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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가장 빛난 별, 신성 트라우트

    미국 프로야구 올스타전의 최우수 선수(MVP) 영광은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의 외야수 마이크 트라우트(23)에게 돌아갔다. 트라우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제84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아메리칸리그팀의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2타점의 뛰어난 활약으로 팀의 5-3 승리에 이바지했다. 트라우트는 1회말 첫 타석에서 우월 3루타를 쳐내 앞서 2루타를 친 데릭 지터(뉴욕 양키스)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올스타전 선취점을 뽑았다. 3-2로 뒤지는 3회말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3-3으로 균형을 이루던 5회말, 1사 1, 2루 기회에서 2루타를 만들어 4-3으로 점수 차를 벌리는 데 공헌했다. 이날 MVP 후보는 트라우트와 뉴욕 양키스 주장인 지터(40)로 압축됐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지터는 그의 마지막 올스타전 무대를 2타석 2안타(안타 1, 2루타 1)로 장식했다. 대선배 지터를 제치고 MVP에 오른 트라우트는 올스타 MVP 사상 두 번째로 어린 선수로 기록됐다. 1992년 수상자인 켄 그리피 주니어는 트라우트와 불과 며칠 차이로 최연소 올스타 MVP 자리를 지켰다. 트라우트는 그라운드에서 쉐보레에서 제공한 고급 스포츠 세단을 MVP 부상으로 선택하며 기뻐했다. 트라우트는 올 시즌 에인절스에서 타율 0.310, 22홈런, 73타점, 10도루로 활약하고 있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중 타율 13위, 타점 3위, 홈런 4위를 기록하는 성적이다. 지난해에는 타율 0.323, 27홈런, 97타점, 33도루를 기록하며 ‘호타준족’으로 이름을 알렸고, 아메리칸리그 MVP 2위에 올랐다. 2012년에는 타율 0.326, 30홈런, 83타점, 49도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미국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지난 5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MVP 후보 2위로 트라우트를 꼽기도 했다. 에인절스도 트라우트의 가치를 인정해 올해 6년간 1억4천450만 달러의 초대형 연장 계약을 체결하며 그를 2020년까지 팀에 묶어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연리뷰] ‘리어를 연기하는 배우, 미네티’

    [공연리뷰] ‘리어를 연기하는 배우, 미네티’

    “내가 리어를 공연할 수 있다는 건, 다시 한번 공연할 수 있다는 건 극복을 의미합니다. 절정이기도 하고요. (…)30년 동안 무대에 서지 못했어요. 30년 동안 난 고전문학을 거부했습니다. 리어는 예외예요. 앙소르의 가면을 쓰고, 이제 다시 한번 리어를 할 수 있다니.” 세월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무대였다. 노(老)배우의 목소리는 지친 듯 허스키하고, 몸짓은 느릿했다. 그러나 분장과 연기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내공으로, 그 자신은 ‘30년 만에 리어를 연기하고자 돌아온’ 미네티가 됐다.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홀 중극장블랙에서 공연하는 연극 ‘리어를 연기하는 배우, 미네티’는 미국 할리우드에서 활약한 배우 오순택(81)에게 헌정한 작품이다. 그는 ‘007 황금총의 사나이’의 조연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고 브로드웨이 무대에서 주역으로 활약했다. 1972년부터는 서울연극학교 한국예술종합 학교 등에서 후학을 길렀다. 그때 첫 제자인 연희단거리패의 예술감독 이윤택(62)이 연출해 이 공연을 올렸다. 작품은 오스트리아 작가 토마스 베른하르트(1931~1989)가 1977년에 쓴 극작 ‘미네티-늙은 예술가의 초상’이 원작이다. 은퇴한 배우 미네티는 약속도 하지 않은 시립극단 단장과 만나기로 했다는 핑계로 호텔 로비에서 하염없이 기다린다. 32년 전 “우리들의 가장 탁월한 배우”로 칭송받던 미네티가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는 늙은이가 된 채 과거를 추억하는 모습은 비극이다. 미네티는 리어의 대사를 읊으며 무대에 오르리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았지만, 그 희망은 연민을 부를 뿐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순택의 쇠한 목소리와 몸짓은 안타까움을 자아낸 것이 아니라, 미네티의 현실을 녹여내고 늙은 예술가를 향한 연민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연습 기간에 피로가 쌓여 입원하기도 했던 그였지만 극 사이사이 불꽃같은 에너지와 눈빛을 쏟아 내며, 대배우의 카리스마를 보여 주면서 끝내 경의에 찬 박수를 끌어냈다.19일까지. 3만원. (02)763-1268.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골든볼은 의미 없다”… 메시 씁쓸한 마무리

    “골든볼은 의미 없다”… 메시 씁쓸한 마무리

    “골든볼은 의미 없다. 패배해서 아프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14일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 마련된 시상대 위에서 월드컵 최고의 선수만 가질 수 있는 ‘골든볼’을 품에 안고도 굳은 표정으로 고개를 떨궜다. 이날 메시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20분이 넘도록 독일의 수비에 꽁꽁 묶였다. 연장 후반 추가 시간에 얻은 천금 같은 프리킥도 허공으로 날려 버렸다. 슈팅은 달랑 4개에 불과했다. 아르헨티나의 전설적인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은퇴)에 비견됐던 메시는 월드컵 우승을 제외하고는 축구 선수로서 이룰 것은 모두 이룬 선수다. 그러나 월드컵과는 영 인연이 닿지 않았다. 메시의 골든볼 수상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독일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바이에른 뮌헨)는 “메시의 수상에 동의할 수 없다. 그는 16강 토너먼트 이후 한 골도 넣지 못했다”며 반발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60살넘은 ‘늙은’ 폭격기에 목멘 ‘첨단’미국, 왜?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60살넘은 ‘늙은’ 폭격기에 목멘 ‘첨단’미국, 왜?

