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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로 대박나서 월급쟁이 생활 은퇴합니다”

    “테슬라로 대박나서 월급쟁이 생활 은퇴합니다”

    30대 젊은 미국인이 ‘테슬라로 대박나서 월급쟁이 생활 은퇴합니다’고 밝혀 화제다. 13일 외신에 따르면 아마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는 제이슨 드볼트(Jason DeBolt)는 최근 본인 트위터 계정에 “39세의 나이에 직장 생활을 끝낸다”고 밝혔다. 제이슨 드볼트가 트위터에 글을 올린 8일은 테슬라 주식이 주당 880.02달러를 찍어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날이다. 그는 지난 2013년부터 테슬라 주주가 되었으며, 모델S 소유주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 가치는 1194만4889달러(약 131억원)에 달했다. 드볼트의 투자 전략은 자산설계 전문가들이 늘 하는 ‘분산 투자하라’는 조언과는 정반대 방향이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액면 분할을 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2030년엔 테슬라 주가가 2만~3만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며 “테슬라는 아직도 시작 단계에 있는 기업이며 앞으로 50년 동안 테슬라 같은 회사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현재 테슬라 주식을 1만4850주를 보유하고 있는 드볼트는 본인의 평균 매입 단가를 58달러라고 소개했다. 처음 테슬라에 투자한 것은 2013년으로, 당시 7.5달러에 2500주를 매수했다고 한다. 미국에선 드볼트와 같은 테슬라 백만장자를 밀리어네어(millionaire, 백만장자)에 빗대어 테슬라네어(Tesla-naire)라고 부른다고 전해졌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美 의사당 난입한 건장한 남성, 알고보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美 의사당 난입한 건장한 남성, 알고보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워싱턴D.C. 의사당 난입 사태 주동자들을 찾아 전국을 뒤지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 있었던 트럼프 지지자 8000명의 면면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개중에는 판사 아들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눈에 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 클레트 켈러(38)가 난입 사태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평소 친트럼프적 성향을 내비친 그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의사당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적어도 12명의 스포츠 관계자가 관련 영상을 통해 그를 확인했다. 다만 직접적으로 폭력에 가담한 정황은 포착되지 않았다.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 참가한 켈러는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수영황제’ 마이크 펠프스와 200m 계주에 참가해 금메달을 따냈다. 은퇴 후 현재는 콜로라도주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고 있다. 현직 판사 아들은 불법 행위가 확인돼 연방수사국에 연행됐다. 같은 날 뉴욕타임스는 뉴욕 브루클린 킹스카운티대법원 슐로모 모스토프스키 판사의 아들이 의사당 난입 사태 용의자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석기시대 원시인으로 동굴에서 생활했던 혈거인, ‘동굴맨’을 자청한 그는 모피 조끼를 챙겨 입고 다른 극우 지지자들과 의사당 안을 누볐다. 폭도 진압 경찰의 방탄조끼와 방패를 훔쳐 들고 다니며 소란을 피우기도 했다.모스토프스키는 일단 10만 달러 채권 담보, GPS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 형과 함께 거주 조건으로 보석 석방된 상태다. 거주지는 뉴욕시로 제한됐으며 허가 없이는 해당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여권을 압수당했다. 하지만 만약 추후 판결에서 유죄가 확정되면 최고 10년형에 처할 수 있다. 체포된 사람 중에는 평범한 모자도 있었다. 간호사인 50대 어머니와 술집 종업원인 30대 아들은 방탄조끼와 나일론 소재의 잠금밴드(zip tie)를 들고 허가 없이 제한 구역에 난입해 폭력을 행사했다. 아들은 테이저건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예비역 공군 중령 한 명은 전처 제보로 붙잡혔다. 의사당 사태 때 상원 본회의장을 점거한 래리 렌달 브록 주니어(53)는 8일 전처의 제보를 받은 연방수사국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그녀는 “전 남편이 이미 그곳에 있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의장석에 앉아 고함을 쳤던 조시아 콜트(34)는 아이다호에서 중소 디지털 마케팅 기업을 운영하는 평범한 기업인으로 드러났다. 콜트가 발코니에 매달린 모습과 하원의장석에 앉아 고함을 치던 모습은 이번 난동을 상징하는 대표적 장면으로 부각됐다. 그러자 콜트는 뒤늦게 선처를 호소했다. “모든 뉴스가 나로 도배됐다. 그때는 옳은 일을 하는 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니 수치스러운 행동”이라고 후회했다.미국 법무부와 연방수사국은 의회 난동 가담자 150명에 대해 전국 단위의 추적을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의사당 난입으로 체포된 사람은 80여 명에 달한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집무실에 침입한 리처드 바넷(60), 웃통을 벗고 뿔 달린 털모자를 쓴 채 등장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제이컵 챈슬리(32), 하원의장의 연설대를 들고 나간 애덤 존슨(36) 등도 붙잡혔다. 두 기관은 남은 용의자들을 끝까지 검거하겠다는 입장이다. 연방수사국은 2013년 보스턴 마라톤 테러 때와 마찬가지로 휴대전화와 감시카메라에 담긴 동영상을 모두 분석하며 용의자를 색출 중이다. 미국 법무부는 폭도들에게 최고 20년형이 가능한 선동죄와 내란 음모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美 의사당 난입 ‘동굴맨’ 알고보니 판사 아들…법정서 눈물 뚝뚝

    美 의사당 난입 ‘동굴맨’ 알고보니 판사 아들…법정서 눈물 뚝뚝

    현직 판사 아들도 미국 워싱턴D.C. 의사당 난입 사태에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의사당에서 공공 기물을 훔치는 등 소란을 피운 혐의로 체포된 자칭 ‘동굴맨’이 현직 판사의 아들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이날 뉴욕 브루클린의 한 주택에서 애런 모스토프스키(34)를 의사당 난입 용의자로 긴급 체포했다. 모스토프스키 자택에서 의사당 난입 때 사용한 모피 조끼와 지팡이 등도 압수했다.모스토프스키는 석기시대 원시인으로 동굴에서 생활했던 혈거인, ‘동굴맨’을 자청하며 모피 조끼를 챙겨 입고 의사당에 난입했다. 폭도 진압 경찰의 방탄조끼와 방패를 훔쳐 들고 다니며 소란을 피웠다. 당시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는 “우리 모두 속았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선거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기도 했다. 모스토프스키는 “트럼프에게 투표한 사람이 7500만 명에 불과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8500만 명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뉴욕을 포함해 전통적으로 공화당 표밭이었던 지역이 개표 때는 민주당을 의미하는 파란색으로 도배됐다, 도둑맞았다고 열변을 토했다. 원시인 차림으로 언론 인터뷰에 나선 그의 모습에 지지자들은 열광했다.용의자 추적에 나선 미연방수사국은 ‘동굴맨’의 신원을 확보하고 12일 모스토프스키를 연행했다. 연방기물 절도 및 공무 방해 등 여러 혐의를 적용해 그를 기소했다. 유죄 판결 시 최고 10년형에 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모스토프스키의 변호인은 “폭도가 아니었다. 통제 불능 상황에 휘말린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잠옷 바람으로 법정에 선 모스토프스키는 눈물만 뚝뚝 흘렸다. 심리를 맡은 판사는 일단 GPS 위치추적 장치를 부착하고 형과 함께 거주하는 조건으로 10만 달러 채권을 담보로 보석을 허가했다. 거주지는 뉴욕시로 제한했으며 허가 없이는 해당 지역을 벗어나지 못하도록 여권을 압수하고 여행을 제한했다. 정치 집회 참여도 금지했다.모스토프스키는 뉴욕 브루클린 킹스카운티대법원 슐로모 모스토프스키 판사의 아들로 알려졌다. 현직 판사 아들이 의사당 난입에 가담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언론은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거듭된 입장 표명에도 판사 아버지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 대신 취재진 앞에 나선 모스토프스키 형제들은 “의사당 건물 내부로 밀려 들어간 것일 뿐, 결코 불법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 동생은 폭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난입 이후 미국 법무부와 미연방수사국은 전국 단위의 수사를 벌이며 용의자들을 속속 잡아들이고 있다. 용의 선상에 오른 사람은 최소 150명가량으로 알려졌다. 용의 선상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포함될 전망이다.뉴욕타임스는 전 미국 수영 국가대표 클레트 켈러(38)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의사당에 난입한 영상이 퍼졌다고 전했다. 켈러는 전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참여했다. 베이징 올림픽에서 ‘수형황제’ 마이크 펠프스와 함께 200m 계주에 참여해 금메달을 땄다. 현재는 은퇴하고 콜로라도주에서 부동산 중개인으로 일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9일까지 워싱턴연방법원과 지방법원에 기소된 용의자는 60명 가량이다. 뿔이 달린 털모자를 쓰고 얼굴에 페인트 칠을 하고 나타난 ‘큐어넌의 샤먼(주술사)’ 제이컵 앤서니 챈슬리 역시 애리조나주에서 체포돼 구금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오심 한 번, 몰락은 순식간”… 팬 무서운 줄 아는 배구 포청천

