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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황혼/허남주 특임논설위원

    1990년대부터 일본 가정에 큰 변화가 시작됐다. 1960~70년대 고도성장시대 ‘일벌레’였던 남편들이 은퇴와 동시에 이혼을 당하기 시작한 것이다. 늙은 남편을 ‘젖은 낙엽’이라 표현했고, 한 일본학자는 황혼이혼을 ‘은퇴남편증후군’이라 명명했다. 황혼의 변화는 우리나라에도 체감된 지 오래다.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부부의 자화상’에 따르면 지난해 이혼한 부부 중 결혼생활 20년 이상인 경우가 27.3%. 이혼 부부 10쌍 중 3쌍이 황혼이혼이라는 것이다. 1990년의 6.6%와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철없는 젊은이들이 결혼의 소중함을 모른다거나, 이혼을 쉽게 생각한다는 기존의 상식은 완전히 깨졌다. 한편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0세 이상의 남성 결혼 건수는 1만 8791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60세 이상의 결혼 건수도 1990년 1570건, 2000년 2010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4812건으로 늘어났다. 황혼이혼과 황혼결혼이 늘어나는 것은 오늘날 우리 가정의 한 단면이다. ‘포기할 때도 됐다.’고 황혼이혼을 비난할 수도, 주책이라며 황혼결혼을 비웃을 수도 없는 상황임이 확인됐다. 흔히 ‘여자가 변했다.’고 말한다. 지난 시절의 어머니처럼 참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편의 폭력에도, 무시에도 자식을 위해 참았던 여성들의 이런 변화는 남성들에겐 불편하기 짝이 없다. 하지만 남편과 자식이 바로 자신의 정체성인 줄 알았던 여성들이 자신의 삶에 대해 눈뜨기 시작한 것은 비난할 수도, 되돌릴 수도 없다. 기대수명 83세의 시대에 “한 30년만 더 참고 살라.”고 말할 수도 없다. 물론 여성들이 경제력을 갖기 시작한 것이나 이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점차 달라지고 있는 것도 이런 변화의 한 원인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50대 이후라고 해서 삶의 가치가 낮아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자리잡기 시작한 것에 주목해야 한다. 해가 질 무렵, 일순간 하늘과 땅을 붉게 물들이는 황혼의 아름다움처럼 50대 이후의 인생도 얼마든지 아름답고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자신을 위해 살겠다는 인간선언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어쩌면 오늘날의 중 년은 인생 100세 시대에 50~60대는 마무리할 때가 아닌 ‘서드 에이지’이자 ‘핫 에이지’임을 알게 된 첫 세대인지 모른다. 오늘은 부부의 날이다. 30년간 희귀병과 투병 중인 동갑의 아내를 극진하게 간병해온 이대일(67)씨는 ‘올해의 부부의 상’ 수상자가 된 소감을 “매 순간 아내를 위해, 그리고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허남주 특임논설위원 hhj@seoul.co.kr
  • “내가 지도한 최홍만, 격투기서 피투성이 되니 가슴 찢어져…”

    “내가 지도한 최홍만, 격투기서 피투성이 되니 가슴 찢어져…”

