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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언론 “네그레도, 전성기 앨런 시어러 같다”

    英 언론 “네그레도, 전성기 앨런 시어러 같다”

    이번 시즌 스페인 라리가를 떠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로 옮겨온 후, ‘최고의 영입’이라는 극찬을 받으며 연일 골을 기록하고 있는 맨시티 스트라이커 알바로 네그레도를 영국 언론에서 ‘전성기의 앨런 시어러 같다’고 극찬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기사는 영국 내 유명 축구해설가인 제이미 레드냅(해리 레드냅 감독의 아들)이 인기 매체 데일리메일을 통해 게재한 것이어서 더욱 많은 팬들에게 노출되고 있다. 레드냅은 “네그레도는 마치 쇠망치와 페인팅용 붓을 동시에 사용하는 선수 같다”라며 “그는 ‘야수’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지만, 대단히 섬세한 플레이에도 능하다. 그는 마치 전성기의 앨런 시어러 같다”라며 네그레도를 극찬하고 나섰다. 영국인이 아닌 네그레도가 이렇게 ‘영국의 자랑’이자 EPL 통산 최다득점자인 앨런 시어러와 비교되는 데에는 통계적인 근거가 있다. 네그레도는 영국으로 건너온 후 뛴 29경기에서 18골을 기록했는데, 역대 선수 중 이 기록을 웃도는 선수는 단 한 명, 루드 반 니스텔루이 뿐이다(24골, 은퇴). 이는 현역선수 중 EPL내 유명선수인 페르난도 토레스(첼시)와 같은 기록이며,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시티)보다는 1골이 더 많은 기록이다. 한편, 네그레도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는 그와 나란히 이번 시즌 EPL로 건너온 솔다도(토트넘)의 부진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라리가 시절, 나란히 뛰어난 활약을 펼쳐 ‘절친’이자 ‘라이벌’로 불린 두 선수의 명암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네그레도가 이적 첫 시즌 ‘최고의 영입’으로 불리고 있는 반면, 솔다도는 ‘PK로만 골을 넣는 선수’라는 비아냥을 받으며 ‘최악의 영입’으로 손꼽히고 있다. 두 선수는 자연스럽게 자주 팬들의 비교대상이 되고 있으며, 일부 팬들은 “토트넘 공격수에 필요한 모든 자질을 솔다도가 아니라 네그레도가 갖고 있다”라거나, “어떻게 솔다도가 네그레도가 더 비싼 것이냐”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첫번째 사진= 英 매체가 ‘네그레도는 마치 쇠망치와 페인팅 붓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 같다’며 게재한 이미지.(출처 데일리메일) 두번째 사진= EPL 이적 후 29경기에서의 골 기록을 비교하고 있는 자료.(출처 데일리메일)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조코비치 4연패냐 나달 정상 복귀냐

    조코비치 4연패냐 나달 정상 복귀냐

    ‘4연패냐, 5년 만의 정상 복귀냐.’ 세계 남녀 테니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이 오는 13일부터 2주 동안 호주 멜버른에서 펼쳐진다. 팬들의 눈은 노바크 조코비치(왼쪽·2위·세르비아)와 라파엘 나달(오른쪽·1위·스페인)의 대결에 쏠려 있다. 조코비치는 호주오픈이라는 ‘텃밭’의 주인이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내내 이 대회 남자 단식 최강자로 군림했다. 2008년까지 합치면 이 대회에서만 4차례 우승했다.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대회 출전이 허용돼 본격적인 ‘오픈시대’가 열린 1968년 이후 이 대회에서 4차례 정상을 밟은 이는 조코비치 외에 앤드리 애거시(은퇴·미국), 로저 페더러(6위·스위스)뿐이다. 따라서 이번에도 조코비치가 우승하면 호주오픈 최다 우승 기록(5회)을 새로 쓰게 된다. 이미 보유한 최다 연속 우승 기록(3회·2011∼2013년)도 경신할 수 있다. 나달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그는 지난해 프랑스오픈, US오픈에서 우승, 남자프로테니스(ATP) 랭킹 1위에 오르며 남자 코트를 평정했다. 나달은 호주오픈에서도 지난해 상승세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더욱이 그는 지난해 부상으로 이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던 터라 욕심도 대단하다. 2012년 결승에서 5시간 53분 혈투 끝에 조코비치에게 패했던 아픔도 씻을 기회다. 여자 단식에서는 세리나 윌리엄스(1위·미국)가 우승 ‘0순위’다. 윌리엄스는 2003년과 2005년, 2007년, 2009년, 2010년에 이어 6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호주오픈은 한국 주니어의 또 다른 시험 무대다. 이덕희(남자주니어랭킹 15위·마포중)를 비롯해 정현(22위·삼일공고), 홍성찬(30위·횡성고), 강구건(32위·안동고), 정윤성(36위·대곶중), 오찬영(64위·동래중) 등 6명이 출전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인 우승에 도전한다. 한국 테니스는 지난해 윔블던 남자단식 정현의 준우승으로 ‘제2의 이형택’ 탄생을 점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前농구선수 정상헌 징역 25년…처형 살해·시신 유기 사건은?

    前농구선수 정상헌 징역 25년…처형 살해·시신 유기 사건은?

    ‘타락한 농구 유망주’ 정상헌(32)이 징역 25년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1부는 10일 처형을 살해한 정상헌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처형을 목 졸라 살해하고 시신 유기를 시도한 데에 따른 엄중한 처벌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헌은 지난해 6월 26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화성시 정남면 처가에서 아내의 쌍둥이 언니 최모 씨(32)를 말다툼 끝에 목 졸라 살해했다. 정상헌은 처형의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이틀 동안 자신의 승용차에 싣고 다니다 집 근처 야산에 암매장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정상헌이 ‘처형이 자신을 자주 무시했고, 불만이 쌓이고 쌓여 홧김에 살인을 저질렀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경복고 재학시절 농구 유망주로 꼽혔던 정상헌은 고려대에 진학한 뒤 팀 이탈 등으로 말썽을 빚었었다. 2005년 우여곡절 끝에 프로선수로 데뷔, 2007년까지 울산 모비스에서 뛴 정상헌은 군에서 제대한 2009년 은퇴를 선언했다. 은퇴 후에는 폐차 관련 프리랜서로 일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은퇴’ 빠른별 정민성, 역대 최고 경기는 ‘패패승승승’?

    ‘은퇴’ 빠른별 정민성, 역대 최고 경기는 ‘패패승승승’?

