기도 어려웠습니다. 이렇듯 초저금리 탓에 연금 수령액이 떨어져 생긴 민원이 연간 1000건을 웃돌지만 이렇다 할 대책은 없습니다. 1990년대 보험사들은 ‘일단 팔고 보자’ 식으로 위험성보다는 수익률을 앞다퉈 강조했습니다. 그러다가 연금 지급이 서서히 개시되면서 곳곳에서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겁니다. 게다가 연금저축에는 또 다른 함정이 있습니다. 바로 물가상승률입니다. 예컨대 월 25만원씩 20년 납입으로 KDB생명보험의 연금저축에 가입한 B씨 사례를 볼까요. 보험사는 56세부터 연금을 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연간 400만원 정도를 받을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지금의 ‘화폐 가치’입니다. 20년 뒤에는 400만원이 200만원 가치도 안 될 수 있습니다. 정치권 공방과 미미한 수익률로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모두 흔들리는 상황입니다. 정부와 회사만 믿고 있을 수 없어 따로 든 개인연금마저도 낮은 금리에 물가상승에 따른 화폐 가치 하락분까지 따져 봐야 합니다. 결국 ‘노후 대비’는 정부와 개인이 수십 년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할 것 같네요.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열린세상] 녹색 일자리/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녹색 일자리/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언제부터인가 일자리 문제가 우리 시대의 가장 큰 사회적 과제 중 하나가 됐다. 1970∼80년대 고도 성장기를 지나 1990년대 중반까지는 그런대로 일자리 문제가 그리 심각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1997년 말 외환위기를 당하면서 기업들의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한 조기 퇴직과 신규투자 부진으로 실업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다. 그 후 외환위기를 조기에 벗어나기는 했지만 고용은 늘지 않았다. 또한 국내 기업이 공장을 해외로 이전하면서 대규모 고용 기회도 함께 이전된 셈이다. 정부도 제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관광·금융과 같은 서비스산업으로 전환해 최대한 고용을 늘려 보려 하지만 고용 없는 성장만 유지할 뿐이다. 정부도 하루가 멀다 하고 실업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은 의문이다. 물론 일자리는 민간이 주도해 경제성장을 통해 만들어 내야 한다. 하지만 기업이 좀처럼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과거 정부에서는 실업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대규모 일자리를 만들었다. 산림 분야에서도 1998년 외환위기 때 ‘숲 가꾸기 공공근로 사업’이라는 일자리 사업을 추진했고,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도 ‘녹색뉴딜’이라는 이름으로 숲 가꾸기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국토의 64%가 산림인 우리나라에서는 일자리 사업의 단기적인 고용 효과가 뛰어난 곳이 산림이기 때문이다. 정부 정책으로 추진한 산림 분야에서의 일자리 사업은 국가경제 위기 극복 차원에서 큰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경제 위기가 극복되면서 정부의 단기성 일자리 정책이 퇴조함에 따라 중단되기 일쑤였다. 이제는 숲과 관련된 전문성 있는 녹색 일자리 창출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 그중 대표적인 일자리가 숲해설가다. 1990년대 말 민간에서 시작된 것이 산림청 정책으로 들어오면서 창출된 대표적 직업이라고 볼 수 있다. 몇몇 민간단체의 교육 과정에서 시작됐지만, 이제는 어엿한 국가 자격증으로 자리하고 있다. 자격증으로 운용된 지 10여년이 지난 지금 5700명이 숲해설가 자격증을 땄고 자연휴양림, 산림욕장, 수목원 등에서 활동 중이다. 지금도 숲해설가가 되려면 6개월 정도 교육을 받아야 하는데 전국에 숲해설가 양성 기관이 33개나 있다. 이들 기관은 산림청으로부터 인정을 받은 곳들인데 수도권에만 숲해설가협회, 숲연구소, 숲과문화연구회, 숲생태지도자협회 등 숲 관련 전문 협회가 활동 중이다. 특히 숲해설가는 조기 은퇴자들에게 적합한 녹색 일자리다. 그렇다 보니 회사원 출신이 가장 많지만 교사, 주부, 공무원 출신뿐만 아니라 변호사 출신도 숲이 좋아 해설가가 된 경우도 있다고 한다. 최근에는 숲해설가와 성격이 비슷한 숲길체험지도사, 유아숲지도사, 산림치유지도사 등도 인기가 높다. 등산로나 둘레길, 트레킹길, 탐방로 등을 안내하는 숲길체험지도사, 아이들이 숲에서 뛰놀고 자라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아숲지도사, 자연휴양림이나 산림욕장, 치유의 숲에서 숲 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산림치유지도사, 학생들뿐만 아니라 성인과 노인층을 대상으로 목공 실습을 지도하는 목공체험지도사 등 숲과 관련해 다양한 직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또한 퇴직 이후 농산촌으로 돌아가는 50∼60대가 늘어나고 있으며 산촌과 농촌 생활을 동경하는 현직 청장년층도 많다. 이들은 제2의 인생 즉 세컨드 라이프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 또한 녹색 일자리인 것이다. 그동안 정부는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줌으로써 일자리를 늘리려 했다. 이제 정부도 직접 일자리 창출에 나서야 한다. 즉 공공 부문에서도 일자리를 늘려 나가야 한다. 과거 공공근로 사업이 특성상 일시적이고 불안정하고 낮은 임금수준 등 저급의 일자리였다면 이제는 정부가 숲에서 전문적인 녹색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나가야 한다. 더불어 사회적기업이나 자원봉사 활동 등에 대한 지원 확대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늘려 나가야 한다. 그래서 40~50대 조기 퇴직자들도 보람 있게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그들에게 맞는 새로운 직업이 계속 창출돼야 한다.
  • 21일 부부의날 “국민연금 함께 가입하면 노후자금 50~70% 준비 가능”

