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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값 추가하락 압력 지속 자영업자 부채 ‘위험수위’

    집값 추가하락 압력 지속 자영업자 부채 ‘위험수위’

    집값은 더 떨어질 것 같은데 가계부채의 질은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더 악화됐다. 세계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낮은 장단기 금리 역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소득 증가 속도를 웃돌면서 빚이 지나치게 많은 가구가 늘어났다고 진단했다. 소득 중 원리금상환부담률(DSR)이 40%를 넘는 가구 비중은 2010년 2월 말 7.8%에서 2011년 3월 말 9.9%로 2.1% 포인트 늘었다. 소득별로 보면 소득 2분위(낮을수록 저소득)가 9.4%에서 12.9%로 3.5% 포인트나 늘어났다. ●자영업 절반이 소득의 40% ‘빚갚기’ 저소득층일수록 금리가 높지만 상대적으로 돈을 빌리기 쉬운 비은행 금융기관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3월 말 기준으로 저소득층인 1, 2분위는 대출금의 절반 이상(57.6%)을 은행이 아닌 카드·보험사 등에서 빌렸다. 중상위 계층인 3~5분위는 3분의1(32.3%)가량만 은행이 아닌 곳에서 빌렸다. 전체 가계 부채에서 비은행 금융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3월 말 45.8%에서 올 6월 말 47.3%까지 늘어난 점을 고려하면 비은행권 차입은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취약한 고리는 자영업자다. 자영업자 가운데 DSR이 40%를 넘는 과다부채자 비중은 48.8%다. 자영업자의 절반이 소득의 40%를 빚 갚는 데 쓴다는 의미다.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 이들을 중심으로 가계 부채 부실이 증폭될 수 있다. 가계빚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히는 주택시장은 앞으로도 전망이 밝지 않다. 한은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요 선진국의 주택가격이 고점 대비 20~30% 하락한 반면 우리나라는 아직 조정 폭이 크지 않고 실질 주택가격도 균형가격(경제규모 등에 비춰 도출된 가격)을 장기간 웃돌고 있어 추가 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은에 따르면 2006~2011년 주택가격 변동폭은 미국 -33.9%, 영국 -18.8%, 호주 -5.5%, 한국 -1.7%다. 인구구조 변화도 집값 하락을 부추기는 한 요인으로 지목했다. 2000년대 이후 주택 수요를 이끌었던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은퇴 시점에 접어들었고, 주택 구입의 주된 연령층인 35~54세 인구는 2011년을 정점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다만 전셋값은 중소형 주택의 공급이 늘어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저소득 1·2분위 카드·보험사서 돈 빌려 이런 경기둔화 전망은 국고채(3년) 금리가 기준금리를 밑도는 금리 역전 현상을 가져오고 있다. 이런 역전이 장기간 지속되면 금융기관의 자금 중개 기능이 위축돼 금융 시스템의 안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고 한은은 우려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프로야구] 최후의 4강, 롯데

    [프로야구] 최후의 4강, 롯데

    최근 극심한 부진에 빠졌던 롯데가 윤석민(KIA)을 무너뜨리고 마침내 준플레이오프(PO) 막차 티켓을 거머쥐었다. 롯데는 2일 군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황재균의 만루홈런 등에 힘입어 10-2 승리를 거뒀다. 시즌 64승(6무 61패)을 기록해 남은 2경기와 상관없이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했다. 롯데는 8일부터 두산과 준PO(5전3선승제)를 치른다. 앞선 2경기에서 완봉패를 당했던 롯데 타선은 KIA 선발 윤석민이 흔들린 틈을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4회 조성환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홍성흔과 강민호가 연속 2루타를 날리며 2점을 선취했다. 5회에도 김문호가 사구로 걸어나갔고 문규현과 박준서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황재균은 7회 바뀐 투수 한승혁을 상대로 만루포를 쏘아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회 등판한 정대현은 3과3분의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챙겨 개인통산 100세이브 달성의 기쁨도 맛봤다. 2010년 조성환의 머리를 맞춘 후 ‘롯데 징크스’에 시달린 윤석민은 이날도 사구로 무너졌다. 4회 2사까지 퍼펙트 피칭을 했지만 조성환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급격히 흔들렸다. 5이닝 동안 4실점하며 자신의 시즌 10승과 팀의 실낱같은 4강 진출 희망이 모두 물거품이 됐다. 두산은 목동에서 선발 노경은의 시즌 12승 역투에 힘입어 넥센을 3-1로 제압했다. 올 시즌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해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노경은은 이날도 6과3분의2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넥센 강타선을 틀어막았다. 2회 희생플레이로 점수를 내주며 연속 이닝 무실점 행진을 ‘34’에서 마감했지만 아쉬움을 날리는 호투였다. 넥센 박병호는 2회 도루를 성공, 팀 동료 강정호에 이어 시즌 2번째로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한 팀에서 2명의 20-20 선수가 나온 것은 역대 여섯 번째다. 대전에서는 한화가 김태균의 끝내기 안타로 SK에 5-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김태균은 3-4로 뒤지던 9회 1사 1·2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장성호는 4회 시즌 9호 솔로홈런을 날리며 역대 아홉 번째로 통산 1000타점 고지를 밟았다. 지난달 18일 통산 2000안타를 기록한 장성호는 은퇴한 양준혁(전 삼성)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2000안타-1000타점을 달성했다. 삼성은 잠실에서 ‘돌아온 에이스’ 배영수가 시즌 12승에 성공하며 LG에 2-0 완승을 거뒀다. 배영수는 8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오승환은 시즌 35세이브를 거두며 이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추석장사씨름대회] ‘노익장’ 황규연

    [추석장사씨름대회] ‘노익장’ 황규연

    “세상을 다 가진 것처럼 너무 기쁘다. 그동안 부상도 있었고,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도 묵묵히 지켜봐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한편에선 내가 나이가 많아 안 된다고 했지만, 그런 선입견을 넘은 것 같아 더 좋다. 우리 후배들도 어떤 일이 일어나든 자신만 믿고 항상 힘을 냈으면 좋겠다.” 황규연(37·현대삼호중공업)이 지난 1일 경북 상주체육관에서 열린 2012 추석장사씨름대회 백두급(160㎏ 이하) 결승에서 최병두(28·양평군청)를 3-0으로 꺾고 2년 9개월 만에 생애 16번째 황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황규연은 5판3승제인 결승 첫판에서 들배지기로 치고 들어오는 최병두를 잡채기로 쓰러뜨려 기선을 제압한 뒤 둘째판에서는 상대가 무릎을 노리고 들어오자 샅바를 잡은 채 밀어치기로 최병두를 모래판에 내리꽂았다. 세 번째 판에서는 제한시간 1분 안에 승부가 나지 않자 최병두(156㎏)보다 몸무게가 15㎏나 가벼운 황규연이 결국 계체승으로 판을 따내 백두장사에 올랐다. 1995년 씨름판에 첫발을 내디딘 황규연은 신창건설 소속이던 2001년 12월 16일 울산 천하장사씨름대회 결승에서 217㎝의 ‘골리앗’ 김영현을 3-2로 물리치고 생애 첫 천하장사에 오른 바 있다. 씨름의 전성기로 불리던 1990년대를 풍미한 스타들이 떠날 때에도 후배들과 함께 땀흘리며 열정을 보였다. 그로부터 8년 만인 2009년 12월 천하장사대축제 대회 정상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그 뒤 무릎 수술로 힘든 시기를 보냈던 그는 이날 경기장을 찾은 아내와 아들 앞에서 37세 노장의 힘을 보이며 끝내 꽃가마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선수로서 유종의 미를 거둔 황규연은 내년부터 소속팀의 코치로 변신해 선수 육성에 힘을 보탠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광장] 자영업, 살아남는 자가 강자/임태순 논설위원