    정치적인 판단을 배제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미군의 이미지는 ‘첨단’이다. 세계의 경찰을 자처하는 미국은 전 세계에 군대를 배치하면서 독재자나 군벌, 이슬람 무장 단체부터 해적과 마약조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상과 지금 이 순간도 싸우고 있다. 하루하루가 전쟁의 연속인 만큼 전장에서 올라오는 교훈은 재빨리 새로운 무기 개발에 반영되고, 이렇게 전장 환경과 사용자의 니즈로 탄생한 새로운 무기들은 전 세계 전쟁터에서 얼굴을 내밀며 미국의 군사력과 과학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첨단 무기 구매에 엄청난 국방예산을 쓴다하여 ‘천조국’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진 미국조차 60년 넘게 바꾸지 못한 무기가 있었는데, 아이러니컬하게도 그것은 미국의 전략적 힘의 심볼인 ‘전략폭격기’였다. -집안 대대로 조종하는 유서 깊은 폭격기 종류를 막론하고 무기체계의 한 세대는 약 30년 정도로 잡는다. 소총부터 전차는 물론 전투기와 군함도 30년을 기준으로 해서 퇴역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이들 무기의 수명이 30년을 넘긴다면? 전차나 장갑차는 ‘닦고 조이고 기름 쳐서’ 더 쓰거나 굴러가지 않으면 고정식 포탑으로라도 사용할 수 있고, 군함도 최소한 가라앉지는 않는다. 하지만 항공기는 다르다. 낡은 항공기는 언제 떨어질지 모르는 ‘하늘을 나는 관(Flying casket)’이기 때문이다. 미국처럼 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을 하는 경우라면 이러한 문제는 좀 더 심각해진다. 항공기 수명 30년이라는 것은 연간 비행시간을 일정하게 정해놓고 그것을 지켰을 때 수명이 30년이라는 이야기지만, 미국은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 상황 때문에 항공기들이 혹사당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미국은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도입 25~30년이 경과한 항공기들은 종류를 막론하고 현역에서 도태시켜 매각하거나 ‘항공기의 공동묘지’로 불리는 AMARC(Aircraft Maintenance And Regeneration Center)에 장기 보관 처리를 하고 새로운 항공기로 대체된다. 현재 AMARC에는 다른 나라에서는 당당한 1선급 전투기로 활약하고 있는 F-15/16/18 계열 전투기들이 500여대 이상 보관중이다. 그런데 여기에 100여대나 보관 중인 어떤 폭격기는 비슷한 숫자가 현재 미 공군에서 현역으로 뛰고 있다. 바로 B-52H다. 1952년부터 생산되어 1955년부터 실전 배치된 이 폭격기는 ‘3대가 모는 폭격기’로 유명하다. 실제로 할아버지부터 손자까지 이 폭격기 조종사로 근무하는 집안이 있다. 지난해 B-52H 조종사가 된 미 공군 데이비드 웰시(David Welsh) 대위의 아버지 돈 웰시(Don Welsh) 예비역 대령은 베트남전에서 B-52 폭격기를 몰았던 참전용사이고, 할아버지인 돈 스프레이그(Don Sprague) 예비역 대령 역시 냉전시기 B-52 폭격기를 이용한 핵공격 임무를 수행했던 파일럿이었다. 문자 그대로 집안 대대로 조종하는 유서 깊은 폭격기인 것이다. -여러번의 교체 시도, 하지만 구관이 명관? 사실 미 공군도 B-52 폭격기가 좋아서 쓰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금까지 이 폭격기를 대체하기 위해 몇 차례나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사실상 실패했기 때문이다. 제트기가 대중화되면서 자고 일어나면 항공기의 세대가 바뀌어 있을 정도로 항공기술 발전이 빨랐던 1960년대에 미 공군은 B-52를 마하 3의 초음속으로 날아가 소련에게 핵공격을 퍼부을 수 있는 XB-70 발키리(Valkyrie) 폭격기로 대체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지금 기술로도 무리가 있는 초음속 폭격기를 60년대 기술로 만드는 것은 불가능했고, 천문학적인 예산만 쏟아 붓고 결국 포기해야만 했다. 그러나 미국은 포기하지 않았다. 여전히 초음속 폭격기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지만, 기술 수준의 한계를 감안해 속도를 마하 2 정도로 낮추고 당시 유행하던 가변익을 채택한 B-1을 내놓은 것이다. 당시 미 공군은 “소련 근처까지는 마하 2로 접근하고, 소련 영공에서는 레이더에 잘 걸리지 않도록 낮은 고도를 마하 1.2의 속도로 침투해 빠르게 타격하고 돌아오면 된다”라는 발상이었지만, 1976년 소련공군의 빅토르 발렌코(Viktor Belenk) 중위가 MIG-25 전투기를 타고 귀순하면서 이 같은 발상은 산산조각 났다. 소련은 이미 미국의 이러한 발상에 대응할 수 있도록 마하 3의 속도와 장거리 미사일, 저고도 침투 항공기를 장거리에서 잡아낼 수 있는 대형 요격기를 만들어 운용하고 있었던 것이다. 가격도 1977년 기준으로 당시 최신예 전투기였던 F-15A 전투기의 10배가 넘는 1억 달러에 달했고, B-1B라는 이름으로 부활했던 1988년 당시에도 대당 3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가격으로 등장해 애초에 244대를 생산해 B-52를 대체한다는 계획은 98대 생산으로 끝이 나고 말았다. 결국 B-52 대체에 실패한 것이었다. 1980년대 후반 미 공군은 더 이상 초음속 폭격기는 어렵겠다고 판단하고 새로운 방안을 강구하기 시작했다. 바로 스텔스(Stealth) 폭격기였다. 미 공군은 초음속 비행 성능은 포기하는 대신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스텔스 성능을 추구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물로 B-2A 폭격기가 등장했지만, 애초에 133대가 생산되어 B-52를 대체할 계획이었던 이 폭격기는 달랑 21대만 생산되고 말았다. 직전 모델인 B-1B의 3억 달러보다 7배 이상 폭등한 대당 22억 달러의 가격 때문이었다. B-2A는 흔히 ‘금값보다 비싼 폭격기’라고 하는데, 실제로 B-2A의 기체 중량을 가격으로 나눠보면 1g당 50달러가 넘게 나오는데, 이는 1g당 45달러 안팎에 거래되고 있는 금보다 더 비싼 가격이다. 날아다니는 45톤짜리 금괴라는 별명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요컨대 미 공군은 지난 50년 동안 B-52를 대체하기 위해 몇 차례나 시도했지만, 그때마다 실패를 거듭했고 눈물을 머금으며 개량과 보수를 거쳐 B-52를 60년째 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백전노장 B-52, 이제는 은퇴할 수 있을까?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의회조사국(CRS : 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이 지난 7월 9일(현지시간)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는 미 공군이 미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에게 차세대 전략폭격기 사업, 일명 LRSB(Long-Range Strike Bomber) 사업을 위한 제안요청서(RFP : RFP : Request for proposal)를 발송했다고 밝히고 있다. CRS 보고서는 미 공군이 2025년 이후부터 신형 폭격기 80~100여대를 도입해 현재 운용중인 B-52H 76대 전부와 B-1B 36대를 대체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대당 가격은 5억 5,000만 달러 수준으로 억제하겠지만 최대 8억 1,000만 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 사업이 연방정부 예산 자동삭감(Sequester)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끈질기게 살아남았다는 것이다. 이것은 미 공군 수뇌부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되었기 때문인데, 실제로 지난해 가을, 마크 웰시(Mark A. Welsh) 공군참모총장은 “차세대 폭격기 프로그램을 취소 또는 연기해야 한다는 확실한 근거가 없는 한 이 사업과 관련한 그 어떤 예산 변경이나 축소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단언한 바 있었다. 한술 더 떠 미 공군은 지금까지 비밀 예산으로 차세대 폭격기 설계 작업을 상당한 수준까지 진척시킨 것이 이번 CRS 보고서를 통해 확인되었는데, 이러한 강력한 의지를 통해 준비되고 있는 차세대 폭격기가 과연 B-52 폭격기의 유구한 전통(?)을 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위에서부터 ▲ B-52 핵공격 파일럿이었던 할아버지(사진 왼쪽) B-52로 하노이를 폭격했던 아버지(오른쪽)에 이어 B-52 파일럿이 된 데이비스 웰시 미공군 대위(가운데) ▲ 같은 무게의 금값보다 비쌌던 B-2A 스텔스 폭격기 ▲ 60년째 자리를 지켰지만 앞으로 10년은 더 현역에 남아 있어야 할 B-52 폭격기 이일우 군사 통신원(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 [월드컵2014] WC 최다골 클로제 “호나우두는 가장 완벽한 공격수”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인 미로슬라프 클로제(독일·라치오)가 자신의 이전에 최다 골 기록을 보유했던 브라질의 스타 호나우두를 극찬했다. 클로제는 10일(현지시간) 브라질 산투안드레의 독일 대표팀 훈련캠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나우두는 가장 완벽한 공격수”라고 평가했다.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 이전에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남긴 선수는 15골을 기록하고 은퇴한 호나우두였으나, 클로제가 이번 대회에서 2골을 꽂아 호나우두를 넘어섰다. 그는 지난달 22일 가나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 15번째 골을, 그리고 지난 9일 브라질과의 4강전에서는 16호 골을 폭발해 월드컵 통산 최다 득점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클로제는 “내가 지금 뛰는 이탈리아에서는 여전히 사람들이 호나우두가 최고의 선수라고 얘기한다”면서 “나도 그의 경기를 봤기에 동의할 수 있다”며 호나우두를 치켜세웠다. 또 “호나우두는 내가 ‘15골 클럽’에 들어갔을 때 축하해줬다”면서 “무척 멋진 인물”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클로제는 “이제는 나도 ‘16골 클럽에 들어오는 것을 환영한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말을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신기록에 대한 자부심도 숨기지 않았다. 올해 36세인 클로제는 오는 14일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에서 사실상 월드컵 마지막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크다. 우승 트로피의 향방과 함께 그의 최다 골 기록이 늘어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2002년 한·일 월드컵 결승에서 브라질에 져 준우승한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결승 무대를 밟는 클로제는 “결승전에서 지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알고 있다”면서 “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강전에서 독일이 브라질을 상대로 7-1 대승을 거두는 데 힘을 보탰던 그는 “아르헨티나와의 경기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면서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러나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는 단독 드리블로 해결 지을 수 있는 환상적인 선수지만, 우리는 다시 새로운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면서 “흥미진진하고 전술적으로 인상적인 경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기대감도 드러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노후보장의 한 축, 개인연금 앞으로가 더 중요/김수봉 보험개발원장

