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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활 SOC 30개 사업 순조… 낙후된 천호동 ‘무한변신’ 꿈꾼다

    생활 SOC 30개 사업 순조… 낙후된 천호동 ‘무한변신’ 꿈꾼다

    서울 강동구 천호동은 수천 호가 살 만한 땅이라는 뜻이다. 1975년 인구가 3만 9377명으로 강동구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자랑했다. 현재 인구는 8만 9365명으로 강동구 전체의 약 20%를 차지한다. 강동구의 중심에 있는 만큼 유동인구도 많고 상권이 발달했지만 점점 낙후되고 있다. 그런 천호동이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취임하며 변화의 기회를 맞았다. 이 구청장은 신흥 중산층 지역인 고덕·명일·상일동 지역과 오래된 역사만큼 노후 시설이 많은 구도심 지역인 천호동의 지역·계층 간 격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민선 7기 공약사업으로 천호동에 활력을 불어넣는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30개가 들어선다.지난 12일 찾은 ‘아이맘 강동육아시티’ 천호공원점은 천호2동주민센터 5층에 자리했다. 7월 9일 개소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에 들어서면서 8월 31일부터 임시로 문을 닫았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낮아진 점을 고려해 20일부터 다시 문을 연다. 인원을 제한하기 위해 오전과 오후 2회차로 나눠 인원을 6명씩 제한한다. 한 회차가 끝날 때마다 두 시간씩 철저히 소독한다. 오감놀이나 신체놀이 같은 교육과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실, 열린놀이터, 상담실, 수유실 등으로 나눠져 있다. 가장 공을 들인 열린놀이터는 연두색으로 아이들에게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 바닥에 안전매트를 깔아 36개월 미만 영유아도 안심하고 놀 수 있다. 친환경 페인트로 도장했고 자작나무를 사용해 새집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다. 강동구는 육아 복합 커뮤니티 시설인 아이맘 강동육아시티를 거점별로 지역 곳곳에 조성하고 있다. 동네 놀이방처럼 찾아와 함께 육아하며 소통하는 공간을 꿈꾼다. 지난해 천호1동 천호점에 이어 올해는 천호2동에 천호공원점을 개관했다. 강동구에 10곳을 세우는 게 목표인데 천호동에만 벌써 두 곳이 들어섰다. 천호동 인근에 사설 키즈카페가 많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 강동구민회관에 있는 천호점은 장난감 도서관 위주로, 천호공원점은 열린놀이터 위주로 운영한다. 구 관계자는 “인근 성내동과 천호동에서 유모차를 끌고 오는 엄마들이 많다”며 “주말에는 아빠들도 같이 온다”고 말했다.●李 구청장 “청소년들 꿈·재능 펼 공간 만들 것” 아이맘 강동육아시티는 시작에 불과하다. 천호동에만 최근 3개월 들어 3개 시설을 착공했다. 내년에는 해공노인종합복지관, 강동50플러스센터, 천호동 보건복지문화 복합시설이 개관한다. 대부분 지하철 8호선 천호역과 암사역 사이, 천호공원사거리 500m 이내에 밀집해 있다. 과거 파이롯트 만년필 공장 부지에 1998년 들어선 천호공원은 강동구의 ‘탑골공원’ 같은 곳이다. 생활 SOC가 문을 열면 어린이,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모두가 찾는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이맘 강동육아시티 천호공원점에서 500m 떨어진 곳에는 구립 천호 청소년 문화의 집이 들어선다. 지난 9월 열린 착공식에서 이 구청장은 천호동에 청소년 문화의 집을 짓겠다고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이 구청장이 시의원 시절 고향인 전북 정읍에 갔는데, 인구 55만을 바라보는 강동구에도 없는 청소년 문화의 집이 인구 11만의 소도시에 있는 걸 보고 놀랐다고 한다. 이 구청장은 선거를 준비하면서 지역 청소년 인구의 15%가 있는 천호동에 청소년 문화의 집을 짓겠다고 약속했다. 이 구청장은 “휴식·소통·공감의 공간, 꿈과 재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동구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천호 청소년 문화의 집은 총사업비 120억원을 투입한다. 연면적 2015.62㎡(약 610평)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조성되며, 2022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북카페, 미디어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실감콘텐츠 체험관, 동아리 공간, 초등 돌봄을 위한 우리동네 키움센터 등이 들어선다.●구립 장애인종합복지관 내년 말 착공 계획 구립 천호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500m 거리에 있는 해공노인복지관은 증축 공사를 시작했다. 2011년에 개관한 해공노인복지관은 지역의 유일한 구립 노인복지관이다. 해마다 복지관을 이용하는 노인이 늘어나면서 공간이 협소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구는 57억원을 들여 노인복지관 옆에 있는 천호2동 자치회관 건물을 철거한 후 새로운 건물을 세우기로 했다. 연면적 1441.38㎡(약 436평) 규모로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내년 9월 준공한다. 새로 지어지는 건물에는 노인복지관뿐만 아니라 기존 자치회관 건물에 있던 어린이집, 도서관도 입주한다. 천호2동주민센터에서 600m 떨어진 암사역 인근에는 강동50플러스센터가 들어선다. 50플러스센터는 50세 이상 64세 이하 장년층을 위한 공간이다. 민간 건물을 매입해 지하 1층~지하 6층 규모로 리모델링 공사를 거쳐 내년 8월 문을 연다. 은퇴 후 인생설계, 커뮤니티 활동, 여가 활동 등 장년층이 직접 기획하고 활동할 수 있는 복합 문화 인프라를 갖춘다. 강동50플러스센터 맞은편에는 구립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준비 중이다. 지하 3층~지상 5층 규모로 수중운동실, 직업훈련실, 심리안정실, 다목적 프로그램실을 조성한다. 재활상담, 재활스포츠, 자립지원, 인식개선 사업을 펼친다. 내년 말 착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천호3동 노후공공청사 복합개발, 강동구민회관 복합문화체육시설 등이 착공을 기다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39득점 MVP 바르텍 “고희진 감독님이 초보 감독인 줄 몰랐다”

