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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유일 세컨드홈 특례 적용… 연천은 인구 소멸 위기 극복할 것”

    “경기도 유일 세컨드홈 특례 적용… 연천은 인구 소멸 위기 극복할 것”

    연천에 주택 1채를 더 사더라도‘기존 1주택’ 종부세 불이익 없어軍 유휴지 은퇴자마을 조성 탄력10년 후 인구 14만명에 이를 것 “연천군은 ‘기회의 땅’입니다. 국토연구원이 1년 전 펴낸 연구자료를 보면 현재 4만명 남짓한 인구가 6년 후 10만명을 넘고, 10년쯤 후 14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김덕현(67) 경기 연천군수는 22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정부가 최근 인구부활 3종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공개하면서 연천군을 경기지역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세컨드홈 특례적용 지역으로 선정하자 ‘인구소멸위험지역에 집을 하나 더 사라니 제정신이냐’하는 분들이 있는데 근시안적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보경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 등 5명의 연구진은 2022년 12월 발행한 ‘인공지능 기법을 적용한 소지역단위 장래인구 예측 방법론 개발 기초연구’에서 경기지역에서 가장 낙후한 연천·포천·가평 등 외곽 농촌지역 인구를 2035년쯤 지금보다 3~5배 늘 것으로 예측했다. 교통 발달로 경기 외곽에 전원주택 또는 세컨드하우스를 가지려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서다. 당초 정부는 세컨드홈 특례적용 지역에 수도권을 빼려고 했으나 최종안에 연천군을 포함했다. 수도권 1주택자가 연천에 집을 하나 더 장만해도 ‘1가구 1주택자’로 인정해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 재산세 등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 이는 김 군수가 정치권과 중앙부처에 지속해 설득력 있는 목소리를 내왔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 군수는 “우리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으로 나누는 과거의 수도권 규제 정책,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지역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주장해 왔다”면서 “정부가 연천군의 건의를 전향적으로 수용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생활인구 증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특례 적용에 따라 연천군에서 추진하는 군부대 유휴부지를 활용한 ‘은퇴자 마을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은퇴자 마을은 전곡읍 은대리 약 6만 5000㎡ 부지에 만들 계획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인 한탄강이 인접,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2개 국도와 전곡역이 가까워 접근성도 좋다. 김 군수는 “인구소멸위기를 발전의 기회로”라고 즐겨 말한다. 도내에서 노인인구 비율(2022년 기준 29.3%)이 가장 높고, 인구소멸지수도 가평군과 더불어 0.30으로 가장 심각하지만 희망을 얘기한다. 지난해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연천역까지 개통하고, 국도 3호선 대체 우회도로도 완전히 개통해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돼서다. 재인폭포 54만명, 전곡리 선사유적지 31만명, 임진강 댑싸리 정원 15만명 등 지난해 주요 관광지 입장객 수도 증가세다. 김 군수는 “세컨드홈 주 수요자인 수도권 시민들은 빠르고 편리하게 오갈 수 있는 경치 좋은 지역을 선호할 것”이라면서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강력 주장했다. 연천은 한국전쟁 전까지만 해도 서울~원산을 잇는 중심축이었다. 남북교류에 대비하고 경기북부 균형발전을 위해서라도 서둘러 착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연천군에 보다 많은 국민이 사는 것만이 접경지역을 지키고 살리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 두산 베어스 현역 선수 8명 “오재원에게 수면제 대리 처방”

    향정신성의약품 상습 복용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 프로야구 선수 오재원(39)에게 현직 후배 선수들이 대리 처방받은 수면제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야구계에 따르면 두산 베어스 구단은 소속 선수 8명이 수면제를 대리 처방해 오재원에게 건넨 사실을 파악하고 2주 전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 두산은 오재원이 데뷔부터 은퇴까지 몸담았던 구단이다. 두산 구단은 오재원의 문제가 불거진 3월 말 자체 조사를 벌여 관련 사실을 파악했다. 현재 해당 선수들은 경찰 수사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에 연루된 선수 신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2군 소속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관계자는 “오재원이 현역으로 뛰던 2021년과 2022년 소속 선수들에게 대리 처방을 강요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팬들과 리그 구성원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법률 검토를 하는 KBO 사무국은 경찰 수사를 지켜본 뒤 대응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검찰은 지난 1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및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 주민등록법 위반, 특수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오재원을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오재원은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모두 11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2023년 4월에는 지인 아파트 복도 소화전에 필로폰 약 0.4g을 보관한 혐의를 받는다.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모두 89차례에 걸쳐 지인 9명으로부터 향정신성의약품인 ‘스틸녹스정’(졸피뎀 성분 수면유도제) 2242정을 수수하고 지인 명의를 도용해 20정을 매수한 혐의도 받고 있다.
  • ‘전주고를 빛낸 인물’에 조석·이영성…노송명예대상엔 김의신·이대경·남민우

    ‘전주고를 빛낸 인물’에 조석·이영성…노송명예대상엔 김의신·이대경·남민우

    재경전주고·북중총동창회(회장 곽영길 아주경제 회장)는 전주고 개교 105주년을 맞아, 4월 19일 ‘전주고를 빛낸 인물’에 조석(53회) HD현대일렉트릭 대표이사와 이영성(56회) 한국일보 고문을 선정했다. 제1회 ‘노송명예대상’ 봉사 부문엔 김의신(37회)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교수, 글로벌 부문엔 이대경(44회) 시애틀 소재 JRMD LLC(부동산투자관리 회사) 회장, 창업경영 부문엔 남민우(57회) 다산네트웍스 회장을 각각 선정했다. 정통 관료 출신인 조석 대표는 2018~2019년 1000억원대 적자였던 회사를 취임 1년 만에 흑자로 돌려놨다. 올해는 영업이익 4000억원 달성이 기대된다. 이영성 고문은 1987년 한국일보에 입사, 편집국장·발행인(대표이사)을 거친 뒤 2022년부터 고문으로 재직 중이다. 김의신 교수는 세계적인 암 치료 권위자로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암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앞장서고 있다. 미국 최고의 암 전문병원인 MD 앤더슨 암센터에서 32년간 재직했고, 은퇴 후 현재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과 의대 핵의학과 초청 교수로 봄과 가을에 3개월씩 서울에 머물고 있다. 이대경 회장은 1977년 시애틀에 정착, 해운 및 선박 관련 용역회사를 창업해 회사를 키워 ‘아메리칸 드림’을 일궜다. 남민우 회장은 IT벤처 1세대로, 1993년 인터넷 접속 통신장비 회사를 창업해 대한민국이 초고속 인터넷 강국으로 도약하는 데 일조했다. 시상식은 오는 23일 재경전주고·북중총동창회 정기총회에서 진행된다.
  • 맥도날드, 35.8톤 플라스틱 사용 줄여... 재생페트 도입의 성과 이어져