    [시론] 노후보장의 한 축, 개인연금 앞으로가 더 중요/김수봉 보험개발원장

    최근 우리 사회 최대 화두 중 하나는 ‘백세 시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2년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1.3년이다. OECD 평균 80.2년보다 1.1년이 더 길다. 최근 40년 동안 한국의 평균수명은 20세 가까이 늘어났다. 빠른 고령화로 은퇴 준비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일반적으로 노후대비를 생각하면 국민연금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국민연금은 국가에서 책임지는 일종의 은퇴 상품이다. 그런데 이제는 국민연금에만 노후 생활을 의지할 수 없는 여건이다. 국민연금은 1988년 도입 이후 두 차례 개혁을 통해 급여 수준이 퇴직 전 소득의 70%에서 40%로 하향 조정됐다. 이마저도 보험료를 40년 동안 한 번도 빠지지 않고 냈을 때 받을 수 있는 경우다. 실제 근로할 수 있는 기간을 고려하면 급여 수준은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예상되는 급여 수준은 25.8 ~30.7%다. 즉 국민연금은 퇴직 전 소득의 약 4분의1에 불과하다. 이 정도 연금액은 생계비 충당에도 빠듯하다. 또 기대수명의 연장으로 은퇴 후 노후 기간은 계속 늘어나고 있고 노후를 자녀에게 의지한다는 것 또한 과거의 유산이 돼 버렸다. 결국 노후생활의 안정을 위해 개인 스스로가 미리미리 노후에 대비해야 한다. 국민연금 위에 사적연금을 더한 노후소득 보충이 중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정부 역시 국민연금 외에 사적연금보험 등 촘촘한 노후소득보장체계 구축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기업이 근로자들의 노후소득 보장을 지원하기 위해 2005년 퇴직연금이 도입됐다. 앞서 1994년에는 저축액에 대한 소득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개인연금(세제적격 개인연금)을 도입해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개인연금이 삼각 구도를 이루는 노후보장 안전망이 구축됐다. 특히 개인연금 중 세제적격 연금보험은 20년 만에 연간 보험료가 8조 9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도입 당시보다 5.6배 증가했다. 이에 따라 누적 적립금 규모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65조 9000억원이다. 이는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성장한 국민연금 적립금(416조 6000억원)의 16%다. 이런 양적 성장 배경에는 국민의 노후준비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 확산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의지도 뒷받침됐다. 세제적격 개인연금은 2001년부터 최근까지 두 차례에 걸쳐 소득공제 금액이 확대됐다. 소득공제액이 늘어난 2005년 이후 2012년까지 수입보험료의 성장률은 연평균 17.6%다. 세제혜택에 금융소비자들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세제적격 개인연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올해부터 세제혜택이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뀌었다. 세액공제는 가입자의 소득에 상관없이 정률(12%)로 세제혜택을 주는 방식이다. 현행 대다수 가입자가 이전 소득공제보다 세제혜택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영향 등으로 올해 1월부터 3월까지의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대비 0.2% 줄었다. 저금리·저성장 장기화로 ‘세(稅) 테크’에 민감한 금융소비자들이 노후 대비 역시 세제혜택에 따라 영향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결국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개인연금에서 세제 지원은 가장 강력하고도 유일한 정책 수단이다. 세액공제로의 변경은 소득자 간 과세 형평성 및 세수확보 등 분명한 장점이 있지만 자칫 중산층의 노후대비 약화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정부는 앞으로 시장상황을 면밀히 검토해 중산층에게는 가입 유인을 해치지 않는 세제지원을, 그리고 저소득층에게는 실질적인 가입 유인을 제공해 개인연금의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한다. 또 연금수령 단계에는 노후생활비 확보 수단으로써의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장기간 연금수급을 유도하는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개인연금은 지나온 20년보다 고령화 문턱에 서 있는 앞으로의 20년이 더욱 중요하다.
  • 볼리비아 대통령 “프로축구선수 데뷔 포기합니다”

