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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문의 前 용산고 농구 코치 별세

    양문의 前 용산고 농구 코치 별세

    용산고를 국내 농구의 명문으로 이끈 양문의 전 코치가 투병 중 지난 12일 별세했다고 유족 측이 전했다. 78세. 한영중·고교 시절 가드로 활약했던 고인은 농구 선수로는 단신(164㎝)인 데다 부상까지 겹쳐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1968년 강남국민학교 코치로 지도자의 길을 걸었다. 1973년 배재중을 거쳐 1975년 용산중으로 옮긴 뒤 최형길(전주 KCC 단장), 유재학(울산 현대모비스 총감독), 허재(고양 캐롯 대표), 전창진(전주 KCC 감독) 등을 지도했다. 1979년부터 20년간 용산고 코치를 맡아 ‘용산고 전성시대’를 열었다. 허재와 이민형 대구 한국가스공사 단장,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 김병철 전 오리온 코치 등이 이 시절 제자였다. 2000년부터 중앙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뒤 은퇴했다. 빈소는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 14일 오전 11시 30분, 장지는 경기 파주 크리스찬메모리얼파크. (02)2030-4465.
  • ‘박수진♥’ 배용준, 공식 홈페이지 삭제→하와이 이주

    ‘박수진♥’ 배용준, 공식 홈페이지 삭제→하와이 이주

    배우 배용준의 공식 홈페이지가 삭제된 가운데 은퇴설이 제기됐다. 13일 배용준의 공식 홈페이지는 삭제돼, 현재 배용준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이 공식 홈페이지는 배용준이 지난 20년 가까이 팬들과 소통하는 창구로 사용된 곳으로, 현재 운영이 되지 않고 있다. 앞서 문화일보는 배용준의 홈페이지가 매물로 나온 가운데 배용준이 은퇴 발표는 없었지만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배용준은 아내이자 배우 박수진과 미국 하와이에 거주 중이다. 한편 배용준은 지난 2004년 KBS2 드라마 ‘겨울연가’로 ‘욘사마’라는 별명을 얻으며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주연으로서 활동한 마지막 작품은 지난 2007년 방송된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이다. 지난 2011년 KBS2 드라마 ‘드림하이’에 특별출연한 이후에는 연기활동을 중단, 현재 그는 소속사도 없다. 현재 배용준은 연예인보다 사업가로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박민지, 2년 연속 ‘KLPGA=민지천하’ 인증

    박민지, 2년 연속 ‘KLPGA=민지천하’ 인증

    ‘대세’ 박민지(24)가 202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시즌 연속 6승을 달성한 박민지는 KLPGA 투어 현역 선수 최다 우승 부문 단독 1위에 등극했다. 2년 연속 KLPGA 투어 다승왕과 상금왕에도 이름을 올렸다.박민지는 13일 강원도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83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이븐파 70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적어낸 박민지는 2위 안송이(32)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승을 거둔 박민지는 통산 16승으로 KLPGA 투어 현역 선수 가운데 최다승자가 됐다. 현역 선수 중에선 이 대회 전까지 장하나(30)가 15승으로 박민지와 공동 1위였다. 현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지애(34)가 고 구옥희 전 KLPGA 회장과 함께 20승으로 최다승을 기록 중이다. 2년 연속 다승왕 또한 2006~08년 3년 연속 다승왕을 했던 신지애 이후 KLPGA 투어에서 14년 만에 나온 기록이다. 박민지는 또 이날 우승 상금 2억원을 더해 통산 상금 50억 3846만원을 모아 KLPGA 투어 사상 두 번째로 통산 상금 50억원을 돌파했다. 이 부문 1위는 57억 6184만원의 장하나다. 이번 대회 전 이미 올해 상금왕을 확정했던 박민지는 시즌 상금 14억 7792만원으로 KLPGA 투어 사상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 1, 2위를 모두 갖게 됐다. 이 부문 1위는 지난해 박민지의 15억 2137만원이다. 3위는 2016년 박성현(29)의 13억 3309만원이다. 박민지는 2018년 ADT캡스 챔피언십이란 이름으로 열렸던 시즌 최종전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2라운드까지 2타 차 선두였던 박민지는 이날도 2위 그룹과 2~3타 차를 유지하며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했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9승, KL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둔 최나연(35)은 KLPGA 은퇴 무대 삼은 이번 대회에서 최종 성적 19오버파 235타로 70위에 올랐다. 최나연은 지난달 강원도 원주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은퇴 경기를 치렀다. 최종합계 3언더파로 공동 7위를 차지한 김수지(26)는 이번 시즌 대상과 평균 타수 1위를 확정했고, 신인왕은 이예원(19)이 차지했다.
  • 허재·유재학 길러낸 양문의 전 용산고 코치 별세