    39득점 MVP 바르텍 “고희진 감독님이 초보 감독인 줄 몰랐다”

    바르텍 크라이첵(30·삼성화재)이 18일 V리그 정규리그 감독 데뷔전에서 첫 승을 거둔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바르텍은 이날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원정 개막 경기에서 39득점을 몰아넣었다. 그는 경기 후 수훈 선수(MVP) 인터뷰에서 “감독님이 초보 감독이라고 느낀 순간은 없었다”며 “훈련 전이나 경기를 뛰기 전 지시가 동기부여가 되고 있고 외국인 선수인 저에게 또는 한국 선수들에게 주는 지시가 힘 있고 분명하다”고 말했다. 고 감독은 2003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2016년 은퇴할 때까지 센터 포지션으로 삼성화재에서 뛰었다. 그는 김세진, 신진식, 신선호, 손재홍, 석진욱에 이어 6번째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기도 했다. 수석코치를 맡고 있던 그는 한국 배구의 또 다른 레전드 신진식 감독에 이어 삼성화재 사령탑에 올랐다. 1980년대생 감독은 V리그 역대 최초이자 국내 4대 프로스포츠를 통틀어 처음이었다. 바르텍은 1~2세트에서 제 역할을 못하다가 3세트부터 탈바꿈한 모습을 보인 건 수원 실내체육관의 구조도 한몫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바르텍은 4세트에서 무려 공격성공률 100%를 기록했고, 전체 경기에서는 61.11%로 준수한 성적을 냈다. 바르텍은 “공이 하이볼로 높게 뜰 때 수원 체육관 원형으로 된 조명 장치와 겹쳐 보여 경기 초반 공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프로 스포츠 선수인 제게 이는 핑계일 뿐이고 앞으로 수원에서 경기할 때 더 대비를 잘해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를 묻자 바르텍은 프로 스포츠 선수다운 현답을 내놓았다. 그는 “한국에서의 목표는 다음 경기를 더 잘 준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 팀은 현재 리빌딩 과정에 있는데 만약 리빌딩에 성공한다면 그 한 축을 담당하고 싶다”면서도 “이제 첫 경기를 했고 시즌이 아직 많이 남았기 때문에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수원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통장 잔고가 100만원”...박유천, 성폭행 고소인에 배상 안 해

    “통장 잔고가 100만원”...박유천, 성폭행 고소인에 배상 안 해

    그룹 JYJ 멤버 박유천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고소한 두 번째 신고자 A씨에 대해 법원이 5000만원을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렸지만, 박씨는 이를 1년 넘게 따르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중앙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이은의 변호사는 전날 박씨를 수신자로 “채무를 즉각 변제할 것을 요구하며 오는 25일까지 입장을 명확히 하지 않는다면 형사 고소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박씨로부터 무고 및 명예훼손 혐의로 피소됐던 피해자 A씨는 무죄 확정 판결을 받은 뒤 지난해 7월 박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서울법원조정센터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고, 박씨가 조정안을 받은 날로부터 2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아 이는 그대로 확정됐다. 조정안에 따르면, 박씨는 A씨에게 5000만원을 지급해야 하며 그렇지 않는다면 2019년 9월 1일부터 다 갚는 날까지 12%의 지연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이 변호사는 이자까지 포함해 박씨가 갚아야 할 총 금액이 5600만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씨는 배상금을 지급하지 않았고, 지난 4월 감치 재판을 받았다. 당시 박씨는 재판에 출석해 자신의 재산이 타인 명의로 된 월세 보증금 3000만원과 잔고가 100만원이 되지 않는 통장들이 전부라고 법원에 신고했다. 박유천은 지난해 7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은퇴를 언급했던 그는 올해 3월 화보집 일정과 사인회를 예고하며 연예계에 복귀했다. 화보집은 75달러(한화 약 8만6000원)에 판매됐으며 지난 7월에는 일본 홍수 이재민에게 팬미팅 수익금을 기부하기도 했다. 또한 최근 연회비 6만 6000원의 유료 팬클럽 모집도 시작했다. 이 변호사는 “박씨가 정말 5000만원이 없어서 변제를 못했다면 적어도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혀야 하지 않느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씨는 지난 2016년 성폭행 혐의로 여성 4명으로부터 고소당했다. 당시 그는 4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고소인 중 한 명이었던 A씨를 무고 및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이후 A씨는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고, 박씨를 상대로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박유천에게 “A씨에게 5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조정 명령을 내린 바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박경완 선배 넘고, 우승하고… 야구는 50살까지”

    “박경완 선배 넘고, 우승하고… 야구는 50살까지”

