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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 직업계고 졸업생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금메달 2개’ 획득

    전남 직업계고 졸업생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금메달 2개’ 획득

    전남 직업계고 졸업생들이 지난 10~15일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제47회 국제기능올림픽’에 출전해 금 2개, 은 2개, 동 1개 등을 획득하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62개 직종에 73개국 선수와 국제지도위원 1400여명이 참가했다. 한국 선수단은 49개 직종에 57명이 출전했다. 이중 전남 직업계고 졸업생 6명은 모두 입상하는 쾌거를 거뒀다. 금메달은 웹테크놀로지 직종의 여수정보과학고 졸업생 신승빈 선수와 용접 직종의 여수공업고 졸업생 이상혁 선수가 차지했다. 신승빈 선수는 여수정보과학고의 국제기능올림픽 대회 두 번째 금메달 수상자가 됐다. 지난 2017년 아부다비 대회 이후 우리나라가 동일 직종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는 데 기여했다. 이상혁 선수는 용접 직종에서 우리나라에 역대 네 번째 금메달을 안겨 주었다. 은메달은 모바일앱개발 직종의 여수정보과학고 졸업생 김종원 선수와 요리 직종의 순천효산고 졸업생 이지유 선수가 획득했다. 김종원 선수는 우리나라에 모바일앱개발 직종에서 첫 메달을 선사했다. 이지유 선수는 2015년 대회 이후 요리 직종에서 두 번째 은메달을 기록했다. 헤어디자인 직종의 전남미용고 졸업생 박련서 선수는 동메달, 전기제어 직종의 여수공업고 졸업생 김민재 선수는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들 선수들은 2021년, 2022년 지방대회 및 전국대회 입상과 국가대표 선발 평가전을 거쳐 태극 마크를 달고 대회에 출전했다. 끊임 없는 부단한 노력과 훈련을 통해 전남 선수단 역대 최고 성적을 올렸다. 전남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금메달 10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 우수상 11개로 종합 2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총 19차례 종합 우승을 이룬 기술 강국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김은섭 전남교육청 진로교육과장은 “혼신의 노력과 열정으로 값진 성과를 이룬 선수들과 지도교사들이 자랑스럽다”며 “전남 직업계고의 기술 인재 양성과 교육을 위한 지원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입상자에게는 금메달 6720만원, 은메달 5600만원, 동메달 3920만원의 상금과 훈포장이 수여된다.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는 병역 혜택과 국가기술자격 산업기사 자격시험 면제, 은퇴 시까지 계속종사장려금(매년 505만원~1200만원) 지급 등의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제48회 국제기능올림픽 대회는 2026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다.
  • 클루니 “트럼프 정치 떠나면 나도 그럴 것”

    클루니 “트럼프 정치 떠나면 나도 그럴 것”

    미국 영화배우이자 감독인 조지 클루니(63)가 자신을 향해 던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에서 물러나 텔레비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비난에 정계 은퇴 권고로 맞받아쳤다. 클루니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심야 TV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에 출연해 지난 7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종용했던 뉴욕타임스 기고 글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당시 클루니는 “평생 민주당 당원이었고 바이든을 사랑하지만, 그는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없다”며 대선 후보 사퇴를 권유했다. 뉴욕타임스에 클루니의 글이 실린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가짜 배우 클루니는 훌륭한 영화를 만든 적이 없다”면서 대선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토크쇼 진행자 키멀이 클루니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쓴 글에 대해 묻자 그는 “그가 정치에서 떠난다면 나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키멀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면 보복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해 보지 않았나”라고 질문하자 “그런 생각을 해 본 적은 있지만 그가 당신(키멀)을 먼저 노릴 것이라는 사실에 위안받는다”고 답해 방청석에선 폭소가 터졌다. 클루니는 바이든 사퇴에 대해 “권력을 내려놓기란 매우 어렵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말 특별한 일을 했다”고 강조했다. 클루니는 지난 6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전 대선 자금 모금 행사를 주도해 2800만 달러(약 375억원)를 모았다. 최근 베니스 영화제 기자회견에서도 그는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조지 워싱턴 미국 초대 대통령 이래 가장 사심 없는 결정을 했다”며 추어올렸다.
  • 배준호 뛰는 스토크시티, 시즌 시작 한 달만에 감독 갈아치워

    배준호 뛰는 스토크시티, 시즌 시작 한 달만에 감독 갈아치워

    차세대 국가대표 공격수 배준호(21)가 핵심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시티가 새 시즌을 시작하고 한 달 만에 사령탑을 교체했다. 2024~25 시즌을 시작한 뒤 5라운드까지 2승3패로 13위(승점 6)에 그치자 나온 극약처방이다. 스토크시티는 18일(현지시간) 나르시스 펠라크(스페인)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감독 데뷔전은 21일 헐시티와 리그 6라운드 안방경기다. 펠라크 감독은 “이미 리그와 상대 팀들, 우리 선수들에 대해 알고 있다. 선수단의 수준은 좋다”면서 “선수들을 믿고 자질에 맞는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스토크시티는 지난 시즌 챔피언십 24개 팀 가운데 17위로 잔류에 성공했지만 이번 시즌에도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자 지난해 12월 부임해 잔류를 이뤄냈던 스티븐 슈마허(잉글랜드) 감독과 결별하고 올해 36세인 펠라크 감독을 선임했다. 펠라크 감독은 선수로는 크게 성공하지는 못해 25세에 은퇴했고, 스페인 하부리그부터 경력을 쌓은 젊은 지도자다. 지로나 코치 등을 거친 그는 2020년 허더즈필드 타운 코치로 합류하며 처음으로 잉글랜드 무대에 진출했다. 지난해부터 챔피언십 소속 노리치시티에서 코치로 일하다가 스토크시티를 이끌게 됐다. 새 감독이 부임하면서 지난 시즌 팬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로 뽑히고 이번 시즌에도 대부분 경기에 선발로 나서던 배준호의 입지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 김왕식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초대 관장 별세

    김왕식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초대 관장 별세

    초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장을 지낸 김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지난 1일 미국에서 불의의 사고로 별세했다. 71세. 18일 학계에 따르면 김 명예교수와 부인 이정희씨는 이달 초 미국 미주리주 자택에서 사고를 당해 숨졌다. 모교인 미주리대는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정치학자로 우리 교육과 지역 사회, 학계에 크게 이바지했다”라고 그를 추모했다. 김 명예교수는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후 미주리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 귀국해 27년 동안 이화여대에서 정치학을 가르쳤다.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초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장을 역임했다. 국가정보학회 회장과 대통령 직속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치개혁분과 의장 등의 사회 활동에 참여했다. 고인은 은퇴 후 미주리대에서 6년 한국 정치학에 대한 강의를 해왔다. 유족으로는 딸 김휘원 이화여대 생명의료법연구소 연구원, 아들 김용환 청주대 문헌정보학과 교수, 며느리 정소현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 조던, ‘애물단지 대저택’ 구매자 찾았다!…“385억짜리가 반값!”