    21일 부부의날 “국민연금 함께 가입하면 노후자금 50~70% 준비 가능”

    21일 부부의 날 21일 부부의날 “국민연금 함께 가입하면 노후자금 50~70% 준비 가능” 국민연금에 부부가 함께 가입해 성실하게 보험료를 내면 노후에 각자의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부 노후필요자금의 50~70%를 준비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왔다. 부부의 날인 2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가족 단위가 아니라 개개인에 대한 사회보장제도다. 즉 장애, 노령, 사망 등 가입자 개인별 노후 위험을 대비하도록 보장하는 사회보험이다. 이를 통해 다치면 장애연금을, 나이가 들어 수급개시연령이 되면 노령연금을 받는다. 또 가입자 자신이 숨지면 남아있는 가족에게 유족연금이 지급된다. 따라서 부부가 모두 국민연금에 가입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최소 보험료 납부기간(120개월)을 채웠다면 당연히 둘 다 노후에 연금을 탈 수 있다. 이를테면, 남편은 30년 가입해 다달이 150만원의 노령연금을, 부인은 20년 가입해 100만원의 노령연금을 각각 받을 권리를 얻으면 두 사람 다 숨지기 전까지 각자의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부부가 국민연금에 함께 가입해 남편과 아내 모두 각자의 노령연금을 받는 부부 수급자는 2014년 12월 현재 21만 4456쌍에 이르렀다. 이 가운데 노령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부부 수급자는 합산해 월 251만원을 받고 있었다. 은퇴부부가 기대하는 부부합산 최저 생활비인 월 136만원을 초과하는 부부 수급자도 3428쌍에 달했다. 1988년 1월 도입된 국민연금제도가 무르익으면서 부부 수급자는 2010년 10만 8674쌍에서 2011년 14만 6333쌍, 2012년 17만 7857쌍, 2013년 19만 4747쌍 등으로 연평균 24.3%씩 증가하고 있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노인 빈곤율에다 갈수록 떨어지는 부모부양 의식을 고려할 때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에 가입하면 자녀세대에 기대지 않고 자체적으로 노후준비를 하는데도 유리하다. 2011년 국민연금연구원의 노후준비 실태조사결과, 은퇴 후 노후생활을 하는 데 다달이 필요한 적정 생활비는 부부기준은 월 184만원, 개인기준은 월 110만원이었다. 또 20년간 빠짐없이 보험료를 낸 국민연금 수급자가 받는 월평균 수령액은 남자는 월 70만원, 여자는 월 60만원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국민연금에 20년 이상 가입했다면 노후필요자금을 개인기준으로 남자는 64%를, 여자는 55%를, 부부기준으로는 71%를 매월 받는 연금으로 충당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다만, 부부가 모두 각자의 노령연금을 받다가 배우자가 먼저 사망하면, 남은 배우자에게는 숨진 배우자의 유족연금을 받을 권리가 생기지만, 자신의 노령연금과 유족연금 중에서 자신에게 유리한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이른바 국민연금의 ‘중복급여 조정규정’에 따른 것이다. 이때 유족연금 대신 자신의 노령연금을 고르면 노령연금에다 유족연금의 20%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노령연금과 유족연금 수급권이 중복해서 발생한 수급자가 노령연금을 선택할 때 지급하는 유족연금의 중복 지급률을 현행 20%에서 30%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자신이 낸 보험료만큼 타가는 민간연금상품과 다르다. 사회보험으로 소득재분배 기능도 있어 사회 전체의 형평성 차원에서 한 사람이 과다하게 연금급여를 받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한 사람에게 두 가지 이상의 연금급여 수급권이 발생했을 때 한 가지만 고르도록 하는 중복급여 조정 장치를 둔 것은 이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간선택제 일자리 2년 어디까지 왔나] (상)경단녀 능력 발휘 기회 확대

