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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실패한’ 97세대, 죽어야 산다/박록삼 논설위원

    [서울광장] ‘실패한’ 97세대, 죽어야 산다/박록삼 논설위원

    1970년 신민당 전당대회 대통령 후보 경선은 뜨거웠다. ‘40대 기수론’을 내세운 만 44세의 김영삼 원내총무와 45세 김대중 의원, 48세 이철승 의원의 각축장이었다. 엎치락 뒤치락 정치공학이 뒤섞인 가운데 김대중 의원이 신민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김대중 후보는 이듬해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켰지만 관권·금권 선거 속 94만표 차이로 아깝게 패했다. 40대 기수론의 핵심은 새 시대를 향한 젊은 세대의 도전과 기성세대에 대한 투쟁이었다. 5·16 쿠데타로 좌절된 민주주의의 근본적 가치 실현 및 한반도 평화와 통일 등 4·19 혁명이 담은 시대정신에 대한 갈증이었다. 1990년대 들어 청년세대의 도전 역시 웅장했다.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이한열 열사 최루탄 피격 사망 등을 계기로 전두환 정권에 대한 대중적 저항의 봇물이 터졌다. 당시 6월 항쟁의 핵심 주역은 청년들이었다. 전국적 변화의 흐름을 조직했고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갈망을 주도했다. 훗날 ‘386세대’라는 칭호가 부여됐고, 스스로 한국 사회 경영의 주체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했다. 변화와 혁신의 시대정신의 정수는 오롯이 이들에게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았다. 86세대는 이후 제도권으로 대거 진출했다. 여야를 아우르며 국회의원이 됐고, 여러 정부에 걸쳐 각 부처의 장관을 역임했고, 정당의 원내대표ㆍ당대표를 맡았고, 청와대 요직을 지냈다. 세상을 바꾸고 발전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권한과 책임을 가졌던 셈이다. 그러나 86세대가 전면에서 역할을 하는 동안 변화는 더뎠다. 국가총생산은 높아졌지만 사회 양극화는 극심해졌고, 민주주의는 절차와 형식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실질적인 진전을 만들지 못했다. 물론 성과도 좌절도 오롯이 86세대만의 몫이라고 할 수는 없겠다. 하지만 동시대의 성원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사회적·정치적 권한을 가졌음에도 사회 모순의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책임은 명백하다. 역량의 한계를 대내외에 천명하며 기득권이 돼 버린 86세대에서 하나둘씩 ‘정계 은퇴’ 얘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며 오히려 너무 미미해서 문제일 뿐이다. 정치의 주체가 바뀌지 않았는데 실질적 변화를 바라는 건 요원한 일이다. 90년대 학번 및 70년대 출생 세대, 이른바 ‘97세대’는 지난 민주당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에서 도전했고, 실패했다. 22.23%를 득표한 박용진 의원 개인이야 정치적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자평할지 모르겠지만 이 실패는 이미 예견된 일이기도 했다. 시대의 변화를 주도하지 못했고, 세대 공통의 가치와 과제를 만들지 못한 원죄다. 싸우지 않고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모두가 익히 알고 있다. 박지현 전 민주당 비대위원장식의 좌충우돌 싸움이 아닌, 청년을 자신의 정치 수단으로 삼은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의 너 죽고 나 죽자식 싸움이 아닌, 정교하게 준비된, 동세대와 함께하는 싸움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97세대가 살아남는 방법은 있다. 적극적인 징검다리 역할이다. 차세대 주역인 80년 이후 출생한 청년세대를 빛나게 할 수 있는 과제를 발굴하고 그 과제가 청년세대를 통해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후위기, 사회적 양극화, 정체기를 겪는 경제성장, 주변 열강 속 제자리 못 잡는 외교, 해법 못 찾는 한반도 평화 등에서 청년세대가 약진할 공간을 열어 주도록 기성세대와 더 적극적인 싸움을 벌이고, 그러다 장렬히 전사하는 것이다. 피투성이가 돼 쓰러져 그 등을 밟고 청년세대가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 97세대는 그렇게 죽어야 역사적 소임을 다한 세대로 살아날 수 있다. 기성세대, 기득권 세대와 싸워 우리 사회에 새로운 가치와 비전이 구현될 수 있는 세대교체의 공간을 열어 주는 것이 97세대에게 주어진 마지막 과제다. 다음번 총선은 그 전장이 될 것이다.
  • 27세 세계 2위도 강서브에 무릎… 41세 세리나 빅스텝은 계속된다

    27세 세계 2위도 강서브에 무릎… 41세 세리나 빅스텝은 계속된다

    41세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세계 2위를 제압하고 ‘은퇴 무대’의 제3막을 열어젖혔다. 세리나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2회전에서 아네트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를 2-1(7-6<6-4> 2-6 6-2)로 제쳤다. 세리나는 예브게니야 로디나(러시아)를 2-1로 제친 아일라 톰랴노비치(46위·호주)와 3회전을 치른다. 세리나는 이달 초 공개된 미국 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테니스를 즐기지만 이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며 은퇴를 시사했다. 공식적으로 US오픈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이번 대회를 은퇴 무대로 받아들였다. 1회전에 이어 이날도 타이거 우즈,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등 유명 인사들이 경기장을 찾아 세리나의 ‘은퇴 투어’가 이어지길 바라며 뜨겁게 응원했다. 같은 시대를 풍미한 우즈는 세리나가 1세트를 따내자 마치 자신이 우승한 것처럼 불끈 쥔 주먹을 치켜올리며 포효하기도 했다. 27세로 기량이 한창인 데다 세계 2위를 꿰찬 콘타베이트는 14살이나 많은 윌리엄스에겐 분명 버거운 상대였다. 승패를 예측하는 ‘IBM 파워 인덱스’는 경기 전 콘타베이트의 승률을 79%로 훨씬 높게 봤지만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첫 세트 세리나가 먼저 상대 서브 게임을 잡아내 게임 5-4로 앞서 나갔지만 콘타베이트가 곧바로 다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균형을 맞췄다. 그는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샷으로 세리나를 괴롭힌 끝에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갔지만 결국 세리나의 강서브 앞에 무너졌다. 세리나는 2세트를 속절없이 내줬지만 3세트 3-0으로 일찌감치 앞서 나간 뒤 강력한 포핸드를 좌우로 뿌리며 콘타베이트의 실수를 유도했다. 상대 서브 게임을 두 차례나 잡아내며 승기를 틀어쥔 세리나는 여덟 번째 게임을 ‘러브게임’으로 장식하면서 32강행을 확정했다. 경기를 마친 세리나는 “내 경기력에 의문부호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다음 상대는 더 어렵겠지만 지금은 생각하지 않겠다. 지금 이 순간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브에이스에서 11-5로 콘타베이트를 압도했고, 최고 시속은 192㎞로 1회전의 188㎞를 웃돌았다.
  • 세리나 윌리엄스, 세계 2위 제압하고 은퇴 무대 제3막

