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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추행 의혹’ 정봉주, 17일 피고소인 신분 경찰 조사

    ‘성추행 의혹’ 정봉주, 17일 피고소인 신분 경찰 조사

    정봉주 전 의원이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인터넷 언론사 ‘프레시안’으로부터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당한 정 전 의원을 이달 17일 오후 2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을 상대로 성추행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프레시안의 기사를 오보라고 공개적으로 주장하게 된 경위와 의혹이 허위라고 믿게 된 계기를 확인할 방침이다. 프레시안 서 모 기자는 정 전 의원이 2011년 11월 23일 기자 지망생 A 씨를 서울 영등포구 렉싱턴 호텔로 불러 성추행했다고 지난달 7일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면서 서 기자 등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소했고, 프레시안도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시점으로 지목된 날 오후 6시 43분 렉싱턴 호텔 카페에서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다며 고소를 취하하고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이프 톡톡] 50년 모은 담배 한 갑 한 갑이 보물로…일흔에 공무원으로 새 인생 모락모락

    [라이프 톡톡] 50년 모은 담배 한 갑 한 갑이 보물로…일흔에 공무원으로 새 인생 모락모락

    50여년간 취미로 담배를 모은 수집가가 고희의 나이에 공무원이 됐다. 진철규(72) 전북 완주군 ‘담배문화기획전시관장’이 그 주인공이다.# 8만종 담배 수집… 3년 전부터 박물관장으로 진 관장은 우리 나이로 일흔이 되던 2015년 공직에 첫발을 디뎠다. 남들은 모두 은퇴하는 시기에 새내기 공무원이 된 것이다. 그가 공무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학 시절부터 끊임없이 계속해 온 담배 수집 취미 덕분이다. 그간 수집한 8만여종의 담배를 전시하는 박물관을 차리는 것이 꿈이었던 그에게 행운의 여신이 미소를 보낸 것이었다. 진 관장은 전국에서 가장 큰 술테마박물관을 건립한 완주군에 술과 연관이 깊은 담배박물관 설치를 제안했다. 완주군이 술박물관 한켠에 진 관장의 수집품을 무상으로 임대해 전시하는 대신 큐레이터 자리를 주는 조건이 성사돼 2015년 6월부터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진 관장은 “비록 직급도 낮고 매년 재계약을 하는 비정규직이지만 전혀 불만이 없다”고 말한다. 자신이 평생 푹 빠져 살아온 담배를 전시한 공간에서 담배에 관한 설명을 하며 하루를 보내기 때문이다. # 담배는 탁자 위 예술… 종류별 시대·문화 담겨 그는 공직자들이 일반적으로 겪는 스트레스도 없다. 우선 그의 업무에 대해 간섭하는 상사가 없다. 잡무도 거의 없다. 모든 전시는 그가 알아서 기획하고 복장도 자유다. 그가 혼자 근무하는 130㎡의 작은 전시 공간은 진 관장만의 세상이다. 관람객이 오면 성의껏 안내와 설명을 해주고 빈 시간에는 자신만의 시간을 보낸다. 담배 수집가나 블로거들이 찾아와 담배와 관련된 대화를 나눌 때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실제로 진 관장은 인터넷 블로그에도 많이 소개돼 수집가들 사이에는 유명인사가 됐다. 덩달아 담배기획전시관도 시대별 담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국내 유일의 담배박물관이 되면서 수집가들에게는 담배의 메카로 통한다. “담배는 탁자 위의 예술입니다. 담뱃갑 디자인은 그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상징하는 여러 가지 암호들로 가득 차 있지요.” 단순히 담배만 모으지 않고 배경 지식까지 쌓은 진 관장은 담배에 관한 한 누구보다 풍부한 얘깃거리 보유자다. 담배의 역사는 물론 담배에 얽힌 영화, 소설 등을 얘기할 때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신바람이 난다. “친구들은 모두 은퇴하는 나이에 신의 직장이라고 부러워하는 공무원으로 제2의 인생을 즐기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게 미친 사람 소리를 들으며 담배를 모은 덕입니다.” # 평생 하고 싶은 일 하는 난 가장 행복한 공무원 진 관장은 아마도 자신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행복한 공무원일 것이라며 활짝 웃었다. 한편 진 관장은 200여개 국가에서 생산된 8만여점의 담배와 끽연구, 서적, 성냥, 라이터, 잡지광고 등을 수집하고 정리한 마니아다. 국산 담배는 2만여점이다. 1910년대 조선총독부 전매국에서 발매한 국내 최초 담배 ‘승리’를 비롯해 일제강점기 36년과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산품을 소장하고 있다. KT&G에도 없는 담배를 진 관장은 시대별로 빠지지 않고 수집하고 있다. 외국 담배도 6만여점 가지고 있다. 미국은 물론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남미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국에서 생산된 각종 담배를 시대별로 모았다. 일반인은 구경하기 힘든 한정판 기념 담배도 많다. 일왕이 가미카제 특공대에게 줬다는 은사담배도 있다. 그동안 모은 수집품은 방 2개를 가득 채우고도 남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미국 트럼프 시리아 공습, 말만 요란?…시리아 “피해 미미”

    미국 트럼프 시리아 공습, 말만 요란?…시리아 “피해 미미”

    미국의 시리아 화학무기 시설 공습이 실질적인 응징 효과를 가져올 만큼 시리아에 피해를 줬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리아 화학무기에 대한 무력 응징은 일회성 공격으로 제한됐다. 미국은 영국·프랑스와 함께 14일(다마스쿠스 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와 서부 홈스의 시설 3곳을 공습했다. 미국은 이번 공격이 화학무기 시설 세 곳만 노렸고, 추가 공습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일단 미국 등 서방이 공격 범위와 강도를 최소한으로 제한한 것은 러시아와의 충돌을 막고 이에 따른 전쟁 확산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조지프 던퍼드 미국 합참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군이 연루될 위험을 줄이고자 이들 목표물을 특정했다”고 말했다.러시아군이 주둔하는 시설을 공격해 인명 피해가 난다면 양국이 정면 충돌, 확전으로 이어질 우려가 큰 탓이다. 민간인 피해를 차단하기 위해서도 정밀 타격이 불가피했다. 시리아 반군 지역에서 벌어진 화학무기 공격의 주체가 친정부군이라는 주장이 국제적 진상 조사를 통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시점에 단행된 이번 공격으로 자칫 민간인 피해가 크게 발생했다면 서방은 심각한 후폭풍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시리아 아사드 정권이 화학공격의 주체라는 증거를 확보했느냐는 질문이 여러 차례 나왔다. 공격 결과에 대한 분석이 나오려면 시간이 필요하지만 이날 오전 현재 시리아 친정부군은 심각한 피해를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은 러시아에 공격 계획을 사전에 전달하지 않았다고 했지만, 시리아 정부 측은 러시아로부터 사전 경고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시리아 국영 매체는 홈스에서 민간인 3명 이상이 다쳤고, 다마스쿠스에서는 물적 피해만 났다고 이날 오전 보도했다.시리아 정부 측 인사는 러시아로부터 공습에 관한 조기 경보를 받은 덕분에 목표물이 된 기지로부터 병력을 철수시켰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또 시리아로 날아온 미사일의 3분의 1이 요격됐다고도 주장했다. 1년 전 칸셰이쿤에서 화학공격 의혹이 제기된 후 미국이 단행한 미사일 공격에서도 시리아 측 피해가 미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영 매체는 시리아에서 러시아·시리아군의 자원이 집중 배치된 지역과 요충지가 대체로 평온하다고 보도했다. 사나통신은 붉은 포연이 남은 다마스쿠스의 하늘을 담은 사진을 보여주며, “북쪽의 알레포, 북동쪽 하사케, 서쪽 해안의 라타키아와 타르투스의 하늘이 맑다”고 덧붙였다.이번 시리아 공격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내 악재에서 벗어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노림수도 숨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특검 조사, 성추문 의혹,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 회고록 출간, 폴 라이언 하원의장 정계 은퇴 등 정치적 악재에 휘말린 상황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의 시리아 공격은 국내 정치적 악재 돌파구?