    [시간선택제 일자리 2년 어디까지 왔나] (상)경단녀 능력 발휘 기회 확대

    2013년 도입된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고용보험 등 4대보험 혜택을 받으면서도, 온종일 일하는 전일제 근로를 하지 않고 4~6시간만 근무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짧은 근무시간 덕분에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어 경력이 단절된 여성이나 은퇴한 고령자들이 다시 사회로 나오는 계기가 되고 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의 활용 사례와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을 3회에 걸쳐 짚어본다. 경력이 단절된 전업주부 등이 전문적인 능력을 살릴 수 있도록 돕는 시간선택제 일자리가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주 15~30시간 일하는 노동자를 최저임금의 120~130% 이상 지급하며 채용하는 사업주에게 매달 80만원 한도에서 임금의 50%를 지원하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시간선택제 일자리 지원사업 대상 인원은 기존 인원을 포함해 2013년 5738명에서 올해 4월 기준으로 6970명으로 증가했다. 참여한 기업도 2013년에는 328개에 불과했지만 올해 2328개로 늘어났다. 지원 금액도 올해 1분기에만 76억 3000만원에 달했다. 최근에는 단계적으로 자율 출퇴근제를 시행하는 삼성전자와 근무시간을 없애고 책임 근무제를 시행하는 네이버 등 민간기업에서 유연근무제가 정착하면서 시간선택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19일 “시간선택제 시행으로 제도권 밖에 머물러 있던 노동자를 안정적으로 제도권 내로 흡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의 전일제 노동자가 시간선택제로 전환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으로 26개 기업이 ‘전환형 시간선택제’를 도입해 47명이 시간선택제로 바꿔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육아·보육(26명)을 이유로 시간선택제 근무를 희망했다. 이 밖에 학업(5명), 건강(3명), 퇴직 준비(3명), 가족 간병(1명) 등의 사유도 있었다. 이처럼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고용부가 진행하고 있는 채용박람회에서도 구직자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 14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시간선택제 일자리 박람회에는 7000여명이 참가했다. 고용부에 따르면 부산·경남권에 있는 기업 등 60여개가 참여한 박람회에서는 806명이 시간선택제 일자리 면접을 봤으며, 당일 44명이 채용됐다. 박람회장에는 30~40대 여성이 대부분이었고, 60대 이상의 구직자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날 박람회를 찾은 이민희(37·여)씨는 “아르바이트가 아닌 정규직 일자리인데도 짧은 시간 일할 수 있다 보니 또래 엄마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경력 단절 여성인 이씨는 첫째 아이 출산 이후에는 다시 복직해 회사를 다녔지만 둘째 아이를 출산하면서 일을 그만뒀다. 이씨는 “아이들이 어린이집과 학교에 가는 오전에만 일할 수 있다고 해 (일할 만한) 자리가 있는지 알아보러 나왔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박람회장에서 고령자 취업지원 상담을 받은 김경복(61)씨는 “하루 10시간 일하는 경비직을 하다 몸이 좋지 않아 그만뒀다”며 “짧은 시간이라도 일하고 싶다는 생각에 박람회를 찾게됐다”고 말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구직자뿐 아니라 특정 시간에 인력이 필요한 업체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박람회에 참여한 부산 온종합병원은 2013년부터 시간선택제를 도입해 현재 15명이 시간선택제로 근무하고 있다. 강성구 총무기획팀장은 “특정 시간에 환자가 붐비는 병원 특성상 짧은 시간 일하는 인력이 필요하다”며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수시로 채용을 진행하고 있으며,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여성이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부산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박수진, 배용준 결혼 후 연기활동 중단 ‘은퇴설’ 이유 보니

    박수진, 배용준 결혼 후 연기활동 중단 ‘은퇴설’ 이유 보니

    박수진, 배용준 결혼 후 연기활동 중단 ‘은퇴설’ 이유 보니 ‘박수진 배용준 결혼 은퇴설’ 슈가 출신 배우 박수진(30)이 배우 배용준(43)과 결혼한 뒤 연기자를 은퇴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17일 연예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박수진은 올 가을께 결혼한 이후 연기 활동을 자제하면서 남편 내조와 가정생활에 충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두 사람의 결혼 사실을 밝히면서 “박수진이 결혼 이후에도 방송 활동을 꾸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수진의 측근과 여러 방송 관계자들은 결혼 준비와 함께 연기 활동 정리 수순을 밟는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관심이 많은 패션 분야 일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실제로 박수진은 현재 한 여성 구두 브랜드와 디자인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박수진은 현재 진행자로 나서고 있는 케이블채널 올리브TV ‘2015 테이스티로드’도 이번 시즌까지만 출연할 예정이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아직 하차에 관한 의견을 나누지는 않았다. 하와이 녹화 분량을 3주에 걸쳐 방송할 예정이다”면서 “다만 추가 촬영은 아직 잡혀있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박수진은 14일 배용준과 결혼 계획을 갑작스럽게 발표한 뒤 16일 첫 공식석상에 섰다. 박수진은 충북 청주시 현대백화점에서 홍보모델로 활동 중인 한 패션브랜드의 사인회를 찾아 “좋은 소식에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예쁘게 잘 살겠다”며 결혼 소감을 밝혔다. 네티즌들은 “박수진 은퇴설, 아쉽다”, “박수진 은퇴설, 연기 활동 지금도 딱히 하는 건 없으니”, “박수진 은퇴설, 패션 쪽으로 나갈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방송 캡처(박수진 은퇴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청년 고용절벽 현실화되나