    조던, ‘애물단지 대저택’ 구매자 찾았다!…“385억짜리가 반값!”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1)이 매물로 내놓은 미국 시카고 교외 대저택이 12년 만에 구매자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미 연예·스포츠 매체 TMZ에 따르면 시카고 교외 하이랜드 파크에 있는 조던의 5202㎡(약 1573평) 규모 저택은 현재 ‘조건부 계약’(contingent)으로 등록돼 있다. 이는 매수자와 조던이 해당 주택을 사고 팔기 위한 계약을 체결했지만, 이후 하자 발견이나 대출 진행, 감정가 미달 등 조건에 따라 계약 파기도 가능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매수자의 신원도 아직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6일 조던의 저택이 지난 2012년 매물로 나온 이후 새 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조던은 이 저택을 2900만 달러(약 385억원)에 내놨으나, 팔리지 않자 3년 만에 절반에 가까운 1485만 5000달러(약 197억원)까지 내렸다. 또 영어와 중국어로 된 홍보 영상을 제작하기도 했다. 이 저택은 지상 2층·지하 1층으로 돼 있으며 침실 9개, 화장실 19개, 서재, 영화감상실, 홈바, 흡연실, 실내·외 농구장, 실내·외 수영장, 체력단련실, 테니스장, 골프연습장, 게스트하우스 등을 갖췄다. 주 출입구 게이트에 조던의 고유 등번호 ‘23번’이 대형 장식물로 붙어 있고 야외 퍼팅용 잔디밭의 깃발과 홈시어터 등 곳곳에 나이키 로고가 새겨진 조던의 실루엣이 그려져 있다. 시가와 포커를 좋아했던 조던의 취향에 맞게 담배 저장 설비와 포커 테이블도 설치돼있고 시카고의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가져온 수족관 등 평범하지 않은 특징이 있는 저택으로 꼽힌다. 조던의 취향이 반영돼 있다는 장점을 이용해 많은 투자자가 이 저택을 매입해 조던 박물관이나 콘퍼런스 센터, 콘도 등으로 개조하려고도 했지만 입지 탓에 이 같은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다. 저택의 주차 공간이 제한적이며 지대 설정도 문제가 있다. 또 해당 지역에서 이 정도 규모의 저택을 사려고 하는 사람은 인근 미시간호 바로 옆에 살기를 원하지만, 이 저택은 호수에서 3㎞나 떨어져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조던의 저택은 그의 이름값 덕에 꾸준히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관광객이 출입구에서 사진을 찍기도 하는 데 지난해 10대 청소년들이 유리창을 깨고 무단 침입을 시도하는 소동을 벌어지기도 했다. 조던은 은퇴 후 고향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주로 살지만, 여름에는 모델 출신 쿠바계 미국인 이베트 프리에토와 함께 지중해에서 요트를 타고 여가를 즐기는 모습이 종종 목격됐다. 그는 지난해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미국 400대 부호 순위에 프로 스포츠 선수 사상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13년간 구단주로 있던 미 프로농구(NBA) 샬럿 호네츠의 지분 중 상당수를 매각해 다수의 현금을 보유하게 됐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이 팀을 인수하는 데 2억 7500만 달러(약 3722억원)를 투자했는 데 매각 대금이 더해지면서 약 30억 달러(약 4조 599억원)의 순자산을 보유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던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스포츠 스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타이거 우즈와 르브론 제임스와 함께 운동선수 출신 억만장자 중 한 명이다. 그의 현역 시절 연봉은 약 9328만 달러(약 1240억원)였지만, 그후 광고 수익과 나이키와 맺은 ‘에어 조던’ 브랜드의 로열티로 매년 수억 달러를 받는 데 지난해에만 2억 6000만 달러(약 3463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 女 격투기 선수, 치한 직접 제압 안 하고 경찰 부른 ‘뜻밖의 이유’

    女 격투기 선수, 치한 직접 제압 안 하고 경찰 부른 ‘뜻밖의 이유’

    중국의 한 여성 종합격투기(MMA) 선수가 귀가하던 중 자기를 성폭행하려고 한 남성을 물리적으로 제압하지 않고 경찰에 신고해 현지에서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종합격투기 선수로서 물리적으로 충분히 제압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직접 대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1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3일 여성 종합격투기 선수 쉬(23)는 상하이시 징안 지역을 걷고 있었고, 저우(23)라는 남성이 그녀의 뒤를 따라 걸었다. 이 남성은 쉬에게 연락처를 묻더니 갑자기 쉬의 목을 감싸고 강제로 입맞춤하려고 했다. 쉬는 다행히 그로부터 성공적으로 벗어났고, 이 과정에서 바닥에 쓰러졌다. 이 남성이 칼을 들고 있는 것을 발견한 쉬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이후 상하이 경찰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남성이 쉬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구금했다고 밝혔다. 중국 법에 따르면 이러한 행위는 최대 징역 5년까지 선고받을 수 있다. 쉬는 사건 발생 당시 자신이 이 남성을 공격할 경우 그가 크게 다칠까 봐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쉬는 “나는 프로 종합격투기 선수이기 때문에 일반 사람보다 주먹 힘이 세고, 내가 그를 주먹으로 쳤을 때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까 봐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남자가 구금되지 않으면 더 많은 여성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도 생각했다. 그가 처벌받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이 알려진 이후 쉬는 온라인상에서 직접 맞서 싸우지 않았다는 것과 관련한 비판에 직면했다. 한 네티즌은 SNS에 “당신은 종합격투기 훈련을 받았는데 왜 악마를 물리치는 데 그 기술을 사용하지 않았냐”고 적었다. 다른 네티즌은 “당신이 그를 공격하는 건 정당한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건 당신이 싸움에서 그를 이길 수 없었다는 걸 의미하는 건 아닌지 의문”이라고 썼다. 유도 국가대표 출신의 쉬는 은퇴 후 지난 4년간 종합격투기를 해왔다. 쉬는 “나는 폭력 수단으로서가 아닌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 매일 종합격투기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폭행당했을 때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자신감을 얻기 위해서는 다른 여성들도 기본적인 격투 훈련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쏟아지는 비판 속에 쉬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나는 당신을 지지한다. 당신은 상황을 잘 해결했다”, “다른 사람들의 비판은 신경 쓰지 말아라. 그들은 종합격투기 선수가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모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비판적 보수주의자’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서울신문 편집국장 별세

