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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세 은퇴까지 4억 모아도 81세면 빈털터리”

    은퇴 전까지 4억원을 모아도 은퇴 후 21년이 지나면 빈털터리가 된다는 걱정스러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집값이나 전세금을 싼 이자로 대출해 빚을 더 많이 지게 만들기보다는 저축을 늘리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금융연구원 임형준 연구위원은 1일 ‘100세 시대 안정적인 은퇴를 위한 개인과 정부의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렇게 밝혔다. 임 연구위원은 “과거 예적금 금리가 7% 수준일 때는 저축이 두 배로 불어나는 데 10년이 걸렸지만 금리가 3%인 지금은 24년이 소요된다”면서 “저금리 기조 지속, 주택가격 하락 위험 등 은퇴 환경은 달라졌는데 현재 20~40대의 은퇴 대비책은 예전 그대로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모의실험을 한 결과 한 가구가 30년간 매년 1000만원씩 은퇴 때까지 4억원을 모으더라도 19년 후엔 은퇴자산의 77.4%를, 21년 후엔 전액을 소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에 퇴직하더라도 81세 이후에는 무일푼이 된다는 뜻이다. 이 실험은 은퇴 후 연간 2400만원(2012년 가구 중위소득인 3329만원의 70%)의 가계지출을 하고 현재와 같은 자산운용 여건(주식 수익률 6%, 채권 수익률 3%, 물가상승률 2%)이 지속된다고 가정한 결과다. 임 연구위원은 “4억원이라는 큰 자산을 모으고도 안정적인 은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면서 “100세 시대가 자칫 암울하고 고통스러운 시대로 다가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임 연구위원은 정부가 장기저축 진흥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산층과 서민에 싼 자금을 공급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 현 금융정책은 재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자산증식에서 레버리지(대출)를 통한 주택 구매가 가장 중요했는데, 레버리지는 양날의 검과 같아 주택가격 하락 시 가계 순자산을 잠식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日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감독 은퇴

    日 애니메이션 거장 미야자키 감독 은퇴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72) 감독이 은퇴한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지브리 스튜디오의 호시노 고우지 사장은 미야자키 감독이 애니메이션 ‘바람이 분다’를 끝으로 은퇴하기로 했다고 제70회 베네치아 국제영화제에서 1일 밝혔다. ‘바람이 분다’는 이번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으며 일본에서도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어 그의 갑작스러운 은퇴 선언에 일본 전역이 충격에 빠졌다. 그는 최근 지브리 스튜디오의 월간 소책자 ‘열풍’을 통해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역사 의식을 비판한 바 있어 그를 둘러싼 정치적 논란이 은퇴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추측이 현지에서 나오고 있다. 미야자키 감독은 1979년 ‘루팡 3세 카리오스트로의 성’으로 극장영화 감독으로 데뷔했다. 이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과 미국 아카데미상 장편애니메이션상 등을 수상했고 ‘이웃집 토토로’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 ‘천공의 성 라퓨타’ 등으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쉰네 살 차, 우리는 방송대 졸업 동기

    쉰네 살 차, 우리는 방송대 졸업 동기

    올해 한국방송통신대 후기 졸업에서 54년의 나이 차이가 나는 졸업생이 함께 학사모를 쓰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주인공은 75세의 이귀녀(왼쪽)씨와 21세의 최유진(오른쪽)씨. 환경보건학과 스터디모임인 ‘환사몽’(환경을 사랑하는 몽돌이)에서 ‘왕언니’로 통하며 동기들과 함께 ‘열공’했던 이씨는 “은퇴 후 다시 시작한 학업이지만 평생 공부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며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남은 생을 쏟고 싶다”고 졸업 소감을 밝혔다. 최씨는 중학교 졸업 후 친척이 있는 중국에서 1년 남짓 영어와 중국어를 공부한 뒤 한국에 돌아왔다. 귀국 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않고 홈스쿨링으로 검정고시를 치른 최씨는 곧바로 방송대 영어영문학과에 입학했다. 최씨의 목표는 해외 취업이다. 방송대 후기 졸업생은 22개 학과 1만 1972명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미야자키 하야오 세 번째 은퇴 선언, “이번에도 제발…”

    미야자키 하야오 세 번째 은퇴 선언, “이번에도 제발…”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 소식이 알려지면서 팬들이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지난 1일(한국시간) 스튜디오 지브리의 호시노 고우지 사장은 베니스 국제영화제 기자회견 자리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바람이 분다’를 끝으로 장편영화 제작일선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은퇴 선언은 이번이 세 번째로 1997년 ‘원령공주’를 발표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가 4년 만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복귀했다. 이후 다시 은퇴를 선언했으나 기획만 하기로 했던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연출하며 두 번 은퇴 번복을 보였다. 이번 은퇴 선언의 구체적인 이유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작 ‘바람이 분다’에서 전범을 미화했다는 비판과 반대로 이에 대한 반박으로서 미야자키 감독의 아베 정권 우경화 비판 등 정치적 논란을 은퇴 배경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반면 단순히 후계자 양성에 집중하기 위해 은퇴를 선택한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된다. 예전에도 미야자키 감독은 은퇴를 선언했다가 ‘귀를 기울이면’의 감독 콘도 요시후미가 요절하자 복귀했었다. 또 미야자키 감독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가 연출한 ‘게드 전기: 어스시의 전설’이 작품성 논란을 겪으며 실패한 것도 미야자키 감독의 후계자 양성에 대한 걱정을 더하고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시민 “이석기도 국정원도 제정신 아니다” 비난

    유시민 “이석기도 국정원도 제정신 아니다” 비난

    정치에서 은퇴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31일 국가정보원이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을 내란음모 혐의로 수사 중인 것과 관련, “둘 다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싸잡이 비판했다. 유 전 장관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뉴스가 온통 이석기 의원…”이라며 “이석기 의원 쪽도 국정원도 다 제정신 아닌 거 같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말로 하는, 그것도 벌써 철 지난 병정놀이 하는 건데, 거기에다 내란음모죄를 씌우는 황당한 정치공작, 백주의 정당 당사 난입까지…자유당 시절 데자뷔!”라고 국정원을 겨냥했다.  이석기 의원은 지난 5월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 참석자 130여 명을 대상으로 “전쟁을 준비하자. 정치·군사적 준비를 해야한다…. 전시상황이라든지 중요한 시기에는 우리가 통신과 철도와 가스, 유류 같을 것을 차단시켜야 하는 문제가 있다” 등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seoul.co.kr
  •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2) 신한금융지주