    청년 고용절벽 현실화되나

    내년부터 정년이 58세에서 60세로 연장되면서 ‘청년 고용 한파’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청년(15~29세) 실업률이 10.2%로 올랐다. 역대 4월만 놓고 보면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취업자 증가폭도 20만명대로 주저앉았다. 앞으로 일자리를 놓고 세대 간 갈등이 더 심해질 것임을 말해 주는 대목이다. 통계청은 4월 청년 실업률이 10.2%로 전년 동월(10.0%)보다 0.2% 포인트 올랐다고 13일 발표했다. 청년 실업자는 44만 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2만 6000명)보다 1만 9000명 늘었다. 청년 고용률은 41.1%로 전년 같은 달 대비 1.0% 포인트 높아졌다. 통계청 측은 “청년층에서 구직 활동자가 증가하다 보니 청년층 실업률과 고용률이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4월 취업자 수는 259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만 6000명 증가했다. 2013년 2월(20만 1000명) 이후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폭이 가장 낮다. 최근에는 3개월 연속 30만명대였다. 4월 고용률도 60.3%로 전년 같은 달 대비 0.3% 포인트 낮아졌다. 주환욱 기획재정부 과장은 “조사 대상 주간인 7일 동안 전국에서 5일 넘게 비가 와 농림어업과 건설업, 도소매·음식숙박업에서 취업자 수가 12만명 정도 감소했다”면서 “이런 특이 요인을 빼면 취업자 수는 30만명대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을 포함한 ‘체감실업률’은 11.3%로 나타났다. 전월(11.8%)보다 0.5% 포인트 줄었다. 노동시장 개혁을 염두에 둔 정부는 앞장서 ‘청년 고용 절벽’을 경고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내년에 정년이 60세로 연장되면서 이미 청년 고용 절벽이 시작됐다”며 “내후년까지 3년 동안 청년 고용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년 연장과 청년 실업은 별개 문제라는 반박도 있다. 생산직이나 전문직에 종사하는 숙련된 고령 근로자를 청년 근로자로 대체하기에 한계가 있고,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은퇴로 연금 등 사회보장 비용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정년 연장은 젊은 세대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KB국민은행이 5년 만에 희망퇴직에 나선 것처럼 정년 연장에 따른 노동시장 변화가 자연스럽게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손학규 토담집 북적, 유명 사찰 수준 “정치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

    손학규 토담집 북적, 유명 사찰 수준 “정치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

    손학규 토담집 손학규 토담집 북적, 유명 사찰 수준 “정치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칩거중인 전남 강진 토담집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책을 읽으며 자서전 집필을 준비 중인 손 전 고문 측의 만류에도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지인과 방문객이 너무 많아 손 전 고문은 요즘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자주 이 토담집을 찾은 한 측근에 따르면 어버이날을 막 지난 전날에 지인과 방문객이 100여 명이 찾아 조용한 산중 토담집에 웃음이 넘쳤다.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방문객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토담집 아래 백련사도 손 전 고문 효과로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유명 사찰 반열에 오르고 있을 정도다. 이 측근은 “어버이날 찾지 못한 지인 등이 문안 인사를 하고자 주말을 맞아 토담집을 방문했으며 싸온 음식물을 마당에 펼쳐 놓고 손 전 고문과 함께 먹자고 권유하는 등 시종일관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그러나 정치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이 4·29 재보궐선거에 참패하면서 칩거 중인 손 전 고문의 일거수일투족에 정치권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손 전 고문은 여전히 현실정치는 완전히 떠났다는 뜻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30 수원 팔달 보궐선거 패배 직후 책임을 지고 정계를 떠난 손 전 고문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손 고문은 정치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당분간 이 토담집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이 측근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학규 토담집 북적 “방문객 끊이질 않아 유명 사찰 수준”

    손학규 토담집 북적 “방문객 끊이질 않아 유명 사찰 수준”