    볼리비아 대통령 “프로축구선수 데뷔 포기합니다”

    뒤늦게 축구선수 데뷔를 꿈꾼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데뷔 전 은퇴(?)를 선언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최근 자국 카데나A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기를 뛰기 위해 몸을 만들려했지만 나이를 이기지 못하겠더라.”며 현역(?)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에서 뛰겠다고 고집을 부리면 팀에 피해만 줄 것”이라며 선수생활(?)을 포기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의 축구선수 데뷔가 확정된 건 약 2개월 전이다. 볼리비아 산타크루스 와르네스에 연고를 둔 프로구단 스포츠보이클럽이 “모랄레스 대통령을 선수로 등록했다.”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스포츠보이클럽은 “시즌 2번째 경기에 모랄레스 대통령을 주전으로 투입하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클럽이 모랄레스 대통령을 선수로 영입하는 데는 클럽회장이 큰 역할을 했다. 와르네스의 시장이기도 한 스포츠보이클럽의 회장은 여당에 몸담고 있어 모랄레스 대통령과 친분이 깊다. 축구장이 개장할 때마다 열리는 첫 경기에 출전하는 등 남다른 축구광인 모랄레스 대통령은 클럽의 제안을 덜컥 받아들이고 본격적인 데뷔 준비에 나섰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개인트레이너까지 두고 몸 만들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체력의 한계를 이기지 못한 듯 결국 데뷔를 포기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1959년생이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세종로의 아침] ‘삼식님’/김주혁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삼식님’/김주혁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남자가 은퇴 후 집에서 밥 먹는 횟수를 소재로 한 우스갯소리가 나돈 지 꽤 됐다. 하루 한 끼도 안 먹으면 ‘0식님’, 한 끼 정도 먹으면 ‘1식씨’, 두 끼씩이나 먹으면 ‘2식이’, 세 끼 꼬박꼬박 챙겨 먹으면 ‘3식놈’이라는 식이다. 남자든 여자든 특정 성을 비하하는 유머는 기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은퇴 후까지 밥상을 차려 달라고만 요구해 아내의 불만을 사는 상당수 남자들의 행태를 꼬집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부부가 함께 또는 번갈아 밥상을 차리면서 시간을 함께 또 따로 보낸다면 집에서 먹는 끼니 수에 관계없이 ‘1식님’ ‘2식님’ ‘3식님’으로 행복하게 지낼 수 있다. 그러면 앞에서 언급한 씁쓸한 유머도 사라질 것이다. 이렇게 부부가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집안일도 함께하면 남편들이 은퇴 후에도 아내의 사랑을 듬뿍 받고 요즘 급증하는 황혼이혼도 확 줄어들 것이다. 50, 60대 이혼율은 아직 낮은 수준이지만 증가 속도는 가장 빠르다. 이혼 얘기가 나온 김에 짚고 넘어갈 문제가 있다. ‘이혼율’이라고 검색하면 ‘우리나라 이혼율 50% 시대, 세계 최고’라는 등 ‘사실과 다른’ 얘기가 난무한다. 이혼 전문 변호사뿐 아니라 사회 지도층 인사 중에서도 강연이나 글 등에서 ‘잘못된 이혼율’을 무심코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몽땅 엉터리다. 우리나라의 2013년 혼인 건수는 32만 2800건이고, 이혼 건수는 11만 5300건이다. 이를 두고 결혼한 사람의 35.7%가 이혼한다거나 이혼율이 35.7%라고 말하면 안 된다. 이혼한 사람이 결혼한 사람들과 같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 식으로 계산하면 결혼인구가 급감하는 해에는 이혼율이 100%를 넘을 수도 있다. 한 기관이 과거 ‘2002년 우리나라 결혼 대비 이혼율이 47.4%나 돼 세계 3위이고, 조만간 50%를 넘어 2쌍 가운데 1쌍 이상이 이혼하는 세계 최고의 이혼 국가가 될 것이라고’ 잘못 발표했고, 그것이 사실 확인 없이 재인용되는 경향이 있다. 이혼율을 과대포장하면 ‘이혼은 흠이 아니다’는 인식이 확산돼 이혼을 부추기는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는 TV 드라마에서 이혼이 별것 아니라는 식의 이야기 소재로도 등장할 수 있으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국제통계의 기준인 조(粗)이혼율(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이 2013년 2.3이고, 유배우 이혼율(배우자가 있는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은 4.7이라고 말하는 게 옳다. 조이혼율은 1970년 0.4로 시작해 83년 0.7, 93년 1.3을 거쳐 2003년 3.4로 정점을 찍은 뒤 줄어들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4년 가족통계에 따르면 2007년 자료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조이혼율은 33개 조사대상국 중 미국, 벨기에 등에 이어 스위스와 공동 6위다. 유엔의 2008년 세계결혼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63개 조사대상국 중 31위다. 물론 서구에는 동거가 많아서 이혼율이 과소평가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혼율 국제 비교는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 부부가 가정에서부터 평등을 실천해서 남녀 모두 행복하고 이혼율도 감소하고 아이들도 보고 배워서 양성평등 실현이 앞당겨지면 좋겠다. happyhome@seoul.co.kr
  • 부조리 앞 ‘비겁한’ 신중함에 대하여