    [금융산업 미래 성장엔진을 찾아라] (2) 신한금융지주

    올 상반기 금융권 전반의 실적 하락 와중에도 신한금융지주는 유일하게 순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신한금융의 다음 목표는 국내의 한계를 깨고 나아가 글로벌 금융회사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를 위한 미래성장동력으로 ▲따뜻한 금융 ▲브랜드 가치 ▲스마트 금융 ▲글로벌 시장 ▲은퇴 시장 등이 꼽힌다. ‘따뜻한 금융’은 한동우 회장이 2011년 취임하면서 줄기차게 강조해온 것이다.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에서 나아가 고객과 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의미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과 효율성만 추구해온 금융권에 사회의 시선이 냉담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것을 반성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지주회사에 ‘따뜻한금융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각 계열사에 ‘따뜻한금융추진단’을 만들었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영세기업에 잔금의 60%까지 선지급을 하거나 입찰 시 이행보증서를 면제해 주는 것도 상생 방안의 일부다. 어린이와 노인을 위한 금융교실은 신한은행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어린이 금융체험 교실은 지난해 6월부터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체계적인 금융교육을 위해 광화문에 ‘금융교육센터’를 열 계획이다. 또한 ‘신한 해피실버 금융교실’을 열어 전국 80여개 복지관에서 6500여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세무, 노후 재테크에 대해 강의했다. 아직까지 금융업에서 브랜드를 따지는 고객은 많지 않다. 어느 금융사를 가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한금융은 브랜드 가치가 미래 성장에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순히 상품이나 점포 수로 호객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스스로 브랜드에 따라 금융회사를 선택하는 시대가 된다는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신한금융은 ‘가장 존경받는 브랜드’, ‘제일 일하고 싶은 회사’를 세부 과제로 정했다. 인터넷과 모바일을 통한 스마트금융은 금융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신용카드사는 지금까지 대금 결제를 주로 해왔지만 가맹점 수수료 인하, 카드론 금리 인하, 신용카드 소득공제 축소, 체크카드 비중 증대 등 환경 변화로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만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어려워졌다. 신한카드는 상반기 앱카드를 출시해 카드 발급 수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스마트폰 앱인 ‘스마트 월렛(지갑)’을 업그레이드해 내놓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은행권 수익이 악화되면서 최근 지점 숫자를 많이 줄이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새로운 채널을 모색해야 한다”면서 “온라인 채널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편 새로운 형태의 대면 영업 방식도 고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은 국내 금융시장의 침체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다. 신한금융은 현재 15개국에 70개 점포망을 보유하고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성이 높은 아시아 지역 위주로 진출하고 있다. 베트남, 일본, 중국 등 핵심시장에서는 현지법인 체계를 갖추고 현지화 노력을 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 중형은행인 메트로익스프레스 은행의 지분을 인수하고 올 4월 미얀마에 사무소를 설립했다.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과 아랍에미리트연합, 오만, 바레인 등 중동지역 진출도 검토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행에 비해 진출이 쉽고 시너지 창출을 할 수 있는 비은행부문의 글로벌 진출을 강화하려고 한다”면서 “이미 베트남 지역에서 카드, 금융투자, 자산운용 등 사업을 시작하고 있으며 미얀마와 카자흐스탄에 같은 사업을 추진하려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은퇴시장도 신한금융의 주요 관심사다. 신한은행은 올 6월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7조 6000억원으로 3년째 은행권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도 6000억원으로 증권사 중 4위다. 양적 측면뿐만 아니라 주요 계열사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퇴직연금 컨설팅지원센터’를 운영,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은퇴시장 리서치 기능을 더욱 강화하고, 개인별 맞춤 은퇴 설계를 제공해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1인 가구 증가는 지속가능한 인류 생존 위협”

    “1인 가구 증가는 지속가능한 인류 생존 위협”

    ‘나 홀로 가구’의 폭발적인 증가가 인류의 지속 가능한 생존을 막는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고 유엔의 인구정책 최고 책임자가 경고했다. 존 윌머스(53) 유엔 인구처장은 지난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인구 급증에 따른 소비의 증가와 이에 따른 자원 낭비, 환경오염 등을 줄이기 위해 1인 가구의 급격한 증가세를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개최한 ‘제27차 국제인구과학연맹(IUSSP) 세계인구총회’ 참석을 위해 방한한 윌머스 처장은 “1인 가구가 많아지면서 전체적으로 소비 수준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가족이 함께 살 때는 물건을 나눠 쓰지만 1인 가구가 증가하면 물건을 더 많이 사서 소비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71억명에 이르는 지구촌 인구가 설령 100억명을 돌파하더라도 그 자체가 큰 문제는 아니다”라면서 “그러나 1인 가구 급증 문제가 해소되지 않으면 인류의 지속 가능한 생존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2000년 전체 가구의 15.5%였던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중은 2010년 전체의 23.9%로 확대돼 세계에서 가장 빠른 증가 속도를 보이고 있다. 윌머스 처장은 “한국은 노인 인구가 가장 빠르게 늘고 있는 국가 중 하나”라면서 “하지만 최근 들어 노후 준비가 잘된 은퇴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사회의 노인 부양 비용이 예전처럼 급격하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국 저출산, 금전적 보상은 한계… 일·가정 양립 정책 만들어야”

    “한국 저출산, 금전적 보상은 한계… 일·가정 양립 정책 만들어야”

    “많은 선진국들이 저출산·고령화로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자 이민자를 늘렸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답은 해당 국가 안에서 찾아야 합니다.” 존 윌머스(53) 유엔 인구처장은 지난 23일 부산 벡스코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걸맞은 경제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회적으로 분위기가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출산장려금 등 금전적인 보상을 한다고 해서 저출산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윌머스 처장은 미국 버클리대 인구학과 교수를 거쳐 세계보건기구(WHO)와 세계은행의 자문위원을 거친 인구학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다. 그는 26~31일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27차 국제인구과학연맹(IUSSP) 세계인구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인구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인구총회는 4년마다 열리며 각국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기아·저출산·고령화 등 인구문제 등을 다룬다. →한국의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있다. -출산은 선택의 문제다. 따라서 정부가 출산 장려를 위해 금전적으로 보상해 주는 정책은 유인이 크지 않다. 일과 가정의 양립이 중요하다. 여성들이 집에서 맡는 엄마의 역할뿐 아니라, 직장에서 자신이 맡은 일도 잘 수행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가 출산율이 다시 늘어날 수 있는 조건이다. →고령화를 경제활동인구의 감소로 생각해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도 강하다. -노년층은 경험과 능력이 있다. 일부 국가들은 정년제를 도입해서 더 일하고 싶고 능력도 있는데 집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한국도 그렇다.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은 의무 정년을 없애는 방향으로 정책을 만들고 있다. 한국은 미래에 대비해 연금제도를 조정하고 대비할 시간적 여유가 있다. →한국사회의 빠른 고령화에 대해 걱정이 많다. -사람이 오래 산다는 것만으로도 좋은 일이다. 게다가 세계적으로 고령층의 3분의 2가 과거에 비해 경제적으로 독립해 살고 있다. 한국도 능력을 갖춘 은퇴자들이 점점 늘면서 고령화문제가 지금까지처럼 급격하게 심화되지는 않을 것이다. →많은 선진국이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부족한 노동력을 이민으로 채웠는데. -국가가 노동력을 만드는 방식은 출산을 장려하거나 이민자를 데려오거나 단 두개의 방법뿐이다. 유엔 인구추계에 따르면 한국은 현재 120만명의 이민자가 있다. 대부분 생산가능인구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이민은 생산가능인구 감소의 작은 부분만을 대체할 수 있을 뿐이다. 한국이 앞으로 수십 년 동안 탄탄한 경제발전을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출산율을 높여 스스로 인적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 →과연 ‘100세 시대’가 가능할까. -장수 국가에서도 1%만이 100세까지 산다. 110세를 넘게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인구집단 전체의 평균 기대수명이 늘어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성인의 기대수명은 조금씩 늘지만 영아 및 유아 사망률은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인간의 평균수명이 미래에 계속 증가할 수 없다는 증거는 없다. →세계적으로 오래 사는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이 있는지. -한쪽만 100세 이상 생존한 쌍둥이를 대상으로 연구해 보면 유전적인 특질이 25% 영향을 준다. 나머지는 환경적 요인이다. 금연, 운동은 당연히 긍정적 요소이고,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도 장수에 큰 도움을 준다. 자녀들이 보고 배우는 부모들의 생활패턴도 오래 사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부산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귀농귀촌 2.0시대] 전문가들이 말하는 귀농귀촌 성공 노하우

