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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리비 줄이려 경비원 해고 안 해”… 성북구 아파트 ‘상생 선언’

    성북구 아파트 입주자 대표들이 경비직 근로자의 고용 안정을 위한 선언을 했다고 구가 14일 밝혔다. 아파트 동별 대표자 30여명은 지난 13일 오후 7시 종암동주민센터에서 선언식을 하고 “관리비 절감을 목적으로 경비원을 감축하지는 않겠다”면서 “또 고령 경비원을 해고하고 젊은 경비원을 채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가능한 한 경비원들이 경비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경비원의 정년을 연장해 고용 불안을 없애겠다고 했다. 이 외 퇴직금을 주지 않으려고 경비를 해고하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도 선언했다. 이들은 전기료를 아껴 조성한 수억원으로 경비노동자 임금을 인상하기로 한 석관두산아파트 등의 사례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전 국민의 44%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음에도 국가가 사실상 주택법을 방치하고 있다”면서 “공동주택 구성원 간 상생을 선택한 성북 주민의 사례가 법 개정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인권위원회가 2013년 시행한 실태조사 등에 의하면 조사 대상 경비원 중 약 83.7%가 용역·파견회사를 통해 간접고용 형태로 일하고 있으며 94.6%가 3개월에서 1년 이내의 짧은 기간 동안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경비원은 입주민의 언어폭력에 목숨을 끊은 바 있다. 대표자연합회 관계자는 “경비원은 은퇴자의 ‘생애 마지막 직장’으로 불리지만 고용 상태와 처우에 대한 전국적 실태 파악도 없으며 집단 해고에 대한 대책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입주자의 노력이 이들의 고용 안정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아시안컵] “대표팀 긍정적인 면 봐야”

    “축구 대표팀의 긍정적인 면을 봐 주세요.” 은퇴한 ‘캡틴’ 박지성(34)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를 치르고 있는 대표팀을 향한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박지성은 14일 호주 캔버라 공항에서 “아직 대회가 끝난 것도 아니다. 게다가 8강 진출을 확정한 상황이 아닌가. 긍정적인 부분을 많이 봐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박지성은 10일 오만전과 13일 쿠웨이트전 당시 현장에서 직접 경기를 관전했다. 박지성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매우 좋지 않았는데 결과적으로 2연승으로 8강에 진출했다”며 “호주와의 마지막 경기에 전력을 쏟아붓지 않아도 된다. 여러모로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족한 점은 대회가 끝난 뒤 비판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시안컵을 제패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박지성은 “우리가 (최고의 대회인) 월드컵에 계속 나가 좋은 성적도 거두면서 아시안컵은 높이 평가하지 않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그런 인식 때문에 우승 가능성이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아시안컵 제패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곧 아시안컵을 들어 올릴 날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성은 17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한국과 호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관전하지 않고 시드니에 머물다가 귀국할 예정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청년 취업자 20%의 눈물

    수백대1의 경쟁률을 뚫고 취업을 하더라도 청년 취업자 10명 중 2명이 1년 이하의 계약직으로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기간이 2년인 드라마 ‘미생’ 속 주인공인 ‘장그래’보다 못한 처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40.7%로 은퇴자가 많은 60세 이상(39.0%)과 별 차이가 없다. 청년 실업률은 역대 최고인 9.0%까지 치솟았다. 14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의 ‘청년층 부가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학교를 졸업하거나 중퇴하고 처음 얻은 일자리가 1년 이하 계약직이었던 15∼29세 청년은 76만 1000명으로 전체 청년 취업자의 19.5%였다. 2013년(21.2%)보다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보다 크게 높은 수준이다. 첫 직장이 1년 이하 계약직인 비중은 2008년 11.2%였지만 2009년 12.4%, 2010년 16.3%, 2011년 20.2%로 급격히 증가했다. 2011년부터 4년째 20%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정규직 일자리가 단기 계약직으로 많이 전환되면서 청년층의 불안한 고용 상황이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계약 기간이 1년을 넘는 일자리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청년 취업자 비중은 3.1%로 2008년(6.4%) 대비 반 토막이 났다. 또 계약기간(1년 미만과 1년 초과)이 끝나면 그만둬야 하거나 일시적으로 일할 수 있는 곳을 첫 직장으로 잡은 취업자 비중도 34.8%였다. 지난해 청년 취업자 3명 중 1명꼴로 고용이 불안정한 곳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셈이다. 첫 일자리가 비정규직이더라도 2년 후 정규직으로 전환되거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직장에서 정규직으로 채용된다면 큰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비정규직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한 청년은 2년마다 직장을 옮기며 비정규직을 전전하거나 아예 실업 상태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13년 비정규직 이동성 국가 비교’에 따르면 한국에서 비정규직이 1년 뒤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11.1%에 그쳤다. 계속해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비율이 69.4%, 아예 실업 상태로 떨어지는 비율도 19.5%였다. 비정규직이 3년 뒤에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율은 22.4%로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비정규직으로 머무는 비율이 50.9%나 됐다. 나머지 26.7%는 실업자로 전락했다. 고용이 불안정하다 보니 청년층의 평균 근속 기간은 줄고 이직 경험도 늘어나는 추세다. 2004년만 해도 청년층은 첫 일자리에서 평균 21.4개월을 일했지만 지난해는 18.8개월에 그쳤다. 김광석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청년 일자리 정책이 시간제와 인턴제, ‘일+학습 병행제’에 집중되면서 일자리의 질이 떨어진 측면이 있다”면서 “차라리 취업분담금을 확대해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줄여 주는 것이 청년 일자리 안정성 면에서는 더 낫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뉴욕경찰-시장 갈등 악화일로… “즉각 사퇴하라” 광고