    “오심 한 번, 몰락은 순식간”… 팬 무서운 줄 아는 배구 포청천

    2005년 출범한 프로배구 V리그를 겨울 메이저 종목으로 이끈 이들은 단연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이다. 그러나 심판은 이들 못지않게 15년 넘게 리그를 이끌어 온 사람들이다. 네트 한가운데 자신보다 높은 심판대에서 하는 손짓 하나 몸짓 하나에 선수와 감독은 울고 웃는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일까. 납득할 만한 판정은 코트 안에서 끝나지만 치명적인 오심은 리그 전체를 흔들 수 있다. 아무리 사소한 오심이라도 쌓이면 리그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 지난 10일 2020~21시즌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의 경기가 열린 경기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김건태(66) 프로배구연맹(KOVO) 경기운영본부장을 만났다. 그는 “겨울 실내스포츠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프로농구가 2015년 전후로 불거졌던 승부조작으로 망가졌는데 그즈음 떠들썩했던 ‘오심 대란’도 농구가 몰락의 길로 접어드는 데 한몫했다”면서 “팬들의 눈은 무섭다. 그걸 깨닫는 데 너무 많은 희생이 필요했다”고 안타까워했다. 프로배구는 자유로울까. A급 선수는 거액의 연봉을 받고 남녀 13개 구단으로 운영되는 프로배구의 외형적인 면은 커졌다. 그렇지만 어딘가 불안감을 떨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초창기 V리그를 이끌던 ‘베테랑’ 심판이 하나둘 은퇴하면서 새 심판의 공급도 달렸다. 2020~21시즌 여자부 경기에서는 판정을 놓고 무려 13분 동안 경기가 중단되는 대형사고가 일어났다. 불만과 걱정이 교차했다. 판정 논란에 따른 배구팬의 불신은 프로배구 V리그의 이미지에 치명적이라고 판단한 KOVO는 해결사 찾기에 들어갔다. 심판이 갖춰야 할 전문 지식은 물론 강력한 카리스마와 추진력이 필요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강력한 카리스마와 추진력을 갖춘 사람을 찾았다. 지난달 18일 새 경기운영본부장에 임명된 김건태 전 국제심판이 딱 그런 사람이었다. 김 본부장은 “2013년 12월 현역에서 은퇴하고 2016년 연맹 심판위원장을 끝으로 코트를 떠난 뒤엔 정말 경기장에 한 번도 가지 않았다. TV에서 배구 경기도 보지 않았다”면서 “KOVO 측의 제안을 받고 처음에는 고사했지만 심판이 명예를 되찾고 더 굳건히 하는 데 도움을 주고 싶어 경기운영본부장직을 수락했다”고 털어놨다. 김건태는 ‘포청천’으로 불리며 V리그 출범의 기초를 다졌다. V리그 출범 뒤에는 가혹하리만큼 냉정하고 정확한 판정으로 리그의 중심을 잡았다. 그 자신도 한때 배구 선수였다. 1955년 경기 이천시 장호원읍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리라공고 1학년 때 다소 늦게 배구에 입문했다. 당시 190㎝의 큰 키가 다소 구부정한 것만 빼면 지금도 그대로다. “선생님 권유로 시작한 배구가 막상 해 보니 별거 아니더라. 잘했다”고 그는 웃으며 기억했다. 큰 키 덕분에 센터를 맡았지만 예기치 못한 걸림돌이 선수의 길을 가로막았다. 김 본부장은 “충주비료 실업 초년생이던 1974년 한쪽 팔의 혈관이 막히는 이름도 낯선 병이 찾아왔다. 설날 갑자기 오른손이 백지처럼 하얗게 변했다. 지금도 손이 차갑고 혈액순환이 잘 안 된다”면서 “운동을 더이상 할 수가 없어 결국 조기에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충주비료와 럭키에서 일했다. 아주 열심히 근무했다”고 설명했다. 1986년 아시안게임은 김 본부장의 인생을 바꾼 사건이었다. 지원요원으로 뽑혀 기자재와 체육관 관리 등을 맡았던 그를 눈여겨보던 국제심판 김순길씨의 권유로 심판의 길로 들어섰다. 김 본부장은 “1990년에 국제심판이 되면서 세계 최고의 심판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아시아대회에서 불러도 세계대회가 아니면 안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면서 “1998년에 국제배구연맹(FIVB) 심판이 됐다. 8년 만에 FIVB 심판이 된 전례는 없었다. 당시 국제심판이 1100명이었는데 FIVB 심판은 단 11명에 불과했다. 심판을 심판하는 심판이었다”고 설명했다. 총 257회의 국제심판 출전 중 2010년까지 13년 동안 FIVB 심판 자격으로 월드리그와 여자그랑프리, 세계선수권과 올림픽 등 최상급 대회 결승전만 12차례를 치렀다. 그는 특히 기억에 남는 경기는 2003년 연방 해체 직전인 유고슬라비아와 브라질의 남자 국가대항전인 월드리그 결승이었다. 그는 “조그마한 실수라도 나오면 난 죽는다고 중얼대면서 심판대에 올라갔다”고 기억했다. 1만 4000명이 스페인 마드리드 현장에서 관전하고 전 세계가 TV로 지켜본 이 경기는 15점인 5세트 승부가 듀스 끝에 무려 31-29로 브라질의 우승으로 끝났다.국내 프로배구가 출범하면서 김 본부장은 ‘전설’로 남았다. 2013년 현역을 마친 뒤에도 그는 2016년까지 KOVO 심판위원장을 맡으며 배구와의 끈을 놓지 않았다. 현역 마지막 경기로 ‘포청천’의 임무를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그는 눈물을 흘리며 “‘수고했다. 편히 쉬라’는 팬들의 인사가 내 퇴직금이 될 것”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현재의 V리그 기틀은 그가 직·간접적으로 잡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2007년 국내 전 종목 중 처음으로 비디오판독 도입에 앞장선 이도 바로 김건태다. 김 본부장은 “TV 중계기술의 발전 탓(?)에 도입을 안 할 수 없었다. 주위에서 ‘왜 그런 걸 하느냐’고 불만이 터져나오고 후배 심판의 자존심 문제 때문에 주저하기도 했지만 그보다는 공정하고 정확한 판정이 최우선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경마 용어를 벤치마킹한 ‘트리플 크라운’을 비롯해 후위공격 2점제, 리그 출범 당시 만들어 놓고 2015년부터 시행한 승점제 등도 모두 그의 손을 거쳐 간 경기 규정이다. 김 본부장이 추구하는 심판의 덕목은 크게 네 가지다. 먼저 사생활 관리에 철저할 것, 두 번째 사명감을 가질 것, 세 번째는 인성( 됨됨이) 기르기에 힘쓸 것, 그리고 창의력을 키우는 심판이 될 것 등이다. 구체적으로 그는 “끊임없는 자기관리와 튼튼한 체력은 필수이고 쉬지 않고 노력하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70세를 바라보는 나이지만 김 본부장의 학구열은 웬만한 젊은이를 뺨친다. 스마트 기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며 노트북 컴퓨터에는 파워포인트로 만든 자료가 수두룩하다. 그는 다음 라운드부터는 태블릿PC로 심판의 판정을 경기마다 기록해 참고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30년 넘게 하루도 빠짐없이 ‘걷기’를 실천하는 김 본부장은 심판의 ‘운명’을 이렇게 설파했다. “나는 운동을 하루라도 게을리한 적이 없다. 술을 한 잔 마시면 심판이 술 먹는다고 손가락질 받을까 봐 경계했고 누가 볼까 옷도 늘 깔끔하게 입고 다녔다. 모범생처럼 사는 것만 허락됐다. 나는 잘 때도 심판, 일할 때도 심판, 쉴 때도 심판이었다.” 글 사진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홍준표, 김종인 겨냥 “말년 ‘몽니 정치’는 자신과 당 어렵게 해”(종합)

    홍준표, 김종인 겨냥 “말년 ‘몽니 정치’는 자신과 당 어렵게 해”(종합)

    “나이 들어 가장 경계해야할 게 몽니정치”洪 복당 불허와 안철수 통합 반대 염두김종인 “安 단일화 안 해도 국힘 승리 확신”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자신의 복당에 부정적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말년의 몽니 정치는 본인의 평생 업적을 훼손할뿐 아니라 당도 나라도 어렵게 만든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석달여 앞두고 국민의힘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객관적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특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안 대표가) 출마를 선언할 때 본인으로 단일화해달라는 요구를 하지 않았느냐”면서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잘라 말했다. 홍 의원은 이러한 김 위원장의 태도를 지적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홍 의원은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서 “나이가 들어가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바로 몽니 정치”라며 이렇게 올렸다. 홍 “JP도 말년 몽니에 사로잡혀결국 아름답지 못한 은퇴해” 홍 의원은 ‘3김(김영삼·김대중·김종필) 시대’를 거론하며 “세분 중 두분은 대통령을 지내셨지만 JP만 영원한 2인자로 정치는 허업(虛業)이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다”면서 “여유와 낭만, 그리고 혜안의 정치인 JP(김종필)도 말년에는 노인의 몽니에 사로잡혀 결국 아름답지 못한 은퇴를 했다”고 적었다. 홍 의원이 말한 JP의 몽니는 DJP연합이 깨진 뒤 충청 기반의 자민련을 고집해 17대 총선 낙선으로 사실상 ‘강제 은퇴’를 당한 일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홍 의원이 쓴 ‘말년의 몽니 정치’라는 표현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81세인 김 위원장이 ‘몽니’를 부려 자신의 국민의힘 복귀를 가로막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홍 의원은 지난해 21대 총선에서 ‘승리 후 복당하겠다’며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지만 복당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김태호 의원의 복당을 승인하면서 “선거가 끝나고 한참 조용히 있다가 복당을 신청했기 때문에 받아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홍 의원에 대한 ‘복당 불가’를 시사했다는 관측도 낳았다.김종인 “안철수 통합? 콩가루 된다” 여기에 김 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측의 당대당 통합 제안을 “콩가루 된다”며 물리친 점 등도 홍 의원에게는 ‘몽니’로 읽힌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전날 국민의당과 ‘당대당 통합’을 추진하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비공개 비대위 회의에서 “왜 그런 얘기를 하느냐”면서 “지금 우리 당은 제1야당으로서 참신한 후보를 만들어내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위원장은 언론에도 “(국민의당과의) 정당 통합이라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면서 “나는 전혀 상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 더이상 거론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은 페이스북 글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통합이 후보 단일화보다 먼저”라면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입당과 당대당 통합은 별개 문제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사전 조율 없이 왜 그런 얘기를 하느냐”면서 “(안철수를) 아예 언급하지 말라”며 내부 단속에 나서는 한편, 페이스북 등에도 불필요한 글을 올리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을 상기시키며 “이러다 콩가루 된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김종인 “단일화 못해도 승리 확신” 김 위원장은 이날 보수야권 후보단일화에 대해 ‘꼭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이면서 “내가 국민의힘 대표로 있으면서 선거에 대해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것 같나. 세부적으로 다 분석을 하고 있다”면서 “(안 대표의 서울시장 지지도 1위는) 별로 의미가 없다”고 단언했다. 이어 “단일화를 하려고 노력하겠지만, 못하겠다고 하면 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 “그래도 (승리를) 확신한다”고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지금까지 드러난 김 위원장의 생각을 종합하면 안 대표와 굳이 함께하지 않아도 서울시장 탈환에 큰 문제가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김, 안철수 입당 불발시 출마 오세훈에 “출마 안 하면 안하지 무슨 조건이 있나” 김 위원장은 안 대표의 입당 불발 시 출마하겠다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입장 발표에 대해서도 “출마하면 하는 것이고 안 하면 안 하는 것이지, 무슨 조건이 있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안 대표와의 단일화에 자꾸 얽매일 필요가 없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홍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평생을 낭중지추(囊中之錐)의 삶을 살고자 했는데, 올해부터는 난득호도(難得糊塗)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요구를 하니 연초부터 참 난감하다”고 적었다. 자신은 ‘주머니에 집어넣어도 뾰족함이 밖으로 드러나는 송곳’(낭중지추)같은 사람이니, ‘어리석은 사람인 척 조용히 지내기는 어렵다’(난득호도)는 의미로 보인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순도순 삶은 내일로… 칼 든 36살 새댁 도쿄로