    투구가 안 되면 ‘민호스쿨’.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35)는 삼성 마운드의 해결사로 통한다. 그렇게 안 되던 야구가 그와 대화하고 나면 실마리를 찾는다. 프로야구 안방마님 17년차의 관록에서 나오는 말 한마디의 힘은 젊은 투수는 물론 외국인 투수의 성장까지 이끈다. 강민호도 자신의 역할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지난 1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강민호는 “삼성에 올 때 구단에서 어린 투수들에게 많은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며 “어린 친구들에게 실패를 겪어야 크기 때문에 지금 실패하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받지 말라고 얘기해 준다. 기분 나쁘지 않게 선수들을 성장시키려고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민호의 조언 속에 최채흥(25), 원태인(20), 김윤수(21) 등 젊은 투수들은 이제 팀에 없어선 안 될 핵심 투수로 성장했다. ‘민호스쿨’은 외국인 투수도 예외가 아니다. 강민호는 “라이블리가 너무 구석구석 보고 던져 볼이 많이 나왔다”며 “내 헬멧 보고 던져서 안타 치는 선수 있으면 밥 사겠다고 했다. 힘 있게 던지니 파울이 나오면서 유리해졌다”고 설명했다. 강민호의 조언을 받은 벤 라이블리(28)는 9월 이후 7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무서운 투수가 됐다. 시즌 초반 들쭉날쭉했던 데이비드 뷰캐넌(31)을 구단 외국인 한 시즌 최다승을 넘보는 투수로 만든 것도 강민호의 소통 덕분이었다. 남들의 꿈을 돕는 강민호지만 선수로서 자신의 꿈도 잊지 않았다. 야구할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느낀다는 강민호는 “은퇴하기 전에 박경완 선배님의 포수 기록을 다 깨고 싶다”는 욕심을 드러냈다. 박경완 SK 와이번스 감독대행은 통산 2044경기에서 1480안타 314홈런 995타점을 기록했다. 강민호는 1845경기 1631안타 271홈런 944타점을 기록해 안타는 넘었고 경기 수와 홈런, 타점이 남은 상태다. 아직 못해 본 우승의 꿈도 있다. 강민호는 “제일 중요한 건 우승도 하고 싶다”며 “이루고 싶은 게 많은데 다 이루려면 50살까지 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도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보겠다”고 웃었다. 대구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연경 대한민국체육상·박승희 청룡장

    김연경 대한민국체육상·박승희 청룡장

    ‘배구 여제’ 김연경(32·흥국생명)과 ‘쇼트트랙 여왕’ 박승희(28·은퇴)가 각각 대한민국체육상과 청룡장의 영광을 안았다. 김연경은 1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58회 대한민국체육상 시상식에서 세계무대에서 맹활약하며 한국 배구를 빛낸 공로를 인정받아 경기상을 받았다. 이날 함께 열린 2020년 체육발전유공자 포상 전수식에서는 한국 여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쇼트트랙 전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한 박승희 등 8명이 청룡장을 받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공인의식 없는 법무부 장관… 취재기자 얼굴 찍어 SNS에 올렸다

    공인의식 없는 법무부 장관… 취재기자 얼굴 찍어 SNS에 올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5일 자택 앞에서 취재 중이던 한 기자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사진을 찍고, 이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출근을 방해하니 집에서 일을 봐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인 출신 장관임에도 공인(公人) 의식은 외면한 채 ‘좌표찍기’에 골몰한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이날 SNS를 통해 “(추 장관이) 정계 은퇴라도 하려는 건가”라고 꼬집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페이스북 캡처
  • 추미애 “취재진 때문에 출근 못 하겠다”…‘좌표 찍듯’ 기자 얼굴 찍어 SNS 올렸다

    추미애 “취재진 때문에 출근 못 하겠다”…‘좌표 찍듯’ 기자 얼굴 찍어 SNS 올렸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5일 자택 앞에서 취재 중이던 한 민영 뉴스통신사 기자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도록 사진을 찍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며 “출근을 방해하니 집에서 일을 봐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치인 출신 장관임에도 공인(公人) 의식은 외면한 채 ‘좌표 찍기’에 골몰한다는 비판이 거세질 전망이다. 추 장관은 이날 오전 “오늘 아침 아파트 현관 앞에 기자가 카메라를 들고 나타났다”며 차 안에서 해당 기자를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 두 장을 게시했다. 이어 “출근을 방해하므로 이 상황이 종료될 때까지 집에서 대기하며 일을 봐야겠다”고 했다. 추 장관은 실제로 이날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 늦게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장관은 당초 해당 기자의 얼굴이 노출된 사진을 올렸다가 이후 얼굴 부분만 모자이크 처리했다. 그러나 공인인 추 장관이 자신에 대한 언론 취재에 불편함을 드러내면서도 기자 얼굴을 SNS에 공개하는 것은 최근 여당 의원들과 마찬가지로 언론과 언론인 개인에 대한 ‘좌표 찍기’라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도 이날 SNS를 통해 “조국(전 법무부 장관)도 집앞 기자들 대기에 불편해했지만 출근 거부는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인 출신 장관에게 기자는 숙명과도 같은 것”이라면서 “정치인 아닌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는 선언인가. 정계 은퇴라도 하려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SK 와이번스 사장에 민경삼 전 단장… 프로 선수 출신 최초