    허재·유재학 길러낸 양문의 전 용산고 코치 별세

    용산고를 국내 농구 명문으로 이끈 양문의 전 코치가 투병 중 12일 별세했다고 유족 측이 전했다. 78세. 한영중·고교 시절 가드로 활약했으나 농구 선수로는 단신(164㎝)인데 부상까지 겹쳐 대학 진학을 포기했던 고인은 1968년 강남국민학교 코치로 지도자 길을 걸었다. 1973년 배재중을 거쳐 1975년 용산중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때 최형길(전주 KCC 단장), 유재학(울산 현대모비스 총감독), 허재(고양 캐롯 대표), 전창진(전주 KCC 감독) 등을 지도했다. 1979년부터 1999년까지는 용산고 코치를 맡아 ‘용산고 전성시대’를 열었다. 허재를 비롯해 이민형 대구 한국가스공사 단장과 유도훈 한국가스공사 감독, 김병철 전 오리온 코치 등도 용산고 시절 제자였다. 2000년부터 중앙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한 뒤 은퇴했다. 1995년 청소년대표팀 코치를 맡았고, 국제심판 1급 자격증을 갖고 있어 1984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을 통해 한국 심판으로는 최초로 올림픽 코트에 섰다. 빈소는 은평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 14일 오전 11시30분, 장지는 파주 크리스찬메모리얼파크.
  • 7인제 럭비 국대 “일본·홍콩과 차이 줄이겠다”… 오는 12일 세븐스시리즈 2차전

    7인제 럭비 국대 “일본·홍콩과 차이 줄이겠다”… 오는 12일 세븐스시리즈 2차전

    “일본, 홍콩과 차이를 줄이겠다.” 7인제 럭비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찰리 로우 감독은 국내에서 열리는 아시아 국가 간 대항전을 앞두고 11일 서울 구로구 베르누이 호텔에서 열린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스시리즈 2차 대회 미디어데이에서 “이 대회는 아시아 럭비의 주요 행사”라며 “홍콩, 일본 팀의 기량이 많이 좋아졌는데, 우리도 실력을 발휘해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특히 국제무대를 여러 차례 경험한 일본과 홍콩이 점차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국제 대회에 참여하지 않으면 이 두 국가와 간극을 좁히는 속도가 점점 줄어든다. 따라잡지 못할까 봐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12∼13일 인천 남동 아시아드 럭비경기장에서 펼쳐지는 이번 대회 남자부 대회에는 한국, 일본, 중국 등 8개국이 출전한다. 여자부에도 중국, 홍콩, 태국 등 7개국이 나선다. 우리나라는 일본, 말레이시아, 필리핀과 함께 B조에 속했다. 12일 필리핀, 말레이시아, 일본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펼친 후 13일 토너먼트를 치른다. 대표팀은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1차 대회를 홍콩, 일본에 이어 최종 3위로 마쳤다. 5년 전 인천에서 열린 2차 대회에서 정상에 선 것이 마지막 우승이다. 7인제는 ‘럭비의 본류’라고 할 수 있는 15인제보다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는 만큼 속도를 통해 경기를 풀 수 있어, 체격 조건에서 뒤지는 한국 럭비가 주력으로 삼아온 종목이다. 지난 9월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에서 열린 ‘럭비 월드컵 세븐스 2022’ 본선에 출전, 21년 만에 2승을 거뒀다.이번 대회를 끝으로 한국 럭비대표팀 주장을 맡아온 박완용(38·한국전력)은 대표팀 은퇴를 한다. 박완용은 2010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으로 뛰었다. 박완용은 “이번 대회가 마지막일 것 같다.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선수들 모두가 열심히 했다”며 “은퇴 무대라 해도 항상 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또 “2019년 올림픽 지역 예선 홍콩전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당시 인천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 결승에서 대표팀은 홍콩에 12-7로 역전승을 거두며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박완용은 “항상 그 경기를 생각하며 더 좋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해왔다. 그때보다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이번 대회 이후 박완용은 18세 이하(U-18) 대표팀의 감독직을 맡아 지도자의 세계로 발을 들인다. 로우 감독은 “한국 럭비에는 어린 선수들을 이끌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박완용이 적격이라 판단했다. 그를 믿는다”고 격려했다. 최윤 대한럭비협회 회장도 “올 한해 동안 각종 국내 대회와 럭비 세븐스 월드컵 등 국제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상을보여준 대한민국 럭비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번 2차 대회에서도 힘찬 플레이를 보이며 유종의 미를 장식하길 바란다”며 “인천에서 열리는 ARSS 2차 대회에 끝난 이후에도 우리 선수들은 짧은 휴식 기간을 가진 뒤 이달 26일 3차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오니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향한 힘찬 응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서울광장] 긱워커, 노동시장의 그늘 안 되려면/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긱워커, 노동시장의 그늘 안 되려면/임창용 논설위원