    오순도순 삶은 내일로… 칼 든 36살 새댁 도쿄로

    20대 땐 확실한 성과 없이 ‘만년 유망주’서른셋에 아시안게임 金 펜싱 인생 활짝은퇴도 임신도 잠시 미루고 올림픽 준비부상 땐 치명적인 나이… 체력 훈련 올인‘늦게 피는 꽃이 더 아름답다’고 했던가. 서른여섯. 보통의 여자 선수라면 국가대표에서 은퇴했을 나이지만 진천선수촌 트레이닝센터에서 칼을 가는 ‘언니’가 있다. 펜싱 에페 강영미(광주 서구청)는 요즘 매일 자신의 한계치를 고쳐 쓰는 체력 훈련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강영미는 1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올해 목표는 당연히 개인전이나 단체전에서 올림픽 메달을 따는 것이다. 그걸 위해 은퇴도, 아이를 갖는 것도 미뤘다”고 당차게 말했다. 2021년 신축년 세 번째 소띠 해를 맞은 여검객이 소띠 해에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행운을 잡았다. 그는 “당장은 코로나19에 걸리지 말고 다치지 말자”고 말했다. 강영미는 지난달 중순 선수촌에 입촌했다. “코로나 때문에 그동안 운동을 제대로 못 해서 요새는 떨어진 기초체력 보강 훈련에 집중합니다. 끌어올린 최대치에 적응되면 다시 새로운 최대치로 끌어올립니다. 중간에 펜싱 동작도 하지만 웨이트트레이닝은 지루할 틈도 없이 강도가 빡셉니다.” 전화 속으로 숨이 목까지 차오른다. 그는 부상이 선수 생활에 치명적일 나이여서 기초체력을 더더욱 다지고 있단다. 강영미는 정보기술(IT) 프로그래머 남편(38)과 2015년 결혼했다. 하지만 남편의 배려로 임신을 미뤘다. “올림픽이 목표였는데 여기서 그만두고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남편도 ‘다치지 말라’며 적극적으로 밀어줬습니다. 남편이 그저 고마울 따름이죠. 그런데 올림픽이 연기되는 바람에 제 임신도, 은퇴도 미뤄졌습니다.” 강영미는 ‘후회 없이 살자’를 인생 모토로 정했다.그런 남편을 요즘 전혀 만나지 못하고 통화만 하고 있다. 코로나로 선수촌은 외출·외박은커녕 면회도 중단됐기 때문이다. 외부인 금지령이 1월 한 달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남편이 눈에 밟힌다. “저는 선수촌에서 매일 고기 반찬을 먹어요. 남편이 선수촌 식당 밥을 많이 부러워하는데, 식사도 제대로 못 챙겨 먹는 것 같아 짠해요.” 그러면서도 남편 자랑이다. “배려심이 많고, 힘내라고 저를 많이 잡아 줍니다.” 강영미가 칼을 쥔 지는 22년째다. 초등학교 시절 핸드볼 선수로 활동했던 그는 인천 만수여중 1학년 때 민첩성과 끈기를 본 체육교사의 권유로 칼을 잡았다. 대학 시절 전국선수권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면서 유망주로 꼽혔지만 20대엔 필 듯 말듯 애태웠다. 펜싱 인생은 서른을 넘기면서 활짝 피기 시작했다. 서른셋이 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세계펜싱연맹(FIE) 랭킹 2위까지 올라갔다. 코로나로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요즘엔 순위가 밀렸지만 걱정하지 않는다. 아이를 낳고 남편과 오순도순 사는 재미도 미루고 올림픽을 향해 소처럼 뚜벅뚜벅 걷는 강영미의 새해 목표는 분명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프로필 ▲1985년 3월 인천 출생 ▲인천정보산업고, 예원예술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 ▲2018 아시아선수권대회 개인전 은메달 ▲2018 바르셀로나 월드컵 동메달 ▲2014 전국선수권 2위 ▲2013 전국선수권 1위 ▲2011 김창환배선수권 1위 ▲2011 전국종별선수권 1위 ▲2007 김창환배선수권 개인전 3위
  • 부동산에 올인한 4050… 셋 중 한 명은 ‘쪼들리는 노후’

    부동산에 올인한 4050… 셋 중 한 명은 ‘쪼들리는 노후’

    10명 중 6명은 은퇴 이후에도 자녀부양 교육·결혼비 1억 7183만원 목돈 드는데1억 밑도는 퇴직급여로는 턱없이 부족40·50대 3명 중 1명은 충분한 노후 준비가 안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은퇴 후에도 자녀 교육비와 결혼비 등으로 2억원에 가까운 돈이 필요하지만 1억원을 밑도는 퇴직급여로는 이를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보험개발원은 11일 보험통계와 2년 주기 은퇴시장 설문조사(2019년), 통계청과 국민연금 등 외부기관 통계를 바탕으로 분석한 ‘2020 KIDI 은퇴시장 리포트’에서 이러한 결과를 밝혔다. 40·50대 대부분이 ‘노후 준비가 필요하다’고 응답(94.9%)했지만 ‘충분한 노후 준비가 돼 있다’는 응답자는 31.3%에 불과했다. 2019년 기준 국민연금(노령연금) 수급자의 소득대체율(월평균소득 대비 월연금 수령액)은 21.3%에 그쳐 공적 연금만으로는 노후 준비가 충분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서 은퇴 후 예상되는 지출은 높은 편이었다. 10명 중 6명이 은퇴 후에도 자녀부양 부담이 있다고 했다. 자녀 교육비는 6989만원, 자녀 결혼비는 1억 194만원으로 예상했다. 은퇴 때 받을 퇴직급여(평균 9466만원)만으로 충당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노후에 필요한 최소 생활비의 경우 부부 평균은 227만원, 1인 평균은 13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적정 생활비는 부부 평균 312만원, 1인 평균 183만원이었다. 통계청의 2019 가계금융복지조사 자료를 보면 가구 소득(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 이전소득)은 은퇴 전 평균 6255만원에서 은퇴 후 2708만원으로 감소했다. 은퇴 후 소득은 부부 최소 생활비에도 못 미치는 상황이다. 국민연금연구원의 제7차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에 따르면 60대의 52.8%가 취업 상태였다. 40·50대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 자산의 53.3%를 보유하지만 보유 자산이 실물(75%)에 편중돼 있고, 실물자산의 90% 이상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어 노후에 유동성 제약이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개발원은 “사적 연금 가입 유인을 강화해 안정적인 은퇴·노후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종부세 최고 6%로 인상… 하반기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준비하세요