    [서울광장] 자영업, 살아남는 자가 강자/임태순 논설위원

    지난 주말 고향에 가 벌초를 끝낸 뒤 칼국수를 잘한다는 집을 찾아 늦은 점심을 때웠다. 콩국물에 호박과 소고기를 듬성듬성 썰어놓은 칼국수는 소문 그대로였다. 70대로 보이는 할머니는 150원 하던 칼국수가 6000원이 됐다며 장사한 지 40년이라고 했다. 광산이 폐광돼 장사가 예전 같지 않지만 자식들도 다 커 지내는 데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식당을 나서다 어린 시절부터 알던 동네 형님과 마주쳤다. 평생 간판업에 종사해 온 그는 내일모레면 일흔인데도 가게문을 열어 놓고 있었다. 건강해 보기 좋다고 하자 일거리가 없으면 낚시도 다니고 산에도 오른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두 사람을 보면서 고령화와 고용불안의 시대에 자영업의 위력, 매력을 새삼 느끼게 된다. 우선 70의 나이에 소일거리가 있고 출근할 공간이 있다는 것이 부러웠다. 은퇴한 직장인은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가게에서 일하면서 손님들과 만나니 노인의 고독, 소외는 먼 나라 얘기다. 정년이 없으니 일터는 평생직장이다. 또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어 변변치 않은 자식의 취업걱정도 덜 수 있다. 기업에 다니다 퇴사한 선배도 이런 생각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헬스장에서 여러 부류의 사람을 만나는데 자영업자들이 전직 기업체 임원들보다 심리적으로 훨씬 안정돼 있고 여유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전직 임원들은 재산이 많은데도 ‘직’(職·자리나 직위)을 떠나서인지 불안해하고 두려워하지만 평생 ‘업’(業·일)에 매달려 온 자영업자들에게선 어떤 난관이 닥쳐도 헤쳐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 풍상을 거치면서 자기만의 세상 사는 비법을 터득해 온 ‘생활의 달인’이니만큼 뒷심이 있는 것도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자영업이 생각처럼 쉬운 것은 아니다. 자영업으로 안착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오랜 세월을 버티고 견뎌 내는 내공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 같다. 최근 마포상인들이 펴낸 책 ‘강상대고 활’을 보면 도화동, 용강동 일대에 뿌리내린 상인들의 구력은 20년에서 30~40년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들은 긴긴 시간 숱한 시련과 좌절을 이겨내면서 오늘날까지 가게문을 열고 있다. 1966년부터 고깃집을 했다는 서영기(81) 할머니는 “밑천 없이 시작해 손님이 왔다 가면 그 돈으로 다시 고기를 사와 팔았다.”며 “하루 울고 하루 장사하다 보니 누가 먹어도 맛있다는 날이 오더라.”고 했다. 할머니는 또 “맛이 하루아침에 나오는 게 아니야. 솜씨가 있어도 맛이 익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돈 갖고 뚝닥뚝닥할 생각 말고 꾸준히 제맛 찾으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불이 나 망했다가 손님들의 격려로 재기했다는 이희옥(70) 할머니도 “장사 잘되는 것만 보지 말고 어른들이 어떻게 장사했는지 그걸 먼저 생각해야 한다.”며 “그래야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작가 말콤 글래드웰이 말한 1만 시간의 법칙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그는 책 ‘아웃라이어’에서 어느 분야든 성공하려면 하루 3시간씩 하루도 쉬지 않고 10년간 매달려야 한다고 했다. 베이비부머들이 직장을 그만두면서 너도 나도 자영업에 뛰어들고 있으나 결과는 좋지 않다. 경기개발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에서 창업했다 폐업한 비율은 78.4%에 이르며 특히 음식업은 10곳 중 9곳이 문을 닫을 정도로 부침이 심했다. 자영업이 베이비부머의 무덤이 되고 있다는 말이 실감난다. 또 준비기간이 1년도 안 된다는 비율이 50대는 86.8%, 60대는 95.4%나 돼 급한 마음에 준비 없이 뛰어들고 있었다. 밑천 없이 시작한 서영기 할머니처럼 가게를 조그만하게 시작하고, 어른들이 어떻게 했는지 보라는 이희옥 할머니처럼 댓바람에 그럴듯한 가게부터 열지 말고 남의 밑에 들어가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자라고 했다. 추석 차례를 지내고 자식·손자를 뒤로하고 가게로 나갈 이 땅의 아버지, 어머니, 형, 누나들이 새삼 존경스럽다. stslim@seoul.co.kr
  • 땅콩 “1경기만”

    땅콩 “1경기만”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8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슈퍼 땅콩’ 김미현(35)이 새달 열리는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대회인 외환-하나은행챔피언십에서 24년의 필드 인생을 마무리한다. 대회조직위원회 관계자는 27일 “김미현이 다음 달 19일부터 사흘 동안 인천 스카이72 골프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를 은퇴 경기로 삼겠다는 뜻을 전해 와 초청 선수로 출전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박세리(35·KDB금융그룹), 최근 은퇴한 박지은(33)과 함께 LPGA 투어 진출 1세대로 ‘여자골퍼 트로이카’를 구축한 주인공 가운데 한 사람. 11살 때 골프를 시작, 155㎝의 작은 키지만 아이언에 버금가는 정확도를 자랑하는 우드 샷이 일품이었다. 여기에 정교한 쇼트 게임으로 투어 통산 862만 달러(약 96억 5000만원)를 벌어들였다. 1999년 LPGA 신인왕에 오른 김미현은 그해 스테이트팜 레일클래식과 벳시킹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07년 셈그룹 챔피언십까지 모두 8차례 투어 대회를 제패했다. 국내 투어 11승까지 합하면 프로 통산 19승. 2008년 12월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이원희(31)와 결혼, 이듬해 아들을 낳은 김미현은 최근 발목과 무릎 부상으로 투어 대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못했다. 3년 전부터 고질이었던 왼쪽 발목과 무릎 통증에 시달리다 올해 초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려 왔다. 김미현은 앞으로 주니어와 프로 선수들을 대상으로 하는 ‘김미현 골프아카데미’를 설립, 선수들을 기르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1세대 중에 박세리만 현역으로 남게 됐다. 라이벌이자 절친인 박세리는 지난주 대우증권대회를 통해 9년 만에 국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김미현은 “세리와 난 주니어 시절 참 지독하게 훈련했다.”며 “그런 정신력과 기본기가 있기에 세리가 띠동갑의 어린 후배들을 누르고 정상에 서는구나 싶었다.”고 내심 부러워했다. 그러나 그는 “현역 시절 후회 없이 훈련하고 경기했기 때문에 미련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탱크 “5년 더”

