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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응교 교수-작가의 탄생] 더 낮은 곳으로… 순례하는 여행자, ‘손’보다 ‘발’로 먼저 쓴 서울 이야기

    [김응교 교수-작가의 탄생] 더 낮은 곳으로… 순례하는 여행자, ‘손’보다 ‘발’로 먼저 쓴 서울 이야기

    정말 칠십대 노인일까. 너무 젊게 보이는 그가 다가왔다. 낮게 웃는 편한 얼굴을 대하자 190㎝ 정도의 큰 키가 주는 위압감은 금세 사라졌다. 2013년 10월 12일, 동국대 정각원에서 그와 대담하기로 한 날이었다.“김 선생 작품 중 영어로 출판된 책이 있어요? 읽고 싶어요.” 만나자마자 상대의 책을 읽고 싶다고 묻는 외국 작가는 처음이었다. 후에 알았는데 그는 만나기로 한 작가가 있으면, 되도록 그의 작품을 읽고 만난다고 한다. 상대의 책을 읽고 만나려는 예의를 느낄 수 있었다. 이날 몇 가지 질문을 했는데 모두 겸손하게 받아줬다. ●“서울은 아름답게 반짝이는 깨진 유리 간직”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장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78)는 1940년에 프랑스 니스에서 영국계 아버지와 프랑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소개할 때 그는 프랑스혁명 때 공포정치를 피해 모리셔스 섬에 정착한 이민자의 후손이라는 사실을 말하곤 한다. 태어나자마자 독일군이 점령한 프랑스에서 빈궁한 생활을 경험했고, 어린 시절을 아프리카에서 지냈던 체험은 그의 소설 곳곳에 나온다. 오랫동안, 나는 어머니가 흑인이기를 꿈꿔 왔다. 아프리카에서 이 나라, 이 도시로 돌아왔을 때, 나는 아무도 알지 못했고, 이방인이 되어 있었다. 그 현실에서 도피하기 위해 난 어떤 이야기를, 어떤 과거를 혼자 지어냈던 것이다. 그리고 아버지가 은퇴할 나이가 되어 우리와 함께 살기 위해 프랑스로 돌아왔을 때, 나는 아프리카인은 바로 그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었다. 나는 과거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이해해 봐야만 했다. 그리고 그 추억을 담아 이 작은 책을 썼다. (르 클레지오, ‘아프리카인’, 문학동네, 2005, 7~8쪽) 1960년 젊은 시절, 알제리 민족해방운동에 대항하는 프랑스군에 참전해야 할지 고민하기도 했다는 그는 태국에서 지내며 유교, 도교, 불교적 가치를 익히기도 했다. 그는 늘 순례하는 여행자였다. 그의 노마드적 삶은 고독한 구도자의 순례길이었다. 그가 살아온 이력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한 인물이 성숙해 가는 과정을 보여 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소외된 사람들, 제3세계의 시각에서 그는 글을 써 왔다. 단순한 이국인의 눈으로 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소설 속에 들어가 그늘진 등장인물의 말을 대신해 주려고 한다. 작중인물에 작가가 거의 빙의(憑依)된 상태라고나 할까. 어릴 때 아버지가 보는 잡지에서 한국전쟁 사진을 처음 봤던 그는 2001년에 한국을 방문하고 독학으로 한글을 공부한다. 2007년부터 1년간 이화여대 석좌교수를 지내며 한국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긴다. “김소월 시 ‘진달래꽃’, 윤동주 시 ‘별헤는 밤’, 황석영 소설 ‘삼포 가는 길’, 이청준 소설 ‘예언자’를 좋아합니다.” 그가 좋아하는 한국문학 작품도 대부분 여행이나 디아스포라의 여정을 담은 작품들이다. 지난해에 낸 중편소설 ‘빛나’를 읽으면 그가 서울을 샅샅이 몸으로 체험하며 썼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지하철에서는 유리창에 비친 사람들 모습을 볼 수 있지만 그 영상은 흐릿하기 일쑤다. 게다가 내가 관찰하고 있다는 사실도 금방 들킨다. 모든 사람이 유리창을 향해 있기에, 그들에게도 창문에 비친 내 모습이 잘 보인다. 그런 면에서 버스가 훨씬 쉽고 편하다. 낮에는 창문으로 거리의 사람들을 마음껏 관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르 클레지오, ‘빛나’, 서울셀렉션, 2017, 14쪽) 그는 손으로 쓰기 전에 발로 쓴다. 몸으로 세포로 체험해 보고 쓴 글이다. 이 소설에는 어떤 길이 있을까. “흥미로운 서울을 저는 ‘깨진 거울’로 생각합니다. 전체보다는 깨진 조각으로 빛나고 있는 유리 같아요. 그래서 서울은 다양한 인상을 줘요. 판타지가 넘치고, 다양한 상상력이나 감성이 충만합니다. 아름답게 반짝이는 깨진 유리를 서울은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에는 깨진 유리처럼 조각조각 이야기들이 나온다. 주인공 ‘빛나’는 전신이 마비된 다른 여성에게 서울에서 본 다섯 가지 이야기를 해 준다. 이야기들은 전혀 관계가 없으면서도 각기 나름의 빛을 반사한다. 처음엔 집중해서 읽기가 어렵다. 너무도 어려운 퍼즐 맞추기와 비슷하다. 각각의 이야기는 서로서로 연결된다. 지하철 같은 칸에 탔던 사람들이 언젠가는 서울이라는 대도시 어디에선가 다시 만날 운명이라는 사실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것처럼 말이다. (‘빛나’, 190쪽)조금 맞추기 시작하면 조각난 이야기끼리 연결되면서 헤어나기 힘들 정도의 흡인력으로 독자를 빨아들인다. 첫째, 열아홉 살 주인공 ‘빛나’는 전라도에서 자라다 서울로 왔다. 반지하방에서 쥐와 고군분투하던 빛나는 불치병을 앓고 있는 여인 살로메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알바를 맡는다. 고단하게 살아가는 ‘빛나’는 청년실업시대의 청년이다. ‘빛나’는 얼굴 없는 스토커를 통해 대도시의 공포를 체험하기도 한다. 딸이 둘 있는 르 클레지오는 여성을 소설 주인공으로 쓰길 좋아하는데 이 소설 역시 여성이 주인공이다. 둘째, 희귀한 병에 걸려 전신마비가 된 채 죽어가는 40대 환자 살로메와의 만남이다. 대도시 서울에 사는 몸과 마음이 병든 ‘부서진 주체’의 모습이다. 병든 그녀는 더 재밌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 ‘빛나’를 따라다니는 스토커를 고용하기도 한다. 셋째, 비둘기를 키우는 조한수씨 부부 이야기다. 38선을 넘어오던 어릴 때, 조씨 어머니는 비둘기 한 쌍을 데려왔다. 나이가 든 조씨는 비둘기에게 북녘 고향땅으로 편지 나르는 훈련을 시킨다. 북쪽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며 분단국가에서 살아가는 슬픈 실향민의 모습이다. 넷째, 미용실에 홀연히 나타난 키티라는 고양이 이야기다. 키티 목에 걸린 작은 가방에 쪽지를 넣으면서 주민들은 대화를 한다. 키티가 전해주는 신비한 이야기를 미용실 원장은 기다린다. 메신저 고양이의 역할에 어두운 동네에 작은 빛이 드리운다. 아파트에 고립된 사람들을 따뜻하게 이어 주던 키티는 어느 날 조용히 사라진다. 다섯째, 나비라는 아이돌 가수의 길이다. 교회에서 찬양하면서 행복했던 나비는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한다. 아픔을 이겨내고 가수의 길을 걷던 나비는 마침내 탐욕스러운 사내의 희생양이 되어 모든 걸 빼앗기고 목숨을 끊는다. 아이돌 스타의 성공과 슬픔, 그 그늘진 뒷골목이다. 여섯째, 부모에게서 버림받는 아이와 몰래 그 아이를 키우는 간호사 이야기다. 보육원에서 양부모를 기다리는 아기들과 달리 자란 나오미는 성장하면서 이상한 능력을 보인다. 일반인에게는 보이지 않는 영혼과 대화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젊은이, 영혼이 병든 환자들, 분단으로 고통받는 실향민, 소비사회에서 소비되는 아이돌, 부모에게 버림받은 아이들 등 작가가 조명하는 여섯 가지 순례길은 외면받고 있는 사람들이다. 주변인 곁으로 다가가는 그의 관심은 제주도 해녀를 담은 소설 ‘폭풍우’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는 2011년 명예 제주도민이 됐다. 작가는 방배동 서래마을, 신촌, 당산동, 오류동 등 서울 곳곳을 조명한다. “서울에는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모여 살아요. 다채로운 이야기와 신화가 창조되는 서울은 ‘다층성’이 두드러지는 공간이지요. 풍부한 상상이 가능한 공간입니다. ”서울의 다층성을 강조하는 그의 말대로, 이 작품에는 다양한 계층의 인물이 등장한다. 대도시의 풍광, 분단 문제, 종교 문제, 대중문화의 문제 등 다양한 주제들이 녹아 있다. 상황 설정이나 섬세한 묘사가 자연스러워 읽다가, 가끔 한국인이 쓴 소설로 착각하기도 했다. 그의 소설은 절망에 빠지지 않는다. ‘황금물고기’ ‘라가’ ‘빛나’에는 비극적인 운명에 견디며 맞서는 인물들이 나온다. 이 모든 이야기를 나누던 살로메가 세상을 등지고 ‘빛나’는 단독자로서 살아갈 것을 다짐하면서 소설은 끝난다. 강남에는 비가 내리고, 인천 쪽에는 태양이 빛난다. 비를 뚫고 북한산이 북쪽에서 거인처럼 떠오른다. 이 도시에서 나는 혼자다. 내 삶은 이제부터 시작될 것이다. (‘빛나’, 237쪽) ‘빛나’라는 이름은 ‘빛나다’에서 만든 이름이다. 화려한 도시 이면에 울적한 어둠을 담아낸 작가가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빛나’라는 제목처럼 빛나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상처받은 사람들 곁으로 처음 만났던 6년 전 그날, 그는 넘어져 팔을 크게 다쳐 병원에 들러 일곱 바늘을 꿰매고 왔다. 오랜 강연과 대담을 마치고 사람들이 그 곁으로 와서 사진 찍으려 했다. 붕대를 감은 오른손 대신 왼손으로 계속 사인해줬다. 사진 찍기를 바라는 분들을 외면치 않고 나직하게 웃으며 받아주셨다. 사진 찍다가 옆에 앉은 나에게 또 “김 선생의 비평이든 작품을 읽고 싶다”고 또 말했다. 나는 선생님 귀에 가까이 대고 소곤대듯 말씀드렸다. “선생님 저는 수준이 낮은 작가예요.” 그러자 그는 갑자기 내 오른쪽 어깨에 손을 올렸다. 힘내라는 뜻일까. 그 미소와 큰 손길이 고마웠다. 함께 저녁식사를 하러 가다가 광화문에서 시위대를 만났다. 그는 저 시위는 어떤 목적으로 하는 것인지 세세히 물었다. 그날, 왜 그가 모리셔스 섬을 점령한 영국을 부당하게 생각하여 아버지의 모국어인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를 ‘작가 언어’로 택했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날, “이민자들은 사회를 위협하는 적이 아니라 문화를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존재”라고 했던 그의 말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촛불혁명을 세계사의 중요한 순간으로 평가하는 르 클레지오는 소설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 모든 사람, 특히 낮고 상처받은 사람들 곁으로 다가가는 문사다. 시인·숙명여대 교수
  • 은퇴 후에도 일한다 허리 휘는 어르신들

