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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을 만큼 노력해야 단밤 포차같이 성공…‘사장’ 박새로이처럼

    죽을 만큼 노력해야 단밤 포차같이 성공…‘사장’ 박새로이처럼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박새로이는 어떻게 작은 ‘포차’ 하나를 대기업으로 키울 수 있었을까? 최근 종영한 웹툰 원작의 이 드라마는 ‘자영업의 나라’인 한국에서 현실에 있을 법한 성공 스토리와 드라마틱한 각 캐릭터의 매력을 조화롭게 살려내며 흥행에 성공했다. 대중의 공감대를 사기 위해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은 실제로 서울에서 15개 식당을 운영하는 허시정(39)·강태중(35) 위드유 대표의 경험담에 귀를 기울였다. 이들이 과거 일했던 홍대의 한 포차는 자연스레 극중 ‘단밤’ 매장의 모티브가 됐다.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둘을 만났다. 드라마와 현실의 싱크로율은 어디까지인지, 은퇴 이후 치킨집 오픈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 사회에서 요식업 성공의 마스터키는 과연 있는 것인지 궁금했다. “경쟁업체의 ‘미자’(미성년자) 신고는 이 바닥에서 진짜로 흔히 있는 일이에요. 작품에 이 장면이 나왔을 때 작가(광진)가 경험담을 녹였구나 싶었죠.” 한 외식업 회사의 직장 동료였던 둘은 원작자인 광진 작가의 지인이다. 허 대표가 7년 전 홍대 인근에서 ‘헌팅의 성지’로 통하는 S포차에서 업장 운영을 책임지는 매니저로 일할 때 광 작가가 3개월가량 오전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허 대표는 “손님이 주민등록증을 위조한 미자인지 알아보기 위해 동행한 친구에게 해당 손님의 실제 이름을 묻는다라든가 ‘손님이 떨어뜨린 것이 젓가락인지, 숟가락인지 소리만 듣고도 얼른 다시 갖다줘야 한다’, 혹은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등의 설정과 대사들은 함께 일했던 포차에서 밥먹듯 있었던 일이고 늘 하던 소리였다”고 웃었다.당시 광 작가는 레진코믹스 소속으로 웹툰을 그리고 있었다. 작품 구상 차원에서라기보다는 프리랜서 작가의 생계를 위해 일을 했던 것으로 허 대표는 기억했다. 이후 광 작가는 알바 경험을 살려 요식업을 소재로 한 웹툰을 그렸고, 스타작가 반열에 올랐다. 작품을 연재하면서 관련 조언을 얻기 위해 광 작가는 둘을 주기적으로 만났다. 드라마화가 결정된 이후엔 아예 이들에게 자문 역을 맡겼다. 드라마의 스토리 라인은 웹툰보다 더 정교하고 개연성이 있어야 했기에 매장 운영부터 창업, 이후 사업 몸집 키우기까지의 생생한 노하우를 제작진에게 전했다. 그렇게 이태원 ‘꿀밤 신화’가 구체적으로 그려졌다. 극중 포차 ‘꿀밤’(드라마상에선 단밤)은 현재 이태원에서 광 작가가 실제로 운영 중이다. 둘은 이 꿀밤 매장 오픈에도 자문을 했고 작게나마 지분 투자도 했다. 지난 금요일 밤, 코로나19 사태로 거의 모든 요식업장이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대기를 해야 들어갈 수 있는 꿀밤 매장의 광경을 봤다. “콘텐츠 마케팅 덕분에 떼돈을 벌겠다”고 하자 둘은 “피크타임에 아무리 손님이 줄을 서 있는 매장이라고 해도, 요식업은 수익을 남기기가 쉽지 않은 사업”이라면서 “아직 적자이고 자리를 잡았다고 판단하기엔 앞으로 최소 6개월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전체 매출에서 임대료와 인건비, 재료비 등 고정비용이 널뛰는 데다 한 매장의 수명이 길지 않아 일정 기간 매달 꾸준하게 흑자를 기록한다 해도 수년 안에는 리모델링 등을 위한 재투자 비용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 요식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이 자문한, 극중 박새로이가 포차 매장을 기반으로 중국에 브랜드를 팔아 큰돈을 벌어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키운다는 설정은 허황되면서도 꽤 현실적인 이야기다. 외식업체 직원이었던 둘이 실제로 회사를 나와 창업해 매장을 늘려 나갈 수 있었던 비결도 이와 비슷했다. 둘은 전 업체 소속으로 직접 론칭한 등갈비, 피자 등의 브랜드를 갖고 회사를 나와 중국과 동남아 등에 되팔았고, 덕분에 단기적인 매출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도록 자본금을 비교적 넉넉하게 마련할 수 있었다. 홍대 파스타집과 루프톱 술집 등으로 시작한 이들의 매장은 15개 각기 다른 브랜드가 연 매출 80억원을 올리는 ‘알짜 매장’으로 커졌다. 둘은 “향후 사업 확장을 위해 도시재생 프로젝트와 웹툰, 영화 등 콘텐츠 기획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외식업이 외식업으로 돈을 버는 시대는 끝났다”고 확신하면서 말이다.외식업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치열한 ‘레드오션’ 시장이다. 10개 매장 가운데 9개 매장은 5년 안에 폐업한다. 그럼에도 수많은 이들이 소자본으로 외식업 창업을 꿈꾼다. 이태원 클라쓰의 박새로이 성공 신화까지는 아니더라도, 가게 하나로 먹고살 수 있는 꿀팁이 있냐고 물었다. “크게 두 가지입니다.” 허 대표가 먼저 말했다. “직장인이 되기 위한 취직 준비도 체계적으로 해야만 겨우 합격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손맛이 좋다는 이유로, 할 것이 없으니 장사나 해볼까 하는 마인드로는 100% 실패합니다. 시장조사, 트렌드 분석 마케팅, 영업 모든 분야를 머리를 싸매면서 고민해야 겨우 성공할까 말까입니다. 각오를 단단히 하고, 죽을 만큼의 노력을 해야 성공할까 말까라는 걸 꼭 기억하세요.” 강 대표가 덧붙였다. “‘사장 돼보기’ 경험을 꼭 하세요. 모든 시스템이 갖춰져 있는 프랜차이즈 매장 말고, 작은 규모여도 사장이 직영하는 가게에서 꼭 일을 해 보세요. 월급쟁이 직원 마인드가 아니라 내가 사장이라는 생각으로 최대한 모든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겪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훗날 진짜 사장이 됐을 때 실패 요인과 예측하지 못한 상황을 줄일 수 있습니다.” 글 사진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국내 주소만 있으면 ISA 가입 가능… 유동자금 증시 유인한다