    맥도날드, 35.8톤 플라스틱 사용 줄여... 재생페트 도입의 성과 이어져

    한국맥도널드는 지난 2월 외식업계 최초로 재생페트(rPET, recycled PET) 컵과 컵 뚜껑을 도입해 ‘자원의 선순환’의 모범 사례로 떠오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맥도날드는 재생페트 도입 이후 지금까지 약 1.7t(톤)의 신생 플라스틱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뒀으며 연간 총 35.8t가량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첫 도입부터 재생페트의 비율을 가장 높은 100% 수준으로 구현해내 국내 재활용 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중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맥도날드는 지구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22일 지구의 날을 맞아 특별한 영상을 한 편 공개했다. 한국맥도날드 공식 유튜브 채널에 게재된 ‘폐플라스틱의 N회차 인생?’ 영상은 재생페트의 생산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담아냈다. 영상에 따르면 수거된 폐플라스틱은 세척, 소독을 거쳐 플라스틱 칩 ‘플레이크’로 분해되고, 작은 플레이크가 모여 재생페트 컵과 리드로 재탄생된다. 재생페트 아이스크림 컵 1세트를 생산하는데 투명 페트병 약 2.5개가 사용된다는 점도 알려 영상을 보는 시청자들이 재생페트 제작으로 인한 폐플라스틱 절감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맥도날드는 연내 모든 커피 메뉴까지 친환경 재생페트 용기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밝혀 재생페트의 도입을 점차 확대할 것임을 알렸다. 이로써 현재는 ‘선데이 아이스크림’ 메뉴에만 재생페트 용기가 적용되지만, 연내에 전국의 고객들이 맥카페 메뉴 혹은 선데이 아이스크림을 포장할 때 재생페트로 만든 용기로 메뉴를 받아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재생페트 도입과 더불어 맥도날드는 내년까지 전국 매장에서 사용되는 모든 패키지를 재활용, 재사용이 가능한 소재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친환경 경영을 전개중이다. 3R(Reduction, Reusable, Recycling)의 확대를 약속하며 실천을 이어오고 있는 맥도날드는 현재 재활용 또는 재사용이 가능한 소재로의 패키지 전환을 약 85% 가량 마친 상태다. 친환경을 향한 맥도날드의 노력은 이뿐만이 아니다. 2020년에는 업계 최초로 빨대가 필요 없는 음료 뚜껑 ’뚜껑이’를 전국 매장에 도입하고 매장 내 플라스틱 빨대통을 없애는 ‘빨대 은퇴식’을 거행한 바 있다. 더욱이 매장에서 일회용 식기류 대신 다회용기를 제공하기에 나서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 절감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도 했다. 지난해 초, 맥도날드가 새로 도입한 유니폼에도 특별한 비밀이 숨어있다. 바로 매장에서 버려진 플라스틱이 동계용 방한 외투 ‘PET 리사이클링 아우터’에 충전재로 재활용된 것. 한 벌당 500㎖ 페트병 55개와 67개의 ‘뚜껑이(컵뚜껑)’가 사용된 해당 아우터는 매장에서 사용된 플라스틱이 유니폼으로 변신해 다시 매장으로 돌아왔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과거에는 플라스틱 절감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은 물론 버려지는 일회용품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해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맥도날드는 선도기업으로서 친환경 활동과 사회적 책임에 앞장서며 진정성 있는 ESG 경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4월 환경부 주관 ‘제15회 기후변화주간’ 행사에서 플라스틱 사용 저감 등 탄소중립 실천 공로를 인정받아 환경부 장관 표창 수상을 수상했으며 ‘세상에 좋은 일이 맥도날드에게도 좋은 일(Better World, Better McDonald’s)’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사회와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 ‘스파이더맨’ 듀플랜티스, 장대높이뛰기 또 세계新

    ‘스파이더맨’ 듀플랜티스, 장대높이뛰기 또 세계新

    스웨덴의 아먼드 듀플랜티스가 20일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 샤먼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6m24를 뛰어넘어 세계기록을 세운 뒤 전광판에 표시된 자신의 기록을 가리키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에서 자신이 작성한 세계기록을 1㎝ 경신했다. 듀플랜티스는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은퇴 후 가장 인기 있는 육상 선수로 꼽힌다. 샤먼 AFP 연합뉴스
  • 개혁신당, 전대서 ‘대학생·언론인 평가 25%’ 반영…‘민심 반영’ 차별화 전략

