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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의 실종 재택방송 ‘슈퍼맨 아들’

    하의 실종 재택방송 ‘슈퍼맨 아들’

    영화 슈퍼맨의 주인공으로 유명한 고 크리스토퍼 리브의 아들이자 미 ABC방송의 기자인 윌 리브(27)가 바지를 입지 않고 방송에 나왔다가 큰 웃음을 줬다. 코로나19로 재택근무를 하던 리브는 28일(현지시간) 아침 뉴스인 ‘굿모닝 아메리카’의 생방송에 출연했다. 플로리다의 한 은퇴자 마을에서 드론으로 처방약을 환자에게 가져다주는 약국의 사례를 소개하기 위해서였다. 상의는 셔츠 단추를 단정히 잠그고 재킷까지 걸친 모습이었지만 하단에 맨다리가 그대로 드러났다. 화면에 잡히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하의를 입지 않아서 생긴 일이었다. 시청자가 ‘멋진 방, 멋진 반바지’라는 문구와 당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고, 이후 리브도 이를 리트윗하며 “잘못된 재택근무의 경우(혹은 직접 각도를 잡은 화면이 너무 넓은 경우)다. 너무 필요했던 웃음을 모두에게 주었기를 바란다”고 유쾌하게 응대했다. 이어 “이제 일하러 간다. 바지 입고”라고 썼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세터로 시작해 세터로 끝난 V리그 FA 시장

    세터로 시작해 세터로 끝난 V리그 FA 시장

    뜨거웠던 V리그 자유계약(FA) 시장이 마무리에 접어든 모양새다. 이번 FA 시장은 각 팀 주전 세터들이 대거 새로운 유니폼을 입었을 정도로 세터로 시작해 세터로 끝났다는 평가다. FA시장에서 세터 이동의 물꼬를 튼 건 리그 최고의 세터로 자리매김한 이다영으로부터 시작됐다. 흥국생명은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을 모두 잡으면서 단숨에 FA 시장의 큰 손으로 부상했다. 이다영을 붙잡은 이상 조송화를 팀에 묶어둘 이유가 없었고, 기존 흥국생명의 주전 세터였던 조송화가 IBK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 국가대표 세터를 잃은 현대건설로서는 세터 보강이 시급했지만 별다른 영입은 없었다. 염혜선이 팀에 잔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결정한 이효희가 잠시 시장가치가 상승하기도 했다. 보상선수 싸움이 시작됐다. 현대건설은 이다영의 보상으로 신연경을 지목했다. 의외의 선택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신연경을 IBK기업은행에 내주고 이나연을 데려오기로 함으로써 세터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이다영의 이적을 시작으로 이나연까지 이적한 세터 영입전은 이렇게 마무리 됐다. 남자부 역시 세터가 포함된 트레이드로 이적 시장을 달궜다. 박철우의 보상선수로 삼성화재는 세터 이호건을 지목했다. 성장 가능성이 큰 쏠쏠한 영입이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호건 역시 트레이드 카드였다. 이호건은 29일 우리카드로 팀을 또다시 옮겼다. 대신 우리카드의 세터 노재욱이 삼성화재로 왔다. 삼성화재가 약점으로 꼽히는 주전 세터를 필요로 한 상황에서 나온 트레이드 결과였다. ‘배구는 세터놀음’이라는 말처럼 이번 FA 시장은 남녀부 모두 세터 영입전이 치열했다. 하루 아침에 키우기 쉽지 않은 포지션인 만큼 수요가 많았고, 말 그대로 세터로 시작해 세터로 끝났을 정도로 세터가 지배한 이적시장이 됐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단독인터뷰] 프로농구 연봉킹 김종규 “MVP 경쟁한 것만으로 감사”

    [단독인터뷰] 프로농구 연봉킹 김종규 “MVP 경쟁한 것만으로 감사”