    탱크 “5년 더”

    미프로골프(PGA) 투어에서 8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린 최경주(42·SK텔레콤). ‘탱크’라는 별명이 붙은 건 목표를 향해 거침없이 돌진하는 근성 때문이다. 그런 그가 투어 시즌을 모두 마감하고 한국 무대를 찾은 자리에서 “앞으로 적어도 5년 동안은 끄떡없이 선수 생활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자신의 이름을 걸고 경기 여주 해슬리의 나인브리지골프장에서 막을 올리는 CJ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총상금 75만 달러·우승 상금 11만 8875달러)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25일 밤 귀국한 최경주는 27일 기자회견에서 “음식, 체력, 연습량을 잘 조절하면 앞으로 5년 이상 선수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PGA 투어에서 10승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40대 중반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결코 은퇴 따위를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차와 로봇은 부속만 잘 갈아주고 관리만 잘 하면 20~30년 간다고 하는데 사람은 다르더라. 공이 예전보다 마음먹은 대로 안 나가는 걸 보니 내가 정말 나이를 먹긴 먹었나 보다, 생각할 때가 있다.”며 “그런데 투어에서 거뜬히 뛰고 있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외국 선수들을 보면 그런 생각이 싹 가신다. 지금 내 문제가 뭔지를 잘 알기 때문에 앞으로 5년은 거뜬할 것으로 자신한다. 지금 난 끝나 가는 게 아니고 다시 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퍼터도 여러 차례 바꿨다는 최경주는 “선수 생활을 하면서 많은 변화를 시도해 봤지만 그래도 옛것이 가장 좋더라.”며 좌중을 웃긴 뒤 “가장 좋았을 때의 감각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최근 깨달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첫 대회에서 ‘휴대전화 맡기기’ 캠페인을 펼친 최경주는 “이번 대회는 담배연기, 담배꽁초 없는 대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나도 하루에 담배 세 갑을 피우다 금연한 지 12년이 넘었다.”는 최경주는 “2003년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했다가 코스에 담배 피우는 사람들이 하나도 없는 데 놀랐다. 담배를 피우는 이들이 안 피우는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골프장 페어웨이는 집으로 치면 장판을 깐 마루나 다름없다. 물론 강제하는 건 아니지만 금연 문화를 자발적으로 유도해 ‘이 대회는 뭔가 다르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디펜딩 챔피언 최경주를 비롯해 벤 커티스(미국), 노승열(21·타이틀리스트) 등 120명이 출전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90세 은퇴 사업가 건대에 30억 “학문 발전에 써달라” 기부

    은퇴한 90세 사업가가 학문 발전에 힘써 달라며 건국대학교에 30억원을 쾌척했다. 건국대는 27일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대신해 가족들이 송희영 총장을 만나 30억원이 든 통장을 전달했다.”면서 “이름이나 회사 등 신상이 알려지지 않도록 신신당부했다.”고 전했다. 이 원로 경제인은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광복 이후 혼란기, 6·25전쟁 등 격변기를 거치면서 자수성가했으며 최근 사업체를 자녀들에게 물려주고 남은 재산 30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 초창기 건국대 인근에 공장을 짓고 터를 닦았던 게 인연이 됐다. 건국대는 이 기금을 부동산학문 연구를 위한 전용공간을 신축하는 데 쓰기로 했다. 공간이 마련될 때까지 기부자의 아호를 건물에 남겨 뜻을 기리기로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길섶에서] 일십백천만/박정현 논설위원

    선배들이 모인 저녁 식사 자리에 우연히 끼어 그들의 세계를 귀동냥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화제는 단연 노후 걱정으로 모아진다. 은퇴하면 10년 동안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여유를 부리는 사람, 해외여행을 떠나겠다며 폼을 잡는 이, 노후에 필요한 자금이 얼마인지를 계산하는 ‘불안형’ 선배 등 다양하다. 살아온 경력과 모아둔 재산 등이 대략 묻어난다. 시끌벅적한 자리가 한 참석자의 발언에 조용해진다. “요새, 재수 없으면 100살까지 살아.” 은퇴 후 노후 계획이란 길어야 85세. 개인적 차이는 있겠지만 자력으로 생활할 수 있는 나이의 한계라고 한다. 오는 나이 가시로 막을 수 없을 터. 걱정하고 대비한다고 될 일은 아니다. 요즘 유행한다는 ‘일십백천만’ 건강법이 훨씬 귀에 잘 들어온다. ‘일-하루에 한 가지 이상 좋은 일 하고, 십-하루에 열번 이상 웃고, 백-하루에 백자 이상 글을 쓰고, 천-하루에 천자 이상 글을 읽고, 만-하루에 만보 이상 걷는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당장 따라해 봄직한 건강법이 아닌가.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모래판 위 장사들의 뜨거운 한판 승부

    모래판 위 장사들의 뜨거운 한판 승부

    명절마다 자웅을 겨루는 씨름과 해외 빅매치로 무장한 축구, 다시 보는 런던올림픽 명승부 등 볼만한 프로그램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KBS 1TV는 ‘2012년 추석장사 씨름대회’를 생중계한다. 28일 오후 2시 10분 태백장사 결정전을 시작으로, 금강장사(29일), 한라장사(30일), 백두장사(10월 1일) 결정전이 나흘간 이어진다. 지난 7월 대통령기 전국 장사 씨름대회에서 우승을 탈환한 정경진(창원시청)의 백두장사 재등극 여부가 관심사다. 주특기인 호쾌한 들배지기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월 단오장사 씨름대회에서 올 시즌 두 번째 한라급 우승을 차지한 이주용(수원시청)도 추석장사에 다시 도전한다. 금강급에서 여덟 차례나 우승하며 절대 강자로 군림하다 체급을 올려 독주 채비를 갖췄다. 현재 통산 장사 타이틀은 10회. 단오장사 씨름대회에서 이주용에게 석패한 조준희(현대삼호중공업)와 한라급 강자인 김기태(현대삼호중공업)가 경합에 나선다. 금강급 최강자인 임태혁(수원시청)과 실업무대 4년차인 단오장사 우승자 황재원(태안군청)의 재대결도 볼거리다. 스포츠 전문채널인 SBS ESPN에선 올림픽 스타들의 뒷얘기를 모아 ‘추석특집 2012 런던의 추억’을 준비했다. 10월 1일 자정에 방송되는 ‘2012 런던의 추억’은 런던올림픽 금메달 스타들의 올림픽 이후를 다룬 프로그램이다. 유도의 송대남·김재범, 레슬링의 김현우, 펜싱의 김지연, 체조 양학선 등 금메달 스타들의 일상을 조명하면서 런던올림픽의 감동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금메달과 함께 은퇴를 선언한 송대남은 선수에서 코치로 변신했고, 부상 투혼을 보인 김현우는 올림픽 직후 수술을 받았다. ‘올림픽 전도사’로 나선 양학선이 깜짝 특강을 하는 모습도 공개된다. 진행은 슈퍼모델 출신인 배지현 아나운서가 맡았다. 방영시간은 120분.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추석특집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레즈 더비’가 방영된다. ‘레즈 더비’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의 시합(derby)을 일컫는다. 두 팀 모두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있어 레즈 더비로 불린다. 역사적으로 치열한 경쟁관계에 있던 지역을 대표하는 축구팀으로서 두 팀의 맞대결은 EPL에서도 가장 뜨겁다. 레즈 더비 이외에도 볼 만한 EPL의 빅매치들이 즐비하다. SBS ESPN은 29일 밤 8시 35분 ‘2012~2013 EPL’ 아스널과 첼시의 경기를 생중계한다. 밤 10시 50분부터는 스토크시티와 스완지시티의 경기가 이어진다. 아스널과 첼시의 경기는 런던을 연고지로 한 두 팀의 ‘런던더비’로 잘 알려져 있다. 올 시즌 EPL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기성용(스완지시티)은 스토크시티전에서 다시 모습을 내밀 것으로 전망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노후자금 월 235만원 필요… 실제 수령액은 절반도 안돼”