    개혁신당, 전대서 ‘대학생·언론인 평가 25%’ 반영…‘민심 반영’ 차별화 전략

    다음 달 19일 전당대회를 열어 22대 국회 개원 전 새 지도부를 구축하기로 한 개혁신당이 당원투표 50%, 여론조사 25%에 대학생 및 언론인 평가단의 투표 결과를 25% 반영하기로 한 파격적인 룰을 도입했다. ‘당심·민심의 괴리’라는 평가를 받아 온 기성정당들의 전당대회와 차별화를 두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 전당대회준비위원회는 지난 19일 첫 회의를 열고 지도부 선출 규정과 구체적인 전당대회 일정을 마련했다. 지도부는 총 4인으로 구성하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별도 선출하는 ‘단일지도체제’가 아닌 경선 1위를 당 대표로, 2~4위가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했다. 25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신청을 받은 뒤 다음 달 3일 후보자 비전발표회를 시작으로 대전·충청(8일), 부산·경남(11일), 대구·경북(12일), 광주·전라·제주(17일), 수도권·강원(19일) 순으로 권역별 합동 연설과 토론회를 진행한다. 각 권역별 토론회를 마칠 때마다 당원 투표와 대학생·언론인 평가단 투표를 실시하고, 전당대회 당일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해 순위를 매길 계획이다. 이준석 대표는 “다양한 여론과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의도를 갖고 이번 전당대회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출마 후보군으로는 천하람 당선인과 양향자 원내대표, 이기인 전 경기도의원 등이 거론된다. 이 대표는 일찌감치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원내대표직을 맡아 원내 사안을 전면에서 다룰 가능성이 제기된다. 한편 이 대표가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인 23%를 기록한 데 대해 “질적으로 굉장히 안 좋다. 지지층이 가정주부와 무직, 은퇴층으로 좁혀졌다는 얘기”라며 “회사를 다니거나 장사하는 분들은 윤 대통령을 다 욕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 발언이 논란을 빚었다.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가정주부나 무직, 은퇴층을 비하한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갈라치기’라는 비판이 나온 것이다. 다만, 이 대표 측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그간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던 지지층의 ‘확장성’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비하나 갈라치기의 의도가 전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세계新 자판기’ 듀플랜티스, 장대높이뛰기 실외 6m24

    ‘세계新 자판기’ 듀플랜티스, 장대높이뛰기 실외 6m24

    ‘스파이더맨’ 아먼드 듀플랜티스(25·스웨덴)가 남자 장대높이뛰기 세계 기록을 또 갈아치웠다. 듀플랜티스는 20일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서 열린 2024 세계육상연맹(WA) 샤먼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6m24를 넘었다. 지난해 9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자신이 작성한 6m23을 1㎝ 경신한 세계 신기록이다. 이날 5m62, 5m82를 모두 1차 시기에 넘어 우승을 확정한 듀플랜티스는 6m00도 한 번에 넘은 뒤 곧바로 바를 6m24로 높여 첫 시도에 성공했다. 올해 처음 치른 실외 경기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운 듀플랜티스는 실외 세계 1~5위, 실내 세계 1~5위 기록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듀플랜티스는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은퇴 이후 가장 인기 있는 육상 선수다. 미국 장대높이뛰기 선수였던 아버지와 육상 7종경기·배구 선수로 뛰었던 스웨덴 출신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듀플랜티스는 7세 때 이미 3m86을 뛰어 ‘신동’으로 주목받았다. 2019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5m97로 2위를 차지하며 성인 무대에 등장한 듀플랜티스는 2020년 2월 WA 인도어 투어미팅에서 6m17을 넘어 2014년 르노 라빌레니(프랑스)가 작성한 종전 실내 세계 기록(6m16)을 6년 만에 바꿔놓더니 같은 해 9월 이탈리아 로마 다이아몬드리그에서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가 1994년에 작성한 6m14를 1㎝ 넘어선 6m15의 실외 세계 신기록도 세우며 역대 최고로 우뚝 섰다. 이후 듀플랜티스는 2021년 도쿄올림픽 금메달, 2022년 유진·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2연패 등 자기 자신과 싸우며 기록 행진을 벌이고 있다.
  • ‘LPGA 첫 이글’ 방신실 데일리베스트, ‘첫 승 기대’ 임진희 공동선두, ‘은퇴 무대’ 유소연 컷오프 아쉬움

    ‘LPGA 첫 이글’ 방신실 데일리베스트, ‘첫 승 기대’ 임진희 공동선두, ‘은퇴 무대’ 유소연 컷오프 아쉬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다승왕 출신으로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데뷔한 임진희가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첫 우승의 꿈을 부풀렸다. 방신실은 ‘데일리베스트’를 치며 큰 물에서도 통하는 실력을 뽐냈다. 임진희는 20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에서 열린 2024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 셰브런 챔피언십(총상금 790만 달러)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만 뽑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임진희는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함께 전날 공동 5위에서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4주 연속 우승 포함 5개 대회(출전 기준) 연속 우승을 노리는 2위 넬리 코다(7언더파 137타·미국)와는 1타 차다. 지난해 KLPGA 투어에서 4승을 거두며 다승왕에 오른 임진희는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통해 시드권을 확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앞서 3개 대회에 출전해 공동 27위가 최고 성적이었던 임진희는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따낼 기회를 만들었다. 이날 임진희는 쇼트게임과 그린 플레이가 돋보였다. 그린은 7번이나 놓쳤지만 모조리 파세이브에 성공했고, 퍼트는 27개에 불과했다. 백나인에서 출발한 임진희로서는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2m가 채 되지 않는 버디 퍼트가 홀을 돌아 나와 단독 선두를 놓친 게 아쉬웠다. 임진희는 경기 뒤 “LPGA 투어에서 선두를 달리는 것은 처음이지만 부담은 없었다. 남은 라운드도 즐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LPGA투어 신인왕 유해란도 보기 없이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선두에 2타 차 4위(6언더파 138타)에 자리하며 우승 경쟁을 펼치게 됐다. KLPGA 투어 장타 여왕 방신실은 전날 2오버파 공동 68위로 부진했으나 이날 이글 1개에 버디 5개를 보태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 공동 5위(5언더파 139타)로 수직 상승했다. 역시 백나인에서 출발한 방신실은 8번 홀(파5)에서 공을 두 번째 샷만에 그린에 올린 뒤 이글 퍼트를 넣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방신실이 친 65타는 이날 최고 성적이다. 신지애는 공동 49위(1오버파 145타)에 그쳤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2017년 이 대회 챔피언 유소연은 합계 7오버파 151타로 110위로 컷 탈락했다. 고진영, 전인지(이상 3오버파 147타 74위), 김효주(8오버파 152타 공동 117위)도 컷 탈락했다. 유소연은 경기 뒤 울먹이면서도 “오늘은 기쁜 날 중 하나이기 때문에 울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마치 다음 대회를 준비해야 할 것만 같다. 내가 누렸던 모든 것이 감사하다. 이제부터는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다. 20년 동안 내 꿈을 위해 노력해왔는데 돌아보면 나는 내 자신에게 엄격했고, 스스로를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지 않았던 것 같다. 앞으로는 진심으로 나 자신을 자랑스러워했으면 좋겠다. 평범한 삶을 살면서 다음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이준석 “윤 대통령 지지층은 주부·무직·은퇴층”