    ‘비판적 보수주의자’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서울신문 편집국장 별세

    진보와 보수를 가리지 않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던 ‘비판적 보수주의자’ 남재희(南載熙) 전 노동부 장관이 16일 90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주류 일간지 신문기자이자 여당 정치인으로 살았지만, 가슴 속에는 자유주의자의 열정을 간직하며 여야를 가리지 않는 비판을 서슴지않던 지식인이었다. 1934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그는 청주고(25회)를 졸업한 뒤 서울대 의과대학을 다니다 철학에 빠져, 2학년을 마치고 다시 시험을 봐 법대로 진로를 바꿨다. 그는 이승만 정부 때 이 대통령 양아들(이강석)이 부정 편입했다는 이유로 동맹휴학을 주도한 바 있다. 공직 진출을 꿈꿨지만, 학생 운동 전력으로 힘들 것이란 생각에 1958년 한국일보 공채 수습기자로 입사해 언론계에 투신했다. 1962~1972년 조선일보 기자와 정치부장, 편집부국장을 거쳐 1972년 서울신문 편집국장, 1977년 서울신문 주필을 지냈다. 1979년 민주공화당 후보로 서울 강서구에서 제10대 국회의원이 된 것을 시작으로 13대 의원까지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박정희 대통령이 피살된 10·26 사태 이후 공화당 내 소장파 박찬종, 오유방, 정동성과 정풍운동을 주도했고, 신군부 쿠데타 이후 민주정의당 창당에 참여했다. 1986년 하나회 멤버 중심의 군 고위 장성과 현직 국회의원들의 취중 난투극으로 알려진 ‘국방위 회식 사건’의 ‘피해자’였다. 1993~1994년 김영삼 정부 초대 노동부 장관을 지내며 언론과 정치계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그는 장관 재임 당시 노동계의 무노동 부분임금을 지지하면서 ‘비판적 보수주의자’로 평가받았다. 64세 때인 1996년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에는 진보와 보수 양쪽에 쓴소리를 아끼지 않는 원로 지식인이자 정치적 멘토로 활약해왔다. 그에 관해 고은 시인은 “의식은 야당에 있으나, 현실은 여당에 있다. 꿈은 진보에 있었으나, 체질은 보수에 있었다. 시대는 이런 사람에게 술을 주었다. 술 취해 집에 돌아가면 3만 권의 책이 있었다. 법과대학 동기인 아내와 데모하는 딸의 빈방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보수당 의원 시절 운동권 딸들 때문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1981년 당시 서울대 국사학과에 재학 중이던 장녀 남화숙 씨가 민주화 시위 도중 연행되자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사퇴서를 썼지만, 전두환 대통령이 반려했다. 차녀인 남영숙 주노르웨이 대사도 시위 전력으로 옥고를 치렀다. 영숙 씨는 당시 미국에 망명 중이던 DJ(김대중 전 대통령)의 측근 예춘호 전 민추협 부의장 아들과 결혼했다. ‘스튜던트 파워’, ‘모래 위에 쓰는 글’, ‘정치인을 위한 변명’, ‘문제는 리더다’, ‘남재희가 만난 통 큰 사람들’, ‘진보 열전 남재희의 진보인사 교유록 오십년’ 등 저서를 냈고, 새마을훈장 근면장과 청조근정훈장을 받았다. 유족은 부인 변문규씨와 사이에 4녀(남화숙·남영숙·남관숙·남상숙)와 사위 예종영·김동석씨 등이 있다.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3호실이다. 발인은 19일 오전 5시20분, 장지는 청주시 미원 선영이다. ☎ 02-2227-7500
  • 엔비디아로 돈 번 美 개미 투자자들

    엔비디아로 돈 번 美 개미 투자자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혁명의 최대 수혜자이자 세계에서 가장 인기 많은 주식이다. 엔비디아는 2019년 이후 2000% 이상 상승했고, 2022년 말 이후에는 약 700% 상승했다. 올해 1월 1일 종가 기준 48달러였던 엔비디아는 지난 13일 119.1달러로 2배 이상 올랐다. 지난 6월에는 애플을 넘어 잠깐 시가총액 1위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1999년 회사가 최초 공모를 시행한 뒤 총 50만% 이상의 수익률을 올렸다. 시가총액은 3조 달러(2.92조 달러, 3889조 4400억원)에 가깝다. 만약, 1999년 엔비디아 주식을 100만원 어치를 사서 한번도 팔지 않고 25년간 보유했다면 5000억원이 됐을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엔비디아 주식을 사서 돈을 번 미국 개미 투자자의 사연을 소개했다. 첫 번째 인물은 미국 켄터키주에 사는 치열교정 전문의 짐 우즈(70)다. 그는 1999년 월스트리트저널에 실린 기사를 통해 엔비디아에 대해 처음 알게 되었는데, 이는 회사가 상장된 지 몇 달 후였다. 엔비디아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 경영자인 젠슨 황이 젊은 시절 대만에서 미국으로 이민을 간 후 잠시 켄터키에서 살았다는 점에서 젠슨 황과 자신과의 공통점을 발견했고, 2000년 엔비디아에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우즈는 당시 엔비디아에 약 6만 5000달러(약 8658만원)를 투입해 250주를 매수했다. 이후 지급받은 배당금과 다양한 주식 분할을 통해 포지션은 약 12만 4000주로 늘었다. 이는 약 1500만 달러(약 200억원) 상당이다. 엔비디아는 2022년에 50% 폭락했는데, 금리 상승이 기술 주식에 부담을 주었기 때문이다. 이 주식은 또한 2008년에 76% 폭락했고 2002년에는 83% 하락했다. 이 가운데 그는 엔비디아 주식을 한 번도 매도한 적이 없지만 앞으로 몇 달 동안 자신의 포지션을 축소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는 부분적으로는 자본이득세를 내야 하기 때문에 엔비디아 포지션을 완전히 청산할 계획이다. 우즈는 자신과 아내가 돈이 필요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딸이 엔비디아 투자의 상당 부분을 물려받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자선 기금을 만드는 데도 관심이 있다고 얘기했다. 두 번째 사연은 트루먼 주립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마크 하탈라(58)다. 그는 대학생 때인 2002년 비디오 게임을 좋아했는데, 젠슨 황이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고 컴퓨터를 만드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었던 젠슨 황이 반도체 기업을 창업한 것에 대해 동질감을 느끼면서 엔비디아 주식 2000달러를 샀다.그는 2008년까지 엔비디아 주식을 사고 팔고를 반복하면서 비중을 늘려갔고, 2008년 이후에는 엔비디아에 관한 거래를 한번도 한 적 없다. 현재 그가 가진 엔비디아 주식 가치는 100만 달러 이상(약 13억원)이다. 그는 내년 초 은퇴할 계획인데, 부분적으로는 엔비디아의 엄청난 주가 상승으로 인한 재정적 안정감 때문이다. 그는 미주리, 프랑스, ​​일본, 필리핀에서 시간을 나누면서 개인적인 연구를 하고 책을 쓸 계획이다. 아이오와주 알투나에 사는 앨런 다우트 변호사는 엔비디아 한 종목으로 3000% 이상의 수익을 기록했다. 그는 미국 경제방송 CNBC의 짐 크레이머 의 ‘매드 머니’에서 처음 엔비디아에 대해 알게 된 뒤 1년 동안 주식을 지켜봤다. 그는 다른 주식을 매각해 얻은 수익을 사용해 2019년에 엔비디아 주식을 매수했다. 그는 초기 투자 이후 주가가 약 3000% 상승한 뒤 매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이후로 자신의 지분을 일부 매각했지만 완전히 매각할 계획은 없다. 그는 현재 엔비디아 주식을 약 900주 보유하고 있으며, 그 가치는 10만 달러(약 1억 3320만원)가 넘는다. 다우트는 당초 67세가 될 때까지 기다리려고 했지만, 이제는 1년쯤 뒤에 은퇴할 계획이다. 그는 “엔비디아 덕분에 더 이상 재정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었다”며 “정말로 제 삶이 꽤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그의 후회는 “원래 투자한 것보다 더 많이 투자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것이다. 크리스 카와자(48)는 2022년 말 AI 챗봇 챗GPT를 처음 사용했을 때, 그것이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챗GPT의 제작사 OpenAI에 투자할 수 없었기 때문에, 챗봇에게 AI의 광범위한 사용으로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주식 아이디어를 물어보기로 했다. 챗GPT는 엔비디아를 1위 주식으로 지명했다. 그는 엔비디아 주식을 평균 18달러에 매수했다. 당시 그의 주식 포트폴리오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했다. 이제 그의 엔비디아 주식 가치는 현재 약 80만 달러(약 10억 7000만원)이며, 그는 자선 단체에 더 많은 것을 기부할 계획이다.
  • 미스코리아 출신 로드걸 갑작스럽게 세상 떠나…추모 물결