    “노후자금 월 235만원 필요… 실제 수령액은 절반도 안돼”

    한 달 평균 필요한 노후자금은 235만원 정도지만 예상수입은 그 절반도 안 되는 108만 6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 교육비 등에 돈을 쓰느라 자신의 노후를 제대로 준비하지 못하는 노년이 많기 때문이다. ●자녀교육비 등 지출 많아 준비 못해 KB경영연구소가 국내 3700가구를 대상으로 노후 준비 지수를 조사해 26일 발표했다. 연구소는 재무준비지수 60%, 비재무준비지수(건강, 사회적 관계, 심리적 안정) 40%로 비중을 나눠 100점 만점으로 KB노후준비지수를 산출했다. 응답자의 대부분(90%)은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아직 은퇴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 노후 준비를 하고 있는 비율은 35.4%에 불과했다. 10명 가운데 3명 정도만 노후 대비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특히 은퇴가 목전인 50대의 노후준비지수가 49.7로 가장 낮았다. 자녀 결혼 등 목돈 지출이 많을 때라 자금 비축 여력이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노후 준비를 가장 잘하고 있었다. 지수가 66.3으로 가장 높다. ●20대 준비 잘해… 50대가 최악 가구주의 직업별로는 공무원·준공무원(67.9)의 노후 대비가 두드러졌다. 가장 노후 준비가 안 된 직업군은 자영업(46.1)이었다. 가구 형태별로는 부부 가구의 재무준비지수가 41.5로 독신가구(61)에 비해 19.5포인트 낮았다. 부부 가구 가운데에서도 유자녀 가구(40.3)가 무자녀 가구(55.7)에 비해 노후 준비가 덜 돼 있었다. 예상 월 수입도 자녀가 없는 부부 가구는 149만 8000원인 데 비해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는 107만 1000원에 그쳤다. ●공무원·준공무원 대비 잘한 편 노후 생활자금을 충분히 준비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50대는 자녀 교육비·결혼자금(46.2%, 복수응답 가능)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소득이 적어서(38%), 자산 축적에 관심이 부족해(19.3%), 빚을 갚느라(18.8%) 순서였다. 40대에서는 소득이 적어서(43.3%)라는 이유가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이 자녀 교육비·결혼자금 부담(39.8%)이었다. 노현곤 KB경영연구소 팀장은 “우리나라 사람 대부분이 그렇지만 조사 대상자의 상당수가 부동산 자산 비중이 높았다.”면서 “이를 활용해 노후 준비 부족을 보완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주택연금(역모기지) 등을 활용해 부동산자산을 노후자금으로 현금화하라는 설명이다. 이렇게 할 경우 비은퇴 가구의 평균 재무준비지수는 46.3에서 57.7로 무려 11.4포인트나 올라간다고 연구소는 전했다. ●KB금융 전국 영업점서 금융설계컨설팅 KB금융그룹은 연구소의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맞춤형 노후설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이날 KB골든라이프연구센터도 개원했다. 고객별로 노후준비 수준을 진단해주고 자산관리도 리모델링해 준다. 상담은 물론 재취업·창업도 지원해 주는 종합 서비스다. KB금융 고객이라면 누구나 전국 1200여개 영업점에서 개인별 노후준비 상태를 점검받고 금융설계 컨설팅을 받을 수 있다. 서울 중구 명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골든라이프서비스 시행에 맞춰 노후설계 전문가 양성, 은퇴 패키지 상품 개발, 노후 관련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노후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금융특집] 초고령시대 불안한 노후… 2030 직장인 가입 서둘러라

    [금융특집] 초고령시대 불안한 노후… 2030 직장인 가입 서둘러라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는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퇴직연금에 지금이라도 가입할 수 있다면 가입하는 것이 안 하는 것보다 훨씬 낫다. 보다 젊은 세대들은 하루라도 빨리 가입해야 한다. 퇴직 이후의 삶은 미리 준비하면 할수록 본인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은행·증권·보험사들은 각 업권의 특징을 살리면서도 다른 업권의 특징을 가미한 다양한 퇴직연금 상품을 내놓았다. 인기를 끌고 있는 상품의 주요 특징과 가입 포인트 등을 알아본다.
  • 올림픽 4강 주역 女배구 한유미 은퇴

    올림픽 4강 주역 女배구 한유미 은퇴

    런던올림픽 여자배구 4강 신화의 멤버 한유미(30·KGC인삼공사)가 전격 은퇴를 선언했다. 인삼공사는 19일 한유미가 지난달 수원컵 프로배구대회를 마친 직후 은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한유미는 이미 지난 시즌을 마치고 한 차례 구단에 은퇴 의사를 밝혔으나 구단의 만류로 재계약했다. 구단에 따르면 당시 한유미는 선수 생활을 접고 결혼해 새 인생을 꾸릴 계획이라 재계약을 부담스러워했다고 한다. 한유미는 내년 4~5월쯤 결혼한 뒤 신랑의 근무처인 미국에 신혼집을 차릴 것으로 보인다. 프로 원년인 2005년부터 활약한 한유미는 출중한 외모와 실력을 고루 갖춰 여자배구를 대표하는 스타로 발돋움했다. 줄곧 현대건설에서 뛰면서 2007년에는 여자부 ‘연봉 퀸’에 오르는 등 화려한 꽃을 피운 그는 2009~10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FA) 선수 자격을 얻어 유럽 리그 진출을 타진했다. 그러나 해외 구단과 계약하지 못해 한 시즌 소속팀 없이 홀로 운동해야 했다. 한유미는 2011~12시즌을 앞두고 현대건설에 복귀한 뒤 KGC인삼공사로 이적해 1년 6개월 만에 코트에 섰다. 정규리그에서 공격 성공률 37.04%를 기록하는 등 과거와 견줘 나무랄 데 없는 활약을 펼쳤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교회 세습과의 전쟁’ 불붙나