    국내 주소만 있으면 ISA 가입 가능… 유동자금 증시 유인한다

    무직자·국내 거주 외국인 등 계좌 개설 손실 위험도 때문에 제외됐던 주식 포함 부동산 투자 쏠림 막기위한 의도 분석도 비과세 한도 채워도 이자소득 감세 미미 가입 기간 지정 등 투자 확대 한계 지적정부가 24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과 투자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힌 건 증시 수요를 늘려 코로나19로 요동치는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계산이다. 외국인이 연일 셀코리아로 국내 주식시장을 떠나는 상황에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선 세제 혜택 등의 유인책이 있는 ISA를 활성화시키는 게 효과적이라고 본 것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정부의 대규모 돈 풀기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부동산으로 집중되는 걸 막기 위한 의도도 있다. 2016년 출시된 ISA는 한 계좌에 예적금과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꺼번에 담아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세금도 감면받는 절세 상품이라 ‘만능 통장’으로 불린다. 하지만 가입 자격이 제한돼 있다는 게 그간 단점으로 지적됐다. 근로자와 자영업자, 농어민 등 소득이 있는 사람, 최근 3년 이내에 은퇴하거나 휴직한 사람 정도만 가입할 수 있다.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2300만여명이 가입 자격을 갖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정부는 ISA 가입 대상을 국내 거주자로 전격 확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세법상 거주자는 주부와 무직자 등을 모두 포함한다. 내국인이지만 국내에 주소가 없으면 가입 자격이 없고, 외국인이라도 국내 거주자는 가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거주인구가 5184만명인 걸 감안하면 2800만명가량이 새로 가입 자격을 얻는 것이다. ISA 가입 자격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은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예전부터 있었지만, 비과세 혜택이 지나치게 확대되는 걸 우려한 기재부가 줄곧 반대해 왔다. ISA는 연간 수익 중 200만원(서민형 400만원)까지는 이자소득세(15.4%)를 물리지 않는다. 우리보다 앞서 ISA 제도를 도입한 영국이나 일본 등이 일정 연령 이상이면 누구나 ISA 가입을 허용하는 걸 감안하면 기재부가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ISA 투자 대상에 주식을 새로 포함한 것도 눈에 띈다. 현재는 예적금과 함께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파생결합증권(ELS), 리츠 등 금융상품만 ISA 투자 대상으로 지정돼 있다. 변동성이 심한 주식은 손실을 볼 위험도가 높아 제도 도입 당시부터 제외됐다. 하지만 이 때문에 ISA 수익률이 저조하고 인기가 시든 한 원인으로 꼽힌다. 영국과 일본은 주식도 투자 대상으로 허용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 기대대로 ISA가 인기를 되찾고 증시의 구원투수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다. 또 다른 단점으로 지적받는 세제 혜택이 여전히 적기 때문이다. 비과세 한도를 꽉 채워도 연간 이자소득세 감면액이 31만원(서민형은 62만원)가량에 불과하다. 또 의무 가입 기간이 3~5년으로 지정돼 있어 그 기간만큼 돈이 묶인다는 것도 투자자를 끌어들이는 데 걸림돌이다. ISA 가입자는 도입 초기인 2016년 말 240만명에 육박했으나 인기가 시들면서 지난 1월 말 기준 190만 8857명으로 줄어든 상태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닷새만에 2배… 100조+α 긴급자금 푼다

    닷새만에 2배… 100조+α 긴급자금 푼다

    文 “기업 지킨다”… 대기업에도 ‘안전망’ 증시 부양 위해 ISA 투자에 주식도 허용 주부·은퇴자도 가입할수 있게 규제 완화 재난수당 도입 여부 3차회의서 결정될 듯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경제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두 배 많은 100조원+α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한다. 또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가입 대상을 확대하고 주식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한다. 코로나발(發) 경제 피해가 관광과 서비스업을 넘어 수출·제조업, 금융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자 기업 도산을 막고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대응 범위와 지원 수준을 대폭 강화한 것이다. 정부는 24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100조원+α 규모의 자금지원책을 담은 ‘2차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지난 19일 1차 회의에서 발표한 50조원+α보다 규모를 두 배로 키운 것이다. 정부는 먼저 1차 회의에서 발표한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29조 2000억원) 외에 대기업도 지원 대상에 포함할 수 있는 29조 1000억원 규모의 기업 경영안정자금을 추가해 총 58조 3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근 항공·운수업 등을 중심으로 대기업들도 자금난을 겪자 긴급 처방을 내린 것이다. 또 코로나19로 매일 널뛰기를 하고 있는 증시와 채권시장의 안정을 위해 자금을 41조 8000억원으로 확대해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증시 안정에 민간 자본을 활용하기 위해 ISA 가입 대상을 ‘소득이 있는 자’에서 ‘거주자’로 확대한다. 이렇게 되면 소득이 없는 가정주부뿐 아니라 은퇴자, 국내에 주소가 있는 외국인도 ISA에 가입할 수 있다. 또 예적금, 펀드, 파생결합증권(ELS) 등으로 제한됐던 ISA 투자 대상에 주식도 포함했다.정부는 정책금융 지원을 즉각 실시하고 채권시장안정펀드와 증권시장안정펀드의 경우 필요한 협의와 절차 등을 거쳐 다음달 초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을 넘어서 주력 산업의 기업까지 확대하고 비우량기업과 우량기업 모두를 포함해 촘촘하게 지원하는 긴급 자금”이라며 “우리 기업을 지켜내기 위한 특단의 선제 조치임과 동시에 기업을 살려 국민들의 일자리를 지키는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관심이 집중된 재난기본소득(수당)의 경우 다음주 3차 비상경제회의에서 도입 여부가 결정된다. 문 대통령은 “3차 회의에선 실효성 있는 생계 지원 방안에 대한 재정 소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속한 결론을 낼 수 있도록 준비해 주기 바란다”고 말해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부 관계자는 “재난기본소득 (경기부양) 효과와 운영 방식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스페인 사망 2300명…의료체계 붕괴로 버려진 노인들