    일자리 質저하… 청년은 하위권 한국의 75세 이상 고용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이지만 청년 고용률은 하위권으로 나타났다. 3일 OECD에 따르면 2016년 기준 75세 이상 고용률은 한국이 18.1%로 비교 가능한 16개국 중 1위였다. 2위인 멕시코(15.3%)보다 2.8% 포인트 높다. 한국과 멕시코를 제외하면 나머지 국가들의 75세 이상 고용률은 한 자릿수다. 3위인 일본이 8.7%였다. 반면 OECD의 청년 기준인 15~24세 고용률은 한국이 27.2%로 회원국 35개국 가운데 28위였다. OECD 평균(41.1%)보다 13.9% 포인트 낮다. 25∼29세를 대상으로 해도 한국의 고용률은 69.6%로 29위다. 역시 OECD 평균(73.7%)에 미달했다. 공동 1위인 아이슬란드, 룩셈부르크(87.3%)와 비교하면 20% 포인트 가까이 낮다. 고령층은 노후 보장이 되지 않으니 75세 이상도 일하는 경우가 많고 이는 좋은 일자리로도 이어지지 않는다. 즉 고령층 빈곤율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김유선 한국노동사회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청년 고용률이 낮은 것은 청년들이 갈 만한 일자리가 별로 없다는 것”이라며 “병역 문제를 고려해 15∼29세 청년 고용률을 다른 국가와 비교해도 결과는 비슷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아기 울음소리 줄어든 G7