    ‘교회 세습과의 전쟁’ 불붙나

    개신교 김동호 목사(높은뜻연합선교회)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교회 세습과의 전쟁’을 전격적으로 선포했다. 김동호 목사는 그동안 글과 행동으로 교회개혁에 앞장선 대표적인 목회자로 인식된다. 따라서 한국 개신교계 최고의 악습으로 비난받는 목회세습에 정면 대응하고 나선 그의 선포가 범상치 않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최근 금란교회 김홍도 원로목사와 교회세습을 둘러싼 마찰을 빚은 터여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김 목사가 페이스북에서 세습에 대해 밝힌 소신은 뚜렷하다. 김 목사는 우선 “일반 세상적인 상식은 세습은 미개하고 약하다는 것”이라며 “교회 세습은 한국교회에 날린 치명타였고 크나큰 범죄”라고 정죄했다. “교회가 세습하니 세상 사람들이 우리 기독교를 북한 수준으로 생각하며 ‘개독교’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소명감 가지고 세습반대 운동” 김 목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목회 세습이 널리 번지게 된 직접적인 원인을 몇 년 전 광림교회의 세습 사태를 막지 못한 탓으로 돌렸다. “(광림교회) 세습 반대운동이 흐지부지해지자 목회자 세습이 봇물 터지듯 한국교회에 범람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한 데 이어 아버지가 목사나 장로가 아닌 신학생과 목회자들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 목사가 될 기회를 잃어버렸다고까지 개탄했다. 김동호 목사는 그동안 여러 차례 개혁적인 발언과 행동으로 개신교계를 긴장케 한 인물이다. 출석 교인 숫자가 5000명을 넘기자 지난 2008년 교회를 높은뜻광성교회, 높은뜻하늘교회, 높은뜻정의교회, 높은뜻푸른교회 등 4개로 완전 해체 분리해 교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달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65세에 은퇴할 것이며, 은퇴 후에는 원로목사를 포함해 교회재정으로 하는 어떤 일에도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세습과의 전쟁에서도 그런 결의를 실천으로 옮길 것을 다짐해 눈길을 끈다. “세습이 일어나지 않는 분위기와 문화가 자리잡을 때까지 소명감을 가지고 목회 세습 반대운동을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실천방법까지 제시했다. 신학대 교수들에게 세습이 왜 부당한 지 연구비를 지원해 연구하고 논문을 쓰게 해 세미나나 포럼에서 발표케 하고 김 목사 자신도 관련된 책을 출간해 세습의 부당성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페이스북 같은 SNS를 적극 활용해 논의를 확신시킬 뜻도 밝혔다. ●두 목사간 마찰 법정싸움 직전 김 목사가 이번 선언을 하게 된 배경을 금란교회 김홍도 원로목사와의 싸움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김홍도 목사는 지난 1일 일간지에 “목회자도 사람이기에 시기와 질투를 한다.”거나 “사위나 아들이 교회를 이어받아 목회를 잘하면 흐뭇하고, 교회도 안정적이다.”라는 내용이 담긴 설교식 전면광고를 게재한 바 있다. 김동호 목사가 이를 놓고 “영적 치매 수준”이라고 비판하고 나서자 금란교회가 지난 14일 공개사과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내 법정싸움으로 번지기 직전의 상황이다. 실제로 김동호 목사는 “제가 이 일을 재판으로까지 끌고가고 싶은 이유는 문제를 더 크게 공론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혀 김홍도 목사와의 일전을 불사할 뜻을 비쳤다. 마찰을 빚고 있는 두 당사자들이 한국 개신교계에서 차지하는 위상과 비중을 볼 때 자칫 개신교계가 메가톤급 태풍에 휩싸일 수 있음을 예고하는 발언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교계지 인터넷 사이트에선 벌써부터 찬반 양론으로 첨예하게 갈린 누리꾼들이 불꽃 튀는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19일 TV 하이라이트]

    ●수요기획(KBS1 밤 11시 40분) 국내 총인구 중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10.7%다. 남성의 평균수명은 76세, 여성의 평균수명은 83세로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60세에 은퇴해 80세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시간을 빼도 7만 시간이 남는 것이다. 은퇴에서 죽음까지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던 그들의 공포를 들여다본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남자(KBS2 밤 9시 55분) 너무도 변한 재희의 모습에 배신감과 상처를 받은 마루. 그런 재희에게 복수를 결심한 마루는 은기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고, 위기에 처한 은기를 구해 준다. 한편 은기는 알지도 못하는 자신을 목숨을 걸고 구해준 마루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하지만 마루에 대한 의심은 점차 호기심으로 변하게 된다. ●스탠바이(MBC 밤 7시 45분) 경표 일로 석진과의 인터뷰 약속을 지키지 못한 수현은 안도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마음을 다잡고 석진에게 집중하려던 수현은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가 기우 때문에 알게 된 노래라는 걸 깨닫자 다시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한편 미자는 준금의 입에서 다시 이혼소리가 나올까 봐 준금에게 선물도 하고, 잘해 주려고 애를 쓴다. ●꾸러기 탐구생활(SBS 오후 4시 30분)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만화영화. 과연 만화영화는 어떻게 움직이는 걸까. 만화영화 속 캐릭터를 움직이는 힘은 바로 그림이 아닌, 우리 눈과 뇌에 있다고 설명한다. 눈에 보이는 그림이 연속적으로 뇌에 전달되는 잔상효과로 인해, 그림이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만화영화의 원리에 대해 알아본다. ●극한직업(EBS 밤 10시 50분) 말레이시아 사바주에 위치한 고만통 동굴. 일 년에 3번 이뤄지는 제비집 채집을 위해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들은 동굴 근처에서 일주일간 함께 생활한다. 제비집 채취 전, 동굴 천장에 붙은 제비집을 채집하기 위해 사다리를 설치하는데 이 무게만도 100㎏이 넘는다. 사다리는 이들의 목숨을 담보하는 생명 줄과도 다름없는데….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세계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 1차 세계대전 전, 떠돌이 생활을 하던 그가 정치가로 나선 이유는 무엇일까. 또한 정신병력이 있었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은 진실일까. 프로그램에서는 독재자 히틀러의 미스터리 파일을 찾아본다. 한편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실체에 대해서도 집중 조명한다.
  • [열린세상] ‘묻지마 범죄’와 사회보장제도의 갈 길/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열린세상] ‘묻지마 범죄’와 사회보장제도의 갈 길/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