    10일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 프로게임팀인 CJ프로스트의 중단 라이너 ‘빠른별’ 정민성이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해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빠른별 정민성은 ‘리그 오브 레전드’ 1세대 프로게이머로 CJ프로스트의 전신인 MIG 프로스트 출신이다.지난 2011년 데뷔한 빠른별 정민성은 2012년 아주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리그 서머에서 팀이 우승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어 이어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리그 오브 레전드 내에서는 ‘백전노장’인 빠른별 정민성의 가장 인상깊은 경기는 역시 2012년 아주부 리그로브 레전드 챔피언스 리그 서머 CLG.EU와의 결승전에서 보여준 ‘프로겐’ 헨릭 한센과의 대결이었다. 당시 CLG.EU는 최고의 프로게임단으로 불렸으며 ‘프로겐’ 헨릭 한센 역시 세계 최고의 중단 라이너로 손꼽히고 있었다. 특히 애니비아를 잘 다루는 ‘프로겐’ 헨릭 한센을 상대로 빠른별 정민성은 1·2 경기에서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이다가 3경기부터 반전을 선보였다. 특히 5경기 블라인드픽(상대의 챔피언 선택을 알 수 없는 경기)에서 카서스를 선택한 빠른별 장민성은 궁극기 ‘진혼곡’을 통한 쿼드라킬(4명의 상대 챔피언을 잡아내는 것)로 전세를 역전했다. 빠른별 장민성의 활약에 힘입어 팀 아주부 프로스트(현 CJ프로스트)는 5경기를 승리하면서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이어 출전한 롤드컵에서도 빠른별 장민성과 아주부 프로스트는 승승장구하며 준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빠체’ 빠른별 정민성 은퇴…지금까지 남긴 족적은?

    ‘역빠체’ 빠른별 정민성 은퇴…지금까지 남긴 족적은?

    10일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 프로게임팀인 CJ프로스트의 중단 라이너 ‘빠른별’ 정민성이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 ‘빠른별’ 정민성은 ‘리그 오브 레전드’ 1세대 프로게이머로 CJ프로스트의 전신인 MIG 프로스트 출신이다. MIG는 ‘웅’ 장건웅과 ‘매드라이프’ 홍민기, ‘클라우드 템프러’ 이현우 등으로 구성된 팀으로 현재 케이블TV 게임채널 온게임넷에서 해설로 활동하는 이현우와 게임단 감독으로 취임했던 ‘웅’ 장건웅 등 다른 멤버들은 현역 활동을 끝낸 상태다. 이번에 ‘빠른별’ 장민성이 은퇴하면서 MIG 멤버 가운데 현역을 남은 선수는 ‘매드라이프’ 홍민기 뿐이다. ‘빠른별’ 정민성은 2011년에 데뷔해 2012년 아주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서머에서 팀이 우승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어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빠른별’ 정민성은 럭스, 다이애나, 애니비아 등을 능숙히 다루면서 게임 전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특히 안정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중단 라이너들의 경향과 반대로 저돌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 ‘역빠체’(역시 빠른별이 최고시다)라는 유행어를 만들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빠른별’ 정민성 갑작스러운 은퇴…막눈·갱맘은 어쩌라고

    ‘빠른별’ 정민성 갑작스러운 은퇴…막눈·갱맘은 어쩌라고

    인기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프로게임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윈터 2013~2014시즌에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CJ 프로스트의 중단 라이너 ‘빠른별’ 정민성이 10일 은퇴를 선언했다. 정민성은 팀 페이스북 팬페이지 영상을 통해 선수 생활을 마치게 된 감회를 전했다. “팬 여러분들께 마지막 인사를 전하게 됐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한 정민성은 “개인적으로 후회되고 아쉬운 일도 많다.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배운 것도 참 많고, 느낀 것도, 깨달은 것도 많다”며 “넘칠 정도로 과분한 사랑을 주신 팬 여러분께 꼭 하고 싶은 말이 있어 동영상을 찍게 됐다”고 말했다. 정민성은 “이성적인 판단보다 감성적인 판단이 먼저여서 자존심도 셌고 남들의 충고를 잘 안 듣는 편이었다. 그러다 보니 발전이 더뎠다. 미드 라이너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자신감을 잃고, 게임에 대한 흥미와 열정도 사라지면서 프로로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많이 부끄럽게 생각하고 후회도 되고, 팬들에게도 죄송하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 활동해오면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정민성은 “끝까지 나를 믿고 응원해 주신 수많은 팬 분들께는 죄송스러운 마음 밖에 없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건 지금이 가장 좋은 시기라고 생각했다. 프로로서 성적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이나 부담감 때문에 승리에 대한 기쁨이나 패배에 대한 슬픔에 무뎌졌다. 더 늦기 전에 지금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하며 은퇴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차분히 설명했다. 정민성은 마지막으로 “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감사한 분들이 많다. 온게임넷, 라이엇 게임즈를 비롯한 게임 관계자 분들께서 도움을 많이 주셨다. 정말 감사 드린다. 기자 분들도 언제나 좋은 기사를 많이 써주셨기 때문에 감사 드린다. CJ 사무국 분들도 많이 바쁘실텐데 선수들을 위해 부족한 게 없는지 하나하나 신경 써주셨다. 항상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던 강 감독님, 이 코치님, 손 코치님 모두 감사 드린다. 팀의 막내였던 내 짜증을 다 받아준 팀원 형들에게도 고맙다. 프로스트와 블레이즈는 정말 내가 사랑하는 팀이다. 많이 응원할 테니 팬 여러분들도 많이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 팬 분들이 있어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정말 좋은 팬들이 많았고, 운도 좋았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팬 분들께 정말 감사 드리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 동안 너무 감사했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정민성은 2011년에 데뷔해 2012년 아주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서머에서 팀을 우승으로 끌고갔다. 이어 롤드컵 시즌2 준우승을 기록, 2012 대한민국 e스포츠대상에서 ‘올해의 미드라이너’에 선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벵거 “로시츠키는 놀라운 선수, 아스널에 남을 것”

    벵거 “로시츠키는 놀라운 선수, 아스널에 남을 것”

    최근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아스널의 승리를 결정짓는 2-0골을 기록한 ‘그라운드의 모짜르트’ 토마시 로시츠키. 아스널과의 재계약 여부를 두고 미국 리그 진출설 등이 불거지던 그가 아스널에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스카이스포츠 등 다수의 영국 언론이 10일 보도했다.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10일 아스널 공식홈페이지에 게시된 인터뷰에서 로시츠키와의 재계약에 관해 “로시츠키는 놀라운 선수”라고 치켜세운 후 “그는 아스널에 남을 것이다”며 재계약을 제시할 것을 인정했다. 그는 또 “로시츠키는 언제나 팀을 우선으로 생각하고 기술적으로 뛰어난 전형적인 아스널 선수다”며 로시츠키를 극찬했다. 올해 만 33세, 한국 나이로는 35세가 되는 로시츠키는 아스널 입단 이후 수많은 부상에 시달리며 한때 ‘유리몸’의 대명사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지만, 수차례 부상을 이겨내며 아스널에 없어서는 안 되는 고참선수로 자리 잡았다. 특히 지난 두 시즌, 시즌 말미에 부상에서 복귀한 후 맹활약을 펼치며, 아스널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유지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한편, 그의 나이와 부상경력을 감안할 때, 이번 로시츠키의 재계약은 그가 아스널에서 은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가 된다. 사진=데일리미러 이성모 스포츠 통신원 London_2015@naver.com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국내 첫 장애인 전용 사진관 연 나종민씨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국내 첫 장애인 전용 사진관 연 나종민씨