    세리나 윌리엄스, 세계 2위 제압하고 은퇴 무대 제3막

    41세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세계 2위를 제압하고 ‘은퇴 무대’의 제3막을 열어젖혔다.세리나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US오픈 여자단식 2회전에서 아넷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를 2-1(7-6<6-4> 2-6 6-2)로 제쳤다. 세리나는 예브게니야 로디나(러시아)를 2-1로 제친 아일라 톰리아노비치(46위·호주)와 3회전을 치른다. 세리나는 이달 초 공개된 미국 잡지 ‘보그’와의 인터뷰에서 “테니스를 즐기지만 이제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며 은퇴를 시사했다. 공식적으로 US오픈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은 이번 대회를 은퇴 무대로 받아들였다. 1회전에 이어 이날도 타이거 우즈,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 등 유명 인사들이 경기장을 찾아 세리나의 ‘은퇴 투어’가 이어지길 바라며 뜨겁게 응원했다. 같은 시대를 풍미한 우즈는 세리나가 1세트를 따내자 마치 자신이 우승한 것처럼 불끈 쥔 주먹을 치켜올리며 포효하기도 했다.27세로 기량이 한창인 데다 세계 2위를 꿰찬 콘타베이트는 14살이나 많은 윌리엄스에겐 분명 버거운 상대였다. 승패를 예측하는 ‘IBM 파워 인덱스’는 경기 전 콘타베이트의 승률을 79%로 훨씬 높게 봤지만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첫 세트 세리나가 먼저 상대 서브 게임을 잡아내 게임 5-4로 앞서나갔지만 콘타베이트가 곧바로 다음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균형을 맞췄다. 그는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정교한 샷으로 세리나를 괴롭힌 끝에 승부를 타이브레이크로 몰고 갔지만 결국 세리나의 강서브 앞에 무너졌다.세리나는 2세트를 속절없이 내줬지만 3세트 3-0으로 일찌감치 앞서나간 뒤 강력한 포핸드를 좌우로 뿌리며 콘타베이트의 실수를 유도했다. 상대 서브 게임을 두 차례나 잡아내며 승기를 틀어쥔 세리나는 8번째 게임을 ‘러브게임’으로 장식하며 32강행을 확정했다. 경기를 마친 세리나는 “내 경기력에 의문부호는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다음 상대는 더 어렵겠지만 지금은 생각하지 않겠다. 지금 이 순간만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서브에이스에서 11-5로 콘타베이트를 압도했고, 최고 시속은 192㎞로 1회전의 188㎞를 웃돌았다.
  • [2022 쟁점 분석] 업종·급여수준 불문 인력난 전방위 확산…외국인 인력 늘리고 자동·무인화 나서야

    [2022 쟁점 분석] 업종·급여수준 불문 인력난 전방위 확산…외국인 인력 늘리고 자동·무인화 나서야

    사람이 없어지고 있다. 전체 산업과 사회에서의 인력 부족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천연자원은 빈약하지만 풍부한 인적 자원을 토대로 경제를 발전시켜 왔던 우리의 성장모델이 근본적인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과거 인력 부족은 특정 산업 분야의 호황에 따른 수요공급 불일치로 인해 나타나거나, 저임금 및 근로조건이 열악한 분야를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업종과 급여 수준을 가리지 않고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임금을 지급하는 반도체 산업에서의 인력 부족 현상은 이런 흐름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업계 추산에 따르면 반도체 분야의 경우 해마다 3000명 규모의 인력이 부족하며,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도 당장 올해 부족한 인력만 1만 5000명으로 추산된다. 제약·바이오 부문 역시 직종과 직무를 가리지 않고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인력부족 비율 3.6%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간주되는 2차전지·바이오·전기차 등 첨단 산업 현장에서도 같은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전통적인 제조업의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조선업의 경우 수주는 계속 이어지고 있지만 근무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2014년 20만명 넘게 종사하던 조선 산업 인력은 2021년 말 9만 2000명 규모로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에만 1만명 가까이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주조·금형·표면처리 등 뿌리산업 분야의 경우 2018년 55만명이던 종사자가 2020년 말 49만명으로 감소하는 등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건설인력의 경우도 올해 약 21만 5000명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건설업의 경우 다른 산업에 비해 고령화 현상도 심화돼 50대가 35.4%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다. 서비스업 분야의 부족도 심각하다. 밤마다 이어지는 택시 잡기 전쟁도 따지고 보면 택시기사가 부족해서 생기는 현상이다. 요식·숙박 분야의 경우 인력 확보가 업장의 최우선 과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농업의 경우 그동안 주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외국인 노동자 확보가 여의치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지만 뾰족한 대책은 없다. 공공 부문 역시 점차 인력 부족 상황에 당면하고 있다. 구인공고를 내면 어렵지 않게 필요 인력을 확보할 수 있던 학교조차도 최근 기간제 교사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이 많아지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직업 안정성이라는 장점을 기반으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공무원 역시 경쟁률이 낮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대규모 퇴직이 이어지고 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급여 인상 추세를 따라가기 어려운 공공 부문 특성상 일각에서는 조만간 교육 및 사회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 부족 사태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의 산업별·직종별·사업체 규모별 노동력 수요동향 조사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5인 이상 사업체를 대상으로 할 때 인력부족 비율은 3.6%로 나타났다. 1년 전인 2021년 상반기 2.4%에 비해 1.2%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상대적으로 저임금 구조가 일반적인 숙박·음식점업이 6.5%로 가장 높은 부족률을 보이고 있다. 운수·창고업(5.5%), 정보통신업(4.9%), 제조업 (4.5%) 등이 뒤따른다. 전방위적인 인력 부족 현상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거론되지만 일차적인 원인으로는 인구구조의 불균형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크다. 2000년대 들어 본격화된 저출산 시기에 태어난 세대가 노동시장에 진입하고는 있으나 진입에 비해 퇴장 규모가 훨씬 크기 때문에 절대적인 노동인구는 감소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추세가 급격하게 가속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조만간 은퇴연령에 도달하는 만 55~59세의 경우 423만명 규모이지만 노동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하는 만 20~24세는 338만명으로 향후 5년간 약 80만명의 인력 감소가 예상된다. 만 50~54세의 경우 433만명인 데 비해 만 15~19세의 경우 251만명으로 차이는 182만명으로 확대된다. 향후 10년간 최소한 260만명의 인력이 부족한 것이다. 만 15~65세의 생산가능인구 내에서의 변동에서도 만 15~24세 비중은 2020년 11.4%에서 2025년 9.4%로 감소한다. 인력 부족 및 고령화 추세가 더욱 가속화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인구구조의 변화와 더불어 업종별 상황도 인력 확보를 어렵게 한다. 첨단산업 등 직능수준이 높은 부문의 경우 사업체에서 요구하는 경력·학력·자격을 갖춘 지원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반대로 직능 수준이 낮은 부문은 임금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구인난과 구직난이 동시에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서울 및 수도권과 지방 산업도시의 정주 여건 격차 확대로 인해 지방근무 기피 경향이 확대되고 있는 것 역시 인력 부족을 심화시키고 있다. ● 사회인식·대책 과거에 머물러 절대적인 인력 부족 상황이 점차 심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인식과 대책은 아직 과거에 머무르고 있다. 정부는 특정 산업 분야에서 인력이 부족하다는 이야기가 나오면 해당 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계획 및 프로그램을 발표한다. IT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면 ‘100만 디지털 인재 양성’을, 반도체 분야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면 ‘반도체 관련 인재 양성’을 발표하는 식이다. 대학에 학과를 신설하거나 기존 학과의 정원을 늘리는 이런 방식은 특정 산업 분야의 성장에 따른 일시적 부족 현상을 타개하는 데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사회 전반의 인력 부족 상황에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인구 감소와 인력 부족을 우리 사회와 경제가 직면하는 상시적 위협요인으로 간주하고 적응을 준비해야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실패한 저출산 극복에만 매달리고 있다. 사회적 인식 역시 과거에 머무르고 있다. 전통적인 직업인식에 매몰돼 배달업 등 특정 직업의 고임금화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인력 부족 상황에서는 당연히 더 많은 급여를 주는 곳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바람직하다. 시장 수요에 부합하는 합리적인 수준의 임금을 지급하고 대신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업무수행 방식을 개선하고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하지만 이에 대한 관심은 낮다. ● 다분야 적응력 갖춘 인력 양성해야 인력 부족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단기적으로 외국인 인력의 양적 확대가 불가피하다. 이에 따른 비자 및 영주권을 비롯한 각종 제도의 정비도 필요하다. 일시적 체류가 아닌 장기적 차원에서의 인력 활용을 위해 외국인 인력의 경력 관리·숙련도 향상 등을 위한 지원과 체제 정비 역시 요구된다. 일시적으로 필요한 존재가 아닌 향후 우리와 함께 미래를 살아갈 존재라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이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산업현장의 경우 자동화·무인화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투자가 요구된다. 센서 및 로봇 관련 기술의 개발·보급과 더불어 스마트팩토리 전환 등의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 로봇과 사람이 함께 일할 수 있도록 제도적 개선도 선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기존 교육 및 인력 양성 체계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하고 좀더 효율적인 체계를 도입함과 동시에 다양한 분야의 적응력을 갖춘 인력을 어떻게 양성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어쩌면 가장 필요한 것은 ‘이제 사람은 귀하고 비싸다’는 인식일 것이다. 모든 것이 바뀌어야 할 시기가 도래했다.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이대호 고척 피날레에 자비란 없었다