    아기 울음소리 줄어든 G7

    한동안 나아졌던 주요 선진국의 저출산 문제가 다시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오랜 경기침체와 긴축재정에 따른 양육지원 축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등 주요 7개국(G7)에서 태어난 신생아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800만명을 밑돌 것으로 추산됐다. 캐나다를 뺀 6개국에서 출생아 수가 전년보다 줄었다. 이달 1일 발표된 일본의 지난해 전체 출생아는 94만 6060명으로, 역대 최소 기록을 경신했다.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도 1.43으로, 전년의 1.44보다 악화됐다. 미국도 지난해 신생아 수가 385만명에 그쳤다. 15~44세 여성 1000명당 신생아 60.2명꼴로 100년 이상 된 통계 산출 역사상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초산 연령이 늦어지면서 30대 여성의 출산율은 낮아진 반면 40~44세에서는 오르는 기현상이 나타났다. 합계출산율이 1993년 1.66에서 2006년 2.0까지 회복되며 저출산 문제 극복에 성공한 몇 안 되는 선진국으로 분류됐던 프랑스도 긴축재정과 이에 따른 육아지원 축소로 사정이 다시 나빠지고 있다. 2014년에는 20대 여성의 출산율이 30대 여성에게 역전을 당했다. 특히 20대 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는 최근 5년간 10%나 감소했다. 긴축재정의 영향은 프랑스뿐 아니라 영국과 이탈리아에서도 출산율 저하로 이어졌다. 독일의 경우 정부 지원 강화와 이민자 수용 확대 정책 등에 힘입어 출생아가 2016년 약 20년 만에 최고 수준인 79만 2000명까지 늘었다. 지난해에는 7년 만에 감소했지만 그래도 큰 틀에서 현상 유지는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니혼게이자이는 “출생아가 감소하는 나라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여성의 첫아이 출산 연령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일본에서 1980년대부터 진행돼 온 이 현상이 다른 선진국에서도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상당수 선진국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출산을 미루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국가의 출산·양육 지원이 축소되면 저축 등 일정 수준의 대비를 하고 아이를 낳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 초산 연령이 늦어지기 마련이다. 니혼게이자이는 “미국의 경우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은퇴 세대를 떠받쳐야 하는 경제활동인구의 부담이 해마다 가중되고 이것이 경제의 활력을 해칠 것으로 지적되기 시작했다”며 “생산성 향상이 선진국들의 공통의 과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여자 타이거’ US오픈 2연패 삼키나

    ‘여자 타이거’ US오픈 2연패 삼키나

    박인비·김인경 등 156명 출전 디펜딩 챔프 박성현 우승후보로 LPGA “탁월한 스윙·킬러 본능”아홉 번째 한국인 챔피언이 탄생할까. 제73회 US여자오픈이 31일 저녁(이하 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쇼얼크리크 골프장(파72·6732야드)에서 개막했다. 15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케이시 다닐손(미국), 소피 워커(잉글랜드), 태국의 아마추어 초청선수 패티 타바타나키트가 차례로 티샷을 날리면서 ‘그린의 여왕’을 가리는 나흘 동안의 열전이 시작됐다. 여자골프 5개 메이저대회 가운데 세 번째 대회인 US여자오픈은 미국골프협회와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가장 큰 권위를 인정받는 대회다. 총상금도 500만 달러로 여자대회 가운데 가장 많다. US오픈을 제외하면 총상금 400만 달러가 되는 대회가 없을 정도로 독보적이다. 1946년에 창설돼 대회 역사도 메이저 대회 중 가장 깊다.US여자오픈은 메이저대회 가운데 가장 많은 한국인 챔피언을 배출한 대회다.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은 2004년 박지은(은퇴)을 시작으로 지난해 유소연까지 한국인 우승자가 4명뿐이었고 KMPG 위민스 PGA챔피언십으로 이름이 바뀐 LPGA 챔피언십에서는 2015년 3연패를 달성한 박인비, 두 차례 우승한 박세리 등 단 두 명만이 한국인 챔피언으로 이름을 올렸다. 시즌 네 번째 대회인 브리티시여자오픈도 별반 다르지 않다. 2001년 박세리가 초대 챔피언에 오르고 신지애의 두 차례 우승을 포함해 5명의 선수가 여섯 번 정상에 올랐을 뿐이다. 2013년 다섯 번째 메이저대회로 승격된 에비앙챔피언십은 승격 이전인 에비앙 마스터스 때부터 한국인 우승에 워낙 박한 대회였을 뿐 아니라 승격 뒤의 역사가 워낙 짧은 터라 거론할 바가 못 된다. 그렇다면 US여자오픈이 한국인 챔피언의 ‘텃밭’ 노릇을 올해도 할 수 있을까. LPGA 투어 홈페이지는 이날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25)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3·미국)에 비유하면서 2연패의 가능성을 거론했다. 특히 박성현의 별명을 ‘타이거’로 부르면서 둘의 닮은 점까지 늘어놨다. 이 기사는 “지난 2016년 초청선수로 출전한 박성현이 2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달리자 캐디들은 ‘비교할 만한 선수는 타이거 우즈밖에 없다’고 수군대기 시작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이 기사는 또 박성현의 탁월한 스윙과 ‘킬러 본능’ 역시 ‘타이거’라는 별명에 딱 들어맞는다고 평가하며 “박성현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우즈를 꼽는 것은 당연하다”고 덧붙였다. 박성현은 1일 오전 3시 15분 김인경(30), 소피아 슈버트(미국)와 함께 1번홀에서 대회 2연패의 저울질을 시작했다. 만약 성공한다면 2001년 캐리 웹(호주) 이후 17년 만에 대회 연속 우승을 하는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킴 카다시안이 트럼프 대통령 찾아 탄원한 사연