    스페인 사망 2300명…의료체계 붕괴로 버려진 노인들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되는 스페인에서 의료시스템이 붕괴 위기에 몰리는 바람에 노인들이 버려지고 있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스페인 국방부는 23일(현지시간) 군인들이 소독을 위해 요양원들을 방문해 보니 노인 환자들이 버려져 있었고 일부는 침대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국방장관은 이날 “군인들이 버려진 노인들을 발견했고, 일부는 침대 위에서 사망한 상태로 누워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일부 요양원 직원들이 코로나19 의심 사례가 요양원에서 발견되자 요양원을 버리고 떠났다”고 말했다. 보건 관계자들은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사망한 주민의 시신은 장례식 전까지 냉장고에 보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사인이 코로나19와 연관돼 있다고 의심될 때는 적절하게 장비를 갖춘 장례 요원이 수습할 때까지 시신을 그대로 둬야 한다. 수도 마드리드 경우 가장 많은 사상자와 사망자가 발생해 장례 요원이 시신을 수습하는 것은 꼬박 하루가 걸리기도 한다고 관계자들은 말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 검찰 당국은 이 사건에 대한 진상 조사를 시작했다. 살바도르 일라 보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요양원은 “정부가 절대적으로 우선 순위 삼아야 하는 곳”이라면서 “우리는 요양원을 가장 집중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며 ‘제2의 이탈리아’라고 불리는 스페인은 24일 오전 확진자가 3만 5000명, 사망자는 2300명을 각각 돌파하면서 스페인의 의료 시스템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코로나19의 최전선에 투입된 의료진의 감염률이 높다. 현재까지 3910명의 의료진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확진자의 12%에 이른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의료진 부족 타개를 위해 은퇴 의사·간호사 1만 4000명과 의대·간호대생 등 총 5만 2000명의 추가인력 소집령을 내렸다. 폭증하는 병상 수요 충족을 위해서는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 주요 도시의 호텔과 컨벤션센터를 징발해 임시 병상도 대거 설치하기도 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명현만 “조두순 같은 강력범죄자에 복수하고 싶다”

    명현만 “조두순 같은 강력범죄자에 복수하고 싶다”

    종합격투기 선수 명현만이 조두순을 면회하려 했던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종합격투기 선수 명현만이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그는 ‘히어로가 되고 싶다’는 고민을 들고 이수근·서장훈 두 보살을 찾았다. 명현만은 “격투기 선수로 체육관 관장을 하고 있는데 은퇴 아직 안 했다”며 “끝물이고 더 하고 싶은데 싸울 상대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는 이미 제패고 아시아권 선수들은 내게 1분 컷”이라며 “전적 60번 중 5번만 졌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태국 무에타이 선수 카오클라이 카엔노르싱이나 크로아티아의 격투가 미르코 크로캅 등 유명 선수들과 경기했다. 명현만은 ‘히어로’라는 고민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그는 “에너지가 있어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한다”며 “범죄자를 때려잡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춘재, 조두순 이런 강력범죄자들에 복수하고 싶다”고 말하며 “공개적으로 경고한 적도 있다. 그것으로는 분이 안 풀려 포항교도소로 가 면회를 하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면회는 안 된다고 해서 물회만 먹고 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조두순은 2008년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한 상가건물 화장실에서 8세 여아를 성폭행해 영구적 상해를 입혔다. 그는 징역 12년과 7년간 전자발찌 부착 및 5년간 신상공개 판결을 받았고, 경북북부교도소에 수감됐다. 출소가 가까워진 2018년 포항교도소로 이감됐다. 조두순은 올해 12월 13일 형기 만료로 출소할 예정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씨줄날줄] 메르켈 총리의 코로나 연설/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메르켈 총리의 코로나 연설/황성기 논설위원

    “우리의 연대와 이성이 시험대에 올라…인구의 60~70%가 감염될 것.”(3월 11일 코로나19 첫 기자회견) “우리는 서로를 따뜻한 체온으로 위로하는 중요함을 배우고 살아 왔지만 지금은 그 반대가 될 것.”(18일 TV 연설,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하며) 독일을 피해 갈 듯 보였던 코로나19가 번지기 시작한 11일(현지시간) 이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국민 앞에 자주 얼굴을 내민다. 그는 “열린 민주주의에 필요한 것은 우리가 투명하게 정치적 결단을 내리고 설명하며 우리들 행동의 근거를 가능한 한 제시하고 전달함으로써 이해를 얻는 것”이라며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가감 없이 알리고 정부의 고강도 폐쇄·제한 조치에 대한 협력을 호소하고 있다. 메르켈 총리가 규정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위기’에 대한 솔직하고 단호한 행동력이 코로나 대응에 들쭉날쭉인 세계 지도자와 비교되며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이 가운데 18일의 12분짜리 연설은 정치인 메르켈의 경륜과 자질을 잘 드러낸 명문장이다. 알기 쉬우면서 따뜻한 느낌의 연설은 각국 언어로 번역돼 유튜브를 통해 순식간에 세계에 퍼져 나갔다. 메르켈 총리는 “동독에서 살고 자라난 경험으로 미뤄볼 때 자유의 제한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제한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정당화되며 목숨을 구하기 위한 일시적인 것”이라며 강조했다. 그는 향후 몇 주간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보면서도 경제구성원의 손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부가 나서겠으며 일자리를 꼭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메르켈 총리는 앞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을 잃을지는 우리 손에 달려 있다면서 “패닉상태에 빠지지 말고 (코로나가) 나와 관계없다고 생각하지 말 것”을 강조하고 “쓸데없는 사람은 그 누구도 없으며 지금은 우리들 모두의 힘이 필요한 시기”라고 공동체의 결속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런 호소에도 불구하고 독일은 세계에서 확진자가 5번째로 많은 3만명에 육박한다. 하지만 누적 사망자가 5470여명을 넘어선 이탈리아와 달리 사망자가 94명으로 아직은 두 자릿수에 머무는 것은 고군분투하는 메르켈 총리에게 유일한 위안일지 모른다. 2005년 11월 총리직에 오른 그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유럽의 사실상 지도자’, ‘영원한 총리’의 명성을 얻고 있지만 2021년 가을 4번째 총리 임기를 마지막으로 정계 은퇴를 예고하고 있다. 22일 가족과 직장 외에 2인 이상 모임 금지라는 최강의 ‘거리두기’를 선언하고 자가격리에 들어간 메르켈의 독일이 코로나 사태 결산 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주목된다. marry04@seoul.co.kr
  • 우리은행, 은퇴 전후 ‘시니어플러스 우리 패키지’

    우리은행, 은퇴 전후 ‘시니어플러스 우리 패키지’

    우리은행이 최근 출시한 ‘시니어플러스 우리 패키지’는 은퇴 전후의 50대 이상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금융상품이다. 우리은행은 금융권 최초로 50대 이상 고객 특화 브랜드인 ‘시니어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시니어플러스 우리 패키지는 만 50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다. 패키지는 입출금통장, 정기예금, 정기적금으로 구성돼 있다. 입출금통장은 급여형과 연금형으로 나뉜다. 급여 이체나 연금 이체 조건을 충족하면 전자금융이체수수료를 포함해 당행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받을 수 있다. 게다가 연금형은 연금 이체 조건 충족 땐 매일 잔액의 100만원에 대한 이자(연 1.4%)를 받는다. 정기예금도 즉시연금형과 회전형으로 나뉜다. 즉시연금형은 1년간 예치 후 고객 선택에 따라 1~4년으로 연금 수령이 가능하다. 최장 5년까지 예치할 수 있는 회전형은 1년 주기로 금리가 적용되는 상품이다. 우대금리를 포함해 현재 최고 연 1.65%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적금 중 즉시연금형은 3년 저축 후 2년간 연금으로 수령할 수 있고, 증여우대형은 최장 5년까지 저축이 가능하다. 금리는 1년 주기로 결정되며 우대금리를 포함해 최고 연 2.25%가 적용된다. 가입 고객이 우대조건을 충족하면 헬스케어 서비스, 온천 무료이용권 혜택도 받는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오진혁·김현우에겐 마지막 올림픽일 수 있지만… “金목표 똑같이 훈련 중”