    이대호 고척 피날레에 자비란 없었다

    은퇴 투어 경기라고 봐주지 않았다. 이정후의 동점타와 야시엘 푸이그의 역전 결승타로 키움 히어로즈가 롯데 자이언츠에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키움은 3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한국야구위원회) 리그 롯데와의 경기에서 5-4로 이겼다. 전날 프로 데뷔 6년 연속 150안타 기록을 세운 이정후는 이날도 4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푸이그는 4타수 2안타 1타점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롯데 이대호의 은퇴 투어 경기로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키움 선발 타일러 애플러는 3이닝 5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고전하며 조기 강판됐다. 은퇴 투어 경기마다 맹타를 휘둘러 온 이대호는 이날도 1회와 3회 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어 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명종, 김선기, 김성진, 김태훈, 김재웅으로 이어진 키움 불펜진은 6회 동안 1점만을 내주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승리를 지켰다. 이정후는 3회말 3타점 싹쓸이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진 타석에서 푸이그도 2루타로 이정후를 불러들이는 결승 타점을 올렸다. 롯데는 선발 박세웅이 5와3분의1이닝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리그 통산 1400타점의 고지를 밟은 이대호의 활약은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홈경기에서 선두 SSG 랜더스를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1-1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나온 대타 김태군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2-1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지난 28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호세 피렐라의 굿바이 홈런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끝내기로 짜릿한 승리를 낚았다. 대타 끝내기 희생플라이는 역대 12번째다. 다만 ‘돌부처’ 오승환은 1-0으로 앞선 8회초 2사 1, 2루에서 등판해 SSG 후안 라가레스에게 동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시즌 6번째 블론 세이브를 남겼다. 수원에선 KT 위즈가 두산 베어스를 5-2로 꺾었다. KT 선발 고영표는 6이닝 동안 9개의 안타를 맞으면서도 2실점으로 버티면서 지난 5월 31일 SSG전 이후 11연승을 달렸다. 두산 상대 5연승이다. 또 시즌 13승(5패)으로 다승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잠실에선 LG 트윈스가 NC 다이노스를 5-3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김현수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승리를 이끌었고, 고우석은 33세이브를 기록하면서 구원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KIA 타이거즈는 한화 이글스를 4-3으로 꺾었다.
  • 2230억원 쓰고 힘 못 쓴 맨유…1352억 더 썼으니 힘 좀 쓸까

    2230억원 쓰고 힘 못 쓴 맨유…1352억 더 썼으니 힘 좀 쓸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네덜란드 아약스의 떠오르는 스타 안토니(22)를 이적료 1억 유로(약 1352억원)를 주고 영입한다. 최근 몇 년 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던 맨유가 지갑을 통 크게 풀면서 올 시즌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맨유는 31일(한국시간) 측면 공격수 안토니의 이적에 대해 아약스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럽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트위터를 통해 ‘안토니가 메디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맨유 입단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적료는 총 1억 유로(옵션 500만 유로 포함)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4위에 해당된다. 안토니보다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폴 포그바(유벤투스)와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밖에 없다. 브라질 출신의 안토니는 ‘유망주의 산실’ 아약스에서 측면 공격수로 명성을 쌓았다. 유럽 첫 시즌인 2020~21시즌 아약스에서 11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엔 12골을 기록했다.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2012~13시즌 앨릭스 퍼거슨 전 감독 은퇴 이후 9시즌 동안 EPL 우승컵을 들어 올리지 못한 맨유는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만 2억 2700만 파운드(3600억원) 이상을 썼다. 아약스에서 지도력을 발휘한 텐하흐 감독 취임 이후 맨유는 현재까지 5명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브라질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주전 미드필더 카세미루를 데려오는 데 7000만 파운드(1100억원),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영입에 5700만 파운드(900억원), 티렐 말라시아 영입에 1450만 파운드(230억원)를 썼다. 또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 하지만 지갑을 푼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맨유는 2022~23시즌 4경기에서 2승 2패(승점 6점)로 리그 11위를 달리고 있다.
  • 세 번 모두 졌던 권순우, 네 번째는 이긴다