    트럼프의 시리아 공격은 국내 정치적 악재 돌파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시리아 공습을 지시한 명분은 ‘화학무기 응징’이었지만 자신을 둘러싼 국내 악재에서 시선을 돌리려는 노림수도 깔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앞서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정치적 압박은 최고조에 달한 상태였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 측과 러시아 정부 간 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은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직접조사만을 남겨두고 있다. 특검과 별도로 연방검찰은 성추문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 개인 변호사 사무실과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의 혼외자 루머까지 터져나왔다. 게다가 집권여당 공화당의 ‘의회 1인자’ 폴 라이언 하원의장이 돌연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본인은 “자녀에 충실하고 싶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총괄해야 하는 수장으로서 다소 생뚱맞은 이유였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가 결정적인 이유 아니겠냐는 추측도 나왔다. 집권 초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의 회고록이 트럼프 대통령에겐 또 다른 악재다. 코미는 공식 출판을 앞두고 공개한 요약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마피아 두목’에 비유하면서 “타고난 거짓말쟁이”, “인간적 감정이 결여된 자아의 노예”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코미는 입증된 기밀 누설자이자 거짓말쟁이”라며 “약하고 거짓말하는 역겨운 인간이고 시간이 증명했듯 형편없는 FBI 국장이었다”며 분노의 트윗을 날렸다. 시리아 공습 지시를 내리기 12시간 전에 보낸 트윗이었다. 한 군사전문가는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를 압박하는 진짜 이유는 다가오는 11월 중간선거,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코미 전 FBI 국장의 회고록”이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지적은 미국 정치사에서 여러 번 목격된 사례에서 비롯된다.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섹스 스캔들’에 휘말린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르윈스키의 청문회 출석 다음날 수단과 아프가니스탄 공습을 감행한 바 있다.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도 베트남 전쟁을 국내 정치에 활용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워라밸 정치인 라이언/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워라밸 정치인 라이언/최광숙 논설위원

    한광옥 전 의원은 2010년 부인이 암 투병을 하게 되자 만사를 제치고 병간호를 했다. 그해 7·28 은평을 재보선 국회의원 선거 출마도 포기했다. 10월 민주당 대표 경선을 앞둔 당권 주자들의 도와 달라는 요청에도 “내 짝도 못 챙기면서 무슨 동지와 국민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겠느냐”며 거절했다. 당연한 것 같지만 집권 여당 대표,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권력의 심장부에서 활동하던 정치인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일 수 있다.내가 누리던 권력이 사라질까 봐 전전긍긍하는 것도 모자라 아들에게 지역구를 물려주고, 아들이 여의치 않으면 며느리를 대신 정치에 뛰어들게 하는 게 우리 현실이다. 심지어 감옥에 간 자신을 대신해 부인을 출마시켜 당선시키기도 한다. 가족의 후광을 입었다 해도 그들은 당당히 유권자의 선택을 받았기에 비난만 할 수 없다. 하지만 권력을 계속 움켜쥐고자 하는 정치인의 속성은 부정할 수 없다. 미국에서도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시절 캐런 휴스 백악관 고문이 2002년 7월 “아들을 돌보겠다”며 고향 텍사스로 돌아가 화제가 됐다. 그는 부시의 당선 1등 공신인 칼 로브와 함께 부시 정권의 최대 실세였기에 더욱 그랬다. 부시는 2000년 대선 직전 “당신이 함께 일하지 않으면 대통령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할 정도로 그를 신뢰했다. 휴스는 부시 행정부 2기에 국무부 공보차관으로 다시 기용됐다. 미국 공화당의 의회 1인자인 폴 라이언(48세) 하원의장이 11일(현지시간) 전격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그는 은퇴 이유로 “우리 아이 세 명이 10대다. 내가 다시 출마해 연임하게 되면 아이들은 나를 ‘주말 아빠’로만 기억할 것이다”라며 ‘가족’을 꼽았다. 주중에는 워싱턴에서 있다가 주말에야 위스콘신주 제인즈빌의 자택으로 돌아가서 가족과 함께 지내는 ‘기러기 가족’을 청산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2012년 대선 공화당 대통령 후보 때도 일요일은 가족과 함께 지내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정치인이었다. 16세에 아버지를 여의고 어렵게 자란 ‘흙수저’였기에 가족애가 누구보다 깊다고 한다. 하지만 40대 기수론을 이끌던 공화당의 유망주인 그의 정계 은퇴를 같은 당 소속인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지어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자유무역 신봉자이자 이민정책에 찬성하는 그의 소신과 트럼프의 노선이 갈등을 일으키면서 예측 불가의 트럼프에게 좌절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공화당 간판 스타의 퇴진으로 당장 공화당의 정치자금 모금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월 중간선거를 치르는 트럼프에게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저소득 치매노인 후견인 전문직 퇴직자 활용한다

    가족 없는 65세 이상 신상 결정 지원 ‘老老 돌봄’·노인 일자리 동시 창출 올해 9월부터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되는 ‘치매노인 공공후견사업’에 공직 및 법조계 종사자 등 전문직 퇴직자가 투입된다. 정신적 제약으로 제대로 사무를 보기 힘든 치매노인을 위해 은퇴자가 나서는 ‘노노(老老) 돌봄’을 통해 치매노인 문제 해결과 노인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보건복지부는 13일 열린 제1차 국가치매관리위원회에서 기존 노인복지 인프라를 활용해 여러 노인복지 사업을 동시에 달성하고자 이 같은 내용의 시행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치매국가책임제’ 시행을 위해 도입한 치매노인 공공후견제도는 중등도 이상의 치매를 겪는 저소득층 65세 노인 가운데 자신의 사무를 대신할 수 있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이 없는 경우 나라에서 후견인을 지원해 주는 것을 말한다. 공공후견인은 치매노인의 재산을 관리하거나 의료행위 동의 등 피후견인의 신상을 결정하고 결혼과 이혼, 입양 등의 업무도 대신한다. 지난해 치매노인 공공후견인제도가 담긴 치매관리법이 개정돼 각 지자체는 오는 9월부터 해당 사업을 시행해야 한다. 시행계획에 따르면 독거노인에 대한 정보와 전문성을 가진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 지역사회에 치매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치매안심센터가 공공후견인이 필요한 치매노인을 발굴한다. 노인일자리 사업을 담당해 온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후견인을 모집하고 교육하는 일을 맡는다. 각 지자체가 사업을 총괄하고, 복지부 치매정책을 지원하는 중앙치매센터가 컨트롤타워 역할을 한다. 국가치매관리위원회 위원장인 권덕철 복지부 차관은 “이미 발달장애인과 정신질환자에 대한 공공후견인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며 치매노인에 대한 공공후견제도만 남아 있다”면서 “관련 기관들뿐 아니라 전문가 단체가 함께 참여한 실무협의회에서 나온 방안인 만큼 앞으로 이를 더욱 구체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업은 올해 하반기에 전국 30여개(시·도당 1~2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을 거쳐 추후 전국에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주말아빠 싫다”… 美공화 1인자 라이언 은퇴