    미스코리아 출신 로드걸 갑작스럽게 세상 떠나…추모 물결

    레이싱모델과 로드걸로 활동하던 신해리(본명 신화진)가 32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레이싱모델 조인영은 14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사랑하는 우리 해리 가는 길 외롭지 않게 깊은 애도와 명복을 부탁드린다”라며 신해리의 부고 소식을 전했다. 빈소는 서울 노원구 더조은요양병원장례식장 5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5일 오후 서울추모공원이다. 신해리의 갑작스러운 부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료들은 고인의 SNS에 “너무나 맑았던 해리야, 좋은 곳으로 가” “보고 싶을 거야 아가” “이제는 푹 쉬어, 예쁜 얼굴만큼 좋은 곳으로 갔을 거라고 믿을게”라는 댓글을 달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1992년생인 신해리는 지난 2012년 미스코리아 경남 대회에서 입상한 후 2014년부터 레이싱모델로 활동해 왔다. 지난 2018년부터는 로드FC의 로드걸로도 활동하며 많은 팬들에게 사랑을 받아왔다. 신화진은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로드걸 은퇴”라며 “오랫동안 하던 일이라 그만두기까지 마음이 쉽지 않았다. 이렇게 화려한 은퇴식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시원섭섭할 줄 알았는데 눈물까지 났다. 다들 정들어서 큰일이다. 자주 놀러가겠다”라고 적었다.
  • “몸 안 좋아졌다”…식당서 일하는 젝키 출신 고지용 ‘충격’ 근황

    “몸 안 좋아졌다”…식당서 일하는 젝키 출신 고지용 ‘충격’ 근황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44)이 식당에서 일하고 있는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머니멘터리’에는 ‘유명 아이돌이었던 젝스키스 고지용, 식당에서 일하는 이유’라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고지용은 “어릴 때 아이돌 그룹을 하다가 (은퇴한 후) 멤버들이 MBC ‘무한도전 토토가2′ 코너에 어떻게 나가게 됐다”며 “그때 십몇 년 만에 방송에 나왔고, 이후 아들과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3년 하고 다시 원래 사업하는 쪽으로 복귀해 열심히 일하고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고지용은 “제가 원래는 부동산 관련 금융 쪽 일을 하는데 이쪽 시장이 요새 경색됐다. 그동안 일을 하면서 술도 많이 마시고 피로도 많이 쌓이고 몸이 조금 안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요식업을 오래 한 친한 후배가 있는데 건강 관련된 음식점을 시작했다. 같이 하게 되면 좋을 것 같아 요식업을 시작했다”고 근황을 알렸다. 수척해진 외모에 대해서는 “누적된 피로로 올 초에 몸이 안 좋아졌다”며 “치료받으면서 많이 회복하긴 했는데 살도 많이 빠지고 전체적인 건강 상태가 많이 약해졌다. 그래도 많이 올라온 거다. 원래 살이 더 빠졌었다”고 설명했다. 고지용은 “그게 요식업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직접 설거지도 하고, 음식을 나르며 손님을 접대하는 모습 등을 공개했다. 고지용은 “손님으로 왔을 때는 몰랐는데, 손님들이 맛있게 드시고 가면 기분이 같이 좋아진다”며 “이렇게 직접 경험을 해보니까 자영업 하는 분들이 정말 대단하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고지용은 과거 연예인 생활을 했던 것에 대해서는 “내 성격과 그룹 활동이 맞지 않는 것 같다. 활동할 때도 그런 생각을 했고 열정이 크게 있지 않았고 노력도 안 해서 다시 방송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육아 예능도 아이가 주인공이어서 한 거다. 물론 섭외도 안 왔겠지만 내가 혼자 하는 예능이면 안 했을 거다”라고 덧붙였다. 고지용은 1997년 젝스키스로 데뷔해 활동하다 은퇴한 후 사업가로 변신했다. 고지용은 지난 2013년 가정의학과 전문의 허양임과 결혼해 아들 승재 군을 두고 있다.
  • 우지원, 17년 결혼생활 끝냈다…5년 전 협의 이혼

    우지원, 17년 결혼생활 끝냈다…5년 전 협의 이혼

    농구 국가대표 출신 우지원(51)이 5년 전 협의 이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4일 OSEN에 따르면 우지원은 지난 2019년 전처 A씨와 협의 이혼했다. 지난 2002년 서울대 작곡과 출신 A씨와 결혼한 우지원은 17년 만에 결혼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두 사람은 슬하에 두 딸을 뒀다. 우지원은 2014년 가정폭력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풀려나기도 했다. 당시 우지원은 자택에서 만취한 상태에서 부인 A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선풍기를 집어던져 A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다 풀려났다. 해당 사실이 논란이 되자 우지원은 SNS에 “아내의 권유로 같이 술을 마시게 됐고, 술을 같이 마시던 중에 아내가 지속적으로 자극적인 언어를 사용했다. 첫째 딸아이가 ‘엄마 그만 좀 해’라고 말했는데 아내의 말투와 행동이 계속 이어져 참다 못 해 선풍기를 바닥에 던지는 상황이 발생됐다”라고 적었다. 이어 “방에 들어가 잠이 들었는데 아내의 신고로 경찰이 왔고 경찰서까지 가게 됐다. 둘 다 조금 취한 상태여서 판단력이 흐려졌던 것 같다. 모든 일이 잘 해결됐고 지금은 둘 다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라고 했다. ‘코트의 황태자’로 불리며 연세대 재학 시절 소녀팬들을 몰고 다녔던 우지원은 1990년대부터 2010년까지 한국 농구의 전성기를 이끌다 은퇴했다. 경복고-연세대를 거쳐 프로 원년인 1997시즌 인천 대우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우지원은 군복무 시기인 1998~1999 시즌을 제외하고 13시즌 동안 573경기에 출전해 경기당 평균 12.8점, 2.5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후 우지원은 농구 해설위원 활동과 방송 활동을 병행했다. 예능 ‘우리동네 예체능’ ‘불멸의 국가대표’ ‘뭉쳐야 쏜다’ 등에서도 활약했다. ‘2022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예능물 ‘안싸우면 다행이야’로 베스트 팀워크상을 수상했다.
  • 버는 돈 없는데 보험료는 64세까지…65세 정년 연장 속도 붙나