    세 번 모두 졌던 권순우, 네 번째는 이긴다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를 잡아라.’ 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5·당진시청)가 열네 살 위의 ‘베테랑’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를 제압하고 US오픈 테니스대회 2회전에 올라 생애 두 번째 메이저대회 3회전을 노크한다. 권순우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베르다스코를 3-1(6-2 6-7<4-7> 6-3 6-3)로 제쳤다. 이로써 권순우는 2020년 대회 이후 2년 만에 US오픈 2회전에 진출했다. 권순우의 다음 상대는 라슬로 제레(89위·세르비아)를 3-2(7-6<7-5> 6-3 3-6 4-6 6-4)로 꺾고 올라온 세계랭킹 11위의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다. 권순우는 루블료프와 올해 프랑스오픈을 포함해 세 차례 만났는데, 세 번 모두 패했다. 권순우가 루블료프를 꺾으면 2021년 프랑스오픈에 이어 생애 두 번째로 자신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달성하게 된다. 권순우는 당시 케빈 앤더슨(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안드레아스 세피(이탈리아)를 차례로 꺾고 32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루블료프의 기세가 워낙 만만치 않다. 권순우는 올해 출전한 투어 대회 모두 1, 2회전에서 탈락했지만 루블료프는 올해 세 차례나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투어 우승 횟수만 따지면 공동 1위인 라파엘 나달, 카를로스 알카라스(이상 4회·스페인)에 이어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와 공동 3위다. 권순우는 이날 1회전에서 수치상으로 베르다스코에게 밀렸다. 더블폴트는 7-4로 많았고, 서브 에이스(9-14)와 위너(득점타·32-44)에서도 밀렸다. 그러나 언포스드 에러(비공격 범실·18-44)는 베르다스코보다 훨씬 적게 범했고, 전체 획득 포인트도 132-112로 많았다. 베르다스코는 올해 39세로 한때 세계 7위(2009년)까지 올랐던 선수지만 랭킹이 모자라 이번 대회 예선을 치러야 했다. 그는 예선 3회전에서 파벨 코토프(러시아)에게 져 출전이 좌절됐지만 본선 진출 선수 가운데 기권자가 나온 덕에 ‘러키 루저’로 본선에 합류했다. 스물세 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 3위 라파엘 나달은 일본계 호주 선수 린키 히지카타를 3-1(4-6 6-2 6-3 6-3)로 제치고 순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자부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 11위의 에마 라두카누(영국)는 알리제 코르네(프랑스)에게 0-2(3-6 3-6)로 완패,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은퇴를 예고한 세리나 윌리엄스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도 알리손 판아위트방크(43위·벨기에)에게 0-2(1-6 6-7<5-7>)로 져 탈락했다.
  • ‘고우림♥’ 예신 김연아, 왼손 네 번째 반지 포착

    ‘고우림♥’ 예신 김연아, 왼손 네 번째 반지 포착

    그룹 포레스텔라 멤버 성악가 고우림(27)과 오는 10월 결혼식을 올리는 ‘피겨여왕’ 김연아(32)가 왼쪽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낀 채 물오른 미모를 뽐냈다. 김연아는 3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광고 화보를 촬영 중인 사진을 올렸다. 김연아는 별다른 멘트 없이 하트 이모티콘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김연아는 새하연 드레스 느낌의 셔츠 원피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결혼을 앞두고 김연아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아름다운 미모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흰 원피스를 입고 미모를 뽐내는 김연아의 모습에서 웨딩드레스 입은 모습이 연상된다. 특히 그녀의 왼쪽 네 번째 손가락에 있는 반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김연아과 고우림은 3년 열애 끝에 오는 10월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결혼식을 올린다. 고우림은 자신의 팬 카페에 손편지로 결혼 소식을 직접 전했다. 그는 “귀한 인연을 만나 올해 10월 중 결혼식을 올리게 됐다. 많은 생각과 고민 끝에 저의 인생에 매우 의미 있는 큰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김연아♥’ 고우림, 아이스쇼에포레스텔라 초청가수로 첫 만남 앞서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도 지난달 25일 “김연아가 10월 하순 서울 모처에서 성악가 고우림과 화촉을 밝힌다”고 밝혔다. 올댓스포츠는 “김연아와 고우림은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 포레스텔라가 초청 가수로 출연하면서 처음 만나게 됐고, 이후 3년간 교제 끝에 웨딩마치를 울리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김연아와 고우림 양측은 가까운 친지와 지인들을 모시고 평범하게 결혼식을 올리기를 원한다”면서 “구체적인 결혼 날짜와 예식장소를 알리지 않은 상태로 미디어 비공개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고 있지만 늘 저는 지금처럼 변함없이 포레스텔라의 베이스 고우림으로서 묵묵히 저의 자리를 지키며 최선을 다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김연아의 배우자가 될 고우림은 서울대 성악과를 졸업한 성악가로 남성 크로스오버 그룹 포레스텔라의 멤버다. 고우림은 남성 4중창 단원을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 시즌2에 팀 멤버로 출연해 우승했고, 현재 포레스텔라 멤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묵직하고 부드러운 음색과 탄탄한 가창력을 앞세운 고우림은 다수의 앨범은 물론 공연 및 방송 무대를 통해 대중과 만나고 있다. 결혼 후에도 성악가와 크로스오버 가수로 계속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피겨퀸 김연아, 밴쿠버 金·소치 銀명실상부 ‘슈퍼스타’…많은 기부 선행 김연아는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 스포츠계의 ‘슈퍼스타’다. 그는 피겨스케이팅 불모지였던 한국에 혜성처럼 나타나 차원이 다른 연기로 여자싱글 무대를 평정했다. 김연아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뒤 은반과 작별했다. 김연아는 은퇴 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평창올림픽 개회식에선 성화 최종점화자로 나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그는 다양한 기부 활동과 선행으로 많은 이들에게 귀감을 사기도 했다. 올해 3월엔 산불 피해지역 복구를 위해 재해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 ‘안타신’ 이정후의 기록행진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안타신’ 이정후의 기록행진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24)는 6년 전 넥센(현 키움) 1차 지명으로 프로 데뷔할 때 ‘바람의 아들’ 이종범 현 LG 트윈스 2군 감독의 아들로 주목받았다. 별명도 ‘바람의 손자’였다. 하지만 2022시즌 이정후는 아버지 ‘종범신’을 넘어선 ‘안타신’이 되어 한국 프로야구에 새 역사를 써 내려가는 중이다.이정후는 지난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5회 말 2사 만루에 대타로 나와 시즌 150번째 안타를 때려냈다. 이로써 이정후는 6년 연속 150안타 기록을 작성했다. 쉬울 것 같지만 6년 연속 안타 150개 이상을 친 선수는 한국 프로야구에 이정후를 포함 4명 밖에 없다. 박용택(은퇴)이 LG에서 2012~18년 7년 연속 150안타를 쳤고, 최형우가 삼성 라이온즈(2013~16년) 및 KIA 타이거즈(2017~18년)에서 6시즌 연속 기록을 세웠고, 손아섭이 롯데에서 2016~21년까지 이 기록을 작성했다. 그런데 이 선배들보다 이정후의 기록이 더 대단한 것은 데뷔 시즌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150개 이상의 안타를 쳐 왔다는 점이다. 당연히 한국 프로야구 사상 최초다. 이 뿐만 아니라 이정후는 ‘도장깨기’를 하듯 지난 6년 동안 수많은 타격 기록을 갈아치워 왔다. 데뷔 첫해인 2017년에는 리그 역사상 신인으로는 가장 많은 179개의 안타를 쳤고, 2019년에는 193개의 안타로 역대 최다안타 공동 5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타율 0.360으로 데뷔 5년 만에 타격왕에 올라 아버지 이종범(1994년·타율 0.393)과 함께 세계 최초의 ‘부자 타격왕’이 됐다. 올해는 더 많은 기록을 깼다. 올 초 연봉 7억 5000만원 계약으로 6년 차 역대 최고 연봉 기록을 세웠고, 지난 4월에는 3000타석 이상 통산 타율 0.339로 그동안 역대 1위였던 고 장효조(0.331)를 넘어섰다. 또 7월에는 통산 747경기만에 기존 이종범(779경기)과 이승엽(25세 8개월 9일)이 가지고 있던 최소경기·최연소 1000안타 기록을 새로 썼다. 게다가 올해는 홈런 19개(5위), 장타율 0.552(2위)로 파워까지 더했다. 이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만이 이정후의 기록 행진에 유일한 걸림돌이다. MLB 진출 전까지 부상만 없다면 계속해서 새로운 기록을 깨고, 작성하기를 반복할 것이기 때문이다.
  • 지갑 푸는 맨유, 성적도 잡을까