    “좋아하는 것을 하면 재미가 있고 그것을 더 개발하면 약간의 돈도 따릅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기성세대들도 분명 좋아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확신하지 못하고 믿으려 하지 않습니다. 너무 돈에 매달리기 때문입니다. 1년 돈벌이 안해도 큰일 일어나지 않습니다.” 바라봄사진관 나종민(51) 대표는 우리나라 최초의 장애인 전용 사진사다. 후원자들의 지원을 받아 장애인들의 사진을 찍어 준다. 덕분에 지난해 12월 24일에는 생애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장애인 단체에서 일하는 한 여성이 묵직한 하얀 돼지저금통을 들고 서울 마포구 양화로 8길 17-25 그의 사무실로 찾아온 것이다. “오늘이 아닌 내일을 향하는…. 우리가 아닌 모두를 아우르는 바라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는 저금통에는 500원짜리 동전 1000개가 들어 있었다. 뜻밖의 선물을 받은 나 대표는 “내가 하는 작은 일이 이렇게 울림으로 돌아오다니”라며 감격했다. 그가 장애인 사진관을 구상하게 된 것은 2011년 5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장애인 체육대회에 자원봉사 갔다가 한 어머니가 사진관에서 왔냐고 물어 자원봉사라고 답한 게 계기가 됐다. 어머니는 장애인을 둔 집에는 변변한 가족사진 한 장 없다며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가족사진에 어울리는 표정을 잡는 데 품이 많이 들어 사진관에서 장애인들을 꺼리기 때문이다. 이 말을 듣는 순간 ‘바로 내가 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가 오랫동안 고민해 오던 것도 취미와 사회공헌의 접목이었기 때문이다. 발품을 팔고 준비 기간을 거쳐 2012년 1월 서울 성북구 동서문로 돈암초등학교 인근 건물 1층에 스튜디오를 차렸다. ‘바라봄’이라는 간판을 붙였다. ‘봄’을 영어로 쓰면 ‘BOM’이 아니라 ‘VOM’(viewfinder of mind)이다. ‘마음을 바라보는 카메라 창’이라는 뜻이다. 같은 해 3월 인터넷 모금을 통해 300만원을 모으고 장애인 단체의 신청을 받아 30가구의 사진을 찍었다. 지금까지 소아마비, 다운증후군, 자폐아 등 모두 100여 가족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장애인 가족 사진 찍기는 이만저만 어려운 게 아니다. 자폐아의 경우 사진관에 들어오는 것 자체를 꺼린다. 설사 들어왔다 해도 조명 앞에 서지 않으려 한다. 화장실에 들어가서 문을 잠그기도 한다. 장애인들과 눈길을 맞추기도 쉽지 않다. 자연스럽게 부모들의 얼굴도 찡그러지고 좋은 사진은 물 건너간다. 이 때문에 사진 찍는 것보다 대화를 통해 편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이게 끝이 아니다. 한 장의 사진을 찍기 위해 200~300번 셔터를 눌려야 한다. 1~2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얼마 전 80대 노모가 60대 소아마비 환자인 아들과 함께 사진관을 찾아왔다. 어머니는 노령연금으로, 아들은 기초생활수급자로 각각 지낸다고 했다. 그러나 어머니의 얼굴은 맑고 깨끗했다. 비밀은 곧 밝혀졌다. 사진을 찍고 난 뒤 마음의 짐을 덜었다는 어머니는 형편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남에게 기부를 하며 살아온 이야기를 두런두런 했다. 오히려 자신이 부끄러워지고 왜소해지는 순간이었다. 이러한 그의 베풂은 마음이 담긴 답례로 돌아온다. 하얀 저금통은 물론 고가의 장애인 전용 의자를 받기도 했다. 스마트폰에는 “정말 고맙습니다” “꾸벅” “너무 기쁘네요”라는 문자가 연신 날아온다. 그의 아들도 아버지를 본받았다. 명문 대학에 들어간 아들은 돈 받고 가르치는 과외는 하지 않겠다며 고교 때 담임선생님으로부터 후배 2명을 추천받아 무료로 학과 공부를 지도해 주었다. 그는 “나눔이 아들에게 전염됐으니 이보다 더 좋은 게 없다”고 말했다. 1963년생에 82학번인 그는 베이비붐 세대의 막내다. 그는 정보기술(IT) 업계에 21년 종사해 오다 2007년 은퇴했다. 직장인으로서는 한창 때인 45살이었으니 승진, 성공, 출세의 사다리에서 일찍 내려온 것이다.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영업능력을 발휘, 외국계 기업의 한국 지사장에 올라 샐러리맨들이 부러워하는 억대 연봉을 받았지만 오히려 더 많은 회의를 느꼈다. 낙천적, 긍정적 성격이지만 실적에 대한 압박으로 불면증에 시달린 데다 직원들을 관리하며 통솔하는 자리보다 영업 현장에서 직접 뛸 때가 훨씬 마음이 편했기 때문이다. 이 일을 계속해야 할지, 제2의 인생은 없을까 고민하다 사표를 냈다. “솔직히 재무적 계산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저축해 둔 것도 조금 있고 국민연금도 충실히 부었고 집도 있으니 여차하면 주택모기지도 가능해 그럭저럭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은퇴자들이 원금 까먹지 않고 지내려고 애쓰는데 있는 것 쓰면서 살겠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졌습니다. 5년 정도 더 일하면 2억~3억원을 모을 수 있었겠지만 얻는 것보다 잃는 게 더 많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아내가 검소하게 생활하면서 한푼 두푼 모아 둔 것이 큰 힘이 됐다. 2008년 한 해는 뒹굴뒹굴했다. 집에서 책을 보고 가족들과 여행을 다니기도 했다. 무료한 생활이 이어지면서 그 역시 아침에 일어나면 나갈 곳이 없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밝혀 줄 명함이 없다는 생각에 한동안 재취업을 고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재취업은 일시적으로 수명을 연장시키는 것이지 새로운 생명을 얻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은 ‘내가 좋아하고 재미있는 일을 하며 살자’로 모아졌다. 2009년 6개월간 성북구에 있는 사설 학원에서 사진을 배웠다. 평소 하고 싶은 것이었다. 학원에서 돌아오면 가족 사진, 풍경 사진을 찍으면서 복습했다. 좋아하는 것을 공부하니 재미도 있고 쉽게 빨리 배울 수 있었다. 2010년 3월에는 희망제작소 행복설계 아카데미에서 은퇴자를 대상으로 하는 세컨드 라이프 교육을 받았다. 취미와 사회공헌의 접목은 여기에서 얻은 교훈이었다. 자원봉사를 나가 장애인 단체의 행사사진을 찍어 주면서 해법을 모색했다. 베이비부머는 정해진 길을 걸어온 세대들이다. 상급학교 진학, 명문대 입학, 졸업, 취직 등 주어진 길을 갔을 뿐 자기가 좋아하는 것으로의 일탈은 없었다. 나 대표는 “좋아하는 것을 하면 실패를 해도 충격이 적다”고 말한다. 돈을 벌기 위해 치킨 집을 열었다 가게를 접으면 큰돈을 날리지만 악기 같은 것은 배우다 그만둬도 리스크는 크지 않다. 30~40년의 긴 노후가 기다리고 있는 만큼 한두 번 실패한다고 두려워하지 말고 1~2년, 2~3년 더 좋아하는 것을 찾아볼 것을 권한다. “제3의 인생을 의미 있게 살려면 생각과 태도를 바꾸어야 합니다. 과거의 지위나 직책 등 무거운 것을 짊어지고 어떻게 걸을 수 있겠습니까. 베이비부머는 성장시대를 살다 보니 부족함 없이 지낸 세대입니다. 그래서 물질에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머릿속에서 돈과 수익만 떨쳐 버리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변화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은 충분히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려는 게 문제입니다. 직장생활을 20년 정도 했으면 웬만한 변화는 헤쳐 나갈 능력이 있습니다.” 그는 사진 봉사의 영역을 장애인에서 소외계층으로 넓히기 위해 지난해 11월 합정동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틈틈이 강연도 나가고 재능 기부도 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찍은 사진으로 전시회도 열면서 바쁘게 지낸다. “몸은 바쁘고 일은 직장 다닐 때에 비해 10배 더 하지만 스트레스받지 않고 재미있어서 좋다”는 그는 사회공헌과 수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머리를 짜내고 있다. 외부 행사 출장도 열심히 나가고 협찬을 위해 윤리경영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나 공모전을 여는 지방자치단체를 찾아다니고 있다. 올봄에는 바라봄을 사단법인이나 비영리 민간단체로 전환할 예정이다. stslim@seoul.co.kr ■퇴사 후 나 대표가 ‘걸어온 길’ ▲2007년 11월 퇴사 ▲2008년 빈둥빈둥 지냄 ▲2009년 8월 사진 교육 ▲2010년 3월 희망제작소 행복설계 아카데미 교육 ▲2010년 5월 장애인단체 자원봉사 시작 ▲2011년 5월 장애인 사진관 구상 ▲2012년 1월 서울 성북구 동서문로에 바라봄사진관 개관 ▲2013년 11월 사진관 마포구 합정동으로 이전 ▲2014년 3~4월 비영리 민간단체로 전환 예정
  • 심은하 목소리 들을 수 있다 ‘라디오 DJ 활동 중’