    버는 돈 없는데 보험료는 64세까지…65세 정년 연장 속도 붙나

    정부가 현재 59세까지인 국민연금 의무가입 상한 연령을 64세로 늦추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하면서 정년 연장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회에는 이미 관련 법안이 제출됐다. 14일 국민연금 추진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국민연금을 내야 하는 ‘의무가입 상한연령’을 현행 59세에서 64세로 올릴 계획이다. 현재 법적 정년은 60세이며 국민연금 수급 개시 연령은 올해 63세에서 2033년 65세로 늘어난다. 현 제도를 유지하면 정년을 채워 퇴직하더라도 3년 이상을 기다려야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반면 국민연금 의무가입 기간이 연장되면 64세까지 국민연금을 내고 65세에 연금을 탈 수 있다. 다만 이때 정년을 같은 수준으로 연장하지 않으면 퇴직 후 한 푼도 벌지 못하는 데 보험료를 5년 더 내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의무 가입 연령을 올리려면 필연적으로 정년 연장 논의가 뒤따라야 한다. 미국·영국 등 선진국은 정년제 자체가 차별이라며 일찌감치 정년을 폐지했다. 의무가입 연령 올리면 소득대체율 인상 효과도국민연금 의무가입 상한 연령이 올라 지금보다 5년 더 보험료를 내게 되면 명목소득대체율도 그만큼 오른다. 현재 명목 소득대체율은 국민연금 40년 가입을 전제로 은퇴 전 평균 소득의 몇 %를 연금으로 대체할 수 있느냐를 놓고 계산한다. 의무가입 상한 연령을 5년 늘리면 연금 가입 기간도 45년으로 늘어나니 명목소득대체율이 5% 인상되는 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방안의 실행 여부는 정년 연장에 달렸다. 65세까지 일하는 정규직 근로자가 많이 확보되어야 한다. 지난해 11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는 국회에 제출한 연금개혁 최종 보고서에서 국민연금 의무가입 상한 연령 상향에 대해 “고령화 추세에 따라 장기적으로 가야 할 방향이나, 한국 노동시장의 특성상 정규직 취업이 거의 불가능한 60세 이상 인구의 실효 가입률이 높지 않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봤다. 아울러 “저소득 노인이 대거 국민연금 가입자로 편입돼 ‘국민연금 A값’이 하락함으로써 전체 연금액이 하락할 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 A값이란 전체 가입자의 3년간 월평균 소득을 말한다. 국민연금 급여액은 전체 가입자의 3년간 월평균 소득(A값)과 가입자 본인의 월평균 소득(B값)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저소득자가 국민연금에 대거 가입하면 전체 가입자의 평균 소득이 낮아져 평균 소득 이상인 가입자들이 소득에 비해 적은 연금을 받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노동계 “65세로 정년 올려야” VS 경영계 “획일적 정년 연장 안돼. 정년 이후 ‘재고용’ 형태로”정년 연장 논의는 현재 사회적 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지속가능한 일자리와 미래세대를 위한 특별위원회’에서 논의 중이지만 노사정의 견해차가 커 논의가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노동계는 지난해부터 법적 정년을 65세까지 올리자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은 “지금도 국민연금 수급 시기까지 소득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모든 노동자에게 적용되는 보편적 정년 연장만이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경영계는 획일적인 법적 정년 연장보다 정년 이후 재고용 형태로 ‘계속 고용’을 유지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정년 연장의 혜택이 대기업 노동자들에게만 집중될 수 있는 점, 청년층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할 대목이다. 지난 8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정년 연장과 관련,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하려면 가장 높이 올라갈 수 있는 숙련도와 일할 수 있는 노동강도를 합쳐 어떤 연령을 정하고, (이 연령까지를) 임금피크로 (정한 뒤) 올라가서 완전히 퇴직할 때까지 조금씩 내려오게 하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면 더 근무하고 싶어 하는 근로자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국회에도 정년 연장법이 제출됐다. 22대 국회 들어 서영교·박정·박홍배 의원 등이 고령자고용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서 의원이 대표 발의한 개정안은 근로자 정년을 65세 이상으로 연장하되 사업장 규모에 따라 단계적으로 시행하도록 했다. 박정 의원은 이에 더해 정년을 연장한 사업주에게 자문과 장려금 등 필요한 지원을 하도록 했다. 박홍배 의원은 근로자 정년을 2027년까지 63세, 2032년까지 64세, 2032년 이후 65세로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 尹 대통령 부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과 한가위 인사…“응급실 의료진께 깊이 감사”

    尹 대통령 부부, 다문화가정 어린이들과 한가위 인사…“응급실 의료진께 깊이 감사”

    중국·베트남·파키스탄 등 어린이 12명과 출연김 여사, 지난 추석 이후 1년만 명절 인사 등장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3일 한가위 명절 인사 영상에서 “응급실을 지키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부부는 이날 대통령실 홈페이지와 SNS에 공개된 영상에서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과 함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추석 인사 영상은 중국, 베트남, 파키스탄, 아제르바이잔, 우즈베키스탄 출신의 결혼이민자 부모를 둔 3~11세 남녀 어린이들 12명과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영상에서 “꽉 찬 보름달처럼 넉넉하고 풍요로운 한가위가 되시길 바란다”며 “명절 연휴에도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국군 장병, 경찰관, 소방관, 그리고 응급실을 지키고 계신 의료진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뛰어주신 덕분에, 밝고 희망찬 내일이 열리고 있다”면서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과 풍요롭고 행복한 민생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온정의 손길을 나누고 계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을 더 따뜻하게 보듬기 위해 마음과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 취임 후 명절마다 인사 영상에 출연하다가, 지난 2월 설 인사 영상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이번에 다시 추석 인사 영상에 참여한 것을 두고 검찰 수사심의위원회가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권고한 것과 연관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지난 8일 대통령실 2층 자유홀에서 1시간 동안 촬영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반려견 ‘새롬이’와 ‘써니’를 데리고 입장하며 어린이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새롬이’는 윤 대통령 부부가 2022년 12월에 입양한 은퇴 안내견이다. 윤 대통령 부부는 영상 촬영 후 어린이들에게 선물과 풍선을 나눠주며 기념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어린이들을 위해 전통 복주머니 가방, 캐주얼 시계, 수첩과 스티커 등 문구류, 간식류를 선물로 준비했다. 어린이의 부모님들을 위해서는 발달장애 예술인의 작품이 그려진 국내산 실크스카프를 증정했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정부는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는 가족, 모두가 함께하는 사회 구현’을 국정과제로 두고 다문화가족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영상을 통해 국정 운영 비전인 ‘따뜻한 정부’, ‘따뜻한 동행’을 직접 전했다”고 밝혔다.
  • ‘5조원’ 역대급 지원 받는데…의대들은 왜 반기지 못할까[에듀톡]