    손학규 토담집 손학규 토담집 북적 “방문객 끊이질 않아 유명 사찰 수준” 정계은퇴를 선언한 이후 새정치민주연합 손학규 전 상임고문이 칩거중인 전남 강진 토담집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책을 읽으며 자서전 집필을 준비 중인 손 전 고문 측의 만류에도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지인과 방문객이 너무 많아 손 전 고문은 요즘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자주 이 토담집을 찾은 한 측근에 따르면 어버이날을 막 지난 전날에 지인과 방문객이 100여 명이 찾아 조용한 산중 토담집에 웃음이 넘쳤다.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방문객이 끊이질 않고 있으며 토담집 아래 백련사도 손 전 고문 효과로 방문객이 급증하면서 유명 사찰 반열에 오르고 있을 정도다. 이 측근은 “어버이날 찾지 못한 지인 등이 문안 인사를 하고자 주말을 맞아 토담집을 방문했으며 싸온 음식물을 마당에 펼쳐 놓고 손 전 고문과 함께 먹자고 권유하는 등 시종일관 분위기가 좋았다”면서 “그러나 정치 관련 이야기는 없었다”고 전했다. 새정치연합이 4·29 재보궐선거에 참패하면서 칩거 중인 손 전 고문의 일거수일투족에 정치권 관심이 증폭되는 가운데 손 전 고문은 여전히 현실정치는 완전히 떠났다는 뜻을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30 수원 팔달 보궐선거 패배 직후 책임을 지고 정계를 떠난 손 전 고문에 대한 인기가 치솟고 있지만, 손 고문은 정치에 대해서는 묵묵부답이고 손사래를 치고 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당분간 이 토담집을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이 측근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금은 요리男 전성시대… 강남구청 ‘아빠요리교실’

    지금은 요리男 전성시대… 강남구청 ‘아빠요리교실’

    “분식집에서 포장해온 튀김을 넣으면 튀김 김밥, 두릅이랑 초장을 넣으면 두릅 김밥이죠. 이만큼 응용이 다양한 요리도 없을 겁니다. 여름철에는 잘 상하니까 밥에 식초를 넣어주세요. 시금치 대신 오이나 부추도 좋고요. 밥은 김에 골고루 펴 발라주시고요. 너무 꽉꽉 눌러서 넣으면 가슴을 치면서 드셔야 하니까요. 하하하” 지난 4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개포동 수도전기공고 교실. 탁탁탁 오이 채 써는 소리와 함께 강한 향이 코끝을 찌른다. “요즘 ○○마트에서 오이를 (다른 곳보다) 훨씬 싸게 팔더라고요.” 대화 내용부터 심상치 않다. 살림 좀 해 본 주부 못지않은데, 목소리는 중저음이다. “차렷, 경례! 사랑합니다.” 중년 남성들은 반장 홍현한(64)씨를 따라 이우현(40·여·요리연구가) 강사에게 깍듯이 인사했다. 강남구청에서 남성 대상으로 6년째 운영해온 2개월 과정 ‘아빠 요리교실’ 7회 차인 이날의 도전 과제는 김밥이다. “냄비에 밥해 보신 분? 역시 안 계시네요.” 이우현 강사는 칠판에 ‘센 불 2분, 약불 10분, 뜸 2~3분’이라고 적어놓았다. 수강생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펜을 들고 받아적었다. 평생 제조, 건설, 금융, 정보·보안 등에서 실력을 쌓은 베테랑들이지만 요리는 문외한이다. 마트에서 팔리는 김밥용 단무지 색깔은 어떤 것이 건강에 좋은지, 김밥과 함께 먹는 된장국은 어느 정도 불 세기에 몇 분간 끓여야 맛있는지 등 질문들이 쏟아져 나왔다. 40대 후반~50대 초반 회사원부터 은퇴한 60대 전직 중소기업 사장님까지 ‘요리하는 남자’의 출신은 다양했다. 한 수강생은 “맞벌이라 돈은 아내와 같이 버는데 살림은 혼자 하게 하는 것이 미안해서 왔다”고 했다. 김종수(55·건설업)씨는 “은퇴하면 아내와 가사노동을 분담해야 되지 않겠느냐”면서 “적어도 ‘삼식이’(은퇴 후 집에서 세끼를 챙겨 먹는 남편)란 말은 듣지 않으려 한다”며 웃었다. 암 투병을 위해 지난해 휴직했다는 이명수(56)씨는 “담도암 진단을 받았지만 거의 완치된 상태”라며 “평소 해보고 싶던 요리를 배우러 왔다”고 했다. ‘금남의 영역’이던 부엌의 빗장을 남성들이 열고 있다. ‘요리하는 남자’의 등장은 여성 경제활동이 증가하면서 남녀 역할의 경계가 허물어졌기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송명희 부경대 교수는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가사노동을 하찮은 일로 평가했고, 요리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사회가 변화하면서 남녀 성 역할의 경계가 희미해졌고, 여성들이 선호하는 남성상 역시 말로만 평등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몸소 실천하는 남성으로 대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식가를 뜻하는 영어 단어 ‘개스트로놈’과 ‘섹슈얼’을 합성한 신조어 ‘개스트로섹슈얼’은 이 같은 시대적 흐름을 반영한다. 2008년 영국 BBC 방송 요리 프로그램으로 세계적 인기를 끈 제이미 올리버도 남성이었다. 최근 인기를 끈 ‘삼시세끼’, ‘냉장고를 부탁해’, ‘수요미식회’, ‘마스터셰프 코리아’ 등 음식 프로그램에 등장한 셰프나 맛칼럼니스트 대부분이 남자다.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요리는 남자가 여자에게 보여줄 수 있는 자상함의 극치”라면서 “가부장제 사회에서는 가사노동을 하지 않아도 됐던 남성들이 자신의 위치를 스스로 포기한 것인데, 여성 경제력 상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식’(美食)이란 말이 일반화된 데서 알 수 있듯이 더이상 생존 자체만을 위해서 음식을 먹지는 않는 문화와도 무관하지 않다. 요리를 하고 먹는 과정 자체가 문화인 동시에 스스로 소중히 여기는 가치관과 맞물려 있다. 음식 컨설팅 업체 온고푸드 최지아 대표는 “경제력이 높은 미국 금융 중심지 월스트리트 남성들은 레스토랑에 가서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계란 노른자를 뺀 화이트 오믈렛을 찾는다”며 “선진국에서는 경제력 있는 남성들이 음식에 대한 관심도 더 높다”고 말했다. 김보선 푸드스타일리스트는 “지난해까지 대기업 사내 동아리를 대상으로 요리 클래스를 운영했는데 남성들의 호응이 좋아 1월부터 남성 전용 요리교실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1인 가구의 증가 또한 무관치 않다. 노진철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혼자 사는 20~30대는 음식의 양보다 질을 추구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면서 “요리를 못한다 하더라도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찾고 직접 해서 먹는 음식이 몸에 좋다는 인식이 높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국내 1인 가구는 506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 가구의 27.1%에 이른다. 물론 음식은 생존 수단이기도 하다. 이우현 강사는 “요리는 퇴직 남성들에게는 스스로 식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자립의 도구가 되는 것 같다”고 했다. 노진철 교수는 “남성들은 은퇴와 동시에 사회활동이 확 줄어드는 반면, 전업주부들은 40~50대 때 친목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은퇴 남성들에게 삶을 즐길 수 있는 취미 활동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까지 중소기업을 운영했다는 김복용(69)씨는 “지난해 3월 은퇴 후 집사람 건강이 좋지 않아 대신 식사를 준비해 보려고 요리를 배웠다”면서 “매번 새로운 요리를 하는 것 자체가 재미있고 신기하다”고 했다. 건설업에 종사하다 6년 전 퇴직한 반장 홍씨는 “요리교실에서 배운 굴 영양밥이 가족에게 엄청 인기를 끌었다”면서 “며느리, 집사람과 대화 주제도 다양해졌다”며 활짝 웃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임성한 작가 은퇴, 2편으로 무려 53억? ‘편당 원고료 알고보니..’