    뉴욕경찰-시장 갈등 악화일로… “즉각 사퇴하라” 광고

    뉴욕경찰(NYPD)과 통수권을 가진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간의 갈등이 해소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13일(현지시간)에는 또다시 “사퇴하라”는 문구가 적힌 광고 배너를 단 경비행기가 맨해튼 상공을 선회해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광고 배너는 예전처럼 전직 NYPD 경찰관 출신으로 알려진 ‘뉴욕 안전을 위한 은퇴한 NYPD’라는 단체가 비용을 대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은 이번에는 “빌 더블라지오, 즉각 사퇴하라”며 문구의 내용을 한층 강화했다. NYPD의 과잉 체포로 인해 사망한 흑인 등 경찰의 공권력 남용을 규탄하는 시위로 촉발된 NYPD와 뉴욕시장 간의 갈등은 2명의 NYPD 경찰관이 흑인에 의해 총격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자 더욱 악화하고 있다. 일부 경찰관들은 사망한 경찰관의 장례식에 참석한 빌 더블라지오 시장을 향해 등을 돌리는 등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이들 경찰관들이 시장에 대한 반발의 표시로 거의 일손을 놓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마지막 날 맨해튼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100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 새해맞이 행사에서 주차위반이나 오물투기 등 경범죄 관련 티켓이 단 한 장도 발부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각 경찰서에서 범죄 등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발부하는 티켓이 현저하게 줄었다. NYPD가 일종의 태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갈등은 경찰관들 내부에서도 더욱 악화하고 있다. 이날 열린 일종의 경찰관 노조 형태인 NYPD의 ‘순찰경관복지협회’ 회의에서도 갈등을 빚은 끝에 욕설과 몸싸움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가 뉴욕시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 관해 일부 경찰관들은 “우리의 요구는 사과가 아니라, 방탄조끼를 더 확보해 주는 등 실질적으로 우리를 보호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집행부에 항의했다. 이에 협회를 지지하는 일부 경찰관들이 일어나 소리를 지르는 과정에서 이들 경찰관들 사이에서 서로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빌 더블라지오 시장 측은 이러한 갈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관협회 관계자들과 연일 회담을 가지고 있으나 별다를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과 이를 통솔하는 시장 사이의 갈등이 계속되자 뉴욕 시민들 사이에서 치안의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증가하고 있다고 뉴욕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시장은 사퇴하라'는 문구가 담긴 배너가 맨해튼 상공에 뜬 모습 (뉴욕포스트 캡처) 다이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하프타임]

    한화 김태균 올해도 연봉 15억 계약 프로야구 ‘연봉킹’ 김태균(33·한화)이 13일 지난해 연봉과 똑같은 15억원에 구단과 계약을 체결했다. 일본프로야구 생활을 마무리하고 2012시즌 한화로 돌아오면서 지난해까지 같은 금액으로 12~14년차 최고 연봉을 기록한 그는 올해도 같은 금액으로 2008년 심정수(당시 삼성)의 7억 5000만원을 밀어내고 역대 15년차 최고 연봉 기록을 경신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새 사령탑에 김도훈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진통 끝에 13일 김도훈(45)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1995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한 김 감독은 2005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은퇴할 때까지 K리그와 일본 J리그를 오가며 활약, 아홉 시즌 동안 257경기에 출전해 114골 41도움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1군 등록선수 1명 증원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3일 이사회를 열고 경기 수 증가에 따른 경기력 저하를 막기 위해 1군 등록선수를 1명 늘려 27명(25명 출장)으로 변경했다. 또 2억원 이상 고액 연봉 선수가 2군으로 떨어질 경우 일수를 계산해 연봉의 50%를 삭감하던 것을 다친 경우와 실력 저하 등 개인 귀책 사유로 구분해 삭감하도록 했다.
  • [서울광장]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남긴 숙제/김성수 논설위원

    [서울광장]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이 남긴 숙제/김성수 논설위원

    “바보 같은 짓에 말려들지 않도록 정신 차리고 살아야 한다.” 그제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문서 유출 사건에 연루된 남동생 지만씨를 지칭한 것 같다. 대통령의 격(格)에 맞지 않는 거침없는 표현이어서였을까. 그 말만 귀에 그대로 꽂혔다. 지난해 기자회견 때 나온 “통일은 대박”에는 못 미치겠지만 한동안 유행어가 될 듯도 하다. ‘조작’, ‘이간질’, ‘허위’라는 거친 단어도 여과 없이 나왔다. “말도 안 되는 일들이 계속 논란이 된다는 것은 우리 사회가 건전하지 못한 것”이라는 대목에서는 문서 유출 사건에 대한 불편한 속내가 느껴졌다. 하지만 정작 시간을 가장 많이 할애한 것은 경제 분야다. 전체의 3분의2가량을 차지했다. 지난해 기자회견 때보다 두 배가량 많았다. 그만큼 경제가 어렵다는 방증이다. 희망의 을미(乙未)년 새해가 밝았지만 서민들의 삶은 갈수록 힘들다. 1997년 말 외환위기 때보다 더 어렵다는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새해 들어 담뱃값이 4500원으로 오르자 자취를 감췄던 개비 담배가 다시 등장했다. 1개비에 300원이다. 가구당 평균 빚은 6000만원에 달한다. 초저금리가 이어지면서 은퇴자들은 퇴직금을 은행에 맡겨 놓고는 생활이 안 된다. 은퇴 가구의 절반 이상은 빈곤층이다. 상대적으로 고임금을 받는다고 부러움을 받았던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업계는 외환위기 때 못지않은 구조조정의 한파에 시달린다. 지난해 금융권의 일자리는 1년 만에 2만 4000개가 사라졌다. 5년 만에 최대 구조조정 폭이다. 금융권 구조조정은 새해 들어서도 진행형이다. 이런 상황이니 대통령이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올인’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당연하다. 정치가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 된다는 대전제도 여전히 유효하다. 공무원연금 개혁, 노사정 대타협 도출 등 지난한 과제들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정쟁에 빠져 ‘골든타임’을 허비할 수는 없다. 그런 면에서 비선 개입 의혹 등 정치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상황 인식은 민심과 한참 동떨어져 있다. 또 다른 정쟁을 불러올 소지가 있다. 박 대통령은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정말 드물게 사심이 없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문고리 권력 3인방 비서관에 대해서도 “교체할 이유가 없다”고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청와대 장악에 실패한 김 실장은 곧바로 교체해야 한다는 국민 대다수의 생각과는 너무나 간격이 크다. 더구나 ‘3인방 비서관’들에게는 날개를 달아 준 격이 됐다. 비서실장의 지시에 반기를 든 김영한 전 민정수석에 대해서도 “항명이 아니다”라고 강변하는 것도 이해가 안 가는 대목이다. 여권 내부에서도 인적 쇄신의 요구가 거센데 이를 정면으로 무시하고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박 대통령의 의지로 보이지만 잘못된 일이다. 박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크게 세 가지 정도의 숙제를 남겼다. 먼저 인적 쇄신이다. 국면 전환용을 내켜하지 않을 수도 있고, 정치 공세에 밀려 물러서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청와대와 내각의 대폭적인 인적 쇄신은 반드시 해야 한다. 대통령의 과거 측근과 남동생, 현 측근, 전·현직 청와대 비서관, 행정관 등이 서로 엉켜 진흙탕 싸움을 벌였는데, 아무도 잘못이 없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면 국민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집권 3년차 국정 원동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도 시급한 인적 쇄신은 필요충분조건이다. 소통도 말에 그쳐서는 안 된다. “각계각층의 국민들을 많이 초청해서 얘기도 듣고 활발히 많이 했다”는 박 대통령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마지막으로 인사 대탕평의 문제다. 박근혜 정권 들어서 특정 지역으로 인사가 편중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박 대통령은 “특정 지역이라고 해서 어떤 차별을 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지역과 관계없이 최고의 인재를 얻는 것에 가장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소위 5대 사정기관장(감사원장·공정거래위원장·검찰총장·국세청장·경찰청장) 모두 영남 출신인 게 대표적이다. 군사정권 때도 없던 일이다. 우연히 그렇게 됐다면 지금부터라도 지역과 관계없이 널리 인재를 구해 써야 한다. 인적 쇄신, 소통, 인사 대탕평 이 세 가지 숙제는 박 대통령이 ‘30년 경제 번영의 기초를 닦는 마지막 봉사’에 성공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야 한다. sskim@seoul.co.kr
  • “사퇴하라” 배너까지… 뉴욕경찰-시장 갈등 점입가경