    [스포츠서울닷컴] 호쾌하고 인자한 이만기의 미소 속에서 지나온 세월의 희로애락과 씨름에 얽힌 환희와 씁쓸한 마음이 교차했다. 후배 강호동과 특별한 인연은 그래서 더욱 소중한 모양이다. 프로야구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며 42회에 걸쳐 열린 천하장사 씨름대회는 씨름계 내분과 함께 힘의 씨름으로 넘어가면서 재미없다는 말을 듣게 됐고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갔다. 결국 2004년을 끝으로 천하장사 씨름대회는 막을 내렸다. 이후 체급별 장사대회만 열리고 있다. ◆ 대중의 씨름 외면, 이만기는 예견했다 ”시대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하고, 국내에서 글로벌로 넓혀진 것처럼 스포츠 문화도 청소년들 뿐 아니라 30~40대 계층도 참여형으로 바뀌었어요. 1980년대부터 이미 그런 흐름이 있었죠. 씨름도 그에 맞게 변화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어요.” 그는 씨름에 대한 대중의 외면을 예상했다. 글에서 그림으로, 그림에서 애니메이션으로, 애니메이션에서 영상으로 변한 이 시대에 씨름판은 자기 밥그릇 챙기기에 바빴다. 이만기는 2006년 민속씨름동우회 회장으로 재직하던 중 씨름 행정 개혁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한국씨름연맹으로부터 제명당했다. ”스포츠 팬들은 제게 힘을 실어 주셨어요. ‘왜 이만기를 버리느냐’고요. 잘난 척처럼 비쳐질 수 있었어요. 하지만 순수하게 우리 씨름을 살리고자 하는 목적의식이 분명했죠. 선수들이 이종격투기(K-1)로 빠져나가는 것도 안타까웠고요.” 당시 천하장사 타이틀을 박탈하려는 움직임까지 있었다. 하지만 이만기의 씨름 개혁 의지는 분명했다. 현실에 맞는 스포츠, 스포츠 팬들에게 사랑 받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해 줄 수 있도록 찾아가고 즐길 수 있는 스포츠가 되기를 바란 것이다. ”씨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지요. 스포츠 팬들이 요구하는 것은 달라졌어요. 씨름계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전체적인 틀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씨름을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우리 전통 문화의 관점에서 살려야 해요.” 이만기의 이 같은 진심이 통했을까. 5년이 지나고 지난달 11일 대한씨름협회를 비롯한 관련 단체들은 이철우 의원(한나라당)이 주최한 씨름 활성화 및 세계화 방안 토론회에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국내 5개 씨름 단체가 하나의 목소리를 내자는 것이다. ”씨름 단체가 지금까지 많았어요. 이제는 하나된 목표로 가야 한다는 일념으로 협의체를 구성했어요. 씨름 발전의 초석이 되었으면 합니다.” ◆ ‘후배’ 최홍만 K-1 진출, “처음에는 씁쓸했어요” 자연스레 후배 장사들의 K-1 진출 이야기가 오갔다. 이만기는 그 중 대표 격인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을 2003년 여름 지도한 바 있다. 최홍만의 소속팀 LG투자증권의 차경만 감독이 대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이만기에게 여름 방학동안 특별 지도를 해줄 것을 부탁한 것이다. 당시 이만기는 대학 씨름부 감독을 겸임하고 있었지만 프로선수를 지도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러나 될성부른 떡잎이라 여기고 성심 성의껏 기술을 전수했다. 그리고 그해 최홍만은 천하장사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하지만 2005년 소속팀의 해체와 동시에 일본 이종격투기(K-1)에 진출해 화제를 뿌렸다. ”씁쓸했죠. 후배들이 씨름으로 밥벌이가 어려워서 K-1으로 넘어간다는 것은 선배로서 비통한 마음 그 자체였어요. 무엇보다 천하장사가 격투기 무대에서 피투성이가 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찢어졌죠.” 후배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좋은 대접을 받기 위해 더 뛰었더라면 천하장사의 위상을 이처럼 바닥에 떨어뜨리지 않았을 것 같다는 마음을 좀처럼 지울 수 없었다. “결국 이해를 했어요. 우리 선배들이 특별히 해 준 것이 없으니까…. 이해를 하게 되더라고요” ’대답은 이만기다’는 유행어가 나올 정도로 1980년대 이만기는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다. 또한 당시 운동선수로는 드물게 CF 섭외가 줄을 잇는 등 스타 대접을 받았다. 그러나 씨름판에서 이만기의 스타성을 살릴 스타 마케팅은 없었다. ”우리 시절에는 스타 마케팅 개념 자체가 없었어요. 자연스러운 현상이었죠. 모래판에서 이겨도 준비된 세리머니가 아닌 포효였죠.(웃음) 덩치 좋은 사람들이 우렁차게 내뱉는 ‘파이팅’ 소리나 각종 액션 등이 이론으로 정립된 것은 아니었지만 스포츠 팬들에게 각인이 됐죠. 저 같은 경우 결승전에서 이기면 모래도 던지고, 만세도 하고, 기도도 했어요.(웃음)” ”선수들의 그러한 행동 하나하나가 팬들이 보는 시각에서는 외적인 기준이 될 수 있죠. 모래판에서 씨름을 잘한다는 것도 있지만 행동 하나하나가 관심거리에요. 예전에 박광덕 씨가 선수 시절에 보여 줬던 람바다 춤처럼 후배들도 자신만의 색깔을 가져야 해요.” ◆ 20년의 교수 생활…”대학생 된 아들 덕에 공감대 생겨” 이만기는 현역 은퇴 후 학문에 눈을 떠 교수로서 후학을 가르쳐 왔다. 새벽을 좋아할 만큼 스스로 동이 트면 하루를 계획하고 강의를 준비한다. 그가 지혜를 다지는 시간은 바로 새벽이다. 어느덧 교수 생활도 20년이 됐다. 씨름 선수에서 연구자와 교수로 걸어 온 그간의 시간이 이만기의 또 다른 정체성이기도 하다. ”(은사님께서 교수직을 권유하셨다고 하던데?) 천하장사를 하고 나서 학교(경남대) 은사님 한 분을 찾아뵈었어요. 그런데 저에게 하시는 말씀이 ‘만기야, 너는 앞으로 문무를 겸비해라. 감독이나 코치보다는 공부를 했으면 좋겠구나’라고 말씀하시더라고요. 또 다른 세상이 올 것이라고요. 그 말씀을 아주 좋은 뜻으로 받아들였죠. 제 인생의 길을 열어 주신 분이에요. 말씀 한마디가 큰 빛이었고 희망이었죠.” 최근 은퇴를 선언한 ‘후배’ 이태현은 용인대학교 격기지도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대선배 이만기를 따라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고자 나섰다. “아주 좋은 일이죠. 저와 김경수(건동대)에 이어 민속씨름 선수 출신으로는 세 번째로 교수가 됐어요. 현장감을 바탕으로 이론을 접목해서 정말 좋은 제자를 길러 냈으면 좋겠어요. 특히 씨름 분야의 학문적인 연구를 많이 해 줬으면 좋겠고요.” 슬하에 두 명의 아들을 둔 이만기는 첫 째가 올해 대학에 입학했다. 자신이 가르치는 제자들과 또래가 됐다. “아들이 대학에 입학하기 전에는 제자들을 그저 젊은 세대로만 봤어요. 그런데 아들과 또래라고 생각하니까 자식처럼 공감대가 생기더라고요.(웃음) 잘 가르쳐서 사회가 요구하는 사람으로 키워 내고 싶고, 체육을 선택한 것에서도 절대 후회하지 않도록 하고 싶어요.” 이십대의 열정을 다 바쳤기에, 그 소중한 시간을 절대 헛되이 보내게 하고 싶지 않다. 이만기 스스로가 지식을 쌓는 일에 게을리하지 않았고 체육을 넘어 문화계에서 큰 몫을 하고 있듯이 제자들에게도 희망과 용기를 심어 주는 전도사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 ◆ ‘방송인’ 이만기의 삶 “예능은 안 맞는 것 같아요” 이만기는 요즘 젊은 세대들에게 씨름판보다 오히려 방송에서 더욱 익숙하다. KBS 예능 프로그램 스펀지, 비타민과 함께 케이블 TV에서 방영됐던 ‘샅바 인터뷰’ 등에서 그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체육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기자, 연구원, 방송 해설가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고 있어요. 저 역시도 교수를 하고 있지만 그동안의 방송 생활을 통해서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했어요. 지금은 스펀지 하나만 하고 있지만 후배들에게 다양한 계층과 다양한 분야에서 선배가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요.” ”그런데 예능 프로그램에는 잘 맞지 않는 것 같아요.(웃음) 팬들이 얌전한 이미지로 봐 주셔서 곤란하네요. 제가 30대쯤 됐어도 장난도 많이 쳤을 텐데.(웃음) 예능은 아무래도 30~40대 계층에는 사각지대에요. 그래도 제가 스펀지나 1박2일, 무릎팍 도사 등에 출연했는데 사실 중년 나이치고는 드물잖아요? 옛 향수를 떠올리면서 재미있어 하시더라고요. 살아온 비하인드 스토리도 있으니까.” 이만기는 2008년 KBS N을 통해 ‘이만기의 샅바 인터뷰’를 진행했다.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스포츠 분야별 대표 선수들을 만났다. “사실 섭외가 어려워서 (프로그램을) 오래 하지는 못했어요.(웃음) 유명 선수들의 스케줄 조정부터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진행도 다소 미흡했고요. 하지만 좋은 경험이었어요” 자신이 씨름계 정상에 섰듯이 체조 여홍철, 펜싱 남현희 등 각 분야의 1인자들과 만남은 매우 특별했다. 그들을 통해 자신의 열정을 되돌아 볼 수 있었다. ‘샅바 인터뷰’에 출연한 선수들은 모두 자기를 제어할 줄 알고, 인내할 줄 알았다. 그 역시 와 닿는 내용이 매우 많다는 걸 느꼈다. 그렇기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다. ”(박찬호 선수 팬이라고 들었는데) 네, 아주 좋아합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10승 이상을 올린다는 것이 정말 힘들거든요. 개인적으로 젊은 친구가 일찌감치 미국으로 건너가 유명 선수들을 삼진 아웃시키는 모습이 멋졌어요. 지금은 선수로서 노장이 됐지만 일본에서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만기는 지난해 김해시생활체육회장으로 취임했다. 이어 경남문화재단 대표이사로도 선출됐다. 씨름에서 생활체육으로, 생활체육에서 문화계로 활동 분야를 넓히고 있다. 그가 바로 이 시대의 진정한 슈퍼맨이 아닐까. 씨름은 이만기를 세상과 만나게 한 샘이었다. 그렇기에 씨름에 대한 열정의 초심을 잃지 않고 있는 듯 보였다. 이제 이만기는 ‘이만기 브랜드’로 스포츠와 문화 예술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촉매로 거듭나고 있다. 모래판 위에서 눈부시게 당당했던 그가 다시 샅바를 고쳐 매고 선 곳은 더 큰 모래판이다. 인생이라는 모래판 위에서 그가 또다시 펼칠 시원한 들배지기 승리의 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 ”아직도 많은 분들은 이만기 선수라고 합니다. 그만큼 저와 씨름은 뗄 수 없는 운명적인 관계죠. ‘코리언 레전드’로 뽑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우리 씨름을 더 알리고 나아가 교수로서 21세기에 필요한 인재들을 양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스포츠서울닷컴 독자 여러분들도 건강하시고 건승하세요.” <글 = 김용일 기자, 사진 = 문병희 기자> 스포츠서울닷컴 스포츠기획취재팀 기자 kyi0486@media.sportsseoul.com
  • “고액재산가 건보 피부양자 제외 재검토를”

    정부의 고액자산가 건강보험 피부양자 제외와 직장가입자 보험료 부과대상 소득상한 상향 조정 움직임에 대해 경영계가 우려의 목소리를 내며 관련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의 재검토를 촉구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8일 ‘국민건강보험법 시행규칙 일부 개정령에 대한 경영계 의견’을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경총은 “보험료 납부 능력이 있는 피부양자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지만, 납부능력에 대한 검증 없이 일정 재산 규모를 기준으로 강제 전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경총은 우리나라의 평균적인 은퇴 고령자가 주택과 자동차 등의 재산을 보유한 반면 소득이 전무한 사례가 많다는 점을 들었다. 경총은 “건보료 납부를 위해 재산을 처분하거나 부양의무를 진 직장가입자가 보험료를 대납해야 한다.”며 “피부양자의 지역가입자 전환은 보유 재산이 아닌 소득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보험료 부과대상 소득상한 상향 조정과 관련, “우리나라의 건강보험 부과대상 소득 상한선은 선진국에 비해 과도하게 높게 설정된 만큼, 합리적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제시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하프타임]

    퍼거슨 감독 심판 칭찬해 경고 심판에게 독설을 자주 퍼부어 단골로 징계를 받던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이번에는 심판을 칭찬한 혐의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18일 퍼거슨 감독이 경기 전에 미디어를 통해 심판과 관련된 말을 해 경고를 줬다고 밝혔다. 퍼거슨 감독이 지난 9일 열린 첼시와의 홈 경기를 이틀 앞두고 한 기자회견에서 주심으로 배정된 하워드 웹 심판을 거론하며 “잉글랜드에서 가장 우수한 주심”이라고 치켜세운 것이 문제였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긍정적이건 부정적이건 상관없이 경기 전 심판과 관련한 발언을 금지하는 규정을 두고 있다. 볼트 시장성 가장 높은 선수 영국 스포츠 전문 월간지 스포츠프로는 6월호에서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가 세계 스포츠 선수 가운데 가장 시장성이 높은 선수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1위 미국프로농구(NBA)의 르브론 제임스(마이애미)는 2위로 밀렸다. 스페인 리그 한 시즌 최다 38골을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3위에 선정됐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는 4위, F1의 루이스 해밀턴(영국·맥라렌)은 5위다. 런던올림픽 이후 은퇴하겠다고 밝힌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는 8위. 아시아 선수로는 NBA에서 뛰는 중국인 야오밍(휴스턴 로케츠)이 가장 높은 11위로 조사됐다. 亞시리즈 11월 타이완서 개최 아시아 4개국 프로야구 챔피언이 격돌하는 아시아시리즈가 오는 11월 25~29일 타이완에서 열린다고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8일 밝혔다. 11월 초 열릴 예정이었으나 대지진과 해일의 여파로 일본프로야구 정규 시즌이 2주 이상 늦춰지면서 일정이 변경됐다. 한국과 일본, 타이완에서는 올해 각국 리그 챔피언이 참가한다. 이번에는 중국 대신 세미프로리그를 운영 중인 호주가 가세해 아시아 3강과 기량을 겨룬다. 호주는 2010~11 시즌 우승팀인 퍼스 히트가 참가할 예정이다.
  • [CEO 칼럼] 부동산, ‘햄릿의 딜레마’에서 벗어나려면/기옥 금호건설 사장