    이준석 “윤 대통령 지지층은 주부·무직·은퇴층”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역대 최저를 기록한 것과 관련, 지지층이 취약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9일 유튜브 ‘지지율 대책회의’에 출연해 “윤 대통령 본인이 여기서 동력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임기 단축 개헌을 하려고 하지 않을까”라며 “그렇지 않으면 대통령이 하는 말들이 앞으로 관심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윤 대통령 지지층이 가정주부와 무직, 은퇴층으로 좁혀졌다는 걸 얘기하는 것”이라며 “(지지율은) 질적으로 되게 안 좋다. 60대 중반부터 윤 대통령의 긍정, 부정 평가가 (같게) 나왔다. 그 앞엔 전부 다 부정이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60대 중반 이후로는 이제 대부분 은퇴하신 분들이나 사회활동 안 하시는 분들”이라며 “지금은 회사에서 앉아있는 사람들 전부가 대통령을 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거 지지율을 언급하면서 “박 전 대통령은 당시 55세 이후부터 (긍정·부정 평가가) 갈라졌다”며 “그래서 회사에서 정치 이야기가 나와도 50대 중반 이상 관리자들을 중심으로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나왔었다”고 했다. 그는 “결과가 이 정도 굳어졌으면 이젠 뒤집는 담론이 나오기 힘들다”며 “그래서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65세 이상 노년층은 더 유튜브로 몰려들게 될 것이다. 이제 비단 주머니도 없다”고 했다. 19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인 23%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3%,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8%였다. 나이별로 보면 긍정 평가는 20대 이하 14%, 30대 13%, 40대 12%, 50대 24%를 기록했다. 60대는 32%, 70대 이상은 47%가 윤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봤다. 해당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전화 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2.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장애 학생 등교, 이분 없인 안 돼”…‘장애인의 날’ 마음 전한 학교[에듀톡]

    “장애 학생 등교, 이분 없인 안 돼”…‘장애인의 날’ 마음 전한 학교[에듀톡]

    장애인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공립 특수학교인 서울정민학교에서는 이례적인 표창장 수여식이 열렸습니다. 장애 학생의 등교 준비부터 하교까지 모든 생활을 돕는 활동지원사 두 명에게 표창장을 주는 자리였습니다. 2001년 개교한 정민학교는 유·초·중·고교와 직업교육을 위한 전공과정까지 총 205명의 장애인 학생이 재학 중입니다. 대부분 지체 장애 등 중도·중복장애 학생들로, 이동이나 식사 등 일상적인 활동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학교 안에서는 교사의 도움도 받지만, 등교 준비부터 하교까지 활동지원사의 도움이 필수적입니다. 장애학생 활동지원사란 관련 자격증을 갖추고 학생의 장애 등급에 따라 일정 시간동안 일상 활동을 지원하는 이들을 말합니다. 정민학교에는 학생수 만큼의 활동지원사가 함께 학생을 돌보고 있습니다.학교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아이 돌봄에 큰 역할을 하는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표창장을 준비했습니다. 오재준 정민학교장은 “방과 후 대부분 교직원은 퇴근하지만 돌봄선생님과 활동지원사 분들이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정성껏 지켜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표창장을 받은 두 활동지원사는 수년간 각각 한 학생을 맡아 등하교, 식사, 목욕까지 ‘제2의 가족’처럼 돌봤다고 합니다. 대단한 일이 아니라며 이름을 밝히지 않은 두 활동지원사는 “더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줘 부끄럽고 감사하다”고 했습니다.두 활동지원사는 장애 학생들을 돌보는 게 큰 즐거움이라고 합니다. 뇌병변 1급 복합장애로 거동과 인지에 장애가 있는 학생을 돌보는 10년차 A씨는 75세의 나이에도 일이 전혀 힘들지 않다고 합니다. 그는 “평소 장애인 보호에 대한 관심이 있어 은퇴 후 이 일을 시작했다”며 “평생 하고 싶어서 건강관리도 열심히 한다”고 했습니다. 전공과정에 재학 중인 학생을 8년간 보살핀 B씨는 오전 5시 30분에 일어나 7시 30분까지 학생의 등교 준비부터 함께 합니다. B씨(61)는 “아이가 원래는 말을 거의 못 했지만 이제는 간단한 문장까지 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최근 전체 학령 인구가 급감하는 것과 달리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늘어나고 있습니다. 교육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특수교육 대상 학생은 10만 9703명으로, 통계 집계 이래 역대 최대입니다. 그만큼 특수교육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두 활동지원사는 “학생들과 다니다보면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 가장 힘들다”며 “어떤 지원보다도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개선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이정후, MLB 10경기 연속 안타…빠른 발에 송구 포기

    이정후, MLB 10경기 연속 안타…빠른 발에 송구 포기

    ‘바람의 손자’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데뷔 시즌에 10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한국인 타자로는 역대 세번째다. 이정후는 1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MLB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 경기에 1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에서 내야 안타를 만들었다.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선발 라인 넬슨의 초구 스트라이커를 지켜본뒤 2구째 시속 134㎞ 체인지업을 툭 받아쳤다. 타구는 다소 느리게 유격수 제이스 피어슨 앞으로 굴러갔고, 이정후는 특유의 빠른 발로 1루에 도달했다. 이정후가 빨라 피어슨이 송구를 포기했다. 이정후는 이 안타로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부터 시작한 안타 행진을 10경기로 늘었다. 이정후는 후속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병살타 때 2루에서 아웃되면서 득점과는 연결하지 못했다. 코리안 빅리거가 MLB 데뷔 시즌에 10경기 연속 안타를 친 건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은퇴)와 2016년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LG)에 이어 이정후가 세 번째다. 강정호와 김현수 모두 MLB 데뷔 시즌에 11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정후가 다음 경기에서도 안타를 생산하면 한국인 MLB 데뷔 시즌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고쳐쓰게 된다.
  • 바이든·트럼프, 中 때려 표심잡기… “美산업 경쟁력만 저하” 지적도