    산업혁명으로 양산되던 도시근로자들의 사회적 위험 대처 차원에서 19세기 말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가 도입한 사회보장제도가 복지국가라는 이름으로 국가별 특성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발전했다. 우리 역시 산재보험, 건강보험, 국민연금, 고용보험의 순서로 사회보험제도를 도입해 실직, 작업장에서의 부상, 질병, 은퇴 이후의 소득공백 등에 대비하고 있다. 여기에 소득이 없거나 소득이 매우 낮은 계층에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와 의료급여를 통해 최소한의 생활을 국가가 보장하고 있다. 이처럼 외형적으로는 다 갖춘 것 같은 우리 사회의 내면을 보면 제도 운영에 있어 허점이 적지 않다. 정책 당국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용보험과 국민연금처럼 소득보장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사회보험에서 더욱 그렇다. 불안정한 고용으로 인한 잦은 이직, 이로 인한 불규칙한 소득 발생 및 낮은 소득수준, 그리고 무엇보다도 사회보장제도에 대한 이해 부족과 낮은 접근성으로 인해 취약계층의 사회보장제도 적용률이 매우 낮기 때문이다.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재기의 발판 마련 차원에서 사회보장제도가 도입되었다는 사회보장의 존재 이유를 돌이켜보면 우리나라 사회보장제도 운영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자신의 힘만으로도 잘살 수 있는 사람들은 온갖 종류의 사회보장제도에 모두 포함돼 있는 반면에, 사회적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어 정작 사회보장제도가 절실한 취약계층 상당수가 오히려 사회보장제도의 적용대상에서 빠져 있는 것이다. 국가가 운영하는 사회보장제도뿐 아니라 민간보험을 통해서도 사회적 위험에 대처하는 고소득층과 소득이 아주 낮아 국가로부터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혜택을 받고 있는 양 극단 사이에는 하루하루 먹고살기도 버거워 삶에 대한 희망이 없이 사회보험 가입 자체를 포기하는 집단이 많다. 이처럼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이상 사회보장을 좀 더 견고히 하면서도 내실화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해야 한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간 저소득 근로자 대상의 사회보험료 지원사업인 ‘두루누리 사회보험’과 같은 취약계층 대상의 정부 지원사업이 좀 더 활성화되어야 하는 이유다. 이러한 사업들의 활성화를 통해 사회보장 양극화의 최소화 및 희망의 홀씨가 살아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척이나 더웠던 지난여름에는 강력한 태풍까지 한반도 주변을 휩쓸고 가면서 농민을 포함한 많은 사람들이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최근에는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묻지마 범죄’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묻지마 범죄’가 남기는 상흔은 태풍이 할퀴고 간 흔적과 달리 눈에는 보이지 않으나 태풍보다 더 깊은 정신적 트라우마를 우리 사회에 남기고 있다. ‘묻지마 범죄’ 발생 원인으로 여러 이유가 제시되고 있으나, 여러 이유들 중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가장 설득력 있게 들린다. 전도양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앞길을 망쳐 가면서까지 다른 사람을 해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차제에 사회보장제도가 본래의 목적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모두가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긴 인생이라는 항로에서 본인의 노력만으로 문제해결이 어려울 때 재기의 발판으로 사회보장제도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사회에서는 모든 사회 구성원의 희망이 살아 있어 사회의 역동성 확보가 가능하고, 덤으로 우리에게 엄청난 트라우마를 안겨주고 있는 ‘묻지마 범죄’도 현저하게 줄어들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어 있는 취약계층의 목소리가 다른 집단에 비해 작다고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 지금 터지지 않지만 언젠가는 엄청나게 커다란 충격을 우리사회에 던질 시한폭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모두가 뜨거운 가슴과 냉철한 머리로 주변 상황을 돌아보며 이를 치유할 바람직한 사회보장제도 발전방향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다. 많은 사회 구성원들이 희망이 없다고 느끼는 사회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역사는 돌고 돈다. 멀리는 프랑스의 대혁명, 가까이는 동학혁명의 출발점이 무엇이었던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시점이다.
  • [저자와 차 한 잔] ‘골목사장 분투기’ 펴낸 前 커피숍 운영자 강도현

    [저자와 차 한 잔] ‘골목사장 분투기’ 펴낸 前 커피숍 운영자 강도현

    요즘 신문 경제·사회면을 장식하는 기사 중 자영업과 관련된 내용이 적지 않다. 대부분 우울한 것들이다. 폐업, 자살, 빚더미…. 이런저런 통계만 대충 들여다봐도 자영업이 얼마나 험하고 힘든 영역인지 금세 알 수 있을 정도다. ‘자영업자 비중 경제활동 인구의 28.8%’, ‘소상공인 57% 이상이 평균 순이익 100만원 이하’, ‘자영업자 80% 이상이 주말 없이 하루 10시간 이상 근무’, ‘창업 2년 내 50% 폐업’…. 최근 ‘골목 사장 분투기’(인카운터 펴냄)를 낸 강도현(34)씨 역시 그런 ‘우울한 영역’의 자영업에 뛰어들었다가 ‘쓴맛’을 본 희생자다. “망하고 나서야 자영업 생태계가 보이기 시작했다.”는 눈 뜸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인물이다. “서울 홍익대 앞에서 커피숍을 2년 남짓 운영해 보니 겉보기와는 아주 달랐습니다. 카페 하면 낭만적이고 정적인 분위기를 떠올리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거품만 둥둥 뜬 아수라장인 셈이지요.” 카페 운영에 뛰어들기에 앞서 그는 억대 연봉을 받는 고소득자였다. 미국 리버티대학 수학과를 졸업한 뒤 삼일회계법인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근무했고 외국계 헤지펀드에서 파생 상품 트레이더로 남부럽지 않은 넉넉한 생활을 했다. 그러면서 자본주의 시스템의 심각한 폐해를 봤단다.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에 고액 연봉을 팽개치고 평소 가깝게 지내던 지인들과 함께 소셜 카페 운영자로 변신했던 것이다. 물론 철저하게 망했다. “대부분의 자영업자들이 준비 없이 무작정 뛰어들어요. 십중팔구는 망합니다. 망할 수밖에 없는 생태계를 너무 우습게 보는 것이지요.” 카페 운영을 하면서 보고 느낀 충격이 컸단다. 무엇보다 공정하지 않은 조건들을 감수해야만 하는 토양과 환경이 문제다. 망하고 나서야 전직 컨설턴트의 생리가 작동했고 그 불합리와 부조리를 파고들기 시작했다. “넉넉한 사람이 자영업을 하나요? 먹고살 다른 뾰족한 대안이 없거나 막연한 기대감으로 시작하는 것이지요.” 이미 과포화 상태인 자영업의 위험한 시장에 뛰어들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감내해야만 하는 조건들이 기다린다. 하늘 높은 줄 모르는 임대료에 실체도 없는 권리금, 프랜차이즈 본사의 간섭과 요구…. 쉬지도 못 하고 밤낮으로 벌어 봐야 임대료며 인건비를 빼면 사실상 남는 게 없다. 은행 대출까지 받으면 그야말로 숨 쉬기도 힘이 들 정도다. 불합리한 조건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자영업은 영원히 위험한 영역일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더 큰 문제는 지금의 자영업 쇼크가 일시적인 게 아니라 향후 30년가량 지속될 고용 충격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자영업에 뛰어드는 대열의 대부분이 베이비부머잖아요. 앞날이 빤히 보이지 않습니까.” ‘자영업은 은퇴자의 무덤’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장기 충격에 대비한 정책과 제도를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단다. 지금의 고충을 자식 세대들에까지 대물림할 게 뻔한 상황에서 ‘강 건너 불구경’할 때가 아닌 것이다. 자영업이 더이상 ‘실패가 뻔히 보이는 은퇴자의 무덤’이 아니기 위해 그는 지금 색다른 실험을 하고 있다. 대학에서 경영학 공부를 다시 시작하면서 올해 초 서울 동교등 근처에 소셜 카페의 문을 다시 열었다. 그 카페는 공의와 공동체의 삶이 살아 있는 실천의 공간이다. 큰 수익은 내지 못하지만 함께 나누고 공동의 목적이 실천되는 대안의 자영업이랄까. “당장 먹고살기 힘든 상황에서 뜬 구름 같은 소리로 들릴 수 있겠지요. 하지만 언제까지 지금의 모순과 폐해를 답습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화려한 소비 차원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가치에 눈을 돌려 보자는 말이지요.”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럼 다이어리’…‘곤조 저널리스트’ 영혼까진 못 담아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럼 다이어리’…‘곤조 저널리스트’ 영혼까진 못 담아