    킴 카다시안이 트럼프 대통령 찾아 탄원한 사연

    래퍼 카니예 웨스트의 아내이며 리얼리티쇼 스타였던 킴 카다시안 웨스트(38)가 곁에 서 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웃음 짓고 있다. 카다시안은 증조할머니 앨리스 마리 존슨(63)의 사면을 탄원하기 위해 30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 웨스트윙을 찾은 것이었다. 존슨은 마약사범 초범인데도 20년 넘게 수감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트럼프의 사위이자 백악관 고위보좌관 자레드 커슈녀는 몇 개월째 카다시안과 만나 이 문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트위터에 “카다시안과 대단한 만남을 가졌다. 오랜 시간 교도소와 양형 개혁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마침 이날은 존슨의 생일이어서 카다시안은 백악관을 찾기 전 아침에 트위터에 축하 메시지를 띄웠다. 카다시안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존슨의 사연을 담은 짧은 동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아 오랜 개인 변호사 숀 홀리에게 존슨 사건을 들여다보도록 부탁했고 존슨의 새 변호인단을 꾸리는 비용을 부담했다.마침 쿠슈너 보좌관은 연방 교도소 개혁을 밀어붙이고 있었다. 그의 퍼스트 스텝 법안은 수감자들의 재활 프로그램으로 5000만달러를 배정했는데 지난주 하원을 통과했다. 존슨의 딸들은 카다시안이 힘을 합치면서 이런 과정에 속도가 붙었다고 말했다. 존슨은 전혀 저항하지 않고 체포됐는데도 1996년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 그녀는 마약 공급업자와 판매업자 사이에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가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무려 20년 넘게 복역하고 있다. 그녀는 교도소 호스피스로 활동하는 등 여러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는 등 모범이 되고 있다고 가족과 지지자들은 주장한다. 여러 모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정부의 클레멘시 프로젝트 2014에 적합한 수감자였으나 오바마 임기 완료 며칠 전 거부당했다. 2014년부터 존슨의 석방을 위해 애써온 애미 포바는 사면을 지지하는 70개 단체의 서명과 존슨이 수감된 교도소의 간수로 일하다 은퇴한 이의 편지를 받아 카다시안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다시안이 뜬금 없이 교도소 개혁에 앞장서는 것이 미심쩍고 이런 비슷한 사례는 수천 건이 넘는다고 색안경을 낀 이들도 있다. 하지만 존슨의 딸들은 오랫동안 기다려온 일들이 드디어 끝날 수 있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금융] 미래에셋자산운용 개인·퇴직연금

    [금융] 미래에셋자산운용 개인·퇴직연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개인연금과 퇴직연금 규모가 각각 2조 8000억원 수준으로 전체 연금펀드 규모 6조원을 바라보고 있다. 그동안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를 통한 연금자산 증식을 위해 다양한 상품을 선보였다. 장기 투자하는 연금의 특성상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고려해야 하고 자산배분 차원에서도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시장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미래에셋은 투자자에게 글로벌 분산투자가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으며, 투자자산과 더불어 투자지역에 대한 자산 배분이 가능하도록 라인업을 구축했다. 또한 전통적 투자자산을 넘어 부동산 등 다양한 대체투자 상품을 제공하며 안정적인 연금자산운용 투자솔루션을 제공해왔다. 특히 적립에서 인출의 시대에 발맞춰 은퇴자산 인출설계용으로 ‘미래에셋평생소득펀드 시리즈’를 출시, 부동산 임대 수익을 포함시키는 등 은퇴 후 현금흐름이 필요한 투자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부고]

    ●박찬영(전 신세계그룹 부사장) 찬일(개인사업) 찬진(우리은행 부장) 찬옥(영화감독) 찬경(성북구청 공무원)씨 부친상 유승남씨 배우자상 황문희씨 시부상 이인성(도봉구청 공무원)씨 장인상 2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31일 오전 11시 (02)923-4442 ●한준호(㈜삼천리 회장) 준우(연성대 교수) 재숙(학교법인 영남학원 이사장) 명숙씨 모친상 김능수(팔공요양병원장)씨 장모상 30일 영남대병원, 발인 1일 오전 8시 (053)620-4670 ●고혜진(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 혜영(성악가) 혜림씨 부친상 권혁준(에코테라대표) 김정한(우리기쁜산부인과 원장)씨 장인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일 오전 9시 30분 (02)3410-3151
  • 은퇴한 ‘번개’ 우사인 볼트, 노르웨이 축구 구단 문 두드려

    은퇴한 ‘번개’ 우사인 볼트, 노르웨이 축구 구단 문 두드려

    등번호는 자신이 세운 100m 신기록 ‘9.58’은퇴한 육상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32·자메이카)가 축구 선수 데뷔를 위한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의 문을 두드렸지만 재미를 보지 못했던 볼트가 노르웨이 1부리그 스트룀스고세 입단을 노린다. 스트룀스고세 구단은 30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팀 훈련에 나선 볼트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람이 스트룀스고세에서 훈련하고 있다”라며 “오늘 첫날 훈련을 치렀다”고 밝혔다. 현역 선수 시절부터 축구광으로 소문난 볼트는 맨유의 ‘광팬’임을 자처하면서 축구 선수들과도 깊은 친분을 나눴고,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도르트문트 입단 테스트를 받기도 했다.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해온 볼트는 마침내 노르웨이까지 날아와 스트룀스고세IF에서 훈련을 하며 입단 테스트에 나섰다. 볼트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라며 “구단이 나에게 기회를 줄 것 같다”고 강한 의욕을 다졌다. 스트룀스고세 구단도 볼트를 위해 특별한 유니폼을 준비했다. 볼트가 작성한 남자 육상 100m 세계기록인 9초58을 상징하는 ‘9.58’이 새겨진 유니폼이다. 볼트는 배번 9.58을 달고 스트룀스고세의 U-19팀 친선전에 출전해 기량을 점검받을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금 탈탈 털어 자전거 타고 세계여행 떠난 50대 부부

    연금 탈탈 털어 자전거 타고 세계여행 떠난 50대 부부

    노년을 준비해야 할 부부가 모아둔 돈을 탈탈 털어 자전거를 타고 세계여행을 한 흥미로운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미러 등 현지언론은 9개월 동안 1만 8000㎞의 대장정을 마친 56세 동갑내기 부부인 션과 케이 오툴의 사연을 보도했다. 잉글랜드 콘월 출신인 남편 션과 부인 케이는 자식을 키우며 살아가는 여느 부부와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부부에게는 오랜시간 간직해 온 꿈이 있었다. 바로 자전거를 타고 세계여행을 하는 것. 그러나 이제 중년을 넘어 노년으로 접어드는 부부의 나이에 자전거를 타고 세계여행을 하는 것은 말 그대로 꿈같은 일이었다. 여기에 트럭 기사와 우유짜는 일을 하는 부부에게는 모아둔 돈도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러나 부부는 지난해 여름 큰 결단을 내렸다. 남편 션은 "만약 우리가 은퇴할 때 까지 또 기다린다면 체력적으로도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손주도 없는 지금이 바로 세계여행을 떠나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부부의 발목을 잡은 것은 또 있었다. 바로 자금 문제. 이에 남편은 자신이 몰던 트럭을 팔았고 노년을 위해 모아둔 연금마저 탈탈 털었다. 이렇게 부부는 2인용 자전거와 자전거 2대 등 총 40kg에 달하는 짐을 싣고 지난해 8월 세계여행에 나섰다. 출발지는 네덜란드로 이곳을 시작으로 부부는 독일, 덴마크, 스웨덴, 러시아, 몽골, 중국, 뉴질랜드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 대륙을 자전거를 타고 건넜다. 션은 "세상 곳곳을 달리면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면서 "몽골에서는 밤에 -12도 이상 떨어지는 온도에 벌벌 떨었으며 뉴질랜드에서는 끔찍한 바람에 날아갈 뻔 했다"며 웃었다. 이어 "러시아 등 몇몇 지역은 사실 주민들이 적대적이지 않을 까 걱정했다"면서 "하지만 여행 중 만났던 모든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줘 불쾌한 경험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부부는 1만 8000㎞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치고 5월 초 귀국했으며 쓴 돈은 1만 7000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2400만원 정도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언니네’ 가수 김연우, 예상치 못한 은퇴 계획 들어보니...