    지인 중에 40대 번역가가 있다. 대학 졸업 후 출판사에 다니다가 조직생활이 안 맞는다며 그만두고 5년째 번역일을 하고 있다. 하지만 벌이가 충분치 않은 탓에 틈틈이 오토바이로 물건이나 음식을 배달해 생활비에 보탠다. 그는 “처음엔 어쩔 수 없이 배달에 나섰지만 이젠 원하는 만큼 일하고 쉴 수 있어 회사 다닐 때보다 마음이 편하다”고 했다. 지인처럼 직장에 매이지 않고 짧게 여러 가지 일을 하는 초단시간 임시노동자, 이른바 ‘긱워커’(gig worker)가 늘고 있다고 한다. 최근 알바연대가 통계청 고용동향 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주 15시간 미만의 초단시간 노동자는 179만 6000명에 달했다. 10년 전인 2013년 9월(81만 2000명)보다 100만명 가까이 늘었다. 긱워커는 1920년대 초 미국의 재즈 공연장에서 연주자가 펑크를 낼 경우 관객 중에서 연주자를 섭외해 공연을 맡긴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당시 이런 연주자를 ‘긱’(gig)이라고 불렀는데 이후 단기 계약 뮤지션을 뜻하는 단어로 의미가 확장됐다. 우리나라에서 시간제 노동은 대개 취업이 어려운 사람이 선택했다. 반면에 요즘 늘어나는 긱워커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가 주력이고, 자발적인 선택도 적지 않다. 지난 6월 취업 포털 ‘사람인’이 성인남녀 2848명에게 긱워커로 일할 의향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58%가 ‘그렇다’고 답했을 정도다. 긱워커 급증은 MZ세대가 경직된 조직문화를 싫어하는 데다 디지털플랫폼산업 발달로 단기 일거리가 크게 늘어난 게 주원인이다. 배달·청소·돌봄 등 단순노동뿐만 아니라 번역이나 조사, 인테리어 등 전문 노동까지 노동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고용노동부 조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플랫폼을 통해 일자리를 구해 일한 사람’은 220만여명에 달했다. 긱워커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중개하는 플랫폼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업계에선 지난해 1조원에 육박했던 긱워커 플랫폼 중개시장 규모가 매년 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초단시간 노동자를 둘러싼 환경은 척박하다. 이들이 노동자로서 법적 보호를 거의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 노동자 보호 시스템은 철저히 정규직 중심으로 짜여 있다. 일정한 직장에서 정해진 시간만큼의 노동을 제공해야 퇴직금과 각종 수당, 유급휴일, 연차휴가, 4대 보험 등 근로기준법상 권리를 누릴 수 있다. 초단시간 노동자는 노동량이 많아도 이런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이런 점을 노려 사업주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이른바 ‘쪼개기 알바’를 쓰는 사례도 확산되고 있다. 특히 지난 수년간 최저임금이 크게 오르면서 편의점이나 주유소, 식당 등 단순 노동이 필요한 사업장에서 주 15시간 미만의 알바생을 쓰는 경우가 많아졌다. 자영업자로선 주 15시간 미만으로 일을 시킬 경우 최저 시급에 더해 별도로 줘야 하는 주휴수당을 아낄 수 있어서다. 최근 초단시간 근로자가 급증한 데는 사업주가 디지털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이들을 고용할 수 있었던 데 힘입은 바 크다. 긱워커는 단순한 노동현상을 넘어 우리 노동시장의 한 축으로 성장하고 있다. 과거엔 단시간 노동이 특수노동 형태였지만 이젠 통상적인 형태로 바뀌고 있다. 앞으로는 MZ세대뿐만 아니라 은퇴자들의 긱워커 대열 진입도 늘어날 것이다. 노후 준비가 안 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어떻게든 이들을 법적 보호망 안으로 진입시켜야 한다. 긱워커의 특성상 처한 환경이 천차만별이어서 정부도 쉽게 방안을 짜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하나씩 찾아내야 한다. 이를테면 긱워커가 여러 곳에서 일할 경우 일한 시간을 합쳐 사업주들이 주휴수당이나 보험료 등을 분담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어렵다고 방치한다면 긱워커가 현대 노동시장을 드리우는 그늘이 될 게 뻔하다.
  • 14년 만의 KLPGA 3연승 꿈… ‘제주 여왕’ 이소미 상륙작전

