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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LPGA 63년 만의 쾌거] LPGA 새역사 뒤엔 가족이 있었다

    [박인비 LPGA 63년 만의 쾌거] LPGA 새역사 뒤엔 가족이 있었다

    박인비는 10살 때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주말 골퍼 아버지 박건규(52)씨의 손에 이끌려 억지로 잡은 클럽이었다. 할아버지 박병준(81)씨의 소원이 ‘3대가 함께 골프하는 것’이었기 때문. 지루한 스윙 탓인지 좀처럼 재미를 못 느끼던 박인비는 1998년 ‘맨발’의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하는 걸 본 뒤 달라졌다. 군말 없이 골프에 집중한 ‘박세리 키드’는 입문 1년 만에 전국대회를 제패하며 자질을 보였다. 2001년에는 어머니 김성자(51)씨와 미국으로 골프 유학을 떠났다. 이듬해 US주니어선수권에서 우승했고 ‘올해의 주니어선수’로 선정되며 관심을 받았다. 고독한 타지 생활에도 묵묵히 공을 치며 선수의 꿈을 키웠다. 결국 2008년 골프에 푹 빠지게 만들었던 ‘세리 언니처럼’ US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신데렐라’로 등극했다. 나흘 동안 유일하게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하는 안정적인 경기를 보인 끝에 2위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을 4타 차로 여유 있게 눌렀다. 박세리가 갖고 있던 US오픈 최연소 우승 기록(만 20세)을 1개월 앞당긴 초고속 트로피였다. 박세리, 박지은(34·은퇴), 김주연(32), 장정(33·볼빅)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5번째 한국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후 지긋지긋한 슬럼프가 시작됐다. 박인비는 우승 이듬해인 2009년 출전한 20여개 대회 중 3분의1가량에서 컷 탈락했다. 2010년에는 ‘톱10’에 11번 들었으나 우승이 없었고, 2011년에는 공동 6위가 최고 성적이었다. 3년간 지독하게 바닥을 쳤다. 흔들리던 박인비를 잡아준 건 프로 골퍼 출신인 약혼자 남기협(32)씨. 박인비와 투어 생활을 함께하는 코치 겸 매니저인 남씨는 스윙 노하우를 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멘털이 강해진 이유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드디어 박인비는 지난해부터 전성기를 예고했다.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4년 만에 LPGA 우승컵을 들어 올리면서 복귀 신호탄을 쏘더니 사임다비 말레이시아에서도 정상에 섰다. 2012시즌 상금왕과 최저타수상을 석권했다. 올해는 혼다 LPGA타일랜드 우승으로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한 박인비는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으로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가져갔다. 기세를 이어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 정상에 섰고 웨그먼스 LPGA챔피언십에서도 연장전 끝에 시즌 4승째, 통산 세 번째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들었다. 상금, 세계 랭킹에서 적수가 없는 절대 선두다. ‘박세리 키드’는 이제 LPGA의 ‘살아 있는 전설’이 됐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사설] ‘조로형’ 한국경제 연착륙 방안 찾아야

    우리 경제의 조로화(早老化)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걱정이다. 경제가 일찍 늙어 간다는 것은 경제 체질이 그만큼 허약하다는 얘기다.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저성장 구조가 고착화돼 선진국 진입은 요원해진다. 국가 경쟁력이 떨어져 선진국에 비해서는 기술과 품질 경쟁에서, 신흥국에 비해서는 가격 경쟁에서 각각 뒤지는 넛크래커(nut-cracker)의 덫에 갇혀서는 안 된다. 경제 활력을 되찾기 위해 근원적인 고민을 할 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5월 중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382만 6000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15.1%에 그쳤다.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83년 5월 31.5%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사상 최저치다. 저출산 고령화와 청년실업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조업의 생산 주축 연령도 30대에서 40대로 높아졌다. 올해 제조업 근로자 평균 연령은 40.4세로 10년 전 일본(2002년 40.7세)에 육박했다. 취업 구조의 급속한 고령화는 노동생산성을 떨어뜨리는 부작용을 낳는다. 노동생산성 저하는 경제성장률 하락의 주된 원인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경제 연령은 잠재성장률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런 만큼 일자리,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 위주의 성장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600대 기업을 조사한 결과 응답한 기업의 39.5%는 신규 채용 인원을 지난해에 비해 줄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경기 침체가 주 원인이긴 하지만, 기업들의 채용 방식 변화에 따른 영향도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기업들은 불규칙적으로 진행하는 ‘비정규 채용’이나 연중 상시채용시스템을 가동하기도 한다. 경력직 채용을 선호하는 곳들도 있다. 채용 패턴 변화에 적극 대비할 필요가 있다. 청년실업의 가장 큰 원인으로 높은 대학진학률과 눈높이가 꼽힌다. 특성화고의 적극적인 육성과 함께 강소기업 확대 정책을 적극 추진해 고학력 인력을 흡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경제의 역동성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중심의 기업 생태계를 재편하는 것도 관건이라 할 수 있다. 경제민주화 관련법은 국정과제에 담겨 있는 내용 그대로 추진돼야 한다. 그럴 때 증시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블루칩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된 상황에서 최선으로 꼽히는 정책 대안은 여성 인력 활용이다. 여성의 사회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지원은 더욱 강화돼야 한다.
  • 김연아 숙적 ‘안도 미키’ 4월 딸 출산…아버지는 전 코치?

    김연아 숙적 ‘안도 미키’ 4월 딸 출산…아버지는 전 코치?

    일본의 피겨 간판스타 안도 미키(26)가 지난 4월 딸을 출산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안도 미키는 올해 4월 딸을 출산한 사실을 전하며 내년 소치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은퇴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안도 미키는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 10월 임신 사실을 알았다”면서 “올해 4월 딸을 낳았고 출산 당시 아기의 몸무게는 3.35.kg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아이의 아버지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안도 미키는 지난해 10월초 한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역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임신 사실을 알았던 시기와 같다. 은퇴를 선언했던 안도 미키는 지난 5월 말 아이스쇼를 마치고 복귀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팬들의 의문을 자아냈다. 한편 안도 미키는 2011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결별하게 된 니콜라이 모로조프 코치와 ‘좋은 관계’였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2009년 모로조프 코치와 동거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2011년 세계 선수권대회 직후에는 일부 언론에서 결혼설도 불거졌다. 네티즌들은 “안도 미키 딸 아버지가 누군지 궁금”, “미혼모로 딸을 낳았다는 건가”, “모로조프 코치와 관계가 있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여야 언제까지 소모적 NLL 논란인가