    트럼프로 인한 좌절감 분석도 일각에선 대통령 출마설 제기 공화당 중간선거 위기감 커져 미국 공화당 폴 라이언(48) 하원의장이 정계 은퇴 선언을 하면서 워싱턴 정가가 술렁였다. 라이언 의장은 11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의사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는 11월 중간선거에 출마하지 않고,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겠다”고 발표했다. “아이들에게 ‘주말 아버지’로만 기억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가족의 영향이 컸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라이언 의장의 은퇴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공화당 내 온건파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강경파 사이의 틈새가 벌어지면서 지도부의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또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다수당 유지에 실패한다면 ‘책임론’에 시달릴 것을 우려한 라이언 의장은 은퇴를 심각하게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전문 매체인 악시오스는 “라이언 의장의 은퇴 결정 이유 중 일부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한 좌절감”이라고 분석했다. 또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정책 메시지를 던지는 과정에서 공화당 지도부 등과의 논의를 배제하는 경향도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라이언 의장은 이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분열이 아니라 사람들을 통합시키는 포괄적이며 열망에 찬 정치를 강하게 지지한다”면서 “정체성 정치가 활개 치고 이런 극단화 때문에 이 나라에서 정치적 선의를 가지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자신이 속해 있는 집단의 정체성만을 강조하는 현재 미국 정치판의 문제를 지적한 것이다. 공화당은 비상이 걸렸다. 이미 현직 의원 중 43명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재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30명은 완전한 정계 은퇴를 선언했고, 13명은 다른 공직 도전을 밝혔다. 여기에 1998년 이후 10선 하원의원을 지내면서 공화당 최고인사가 된 라이언 의장까지 가세하면서 중간선거의 위기감은 더욱 커진다. 라이언 의장은 부인하고 있지만 대통령 출마설도 제기된다. 은퇴로 중간선거 패배 책임에서 비켜 난 뒤 공화당 재건을 명분으로 대권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라이언 의장은 2012년 대선에서 밋 롬니 당시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에 출마한 적이 있다. 라이언 의장은 1998년 위스콘신주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했고 2015년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강경 보수파와의 갈등으로 돌연 정계를 은퇴한 이후 의장직을 맡았다. 2012년 대선에는 밋 롬니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로 출마하는 등 40대 기수론의 선봉에 서기도 했다. 특히 2016년 대선 과정에서는 트럼프 후보가 히스패닉계·여성·성 소수자 등에 대한 숱한 막말 파문을 낳고, 유부녀를 희롱하는 내용의 ‘음담패설 녹음파일’까지 폭로되자 지원 유세를 중단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에는 ‘오바마케어’ 폐지, 감세법안 처리 등 대통령의 국정과제 추진에 협력하며 예상보다 좋은 관계를 유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대체 누가 ‘플라핑’을 가르친 거죠?

    “도대체 누가 ‘플라핑’(flopping)을 가르쳤는지 모르겠네요.” 지난 10일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2차전 뒤 로드 벤슨(34·DB)은 플라핑에 대해 거세게 불만을 쏟아냈다. 과장된 몸짓으로 다친 척 연기를 해 반칙을 얻어내는 것을 뜻하는 플라핑이 한국 농구에서 너무 잦다는 것이다. 하루 이틀 문제는 아니지만 챔프 2차전에는 특히 문제로 삼을 장면이 잦았다. 4쿼터 8분 41초를 남기고 김민수(36·SK)가 벤슨에게, 27.8초를 남기고는 안영준(23·SK)이 디온테 버튼(24·DB)에게 부딪혀 고통을 호소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정상 플레이로 판단됐다. 플라핑이라면 테크니컬파울을 불든가 할 수도 있는데 그러지 않자 은퇴를 앞둔 벤슨이 시원하게 쏘아붙였다. 물론 특정 팀에 그치지 않는다. 한국농구연맹(KBL)에 따르면 올 시즌 플라핑에 대한 경고는 21번 나왔다. 챔프 2차전을 앞두고 문경은 SK 감독은 “선수들이 곧 은퇴하는 국보급 센터가 불편하다고 호소한다”며 김주성(39·DB)의 플라핑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정현(31·KCC)은 작은 충돌에도 소리를 지르며 파울을 유도한다고 해서 ‘으악새’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달았다. 그렇다고 단순히 선수들만 욕하고 끝낼 일이 아니다. 플라핑은 유소년 때부터 이어진 뿌리 깊은 문제다. 승패에 집착하는 중·고교 감독들이 암묵적으로 플라핑을 용인하거나 필요에 따라서는 요령인 양 가르치기도 한다. 선수들도 쉽게 파울을 따내려고 플라핑을 체득하다 보니 일종의 버릇처럼 굳기도 한다. 이들이 자라 프로나 심판으로 뛰어 만연해진다. ‘프로농구 선수 출신 1호 교수’ 김세중 경운대 사회체육학과 교수는 “농구인으로 부끄럽지만 국내 리그에 플라핑이 많다. 국제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이 유독 심판 판정에 많이 항의하는 것도 이와 맞닿았다”며 “용병 선수들도 처음엔 많이 놀라다가 나중엔 살아남기 위해 플라핑을 배운다. 유소년 때의 잘못된 교육이 빚어낸 결과”라며 씁쓸해했다. 체득된 습관을 먼 뒷날 고치기란 어렵다. KBL도 적극 경고를 주고 테크니컬파울에 대해 제재금(20만원)을 물리지만 역부족이다. 일단 일부러 그러는지를 판단하려면 애매하기 일쑤다. KBL은 경기 분석을 통해 안영준과 김민수의 챔프 2차전 행동에 대해 플라핑으로 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냈다. 제재도 좋지만 플라핑을 아예 몰라야 하기에 벤슨의 물음에 이제라도 농구계가 변화해야 하지 않을까.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프로농구] 승리의 ‘버튼’ 오늘도 눌러!

    [프로농구] 승리의 ‘버튼’ 오늘도 눌러!

    “짝짝짝!” 인터뷰가 길어진다 싶으면 여지없이 손뼉을 마주친다. 키보드를 두드리던 기자들이 놀란 눈으로 쳐다보면 씩 웃고 만다. 지난 8일과 10일 SK와의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1, 2차전을 치른 뒤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두 경기 평균 38.5득점 10.5리바운드로 활약하며 2연승을 이끈 디온테 버튼(24) 얘기다. 두 경기 내리 3쿼터만 되면 어김없이 원맨쇼를 펼쳤다. 1차전에서는 팀 30득점 가운데 20점을 도맡았고 2차전에서도 혼자 18점을 잇달아 넣는 등 20점을 쌓았는데 SK 팀 득점(19점)을 웃돌았다. 2차전 5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등 고른 활약을 보여 공헌도 49.2로 상대 테리코 화이트(31.2)를 압도했다.어린 나이에도 챔프전처럼 큰 무대에서 들쭉날쭉하지 않는 게 돋보인다.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여 준 제임스 메이스가 1차전 9득점, 2차전 27득점으로 출렁인 점과 대비된다. 이상범 DB 감독도 “어린 나이에도 놀라울 정도로 침착하고 절대 흥분하지 않는다”고 혀를 내둘렀다. 두 경기 모두 32분대를 뛴 그에게 체력적으로 힘들지 않느냐고 떠보자 “이제 스물넷이다. 아주 어리다. 그래서 괜찮다”며 웃었다. 중간중간엔 로드 벤슨과 뭐라고 속닥거렸다. 벤슨이 “(은퇴 시즌이어서) 다리가 부러져도 잃을 게 없다는 정신력으로 뛰고 있다”고 말하자 버튼은 “그런 선수가 동료라 너무 좋다”고 재잘거리기도 했다. 어린 나이에 어머니를 유방암으로 잃어 경기할 때마다 유방암 예방 캠페인의 상징 색인 핑크빛 양말을 신고 뛰는 그가 이렇게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챔피언전에서도 이어 가자 자유계약제인 다음 시즌 그를 붙잡으려는 여러 구단의 러브콜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챔프전 1차전을 앞두고 이 감독이 시즌을 마치는 대로 그의 미국 집을 찾아가 안방에 드러눕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사정을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 SK가 12일 3차전에서 매력덩어리 버튼에게 제동을 걸지 지켜볼 일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그 맛 못 잊어… ‘태양의 맛 썬’ 다시 만든다