    바이든·트럼프, 中 때려 표심잡기… “美산업 경쟁력만 저하” 지적도

    11월 대선을 앞두고 대부분의 사안에서 양 극단에서 경쟁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 때리기’에서만큼은 하나 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산 제품에 앞다퉈 관세 인상 공약을 하는 데는 대중 관계 악화를 무릅쓰더라도 ‘차이나 포비아’(중국 공포증)를 자극해 블루칼라 노동자의 표를 모으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러나 대외무역에서 중국을 배제하면서 패권을 가지려는 미국의 정치적 선전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바이든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 피츠버그 미국철강노조(USW) 본부에서 “중국은 일하는 인구보다 은퇴한 인구가 더 많다. 아무것도 수입하지 않고 외국인을 혐오한다”고 비난했다. 이어 “중국 철강회사는 (기술 혁신으로)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 지원을 통해 시장을) 속이고 있다”며 중국산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7.5%에서 25%로 3배 이상 높이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그는 임기 초기만 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고율관세 정책에 부정적이었지만, 대선이 다가오자 중국의 과잉생산을 문제 삼아 ‘관세 장벽’ 설치를 공언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분석했다. 미시간·펜실베이니아 등 ‘러스트 벨트’(미 북동부 제조업 지대)는 대선의 승부를 가를 경합 지역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때 피츠버그가 속한 펜실베이니아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신승을 거뒀다. 재선을 위해 반드시 수성해야 하는 곳이지만 지금까지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에게 밀리고 있다. 이 지역 노동자들이 중국 제조업체의 ‘밀어내기식’ 수출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사실을 알기에 ‘중국 혐오’ 카드를 꺼내 판세를 뒤집어 보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한발 앞서 초강경 대중국 통상 정책을 공약해 표심 공략에 나섰다. 그는 모든 외국산 제품에 ‘10% 보편관세’를 공약한 데 이어 중국에 대해서는 60% 이상 관세를 별도로 적용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재집권 시 달러화를 평가절하하고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올려 중국 수출을 줄이려는 ‘제2의 플라자 합의’를 구상하고 있다는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보도도 있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중 정책이 ‘일괄 때리기’라면 바이든 대통령의 조치는 상대적으로 ‘전략적이고 표적화한 조치’로 평가된다. 그럼에도 두 후보의 대중 정책 모두 베이징과의 무역 분쟁을 심화시킬 위험이 다분하다. 지난 16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보편관세 주장에 “무역 상대국의 보복을 촉발하면서 거래 당사국 양측 모두 실패하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제프리 삭스 미 컬럼비아대 경제학과 교수도 언론 기고를 통해 “미국이 화석연료 생산 확대에 매달리는 사이 중국은 오래전부터 태양광 패널과 풍력발전기, 전기차 등 미래 기술을 준비해 왔다”면서 “워싱턴이 판단 착오로 산업 경쟁력을 상실하고도 이를 숨기고 ‘중국이 부당한 방법으로 성공했다’는 식의 정치 선전에 치중한다”고 지적했다. “경쟁력 있는 중국의 저비용·고품질 제품에 대해 미국 시장을 부분적 폐쇄”하는 방식은 “미국의 물가를 인상시켰고 미국 노동자들에게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 관세 인상을 지시한 직후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 일정이 발표돼 다양한 추측을 낳는다. 오는 23일부터 4일 일정으로 잡은 중국 방문은 중국의 강한 반발을 의식해 갈등을 관리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앞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도 지난 3~9일 중국을 찾아 공급 과잉 문제를 제기했다.
  • “아직도 사과 없어” 하반신 마비 골키퍼의 울분…평생 재활치료 해야

    “아직도 사과 없어” 하반신 마비 골키퍼의 울분…평생 재활치료 해야

    음주 운전자가 낸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돼 끝내 그라운드를 떠난 유연수 전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가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를 원한다고 재차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제주지법 형사1부(부장 오창훈)는 1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A씨에 대한 항소심 2차 공판을 열었다. A씨는 지난 2022년 10월 18일 오전 5시 40분쯤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사거리에서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치(0.08% 이상)의 만취 상태로 제한속도를 초과해 차를 몰다가 차량을 들이받아 탑승자 5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피해 차량에는 제주유나이티드 골키퍼인 김동준·유연수·임준섭과 트레이너 등이 타고 있었다. 이 중 유연수가 하반신 마비 등 치명적 상해를 입어 1년 가까이 재활에 매달렸으나, 결국 25세의 젊은 나이에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유연수는 이날 공판에 직접 출석해 재판을 지켜봤다. 그는 “언론 등을 통해 가해자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원한다고 지속해 얘기했는데 아직도 사과를 못 받았다. ‘공탁금을 걸었다’, ‘합의하겠다’는 연락만 있었다”며 직접 발언도 했다. 유연수는 현재 치료 상황에 대해 판사가 묻자 “계속 재활치료 중이다. 재활은 거의 평생 해야 할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사과를 원해도 받지 못한 것이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이 약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강력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A씨 변호인은 A씨 가족이 집을 처분하는 등 합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합의 등을 위해 다음 달 공판을 열기로 했다. A씨는 앞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으나, 검찰과 A씨 측은 모두 항소했다. A씨는 지난해 1월 15일 항거불능 상태의 여성을 추행한 혐의도 받는다. 유연수는 지난 1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가해자는) 지금까지도 사과 한마디 없다. 재판에서는 저희한테 사과하려고 했다고 하던데 정작 저희는 한 번도 연락받은 적이 없다”며 “그걸 듣고 더 화가 나더라. 와서 무릎 꿇고 사과했으면 그래도 받아줄 의향이 있었는데 너무 화가 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 방신실, 큰물에서도 통할까…시즌 첫 메이저 셰브론 통해 LPGA 투어 첫선