    이번 시즌 한국 프로농구 최우수선수(MVP)로 허훈(25·부산kt)이 지난 20일 뽑혔을 때 김종규(30·원주DB)가 받아야 했다는 반발 여론도 많았다. 허훈도 빼어난 활약을 했지만 팀 성적이 하위권인 6위에 그쳤기 때문이다. 상위권 팀이 아닌 하위권 팀에서 MVP가 나온 건 극히 이례적인 데다 DB를 1위로 이끈 김종규의 성적이 허훈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MVP 기준에 일관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왔다. 서울신문은 29일 서울의 한 카페에서 김종규와 인터뷰를 갖고 속내를 들어봤다. -어떻게 지냈나. “아버지가 지난해 뇌경색이 와서 재활센터에 모시고 가고 있다. 나도 지난해 왼쪽 햄스트링과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해 재활훈련을 하고 있다.” -심각한 부상인가. “운동선수라면 누구나 부상 가지고 있는 정도의 부상이다. 코로나19로 시즌이 길게 가더라도 괜찮았을 정도다.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농구월드컵 기간에 대표팀에서 부상을 당했다. 심각한 건 아니었고 완벽하게 고치려고 하는 상황이었다. -이번 시즌 허훈이 아닌 김종규가 MVP를 받아야 했다는 여론도 많았다.일각에선 허훈의 아버지인 ‘농구 대통령’ 허재의 후광이 부지불식간에 조금이라도 작용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는데. “훈이(허훈)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많은 사람들이 MVP라고 생각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임팩트가 컸다. 내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게 형으로서의 바람이다. 정말 축하한다. 나는 MVP 경쟁을 한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내 포지션은 화려함보다는 보이지 않는 부분이 더 많다. 그래도 올해 다치지 않고 전 경기를 출전한 부분은 스스로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2014년 루키 때 “KBL을 대표하는 선수 되고 싶은 게 목표”라고 했는데 목표를 이룬 거 아닌가. “‘됐다’라고 말하기에는 갈 길이 멀다. 정말 KBL을 대표한다면 MVP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MVP를 받아야 가치를 인정받는 거다. 첫번째 목표는 팀 통합 우승이고 두번째는 MVP를 받는 것이다. 다음 시즌에는 MVP를 꼭 받고 싶다. 욕심을 내보고 싶다.” -김종규가 있는 팀은 항상 1위를 했다. 경희대, LG 세이커스, 원주 DB. “LG에 있는 동안 멤버가 워낙 좋았다. 제가 부족한 포지션 채운 것도 맞지만 다재다능하고 좋은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수록 주전 선수들 공백기가 많이 생겨서 그 기간이 힘들었다. (김)시래 형, (유)병훈이 형 군대 가고 여러모로 힘든 시기였다. DB 왔을 때도 좋은 선수들이 있었다. 올해 DB가 좋은 모습 많이 보여드렸는데 시즌이 일찍 중단돼서 아쉬웠다. 선수들이 자신감에 차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것 같다.” -욕심나는 기록은. “리바운드와 블록이다. 내 포지션에서는 두 기록이 가장 중요하다. 이번 시즌에 리바운드를 더 많이 했어야 했다.” -경기당 13.3점(국내 5위, 커리어하이)으로 득점도 나쁘지 않았다. 어릴 때는 스몰포워드라는 평가받았다. 이상범 감독도 3점슛 시도를 주문했다. 김종규가 쏘는 3점슛도 볼 수 있을까. “올시즌에 가능성을 조금 보여드린 거 같다. 일단 3점을 많이 쏘지 않았고 성공률도 낮았다. 조금 더 연습하고 가다듬어서 다음 시즌에 적중률을 높이고 싶다. 적중률이 높으면 시도도 늘어날 거라고 생각한다.” -미들 레인지 점퍼가 장기인데 3점슛과 차이가 큰가. “선수 입장에서는 한 발 차이, 두 발 차이가 크다. 미들슛이 편한 선수는 3점슛이 불편하고, 3점슛이 편한 선수는 미들슛이 불편하다. 3점슛은 최근에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 시합 때 쏠 수 있게끔 저만의 스텝과 움직임으로 쏘고 있다. 제가 3번(포지션 선수)처럼 스윙을 하거나 점프슛과 무빙슛을 던지진 않는다. 제게 찬스가 오는 상황은 정적인 상황이다. 제 맵집을 감당하는 상대가 만약에 저랑 비슷한 키라고 하면 분명히 가드처럼 타이트한 수비가 안 나올거라고 생각한다. 조금 떨어져서 수비하기 때문에 충분히 3점을 노려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10년 전 “김주성이 롤모델이다”고 했는데 DB에서 김주성 코치와 만났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코치님이 “1년에 1~2개씩 배운다는 생각으로, 멀리보고 가자”고 말씀하셨다. 원래 형이라고 불렀지만 이젠 코치님이라고 부른다.” -이상범 감독은 어떤 스타일인가. “실수했을 때 빼지 않고 기회를 더 주신다. 감독님만 갖고 있는 점이다. 그래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시너지 효과가 난다.” -올시즌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두)경민이 복귀하고 나서 전자랜드전에서 처음으로 셋이 함께 코트에 섰을 때 그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는 거 같다.” -올시즌 김민구, 두경민 경희대 10학번 3인방의 DB에서의 10년만에 재결합도 큰 화제였다. “한 마디로 재밌었다. 민구도 이번에 FA라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지만, 같이 셋이서 모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은퇴할 때까지 같이 하고 싶은 생각이다. 올시즌이 조기종료 되지 않았으면 정말 드라마틱한 상황이 일어났을수 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아쉽다. 경민이가 합류하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3인방이 사실상 주목을 많이 받았는데, (윤)호영이 형, (김)태술이 형, (김)현호형, (허)웅이, 팀 선후배들이 정말로 궃은 일을 정말 열심히 해줬다. 형들에게 고맙다는 말해주고 싶다.” -김민구, 두경민, 김시래와의 차이는 “장단점이 있는 거 같다. 시래 형 같은 경우에는 작고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다. 공격적인 면도 뛰어나고 패스도 잘한다. 시래 형만의 스타일이 있다. 속공에 적합한 스타일이다. 저랑 그래서 잘 맞았다. 제가 속공을 달려줄 수 있기 때문에. 민구 같은 경우에는 잘 만들어서 주는 스타일이다. 속공보다 세트 오펜스(Set Offense)에 강한 스타일이다. 경민이 같은 경우는 굉장히 간결하게 플레이를 한다. 파워, 슛, 스피드 갖춰야할 건 다 갖춘 상태인 것 같다. 다들 각자 스타일이 다르지만 각자의 선수들과 뛰는 맛이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농구부 코치 권유로 농구를 시작한 걸로 안다. “초등학교 때 농구라는 부분에 재미를 느끼게 해 준 코치님이 한 분 계신다. 지금은 명지중학교에 계시는 박주현 선생님이다. 농구라는게 이렇게 재밌는 스포츠라는 걸 가르쳐주신 코치님이다. 그분이 지금까지도 많은 멘토 역할을 해주신다. 자주 얼굴 뵙고 얘기도 많이 듣고 한다. 요즘에는 인간사에 대해 말씀해주신다. 제가 잘하는 선수가 되기 보다는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게끔 여러가지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조금 더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얘기를 많이 해주신다.” -운동 그만두고 싶었을 때 있었나. “중학교 때 실제로 그만뒀다. 사춘기가 오고 그랬을 때 많이 힘들었다. 고등학교 갔을 때부터 마음 잡고 했다. 그 이후에 특별히 그만둬야겠다는 생각은 한적은 없었던 것 같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점은 없었나. “저희 부모님이 쉽지 않았다는 정도만 알고 있다. 제가 운동만 할 수 있게 제가 모르게 하셨다. 제가 아플 때마다 많이 힘드셨을 거 같다.” -경희대 진학 이유는 무엇이었나. 스카우터 경쟁 심했다고 들었는데 “최부영 선생님 믿고 간 거다. 단지 그 이유뿐이다. 최부영 선생님이 너무 저를 원하셨고 제가 선택을 했다. 민구가 저보고 같이 가자고 했다. 제가 오면 자기도 온다고 하더라. 민구랑은 초등학교 때부터 경기도권이어서 시합을 많이 했다. 한 번도 못이겼지만.” -LG 원클럽맨 이미지가 강했는데 DB로 간 이유는.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LG에서 원하는 부분과 내가 원하는 부분이 조금 달랐다. LG와 시합을 하면 아직까지 어색하고 이상한 기분이 있다.” -LG전에서 감전규(플라핑) 논란도 있었다. “잘못한 거 맞다. 선수로서 해선 안될 행동도 맞다. 조금의 변명을 드리면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던 거 같다.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 -팬들 요구에 따라 피카츄 복장 입은 건 쿨해보였는데. “팬들이 올려주신 아이디어를 따르면서 자연스럽게 된 거 같다. 망가지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더욱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모습 보여서 팬들이 더 좋아해주셨다. 그래서 올스타 MVP 탈 수 있었던 거 같다.” -내년 도쿄올림픽 예선 한국 남자 농구가 통과할 수 있을까. “제가 대표팀에 뽑힌다면, 꼭 그러고 싶다. 그보다 앞서 작년 농구월드컵 때 부진한 모습 보여서 국민 여러분께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도쿄올림픽으로 가는 최종 예선에 뽑힌다면 제 역할을 하고 싶은 생각을 한다. 꼭 올림픽 본선에서 뛰어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나라 농구 수준이 과연 NBA나 유럽미국 리그에 비해 떨어지나. “피지컬 적인 면에서 원래 심한 차이가 있었다. 기술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멀리 갈 필요 없이 아시아권에서도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과거 선배들은 피지컬이 달려도 슛이나 조직력에서 압도적이었다. 요즘에는 다른 팀도 상당히 올라왔다. 대표적으로 일본이 그렇다. 피지컬, 조직력, 슈팅 이런 것들이 정말 많이 바뀌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승진이 말한 한국농구가 망해가는 이유, 전태풍이 말한 꼰대 농구, 이관희가 항변한 한국농구 지켜보며 어떻게 생각했는가. “누구나 다 각자의 입장이 있다. 모두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승진이형이나 태풍이형이나 그들이 농구를 하면서 느꼈던 감정들이 있었을 거다. 관희형 같은 경우는 현역으로 있는 선수로서 자기가 생각하는 부분에 대한 얘기를 한거다. 누가 맞다,누가 틀리다의 문제는 아니다. -김종규 선수는 그럼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하나만 말씀드리겠다. 대표팀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 한국 농구 리그 수준 올리는 것도 중요한 게 맞지만 한국 농구 인기를 위해서 대표팀이 정말 중요하다. 큰 틀만 말씀 드리면 대표팀이 살아야한다는 거다. 대표팀이 살아야 리그가 산다.” -10년 전에 김종규 선수가 광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 들었을 때 NBA 전설 레니 윌킨스 감독을 기술 고문으로 불러오고 하지 않았나. 지금이랑 비교하면 어떻나. “10년 전과 비교해서 반의 반의 반도 안된다.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퇴보했다. 지금은 떨어질 곳이 없는 느낌이다.” -미국에서 하는 스킬 트레이닝이 선수들에게 도움 되나. “코로나19 아니었으면 사비를 들여서라도 미국 다녀올 생각했었다. 시즌 때는 그럴 상황이 안 돼서 못갔다. 어쩔 수 없지 않았나.” -대한민국농구협회 하면 여자농구 대표팀 얘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지수(박지수), 대표팀 막내가 소신 발언했다는 거에 대해서 저는 되게 크게 의미를 두고 싶다. 한국 농구가 살려면 대표팀이 살아야 한다.” -프로 농구 선수로서 최종 목표 “선수 생활을 오래오래 행복하게 하고 싶다. 행복이 제일 중요한 거 같다. 행복 농구 안에 많은 것들이 있다. MVP도 있고 우승도 있고 다 있다.” -먼 미래의 일이지만 나중에 은퇴할 때의 계획은. “은퇴하기 3년전부터 고민해볼 생각이다. 운동을 아주 오래하고 싶다. 5년은 흐른 후에 한번 고민해볼 거 같다. 아직은 몸이 변하거나 한 걸 모르겠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오늘 세계 안내견의 날…고마운 ‘네 발의 천사’ [김유민의 노견일기]