    [커버스토리-귀농귀촌 2.0시대] 전문가들이 말하는 귀농귀촌 성공 노하우

    최근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하면서 귀농귀촌을 꿈꾸는 퇴직자들이 늘고 있다. 50대 이후에 찾아오는 ‘인생의 제3기’를 쇠퇴기로 두지 않고 자연의 품에서 정신과 육체 모두 건강하게 살려는 바람들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욕구와 농촌 생활의 현실을 슬기롭게 조화시키지 않으면 실패할 공산이 크다고 말한다. 특히 ‘과도한 초기 투자, 도시 생활 향수, 농촌 노인 무시’는 실패의 지름길이라고 했다. 귀농귀촌 붐이 우리나라만의 특별한 현상은 아니다. 미국은 1990년부터 2005년까지 약 500만명이 시골로 향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도 농촌 인구가 늘고 있다.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당시 일자리를 잃어 농촌행을 택한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일시적인 향촌(鄕村) 인구 증가가 있었다. 하지만 본격적으로 향촌 인구가 도시로 유입되는 인구를 넘어선 것은 2009년부터다. 미국의 사회학자 윌리엄 새들러는 40~50대 200명을 조사한 후 인생의 제3기에는 쇠퇴, 질병, 우울, 의존, 노망이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노력으로 이를 갱생, 갱신, 쇄신, 원기회복, 회춘 등으로 바꿀 수 있다고 했다. 최근 우리나라 베이비부머들이 원하는 삶이다. 하지만 욕구와 의지만 있다고 해서 귀농귀촌에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정경수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도시 생활에 익숙한 귀농인들이 철저한 준비 없이 농촌으로 이주하면 농사를 지어 돈을 벌기 힘들다”면서 “비즈니스 실패가 다시 도시로 나오는 역(逆)귀농의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김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퇴직금을 정리해서 2억~3억원을 마련해 농촌에 내려가도 집이나 논밭 등을 사면 돈이 얼마 남지 않아 초기 자본으로 버티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농업은 단기간에 기술만 조금 배운다고 풍년이 드는 것이 아니며, 일정한 비용을 투입해 그만큼의 수입이 나온다는 보장은 더더욱 없다”고 설명했다. 가족들이 겪는 ‘도시병’(도시생활에 대한 향수)도 대비해야 한다. 가족과 충분한 상의 없이 농촌행을 강행할 경우 아내와 자녀는 갑작스러운 농촌생활에 답답함과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중년 여성의 경우 70~80대 노인과 사귀는 것이 쉽지 않고, 문화생활도 즐길 수 없다. 아이들은 또래 친구가 없어 고생하기 쉽다. 농촌 정서를 무시하고 노인들과 멀리한 채 혼자 살려는 경향도 경계해야 한다. 충남 서천군 귀농인협의회의 정경환 사무국장은 “공동체 의식이 강한 농촌에서 70~80대 어르신들에게 젊은 사람이 인사도 하지 않고 지내는 모습을 보면 거부감을 갖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가 귀농귀촌 정책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농촌진흥청의 설문 조사 결과 22개 지원 정책 중 귀농귀촌인들이 알고 있는 것은 평균 9.72개였다. 설문 대상 542명 중 지원 대책을 받아 본 경험이 전혀 없는 경우가 44.8%(235명)나 됐다. 이정화 전남대 생활환경복지학과 교수는 “베이비부머들의 농촌행이 계속 늘어날 것에 대비해 이들을 지역 주민과 연결시킬 수 있는 마을 이장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좋다”면서 “지자체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는 낙도·오지 문화예술 순회공연 프로그램과 연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년 연장, 국민연금 고갈 앞당길 수도”

    지난 4월 국회를 통과한 정년 60세 연장 법안의 영향으로 국민연금 고갈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원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23일 ‘정년 연장이 노동시장과 노후소득 보장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과제’라는 주제로 서울 중구 충무로2가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4차 인구 고령화 포럼에서 “국민연금은 납입한 보험료보다 많이 주는 구조인 만큼 장기적으로 정년 연장에 따른 보험료 추가 납입이 지급보험금을 늘려 연금 적립금 고갈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연구원은 이에 따라 연금의 장기적 재정 건전성을 위해 정년 60세 시대에 맞는 국민연금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일본은 2004년 정년을 60세에서 65세로 연장하면서 같은 해 공적연금을 더 내고 덜 받는 방향으로 바꿨다. 독일 역시 연금 개혁과 함께 65세 정년을 67세로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개인의 노후 소득 측면에서는 60세 이후인 국민연금 수령시기와 은퇴시기 사이의 공백기를 정년 연장으로 채울 수 있는 데다 연장된 정년 기간만큼 국민연금 보험료를 내고 더 많은 연금을 수령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원구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정년 연장에 대비한 퇴직연금 제도 개선을 제안했다. 정년 연장으로 취업 기간은 늘어나는 반면 퇴직연금을 타서 쓰는 기간은 줄어 퇴직연금의 실질적 소득대체율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 연구위원은 “정년 연장으로 커진 퇴직연금 효과를 제대로 살리려면 퇴직연금을 일시금이 아닌 연금 형태로 받게 하고 퇴직 전에 미리 빼내 소진하기 어렵도록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퇴직연금 운용 방식도 개선해 일정 위험 한도 안에서 수익성을 추구함으로써 퇴직연금 수익률이 임금이나 물가상승률을 웃돌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개코 맞디스 곡 ‘I Can Control You’ 공개…이센스 대마초 언급(가사 전문)