    2007년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놓고 여야 간 공방이 점입가경이다. 6월 임시국회 내내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에 이은 국가정보원의 대화록 공개로 이전투구를 벌인 것도 모자라 국가기록원 원본의 공개 여부를 둘러싸고 또다시 논란을 벌이고 있다. 야당의 장외투쟁으로까지 이어진 서해 북방한계선(NLL) 공방을 둘러싼 정치권의 혼란은 이젠 더 이상 눈뜨고 보기 어려울 정도다. 민생을 먼저 돌보겠다는 다짐이 빈말이 안 되도록 여야는 대화록 사전유출 의혹을 규명하는 선에서 소모적인 NLL 논쟁을 마무리하길 바란다. 국정원이 2007년 노무현-김정일 남북 정상회담 대화록을 공개하면서 촉발된 NLL 공방은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그제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면서 국가기록원의 대화록 열람을 제안하면서 다시 점화됐다. 그러자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열람’ 요구에 한 술 더 떠 ‘공개’로 맞불을 놓았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열람만 하고 내용을 말하지 못하면 논란이 증폭되니 대통령 기록물로 지정된 정상회담의 음원과 녹취록 등도 공개하자”고 했다. 그간의 싸움에도 성이 안 차 이제 제2 라운드 정쟁을 벌이자는 여야를 보니 한심하기만 하다. 대통령 기록물관리법에는 재적의원 3분의2 찬성이 있어야 대통령 기록물을 열람할 수 있다. 이때도 열람은 제한적으로 가능하지만 공개는 못한다. 그러니 실제 여야 간 합의가 이뤄져도 국가기록원의 대화록 공개는 사실상 어렵다는 얘기다. 그런데도 여야는 마치 말만 하면 대화록 공개가 가능한 양 당리당략에서 못 벗어난 채 제 주장만 앞세우니 국민들을 기만하는 것 아닌가. 더구나 민주당에서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나 안희정 충남지사가 “공개를 반대한다”며 당 지도부와도 엇박자다. 여야가 6월 임시국회 내내 NLL 공방 등으로 날을 지새우면서 여론은 여와 야 모두에 등을 돌리고 있다. 여야 공히 정당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것이 이를 방증한다. ‘국민행복’(새누리당), ‘을(乙) 지키기’(민주당) 등을 외치면 뭐하나. 실제 관련 민생 법안이나 경제 민주화법 챙기기에 나몰라라 한 데는 여야가 따로 없었다. 대선 공약 민생입법 처리도 51개 중 9개만 처리했고, 을 지키기 입법도 35개 중 고작 3개만 통과됐다. 민주당은 어제 7월 국회 개원을 주장했다. 민생법안은 소홀히 다루면서 다시 정치 공세의 장을 열겠다는 속내가 아니길 바란다.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서는 국회를 열어야 한다. 하지만 똑같은 NLL 대화록을 놓고도 실체적 진실을 떠나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하면서 싸움을 벌여온 여야가 아닌가. 7월 한달 또 대화록 정쟁에만 올인해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을 속터지게 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뉴시니어가 되기 위한 은퇴설계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뉴시니어가 되기 위한 은퇴설계

    든든한 주머니는 진정한 ‘뉴시니어’가 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특히 55~65세 은퇴를 시작하는 시기에는 자녀 결혼자금 마련, 국민연금 수령 전까지의 소득 공백 메우기 등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치밀한 은퇴 설계가 필요한 이유다. 강성모 한국투자증권 은퇴설계연구소장은 30일 “국민연금·퇴직연금은 은퇴 준비의 필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은퇴 설계를 통해 자신에게 적합한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민연금 월평균 예상수익금은 61만 1000원이다. 퇴직연금은 35만 3000원 수준이다. 이 둘을 합쳐도 96만 4000원에 불과하다. 60대 이상 가구의 월평균 지출액인 140만원에 미치지 못한다. 강 소장의 은퇴 설계 5단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단 정확한 은퇴 목표를 설정하는 일이다. 노후에 어디에서 살지, 기본 생활비는 얼마로 할지, 어떤 취미생활 생활을 할지에 대해 구체적 수준을 설정해야 한다. 그는 “구체적 목표가 없으면 은퇴 설계의 강제성·동기가 약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론 자신의 소득에 어울리지 않게 너무 큰 목표를 세워서는 안 된다. 두 번째는 은퇴 필요 자금을 산출해 보고 거기에서 얼마가 부족한지를 살펴봐야 한다. 이때 고려해야 할 것은 ▲퇴직 후 은퇴 기간 ▲가족 구성원 ▲매월 필요 자금 ▲물가상승률 ▲기대 수익률 등이다. 예를 들어 55세에 퇴직해 은퇴 기간이 30년에 이르고 배우자와 둘이 살면서 매월 200만원씩 쓸 경우 소요자금이 5억 4614만원(물가상승률 2%, 수익률 4% 기준)으로 계산된다. 세 번째로 은퇴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봐야 한다. 기대수익률과 투자 방식별로 포트폴리오를 짜서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골라야 한다. 네 번째는 투자실행 단계다. 강 소장은 “실행 때는 세금을 줄일 수 있는 상품을 적극 활용하고 연금저축펀드 같은 실적배당형 연금 상품도 추천할 만하다”면서 “부동산도 은퇴 자금으로 인식하고 주택연금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다섯 번째는 성과 점검 및 수정 단계다. 그는 “투자자산별 성과를 점검해 금융시장 여건에 따라 투자전략을 수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새누리 “장물로 여론 호도 민주당 본질”

    새누리당은 권영세 주중대사의 대화내용이 녹음된 파일을 민주당이 절취해 갔다는 주장을 내놓은 뒤로 다시 공세 모드로 전환한 모양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30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매관매직, 인권 유린에 이제 도둑질까지 한 것은 정치도 아닌 명백한 불법행위”라면서 “남의 물건을 불법으로 얻은 장물로 여론을 호도하는 것은 민주당 장물정치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과 박범계 의원은 이 음성파일을 누구에게서 얻었는지 떳떳하게 밝혀야 한다”며 경찰에 수사를 촉구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한 김계관 외무상이 ‘핵물질 신고에서 무기화된 것은 안 한다’고 보고하자 ‘잘했다’고 말하는 바람에 북한은 우리가 핵폐기를 하자고 해도 마이동풍”이라면서 “그래 놓고는 국민들에게는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북핵 폐기를 명확하게 밝혔다고 거짓말을 했는데 이게 대화록 공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등의 원인은 노 전 대통령이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잘못된 신호를 북한에 보낸 것에 있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노 전 대통령의 ‘NLL 포기’ 발언이 사실로 드러나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 윤 수석부대표는 “문 의원이 정계은퇴하는 건 바라지 않는다. 포기라는 단어는 없지만, 포기 의사는 갖추셨던 것을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전병헌 “회의록 전면공개 요구서 1일 제출”

    전병헌 “회의록 전면공개 요구서 1일 제출”

    민주당이 국가기록원에 보관 중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과 그 부속자료 공개를 요구하는 기록물 공개 요구서를 1일 제출하기로 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와 관련해 법률이 정한 절차대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의 전면 공개를 요구할 생각”이라며 “1일 10·4 남북 정상 간의 회의록 모두를 공개하자는 안건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이 공개를 추진하는 자료들은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사전 준비 회의록, 정상회담 회의록, 합의 이행을 위한 사후 회의록 등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다. 이 자료들은 국가기록원에서 보관하고 있는 대통령지정기록물로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열람할 수 있다. 전 원내대표는 “회의록 일부가 공개됐지만 정략적인 공개로 객관성이 의심되는 만큼 합법적 절차를 거쳐 낱낱이 공개해 NLL 문제에 대해 분명하게 국민에게 확인시키고 더 이상의 논란은 끝내자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정략적으로 선거에 이용하려고 회의록을 불법적으로 유통시킨 문제는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또 다른 국기문란이라는 점에서 당연히 따져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의원도 이날 새누리당에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열람하자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NLL 포기 주장이 있다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정치를 그만두겠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반대로 저의 주장과 같은 것으로 확인되면 새누리당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며 “‘NLL 포기는 오해였다’, ‘10·4 정상선언을 계승,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준다면 ‘NLL 포기 주장’과 관련해 더는 요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취업 어떻게