    지갑 푸는 맨유, 성적도 잡을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약스의 떠오르는 스타 안토니(22)를 1억 유로(약 1351억8000만원)라는 이적료를 주고 영입한다. 최근 몇년 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못 냈던 맨유가 본격적으로 지갑을 풀면서, 올 시즌 맨유가 부활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맨유는 31일(한국시간) 측면 공격수 안토니 이적을 두고 아약스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트위터를 통해 ‘안토니가 메디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화요일 맨유 입단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적료는 9500만 유로에 옵션 500만 유로로 총액이 1억 유로에 이른다. 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사상 4위에 해당한다. 안토니보다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는 폴 포그바(유벤투스)와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 잭 그릴리시(맨체스터 시티) 밖에 없다. 브라질 출신의 안토니는 ’유망주의 산실‘ 아약스에서 측면 공격수로 명성을 쌓았다. 유럽에서의 첫 시즌인 2020-2021시즌 아약스에서 11골을 넣었고, 지난 시즌에는 12골을 기록했다.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2012-13시즌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은퇴 이후 9시즌 동안 EPL 우승을 차지하지 못 하고 있는 맨유는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만 2억2700만파운드(약 3600억원)를 썼다. 네덜란드 아약스에서 지도력을 발휘한 텐 하흐 감독 취임 이후 맨유는 현재까지 5명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맨유는 안토니뿐만 아니라 폴 포그바를 영입하면서 8900만파운드(약 1400억원)를 지출했다. 또 브라질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주전 미드필더 카세미루를 데려오는데 7000만파운드(약 1100억원)를, 리산드로 마르티네즈 영입에 5700만파운드(약 900억원), 타이럴 말라시아 영입에 1450만파운드(약 230억원)를 썼다. 또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자유계약으로 영입했다.하지만 아직 지갑을 푼 효과가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 맨유는 올 시즌 4경기에서 1승3무(승점6점)로 리그 11위를 달리고 있다.
  • 루블료프를 잡아라, 권순우 US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 11위와 ‘맞짱’

    루블료프를 잡아라, 권순우 US오픈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 11위와 ‘맞짱’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를 잡아라’. ‘한국 남자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25·당진시청)가 14살 위의 ‘베테랑’ 페르난도 베르다스코(스페인)를 제압하고 US오픈 테니스대회 2회전에 올라 생애 두 번째 메이저 3회전을 노크한다.권순우는 3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대회 남자단식 1회전에서 베르다스코를 3-1(6-2 6-7<4-7> 6-3 6-3)로 제쳤다. 이로써 권순우는 2020년 대회 이후 두 해 만에 US오픈 2회전에 진출했다. 권순우의 다음 상대는 라슬로 제레(89위·세르비아)를 3-2(7-6<7-5> 6-3 3-6 4-6 6-4)로 꺾고 올라온 세계랭킹 11위의 안드레이 루블료프(러시아)다. 권순우는 루블료프와 올해 프랑스오픈을 포함해 3차례 만났는데, 세 번 모두 패했다. 권순우가 루블료프를 꺾으면 2021년 프랑스오픈에 이어 생애 두 번째로 자신의 메이저 역대 최고 성적을 달성하게 된다. 권순우는 당시 케빈 앤더스(남아공)과 안드레아스 세피(이탈리아)를 차례로 꺾고 32강에 합류했다. 그러나 루블료프의 기세가 워낙 만만치 않다. 권순우는 올해 출전한 투어 대회 모두 1, 2회전에서 탈락했지만 루블료프는 올해 3차례나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상승세가 역력하다. 투어 우승 횟수만 따지면 공동 1위인 라파엘 나달, 카를로스 알카라스(이상 4회·스페인)에 이어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와 공동 3위다.권순우는 이날 1회전에서 수치상으로 베르다스커에 밀렸다. 더블폴트는 7-4로 더 많았고, 서브에이스(9-14)와 위너(득점타·32-44)에서도 밀렸다. 그러나 언포스드에러(비공격 범실·18-44)는 베르다스코보다 훨씬 적게 범했고, 전체 획득 포인트도 132-112로 많았다. 베르다스코는 올해 39세로 한때 세계 7위(2009년)까지 올랐던 선수지만 랭킹이 모자라 이번 대회 예선을 치러야 했다. 그는 예선 3회전에서 파벨 코토프(러시아)에게 져 출전이 좌절됐지만 본선 진출 선수 가운데 기권자가 나온 덕에 ‘럭키 루저’로 본선에 합류했다.23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하는 세계 3위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일본계 호주 선수 린키 히지카타를 3-1(4-6 6-2 6-3 6-3)으로 제치고 순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여자부 ‘디펜딩 챔피언’인 세계 11위의 엠마 라두카누(영국)는 알리제 코르네(프랑스)에게 0-2(3-6 3-6)로 완패,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은퇴를 예고한 세리나 윌리엄스의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미국)도 알리손 판위트방크(43위·벨기에)에게 0-2(1-6 6-7<5-7>)로 져 탈락했다.
  • [글로벌 In&Out] 미국 의회와 중국 견제, 그리고 한국/서정건 경희대 교수