    “사퇴하라” 배너까지… 뉴욕경찰-시장 갈등 점입가경

    뉴욕경찰(NYPD)과 통수권을 가진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 간의 갈등이 해소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급기야 13일(현지시간)에는 또다시 “사퇴하라”는 문구가 적힌 광고 배너를 단 경비행기가 맨해튼 상공을 선회해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 광고 배너는 예전처럼 전직 NYPD 경찰관 출신으로 알려진 ‘뉴욕 안전을 위한 은퇴한 NYPD’라는 단체가 비용을 대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들은 이번에는 “빌 더블라지오, 즉각 사퇴하라”며 문구의 내용을 한층 강화했다. NYPD의 과잉 체포로 인해 사망한 흑인 등 경찰의 공권력 남용을 규탄하는 시위로 촉발된 NYPD와 뉴욕시장 간의 갈등은 2명의 NYPD 경찰관이 흑인에 의해 총격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자 더욱 악화하고 있다. 일부 경찰관들은 사망한 경찰관의 장례식에 참석한 빌 더블라지오 시장을 향해 등을 돌리는 등 집단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더욱 큰 문제는 이들 경찰관들이 시장에 대한 반발의 표시로 거의 일손을 놓고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마지막 날 맨해튼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100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펼쳐진 새해맞이 행사에서 주차위반이나 오물투기 등 경범죄 관련 티켓이 단 한 장도 발부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각 경찰서에서 범죄 등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발부하는 티켓이 현저하게 줄었다. NYPD가 일종의 태업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갈등은 경찰관들 내부에서도 더욱 악화하고 있다. 이날 열린 일종의 경찰관 노조 형태인 NYPD의 ‘순찰경관복지협회’ 회의에서도 갈등을 빚은 끝에 욕설과 몸싸움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가 뉴욕시장의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 관해 일부 경찰관들은 “우리의 요구는 사과가 아니라, 방탄조끼를 더 확보해 주는 등 실질적으로 우리를 보호해 달라는 것”이라면서 집행부에 항의했다. 이에 협회를 지지하는 일부 경찰관들이 일어나 소리를 지르는 과정에서 이들 경찰관들 사이에서 서로 고성과 몸싸움이 벌어진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빌 더블라지오 시장 측은 이러한 갈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경찰관협회 관계자들과 연일 회담을 가지고 있으나 별다를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과 이를 통솔하는 시장 사이의 갈등이 계속되자 뉴욕 시민들 사이에서 치안의 공백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증가하고 있다고 뉴욕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시장은 사퇴하라'는 문구가 담긴 배너가 맨해튼 상공에 뜬 모습 (뉴욕포스트 캡처) 다이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프로축구 인천 새 사령탑에 김도훈

    프로축구 인천 새 사령탑에 김도훈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새 사령탑을 찾았다. 인천이 13일 김도훈(45)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995년 전북 현대에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해 2005년 성남 일화(현 성남FC)에서 은퇴할 때까지 K리그와 일본 J리그를 오가며 활약했다. K리그에서는 9시즌간 통산 257경기에 출전해 114골, 41도움의 성적을 남겼다. 국내 선수로는 최초로 두 차례(2000년, 2003년) K리그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으며 해트트릭을 6차례나 달성해 K리그 역대 최다 해트트릭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기도 했다. 은퇴한 뒤 그는 2006년부터 7년간 성남에서 코치를 지냈고 2013년 강원FC 코치를 거쳐 지난해 19세 이하 대표팀 수석 코치직을 맡았다. 김 감독은 "지난해 인천이 골 가뭄에 시달렸는데 올 시즌은 공격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해 인천만의 공격 축구를 선보이겠다"며 "K리그에서 나만큼 골 냄새를 잘 맡는 감독은 없을 것이라고 자부할 수 있으니 올 시즌 달라진 인천 축구를 기대해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인천은 지난 시즌까지 팀을 이끈 김봉길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경질하고 이임생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려 했지만, 이 감독이 인천과의 계약을 거부해 사령탑 공백 상태에 빠진 상태였다. 선수들은 8일부터 소집돼 자체 훈련을 해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강정호, 피츠버그 8번째·내야수 중 3번째 고액연봉자