    오늘 세계 안내견의 날…고마운 ‘네 발의 천사’ [김유민의 노견일기]

    시각 장애인의 눈과 발이 되어 살아가는 안내견들. 4월의 마지막 주 수요일인 오늘은 국제안내견협회에서 지정한 ‘세계 안내견의 날’입니다. 안내견의 소중함을 생각해보고 고마움을 새기자는 취지에서 비롯된 날입니다. 현재 세계적으로 약 2만여 마리 안내견들이 영국, 미국, 뉴질랜드, 일본 등 여러 나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안내견의 시작은 1916년 1차 세계대전 이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독일의 한 의사가 시력을 잃은 군인을 돌보는 개의 모습을 보고 적십자와 협력해 관련 교육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최초의 안내견 학교는 1929년 미국 최초의 안내견을 등록시킨 도로시 유스티스가 세운 ‘The Seeing Eye’로 현재도 안내견을 양성하며 전 세계에 그 가치를 알리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1972년 임안수 교수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안내견 사라와 함께 귀국하면서 안내견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렸고, 1993년 삼성화재가 안내견학교를 설립하면서 전문적인 양성이 이루어졌습니다. 1994년 양현봉 씨가 분양받은 ‘바다’가 국내 첫 안내견입니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가게 된 김예지 당선인의 ‘조이’ 역시 같은 학교 출신입니다.순한 외모에 지능이 높아 ‘천사견’이라는 별명을 가진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가장 많습니다. 안내견은 모든 장소에 출입이 가능하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입을 거부해서는 안 된다고 법에서 명시하고 있지만 아직도 일부 장소에서는 ‘털이 날린다’는 이유로 출입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는 엄연한 불법입니다. 아무리 귀엽고 기특해도 함부로 만지지 않는 것 또한 기억해야 합니다. 안내견은 목줄의 움직임으로 주인의 상태를 파악하고, 주인은 안내견의 움직임을 따라 보행하며 주변의 위험을 피하기 때문입니다. 먹을 것을 주거나 무단횡단을 하는 것도 안내견의 활동을 방해하는 일입니다. 개는 색맹이기 때문에 주변 사람이 무단횡단을 할 경우 건너도 되는 상황이라고 인지할 수 있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10여 년간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봉사한 안내견은 노견이 되면서 은퇴를 합니다. 자원봉사자 가정에 위탁되거나 안내견 학교에서 여생을 보내게 됩니다. 태어나 대부분의 시간을 기꺼이 사람의 눈과 발로 살다 가는 안내견은 ‘네 발의 천사’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가고 싶은 곳에 가는, 누군가에겐 당연한 일상조차 쉽지 않을 장애인들에게 안내견은 보행을 보조하는 것 뿐만 아니라 장애인 스스로 독립된 삶을 영위하고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안내견의 날을 맞아 어려운 훈련을 받고 있을 후보견, 이제는 느린 하루를 보내고 있을 은퇴견을 포함한 모든 안내견들이 보다 더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으면, 앞으로 더 사회에서 환영받는 존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한국에서는 해마다 약 8만 2000마리의 유기동물이 생겨납니다. “한 국가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들이 받는 대우로 짐작할 수 있다”는 간디의 말이 틀리지 않다고 믿습니다. 그것은 법과 제도, 시민의식과 양심 어느 하나 빠짐없이 절실하게 필요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어떠한 생명이, 그것이 비록 나약하고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할지라도 주어진 삶을 온전히 살다 갈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노견일기를 씁니다. 반려동물의 죽음은 슬픔을 표현하는 것조차 어렵고, 그래서 외로울 때가 많습니다. 세상의 모든 슬픔을 유난이라고는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소중한 이야기들은 y_mint@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껌은 역시 롯데껌이지” 롯데, 선수들에 맞춤껌 제공

    “껌은 역시 롯데껌이지” 롯데, 선수들에 맞춤껌 제공

    “껌이라면 역시 롯데껌”이라는 광고로 유명한 롯데가 선수들에게 맞춤껌을 제공한다. 롯데는 29일 “롯데제과, 롯데중앙연구소와 협업해 선수용 맞춤껌을 특수 제작해 선수단에 제공했다”면서 “선수들이 경기 중 긴장감 완화, 집중력 향상 등 다양한 이유로 껌을 씹는 선수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선수용 맞춤껌 제공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껌을 씹는 행동은 집중력과 운동 준비 효과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메이저리그를 비롯해 프로야구에서도 선수들이 껌을 씹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은퇴한 박종권 SK 코치는 현역 시절 껌 씹는 모습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롯데는 일반껌이 아닌 맞춤껌을 제공해 경기력 향상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맞춤껌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준비했다. 선수 개개인의 껌 선호도를 조사하고 껌의 강도, 맛, 크기 등에 대한 세부 정보를 파악해 이번에 제공하게 됐다. 롯데는 김원중에겐 스피아민트향, 박시영은 레몬맛, 구승민은 혼합과일맛, 한동희는 레몬자몽맛으로 취향을 저격한 껌을 제공했다. 롯데는 향후 다른 선수들에게도 의뢰가 들어오면 맞춤껌을 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그의 조국, 빙판… 끝내 작별한 빅토르 안