    [CEO 칼럼] 부동산, ‘햄릿의 딜레마’에서 벗어나려면/기옥 금호건설 사장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햄릿’에 나오는 유명한 문구다. 17세기 고전의 이 절규가 수세기를 거쳐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곳이 있다. 바로 대한민국의 부동산 시장이다. 최근 부동산 문제 해법으로 떠오른 주택시장 규제 완화를 두고 시각과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미래의 큰 흐름을 좌우할 선택의 갈림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햄릿의 딜레마’가 일어나고 있다. 자칫 머뭇거리다가 기회를 놓치면 돌이킬 수 없는 침체의 늪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고민이 크겠지만 결단을 내려야 한다.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각에도 변화가 요구된다. 앞으로 예전처럼 투기 열풍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첫번째 근거는 인구 구조의 변화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1.22를 기록했다. 출산율이 1.3 이하면 ‘초(超) 저출산 사회’로 분류되는데,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 중에서 꼴찌다. 출산율을 근거로 추정한 인구성장률을 보면 보다 더 명확한 예측이 가능하다.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인구성장률은 0.21을 기록했다. 1970년대 이후 줄곧 감소해 온 인구성장률은 2018년에는 인구규모와 성장이 멈춰 이른바 ‘제로성장’에 도달하고, 총 인구가 감소하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주택 주수요층으로 분류되는 35~54세의 인구 감소가 불보듯 뻔해 주택 수요 감소 또한 자명하다. 두 번째는 사회구조의 변화다. 경제·사회 변화에서 우리나라가 전철을 밟고 있는 일본의 경우를 보자. 2차 세계대전 이후 1946~1949년에 태어난 세대를 ‘단카이 세대’라고 한다. 이들은 일본의 고도성장을 이끈 주역이다. 그러나 2010년 기준 일본 총 인구의 5.4%에 해당하는 이들이 2007년부터 은퇴하면서 일본 부동산 침체를 부채질했다. 이들이 노후 자금 마련을 위해 도심에 보유하고 있던 주택을 대량으로 매도하면서 집값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전쟁 이후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로 인해 1980년대 말~1990년대 초 ‘부동산 투기’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했다. 이들이 사회에 진출하면서 주택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특히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 이들은 과다한 자녀교육비 지출과 부동산 보유로 현금 보유력이 미미하다. 만약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들이 보유한 부동산을 내놓으면 수요 감소와 맞물려 부동산 시장이 하향 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다. 마지막 근거는 주택보급률과 주택보유율이다. 국내 주택보급률은 2009년 기준 111%를 기록 중이다. 2008년 기준의 일본(115.2%)과 미국(111.4%) 등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주택에서 살고 있는 주택의 비율을 의미하는 주택 자가보유율의 경우, 2005년 55.6%를 기록했다. 미국(68.3%)과 일본(69.8%), 영국(61.2%) 등에서 보듯 주택 자가보유율이 60% 이상이면 부동산 및 주택 시장은 하향 안정권에 접어들게 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현재 집에 대한 개념이 ‘투자’에서 ‘주거’로 변화하고 있는 과도기에 있다고 볼 수 있다. 3·22 대책, 5·1 대책 등을 통해 정부가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의지를 조금씩 실행에 옮기는 것은 고무적이다. 그러나 분양가 상한제 폐지와 리모델링 활성화 방안 등 관련 법안들이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어 아쉽다. 부동산 시장은 언제까지 ‘햄릿의 딜레마’에 묶여 있어야 할까. 더 늦기 전에 부동산 및 주택시장의 규제들을 모두 풀어 성숙하고 건전한 순환 원리를 시장에 정착시켜야 할 때다.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 정신지체 장애인 4인도 땀 ‘뻘뻘’ 최북단 파주 삼광고 62명 도전

    이번 대회에 참석한 윤호찬(22)씨 등 정신지체 장애인 4명은 수원 자혜학교 소속 마라톤부 학생들이다. 각오를 밝혀 달라는 요구에 더듬거리며 “열심히…1등….”이라는 말밖엔 하지 못했지만 유니폼을 입고 몸을 푸는 모습은 여느 프로선수 못지않았다. 자혜학교의 마라톤부는 아마추어 선수로 활동했던 한 교사의 제안으로 2006년 창단됐다. 마라톤부는 마라톤 코스를 완주하는 성취감을 통해 학생들이 사회생활과 학업에 자신감을 갖도록 하기 위해 발족한 것이다. 매일 아침 훈련을 거르지 않으며 1년에 4회 정도는 각종 대회에 참가한다. 장철호(41) 교사는 “학생들이 열심히 달려서 자신을 넘어서고, 사회인으로 잘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덕후’, ‘잉여인간’…. 유니폼 뒤에 재치 있는 별명을 붙여 웃음을 자아낸 학생들은 국내 최북단에 위치한 고등학교인 경기 파주 삼광고등학교 학생들이다. 이 학교 학생들은 올해 마라톤 도전을 시작해 이번이 세 번째 대회 참가다. 처음에는 5명뿐이었지만 점점 입소문을 타 이번 대회에는 무려 62명이 참가했다. 평소 버스를 타고 집에 가는 학생들은 대회 준비를 위해 3㎞ 정도에 이르는 하교길을 일부러 뛰어가기도 했다. 2학년 김다정(17)양은 “작은 학교지만 누구보다 더 많은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국민마라토너였던 ‘봉달이’ 이봉주(41)씨는 참가자들과 함께 10㎞ 코스를 완주했다. 지난 2009년 은퇴한 그는 후배를 양성하기 위한 지도자 준비로 바쁜 가운데 틈틈이 마라톤대회에 참석해 시민들에게 마라톤을 홍보하느라 여념이 없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걸 보니 마라톤에 대한 인식이 확실히 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밀려드는 팬들의 사인 공세에 한 명, 한 명 웃으며 응하는 그는 여전히 ‘국민 마라토너’다웠다. 그는 “기록을 의식할수록 다칠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건강을 지킨다는 생각으로 마라톤을 즐겼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여성 107명과 결혼한 ‘나이지리아 87세 남성’

    107명과 결혼해서 자녀 185명을 둔 나이지리아 80대 남성이 미국 일간 LA타임스에 소개됐다. 부인 4명까지 일부다처제를 허용하는 이슬람 율법보다도 훨씬 더 많은 부인을 가진 이유에 대해 남성은 ‘신의 계시’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비다에 사는 이슬람 주술치료사 벨로 마사바(87)는 침실 89개의 거대한 저택에 살고 있지만 늘 공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현재 마사바는 부인 86명과 자녀 133명 등으로 이뤄진 거대한 가족을 꾸리고 있기 때문이다. 마사바는 107명 부인 가운데 12명과 이혼했고 9명과는 사별했다. 현재 64세의 최고령 부인과 19세의 최연소 부인이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지난달 태어난 185번째 막내아들도 그의 집에서 자라고 있다.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인원이 공동생활을 하고 있지만 싸우는 일이 거의 없이 화목하게 지낸다.”고 마사바는 전했다. 1970년 대 어느 날 ‘영적인 경험’을 통해서 많은 부인을 맞기로 했다는 마사바는 “처음부터 많은 부인을 두려고 작심했던 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신의 계시로 이처럼 많은 여성들과 결혼을 했고, 이제는 그만둘 때가 됐다며 은퇴의 뜻을 밝혔다. 2008년 9월 마사바는 ‘너무 많은 아내를 둔 죄‘로 샤리아법률에 따라서 체포돼 옥고를 치른 적도 있다. 감옥 앞에서 50 여명의 부인들이 남편을 풀어달라고 시위를 벌이고 “자유의지로 결혼을 했다.”는 부인들의 일관된 주장에 결국 당국은 그를 풀어줘야 했다. 하지만 나이지리아에서는 이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마사바가 영적인 치료능력을 맹신해 아픈 자녀들을 병원치료를 받게 하지 않고 있으며 그간 아이들 50여 명이 성장하던 중 사망한 것을 두고 비난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한편 LA타임스에서 마사바는 “신은 나에게 수많은 여성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힘과 능력을 줬다.”면서 “내가 그들의 마음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면 그들이 내 곁에 남아 있겠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 영광의 1위들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 영광의 1위들