    오진혁·김현우에겐 마지막 올림픽일 수 있지만… “金목표 똑같이 훈련 중”

    코로나19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3일 올림픽 연기 검토에 들어가면서 오랜 시간 도쿄올림픽을 준비해 온 국가대표 태극전사들의 스트레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도쿄올림픽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무대인 선수들의 불안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런던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39) 선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올림픽이 정상 개최된다는 전제로 똑같이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궁 대표팀 최고령인 오진혁에게는 이번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는 만큼 절박한 심정이 아닐 수 없지만 개인의 기록보다는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답답하지만 이게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한다”며 “다른 선수들도 답답해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시즌 때와 똑같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상황이 안타깝고 개인으로서도 아쉽기도 하지만 전 세계 선수들이 생명의 위험을 안고 올림픽에 나가야 하나 하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한국 남자 레슬링의 간판 김현우(32)도 이번 도쿄올림픽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선수로서 최절정 기량인 20대 중후반 나이를 지났기 때문이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 2016 리우올림픽 동메달을 차지한 그는 지난해까지 그레코로만형 77kg급 세계랭킹 1위였다. 김현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예선에서 탈락한 수모를 도쿄올림픽 금메달로 씻어 낸다는 계획이다. 그는 “아직 은퇴하지 않았기 때문에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다”며 “제게는 마지막 올림픽인 도쿄올림픽을 취소나 연기 여부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창건 태권도 국가대표 총감독은 “진천선수촌 내에서도 코로나19 관련 긴급 대책 회의를 한다”며 “코로나로 외출·외박이 금지된 상황에서 불안해하고 답답해하는 선수들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경감시킬 것인지 등에 관해서 논의했다”고 말했다. 태권도는 지난해 12월 이미 남녀 3명씩 국가대표를 정한 상황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이탈리아 사망자 6078명…“스위스 희생자 수 한국 추월”

    이탈리아 사망자 6078명…“스위스 희생자 수 한국 추월”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증가세가 조금 꺾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누적 사망자가 6000명을 넘겼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바이러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23일 오후 6시(현지시간) 전국 누적 사망자 수가 6078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보다 602명이 늘어 11% 증가했는데 증가율로는 지난 19일 이후 가장 낮았다. 하루 사망자 수는 21일 793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날에는 651명으로 집계됐는데 일단 사흘 연속 줄어드는 모양새다. 누적 확진자는 4789명이 늘어 6만 3927명으로 파악됐다. 증가율 8%는 지난달 21일 첫 지역 감염자가 확인된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스페인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코로나19 사망자는 2182명으로, 전날보다 462명이 늘었다. 확진자는 3만 3089명이 됐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사상 유례가 없는 이동금지령과 국경 통제, 군 병력 투입 등을 단행했지만 코로나19의 확산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수도 마드리드에서만 전체 확진자의 3분의 1 수준인 1만 575명이 감염됐다. 마드리드 사망자는 전체의 58%다. 의료진 가운데 3910명이 감염돼 전체 확진자의 12%에 이르러 의료가 붕괴될 위기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은퇴한 의사와 간호사 1만 4000명과 의대·간호대생 등 5만 2000명 소집령을 내렸다. 폭증하는 병상 수요를 맞추기 위해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등의 호텔과 컨벤션센터를 징발해 임시 병상도 대거 설치하고 있다.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22일 대국민담화를 통해 1936~1939년 스페인 내전 이후 국가적으로 최악의 상황이라면서 “우리의 정신적 물질적 능력의 한계점까지 시험하는 상황이 곧 닥칠 것”이라고 국민들이 단단히 각오할 것을 당부했다. 스위스의 누적 사망자 수가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실시간 현황에 따르면 118명으로 집계돼 한국보다 7명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이라면 지난 5일 첫 사망자가 발생한 지 불과 20일도 안돼 한국을 추월한 것이어서 놀라움을 안긴다. 누적 확진자는 8547명으로 한국(8961명)의 턱밑에 따라왔다. 지난달 25일 첫 확진자가 보고된 이후 한 달 만에 8000명을 훌쩍 넘겼다. 하지만 이 통계는 연방 공중보건국의 이날 정오 집계와 차이가 있다. 공중보건국 통계에 따르면 사망자는 66명, 누적 감염자는 8060명이다. 영국 보건부는 이날 오전 9시(그리니치표준시·GMT) 확진자는 6650명으로 전날(5683명)보다 967명이 늘었다. 오후 1시 기준 사망자는 335명으로 전날(281명)보다 54명이 늘었다. 앞서 외무부는 지난 17일 사상 처음으로 자국민에게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한 모든 해외여행 금지를 권고했다. 영국올림픽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면 도쿄올림픽에 선수단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호주와 캐나다는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한편 독일 총리실의 슈테펜 자이베르트 총리실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가 이번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며칠 안에 다시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올해 65세로, 지난 20일 한 의사에게 폐렴구균 예방 백신을 맞았는데 나중에 의사가 양성 판정을 받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인 선수들은 어쩌나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인 선수들은 어쩌나

    코로나19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3일 올림픽 연기 검토에 들어가면서 오랜 시간 도쿄올림픽을 준비해 온 국가대표 태극전사들의 스트레스도 커지고 있다. 특히 이번 도쿄올림픽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 무대인 선수들의 불안감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런던올림픽 남자 양궁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오진혁(39) 선수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올림픽이 정상 개최된다는 전제로 똑같이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궁 대표팀 최고령인 오진혁에게는 이번 도쿄올림픽이 마지막 올림픽이 될 수 있는 만큼 절박한 심정이 아닐 수 없지만 개인의 기록보다는 건강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 그는 “답답하지만 이게 더 안전할 수 있다는 생각은 한다”며 “다른 선수들도 답답해하지만 내색하지 않고 시즌 때와 똑같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상황이 안타깝고 개인으로서도 아쉽기도 하지만 전 세계 선수들이 생명의 위험을 안고 올림픽에 나가야 하나 하는 생각은 든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 레슬링의 간판 김현우(32)도 이번 도쿄올림픽이 사실상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선수로서 최절정 기량은 20대 중후반 나이를 지났기 때문이다.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 2016 리우올림픽 동메달을 차지한 그는 지난해까지 그레코로만형 77kg급 세계랭킹 1위였다. 김현우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예선에서 탈락한 수모를 도쿄올림픽 금메달로 씻어 낸다는 계획이다. 그는 “아직 은퇴하지 않았기 때문에 금메달을 목표로 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다”며 “제게는 마지막 올림픽인 도쿄올림픽을 취소나 연기 여부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창건 태권도 국가대표 총감독은 “진천선수촌 내에서도 코로나19 관련 긴급 대책 회의를 한다”며 “코로나로 외출·외박이 금지된 상황에서 불안해하고 답답해하는 선수들의 스트레스를 어떻게 경감시킬 것인지 등에 관해서 논의했다”고 말했다. 태권도는 지난해 12월 이미 남녀 3명씩 국가대표를 정한 상황이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히트곡 제조기’ 美 컨트리 대부 로저스 별세