    [한국전기안전공사] 전기안전공사 취업 어떻게

    한국전기안전공사의 취업문은 다른 공공기관이나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방적이다. 물론 취업경쟁률이 낮다는 얘기는 아니다. 전기안전공사는 고졸 출신과 여성 채용에 대해 할당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장애인, 시니어 직원 채용에도 적극적이다. 우선 신입사원 공개 채용의 경우 6개월의 인턴을 거쳐 60%는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올해 상반기 신입 공채 경쟁률은 47대1. 현재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조희주(23·여)씨는 30일 전기안전공사 입사 지원 이유에 대해 “평소 이익 창출이 우선인 민간기업보다 공익에 비중을 두는 공공기관에 관심이 많았다”면서 “6개월 뒤 정규직으로 전환자에 포함되기 위해 열심히 일하며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안전공사는 상반기 신입 공채 선발 시 고졸 출신도 함께 뽑았다. 지난해부터 신입 사원의 30%를 고졸 출신으로 선발하는 고졸 채용 할당제를 실시하고 있다. 전기 분야 산업기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거나 공고 전기과 졸업 후 전기 분야에서 2년 이상의 실무 경력을 갖고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전기기사 자격을 소지하고 있을 경우 대졸 출신 신입 사원과 동일한 처우를 받는다. 올해부터는 55세 이상 중장년 은퇴자를 대상으로 ‘시니어 직원’도 채용했다. 채용 대상은 전기 분야 경력 5년 이상 또는 전기기능사 자격증 소지자다. 4월부터 11명의 시니어 직원이 전국 지역본부에 배치돼 시설 안전관리 등 현장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새 정부가 추진하는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고령 세대를 위한 복지 확대 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6개월간 한시적으로 시니어 직원을 채용한 뒤 운영성과 등을 평가해 근무 기간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기안전공사는 또 2006년 공개 채용부터 신규 채용 시 10% 이상 여성 채용할당제를 시행하고 있다. 2015년 여성 채용목표 수준 130명에 달할 때까지 여성 채용할당제를 유지할 계획이다. 장애인 채용도 2006년에서 2009년까지 의무고용 인원을 초과 달성했으며 2010년 이후에도 90% 이상 상회하고 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정부 3.0 ‘소통’코리아, 국민이 웃는다] (상)시대 정신을 담다

    [정부 3.0 ‘소통’코리아, 국민이 웃는다] (상)시대 정신을 담다

    21세기는 거버넌스의 시대다. 정치, 경제, 교육, 복지, 환경, 외교, 통일, 지방자치 등 어떤 분야이든 거버넌스를 외면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다. 민·관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부처와 부처가 하나의 주제를 놓고 협치, 융합 운영해야 복잡다단한 문제가 좀 더 간명해지고, 근본적인 해결책을 위한 실마리를 끄집어낼 수 있다. 박근혜 정부의 ‘정부3.0’이 표방하는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은 21세기적 거버넌스를 구현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자 민주주의 사회에서 실현해야 할 최상의 가치이며 과제다. 아직까지 불신과 우려 또한 만만치 않지만 작게는 정부 혁신을, 궁극적으로는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해 주는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세 차례에 걸쳐 정부3.0의 의미와 구체적인 변화상, 보완해야 할 점 등을 짚어본다. 국제 비정부기구인 국제투명성기구(TI)는 해마다 전 세계 부패인식지수 및 국가 순위를 발표한다. 한국은 2008년 180개 국가 중 40위였다가 2010년 39위로 게걸음을 하더니 2011년 43위, 2012년 45위로 계속 하락하고 있다. 부패인식지수 자체도 최근 5년 동안 계속 낮아지는 추세다. 정부는 여러 요인 가운데 하나로 공공정보에 대한 민간의 접근 제약이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소통과 참여를 바탕으로 한 협업이라는 세계사적인 추세에 역행해 왔던 셈이다. 이율배반적인 것처럼 보이는 다른 통계도 있다. 지난해 한국의 인구 대비 스마트폰 보급률은 67.6%로 세계 1위다. 세계 평균 보급률 14.8%보다 훨씬 높음은 물론, 2위인 노르웨이(55%)보다 12% 포인트 이상 높다. 2009년 고작 2%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3~4년 만에 이뤄낸 성과가 놀라울 따름이다. 한국은 전자정부 2회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한 국가다. 전자정부 세계 1위, 스마트폰 보급률 1위는 그냥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 20세기 말 정부가 내걸었던 ‘근대화는 늦었지만, 산업화는 앞서가자’라는 표어처럼 정보기술(IT)에 대한 정부의 투자와 지원은 집요하게 이뤄졌다. 정부 행정 역시 그에 발맞춰 발전했다. 산업기술의 발전과 신기술의 융합을 지원하는 경제발전의 지원자 역할을 자임했다. 또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의 활성화에 맞춰 점점 높아가고 다양해져 가는 국민들의 참여 요구를 수용할 수 있는 행정 서비스 제공자가 되어야 했다. 이제 언제, 어디서나 내가 필요한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고, 개인의 의견을 대중에 전달할 수 있고, 정부를 견제하고 감시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 환경이 만들어졌다. 지난 19일 정부가 발표한 ‘정부3.0 비전’은 설령 일시적으로 후퇴하거나 답보했을지언정 충분히 무르익은 시대정신의 반영이다. 김성태 한국정보화진흥원장은 “정부3.0은 정부, 기업 주도의 사회에서 창의적인 시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사회로 바뀐다는 사회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의미한다”면서 “발전된 정보기술과 창의적인 시민의 힘을 바탕으로 반부패 등 스마트행정을 비롯한 새로운 시대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 변화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부1.0이 관 주도의 일방적 계몽형 행정이었다면, 정부2.0은 민간의 목소리를 듣고 응답하는 쌍방향 소통 행정을 추구했다. 정부3.0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국민 개개인의 이해와 요구를 파악해 맞춤형으로 대응하겠다고 천명했다. 태어나서 학교를 가고, 군대에 가고, 이사를 다니고, 취업 또는 창업을 한 뒤 은퇴해 노령연금을 받는 등 생애 주기 전반에 걸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장애인, 노인 등 수혜자를 유형별로 재분류하는 개인 유형별 맞춤형 서비스인 ‘행정서비스 맵’을 만들어 활용하겠다는 것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각종 원(raw) 데이터베이스를 가감 없이 대대적으로 개방하겠다는 약속 역시 개개인의 이해와 요구에 따른 맞춤형 환경 조성에 훌륭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원장은 “새 정부가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특정한 정부 단위를 넘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받아들여야 시민적 공감대를 더욱 넓고 깊게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자들은 맞춤형이라는 적극적인 행정서비스의 핵심이 바로 ‘개인’에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한국사회의 오랜 역사 속에 적극적인 존재로서의 개인은 없었다. 씨족, 혈족 등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개인은 있을지언정 개인의 요구와 이해는 국가, 혹은 회사, 학교 등 집단과 전체의 이익의 뒷전으로 밀려났다. 대신 개인의 자유라는 명분으로 부의 축적에 대한 개개인의 탐욕과 이기심을 사회적으로 용인했다. 이는 오히려 개인의 가치를 왜곡되게 표출시켰다. 정부3.0은 왜곡되고 뒤틀렸던 개인의 가치를 자유와 이성, 합리의 존재로 되돌려놓는 데 근본적인 의의를 가지고 있다. 시민사회에서도 긍정적 의미를 인정했다. 전진한 투명한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소장은 “관존민비의 정서가 여전한 사회에서 정부의 자료가 제대로 공개됐던 사례는 거의 없었다. 특히 보수적 철학을 가진 정권에서 보유 정보와 자료 공개를 확대한다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는 일”이라면서 “정부의 콘텐츠 공개는 예산 낭비를 없애고, 국가적 재산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소장은 다만 “공무원이 공개하고 싶지 않은 것만 공개해도 행정의 투명성, 효율성, 경제적 효과 등을 상당 부분 거둘 수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실제로 정부3.0을 통해 예비타당성 조사, 단속 관련 정보, 환경영향평가 등 몇 가지 자료만 공개해도 사회적 자정 효과는 물론, 예산낭비를 막을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3부)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⑨ ‘뉴시니어’ 등장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3부)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⑨ ‘뉴시니어’ 등장