    임성한 작가 은퇴, 2편으로 무려 53억? ‘편당 원고료 알고보니..’

    ‘임성한 작가 은퇴’ 임성한 작가 은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임성한 작가의 원고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한 매체는 임성한 작가가 5월 중순 종영 예정인 MBC 일일극 ‘압구정백야’를 끝으로 드라마 업계를 떠난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임성한 작가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명성당엔터테인먼트 이호열 대표는 “임성한 작가는 총 10개의 드라마 작품을 남긴 채 은퇴하는 계획을 세워왔다”고 설명했다. 또 임성한 작가는 지난 3월 9일 ‘압구정백야’를 끝으로 더 이상 드라마 집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MBC 안광한 사장에게 편지로 전달했으며, MBC 드라마 본부장에게도 지난해부터 은퇴 계획을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임성한 작가가 지난 2014년 네이버나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프로필을 삭제 한 것 또한 은퇴 준비를 위한 일환이었다고 전했다. 이호열 대표는 “임성한 작가가 20년 가까이, 원 없이 드라마를 썼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한 작가는 MBC ‘보고 또 보고’(1998 ~ 1999), MBC ‘온달 왕자들’(2000 ~ 2001), MBC ‘인어 아가씨’(2002 ~ 2003), MBC ‘왕꽃 선녀님’(2004 ~ 2005), SBS ‘하늘이시여’(2005 ~ 2006), MBC ‘아현동 마님’(2007 ~ 2008), MBC ‘보석비빔밥’(2009 2010), SBS’신기생뎐’(2011), MBC ‘오로라 공주’(2013), MBC ‘압구정 백야’(2014~2015) 총 10개의 작품을 집필했다. 한편 현재 MBC ‘압구정백야’를 집필중인 임성한 작가는 지난해 종영한 ‘오로라공주’에서 총 150부작에 원고료 27억 원을 받았다. 편당 1800만원이다. 당초 알려진 회당 3000만원의 원고료는 다소 과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성한 작가의 작품이 일일드라마임을 감안하면, 이 정도로도 일주일에 9000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또한 압구정백야는 149부작 예정이다. 따라서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작품 2편으로 무려 53억8200만원의 원고료를 벌게 되는 셈이다. 임성한 작가 은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임성한 작가 은퇴, 돈 많이 벌었네”, “임성한 작가 은퇴, 은퇴한다고 선 또 나오는 거 아니겠지?”, “임성한 작가 은퇴, 그래도 드라마 재밌었는데”, “임성한 작가 은퇴..앞으론 막장 드라마 못 보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임성한 작가 은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압구정백야 MBC 임성한 작가 은퇴, 2편으로 무려 53억? 편당 원고료 보니..’헉’