    ‘히트곡 제조기’ 美 컨트리 대부 로저스 별세

    60년간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미국 컨트리 팝의 대부 케니 로저스가 20일(현지시간) 별세했다. 82세.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로저스 유족의 대변인은 이날 “로저스가 조지아주 샌디 스프링스에 위치한 자택에서 노환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흰 수염으로 유명한 그는 1970~1980년대 컨트리 음악의 대표적인 슈퍼스타다. 1938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태어나 28세 때 포크그룹 뉴 크리스티 민스트렐스에서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1977년 낸 솔로 앨범에서 ‘루실’이 큰 인기를 얻은 이후 재즈, 포크, 록 등 여러 장르를 섭렵하며 1억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했다. 그래미어워즈 3회 수상을 포함해 100여개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미국 컨트리뮤직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는 영광도 누렸다. 대표곡으로는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서 6주간 1위에 오른 ‘레이디’(1980)와 ‘더 갬블러’(1978)가 꼽힌다. 특히 ‘더 갬블러’에서 영감을 받은 TV 영화도 제작돼, 로저스가 직접 주연 배우로 출연했다. 음악 외의 활동에도 관심이 많았던 그는 사진과 관련된 책 여러 권을 냈고, 자신의 이름을 딴 패밀리 레스토랑 프랜차이즈를 공동 창립했다. 1985년 아프리카를 돕기 위해 당대 최고 음악인들이 함께 만들었던 자선노래 ‘위 아 더 월드’ 등 자선 활동에도 참여했다. 다양한 장르에서 히트곡을 냈지만 늘 컨트리 가수로 불리고 싶어 했던 그는 2006년 앨범 ‘워터 앤 브릿지스’로 빌보드 컨트리 앨범 차트 톱 5에 진입하며 명성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건강 문제로 2017년 10월 미국 내슈빌 콘서트를 끝으로 은퇴를 선택했다.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아 1998년 내한 공연을 했고, 2012년 다시 내한을 추진했지만 공연기획사 사정으로 취소됐다. 1983년 로저스와 듀엣곡 ‘아일랜즈 인 더 스트림’을 부른 돌리 파튼은 지난 21일 트위터에 “나는 케니를 진심으로 사랑했고 내 가슴은 부서졌다”며 애도를 표했다. 로저스의 유족은 “코로나19 우려로 가족끼리 소규모 장례를 지낸 뒤 추후 추모식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컨트리 가수 케니 로저스의 색다른 테니스 경력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컨트리 가수 케니 로저스의 색다른 테니스 경력

    60여년 무대와 브라운관, 스크린을 오가며 발라드 ‘레이디’(Lady) 등 히트곡을 남긴 미국의 컨트리 가수 케니 로저스가 20일(현지시간) 8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유족의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로저스가 조지아주 샌디 스피링스 자택에서 자연사했다고 밝혔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덥수룩한 흰 수염으로 유명한 로저스는 ‘루실(Lucile)’, ‘더 갬블러(The Gambler)’, ‘카워드 오브 더 카운티(Coward of the County)’ 등 노래를 히트시킨 1970∼80년대 슈퍼스타였다. 그래미상을 세 차례나 거머쥐었으며, 자신의 곡 ‘더 갬블러’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같은 이름의 TV 영화 시리즈에 주인공으로 출연하기도 했다. 생전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노래들이 “모든 남자가 말하고 싶은 것과 모든 여자가 듣고 싶어하는 것을 말한다”고 믿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한번도 음악 평론가들과 좋지 않게 지냈는데 팝과 컨트리음악을 오간 가장 성공적인 가수였으며 미국의 역대 남자 가수 앨범 판매고 10위에 기록됐다. 다른 컨트리음악 레전드 돌리 파튼, 윌리 넬슨과의 협업으로도 유명했다. 1938년 텍사스주 휴스턴의 연방 주거단지에서 태어난 로저스는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 스물여덟 살이던 1966년 포크 그룹 ‘뉴 크리스티 민스트렐스’에 합류하며 명성을 얻었다. 이 그룹 해체 후 솔로 활동을 시작한 로저스는 1977년 발표한 발라드곡 ‘루실’로 첫 그래미상을 받으며 스타로 발돋움했다. 그가 작곡한 최고의 히트곡은 R&B 전설 라이오넬 리치가 작곡한 ‘레이디’로 꼽힌다. 1980년 발표한 이 곡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에서 6주간 1위를 지켰다.2007년 그는 럭비 월드컵에 참가한 잉글랜드 대표팀의 비공식 응원가로 ‘더 갬블러’가 쓰이면서 영국에서 뜻하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이에 힘입어 2013년 글라스턴베리 축제의 레전드 무대에 두 차례 초청돼 공연했다. 같은 해 컨트리 음악 명예의전당에 헌액됐으며 컨트리음악협회로부터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2017년 순회공연 은퇴를 선언하기 전까지 60여년을 활동한 로저스는 사진 촬영에도 큰 관심을 가져 관련 책을 몇 권 집필하고, 사업에도 관심과 수완이 있어 자신의 이름을 딴 식당 체인을 공동 창립하고 부동산 관련해 여러 벤처 사업체를 창업했다. 1982년 영화 ‘식스팩’에 카레이서를 연기하기도 했다. 2013년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고인은 테니스에 대한 “집착”을 털어놓으며 한때 남자프로테니스(ATP)의 복식 랭킹에서 뵈른 보리에 앞선 적도 있었다고 알리기도 했다. 다섯 차례 결혼해 다섯 자녀를 뒀는데 유족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작은 장례식을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역주행 몸매’로 새로운 전성기 맞은 모델 배선영