    14년 만의 KLPGA 3연승 꿈… ‘제주 여왕’ 이소미 상륙작전

    제주도에서 2연승을 거둔 ‘바람의 딸’ 이소미(사진·23)가 이번에는 춘천 상륙작전에 나선다. 이소미는 11일부터 강원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794야드)에서 열리는 202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2’(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지난 2주간 제주도에서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소미가 이번 대회를 제패하게 되면 3주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현재 KLPGA 투어 3주 연속 우승 기록은 1996시즌 박세리(45), 1997시즌 김미현(45), 2008시즌 서희경(36) 등 단 3명만 갖고 있다. 이소미가 3연승에 성공하면 서희경 이후 14년 2개월 만에 3연승자가 된다. 이소미는 “2주 연속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겼다. 요즘 아이언샷 감이 특히 좋다”면서 “2주 동안 제주도 그린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이번 대회 그린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추위에 굉장히 약한 편인데 이번 대회는 추위와의 싸움이 될 것 같아 보온을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유해란(21)과 올 시즌 상금왕을 확정 지은 박민지(24)도 출전한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점수는 70점이다. 때문에 현재 대상포인트 2위인 유해란(648점)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716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수지(26)가 톱10에 들지 못하면 순위가 역전될 수 있다. 최근 2년 동안 우승과 준우승을 하는 등 유독 좋은 성적을 낸 유해란은 “그린이 빠르고 언듈레이션이 많은 골프장을 좋아하는데 이 코스가 딱 그렇다. 날씨도 쌀쌀한 것을 좋아하다 보니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두 달 전부터 좋지 않았던 샷감이 제주도 대회를 기점으로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은퇴 경기를 치렀던 최나연(35)은 이번 대회 출전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최나연은 2004년 이 대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생애 첫 프로 대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 ‘보스턴 마라톤 영웅’ 함기용 선생 별세

    ‘보스턴 마라톤 영웅’ 함기용 선생 별세

    1950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하며 한국을 세계에 알린 함기용 대한육상연맹 고문이 지난 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92세. 고인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고 손기정 선생, 1947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정상에 오른 고 서윤복 선생의 뒤를 이어 한국 마라톤을 빛낸 영웅이다. 1930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6년 손기정 선생이 주도한 ‘마라톤 꿈나무 발굴단’에 뽑혀 전문 마라토너의 길을 걸었다. 6·25전쟁 발발 직전인 1950년 4월 열린 보스턴 마라톤에서 2시간32분39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마라톤 입문 4년, 네 번째 풀코스 완주에 거둔 성과다. 당시 고 송길윤 선생이 2위, 고 최윤칠 선생이 3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에 한국 마라톤의 위상을 떨쳤다. 고인은 생전 언론 인터뷰에서 “손기정 선생님은 광복 전, 서윤복 선배는 미군정 시절에 우승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메이저대회 마라톤에서 우승한 건 내가 처음”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은퇴 뒤 은행원, 공무원 등으로 일하다 1989년 대한육상연맹 전무이사를 맡아 ‘육상 행정가’로 입문했고 이후에도 연맹 고문으로 한국 육상과의 인연을 이어 갔다. 2019년 10월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개회식 최종 점화자 중 한 명으로 나서기도 했다. 빈소는 분당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7시. 장지는 용인평온의 숲.
  • 보스턴 마라톤 영웅 함기용 별세