    하프코스 남자부 1등 서건철(왼쪽·40)씨는 1년에 10회 이상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열혈 마라토너다. 서울신문 하프마라톤 대회에 처음 출전해 우승까지 하게 된 서씨는 “대회 참가를 위해 식이요법은 물론 역삼동 집에서 회사가 있는 여의도까지 매일 뛰는 것으로 마라톤 준비를 해 왔다. 또 일을 마친 후에는 저녁마다 집 근처 대모산을 뛰어 오르기도 한다.”며 자신만의 우승 비결을 밝혔다. 단단한 체구의 서씨는 “오늘 기록은 평소에 못 미치는데 앞으로 조금씩 기록을 단축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하프코스 여자부 1등 유정미(오른쪽·40)씨 역시 남자부 1등 서씨 못지않은 마라톤 애호가다. 유씨는 충남 공주에서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남편, 자녀들과 함께 상경했다. ‘공주사랑마라톤’이라는 동호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씨는 2004년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 유씨는 “회사 다니고, 아이들 돌보느라 바쁘지만 아침마다 10㎞씩 조깅하면서 마라톤을 준비한다.”면서 “아직 풀코스를 못 뛰어본 게 아쉽다. 올해는 꼭 풀코스에 도전해 완주하는 게 목표”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10㎞ 남자 우승자 홍기표(38)씨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홍씨는 2004년까지 한국조폐공사 마라톤 실업팀에서 선수로 뛰다 이듬해 은퇴한 후 조폐공사에 근무하면서 10㎞나 하프코스 위주로 마라톤 대회에 참여했다. 은퇴 후에도 마라톤을 놓지 못한 홍씨는 “마라톤을 그만 둔 뒤 자꾸 살이 찌는 것 같아 살을 빼기 위해 마라톤을 계속했다.”면서 “조폐공사 제지본부 직원들과 우승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10㎞ 여자 우승자 이영순(44)씨는 마라톤 경력 8년차로, 갑상선암을 이겨내기 위해 마라톤을 시작했다. 마라톤 덕분에 암도 이겨낸 이씨는 현재 대전에 살고 있고 이번 대회를 위해 서울까지 원정을 왔다. 이씨는 “인천에 사는 딸 집에서 자고 새벽에 서울로 왔다. 대회 덕분에 오랜만에 딸도 만나고 우승도 해 그저 좋기만 하다.”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서장훈, 전자랜드서 1년 더

    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들의 에어컨 리그는 날씨만큼이나 뜨거워지고 있다. 원소속 구단과의 1차 협상 마감일인 15일까지 44명의 대상자 중 19명이 재계약에 성공했다. 양동근(모비스), 추승균(KCC), 김성철(인삼공사) 등 베테랑들이 원소속 구단과의 인연을 이어 간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국보급 센터’ 서장훈도 15일 전자랜드와 1년간 3억 5000만원(연봉 2억 5000만원, 인센티브 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서장훈은 2010~11시즌 문태종, 허버트 힐과 함께 환상적인 삼각편대를 구축하며 팀을 정규리그 2위까지 끌어올렸다. 리그 전 경기(54경기)에 출전, 평균 17점·6리바운드를 올리며 ‘회춘’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외국인 선수 규정이 1명 보유, 1명 출전(현 2명 보유, 1명 출전)으로 바뀌는 새 시즌에는 ‘토종 빅맨’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는 만큼 실력과 경험을 두루 갖춘 서장훈은 다른 구단에서도 탐냈던 재목이다. 정규리그 우승팀 KT 전창진 감독이 “내 마음속의 최우수 선수”라고 꼽았던 송영진은 3년간 매년 연봉 2억 4000만원에 인센티브 3000만원을 합친 2억 7000만원에 재계약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명승부를 이끌었던 동부의 황진원은 연봉 2억 2000만원에 1년, 진경석은 연봉 8200만원에 2년 계약을 마쳤다. ‘알짜’로 분류됐던 가드 김현중도 LG와 5년간 보수 총액 2억 5000만원(연봉 2억원, 인센티브 5000만원)에 재계약했다. FA 자격을 얻은 선수 중 은퇴를 결심한 ‘왕년의 스타’도 있다. 프로 종목을 통틀어 최고령 현역이던 이창수(LG)가 일찌감치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고 13시즌 동안 뛰었던 프랜차이즈 스타 ‘피터팬’ 김병철은 구단 운영팀에서 지도자를 목표로 첫발을 내딛는다. 강혁, 조상현, 박훈근 등 이날까지 계약을 맺지 못한 20명의 FA들은 16일부터 닷새간 영입 의향서를 낸 다른 구단 중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팀으로 옮기게 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부고] 옥만호 전 공군참모총장 별세

    [부고] 옥만호 전 공군참모총장 별세

    ‘6·25전쟁 100회 출격 조종사’로 12대 공군참모총장을 지낸 옥만호 예비역 대장이 13일 오후 노환으로 별세했다. 87세. 1927년 전남 무안에서 태어나 50년 공군 사관후보생 8기로 임관한 옥 전 총장은 공군 제10전투비행단장, 공군대학 총장 및 공군사관학교장 등 주요 보직을 거쳤다. 6·25전쟁 때 적의 핵심 병참선 차단을 위한 ‘승리호 철교 폭파작전’에 출격, 편대를 지휘하는 등 혁혁한 전과를 거뒀다. 참모총장 시절에는 ‘RF5A’와 ‘T41’를 도입해 항공력 강화에 힘썼고, 은퇴 뒤에는 사재를 헌정해 전남 무안군에 청소년들을 위한 ‘호담 항공우주전시관’을 열었다. 금성충무 무공훈장·대통령 수장·대통령 공로표창·보국훈장 통일장·미 공로훈장 등 여러 훈·포장을 받았다. 유족으로는 부인 한용호 여사와 아들 철(H.I.S. 고문)·열(사업)씨, 딸 행녀·유미·수미씨, 사위 양해범(사업)·나영철(현대건설 부장)씨가 있다. 안장식은 16일 오전 11시 국립대전현충원 장군2묘역에서 공군장으로 거행된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02)3010-2230.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김건모는 거지집단 대장?…‘나가수’ 무협버전 인기