    SK 와이번스 사장에 민경삼 전 단장… 프로 선수 출신 최초

    프로야구 선수 출신 첫 야구단 사장이 탄생했다. SK 와이번스는 14일 신임 대표이사에 민경삼(57) 전 단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야구인 출신 프로야구단 사장은 김응용 전 삼성 라이온즈 사장에 이어 두 번째지만 프로야구 선수 출신으로는 민 대표이사가 처음이다. 신일고와 고려대를 나온 민 대표이사는 1986년 MBC 청룡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후신인 LG 트윈스에서 1993년까지 뛰고 은퇴했다. 이듬해 LG 프런트로 변신한 그는 LG 수비코치를 거쳐 2001년 1월 SK에 입사했다. 민 대표이사는 SK에서 운영팀장, 경영지원팀장, 운영본부장을 거치며 창단 초창기 SK 전력의 토대를 닦았다. 2010년부터 2016년까지 7년간 단장직을 수행했다. SK는 “류준열 대표이사가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새로운 대표가 내년 시즌을 발 빠르게 준비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신임 대표이사 선임 작업에 들어갔다”면서 “구단 조직과 문화에 대한 이해, 재건을 위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민 전 단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박경완 감독대행은 “대표이사님이 야구를 많이 아는 야구인 출신이신 만큼 구단이 더 빨리 회복되지 않을까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리빌딩’ 현대모비스, 양동근 은퇴 이후 첫 승

    ‘리빌딩’ 현대모비스, 양동근 은퇴 이후 첫 승

    리빌딩 중인 울산 현대모비스가 개막 2연패 이후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창원 LG는 개막전 승리 이후 2연패에 빠졌다.울산 현대모비스는 14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로농구 창원 LG와 원정 경기에서 82-79으로 이겼다. 개막 2연패에 빠졌던 현대모비스는 이로써 3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새로 영입한 숀 롱(21점 6리바우드)이 팀 합류 이후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고, 자유계약선수(FA)로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은 김민구(12점 5리바운드)와 장재석(10점 7리바운드), 이현민(3점 10어시스트)도 승리를 거들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4연패 사슬도 끊었다. 두 팀은 나란히 시즌 1승2패를 기록하며 공동 7위가 됐다. 접전 양상이었으나 1, 2쿼터 막바지에 집중력을 발휘한 현대모비스가 42-36으로 6점을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그러나 LG는 3쿼터에만 각각 8점을 몰아 넣은 리온 윌리엄스(17점 13리바운드)와 서민수(11점)의 활약에 힘입어 58-56으로 경기를 뒤집은 채 3쿼터를 끝냈다. 현대모비스는 3쿼터까지 롱이 버팀목이 됐다. LG가 4쿼터 초반에도 기세를 이어나가며 70-64로 6점 차까지 앞섰으나 시즌 첫 승에 대한 갈망이 컸던 현대모비스는 김민구와 함지훈(9점), 서명진(5점), 롱이 고르게 활약하며 경기 종료 3분 20초 전 74-72로 다시 승부를 뒤집었다. 현대모비스는 이후 김민구가 5반칙 퇴장을 당해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경기 종료 14초 전 81-79로 앞선 상황에서 롱이 자유투 두 개 가운데 하나를 림에 꽂아넣은 반면, LG는 마지막 공격에서 케디 라렌(16점 8리바운드)의 턴오버가 나오며 그대로 경기가 그대로 종료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학생선수 10.2%만 프로 데뷔… 중도이탈 선수 위한 교육과정 시급

    학생선수 10.2%만 프로 데뷔… 중도이탈 선수 위한 교육과정 시급

    축구선수의 꿈을 가진 학생선수 중 프로에 데뷔하는 비율이 10.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도 이탈 선수들이 90%에 달하는 만큼 학생선수들의 학습권 보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이 14일 대한체육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초등학교 운동부 수 대비 대학교 운동부 수가 76.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에 등록된 학교운동부는 종목 전체 평균 초등학교 77개, 중학교 75개, 고등학교 56개, 대학교 18개로 줄어든다. 등록 선수 수도 상급학교로 갈수록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선수 평균 수는 초등학교 3865명, 중학교 791명, 고등학교 970명, 대학교 843명으로 초등학교 대비 대학교가 78.2% 감소한다. 상급학교로 진학할수록 학생선수들이 운동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다보니 중도이탈 선수 발생이 불가피하다. 중학교 이후로는 사실상 전문 선수의 길을 택했다는 점에서 중도 이탈 선수들을 위한 학습권 보장이 시급한 상황이다. 축구의 경우를 보면 올해 기준 초등학생 6639명, 중학생 8061명, 고등학생 6258명, 대학생 2850명이 선수로 등록돼있다. 중학교 때부터 본격 엘리트 운동을 시작하는 경향이 있어 중학생이 제일 많다. 그러나 프로 선수로서 선택받는 비율은 10% 남짓 불과하다. 올해 K리그1 등록선수는 466명, K리그2 등록선수는 355명이다. 현재 중학생인 선수가 프로로 진입하는 비율이 K리그1 5.8%, K리그2 4.4%에 불과해 총 10.2%로 집계된다. 대한체육회 은퇴선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은퇴선수 50%가 관련 산업에 종사하길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정규 교과 과정에서 학생선수들이 해당 분야에 필요한 교육을 배울 방법이 제한돼있어 보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예지 의원은 “학생선수가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운동을 포기해야하는 상황들도 발생하는데 학생선수를 운동만 할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서는 안 된다”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야구선수 김상현, 4년 만의 고백 “음란행위 해명할 분위기 아니었다”

    야구선수 김상현, 4년 만의 고백 “음란행위 해명할 분위기 아니었다”