    보스턴 마라톤 영웅 함기용 별세

    1950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하며 한국을 세계에 알린 함기용 대한육상연맹 고문이 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92세. 고인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인 고 손기정 선생, 1947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정상에 오른 고 서윤복 선생의 뒤를 이어 한국 마라톤을 빛낸 영웅이다. 1930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6년 손기정 선생이 주도한 ‘마라톤 꿈나무 발굴단’에 뽑혀 전문 마라토너의 길을 걸었다. 1948년 런던올림픽 당시 예비 선수로 뽑혔지만 경기에 뛰지 않았던 고인은 6.25전쟁 발발 직전인 1950년 4월 열린 보스턴 마라톤에서 2시간32분39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마라톤 입문 4년, 네 번째 풀코스 완주에 거둔 성과다. 당시 고 송길윤 선생이 2시간35분58초로 2위, 고 최윤칠 선생이 2시간39분45초로 3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에 한국 마라톤의 위상을 떨쳤다. 생전 고인은 언론 인터뷰에서 “손기정 선생님은 광복 전, 서윤복 선배는 미 군정 시절에 우승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후 메이저 대회 마라톤에서 우승한 건 내가 처음”이라고 자부심들 드러냈다. 전쟁 중에도 1952년 헬싱키올림픽 출전을 준비하던 고인은 부상 탓에 대표 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곧바로 은퇴했다. 은퇴 뒤 은행원, 공무원 등으로 일하던 고인은 1989년 대한육상연맹 전무이사를 맡아 ‘육상 행정가’로 입문했고 이후에도 연맹 고문으로 한국 육상과 인연을 이어갔다. 고인은 2019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서 개회식 최종 점화자 중 한 명으로 나서기도 했다. 빈소는 분당차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12일 오전 7시. 장지는 용인 평온의 숲.
  • ‘바람의 딸’ 이소미 춘천상륙 작전… 14년 만에 3연승 나오나

    ‘바람의 딸’ 이소미 춘천상륙 작전… 14년 만에 3연승 나오나

    제주도에서 2연승을 거둔 ‘바람의 딸’ 이소미(23)가 이번에는 춘천 상륙작전에 나선다. 이소미는 오는 11일부터 강원 춘천 라비에벨 컨트리클럽(파72·6794야드)에서 열리는 2022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최종전인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 2022’(총상금 10억원)에 출전한다. 지난 2주간 제주도에서 연달아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소미가 이번 대회를 제패하게 되면 3주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현재 KLPGA투어 3주 연속 우승 기록은 1996시즌 박세리(45), 1997시즌 김미현(45), 2008시즌 서희경(36) 등 단 3명만이 갖고 있다. 이소미가 3연승에 성공하면 서희경 이후 14년 2개월만에 3연승자가 된다. 이소미는 “2주 연속 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겼다. 요즘 아이언 샷감이 특히 좋다”면서 “2주 동안 제주도 그린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이번 대회 그린에 빨리 적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추위에 굉장히 약한 편인데 이번 대회는 추위와의 싸움이 될 것 같아서 보온을 철저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인 유해란(21)과 올 시즌 상금왕을 확정지은 박민지(24)도 출전한다. 이번 대회 우승자에게 주어지는 점수는 70점이다. 때문에 현재 대상포인트 2위인 유해란(648점)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716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수지(26)가 톱10에 들지 못 하면, 순위가 역전 될 수 있다. 최근 2년 동안 우승과 준우승을 하는 등 유독 좋은 성적을 낸 유해란은 “그린이 빠르고 언듈레이션이 많은 골프장을 좋아하는데 이 코스가 딱 그렇다. 날씨도 쌀쌀한 것을 좋아하다 보니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오는 것 같다”면서 “두 달 전부터 좋지 않았던 샷감이 제주도 대회를 기점으로 좋아졌다”고 말했다. 지난달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은퇴 경기를 치렀던 최나연(35)은 이번 대회 출전을 마지막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최나연은 2004년 이 대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출전해 생애 첫 프로 대회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 퇴직연금 알아서 불려주는 디폴트옵션 온다