    브루스 로빈슨은 고향 영국에서 단 두 편의 영화를 연출했을 뿐이다. 그중 비틀스의 조지 해리슨이 설립한 ‘핸드메이드필름’에서 제작한 ‘위드네일과 나’는 영국 영화사의 걸작으로 남았다. 이후 할리우드로 건너가 ‘제니퍼 연쇄살인 사건’을 내놓았는데 명성에 먹칠만 했다. 은퇴했던 그가 19년 만에 ‘럼 다이어리’로 부활을 선언했다. 미국 작가 헌터 S 톰프슨이 수십 년 전에 쓴 원작을 낯선 영국인이 연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위드네일과 나’와 ‘럼 다이어리’는 여러모로 비슷한 작품이다. 1960년대에 변경으로 밀려난 중산층 남자가 낯선 문화와 환경에 당황하다 결국 자각에 이른다는 설정부터가 그러하다. 더불어 인물의 에너지원으로서 술과 마약이 차지하는 가치도 유사하다.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톰프슨은 양쪽에 걸친 자질을 살려 ‘곤조 저널리즘’이란 글쓰기를 탄생시킨 인물이다. 스스로 곤조 저널리즘의 실험이라 칭한 ‘라스베이거스의 공포와 혐오’가 영화화된 것은 1998년이었다. 감독은 핸드메이드필름이 제작한 영화들로 유명세를 치른 테리 길리엄(그러니까 로빈슨과 길리엄은 여러 인연으로 연결된 셈이다). 2005년 권총 자살로 활화산 같은 삶을 마감한 톰프슨의 이름은 지난해 ‘럼 다이어리’가 영화화되면서 다시 불려 나왔다. 뒤늦게 출간된 원작의 영화화에 앞장선 사람은 배우 조니 뎁으로 알려졌다. 톰프슨의 절친한 친구였으며 ‘라스베이거스의 공포와 혐오’에서도 주연을 맡았던 그다. 톰프슨의 소설을 영화로 만들기란 쉽지 않다. 톰프슨의 글을 영화에 담는 것은 톰프슨의 자유롭고 거친 영혼을 병에 가두는 것과 같다. 어디로 향할지 모르는 발길을 뒤따르는 건 힘겨운 작업이며 시스템에 대한 반골 정신에 꼼꼼히 살을 입히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일례로 영화 ‘라스베이거스의 공포와 혐오’는 약에 취한 인물의 영혼 아래로 자기를 희생하고 말았다. 인물의 몽롱한 정신에 다가갔을지는 모르지만 원작의 다른 맥인 현실을 대하는 시선이 숨 쉴 틈을 마련해 주진 못했다. 이에 비해 ‘럼 다이어리’는 비교적 담담하게 흐름을 유지하는 편이다. 이야기와 주제의 전달에는 효과적인 방식이지만 그만큼 톰프슨 작품 특유의 매력을 전달하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인물이 종종 술에 절고 약에 취해 흥청거리는 양 행동하지만 톰프슨은 진실을 찾는 예리한 태도를 절대 거두지 않았다. 그는 작가이기 이전에 저널리스트였다. ‘라스베이거스의 공포와 혐오’와 ‘럼 다이어리’는 공히 ‘아메리칸 드림’을 비판의 대상으로 삼는다. 전자가 추락 직전의 아메리칸 드림에 메스를 들이댔다면 후자는 타자의 땅까지 탐하는 미국의 제국주의를 조롱한다. ‘럼 다이어리’는 타락, 탐욕, 소비에 기반을 둔 아메리칸 드림이 기실 냉혹한 폭군의 변명임을 까발린다. 196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이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것은, 아니 더 선명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톰프슨이 엿 같다고 욕한 세상이 별로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와도 무관하지 않다. ‘럼 다이어리’의 추악한 인물인 부패한 사업가를 흉내 내는 한국인 투기꾼이 세계 곳곳을 떠도는 현실을 보자. 톰프슨은 그런 인간을 ‘개자식’이라 불렀다. 문제는 그런 작자들이 정작 자신이 몹쓸 인간임을 모른다는 데 있다. 20일 개봉. 영화평론가
  • 불륜녀 디스 동영상, 유튜브에 올라 화제

    불륜녀 디스 동영상, 유튜브에 올라 화제

    ”신랑 아니구만!” 영심할머니로 알려진 영심사 임성자 원장이 불륜남을 남편으로 속이고 찾아온 여성에게 호통치는 동영상이 유튜브에 올라 관심을 끌고 있다. ’불륜녀 호통치는 할머니’라는 제목의 영상 속에 여성이 ‘불륜녀 디스’로 불리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건은 한 여성이 불륜남을 남편으로 속이고 영심할머니에게 물점을 봐달라고 하면서 시작됐다. 영심할머니는 물점을 보던중 여자가 건넨 사진의 주인공이 여자의 남편이 아니라는 사실을 바로 알아차리고 호통을 친 것. 현재 유튜브(http://youtu.be/7fl7wBw_gDg)에서는 이 내용이 담긴 몰카 동영상이 많은 유저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영상속 영심할머니는 사진속 남자를 불륜의 남자라고 지칭하며 두 남녀의 관계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7~8년이나 된 사실까지 알아내는 한편 여자에게 남자와의 관계를 끝내야 한다고 조언하기까지 했다. 영심할머니는 강호동이 잠정은퇴를 선언할 당시 그의 조기복귀를 예언하면서 관심을 받았다. 인터넷뉴스팀
  • F1 코리아 그랑프리 새달 12일 개막

    F1 코리아 그랑프리 새달 12일 개막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국제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 원(F1) 코리아 그랑프리 개막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회는 다음 달 12일 전남 영암의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의 연습 주행을 시작으로 13일 예선, 14일 결선 레이스 순으로 펼쳐진다. 올림픽, 월드컵 축구와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행사로 꼽히는 F1은 1950년 영국 실버스톤에서 처음 시작돼 올해로 62년 역사를 자랑하는 가장 오래된 대회. 대회 한 번에 평균 20만명이 넘는 관중이 경기장을 찾아 연간 400만명을 웃도는 팬들이 심장과 귀를 찌르는 짜릿한 승부를 만끽하고 있다. 188개국에 TV 중계가 되고 시청자 수는 6억명에 이른다. ‘머신’으로 불리는 경주용 차량은 대당 100억원이 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2400㏄ 엔진에 750마력의 출력, 최고 시속은 350㎞에 이르러 그야말로 굉음과 함께 사라지는 ‘눈 깜짝쇼’다. 올해 국내 대회는 전체 20라운드 가운데 16라운드로 펼쳐지며 모든 라운드가 끝나면 승점을 합산해 우승자를 가려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준다. 9일 이탈리아 대회를 끝으로 올 시즌 유럽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F1 그랑프리는 오는 23일 싱가포르 대회부터 ‘아시아 시리즈’로 이어진다. 시즌 14라운드인 싱가포르 대회부터 일본(10월 7일), 한국(10월 14일), 인도(10월 28일), 아랍에미리트연합(11월 4일)을 돌며 올해 챔피언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14일 결선에서는 길이 5.615㎞의 서킷 55바퀴를 달려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하는 드라이버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된다. 더욱이 16번째 대회인 코리아 그랑프리는 우승 후보들의 월드 챔피언 경쟁이 결정되는 중대한 고비가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페라리 소속의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179포인트)가 종합순위 1위로 월드 챔피언 경쟁에서 한 걸음 앞선 가운데, 루이스 해밀턴(영국·142포인트)이 뒤를 쫓고 있으며 2006년 은퇴했다가 2010년 복귀한 ‘F1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메르세데스)는 랭킹 포인트 43점으로 11위에 머물러 있다. 12일과 13일에는 K팝 한류 콘서트와 14일 ‘강남스타일’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싸이’의 단독 콘서트가 덤으로 열린다. 한편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숙박·편의시설을 보강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일본통신] ‘재일교포의 별’ 철인 가네모토의 퇴장