    그 맛 못 잊어… ‘태양의 맛 썬’ 다시 만든다

    2년전 소실된 생산라인 복원 본래의 맛·식감 그대로 재현 “썬 왜 갑자기 사라졌나요ㅜㅜ 다시 만들어 주세요ㅜㅜ”오리온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에서는 느닷없이 자취를 감춘 ‘태양의 맛 썬’의 행방을 궁금해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오리온에 따르면 지금까지 접수된 관련 문의 글만 100건이 넘는다. 오리온은 이런 소비자의 요청에 힘입어 2년 전 단종한 과자 ‘태양의 맛 썬’을 본래의 맛과 식감 그대로 구현해 재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새롭게 돌아온 ‘태양의…’은 오리온과 농협이 2016년 10월 합작 설립한 오리온농협의 밀양공장에서 만드는 첫 제품이다. ‘태양의…’은 1993년 출시돼 20년 넘게 사랑받아온 오리온의 대표적인 스테디셀러다. 출시 당시 ‘태양처럼 산다’는 광고 문구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그랬던 제품이 돌연 사라진 이유가 뭘까. 원인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1월 오리온 이천공장에서 큰 화재가 났다. ‘태양의…’을 비롯해 ‘눈을 감자’, ‘오징어 땅콩’, ‘치킨 팝’ 등 스낵류 제품을 생산하던 곳이었다. 큰 불로 이들 제품의 생산라인이 대부분 소실됐다. 오징어땅콩과 눈을 감자 등 일부 제품은 다른 공장으로 생산라인을 옮겨 재생산에 들어갔다. 하지만 ‘태양의…’과 치킨 팝 등은 생산설비 및 공간 부족 등으로 생산라인을 확보하지 못했다. 뜻하지 않게 ‘은퇴’하게 된 것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재출시 문의로 약 1년에 걸쳐 생산라인을 재구축했다”면서 “옛맛을 그대로 재현해 내는 데 성공한 만큼 소비자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젊은 세대까지 아우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자녀교육 걱정 없어야 젊은층 귀어…2차 가공·3차 관광 등 맞춤 정책을

    자녀교육 걱정 없어야 젊은층 귀어…2차 가공·3차 관광 등 맞춤 정책을

    서울신문은 10일 어촌 고령화에 대한 해법을 전문가들에게 들어봤다.박상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부연구위원은 “어촌 문제는 근본적으로 일자리와 창업 지원이 많아야 풀 수 있다”며 일본을 예로 들었다. 일본은 농촌과 어촌을 한데 묶어 집적화 개발에 집중한다고 한다. 중심 지역에 영화관 등 문화시설과 학교 등 교육시설을 집중시켜 주변 어촌 등 주민들이 불편 없이 모여 살도록 하는 방식이다. 그는 “젊은 부부가 귀어하려면 자녀교육 걱정이 가장 큰데, 이를 불식시켜야 온 가족이 올 수 있다”고 했다. ●제대로 된 귀어 교육 필요 이정열 한서대 국제수산과학연구원장은 “교육을 제대로 받고 현장에 가는 귀어인은 100명에 1~2명이고, 어촌특화지원센터와 귀어 학교도 제 기능을 못 한다”며 “해양수산부가 실적 위주의 생색내기 정책만 벌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귀어 교육을 시켜보면 친환경 양식기술인 바이오플록 등 첨단 어업을 바라는 희망자가 많은데 기술과 돈이 없다보니 손쉽게 낚싯배 운영을 선택한다”며 “낚싯배 사업은 이미 포화 상태여서 훗날 빚쟁이로 전락할 수 있다”고 했다. 김종화 충남연구원 어촌특화지원센터장은 “꼭 어업이 아니고도 2차 산업 수산물 가공, 3차 관광 등 다른 직업으로도 어촌에 살 수 있다는 생각이 퍼져야 한다”면서 “일단 젊은이들이 어떤 목적으로든 들어와서 어촌에 활기가 도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유인 정책 더 적극적이고 정밀해야 이창수 수협 수산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젊은이들이 어촌에 안 오는 가장 큰 이유는 어업이 기본적으로 3D 업종이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젊은층 유인 정책이 더 적극적이고 정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귀어 정책은 지역별 어촌계 특색에 따른 맞춤형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컨대 경기도는 어촌 관광이, 충남은 낚시라는 특색을 보고 젊은이들이 많이 귀어하는 만큼 특색에 따라 귀어인을 유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어촌 입장에서도 목공 기술이 있다거나 홍보 솜씨가 좋다든가 하는 귀어인을 원하는 곳이 있으면 그에 맞춰 귀어인을 보내는 정부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어촌 연고자 지원 등 선택과 집중을 김병호 부경대 해양수산경영학과 교수는 귀어 정책의 ‘선택과 집중’을 주장했다. 어촌에 부모나 친인척을 둔 외지인의 경우 어촌에 적응하는 게 훨씬 빠를 수 있는 만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들을 전폭적으로 지원해 우선적으로 귀어시키는 게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김 교수는 어업인 연금제 도입도 주장했다. 그는 “정부에서 20여년간 연차적으로 기존 어민의 어장을 사들여 젊은 신규 어민에게 넘기고 이들로부터 사용료를 받아 기금을 만들면 된다”며 “매달 연금으로 30만원만 주면 은퇴할 어민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60년 연기 대부 “일생을 연기해도 부족”

    60년 연기 대부 “일생을 연기해도 부족”