    강정호, 피츠버그 8번째·내야수 중 3번째 고액연봉자

    4년 1천600만달러 계약 유력…높은 가치 인정받아 미국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 입단을 앞둔 강정호(27)가 팀 내 8번째, 내야수 중 3번째로 높은 평균 400만 달러(약 43억3천800만원)에 입단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츠버그가 강정호의 가치를 인정했다는 의미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13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가 강정호와 4년간 1천600만 달러(약 173억5천200만 원)에 계약하는 데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대로 계약한다면 강정호는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 381만8천923 달러를 상회하는 조건에 미국 무대를 밟는다. 세금 문제로 첫해 낮은 금액에서 시작해 점점 금액을 높여가는 메이저리그 다년 계약 특성상 2015년에는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지만, 강정호가 4년 동안 수령할 금액은 평균을 넘긴다. 빅마켓 구단이 아닌 피츠버그에서는 '연봉 서열'이 더 올라간다. 트레이드나 자유계약선수(FA) 영입이 더 이뤄지지 않는다면 피츠버그에서 강정호보다 높은 평균 연봉을 받는 선수는 8명뿐이다. 지난해 12월 FA 계약을 하며 피츠버그에 잔류한 투수 프란시스코 리리아노가 3년 3천900만 달러, 평균 1천300만 달러로 팀 내 최고 몸값을 자랑하고 '해적선의 선장' 앤드루 맥커친이 6년 5천150만달러(2012∼2017년), 평균 858만 달러로 야수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다. 투수 찰리 모톤(6년 3천100만 달러), 외야수 스탈링 마르테(6년 3천100만 달러)가 다년 계약으로 평균 500만 달러 이상을 받고, 올 시즌 뒤 은퇴를 선언한 베테랑 투수 A.J. 버넷은 850만 달러에 1년 계약했다. 피츠버그 내야수 최고 몸값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닐 워커와 페드로 알바레스가 강정호의 평균 연봉보다 높은 금액을 받을 가능성은 100%다.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지닌 둘은 워커가 860만 달러, 알바레스가 550만 달러를 받을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신인 강정호로서는 기분 좋게 받아들일 수 있는 계약 조건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연봉은 기회와 비례한다. 고액 연봉자일수록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는다. 강정호가 평균 400만 달러의 계약에 최종합의한다면 한층 높은 관심 속에 스프링캠프를 치르고, 유리한 고지에서 주전 경쟁을 펼칠 수 있다. 강정호는 메이저리그에서 다소 낮은 평가를 받는 '아시아 출신 내야수'에 대한 편견에서도 한결 수월하게 벗어날 전망이다. 강정호는 포스팅에서 500만 2천15달러의 최고 응찰액으로 니시오카 쓰요시의 532만9천 달러에 이어 아시아 내야수 중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을 제시받았다. 하지만 전체 계약 규모는 니시오카를 넘어설 전망이다. 니시오카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3년 최대 925만 달러에 계약했다. 미네소타는 니시오카 영입을 위해 포스팅 비용을 합해 총 1천457만9천 달러를 썼다. 피츠버그는 포스팅 비용을 다소 낮춘 대신 강정호의 연봉을 높였다. ESPN의 예상대로라면 강정호 영입비용은 총 2천100만2천15 달러다. 아시아 야수 전체로 시야를 넓혀도 강정호는 이치로 스즈키(2천721 달러·포스팅 1천312만5천 달러+3년 연봉 1천408만8천 달러)에 이은 역대 두 번째 높은 몸값을 기록하게 된다. 연합뉴스
  • [의정부 아파트 화재] 도시형생활주택 분양시장 ‘불똥’

    “정부가 전세난 잡는다며 각종 규제를 풀어주고 부추길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모든 책임을 업체에만 돌리고 있다. 공급 과잉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는 업체의 도산은 시간문제다.” 12일 경기 의정부역세권 도시형생활주택 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이렇게 푸념했다. 이는 화재 사고가 난 의정부뿐 아니라 서울 등 대도시도 마찬가지다. 안전하지 않은 주택이라는 지적에 전·월세 입주자마저 문의 전화가 끊겼다고 한목소리다. 서울 은평구 도시형생활주택 분양 관계자는 “주말부터 문의 전화가 한 통도 없다. 이제 더 버틸 여력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발생한 대봉그린아파트 화재 여파로 의정부를 비롯한 전국의 도시형생활주택 분양사무소를 찾는 발길이 뚝 끊겼다. 가뜩이나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던 터라 이들이 받는 충격은 더 크다. 의정부역 부근 A분양사무소 관계자는 “신년 이사 수요에 맞춰 현수막을 수십장 걸었는데 토요일(10일)부터 전화도 방문도 급격히 줄었다”고 푸념했다. 불이 난 대봉그린아파트 부근 다른 도시형생활주택 분양업자들의 상황은 더 좋지 않다. B씨는 “2년 전 준공했는데 아직도 미분양 미임대 물량이 상당수 남아 있다. 모든 언론에 화재에 취약하다고 보도됐는데 분양은커녕 임대가 제대로 될지 걱정”이라며 고개를 돌렸다. 또 도시형생활주택 거주자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김모(29·서울 관악구 신림동)씨는 “이번 화재사고에는 정부의 규제완화라는 묵인도 한몫했다”면서 “사고로 인명 피해가 난 뒤에야 각종 안전 대책을 쏟아내는 정부의 뒷북이 정말 큰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상가정보연구소 박대원 소장은 “은행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는 은퇴자들을 겨냥해 면세형 도시형생활주택이 2009년 이후 붐을 이뤘으나 공급 과잉으로 월세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공실이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화재사건을 계기로 민낯이 속속 언론에 보도돼 이제 도시형생활주택의 수명은 다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NFL ‘최고의 쿼터백’ 매닝의 패배… “은퇴 시기 다가오나?” 내년 시즌 불투명