    김건모는 거지집단 대장?…‘나가수’ 무협버전 인기

     MBC ‘우리들의 일밤’ 코너 ‘나는 가수다’가 연일 화제를 낳고 있는 가운데 출연 가수들을 무협소설 주인공으로 묘사한 패러디물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나가수 무협버전’이라는 글이 인기를 끌고 있다. 모 대학 사이트에서 처음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이 글은 ‘나가수’를 천하제일대회로, 출연 가수들을 무림고수로 비유하고 있다. 출연 가수들의 현실을 재치있게 풍자했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 글은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빠르게 퍼지고 있다.  작성자는 지난 1일 첫 출연부터 높은 평가를 받은 가수 임재범을 “100년에 한번 나올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기재였지만 술과 여자를 너무 좋아해 파계승이 됐다.”고 묘사했다. 그는 “임재범은 어느날 종적을 감췄지만 홀연히 천하제일대회에 출전, 명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임재범과 같은날 처음으로 출연한 BMK는 “여자 무림인들 사이에서 대모로 불리는 고수. 내공은 가히 천하제일이라 할 만하다.”면서 “제자들을 양성하던 중 천하제일대회에 초청받아 나오게 된다”고 다. BMK는 현재 김천대학교와 서울종합예술전문대학교 실용음악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윤도현은 록이라는 장르 때문에 자신이 주목받지 못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빗대 “‘누가 낭인을 고수로 인정한단 말이오’라며 불평하지만 연수합격술은 천하제일을 노릴 만하다.”라고 설명했다.  김연우는 정순한 내공과 탄탄한 기본기를 지녔으며 어려운 초식들을 아무렇지 않게 시전하는 ‘숨겨진 노고수’로, 김범수는 ‘보기와 달리 외무에 상당히 관심이 많은 신진고수’로 등장했다.  이어 이소라는 ‘성격이 괴팍하고 변덕이 심한 마교 교주’로, 박정현은 ‘왜소한 체구이지만 내공과 초식이 초절정에 이른 진정한 고수’로 표현했다.  이외에 탈락자들에 대한 소개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개방(거지 집단) 방주’로 등장하는 김건모는 “술과 음담패설을 즐기고 젊은이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는 철없는 노괴”로 평가되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또다른 탈락자인 정엽과 백지영은 각각 ‘신비문파 소속 고수’, ‘추문으로 은퇴했던 비운의 여고수’로 표현했다.  네티즌들은 “출연자에 대한 이해와 무협소설에 대한 지식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남다른 필력이다. 후속편도 부탁한다.”는 등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다음은 ‘나가수 무협버전’ 원문  ●임재범  소림사의 촉망받던 기재였으나 술과 여자를 너무 좋아해 파계승이 되었다.  100년에 한번 나올 천부적인 재능을 지녀 이미 전대에 천하제일고수로 불리웠으나 어느날 종적을 감추었다.  그의 무공을 직접 견식하지 못한 젊은이들은 허황된 이야기라며 그를 인정하지 않았지만 홀연히 다시 천하제일대회에 출전. 그의 명성이 허명이 아니었음을 직접 입증하였다.  ●김연우  무당파의 숨겨진 노고수. 무림에서의 활동이 많지 않지만 그와 한번이라도 검을 섞어본 자들은 “가히 천하를 노려볼만하다”며 그를 치켜세운다.  명문정파출신답게 정순한내공과 탄탄한 기본기를 지녔으며 어려운 초식들을 아무렇지 않게 시전하는것 으로 유명. 산에서 조용히 후진양성에 힘쓰던 중 장문인의 꼬임에 넘어가 천하제일대회에 출전하게 되었다.  검으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않는다는 자신이 있었으나 다른고수들의 실력에 내심 놀라고 있는 중이다.  ●BMK  아미파의 장문인 여자무림인들 사이에서는 대모로 불리우는 고수. 지닌바 내공은 가히 천하제일이라 할 만하다.  넉넉한 풍채와 달리 여린 성격이라 늘 검을 뽑기전에는 긴장하지만 일단 검을 뽑으면 상대방을 폭풍처럼 몰아붙인다. 아미파에서 제자들을 양성하던중 천하제일대회에 초청받아 나오게 된다.  ●김범수  화산파의 신진고수. 천부적인 재능과 성실함을 동시에 지녀 같은 배분의 후기지수들 사이에서는 상대가 없다고 한다.  전설적인 고수들과의 대결을 통해 한단계 높은 무의 경지로 가고자 천하제일대회에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보기와 달리 외모에 상당히 관심이 많다고 한다.  ●윤도현  낭인 출신으로는 드물게 고수의 반열에 올랐다. 정사중간의 인물로 자유롭고 호방한 성격이라 알려짐. “누가 낭인을 고수로 인정한단 말이오~” 라며 불평하지만 동료들과 함께 펼치는 연수합격술은 천하제일을 노릴만하다.  생과사를 오가는 혈투를 거치며 실전적인 무공을 완성시켰으며 항상 엄살 부리지만 최고수들도 그를 상대할때는 긴장을 늦출수 없다고 함.  ●박정현  강호인들이 여중제일고수를 논할때 늘 언급되는 그녀. 왜소한 체구에 얕잡아 보고 덤볐다가 혼쭐이 난 남자고수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내공과 초식 모두 초절정에 이른 진정한 고수로 앳된 얼굴과 달리 강호경험도 풍부. 여중제일고수가 아닌 천하제일고수가 되기 위해 대회에 출전. 고수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이소라  여인의 몸으로는 최초로 마교교주가 되었다. 성격이 괴팍하고 변덕이 심하며 어린아이같은 면이 있다.  그녀의 심기를 거슬렸다 목이 날아간 부하들이 한둘이 아니며 무공또한 괴이하기 짝이 없어 사람을 홀리고 진기를 빼앗아 감. 한동안 폐관수련 하느라 무림에 보이지 않았으나 왠 변덕이 생겼는지 갑자기 천하제일대회에 출전.특유의 까칠한 성격과 괴이한 무공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탈락자]  ●김건모 : 개방의 방주  젊은시절 신승훈과 함께 무림을 양분하였던 노강호.  신승훈이 선골도풍의 도사라면 김건모는 천생이 거지인지라 방주의 자리에 오른후에도 술과 음담패설을 즐기고 젊은이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니 철없는 노괴라 손가락질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지닌바 무공만큼은 천하일절이라 작심하고 타구봉을 꺼내들면 그 기세 당할자가 없다고 한다.  ●정엽 : 신비문파 소속 고수  어느날 갑자기 강호에 나타나 파란을 일으킨 고수  출신과 무공이 모두 신비에 쌓여 있으며 풍문에 의하면 소속문파에 김범수 못지않은 고수가 있다고 한다. 사내치고는 꾸미기를 좋아하고 화장을 잘하여 여인내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고는 하나 남색을 즐긴다는 소문 또한 있다.  ●백지영 : 비운의 여고수  한때 여중제일고수를 노리던 후기지수 였으나 강호를 진동캐한 추문으로 인하여 강호에서 은퇴. 그렇게 그녀는 잊혀진 이름이 되었지만 수년간 뼈를 깎는 수련을 통하여 본인만의 무공을 완성하고 강호에 다시 돌아왔다.  그녀의 ‘귀곡성’은 내로라하는 고수들도 상대하기 껄끄러워 한다고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주말 영화]

    ●오늘부터 시작이야(EBS 토요일 밤 11시) 다니엘 르페브르는 프랑스 북부의 한 폐광도시에 위치한 유치원에서 원장이자 교사로 헌신적으로 일하는 40대 남성이다. 주민들의 높은 실업률과 낙후된 환경에 늘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던 그에게 경종을 울리는 일이 일어난다. 알코올 중독자인 앙리 부인이 다섯 살 난 딸 래티시아와 갓난아기를 데리고 유치원 운동장에 있던 중 갑자기 쓰러지고, 잠시 후 깨어나서는 아이들을 놔둔 채 도망을 친 것이다. 다니엘은 우여곡절 끝에 이들을 집까지 데려다 주게 된다. 하지만 그곳의 열악한 상태에 경악을 금치 못하고, 이를 계기로 부모들의 실업 문제와 그것이 생활환경과 자녀 교육에 미치는 악영향에 경각심을 갖게 된 다니엘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발벗고 나선다. 그러나 모두들 교육자가 주제넘게 사회복지사 역할을 하려 든다며 핀잔만 준다. 하나같이 복지부동 상태를 고수할 뿐 아니라 기관 간에 전혀 조율이 되지 않고 중구난방식으로 가동되는 사회 시스템에 다니엘은 실망하고 분노하고 만다. ●나의 발리우드 신부(KBS1 토요일 밤 12시 55분) 소설가 지망생, 알렉스는 어느 날 캘리포니아에 휴가를 온 인도 미인, 리나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리나와 몇 번 데이트를 즐기는 동안, 리나는 알렉스에게 마음이 시키는 대로 자신의 운명을 따라 사는 것이 순리라고 말해 준다. 리나 또한 알렉스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인도 가정의 가치와 의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알렉스에게 말 한마디 남기지 않은 채 인도로 돌아가 버린다. 리나가 떠난 후, 그녀를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은 알렉스는 리나의 말처럼 마음이 시키는 대로 그녀를 찾아 무작정 인도로 향한다. 아는 것은 오로지 ‘리나’라는 이름뿐. 인도에서 만난 릭샤 운전사의 도움으로 리나를 찾은 알렉스는 그녀가 인도의 발리우드에서 초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대스타임을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아임 낫 데어(OBS 일요일 밤 11시 15분) 전설적인 포크록 가수 밥 딜런 특유의 시적인 가사를 줄기 삼아 그의 7가지 서로 다른 자아의 이미지와 이야기들을 연달아 진행시키며 미국 역사상 가장 강렬한 아이콘의 생동감 있는 초상을 완성한다. 음악적 변신으로 비난받는 뮤지션 쥬드(케이트 블란챗), 저항음악으로 사랑받는 포크 가수 잭(크리스찬 베일), 회심한 가스펠 가수 존(크리스찬 베일)이 대중에게 주목받는 뮤지션으로서의 밥 딜런의 실제 삶을 보여준다면, 영화 속 영화에서 잭을 연기하는 배우인 로비(히스 레저)는 밥 딜런이 아니면서도 어딘가 그를 닮은 미묘한 인상을 남긴다. 은퇴한 총잡이 빌리(리처드 기어)와 시인 아서(벤 위쇼). 그리고 음악적 스승 우디는 밥 딜런의 문화적 배경과 영감의 원천을 상징하며 아이덴티티를 농밀하게 완성해내는데….
  • 퇴직 법조인 ‘억’ 소리나는 수입 “30년 판·검사 수입 3년만에 벌어”