    지난 6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연습실. 청남방·청바지 차림의 최불암(78)은 지그시 눈을 감은 채 연기 톤의 대사들을 읊조렸다. 간간이 혼잣말을 툭툭 농담처럼 던질 때마다 연기 호흡을 맞추던 젊은 배우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이야 참 (내가) 대가리가 나빠가지고 안 외워지네.”60년 연기 관록을 가진 그의 얼굴에도 열정과 설렘, 긴장감이 역력했다. 그에게는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을 각색한 1993년 작품 ‘어느 아버지의 죽음’ 이후 25년 만의 연극 출연이다. 오는 18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막을 여는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연출 안경모)에서 최불암은 외계에서 온 노인 역을 맡았다. 그는 2016년 ‘아인슈타인의 별’이라는 제목으로 초연된 이 작품을 보며 연극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으로 출연 의사를 전했다고 말했다. “소재가 참 좋았어요. 우주 여행자인 내가 지구라는 별에 와서 삶의 가치를 잃은 채 사는 사람들의 아픔을 다독이고 소통하는 이야기죠. 세상이 다 성공, 출세, 물욕만 존재하잖아요. 가치관이 없는 세상이지. 나 편하자고 남이 괴로운 사회가 되고 있으니. 이 작품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를 성찰하게 해요. 무대에 서서 관객들과 그 마음을 나누고 싶었어.” 국민 드라마 ‘전원일기’(김회장)와 ‘수사반장’(박반장)으로 대중에게 텔레비전 배우로 각인돼 있지만 그는 연극배우 출신이다. 1959년 극단 실험극회 작품 ‘햄릿’에서 최연소 햄릿 역으로 데뷔했다. “오랜만에 연극을 하니 몸은 고단해도 아주 사는 것 같아. 일생을 연기했는데도 부족하고, 연기는 완벽이란 게 없어. 공부하고 애써도 부족하지. 그러고 보면 분야는 다르지만 송(해) 선생(91)도 그렇고, 이순재(83), 신구(82)도 정말 열심히 (연극·영화·드라마·예능 출연) 하시잖아. 난 게으른 거지.” 그는 2014년 드라마 ‘기분좋은 날’을 끝으로 두문불출했다. 방송가에는 그가 작품 제의마저 고사한다는 얘기가 돌면서 은퇴 소문도 파다하게 퍼졌다. “불편했지. 연기에 대한 얘기는 더이상 (제작진이) 하지 않고 나를 (원로로) 예우하는 게 좋지도 않고, 소통이나 언로도 없다 보니 스스로 발전하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고 그랬어.” 드라마 현장에서 느낀 고립감이나 배우로서의 한계를 내비치던 그의 표정은 연극으로 화제가 바뀌자 한결 풀어졌다. “TV에서 할 수 없는 걸 연극은 하거든. 관객들과 호흡하는 거 말이지. 기회가 된다면 해보고 싶은 역은 있지.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이나 예전에 시도하다 중도에 못한 ‘그리스인 조르바’ 같은 작품들인데 욕심대로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지금 작품이 고별 공연이라고 말은 못해도 (난) 거의 찼어. 머리 회전이고 손이고 (연기가) 잘 안 돼(웃음). ” 최불암은 그의 필모그래피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18년 동안 방영된 ‘수사반장’을 꼽는다. 동료 형사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은 김상순, 조경환, 김호정, 남성훈, 김영애, 그리고 범인 역으로 자주 출연한 변희봉, 이계인까지 함께 연기했던 배우들의 면면은 화려하지만 이제 아스라한 잔상만 전해질 뿐이다. “그때 그 형사들 다 떠났어. 나 혼자 남아 죗값을 치르는 거 같아. 세월이 참. 허허.” 글 사진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어촌이 늙어간다] 어민 10명 중 6명이 60대 이상 ‘어업의 위기’

    [어촌이 늙어간다] 어민 10명 중 6명이 60대 이상 ‘어업의 위기’