    미국 프로풋볼(NFL) ‘최고의 쿼터백’으로 꼽히는 덴버 브롱코스 페이튼 매닝(38)이 플레이오프에서 무기력한 경기 끝에 지면서 은퇴 시기가 다가온 게 아니냐는 여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매닝의 나이가 프로풋볼 선수로는 황혼인 38살인 데다 최근 부쩍 체력적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시즌에 화려하게 복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가 12일(현지시간) 전했다. 그는 경기 후 ‘내년 시즌에도 현역으로 뛸 것이냐’는 질문에 “내년에도 선수로 뛸 생각이지만, 지금 단순히 말할 수 있는 성격이 아니다”면서 “오늘 경기를 잘 할 수 있었지만 아쉽다”고 말했다. 매닝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해 24일 기자들에게 “팀이 원한다면 내년에도 현역으로 뛰겠다”면서 확신에 찬 모습과는 확연히 다른 뉘앙스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매닝은 올해 프로 17년차로 현역이지만 프로풋볼 명예의 전당 입회를 예약해놓은 NFL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NFL 최우수선수(MVP)를 5차례나 차지했을 뿐 아니라 상당 기간 깨지기 힘든 통산 터치타운 패스 500개를 넘어서며 쿼터백으로서 신기록을 계속 세워나가고 있다. 하지만, 매닝은 12일 ‘친정팀’ 인디애나폴리스 콜츠와의 플레이오프 아메리칸 콘퍼런스(AFL) 준결승에서 시종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며 21대13으로 무릎을 꿇었다. 그는 이날 경기에서 46번의 패스 시도 중 26차례만 성공시키는 낮은 패스성공률을 기록했다. 터치다운 1개에 221야드 패스를 그쳤다. 인터셉트는 허용하지 않았지만, 색(Sack·쿼터백의 패스에 앞서 태클로 이를 저지시키는 것)을 두 번씩이나 당하면서 야전지휘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실제로 이날 경기는 두 팀 간 신구 쿼터백 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2012년 매닝이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덴버로 이적하면서 그 빈자리를 대체했던 신인 선수가 바로 3년차 프로 앤드루 럭이었기 때문이다. 럭은 이날 43번의 패스 시도 중 27차례를 성공시켰다. 두 차례 인터셉트를 허용했지만, 또 두 번의 터치다운을 성공시켰다. 총 265야드의 패스를 기록하면서 매닝을 압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춘아, 쫄지 말라”… 쓴소리 경제학자의 돌직구

    “청춘아, 쫄지 말라”… 쓴소리 경제학자의 돌직구

    “‘땅콩 회항 사태’는 아직도 우리나라가 총수 한 명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보부상 자본주의’를 넘지 못했음을 보여 줍니다. 사주가 주인 행세를 하면서 직원을 하인처럼 대하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입니다.” 미시경제학의 대가로 꼽히는 이준구(66)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12일 정들었던 강단을 떠나는 소회를 밝히면서도 이처럼 사회에 대한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 교수는 다음달 정년퇴임하지만 기념 논문집은커녕 고별강연 요청도 고사했다. 서울대에서 31년 등 35년간 학생들을 가르친 이 교수는 “시원섭섭하다”고 했다. 학생들과 영영 이별하는 것은 아니다. 명예교수로 5년 동안 한 학기에 한 과목씩 강의할 계획이다. 은퇴 이후 계획을 묻자 “더 바쁠 것 같다”며 웃었다. “지금까지 펴낸 경제학 교과서가 4권인데 매년 개정 작업을 해야 됩니다. 논문도 쓰고 꽃을 기르고 사진 찍는 취미도 본격적으로 해 보려 합니다.” 정부에 대한 날 선 비판도 잊지 않았다. 이 교수는 “이명박 정부와 현 정부는 단기 성과에 집착하고 있다”며 “장기 관점에서 공정한 경제 규칙을 확립하고 건전한 경제 활동을 가능케 하는 장(場)을 만드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논란이 된 담뱃세 인상에 대해 “‘증세 없는 복지’ 공약을 끌고나가려는 의도가 깔렸다”며 “공약 이행의 어려움을 인정하고 증세하되 어느 부분을 올릴지 논의하는 대신 손쉬운 담뱃세부터 인상한 것은 서민을 볼모로 세수를 벌충하려 한다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교직에 몸담으며 가장 뿌듯했던 일이 무엇인지 묻자 “한 번도 결강과 휴강을 하지 않은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노 교수는 마지막까지 제자들을 걱정했다. “요즘 학생들은 공부를 엄청 열심히 하는데 그렇다고 학업성취도가 높지도 않습니다. 취업과 진학 때문에 학점에 목을 매는데 막상 지식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능력은 떨어지는 거죠. 학생들에게 ‘쫄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어요. 산 입에 거미줄 치지는 않잖아요. 하하하.”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20여년간 제구용품 만든 ‘명품 목수’ 신현두 명인의 뚝심