    야구선수 출신 김상현이 음란행위 적발로 인한 임의탈퇴 과정에 대해 뒤늦게 입을 열었다. 김상현은 유튜브 채널 ‘야신 인터뷰’에 출연해 과거 임의탈퇴로 인해 야구선수에서 은퇴하게 된 사건을 언급했다. 2016년 6월 김상현은 전북 익산시 한 주택가에서 지나가던 여대생을 보고 자신의 차량 안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KT 위즈 소속이었던 김상현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품위를 손상하고 구단 이미지를 훼손했다”는 사유로 임의탈퇴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이에 대해 김상현은 ‘야신 인터뷰’에서 “그 상황이 제가 해명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면서 “그때 제가 선택을 잘못한 것 같다. 해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어야 했는데, 제가 너무 언론 쪽으로 공개를 안 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해명해도, 그 기사가 안 나갈 것 같았다. 친한 기자들도 그걸(음란행위) 계속 썼다. 그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한다면 오시겠지만, 그 상황이 아니었다. 해명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안 됐다”고 했다. 이어 “임의탈퇴가 끝나고 복귀 계약서까지 다 썼는데 팬들이 안 된다고 하는 제스처가 있었던 것 같다”며 임의탈퇴 이후 복귀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김상현은 “구단에서는 복귀할 수 있게 도움을 주려고 노력했는데 팬들의 입장은 아니었다. 다시 그 일을 변호사를 투입해서 정리하는 상황에서 언론이 강하다보니 뒤집어지지 않았다. 구단도 팬들도 안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군상상고를 나온 김상현은 2001년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으며 KBO리그에 데뷔했고 이후 LG 트윈스-KIA-SK 와이번스를 거쳐 2015년부터 kt에서 뛰었다. 2016년 임의탈퇴되기 전까지 프로 통산 1082경기에 츨장해 타율 2할5푼6리(3411타수 874안타) 158홈런 570타점 54도루를 기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관중 맞은 롯데, 연기된 손승락 은퇴식 추진

    관중 맞은 롯데, 연기된 손승락 은퇴식 추진

    13일 홈경기부터 관중을 맞은 롯데 자이언츠가 올해 은퇴를 선언한 손승락의 은퇴식을 추진한다. 롯데 관계자는 14일 “손승락과 협의 중에 있다. 몇 경기 안 남았고 이번 달밖에 시간이 없어서 이달 안에 하려고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승락이 롯데에서 4년간 거둔 94세이브에 맞춰 팬들에게 선물할 94개의 글러브를 준비했던 내용도 그대로다. 자유계약(FA)으로 풀린 손승락은 지난 2월 구단을 통해 은퇴를 선언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업적을 쌓은 만큼 롯데는 5월 키움과의 홈경기에 맞춰 은퇴식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개막이 늦어지고 무관중 경기가 이어지면서 은퇴식이 연기됐다. 7월에 관중 입장이 이뤄지며 8월 은퇴식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 확산세에 다시 무관중으로 전환돼 은퇴식이 또 밀렸다. 롯데는 14~15일 LG 트윈스전을 포함 올해 홈경기가 7차례 남았다. 10월 20일에 두산 베어스와 한 경기를 치르고 27~30일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를 차례로 만난다. 문화체육관광부도 14일 “10월 말까지 30% 범위에서 관중 입장을 허용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만큼 다시 무관중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손승락은 방송 해설을 통해 팬들의 건강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혀 은퇴식을 치르지 못할 상황도 대비했지만 조만간 은퇴식을 치를 수 있을 전망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연금공단 ‘노후준비서비스’ 60대 이상 상담 최다 취지 무색

    국민연금공단의 ‘노후준비 서비스’가 취지와는 다르게 은퇴 시기가 지난 60대 이상을 대상으로 가장 많은 상담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노후준비 서비스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재무·건강·여가·대인관계 등 모든 영역을 포괄하는 종합 서비스로, 스스로 노후준비를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전 예방적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이다. 1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노후준비 서비스 상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6∼2019년 해당 상담을 받은 사람 총 48만 7656명을 연령대별로 봤더니 60대가 전체의 44.14%(21만 5268명)로 가장 많았다. 50대가 42%(20만 5985명)로 그 뒤를 이었다. 30대는 2.53%(1만 2342명), 30세 미만은 0.93%(4536명) 등에 불과했다. 강 의원은 “젊은 세대의 참여가 현저히 낮다는 것은 해당 사업의 취지와 완전히 어긋난 방향”이라며 “특정 세대에 편중된 서비스가 아니라 전 연령이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연령별 맞춤형 상담 및 지원 등 전반적인 서비스 개편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노후준비 서비스 “상담 실적이 부풀려졌다”는 지적도 했다. 공단은 지난 7월 ‘제9회 인구의 날’ 기념행사에서 노후준비 서비스 제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강 의원이 받은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공단은 해당 수상을 위해 제출한 공적서에 노후준비 서비스 상담 실적을 2017년 9만 1000명, 2018년 10만 3000명, 2019년 11만 7000명 등으로 2017년 이후 매년 100% 이상 초과 달성한 것으로 작성했다. 그러나 상담 세부현황을 보면 전체 상담의 97.9%가 일반상담으로, 여기에는 민원실 창구를 통해 접수된 민원까지 포함됐다. 보건복지부의 공식 진단지표 문항을 이용한 전문 상담 및 종합재무설계 실적은 2.1%에 불과했다. 강 의원은 “연금공단은 노후준비 서비스를 통해 수만 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노후준비 상담을 했다고 자랑했지만, 실제로 자신이 해당 서비스를 받았는지 모르는 국민이 태반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아이들 영어 가르치려고 산 해리포터 1권 초판본 8973만원에