    ‘언니네’ 가수 김연우, 예상치 못한 은퇴 계획 들어보니...

    ‘언니네 라디오’ 가수 김연우가 은퇴 이후 계획을 언급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30일 방송된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이하 ‘언니네 라디오’)에는 가왕 김연우(48·김학철)가 출연했다. 이날 DJ 송은이는 “김연우 씨 노래를 들으면 ‘세상 살면서 저렇게 노래 한번 불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며 그의 노래 실력을 칭찬했다. DJ 김숙 역시 “김연우 씨를 떠올리면 끝없이 올라가는 고음이 참 매력적이다”라고 맞장구를 쳤다. 이에 김연우는 “성대도 나이와 함께 늙어간다”며 “사실 언제까지 가수를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요즘 ‘얼마 동안 노래를 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한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대중가수는 대중이 찾아야 노래할 수 있는 것 아니냐. 10년 안까지 노래를 할 수 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김연우는 가수를 그만 둔 뒤 계획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만약 가수를 그만둔다면 목 좋은 곳에 식당을 하나 하고 싶다. 메밀집을 하고 싶다. 하루 세 끼 메밀을 먹어도 될 정도로 좋아한다”며 “그렇지만 사업을 해본 적은 없어서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연우는 지난 10일 다섯 번째 정규앨범 ‘나의 너’를 발표, 타이틀 곡 ‘반성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오는 6월 인천을 시작으로 3년 만에 전국 투어 콘서트 ‘2018 김연우 열음회(熱音會)’를 개최한다. 사진=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필리핀 프로젝트 ‘더샵 클락힐즈’, 필리핀 프로퍼티 어워즈 콘도 건축 설계부문 수상

    필리핀 프로젝트 ‘더샵 클락힐즈’, 필리핀 프로퍼티 어워즈 콘도 건축 설계부문 수상

    최근 분양을 시작한 포스코 건설의 필리핀 프로젝트 ‘더샵 클락힐즈’가 지난 5월 11일 마닐라에서 열린 동남아시아 최대 온라인 부동산 그룹 프라퍼티 그루(Property Guru)사 주최 필리핀 프로퍼티 어워즈 2018(Philippines Property Awards)에서 최고의 력셔리 콘도 건축 설계부문 HIGHLY COMMENED상을 수상했다. 필리핀에서도 치안과 교육, 휴양 면에서 뛰어난 입지 장점을 가진 클락에서 포스코건설은 ‘더샵 클락힐즈’를 선보이고 있으며, 특히 세대분리형으로 설계된 더샵 클락힐즈 2차의 분양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리핀에서 고급주거단지 단기간 완판 신화를 썼던 1차 분양 못지 않은 관심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세대분리형 아파트는 주방, 화장실 및 출입문이 2곳으로 되어 있다. 주인세대가 생활하고 세대분리된 다른 한채를 임차인에게 임대해주므로 안정적인 임대수익 창출도 가능하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공급한 ‘강릉 아이파크’ 세대분리형 101㎡ 주택형이 20.6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이 같은 세대분리형 아파트의 인기가 해외에서도 변함없을 것으로 보인다. 은퇴 이민자나 조기 교육 등으로 해외에서 장기 체류를 해야 할 경우 렌트비를 아낄 수 있는 동시에 생활비도 벌 수 있는 효자 상품이 될 수 있어서다. 포스코건설이 필리핀 클락에서 세대분리형을 선보인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이 곳은 핵심주거지역으로 임대수요가 활발할 것으로 기대되는 동시에 은퇴 이민자나 조기 교육을 위한 수요자들이 거주하기에 알맞은 위치에 있어서다. 먼저 클락은 필리핀에서도 치안이 확실한 곳이며 개발호재가 내제되어 있다. 여기에 관광지로 최근 급부상하고 있으며 국제교육, 은퇴 후 거주지로도 우선 순위에 손꼽힌다. 참고로 클락은 정부차원의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 설립된 대통령직속기관 ‘클락개발공사(Clark Development Cooperation:CDC)’에서 직접 관할하기 때문에 20년간 살인, 강도와 같은 강력범죄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치안이 우수하다. 도시 전체가 담장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5개의 게이트를 통해서만 출입이 가능하며, 24시간 경찰이 교대근무를 하며 철저한 보안을 유지하고 있다. 교육환경도 남다르다. 세인트폴 국제학교, 필리핀 과학고, 안테네오 경영대학원, 필리핀대학 클락캠퍼스 등의 교육시설이 단지 반경 5㎞ 이내에 자리잡고 있으며 유학 또는 어학연수를 위한 방문객들에게 최적의 주거 환경으로 꼽히고 있다. 또 에어포스 시티병원, 여성의료원, 폰타나 레저파크 앤드 카지노, SM시티 몰 등 의료, 레저, 편의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개발호재 측면을 보면 클락에서 마닐라 상업중심지구까지 55분에 주파할 수 있는 고속철도 공사가 추진 중이며 이 중 17개의 정차역에서 클락 내에서만 3개의 역이 개통될 예정이다. 또 클락의 배후도시로 조성예정인 ‘뉴클락시티’의 수혜도 예상된다. 이 지역은 분당신도시의 6배 규모로 개발될 예정이며 약 112만명의 주민과 약 80만명의 직원들이 상주하게 되는 친환경 주거 단지로 조성을 예고하고 있다. 이 단지는 클락에서도 주거중심지역에 위치해 있어 교통, 교육, 편의시설 등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먼저 클락국제공항과 5km 거리에 위치해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클락국제공항은 인천국제공항에서 하루 3편, 김해국제공항에서 하루 1편의 직항항공이 운행되며 비행기로 4시간 이내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필리핀의 수도 마닐라까지 레이디얼로드8(고속도로)를 통해 1시간 30분, 클락과 함께 특수경제구역으로 지정된 ‘수빅(과거 美해군기지가 있었던 지역)’까지 차량을 이용해 30분이면 닿을 수 있다. 또 은퇴 후 제2의 삶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이웃 간의 친목을 다질 수 있도록 단지 내에 킨포크(kinfolk) 가든을 조성한다. 킨포크는 친척이나 친족처럼 가까운 사람이라는 뜻으로 가든 내에서 이웃, 친지, 가족들과 가벼운 모임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설계 단계부터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수요자를 배려했다.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히는 조망권이 뛰어난 점도 눈에 띈다. 클락 내에서 유일하게 해발 235m 위에 위치한데다 인근에 타운하우스 및 풀빌라 등이 저층으로 계획돼 있어 탁 트인 클락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다. 또 전 가구에 넓은 발코니를 도입한다. 일부 세대에서는 골프장 조망까지 가능해 천혜의 자연환경을 집안에서 마음껏 누릴 수 있을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1층, 콘도미니움 5개동, 스튜디오에서 4Bed와 펜트하우스까지 총 552가구로 구성된다. 용도에 따라 평면을 선택할 수 있도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단지 내에서 1인 가구뿐만 아니라 4인 가족도 편안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더샵 클락힐즈 홍보관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에 위치해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월드피플+] 56세 부부, 연금 탈탈 털어 자전거 타고 세계여행