    심은하 목소리 들을 수 있다 ‘라디오 DJ 활동 중’

    2000년 영화 ‘인터뷰’를 끝으로 연예계를 은퇴한 배우 심은하(41)가 라디오 DJ로 돌아왔다. 심은하는 지난 6일부터 기독교 선교 방송인 극동방송 라디오(FM 106.9MHz)에서 ‘심은하와 차 한 잔을’을 진행하고 있다. 매일 낮 1시45분부터 5분가량 방송되는 프로그램으로 기독교적인 메시지를 전한다. 첫 방송에서 심은하는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2014년 새해를 맞아 방송을 하니 설레고 떨린다. 그동안 청취자로만 있다가 이렇게 방송에 함께 해서 더욱 특별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심은하는 방송 활동을 재개하는 차원이 아니라 기독교 신앙인으로서 선교에 참여하는 취지로 프로그램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심은하는 2008년 기독교 잡지 ‘빛과 소금’의 인터뷰에서 깊은 신앙심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심은하는 지난 2005년 지상욱 전 자유선진당 대변인과 결혼해 두 딸을 두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지성 카드’ 꺼내든 홍명보…아버지 박성종 반응은?

    ‘박지성 카드’ 꺼내든 홍명보…아버지 박성종 반응은?

    홍명보(45)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지성(33·PSV) 카드’를 꺼내 든 가운데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 JS파운데이션 상임이사는 “박지성이 대표팀 은퇴를 못 박은 것은 아니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이사는 8일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그동안 내가 박지성의 의견을 대변해왔지만 직접 박지성에게 의견을 물어볼 사람은 없었다”며 “둘의 만남이 박지성의 마음이 어떤지 확인해줄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홍 감독과 박지성은 대표팀에서 같은 방을 쓰는 등 누구보다 가깝다”면서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을 거라고 본다. 나도 ‘둘이 직접 만나 얘기해보면 어떨까’란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이사는 “박지성이 홍 감독과의 만남을 통해 대표팀 은퇴를 못 박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못을 박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박지성의 은퇴 발언이)진심인지 아닌지를 확인할 기회가 될 것이다. 지금까지는 서로 미디어를 통해서만 얘기했다”고 답했다. 앞서 홍 감독은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의 한 음식점에서 언론사 체육부장들과 만나 “박지성이 대표팀에서 뛰지 않는다는 얘기는 주위를 통해 들었을 뿐 직접 확인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박지성을 직접 만나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1년 아시안컵(카타르)을 끝으로 태극 마크를 반납한 박지성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은퇴 번복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 홍명보, 박지성 포기 못해