    아이들 영어 가르치려고 산 해리포터 1권 초판본 8973만원에

    아빠가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기 위해 산 해리포터 시리즈 제1권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초판본이 경매를 통해 6만 파운드(약 8973만원)에 팔렸다. 초판본은 500권 밖에 발행되지 않았는데 13일(이하 현지시간) 핸슨스 스태퍼드셔 도서관 경매에서 당초 예정가 3만 파운드의 곱절까지 낙찰가가 치솟았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경매사 짐 스펜서는 이 희귀한 책을 경매에 내놓은 사람은 룩셈부르크 출신으로 영국에 이민 와 지금은 은퇴했다고 전하며 낙찰자의 매입 수수료까지 감안하면 구입가는 7만 5000 파운드까지 뛴다고 전했다. 이름을 밝히길 원치 않는 판매자는 초판본이 1997년 6월 발행된 지 1년 6개월 지나 책을 사서 아이들에게 읽혔다고 했다. 또 낙찰된 것이 “정말 기뻤다”면서 “해리포터 책들은 정말 우상과 같다. 아이들의 문학으로서 정상급이고 이 초판본은 미래에도 가치가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책을 팔아 생긴 돈은 딸의 학자금 대출을 갚는 데 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매회사가 행주 위에 놓인 초판본 사진을 올려놓았는데 이 책이 초판본이란 것은 53쪽에 ‘1 wand’가 중복 인쇄돼 있으며 발행 번호가 “10 9 8 7 6 5 4 3 2 1”라고 인쇄돼 있기 때문이다. 경매사는 낙찰받은 사람이 국제전화로 참여한 개인 고객이라고 전했다. 이전에도 해리포터 첫 작품의 초판본 네 권의 경매를 다뤄본 스펜서는 이전보다 높은 가격에 낙찰됐다며 “이 책이 우리 판매자에게 빼어난 대가를 제공한 데 대해 전율 같은 것을 느낀다. 난 5만 파운드만 되면 된다고 했는데 미끄러지듯 지나치더니 6만 파운드까지 도달한 것은 놀라웠다”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포토] 인기BJ 은유화, 화이트란제리 화보

    [포토] 인기BJ 은유화, 화이트란제리 화보

    아프리카TV의 인기 BJ 은유화가 세미누드에 가까운 화보를 선보이며 미스맥심 콘테스트 결승에 진출했다. 은유화는 대회 중반까지도 열심히 진행했던 개인 방송을 잠정적으로 은퇴한 상황. 팬덤층의 이탈로 투표에 영향을 미쳤음에도 결승전 진출에 성공해 본인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그녀의 올해 마지막 목표는 미스맥심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는 것. 은유화는 맥심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개인 방송도 중단한 상태고 미스맥심 콘테스트를 마지막 기회라 여기며 열심히 하고 있다. 우승해서 독자분들과 화보 등의 콘텐츠를 통해 만나 뵀으면 좋겠다. 너무 미워 말고 예쁘게 봐 달라”며 의지를 보였다. 그녀는 이번 “란제리 화보 미션”에서 하얀 리본 끈을 이용해 세미누드에 준하는, 파격적인 의상을 선보였다. “3라운드 때 탈락 위기를 겪으면서 이번 화보 준비를 정말 독하게 했다. 부케, 티아라, 리본, 망사 로브 등 준비한 다양한 소품을 활용해서 내 매력을 극대화할 것”이라며 열정을 불살랐다. 실제로 “은유화로 인해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분위기가 됐다”는 맥심 스태프들의 후문이 있었을 정도로 평소보다 더 농축된 섹시함을 뽐냈다. 콘테스트 참가 시점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았던 은유화. 대회 초반 최상위권 성적으로 대다수 참가자들의 견제를 받았던 은유화가 끝내 우승을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콘테스트 최종 우승자는 2020년 12월호 맥심 표지를 장식한다. 스포츠서울
  • [길섶에서] 열정/이동구 수석논설위원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을 때 은퇴할 것입니다.” 골프계의 황제라고 불리는 타이거 우즈가 지난해 미국 프로골프대회인 마스터스에서 우승 후 인터뷰에서 밝힌 소감이다. 부담감은 우승에 대한 바람이자 열망, 열정이다. 그런 간절함이 없다면 선수로서 의미가 없다는 이야기를 한 것. 골프계 역사상 손에 꼽히는 천재도 우승을 향한 강한 열정으로 경기에 나선다는 고백이다. 어떤 일에 열렬한 애정을 가지고 열중하는 마음이 열정이다. 삶의 목표이든, 일이든, 취미든, 사랑이든 간절히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없다면 과연 일가를 이룰 수 있을까. 어떤 분야든 성공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그 일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였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누구나 알면서도 실천하기란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과 차별화된다. 성공한 인생에 정형이 있을 수는 없다. 능력이나 환경이 다르고, 지향점도 다르다. 업적이나 명예, 재력이나 사회적 성취감, 건강과 장수 등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나 목표에 따라 기준은 다르다. 과정 또한 다를 수밖에 없다.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즈음 불현듯 생겨나는 의문. 지금까지 살면서 과연 한 번이라도 제대로 열정을 불태워 본 적이 있었던가? yidonggu@seoul.co.kr
  • 쓰레기통 밟은 최지만…동료들은 왜 환호했나