    ‘5조원’ 역대급 지원 받는데…의대들은 왜 반기지 못할까[에듀톡]

    의과대학 정원 증원을 추진 중인 정부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약 5조원을 투입해 의대 교육 여건 개선에 나섭니다. 내년도 의대 신입생이 1497명 늘어나는 만큼 교육의 질 저하를 막기 위해섭니다. 단일 단과 대학에 전례 없는 규모의 투자를 약속받았지만, 어쩐지 대학들은 반기지만은 않는 분위기입니다.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가 지난 10일 발표한 ‘의학교육 여건 개선을 위한 투자 방안’을 보면 교육부는 의대 교육 여건 개선에 초점을 맞춰 6년간 약 2조원, 복지부는 전공의 수련교육과 병원 지원에 중점을 둬 약 3조원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교육부는 내년에 6062억원을 투자합니다. 국립대 의대 시설·기자재 확충에 1508억원, 사립 의대의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저금리 융자에 1728억원 등입니다. 국립대 의대 전임교원도 내년 330명, 2026년 400명, 2027년 270명 등 3년간 1000명을 뽑습니다. 교수 충원을 위해 은퇴 교수(시니어 의사)도 명예교수로 임용할 계획입니다. 실습 기자재도 단계적으로 확충하고, 단기적으론 의대 시설을 리모델링합니다. 건물 신축이 필요한 경우 예비타당성조사도 면제합니다. 대학들은 ‘앞날은 알 수 없다’는 표정입니다. 의료공백 사태에 증원 자체가 불투명해지고 있어서입니다. 여·야·의·정 협의체에서 2026년도 증원을 원점 검토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정부 지원금은 학생 수와 각 대학 상황에 맞춰 매년 달리 배정되니, 2026학년도 신입생 증원이 중단되면 지원 약속도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대학들은 ‘시설을 세우다 지원이 끊기면 시설은 어떡하냐’고 합니다. 한 비수도권 국립 의대 관계자는 “강의동 하나 짓는데 몇 년이 걸리는데 지원이 계속 이뤄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했습니다. 의대 교실과 기숙사를 만들었는데, 증원이 안 될 경우 시설 활용도 문제입니다. 교육부는 추후 상황을 보겠다는 입장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증원 규모에 변동이 있다면 관계부처와 대학과 협의해 대응하겠다”며 “시설은 상황을 봐서 설계를 변경하거나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예산은 단년도 예산을 발표하는 것이기 때문에 2026년부터 2030년까지 각각 어느 정도의 예산이 책정될지 미정이라고 했습니다. 사립대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융자를 받아 투자하는 것도 부담이기 때문입니다. 비수도권 사립 의대 관계자는 “만약 정원이 원상복구되면 (이미 뽑은) 교원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풀리지 않는 의정 갈등에 대학들의 고민이 깊을 것으로 보입니다.
  • 우크라 전쟁 장기화로 여성, 10대 청소년, 은퇴 연령층 일자리에 투입

    우크라 전쟁 장기화로 여성, 10대 청소년, 은퇴 연령층 일자리에 투입

    러시아와의 전쟁 장기화로 징집된 남성들이 일터로 돌아오지 않아 우크라이나의 노동가능 인구가 줄어들면서 기업들은 전통적으로 남성이 주도하던 역할에 여성을 더 많이 채용하고 10대, 학생, 노년 근로자에게 눈을 돌려 심각한 노동력 부족을 메우려 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분석가들은 전쟁으로 인해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인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해외로 도피했고, 수만명의 남성이 군에 동원되면서 일자리 위기가 경제 성장과 전후 우크라이나의 경제 회복을 더디게 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침공한 뒤 우크라이나 노동가능인구의 약 4분의 1 이상을 잃었다고 집계했다. 우크라이나 경제부가 3000개 이상 회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60%가 숙련된 인력을 찾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최대 기업 중 하나인 철강회사 메틴베스트(Metinvest)의 지속가능성 최고책임자인 테티아나 페트럭은 “상황은 실제로 위급하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전쟁 전 약 4만 5000여명의 직원을 고용했다. 이중 4000개는 공석이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남성이 주도하는 산업이 인력 부족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밝혔다. 건설, 운송, 광업 및 기타 부문은 모두 군사 동원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고, 25~60세 남성 노동자가 줄었다. 에너지 및 무기 생산 부문에서는 직원의 100%가 징집 연기 대상이 된다. 다른 일부 부문에서는 회사가 남성 직원의 50%를 유지할 수 있다. 정부가 올해 병력 동원 규칙을 강화함에 따라 공공 데이터 기록에 포함되지 않아도 되는 비공식 고용을 선호하는 남성의 수가 늘어났다고 일부 기업에서 밝혔다. 남부 농업 지역인 미콜라이우에서는 여성들이 트랙터 운전사로 훈련을 받고 있습니다. 여성들은 전차 및 트럭 운전사, 석탄 광부, 경비원, 창고 근로자로 일하는 경우가 점점 늘고 있다고 회사들은 말한다. 우크라이나의 한 농업 회사에는 여성 트럭 운전사가 6명 있으며, 적재자, 육류 분할자, 포장자, 경비원 등 이전에는 남성이 주로 맡았던 다른 직종에서도 여성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여성 직원의 비율은 철강 생산과 같은 산업에서 증가하고 있다. 패트럭은 여성 직원이 메틴베스트 직원의 약 30-35%를 차지하고 있으며 회사는 현재 일부 지하 직업에 여성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여성들은 육아를 해야 해서 직장에 들어갈 수 없거나 들어가고 싶어하지 않는다. 15일 동안 도로에서 일하는 슐하는 14세 아들과 16세 딸을 돌보기 위해 부모와 다시 함께 산다. 기업과 경제학자들은 노동 시장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고용주들은 훈련, 직무 경험 및 타깃형 혜택 패키지를 제공함으로써 젊은이들에게 주목하고 있다. 이전에는 4년제 대학생을 대상으로 했던 메틴베스트가 이제는 전문대학과 협력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페트룩은 말했다. 실포는 슈퍼마켓의 초급직에 청소년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으며, 학생들을 위한 전문 인턴십 프로그램도 시작했다. 이동통신사 ‘보다폰’은 청소년 프로그램을 개편해 12개 도시에서 약 50명의 청소년에게 첫 직장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보다폰 리테일의 일로나 보로쉬나는 “우리는 이 젊은 청중에게 공식적인 직업에 대한 첫 번째 적절한 경험을 제공하고 싶다”면서 “또 다른 목표는 인재 풀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키이우의 보다폰 매장에서 6명의 청소년이 방문객과 상담하는 동안 “또한 우리는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서방 동맹국가들은 우크라이나인들의 직업 재교육을 돕기 위해 여러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테티아나 베레즈나 경제부 차관은 “우리는 국가 비용으로 모든 사람에게 노동 시장에서 수요가 있는 새로운 직업을 얻거나 직업 수준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 ‘펀쿨섹좌’가 아니라 ‘개혁’의 상징…27일 고이즈미 대관식 될까