    45년을 외교관의 아내로, 두 자녀의 어머니로 살아온 이오영(69·경기 수원시)씨. 지난해 1월부터 모델 활동을 시작하면서 인생이 확 달라졌다.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면 떨리는 마음으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뉴시니어 라이프’ 모델 연습실로 향한다. 자신이 짠 대본에 맞춰 워킹 연습을 하고 후배 시니어(senior·연장자) 모델들에게 노하우도 알려 준다. “새로운 환경에서 일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사귀는 게 좋아요. 자신만만해질 수 있고 자식, 손주들도 아주 좋아하네요.” 이씨의 좌우명은 ‘남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자’이다. “있는 듯 없는 듯한 사람이 아니라 눈에 띄는 사람이 돼서 사람들이 나를 찾아와서 의논하고 싶게끔 만들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수동적인 노인의 모습에서 벗어나 이씨처럼 적극적으로 자기 자신을 가꾸면서 살아가는 50~60대를 ‘뉴시니어’ 혹은 ‘액티브 시니어’라고 부른다. 굳이 우리말로 번역하자면 ‘신개념 연장자’, ‘적극적인 연장자’쯤 되지 않을까 싶다. 안신현 삼성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뉴시니어의 특징을 ▲젊고 ▲향수에 이끌리고 ▲자아실현 욕구가 강한 것으로 요약했다. 안 연구원은 “전통적인 어르신들은 은퇴 후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이미지인 데 비해 뉴시니어는 과거의 감성과 가치를 향유하면서도 젊어지려고 노력하고, 창의적이며 사회활동도 열심히 하는 특징을 갖는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다른 세대와의 공감능력’이 뉴시니어의 특징에 추가됐다. 63세의 가수 조용필이 지난 4월 19집 음반 ‘헬로’(hello)를 내면서 ‘조용필 신드롬’이 일었다. 발매 두 달 만에 음반 판매량이 22만장을 넘어서 국내 음반 차트에서 연간 음반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샤이니·소녀시대를 넘어선 기록이다. 올 5월 시작된 전국 콘서트 티켓은 가는 곳마다 매진 기록을 세우고 있다. 김윤수 유니버셜뮤직 과장은 “몇 년 전 쎄시봉 열풍이 1970~80년대 향수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지금 조용필 신드롬은 젊은 세대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또 다른 현상”이라면서 “콘서트에 오는 관객의 80% 이상이 20~40대라는 점을 보면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5월 31일~6월 2일 서울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의 연령대별 예매 상황을 보면 50대 이상(13.6%)보다도 40대(29.0%), 30대(27.6%), 20대(25.5%)가 훨씬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런 특성의 배경에는 시대상이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이 청년기였던 1960~70년대는 해외 대중문화가 유입됐고, 유현목 감독의 영화 ‘오발탄’이나 ‘신중현과 엽전들’ 같은 대중문화가 융성했다. 또 1970~2000년은 연평균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이 19.6%에 달했던 고도 성장기였다. 안 연구원은 “10~20대 때 다양한 문화를 접했고, 이후 경제적으로 급격한 성장을 경험하고 견인한 세대는 지금의 50~60대가 유일하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세대는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이 세대가 문화적 향수를 누릴 수 있는 건 그간 자기 문제를 주변 도움 없이 스스로 해결해 왔고 가시적 성과를 낸 경험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든든한 재력도 과거와 달라진 특징이다. 지난해 말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5분위(소득 상위 20%) 중 60대 이상 가구주 가구의 평균 소득이 1억 359만원으로 5분위 중 가장 높았다. 50대가 1억 358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때문에 올 초 통계청은 은퇴한 부유층 대상 사업을 ‘블루슈머’로 선정하기도 했다. 여기에 발 빠르게 대응하는 곳이 유통업계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들어 구매액 상위 20% 이상 고객 중 60대 이상만을 별도로 관리한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여기에 해당하는 고객 수는 2008년 5만 6000명에서 지난해 10만 2000명으로 거의 2배가 됐다. 1인당 연간 구매액도 750만원 정도로 4년 사이 20% 정도 늘었다. 온라인 쇼핑에서도 시니어들이 주 타깃층으로 자리 잡았다. 소셜커머스에 따르면 지난해 50대 이상 고객의 1인당 구입 단가는 12만 7432만원으로 20대(8만 3193원), 30대(11만 2644원)를 웃돌았다. 이 때문에 50대 이상 고객을 위한 전용 인터넷 쇼핑몰도 나왔다. GS샵의 ‘오아후’(오십대부터 시작하는 아름답고 후회 없는 삶을 위한 쇼핑몰)가 대표적이다. 기존보다 홈페이지 글자 크기를 키우고 상품 사진도 2배 확대했다.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시니어의 비중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의 경우 2001년에는 50대 이상 수강자의 비중이 전체의 0.5%(668명)에 불과했지만 2006년 2.4%(3212명)에 이어 지난해에는 18.9%(5710명)로 커졌다. 이에 따라 2001년 14개에 불과했던 강좌 수도 지난해 251개로 크게 늘었다. 류미란 신세계백화점 문화팀 과장은 “요즘 시니어들은 자기 계발을 중시하고 새로운 만남에 대한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사회 진출도 활발해졌다. 50대 취업자 수는 2000년 289만 9000명에서 2007년 409만 3000명, 지난해 535만 3000명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2007년부터는 20대 취업자 수(399만 2000명)를 추월했다. 60대 이상 취업자 수도 2000년 196만 3000명에서 지난해 310만 8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이를 반영해 올 4월에는 노년 세대 노동조합인 ‘노년 유니온’이 출범하기도 했다. 노년층의 정치세력화도 눈에 띈다. 지난해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을 당선시킨 주역도 50~60대였다. 당시 50~60대 투표율은 20~30대에 비해 11% 포인트 이상 높았다. 안 연구원은 “일하고 싶어 하는 노인들은 늘고 있지만 그들이 일할 만한 곳은 아직 많지 않다”면서 “사회 일원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 등의 적극적인 노인 역할 발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US여자오픈] 박인비 ‘메이저 3연승’ 새 역사 쓴다

    [US여자오픈] 박인비 ‘메이저 3연승’ 새 역사 쓴다

    올해 여자골프 메이저대회 두 개 모두를 움켜쥔 ‘메이저 사냥꾼’ 박인비(25·KB금융그룹)가 세 번째 대회인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각종 기록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27일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골프장(파72·6827야드)에서 개막하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이후 63년 만에 한 시즌 메이저 3개 대회를 연달아 제패한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박인비는 최근 LPGA챔피언십 우승으로 1964년 미키 라이트 이후 49년 만에 US여자오픈 이전에 메이저 2연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LPGA 투어 3연승도 자주 나오는 기록은 아니다. LPGA 챔피언십에 이어 월마트 NW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연달아 우승한 그는 이번에도 트로피에 입을 맞추면 2008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5년 만에 3연승을 달성하는 선수가 된다. 투어 최다 연승 기록은 낸시 로페즈(미국)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세운 5연승이다. LPGA 투어 통산 8승을 수확한 박인비는 또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보태면 한국 선수 가운데 다승 부문 단독 3위가 된다. 그는 은퇴한 김미현과 함께 현재 공동 3위다. 1위는 25승의 박세리, 11승의 신지애가 2위에 올라 있다. 더욱이 박인비는 박세리를 넘어 한국 선수 한 시즌 최다승 기록 경신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12개 대회에 나와 5승, 최근 1년간 23차례 대회에서 우승 또는 준우승을 기록한 것이 12번이나 되는 박인비는 강자들이 대개 그렇듯 마지막 날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 주고 있다. 올해 5승 가운데 세 번이 역전승이고, 최종 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친 것이 네 번이나 된다. 또 최근 2승은 모두 연장전에서 따냈을 만큼 뒷심이 돋보였다. 박인비는 26일 서보낵골프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페어웨이가 넓은 편이라 티샷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다만 두 번째 샷으로 어떤 위치에 공을 가져다 놓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코스에 처음 나서는 박인비는 “그린의 굴곡이 심하기 때문에 3퍼트도 자주 나올 것”이라면서 “그린을 정확히 파악하고, 특히 인내심을 가져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전 세계 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과 함께 27일 밤 8시 40분(한국시간) 10번홀에서 티오프, 나흘 동안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브라질월드컵] 지성 없어도 그릴 수 있다…홍명보호 V