    우리 식탁의 해산물을 책임지는 어민들이 급속히 늙어 가고 있다. 젊은이들이 갈수록 어업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이다.요즘 어촌은 예전 같으면 이미 은퇴했을 법한 60대 이상 노년층 어민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가장 최근의 통계청 자료인 2016년 말 현재 전국의 어업종사가구원(연간 한 달 넘게 실제 어업을 한 어민) 8만 8214명 가운데 60세 이상이 4만 8808명(55.3%)으로 절반이 넘고, 그중 70세 이상도 1만 9204명(21.8%)이나 된다. 그로부터 1년 4개월이 지난 현재는 고령화가 더욱 심화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체력이다. 농사일보다 육체적으로 힘들다는 어업이다 보니 어촌 고령화는 산업으로서의 어업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먼바다 어업도 거뜬했던 어민들이 나이가 들면서 공격적인 어업을 주저하고, 그나마 일손을 이어 가고 있는 갯벌에서의 노동도 힘에 부쳐 생산성이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도시인의 귀어(歸漁)를 통해 늙은 어촌에 활기를 불어넣고자 어민 경제공동체인 ‘어촌계’의 진입장벽을 낮추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어민들이 반발하면서 어촌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지고 있다. 귀어인들은 어민들이 기득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텃세’를 부린다고 비난하는 반면 어민들은 지금까지 어촌을 지켜온 자신들과 귀어인을 똑같이 대접하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항변한다. 서울신문은 갈수록 심화하는 어촌 고령화 및 어촌계 진입장벽을 둘러싼 갈등, 그리고 전문가 진단을 통해 해법을 모색해 보는 기획기사를 오늘부터 3회에 걸쳐 보도한다. 서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시진핑과 밤샘 우정’ 왕치산 49년 흘렀어도 시자쥔 핵심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시진핑과 밤샘 우정’ 왕치산 49년 흘렀어도 시자쥔 핵심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권 2기가 지난해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이어 지난달 20일 폐막된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를 끝으로 지도부 인선이 마무리되면서 공식 출범했다. 중국 정가의 태자당(최고위 관료의 자제 출신)과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상하이방(장쩌민 전 주석이 이끄는 상하이지역 파벌) 등 3개 파벌이 분점하던 집권 1기와 달리 집권 2기는 시주석의 최측근 인사그룹인 시자쥔(習家軍)이 요직을 장악해 독주 체제를 갖춘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이번 전인대는 국가주석의 연임 제한을 없애고 시진핑을 유임시켜 장기 집권의 길을 터 주는 한편 왕치산(王岐山) 전 당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국가부주석으로 선출했다. 시 주석은 반대와 기권 없이 만장일치로 국가주석에 연임됐고 왕 부주석도 반대 1표만 나오는 등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시 주석 ‘애장’(愛將)으로 알려진 리잔수(栗戰書) 전 당중앙판공청 주임이 서열 3위의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 뽑혔고, 시 주석의 경제 책사로 불리는 류허(劉鶴)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이 부총리에 선임됐다. 왕양(汪洋) 전 부총리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주석, 한정(韓正) 전 상하이시 당서기는 상무부총리에 선출됐다. 반면 공청단파의 수장격인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가까스로 유임됐지만 공청단 출신이 대거 몰락하는 바람에 정치적으로 식물인간이나 다름없는 신세로 전락했다.특히 ‘7상8하’(67세 유임, 68세 은퇴) 연령제한 규정 때문에 물러났던 왕치산은 화려하게 국가부주석으로 복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시 주석 집권 1기 때 저우융캉(周永康) 전 정치국 상무위원을 비롯해 링지화(令計劃) 전 통일전선공작부장 등 거물 정적들을 쳐내는 등 반부패 운동을 주도하면서 시 주석의 권력 기반을 공고히 한 일등공신이다.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에서 태어난 왕 부주석은 1969년 산시(陝西)성 옌안(延安)에 하방됐다. 이곳에서 시 주석을 만나 같이 하룻밤을 보내는 등 깊은 우정을 나눴다. 산시성 시베이(西北)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그는 산시성 박물관에서 일하다 사회과학원 근대역사연구소를 거쳐 당중앙서기처 농촌정책연구실 경제 간부로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농촌 문제 전문성을 인정받은 왕 부주석은 이번엔 금융 분야로 넓혀 중국농촌신탁투자공사 총경리, 중국건설은행 부행장, 중국인민은행 부행장 등을 역임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발발하자 당시 주룽지(朱鎔基) 총리의 부름을 받아 광둥(廣東)성으로 달려가 광둥국제신탁투자공사 등의 파산 사태를 깔끔하게 처리해 위기를 넘겼고 2003년에는 사스(중증호흡기증후군) 창궐로 혼란에 빠진 베이징의 사태를 원만하게 수습해 ‘해결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비를 진두지휘한 그는 경제금융 담당 부총리로 재임하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응해 4조 위안(약 684조원)에 이르는 대규모 재정 지출을 주도해 이를 극복하는 등 뛰어난 능력을 보였다. 보수파 원로 야오이린(姚依林) 전 부총리의 사위로 시 주석과는 같은 태자당(太子黨) 출신이다. 위기관리 능력과 정책 실행력이 뛰어나 대미 외교와 금융, 반부패 등 폭넓은 분야에서 강한 카리스마를 드러낼 전망이다. 집권 1기가 ‘시진핑·리커창’ 체제라고 불렸다면 집권 2기가 ‘시진핑·왕치산’ 체제라고 불리는 이유다.외교의 최고 사령탑은 중앙외사공작위원회가 맡는다. 이번에 개편된 외사공작위는 당대외연락부와 중앙외사공작영도소조의 기능을 통합한 당 기구다. 중국 외교정책의 전체 기조와 부문 간 협의 등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여기에 실무를 담당하는 외교부를 지도하는 역할도 맡아 명실상부한 최고 외교기구로 등장했다. 외사공작위의 인선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시 주석과 왕 부주석이 각각 위원장과 부위원장에 오르고 양제츠(楊潔) 전 국무위원이 비서장에 오를 전망이다. 경제 라인은 미 하버드대 출신 류허 부총리와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 출신의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으로 확정돼 유학파 출신 학자형 관리로 구성됐다. 군부 인사의 장악도 두드러진다. 국방부장 겸 국무위원에 웨이펑허(魏鳳和) 로켓군사령관이 선출됐다. 중앙군사위는 시 주석을 정점으로 부주석에 유임된 쉬치량(許其亮)과 장유샤(張又俠) 전 장비발전부장, 위원에 웨이 부장, 리쭤청(李作成) 연합참모부 참모장, 먀오화(苗華) 정치공작부 주임, 장성민(張升民) 군사위 기율위 서기로 꾸려졌다. 웨이의 국방부장 임명은 시 주석의 군권 장악이 완성됐다는 것을 뜻한다. 그는 2012년 시 주석이 당총서기 취임 직후 단행한 첫 장성 인사에서 상장(上將·대장)으로 승진했다. 시 주석이 당시 웨이 부장만을 위한 상장 승진식에 직접 참석했을 만큼 그가 총애하는 인물로 꼽힌다. 리 참모장은 2012년 ‘싸워서 이긴다’는 시 주석의 군사철학에 따라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먀오 주임은 푸젠(福建)성 샤먼(厦門)의 31집단군에서 근무할 당시 시 주석과 인연을 맺었다. 새로 선출된 장 부주석은 그와 같은 태자당 출신이고 시 주석의 군부 측근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장 부주석의 부친 장쭝쉰(張宗遜) 상장은 시 주석의 부친 시중쉰(習仲勳)의 산시성 고향 친구이자 혁명시기 야전군 전우였다. ‘중국판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불리는 국가안전위원회 수뇌부도 시 주석을 정점으로 새로 짜였다. 신장(新疆)위구르와 시짱(西藏·티베트)의 주권과 영토 문제, 사이버 공격, 반체제 활동 등 중국 안전에 관한 정보 수집과 대응을 위해 옛소련 ‘국가보안위’(KGB)와 유사한 체제로 꾸려졌다. 리잔수 상무위원장이 국가안전위 부주석을 겸임하고 시 주석의 정치비서 출신인 딩쉐샹(丁薛祥) 당중앙판공청 부주임이 안전위 판공실 주임을 맡을 예정이다. 실무 책임자인 판공실 부주임에는 류수칭(劉述卿) 전 외교부 부부장의 아들인 태자당 출신 류하이싱(劉海星) 전 외교부 부장조리가 임명됐다. 시 주석의 측근 인물들로 안전위 진영이 꾸려지면서 시진핑 ‘1인 체제’를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새 권력기관으로 자리매김한 국가감찰위원회도 자오러지(趙樂際) 당중앙기율검사위원회 서기가 겸임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왕 부주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양샤오두(楊曉渡) 감찰부장이 초대 주임으로 선출됐다. 지방정부는 수장도 ‘시자쥔’ 일색이다. 허난(河南)성 당서기에는 왕궈성(王國生) 칭하이(靑海)성 당서기가 이동했고, 칭하이성 당서기에는 왕젠쥔(王建軍) 칭하이성장이 승진했다. 왕 당서기는 양회(전국인대와 정협)에서 티베트인들이 시 주석을 ‘활보살’(活菩薩·살아 있는 보살)로 여기고 있다는 말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쓰촨(四川)성 당서기는 펑칭화(彭淸華)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당서기가, 광시자치구 당서기에 루신서(鹿心社) 장시(江西)성 당서기가 각각 이동하고 장시성 서기에는 류치(劉奇) 장시성장이 승진했다. 펑 당서기는 ‘시진핑 핵심’을 처음 건의해 시 주석의 눈에 들었고 루와 류 당서기는 그의 저장(浙江)성 인맥인 ‘즈장신쥔’(之江新軍)에 속한다. 왕원타오(王文濤) 산둥성 지난(濟南)시 당서기가 자연자원부장으로 옮긴 루하오(陸昊) 헤이룽장(黑龍江)성장의 후임인 대리성장에 임명됐다. 왕 성장은 시 주석이 상하이 당서기 재직 당시 상하이시 황푸(黃浦)구 구장을 지내며 그를 보좌했다. 즈장신쥔의 대표주자인 천이신(陳一新)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 당서기도 중앙정법위원회 비서장으로 옮겼다. 시 주석의 저장성 당서기 시절 성 부비서장과 판공청 부주임, 정책연구실 주임을 맡아 비서 겸 책사 역할을 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마골피, 은퇴앨범 ‘트래블러’ 발매 “함께 즐겨주세요”

    마골피, 은퇴앨범 ‘트래블러’ 발매 “함께 즐겨주세요”

    마골피가 은퇴앨범 ‘트래블러(Traveler)’를 발표했다.6일 마골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마골피 미니앨범 ‘Traveler’ Credit! 예쁜 사람들의 마음과 정성이 모여 완성된. 함께 즐겨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앨범 이미지를 공개했다. 마골피는 이어 ‘은퇴 앨범’이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마골피의 은퇴 앨범 ‘트래블러’에는 타이틀곡 ‘충분히 괜찮아’를 비롯, ‘트래블러’, ‘새드엔딩’, ‘초콜릿 파이’, ‘충분히 괜찮아’ 등이 수록됐다. 지난 2007년 디지털싱글 ‘비행소녀’로 데뷔한 마골피는 ‘사랑이 떠나가요’를 발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마골피는 이번 앨범 발표 이후 가을까지 활동한 뒤 가요계를 은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JTBC ‘슈가맨’ 방송 캡처,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모두가 사랑한 ‘英 축구 스타’ 윌킨스 사망

    모두가 사랑한 ‘英 축구 스타’ 윌킨스 사망

    옛 축구 스타 레이 윌킨스가 4일(현지시간) 런던 남부의 한 병원에서 62세를 일기로 세상과 작별했다. 24년에 걸쳐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AC 밀란, 파리 생제르맹(PSG), 셀틱 레인저스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등에 몸담았던 고인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상징인 삼사자 유니폼을 입고 84경기를 뛰었다. 10차례 주장 완장을 찼다. 은퇴한 뒤에는 QPR과 풀럼, 요르단 대표팀을 지휘한 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거스 히딩크(72), 카를로 안첼로티(59) 첼시 감독을 보좌했다. 그 뒤 방송 해설위원으로 일하다 지난해 7월 두 차례나 심장 바이패스 수술을 받았다. 알렉스 퍼거슨(77) 전 맨유 감독도 “레이는 위대한 축구인이었으며 자신을 아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았다”고 애도했다. 고인은 지난 시즌 토트넘-첼시 경기를 앞두고 ‘인디펜던트’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토트넘이 승리하려면 가장 중요한 선수는 손흥민이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퇴직이 낼 모레인데 모아놓은 돈이 없다