    퇴직연금 알아서 불려주는 디폴트옵션 온다

    직장인 중에 퇴직금이 어떻게 운용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다음달부터 퇴직연금 계좌의 수익률을 높이고자 도입된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는데, 이참에 내 퇴직연금을 점검해 보고 운용 전략을 짜 보는 것은 어떨까. 근로자가 한 직장에서 1년 이상 일하고 퇴직하면 퇴직급여를 받는다. 퇴직연금제도는 회사가 근로자에게 지급해야 할 퇴직금을 금융회사에 맡기고, 근로자가 퇴직할 때 이를 일시금 또는 연금으로 받는 제도다. 퇴직금은 회사가 보관하다 주기 때문에 회사 재정에 문제가 생기면 근로자가 퇴직금을 못 받는 위험이 있다. 반면 퇴직연금제도는 금융회사가 보관하고 있어 근로자가 퇴직 급여를 받는 데는 문제가 없다. 이 같은 퇴직연금은 누가 운영하느냐에 따라 크게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회사가 운용하고 퇴직 시 확정 금액을 지급하는 확정급여(DB)형과 개인이 직접 운용하는 확정기여(DC)형, 개인형 퇴직연금(IRP)이다. 통상 업계에서는 임금인상에 대한 기대가 높다면 DB형을 추천한다. 퇴직 직전 3개월간의 월평균 임금에 근속연수를 곱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임금이 올라갈 가능성이 작고, 자산 운용에 적극적인 근로자라면 DC형과 IRP가 걸맞다. 문제는 DC형과 IRP는 가입자가 적립금을 운용해야 하는데, 그동안 이를 방치하는 직장인들이 많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도입된 제도가 바로 디폴트옵션이다. DC형과 IRP 가입자가 예금, 적금 등 상품의 만기가 도래한 후 6주 이상 별도 운용 지시를 내리지 않으면 사전에 설정한 운용방법을 자동 실행해 퇴직연금을 운용하도록 한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이 같은 디폴트 상품 165개를 승인했다. 실제 각 사에서 상품을 출시하는 시점은 다음달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승인된 상품 165개는 위험도별로 나눌 수 있는데 초저위험 38개, 저위험 36개, 중위험 44개, 고위험 47개 등이다. 이에 따라 DC형과 IRP 퇴직연금 가입자는 개인의 투자 성향에 따라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디폴트옵션 상품에는 원리금보장상품뿐만 아니라 펀드상품, 혼합형인 포트폴리오 상품도 있다. 퇴직까지 시간이 길게 남아 있고 원리금보장을 고집하지 않는 근로자라면 펀드상품 중 저위험 또는 중위험에 해당하는 타깃데이트펀드(TDF)와 밸런스드펀드(BF)에 관심을 가져 볼 수 있다. TDF는 은퇴시점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비중을 조정해 주는 게 특징이다. BF는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하고, 금융 시장 상황과 자산 가치 변동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자산 비중을 조정해 주는 펀드다. 박영호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이사는 “디폴트옵션을 통해 본인이 신경 쓰지 못 하더라도 퇴직연금이 자동 운용될 수 있게 됐지만, 결국 자산 배분과 투자를 어떻게 할지 자신에게 최적절한 디폴트옵션 상품을 선택하는 것은 본인의 몫”이라고 말했다.
  • “훈련소 가서…” 극비입대 ‘롤’ 레전드 충격 근황

    “훈련소 가서…” 극비입대 ‘롤’ 레전드 충격 근황

    비밀리에 입대한 ‘리그 오브 레전드’ 전 프로게이머 겸 아프리카TV BJ 칸(김동하)이 안쓰러운 소식을 전했다. 칸은 8일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국 게시판에 “여러분 제가 훈련소 가서 상태가 너무 안 좋아 다시 나와 재신검을 받게 됐다”라는 장문을 게재했다. 그는 “원래 가기 전에도 상태가 안 좋았지만 막상 가고 나니 더 안 좋은 게 느껴졌다”며 “공황장애로 인한 발작도 그렇고 8년 동안 일만 한 몸이 좋지도 않았다. 비밀로 하고 갔는데 알아보시는 분들도 많아 힘들었다”고 적었다. 이어 “알아봐 주시는 게 되게 감사한 일인 걸 알면서도 막상 그때 상황에선 너무 힘들어서 제대로 못 해드렸다”며 “알아봐 주신 분들에게도 죄송하다”고 말했다. 칸은 “훈련소 들어가서 제대로 밥도 못 먹고 있고 몸도 안 좋은데도 잘 챙겨준 분대 전우님들에게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다. 너무 감사하다”며 “몸 조심히 훈련 잘 받고 무사히 수료하시길 기도하겠다”고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또 “분대장님들, 소대장님들도 몸이 안 좋은 저를 끝까지 포기 안 해주시고 잘 이끌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군인의 자세를 보고 배우다 간다. 항상 국군장병 여러분들의 노고에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한편 칸은 롤 전 프로게이머로 탑 포지션을 맡아 수많은 우승컵을 들며 LOL e스포츠사에 한 획을 그은 레전드 선수다. 2021년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뒤 아프리카TV에서 팬들과 소통하며 BJ로 활약했다.
  • “이제 다 가진 것 같다”…정용진·추신수 ‘울음바다’[포착]