    쓰레기통 밟은 최지만…동료들은 왜 환호했나

    한국인 야수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하며 ‘기록의 사나이’가 된 최지만(29·탬파베이 레이스)이 우승을 정조준한다. 탬파베이는 12일(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를 치른다. 탬파베이가 지난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 5차전에서 뉴욕 양키스를 2-1로 꺾으며 맞대결이 성사됐다. 최지만은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도 밟지 못한 챔피언십시리즈에 나서면서 한국인 야수 최초의 챔피언십시리즈 경험자가 됐다. 추신수는 2015년과 2016년 텍사스 소속으로 ALDS에 진출했지만 두 번 모두 팀이 패배했다. 야수가 아닌 투수로는 박찬호·김병현(이상 은퇴)과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먼저 경험했다. 최지만은 지난 9일 ALDS 4차전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 통산 7번째 안타를 기록해 추신수의 6안타를 뛰어넘기도 했다. ALCS의 성적 자체가 최초의 역사로 남게 된다. ALDS 1차전에서 양키스의 에이스 게릿 콜(30)에게 홈런을 뽑아내는 등 존재감을 과시한 최지만은 양키스전 승리 후에도 돋보였다. 최지만이 승리 뒤풀이 자리에서 시가를 입에 물고 파란색 재활용 쓰레기통을 넘어뜨린 뒤 발로 수차례 밟으며 동료의 환호를 이끌어 낸 것. ALCS 맞상대인 휴스턴이 2017년 사인을 훔칠 때 쓰레기통을 두드리며 타자에게 상대 투수의 구종 정보를 전달한 것을 비꼰 행동이다. 쓰레기통을 짓밟는 것은 휴스턴을 이기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MLB닷컴은 이날 탬파베이와 휴스턴의 포지션별 전력을 비교하면서 탬파베이의 1루가 휴스턴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최지만이 햄스트링 부상에서 돌아와 ALDS에서 15타수 4안타를 기록했고 2루타와 홈런을 터뜨렸다”며 “율리에스키 구리엘은 포스트시즌 23타수 2안타에 그쳤다”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양동근’ 5명도 못 막았다… DB 2연승 신바람

    ‘양동근’ 5명도 못 막았다… DB 2연승 신바람

    DB 두경민·녹스 활약에 82-77 역전승모비스 전원 양동근 이름 달고 뛰었지만종료 2분 남기고 충격 패배… 개막 2연패 KCC, 오리온 제치고 시즌 첫 승리 신고kt 양홍석 더블더블… LG 원정서 승리최종 시즌 전자랜드, 최강 SK 꺾고 연승지난 시즌 공동 1위였던 프로농구 원주 DB가 개막 2연승을 달리며 새 시즌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지난 시즌 5위 인천 전자랜드와 6위 부산 kt도 개막 2연승을 기록하며 파란을 예고했다. DB는 11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1점 차까지 뒤지다 막판 승부를 뒤집어 82-77로 이겼다. 지난 9일 홈 개막전에서 서울 삼성을 97-90으로 제압한 DB는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4쿼터 종료 6분 40초를 앞두고 자키넌 간트(23점 11리바운드)의 3점포가 림에 꽂혀 현대모비스가 73-62, 11점 차로 앞섰을 때까지만 해도 홈팀의 승리가 유력해 보였다. 그러나 저스틴 녹스(28점 10리바운드)와 허웅(10점)을 앞세워 추격에 시동을 건 DB는 두경민(19점)의 3점포까지 터지는 등 경기 종료 2분여를 앞두고 77-75로 역전에 성공했고 녹스가 종료 1분여 전 3점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뒤 예정된 양동근의 은퇴식을 기념해 선수 전원이 양동근의 이름을 새기고 뛰었던 현대모비스로서는 너무나 아쉬운 패배였다. 리빌딩을 진행 중인 현대모비스는 개막 2연패에 빠졌다. 전주 KCC는 고양 오리온과의 원정경기에서 92-79로 이겨 첫 승을 신고했다. 오리온은 전날 kt와 3차 연장까지 가며 2시간 52분간 혈전을 벌인 탓에 선수들의 몸이 무거웠다. 전반적으로 슛이 짧았고 전반에만 턴오버를 9개나 쏟아 냈다. 또 KCC 라건아(28점 11리바운드)와 타일러 데이비스(16점)에게 골밑을 자주 허용했다. 오리온은 한호빈(11점)이 1쿼터 22m에 달하는 장거리 버저비터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북돋우기도 했지만 막판 체력 저하에 발목을 잡혔다. KCC는 4쿼터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오리온이 슛 난조를 보이는 사이 점수를 차곡차곡 쌓으며 14점 차까지 달아나 승부를 갈랐다. 반면 오리온과 긴 승부를 벌인 끝에 승리를 따낸 kt는 이날도 승리하며 창단 첫 개막 2연승을 달렸다. kt는 창원 LG와의 원정경기에서 양홍석이 28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허훈도 24득점을 거들어 90-86으로 승리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모기업이 농구단 운영을 중단하는 전자랜드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팀을 연달아 제압하고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전자랜드는 지난 9일 원정에서 안양 KGC를 98-96으로 제치더니 이튿날 홈에서 서울 SK를 97-74로 거꾸러뜨리며 신바람을 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생은 진짜 ‘나’를 찾는 여행