    퇴직이 낼 모레인데 모아놓은 돈이 없다

    필요소득 월평균 198만원 은퇴준비지수 갈수록 후퇴1인가구 연금 가입률 최저 노후준비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한국인의 은퇴준비 수준은 오히려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가구의 은퇴준비가 더욱 취약한 수준이었다. 1인 가구의 연금 가입률은 모든 세대에서 다인가구보다 낮았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가 25~74세 비은퇴자 195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5일 발표한 ‘은퇴준비지수 2018’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은퇴준비지수는 54.5점으로 나타났다. 은퇴준비지수는 재무, 건강, 활동, 관계 등 영역에 대해 응답자의 ‘실행점수’를 먼저 구하고 은퇴준비에 대한 주관적 평가인 ‘자기 평가점수’를 반영해 산출한 것이다. 100점 만점으로 2년 마다 조사했다. 2014년엔 57.2점, 2016년 55.2점에 이어 지속적으로 후퇴했다. 보고서는 “고령사회 진입, 수명증가 등으로 인해 은퇴준비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지고 노후불안감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인가구의 은퇴준비지수는 50.5점으로 다인가구(54.9점)는 물론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1인가구의 노후대비 저축액과 자산규모가 다인가구보다 적기 때문이다. 공적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 중 하나 이상 가입한 비율인 연금 가입률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60대 이상 1인가구의 연금 가입률은 59.6%로 다인가구(99.1%)보다 현저히 낮았다. 노후 필요소득으로 응답한 금액은 평균 월 198만원으로 집계됐다. 2014년엔 207만원, 2016년엔 193만원이었다. 노후에 대비해 저축하는 금액은 월 41만원이었다. 2016년(40만원)과 비슷하지만 2014년(15만원)보다는 크게 늘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여가를 더 잘 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소득 550만원 이상인 집단은 여가활동 다양성, 여가시간, 자기계발 등을 합산한 활동실행점수가 50.1점이었지만 월 소득 250만원 미만은 38.6점에 불과했다. 윤성은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연금, 보장성 보험 등 재무적 준비뿐 아니라 은퇴 후 어떻게 시간을 보낼지 등 비재무 영역에 대해서도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모두가 사랑한 축구스타 레이 윌킨스 너무 일찍 떠난 그

    모두가 사랑한 축구스타 레이 윌킨스 너무 일찍 떠난 그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쥐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밀란 더비를 시작하기 전 AC 밀란 레전드 프랑코 바레시가 주도한 묵념이 있었다. 한때 그와 한솥밥을 먹었던 잉글랜드 축구 스타 레이 윌킨스를 기리기 위한 것이었다. 밀란 팬들은 윌킨스 영전에 꽃다발을 바치고 고인의 8번 유니폼을 스탠드 앞에 내걸어 경의를 표했다. 윌킨스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주장을 지냈고 프리미어리그 첼시 유니폼도 입었는데 지난달 말 갑자기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경을 헤맨 지 나흘 만에 런던 남부의 한 병원에서 62세를 일기로 세상과 작별했다. 잉글랜드 공격수 출신 레전드 개리 리네커는 “진정 사랑스러운 남자”였으며 “모두가 좋아했던 사람”이라고 안타까워했다. 24년에 걸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AC 밀란, 파리 생제르맹(PSG), 셀틱 레인저스와 퀸스파크 레인저스(QPR) 등에 몸담아 유럽축구계가 그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아주 빼어난 축구선수”란 평범한 찬사부터 “평생 친구”나 다른 이를 돋보이도록 돕는 데 열정을 가졌던 인물이란 식의 추모가 쏟아지고 있다. 리네커는 “한가지 빛나는 대목은 그가 놀라운 인간이란 점“이라고 전했다.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그는 “고인은 즐겁게 매력적인 남자였다. 늘 아주 긍정적이었으며 내가 대표팀에 갑자기 들어갔을 때도 엄청 날 도와줬던 인물”이라고 돌아봤다. 삼사자 군단 유니폼을 입고 84경기를 뛰며 10차례 주장 완장을 찼다. 은퇴한 뒤에는 QPR과 풀럼, 요르단 대표팀을 지휘한 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거스 히딩크, 카를로 안첼로티 밑에서 첼시 부코치로 일했다.방송 해설위원을 지내기도 했지만 최근 몇년 건강이 좋지 않아 힘들어했고, 지난해 7월 두 차례나 심장 바이패스 수술을 받았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도 “레이는 위대한 축구인이었으며 자신을 아는 모든 이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았다. 또 늘 사람들에게 따듯한 말을 건네고 시간을 내줬다”며 “레이는 인상적인 축구재능을 갖고 있어 세계 최고의 클럽들에서 뛰는 황홀한 경력을 자랑했다. 모든 이들이 그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정봉주, 정계 은퇴 묻자 “그건 좀 봐야죠” (영상)

    정봉주, 정계 은퇴 묻자 “그건 좀 봐야죠” (영상)

    성추행 의혹으로 서울시장 출마를 취소했던 정봉주 전 의원이 서울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포착됐다. 정봉주 전 의원은 향후 정치 행보를 묻는 질문에 에둘러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더팩트는 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정봉주 전 의원과 만났다고 4일 보도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자연인이니까 자연인으로 돌아왔다”면서 “밖에 나와 있다. 집에도 안 들어간다. 지방에 내려와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통화 1시간 만에 더팩트 취재진은 정봉주 전 의원을 청담동 카페에서 마주쳤다. 정봉주 전 의원이 운영하는 청담동 카페 ‘벙커’였다. 정봉주 전 의원은 “요즘 하던 일을 정리하고 있다. 다음에 보자”며 급히 발걸음을 옮겼다. 취재진이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는 말을 정계은퇴로 해석해도 되는가”라고 묻자 “그건 좀 봐야죠”라고 말했다고 더팩트는 전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지난달 28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철회하면서 “모든 공적 활동을 접고 자숙하고 또 자숙하겠다”면서 “자연인으로 돌아간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사실상 정계 은퇴한 것 아니냐고 해석했다. 그러나 더팩트의 보도대로라면 정봉주 전 의원은 정계 은퇴에는 어느 정도 선을 긋고 여지를 남긴 것으로 보인다. 이후 취재진이 추가 취재를 위해 전화를 걸자 정봉주 전 의원은 “지금 아무것도 묻지 말아달라. 아무것도 못 한다”고 답하며 ‘성추행 의혹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라고 묻자 “끊을게요”라고 했다고 더팩트는 전했다. 앞서 정봉주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과 관련, 문제의 날짜에 사건이 벌어졌다는 호텔에서 카드를 사용한 내역이 나오자 서울시장 출마를 접고 자숙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여전히 기억이 없다며, 피해자에게 사과하거나 의혹을 인정하지는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장날마다 천원버스 타고 ‘머슴소통’… 행복지수 높이는 곡성