    [브라질월드컵] 지성 없어도 그릴 수 있다…홍명보호 V

    ‘산소 탱크’ 박지성(32·QPR)이 내년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하는 일은 없을 듯하다. 홍명보(44)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그리는 ‘베스트11’에도 박지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축구계는 최근 새 사령탑 선임만큼이나 박지성의 복귀설로 시끄러웠다.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에서 무기력한 경기력을 보였고 정신적 지주 없이 흔들렸기 때문에 ‘캡틴 박’이 돌아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박지성은 2011년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무릎 부상과 대표팀 세대교체를 이유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그의 자리는 여전히 구멍이 뚫려 있다. 지난 시즌 QPR에서 벤치신세였음에도 박지성은 여전히 저력 있는 선수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홍 감독은 박지성을 무리하게 복귀시키는 일은 없을 거라는 입장을 밝혔다. 홍 감독은 지난 25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박지성 복귀설이 불거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건 선수 본인의 의지”라고 선을 그었다. 억지로 데려오는 일은 없다는 쐐기다. 박지성의 결심을 존중하는 의미도 있지만 팀워크를 중시하는 홍 감독의 축구철학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 홍 감독은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슬로건도 ‘원팀·원스피릿·원골’. 특정한 한두 선수에 의존하는 팀 대신 최고의 팀을 만들 수 있는 선수로 엔트리를 구성하겠다는 얘기다. 제 아무리 박지성이라도 뛸 의사가 없는 선수를 억지로 데려오는 건 홍명보가 그리는 ‘원 팀’과 어울리지 않는다. 홍 감독은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최고의 팀워크를 낼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했다. 컨디션이 최고라면, 팀을 위해 희생할 준비가 돼 있다면 이름값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라도 선발로 내보냈다. 두터운 신뢰 속에 무한경쟁을 하다 보니 선발을 장담하는 선수도, 미리 포기하는 선수도 없이 그들이 가진 100% 능력을 끄집어 낼 수 있었다. ‘캡틴 박’은 당연히 탐나는 카드지만 팀을 우선하는 홍 감독이 연연할 필요가 없는 카드라는 뜻이다.박지성의 마음도 흔들림이 없다. 그는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대표팀에 복귀할 생각은 전혀 없다. 홍 감독님이 요청하셔도 내 대답은 마찬가지”라고 잘라 말했다. 나흘 뒤 상하이드림컵 기자회견에서도 재차 “그런 일은 없다”고 못 박았다. 한여름을 후끈 달궜던 ‘박지성 컴백설’은 이렇게 일단락되는 모양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행복한 100세, 노년을 꿈꾸게 하라/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옴부즈맨 칼럼] 행복한 100세, 노년을 꿈꾸게 하라/김성회 CEO리더십 연구소장

    ‘60세에 난 은퇴를 했다. 여유시간이라 생각하며 그냥 편하게 있으련다. 70세. 난 아직 죽지 않았다. 퇴직 후 10년이란 세월을 그냥 보냈다. 후회된다. 71세. 아직 난 정신이 맑고 또렷하다. 무엇이든 배워야겠다.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80세 생일에도 후회하고 싶지는 않다.’ 이 같은 내용의 71세 할아버지 일기가 인터넷에 한동안 회자됐다. 예전엔 경제적 문제만 해결되면 ‘은퇴’가 행복한 노후설계로 여겨졌다. 요즘은 경제적 문제뿐 아니라 휴(休)테크, 행복테크의 문제에서도 ‘은퇴 불가’가 대세다. 퇴직을 뜻하는 영어 단어 retirement의 의미도 들여다보면 타이어를 갈아끼우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지, 결코 인생의 바퀴를 빼는 일은 아니다. 서울신문이 5월부터 연재 중인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는 시의적절한 기획이다. ‘고령화사회가 인류에게 축복이 아니라 저주’라는 식의 암울한 전망이 만연한 것도 언론이 조장한 바가 크다. 고령화사회의 어두운 점만 극대화해 경고하며 ‘노년=행복 끝, 걱정 시작’임을 강조한 점도 적지 않다. ‘행복한’은 ‘노년의 밝은 점’ ‘성공적인 노년을 꾸리는 인물’들을 다룬다는 점에서 긍정적 기대감이 컸다. 1990년 국제 빈곤아동구제 국제기구인 ‘세이브 더 칠드런’에서 영양실조 퇴치 캠페인을 할 때 먼저 한 일은 해당 지역사회의 문제를 찾아내 해결하고, 가르치려 한 현장에서의 밝은 점과 성공사례를 발굴, 확산하는 것이었다. ‘행복한’에서 다룬 기사 가운데 우울증을 앓다가 음악활동을 통해 삶의 활력을 되찾은 지연영(79)씨, 풍물시장 IT 전도사로 옥션장터에서 맹활약 중인 신범순(70)씨 등의 이야기는 ‘노년불패’의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또 KT 퇴직 후 숲 생태해설가로 활동 중인 정종백(60)씨가 현재 직업이 좋은 이유로 “첫째, 보수가 낮아 청년층과 일자리 경쟁을 안 해도 되고 둘째, 등산 취미를 살릴 수 있어 좋고 셋째, 자연을 배워서 좋고 넷째, 유치원생들에게 스타가 돼서 좋다”라고 털어놓은 소회에서 노년의 관조와 여유를 느끼게 했다. 아쉬운 점은 노년층이란 범위가 포괄적이고 세분화돼 있지 않아 한 회에서도 혼용되거나, 회마다 오락가락한다는 점이다. 가령, 서울시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는 60세 이상이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은 만 66세 이상, 한국문화원 연합회의 어르신 인문학 아카데미는 50세 이상을 대상으로 ‘노년층’이 함께 쓰여 혼란스러웠다. 50대, 60대, 70대 이상은 각각 문제 양상, 해결 방법도 달라지므로 구별해 다루면 한결 유용할 것이다. 독자들은 ‘라이프 스토리’를 훑기보다 구체적 노하우를 알고 싶어한다. 때문에 회마다 구체적 조언이 별도로 다루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예컨대, 직장에서 정년을 맞지 못하고 퇴직한 정종백씨 기사의 경우, 그가 어떻게 마음을 다스렸는지, 비슷한 상황의 사람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고 싶은지 등이 궁금했다. 또 도심형 시니어타운으로 보도된 모처는 입주 보증금만도 9억원에 이르는 곳으로, 노년은 고사하고 장년층에게도 언감생심이다. 현재는 일반인 대상의 레지던스형 호텔로 겸용해 쓰이는 곳인데 굳이 입주율 97%로 대세화한 것은 어색했다. 마지막으로 ‘노인요가’를 노년강사가 강의하듯, 이 같은 기획을 퇴직한 시니어 기자가 취재하는 것도 제안하고 싶다.
  • 변액·즉시연금보험 비교가입으로 안전한 노후준비