    [명인·명물을 찾아서] 20여년간 제구용품 만든 ‘명품 목수’ 신현두 명인의 뚝심

    제사(祭祀)에 없어서는 안 될 제구(祭具)를 전통 방식으로 고집스럽게 만드는 사람이 있다. 경기 파주시 법원읍 금곡리 넘어말의 양지바른 구릉지에서 여든 나이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며 전통을 지키고 있는 신현두(80)옹이다. 제구는 예전보다 제사를 지내는 일이 많지 않고 간소화됨에 따라 수요가 급감했다. 기계를 이용해 만드는 곳이 더러 있어 간신히 명맥을 잇고 있다. 이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잣나무, 밤나무만을 엄선해 5년 동안 그늘에서 말린 뒤 손으로 켜고 깎아 제작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금곡리가 고향인 신옹은 본래 목수였다. 1962년 27세 때 서울로 상경해 재당숙(아버지의 육촌 형제)을 찾아갔다. 재당숙은 “너는 손재주가 좋으니 무엇을 해도 먹고살 수 있다”며 목수를 소개해 줬다. 그와 한조가 돼 미군부대 막사 짓는 일을 열흘간 했다. 목수는 일이 끝날 무렵 일당 400원을 손에 쥐여 주며 “목수냐”고 물었다. “아니다”라고 답하자 목수는 그날로 마포형무소 자리에 들어선 대영목공소에 일자리를 만들어 줬다. 기계로 의자, 책상을 만드는 곳이었다. 공장장이 “일 잘하네” 하며 밤낮으로 일을 줬다. 6개월이 지나자 더 이상 배울 게 없었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매부가 신옹을 잡아끌었다. 매부는 “목수 일은 기계가 아니라 사람의 손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듣고 보니 그랬다. 1년쯤 배우니 고급 문 짜는 일에서는 서대문에서 그를 따를 자가 없었다고 한다. 모든 현장에 뽑혀 다니면서 문 만드는 일은 독점하다시피 했다. 아쉬워하는 매부를 뒤로하고 서대문구 천현동에 자신만의 목공소를 냈다. 상경 3년 만에 독립해 건재상을 함께 운영하며 제법 먹고살 만해졌다. 당시 서대문 일대에는 한옥과 일본인들이 사용하던 목조주택이 많아 목수들의 전성기였다. 서울에 작지만 집도 장만했다. 서울적십자병원을 비롯해 경기대, 서대문경찰서, 동명여중·고 일도 도맡다시피 했다. 세월이 흘러 가는 정 오는 정 쌓였던 거래처 지인들이 하나둘 은퇴하자 그도 은퇴를 결심하게 된다. 1997년 62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로 35년 만에 귀향했다. 논밭을 일구고 한봉(토종꿀)을 치던 중 평소 생각하던 제구용품을 만들어 보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조부 때부터 물려받은 제상과 신주 등을 꼼꼼히 살피며 똑같이 만들어 보기를 거듭했다. 마음에 들지 않아 불태우기 일쑤였다. 제사에 관한 문헌을 찾아 읽으며 연구했다. 지역에서 열리는 제향에도 가급적 빠짐없이 참석했다. 10여년이 지나자 제법 흡족한 작품들이 만들어졌다. 입소문이 나면서 종중의 사당 등에서 사용할 제구 주문이 전국 각지에서 쏟아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광산 김씨 종중 사당을 비롯해 언양 김씨 종중, 진주 유씨 종중 등에서 일을 맡겼다. 2007년에는 파주 통일동산 내 고려통일대전 사업 주체자인 고려역사선양회로부터 초대형 수주를 했다. 고려역사선양회는 대전에 모실 고려왕을 비롯해 공신, 충신들의 위패와 제상에 대한 제작 참여를 공모했다. 경쟁은 치열했다. 신옹의 기술력이 압도적이었다. 4개월여 동안 고려 왕 34위와 고려 충신, 공신 342위의 신주와 제상 11개를 정성껏 제작해 납품했다. 돈벌이는 되지 않았지만 정성껏 제구를 제작했더니 고려역사선양회에서 그를 운영위원으로 위촉하고 대전에서의 각종 문중 제례 관련 일을 맡겼다. 올해로 8년째 하고 있으나 힘에 부친다. 신옹이 주로 만드는 제구는 제상과 신주다. 제상은 잣나무를 쓰며 신주는 반드시 단단한 밤나무를 재료로 사용했는데 개소리, 닭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의 밤나무를 베어 나침반을 놓고 동서남북을 가렸다. 신주는 곧 신상(神像)이니 남쪽은 몸의 앞이고 북은 몸의 뒤가 된다. 밤나무는 그늘에서 5년을 말려야 한다. 신주를 담는 외독에는 잣나무를 사용한다. 경기 가평 제재소 건조장에서 나온 것을 다시 말려서 사용한다. 제상은 보관과 관리가 편리하도록 조립식으로 고안해 사용할 때 쉽게 조립해 사용하도록 만들었다. 제상과 신주를 보관하는 주독은 옻칠해 마무리한다. 신옹은 제기, 제구 제작에 자부심을 갖고 있지만 아직 후계자가 없다. “열 손가락 가운데 멀쩡한 것은 오른손 약지뿐입니다. 35년간 목공 일을 하면서 손톱 하나 안 빠졌는데, 지난 18년 동안 제구를 만들면서 아홉 손가락을 잃었습니다. 겨우 용돈벌이밖에 안 되는데 요즘 젊은 사람들이 하겠어요?” 그도 그럴 것이 3년 전 어느 문중에 납품한 42개 신주를 만드는 데 제작에만 꼬박 3개월이 걸렸다. 그런데 받은 비용은 겨우 600만원. 경북 안동 어느 문중 시조의 대형 위패와 교의 6조도 2013년 가을 주문받아 오는 3월 납품 예정인데, 한 달 인건비도 안 된다. 신옹은 “이것 한 가지 업으로는 먹고살 수가 없다. 더욱이 제구는 한번 장만하면 평생을 사용하는 데다 점차 제례가 간소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에 미래 비전도 절망적”이라고 한숨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신옹은 “나는 먹고살려고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자동차 기름값과 용돈 정도만 받으면 된다”고 말했다. 고향에서 평생을 손에 익혀 온 목수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이 신옹에게는 큰 행복이다. 이윤희(49) 파주지역문화연구소장은 “신옹처럼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지식과 기술, 기능을 갖고 있는 분들이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곳곳에 많이 계신다”면서 “지역 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해 사라져 가는 우리 문화가 전승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최고령 차두리 “현 대표팀은 젊지만 경험 많은 군단”

    최고령 차두리 “현 대표팀은 젊지만 경험 많은 군단”