    나 홍명보, 박지성 포기 못해

    홍명보(45)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이 느닷없이 ‘박지성(33·PSV) 카드’를 꺼내 들었다. 홍 감독은 8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의 한 음식점에서 언론사 체육부장들과 만나 “박지성이 대표팀에서 뛰지 않는다는 얘기는 주위를 통해 들었을 뿐 직접 확인한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박지성을 직접 만나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11년 아시안컵(카타르)을 끝으로 태극 마크를 반납한 박지성은 그동안 여러 차례 “은퇴 번복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그러나 홍 감독은 그를 결코 머릿속에서 지우지 않았음을 숨기지 않았다. 무엇보다 박지성의 나이는 홍 감독이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선수로서 마지막 투혼을 불사르던 때와 똑같다. 충분히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세 차례 월드컵을 누빈 풍부한 경험과 기량은 대표팀의 소중한 자산으로 남아 있다. 홍 감독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털어놓은 대표팀의 경험 미숙을 해결하는 답이 될 수 있다. 대표팀은 22~26세 선수들이 주축이다. 평균 연령으로 따지면 역대 대표팀 가운데 가장 어리다. 홍 감독은 회견 당시 “2010년 남아공은 물론 2006년 독일월드컵 때보다 어리다. 탤런트는 있지만 전체적인 밸런스에는 문제가 있다”고 털어놓았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찬 박지성은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고참과 주축, 어린 선수들을 아우를 수 있다는 데 많은 전문가들이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박지성이 제안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임대와 부상이 겹치면서 체력이나 컨디션이 예전만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의미에서 ‘컴백’의 명분은 박지성 자신보다 홍 감독이나 대한축구협회가 만들어 줘야 한다고 할 수 있다. 파장을 의식했는지 홍 감독은 몇 시간 뒤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톤을 낮췄다. 그는 “당연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내 입장은 박지성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확인해 보겠다는 차원”이라며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도 서로 얘기해야 하고 다른 선수들이 느끼는 부분, 특히 박지성 자신의 몸 상태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홍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박지성의 생각”이라며 “그 부분은 전적으로 존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 감독의 이날 ‘깜짝 발언’에 대해 박지성의 아버지 박성종씨는 “내가 그동안 지성이의 의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 왔고, 지금 단계에서도 생각이 크게 변한 것은 없을 것 같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홍 감독과 지성이는 가까운 사이인 만큼 직접 만나 얼굴을 맞대고 얘기해 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총리실 1급 5명 경질

    지난 연말에 1급 고위직 10명 전원으로부터 사표를 받았던 총리실이 이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5명의 실장을 경질한다. 국무총리실은 8일 심오택 국정운영실장과 김효명 세종특별자치시지원단장, 김희락 정무실장, 이태용 민정실장 등 4명을 유임하고 조경규 사회조정실장을 경제조정실장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나머지 정부업무평가실장, 규제조정실장, 경제조정실장, 공보실장, 조세심판원장 등 5명은 물러나게 됐다. 총리실은 규제조정실장 직위를 개방형으로 바꿔 공모 절차를 진행하도록 했고 공보실장은 전문성 있는 인사로 후임 인선에 착수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국·과장에 한정됐던 개방형 직위를 1급까지 확대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에 대해 총리실은 “민간 전문가를 공모, 선발해 수요자 입장에서 규제 개혁을 강력히 추진하고자 하는 국무총리의 의지 표명”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임 정부업무평가실장에는 이철우 현 총무기획관이, 사회조정실장에는 최병환 현 기획총괄정책관이, 조세심판원장에는 김형돈 조세심판원 1상임 심판관이 각각 내부 승진을 통해 충원된다. 이철우, 최병환 신임 실장은 모두 서울대 법대 출신으로 현 홍윤식 국무1차장을 포함해 국무조정실 요직을 ‘서울 법대 삼인방’이 움직이게 됐다. 물러난 5명 가운데 국무조정실과 조세심판원의 직업 공무원 3명은 ‘연공 서열형 은퇴’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진다. 박근혜 정부 초기부터 행정고시 기수나 근무 기간, 나이 등을 감안해 교체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하지만 행시 29회로 총무기획관과 새만금기획단 단장을 거친 권태성 전 정부업무평가실장의 경우 고시 기수나 나이(1961년생), 경력이나 업무 성과 등으로 볼 때 의외의 낙마로 평가된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창조경제는 기업 몫… 곳간 속 1000조원 투자할 시장 열어줄 것”

    “창조경제는 기업 몫… 곳간 속 1000조원 투자할 시장 열어줄 것”