    [글로벌 In&Out] 미국 의회와 중국 견제, 그리고 한국/서정건 경희대 교수

    흔히 미국 의회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의회로 알려져 있다. 조세, 무역, 이민, 복지 등 광범위한 영역뿐만 아니라 “필요하고 적절하다면”(헌법 1장) 어떤 내용의 법안도 만들 수 있다. 역사학자 아서 슐레진저가 리처드 닉슨을 제왕적 대통령이라며 비판했지만 외교, 안보 영역에 국한된 경우였다. 미국 대통령이 추진하는 대부분의 국내 의제의 경우 의회 동의가 필수적이다. 그렇지 못한 경우 효과성과 지속성이 불확실한 행정명령에 의존하게 된다. 예를 들어 경찰개혁 법안이 의회에서 좌초되자 조 바이든 대통령은 과잉 진압을 엄벌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하지만 연방이 아닌 주와 지역 소속의 대다수 미국 경찰에겐 적용되지 않는다. 헌법에서 정한 위상과 달리 무기력하고 무책임하던 미국 의회가 오는 11월 8일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에 대항하는 법안 제정을 위해 돌연 적극적이고 합의적 태도로 나서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와 다를 바 없는 정책들이 민주당 지배하의 상하원을 연달아 통과했다. 세계 반도체칩 생산의 75%를 아시아 국가에 의존하는 현재 상황은 중동이 석유를 장악하던 이전 시기보다 더 심각하다며 지난달 말 반도체 기업들에 520억 달러를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기술 패권 유지를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하는데 이는 1820년대 이후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산업 정책 법안이라 평가받던 ‘미국 혁신과 경쟁법’의 축소판이다. 이달 중순에는 법인세, 의료, 환경, 에너지 의제들이 담긴 ‘인플레이션 감축법’도 승인했다. 이 법안의 4장에는 미국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를 구매하는 경우에만 세제 혜택을 주는 조항이 포함됐다. 기후 위기와 중국 도전을 동시에 해결하려는 민주당의 시도다. 그런데 미국 의회의 중국 견제가 언론 보도처럼 그리 단순하지는 않다. 중국을 의식한 과학기술 분야 강화 원칙에는 모두 동의하지만 그 방식을 둘러싸고 미국 정당 및 이념 간 차이가 여전히 존재한다. 민주당 진보파의 대부 격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반도체 산업을 위한 예산 책정을 정실 자본주의(crony capitalism)로 규정하며 반대한다. 워싱턴포스트 역시 특정 기업들만을 위한 연방 정부 지원에 우려를 제기했다. 중간선거에서 예상대로 공화당이 하원을 차지한다면 차기 하원의장이 되는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약속 위반을 이유로 들며 반도체칩 법안을 반대하도록 공화당 의원들을 압박했다. 바이든이 초당파적 합의라며 칭송했지만 반도체칩 법안을 위한 공화당 찬성표는 전체 212명 중 24명에 불과했던 이유다. 게다가 이들은 대부분 온건파 및 은퇴를 결정한 의원들이다. 미국 중심의 보호무역 조치로 인해 한국 자동차 기업들에 직격탄이 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해서는 단 한 명의 공화당 의원도 민주당 편을 들지 않았다. 전기차 한 대당 7500달러의 세제 혜택 대상에서 제외됨으로써 당분간 시장 경쟁력을 잃게 된 우리 현실은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미국 의회의 입법 과정 및 정당 정치에 답이 있다. 물론 이번 입법 조치가 한국 전기차만을 노린 것은 분명 아니다. 하지만 한국이 발표한 미국 현지 공장 설립과 대규모 투자 약속으로 인해 미국이 누리게 될 혜택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 역시 사실이다. 사실 현대 전기차 공장이 설립될 부지에 속한 조지아주 지역구 하원의원은 기후변화 및 전기차 생산에 시큰둥한 공화당 소속이다.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 중인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이 민주당 출신이지만 8월 의회 휴회 이후 9월 초부터 11월 8일까지 워싱턴의 입법 정치는 거의 사라진다. 중간선거 이후 여전히 민주당 지배하인 내년 1월 2일까지의 레임덕 의회에서라도 우리 국익을 챙길 묘수를 찾아봐야 한다.
  • 백자·트로피·마패 좋지만… 가을이 ‘빅 보이’ 최고 선물

    백자·트로피·마패 좋지만… 가을이 ‘빅 보이’ 최고 선물

    은퇴 투어 기념품 받고 4할 타격타율·홈런·타점 등 시즌 ‘톱10’롯데, 4.5게임 차로 5위 맹추격야구 팬들 “이대로 못 보낸다”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0)가 자신을 위한 최고의 선물인 가을야구를 위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이대호는 타율, 홈런, 안타 등 타자 주요 기록에서 전성기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이며 롯데 자이언츠를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걸린 5위 경쟁으로 이끌고 있다. 또 롯데를 제외한 9개 구단이 자신을 위해 준비한 은퇴 투어 경기에선 4할 타율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원정 팬들에게도 뜨거운 작별 인사를 보내는 중이다. 야구팬들 사이에선 “왜 은퇴하는지 모르겠다”, “이대로 보낼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지난 29일 기준 이대호의 2022시즌 타율은 0.330, 리그 3위다. 호세 피렐라(0.347·삼성 라이온즈), 이정후(0.333·키움)를 바짝 뒤쫓고 있다. 안타는 143개로 4위, 홈런은 17개로 8위, 타점은 74점으로 9위, 장타율은 0.494로 7위, OPS(출루율+장타율)는 0.870으로 7위를 달리고 있다. 멀티히트 43경기로 4위, 고의사구도 6개를 얻어내 4위다. 은퇴를 앞두고 전성기와 마찬가지로 도루나 3루타 같은 빠른 발이 필요한 부문만 빼곤 모두 톱10에 들어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대호가 롯데와 자신의 가을야구를 위해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7월 타율 0.256으로 잠시 주춤했던 이대호는 이달 들어 불을 뿜으며 5위 추격전이 시작된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61을 기록하고 홈런도 4개나 날렸다. 특히 지난 26일 부산에서 열린 삼성과의 홈경기 3회 역전 만루홈런과 28일 인천 SSG 랜더스와의 원정경기 7회 역전 2점 홈런은 이대호의 마지막 가을야구를 향한 집중력을 확인시켜 주는 장면이었다. 이대호의 눈부신 활약으로 이달 초 8위까지 추락했던 롯데는 5위 KIA 타이거즈에 4.5게임 차 6위로 따라붙었다. 그런데 이대호의 배트는 자신의 마지막 시즌을 기념하기 위해 상대 구단이 준비한 은퇴 투어 경기에서 더욱 뜨거웠다. 은퇴 투어는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잠실구장)를 시작으로 이달 13일 KIA(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 23일 NC 다이노스(창원 NC파크), 28일 SSG(인천 SSG랜더스필드)까지 4경기가 진행됐다.두산은 이천 특산물인 달항아리, KIA는 9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던 무등구장 미니어처 트로피, NC는 이대호의 데뷔전과 KBO 복귀전 기록지, SSG는 ‘조선의 4번 타자’라는 별명에서 착안한 조선 시대 마패를 이대호에게 은퇴 선물로 줬다. 하지만 선물은 선물일 뿐 이대호는 이 4경기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상대 선수임에도 뜨거운 응원을 보내는 원정 팬들에게 이대호가 조선의 4번 타자로 답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키움 2연전 중 31일 대결이 은퇴 투어 경기로 치러진다. 키움 구단은 “선물은 비공개”라고 밝혔다.
  • ‘라스트 댄스’ 세리나, US오픈 1회전 통과