    아시안컵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최고령 신기록을 세운 차두리(35·FC서울)가 본 슈틸리케호의 선수들은 어떨까. 차두리는 12일 호주 캔버라 스타디움에서 쿠웨이트와의 2015 호주 아시안컵 A조 2차전을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 물음에 세세하게 답했다. 결론은 '어리지만 경험이 돋보이는 팀'이라는 것이다. 차두리는 "옛날(2001년)부터 여러 대표팀 구성원들을 봤지만 선수들이 유럽에서 경험을 쌓는 사례가 드물었고 경험이 부족한 게 사실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막내인 손흥민(레버쿠젠), 김진수(호펜하임)만 보더라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주전으로 뛰고 있는 등 경험을 볼 때 형님들의 대표팀보다 훨씬 낫다"고 설명했다. 차두리는 2001에 대표팀에 선발돼 지금까지 월드컵과 아시안컵 등 각종 메이저 대회를 소화하고 있다. 특히 그는 지난 10일 오만과의 A조 1차전에 출전해 은퇴한 이운재 골키퍼를 제치고 한국 선수 가운데 아시안컵 최고령 출전자로 기록됐다. 차두리는 출전할 때마다 최고령 신기록을 세우는 게 "쑥스럽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고 답했다. 그는 "지금은 그런 기록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고 대회를 준비해야 할 시점이고 쿠웨이트를 이겨야 할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승했을 때, 아니 다음 대회 때 집에서 맥주를 마시며 경기를 보면서 '아 내가 나이가 많이 들어서 큰 대회를 치렀구나'하고 뿌듯하게 여기면 끝"이라고 강조했다. 차두리는 쿠웨이트와의 일전을 하루 앞둔 선수단의 컨디션은 좋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직 한 경기밖에 하지 않아서 체력적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며 "부상자는 나올 수 있지만 체력적인 면에서는 걱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이 호쾌한 승리를 거두지 못한 까닭에 전력 수준이 의심을 사는 시각은 단호하게 거부했다. 차두리는 "팬들을 위해 경기마다 3-0, 4-0으로 이기고 싶기는 하다"며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결승에 가서 우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별리그는 결승으로 가는 과정이고 팀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대량득점은 그때 상황에 따라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일단 승점 3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 ‘비포 선셋’처럼?...”40년 전 그녀 찾아요” 60대남의 순애보

    ‘비포 선셋’처럼?...”40년 전 그녀 찾아요” 60대남의 순애보

    무려 40여년 전 헤어진 여인을 잊지못해 인터넷을 통해 찾아나선 한 60대 남성의 순애보가 알려져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해 연말 자신의 사연과 사진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에 공개한 화제의 남성은 프랑스 출신의 은퇴한 언어학 교수라고만 밝힌 아이디 'Jpl 페이'. 정확한 신원과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그의 잔잔한 사연은 단번에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그의 사연은 지난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언어학을 공부하기 위해 스코틀랜드 에딘버러에서 유학생활 하던 그는 이발소에서 일하던 '인연'을 만나게 된다. 바로 지금 그가 애타게 찾는 케이트 모리스. 곧 두 사람은 사랑에 빠져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냈지만 당시 학생이었던 그가 학업과 일을 위해 독일과 스페인 등지로 이동하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다양한 통신수단이 있는 현재와 달리 당시에는 마땅한 연락수단이 없었던 것. 결국 그들은 둘 만의 추억을 수많은 사진과 기억으로만 남긴 채 영영 이별하는 신세가 됐다. 수많은 사람들은 이같은 추억을 가슴 깊이 꼭꼭 묻어두지만 이 남자는 달랐다. 40년이 훌쩍 지나 노인이 됐지만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는 것. 그는 "지금도 꿈 속에 당신이 나타난다" 면서 "당신을 만났을 때 나는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였다"고 유튜브에 적었다. 이어 "더 자주 사랑한다고 말해주지 못한 것, 무릎꿇고 청혼하지 못한 것이 후회된다"고 덧붙였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그의 사연은 영국 전역에 방송을 탔으나 애타게 찾는 주인공이 실제로 나타나 두사람이 재회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변연하 올스타 최다득표한 날 ‘안방 불패’ 우리은행 잡은 날

    [여자프로농구] 변연하 올스타 최다득표한 날 ‘안방 불패’ 우리은행 잡은 날

    역대 올스타전 최다 득표의 영예를 차지한 날, 변연하(35·KB스타즈)가 우리은행 격침에 앞장섰다. 변연하는 9일 강원 춘천 호반체육관을 찾아 벌인 여자프로농구 4라운드 우리은행을 상대로 9득점 5어시스트 4스틸로 73-69 역전승에 주춧돌을 깔았다. 3쿼터를 49-56으로 밀렸던 KB스타즈는 4쿼터 강아정(2개)과 김보미(1개)의 3점포 세 방을 앞세워 24-13으로 우리은행을 압도하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6연승을 달리다 신한은행에 일격을 맞았던 우리은행은 2연승에서 다시 멈춰 서며 시즌 (18승)2패째를 당했다. 또 2011~12시즌 신한은행의 역대 최다 홈 (16)연승을 넘지도 못하고 타이에 그쳤다. 이날 오전 변연하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오는 18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펼쳐지는 2014~15 올스타전을 앞두고 전날 마감한 온라인 팬 투표 결과 3만 2914표를 얻어 역대 최다 득표의 영예를 차지했다. 그는 2009~10시즌 김은혜(당시 우리은행·은퇴)의 3만 2515표보다 399표를 더 얻었다. 또 11번째로 올스타에 뽑혀 박정은(전 삼성생명·은퇴)과 함께 역대 최다 출전 공동 1위에 올랐다. 남부선발(삼성, 신한은행, KB스타즈)에서는 김단비(신한은행)가 3만 466표로 2위, 강아정(KB스타즈)이 2만 8564표로 3위를 차지했다. 중부선발(우리은행, 하나외환, KDB생명)에서는 신지현(하나외환)이 2만 6738표로 1위를 차지했고 박혜진(2만 6552표·우리은행)과 강이슬(2만 6239표·하나외환)이 차례로 뒤를 이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 미국 CBS스포츠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 100% 단언”

    미국 CBS스포츠 “이치로는 명예의 전당 100% 단언”