    ‘창조 경제’의 핵심 엔진으로 집중 조명받아 온 미래창조과학부가 출범 2년차를 맞았다. 무늬만 창조경제라는 비판 속에 속 빈 1년을 보냈다는 혹독한 평가도 있지만 창조경제타운, 창업자 연대보증·스톡옵션 제도 개선, 소프트웨어 혁신 전략 등 적지 않은 성과도 냈다. 지난 7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동 정부과천청사 내 미래부 집무실에서 만난 최문기 미래부 장관은 “(평가절하에 대해) 억울한 측면도 있다”면서도 “지난 1년간 창조경제 생태계를 거의 완성했다. 이제 실생활에서 느낄 만한 성과를 내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 장관은 이어 “기업보다 시장을 더 잘 아는 곳이 없다”면서 “창조경제는 기업의 몫”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미래 먹거리가 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대기업들이 투자할 수 있는 시장을 열어 줄 뿐”이라면서 “기업의 목소리를 잘 듣고, 확실히 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창조경제를 관이 지나치게 주도한다는 인상을 주는 것 같다. -창조경제는 민간에서 주도해야 한다. 정부는 민간을 북돋는 역할을 한다. 정부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육성해 시장을 이끌고 조성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설사 삼성, LG 같은 대기업이라고 해도 미래 성장부분에 대해서는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직접 구매해 주고 시범사업을 하면서 미래 성장부분에 투자하면 기업들도 가능성이 있겠구나 생각할 것이다. 또 벤처 생태계를 조성한다든지, 생산한 제품의 해외 판로를 개척하도록 정보를 주고 돕는 부수적인 역할을 정부가 한다. 기업보다 시장을 더 잘 아는 곳이 없다. 옛날처럼 정부가 시장을 주도할 수 없다. →대기업 총수들은 자주 만나나. -이런 얘기를 하면 기업들이 정말 좋아한다. 사실 기업은 현금이 많다. 1000조원 넘는 돈이 기업에 있다고 하는데 사실 혁신 역량이 떨어져서 이걸 투자할 데가 없는 거다. 혁신 역량을 키워 투자할 데를 만들어 주는 게 정부 역할이다. 기업에 투자할 시장을 만들어주는 게 창조경제다. 이런 부분에 대해 기업에 시그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사실 정보기술(IT)도 정부가 산업으로 일으켰다. 창조경제를 해야 하니까 미래부가 기업들하고 적극적인 관계를 가져야 한다. 처음엔 기업대표들이 ‘저 사람들이 저런 능력이 있나’ 의심을 하는 것도 사실이었는데 많이 가까워졌다. →대통령은 기업에 열심히 투자하고 고용하라 하지만 규제 기관은 또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리스크가 크다는 얘기다. -사실 미래부가 이권이 없어 규제 개혁을 가장 많이 했을 거다. 정부가 마음대로 내세운 규제라면, 대통령이 나서면 쉽게 걷어진다. 그러나 이미 규제 때문에 자기 이권을 가진 그룹들이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규제를 걷어내면 이권이 날아가기 때문이다. 이때는 그 그룹을 어떻게 달래서 가느냐가 키포인트다. 기존 이권자들에게 적당히 권리를 내놓으면서 앞으로 규제가 풀렸을 때의 가능성을 확인시키고 열어주는 길밖에 없다. 방송이나 의료도 그렇다. 이대로 가면 안 되는 건 아는데 당장 이권이 달려 있다. 그렇다면 규제를 걷어냈을 때 어떤 가능성, 이익을 보여줘야 한다. →미래부와 기업 코드가 잘 맞아야 할 텐데. -제대로 하기만 하면 기업들이 많이 호응할 것이라고 본다. 기업이 좋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할일은 기업을 키워서 결국 국민들에게 이익이 가게 하는 거다. 제일 확실한 복지는 사실 직장을 만들어주는 것 아니겠나. 경제는 낮은 비율로 성장하고 있지만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다. 젊은 사람들 일자리는 나이 든 사람이 차지하고 있고, 평균수명도 길어져 은퇴자들 일자리도 늘어나야 한다. 문제는 우리 산업이 선진국 추격형으로 가다 보니 대량생산을 하게 되고 효율을 높여야 하니까 기계를 투입하게 되는 데 있다. 기계를 쓰니까 사람 들어갈 자리가 없다. 이제 선도형으로 가야 한다. 그 부분에 창의가 없으면 가능하겠느냐. 장기적으로 사람을 키우는 게 정부의 의무지만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아이디어로 창조 경제를 만들어줘야 한다. 지난해 국민 아이디어를 받아보자 해서 창조경제타운을 개설했는데, 우리 국민들이 그렇게 아이디어가 많은지 몰랐다. 이 문화, 확산할 수 있다. 자신있다.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역할을 강조하는데 창조경제를 어떻게 견인하겠다는 건가. -2012년에 19개 출연연에 정부가 투자한 연구비가 3조 1000억원이다. 그런데 기술료 수입은 900억원에 불과하다. 생산성이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너무 낮다. 1970~1980년대 포스코기술계획이나 유연생산시스템 등이 모두 출연연에서 나왔다. 1990년대 16메가 D램 반도체나 CDMA 기술도 출연연이 주도해 개발했다. 하지만 2000년 들어 정보혁명과 기술융합이 본격화되면서 출연연이 산업에 기여하는 바가 크게 줄었다. 출연연의 역할을 재정립하겠다. 국방기술 부분에 대한 연구를 통해 개발된 원천기술을 민간에 쉽게 이전할 수 있도록 해서 중소·중견기업이 살아나도록 하겠다. 지금도 민간의 전파 신호 고속 디지털 메모리기술이 전투기용 첨단 레이더 개발에 쓰였고, 민간과 군이 각각 민간의 풍력 발전기 블레이드 기술과 항공기 브레이크 분야 기술을 주고받은 사례도 있다. →17개 시도에 설치되는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뭔가.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난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시작된 창조경제가 지역까지 확산돼 실행력을 갖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리는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지역혁신부문을 대전 대덕과 특성화 대학이 있는 쪽에서 치고 나가려 했는데, 대통령이 더 넓게 상공회의소, 중소기업협회와 함께하라고 미션을 줬다. 민·관이 창조경제를 함께 주도하는데 이를 지역혁신과 아울러 하라는 것이다. 지난해부터 민간기업이 창조경제를 주도하도록 민·관 협의회와 추진단 등을 구성했다. 올 6월 안으로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다. →지역에서 창조경제가 뿌리내리기 쉽지 않을 텐데. -지역에서 창업을 하면 마케팅 때문에 서울로 와야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런 부분을 정부가 주도해서 도울 거다. 해외 진출 정보도 주고, 마케팅 지원도 해줄 것이다. 또 정부도 출연연과 대학이 원천기술을 쉽게 내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출연연이 중소기업 통합지원센터와 함께 일하도록 했는데, 출연연한테 지역 중소기업들이 기술적으로 지원받고 할 수 있게 했다. 다만 과거처럼 중소기업을 돕는다고 중앙정부가 일일이 직접 지원하는 것은 곤란하다. →미래부 장관에 대한 혹독한 평가가 쏟아졌다. 서운하지는 않았나. -억울한 면은 있다. 이야기한들 뭐하나. 그냥 평가를 좀 너무 못 받는구나 했다. 체질적으로 창조경제를 거부하는 그룹들이 있는 것 같다. 지난해만 해도 주파수 할당을 성공적으로 정리하지 않았느냐. 더블 플랜을 세워 주파수 문제를 해결한 건 논문으로 정리하라고 했다. 알뜰폰도 상당히 효과를 보고 있고,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다시 세울 정책들도 공을 많이 들였다. 키 산업으로 꼽히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이제 어떻게 정부가 시장에서 실행하느냐의 문제만 남았다. 풀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이뿐만 아니라 콘텐츠 부문도 전략 산업으로 만들어 문화체육관광부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 제일 밑에 있는 창업 플랫폼을 견고히 만들었다. 젊은 사람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언제든지 특허를 만들어 내고,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아이디어를 가지고 회사 세우는 것부터 자금을 모으고 운영하는 것, 나아가 제조·마케팅 등등의 단계, 여기에 정부가 규제 개선과 자금 조달을 하고 단계별로 코칭을 해주고 이것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이게 창조경제 생태계다. 지난 1년 동안 창업 생태계를 거의 만들었다. 벤처하다 실패해도 다시 나설 수 있는 창업 안전망들이 그 예다. 밖으로 안 보여서 그렇지 맨 아래 있는 것도 중요하다. 대담 최용규 산업부장 정리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최문기 장관은 창조 경제의 심장인 미래창조과학부를 이끄는 최문기 장관은 전문성과 리더십을 모두 갖춘 ‘양수겸장형 리더’로 통한다. 1951년 경북 영덕 출신인 최 장관은 경복고와 서울대 응용수학과를 나왔다. 최 장관은 컴퓨터와 통신기술이 결합된 디지털 전자교환기(TDX)와 2세대(2G) 휴대전화 기술의 바탕인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의 국산화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2006년부터는 3년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통신시스템 원장을 맡아 출연연구기관을 직접 경영하기도 했다.최 장관은 또 한국정보통신대학교 IT경영학부와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계에 몸담았다. 2008년 12월부터는 과학기술출연연기관협의회 회장을 맡았고, 2013년 4월 박근혜 정부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 취임했다.
  • 나이롱 환자 전락한 9·11 영웅들