    방신실, 큰물에서도 통할까…시즌 첫 메이저 셰브론 통해 LPGA 투어 첫선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하자마자 장타 여왕을 꿰찬 방신실(20)이 미국 무대에 처음 도전한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를 통해서다.방신실은 18일 밤(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인근 우드랜드의 더 클럽 앳 칼튼 우즈(파72)에서 개막하는 2024 LPGA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2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LPGA 5대 메이저 대회 중 첫 순서다. 과거에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ANA 인스퍼레이션 등의 이름을 거쳐 지난해부터 현재 간판을 달고 있다. KLPGA 투어 소속인 방신실은 세계 골프 상위권 자격으로 출전권을 확보했다. 셰브론은 세계 40위까지 출전 자격을 부여하는데 지난주 방신실의 순위가 37위(현재 38위)였다. 방신실은 이번 주말 국내에서 대회가 이어지지만 큰 무대에서 기량을 뽐낼 기회가 생기자 지난 14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이 끝난 뒤 곧바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지난해 KLPGA 투어에 데뷔한 방신실은 비록 신인왕을 놓쳤지만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정상을 밟으며 신인 중 가장 먼저 우승을 차지했고, 10월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2번째 우승을 수확하며 신인 중에서 유일하게 다승자가 됐다. 특히 방신실은 평균 262야드(약 240m)에 달하는 드라이버로 장타 1위에 오르며 큰 인기를 끌었다. 장타에 견줘 정확도가 떨어져 다소 기복이 있는 경기력을 보이긴 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안정감을 보여줬고, 올해도 해외 개막전인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도 공동 4위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방신실은 이번 대회 1, 2라운드에서 세계 30위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68위 제마 드라이버그(스코틀랜드)와 샷을 겨룬다. 방신실을 비롯한 한국 선수들이 개막 8개 대회 무관 행진을 끊어낼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모두 20명이 출전하는 가운데 휴식 후 돌아온 고진영, 파리올림픽 출전을 위해 강행군 중인 신지애,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재도전하는 전인지, 올 시즌 초반 컨디션이 좋은 김세영, 김효주가 주목된다. 2017년 이 대회 챔피언 유소연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은퇴한다. 한국 선수들이 넘어야할 상대는 세계 1위 넬리 코다(미국)다. 코다는 3주 연속 우승을 포함해 자신이 출전한 4개 대회에서 연속 우승하는 등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 썬더스는 김효범호, 블루밍스는 하상윤호

    썬더스는 김효범호, 블루밍스는 하상윤호

    프로농구(KBL) 서울 삼성이 새 사령탑으로 김효범 감독 대행을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삼성은 “지난 시즌 어려운 상황에서 감독 대행으로 책임감 있는 팀 운영과 대화와 소통을 통한 지도력을 보여준 김 감독을 적임자로 판단했다”면서 “영상 분석 및 데이터를 통한 체계적인 분석과 선수 장단점 파악으로 선수 개인의 발전과 함께 끈끈한 팀워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김 감독은 “저를 믿고 팀을 맡겨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소통하는 팀 문화를 바탕으로 선수들의 장점을 활용하여 전력을 강화하겠다”면서 “팬분들의 응원에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뱅가드 대학 출신으로 울산 현대모비스와 서울 SK, 전주 KCC에서 선수로 뛰었던 김 감독은 2021년부터 삼성 코치로 활동하다가 지난 시즌 은희석 감독이 4승18패의 부진 끝에 사퇴하자 감독 대행을 맡아 32경기에서 10승 22패를 기록했다. 여자프로농구(WKBL) 용인 삼성생명은 이날 하상윤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 임근배 감독에 이어 지휘봉을 잡게 된 하상윤 감독은 1998년 기아 엔터프라이즈를 통해 KBL에 입문해 2011년 현대모비스에서 은퇴했다. 2022년 삼성생명 코치를 맡아 그해 박신자컵 여름리그에서는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하 감독은 “믿고 맡겨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구단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동율 삼성 농구단 단장은“지난 9시즌 동안 블루밍스를 이끌어 주신 임근배 감독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임 감독은 “감사한 시간이었다. 팀의 성장을 응원하겠다”며 고별인사를 전했다. 임 감독은 9시즌 동안 정규경기 137승 150패를 기록했다. 챔피언결정전 우승 1회, 준우승 2회.
  • “겨우 61살인데?” 6번째 남우주연상 받은 양조위에 은퇴 요구 논란