    전관예우는 본래 법조계가 ‘원조’다. 전관은 공직 퇴직 후 로펌에 들어가거나 개업을 한 판·검사 출신 변호사를 뜻하는 법조계 용어였다. 그 말은 그만큼 법조계 전관예우는 다른 분야에 비해 훨씬 뿌리가 깊고 광범위하다는 의미다. ●전직 대법원장 5년간 60억 수임료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사실상 대다수의 판·검사는 퇴직 후 전관 변호사가 된다. 판·검사들은 보통 부장급을 거친 직후 ‘선택의 기로’의 서게 된다. 이때부터는 이른바 진급에 물 먹는 경우가 나오고 여기다 경제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로펌행을 선택하는 것이다. 한 변호사는 “한창 일할 나이에 은퇴할 게 아니라면 다 전관이 되는 셈”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법조계 전관예우는 ‘억’ 소리 나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30년 공직생활을 2~3년 내에 보상받는다.”거나 “월급에 ‘0’이 하나 더 붙더라.”는 우스갯소리는 이런 현실을 반영한다. 같은 로펌 내에서도 수임료 수준은 공개되지 않는 게 원칙이지만, 종종 공직자 인사청문회 같은 자리에서 이것이 밝혀져 전관예우 논란을 불지피기도 한다. 이용훈 대법원장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 대법원장은 대법관을 그만둔 2000년부터 5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며 수임료로 무려 60억원가량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수임사건 3분의2가량이 대법원 상고심 사건으로 대법관 경력과 관련 있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경한 전 법무부장관도 서울고검장 퇴직 후 로펌에서 일하며 6년간 재산 약 20억원을 늘려 전관의 힘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수준의 전관예우는 “전관들이 그만큼 ‘밥값’을 하기 때문”이라고 법조인들은 말한다. 하지만 이는 사건을 수임해 변호하는 실무 능력보다는 영향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같이 근무했던 동료, 선후배에 대한 전관의 ‘전화 한 통’이 힘을 발휘하는 셈이다. ●“외부 생각만큼 예우 없다” 볼멘소리도 전관들도 물론 고민이 있다. 외부에서 생각하는 만큼의 예우가 실제로는 없다는 것이다. 또 각각의 개인차가 존재하는데도 전관이라고 한꺼번에 매도당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말한다. 한 고등법원 판사 출신 변호사는 “그 표현이 널리 쓰이면서 사실상 있건 없건 다들 있다고 믿게 됐다.”며 “한국 사회는 어느 분야나 인맥이나 정을 중시하는 면이 있는데, 법조계만 이게 없을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전문가들은 전관예우가 법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주범이라고 지적한다. 높은 수임료를 내고 전관을 선임하면 소송에 훨씬 유리할 것이란 믿음을 줘 결국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결론에 이르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를 법으로 제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김현호 서울지방변호사회 대변인은 “사실상 법으로 해결할 게 아니라 각자 양심에 의존해 풀어야 할 문제”라며 “전관예우금지법은 법으로 제한해야만 할 만큼 이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4월 생산자물가 6.8% 상승, 청년고용 39.9%로 0.3%P↓

    소비자물가의 선행 지표인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6%대 이상의 고공 행진이다. 고용시장이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청년 취업 한파는 여전해 청년층의 체감 경기는 아직 겨울이다. 한국은행은 4월 생산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6.8% 상승했다고 11일 밝혔다. 3월(7.3%)보다 다소 둔화됐지만 3월을 빼고는 2008년 11월(7.8%) 이후 가장 높았다. 올 1월(6.2%)부터 4개월째 6%대 이상이다. 농림수산품은 상승폭이 둔화됐지만 공산품과 서비스는 전월과 비슷한 규모의 오름세를 보였다. 농림수산품 중 채소류(-16.6%)와 수산식품(-3.9%)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내렸지만 곡물(18.4%)·과실(49.7%)·축산물(11.7%) 등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기상여건이 좋아지고 구제역이 진정되고 있지만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에는 시간이 걸리는 셈이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으로 공산품은 전년 동월 대비 8.9% 올랐고, 서비스는 2.3% 올랐다. 특히 서비스물가는 1월 1.8%, 2월 1.9%, 3월 2.1% 등 오름세를 타고 있다. ●취업자 작년보다 37만9000 명 늘어 한편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37만 9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59.3%로 전년 동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고, 실업률은 3.7%로 전년 동월 대비 0.1% 포인트 내렸다. 그러나 청년층의 고용 상황은 여전히 부진했다. 청년 고용률은 39.9%로 전년 동월 대비 0.3% 포인트 하락했다.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고용률이 상승했지만, 20대 고용률만 0.4% 포인트 내려갔다. 취업자 수도 20대(-2.7% 포인트)와 30대(-0.3% 포인트)만 줄어들었다. 청년 실업률 역시 8.7%로 전년 동월 대비 0.1% 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대해 기획재정부는 25세 이상 인구 감소, 중·고교생 인구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 등이 청년 고용률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재정부는 “인구효과를 제외할 경우 청년 취업자는 약 2만명 증가하고 고용률도 0.3% 포인트 상승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년층 구직 포기 11%P 증가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가 144만 2000명으로 17만 5000명(13.8%)이나 급증했다. 60세 이상 고령층에서 9만명(23.4% 포인트)이 늘어 최대폭을 보였고, 청년층(15~29세)에서도 2만 7000명(11% 포인트) 늘어났다. 고령층 대상의 공공근로 사업이 줄어든 데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됐고, 구직을 포기한 청년 ‘니트족’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김경두·황비웅기자 golders@seoul.co.kr
  • 히딩크, 이번엔 첼시서 어퍼컷?

    2555년 전 태어난 부처는 “우주 만물은 항상 돌고 변한다.”고 했다. 또 “모든 일에는 원인이 있다.”고도 했다. 틀림없는 진리다. 특히 요즘 유럽 프로축구 무대에 딱 들어맞는 이야기다. 그 ‘돌고 변할’ 대상은 각 팀의 감독들이고, ‘원인’은 다름 아닌 성적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석가탄신일인 10일 “프리미어리그 우승에서 멀어진 첼시의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대신할 후임 감독 선정에 고심하고 있다.”면서 “거스 히딩크 터키 대표팀 감독과 FC포르투(포르투갈)의 안드레 비야스 보아스 감독이 유력한 후보다.”라고 보도했다. 첼시는 2010~11시즌 정규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나란히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 막혀 우승에 실패했다. 또 가디언은 “히딩크 감독이 최고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면서 “그는 2009년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을 대신해 첼시의 지휘봉을 잡아 FA컵 우승을 이끄는 등 뛰어난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은 이 요청을 터키와의 의리를 이유로 정중히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고, 첼시는 그를 기술 고문으로라도 ‘모시고’ 싶어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 시즌에도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정상을 지켜낸 FC바르셀로나의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팀을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8년 사령탑에 올라 유럽 무대의 모든 타이틀을 차지한 과르디올라 감독의 새로운 도전지는 이탈리아 세리에A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인 축구의 전설적 존재인 루이스 수아레스는 이탈리아의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도전을 원하는 과르디올라는 이탈리아를 잘 알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인테르 밀란행은 올바른 선택이 될 것이다.”면서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이미 지난해 12월 논의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수아레스의 말이 현실이 된다면 올 시즌 초라한 성적을 거뒀지만 인테르 밀란에 남기 원하는 레오나르두 감독도 안첼로티 감독과 같은 신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단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레알 마드리드의 조제 모리뉴 감독은 다음 시즌에도 ‘타도 바르셀로나’를 목표로 ‘지략과 독설’을 이어 갈 전망이다. 어떤 변화에도 장수하는 감독이 있다. 1986년 취임한 뒤 26년째 맨유를 이끄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위상은 전혀 흔들림이 없다. 위기는 있었지만 경질설이 나온 적은 없다. 오히려 고령(70세)에 따른 은퇴설만 간간이 흘러나왔다. 올 시즌에도 신기의 용병술로 첼시의 추격을 물리치고 팀 통산 19번째, 개인 통산 11번째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챔스리그까지 ‘더블’을 노린다. 그런데 퍼거슨 감독은 자신이 수많은 감독이 겪은 고통의 원인 제공자라는 사실을 알까. 어쨌든 열정의 화신인 그가 후배들에게 “모든 고통의 원인은 집착”이라고 가르칠 자격은 없어 보인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황혼이혼’ 막으려면 이렇게 하세요