    ‘라스트 댄스’ 세리나, US오픈 1회전 통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라스트 댄스’의 무대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1회전을 통과했다. 세리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단카 코비니치(몬테네그로)를 2-0(6-3 6-3)으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 가능성을 내비쳤던 그가 메이저대회에서 이긴 건 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 3회전 이후 14개월 만이다. 지난 6월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한 윔블던에서 탈락의 쓴잔을 들었던 세리나는 자신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US오픈 첫 관문은 비교적 가볍게 통과했다. 그는 US오픈 단식에서 6차례 우승했고, 2008년부터 매번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졌더라면 자신의 생애 마지막 단식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1회전에서 윌리엄스는 서브 에이스 9개를 터뜨리며 1시간 39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서브 최고 시속은 188㎞를 찍어 첫날 경기를 치른 여자 선수 가운데 공동 6위에 올랐을 정도로 여전한 파워를 과시했다. 언니 비너스와의 복식경기가 남았지만 단식에선 이날 코트가 마지막 모습일지도 모르는 세리나를 보기 위해 센터 코트를 꽉 메운 관중들은 “지면 안 돼요, 세리나”를 열광적으로 외쳐 댔다. 관중석에서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 배우 휴 잭맨, 전 미국 스키 대표 린지 본 등이 모습을 보였다. 딸 올림피아는 엄마가 1999년 US오픈에서 우승할 때처럼 머리에 하얀색 장식으로 멋을 내고 왔다. 세리나는 경기를 마친 뒤 “코트에 들어설 때 엄청난 환영에 놀랐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 느낌은 앞으로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AP통신은 “세리나에 대한 응원 소리는 그 어느 경기보다 컸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고, 상대 코비니치는 “응원 소리 때문에 세리나의 라켓에 공이 맞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2회전에서 세계 2위 아네트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와 맞서는 세리나는 “이제 남은 경기는 보너스나 마찬가지”라며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것도 좋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세리나와 콘타베이트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 ‘재력가♥’ 장미인애, 으리으리한 ‘아기방’ 완성

    ‘재력가♥’ 장미인애, 으리으리한 ‘아기방’ 완성

    배우 장미인애가 출산을 앞두고 하나둘씩 아기방을 채워가고 있다. 30일 장미인애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하트모양 이모티콘과 함께 사진을 업로드 했다. 사진에는 곧 태어날 2세를 위해 마련한 아기방이 담겼다. 커다란 아기용 침대가 한켠을 장식하고 있는 모습이다. 침대 위에는 애착인형이 놓여있어 눈길을 끈다. 이후 장미인애는 “아빠가 골랐고, 엄마가 조립”이라며 아기자기한 자동차 모양의 서랍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장미인애는 2019년 ‘동네변호사 조들호2:죄와 벌’에 출연했으며, 이듬해 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최근 사업가와 결혼을 앞뒀으며 임신 중이라고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 세리나 윌리엄스 ‘은퇴오픈’ 1회전 통과 “남은 경기는 보너스”

    세리나 윌리엄스 ‘은퇴오픈’ 1회전 통과 “남은 경기는 보너스”

    세리나 윌리엄스(미국)가 ‘라스트 댄스’의 무대 US오픈 테니스대회 여자단식 1회전을 통과했다.세리나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1회전에서 단카 코비니치(몬테네그로)를 2-0(6-3 6-3)으로 물리쳤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 가능성을 내비쳤던 그가 메이저 대회에서 이긴 것은 지난해 6월 프랑스오픈 3회전 이후 14개월 만이다. 지난 6월 윔블던에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했지만 탈락의 쓴 잔을 들었던 세리나는 그러나 자신의 ‘텃밭’이나 다름없는 US오픈 첫 관문은 비교적 가볍게 통과했다. 그는 US오픈 단식에서 6차례 우승했고, 2008년부터는 매번 4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졌더라면 자신의 생애 단식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었던 윌리엄스는 서브 에이스 9개를 터뜨리며 1시간 39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서브 최고 시속은 188㎞를 찍어 첫 날 경기를 치른 여자 선수 가운데 공동 6위에 올랐을 정도로 여전한 파우를 과시했다. 언니 비너스와의 복식 경기가 남았지만 단식에선 이날 코트가 마지막 모습일지도 모르는 세리나를 보기 위해 센터코트를 꽉 메운 관중들은 “지면 안돼요, 세리나”를 열광적으로 외쳐댔다. 관중석에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핵 주먹’ 마이크 타이슨, 배우 휴 잭맨, 은퇴한 스키 선수 린지 본 등이 모습을 보였다. 딸 올림피아는 자신의 엄마가 1999년 US오픈에서 우승할 때처럼 머리에 하얀색 장식으로 멋을 내고 왔다.세리나는 경기를 마친 뒤 “코트에 들어설 때 엄청난 환영에 놀랐고, 가슴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 느낌은 앞으로 절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AP통신은 “윌리엄스에 대한 응원 소리는 그 어느 경기보다 컸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고, 상대 코비니치는 “응원 소리 때문에 윌리엄스의 라켓에 공이 맞는 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고 혀를 내둘렀다. 2회전에서 세계 2위 아넷 콘타베이트(에스토니아)와 맞서게 된 세리나는 “이제 남은 경기는 보너스나 마찬가지”라며 “지금, 이 순간을 즐기는 것도 좋은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윌리엄스와 콘타베이트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 마지막 가을야구를 위해 활활 타오르는 이대호