    개코 맞디스 곡 ‘I Can Control You’ 공개…이센스 대마초 언급(가사 전문)

    힙합가수 이센스의 디스곡에 대해 힙합듀오 다이나믹 듀오 멤버 개코가 맞디스 곡을 내놨다. 개코는 24일 ‘I Can Control You’(아이 캔 콘트론 유)라는 제목의 음원을 공개했다. 이는 23일 이센스가 개코를 디스한 곡 ‘You Can’t Control Me’(유 캔트 콘트롤 미)에 대한 답가다. 개코는 맞디스 곡 ‘I Can Control You’를 통해 ‘못된 형이 맘 떠난 동생한테 해주는 마지막 홍보’라는 가사를 시작으로 이센스의 디스에 응수했다. 개코는 “간만에 좀 커지겠지 매일 풀려있던 니 동공”, “넌 열심히 하는 랩퍼애들한테 대마초를 줬네” 등의 가사를 통해 대마초 흡연 혐의로 형사처벌 받았던 이센스의 과거 전력을 직접적으로 거론했다. 그는 또 “십년 후에도 프라이머리의 독이 니 대표곡. 아니면 ‘아 개코 디스한 애’ ‘지 무덤 파고 몸뚱이 묻은 치명적인 실수한 애’ ‘별일 없어 은퇴한 애’. 널 존중한 기억은 지웠어. 법이 개입하기 전. 용감함과 멍첨함 이제 구분해라 돈만큼 말 좀 아껴. 할 줄 아는 게 투정뿐인 무뇌야”라고 이센스를 향한 돌직구를 날리기도 했다. 다음은 개코가 공개한 ‘I Can Control You’의 가사 전문. 못된 형이 맘 떠난 동생한테 해주는 마지막 홍보 간만에 좀 커지겠지 매일 풀려있던 니 동공 팻힐리급은 되니깐 받아줄께 나는 알도 재 털어라 어제 흘린 술 묻은 티 좀 빨고 하루의 반을 잘 때 아낌없이 재능을 줬네 넌 열심히 하는 랩퍼 애들한테 대마초를 줬네 맨정신으로 만든 랩 반응봐 “이XX 약빨았네” 네이버 검색 고개 숙인 니 사진 봐 “약빨았네” X 싸놓고 회사한테 치워보라는 식 참아준 형 배신하고 카톡으로 등 돌리는 식 한곡 부르고 목 쉬어서 항상 빡쳐있는 입 너의 냉소와 염세 때문에 지쳐있는 내 주변인들의 기분 때문에 한다고 인마 우리 땜빵으로 번 돈이 나보다 많아 인마 고상한 너에게 볼펜 살게 지렁이는 잘 돼야 미꾸라지 아님 뱀 랩대물이랑 만든 열번째 대박앨범 BAAAM 뱅뱅 종 울렸어 땡땡 안해도 되는 경기지만 간다 이 지저분한 엔터테인 선풍기랩 회전모드에 바람세기는 허풍 휩쓸리는 건 너같이 관심병 환자들뿐 암적인 존재 니 존재 자체가 독 아마 십년 후에도 프라이머리의 독이 니 대표곡 아니면 “아 개코 디스한 애” ”지 무덤 파고 몸뚱이 묻은 치명적인 실수한 애” ”별일 없어 은퇴한 애” 출두 전 질질 짤 때 해줬던 freehug 널 존중한 기억은 지웠어 법이 개입하기 전 용감함과 멍청함 이제 구분해라 돈만큼 말 좀 아껴 할 줄 아는 게 투정뿐인 무뇌야 병사 대 병사 웃기지 마라 i am the king 집에서 그냥 X뺑이 까라 니가 뭘해 놈팽이 니가 뭘해 창 없는 옥살이 하게 될거 야 내가 널 벌해 i am not a business man 내일 난 앉아 비지니스 클래스 난 꽤 바쁜 사람 go fXXX yourself 버릇처럼 넌 말했지 개코형이 내 롤모델 지금 이 순간부터 다시 난 너의 롤모델 hiphop
  • [주말 인사이드] 中 “시민사회 자치역량 강화” 권장… 정치·종교 부문은 통제 ‘양날의 칼’

    [주말 인사이드] 中 “시민사회 자치역량 강화” 권장… 정치·종교 부문은 통제 ‘양날의 칼’