    종부세 최고 6%로 인상… 하반기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준비하세요

    2021년은 그 어느 때보다 달라지는 부동산 정책이 많다. 종합부동산세가 크게 올랐고 1주택 비과세 장기보유특별공제 요건도 강화됐다. 6월부터는 다주택 중과세 세율도 크게 오른다. 청약 문턱은 다소 낮아졌지만 집값 강세가 계속되는 데다 전세 물량이 줄어 내 집 마련을 위한 무주택자들의 청약 광풍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7월에는 3기 신도시 사전 청약도 예정돼 있다. 10일 부동산 114와 함께 올해 달라지는 부동산 시장의 주요 이슈와 공급 물량(계획)을 정리했다.●9억 초과 1주택자 거주기간 요건 추가 1주택자가 9억원 초과 고가주택을 양도할 때 적용되는 장기보유특별공제에 거주기간 요건이 추가됐다. 보유기간에 따라 연 8%씩 공제하던 것을 보유기간 연 4%, 거주기간 연 4%로 분리해 각각 40%까지 공제해 준다. 보유기간이 길어도 실제 거주한 기간이 짧으면 공제율이 낮아 세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종합부동산세율도 최고 6%까지 인상됐다. 2주택 이하 소유 시 세율은 과세표준 구간별로 0.6~3.0%, 3주택 이상·조정대상지역 2주택자는 1.2~6.0%가 적용된다. 다주택을 보유한 법인은 종합부동산세 최고세율(6%)이 적용되고 6억원 공제가 폐지되면서 세 부담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소득세 과세표준도 10억원 초과 최고 45%의 세율 구간이 신설됐다. 기존에는 5억원 초과 최고 42% 세율에 그쳤다. 1주택을 소유한 은퇴자의 종합부동산세 부담은 다소 줄어들었다. 현재 만 60세 이상인 1가구 1주택자(부부 공동명의 포함)가 주택을 5년 이상 장기 보유한 경우 연령공제 40%, 보유공제 50%를 합쳐 종합부동산세액의 최대 80%(10% 포인트 상향 조정)까지 공제받는다. 청약 문턱은 다소 낮아졌다. 현재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100%(맞벌이 120%) 이하인 신혼부부 특별공급 소득요건을 130%(맞벌이 140%) 이하로 완화했다. 신혼부부 및 생애 최초 특별공급 물량 중 70%는 소득 100%(맞벌이 120%) 이하인 사람에게 우선 공급하고 나머지 30%는 소득요건을 완화해 130%(맞벌이 140%) 이하인 사람을 대상으로 우선 공급 탈락자와 함께 추첨제로 선정한다. 24일부터는 입주 전 하자보수가 의무화된다. 사업주체는 주택공급계약에 따라 정한 입주지정기간 개시일 45일 전까지 입주예정자 사전방문을 최소 2일 이상 실시해야 하고 사전방문 1개월 전까지 사전방문에 필요한 사항도 제공해야 한다. ●24일부터 입주 전 하자보수 의무화 2월 19일부터 전매행위 제한 위반 시 10년간 청약자격이 제한된다. 지금은 위장전입, 허위 임신 진단서 발급 등의 공급질서 교란 행위에 대해 10년간 입주자 자격을 제한하고 있으나 전매행위 위반자에 대한 제한은 없었다. 수도권 분양가상한제 주택 입주자에 대한 거주 의무 기간도 생긴다. 거주의무기간은 공공택지에서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의 80% 미만인 주택은 5년, 80~100% 미만인 주택은 3년이고 민간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은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의 80% 미만인 주택은 3년, 80~100% 미만인 주택은 2년이다. 만약 거주의무기간 중 이사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우선 매각해야 한다. ●6월부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율 인상 6월 1일부터 다주택자가 주택을 팔 때 양도세 중과세율이 ‘기본세율+10~20% 포인트’에서 ‘기본세율+20~30% 포인트’로 인상된다. 2년 미만 보유 주택 및 조합원 입주권을 매도할 때의 세율도 현행 40%에서 최대 70%까지 강화된다. 또 1년 미만 보유 시 70%, 1~2년 미만 보유 시 60%의 세율이 적용되면서 양도차익 대부분이 세금으로 환수된다. 따라서 다주택자는 5월 말까지 집을 처분할지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반대로 실수요자들은 세금 회피 목적으로 시장에 나온 매물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주택 임대차보호법에 포함된 전·월세 신고제도 6월부터 시행된다. 전·월세 신고제는 계약 30일 이내에 계약당사자, 보증금, 임대료, 임대기간 등 계약 사항을 의무적으로 신고하는 제도로 신고 후 자동으로 확정일자가 부여된다. 계약상 변경이 있을 때에도 30일 이내에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해야 한다. 만약 공동으로 신고하지 않거나 거짓 신고를 할 경우에는 각각 100만원,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일방이 신고를 거부할 때는 단독 신고가 가능하다. 전입신고를 할 수 없는 ‘비주택’은 신고 대상에서 제외된다. ●본 청약 시점까지 거주기간요건 충족해야 7월부터 3기 신도시 등 수도권에서 본 청약보다 1~2년 조기 공급하는 사전청약제가 시행된다. 7~8월 인천계양을 시작으로 9~10월 남양주 왕숙, 11~12월 고양창릉과 부천대장, 과천지구 등에서 차례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청약자격은 본 청약과 동일 기준이 적용되고 거주요건은 사전청약 당시 해당 지역에 거주 중이면 신청할 수 있으나 본 청약 시점까지 거주기간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박찬호 은사‘ 토미 라소다 전 LA 다저스 감독 93세로 타계

    ‘박찬호 은사‘ 토미 라소다 전 LA 다저스 감독 93세로 타계

    한국인 1호 메이저리거 ‘코리안 특급’ 박찬호의 은사인 토미 라소다 전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감독이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93세로 별세했다고 AP 통신이 다음날 보도했다. 다저스 구단은 라소다 전 감독이 캘리포니아주 풀러턴 자택에서 심장마비를 일으켰고,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는 도중에 사망 선고가 내려졌다고 전했다. 고인은 지난해 11월 건강 문제로 입원한 뒤 두 달 가까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고, 며칠 전 건강을 회복해 퇴원했는데 안타깝게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1976년 다저스 사령탑으로 부임한 라소다 전 감독은 1996시즌 중에 심장병을 이유로 사퇴할 때까지 21년 동안 다저스를 지휘했다. 1994년 다저스에 입단해 한국 선수로는 처음 메이저리거가 된 박찬호를 지도하며 남다른 인연을 쌓았다. 라소다 전 감독은 감독 자리에서 물러난 뒤 이듬해 명예의전당에 올랐고, 다저스 구단 부사장과 고문으로 그라운드를 자주 찾는 등 많은 애정을 드러내 왔다. 다저스와의 인연은 무려 71년 이어졌다. 1954년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 투수로 데뷔한 고인은 빅리그 마운드에서 세 시즌만 던지고 은퇴한 뒤 다저스 스카우트로 시작해 감독까지 올랐다. 총 3040 경기를 지휘하며 1599승 1439패 승률 .526를 기록했다. 월드시리즈 우승 2회, 준우승 2회, 내셔널리그 우승 4회, 서부지구 우승 8회의 굵직한 업적을 쌓으며 다저스의 레전드가 됐다. 등번호 2번은 다저스에서 영구결번됐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대표팀 감독을 맡아 우승을 일궈내 미국에 금메달을 안겼다. 눈에 띄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지도자의 길을 걸으며 열정적 리더십과 선수들과의 스스럼없는 소통으로 팀을 강하게 만들었다. 마이너리그의 많은 선수를 발굴해 메이저리거로 키워내고,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아홉 명이나 길러냈다. 다저스 구단주 마크 월터 회장은 “라소다는 훌륭한 야구 홍보대사였고, 선수들과 코치의 멘토였다. 그는 항상 팬들을 위해 시간을 내 사인을 해주고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모두가) 그를 몹시 그리워할 것”이라고 애도했다. 스탠 카스텐 다저스 사장은 “라소다만큼 다저스 정신을 구현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그는 결정적 순간에 팀을 승리로 이끄는 챔피언이었다”고 말했다. 박찬호가 처음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밟았을 때도 물심 양면으로 지원하며 그의 정착과 성공에 든든한 배경이 됐다. ‘박찬호의 양아버지’를 자처해 국내 야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일년 중 가장 슬픈 날은 야구가 끝나는 날”, “내 몸에는 파란 피가 흐른다” 등의 명언을 남겼다. 메이저리그 통산 124승을 달성한 박찬호도 지난해 6월 미 비영리 단체인 코리아소사이어티가 개최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할아버지뻘인 라소다 감독은 마치 동년배처럼 친구같이 대해줬다”고 회고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지난달 사망 英 모델 스텔라 테넌트 “극단 선택” 가족이 확인

    지난달 사망 英 모델 스텔라 테넌트 “극단 선택” 가족이 확인

    쉰 번째 생일 닷새 뒤인 지난달 22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영국 패션모델 스텔라 테넌트가 “한동안 좋지 않은” 시기를 보낸 뒤 극단을 선택한 것이라고 가족들이 확인했다. 가족들은 “딸이 살아갈 수 없다고 느낀 것에 대해 깊은 슬픔과 절망을 느낀다”면서 “동정과 지지의 메시지가 쏟아진 데 대해 감사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딸이 “가까운 친구와 좋은 친구들이 존경하던 아름다운 영혼이었다”며 창의성과 지적이며 유머로 많은 이들을 감명시킨 센스있고 재능 많은 여인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도 스텔라를 잃은 가족들이 사생활을 계속 보호해줄 것을 가슴으로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영국 BBC는 이를 전하며 가족이라고 표현했는데 일부 매체는 부모들이라며 이름까지 박았다. 1970년 런던에서 태어난 고인은 귀족적인 용모로 큰 인기를 끌었다. 스물두 살이던 1993년 보그 영국판에 화보가 실리면서 이름을 알려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 장 폴 고르티에와 함께 작업했다. 1998년 캣워크에서 은퇴했지만 나중에 복귀했다. 빨리빨리 유행을 바꾸는 ‘패스트 패션’이 환경에 폐해를 끼친다며 에너지를 절감하고 옷 낭비를 줄이는 캠페인을 펼치기도 했다. 프랑스 태생 사진작가 데이비드 라스넷과 1999년 결혼해 네 자녀를 뒀는데 지난해 이혼했다고 발표했다. 폴 매카트니의 딸이자 디자이너인 스텔라 매카트니, 빅토리아 베컴, 동료 모델 나오미 캠벨 등이 추모의 글을 잇따라 올렸다. 캠벨은 “모든 면에서 품위가 있었다”고 애도했고, 빅토리아 베컴은 “믿을 수 없는 재능이었다”고 돌아봤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불확실성의 시대’… 코로나 극복·바이든 ‘美 통합’ 가능할까