    [월드피플+] 56세 부부, 연금 탈탈 털어 자전거 타고 세계여행

    노년을 준비해야 할 부부가 모아둔 돈을 탈탈 털어 자전거를 타고 세계여행을 한 흥미로운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매체 데일리미러 등 현지언론은 9개월 동안 1만 8000㎞의 대장정을 마친 56세 동갑내기 부부인 션과 케이 오툴의 사연을 보도했다. 잉글랜드 콘월 출신인 남편 션과 부인 케이는 자식을 키우며 살아가는 여느 부부와 다를 바 없었다. 그러나 부부에게는 오랜시간 간직해 온 꿈이 있었다. 바로 자전거를 타고 세계여행을 하는 것. 그러나 이제 중년을 넘어 노년으로 접어드는 부부의 나이에 자전거를 타고 세계여행을 하는 것은 말 그대로 꿈같은 일이었다. 여기에 트럭 기사와 우유짜는 일을 하는 부부에게는 모아둔 돈도 얼마 되지 않았다. 그러나 부부는 지난해 여름 큰 결단을 내렸다. 남편 션은 "만약 우리가 은퇴할 때 까지 또 기다린다면 체력적으로도 불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손주도 없는 지금이 바로 세계여행을 떠나야 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부부의 발목을 잡은 것은 또 있었다. 바로 자금 문제. 이에 남편은 자신이 몰던 트럭을 팔았고 노년을 위해 모아둔 연금마저 탈탈 털었다. 이렇게 부부는 2인용 자전거와 자전거 2대 등 총 40kg에 달하는 짐을 싣고 지난해 8월 세계여행에 나섰다. 출발지는 네덜란드로 이곳을 시작으로 부부는 독일, 덴마크, 스웨덴, 러시아, 몽골, 중국, 뉴질랜드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 대륙을 자전거를 타고 건넜다. 션은 "세상 곳곳을 달리면서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면서 "몽골에서는 밤에 -12도 이상 떨어지는 온도에 벌벌 떨었으며 뉴질랜드에서는 끔찍한 바람에 날아갈 뻔 했다"며 웃었다. 이어 "러시아 등 몇몇 지역은 사실 주민들이 적대적이지 않을 까 걱정했다"면서 "하지만 여행 중 만났던 모든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줘 불쾌한 경험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부부는 1만 8000㎞의 대장정을 무사히 마치고 5월 초 귀국했으며 쓴 돈은 1만 7000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2400만원 정도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발로텔리 4년 만에 A매치 골맛, 옛 스승 만치니에게 첫 승리 선물

    발로텔리 4년 만에 A매치 골맛, 옛 스승 만치니에게 첫 승리 선물

    마리오 발로텔리(27·니스)가 4년 만에 A매치 골맛을 봤다. 발로텔리는 28일(현지시간) 로베르트 만치니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이탈리아 축구대표팀이 스위스 생겔렌에서 맞붙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 전반 21분 혼자 드리블 끝에 선제골을 넣었다. 러시아월드컵 출전이 불발된 이탈리아는 후반 13분 안드레아 벨로티의 추가 골을 엮어 야흐야 알세흐리가 4분 뒤 한 골 따라붙은 사우디아라비아를 2-1로 눌렀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에서도 뛰었던 발로텔리는 현재 프랑스 리그앙 니스에 몸담고 있는데 그가 A매치 출장과 함께 골맛을 본 것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잉글랜드와의 조별리그에서 2-1 승리를 이끈 뒤 4년 만의 일이다. 맨시티 감독을 지내며 2012년 구단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일궜던 만치니 감독은 잔 피에로 벤투라 전 대표팀 감독이 월드컵 진출 무산의 책임을 지고 해고된 뒤 이달 초 부임했다. 발로텔리와는 맨시티에서 3년 동안 호흡을 맞춰봐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미미했던 발로텔리에게 기회가 열린 것일 수 있다.사우디아라비아는 본선 조별리그 A조에 속해 다음달 14일 모스크바에서 러시아와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우루과이, 이집트와 차례로 격돌한다. 특히 이날 경기는 A매치 176경기 출전 끝에 잔루이지 부폰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뒤 처음 치러진 이탈리아의 A매치였는데 그를 대신해 골키퍼 장갑을 낀 잔루이지 돈나룸마는 동료 수비수 다비데 자파코스타(첼시)가 알세흐리의 득점을 방치하는 동안 홀로 남겨졌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대니카 패트릭 은퇴 레이스 충돌 사고로 쓸쓸하게 막 내려

    대니카 패트릭 은퇴 레이스 충돌 사고로 쓸쓸하게 막 내려

    빼어난 외모로 당대의 인기와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대니카 패트릭(36·미국)의 은퇴 레이스가 조금은 슬프게 막을 내렸다. 패트릭은 27일(현지시간) 인디애나폴리스 500 대회를 은퇴 레이스로 삼았는데 68번째 바퀴를 돌면서 벽에 충돌하고 후진으로 끌려간 다음 건너편 벽에 다시 충돌한 뒤 멈춰 서야 했다. 결국 30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2011년 이후 7년 만에 인디 500을 은퇴 무대로 삼았는데 아쉽게 됐다. 2009년 이 대회 3위와 2013년 데이토나 500 8위를 차지하며 여성 레이서 가운데 누구보다 높은 곳에 올랐던 그녀의 은퇴 레이스가 너무 초라하게 됐다. 여덟 차례 인디 500 스타트 끝에 최악의 성적을 받아들고 절망했을 것이 틀림 없다. 그녀는 “조금 슬프다. 내가 원한 대로 끝낼 수 있게 돼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할 것”이라며 “이달과 올해만 해도 대단한 순간이 많이 있었지만 오늘은 우리가 기대했던 것이나 누구나 마지막 레이스라면 바라는 것에 견줘 정말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그 모두도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그녀의 마지막 시즌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데이토나 500에서도 충돌 사고를 일으키며 35위에 그쳤고, 이날 인디 500에서는 30위에 머무르는 등 두 차례 완주 뿐이었다. 2008년 일본 대회에서 여자로는 처음 우승을 차지하는 등 인디카 통산 116차례 스타트, 나스카 191차례 스타트 가운데 일곱 번 톱 10에 들었다. 그녀는 지난해 11월 나스카 대회에 계속 나서기 위해 스폰서를 구하는 노력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며 데이토나 500과 인디 500을 은퇴 무대로 삼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윌 파워(37·호주)가 102번째 대회 출전 끝에 인디카 시리즈 가운데 최고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176홈런…추, 아시아의 자존심