    올해 51세의 골드미스인 쉬위펑(徐玉鳳)은 ‘마오마마’(猫媽媽·고양이 엄마)로 불린다. 베이징 소재 고양이 보호 비정부기구(NGO)인 마오싱저(貓行者·고양이를 위해 행동하는 사람들) 모임의 회장으로 베이징 창핑(昌平)구 후이룽관(回龍觀)의 30평대 아파트 두 채를 빌려 고양이 100여 마리와 함께 생활하고 있다. 그녀가 키우는 고양이들 가운데는 팔·다리가 없이 거동이 불편한 고양이들도 있다. 빈부격차로 사회갈등이 심해지면서 애꿎은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묻지마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것만큼 중국에는 개나 고양이 등 동물을 상대로 한 학대 행위가 늘고 있다. 마오싱저 회원들은 고양이 학대 제보를 받고 고양이를 구해 오거나 동물학대 방지 캠페인을 벌인다. 거둬온 고양이들은 쉬위펑이 대부분 돌본다. 쉬위펑은 지난 21일 “고양이 100여 마리를 먹여살린다는 게 버겁기도 하지만 이제는 이 일에서 발을 뺄 수 없을 만큼 강한 애착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베이징 한 병원 재무팀에서 일하던 그녀는 지난 2012년 말 지인 집에서 병든 고양이들을 데려와 치료해 주면서 동물 보호 일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주변에 버려지거나 학대받는 고양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터넷을 통해 같은 고민을 나누는 사람들과 뜻을 모으면서 본격적으로 모임을 결성하게 됐다. 중국에는 아직 동물 보호 운동을 곱지 않게 보는 시선이 많다. 이데올로기 갈등과 빈부격차가 심한 만큼 그럴 돈이 있으면 가난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데 쓰라는 식이다. 실제로 쉬위펑이 100여 마리의 고양이를 돌보기 위해 한 달에 들어가는 돈만 3만 위안(약 540만원)이 넘는다. 금전적 능력과 시간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다. 쉬위펑은 은퇴 이후 사회 환원 차원에서 이 일을 하고 있으며, 회원들 중에는 시간과 돈을 쪼개 참여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한다. 동물학대 방지 교육은 인간에 대한 존엄성을 배우는 것과도 연결된다는 점에서 생명 경시 풍조를 퇴치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지난 2010년 현재 중국에서 등록·활동 중인 NGO는 45만여개에 이른다. 사회적 NGO가 24만 5000개, 비영리·개인 NGO가 19만 8000개에 달한다. 무엇보다 마오싱저와 같은 NGO는 단순한 동물 보호 운동을 넘어 중국의 시민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들은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정부를 상대로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는 행동에도 나선다. 동물 보호 운동 관련 단체들의 경우 매해 중국의 입법 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상대로 동물학대방지법 제정을 촉구한다. 동물학대방지법이 없다 보니 고양이를 하이힐로 밟아 죽이는 등 각종 동물 학대 동영상을 버젓이 인터넷에 올려도 처벌할 근거가 없다. 동물 보호 NGO들은 당국이 매해 6월 실시하는 ‘큰 개(35㎝ 이상) 때려잡기 운동’이 동물학대 행위라며 베이징시에 여우싱(游行·시위)을 신청하는 방식으로 반대 의사를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중국에서 이 같은 NGO 운동이 활발해지는 것은 인터넷 발달에 따른 결과이지만 일부 권한을 시민사회 쪽으로 옮겨 자치 역량을 강화시키고자 하는 새 정부의 방침과도 맞물려 있다. 경제가 급성장하고 사회가 다양화되면서 국민의 요구 사항이 많아지는 만큼 동물·환경·자선 등 일부 분야에 대해 시민운동을 허용함으로써 정부의 짐을 덜어내겠다는 의도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폐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기업인들의 모임이나 과학기술, 공익·자선, 도·농 지역사회 서비스 분야의 NGO는 허가를 받지 않아도 정부에 등록만 하면 출범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했다. 전에는 특정 부처나 정부 사업 단위에 소속되도록 했지만, 이제는 당국에 등록만 하면 활동이 가능하도록 진입 문턱을 낮춘 셈이다. 실제로는 이보다도 관리가 느슨하게 이뤄지고 있다. 마오싱저와 같은 동물 보호 NGO들은 200개 이상으로 추정되지만 이들 가운데는 아무런 규제를 받지 않고 활동하는 단체가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농민공이 많은 광둥(廣東)성 지역에는 농민공에 대한 교육과 이들 사이의 소통에 초점을 맞춘 도·농지역 사회 서비스 NGO 운영이 장려되는 분위기다. 당국은 이들 NGO가 노동자들의 잇단 자살, 폭력시위 등 사고를 유발하는 비인간적 공장 문화를 변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NGO는 ‘양날의 칼’과 같다는 점에서 아직은 정치 민감도가 낮은 분야에 한해서만 허용되는 분위기다. NGO가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고 나아가 공산당에 반기를 드는 조직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치·법률·종교를 비롯해 외국 NGO의 중국 내 활동은 계속 심사를 받도록 통제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중국동물보호넷을 운영하는 칭화(淸華)대 철학과 장진쑹(蔣勁松) 교수는 “아직은 정치적 민감도가 떨어지는 분야에 한해, 또 일부 지역에 대해서만 NGO가 활성화되는 분위기지만 자치를 핵심으로 하는 시민사회 형성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글 사진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커버스토리] 귀농귀촌 2.0시대

    [커버스토리] 귀농귀촌 2.0시대

    700만명에 이르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귀농귀촌 2.0 시대’의 문이 활짝 열리고 있다. 2001년 한 해 동안 귀농귀촌 인구는 정부의 공식 집계로 880가구에 불과했다. 2010년에도 연간 4067가구로 9년 전보다 3000여 가구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2011년에는 귀농 인구가 1만 503가구로 6400여 가구 늘더니 지난해에는 2만 7008가구로 전년보다 1만 6500여 가구 증가했다. 불과 2년 사이 귀농귀촌 인구가 6.6배 이상으로 뛴 것이다. 이들의 특징은 ‘힐링’(치유)과 ‘무욕’(無慾)으로 요약된다. 농촌진흥청이 귀농귀촌 인구 52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말 시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2명 중 1명꼴(48.3%)로 ‘농촌 생활이 좋아서’ 농촌행을 택했다고 대답했다. ‘도시생활 실패’가 이유가 된 사람은 8.4%로 10명 중 1명이 안 됐다. 10명 중 4명(40.1%)의 학력은 대졸 이상이었다. 1억원 이상 재산을 가진 사람이 절반(55.5%)을 넘었다. 2년 전부터 충남 서천군 마성면 옥산리에서 본격적으로 유기농 농사를 짓기 시작한 최광진(59)씨는 교육공무원 출신이다. 3억원가량의 재산을 갖고 가서 이 중 1억원으로 집과 밭 1000평을 구입했다. 80년 된 주택은 새롭게 단장했다. 최씨의 고향은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논밭을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어릴 때 기억을 밑천 삼아 귀농을 선택했다. 봄과 여름에는 콩을 심고, 가을이면 배추, 겨울에는 마늘과 양파 농사를 짓는다. 월 소득은 100만원 선. 최씨는 “돈을 벌려는 마음은 처음부터 전혀 없었다”면서 “자연을 즐기며 남은 생을 건강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나를 이곳으로 데려왔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그의 별명은 배가 불뚝하다고 해서 ‘금복주’였다. 이제는 여름이면 에어컨 대신 산들바람을 맞고, 기름진 저녁 회식 대신 야채와 과일을 먹는다. 배는 쑥 들어갔고, 얼굴에 화색이 돈다. 처음에는 영화관·미술관 등 문화시설이 없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그는 “지내다 보니 시골 생활은 대자연이 곧 영화관”이라면서 “텃밭에 화초를 키우면서 겨울 눈꽃까지 포함해 사철 내내 좋은 문화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귀농에는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 우선 갑작스러운 농사는 몸에 큰 무리를 준다. 시골 생활의 고요함을 외로움으로 받아들여 도시로 돌아가는 ‘역(逆)귀농’을 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다. 김정섭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원주택에서 여유롭게 산다는 상상만으로는 농촌 생활에 적응할 수 없다”면서 “생계 곤란이나 지역민과의 갈등으로 역귀성을 하는 경우가 전체 귀농귀촌 인구의 20~30%에 이른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귀농한 배트맨? “은퇴한 뒤 뭐하나 봤더니…”

    귀농한 배트맨? “은퇴한 뒤 뭐하나 봤더니…”

    최근 SNS 상에서 ‘귀농한 배트맨’ 사진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농촌인 듯한 배경 속에서 한 남성이 소에 쟁기를 메고 밭을 갈고 있는 사진 속 농부는 다름 아닌 배트맨 복장을 하고 있다. 특히 사진 제목은 ‘다크나이트 라이스’, 즉 쌀(rice)을 재배하는 배트맨이라고 되어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배트맨 시리즈의 마지막편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패러디한 제목이다. 귀농한 배트맨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귀농한 배트맨, 은퇴한 뒤 뭐하나 했더니 여기서 이러고 있네”, “귀농한 배트맨, 절묘한 패러디”, “귀농한 배트맨, 알프레드는 어디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야구] 박석민 쾅! 쾅!… 삼성, 하루만에 1위 탈환