    ‘불확실성의 시대’… 코로나 극복·바이든 ‘美 통합’ 가능할까

    2021년 세계는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차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통제될지, 코로나19발 경기침체는 언제쯤 회복할지, 미국 대통령 당선인 조 바이든은 기대만큼 분열된 미국과 세계를 잘 이끌 수 있을지, 신(新)냉전으로 치닫던 미국과 중국 관계는 어디로 향할지, 미국과 유럽·한국의 싱크탱크와 언론들 전망을 토대로 우리가 올해 주목해야 할 ‘글로벌 이슈 5’를 정리했다.오는 20일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는 조 바이든이 미국을 도널드 트럼프 이전으로 돌려놓을 수 있을지, 제대로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해 갈라진 미국을 통합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바이든은 지난해 11월 선거에서 306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미 역사상 가장 많은 8000만표를 얻어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트럼프의 불복으로 당선을 공식 확인하는 의회 절차가 막판까지 우여곡절을 겪었다. 6일(현지시간) 열린 상·하원 합동회의는 무장까지 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재개돼 7일 새벽까지 이어졌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근처에서 열린 시위에 참석해 상원의장을 맡고 있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선거 결과를 뒤집을 것을 촉구하고 지지층의 불복 행동을 부추겼다. 대통령이 민주적인 정권 이양 절차까지 가로막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미국 의회에서 벌어져 충격을 준다. 트럼프는 바이든 당선인과 미국에 최대 악몽이 됐다. 트럼프는 바이든 집권 4년 내내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극성 지지층을 동원해 민주당 정부와 의회, 공화당 지도부를 흔들어 댈 공산이 매우 크다. 5일(현지시간) 실시된 조지아주의 연방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2석을 모두 확보해 하원에 이어 상원도 다수당을 차지했다고 미 언론들은 전한다. 이에 따라 바이든의 대외 정책과 건강보험, 이민, 에너지, 세제 등 국내 정책이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미 국내 정치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바이든은 제1과제로 꼽은 코로나19 극복과 빠른 경제회복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지도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이번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은 미국이 얼마나 분열돼 있는지 보여 준다. 바이든과 민주당만으로는 이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기 어려워 보인다. 코로나19의 창궐은 2020년에는 생명·안전과 직결된 보건 이슈였고, 2021년에는 이에 못지않게 경제적 현안이 되고 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이지만 속도가 더뎌 하반기에도 완전 통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환자는 8680만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200만명에 육박한다. 코로나19로 국가 간, 계층 간, 인종 간, 산업 간 불평등의 골이 더 깊게 패 ‘K자형’ 경제회복 가능성이 높다. 실업자가 급증했고, 중산층 수가 반세기 만에 줄었다. 국가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줄이기 위해 재정을 대거 투입했고, 그로 인해 부채가 눈덩이처럼 커졌다. 급증한 부채로 재정 및 금융위기에 빠지는 나라들도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세계은행은 지난 5일(현지시간) 올해 세계 경제가 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백신 배포가 광범위하게 이뤄져 코로나19가 통제된다는 전제가 깔려 있다. 반대로 코로나19 유행이 잡히지 않고 백신 배포가 지연되면 성장률은 1.6%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은행은 “여러 선진국의 저투자, 저고용, 노동력 감소로 앞으로 10년간 글로벌 성장세가 더욱 둔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컨설팅 기업 유라시아그룹은 코로나19와 경제적 후폭풍으로 개발도상국 중에는 경제적 불안정이 정치적·사회적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계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우며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물러나고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도 미중 관계는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식 일방주의로 중국을 몰아붙이기보다 두 나라 모두 공존의 공간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동안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여 온 바이든 당선인이 유럽과 아시아의 동맹국들과 연대해 중국에 대응해 나갈 것으로 보여 한국에는 큰 외교적 과제가 던져진 셈이다. 무역 불균형을 시정하고 지식재산권과 개인정보를 보호하려는 미국의 대중 조치들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5G와 인공지능을 비롯한 최첨단기술 분야에서의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첨단기술에서의 패권 경쟁은 친환경기술 분야로 전선을 확대해 나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바이든 당선인과 민주당이 기후변화와 친환경 에너지정책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행정부 들어 미국은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고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는 줄여 배터리와 전기차,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는 중국이 앞서 있다는 평가다. 따라서 바이든 행정부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친환경기술을 따라잡기 위해 관련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국제기구를 통해 중국의 환경정책 등을 압박할 가능성도 크다. 미국과 중국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진행되는 동안 적극적인 ‘백신 외교’ 경쟁도 펼 것으로 보인다. 백신 지원을 통해 국제적 지지를 모아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즉 곳곳에서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위구르족 문제와 홍콩, 대만, 남중국해를 둘러싼 두 나라 사이의 오래된 외교적 이견은 새로 부상한 기술 냉전과 맞물려 미중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 세계 각국이 앞다퉈 친환경(그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도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중국과 일본, 유럽연합(EU), 영국, 캐나다도 비슷한 정책을 발표했다. 바이든 미 대통령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파리기후협정에 재가입하고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넷 제로)를 목표로 연방예산 1조 70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자국 산업 보호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EU는 2050년까지 세계 최초로 탄소 중립 대륙이 되겠다는 유럽그린딜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1조 유로(약 1347조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친환경 분야에 대한 투자는 물론 녹색 공공조달제도, 탄소 국경세의 역외국 적용 등 녹색보호주의 정책을 펼 가능성이 커 대비가 필요하다. 세계 최대 탄소 배출국인 중국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 책임에 차별을 둬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단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책 마련 요구에 최근 2060년 탄소 중립 달성 목표를 내놓았다. 탈탄소로 대표되는 그린 정책과는 달리 최첨단기술을 활용해 새로운 녹색산업을 육성하는 신인프라 정책을 발표했다. 미국이 재가입한 뒤 오는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기후정상회의에서 어떤 합의를 도출해 낼지 주목된다.유럽은 벌써 ‘포스트 앙겔라 메르켈’ 시대를 걱정하고 있다. 15년 동안 독일 총리로 재임하며 유럽 통합에 기여해온 메르켈은 올 9월 정계에서 은퇴한다. 지난해 하반기 EU 순회의장국을 맡았던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코로나19가 불러온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7500억 유로(약 1005조원) 규모의 경제회복기금 조성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냈다. 메르켈 총리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2011년 남유럽 금융위기를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데 영향력을 발휘했고, 난민 문제와 터키와의 에너지 및 영토 분쟁을 해결하는 중재자 역할을 해 왔다. 한계를 보이기는 했지만 트럼프의 일방주의를 견제하는 데 앞장서 왔다. 메르켈이 떠난 뒤 유럽 리더십의 공백은 영국도 EU를 탈퇴한 마당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채우려 노력하겠지만 프랑스 경제 상황이 여의치 않고 내년 선거를 앞둬 성과를 장담할 수 없다. 코로나19 이후 유럽 각국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극우 정치세력의 재부상 가능성도 우려를 낳고 있다. 대기자 kmkim@seoul.co.kr
  • 백신 동시 접종 자신했던 EU, 열흘 만에 ‘절망의 늪’

    백신 동시 접종 자신했던 EU, 열흘 만에 ‘절망의 늪’

    27개 회원국의 코로나19 공동 접종을 “감동적 통합의 순간”이라고 자화자찬했던 유럽연합(EU)의 자신감이 의료 인프라 부족과 지연 사태로 접종 개시 열흘 만에 절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지난달 27일부터 동시 접종을 시작한 유럽의 상황을 전하며 “백신 접종보다 바이러스 확산이 여전히 앞서 있다.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은 장비 부족을, 스페인은 의료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등 서구 국가들은 당초 국민들 사이에 만연한 백신 불신론을 우려했지만 막상 접종을 시작하고 보니 보건인력·시설 등 인프라 부족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통계사이트 아워월드데이터가 집계한 인구 100명당 접종률을 보면 이스라엘(15.83명), 아랍에미리트(8.35명), 바레인(3.75명) 등이 1~3위에 올라 있고 유럽 국가들은 영국(1.39명)을 제외하면 모두 ‘1명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100명당 0.3명을 접종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새해 휴가 중인 의료진을 업무에 복귀시킬 수 없다는 롬바르디아주 보건 당국 등을 두고 정부의 관료주의적 행태라며 비판이 커지고 있다. 또 은퇴자 가정의 환자에게서 접종에 필요한 정보 동의를 얻는 절차 등도 지연되고 있다. NYT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전체 인구(6000만명)가 접종을 완료하기까지 6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전했다. 스페인도 카탈루냐 지역이 간호사 부족으로 확보한 백신 가운데 20%만 접종을 마무리하는 등 보건 인프라 부족을 겪고 있다. 정치권과 학계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이미 백신 접종이 예정돼 있었는데 이제야 인력 부족을 거론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EU 회원국 동시 접종으로 하나 된 모습을 보이자고 했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국가별로 접종 시기를 앞당기는 현실은 중구난방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당초 승인을 받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기다렸다가 6일에야 다른 EU 국가들과 함께 받은 화이자 백신의 접종을 시작했다. 야당인 자유당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총재는 “우리는 유럽의 바보가 됐다”고 꼬집었다. 한편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유럽의약품청(EMA)이 미국 제약사 모더나 백신의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한 지 몇 시간만에 공식 승인 결정을 내렸다. EU 27개 회원국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에 이어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백신 동시 접종 자신했던 EU, 열흘 만에 ‘절망의 늪’