    "이치로는 지금 은퇴해도 100%라고 단언한다." 미국 CBS 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현역 메이저리거 가운데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는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최대 2명씩 추려 발표했다. 뉴욕 양키스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타격기계' 스즈키 이치로(42)는 외야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CBS 스포츠는 몇몇 선수들은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려면 앞으로 1~3년 더 활약해야 한다고 했지만, 1루수 부문의 앨버트 푸홀스(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이치로는 지금 현역에서 은퇴하더라도 100% 입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치로는 지난 시즌까지 미·일 통산 4천122안타를 때려냈다. 메이저리그에서만 2천844안타를 기록했고, 그것만으로도 명예의 전당 입성이 확실하다며 후한 점수를 줬다. 그 외에 포수로는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조 마우어(미네소타 트윈스), 1루수로는 푸홀스와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 2루수로는 체이스 어틀리(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로빈슨 카노(시애틀 매리너스)가 꼽혔다. 유격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 3루수는 애드리안 벨트레(텍사스 레인저스), 지명타자는 데이비드 오티스(보스턴 레드삭스), 선발투수는 팀 허드슨(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불펜 투수는 조 네이선(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선정됐다. 연합뉴스
  • 서울시민 91% “올해도 소득 양극화 개선 안 될 것”

    서울시민 91% “올해도 소득 양극화 개선 안 될 것”

    서울 시민들은 올해 가장 중요한 경제 이슈로 ‘부동산 불안정’을 꼽았다. 특히 10명 중 9명은 올해도 소득 양극화 문제가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8일 서울연구원 서울경제분석센터가 지난해 4분기 시내 10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서울시민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3대 경제 이슈는 부동산 불안정, 청년실업, 복지예산 확보 등이었다. 부동산 불안정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7.3%가 관심 있는 이슈로, 38.1%가 중요한 이슈로 생각했다. 청년실업은 응답자의 59%가 관심을 나타냈지만 중요도는 29.9%에 그쳤다. 복지예산 확보에 대한 관심도는 59.3%, 중요도는 27.3%로 나타났다. 중요도와 관심도가 평균보다 낮은 이슈는 출산율 저하, 저성장 기조 지속, 가계부채 확대, 은퇴 후 취업 등이었다. 응답자의 91.4%는 올해도 소득 양극화 현상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소득 양극화 현상이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이라고 답한 사람은 7.2%에 그쳤다. 이 외에도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던 경제 이슈는 출산율 저하(개선되지 않을 것 80.9%), 사교육비 증가(78.9%), 청년실업(78.2%), 가계부채 확대(78.1%) 순이었다. 은퇴 후 취업(개선될 것 30.5%), 복지예산 확보(30%), 민간소비 회복(29.8%)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만 20~69세의 가구주를 대상으로 실시했고 미혼가구는 제외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박찬호, 2016년 명예의 전당 후보로…입성은 희박

    박찬호, 2016년 명예의 전당 후보로…입성은 희박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출발해 아시아 통산 최다승(124승 98패 평균자책점 4.36) 투수로 화려한 빅리거 생활을 마감한 박찬호(42)가 2016년부터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로 나선다. MLB닷컴은 2015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를 발표한 7일(한국시간) 2016년 새롭게 명예의 전당 후보로 등록하는 25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박찬호의 이름도 있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 이상 활약한 선수 중 최근 5년 이상 미국 프로야구에서 뛰지 않은 선수에게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 자격을 준다. 1994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에 입단해 2010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미국 프로야구 생활을 마감하고 이후 일본(2011년 오릭스 버펄로스), 한국(2012년 한화)에서 뛴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은퇴 후 5년'이 지나 후보 자격을 채웠다. 그는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선수 출신으로는 노모 히데오(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 후보로 등록되는 영광을 누렸다. 하지만 아시아 선수 최초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은 희박하다.사실 '후보로 살아남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박찬호와 비슷한 성적(123승 109패 평균자책점 4.24)을 거둔 노모는 2014년 명예의 전당 부표에서 571표 중 6표(1.1%)를 얻는데 그쳤다. 후보자 자격 유지 기준인 5% 득표에 실패한 그는 이듬해 명예의 전당 투표 후보에서 제외됐다. MLB닷컴은 2016년 신입 후보 중 투표 첫해 명예의 전당 입성 가능성이 큰 선수로 켄 그리피 주니어와 트레버 호프만, 단 두 명만 꼽았다. 연합뉴스
  • [프로농구] 하승진만 징계, 최선입니까

    [프로농구] 하승진만 징계, 최선입니까

    선수만 당했다. 프로농구연맹(KBL)은 6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KBL센터에서 재정위원회를 열어 지난 1일 삼성과의 경기 도중 한 여성팬의 모욕적인 언사에 격분, 돌진하려 했던 하승진(KCC)에게 견책 징계를 결정했다. 견책은 KBL 징계 중 가장 낮은 수위이며 KBL에서 관중과의 시비 때문에 선수가 징계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L 관계자는 “선수가 관중과 시비를 벌인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선수가 큰 부상을 당했던 상황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승진이 ‘시비를 벌였다’고 단정한 것은 문제의 소지가 적지 않다. 하승진과 팬 사이에는 어떤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기 때문이다. 구단 직원과 안전요원들이 뜯어말려 위험한 상황은 아예 벌어지지도 않았다. 아울러 이번 사안에 대한 여론의 흐름은 ‘하승진도 아예 잘못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 기회에 문제의 팬에게도 경종을 울리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쪽으로 모였지만 팬이나 홈 구단은 어떤 제재도 받지 않았다. 한편 전자랜드는 이날 인천 삼산체육관으로 불러들인 동부와의 정규리그 4라운드를 80-75로 따돌리고 다시 KT와 공동 5위로 올라섰다. 동부 김주성은 1쿼터 종료 1분 10초를 남기고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내 통산 3830호를 기록, 조니 맥도웰(3829개·은퇴)을 따돌리고 역대 단독 2위로 나섰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KBL은 두 구단의 합의를 미리 이끌어 내 경기를 중단하고 대기록을 축하하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20점을 넣은 김주성은 이날 6리바운드를 기록, 통산 3835개를 기록했다. 임병선 전문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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