    [포토] ‘역주행 몸매’로 새로운 전성기 맞은 모델 배선영

    모델 배선영(38)가 피트니스를 통해 새로운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빼어난 미모가 눈에 띄는 배선영은 19살부터 모델로 데뷔해 활동을 했다. 20대를 ‘서킷의 여왕’으로 주목을 받다 30살이 넘자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며 자연스럽게 은퇴 수순을 밟았다. 이후 배선영은 피트니스를 접하면서 다시 한번 전성기를 맞았다. 한편, 배선영은 지난해 37살의 나이에 20대를 능가하는 매력으로 한국 최고의 피트니스 대회인 머슬마니아 대회에서 스포츠모델 부문 2위를 차지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최근에는 남성잡지 맥스큐의 커버를 장식하며 피트니스를 통해 배선영은 역주행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연 그리운 서울사람들…강원도 아파트 최다 구매

    지난해 서울에 사는 사람들이 구입한 지방 아파트 중 강원 지역 아파트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교통망 확충으로 물리적·심리적 거리가 줄어든 데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자가 늘면서 녹지 공간이 풍부하거나 바다가 인접한 곳에 ‘세컨드 하우스’ 목적으로 아파트를 구입하는 사례가 늘어서다. 16일 아파트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감정원의 2019년 아파트 거래 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거주자가 구입한 강원도 내 아파트는 총 2372건으로 조사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서울과 수도권인 경기·인천을 제외한 14개 시도 중 가장 수치가 높다. 충남이 1986건으로 두 번째였고 부산 1646건, 경북 1291건, 경남 1219건 순이었다. 거래건수가 가장 많은 강원 18개 시군별로 살펴보면 원주시 630건, 속초시 459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절반 가까이를 두 지역에서 차지했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서울 투자자들의 강원도행에 영향을 미친 것은 강원도에 부동산 규제가 거의 없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교통망 확충으로 2시간 안팎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강원도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관심이 더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강원도에는 굵직한 교통 호재가 많다. 2017년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수도권과 강원도 간 소요시간이 90분대로 좁혀졌다. 경강선 KTX도 판교~여주와 원주~강릉은 이미 개통돼 운행 중이다.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사업은 2026년 완공을 앞두고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책임·비난 감수” 은혜의 강 교회 담임목사, 은퇴 입장(종합)

    “책임·비난 감수” 은혜의 강 교회 담임목사, 은퇴 입장(종합)

    경기도 성남 은혜의 강 교회에서 목사와 신도 등 4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된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해당 교회 담임 목사가 “입이 백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사죄의 입장을 전했다.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 치료 중인 은혜의 강 교회 김모 목사는 16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 사회, 교회에 누를 끼쳐 죄송하다”고 밝혔다. “사태 정리되면 목회 그만둘 생각” 김 목사는 “주일 낮 예배만 남기고 행사를 줄여가고 있었는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담임 목사이니 책임과 비난을 감수하겠다. 이래서 목회를 더 할 수 있겠느냐”며 “사태가 정리되면 그만둬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은퇴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전날 아내와 함께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경기 성남 한 병원에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김 목사는 아무런 증상이 없는 상태였으나 신도들 사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며 진단 검사에 응했다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의 아내도 감기 증세를 보여 약을 사 먹은 뒤 나아 안심했지만, 코로나 검사에서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1일과 8일 교회 예배당에서 주일 예배를 올린 은혜의 강 교회에서는 이날 오후까지 접촉주민 1명을 포함 모두 47명의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 신도들 사이에서 코로나 감염 확산이 의심되는 8일 예배는 낮에만 있었는데, 약 80명의 신도가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일에 있었던 주일 예배에는 이보다 많은 120여명 신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늙은 목회자·작은 교회, 온라인 예배 어려워” 정부의 종교행사 자제 권고에도 오프라인 예배를 강행해 비난의 화살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 목사는 “대형교회는 모르겠지만 우리같이 작은 교회, 목회자가 나이가 많은 곳은 유튜브 생중계를 할 인프라를 따라갈 수 없다”며 온라인 예배로 전환에 고충이 있었다는 점을 털어놨다. 은혜의 강 교회는 특정 교단에 속하지 않은 독립 교회로 별도 교회당 없이 성남 구도심의 오래된 건물에 입주해 있다. 이 교회는 전국의 독립교회와 선교단체 약 2천500개가 가입한 사단법인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KAICAM·카이캄)에 소속돼 있다. 카이캄 관계자는 “연합회는 느슨한 연대체 형태로 회원 교회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다”며 “각 교회의 자유로운 목회활동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소속 회원들에게 전파한 긴급 서신에서 “많은 교회가 온라인예배를 택하고 있지만, 오프라인 예배를 고수하시는 교회들이 있다면 이번 집단감염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온라인 예배로 전환을 검토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회원교회들에 온라인예배를 강제할 수 없고, 정중히 협조를 요청하는 바”라고 덧붙였다. “소독한다며 예배참석자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 한편 은혜의 강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을 소독한다며 입에 일일이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린 사실도 확인돼 충격을 안겼다.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16일 “이달 1일과 8일 이 교회의 예배 CCTV를 확인한 결과, 교회 측이 두날 모두 예배당 입구에서 예배를 보러온 사람들 입에 분무기를 이용해 소금물을 뿌린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잘못된 정보로 인한 인포데믹(infodemic·정보감염증) 현상으로 본다”고 말했다. 감염병 대처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인해 감염이 더욱 확산됐다는 것. 그는 이어 “이 교회 신도인 서울 광진구 확진자 입에 분무기로 소금물을 뿌리는 것이 확인됐고, 이 분무기를 소독하지 않은 채 다른 예배 참석자들의 입에 계속 뿌리는 모습도 확인돼 확진자가 더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In&Out] 코로나19와 공공스포츠클럽/이일재 전국스포츠클럽협의회장