    27개 회원국의 코로나19 공동 접종을 “감동적 통합의 순간”이라고 자화자찬했던 유럽연합(EU)의 자신감이 의료 인프라 부족과 지연 사태로 접종 개시 열흘 만에 절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지난달 27일부터 동시 접종을 시작한 유럽의 상황을 전하며 “백신 접종보다 바이러스 확산이 여전히 앞서 있다.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은 장비 부족을, 스페인은 의료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등 서구 국가들은 당초 국민들 사이에 만연한 백신 불신론을 우려했지만 막상 접종을 시작하고 보니 보건인력·시설 등 인프라 부족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통계사이트 아워월드데이터가 집계한 인구 100명당 접종률을 보면 이스라엘(15.83명), 아랍에미리트(8.35명), 바레인(3.75명) 등이 1~3위에 올라 있고 유럽 국가들은 영국(1.39명)을 제외하면 모두 ‘1명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100명당 0.3명을 접종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새해 휴가 중인 의료진을 업무에 복귀시킬 수 없다는 롬바르디아주 보건 당국의 입장을 두고 논란이 이는 등 정부의 관료주의적 행태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또 은퇴자 가정의 환자로부터 접종에 필요한 정보 동의를 얻는 절차 등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NYT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6000만명의 전체 인구가 접종을 완료하기까지 6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전했다. 카탈루냐 지역이 간호사 부족으로 확보한 백신 가운데 20%만 접종을 마무리하는 등 스페인도 보건 인프라 부족으로 접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치권과 학계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이미 백신 접종이 예정돼 있었는데 이제 와서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더불어 동시 접종으로 하나 된 모습을 보이자고 했지만 정작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놀라 하루 전 접종을 시작한 국가가 있는가 하면 이제야 접종을 시작한 국가가 있는 등 현실은 중구난방인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네덜란드 정부가 6일 다른 EU 국가들과 함께 받은 화이자 백신의 접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승인을 받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기다렸던 것으로, 야권에선 ‘귀한 백신’을 창고에만 쌓아 둔 정부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는 성토가 나왔다. 헤이르트 빌더르스 자유당 총재는 “우리는 유럽의 바보가 됐다”고 했다. 한편 유럽의약품청은 이날 모더나 백신의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남자라 오해받았던 ‘파워 주포’… 92연승 대기록 이끌어… 센 언니 원천은 ‘연습 또 연습’

    남자라 오해받았던 ‘파워 주포’… 92연승 대기록 이끌어… 센 언니 원천은 ‘연습 또 연습’

    ‘배구 레전드’ 장윤희(51) 17세 이하 여자유스대표팀 감독. 그녀는 천생 여자였다. 단정하지만 자신감 있게 인터뷰실에 앉은 장윤희에게 ‘그 사건’ 때 “여성으로서 수치스럽지 않았느냐”고 직설적으로 물었다. 장윤희는 최근 높은 인기를 누리는 여자배구의 원조 슈퍼스타다. GS칼텍스의 전신인 호남정유의 주포였던 그는 1991~99년 슈퍼리그 9년 연속 우승과 92연승 신화의 주역이다. 국가대표 시절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 베이징·방콕 아시안게임 은메달 등 수많은 트로피를 수집했던 전설의 장윤희를 만났다. 처음 본 기자의 질문에 장윤희는 잠시 뜸을 들이더니 “괜찮았고 아무렇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그 사건은 이랬다. 1994년 10월 28일 브라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첫 경기인 독일전을 앞두고 배구 여전사들은 상파울루 경기장을 찾았다. “경기장에 들어서니 분위기가 이상하게 어수선했어요. 그래도 우린 몸을 풀고 있었지요. 그런데 김철용 감독이 와서 ‘장윤희, 오늘 경기 못 뛴다’고 하는 거예요.”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장윤희가 브라질에 도착해 받은 도핑검사 결과 ‘남성 호르몬’이 높게 검출됐다는 것이다. 당시 장윤희의 지치지 않는 체력과 후위공격의 강력한 스파이크는 남성 못지않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김 감독이 경기감독관에게 “장윤희가 오늘 경기를 뛰고 다시 검사받아 결과가 이상하게 나오면 몰수패를 당하겠다”고 사정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불과 10여일 전인 같은 달 16일 폐막한 일본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배구가 32년 만에 처음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도 검사 결과에 문제가 없었다고 하소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그는 바로 경기장을 나왔다. “마침 경기장에 늦게 도착한 한 남성 교포분이 밖으로 나가는 저를 알아보고 ‘어디 가느냐’고 물었습니다. 사정을 설명했더니 그 교포가 동행해 줬어요. 통역도 없던 시절이었는데 그분이 택시를 잡아 주고 병원까지 따라다니며 통역과 안내를 다 해 줬어요. 참으로 고마운 팬입니다.”24살 장윤희는 이날 부인과 병원 3곳에서 검사를 받으며 1.5ℓ짜리 물병 5개를 비웠다. 여성이 맞다는 ‘당연한’ 검사 결과를 재확인하고 경기장에 돌아오니 팀은 패해 있었다. 물론 다음 경기부터 출전했다. 단장인 여무남 전 대한역도연맹 회장이 국제배구연맹(FIVB)에 공식 항의했고 FIVB 회장이 사과했다. 그래서 장윤희는 “괜찮다”고 쿨하게 답했단다. “수치스럽지 않았느냐”고 묻자 장윤희는 “성격상 속상하고 마음에 상처받고 그런 스타일이 아니어서…. ‘내가 남자가 아니면 됐지, 뭐’ 하고 편하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한국으로 돌아오니 후배들이 여자가 맞는지 검사를 받았다는 기사가 난 신문을 이만큼 주더라고요.” 그는 엄지와 중지로 가늠해 보이며 웃었다. 장윤희는 태릉선수촌에서 사랑을 꽃피운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 이경환과 1997년 결혼해 1남 1녀를 두고 있다. “평범한 아내가 꿈이었다”는 장윤희는 맏딸을 낳고도 선수로 뛰다가 2002년 은퇴했다. 배구 재능을 타고났을까. “학교 시절부터 신체 조건의 불리함을 극복하려고 줄넘기를 무척 많이 했습니다. 매일 이단뛰기를 1000개 이상, 삼단뛰기를 500개 이상 했습니다. 훈련에 훈련을 거듭하자 태릉선수촌 트레이너도 ‘연습 벌레’라고 인정했습니다. 재능은 있는데 훈련을 게을리해서 빛을 보지 못한 선수는 많습니다만 훈련을 거듭해 빛을 보지 못한 선수는 없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는 공격수로 부족한 높이(신장 170㎝)를 훈련을 통한 점프력으로 보완했다. 장윤희는 전주 근영여고 시절부터 연습 벌레였다. “학교 감독님이 ‘윤희는 키가 작고 재능이 부족해 실업팀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어요. 그래서 할 수 있는 게 연습뿐이었고 이를 악물었습니다.” 1970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남원초등학교에서 배구에 입문했다. ‘삐삐한 소녀’ 장윤희는 학창 시절부터 혼자 남아 개인 훈련을 하면서 ‘악바리’, ‘장똘’이라는 별명 속에 거포로 성장했다. 그는 배구에서 이솝우화 ‘개미와 베짱이’가 맞다고 강조했다. “여름철 비시즌, 아무도 보지 않을 때 흘린 땀은 팬들이 알아주고 기록으로 보답받죠.” 지금은 그때보다 리그가 길고 경기가 많아 체력 소모가 심해 훈련량이 더욱 중요하다. 그 시절 보통 여자 선수들은 풀세트를 뛰면 몸무게가 3㎏ 정도 빠졌다. 하지만 장윤희는 몸무게에 1.5㎏ 정도 변화가 생겼다. 그는 화려한 배구 인생에서 가장 즐거웠던 경기로 뜻밖에도 ‘준우승’을 이야기했다. “고3 때인 1988년 11월 호남정유에 입단해 배구대전에서 준우승했을 때입니다. 당시 여자배구는 미도파와 현대건설이 주름잡았고 호남정유는 잘해야 3위 팀이었지요. 그때 저뿐만 아니라 여고생 4인방(홍지연·김호정·이정선)이 무서운 줄 모르고 날았습니다. 결승에서 현대건설에 져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자신감을 확인했던 겁니다.” 배구 인생을 시작하면서 땀을 흘리면 우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리그 우승컵 사냥은 3년 뒤인 1991년부터 시작됐다. 기억에 남는 경기는 93연승이 막혔을 때라고 말했다. “1995년 1월 선경합섬과의 경기였어요.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준비했는데 그날따라 경기가 풀리지 않고 범실이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상대가 한 실수는 득점으로 연결되고…. 결국 패했지만 우리끼리 라커룸에서 마구 웃었어요. 너무 기뻐서. 패하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고 다음 경기부터 경기력이 더 좋아지더군요.” 연승을 이어 가야 한다는 부담감이 선수들의 어깨를 짓눌렀던 것이다. 장윤희라는 거포를 장착했던 호남정유는 1990년 11월부터 1995년 1월 2일까지 무려 4년 2개월 동안 92연승을 내달린 무적함대였다. 그에게도 1995년 슬럼프가 찾아왔다. “코트가 좁아 공을 때릴 곳도 없고 보기도 싫었어요. 배구를 그만두겠다고 부모님께 상의도 했지요. 거의 한 시즌 슬럼프가 계속됐습니다. 그런데 저를 일으켜 세운 건 ‘잘한다’며 다독거린 동료의 믿음이었습니다. 그게 배구이고 인생 같더군요. 좌절할 뻔했지만 극복하니 제가 더 성장해 있더군요.” 최근 여자배구의 인기가 높다. 아기자기한 랠리에 국제대회 성적도 받쳐 준다. 장윤희는 이런 요소에 ‘김연경 효과’도 강조한다. “김연경 선수는 기량도 기량이지만 팬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월드 클래스예요. 연경이는 해외 리그에서 뛸 때 경기를 보러 온 팬들 한 명 한 명에게 따뜻하게 대하더군요. 이건 본인의 노력입니다. 사실 경기를 뛰고 나면 힘이 하나도 없어요. 아쉽게 패한 경기에서는 더더욱 그렇고 심지어 짜증도 납니다. 그런데도 연경이는 웃으면서 팬들에게 인사하는 것을 여러 번 봤습니다. 분명 일류의 모습이었습니다.” 김연경의 그런 팬 서비스가 부러운가 보다. “우리 때는 카메라가 어색하고 두렵고 카메라만 다가오면 몸이 경직돼 버리더군요. 카메라가 상대팀보다 더 무서웠거든요. 경기 끝나고 밖에서 기다리는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못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분들에게 다가서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고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그런데 요즘 어린 선수들은 카메라 앞에서도 자연스럽고 말도 잘하더군요. 참 보기 좋아요.” ‘센 언니’ 장윤희에게 진로를 상담하는 후배도 많다. “지도자로 배구 인생을 마무리하겠다는 후배도 많습니다. 그런 목표를 가졌다면 철저히 준비하라고 조언합니다.” 여자배구에서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 현대건설 이도희 감독 등 여성 지도자가 나오기 시작했다. 여성팀에서 여성 지도자의 역할과 중요성이 재확인된 것이다. “배구는 감독이 말로써 지시하는 지도는 한계가 있습니다. 한 명의 선수처럼 팀에 녹아들어 볼을 때리고 선수들과 교감해야 하거든요.” 배구 말고 즐거웠던 순간을 묻자 자녀를 가졌을 때도 좋았지만 딸(21)과 아들(13)이 코트에서 뛰는 모습을 볼 때라고 했다. 두 자녀 모두 배구를 한다. “관중석에 앉아 애들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공을 때리는 것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상대 코트에 꽂아 넣으면 저도 모르게 두 손이 번쩍 올라가는 희열도 느낍니다. 애들 앞에선 배구 선배이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엄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이 스스로 배구를 시작했으니 이왕이면 즐겁고 행복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배구도 인생의 한 길이지 않겠습니까.”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장윤희가 걸어온 길 ▲ 1970년 5월 전북 남원 출생 ▲ 근영여고, 한국체대 졸업 ▲ 배구 레프트 공격수 ▲ 국가대표(1989~1998년)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 -1990년 베이징·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은메달 -1994년 세계선수권·1998년 월드컵 4위 -2002 부산 아시안게임 비치발리볼 ▲ 호남정유&LG정유(1988~2002년) -베스트6 10회 수상(1993~2000년 연속) -MVP 5회 수상(1997~1999년 연속) ▲ MBC 플러스 해설위원(2009~) ▲ 17세 이하 여자유스대표팀 감독(2020~)
  • ‘이송정♥‘ 이승엽, 늦둥이 셋째 득남…“세 아들 아빠 됐다”