    압구정백야 MBC 임성한 작가 은퇴, 2편으로 무려 53억? 편당 원고료 보니..’헉’

    ‘압구정백야 MBC 임성한 작가 은퇴’ 압구정백야 MBC 임성한 작가 은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임성한 작가의 원고료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한 매체는 임성한 작가가 5월 중순 종영 예정인 MBC 일일극 ‘압구정백야’를 끝으로 드라마 업계를 떠난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임성한 작가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명성당엔터테인먼트 이호열 대표는 “임성한 작가는 총 10개의 드라마 작품을 남긴 채 은퇴하는 계획을 세워왔다”고 설명했다. 또 임성한 작가는 지난 3월 9일 ‘압구정백야’를 끝으로 더 이상 드라마 집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MBC 안광한 사장에게 편지로 전달했으며, MBC 드라마 본부장에게도 지난해부터 은퇴 계획을 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임성한 작가가 지난 2014년 네이버나 다음 등 주요 포털사이트에서 프로필을 삭제 한 것 또한 은퇴 준비를 위한 일환이었다고 전했다. 이호열 대표는 “임성한 작가가 20년 가까이, 원 없이 드라마를 썼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임성한 작가는 MBC ‘보고 또 보고’(1998 ~ 1999), MBC ‘온달 왕자들’(2000 ~ 2001), MBC ‘인어 아가씨’(2002 ~ 2003), MBC ‘왕꽃 선녀님’(2004 ~ 2005), SBS ‘하늘이시여’(2005 ~ 2006), MBC ‘아현동 마님’(2007 ~ 2008), MBC ‘보석비빔밥’(2009 2010), SBS’신기생뎐’(2011), MBC ‘오로라 공주’(2013), MBC ‘압구정 백야’(2014~2015) 총 10개의 작품을 집필했다. 한편 현재 MBC ‘압구정백야’를 집필중인 임성한 작가는 지난해 종영한 ‘오로라공주’에서 총 150부작에 원고료 27억 원을 받았다. 편당 1800만원이다. 당초 알려진 회당 3000만원의 원고료는 다소 과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성한 작가의 작품이 일일드라마임을 감안하면, 이 정도로도 일주일에 9000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또한 압구정백야는 149부작 예정이다. 따라서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작품 2편으로 무려 53억8200만원의 원고료를 벌게 되는 셈이다. 압구정백야 MBC 임성한 작가 은퇴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압구정백야 MBC 임성한 작가 은퇴, 돈 많이 벌었네”, “압구정백야 MBC 임성한 작가 은퇴, 은퇴한다고 선 또 나오는 거 아니겠지?”, “압구정백야 MBC 임성한 작가 은퇴, 그래도 드라마 재밌었는데”, “압구정백야 임성한 작가 은퇴..앞으론 막장 드라마 못 보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압구정백야 MBC, 압구정백야 임성한 작가 은퇴)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녀들, 야구와 사랑에 빠지다