    “겨우 61살인데?” 6번째 남우주연상 받은 양조위에 은퇴 요구 논란

    61살의 나이로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여섯 번째 남우주연상을 받은 양조위에게 은퇴 요구가 떨어져 논란이 일고 있다. 홍콩 영화감독 왕정(69)은 양조위가 2023년작 영화 ‘골드핑거’로 14일 42회 홍콩금상장영화제에서 여섯 번째로 남우주연상을 받자 다음날 “양조위는 젊은 세대를 위해 물러날 때가 됐다”고 주장했다. 홍콩 영화계를 대표하는 양조위는 그동안 1995년 ‘중경삼림’, 1998년 ‘해피 투게더’, 2001년 ‘화양연화’, 2003년 ‘무간도’ , 2005년 ‘2046’ 등으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해외에서 영화 촬영 중인 양조위를 대신해 아내인 배우 유가령이 대리 수상했다. 왕정 감독은 ‘도신’ ‘지존무상’ ‘녹정기’ 등 200여편의 작품을 만들었으나 2010년 이후 별다른 활동이 없다. 한국 개봉 중인 영화 ‘골드핑거’는 20년 전 영화 ‘무간도’처럼 양조위와 유덕화가 주연을 맡았으며, 홍콩의 중국 반환 이전에 있었던 실제 사건을 그렸다. 불법으로 악명높은 기업의 대표 역할을 맡은 양조위를 반부패 수사관 역을 연기한 유덕화가 끈질기게 쫓는 내용이다.왕정 감독은 “내가 양조위라면 수십 년 전 젊은 세대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상을 받지 않겠다고 말한 홍콩의 유명한 배우이자 가수인 앨런 탐이나 장국영의 행로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조위의 ‘골드핑거’에서 연기가 과잉이었다면서 “‘색계’나 ‘2046’에서 보여줬던 절제미가 있던 연기가 아니라 과잉 연기였다”라고 혹평했다. 왕정 감독의 양조위 영화제 수상 은퇴 요구 발언은 중국 소셜네트워크 웨이보에서 1억회에 가까운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16일 전했다. 이어 뛰어난 연기력과 우수 어린 눈빛으로 양조위는 홍콩과 중국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정 감독의 발언은 찬반 논란을 낳았는데 “나이 든 배우들이 수상을 포기한다면 젊은 스타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란 찬성 의견도 있는가 하면 “누군가의 포기로 인한 것이 아니라 젊은 배우들 스스로 수상을 쟁취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홍콩 영화계의 40대 미만 스타 가운데 양조위를 능가할 스타성과 연기력을 갖춘 배우가 없다며 61살은 은퇴하기에 너무 이른 나이란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 “죽기 직전까지 노래”…국민 가수 ‘은퇴 선언’ 번복했다

    “죽기 직전까지 노래”…국민 가수 ‘은퇴 선언’ 번복했다

    은퇴를 선언한 일본 국민 가수 하시 유키오(80)가 은퇴를 번복하고 가수 복귀를 선언했다. 하시 유키오는 1970년대 최고 전성기를 구가한 엔카(일본의 대중가요 장르 중 하나) 가수이자 아이돌이다. 한국 가수 나미가 1985년에 ‘슬픈 인연’이라는 번안곡을 발표 크게 히트한 노래의 원곡 가수이기도 하다. 지난해 5월 하시 유키오는 80세 생일을 맞아 기자 회견을 통해 가수 은퇴를 선언했다. 지난 2021년 12월부터 2023년 5월에 걸쳐, 일본 전역에서 이별 콘서트를 119곳에서 개최했으며, 마지막 공연에서 쏟아지는 은퇴 철회 요구에도 “결정한 것은 절대로 지킨다”라며 은퇴에 관한 굳은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가수 은퇴 이후에는 각종 방송을 통해 모습을 보여왔지만 많은 팬으로부터 “노래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돌아와요” 등 가수로서 그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이에 그는 기자 회견을 열고 팬들의 마음에 감동했다며 가수로서 재도전할 의욕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하시 유키오는 “(팬들에게) 미안했다. 다시 한번 열심히 활동 하겠다. 여러분이 허락해 주신다면 목소리가 나오는 한 계속 노래 부르고 싶다”라며 팬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 ‘진짜 돌아온다’ 코너 맥그리거, 2년 11개월 만에 옥타곤 복귀

    ‘진짜 돌아온다’ 코너 맥그리거, 2년 11개월 만에 옥타곤 복귀

    종합격투기 UFC 최고의 악동이자 톱스타인 코너 맥그리거(36∙아일랜드)가 2년 11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다.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는 15일(한국시간) 전 UFC 페더급-라이트급 챔피언 맥그리거가 오는 6월 30일 미국 네바다주 티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리는 UFC 303에서 라이트급 6위 마이클 챈들러(37∙미국)와 웰터급(77.1kg) 경기를 벌인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맥그리거도 올해 1월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복귀를 예고한 바 있다. 당시 맥그리거는 “역대 최고의 컴백이 될 것”이라면서 “악명 높은 선수인 나, 맥그리거의 복귀 소식을 직접 전하고 싶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2008년 종합격투기 무대에 데뷔한 맥그리거는 통산 22승6패(UFC 10승4패)를 기록 중이다. 2015년 12월 조제 알도(38·브라질)를 무너뜨리고 페더급 타이틀을, 이듬해 11월 에디 알바레즈(40·미국)를 쓰러뜨리고 라이트급 타이틀을 따내며 UFC 최초로 동시에 두 체급 챔피언이 되는 역사를 썼다. 격투 실력 못지않게 거친 입담과 기행으로 악명 높은 맥그리거는 은퇴 선언과 번복을 반복하다 2021년 1월과 7월 더스틴 포이리에(35∙미국)에게 연패, 특히 7월 경기에서 다리가 부러진 뒤로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맥그리거와 챈들러는 지난해 5월 리얼리티 시리즈 ‘디 얼티밋 파이터’에서 팀 맥그리거와 팀 챈들러로 맞붙었지만 직접 대결하지는 않았다. 화이트 CEO는 이보다 앞서 6월 2일 미국 뉴저지주 뉴워크 프루덴셜 센터에서 개최되는 UFC 302에서 라이트급 챔피언 이슬람 마카체프(32∙러시아)가 이 체급 3위 포이리에를 상대로 3차 방어전을 치른다고 덧붙였다.
  • [최보기의 책보기] 휘슬러가 안개를 그리기 전까지 런던에 안개는 없었다