    인생은 진짜 ‘나’를 찾는 여행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나한테 말 한마디 없이 엄마가 사라져버렸다? 물론 복잡한 일이다. 그러나 복잡하다고 해서, 사람을 완전히 이해하는 게 불가능하다고 해서 찾아볼 시도조차 하지 말란 법은 없다.” 마리아 셈플의 장편소설 ‘어디 갔어, 버나뎃’(2012)은 갑자기 엄마를 잃은 딸의 독백으로 시작한다. 이후 이메일을 포함한 실종과 관련된 각종 자료들이 제시된다. 독자는 모자이크를 맞추듯, 조각조각 단서를 모아 종적을 감춘 인물에 대해 파악해간다. 추리 요소로 가득한 이 작품은 그러나 진지한 스릴러는 아니다. SNL 방송작가 출신이 쓴 작품답게 유쾌함이 묻어나는 코미디다.그렇다고 가벼운 웃음만 자아내지도 않는다. 독자에게 울림을 주는 뚜렷한 메시지가 있다. 안 그랬다면 ‘비포 시리즈’와 ‘보이 후드’ 등 명작을 만든 리처드 링클레이터 감독이 선뜻 영화화에 나섰을 리 없다. 명배우 케이트 블란쳇 역시 소설을 읽고 버나뎃을 연기하고 싶어 했다.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다. “배우로서 연기력을 인정받고 나면, 많은 분들이 제 다음 행보를 기대하고 있다는 걸 안다. 바로 이 지점이 예술가인 버나뎃에 깊이 공감한 부분이다.” 정리하면 이런 문제의식이다. 최고 자리에 오른 다음의 행로를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 누군가에게는 배부른 소리처럼 들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는 모두에게 해당되는 모험이다.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 그것은 아무리 되풀이해도 끝나지 않는다. ‘진정한 나’는 누구인지 불분명한 탓이다. 융 심리학에서는 타인의 시선에 좌우되는 사회적 자아(ego)가 아닌, 내면의 목소리를 따르는 본래적 자기(self)를 추구하라고 조언하나, 사회적 자아와 본래적 자기를 엄밀하게 구별하고 살기는 어렵다. 그런 까닭에 어디 있는지 모르는 ‘진정한 나’의 자취를 발견하려고 우리는 애쓴다. 이것은 무의미한 행위일 수 없다. ‘진정한 나’의 정체가 무엇인지 몰라도, 이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적어도 우리는 ‘거짓된 나’의 존재가 무엇인지 눈치채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흥미로운 점은 이 영화가 ‘파이어족’(젊은 시절 재정 자립을 이뤄 은퇴하려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작품으로 읽힌다는 사실이다. 파이어족은 일과 삶을 분리한다. ‘나’를 찾는 데 방해되는 노동을 일찍 마치고, ‘나’를 찾는 데 집중할 수 있는 여가를 나중에 즐기겠다는 논리다. 그렇지만 ‘어디 갔어, 버나뎃’은 일과 삶이 구분될 수 없음을 이야기한다. 사회적 자아와 본래적 자기의 합이 실은 ‘진정한 나’이듯이. 놀고먹으면 마냥 좋을까? 처음이야 행복해도 점점 지루해진다. 인간은 복잡한 고등생물이다. 천국이 일상이 되는 순간 싫증 낸다. 그러니까 ‘진정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은 완결될 수 없기에 유효적절하다. 버나뎃 딸의 말을 다시 빌리면, “불가능하다고 해서 찾아볼 시도조차 하지 말란 법은 없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최고령 여성 스카이다이버 프라이스 88세에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최고령 여성 스카이다이버 프라이스 88세에

    80세 315일에 점프해 세계 최고령 여성 스카이다이버로 기네스 월드레코드에 이름을 올린 딜리스 프라이스가 88세를 일기로 세상을 등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밤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졌는데 사인이나 장소, 유족 등을 영국 BBC를 비롯해 많은 매체들이 전하지 않고 있다. 웨일스의 카디프 출신인 그녀는 전직 교사 출신으로 원래 고소공포증이 있었다. 처음 스카이다이빙을 해본 것도 54세가 돼서였다. 하지만 재미에 들린 뒤 세계 곳곳을 돌며 단독 점프 기록만 1139회를 기록했다. 비행기에서 점프하면 자유를 실감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곤 했다. 원래 연극과 춤에 능해 여느 다이버와 달리 공중에서도 곡예와 프리스타일 점프를 추구했다. 2018년 BBC 웨일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스카이다이빙은 내 열정이며 여러분도 하늘에 오르면 궁극적인 아름다움을 경험할 것이며 그저 자유로움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터치 트러스트(Touch Trust) 자선재단’을 발족해 장애인들의 예술과 창의 활동을 진작시키는 일에 앞장섰다. ‘러닝 디스어빌리티 웨일스’는 고인이 “여러 심각한 장애를 갖고 있거나 자폐증이 있는 수많은 이들의 삶을 바꿔놓았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죽는 날까지 살아있음을 만끽하고 다른 이의 삶을 깨우치는 일을 하라고 당부하곤 했다. 고인이 생전에 명예학생 칭호를 받은 웨일스 트리니티 세인트 데이비드 대학과 카디프 메트로폴리탄 대학, 기네스 월드레코드, 슈퍼우먼 네트워크 모두 애도의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86세에 그녀는 낙하산을 팔고 은퇴했는데 웨일스 럭비 스타였던 개러스 토머스를 데리고 점프한 뒤였다. 그 뒤에도 전문가의 품에 안겨 점프하는 탠덤 점프를 하겠다고 노익장을 과시했다. 2003년 각별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도운 공로를 인정 받아 대영제국 5등급 훈장 OBE를 받았다. 2017년에는 ‘대영제국의 자랑’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듬해 웨일스인의 삶에 영향을 미친 100인의 여성에 포함됐다. 당시 오스트리아 디자이너 브랜드 헬무트 랑의 모델로 무대에 섰을 때 나이 든 이들도 뭔가 할 수 있다는 자극을 주고 싶다며 “We only get one shot at life”란 말을 남겼다. 우리 말로 옮기면 ‘인생은 한방이야’쯤 되겠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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