    [자치단체장 25시] 장날마다 천원버스 타고 ‘머슴소통’… 행복지수 높이는 곡성

    “장날이면 첫 버스에 올라 머슴이 모셔야 할 ‘참주인’을 만나 뵙습니다.” ‘부릉부릉’ 장날 아침의 군내버스 시동 소리는 유난히 경쾌하다. 버스 안에도 활기가 넘친다. 유근기 전남 곡성군수가 5일장마다 소통 공간으로 운영하는 ‘함께해요 5일장 행복나눔 군수실’이다. 유 군수는 1000원이면 거리와 상관없이 어디든 갈 수 있는 ‘천원버스’에 오른다. 청사에 있으면 만날 수 없는 많은 얼굴과 얘기하면서 애로사항을 듣고 행정에 반영하는 정책을 펴기 위해서다. 군민들의 희로애락을 잘 아는 비결이다. 이동이 수월해지자 왕래가 잦아지고 읍내도 활기를 띠는 등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유 군수는 2016년 스릴러 영화 ‘곡성’이 개봉할 당시 지역 이미지 악화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영화를 이용한 역발상 마케팅을 펼쳐 관심을 끌었다. 주 무대였던 곡성군의 아름다움을 언론에 글로 표현한 후 가고 싶어 하는 지역으로 위상도 높아지게 했다. 발상의 전환으로 유명한 유 군수를 서울신문이 지난달 30일 만났다. 다음은 활동하기 편해 운동화를 즐겨 신는다는 유 군수와의 일문일답.→군정 운영에 가장 우선하는 게 있다면. -주민들이 곡성군민으로 자부심을 갖고 행복해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게 교통 복지다. 곡성은 산간벽지가 많아 교통비 부담이 컸다. 민선 6기가 시작되고 34개 마을을 지정해 100원이면 읍·면 소재지까지 나올 수 있는 백원택시, 일명 ‘효도택시’를 운영했다. 지금까지 연인원 8만 3884명이 이용했다. 1000원이면 누구나 곡성 전역을 갈 수 있어서 천원버스로 불리는 농어촌버스도 보편 교통 복지 제도로 도에서 맨 먼저 실시했다. 곡성군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군민의 94%가 지역민으로서 자부심을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에서 인정한 공약사항 이행과 지역문화 활성화 분야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주민과의 약속을 가장 잘 지키는 군수로 인정받아 기쁘다.●공약 이행·지역문화 활성화 최우수 평가 →지난 4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를 꼽는다면. -첫 번째는 2개의 ‘공기업 유치’다. 곡성은 인구 3만의 골짜기라 불릴 만큼 변화가 없는 지역이다. 유동인구 유입을 위해 공기관 유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의 산업용 고압직류기기 시험센터와 코레일 호남권 인재개발원을 유치했다. KTC는 지난해 7월 4일 착공했고 내년에 완공된다. 380억원이 투입되는 정부 지원사업으로 센터가 완공되면 100여명의 연구 인력이 상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50억원이 투입되는 코레일 호남권 인재개발원은 현재 건축 허가를 위한 개발 행위와 소규모 환경성 검토를 추진하고 있다. 2020년에 개원하면 연간 2만 2000여명의 교육생과 휴양객이 우리 군을 다녀갈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공기업 2개 유치… 지역 경제에 큰 도움 →빚 없는 지자체가 된 비결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재정상태가 어려워지면서 2009년에 기획재정부 공공자금 관리기금 93억원을 빌렸다. 예정대로 15년간 상환한다면 이자만 47억원을 내야 한다. 이미 5년간 이자 21억원을 물었다. 10년을 앞당긴 2014년에 이자율이 낮은 전남도 지역개발기금으로 전환해 전액을 상환했다. 이후에 부담해야 할 이자 26억원을 절감해 채무 제로화로 건전 재정 운영의 기틀을 마련했다.→군에서 나온 농산물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는데. -농업에서도 수출길을 텄다. 노령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자국 보호무역주의 발언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불안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외로 눈을 돌렸다. 지난해 군에서 상품화한 ‘백세미’의 판촉 활동을 위해 중국 시안과 셴양을 방문했다. 백세미의 농·특산품 전시판매장 입점, 유통판로 개척 협력, 곡성 농산물·가공품 등 홍보 판매에 상호 협력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백세미는 2017년 친환경품평회에서도 국회의장상을 받는 등 전국 최고의 쌀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미실란과 식량작물 수출생산 시범단지를 조성, 생산한 쌀을 이용해 만든 유기농 발아현미와 미숫가루 1.5t을 미국에 처음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중국, 싱가포르 등 수출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대통령상 수상 등 전국 최고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곡성토란은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식품산업전에 참가해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농촌지역은 인구 감소와 노령화가 심각해 지방소멸이라는 위기에 처해 있다. -30년이 지나면 곡성도 지방소멸 대상에 해당된다. 정말 위기다. 그러나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어 두 가지 핵심 전략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지역경제 활성화다. 관광객들이 읍내 시가지를 거쳐 가도록 자연스럽게 유도하고 있다. 섬진강기차마을 입장료를 2000원 인상하되 인상분을 심청상품권으로 돌려줘 지역에서 소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다. 직접경비만 매년 18억원, 여기에 관광객의 추가 구매가 이뤄지면 간접경비는 이보다 다섯 배가 많은 지역경기 부양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귀농·귀촌인에게 건물부지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은퇴자마을의 기반을 다지고, 귀농 청년을 위한 인큐베이터 팜을 조성해 청년 농부를 양성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청년 인구를 늘리는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초등학교에 농촌유학센터를 설치해 학교가 활성화되도록 이끌면서 도농교류 확대와 학부모의 귀촌 등을 유도하고 있다. ●농번기 마을급식 확대… 여성 부담 줄여 →핵심 전략으로 여성 인구 유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곡성은 여성 인구가 많고 여성 농업인도 많다. 문화·복지서비스에 대한 여성 농업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행복바우처 지원사업에 6억 23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이들의 가사 부담 경감을 위해 농번기 마을 공동 급식지원을 110개 마을로 확대했다. 여성 농업인의 전문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과정과 농업기계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일대일 맞춤형 기술교육, 출산 장려를 위한 임산부 건강관리 등을 지원하고 있다.→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관광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해 군민들과 함께한 관광상품인 ‘곡성 한바퀴’와 200인 주민원탁토론회를 열어 주민 참여를 적극적으로 이끌어냈다. 곡성 기차당 뚝방마켓을 매월 2회씩 개최, 3만 5000명이 방문했다. 택시 9대를 관광택시로 지정해 관광코스 5곳을 개발했다. 340팀 1000여명이 이용하는 등 지역관광에 주민이 직접 참여하고 소득으로 연결하는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자그마한 군 지역이 관광 정책으로 활발하게 변하고 있다. -먼저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관광 활성화 방안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전남도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곡성세계장미축제에는 27만여명이 방문해 전년 대비 3만 9000여명이 증가했다. 섬진강기차마을은 6년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고, 2017 트래블아이어워즈 관광시설 부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직원들이나 군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소통하면 만사형통이라 했다. 앞으로도 주민이 정책에 직접 참여하도록 소통을 최우선으로 두겠다. 공직자에 대해서는 약팽소선(若烹小鮮·큰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작은 생선을 삶는 것과 같다. 즉 지켜보는 게 가장 좋은 정치라는 뜻)의 리더십으로 스스로 일하는 풍토를 확산해 잘못된 관행은 개선하고 불필요한 일은 줄여 주민을 위하는 일에 더 힘쓰도록 하겠다. 소득지수는 최고가 아니더라도 행복지수만큼은 전국 최고인 곡성을 만들어 나가겠다. 곡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유근기 군수는 누구 유근기 곡성군수는 1995년 새시대새정치연합청년회 곡성군지구 회장을 맡으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전남도의원을 두 번 역임했다. 전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및 행정자치위원회와 건설소방위원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대책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4년 곡성군수로 취임했다.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한국인 대상, 제20회 한국지방자치경영대상 종합대상, 대한민국 창조경제대상 창조경영부문대상, 대한민국 가장 신뢰받는 CEO 대상과 매니페스토 우수사례경진대회 최우수상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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