    [프로야구] 박석민 쾅! 쾅!… 삼성, 하루만에 1위 탈환

    김민성(넥센)이 천금 같은 역전 3점포로 LG를 하루 만에 2위로 끌어내렸다. 롯데는 4연승으로 4강 싸움에 본격 가세했다.김민성은 21일 목동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2-4로 뒤져 패색이 짙던 8회 말 무사 2·3루에서 상대 네 번째 투수 김선규의 5구째 직구를 통타, 왼쪽 담장을 넘는 역전 3점포를 쏘아올렸다. 4위 넥센은 장기영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 6-4로 승리, 3위 두산에 2경기 차로 다가섰다. 마무리 손승락은 31세이브째로 봉중근(LG)과 구원 공동 선두에 나섰다. 전날 18년 만에 8월 1위에 올랐던 LG는 망연자실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다. LG는 삼성에 승차 없이 승률에서 4리 뒤진 2위로 내려앉았다. LG 이병규(9번)는 4회 1타점 2루타로 통산 350개의 2루타를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양준혁(은퇴), 장성호(롯데)에 이은 역대 세 번째. 삼성은 대구에서 배영수의 역투와 박석민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막판 맹추격한 SK를 9-7로 따돌렸다. 박석민은 상대 선발 김광현을 무섭게 몰아쳤다. 0-0이던 2회 1사 후 좌월 1점포를 쏘아올렸고 3-0이던 3회 1사 2·3루에서 3점짜리 연타석 대포(개인 6호)를 폭발시켰다. 박석민은 5회에도 좌전 안타를 빼내 김광현을 끌어내렸다. 2연승을 달리던 김광현은 4와 3분의2이닝 동안 홈런 2방 등 8안타를 얻어맞고 무려 8실점했다. 삼성 배영수는 6과 3분의2이닝 동안 8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막아 4연승으로 11승째를 따냈다. SK는 6-9로 뒤진 9회 오승환을 상대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1점을 뽑는 데 그쳤다. 롯데는 대전에서 한화를 6-4로 제압해 4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5위 롯데는 4위 넥센에 1.5경기 차로 따라붙어 4강 싸움을 가열시켰다. 유먼은 5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으나 6회 김태균에게 2점포 등 대거 4실점했다. 5와 3분의2이닝 5안타 4볼넷 4실점. 7연승으로 13승째를 올린 유먼은 2위 배영수(삼성)와 2승 차로 다승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롯데는 바티스타의 초반 난조를 틈타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0으로 앞선 2회 1사 만루에서 정훈의 적시타 등으로 3점을 뽑고 3회 황성용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으로 2점을 보태 6-0으로 달아났다. NC는 잠실에서 이호준의 연타석 홈런(개인 15호)을 앞세워 갈 길 바쁜 두산의 발목을 7-5로 잡았다. 두산은 3연패에 빠졌다. 이호준은 3-3이던 6회 1사에서 유희관을 상대로 좌월 1점포를 터뜨린 뒤 4-3이던 8회 1사 1·2루에서 오현택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쐐기 3점포를 그려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배우 이정용과 실시간 대화로 ‘몸짱되는 법’ 배운다

    배우 이정용과 실시간 대화로 ‘몸짱되는 법’ 배운다

    ‘몸짱 아빠’ ‘40대 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개그맨 출신 배우 이정용이 몸짱이 된 비결에 대해 직접 털어놓는다. 이정용은 오는 9월부터 진행되는 명지대학교 사회교육과정 ‘위드스타 클래스’의 강사로 나서 직접 몸짱이 되는 비법을 전수할 예정이다. 평소 “아이들과 아내를 위해 나는 무조건 건강해야 한다”는 지론을 강조하고 있는 이정용은 20년 가까이 몸짱 몸매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그의 완벽한 몸매가 인터넷을 통해 공개될 때마다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또 한 남성잡지 커버모델로 등장했을 때는 완벽한 식스팩과 조각 같은 몸매로 이슈를 모으기도 했다. 이정용은 이 비법을 ‘위드 스타 클래스(www.withstarclass.com)’ 강좌에서 ‘몸짱 트레이닝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풀어놓을 예정이다. 최근에 ‘나는 아빠다’ 라는 몸짱 지침서를 출간하기도 했던 이정용은 “몸은 배우로서 나의 무기다. 몸은 배우의 자산이다.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며 “책을 내놓고 보니 직접 비법을 내 입으로 전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이번 교육 과정에 강사로 나서기로 했다. 지금까지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다. SNS 시대에 맞게 수강생들과 수시로 소통하면서 ‘실시간 몸짱 만들기’를 전수할 예정이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정용이 참여하는 ‘위드스타 클래스’는 인기 높은 셀러브리티들이 직접 자신의 전문 분야 노하우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강의로 그 취지가 공개된 후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수강을 원하는 이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강의프로그램을 개발한 명지대학교 측은 유명 스타들이 직접 강의에 나서면서 대중들에게 더 쉽고 친근하게 전문적인 지식을 얻게 하도록 이번 강좌를 기획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위드스타클래스’에는 이정용 외에도 ‘비너스 몸매 정아름, 스포츠댄스강사 박지우, 이탈리아 요리 셰프 박찬일, 영화 전문지 ‘씨네21’의 커버를 담당하고 있는 유명 사진작가 손홍주, 최근 패션계의 대세인 ‘콜라보레이션’을 주도하고 있는 고태용, 여행작가 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태훈, 축구 국가대표 팀닥터로 유명한 ‘달리는 의사’ 최주영, 70여권의 영미소설을 번역한 조영학, 장근석의 프로젝트팀 ‘팀H’ 의 멤버 빅 브라더, 직접 연예 매니지먼트 계에서 활동했던 권혜진, 은퇴 설계 관련 프로그램 개발로 유명한 김상영 등이 강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비너스 몸매’ 정아름, 노하우 전수 위해 강단 선다