    [최보기의 책보기] 휘슬러가 안개를 그리기 전까지 런던에 안개는 없었다

    “여행을 통해서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듣고 소크라테스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 사람은 아마도 자기자신을 짊어지고 갔다 온 모양일세.’ 지금 생각해보니 그게 바로 나였습니다. 이곳저곳 수많은 출장도 다녔고 여행도 제법 갔었는데 돌이켜보면 그 어디에서도 정작 나는 나를 내려놓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내려놓지 못해서’ 전문- 『세상을 광고합니다』를 쓴 저자 유제상은 은퇴한 광고 카피라이터다. ‘백수가 과로사한다’는데 어느 직업이든 안을 들여다보면 치열하지 않겠는가 마는 카피라이터의 세계야말로 치열의 극치일 것이다. 그가 뽑아낸 한 줄 카피(Copy)가 신상품과 기업의 운명을 가르고, 시장의 판도를 뒤바꿔야 프로 대접을 받으며 직업적 생명을 지속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토록 치열했던 전장에서 빠져나온 저자는 저 먼 대양의 한복판이나 고도(孤島)의 끝자락에 스스로를 유폐하는 등대지기가 되고 싶었다. 그러나 현실의 등대지기는 어엿한 공무원, 아무나 원한다고 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알고 대신 전국의 아름다운 길을 걷고, 섬을 누비고, 역사의 흔적을 더듬는 일상으로 낙심한 마음을 달랬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합니다>, <침대는 가구가 아니라 과학입니다>, <어머니도 여자입니다>, <여보,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놓아 드려야겠어요>처럼 카피의 생명은 제목 한 줄이다. 『세상을 광고합니다』는 그렇게 한 줄 카피를 뽑듯 저자가 평생의 일상다반사에서 엄선해 길어 올린, 간결한 광고문구 같은 ‘인생지혜사전’이자 어록(語錄)이다. ‘골프 같은 멋진 취미가 없는 이유’에 대해 저자는 ‘일이 멋지면 멋진 취미가 필요 없다’는 카피로 대답하고, 9월인데도 날이 너무 더워 어머니께 전화를 드려 날씨 푸념을 늘어놓다가 “그래야 곡식이 잘 여물지”라는 한마디에 ‘어머니는 언제나 자식보다 넘친다’는 진리를 깨닫는다. 그렇다면 ‘휘슬러가 안개를 그리기 전까지 런던에 안개는 없었다’는 오스카 와일드의 한 마디는 당신에게 어떤 통찰을 줄 것 같은가? 긴 산문보다 광고 카피처럼, 시(詩)처럼 짧고 강렬한 글을 좋아하는 독자에게 일독을 권할 만하다. 최보기 북칼럼니스트
  • 이천수 “구독자 엄청 떨어져”…원희룡 끝까지 도운 이유는

    이천수 “구독자 엄청 떨어져”…원희룡 끝까지 도운 이유는

    “SNS 안 본 지 오래됐다. 처음엔 욕설을 열심히 지웠는데 지우다 지쳐서 안 들어가고 안 본다. 선거 기간에도 유튜브 영상을 몇 개 찍었는데 올리질 못 하고 있다. 구독자도 엄청 떨어져 나갔다.” 올해 4·10 총선에서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계양을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아 낙선 인사까지 함께한 이천수씨가 원희룡 캠프에 합류한 계기에 대해 밝혔다. 이천수씨는 5일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2016년인가, 월드컵 4강 주역들이 제주 여자 축구부를 방문했을 때 처음 뵀다. 보좌관이 절친이라 몇 번 같이 뵙다 보니 친분이 쌓여서 서로 좋아하게 됐다”라며 “솔직히 계양으로 오지 말라고 만류했다. 워낙 민주당이 강해 당선되기 힘드니까. 그런데도 굳이 오시겠다면 도와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2013년부터 2015년 인천 유나이티드 선수로 활동한 이천수씨는 지난 총선 때는 선수 시절 인천시장을 지낸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를 도왔다. 이씨는 “송영길 전 대표는 내 축구 인생의 은인이다. 내가 좀 문제가 많은 선수였나. 이리저리 방황하다 축구계에서 버려지다시피 한 나를 정신 차리게 도와주셨고 다시 그라운드로 복귀해 제대로 은퇴하게 해준 분이다. 선거를 도와드리는 게 마땅했다”고 표현했다. 이천수씨는 “어느 당도 지지하지 않는다. 정치도, 좌우도 모른다”며 “다만 계양은 내가 자란 곳이고 축구를 처음 시작한 곳이며 함께 축구 했던 친구들이 여전히 살고 있는 고향 같은 곳이라 낙후 지역에서 벗어나 발전하려면 일 잘하고 힘도 있는 일꾼이 와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치를 몰라서겠지만, 난 사람만 본다. 아주 단순하다. 내가 좋으면 그걸로 끝”이라고 답했다.“밥맛 떨어져” 욕먹고 맞기도 그러나 선거운동 과정에서 욕을 먹고 폭행을 당하는 등 우여곡절이 있었다. 이천수씨는 지난 3월 7일 출근 인사를 하던 중 한 남성에게 무릎으로 허벅지를 가격당했다. 또한 계양구 인사를 돌다 식당에서 “밥맛 떨어진다”는 항의를 듣기도 했다. 유세 차량에 올라 도로에서 마이크를 잡고 선거 운동을 하는 과정에서는 한 시민이 “시끄럽다”라고 말말하자 “아버님이 더 시끄러워요”라고 맞받았다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천수씨는 “유세 첫날부터 후회했다. 욕하는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멘붕이 오더라. ‘내가 왜 여기 있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 만큼”이라며 “축구 팬들이면 다 아는 내 성질에 참다 참다 한 말씀 드린 것뿐이다. 화를 눌렀다. 후보님께 피해가 가면 안 되니까”라고 토로했다. 이천수씨는 선거운동 막바지인 지난 4일에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제가 마이크만 잡으면 상대분들이 너무 저를 협박해서 제 가족이 지금 너무 힘들지만, 저는 기죽지 않고 끝까지 할 것”이라고 말한 뒤 돌아서서 눈물을 쏟았다. 이씨는 “많은 분이 저에게 네가 계양과 무슨 상관이냐 말씀하신다. 근데 지금 이 자리에 저희 어머니가 와있다”고 말하며 지지자들 사이에 있는 어머니를 소개했다. 이씨 어머니는 “천수가 여기서 축구를 했고 대한민국 월드컵도 여기서 해서 계양을 잊을 수가 없다. 고향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천수씨는 “선거운동은 일찍 시작했는데, 후보의 진정성을 더 많은 분이 받아들이게 하는 데는 시간이 모자랐다. TV 토론회 이후 판세가 바뀌기 시작했는데, 토론회를 두세 번 더 했으면 뒤집혔을 것”이라며 정치에는 뜻이 없으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열심히 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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