    그의 조국, 빙판… 끝내 작별한 빅토르 안

    국내 빙상계와의 갈등으로 러시아로 귀화한 뒤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생애 두 번째 쇼트트랙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던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35·빅토르 안)가 복귀 14개월 만에 다시 은퇴를 선언했다.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28일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러시아 빙상연맹 회장은 “빅토르 안이 편지를 통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던 세계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대회가 코로나19 탓에 취소된 데다 자신의 몸 상태와 나이 등을 고려해 내린 결정인 것 같다”고 했다. 타스통신은 “빅토르 안은 2018년 9월에도 은퇴를 발표했지만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을 준비하겠다며 5개월 뒤 이를 번복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이로 봤을 때 이번 은퇴는 번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편지에서 안현수는 “무릎 통증이 계속돼 훈련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이 은퇴하기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다. 선수 시절 도와준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블라디미르 그리고리예프 러시아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타스통신 인터뷰에서 “빅토르 안이 코치로 활동을 이어 갈 것이지만 러시아 대표팀은 아니다”라며 “현재 중국 대표팀이 최고의 전문가들을 찾고 있다. 빅토르 안이 최적의 후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안현수는 2006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한국에 금메달 3개를 안기며 ‘쇼트트랙 황제’로 등극했다. 하지만 밴쿠버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하고 이듬해 소속팀인 성남시청 빙상팀마저 해체된 데다 빙상계의 파벌 싸움에 휘말리자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했다. 이후 소치올림픽에서 3관왕을 휩쓸며 올림픽 쇼트트랙 무관이었던 러시아에 무더기 금메달을 안겨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안현수는 2018년 첫 은퇴 뒤 부인 우나리씨, 딸 제인양과 함께 모스크바에서 서울로 거처를 옮겨 줄곧 지낸 것으로 알려졌다. 우씨의 인스타그램에는 세 식구의 단란한 서울 생활이 사진으로 소개됐고, 안현수는 지난해 1월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해커 공격, 바이러스와 전투에 사이버전까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 해커 공격, 바이러스와 전투에 사이버전까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출됐다는 의심을 사고 있는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 연구소가 해커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직원들의 이메일 주소와 로그인 비밀번호 등도 해킹당해 인터넷상에 공개됐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24일 전했다. 이렇게 해킹된 정보는 모두 러시아 보안 메신저 텔래그램, 트위터 메시지 등을 통해 공유됐다. 특히 트위터 상에서는 극우주의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게시판에서 해킹 정보가 공유됐다. 해킹당한 WHO 직원들의 이메일 주소 등을 사용해 로그인 시도를 하는 스크린샷도 트위터 게시판에 올랐다.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는 프랑스의 지원을 받아 중국 과학원과 함께 운영되는 기관으로 에볼라 등 가장 위험한 등급의 병원균을 연구했다. 지난해말 최초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발병한 우한에 연구소가 있어 코로나19가 유출된 곳으로 의심받고 있으나 연구소 측은 강력하게 부인 중이다. WHO는 450여개의 이메일 주소와 비밀번호가 유출됐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해킹된 정보가 최근의 것이 아니어서 WHO의 시스템이 위험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해커들은 WHO의 오래된 엑스트라넷을 공격했으며, 이 엑스트라넷은 현 직원과 은퇴한 직원 등이 모두 함께 사용하던 것이었다. WHO 측은 사이버 공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나 늘었다고 설명했다. 해커들은 우한 바이러스 연구소와 WHO뿐 아니라 빌앤멜린다 게이츠 재단, 미국 질병통제센터(CDC), 세계은행 등도 공격했다. 누가 이들 사이트를 대상으로 해킹 공격을 하는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해킹 목적은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 원인에 관한 정보를 얻어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베트남 해커들이 중국 우한 정부 공무원들의 이메일 주소를 해킹하려 시도했다고 미국 사이버보안 회사 파이어아이가 밝히면서 중국과 베트남 간 긴장관계가 조성됐다. 베트남 외교부 측은 파이어아이의 보고서에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미 연방수사국(FBI)는 외국 정부의 후원을 받은 해커들이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중인 미국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기관을 해킹한 증거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FBI는 해킹을 시도한 국가와 해킹 공격 대상이 된 연구기관은 공개하지 않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축구 영웅 드로그바, 자국 축구협회장 선거 0표 충격

    축구 영웅 드로그바, 자국 축구협회장 선거 0표 충격

    14표 걸린 1차 투표에서 한 표도 못얻어2차 투표서 몰표 받으면 역전 당선 희망코트디부아르의 ‘축구 영웅’ 디디에 드로그바(42)가 자국 축구협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가 1차 투표에서 한 표도 받지 못했다고 영국 대중지 ‘더 선’이 28일 보도했다. 더 선에 따르면 1차 투표에 투표자로 나선 은퇴 선수 14명 가운데 11명이 소리 디아바테 현 회장에게 표를 던졌고, 3명은 기권했다. 드로그바와 또 다른 후보인 이드리스 디알로 현 부회장은 한 표도 확보하지 못했다.앞서 드로그바는 이번 선거에서 유력 후보로 평가됐다. 당초 ‘당선 1순위’로 여겨지던 축구 행정가 유진 디오만데가 사퇴한 데다 국가대표팀 전 주장들로부터 공개 지지를 받았기 때문이다. 더 선은 “충격적인 1차 투표 결과에 서아프리카 축구계가 떠들썩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드로그바의 낙선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장 선거는 두 차례 투표를 합산해 당선자를 결정한다. 선수협, 지도자, 심판, 물리치료사 등이 표를 행사하는 2차 투표에서 몰표를 받으면 드로그바의 역전골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2018년 은퇴한 드로그바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9시즌을 뛰며 모두 164골을 터뜨렸고, 두 차례 득점왕에 올랐던 세계적인 공격수다.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로도 105경기를 뛰며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다. A매치 최다골(65골) 기록도 갖고 있다. 지난 2006년 코트디부아르를 사상 첫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며 당시 내전 중이던 고국에 전쟁을 멈춰줄 것을 호소해 실제 휴전을 이끌어내는 ‘축구의 기적’을 쓰기도 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자신의 재단 산하 병원을 치료센터로 제공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러시아 빙상연맹 “빅토르 안, 은퇴 결정 편지 보내”