    2001년 미국에서 발생한 ‘9·11 테러’ 수습 과정 등에서 정신질환을 얻었다고 속여 사회보장연금의 장애급여를 타낸 전직 뉴욕 경찰과 소방관 등 106명이 7일(현지시간) 사기 혐의로 기소됐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들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와 불안 증세, 우울증 등 심각한 정신질환에 시달려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며 매년 수만 달러의 장애급여를 타 갔다. 그러나 상당수는 헬리콥터 비행을 하고 라스베이거스에서 블랙잭 게임도 하면서 편하게 지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사기 수법으로 인한 부정 수급액이 50만 달러(약 5억 3000만원)에 달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들의 사기에 따른 피해액은 모두 4억 달러에 달한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주범 4명 가운데 한 명이자 은퇴 경찰인 조지프 에스포지토(64)는 수급자들이 의사 앞에서 우울증과 불안 증세에 대해 거짓 진술을 하도록 지도하고 기억력 검사에서 들키지 않고 떨어지는 법도 알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수급자 대부분이 ‘낮에 때때로 존다’ ‘TV를 친구 삼아 켜 둔다’ 등 같은 주장을 펴 급여를 타냈다. 윌리엄 브래튼 뉴욕 경찰청장은 “이번에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은퇴 경찰들과 소방관 80명은 9·11 테러 당시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다가 숨진 사람들과 이후 관련 질병으로 사망한 사람들에게 불명예를 안겼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이러스 밴스 맨해튼 지방검사는 “상당수가 9·11 테러의 결과로 정신질환을 얻었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진짜 PTSD나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위한 한정적인 자원을 이들이 깎아 먹었다”고 지적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생각나눔] 은퇴 초등교장, 기간제 교사로 재취업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은퇴한 교장을 다시 기간제교사로 교단에 설 수 있게 한 제도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8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정년(만 62세) 퇴임하고 65세가 안 된 전직 초등학교 교장 등을 기간제교사로 채용할 수 있게 하는 지침을 일선 학교에 내렸다. 기간제교사란 담당 교사가 출산·육아 등으로 휴직할 경우 일시적으로 학교장 재량으로 채용하는 교사를 말한다. 이 같은 조치는 오랜 기간 교직에 몸담아 온 퇴직 교장들의 연륜과 경험을 토대로 한 가르침이 아이들의 교육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대상자 대부분은 교장으로 은퇴하기 전 적어도 10년 넘게 교편을 놓고 학교 행정을 담당했었기에 최근 학습법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학생들과의 소통도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학부모 조모(39)씨는 “은퇴한 교장들이 교편을 잡았을 당시의 학습환경으로 가르칠 경우 학생들이 이에 적응하지 못해 오히려 학습권을 침해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지난해 정년 퇴임한 교장을 기간제교사로 채용한 인천 남구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동료 교사들은 물론 학부모들이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한 교사는 “전직 교장이 갑자기 동료 교사가 되다 보니 업무 협의를 하는 데 어색하다”면서 “은퇴한 교장이 해당 학교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채용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들 기간제교사로 인해 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받지 못하는 신규 교사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인천시교육청이 선발하는 초등교원은 291명으로 이 중 60∼70%만 3월 1일자로 발령을 받고 나머지는 1년 가까이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황모(43) 교사는 “임용시험에 합격하고도 바로 임용되지 못하는 것은 흔한 현상이지만, 기간제교사 때문에 대기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11일, 이상화가 이상화 넘고…21일, 김연아가 김연아 넘고

    11일, 이상화가 이상화 넘고…21일, 김연아가 김연아 넘고

    한국은 메달 순위에서 3회 연속 ‘톱 10’ 진입을 노린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금메달 4개 이상을 따 종합 7위 안에 든다는 게 이번 대회 목표다. 첫날부터 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 빙속 장거리 간판 이승훈(26·대한항공)이 개막일인 8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간) 5000m 경기에 출전한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한국 첫 메달의 주인공도 바로 그였다. 이승훈은 열흘 뒤인 18일 오후 10시에는 1만m 2연패에도 도전한다. 10일과 11일에는 금메달 소식을 기대해도 좋다. 먼저 10일 오후 10시 남자 빙속 단거리 스타 모태범(25·대한항공)이 500m 2연패에 나선다. 이튿날에는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출격한다. 오후 9시 45분 여자 500m에서 2연패를 벼른다. 지난해 세계 기록을 네 차례나 갈아치운 이상화의 상대는 ‘이상화’ 자신뿐이다. 12일과 13일 모태범과 이상화는 각각 남녀 1000m에도 출전해 2관왕을 노린다. 쇼트트랙은 15일 오후 7시 심석희(17·세화여고)가 여자 1500m에 출전한다. 심석희는 2012~13 시즌 시니어에 데뷔, 이 종목 10차례의 월드컵에서 9개의 금메달을 따냈다. 18일에는 여자대표팀이 3000m 금빛 계 주를 펼친다. ‘피겨 여왕’의 마지막 연기는 20일 시작된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김연아(24)는 20일 0시 쇼트프로그램, 21일 0시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김연아가 2연패를 달성하면 바로 ‘전설’이 된다. 지금까지 올림픽 여자 싱글 2연패를 일궈낸 선수는 소냐 헤니(노르웨이·1924~1932년 3연패)와 카타리나 비트(동독·1984, 1988년) 둘뿐이다. 22일 오전 1시 30분부터는 쇼트트랙 여자 1000m, 남자 500m, 남자 5000m 계주가 이어져 한국 선수들의 추가 메달 낭보가 기대된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용대, 상큼한 스타트

    한국 ‘셔틀콕’의 간판 이용대(26·삼성전기)가 상큼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용대는 8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핸드볼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4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혼합복식 32강전에서 신승찬(20·삼성전기)과 짝을 이뤄 대표팀 후배 김대선(한국체대)-김지원(제주여고) 조를 2-0(21-18 21-13)으로 완파해 16강에 선착했다. 이용대는 유연성(국군체육부대)과 나선 남자복식에서도 홍콩의 찬윈룽-리춘헤이를 2-0(21-9 21-9)으로 가볍게 제치고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이용대-유연성의 남복은 물론 이용대-신승찬의 혼복 가능성을 타진할 기회여서 관심을 더한다. 이용대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정재성과 짝을 이룬 남복에서 1회전 탈락의 충격을 받았지만 이효정과의 혼복에서 깜짝 금메달을 일궜다. 당시 승리의 ‘윙크 세리머니’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하지만 이용대는 이효정의 은퇴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혼복을 접고 주종목 남복에 ‘올인’했다. 런던에서 동메달을 딴 이용대는 정재성의 은퇴로 고성현과 팀을 이뤘지만 지난해 잇단 부진에 허덕였다. 다급해진 이득춘 감독 등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이용대의 파트너를 유연성으로 전격 교체하고 그동안 뛰지 않았던 혼복에도 이용대를 투입하는 수술을 감행했다. 이용대의 2개 종목 투입이 체력 부담의 우려를 낳았지만 이용대는 “두 종목을 뛰면 컨디션 조절에 더 도움이 된다”며 오히려 반겼다. 대표팀은 안방 아시안게임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올림픽 금메달을 겨냥한 이용대의 파트너를 두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어린 신승찬을 낙점했다. 경험은 부족하나 장신(171㎝)에 파워까지 겸비한 것이 주효했다. 신승찬은 전주 성심여고 시절 주니어 세계선수권 여복 2연패를 달성한 차세대 주역이다. 5개월째 호흡을 맞춰 온 이-신 조에는 이번 대회가 중요 시험대가 아닐 수 없다. 한편 기대를 모은 남복의 김사랑-김기정(삼성전기)은 가무라 다케시-소노다 게이고(일본) 조에 충격의 0-2 패배를 당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축구] 쓸어담기… ‘큰손’ 전북이 무섭다