    ‘이송정♥‘ 이승엽, 늦둥이 셋째 득남…“세 아들 아빠 됐다”

    이승엽(45) 한국야구위원회(KBO) 홍보대사가 셋째 아들을 얻었다. 5일 이승엽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1월 4일 늦둥이가 드디어 나왔다. 세 아들의 아빠가 됐다. 책임감 가지고 더 열심히 건강하게 살겠다”고 득남을 알렸다. 이승엽은 2002년 모델 이송정(38)과 결혼해 2005년 첫째 아들 은혁, 2011년 둘째 아들 은준 군을 얻었다.이승엽은 득남 소식과 함께 “의료진분들 고생이 많다. 코로나19도 빨리 종식되기를 기원한다. 모두 감사드린다”는 인사도 전했다. 한편 이승엽은 선수 시절 KBO리그 역대 최다인 467홈런을 때려냈고,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159홈런을 기록했다. 국가대표로도 2000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 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등을 획득하는 데 기여하며 ‘국민 타자’로 불렸다. 2017시즌을 마치고 은퇴했고, 현재 KBO 홍보대사와 해설위원, 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허씨 형제 올스타 팬투표도 접수...동생 1위, 형 2위

    허씨 형제 올스타 팬투표도 접수...동생 1위, 형 2위

    프로농구 부산 kt의 가드 허훈(26)이 2년 연속 올스타 팬 투표에서 최고 인기를 뽐냈다. 또 원주 DB의 허웅(28)이 2위를 차지해 프로농구 최초로 형제가 올스타 팬 투표 1, 2위를 기록했다. KBL은 “4일 마감된 올스타 팬 투표 결과 허훈이 3만 2642표를 얻어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지난해 올스타 팬 투표에서도 1위에 오른 허훈은 개인 통산 두번째이자 2년 연속 최다 득표의 영예를 누렸다. 역대 올스타 팬 투표에서 2년 이상 연속해서 1위를 차지한 것은 9회 연속의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 양동근(은퇴) 허웅(원주 DB·이상 2회 연속)에 이어 네 번째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도 석권한 허훈은 이번 시즌에도 어시스트 1위(7.5개) 득점 국내 3위(14.6점)으로 맹활약 하고 있다. 지난 3일 고양 오리온을 상대로는 20점, 15어시스트 8리바운드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허웅은 3만 1421표를 받아 2위에 올랐다. 허웅 역시 2015~16, 2016~17시즌 2년 연속 올스타 투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둘은 ‘농구 대통령’으로 불린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아들로 대를 이어 코트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팬 투표 3위는 3만 1217표를 받은 전주 KCC의 송교창(25)이 3위에 올랐다. 부산 KT의 양홍석(24·3만 914표)과 창원 LG의 김시래 (32·2만 7938표)가 각각 4, 5위를 기록했다. 이번 팬 투표에서는 지난 시즌 톱5 가운데 이정현(KCC)을 제외한 4명이 다시 톱5에 올라 변함 없는 인기를 이어갔다. 올스타 24인 명단을 팀별로 따져보면 부산 kt가 4명으로 가장 많은 선수의 이름을 올렸고, 울산 현대모비스는 유일하게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대헌(인천 전자랜드), 박준영(KT), 문성곤(안양 KGC), 아이제아 힉스(서울 삼성), 타일러 데이비스(KCC)는 처음 이름을 올렸다. 캐디 라렌(LG)은 팬 투표에서 10위에 올랐으나 시즌 대체로 교체됨에 따라 25위 김현수(삼성)가 최종 24인 명단에 포함됐다. 올시즌 올스타전은 코로나19 여파로 행사를 개최하지는 않는다. KBL은 대신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올스타 브레이크 기간에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채널을 활용해 올스타 선수와 팬이 직접 소통하고 참여하는 이벤트를 준비해 실시간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각 구단이 추천한 ‘올 시즌 3점슛 및 덩크슛 최고 명장면’ 영상을 대상으로 온라인 투표를 진행해 우승자를 가릴 예정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솅커 “앞으로 고향 갈 때 연차 휴가 안 써도 되는 시대 올 것”

    솅커 “앞으로 고향 갈 때 연차 휴가 안 써도 되는 시대 올 것”

    원격근무로 어디서든 업무 병행 가능결과물로만 평가… 직장 내 편견 줄어내성적인 사람들 가치 더 인정받을 것 온라인 교육 활용하면 이직에도 도움“당신의 보스(상사)에게 ‘먼 곳에 사는 부모님을 뵈러 가야 해 며칠 연차 쓰겠다’는 말을 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옵니다.” 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이자 금융예측가인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이코노믹스 회장은 지난 3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종식돼도 원격 근무 등이 일상에 자리잡아 생활 방식이나 가치관 등이 크게 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는 “인류는 결코 ‘2019년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솅커가 예상하는 가장 큰 변화는 시간의 자유로운 활용이다. 원격 근무 덕에 자동차나 대중교통을 타고 1시간씩 들여 힘들게 출퇴근할 필요가 없어진다. 덕분에 회사 동료와의 불필요한 상호작용은 줄고, 가족이나 멀리 사는 지인과의 소통은 활발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는 “원격 근무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덜 구애받고 시간을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외지에 사는 자녀들이 은퇴 부모의 집에서 몇 주 동안 함께 시간을 보내며 업무를 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격 근무가 대세로 자리잡으면 직장 안에서 마주해야 했던 편견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 예컨대 내성적인 사람은 과거보다 가치를 더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다. 솅커는 “젠더(성) 때문에 차별당하거나 외향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다른 능력마저 인정받지 못하던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며 “직장 상사나 동료들은 내가 어떻게 (업무 성과를 포장해) 말하는지 보고 평가하는 대신 이메일을 통한 결과물로 평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격 근무 활성화는 집을 선택하는 기준도 바꾼다. 직주근접(직장과 집이 가까운 것)을 선호하던 사람들이 비싸고 답답한 도심 주거지보다 큰 집이나 앞마당 등을 확보할 수 있는 작은 도시나 교외 지역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결국 외곽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솅커는 “미국에서는 이미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의 임대료가 30%나 떨어진 반면 텍사스 오스틴 같은 외곽 지역의 집값은 15~30% 올랐다”며 “지난해부터 미국 전 지역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향후 몇 년 동안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나라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교육의 활성화에도 주목해야 한다. 솅커는 “미래 사회에서는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잘 배우고 받아들이는 게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며 “온라인 교육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배울 기회를 주는데 이를 통해 일하면서도 새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초중고교를 거쳐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 뒤 직장을 얻으면 이후에는 특별히 교육받지 않는 전통적 시스템이 달라질 것이라는 게 솅커의 생각이다. 솅커는 직업을 찾거나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데이터 과학, 경제학 그리고 통계학에 관심을 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 데이터나 정보통신기술(ICT), 헬스케어(건강관리) 영역의 장래가 밝다고 전망했다.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연구개발의 계획 관리업무)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솅커는 “업무나 사람 간 관계가 원격화할수록 모든 과정이 제대로 처리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조율해 주는 역할이 매우 중요해진다”며 “이는 상품관리나 프로그램 관리, 일반 프로젝트 관리 등 어느 분야에서든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영국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첫 접종…인도는 수출금지