    176홈런…추, 아시아의 자존심

    亞 빅리거 최다 홈런 단독 1위 “14시즌 오래 뛴 덕분에 성공”37도까지 오른 무더위 속에 진행된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와 캔자스시티의 맞대결 10회말. 선두 타자로 등장한 추신수(36·텍사스)가 우완 불펜 케빈 맥카시(26·캔자스시티)를 상대했다. 앞선 4번의 타석에서 안타가 없던 추신수였지만 상대의 5구째 시속 92.2마일(약 148㎞) 바깥쪽 꽉 찬 투심 패스트볼을 상대로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외야수들이 끝까지 달렸지만 공은 기어코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뜨거웠던 승부를 추신수가 5년 만의 끝내기 홈런(시즌 8호)으로 마무리 지은 것이다.추신수는 27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전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통산 176호 아치를 그렸다. 이로써 마쓰이 히데키(44·일본)와 함께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 출신 MLB 선수 최다 홈런에 한 개를 더 추가했다. 2005년 빅리그에 데뷔해 14시즌 만에 쌓아올린 금자탑이다. 텍사스와의 계약이 2년이나 더 남아 있는 추신수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200홈런도 가능하다. 추신수는 거포형 선수가 아님에도 2006년 7월 29일 시애틀전에서 펠릭스 에르난데스(32)를 상대로 때린 마수걸이 홈런 이후 꾸준히 기록을 쌓았다. 2010년(클리블랜드)과 2015년, 2017년(이상 텍사스)에는 자신의 한 시즌 최고 기록인 22개의 홈런을 각각 기록했다. 가장 오랜 시간 있었던 클리블랜드(2006~12년)에서 83개의 홈런이 나왔으며 현재 소속팀인 텍사스(2014~18년)에서는 72개의 아치를 그렸다. 신시내티(2013년)에서는 21개다. 구단으로는 캔자스시티(15개), 선수로는 브론슨 아로요(4개)를 상대로 가장 많은 홈런을 얻었다. 한동안 추신수의 기록은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MLB에서 홈런 100개를 넘긴 아시아 선수 중 마쓰이는 은퇴를 했고 스즈키 이치로(117개)도 시애틀의 특별 보좌관로 한발짝 물러나 있다. 현역으로 뛰고 있는 선수 중에는 강정호(31·피츠버그)나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 정도가 꼽히지만 이들에게도 녹록치 않은 도전이다. 강정호는 MLB 36홈런으로 아직 격차가 크고, 오타니는 투타를 겸업하다 보니 기록 쌓기에 불리하다. 이날 추신수의 대기록은 끝내기 홈런으로 만들어져서 더욱 의미가 깊다. 추신수의 끝내기 홈런은 신시내티에서 뛰던 2013년 5월 8일 애틀랜타전 이후 5년 19일 만이다. 개인 통산 세 번째 기록이고, 연장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때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6경기 연속 멀티 출루에도 성공했다.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을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59(201타수 52안타)를 유지했다. 팀도 4-3으로 승리해 2연승을 달렸다. 추신수는 “처음에는 구단 관계자가 공을 왜 주는지 몰랐다. 나는 홈런 타자가 아니다. 아시아 출신 선수 최다 홈런 기록은 정말 신경쓰지 않았다”며 “그저 오래 뛴 덕분에 세운 기록이기 때문에 누군가 다시 넘어설 것이다. 건강하게 뛰는 것만 생각하면서 팀이 월드시리즈에 오르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달 표면도 걷고 화가로도 명성 날린 앨런 빈 82세로 별세

    달 표면도 걷고 화가로도 명성 날린 앨런 빈 82세로 별세

    인류 네 번째로 달 표면을 걸은 우주인이며 나중에 우주에서 영감을 얻은 화가로도 명성을 날린 앨런 빈이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2주 전 인디애나주에서 쓰러진 뒤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유족들이 임종한 가운데 평안하게 눈을 감았다고 유족들이 전했다. 아내 레슬리와 누이, 전처 소생의 두 자녀가 유족으로 남겨졌다. 1963년 해군 테스트 조종사였다가 미항공우주국(NASA)에 훈련생으로 선발됐던 그는 1969년 11월 아폴로 12호에 올라 달 착륙 모듈을 조종하며 달 표면을 밟았다. 1969년 7월 아폴로 11호 승무원이었던 닐 암스트롱, 버즈 올드린, 자신과 함께 아폴로 12호 승무원이었던 찰스 콘라드에 이어 인류 네 번째 달 표면 보행자였다. 이제 넷 가운데 올드린만 88세로 생존자로 남게 됐다. NASA 통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달에 간 이들은 24명이며 이 가운데 절반인 12명이 달에 발자국을 남겼다.그는 1973년 미국 최초의 우주정거장인 스카이랩에 몸을 싣고 두 번째로 우주 공간을 경험했다. 1981년 NASA에서 은퇴한 뒤에는 우주여행에 영감을 받은 그림들로 인기를 끌었다. 달 표면에 남긴 자신의 발자국이라든가 달의 먼지가 묻은 탐사장비 등을 소재로 삼았다. 두 차례나 우주왕복선 임무를 수행했던 우주인 마이크 마시미노는 빈을 “내가 만나본 가장 특별한 사람이었다”고 돌아본 뒤 “그는 우주인으로서 기술적 성취와 화가로서의 예술적 성취를 조화시킨 사람”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주말 영화]