    그녀들, 야구와 사랑에 빠지다

    학창 시절 야구장의 푸른 잔디와 탁 트인 하늘에 매료됐다. 마음속에만 간직했던 그 꿈을 서른 살에 이뤘다. 여자야구팀을 만들었고,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여자야구연맹 국제이사 최수정(40)씨의 삶은 한국 여자야구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야구와 사랑에 빠진 최씨를 17일 서울 강남구 한국야구위원회(KBO)에서 만났다. “고교 시절부터 야구를 좋아했어요. 라디오 중계를 듣다가 재미를 알게 됐죠. 그러다 야구장에 처음 갔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파란 잔디며, 탁 트인 하늘이며…. 완전히 반해 버렸죠.” 최씨는 야구와의 첫 만남을 이렇게 생생하게 기억했다. 그는 라디오로 중계만 듣다가 실제 경기를 보고 나니 더 감동이 밀려왔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그러나 보는 것만으로 야구에 대한 그의 허기를 채울 수 없었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직접 야구를 하고 싶어 견딜 수가 없었다”면서 “그러나 (여자가 야구를 할 수 있는) 길이 없었다. 캐치볼하거나 코인 배팅하는 게 전부였다. 대학원에 소프트볼팀이 있긴 했는데, 그건 또 하기 싫었다”고 회상했다. 그랬던 그에게 어느 날 야구가 운명처럼 찾아왔다. 그는 “2004년 남동생이 여자야구팀이 생겼다는 방송을 보고 알려줘 바로 수소문해서 팀에 입단했다”면서 “‘비밀리에’라는 팀이었는데 투수를 하고 싶어 지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공을 던져 본 적은 없었지만 그래도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라 시험 삼아 던졌는데 웬걸, 공이 바로 코앞에 떨어졌다”면서 “직접 해보니 또 다른 세상이었다”고 덧붙였다. 2004년 야구를 시작한 그는 이듬해 변기명 초대 감독과 ‘나인빅스’를 창단했다. 2010년 여자야구연맹 선수이사로 뽑혔고, 2012년 국제이사가 됐다. 지금은 내년 부산 기장에서 열리는 여자월드컵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무엇이 그를 야구에 푹 빠지게 한 것일까 궁금했다. 그는 “여자들이 그동안 팀 운동을 할 기회가 별로 없었다”면서 “야구를 할 때면 제 뒤에 동료가 있다는 게 정말 든든했고, 팀플레이가 성공했을 때 쾌감은 말로 다 못한다”고 강조했다. 또 동료애도 야구의 매력으로 꼽았다. 그는 “야구도 좋지만, 같이 야구하는 사람이 더 좋다. 언니, 동생들과 운동한 게 10년이 넘었다”면서 “남자들 의리보다 훨씬 진하다. 같이 운동하면서 쌓은 정이 깊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야구만의 매력도 있다고 했다. 그는 “프로는 포지션이 정해져 있지만, 아마추어는 그렇지 않다”면서 “이것저것 해보면서 자기한테 맞는 걸 찾을 수도 있고, 끊임없이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은퇴한 야구선수 송진우를 동경했던 그가 마운드에 서기까지는 꼬박 11년이 걸렸다. 그는 “꿈은 항상 투수였는데, 못하니까 감히 도전을 못 했었다. 야구한 지 11년쯤 됐는데 이제야 소원을 풀었다”면서 “잘 던져서 투수로 전향한 게 아니라, 젊은 포수에게 밀려났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주무기에 대해 묻자 “스트라이크만 던져도 다행”이라면서 “지금은 타자나 주자를 의식하지 않고 스트라이크존에만 넣으려고 집중한다. 지금 내 실력으로 다른 거 생각하면 공이 애먼 곳으로 날아간다”며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서울대 물리학과 출신인 그는 현재 정보기술(IT) 업체에 다니고 있지만 야구 때문에 직장도 옮겨야 했던 아픈 기억도 있다. 그는 “주말에 야구를 하는데, 회사에서 자꾸 토요일에 나오라고 했다”면서 “그래서 미련 없이 회사를 그만뒀다”고 야구 사랑을 에둘러 표현했다. 미혼인 그는 야구 때문에 연애도 미뤘다. 그는 “야구를 시작할 당시에는 남자 친구가 있었는데 점점 야구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다”면서 “남자 친구가 없어도 충분히 재미있다. 지금은 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인빅스에서 선수 겸 감독으로 활약하던 2008년에 일본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코치로 뽑혔다. 그는 “지도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영어, 실무 등을 처리하라고 뽑아 주신 거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 대회에서는 6위에 올랐고, 2010년 외야수로 뛴 베네수엘라 대회에서는 9위를 차지했다. 그는 세계 무대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가지려면 투수력 보강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 선수들이 체격에서는 안 밀리고 타격은 좀 되지만 문제는 투수”라면서 “월드컵 4강권 팀 투수는 최고시속 120㎞가 넘는데 우리는 아직 100㎞도 못 넘긴다. 클래스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자야구가 활성화되려면 전용구장이 굉장히 중요하다. 구장이 있어야 사람이 모일 수 있다”며 인프라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야구장 2시간 빌리는 데 25만원으로 돈 없으면 야구 못 한다”면서 “아이들이 동네에서 야구할 데가 거의 없다. 인프라가 많아져 누구나 접근할 수 있게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서른에서야 야구를 시작한 게 너무 아쉽다”면서 “조금만 더 빨리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후배들은 신나게 야구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그의 당면 과제는 내년 부산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다. 그는 “한국에서 처음 여는 대회니까 부담이 된다”면서 “한국은 야구 강국인데, 여자야구는 국제대회를 유치한 경험은 거의 없고, 경기장 공사는 시작도 못했다”고 걱정했다. 그는 “기량에서 앞선 일본과 체력까지 겸비한 미국, 캐나다, 호주가 4강 전력”이라면서 “국내에서 여는 만큼 6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앞으로 그의 꿈은 여자야구 유소년팀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여자 어린이가 야구를 하기 쉽지 않다. 남자 어린이들과 한 팀에서 하다가 놀림을 받고 그만두는 경우도 많이 봤다”면서 “여자 어린이들도 어린 시절부터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최수정 이사는 ▲1975년 11월 27일 대전 출생 ▲대전 용전초등학교-용전중-충남여고-서울대-서울대 대학원 ▲2004년 첫 여자동호인 팀 ‘비밀리에’ 입단 ▲2005년 ‘나인빅스’ 창단 ▲2008년 여자야구대표팀 코치 ▲2010년 여자야구대표팀 선수 ▲2010년 여자야구연맹 선수이사 ▲2012년 여자야구연맹 국제이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