    ‘펀쿨섹좌’가 아니라 ‘개혁’의 상징…27일 고이즈미 대관식 될까

    사실상 차기 일본 총리를 뽑는 27일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고이즈미 신지로(43) 전 환경상이다. 한국에서는 ‘펀쿨섹좌’로 조롱받지만 일본에서는 개혁을 상징하며 첫 총재 선거 출마임에도 단숨에 유력 후보로 올라섰을 정도로 기대감을 한 몸에 모으고 있다. 아버지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2001~2006년)에 이어 ‘부자 총리’가 또다시 탄생할 수 있을지 이번 총재 선거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지난 6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시대의 변화에 남겨진 일본의 정치를 바꾸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40대 기수론을 상징하며 개혁의 적임자가 자신이라는 점을 내세운 것이다. 비자금 문제로 추락한 자민당을 위기에서 구해낼 젊고 신선한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고이즈미 전 환경상의 전략은 일본 대중에게 먹히고 있다. 그는 공식 출마 선언 다음날인 7~8일 이틀간 거리 연설로 대세 분위기 조서에 나섰다. 그의 대중적 인기를 반영하듯 지난 7일 도쿄 긴자 연설에는 5000여명, 8일 요코하마시 연설에는 7000여명이 모였다. 일본 정계 관계자는 서울신문에 “자민당 의원에게 중요한 건 차기 중의원 선거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물이 되는 것인데 고이즈미의 대중적 인기가 비자금으로 얼룩진 자민당의 이미지를 덮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그를 지지하는 흐름이 만들어졌다”고 진단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증조부를 시작으로 4대째 대를 이어오고 있는 일본의 전형적인 세습 정치인이다. 간토가쿠인대 경영학과 졸업 후 미국 콜롬비아대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2007년 귀국해 아버지 비서로 일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듬해 정계를 은퇴한 아버지의 지역구인 가나가와현 11구에서 2009년 출마해 당선됐고 현재 5선이다. 부인은 유명 아나운서였던 다키가와 크리스탤(46), 형은 유명 배우인 고이즈미 고타로(46)이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에 대해 아직은 이르다는 평가도 있다. 아버지인 고이즈미 전 총리는 아들에게 “(총재가 되기에는) 아직 40대로 너무 이르다”며 “50세가 넘었을 때 생각하면 된다. 누군가를 지지하는 게 낫다”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들이 실제 출마하자 “이제 어른이니까 이것저것 말하지 않겠다. 스스로 판단하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왕 출마했다면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며 “인간은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한다. 낙선해도 그건 장래의 양식이 된다”고 응원했다. 고이즈미 전 환경상의 단점은 아버지가 우려한 것처럼 ‘경험 부족’이다. 아베 신조 전 총리 때인 2019년 약 2년간 환경상을 맡은 게 그의 각료 경험의 전부다. 당시 준비가 부족한 모습만 노출되며 구설수를 낳았다. 특히 그해 유엔 기후변화정상회의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 같은 문제를 대할 때는 즐겁고 쿨하고 섹시해야 한다”는 황당한 말을 하면서 한국에서 ‘펀쿨섹좌’라는 조롱하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한 현의회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에 “(고이즈미 전 환경상은) 총재 후보로 소중하게 길러 왔기 때문에 지금은 타이밍이 아니다”라며 “당직을 맡아 더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도 자신의 경험 부족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인정하고 있다. 그는 지난 6일 출마 선언에서 경험이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고이즈미 팀’으로 단점을 메울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그를 오랫동안 물밑 지원했던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가 전면에 나서면서 그의 단점을 가려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내 세력이 약했던 기시다 총리의 후견인 역할을 아소 다로 전 총리가 자민당 부총재를 맡아 했던 것처럼 스가 전 총리가 실세로 활약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스가 전 총리는 8일 요코하마시에서 열린 고이즈미 전 환경상의 거리 연설에서 “(그에게) 이번 총재 선거에서 일본의 조타수를 맡기고 싶다”고 말했다. 특정 파벌에 속하지 않는 스가 전 총리는 그동안 고이즈미 전 환경상의 총재 선거 출마를 독려하고 당내 지지를 끌어모아 왔다. 그런 스가 전 총리가 이처럼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 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모으고 있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실제 자민당 총재가 되고 이어 총리가 된다면 기시다 총리처럼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일지는 미지수다. 자민당 집권 체제에 변함이 없는 한 현재 한미일 공조 관계 유지는 흔들림이 없겠지만 고이즈미 전 총리와 한국의 접점이 크진 않아서다. 오히려 그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의 단골 참배 인사 중 하나로 역사 문제와 관련해 한국과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
  • ‘우승 DNA’ 퇴색된 맨유에 호날두 “밑바닥부터 고쳐라”

    ‘우승 DNA’ 퇴색된 맨유에 호날두 “밑바닥부터 고쳐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지난 시즌 2000억원가량 적자를 기록했다. ‘우승 DNA‘가 퇴색되는 ‘친정’ 맨유를 향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9·알나스르)는 “밑바닥부터 고쳐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맨유는 지난 6월 말로 끝난 2023~24시즌 1억 1132만 파운드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영국 BBC가 12일 보도했다. 2021~22시즌 1억 1155만 파운드, 2022~23시즌 2870만 파운드 등 3년 누적 적자가 2억 5157만 파운드(4396억원)에 이른다. 최근 5년간의 누적 적자는 3억 7000만 파운드(6646억원)로 집계됐다. 그러나 맨유는 ‘추가 지출’로 알려진 허용분을 청구할 수 있기에 EPL의 ‘수익성 및 지속가능성’ 규정을 위반하지 않을 것으로 BBC가 내다봤다. EPL 클럽은 3년간 1억 500만 파운드(1835억원) 이상의 손실을 보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를 위반한 에버튼과 노팅엄 포레스트는 승점이 깎인 바 있다. 맨유의 리그를 포함한 모든 홈 경기의 관중은 도르트문트(195만명·독일), AC밀란(1860만명·이탈리아)에 이어 유럽 3번째인 183만여명이 찾았다. 올해 매출은 사상 최대인 6억 6180만 파운드를 기록하고 내년엔 최대 6억 6000만 파운드를 예상했다. 장기부채는 4억 9652만 파운드에 이른다. 앞서 맨유 지난 7월 비용 절감 차원에서 250명 감원과 함께 2025년부터 2년간 3000만~3500만 파운드 절감을 추진한다. 지난 시즌 영국 억만장자 짐 래트클리트 회장이 구단 지분 27.7%를 인수했다. 이런 가운데 호날두는 이날 ‘친정’ 맨유의 사령탑인 에릭 텐하흐(54) 감독을 직격했다. 그는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텐하흐 감독이 ‘(맨유가) 우승 경쟁력이 없다’라고 말했다”라며 “감독은 그러면 안 된다. 노력해야만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맨유가 우승하려면 밑바닥부터 모든 것을 재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경쟁력이 없어진다”라고 지적했다. 알나스르로 옮길 당시 호날두는 “(맨유에) 배신당했고, 쫓겨났다”라고 말한 바 있다. 호날두는 맨유에서 8시즌(2003~09년, 2021~22년) 346경기에서 145골을 터트렸다. 이 기간 맨유는 EPL 3회, 리그컵 2회, FA컵·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커뮤니티 실드 1회씩 등 모두 9번 우승컵을 수집했다. 맨유는 1992년 출범한 EPL 첫 시즌부터 우승을 시작으로 통산 13차례나 정상에 오르며 EPL 역대 최다 우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EPL 마지막 우승은 2012~13시즌으로 10년도 넘었다. 2013년 ‘명장’ 알렉스 퍼거슨(82) 감독이 은퇴한 직후 추락을 시작해 중상위권에 맴돌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8위를 기록한 맨유는 이번 시즌 1승2패로 부진하게 출발했다. 맨유의 퇴색된 ‘우승의 DNA’가 되살아날지, 몰락으로 가속할지 두고 볼 일이다.
  • 박재범, 새 은퇴 계획 발표…“4년 전 발언 취소, 당분간 보류”