    ‘비너스 몸매’ 정아름, 노하우 전수 위해 강단 선다

    ‘비너스 몸매’ 정아름이 직접 자신의 몸매 관리와 골프 노하우를 전파하기 위해 나섰다. 정아름은 오는 9월부터 명지대학교 사회교육과정 ‘위드스타 클래스’의 강사로 나서 직접 몸매 관리 노하우와 골프티칭을 강의한다. 최근 ‘라이프 스타일 디자이너’라는 새로운 분야를 만들어냈다고 평가받고 있는 정아름은 각종 행사와 자기 계발 강의의 섭외 1순위로 ‘러브콜’을 받을 정도로 대중에게 인정받고 있다. 이런 정아름이 이번 ‘위드스타 클래스’ 강의에 나선 이유는 역시 좀 더 많은 이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해 대중들이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만들기 위해서다. 정아름은 “‘라이프 스타일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주위에서 항상 내 몸매 관리 등 여러 가지 노하우를 알려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 하지만 마땅한 방법이 없어 안타까웠다”며 “이렇게 강의를 할 좋은 기회가 생겨 내 방법을 알기를 원하는 많은 이들에게 직접 전수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위드스타 클래스’는 인기 높은 셀러브리티들이 직접 자신의 전문 분야 노하우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강의로 그 취지가 공개된 후 대중들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수강을 원하는 이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강의프로그램을 개발한 명지대학교 측은 유명 스타들이 직접 강의에 나서면서 대중들에게 더 쉽고 친근하게 전문적인 지식을 얻게 하도록 이번 강좌를 기획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으로 미스코리아 출신이면서 각종 방송과 온라인을 통해 자주 핫이슈를 만들어냈던 정아름을 강사로 섭외한 것. 정아름은 오는 9월부터 명지대학교 사회교육과정 (http://ice.mju.ac.kr ) ‘위드스타 클래스’ (http://www.withstarclass.com )의 강사로 나서 직접 몸매 관리 노하우와 골프티칭을 강의한다. 정아름은 최근 자신의 9등신 ‘비너스’ 몸매를 과시한 화보를 공개해 각종 포털사이트 검색어를 장악한 바 있다. 또 모델, 작가, 골퍼, 트레이너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대한민국 대표 스포테이너로 인정받고 있다. 이에 중국 현지에서도 관심을 모으며 ‘정아름의 안방 글래머 다이어트’의 중국어 번역판까지 출간될 예정이다. 정아름은 SBS ‘스타킹’에서 ‘안방 보톡스 운동법’을 소개하며 화제가 됐고 XTM ‘절대남자’에서는 ‘정아름의 퓨전 트레이닝’이라는 코너를 진행하며 관심이 쏠렸다. 또 MBC ‘뉴스 투데이’에서는 ‘1분 피트니스’를 진행했고 자신이 운영 중인 블로그 ‘나스타일(narstyle.kr)’을 통해 자신의 몸매 관리 비법을 꾸준히 공개하며 열성 팬들을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한편 ‘위드스타클래스’에는 정아름 외에도 스포츠댄스강사 박지우, 이탈리아 요리 셰프 박찬일, 영화 전문지 ‘씨네21’ 의 커버를 담당하고 있는 유명 사진작가 손홍주, 최근 패션계의 대세인 ‘콜라보레이션’을 주도하고 있는 고태용, 여행작가 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이태훈, 축구 국가대표 팀닥터로 유명한 ‘달리는 의사’ 최주영, 70여권의 영미소설을 번역한 조영학, 장근석의 프로젝트팀 ‘팀H’ 의 멤버 빅 브라더, 직접 연예 매니지먼트 계에서 활동했던 권혜진, 은퇴 설계 관련 프로그램 개발로 유명한 김상영 등이 강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베를린필 오케스트라 입단이 꿈”

    “베를린필 오케스트라 입단이 꿈”

    “으… 피가 말랐어요. 순간적으로 ‘패닉’에 빠져들었죠.” 이제 막 소년티를 벗은 오보이스트 함경(20). 그는 지난 5월 4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베를린필하모닉아카데미에 입성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머리를 감싸 쥐었다. “원래 1, 2차 실기로만 한 명을 뽑는 거였어요. 1차에서 40명이었다가 2차에서 4명까지 걸러져서 당연히 그게 끝인 줄 알았죠. 그런데 심사위원들이 한참 회의하다 나오더니 3차도 하겠다는 거예요. 경합곡도 전혀 준비가 안 된 곡이었는데, 정말 가슴이 철렁했죠.” 예정에도 없던 3차에 올라간 후보자는 그와 중국인 연주자 2명. 경쟁자에게 악보까지 빌린 끝에 함경은 국내 관악기 연주자로는 2008년 플루티스트 김세현 이후 두 번째로 합격증을 거머쥐었다. 베를린필하모닉아카데미는 1972년 당시 베를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지휘자였던 카라얀이 만든 일종의 인턴십 프로그램. 2년간 베를린필의 각 파트 수석 연주자들에게 교육을 받고 객원 단원으로 활동할 기회를 얻는다. 현재 베를린필 단원 가운데 60%가 이곳 출신일 정도로 유럽 주요 오케스트라로 가는 ‘관문’ 역할을 해 왔다. “좋은 오케스트라로 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 주는 기회라 당연히 시험을 봐야겠다 싶었죠. 베를린필에 들어가는 게 꿈이냐고요? 당연하죠. 보통 베를린필에 들어가면 은퇴할 때까지 나오려는 사람이 없어서 자리가 날지는 모르겠어요(웃음).” 그는 지난 5월 말 이미 클라우디오 아바도 지휘 아래 베를린필에서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을 연주했다. 오는 11월 베를린필 내한 공연에도 합류할 예정이다. “기에 눌리는 느낌이랄까요. 첫 리허설을 하는데 음반을 듣는 듯한 착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이 아카데미를 졸업한 사람들이 다른 오케스트라에서 적응을 못한대요. 귀가 너무 고급이 돼 버려서요(웃음).” 함경은 서울예고 1학년 재학 중에 독일로 유학, 15세의 나이로 독일 트로싱엔 국립음대에 입학했다. 현재는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음대에 재학 중인 그는 2009~2013년 다섯 차례에 걸쳐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올 4월 제1회 스위스 무리 국제 바순·오보에 콩쿠르에서는 1위뿐 아니라, 스위스 오보이스트 하인츠 홀리거가 선정한 작품 최고 해석상, 청중상 등 3개 상을 휩쓸었다. 콩쿠르 제패의 비결을 묻자 난처한 표정이 떠올랐다. “콩쿠르를 생각하면 저도 이걸 왜 해야 하나 싶고 떠올리기도 싫어요. 하지만 참가할 때만큼은 그 도시로 여행간다는 생각으로 가볍게 떠나요. 내 위치를 평가받고 다른 참가자들의 기량을 배울 기회라 여기면 심사위원들이 악평을 하든 호평을 하든 큰 부담이 없어요.” 11살 때부터 그가 쥐어 온 오보에는 극도로 까다로운 악기다. 매번 악기를 불 때마다 소리를 내는 부분인 리드를 깎아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오보이스트가 뇌수술하는 의사 다음으로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직업이라는 말이 있대요. 오케스트라에서 오보이스트가 가장 스트레스가 많다는 얘기도 있구요. 리드 10개를 깎아도 쓸 수 있는 건 하나 정도거든요. 참 예민하고 솔직한 악기죠.” 이 솔직한 악기로 함경은 관객을 매료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 오는 22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한·중수교 21주년 기념 음악회’에서 중국 피아니스트 자란과 한 무대에 선다. 3만원. (02)6303-1977.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주말 하이라이트]