    변액·즉시연금보험 비교가입으로 안전한 노후준비

    평균수명의 증가로 노후설계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할 수 있는 정년은 짧아졌지만 은퇴 이후 생존기간이 늘어났다는 것은 그만큼 현실적인 고민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행복한 노후준비는 단순히 얼마나 오래 사는가의 문제에서 벗어나 얼마나 안정적으로 살아가는가의 문제로 화두가 옮겨갔다”며 “건강이나 재정, 정서적인 여유를 마련하지 못한 이들에게는 장수가 고통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연금에 대한 한계를 깨달은 사람들은 노후대책 수단으로 다양한 재테크 방법을 알아보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주목받는 노후소득원 중 하나가 개인연금보험상품(노령연금, 노인연금, 노후연금)이다. 연금보험은 먼저 가입한 사람과 나중에 가입한 사람의 결과가 큰 차이를 보이는 상품 중 하나이며, 일반 보험료 외에도 연금에 적용되는 위험률에 따른 차이가 있어 일찍 가입할수록 유리한 점이 많다는 인식이 높다. 하지만 일반적인 보험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부담스러운 보험료에 쉽게 가입하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또한 소비자들 처지에서는 다양한 상품들의 종류와 복잡한 내용 때문에 가입에 어려움이 따른다. 전문가들을 통해 합리적인 노후설계를 위한 연금보험 가입 시 주의사항을 체크해봤다. 100세 시대를 바라보며 앞으로 평균수명 연장에 따른 노후자금의 증가를 사전에 대비하려면 종신형 연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는 확정기간형보다 매년 지급되는 연금액은 적지만 생존 동안 연금을 받을 수 있어 평균수명보다 오래 살수록 유리하다. 노후자금은 안정성 위주로 보수적인 관점에서 설계하는 것이 좋은데, 연금액 산정 시 10년 이상 장기간 적용되는 금리가 결정적인 요소이므로 투자수익률이 높은 금융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또 퇴직금이나 저축으로 모아 놓은 목돈으로 연금을 즉시 받기를 원하는 경우에는 일시납 1억원 즉시연금 같은 상품에 가입하면 된다. 즉시연금은 가입조건이나 장단점, 가입 나이 같은 부분이 까다로울 수 있으므로 제대로 살핀 후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연금저축은 금융기관 간의 계약이전이 가능하지만 가입 시에 재무건전성이 우량 금융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권장된다. 재무상태를 파악하기 위해선 은행은 자기자본비율(BIS), 보험은 지급여력비율(Solvency Margin Ratio) 등을 활용할 수 있다. 소득공제혜택을 받기 위한다면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며, 비과세 혜택을 원한다면 일반연금보험이나 변액연금에 가입하는 것이 좋다. 단, 10년 이상 유지 시에만 비과세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연금보험 비교추천으로 자신에게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인데, 최근에는 연금보험 전문 비교사이트(www.insvalley.com/bank.jsp)를 활용한 비교가입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곳을 통해 미래에셋생명 순수연금보험, IBK연금보험 다이렉트순수연금보험, 삼성생명 다이렉트연금보험/연금저축골드연금보험 등의 국내 유명 보험회사별 연금보험 비교를 직접 해볼 수 있고, 어린이연금보험, 퇴직연금, 실업연금, 변액유니버셜연금 같은 다양한 종류의 연금보험의 수령액, 비교추천, 노후설계, 보험료 계산 등의 설명도 받아볼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30엔 양질의 대학교육 4050엔 제2의 인생설계…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2030엔 양질의 대학교육 4050엔 제2의 인생설계…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방송통신대가 원격 교육기관 중에서는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에는 일본 대학 총장들이 와서 ‘형님이라고 부르며 방송대의 원격기술을 배우겠다’고 말하더군요. 이러한 국제적 위상만큼 국내에서는 인정을 못 받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원래 설립 취지인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대학을 향해 한 걸음씩 다가가려고 합니다. 처음 실시하는 2학기 신·편입생 모집과 평생교육이 그 일환이죠.” 방송대에 몸담은 지 약 30년. 직접 만난 조남철(61) 방송대 총장은 학교의 발전에 대해 거듭 고민했다. 그는 인터뷰 내내 ‘방송대만의 역할이 분명히 있다’면서 열려 있는 대학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탈북자, 재외동포는 물론이고 공부를 필요로 하는 학생 모두가 대상이다. 조 총장을 24일 방송대 총장실에서 만났다. →개교 41년 만에 최초로 2학기 신·편입생을 모집한다. 어떤 의미를 갖나. -그동안 입학 기회가 한번밖에 없다 보니 ‘언제 또 모집하느냐’는 학생들의 문의가 많았다. 2학기 신·편입생 모집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대학이라는 학교의 본래 설립 취지에 부합하는 일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상시 입학 체제를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학생들의 수요가 있을 때마다 뽑아서 예비과정을 거치게 한 후 정규 학기(3월, 9월) 수업에 투입하는 식이다. →평생교육이 화두다. 방송대의 역할에 대해 말해 달라. -지난해에 100세 시대 평생교육 선포식을 했다. 생애주기별로 ‘선취업 후진학’한 2030세대에게는 양질의 대학교육을, 4050세대에게는 제2의 인생 설계를 돕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귀농, 창업, 국제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6070세대에게는 은퇴 후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법 등을 전한다. →내년 3월에 창조경영학부와 첨단공학부도 신설한다. 교육 내용은. -마이스터고 졸업 후 취업 전선에 뛰어든 학생들이 대상이다. 선취업 후진학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회계금융, 서비스경영, 산업시스템공학, 메카트로닉스 등의 학과를 신설한다. 일반 4년제 대학 교과과정과는 차별화할 예정이다. 이미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등의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임기를 시작할 때 주요 공약이 재외동포와 다문화가정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이었다. 성과가 있었나. -2011년부터 간호학과를 미국 지역 한인 간호사에게 개방해 올 2월 첫 졸업생을 배출했다. 총 47명인데 보수, 승진 등의 불이익을 떨쳐낼 것이라고 본다. 몇 명은 애국심을 느꼈다고 감사 편지를 보내 오기도 했다. 내년에는 중국 동포 80만명에게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며 점차 확대할 생각이다. 반면 다문화가정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은 생각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지만 예산 지원이 적은 게 이유다. 그동안 한국어 교육에 집중해 왔는데 어머니, 아버지 국가의 언어나 문화도 배우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탈북 학생 예비 대학과정도 진행 중인데. -대학 입학을 앞둔 학생들을 매년 100명 정도 지원받아 리포트 작성법 등을 가르친다. 대학 생활 적응을 돕기 위함인데 일대일 멘토 시스템도 있다. 하지만 국내에 있는 2만여명의 탈북자들이 교육을 받는 데 적극적이지 않고 움츠러들어 있어 고민이다. 얼마 전 통일부로부터 통일 전문 교육기관으로 인정받았는데 통일에 대비해 교육 매뉴얼을 미리 만들어 놓을 필요도 있다. 북한 평양, 원산, 함흥에 지역 대학을 만들어 교육을 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다. →동문이 55만명이다. 네트워크 구축이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지역 단위로는 네트워크 구축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인천, 광주, 전남, 대전, 충남 지역이 그렇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수도권은 학생이 너무 많다 보니 하나로 끌고 가는 결속력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방송대 출신 사회 각계 지도자들로 구성된 KNOU리더스클럽을 만드는 등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예비 작업들을 진행 중이다. →지난 4월 기성회비로 교직원 수당을 부당 지급해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학생들 돈으로 교직원 배를 불린다는 비판이 있었는데. -학교 구성원들이 그 소식을 듣고 모두 허탈해했다. 교수나 교직원들 업무량이 일반 대학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더 많다.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1000명이 넘는다. 사이버대학들은 법적으로 200명이 넘으면 설립조차 못 하는데 말이다. 교직원들도 일반적으로 300명 정도를 상대한다. 직원들의 업무 강도가 높은데 이러한 방송대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고 본다. 현재 재심의 신청을 해 놓은 상태다. →방송대가 국내에서는 아직 인정을 많이 못 받는 것 같다. -우리 사회가 대학 이름에 집착하는 게 큰 이유다. 방송대의 등록금이 매우 싼데도 학생들은 허술한 지방 4년제 대학을 선택한다. 교과 내용, 교과의 질, 교수의 질 등을 비교할 수 없는데 말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학벌, 학력의 편견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느낀다. 앞으로 방송대의 원래 취지를 잘 살려 많은 학생이 입학할 수 있게 하겠다. →임기가 1년 남았다. 어디에 집중할 건가. -1972년 설립 이후 학교가 거둔 성취에 비하면 아직 브랜드 가치가 낮다. 이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또 하나는 박근혜 정부가 국정과제로 내세운 ‘100세 시대, 평생학습’과 관련해 방송대가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 지난 시간 총장으로서 경험한 것을 다음 총장에게 잘 전달하는 일도 중요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박인비, 오초아 너머 소렌스탐도 잡는다