    부조리 앞 ‘비겁한’ 신중함에 대하여

    신중함이 지나쳐 저지르지 못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 이들은 본질적인 문제 해결은커녕 소소한 부당함마저 바로잡지 못한다. 스스로의 삶을 미궁에 빠뜨리는 건 물론이고 부조리한 현실을 더 심화시키는 개인, 그리고 ‘불가능한 일이 일어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은’(267쪽) 세상. 이승우(55·조선대 교수) 작가가 아홉 번째 소설집 ‘신중한 사람’(문학과지성사)에서 드러내는 우리 삶의 역설적이고 비루한 전경이다. 프랑스가 사랑하는 작가이자 노벨문학상에 근접한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그가 6년 만에 새 소설집을 내놨다. 1981년 중편 ‘에리직톤의 초상’ 이후 33년간 쉼없이 소설에 몰두해 온 작가답게 오래 정련되고 응축된 공력이 돋보이는 8편의 단편에서는 제목처럼 ‘신중한 사람’들로 가득하다. 은퇴 뒤 전원 생활을 꿈꿔 온 Y는 7년을 공들여 교외에 집을 지어놓고도 들어가지 못한다. 아내와 딸의 성화에 3년간의 해외 파견을 마쳐야 했던 것. 기러기 아빠가 되어 돌아온 Y 앞에 펼쳐진 ‘꿈의 집’은 우악스러운 사내가 꿰차고 앉아 망가뜨린 지 오래다. 하지만 Y는 집주인이면서도 세입자인 사내에게 월세를 내가며 퀴퀴한 다락방에 기거해야 하는 기묘한 상황을 받아들인다(신중한 사람). 취업 강의차 지방 도시를 찾은 ‘나’는 새벽 5시마다 절로 켜지는 여관 텔레비전에 불쾌하게 잠을 깬다. 여관 주인에게 리모컨을 요구하지만 일방적으로 묵살된다. ‘나’는 한 번 당차게 따져보지도 못한 채 ‘무언가 억울했지만 무엇이 억울한지는 선명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뿐이다(리모컨이 필요해). 작가는 “연작 소설은 아니지만 소설에 실린 8편의 주인공 모두를 지칭하는 캐릭터라 ‘신중한 사람’을 고민 없이 제목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고 했다. 그가 내세운 ‘신중한 사람’은 긍정과 부정, 양면의 얼굴을 이루고 있지만 부정의 뉘앙스가 더 강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동사가 지배하는 사회’잖아요. 사람들도 행동이 먼저 앞서고 소설들도 동사, 사건 위주로 쓰여지죠. 그렇게 감각과 행동이 앞선 요즘 세태에 대한 비판으로 신중한 사람들을 들여보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단 권력과 현실, 기성 세계와 대결하는 개인의 무력함, 우유부단한 성격 때문에 현실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인물에 대한 반성적인 글에 더 가까워요.” 오래전부터 세계 앞에 무력하게 서 있는 개인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는 작가는 그래서 ‘이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를 추구하는 인물들을 여럿 그려냈다. ‘이미, 여기’의 ‘그’는 회사에 사표를 내고 퇴직금을 가족에게 ‘n분의1’로 나눠 준 뒤 ‘이미’에서 산 45년의 세월을 정리하고 ‘이곳’으로 떠나온다. ‘어디에도 없는’의 ‘유’는 ‘여기’서 내몰리자 E국의 대도시로 떠나려 한다. 비행기 표를 끊어도 비자가 나오지 않자 비자센터로 달려간 그는 소리친다. “난 벌써부터 여기 없다고요. 그런데 왜 이래. 있지도 않은 사람한테 왜 이래.” 모두 현실을 개조하거나 현실과 싸울 의지나 용기가 없어 다른 세계를 꿈꾸는 ‘신중한 사람’의 연속이다. 이번 단편집에서는 ‘헛된 기다림의 불안과 실패를 상연하는 편집증적 재현의 글쓰기’(정홍수 문학평론가)도 두드러진다. ‘그는 무슨 일인가를 해야 하지만 무슨 일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무슨 일인가를 해야 하지만 무슨 일을 해야 할 지 모르기 때문에 어떤 행동도 않는 사람처럼 행동한다. 무슨 일을 한다고 할 수도 없고 하지 않는다고 할 수도 없다’(113쪽)라든지 ‘그는 불안을 없애기 위해서 손톱을 물어뜯고 손톱을 물어뜯어 물어뜯을 손톱을 제거함으로써 다시 불안을 만들어낸다.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는 사람에게는 물어뜯을 손톱이 없으면 없어서 불안하고 있으면 있어서 불안하다’(121쪽)는 대목이 그러하다. 이렇게 부연·첨언하면서 주저하며 나아가는 문장에서는 개인의 내면을 집요하게 탐색해 들어가는 작가의 변화가 감지된다. “인물이 어떤 행동을 하기 앞서 내면에서 일어나는 복잡한 자기 설득, 자기 기만의 과정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한 문장을 써놓고 나면 충분치 않아 앞의 문장을 조금씩 비트는 방식은 제자리에 맴도는 것 같지만 개인의 내면을 더 깊게 파고들고 확대합니다. 요즘은 소설도, 매체도, 우리가 사는 모양도 속도감 있게만 나아가는데 그에 대한 반작용이랄까요. 제 소설도 (독자들이) 재미있게 읽길 바라지만 빨리 읽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웃음).”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른여섯 클로제, 통산 16골 新바람

    서른여섯 클로제, 통산 16골 新바람

    미로슬라프 클로제(왼쪽·라치오)는 전설이 됐다. 토마스 뮐러(오른쪽·바이에른 뮌헨)는 전설을 향한 큰 걸음을 내디뎠다. 독일의 공격수 클로제는 9일 브라질을 상대로 월드컵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인 16호 골을 완성했다. 브라질의 ‘축구황제’ 호나우두(은퇴·월드컵 통산 15득점)조차 16골의 경지는 밟지 못했다. 클로제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나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천재적인 선수는 아니다. 그러나 꾸준함과 성실함으로 승부했다. 4차례의 월드컵 출전이 그 증거다. 클로제는 결국 축구 선수로서 적지 않은 나이인 서른여섯 살에 금자탑을 쌓았다. 2002년 한·일대회에서 헤딩으로만 5골을 기록했고 2006년 자국대회에서 역시 5골을 몰아넣어 득점왕에 오른 뒤 4년 뒤 남아공대회에서 4골을 추가했다. 이번 대회 가나와의 조별리그 G조 2차전에서 15번째 득점을 터뜨려 호나우두와 이름을 나란히 했다.클로제는 또 현지 TV 해설자로 경기장을 찾은 호나우두가 보는 앞에서 대기록을 썼다. 후반 23분 상대 골키퍼 줄리우 세자르(토론토)에게 맞고 튀어나온 자신의 슈팅을 침착하게 오른발로 다시 차 골망을 흔들었다. 뮐러는 브라질전에서 대회 5호 골을 터뜨렸다. 한 골만 더 넣으면 브라질대회 득점왕도 노릴 수 있다. 현재 득점 선두는 6골을 넣은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지만 대회 득점왕인 ‘골든 부트’는 골 수가 같을 경우 어시스트가 많은 선수에게 돌아간다. 뮐러는 이번 대회 3개의 골을 도와 2개에 그친 로드리게스를 앞섰다. 월드컵 역사상 2회 연속 득점왕을 차지한 선수는 아직 없었다. 뮐러는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 5골을 넣어 득점왕에 오른 바 있다. 당시에도 스페인의 다비드 비야(뉴욕 시티), 우루과이의 디에고 포를란(세레소 오사카), 네덜란드의 베슬레이 스네이더르(갈라타사라이)와 함께 5골로 동률을 이뤘으나 어시스트에서 앞서 골든 부트를 차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정부 정책 함께 설계했어요 국민디자인단 한자리 모였다