    ‘황혼이혼’ 막으려면 이렇게 하세요

    김상현(67·가명)씨는 아내와 대화를 하지 않는다. 말을 하면 곧바로 말다툼으로 이어져 서로에게 상처만 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내는 오전 7시에 남편에게 식사를 차려주고 집을 나가버린다. 각방을 쓴 지도 7년이 넘었다. 저녁에 TV에서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고 대화를 하기 위해 말을 걸면 오히려 ‘이 사람이 갑자기 왜이래.’라는 눈총을 받기 일쑤다. 그는 아내를 “목석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이혼은 시간 문제가 됐다. 그는 “뭔가 요구하면 무조건 거절하는 냉담한 사람이다 보니까 함께 살 이유도 없는 것 같다.”면서 “이제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아예 따로 사는 것이 좋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고 토로했다. 황혼이혼에 이르는 과정은 대부분 갈등과 대화의 단절에서 시작된다. 은퇴 후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뒤늦게 부부관계를 돌려보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젊을 때 미리 노년기에 감정을 공유하는 방법을 깨우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지난해부터 서울 동작노인종합복지관에서 ‘노인 부부대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성부현 한마음상담센터 상담사는 “가장 첫번째로 중요한 것은 철저히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노인이 자신의 입장에서 생각해 상대의 생각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타인의 감정을 헤아려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방법은 ‘표현’이다. 많은 노인들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지 않고 숨기는 경향이 있다. 드러내 놓고 마음을 표현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하거나 예의에 어긋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로 좋아하는 감정이 있다면 표현에 주저해서는 안 된다고 성 상담사는 강조했다. 표현 중에서 가장 좋은 것은 ‘감사’다. ‘자녀도 건강하게 키우고 지금까지 고생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 감사하다.’는 표현은 서로의 감정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북돋울 수 있다. 편지를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항상 감사하다고 표현한다면 갈등이 생길 틈이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부부가 함께 있는 시간이 많다면 집에서 말없이 지내기보다 밖으로 나가 여가생활을 함께하는 것이 좋다. 부부 댄스 강습을 받거나 가벼운 등산, 조깅 등은 부부 사이의 친밀감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성 상담사는 “무슨 일이라도 좋은데 중요한 것은 함께할 수 있는 것이어야 된다.”면서 “복지관을 함께 들러 어떤 취미생활을 공유하는 것이 좋을지 조언을 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민연금 ‘1인 1연금’ 효과·파장

    국민연금을 ‘1인 1연금’ 방식으로 개편하는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현행 ‘1가구 1연금’ 가입구조가 만들어진 지 16년 만이다. 국민연금 제도 설계 초기인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소득대체율(연금으로 받는 돈과 은퇴 전 소득의 비율)이 60%에 달했기 때문에 1가구 1연금 제도의 실효성은 비교적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두 차례 재정위기로 인한 연금개혁으로 소득대체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주로 남성인 가장의 연금만으로 노후 생활을 완벽하게 보장받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소득이 있는 국민을 모두 가입자로 분류해 노후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방안이 본격 논의되기 시작했고 이 방편의 하나로 제시된 것이 바로 ‘1인 1연금’ 방식이다. 대부분 전업주부인 무소득 배우자를 가입자에서 제외시키는 현행 가입구조는 남녀 노후 보장률에 현격한 차이를 불러왔다. 공단에 따르면 2009년 말 기준 1945∼1950년생 여성 107만 7470명 가운데 국민연금 수급자는 26만 8177명(24.8%)에 불과하다. 같은 연령대의 전체 남성 102만 3109명 중 65만 8705명(64.3%)이 국민연금을 받는 것과는 수급률이 무려 39.5%나 차이가 난다. 또 여성은 평균 납부기간이 90∼134개월, 평균 연금액은 16만 9075∼24만 7200원에 불과한 반면 남성은 납부기간이 113∼163개월, 연금액은 27만 9210∼38만 4533만원 수준이다. 복지부와 연금공단 측은 일본의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 일본은 국민연금 가입자를 우리나라의 지역가입자에 해당하는 1호, 직장가입자인 2호, 직장가입자의 무소득 배우자인 3호로 나눠 관리한다. 지역가입자는 무소득 배우자를 합한 2인 분량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배우자와 가입자가 모두 연금소득을 얻는다. 직장가입자는 소득의 16% 수준인 보험료를 내면 2인분의 기초연금과 소득비례 연금을 받게 된다. 하지만 노후 보장 강화라는 목적에도 불구, 18~59세 국민 대부분을 연금 가입자로 재편할 경우 뒤따를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우선 국민연금 납부 여력이 있는 국민이라고 하더라도 보험료 납부 부담을 추가로 지우게 되면 당장 반발할 가능성이 높다. 연금공단도 사실상 강제납부 부담을 지우는 것은 대규모 ‘연금저항’을 유발할 것으로 보고 적용 제외자를 임의가입 형태로 유도해 자발적인 납부가 가능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또 가입구조를 전면 개편하지 않고 한번이라도 국민연금을 납부한 적이 있는 적용 제외자를 일시적인 납부 예외자로 편입하는 방안도 논의 중이다. 더불어 현재의 복잡한 관리체계를 개편해 납부이력이 있는 813만명을 포함해 1630만명에 달하는 잠재 납부 대상자를 추가로 관리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용기 연금공단 가입지원실장은 “잠재적인 납부 대상자의 관리는 매우 조심스러우며,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보험료를 자발적으로 납부하도록 하는 다각적인 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독거노인 사랑잇기] ‘독거’ 낳는 황혼이혼 작년 3만3200건… 10년새 2배