    박인비가 24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시증 5승을 달성하면서 ‘LPGA의 전설’ 아니카 소렌스탐의 시즌 최다승 기록을 넘어설 지 주목된다.   소렌스탐은 2002년 혼자 11차례나 우승하는 대기록을 세웠고, 2008년 결혼을 앞두고 은퇴했다. 이 기록은 50년 전인 미키 라이트(시즌 13승) 이후 시즌 개인 최다승 기록이다. 이후 한국의 박세리를 비롯한 수많은 세계적 선수들이 여러차례 우승했지만 소센스탐의 대기록에는 근접하지 못했다. 이기록에 가장 가까이 갔던 선수는 ‘멕시코의 영웅’ 로레나 오초아. 2007년 7승을 거뒀다. 박세리는 2001년과 2002년 각각 5승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신지애, 청야니, 스튜어트 루이스, 최나연 등이 LPGA에서 두각을 나타냈지만 시즌 2~4승에 머물렀다. 박인비는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으로 박세리의 기록은 넘어섰다. 따라서 이제 당면 과제는 오초아의 7승 기록 따라잡기. 가능성은 충분하다. 박인비는 LPGA 대회가 이제 절반을 지난 시점에 벌써 5승을 올렸고, 상승세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전체 28경기중 아직 13경기가 남아 있다. 지금까지의 성적을 감안하면 산술적으로는 9~10승 정도 달성이 예상된다. 소렌스탐의 기록(11승)도 달성도 노려봄직 하다. 돌부처같은 안정감과 컴퓨터 아이언샷, 재로 잰듯한 퍼팅 능력을 감안하면 불가능한 수치는 아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여자오픈] ‘약관’의 강심장 막판에 더 센 심장

    [한국여자오픈] ‘약관’의 강심장 막판에 더 센 심장

    새내기 전인지(19·하이트진로)가 막판 4개 홀 줄버디를 앞세워 기아자동차 제27회 한국여자오픈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전인지는 23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장(파72·6422야드)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 마지막 4개 홀에서 연속 버디를 뽑아내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우승했다. 전반 홀 5개 홀 줄버디를 엮어 낸 박소연(22·하이마트)을 1타 차로 제친 우승. 전인지는 박소연에 3타 뒤진 15번 홀(파5) 버디 행진을 시작, 18번 홀(파5) 1.7m짜리 버디 퍼트를 잡아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상금 1억 3000만원. 역시 신인인 박소연은 전반 3번 홀부터 5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초반부터 대세를 결정지어 생애 첫 우승을 눈앞에 두는 듯했지만 전인지의 효과적인 후반 홀 줄버디에 발목이 잡혀 준우승(12언더파 276타)에 머물렀다. 그러나 박소연은 준우승 상금 7000만원과 함께 5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는 K5 승용차를 받았다. 전인지는 지난해 KLPGA 2부 투어 상금 2위 자격으로 올해부터 정규투어에 뛰어들었다. 올해 8개 대회에 출전, 지난 5월 두산매치플레이대회에서 준우승해 강한 인상을 남겼다. 전인지는 1996년 김미현(은퇴), 2004년 송보배, 2005년 이지영, 2006년 신지애, 2011년 정연주에 이어 정규투어 첫해 ‘루키’ 신분으로 한국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여섯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선두로 마지막 날을 시작한 백규정(18·CJ오쇼핑)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3위, 둘과 챔피언조에서 우승 경쟁을 벌인 김효주(18·롯데)는 퍼트 난조에 빠져 공동 6위(6언더파 282타)에 머물렀다. 디펜딩 챔피언 이미림(23·우리투자증권)은 8언더파 280타,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3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⑧ 황혼의 자서전

    [행복한 100세를 위하여] (3부) 노인을 위한 나라는 있다 ⑧ 황혼의 자서전

    우선경씨는 1939년 경북 상주에서 대가족의 막내딸로 태어났다. 6·25전쟁을 겪으며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 고등학교도 그만둬야 했다. 1년간 양재학원에 다닌 뒤 상주읍내에 양장점을 냈다. 1964년 군인인 남편을 만나 서울에서 신접 살림을 차렸다. 군인의 아내로, 세 아이의 엄마로서 삶을 살게 됐다. 남편의 박봉을 보완하기 위해 다시 양장점을 열었다. 남편이 전역한 뒤에는 함께 작은 가게를 분양받아 임대료를 받아 생활한다. “흰 머리가 늘고 몸이 편해지니 공허함이 맴돌았다. 그때 경기민요와 장구를 접했다. ‘취미생활’은 생소한 단어였다. 엄마라는 이름에 눌려 자신을 계발하는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이 낯설었다. 지인의 권유로 경기도 안양에 있는 시조회관을 찾았다. 아침 9시 시조, 오후 1시 경기민요, 4시 고전무용을 배웠다. 오후 6시엔 귀가해 남편을 챙겼다. 여가생활을 직장생활하듯 했다. 건강을 되찾았다. 웃음도 돌아왔다. 그렇게 시조를 배우다 4년 뒤 1999년 시조사범 자격증을 따고 이후 강사로 활동했다. ‘나이 들면 새로운 것을 배우기 힘들다’는 편견을 깼다. 2005년 관악구 청림동 관악새마을금고에 시조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한국전통예악총연합회 관악지부도 만들었다. 회원들과 함께 직접 바닥 스티로폼을 깔고 페인트를 칠했다. 진짜 인생 2막이 열렸다. 장학사업에도 참여하고 노인상담사 활동도 시작했다. 요즘엔 일본어를 배운다. 아직도 할 일이, 배울 것이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자서전 중에서) 우씨는 ‘반딧불은 별이 되었다’라는 자서전을 냈다. 74년 성상 우씨가 걸어온 길이다. 관악구청 구술작가의 도움을 받아 한 글자 한 글자 적어 내려갔다. 인터넷을 배워 이메일로 작가에게 초고를 보냈다. 살맛이 났다. 불과 18년 전만 해도 뭐라도 하지 않으면 살 수 없을 것만 같은 우울함으로 하루를 보냈던 그였다. 지금은 아니다. 나이가 드는 것을 기쁘게 받아들인다. “자서전을 쓰면 추억 속에 살 것 같지만 되레 희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게 됩니다. 노년도 충분히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자서전을 통해, 취미생활을 통해 알게 됐지요.” 가족들도 힘을 보탰다. 큰아들 이상철(47)씨도 자서전에 글을 남겼다. “내 가족과 자신이 살아온 인생을 돌아보고 소소한 발자취의 조각들을 모아 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요. 그 자서전 평생 간직하겠습니다. 그리고 저도 제 인생 이야기를 담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가겠습니다.” 딸 은주(44)씨도 편지를 썼다. “도시락 반찬을 5가지 이상 싸주시던 어머니…. 친구들의 부러움을 산 기억이 납니다. 어머니의 선택으로 이뤄내신 지금의 그 모습,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으로 가꿔 보세요. 강하고 든든한 어머니의 모습 뒤 섬세함과 여린 여자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가족은 우씨의 든든한 응원군이다. 권춘도(73)씨도 기구한 인생을 자서전에 담아냈다. “한평생을 되돌아보며 눈물로 책을 썼다”고 했다. 그는 식당 직원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포목점, 가마공장, 농기구수리센터 등에서 닥치는 대로 일하고 6남매를 키우며 기반을 잡을 때쯤 부도를 맞았다. 포장마차마저 실패한 뒤 태백산에서 3년간의 수도생활을 거치며 안정을 찾은 그는 지금까지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다. 권씨의 이야기도 관악구의 ‘어르신 자서전 제작 지원 사업’을 통해 ‘빗자루와 같은 인생길’로 세상에 나왔다. 2011년 주변에서 자서전 집필을 권유받았다가 사양했던 최옥희(73)씨도 마음을 바꿔 글을 썼다. 직장암 판정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결혼한 지 12년 만에 어느 날 갑자기 돌연사한 남편을 가슴에 묻고 네 아이와 홀로서기를 한 먹먹한 일상을 ‘그래도 아름다운 인생’이라는 제목의 자서전으로 풀어냈다. 하숙을 하며 뒷바라지한 아이들이 모두 명문대학, 대기업 등에 취직한 얘기도 담았다. 관악문화원에서 문학, 서예, 시, 수필, 그림 등을 배우며 또 다른 인생을 살게 된 이야기를 적었다. 관악문화원 문화아카데미 회원들이 쓴 작품 문집인 ‘인헌문학’에 소개한 글솜씨도 뽐냈다. 그는 갑작스레 암이라는 질병을 얻었지만 자서전을 통해, 늦게 배운 취미생활과 친구들을 통해 다시 일어섰다. 최씨는 항암치료를 무사히 끝내고 현재 빠른 회복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내 삶이 얼마 남았는지 알 수는 없지만 자서전을 통해 지나간 시절을 돌아보니 감사한 일만 있더라고요.” 관악구는 독서문화 진흥사업의 일환으로 2011년부터 노인들의 자서전 제작을 돕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10명의 노인에게 자서전 집필·발간 비용으로 1인당 250만원을 준다. 구청뿐 아니라 복지관이나 노인대학, 인문학 아카데미 등을 통해서도 자서전을 낼 수 있다. 우씨는 “취미와 여가 생활을 갖는 것이 노년을 빛나게 만드는 비결”이라면서 “자서전을 쓰면서 내 지나온 인생이, 남은 인생이 소중하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됐다”고 강조했다. 최성환 한화생명은퇴연구소장은 “노년을 풍요롭게 만드는 비법은 돈에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마음의 눈높이를 어떻게 맞추느냐에 있다”면서 “봉사나 재능기부 등 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는 것, 자서전 등을 쓰며 나 스스로를 행복하게 여기는 긍정적인 마음을 가지는 것, 은퇴 후 이전의 삶의 기준에서 욕심을 내려놓는 연습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프로야구] 352호… 홈런新 승엽神