    러시아 빙상연맹 “빅토르 안, 은퇴 결정 편지 보내”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선수 빅토르 안(한국명 안현수)이 은퇴 의사를 밝혔다. 27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알렉세이 크라프초프 빙상연맹 회장은 이날 “(서울에 있는) 빅토르 안이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는 편지를 보내왔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안 선수는 지난 2018년 9월에도 은퇴를 발표했다가 뒤이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 준비를 계속하겠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국적으로 3관왕에 오르며 ‘쇼트트랙의 황제’로 불렸던 안 선수는 국내 빙상계 파벌 논란과 심한 무릎 부상으로 2010년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11년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러시아 국적을 취득한 뒤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대표팀 소속으로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이후 2018년 2월 평창올림픽에서 7번째 금메달에 도전할 계획이었으나 좌절됐다. 러시아의 조직적 도핑 스캔들에 연루돼 개인 자격으로도 평창에 가지 못 한 것. 안 선수는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빅토르 안은 이후 2018년 9월 러시아에서의 선수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갔으나 이후 베이징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러시아로 돌아갈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러시아는 안 선수가 선수로 복귀하면 환영하며, 자국 국가대표팀 코치나 고문으로 영입할 의사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대학감독이 프로서 성공하는 모습 보라”

    “대학감독이 프로서 성공하는 모습 보라”

    “대학 감독을 하다가 프로에 왔는데 대학 감독이 성공 못하리라는 법은 없다. 상대 팀이 100점을 넣으면 우리는 그 이상을 넣는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풀어 나가겠다.” 현주엽 감독에 이어 프로농구 창원 LG 사령탑을 맡은 조성원 신임 감독이 27일 한국농구연맹(KBL) 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당당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현역 시절 ‘캥거루 슈터’로 이름을 날렸던 그답게 화끈한 공격농구를 예고했다. 2006년 선수에서 은퇴한 조 감독은 그해 여자프로농구 청주KB(당시 천안KB) 코치직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5~2017년 수원대, 2018년부터는 명지대 감독을 맡으며 최근 5년 동안은 아마추어 지도자로 활약했다. 18년 만에 LG로 다시 돌아온 조 감독은 “어려운 시기에 감독을 맡아 부담도 되지만 기대도 많이 된다”며 “올인한다는 생각으로 LG에 부임했다. LG가 우승한 적이 없는데 거기에 근접할 수 있는 팀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수비 농구로는 한계가 있다. 공격에 비중을 두겠다”고 팀컬러를 밝힌 뒤 “(자유계약선수 시장이 열리지만) 특별히 마음에 두는 선수는 없다. 최대한 현재 선수들을 가지고 팀을 이끌겠다”고 자신감을 표출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여자배구, 그녀 떠난 빈자리 이렇게 클 줄이야

    여자배구, 그녀 떠난 빈자리 이렇게 클 줄이야

    도로공사, 세터 이효희 은퇴… 이원정 기대 현대건설, 세터 대신 리베로 신연경 영입계약 총액 44억 4500만원의 거금으로 자유계약(FA) 시즌을 마친 여자배구가 비시즌 기간 주전 선수가 빠진 공백을 어떻게 채워야 할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높아진 인기만큼 시장도 커졌지만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큰 상황이 다시 한번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번 FA 시장에서 주전 포지션이 이탈한 팀은 리베로 김해란이 은퇴한 흥국생명, 세터 이효희가 은퇴한 한국도로공사, 세터 이다영이 이적한 현대건설 등 3팀이다. 팀의 백업 요원과의 격차가 큰 주전들이 빠진 만큼 각 구단은 대체 자원에 대한 고민이 클 수밖에 없다. 흥국생명은 ‘슈퍼 쌍둥이’ 이재영과 이다영을 모두 잡으며 단숨에 우승후보로 자리매김했지만 박미희 감독은 김해란의 공백을 걱정했다. 김해란은 이번 시즌에도 디그 2위(세트당 6.2개), 수비 3위(세트당 8.08개)로 활약했고, 흥국생명은 리시브 부문에서 이재영(5위)을 제외하면 각종 수비 지표에서 이름을 올린 선수가 김해란밖에 없었다. 결국 흥국생명은 27일 조송화(IBK기업은행)의 보상선수로 리베로 박상미를 선택했다. 도로공사는 이효희가 40세의 나이에도 팀의 주전 세터를 맡았을 만큼 세대 교체가 어려웠다. 이효희가 사라진 도로공사 역시 이제 프로 4년차에 접어드는 이원정의 성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대건설은 ‘이다영의 뒤를 이을 세터가 없다’는 냉정한 평가를 받을 정도로 전력손실이 치명적이다. 이다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세터 영입이 예상됐지만 현대건설은 이날 보상선수로 리베로 신연경을 택했다. 여자배구는 베테랑과 젊은피들이 공존하며 비교적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지고는 있지만 주전 선수 한 명만 빠져도 팀이 휘청대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한 배구계 인사는 “이번 시즌 이재영의 부상 중 대신 투입된 신인 박현주가 맹활약하며 가능성을 보여 줬듯이 감독들이 평소 너무 에이스에만 기대지 말고 후보 자원을 과감하게 기용해 주전 선수층을 두텁게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FA 보상선수 현대건설 신연경·흥국생명 박상미 지명

    FA 보상선수 현대건설 신연경·흥국생명 박상미 지명

    현대건설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이다영의 보상선수로 신연경을 택했다. 흥국생명은 세터 조송화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박상미를 지명했다. 현대건설은 27일 “FA 보상선선수로 흥국생명 신연경 선수를 지명했다”고 밝혔다. 신연경은 2012~13 시즌 IBK기업은행 드래프트 1라운드 3순위로 입단해 2014년 7월 흥국생명으로 이적했고 지난해 FA로 흥국생명과 계약했다. 이다영의 이적으로 주전 세터를 잃은 현대건설은 FA 시장에서 세터 자원을 영입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내부 육성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신연경을 . 신연경은 김해란의 백업 요원으로서 이번 시즌 27경기 85세트에서 활약하며 131개의 리시브와 151개의 디그를 선보였다. 리시브 효율은 22.90%, 디그 평균은 1.553개였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도중 주전 리베로 김연경의 부상으로 한 차례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다. 김연견의 공백은 고유민과 이영주가 대신했지만 부족했고, 엔트리를 채우기 위해 수원시청에서 뛰던 김주하를 데려오기도 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영입을 통해 백업 리베로를 보강하고 불의의 사태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흥국생명 역시 은퇴한 김해란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해 리베로 박상미를 택했다. 2012년 드래프트 2라운드 1순위로 KGC인삼공사에 입단한 박상미는 2018년 트레이드를 통해 IBK 기업은행으로 이적했다가 이번에 흥국생명으로 팀을 옮기게 됐다. 흥국생명은 “은퇴한 김해란의 빈자리를 채울 선수가 필요했다. 박상미 선수가 흥국생명에서 더 좋은 선수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주전 떠나니 빈 자리 크네… 여자배구 육성과제 이뤄낼까