    마지막 가을야구를 위해 활활 타오르는 이대호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조선의 4번 타자’ 이대호(40)가 자신을 위한 최고의 선물인 ‘가을 야구’를 위해 활활 타오르고 있다. 이대호는 타율, 홈런, 안타 등 타자 주요 기록에서 전성기와 다름 없는 모습을 보이며 롯데 자이언츠를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걸린 5위로 끌고 가고 있다. 또 롯데를 제외한 9개 구단들이 자신을 위해 준비한 은퇴 투어 경기에선 4할 타율의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원정팬들에게도 뜨거운 작별 인사를 보내는 중이다. 야구팬들 사이에선 “왜 은퇴하는지 모르겠다”, “이대로 보낼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30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둔 이대호의 2022시즌 타율은 0.330, 리그 3위다. 호세 피렐라(0.347·삼성 라이온즈), 이정후(0.333·키움)를 바짝 뒤쫓고 있다. 안타는 143개로 4위, 홈런은 17개로 8위, 타점은 74점으로 9위, 장타율은 0.494로 7위, OPS(출루율+장타율)는 0.870으로 7위를 달리고 있다. 멀티히트 43경기로 4위, 고의사구도 6개를 얻어내 4위다. 은퇴를 앞두고 전성기와 마찬가지로 도루나 3루타 등 빠른 발이 필요한 부문만 제외하곤 모두 10위권 안에 들어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대호가 롯데와 자신의 가을 야구를 위해 페이스를 더 끌어올리고 있다는 점이다. 7월 타율 0.256으로 잠시 주춤했던 이대호는 이달 들어 불을 뿜으며 본격적인 5위 추격전이 시작된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51, 홈런포도 4개나 날렸다. 특히 지난 26일 부산에서 열린 삼성과 홈경기 3회 말 역전 만루홈런과 28일 인천 SSG랜더스와 원정경기 7회 초 역전 투런홈런은 이대호의 마지막 가을 야구를 향한 집중력을 확인시켜주는 장면이었다. 이대호의 눈부신 활약으로 이달 초 8위까지 추락했던 롯데는 5위 KIA 타이거즈에 4게임 차 6위로 따라붙었다. 그런데 이대호의 배트는 자신의 마지막 시즌을 기념하기 위해 상대 구단이 준비한 ‘은퇴 투어’ 경기에서 더욱 뜨거웠다. 은퇴 투어는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잠실구장)를 시작으로 이달 13일 KIA(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 23일 NC 다이노스(창원NC파크), 28일 SSG(인천SSG랜더스필드)까지 4경기가 진행됐다.두산은 이천 특산물인 달항아리, KIA는 9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던 무등구장 미니어처 트로피, NC는 이대호의 데뷔전과 KBO 복귀전 기록지, SSG는 ‘조선의 4번 타자’라는 별명에서 착안한 조선시대 마패를 이대호에게 은퇴 선물로 줬다. 하지만 선물은 선물일 뿐, 이대호는 이 4경기에서 타율 0.412(17타수 7안타) 1홈런 6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비록 상대팀 선수이지만 현역 신분으로 마지막 방문이 될 지도 모르는 살아있는 레전드의 타석에 보내는 원정팬들의 응원에 이대호가 ‘조선의 4번 타자’답게 화답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키움 2연전 중 31일 대결이 은퇴 투어 경기로 치러진다. 키움 구단은 “선물은 비공개”라고 했다. 하지만 이대호에게 최고의 은퇴 선물은 가을 야구다. 이 선물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이대호 자신과 롯데 선수들 밖에 없다.
  • 딱 붙는 레깅스 입은 이상화 허벅지 ‘깜짝’

    딱 붙는 레깅스 입은 이상화 허벅지 ‘깜짝’

    이상화가 미국에서의 근황을 공개했다. 이상화는 지난 28일 인스타그램에 “여보세요 나 미국이야. 운동복 최고”라는 짧은 글과 함께 자신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이상화는 쇼핑센터에서 짧은 크롭티에 딱 붙는 레깅스를 입고 포즈를 취했다. 특히 이상화는 현역 시절 못지않은 허벅지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은퇴했는데도 허벅지는 장난아니다”, “허벅지 대박이다”, “운동복 잘 어울린다” 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상화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쳤다. 2019년 가수 출신 방송인 강남과 결혼했다.
  • 알바 대신 키오스크 뽑는다… ‘1인 자영업’ 14년 만에 최다

    알바 대신 키오스크 뽑는다… ‘1인 자영업’ 14년 만에 최다

    유급 직원 또는 아르바이트생을 두고 있지 않은 자영업자 수가 지난달 42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1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기반 노동자와 은퇴 인구의 증가, 무인주문기(키오스크) 도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지난 7월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는 433만 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만 9000명, 1.1% 늘어난 것으로 29일 집계됐다. 같은 달 기준 2008년 456만 7000명 이후 가장 많았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감률은 2019년 2월부터 42개월 동안 증가세를 이어 갔으며, 7월 기준으로 보면 2008년 456만 7000명에서 2018년 404만 2000명까지 줄었다가 이후 연속 증가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자기 혼자 또는 무급가족종사자와 함께 독립적인 형태로 전문적인 업을 수행하거나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이다. 전체 자영업자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비중은 2018년 7월 70.9%에서 올해 7월 76.2%로 늘었다. 반면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의 비중은 같은 기간 29.1%에서 23.8%로 줄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에 속하는 배달 라이더 등 플랫폼 노동자,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의 은퇴에 따른 60대 이상 자영업자가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의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중 운수 및 창고업 종사자의 비중은 2018년 7월 13.9%에서 올해 7월 16.4%로 증가했다. 전체 자영업자 수는 감소했지만 60대 이상 자영업자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전체 자영업자는 2018년 7월 570만 1000명에서 올해 7월 569만 1000명으로 0.2% 줄었다. 반면 60대 이상 자영업자는 같은 기간 165만 4000명에서 204만 8000명으로 23.8%, 60대 이상의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38만 9000명에서 176만 5000명으로 27.1% 늘었다. 아울러 무인주문기 도입, 배달앱 이용, 서빙 로봇의 활용 등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자영업자가 유급 직원을 고용하지 않는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보인다.
  • 서울대, 3년 만의 첫 대면 졸업식…허준이 교수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

    서울대, 3년 만의 첫 대면 졸업식…허준이 교수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상

    29일 제76회 후기 학위수여식 개최민주화운동 열사들 ‘명예졸업증서’ 전달서울대가 29일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3년 만에 첫 대면 졸업식을 진행했다. 지난 3년간 비대면 졸업식을 치른 졸업생 중 희망자도 참석했다.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국제수학연맹 필즈상을 받은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 겸 고등과학원 수학부 석학교수는 이날 ‘자랑스러운 서울대인’ 상을 받았다. 허 교수는 축사에서 “제 대학 생활은 포장해 얘기해도 길 잃음의 연속이었다”면서 “똑똑하고 건강하고 성실하기까지 한 주위 친구들을 보며 나 같은 사람은 뭐하며 살아야 하나 고민했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또 “무례와 혐오와 경쟁과 분열과 비교와 나태와 허무의 달콤함에 길들지 마시길, 하루하루를 온전히 경험하시길 (빈다)”며 “그 끝에서 오래 기다리고 있는 낯선 나를 반갑게 맞이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취업, 창업, 결혼, 육아, 교육, 승진, 은퇴, 노후 준비를 거쳐 어디 병원의 그럴듯한 1인실에서 사망하기 위한 준비에 정신 팔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후배들에게 당부했다.학위수여식 졸업생 대표 연설은 음대 조윤재씨와 수의과대 백민준씨가 맡았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코로나19 시대는 인류에게 닥친 어려움을 전 세계적으로 합심해 이겨낼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해준 시간이었다”며 “코로나19의 생존자가 아니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설계자가 되어 달라”고 주문했다. 서울대는 민주화운동 당시 사망 등의 이유로 제적돼 졸업하지 못한 7명의 민주화 운동 열사 유가족에게 명예졸업증서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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