    영국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첫 접종…인도는 수출금지

    영국에서 4일(현지시간) 옥스퍼드대학과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첫 접종이 시작됐다.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처음으로 접종받은 사람이 브라이언 핀커라는 이름의 82세 남성이라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핀커는 은퇴한 건물 관리인으로 현재 신장질환으로 투석치료를 받고 있다. 그는 이날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30분쯤 옥스퍼드대학병원에서 백신을 접종받았다. 핀커는 접종을 받자마자 “나는 오늘 이 코로나19 백신을 맞게 돼 기쁘고 이것이 옥스퍼드대학에서 개발된 것이라 정말 자랑스럽다”며 “올해 말 아내 셜리와 결혼 48주년을 축하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NHS는 옥스퍼드대학 백신그룹의 대표이자 수석 조사관인 앤드루 폴라드도 이날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세계 국가들이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려고 애쓰는 가운데 인도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학이 공동 개발한 백신의 수출을 수개월간 금지시켰다.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인도 세럼연구소(SII)의 아다르 푸나왈라 최고경영자(CEO)는 “첫 백신 1억회분을 민간 시장에 판매하는 것도 일시적으로 금지됐다”며 “현재 1회당 200루피(약 3000원)의 특별가격으로 인도 정부에만 백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앞서 지난 2일 인도에서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 ‘코비실드’는 규제당국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승인에는 인도의 감염 취약 인구를 보호하기 위해 해외에 백신을 수출하지 않는다는 조건이 포함됐다. 이후 백신 가격은 1회당 1000루피(약 1만5000원)에 민간 시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푸나왈라 CEO는 인도 정부와 계약을 체결한 뒤 7~10일 내에 백신이 필요한 각 지역에 공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푸나왈라 CEO는 다른 글로벌 백신 제조업체들이 백신 추가생산 계획에 성공하더라도 내년에도 여전히 코로나19 백신이 전세계적으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푸나왈라 CEO는 세럼연구소가 전세계 백신 공평 보급을 위한 국제기구 ‘코백스’(COVAX)와도 백신 3억~4억회분을 공급하는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코백스가 아스트라제네카와 계약한 1억회분의 백신 주문과 별개다. 이에 따라 오는 3~4월부터는 코백스에 백신 공급이 시작된다. 12월까지 세럼연구소가 생산한 백신 2억~3억회분이 공급될 예정이다. 푸나왈라 CEO는 “지금 당장은 모든 사람이 백신 접종을 받을 수 없다”며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보건당국은 5600만명분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밝혔는데 이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000만명분, 코백스가 1000만명분이다. 모더나와는 2000만명분, 얀센과 600만명분을 계약했고 화이자와 1000만명분 배신을 협의중이다. 한국 식약처는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승인 심사를 시작했다. 국내 제약회사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위탁 제조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고향갈 때 휴가 안 써도 되는 시대 온다”

    “고향갈 때 휴가 안 써도 되는 시대 온다”

    유명 미래학자·금융예측가 제이슨 솅커 인터뷰“코로나19 팬데믹 종식돼도 원격 근무 등 일상화동료와 불필요한 소통 줄고 가족과 시간은 늘어비대면 근무로 성격·성별에 따른 편견도 개선될 듯“미국에서는 뉴욕 집값 떨어지고 교외 집값 올라”“당신의 보스(상사)에게 ‘먼 곳에 사는 부모님 뵈러 가야해서 며칠 연차 쓰겠다’는 말을 할 필요가 없는 시대가 옵니다.” 미국의 저명한 미래학자이자 금융예측가인 제이슨 솅커(사진) 프레스티지이코노믹스 회장은 지난 3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종식돼도 원격 근무 등이 일상에 자리잡아 생활 방식이나 가치관 등이 크게 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는 “인류는 결코 ‘2019년의 삶’으로 돌아가지 못한다”고 말했다. 솅커가 예상하는 가장 큰 변화는 시간의 자유로운 활용이다. 원격 근무 덕에 자동차나 대중교통을 타고 1시간씩 들여 힘들게 출퇴근할 필요가 없어진다. 덕분에 회사 동료와의 불필요한 상호작용은 줄고, 가족이나 멀리 사는 지인과의 소통은 활발해질 것이라는 얘측이다. 그는 “원격 근무 때문에 시간과 장소에 덜 구애받고 시간을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외지에 사는 자녀들이 은퇴 부모의 집에서 함께 몇 주동안 시간을 보내며 업무를 병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원격 근무가 대세로 자리 잡으면 직장 안에서 마주해야 했던 편견에서도 자유로워질 수 있다. 예컨대 내성적인 사람은 과거보다 가치를 더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다. 솅커는 “젠더(성) 때문에 차별당하거나 외향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다른 능력마저 인정받지 못하던 상황이 개선될 수 있다”며 “직장 상사나 동료들은 내가 어떻게 (업무 성과를 포장해) 말하는지 보고 평가하는 대신 이메일을 통한 결과물로 평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원격 근무 활성화는 집을 선택하는 기준도 바꾼다. 직주근접(직장과 집이 가까운 것)을 선호하던 사람들이 비싸고 답답한 도심 주거지보다 큰집이나 앞마당 등을 확보할 수 있는 작은 도시나 교외 지역을 찾는 경향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결국 외각 지역의 부동산 가치가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솅커는 “미국에서는 이미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 임대료가 30%나 떨어진 반면 텍사스 오스틴 같은 외곽 지역의 집값은 15~30% 올랐다”며 “지난해부터 미국 전 지역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향후 몇 년 동안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나라마다 상황이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온라인 교육의 활성화도 주목해야 한다. 솅커는 “미래 사회에서는 새로운 지식이나 기술을 잘 배우고 받아들이는 게 매우 중요해질 것”이라며 “온라인 교육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배울 기회를 주는데 이를 통해 일하면서도 새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했다. 초중고교를 거쳐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 뒤 직장을 얻으면 이후에는 특별히 교육받지 않는 전통적 시스템이 달라질 것이라는 게 솅커의 생각이다. 솅커는 직업을 찾거나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데이터 과학, 경제학 그리고 통계학에 관심을 두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또 데이터나 정보통신기술(ICT)이나 헬스케어(건강 관리) 영역의 장래가 밝다고 전망했다.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연구·개발의 계획 관리업무) 역할이 한층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솅커는 “업무나 사람 간 관계가 원격화할수록 모든 과정이 제대로 처리되고 있는지 확인하고 조율해주는 역할이 매우 중요해진다”며 “이는 상품관리나 프로그램 관리, 일반 프로젝트 관리 등 어느 분야에서든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트럼프vs주정부…백신접종 속도 늦자 “네 탓”

    트럼프vs주정부…백신접종 속도 늦자 “네 탓”

    트럼프 “백신 각 주에 빠르게 줬다” 책임 회피앞서 롬니 “백신접종 종합계획 없어” 정부 비난WP “지친 지역병원 대신 중앙정부 직접 나서야”작년 ‘마스크 등 방역물품 책임공방’ 재연 지적도미국 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예상보다 크게 늦어지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론이 불거지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현장의 혼란을 주 정부 탓으로 돌렸다. 지난해 중순 코로나19 확산으로 산소호흡기·마스크 등 방역물품 공급을 둘러싸고 중앙정부와 주정부 간에 벌어지던 ‘네탓 공방’이 재연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백신은 각 주들이 접종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빨리 연방정부에 의해 주들에 전달되고 있다”고 썼다. 접종속도가 늦어지는 것은 연방정부가 아니라 주 정부의 잘못이라는 취지다. 이날 트윗은 공화당 밋 롬니 상원의원이 지난 1일 성명에서 “연방정부 차원에서 포괄적인 백신 접종 계획이 마련돼 각 주에 모델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해할 수도 없고, 용납할 수도 없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읽힌다. 당시 롬니 의원은 “코로나19 백신의 신속한 개발은 미 국립보건원(NIH)과 식품의약국(FDA), 제약 업계 전문가들의 공”이라며 “하지만 백신의 개발과 달리 백신 접종 그 자체는 뒤처지고 있다”고 했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도 롬니 의원과 같은 맥락의 칼럼을 싣고 이날까지 코로나19 백신 1310만개가 각 주에 배포됐고 이중 32.1%(약 420만개)만이 투여됐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리더십 부재 탓이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해까지 2000만회분 접종이 트럼프 행정부의 목표였던 점을 감안하면 5분의1 정도만 달성한 셈이다. 이어 “이미 코로나19 대응에 지친 병원 의료진 대신 중앙정부가 의학과·간호학과 학생이나 은퇴한 의사·간호사들을 모집하고, 지역 사회에 예방접종 센터를 조성해야 했다”며 “주사를 맞는 건 몇 초지만 접종 서류작업에 긴 시간이 소요되니 이를 능률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플로리다·테네시·텍사스주 등에서 고령자에게 백신을 접종키로 하자 고령층이 길게 줄을 서는 등 혼란이 커지고 있다고 이날 전했다. 가장 먼저 65세 이상 노인에게 백신을 접종키로 한 플로리다주에서는 당국이 선착순 접종을 허용하면서 백신을 맞으려 노숙을 하는 이들도 나오고 있다. 텍사스주 휴스턴시는 전화 예약 센터를 열었다가 25만여통이 폭주해 시스템이 마비됐다. WP는 플로리다주의 한 70대 노인이 184번이나 보건 당국에 전화해 통화에 성공했지만, 원하는 정보를 얻지 못하고 바로 끊어야 했다고 전했다. 현장의 혼란과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 미루기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되던 지난해 중순에도 있었다. 주지사들은 당시 지방정부들이 서로 경쟁하며 마스크와 산소호흡기 쟁탈전을 벌이도록 해서는 안 된다며, 국가적인 위기가 닥쳤을 때는 연방정부의 해결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그 때도 ‘각 주에 충분한 양의 방역물품을 공급했다’며 맞섰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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