    주전 떠나니 빈 자리 크네… 여자배구 육성과제 이뤄낼까

    FA시장 마감한 여자배구 빈자리 채우는 과제김해란·이효희·이다영 주전 빠지자 전력 타격세대교체 인기요인… 비시즌 새얼굴 발굴할까겨울철 최고 인기스포츠로 자리매김한 여자배구가 자유계약(FA)시장을 마치면서 남은 비시즌 기간 떠난 자리를 채우는 것이 과제로 떠올랐다. 주전과 비주전의 격차가 컸던 만큼 빈 자리를 채울 새로운 스타가 등장할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FA 시장에서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 세터 이효희(한국도로공사)가 은퇴하면서 흥국생명과 도로공사는 리베로와 세터를 맡을 새 얼굴들이 필요하게 됐다. 여기에 이다영이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한팀에서 뛰기 위해 흥국생명으로 이적한 현대건설 역시 이다영의 대체 자원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해란은 이번 시즌 디그 2위, 수비 3위로 활약했고 이효희도 세트 5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두 선수 모두 젊은 피와의 경쟁에서 당당히 자리를 차지한 결과다. 이다영은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됐을 만큼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이들이 빠진 공백은 곧바로 팀의 전력에 큰 타격을 줬다. 박미희 감독도 당장 김해란의 공백을 걱정하고 있고, 도로공사는 40세의 이효희를 대신할 선수가 없었을 만큼 세대 교체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다영은 국가대표 세터로 성장할 정도로 현대건설에서 집중해서 키웠지만, 그 사이 다른 선수들이 성장할 기회가 마땅치 않았다. 평균 시청률 1%를 넘기며 대박을 친 여자배구는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인기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러나 주전 선수 한 명만 빠져도 당장 그 공백을 채울 선수가 없어 전력에 타격이 큰 것이 냉정한 현실이다. 주전 선수들이 빠져나간 자리를 얼마나 채우느냐에 따라 차기 시즌의 성적이 달린 만큼 비시즌 기간 ‘육성’이 여자배구의 지상과제가 될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이경수가 돌아왔다… 친정 KB손해보험 코치로 합류

    이경수가 돌아왔다… 친정 KB손해보험 코치로 합류

    이상렬 신임 감독 체제로 닻을 올린 KB 손해보험이 새로운 코치진까지 선임하며 다음 시즌 준비를 마쳤다. KB의 전신 LIG 시절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던 이경수가 코치로 합류한다. KB손해보험 배구단은 27일 “이경수 목표대학교 감독과 박우철 중부대학교 코치가 새로운 코치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2002년부터 2015년부터 KB에서만 뛴 원클럽맨으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당시 국가대표로 선출돼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다. 그의 통산 3841득점은 전체 5위이다. 은퇴 후 아마추어 지도자로 생활한 이 신임코치는 2018년부터 목포대 감독으로 부임해 2부리그에 머물던 팀을 전국체전 3위에 올려놓으며 가능성을 보였다. 박우철 신임코치는 2007년부터 안양 평촌고등학교부터 코치 생활을 시작하여 2015년부터 중부대학교 코치로 활동해왔다. 이경수 코치는 “프로에서의 지도자 경험은 처음이지만 항상 배우는 자세로 이상렬 감독님을 비롯하여 코칭스탭과 함께 밝은 분위기에서 KB스타즈 배구단이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NBA 스티브 커가 마이클 조던에게 한 대 맞고 생긴 일

    NBA 스티브 커가 마이클 조던에게 한 대 맞고 생긴 일

    1995년 트레이닝 캠프서 주먹다짐···커 “이후 관계 돈독해져”USA투데이 “1997년 챔피언결정전 6차전 위닝샷 찰떡 호흡”미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티브 커(55) 감독이 현역 시절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7)에게 한 대 맞았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커 감독은 24일 미국 TNT와 인터뷰에서 1995년 시카고 불스에서 조던과 한 팀에서 뛸 때 시즌 개막을 앞두고 트레이닝 캠프에서 벌어진 일을 이야기 했다. 커 감독에 따르면 당시 조던과 시비가 붙어 주먹다짐까지 벌였다고 한다. 동료들이 뜯어말려 겨우 상황이 진정됐지만 커 감독은 한 쪽 눈에 멍이 들었다. 2016년 한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놓고 “나는 영화 ‘쥐라기 공원’에서 공룡한테 공격을 당하는 아이와 마찬가지였다”고 언급했던 커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는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그 사건은 조던과의 관계를 더 좋게 만들었다. 그때 조던이 나를 테스트했던 것 같다. 내 반응으로 인해 나는 그의 시험을 통과한 셈이 됐고, 이후 그는 나를 더 신뢰하게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는 요즘보다 팀 자체 훈련의 강도가 더 강했다”면서 “연습 도중 다툼이 일어나는 것은 아무 일도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USA투데이는 “유타 재즈와의 1997년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조던이 더블팀 수비 상황에서 커에게 패스해 위낭샷을 만들어낸 장면이 나왔다”고 이들의 호흡을 부연했다. 3점슛 스페셜리스트였던 커 감독은 2003년 현역에서 은퇴했다.2014~15시즌부터는 골든스테이트 지휘봉을 잡고 세 번이나 NBA 챔피언에 올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여성 정치지도자들 ‘소통·공감·투명성’… 코로나 위기서도 빛났다