    ■헐크(EBS 일요일 낮 12시 10분) 감마선을 이용한 생체조직복원 연구를 하던 과학자 브루스 배너(에릭 바나)는 뜻하지 않은 사고로 엄청난 양의 감마선에 노출되고 만다. 죽은 줄 알았던 그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살아나고, 그날부터 브루스는 화가 나면 거대한 초록색 괴물 ‘헐크’로 변한다. 브루스의 동료이자 옛 여자 친구 베티 로스(제니퍼 코널리)가 그를 도울 방법을 찾는 동안, 베티의 아버지 로스 장군이 초록색 괴물 ‘헐크’를 추적하기 시작한다. ‘음식남녀’, ‘와호장룡’ 등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이안 감독의 연출작으로 일반적인 할리우드 슈퍼히어로 영화의 틀을 넘어 진지한 주제를 담아내고 있다. 이후 이안 감독은 ‘브로크백 마운틴’으로 2006년 골든글로브 감독상과 작품상,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했고 ‘색계’, ‘라이프 오브 파이’ 등 잇단 화제작으로 ‘믿고 보는 감독’이 됐다. ■노벰버 맨(OBS 토요일 오후 1시 50분) 전직 CIA 최고의 요원, 코드네임 ‘노벰버 맨’ 피터(피어스 브로스넌). 은퇴 후 평범하게 살던 그에게 어느 날 은밀한 미션이 주어진다. 자신의 전 여자 친구이자 차기 러시아 대통령의 비밀을 알고 있는 수행원을 무사히 빼내는 것. 하지만 그녀는 임무 도중 의문의 저격으로 살해된다. 피터는 그녀를 저격한 사람이 자신의 제자이자 CIA 특수 요원인 데이빗(루크 브레이시)임을 알게 된다. 이후 전 세계 모든 요원의 타깃이 된 피터는 사건의 유일한 실마리를 가진 앨리스(올가 쿠릴렌코)와 함께 목숨을 건 탈출을 시작한다.
  • [그 책속 이미지] 항상 그 자세로 있던 17세 경주마… 나를 생각하고 돌아보게 하는구나

    [그 책속 이미지] 항상 그 자세로 있던 17세 경주마… 나를 생각하고 돌아보게 하는구나

    말들은 말이 없다/박찬원 지음/고려원북스/208쪽/1만 5000원17세 회색 암컷 경주마 루비아나. 사람 나이로 치면 60세다. 경마에서 은퇴하고 씨받이로 팔려 왔다. 새끼 낳는 역할도 끝났다. 좋은 주인 만나 사료 먹으며 살았다. 비가 내리면 다른 말은 모두 마구간으로 대피하지만, 루비아나는 달랐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묵묵히 맞았다. 표정 변화도 없이 항상 그 자세로. 동물사진가 박찬원은 이 사진을 찍으며 루비아나가 죽음을 뛰어넘는 단계에 있거나, 영혼이 옮아 가는 상황이라고 느꼈다. 루비아나는 지난달 15일 죽었다. 책은 작가가 2년 동안 제주도 말 목장에서 지내며 찍은 말 사진과 에세이를 담았다. 대개 ‘말’이라 하면 역동적으로 광야를 내달리는 모습을 생각하지만, 작가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말은 배가 고플 때에도, 발정이 왔을 때에도, 심지어 위기가 닥쳐도 소리를 지르지 않는다. 그저 가벼운 소리만 낼 뿐이다. ‘고독하다’, ‘냄새로 사귄다’, ‘귀로 말한다’, ‘먹는 것도 수행이다’를 비롯해 인간을 생각하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에세이 80편과 사진 100여장을 함께 수록했다. “말(馬)은 말(言) 없이도 잘 살아가는데, 인간은 말(言)로 싸운다”는 작가의 말이 귓가를 맴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전설의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 두 여성과 동시 결혼 “이미 동거중”

    전설의 ‘축구 스타’ 호나우지뉴, 두 여성과 동시 결혼 “이미 동거중”

    한 시대를 호령하던 축구 슈퍼스타 호나우지뉴(38)가 오는 8월 두 여성과 동시에 결혼할 것이라고 브라질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브라질 매체 ‘오 디아’는 24일(현지시간) “호나우지뉴는 프리실라 코엘류, 베아트리스 소자와 약혼했다”라며 “세 사람은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동거하고 있다”고 전했다. 호나우지뉴는 이 매체를 통해 “2013년 코엘류와 먼저 만난 뒤 2016년 소자와도 사랑에 빠졌다”라며 “두 약혼녀는 복혼(複婚)을 이해하고 받아들였다”라고 밝혔다. 다만 호나우지뉴는 두 여성과 정식 혼인신고를 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에서 복혼은 불법이고, 최대 징역 6년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다. 호나우지뉴는 2000년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와 브라질 축구대표팀 에이스로 많은 축구팬에게 사랑을 받았다. 화려한 개인기와 기량으로 ‘외계인’이라는 별명을 얻었으며, 2004년과 2005년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그는 전성기가 지난 지난해까지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가다 올해 1월 공식 은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득 분배 악화…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 불가피

    소득 분배 악화…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 불가피

    하위 20% 가구주 70세이상 43% 무직·일용직 늘어 소득 끌어내려 고소득층은 기업 실적 호조 영향 전문가 “최저임금 인상 고용 차질” 김동연 ‘최저임금 속도조절’ 촉각올 1분기 소득분배 지표의 악화 이유로 정부는 소득 하위 가구주의 고령층 비중 증가를 꼽는다. 실제 소득 하위 20%(1분위) 가구주 중 70세 이상 비중이 처음으로 40%를 넘어 43.2%를 기록했다. 소득 상위층은 지난해 기업의 실적 호조로 임원들이 특별 상여금을 받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1분위 가구주 중 70세 이상 비중은 2015년 29.1%에서 2016년 33.4%로 30%를 넘어섰고 지난해 36.7%였다. 1년 만에 6.5% 포인트 급증했다. 이에 따라 1분위 가구주 평균연령은 63.4세로 40∼50대인 2∼4분위 가구주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전체 가구 중 70세 이상 비중은 12.6%에 불과하다. 정부는 1분위에 고령자가구 비중이 늘어나 무직과 일용직 비중도 늘면서 근로소득을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고령층은 은퇴 후 무직이나 일용직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일용직은 소득이 낮을뿐더러 고용도 부진한 상태이다. 건설업도 올해부터 고용이 부진해 1분위 가구의 근로소득 감소로 이어졌다고 정부는 설명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최저임금 비중이 높은 산업의 고용이 축소되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최저임금 인상으로 고용에 차질이 생기고, 임시직 고용이 줄면서 저소득층이 확대되는 효과가 단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장기적으로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 효과로 소득 증가가 수요 확대와 고용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효과가 나타날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소득 상위 20%(5분위)의 소득 증가는 기업들의 몫이 컸다. 지난해 상장기업 중심으로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40% 정도 증가하면서 대기업 특별급여가 올 1분기에 30%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사업소득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소득 분배 악화로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속도전이 계속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특정 연도를 목표로 최저임금을 올리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거나 쉽지 않다면 신축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3일에도 “최저임금의 적절한 인상을 통해 양극화 등 사회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시장과 사업주에게 어느 정도 수용성이 있는지도 같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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