    정부 정책 함께 설계했어요 국민디자인단 한자리 모였다

    공공정책 수립에 국민이 직접 참여해 머리를 맞대고 구상은 물론, 세부적인 실천 계획과 같은 설계안도 공무원과 함께 마련하게 된다. 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희의장에서는 국민참여형 정책의 첫 시도로 ‘‘정부3.0 브랜드 과제 국민디자인단 활동성과 발표대회’가 열렸다. 국민과 공무원이 함께 정책과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정부3.0으로 일하는 방식’의 첫 사례가 되는 자리다. 안전행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같이 연 대회에는 공무원과 국민디자인단 170여명이 참여했다. 국민디자인단은 공무원과 함께 정책을 디자인하기 위해 구성됐으며 시민, 대학생, 교수와 같은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국민디자인단으로 나선 주부 남복희(47)씨는 숲 체험과 식물치유 자원봉사 경험을 살려 농촌진흥청의 ‘식물치유 프로그램’에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남씨는 “농촌진흥청 측과 거의 매주 만나면서 관련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다 보니 자신들의 조직 내부의 칸막이도 허물어졌다는 말을 들었다”며 “공무원과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면서 정책 수요자의 의견이 반영될 때마다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식물치유 프로그램 대상을 학생, 문제청소년, 환자, 재소자 등으로 생각했으나 국민디자인단의 아이디어를 통해 은퇴자, 취업준비생, 노인 등도 치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국민디자인단을 통해 새로운 정책 수요층과 정책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청과 함께 안심치안 서비스를 구상한 김광순 디멘드 대표는 “시민들이 번거롭다는 생각에 제보를 꺼리므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정책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웅희 경찰청 경위는 “국민디자인단 활동을 통해 시민제보를 활성화하려면 인센티브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인식하게 됐다”며 “제보를 하는 시민에게 교통법규 위반벌점 감소, 보상금 지급 등의 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국민디자인단 활동을 통해 개선된 다양한 정책과 서비스가 소개됐다. 경찰청은 스마트폰, 블랙박스 등에 기록된 범죄현장의 정보를 시민제보로 범죄수사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일하는 여성을 위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선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프로그램에 산부인과, 보건소 등의 장소 정보를 강화하고, 맞춤형 정보제공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국민디자인단의 디자이너로 참여한 민영삼(46) 더디엔에이 대표는 “두 달간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너무 짧은 시간 탓에 정책에 대해 공감하고 서로의 업무를 깊이 들여다보는 측면은 부족했다는 느낌”이라며 “국민이 정부의 정책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들이 일회성으로 끝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SNL 홍명보 풍자, “딱 올림픽 대표 감독까지만..” 속에 담긴 뜻은?

    SNL 홍명보 풍자, “딱 올림픽 대표 감독까지만..” 속에 담긴 뜻은?

    ‘SNL 홍명보 풍자’ 5일 방송된 tvN ‘SNL코리아’에서는 ‘응답하라 1980’이라는 제목으로 2014년 홍명보와 과거 홍명보가 만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과거 속 어린 홍명보인 김민교가 “난 선수 은퇴하고 축구 국가대표 감독 할래요”라고 말하자, 미래 홍명보인 신동엽은 “절대 안 돼!”라고 외쳤다. 김민교가 투덜거리자 신동엽은 “그럼 딱 올림픽 대표 감독까지만 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SNL’ 신동엽은 “감독은 의리로 선수를 뽑는 게 아니야”라며 “원칙을 지켜야 되는데. 원칙을 지키지 못 할 거면 아예 입 밖에도 꺼내지 마”라고 말해 ‘의리 축구’를 비판했다. 이는 홍명보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의리 축구’로 선수들을 기용했다는 비판을 받은 것을 풍자한 것이다. 이어 김민교는 신동엽에게 “엿 드세요”라며 엿 사탕을 건내자, 신동엽은 “얼마 전에도 많이 먹었다”고 거절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SNL 홍명보 풍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SNL 홍명보 풍자, 너무했다” “SNL 홍명보 풍자, 정말 월드컵 준비 1년은 너무 짧았다” “SNL 홍명보 풍자, 웃긴다” “SNL 홍명보 풍자..제대로 풍자했네” “SNL 홍명보 풍자..속이 후련할 정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SNL 홍명보 풍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비정상회담’ 기욤 패트리 “한국인 친구, 1억원 사기”…기욤 패트리 누구?

    ‘비정상회담’ 기욤 패트리 “한국인 친구, 1억원 사기”…기욤 패트리 누구?

    ‘비정상회담’ 기욤 패트리 “한국인 친구, 1억원 사기”…기욤 패트리 누구?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로 인기를 얻었던 기욤 패트리가 한국인 친구에게 1억원 사기를 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기욤 패트리는 7일 방송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다. 이날 기욤 패트리는 ‘비정상회담’에서 “2003년까지 한국에서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다가 은퇴했다”면서 “이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았는데 한국인 친구에게 1억원 사기를 당했다”고 말했다. 기욤 패트리는 “그 친구는 한국인이지만 지금 한국에 없다. 한국에 못 돌아온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 여전히 한국이 좋다”고 밝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기욤 패트리는 1990년대 후반 스타크래프트1 게임 대회에서 기상천외한 전술과 화려한 플레이로 사랑을 받은 외국인 프로게이머다. 기욤 패트리는 수려한 소속팀의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편 7일 첫 방송된 ‘비정상회담’은 11개 나라 청년들이 모여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토크쇼다. 유세윤·전현무·성시경이 진행을 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정상회담’ 기욤 패트리 “한국인 친구에게 1억원 사기”…기욤 패트리에 사기 친 친구는?