    ■명불허전(OBS 일요일 밤 9시 15분) 84세의 현직 최고령 여성 CEO 남궁요숙 대표는 여전히 현장에서 발로 뛰고 있다. 그 자신이 아직도 본업에서 건재한 만큼 실버세대의 은퇴에 대한 생각도 남다르다. 우리 물감의 우수성을 입증하고자 노력하며 법까지 바꾸어버린 일화들을 회상하며 오직 노력으로 물들인 ‘물감 인생’ 51년을 되돌아본다.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토요일 오전 9시 40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넓은 국토를 가진 캐나다. 로키산맥을 중심으로 웅장한 자연이 살아 숨쉬는 서부지역을 찾았다. 수만년의 시간 속에서 이뤄진 깊은 골짜기부터 스피릿 아일랜드까지. 광활한 대자연과 사람들의 여유로운 삶의 방식이 매혹적인 곳 캐나다 서부로 떠나본다. ■주말연속극 최고다 이순신(KBS2 토요일 밤 7시 55분) 미령이 창훈의 죽음과 관련돼 있다는 사실을 안 막례는 쓰러지고, 정애는 순신을 집으로 데려온다. 한편 유신은 길자와 함께 진짜 가족여행을 떠나기로 하지만 순탄치 않다. 우주는 재형을 만나 마지막 인사를 하고, 진욱에게도 조금씩 마음을 열어간다. ■주말드라마 금 나와라 뚝딱(MBC 토요일 밤 8시 45분) 자신이 유나와 쌍둥이라는 것과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게 된 몽희는 혼란에 빠진다. 몽희를 잊을 수 없는 현수는 결국 떠난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몽희에게 심덕은 생모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고, 유나는 몽희에게 집에서 나오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한다. ■산 너머 남촌에는 2(KBS1 일요일 오전 9시 10분) 일만네 고추건조기가 고장이 나자 순덕은 이장 영희에게 읍내로 가서 알아보라고 한다. 그날 저녁, 영희가 마을 사람들을 소집한 자리에서 부녀회장은 고추 건조기를 공동구매하자고 한다. 다음 날 영희는 우려목 제거 등을 위해 모이기로 한 자리에 일만과 규식만 나와 실망하고 만다. ■진짜 사나이(MBC 일요일 오후 6시 25분) 30시간째 행군한 탓에 점점 흐려지는 정신력. 그럼에도 훈련은 강행된다. 인내와 한계를 높여가는 사나이들은 극한을 극복하는 힘과 뜨거운 전우애를 나눈다. 과연 이들은 무박 훈련을 통해 자신과의 싸움에 이기고 최정예 수색대원이 될 수 있을까. ■런닝맨(SBS 일요일 오후 6시 10분) 휴식 중인 닭살커플들이 여유를 만끽하고 있다. 그러나 휴식도 잠시, 커플들 간 생존 대결이 시작된다. 찰떡 호흡 커플만이 금을 차지할 수 있다. 게스트 박상면, 김광규, 조정치, 정인, 김예림, 존박 등과 함께하는 커플레이스. 과연 최고 환상의 커플은 누가 될까.
  • 15일 ‘아베각료 4인’ 야스쿠니 참배…우경화 치닫는 그들은 누구

    15일 ‘아베각료 4인’ 야스쿠니 참배…우경화 치닫는 그들은 누구

    한국의 광복절이자 일본의 패전기념일인 15일은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동북아 긴장이 최고조로 높아지는 날이다. 특히 올해는 일본의 초당파 의원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을 비롯해 중·참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자민당 출신 젊은 의원들이 가세해 참배 인원은 예년보다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원들의 참배보다 더 문제가 되는 것은 아베 신조 정권의 각료 참배다. 각료 18명 중 14일 현재까지 참배 의사를 직간접으로 밝힌 각료는 후루야 게이지(61) 납치문제담당상 겸 국가공안위원장, 이나다 도모미(54) 행정개혁담당상, 신도 요시타카(55) 총무상, 다무라 노리히사(49) 후생노동상 등 모두 4명이다. 참배 의사를 밝힌 각료 중 가장 중량감 있는 인사는 후루야다. 자치대신(현 총무상)을 지낸 외삼촌인 후루야 도루의 양자로 입적돼 1990년 그의 선거구를 물려받아 중의원에 처음 당선된 뒤 현재까지 7선의 중진이다. 후루야는 자민당 내에서도 강경파로 분류된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해 일본 정부의 시인과 사과를 요구하며 2007년 미국 하원이 만장일치로 채택한 결의안에 대해 철회를 요구하는 광고를 워싱턴포스트에 낸 의원 중 한 사람이다. 아베 총리와는 세이케이대학 선후배 사이인 데다 후루야가 아베 총리의 아버지인 아베 신타로(당시 외무장관)의 비서(1984년)를 지내 매우 가깝다. 변호사 출신인 이나다는 일본의 전쟁 책임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며 야스쿠니 신사 참배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세워왔다. 2006년 우익단체인 ‘일본회의’가 주최한 집회에서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저지하려고 하는 망은의 무리에 도덕 교육 등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이나다는 2011년 8월 1일 울릉도를 시찰하러 한국에 왔다가 김포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됐다. 이때 이나다와 동행한 인물이 신도다. 신도는 특히 주변국과의 영토 분쟁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표명해왔다. 2010년 중의원 외무위원회에서 독도 문제에 대해 공개 질의를 했고, 지난해 8월 18~19일 ‘일본의 영토를 지키기 위해 행동하는 의원 연맹’의 이름으로 센카쿠열도를 시찰했다. 신도의 경우 외할아버지가 야스쿠니 신사에 합사돼 있다. 태평양전쟁 당시 이오지마 전투를 지휘하다 전사한 구리바야시 다다미치다. 이 때문에 신도는 지난 4월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대제에 개인 자격으로 참가했다. 가장 늦게 참배 의사를 밝힌 다무라는 정치가 집안 출신으로 1996년 고향인 미에현에서 은퇴한 삼촌의 지역구를 물려받아 중의원에 당선된 6선의 정치인이다. 2002년 고이즈미 내각에서 후생노동성 정무관 등을 지냈고 2006년 제1차 아베 내각에서는 총무 부(副)대신을 맡았다.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에 가입해있는 다무라는 지난 4월에는 공물을 봉납했다. 다만 네 각료는 공식적으로는 “(신사 참배가)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히고 있어 15일 참배 여부가 주목된다. 야스쿠니 신사 관계자는 “15일에 몇명이 올지 알 수 없지만 국회의원단이 오전 11시쯤 참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함께 야스쿠니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사무국 관계자는 “총 회원은 244명인데 해마다 그러했듯 50명 이상은 참배하러 갈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15일에는 55명이, 2011년에는 52명, 2010년 41명이 참배해 최근 3년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들의 숫자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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