    박재범, 새 은퇴 계획 발표…“4년 전 발언 취소, 당분간 보류”

    가수 박재범이 새로운 은퇴 계획을 공개했다. 11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가수 박재범은 진행자들로부터 “주워 담고 싶은 말이 있다던데”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박재범이 “4년 전 (라디오스타에서) 은퇴한다고 했나 보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언젠가 은퇴하겠다는 생각은 있다. 잘될 때 떠나는 게 맞지 않나 싶다”며 기존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고백했다. 은퇴를 생각하게 된 계기에 대해서도 밝혔다. 박재범은 “회사도 차리고 혼자 하다 보니까 꾸역꾸역 생존하려고 애써서 여기까지 왔다. 계속 그러고 싶지 않아서 (은퇴를 생각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하지만 당분간은 은퇴 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한다. 박재범은 “새로 차린 회사에서도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은 (은퇴는 보류다)”라고 말했다. 박재범을 지켜보던 진행자 김구라가 “재범씨가 최고경영자(CEO) 되더니 뒤로 기대서 앉네”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에 박재범이 “의자가 미끄러워서 그런 것”이라며 억울해했다. 김구라는 “(은퇴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면서 공감했다.
  • 박지성, 많이 답답했나…최용수와 ‘특급 축구팀’ 창단하기로

    박지성, 많이 답답했나…최용수와 ‘특급 축구팀’ 창단하기로

    한국 축구계의 전설인 박지성과 최용수가 각각 단장과 감독을 맡는 신생 축구팀 ‘FC 슈팅스타’의 도전을 다룬 예능 프로그램이 선보인다. 쿠팡플레이는 오는 11월 오리지널 시리즈 ‘슈팅스타’를 공개한다고 11일 밝혔다. ‘슈팅스타’는 은퇴한 축구선수들이 박지성 단장과 최용수 감독을 중심으로 한 팀을 이뤄 다시 뛰는 성장 축구 예능이다. 신생 구단 ‘FC 슈팅스타’라는 이름으로 4부 리그인 K4리그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는다. 지난 시즌까지 경남FC 감독이었던 설기현이 코치를 맡는다. 아울러 김영광, 고요한, 염기훈 등 은퇴한 K리거들이 필드에서 선수로 뛴다. ‘런닝맨’과 ‘범인은 바로 너!’, ‘더 존: 버텨야 산다’ 등의 조효진 감독이 홍진희 감독과 함께 연출을 맡고, 박현숙, 김혜림 작가가 호흡을 맞춘다. 쿠팡플레이의 예능 ‘슈팅스타’는 K리그를 비롯한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하는 팬들에게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선물 같은 프로그램이 될 예정이다. 쿠팡플레이 측은 “현역 시절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을 사로잡았던 K리그 스타들이 레전드 축구선수인 박지성, 최용수와 함께 끝난 줄 알았던 축구 커리어에 도전하는 과정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축구 팬들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선수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감동의 순간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 ‘메시 부상’ 아르헨, 콜롬비아에 1-2 무릎…‘네이마르 없는’ 브라질은 4패째

    ‘메시 부상’ 아르헨, 콜롬비아에 1-2 무릎…‘네이마르 없는’ 브라질은 4패째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아르헨티나가 2026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에서 콜롬비아에 일격을 당했다. 브라질은 4패째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아르헨티나는 11일(한국시간) 콜롬비아 바랑키야의 메트로폴리타노 로베르토 멜렌데스에서 열린 월드컵 남미 예선 8차전 콜롬비아와의 원정 경기에서 하메스 로드리게스(바예카노)의 1골 1도움 활약에 휘둘리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아르헨티나는 6승 2패(승점 18점)를 기록하며 남미 예선 1위를 유지하긴 했으나 4승4무(16점)로 무패 행진을 이어간 콜롬비아에 2점 차로 쫓겼다. 아르헨티나는 이날 패배로 A매치 12경기 연속 무패(11승 1무·코파 아메리카 8강전 1-1 뒤 승부차기 승리는 무승부) 행진을 끝냈다. 아르헨티나가 A매치에서 진 건 지난해 11월 남미 예선 5차전에서 우루과이에 0-2로 패한 뒤 약 10개월 만이다. 콜롬비아로서는 지난 7월 15일 코파아메리카 2024 결승전에서 당한 0-1 연장 패배를 약 두 달 만에 설욕했다. 메시가 발목 부상으로 빠지고 앙헬 디 마리아가 코파 아메리카를 끝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아르헨티나는 지난 6일 칠레를 상대로는 3-0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로드리게스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한 예르손 모스케라(울버햄프턴)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갔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분 니콜라스 곤살레스(유벤투스)가 승부의 균형을 맞췄으나 3분 뒤 수비수 니콜라스 오타멘디(벤피카)가 박스 안에서 콜롬비아의 다니엘 무뇨스(크리스털 팰리스)를 태클로 넘어 뜨려 페널티킥을 허용했고, 후반 11분 로드리게스의 왼발을 막지 못했다. 네이마르(알힐랄)가 1년 가까이 부상에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브라질은 이날 파라과이 아순시온의 에스타디오 우에노 데펜소레스 델 차코에서 펼쳐진 남미 예선 8차전 파라과이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무너져 체면을 구겼다. 3승 1무 4패(10점)를 기록한 브라질은 5위를 달렸다. 이날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긴 베네수엘라(2승4무2패)와 승점이 같았으나 골득실에서 앞섰다. 4승3무1패(15점)의 우루과이는 3위에 자리했다. ‘꼴찌’ 페루(3무5패)를 1-0으로 물리친 에콰도르(4승2무2패)는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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