    ‘비정상회담’ 기욤 패트리 “한국인 친구에게 1억원 사기”…기욤 패트리에 사기 친 친구는?

    ‘비정상회담’ 기욤 패트리 “한국인 친구에게 1억원 사기”…기욤 패트리에 사기 친 친구는? 스타크래프트1 프로게이머로 인기를 얻었던 기욤 패트리가 한국인 친구에게 1억원 사기를 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기욤 패트리는 7일 방송된 JTBC 새 예능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했다. 이날 기욤 패트리는 ‘비정상회담’에서 “2003년까지 한국에서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다가 은퇴했다”면서 “이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았는데 한국인 친구에게 1억원 사기를 당했다”고 말했다. 기욤 패트리는 “그 친구는 한국인이지만 지금 한국에 없다. 한국에 못 돌아온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좋은 경험이었다. 여전히 한국이 좋다”고 밝혀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기욤 패트리는 1990년대 후반 스타크래프트1 게임 대회에서 기상천외한 전술과 화려한 플레이로 사랑을 받은 외국인 프로게이머다. 기욤 패트리는 수려한 소속팀의 모델로 활동하기도 했다. 한편 7일 첫 방송된 ‘비정상회담’은 11개 나라 청년들이 모여 다양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토크쇼다. 유세윤·전현무·성시경이 진행을 맡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정상회담’ 기욤패트리, 스폰서 도움 독립한 후..“한국인 친구가..”

    ‘비정상회담’ 기욤패트리, 스폰서 도움 독립한 후..“한국인 친구가..”

    ‘비정상회담’ 기욤패트리 사연이 화제다. 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비정상회담’은 ‘한국 청년의 독립’이라는 주제로 11명의 외국인 패널이 토론을 벌이는 내용으로 꾸며졌다. 이날 방송에서 기욤 패트리는 “대회에서 이기면 만 불 정도 생겼다”며 “스폰서의 도움을 독립해 2003년까지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고 은퇴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욤 패트리는 “아르바이트도 했는데 친구한테 1억을 사기 당했다. 한국 사람이지만 지금 한국에 없다. 못 돌아온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 기욤 패트리는 1억 사기 이후 “근데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 여전히 한국이 좋다”며 빚을 다 갚으면 하고 싶은 일에 대해서는 “한우로 3끼 다 먹고 싶다”며 소박한 소원을 털어놨다. ‘비정상회담’ 기욤 패트리 사기에 네티즌들은 “‘비정상회담’ 기욤 패트리, 대체 누가 사기 쳤지?”, “‘비정상회담’ 기욤 패트리, 사기 친 사람은 한국에 못 온다고?”, “‘비정상회담’ 기욤패트리 사연..진짜 경기 잘 했었는데”, “‘비정상회담’ 기욤패트리 사연..돈이 1억이나 있었나?”, “‘비정상회담’ 기욤패트리 사연..그래도 여전히 한국 사랑해서 다행”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비정상회담’ 기욤패트리 사연)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비정상회담’ 기욤 패트리 “한국인 친구에게 1억 원 사기” 스폰까지 받았지만..

    ‘비정상회담’ 기욤 패트리 “한국인 친구에게 1억 원 사기” 스폰까지 받았지만..

    ‘비정상회담 기욤 패트리’ 캐나다 출신 프로게이머 기욤 패트리가 한국인에게 사기를 당한 일화를 공개했다. 기욤 패트리는 7일 첫 방송 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 “한국인 친구에게 약 1억 원 정도 사기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1998년 온라인 게임 스타크래프트에서 뛰어난 실력으로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휩쓴 기욤 패트리는 “그때는 대회 한 번 이기면 상금을 1만 불(약 1,011만 원) 정도 받았다. 어린 나이에 엄청 큰 돈이었다. 한국에서는 스폰서를 받았지만 2003년도 프로게이머 은퇴 후에는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밝혔다. 프로게이머 활동 당시 벌었던 돈을 어디에 썼느냐는 질문에 기욤 패트리는 “사람을 잘못 만났다. 믿었던 친구한테 1억 원 정도 사기를 당했다. 그 친구는 한국에 없다. 못 돌아온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기욤 패트리는 “나는 빚이 엄청 많다. 빚 부자다. 하지만 벌써 많이 갚았다”고 고백했다. ‘비정상회담’ MC 유세윤은 “만약 내가 그런 일을 캐나다에서 당했다면 캐나다가 미워질 것 같다. 한국이 미워지진 않았느냐”고 물었고 기욤 패트리는 “전혀 그렇지는 않았다. 나중에 생각해 보니까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미소를 보였다. 네티즌들은 “비정상회담, 기욤 패트리 사연 짠했다”, “비정상회담 기욤 패트리 대인배네”, “비정상회담 기욤 패트리 속상했겠다”, “비정상회담 재밌네. 앞으로 본방사수 해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JTBC(비정상회담 기욤 패트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브라질 ‘독기’ 독일은 ‘독설’…“네이마르 빠진 위기 기회로” “삼바축구 수준 선배들만 못해”

    브라질 ‘독기’ 독일은 ‘독설’…“네이마르 빠진 위기 기회로” “삼바축구 수준 선배들만 못해”

    “이 세상 어떤 선수도 대체가 불가능한 선수는 없다.” 브라질 대표팀이 스트라이커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중도 하차와 수비의 핵심이자 주장인 치아구 시우바(파리 생제르맹)의 경고 누적 결장으로 9일 오전 5시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브라질월드컵 준결승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지난 6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조르나우 나시오사우와의 인터뷰에서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콜라리 감독은 애초 독일과의 대결을 염두에 두고 다른 선수들의 정신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네이마르를 벤치에 앉힐 생각도 했다고 털어놓았다. “재앙은 어떤 다른 일을 할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스콜라리 감독은 네이마르를 대체할 선수로 윌리앙과 하미리스, 베르나르드, 오스카르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은퇴한 호나우두도 “브라질은 네이마르의 공백을 극복해야 4강전에서 독일에 승리할 수 있다”면서 “브라질은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았으며 과거 펠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고 강조했다. 브라질축구협회는 지난 5일 콜롬비아와의 8강전 후반 골키퍼의 킥을 방해해 옐로카드를 받은 시우바의 징계를 완화해 달라고 국제축구연맹(FIFA)에 항소했다. FIFA 규정에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만 경고를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어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 요하힘 뢰브 독일 감독은 7일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 대표팀은 선배들의 재간에 못 미친다”며 “이 때문에 준결승에서 처절한 몸싸움이 예상된다”고 했다. 브라질 선수들이 다섯 경기에 96개의 파울을 저지르고 옐로카드를 10장이나 받은 사실을 적시한 것. 뢰브 감독은 “그들은 본선에 오른 어떤 다른 팀보다 거칠게 축구한다”며 “전통적인 브라질 축구와도 거리가 있다. 심판이 정확한 판정을 내리는 게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FIFA가 이 경기 주심으로 지난달 25일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의 ‘핵이빨’ 사건을 적발해 내지 못한 멕시코 출신 마르코 로드리게스를 배정해 뢰브 감독이나 독일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입을 모아 공정히 판정할 것을 촉구했다. 한발 나아가 슈바인슈타이거는 “동료들이 그를 위해 월드컵 우승컵을 들어 올리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브라질 선수들의 정신력이 오히려 시너지효과를 일으켜 가장 큰 무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글로벌 시대] 큰 것보다 작은 것에서 찾는 것이 신 경제다/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모바일융합학과 교수