    여성 정치지도자들 ‘소통·공감·투명성’… 코로나 위기서도 빛났다

    코로나19의 전 지구적 감염 확산이라는 예기치 못한 위기를 겪으면서 정치·경제 지도자의 리더십에 관심이 높아졌다. 코로나19 위기에서 국가 지도자가 어떤 결정을 언제 내렸느냐에 따라 사망자 수에서부터 봉쇄 조치 및 경제적 피해 등 각국이 처한 상황이 확연하게 차이가 난다. ‘위기의 리더십’에 대한 언론 보도와 리더십 연구 전문가들의 분석 글이 쏟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에서 여성 정치지도자들의 리더십이 돋보였다는 평가에는 이견이 없다. 유럽 국가들이 대부분이지만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도 성공한 리더로 함께 주목받고 있다. 특히 저신다 아던(39) 뉴질랜드 총리와 앙겔라 메르켈(66) 독일 총리의 리더십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15년째 재임하고 있는 독일의 최장수 총리인 메르켈과 재임기간이 만 3년이 안 된 아던 총리는 세대 차이를 뛰어넘어 위기 상황에서 리더의 역할이 무엇인지 보여 주고 있다.●코로나 극복 희망·배려 담은 대국민 메시지 미국의 CNN과 워싱턴포스트, 뉴욕타임스, 포브스 등 많은 언론은 물론 하버드비즈니스리뷰와 매킨지 보고서에서도 코로나19 위기와 리더십, 특히 여성 리더십을 다루고 있다. 아던 총리와 메르켈 총리, 차이 총통 이외에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카트린 야콥스도티르 아이슬란드 총리,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카리브해 네덜란드령 섬나라 신트마르턴의 실베리아 야콥스 총리 등의 리더십을 소개했다. 이들 국가는 여성 지도자의 과감한 결단 덕분에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이동 제한 및 봉쇄 조치 등 공격적인 방역으로 확산을 차단했고, 이제는 미국은 물론 다른 유럽 국가보다 일찍 봉쇄 조치를 풀고 경제 회복의 길로 나서고 있다. 독일을 빼고는 대부분 인구가 적다. 뉴질랜드처럼 지리적으로도 유리한 나라도 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이들 리더십의 성공을 설명하기에는 부족하다. 전문가들은 이들 여성 리더의 공감 리더십과 과학자 자문그룹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투명하고 포용력 있는 리더십에 높은 점수를 줬다. 경제보다는 생명, 국민의 안전을 우선시하는 가치 기준도 공통적이다. 무엇보다 소통의 리더십을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19 위기로 국제적 스타로 부상한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바람직한 소통이 어떤 것인지 보여 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불안에 떨고 있는 국민에게 정확한 정보와 정부의 대책을 수시로 직접 전했다. 아던 총리는 지난 3월 21일 총리 집무실에서 4단계 대책이 포함된 8분짜리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총리 집무실에서 성명을 발표한 것은 1982년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언론과 전문가들은 아던 총리의 대국민 메시지는 분명하고 구체적이어서 혼선과 불안을 줄였고, 동시에 국민이 겪는 고통에 대한 공감을 담고 있다고 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처럼 매일 브리핑을 직접 하지는 않지만 매주 페이스북 라이브로 국민과 소통하며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려 노력해 왔다. 집에서 편안한 옷차림으로, 때로는 어린 딸을 재우고 나서 카메라 앞에 앉아 질문에 답하며 위로했다. 자녀를 데리고 놀이터에 나가고 싶은 부모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물 표면에 72시간 생존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들어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식이다. 1999년부터 2008년까지 총리를 지낸 헬렌 클라크는 아던을 ‘타고난 소통가’라고 했다. 아던 총리는 페이스북을 활용한 소통에 능할 뿐 아니라 지난해 이슬람사원 총기 사건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초기부터 국민에게 함께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주위에 대한 배려를 강조했다. 이런 공감과 배려의 리더십은 진솔하고 숨김 없는 투명한 국정 운영과 맞물려 4월 초 조사에서 아던 총리에 대한 지지율을 88%까지 끌어올렸다. ●투명한 국정운영과 맞물려 지지율도 급상승 메르켈 독일 총리의 과묵하고 진지한 리더십도 2008~2009년 금융위기에 이어 이번 코로바 위기에서 진가를 발휘했다. 영국의 가디언과 미국의 애틀랜틱, 뉴욕타임스 등은 메르켈 총리의 과학자로서의 경험이 이번 코로나 위기에 대처해 나가는 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 언변이 화려하지도, 감성을 자극하지도 않지만 그의 진솔하고 직설적인 소통법과 리더십이 위기에서 오히려 신뢰를 주며 빛을 발하고 있다. 2021년 정계 은퇴를 선언한 뒤 집권 기민당(기독교 민주당)이 지방선거에서 연패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던 메르켈 총리에 대한 지지율은 이번 코로나 대응을 계기로 반전했다. 지난 2일 공표된 독일 공영방송 ARD 여론조사에서 메르켈 총리에 대한 지지율이 전달보다 11% 포인트 오른 65%까지 올랐다. 메르켈 총리가 코로나 위기 초기 대부분의 정치 지도자들이 감염 가능성을 축소하는 데 급급했던 것과 달리 언론 브리핑에서 “독일 인구의 최대 70%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혀 상황의 심각성을 주지시켰던 기억이 난다. 과학자로서의 경륜과 전문가들의 정책 조언에 근거한 그의 전망은 무게감을 더했다. 그렇다고 신중하고 분석적이며 이성적이기만 한 것은 아니다. 대국민 연설을 어지간해서는 하지 않는 메르켈 총리가 3월 18일 총리 집무실에서 TV 앞에 섰다. 봉쇄 조치와 국민이 지켜야 할 수칙 등을 발표하면서 2차 대전 이후 최대의 위기라면서 국민이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는 연대의 메시지와 함께 개인으로서, 지도자로서 한계도 솔직하게 인정해 공감을 일으켰다.●위기 극복 위해선 신속한 결정·대응 중요 미카엘라 케리시 미 하버드대 공공보건학 교수와 에이미 애드먼슨 하버드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팬데믹 상황에서 돋보이는 성공한 리더십´이라는 제목의 글을 함께 기고했다. 두 교수는 아던 뉴질랜드 총리와 애덤 실버 미국프로농구(NBA) 커미셔너의 사례를 분석했다. 아던 총리가 코로나 위기에 신속하게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실버 커미셔너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폭증하기 시작할 즈음인 3월 11일 전격적으로 NBA 경기 전면 중단을 발표했다. 그의 선제적 결정은 공교롭게도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날 이뤄졌다. 이후 다른 프로스포츠 종목들도 시즌 개막을 미루거나 경기 중단을 잇달아 발표했고, 집단감염을 사전 차단하는 결정으로 평가받고 있다. 두 교수는 이번 팬데믹과 같이 위기가 터지면 일반적으로 지도자들은 보다 정확한 정보를 수집해 분석할 때까지 기다리며 결단을 미뤄 실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또 위기 상황을 축소해 설명하거나 불리한 뉴스는 숨기거나 늦게 공개하고, 기존의 정책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해 위기 대응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따라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긴급한 비상 상황임을 고려해 신속하게 결정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둘째, 투명하게 소통하라고 한다. 셋째, 책임감을 갖고 문제 해결에 집중하라고 말한다. 분초를 다투는 위기 초기에 실시한 대책에 문제점이 발견되면 잘못을 인정하고 바로 시정하면 된다는 것이다. 완벽을 추구하려다 손도 써보지 못하고 실패하는 더 큰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끊임없이 업데이트하라고 한다.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위기를 겪는 만큼 상황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전문가들의 다양한 조언에 귀를 기울이라고 한다. 이는 정치 지도자뿐 아니라 기업을 비롯해 모든 조직의 지도자들이 귀담아들어야 할 조언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리더십 코로나 위기 이후 세계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들 한다. 경기 침체는 불가피해 보인다. V자형이냐 U자형이냐 이견이 있을 뿐이다. 미국의 리더십이 축소되고 그 틈을 중국이 비집고 들어오려 한다. 권위적인 지도자들이 위기를 구실 삼아 권력을 강화해 민주주의가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유엔과 WHO 등 국제기구들의 역할과 위상이 추락한 것도 문제다. 코로나 위기에서 빛을 발했던 리더십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통할지 주목된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FA 미계약 공시 이효희, 지도자의 길 걷는다