    꽁꽁 얼어붙은 프로축구 K리그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북의 ‘큰손’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전북은 지난 5일 한교원(인천)과 최보경(울산)을 영입한 데 이어 6일에는 김남일(인천), 이승렬, 김인성(이상 성남)의 이적을 발표했다. 연일 이름값 있는 새 선수를 영입하고 있는 것. 이틀 만에 5명의 미드필더를 이적시장에서 쓸어 담은 것도 모자랐는지 7일에는 ‘미친 왼발’ 이상협(상주)의 원소속팀인 제주와 공격 유망주 김현의 1대1 트레이드까지 성사시켰다. 이로써 전북은 김상식의 은퇴로 생긴 중원의 공백을 베테랑 김남일로 채웠고, 공격의 열쇠인 양 날개에는 이승렬과 한교원 등 검증된 영건들로 재구성했다. 최전방 공격과 측면 공격을 소화할 수 있는 이상협을 영입하면서 공격력까지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상협은 올해 4월 상주에서 제대한 뒤 전북에 합류할 예정이고, 아시아축구연맹(AFC) U-22(22세 이하) 챔피언십에 출전 중인 김현은 대회가 끝나는 대로 제주로 가게 됐다. 전북의 전력 보강은 이미 예견됐다. 지난 시즌 직후 2선 공격을 맡았던 서상민, 송제헌, 박희도가 군에 입대하면서 전력 공백이 생겼고, 최강희 감독은 지난 시즌 말 전력 보강을 공언했다. 최근 5년 사이 두 차례 리그 우승을 거머쥔 전북은 2014시즌 K리그와 AFC챔피언스리그 동반 우승 등 명가 재건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감행하는 중이다.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눈치만 보고 있는 대다수의 구단과 정반대로 시장 상황에 연연하지 않고 우승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향해 과감한 베팅을 이어 가는 전북에 축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홍명보 “박지성 직접 만나 대표팀 복귀 물어보겠다”…박지성 돌아오나

    홍명보 “박지성 직접 만나 대표팀 복귀 물어보겠다”…박지성 돌아오나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를 추진하고 있어 축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8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대표팀 복귀문제에 대해 서로 부담없이 한 번은 만나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박지성이 대표팀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소식은 전해졌으나 내가 직접 만나서 들은 것은 아닌 만큼 만나서 생각을 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박지성은 지난 2011년 1월 31일 카타르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그 이후에도 대표팀 복귀를 묻는 질문에 여러 차례 일관되게 거절 의사를 밝혀왔다. 지난해 6월 국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대표팀 복귀에 대한 생각을 묻자 “홍명보 감독이 요구하더라도 대표팀에 돌아가지 않겠다”고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를 절실히 원하고 있다. 대표팀 주전선수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풍부한 경험을 가진 베테랑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 홍명보 감독은 “선수들의 나이가 어린 것은 큰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부족함이 될 수는 있다”며 “월드컵 무대는 모든 요소들이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에도 대표팀에 합류한 안정환, 김남일, 이운재 등 베테랑 선수들이 어린 후배들에게 좋은 동기부여가 되면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의 기쁨을 맛봤다. 홍명보 감독은 그러나 박지성의 대표팀 복귀 추진이 조심스럽다는 생각도 함께 전했다. 그는 “박지성과 대표팀 복귀를 이야기한다는 것은 당연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나의 입장은 박지성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확인해 보겠다는 차원”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박지성이 대표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도 서로 이야기가 필요하다”며 “박지성이 복귀했을 때 다른 선수들이 느끼는 부분이라던가 박지성의 몸 상태까지 여러 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가장 중요한 것은 박지성의 생각”이라며 “박지성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홍명보 감독의 ‘깜짝 발언’에 대해 박지성의 아버지인 박성종 씨는 “내가 그동안 박지성의 의사를 전달하는 역할을 해왔고, 지금 단계에서도 생각이 크게 변한 것은 없을 것 같다”고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박성종씨는 “홍명보 감독과 박지성은 대표선수 생활을 같이 해봐서 가까운 사이인 만큼 직접 만나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누면 서로 이해하기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불경기 창업 시장의 열쇠는? 부부창업!”

    “불경기 창업 시장의 열쇠는? 부부창업!”

    장기화된 경기불황과 고용불안,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와 청년층의 취업난 등이 맞물리면서 창업인구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건비 절감과 안정적인 가정생활과 매장 운영을 병행할 수 있는 ‘부부창업’이 각광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성공적인 부부창업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창업 아이템도 주목 받고 있다. 부부창업에 최적화된 아이템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땡큐맘치킨’은 국내산 신선육에 자체 개발한 천연곡물 파우더를 입혀 오븐에 구운 저칼로리 웰빙치킨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카페를 뛰어넘는 화사하고 모던한 인테리어, 치킨&피자 테이크아웃 시 2천원 할인이라는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확고한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서울 마포구에 땡큐맘치킨(상암DMC점)을 오픈한 이대동, 안선례 부부는 “창업 아이템을 선정하는데만 반년 가까운 시간을 투자했다”며 “아이템 선정 후 약 반년 가까이 전국 각지의 땡큐맘치킨 매장들을 찾아다니며 브랜드의 장단점을 꼼꼼히 체크하고 공부했다”고 전했다. 이에 직접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점주들의 조언에 창업을 결심했다는 그들은 부부창업의 가장 큰 장점으로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이외에도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파트너쉽, 남편과 아내의 역할에 따라 더 많은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점, 자녀 양육과 교육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경쟁력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땡큐맘치킨 본사 ㈜이루에프씨 박대성 본부장은 “부부창업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서는 아이템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땡큐맘치킨은 잡뼈는 물론, 기름까지 일일이 제거한 국내산 신선계육을 14각으로 진공상태로 가맹점에 공급하고, 주기적으로 기름을 교체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어 고정비 부담은 줄이고 매장 운영 편리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한편 땡큐맘치킨은 홈페이지(www.tkmomck.com) 내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사연을 신청 받아 매주 1명을 선정, 땡큐맘치킨 모델 개그맨 정태호, 박성광, 송병철, 김대성이 치킨을 들고 사연 속 주인공을 직접 찾아가 감동을 전달하는 ‘감동배달, 착한치킨’ 이벤트를 진행하는 적극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불경기 속에도 매월 5개점 이상의 신규 매장을 오픈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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