    [글로벌 시대] 큰 것보다 작은 것에서 찾는 것이 신 경제다/정지훈 경희사이버대 모바일융합학과 교수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가 타이완에서 또 한 번의 대박을 터뜨렸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지에스엠아레나에 따르면, 샤오미는 타이완 시장에서 패블릿폰인 ‘홍미노트’를 1초 만에 1만대를 파는 기록을 세웠다. 홍미노트는 이미 중국 시장에서 큰 성과를 거둔 바 있는데, 지난 3월 출시된 제품은 34분 만에 10만대가 판매됐다. 문제는 샤오미가 설립된 지 불과 4년밖에 안 된 신생 기업이라는 점이다. 전혀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 중국 시장에서 애플을 앞지른 것이다. 이는 세계 경제가 거대기업을 중심으로 돌아가던 과거의 패러다임에서 신경제 패러다임으로 변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는 사례다. 샤오미의 샤오(小)는 ‘작다’는 뜻이고, 미(米)는 ‘쌀’을 의미한다. 이름에서도 작음을 강조한 ‘좁쌀’과 같은 기업이 거대 기업들을 긴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거대 기업들은 1970년대에 수직·수평 계열화를 이룬 뒤 크게 성장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 들어 본격적인 세계화에 나서고, 세력은 영역을 넓히며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그런데 최근 들어 이들이 지배하던 시장 체제에 본격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신생 기업들이 속속 창업하고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변신을 하지 못한 기업은 하나둘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다만, 이런 양상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구 사회에서는 많이 보였지만 세계적 양상으로 나타나지는 않았다. 중국이나 인도, 브라질 등에서는 미국이나 우리나라가 겪은 것처럼 새로운 산업이 소개된 뒤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지 않았고, 또한 많은 양의 자원을 필요로 하면서 규모가 큰 이점이 되는 산업을 중심으로 거대한 기업들이 등장했다. 그런데 이들 신흥 국가에도 새로운 글로벌 기업의 재편이 나타나고 있음을 샤오미가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이미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시작됐는데, 이들은 전통적인 거대 기업의 경제 법칙에 익숙해 있는 세대다. 그에 비해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강한 규율이나 강압적인 명령에 예속되지 않는다. 또한 수직적인 기업 구조와 기업의 비밀, 그리고 상하의 위계질서에 기반을 둔 거대 기업과는 본질적으로 잘 어울리지 않는다. 현재의 젊은 세대는 규칙이나 명령에 얽매이기보다 자체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발전해 나가고, 창의성과 개성이 강조되는 환경을 갖춘 기업들을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에 인재들이 몰리면서 조직에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큰 것을 너무 좋아한다. 대량 생산과 규모의 경제가 적용될 때에는 맞다, 하지만, 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내부 알력은 심해지고 부서 이기주의와 같은 고립화 현상도 많이 나타난다. 움직임도 지극히 느리다. 환경의 변화가 빠른 요즘에는 작은 기업이 개발한 지식집약적인 제품이나 서비스, 솔루션 등이 전 세계 시장으로 퍼져 나가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기업의 성공 신화도 끊임없이 소개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를 대표한 신흥 기업이던 구글이나 아마존과 같은 회사들은 이미 세상을 바꿔가는 글로벌 기업이 돼 있다. 이런 기업들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작지만 강한 조직, 그리고 기술 위주의 새로운 회사가 자라날 수 있는 토양과 생태계가 필요하다. 시대의 변화는 이미 작은 것을 선택하고 있다. 느려 터진 공룡보다는 약삭빠른 쥐가 되는 것이 미래의 환경에 적응하는 지름길이며, 과감한 혁신과 빠른 실행력이 경쟁력을 갖게 되는 것이 미래의 글로벌 신경제다.
  • [부고] ‘최고봉’ 만화가 김영하씨

    [부고] ‘최고봉’ 만화가 김영하씨

    ‘최고봉’과 ‘펭킹 라이킹’으로 1970~80년대 만화계를 주름잡던 만화가 김영하(본명 김영삼)씨가 지난 3일 별세했다. 67세. 1947년 평안북도 박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한국전쟁 때 남한으로 내려와 정착했다. 극장 간판 그림 등을 그리며 만화를 공부한 그는 1960년대 후반 ‘주머니대장’으로 데뷔했다. 이후 1997년 은퇴할 때까지 간판 작품인 ‘최고봉 시리즈’를 비롯해 ‘고봉이와 페페’ ‘요술공주 보배’ ‘짬보람보’ ‘요괴 헌터’ 등 2000권에 달하는 명랑만화를 내놓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작가의 별세 소식을 전한 한국만화가협회 측은 “선생님, 최고봉과 보배는 늘 최고였습니다”라며 경의를 드러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고영임씨와 1남 1녀가 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맨유 레전드’ 라이언 긱스, 명예박사 학위 받아

    ‘맨유 레전드’ 라이언 긱스, 명예박사 학위 받아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선수로서 은퇴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라이언 긱스가 스포츠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최근 영국 볼튼 대학교는 맨유에서 이룬 라이언 긱스의 눈부신 업적과 한 팀에 대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라이언 긱스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발표했다. 영국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긱스는 학위 수여식에서 올해 볼튼 대학교를 졸업하는 졸업생들에게 축하 연설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긱스는 새 시즌 수석코치로서 반 할 맨유 신임 감독을 보좌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시즌 말 맨유의 임시감독으로도 활약했던 긱스가 코치로서 팀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성모 객원기자 London_2015@naver.com 트위터 https://twitter.com/inlondon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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