    [In&Out] 코로나19와 공공스포츠클럽/이일재 전국스포츠클럽협의회장

    코로나19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의 여파가 국내 체육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국 동호인들의 축제인 생활체육대축전과 현재와 미래 국가대표들의 기량을 겨루는 전국소년체전이 무기한 연기되고, 겨우내 진행되던 프로배구와 프로농구는 리그를 중단했다. 봄과 함께 찾아오려던 프로야구와 프로축구는 시즌 개막이 연기됐다. 심지어 오는 7월에 열리는 인류의 대제전 도쿄올림픽마저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선언으로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에 이르렀다. 이뿐만 아니라 학교체육시설은 물론 동네 스포츠센터까지 모조리 문을 닫아야 해 국민들이 생활체육을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사실상 없어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인 공공스포츠클럽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공공스포츠클럽은 네 종목 이상의 운영시설을 갖춘 곳에서 종목별 은퇴선수를 포함한 체육지도자가 직접 지도를 맡아 운동을 가르치기 때문에 누구나 쉽고 저렴하게 수준 높은 스포츠 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생활체육, 전문체육 그리고 학교체육을 아우르는 선진화된 체육 시스템 운영으로 부각되고 있는 이곳은 전국에서 84곳(전국 총 98곳 선정, 법인 설립 중 9곳, 운영 준비 중 5곳 제외)이 운영 중이다. 이 중 절반 가까이가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인한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명령을 통해 지난달 초부터 휴관 내지 축소 운영하고 있다. 그나마 문을 열고 있는 다른 공공스포츠클럽도 회원 감소 등의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 2013년 시작된 공공스포츠클럽 사업은 도입 단계를 지나 이제 사업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던 터라 코로나19 사태와 맞닥뜨려 사업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운동에 참여하는 즐거움 속에서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운영됐던 공공스포츠클럽 사업은 집단적인 모임 자체가 금기시되는 현 상황에서 기본적인 활동조차 어려워졌다. 휴관을 하고 있지만 인건비를 비롯해 최소한의 운영 경비는 계속해서 지출돼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국가적인 재난 상황이 하루라도 빠르게 진정되기를 고대하고 있다. 국내 스포츠 분야 곳곳이 코로나19에 흔들리며 지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 정부 또한 피해 기업 등에 대한 특별융자 등 여러 조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공공스포츠클럽 입장에서는 국가적 재난 상황은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대한체육회에서 내려오는 연간 사업비라도 빠르게 교부돼 최소한의 운영 여건이나마 확보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그러나 대한체육회의 인사이동 시즌과 맞물려 사업비 교부가 원만하지 않은 상황이 일선 공공스포츠클럽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위기에 몰린 공공스포츠클럽의 숨통을 조금이라도 트이게 하는 체육 행정을 기대해 본다.
  • 마스크·손소독제 대란에 야근하는 재소자들 “인권침해”

    마스크·손소독제 대란에 야근하는 재소자들 “인권침해”

    세계 여러 국가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한 마스크 및 손소독제 대란을 겪는 가운데, 홍콩과 미국의 일부 재소자들이 밤낮으로 생산과정에 투입되는 것은 인권침해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 등 해외 매체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홍콩의 한 교도소에 수감된 여성 재소자들은 지난 한 달 동안 쏟아지는 마스크 제작 물량을 맞추기 위해 강제로 야근에 투입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교도소의 재소자들은 한달에 800홍콩달러(약 12만 5500원)를 받고 불철주야 마스크 생산에 투입됐는데, 이들이 받은 ‘급여’는 홍콩의 최저임금보다도 낮다는 것이 현지 인권단체의 주장이다. 재소자의 인권을 주장하는 현지의 한 국회의원은 “이는 명백히 노동 착취해 해당하며 현대판 노예의 또 다른 형태이기도 하다”고 비난했다. 비난이 거세지자 해당 교도소 측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야근을 원치 않는 재소자는 담당 간부에게 자신의 뜻을 전달할 수 있다”면서 “현재 일주일에 6일, 100명 정도의 여성 재소자가 마스크 생산에 투입되고 있으며, 이들은 야근을 포함해 6~10시간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는 현재 이미 은퇴했거나 비번인 간부 약 1200명 정도도 마스크 생산에 투입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상황은 비단 홍콩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9일 뉴욕시는 교도소에 수감 중인 재소자들의 노동력을 이용해 전국 학교와 교도소 및 공공장소와 정부기관에서 사용할 손 소독제 37만 8540ℓ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민주당의 한 정치인은 “매우 아이러니한 정부 결정”이라면서 “현재 수감돼 있는 재소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매우 취약한 계층”이라고 지적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꿈의 리그 덮친 악몽… 라리가도 NBA도 멈췄다

    꿈의 리그 덮친 악몽… 라리가도 NBA도 멈췄다

    유타 센터 고베르 ‘코로나 확진’ 판정오클라호마시티와 원정경기 긴급 취소유타, 최근 열흘간 5개팀과 경기 치러이탈리아 유벤투스 수비 루가니 확진 스페인 프로축구도 최소 2주간 중단미국프로농구(NBA)에서 코로나19 확진 선수가 나오며 사상 초유의 리그 중단 사태가 벌어졌다. 코로나19가 북미 지역에도 본격 확산되는 가운데 NBA가 리그를 전격 중단함에 따라 다른 종목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디애슬래틱은 12일 유타 재즈의 센터 뤼디 고베르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고베르는 며칠 전부터 감기 기운을 보여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아니냐는 소문이 돌았다. 이날 오클라호마시티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열릴 예정이던 유타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경기는 고베르의 확진 판정 소식에 경기 시작 35분을 앞두고 긴급 취소됐다. 이날 편성된 6경기 중 가장 늦게 열릴 예정이던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 새크라멘토 킹스 경기도 취소됐다. NBA 사무국은 “추가 공지가 있을 때까지 리그 일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13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브루클린 네츠 전이 100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금지한 샌프란시스코 당국 지침에 따라 NBA 경기 중 처음으로 관중 없이 치러질 예정이었지만 고베르의 확진으로 아예 연기됐다. 고베르는 이날 출전 명단에서 빠져 경기장에 나타나진 않았다. 그러나 유타는 최근 열흘 동안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등 5개팀과 경기를 치렀던 만큼 다른 구단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특히 고베르가 10일 토론토전 공식 기자회견을 마치고 단상에 있던 마이크와 취재진의 녹음기를 일부러 손으로 만지고 나간 탓에 취재진의 감염 여부도 안심할 수 없다. NBA 선수, 관계자들은 충격에 빠졌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현역 최고령 빈스 카터(43·애틀랜타 호크스)는 경기 후 인터뷰 도중 눈시울을 붉히며 “정말 이렇게 끝나는 건가? 기분이 이상했다”고 토로했다. 트위터에선 “나를 지지해 주고 응원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며 조기 은퇴를 암시했다. 르브론 제임스(LA레이커스)는 트위터에 “스포츠 대회가 취소되고, 학교 개학이 미뤄지고, 직장이 폐쇄되고 있다. 이제 그냥 2020년 전체를 취소해버리자”고 썼고, 댈러스 매버릭스의 구단주 마크 큐번은 ESPN 인터뷰에서 “이건 미친 사건이다. 영화 속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소속된 유벤투스의 수비수 다니엘레 루가니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파장이 예상된다. 유럽 빅리그 1부에서 나온 첫 감염 사례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는 이날 최소 2주간 리그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유럽 빅리그 가운데 이번 사태로 리그를 중단한 것은 세리에A에 이어 두 번째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문화마당] 경찰서의 겨울나그네/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문화마당] 경찰서의 겨울나그네/이진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피아니스트