    FA 미계약 공시 이효희, 지도자의 길 걷는다

    이효희가 결국 자유계약선수(FA) 미계약자로 남았다. 올해 FA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선수는 내년 FA 시장에서나 계약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은퇴 수순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23일 FA 계약 대상자를 공시했다. 각 구단들이 발표했던 주요 선수들을 비롯해 계약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선수들의 계약 내용도 공시됐다. 이번 여자배구 FA 시장에서 미계약자는 2명이다. 흥국생명의 김해란이 출산을 이유로 은퇴했고, 한국도로공사의 베테랑 세터 이효희가 미계약자로 남았다. KOVO 규정에 따르면 이번 FA 미계약 대상자는 어느 구단과도 계약할 수 없고 내년이 돼야 계약이 가능하다. 사실상의 은퇴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오늘도 만났는데 계약은 없었다. 은퇴 후 코치진 합류라고 알려진 대로 진로를 결정했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이번 FA 시장에서 이다영과 조송화 등 각 팀의 주전 세터들이 이동하며 세터의 가치가 커졌다. 세터 공백이 우려되는 구단들 입장에서 베테랑 세터 이효희와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도 전망됐다. 그러나 이효희가 마지막까지 미계약자로 남으면서 더 이상 코트에 서는 이효희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이날 KOVO 공시에는 계약 조건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던 IBK기업은행이 김수지와 3억원(연봉 2억 5000만원+옵션 5000만원), 김희진과 5억원(연봉 4억 5000만원+옵션 5000만원)에 계약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캥거루 슈터, 프로농구 LG 신임 사령탑으로

    캥거루 슈터, 프로농구 LG 신임 사령탑으로

    현주엽 감독 후임···여자농구에서 지도자 생활 시작여자농구 남자농구 모두 감독 경험 흔치 않은 사례‘캥거루 슈터’ 슈터 조성원(49) 명지대 감독이 프로농구 창원 LG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앞서 여자프로농구 감독을 거쳤던 조 감독은 남녀 프로농구 감독을 모두 경험하는 흔치 않은 을 쓰게 됐다.LG는 23일 조성원 감독을 현주엽 전 감독의 후임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 연봉 등 구체적인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다. 조 신임 감독은 현역 시절 빼어난 슈터로 이름을 날렸다. 외곽슛을 던지는 자세가 캥거루를 연상시킨다는 평가가 많아 ‘캥거루 슈터’라는 별명이 붙었다. 1997년 대전 현대 걸리버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를 밟아 10년간 코트에서 활약했으며 전주 KCC를 끝으로 은퇴했다. 2000년부터 2002년까지는 LG에서 뛰며 평균 득점 100점대의 공격 농구를 이끌기도 했다. 현대 걸리버스 시절인 1998~99시즌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 LG 시절인 2000~01시즌 정규리그 MVP를 받았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 여자프로농구 KB 코치와 감독을 거치는 등 지도자 생활을 여자프로농구 쪽에서 시작한 조 감독은 여자프로농구와 남자프로농구 양쪽에서 두루 감독을 경험하게 됐다. 이러한 커리어는 조 신임 감독과 서동철 부산 kt 감독 등 지금까지 7명이 갖고 있다. LG는 “조 감독은 한국프로농구의 한 획을 그은 슈터 출신으로 다년간의 지도자 경력과 해설위원 경험을 바탕으로 팀 분위기를 쇄신하고 중장기적 선수 육성 체계를 확립하는 등 강한 팀을 만들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조 감독은 구단을 통해 “소통과 존중으로 팀을 하나로 만들어, 빠르고 공격적인 팀 컬러로 항상 열정적으로 응원해주시는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안방에서 인생2막 공부·설계’, 경남도 퇴직자 온라인강좌 개설

    ‘안방에서 인생2막 공부·설계’, 경남도 퇴직자 온라인강좌 개설

    경남도는 코로나19 여파로 한시적으로 중단했던 집합교육형 ‘신중년 퇴직(예정)자 생애설계 프로그램’을 24일부터 온라인 강좌로 개편해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도는 경기 불황 등으로 조기 퇴직한 신중년 세대가 새로운 인생 2막을 설계할 수 있도록 지난해 3월 문을 연 ‘경남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통해 ‘신중년 생애설계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집합교육으로 운영하던 신중년 생애설계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면서 지역감염 확산 예방을 위해 중단했다. 도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국내외 경기 침체가 더욱 심화되면서 신중년 세대 조기퇴직도 늘어나 이들의 재취업이나 창업 등에 기초가 되는 ‘생애설계 프로그램’ 운영 필요성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도민 안전을 지키면서 시기에 맞는 ‘생애설계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광역자치단체 최초로 ‘신중년 온라인교육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온라인으로 생애설계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카카오톡 채널도 개설해 운영한다. 온라인 강좌는 재취업 및 은퇴설계에 관심이 있는 도내 만 40세 이상 신중년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강좌는 ●생애계획 수립, ●재취업·창업, ●다양한 일자리의 이해, ●귀농·귀촌, ●이미지메이킹 등의 주제로 18개 무료강좌가 진행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883억 복권 당첨 뒤 형제들과 맥주 한잔, 단 “2m 간격 유지”

    883억 복권 당첨 뒤 형제들과 맥주 한잔, 단 “2m 간격 유지”

    5800만 파운드(약 883억원)의 복권 당첨금을 얻었다는 소식을 듣고 처음 한 일은 부모 집에 차를 몰고 간 것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와중에도 영국 맨체스터 광역시의 로치데일에 사는 라이언 호일(38)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추첨된 유로밀리언스 복권 일등에 당첨돼 백만장자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는 이메일 통지를 다음날 받았다. 22일 BBC 보도에 따르면 소목장이로 힘겹게 살아가는 라이언은 처음에 복권을 산 2.3 파운드만 돌려 받겠거니 했다. 하지만 틀림없이 당첨금 란에 여덟 자리 숫자가 적혀 있었다. 온몸이 떨려왔다. 이메일 통지문을 소리 내 읽어봤다. 그는 “수많은 숫자들처럼 보였다. 내 눈으로 보는 것들을 믿을 수가 없었다”라고 털어놓았다. 누군가의 확인을 받고 싶었다. 곧바로 부모 집으로 차를 몰고 갔다. 차 안에 앉아 전화 통화를 하다 복권 번호를 사진으로 찍어 보냈다. 코로나19 때문에 사회적(물리적) 거리를 두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당첨 번호가 맞는지 부모와 함께 확인했다. 틀림없다고 판단하자 그제야 형제들을 불러 모아 맥주를 마셨다. 그는 “2m 이상 떨어져 있었다. 그들과 얘기를 나누고 싶었다. 그리고 그렇게 한 것은 충격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횡재를 입었지만 형의 집을 수리하는 일은 본인 손으로 끝내겠다고 약속했다. 새 자동차를 구입하고 침실 하나뿐인 전세 아파트 대신 새 집을 구하고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시즌 티켓을 사들이고 열한 살 딸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에 놀러가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당첨금을 갖고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은 부모와 이번주 은퇴하는 형을 돕는 일이란 점을 잊지 않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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