    [독거노인 사랑잇기] ‘독거’ 낳는 황혼이혼 작년 3만3200건… 10년새 2배

    “늘그막이지만 남편(아내)과 헤어져 편안하게 살겠다.” 노후에 따뜻하게 서로를 보듬고 살아야 할 많은 노년 부부들이 갈라서고 있다. 30대 이하 젊은 층의 이혼 건수는 줄어드는 데 반해 황혼이혼은 해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노년 부부들의 극단적인 선택은 지금도 수백만명에 달하는 독거노인을 더욱 빠르게 늘리는 결과를 낳아 향후 중요한 사회문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이혼을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하는 이들도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황혼이혼 문제는 곧 닥칠 베이비부머 은퇴시점과 맞물려 점점 더 빨리 굴러가는 거대한 수레바퀴로 변하고 있다. 8일 통계청의 ‘2010년 이혼통계’ 자료에 따르면 50세 이상 남성의 이혼 건수는 2000년 1만 5500건에서 지난해 3만 3200건으로 10년만에 두배 넘게 늘어났다. 이혼 남성 가운데 50세 이상 남성이 차지하는 비율도 같은 기간 13%에서 28.3%로 높아졌다. 여성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50세 이상 여성의 이혼 건수는 같은 기간 7500건에서 2만 900건으로 늘어났고, 전체 여성 이혼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3%에서 17.8%로 3배 가까이 높아졌다. 남녀 모두 50세 이상 이혼 건수는 2004~2005년 소폭 감소했다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속적으로 늘어났다. 2009년과 지난해 이혼 건수를 비교하면 모든 연령대 중에서 50대 이상 부부만 유일하게 이혼 건수가 증가했다. 황혼이혼이 늘어나면서 평균 이혼연령도 급상승했다. 2000년 평균 이혼연령은 남성이 40.1세, 여성이 36.5세였지만 지난해는 남성이 45세, 여성은 41.1세였다. 중년 이상 부부가 이혼하는 이유는 비교적 다양하지만 최근에는 실직 등의 경제적인 이유로 인한 마찰이 중요한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가 지난해 상담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 여성이 호소한 이혼사유는 민법 제840조 6호(기타사유), 1호(외도), 3호(폭력)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6호 사유 가운데는 ‘경제적인 갈등’이 가장 많았고 ‘불신’과 ‘주벽’(酒癖)이 뒤를 이었다. 2009년 6호 사유로 60세 이상 여성이 상담한 건수는 총 70건으로 전체 60세 이상 여성 상담건수의 32.9%를 차지했다. 지난해는 96건(37.8%)으로 급증했다. 상담소 측은 “남성들은 경기침체로 인한 조기퇴직과 사업실패에 불안감을 호소하면서 아내가 전업주부로만 살고 있는 것에 불만을 표시하고, 여성은 남편이 구직 의욕 자체를 상실한 채 음주 등에 몰두하고 어떤 일도 하지 않는 불성실한 태도에 불만감이 크다고 호소한다.”고 설명했다. 이혼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점차 완화되고, 핵가족화로 인해 남성 중심의 가족문화가 점차 희석되면서 과거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이혼을 고려하는 여성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과거에는 여성들이 주변의 부정적인 눈길 때문에 다소 갈등이 있어도 참고 살았다면 최근에는 “아이만 다 키우면 이혼해서 혼자 사는 것이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례가 많아졌다. 자녀들이 부모의 이혼을 오히려 지지하거나 여성이 남편에게 의지하지 않고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황혼이혼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미영 한국노인상담연구소 상담사는 “과거에는 여성이 약자로 살아야 했기 때문에 할아버지가 고압적인 태도를 보여도 ‘참고 살아야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았다.”면서 “하지만 요즘은 상황이 바뀌어서 주변에서 황혼이혼에 대해 손가락질하는 사람도 많지 않고 어느 정도 경제적으로 독립이 가능한 분들이 많아 심각하게 이혼에 대해 상담하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전문가들은 특별한 사회적인 변화가 없다면 가까운 미래에 황혼이혼이 지금보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 중심에는 ‘베이비부머 세대’가 있다. 노년 부부의 갈등은 역설적으로 남편과 아내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촉발되는 경우가 많다. 인생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낸 남편들은 갑자기 아내와 함께 지내야 하는 상황이 부담스럽기만 하다. 아내도 마찬가지다. 노년에 서로 마주치지 않기 위해 각방을 쓰거나 심하면 대화를 전혀 하지 않고 쪽지로 의사소통하는 부부도 있다. 남편의 ‘일 중심의 이데올로기’와 아내의 ‘가정 중심의 이데올로기’가 노년이 되면서 서로 충돌하는 것이다. 해방 이후 남성의 직장 정년은 소폭 늘어나거나 오히려 줄어들었지만 의술의 발달로 수명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남편과 아내가 노후에 함께할 시간은 크게 늘어났다.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 출생자)인 중년 남성들이 아내와 함께 지내야 하는 시간은 그만큼 많아질 수밖에 없다. 함인희 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는 “남성은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했다고 생각하는 반면 아내와 아이들은 돈만 벌어주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평가한다.”면서 “대부분의 가장들이 은퇴 이후에 심각한 위기를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중·노년 부부의 이혼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와 달리 미국, 유럽 등 서구권에서는 결혼 7년 이내에 이혼하는 비율이 가장 많다. 서구권 국가의 부부들은 서로의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바로 이혼하는데 반해 우리나라에는 여전히 ‘참고 산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웃나라인 일본에서는 종전 세대인 ‘단카이 세대’의 이혼이 이미 2000년대 초부터 사회문제로 대두됐다. 1947~49년 사이에 출생한 1차 베이비붐 세대를 뜻하는 단카이 세대는 은퇴 이후 황혼이혼이라는 새로운 현상을 이끌었다. 1960~70년대에 ‘일벌레’처럼 뛰어 일본 고도 성장기를 이끌어 냈지만 은퇴 후 가정에서는 오히려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남편의 심정을 표현한 각종 서적이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황혼이혼을 막으려면 우리 사회가 추구하는 가치를 변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일과 가정이 따로 움직이는 현재의 상태에서는 황혼이혼이 늘어나는 추세를 막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함 교수는 “황혼이혼을 단순히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면서 “유럽과 같이 일에 목숨 거는 사회가 아닌 가정에도 균형 있게 가치를 두는, 전 사회적인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요즘 재테 크 1년만기 금융상품 대세”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우세하다. 양도성예금증서(CD) 3개월물 금리는 연 3.46%로 2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주식·부동산 시장 전망도 혼미하다. 균형 잡힌 재테크 방법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8일 공성율 국민은행 금융상담센터 재테크팀장, 이관석 신한 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 박정녀 하나은행 PB 등 시중은행 PB 3명에게 조언을 청했다. 이들은 ▲단기 자금운용에 지나치게 몰두하지 말 것 ▲현재 갖고 있는 고금리 대출을 점검할 것 ▲연금 등 장기투자상품을 탐색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이 팀장은 “일반적으로 금리상승기에는 초단기로 자금을 운영하는 게 옳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최근 1년 만기 은행 예금금리가 4.3%대까지 오르는 등 시중금리에 상승 예상분이 반영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공 팀장은 “금리와 물가상승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지고, 예금 금리도 높아질 것”이라면서 “1년 만기로 운영하는 상품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박 PB도 “금리가 오르는 국면에서는 부동산·채권보다 주식·펀드·은행 예적금 등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저축예금보다 금리가 높은 MMDA·CMA·MMF 상품을 권했다. 금리 상승 국면에서 금융수익 창출만큼 중요한 게 비용 줄이기. 박 PB는 “금리가 인상되면 예금보다 대출에 더 신속하게 반영된다.”면서 “변동금리형 대출을 고정금리형으로 바꾸는 등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 팀장은 “2008년 말 이후 대출을 받아 높은 가산금리를 적용받고 있다면, 중도상환수수료와 추가 이자비용을 꼼꼼하게 비교해봐야 한다.”고 했다. 단, 저마다 대출조건이 다르니 창구에서 충분하게 개별상담을 하며 점검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얘기다. 호황인 주식시장과 연계됐으면서도 원금이 보장되는 투자상품인 지수연동정기예금(ELD)과 주식연계펀드(ELF)의 인기는 상반기 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이 팀장은 “주가가 단기적으로 급락·급등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면 투자해도 좋은 상품”이라고 권했다. 최근에는 4개월 단위로 조기상환 기회가 주어지는 3년물 ELF 상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귀띔했다. PB들은 생애주기별로 미래 대비 상품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연령대별로 ▲생애 첫 목돈 마련에 들어서는 20~30대는 주택청약과 연금저축신탁·보험·펀드 ▲자녀학자금과 은퇴준비가 부담이 되는 40~50대는 변액연금 ▲은퇴 이후인 60대 이후에는 즉시연금과 매월이자지급식 채권형 상품이 필수적으로 염두에 둘 상품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원전산업 거듭날 시점에 와 있다/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열린세상] 원전산업 거듭날 시점에 와 있다/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지난 2009년 말에 날아온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원전 수출’이라는 낭보는 원전 후발국인 우리가 프랑스, 일본과 같은 선진국과 경쟁해 이겼다는 사실로 인해 온 국민들을 가슴 뿌듯하게 만들었다. 더욱이 원전 수출을 기반으로 장차 원전 산업이 후손들을 먹여 살릴 수 있게 되었다는 기대감도 키웠다. 하지만 잠시뿐이었다. 일본 대지진 여파에 따른 원전 사고를 보면서 원전 산업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오뉴월에 눈 녹듯이 사라지고 오히려 원전에 대한 국민적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얼마 전 UAE에서 개최된 원전 기공식도 토막소식으로 묻히고 말았고, 이제는 수출은 물론 국내에서 원전을 추가 건설하는 것조차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때 원자력 르네상스를 예측했던 에너지 전문가들과 정치권은 이제 원자력을 어떻게 국민에게 설명해야 할지 딜레마에 빠지고 있다. 특히 2030년까지 전체 전력의 50~60% 이상을 원자력에 의존하려던 정부는 더욱 혼란에 빠진 것 같다. 반핵단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일제히 원자력에 대해 포문을 열고 있다. 연일 TV에서는 원전 폭발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기사를 내보내 온 까닭에 원전에 대한 국민적 공포는 더욱 증가했다. 이러한 와중에 지난해 신고리발전소와 올해 원자력연구소에서 발생한 백색 비상은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고, 계속해서 반핵단체들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 원전 산업은 이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을 것인가? 우선 원자력 산업체 관계자들이 솔선수범해서 원전 산업 전반에 걸쳐 확고히 안전책을 마련하는 등 스스로 개혁을 주도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어야 한다. 다음으로는 원자력발전회사의 설계·제작·운전이 독점으로 유지되는 현재의 산업구조 진단에서부터 안전에 가장 중요한 운영 시스템의 정상 작동 여부 등 원전 산업 전반에 대한 체제 분석이 필요하다. 특히 원전 산업이 지금처럼 독점적으로 운영되는 구조가 옳은지 여부부터 검토할 필요가 있다. 만성적인 부채에 시달리는 공기업 구조로 원전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 원자력에서 생산되는 전기가 낮은 전기료를 유지하기 위한 정책적 레버리지로 계속 사용되어야 하는지도 따져봐야 할 것이다. 주목해야 할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원전 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인력의 구조변화이다. 원전 안전운전의 지렛대 역할을 해 왔던 베이비 붐 세대가 은퇴에 들어갔다. 그 대신 자유분방함과 디지털식 사고를 가진 뉴밀레니엄 세대가 원전 설계·운영 등 모든 원전 공급 체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 시작하고 있다. 이러한 인력운영 구조변화가 기술이나 노하우 경험 면에서 초래하는 효과와 그로 인한 생산성 문제에 해당 산업체가 잘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교한 분석도 필요하다. 특히 원전 사고의 약 60%가 운전원의 실수로 인한 인재인 점을 고려하면, 운영 회사의 인력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검토하는 일은 중요하다. 원자력 분야의 기술개발 방향에서도 큰 변화가 요구된다. 일본 원전 사고를 계기로 앞으로 원자력 분야 연구개발 방향의 경우, 원전의 비용을 줄이기 위한 대형화 연구에만 몰두하기보다 쓰나미와 같은 상상을 넘어선 최악의 사고에 대응을 할 수 있는 안전성 향상 분야의 연구개발에도 초점을 두어야 한다. 더불어 원자력이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소형이면서 냉각 펌프의 도움 없이도 자연적으로 냉각을 할 수 있는 분산형·전원형의 차세대 원전 개발로 조속히 방향이 전환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의 원자력 산업계는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일본 원전 사고 이전까지 우리의 원자력 산업계는 원전 수출로 인해 다소 들떠 있는 듯한 상황이었다. 최근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해왔는데, 이번 일본 원전사고는 오히려 이러한 원자력 산업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데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원자력 산업이 획기적인 변화를 보일 때 국민들은 새로운 지지를 보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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