    [일본통신] ‘재일교포의 별’ 철인 가네모토의 퇴장

    ”히로시마가 이기면 환호성이 들리는 곳은 히로시마현 뿐이었다. 하지만 한신이 이기면 일본 열도가 들끊는다.” 2003년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서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가네모토 토모아키(44)는 새로운 팀에서 뛰는 느낌을 이렇게 말했다. 한신이 가네모토를 데려온 것은 그의 출중한 실력도 실력이지만 ‘타도 거인’의 선봉장에 상징적 인물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일본 프로야구는 동쪽과 서쪽에 숙명의 라이벌 팀이 있다. 간토 지역을 대표하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간사이 지역을 대표하는 한신 타이거즈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하지만 요미우리가 21회의 일본시리즈 우승 기록과 전국구 인기 구단으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한신의 일본시리즈 우승 횟수는 고작 1차례에 불과하다. 하지만 인기라면 막상막하를 다툴 정도로 이 두팀의 라이벌 의식은 대단하다. 올 시즌 전반기 63경기까지 홈경기 관중수를 보면 요미우리의 평균 관중은 39,826명 그리고 한신이 37,740명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팀에 대한 충성도에 있어서는 한신이 요미우리를 압도한다. 올해 한신은 12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최소 관중 경기에서 2만명(21,851)을 웃도는 관중 동원력을 자랑했다. 요미우리의 한 경기 최소 관중은 13,181명이다. 올해 한신의 성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 항상 2만명 이상은 들어왔다는 말이다. 가네모토가 한신으로 이적한 첫해(2003) 한신은 만년 하위권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던지며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이적 첫해 우승을 차지한 가네모토에게 ‘서쪽의 대장’이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붙은 것도 이쯤이었다. 히로시마 출신의 촌놈이 재일교포가 가장 많이 밀집해 있는 오사카의 심장으로 우뚝선 것이다. 말 그대로 가네모토는 재일교포의 별이었다. 그 자신이 재일교포 3세(가네모토의 한국 이름은 김지헌)이기도 했지만 간사이 지역을 대표 할 만한 카리스마와 타의 모범이 되는 경기력은 한신의 큰 자랑거리였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가네모토의 국적은 일본이다. 히로시마 시절이었던 2001년 일본 여성과 결혼해 일본 국적을 취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류상의 국적은 피의 색깔은 바꾸지 못한다. 가네모토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철인’과 ‘근성’이다. 연속 경기 풀 이닝 출전(1492경기=13,686이닝) 기록은 한미일 통틀어 최고이며, 880경기 연속 4번타자 출전(일본 기록) 그리고 가네모토가 가장 자랑스러워 하는 기록중 하나인 1,002타석 무병살타 기록 역시 일본 기록으로 남아 있다. 젊은시절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가네모토는 아마추어 때부터 유명했던 기요하라 가즈히로(은퇴)를 동경해왔다. 고교시절 가네모토는 1년 선배격인 기요하라와 구와타의 PL학원(오사카 가쿠엔고교)이 고시엔대회에서 상종가를 달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을때 기요하라의 모습을 구경하러 갔을 정도로 엄청난 팬이었다고 한다. 또래들에 비해 야구에 소질도 없었을뿐더러 힘든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야구를 그만 두기를 거듭했던 가네모토 입장에서는 고시엔 스타로 명성이 자자했던 기요하라가 동경의 대상이 된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프로지명을 받지 못했던 가네모토는 지인의 도움으로 어렵게 대학(동북복지대학)에 들어간 후 뼈를 깎는 자기 성찰을 통해 일취월장한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일본대학 야구선수권에서 3년연속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그는 마지막 기회였던 4학년때 관서대학을 결승에서 물리치며 결국엔 우승을 차지한다. 별볼일(?)없었던 그의 야구인생에 있어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순간이었다. 1992년 고향팀인 히로시마 도요 카프에 입단한 가네모토는 탄탄대로를 달릴것 같던 기대와는 달리 공격과 수비 모든면에서 함량미달이란 평가를 받는다. 하체를 이용하지 못하는 타격폼, 그리고 부정확한 송구 능력은 외야수로서 매리트가 없었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이 당시 관련자료를 찾아보면 그때 가네모토의 별명이 ‘두더지 죽이기’ 였다고 한다. 송구만 하면 어깨에 힘만 들어가 공을 땅바닥에 패대기쳤기 때문이다.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한 그는 이후 하체의 근력강화는 물론 타격시 하체를 이용하는 방법에 온 힘을 쏟았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1994년을 기점으로 히로시마의 주전선수가 된 가네모토는 이후 에토 아키라(히로시마의 전설적인 강타자)의 요미우리 이적을 기회 삼아 2000년부터 팀의 4번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이해에 생애 처음으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기도 했다. 2001년에는 1,002 타석 연속 무병살타의 일본신기록까지 작성한 그는 공수주 3박자는 물론 찬스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타자로 우뚝서게 된다. 2002년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가네모토는 이적 첫해인 2003년에 한신을 18년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에게 일본시리즈 패권(3승 4패)을 내주긴 했지만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총 4개의 일본시리즈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원할것 같았던 가네모토의 전성기는 2005년 리그 MVP를 끝으로 기록이 하향세로 접어든다. 물론 연속 경기 풀이닝(1,492경기)출전이란 대기록을 수립하며 기네스북에도 그 이름을 올리는등 ‘철인’으로서 존경의 대상이긴 하지만 말이다. 2010년 야쿠르트와의 개막전에서 어깨부상을 당한 가네모토는 결국 4월 18일 경기(요코하마전)를 끝으로 연속 경기 무교체 출전기록도 중단됐다. 가네모토는 2010년 전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144경기를 뛰고도 규정타석에 들지 못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2년연속 전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대타로 출전한 경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가네모토가 12일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내년에 한신은 팀 리빌딩을 통해 새로운 팀 컬러로 변신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깨부상을 늘 안고 사는 가네모토가 팀 전력에 있어 도움되지 못하며 그 자신 역시 후배들에게 길을 터줘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을거라 추측된다. 2005년 정규시즌 MVP에 올라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가네모토는 올해까지 21년을 뛰며 현재까지 통산 타율 .287(8829타수 2532안타) 474홈런 1517타점의 대기록을 남겼다. 안타까운 것은 통산 500홈런을 눈 앞에 두고 은퇴, 그리고 일본시리즈 우승 감격을 한번도 맛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가네모토 역시 은퇴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이 점을 현역 생활의 아쉬움으로 언급했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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