    오스트리아 빈에 살 때 경찰서에서 고발장과 함께 출두요구서를 우편으로 받은 적이 있었다. 외국인청과 함께 경찰서는 유학생들을 가장 떨게 하는 무서운 존재였다. 현지체류 신청 등을 하기 위해 한번은 거칠 수밖에 없는 기관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동네 동사무소와 파출소 가듯이 드나들면 되는 곳인데,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죄지은 사람처럼 바싹 긴장하고 들어가게 된다. 성을 A부터 Z까지 나열하고, 서너 개 방에 나누어 배정한다. 한국에서 대다수를 차지하는 성인 김씨와 이씨는 K와 L로, 바로 앞뒤에 놓인 글자이니 같은 방에 배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약에 그 방에 불친절하고 깐깐한 담당자가 자리잡게 되면 그가 은퇴하던지 부서를 바꾸지 않는 한 그 도시에 사는 대다수의 한국인에게 고생문이 활짝 열리게 된다. 출두요구서의 내용은 이랬다. ‘음악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위층에 사는 이웃이 고발을 했고, 반대 의견을 들어 봐야 하니 출두를 해라.’ 그 당시 나는 집에서 연습을 하지 않았다. 다만 성악을 전공하는 룸메이트와 살고 있었는데, 그 노랫소리를 윗집 사람은 “소음공해”로 고발했던 것이었다. 유학을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룸메이트의 통역을 도와주기 위해 경찰서에 함께 갔다. 마치 죄인인 양 조서를 쓰고, 담당 경찰관에게 이끌려 갔다. 죄인 취조하듯이 건조하게 이어지는 질문 중에 갑자기 노래를 시키는 것이 아닌가. 룸메이트는 그 당시에 공부하던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나그네’ 중 ‘여인숙’(Das Wirtshaus)을 부르기 시작했다. 그의 목소리는 차디찬 경찰관을 녹여 주기에 충분했는지 경찰관은 담담히 끝까지 듣더니 결론을 지었다. “Das ist kein Gerausch Punkt(이는 소음이 아니다 마침표)” 내 룸메이트는 이로써 음악도시 빈에서 데뷔를 경찰서에서 성공적으로 마쳤다. 극장에서 퍼졌을 법한 브라보와 티켓 매진보다 훨씬 값진 성공이었다. 그 경찰관은 빈에 노래 공부하러 온 한국 유학생에게 존경을 표하며 공부를 잘 마치라고 말해 주었다. 뜻밖의 콘서트에도 감사를 전했다. 죄인 취급받던 이방인이 음유시인으로 여겨지고, 나그네가 무정한 여인숙의 주인에게 쉴 곳을 건네받는 순간이었다. 사실 유럽에서는 조용하게 살 수 있는 권리가 침해받지 않기 위해, 시끄럽게 살 수 있는 권리도 함께 주어진다. 조용하게 쉴 수 있는 시간이 보장돼 있기 때문에, 시끄러움을 감내할 아량과 관용이 넓어진다. 매일 아침 8시 정각부터 드릴질을 하는 이웃에게 뭐라 하지 않는다. 얄밉게 보일 수도 있지만 어쩔 수 없다. 12시 정오에는 조용히 점심 먹고 낮잠을 잘 수 있게 하는 권리를 돌려주기 때문이다. 내 권리를 고수하기 위해서가 아닌, 남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나를 먼저 생각하는 작은 차이가 똑같은 법과 규율을 가지고도 판이한 행동과 판단을 하게 만든다. 법이 최소한의 도덕이라면, 도덕은 최소한의 문화이다. 서로 다른 문화사상의 교집합 지점에 통상적인 도덕관념이 있고, 도덕관념의 여러 잣대들 가운데 교집합으로서 법이 있다. 세계 각국의 문화가 한없이 다양해도 법은 어느 정도 비슷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도덕적이지 않은 예술과 문화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이런 질문에 대해서도 이 집합 관계를 통해 조금이라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법이 우리를 지켜줄 거라 생각할 수 있지만, 법의 포용력은 생각보다 좁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만 만나는 것이 아니다. 외나무다리에서 만나면 누구나 원수가 된다. 문화적 지평이 드넓어 나그네가 발을 들이밀더라도 쉬어 갈 수 있게 보리수의 그늘을 내어 주고, 여인숙의 문을 기꺼이 열어 줄 수 있는 사회를 꿈꾼다.
  • [원준범 세무사의 생활 속 재테크] ELS, 소득총액 관리로 세금걱정 뚝… 상품 가입시기 분산은 필수

    투자기간 동안 모든 수익이 누적돼 과세 만기 상환전 증여재산 공제로 절세 효과 코로나19와 국제 유가 급락 등으로 세계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주가연계증권(ELS)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ELS 발행액은 6조 9561억원으로 전월(6조 7609억원)과 지난해 동월(4조 5507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ELS 투자와 관련해 알아둬야 할 세금 상식을 정리해 봤다. ELS는 투자·보유·상환의 단계를 거친다. 투자를 결정하고 실행하는 단계, 보유하는 단계에서 발생하는 세금은 없다. 하지만 상환 단계에서는 그동안 투자수익의 총금액에 대한 세금이 발생한다. 만약 2018년 ELS에 투자해 3년 후인 2020년에 상환한다면, 3년간 보유한 투자이익 전액에 대한 과세가 이뤄진다. 투자 기간 동안 모든 투자수익이 누적돼 한 시점에 과세 대상이 된다는 얘기다. 이 금액을 관리하지 못하면 소득세나 건강보험료가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 연간 2000만원이 넘는 금융소득이 발생해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가 된다면 소득금액 관리가 더 중요하다. 다른 소득이 없는 은퇴자나 주부라면 금융소득이 7000만원쯤이어도 추가로 부담하는 세금은 없다. 건강보험료도 소득금액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건강보험료에서는 ‘3400만원’이 기준이 된다. 직장인은 ELS 투자로 금융소득이 연간 3400만원이 넘으면 추가 건강보험료 정산액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현재 건강보험 피부양자의 지위를 가진 사람은 연간소득이 3400만원을 초과하면 피부양자에서 제외된다. 지역가입자로 전환돼 건강보험료가 부과되는 것이다. 소득금액 관리의 시작은 상품 가입 시기를 분산하는 것이다. 소득은 연도별로 귀속되기 때문에 한번에 목돈을 넣기보다는 기간을 두고 투자해 소득금액을 분산할 수 있다. 만기 상환 전에 증여재산 공제를 활용해 상품을 증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소득의 명의자를 분산하는 것이다. ELS는 상품 특성상 만기 상환에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에게 모든 수익이 귀속된다. 소득이 없거나 세율이 낮은 가족에게 상품을 증여하는 방법으로 절세할 수 있다. 명의를 분산하는 경우 증여세 발생금액, 상품을 받는 사람의 소득세와 건강보험료도 따져 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ELS를 사주는 업체 또는 다른 사람에게 상품을 매도하는 방법이 있다. ELS는 매매 차익에 대해 과세하지 않는다. 만기 이전에 양도한다면 자본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볼 수 있다. 이 경우도 거래금액의 적정성, 대금수령에 대한 부분은 잘 따져 보고 결정해야 한다. 와이즈세무회계컨설팅 대표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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