    [프로야구] 352호… 홈런新 승엽神

    ‘국민 타자’ 이승엽(37·삼성)이 마침내 대망의 개인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로 썼다. 한국 프로야구가 낳은 역대 최고의 홈런 타자는 이제 ‘살아있는 전설’로 우뚝 섰다. 앞으로 날리는 홈런은 모두 새 역사가 된다. SK와 삼성이 맞붙은 20일 인천 문학구장. 1-1인 3회 초 주자 1, 3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선발 윤희상의 5구째 143㎞짜리 직구를 밀어 쳐 비거리 120m의 3점 홈런을 터뜨렸다. 맞는 순간 대기록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호쾌하게 날아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겼다. 대기록 시간은 오후 7시 21분. 이승엽이 타석에 들어서자 성준 SK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와 대처법을 조언했지만 하릴없었고 윤희상은 대기록의 희생양이 됐다. 시즌 7호이자 개인 통산 352호. 2010년 4월 23일 대구 두산전에서 양준혁(당시 삼성)이 기록했던 351호 홈런을 3년 1개월여 만에 넘어선 순간이었다. 당시 양준혁은 40세 1개월 18일 2088경기에서 기록을 세웠으나 이승엽은 36세 10개월 2일 1324경기 만에 그의 기록을 넘어섰다.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은 삼성 팬, SK 팬을 가리지 않고 모두 일어서 “이승엽”을 연호했고 SK도 전광판에 ‘352’라는 큰 숫자를 새기며 상대팀 타자의 신기록을 축하했다. 이승엽의 홈런볼을 차지한 ‘행운아’는 보험회사에 다니는 박지현(인천 주안동)씨. 공교롭게도 이승엽과 동갑내기인 데다 고향도 대구로 같다. 중앙고를 나온 박씨는 홍성흔(두산), 송신영(넥센) 등과 동기일 정도로 야구 선수들과 인연이 있다고 한다. 이날 글러브를 낀 채 외야에 앉아 있었던 박씨는 이승엽의 공이 날아오자 멋진 솜씨로 낚아챘다. “옆에 있던 사람과 함께 글러브를 내밀었는데, 처음에는 제가 잡은지도 몰랐어요. 보니까 제 글러브에 있더라고요.” 이날 이승엽은 3번이 아닌 4번으로 나섰다. ‘4번 타자’로 나선 것은 지난해 7월 1일 대구 넥센전 이후 처음. 최근 방망이가 자주 헛돌았던 이승엽에게 분위기 전환을 시켜 주고자 하는 류중일 감독의 배려였고, ‘신의 한 수’처럼 멋지게 맞아떨어졌다. 류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한참을 나와 홈런을 치고 들어오는 이승엽을 포옹했다. 삼성은 이승엽의 홈런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이승엽의 홈런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힘들 전망이다. 3위 장종훈(340개)과 4위 심정수(328개), 7위 박재홍(300개)은 이미 은퇴했다. 5위 박경완(SK·314개)이 현역 생활을 하고 있지만 최근 세 시즌 동안 단 1개의 홈런에 그치는 등 전성기가 지났다. 6위 송지만(넥센·310개)과 8위 김동주(두산·273개)는 출장 기회가 많지 않아 이승엽의 대기록을 넘기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일본 무대에서 8년이나 뛰었음에도 개인 통산 홈런 기록을 새로 써 한국 최고의 홈런 타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지난해 국내로 돌아와 21개의 대포로 건재를 과시한 그는 올 시즌에는 홈런 부담 탓에 방망이가 자주 헛돌았다. 그러나 지난 14, 15일 NC전에서 연달아 대포를 가동한 데 이어 이날 다시 홈런을 터뜨려 한국 야구사에 큰 획을 그었다. 이승엽의 352개 홈런의 총비거리는 4만 1225m(평균 117.1m). 마라톤 풀코스 거리와 비슷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박지성 “김민지 내 눈에 가장 사랑스러운 여자”

    박지성 “김민지 내 눈에 가장 사랑스러운 여자”

    “골 넣는 것보다 김민지 아나운서와 만나는 게 더 행복합니다. 내 눈에는 가장 사랑스러운 여자예요.” ‘산소탱크’ 박지성(32·QPR)이 김민지(28) SBS 아나운서와 공식 연인임을 선언했다. 박지성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컨벤션웨딩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버지 소개로 2011년 여름 처음 그분을 만났고, 친한 오빠 동생으로 지내다가 지난 5월 연인이 됐다”고 수줍은 표정으로 말했다. 이어 “올 들어 자주 연락했는데 착한 마음씨와 내 직업을 이해해 주는 부분이 좋아 동생이 아니라 여자로 보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그쪽 부모님을 만나 식사를 했는데 행복한 가정에서 잘 자랐다는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도 했다. 선수생활 내내 인터뷰에서 무뚝뚝한 모습을 보였던 박지성은 이날 취재진의 요청에 손가락 하트를 그리며 “사랑한다”는 ‘간지러운’ 말까지 했다. ‘모태 솔로’로 불렸던 박지성이 최초로 공개 연애를 하는 데다 결혼 적령기인 만큼 향후 구체적인 계획도 주목받았다. 양가 상견례는 없었지만 따로 김 아나운서의 부모까지 만난 상황. 박지성은 “(파파라치 사진 보도 같은) 소동이 김민지 아나운서에게 추억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좋은 만남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7월 결혼설’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얘기”라면서 “7월은 유럽축구 프리시즌 시기인 만큼 내가 은퇴하지 않는 한 그런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결혼 소식은 들키지 않고 공식적인 자리에서 발표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결혼한다면 가능한 한 아이를 많이 낳겠다”고 했다. 박지성은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2010년 남아공월드컵까지 국가대표 붙박이 미드필더로 활약한 ‘한국 축구의 아이콘’이다. 한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해 명문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7시즌 205경기를 소화했다. QPR에서 지난 한 시즌을 보내고 현재 이적을 추진 중이다. 선화예고,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김민지 아나운서는 2010년 SBS 17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SBS 축구 프로그램 ‘풋볼매거진 골’을 진행하며 축구팬들의 지지를 받고 있으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인 김덕진 변호사와 수원대 미술대학 오명희 교수의 딸이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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