    “이제 다 가진 것 같다”…정용진·추신수 ‘울음바다’[포착]

    “이제는 다 가진 것 같다. 우리 팀은 우승하고 이렇게 기뻐할 자격이 있는 팀.” SSG 랜더스가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정규리그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부터 홈 관중수 1위까지 완벽한 우승이었다. 선수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눈물을 흘리며 감격에 젖었다. SSG는 8일 오후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진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PS) KS 6차전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로써 SSG는 KS 전적 4승2패를 기록하며 KS 우승을 거머쥐었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처음부터 끝까지 1위를 지킨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올 시즌 ‘홈 관중수 1위’ 타이틀도 완성했다. 총 98만 1546명의 관중을 동원해 KBO 리그 10개 구단 중 1위에 올랐다. 정용진(54) 구단주는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여러분 덕분에 이 자리에 섰다. KBO 정규리그 14개 개인상 중에 수상자가 단 한명도 없는 우승팀”이라며 “하지만 여러분 우리 1등이 있다. 인천 홈관중 동원 1위. 여러분이 이긴 것입니다”고 팬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여러분들 덕분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 한국시리즈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여러분들의 열정이 모든 것을 이끌었다. 오늘(8일) 승리의 영광 모두 여러분들에게 돌리겠다”고 말했다. 감격의 눈물을 주체할 수 없이 흘린 추신수는 “후배들이 너무 고맙다”며 “내 한(恨)을 풀어줬다”고 고마워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16년간 아시아 타자의 독보적인 기록을 남긴 추신수는 아쉽게도 우승 반지를 끼어보지 못했다. 2013년 신시내티 레즈(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 2015∼16년 텍사스 레인저스(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서 빅리그 포스트시즌을 경험했지만, 팀이 더는 올라가지 못했던 탓에 그걸로 끝이었다. 2021년 SSG 창단과 함께 KBO리그에 데뷔한 추신수는 SSG가 8일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면서 2년 만에 조국에서 마침내 우승 반지를 끼게 됐다.추신수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 SSG가 우승을 확정한 6차전에서도 추신수는 0-2로 끌려가던 3회말 최지훈의 짧은 우전 안타 때 전력 질주로 1루에서 3루를 파 2-2 동점을 이루는 데 앞장섰다. 신나는 댄스와 함께 맥주를 흠뻑 뒤집어 쓴 추신수는 “이제 죽어도 여한이 없다”며 “미국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을 때와 한국에서 우승한 것과는 다르다. 이런 맥주는 온종일 맞아도 좋을 것 같다”고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어 “후배들이 항상 강한 내 모습만 보다가 오늘처럼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처음 보고 울보라고 부르더라”라며 “후배들에겐 남자는 이런 때 울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지난해 한국에 오면서 여러 지원을 받았는데 모든 분께 무척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내년에도 2연패를 향해 계속 뛸 것이냐고 묻자 추신수는 “손가락은 10개다. 아직 9개가 남았다”며 더 많은 우승 반지에 욕심을 보인 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도 있지만, 너무 영광스러운 우승을 했기에 좀 더 생각해보겠다”며 현역 연장에 여운을 남겼다. 시리즈 MVP를 받은 김강민은 “나이가 많아서 동정표를 얻은 것 같다”며 웃은 뒤 “은퇴하기 전까지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드는 것이 내 목표였는데, 모든 것을 다 갖게 됐다”고 말했다. 관중들은 우승 세리머니가 끝난 뒤에도 한참 동안 경기장에 남아 응원가를 부르며 우승의 기쁨을 나눴다.
  • [길섶에서] 지적질 습관/임창용 논설위원

    [길섶에서] 지적질 습관/임창용 논설위원

    친구와 얘기하다가 “웬 지적질?”이란 대꾸에 당황한 적이 있다. 나도 모르게 “그렇게 생각하면 안 돼”라고 말하자 그 친구가 받아친 것이다. 농담투의 대꾸였지만 아차 싶었다. 그저 ‘난 이렇게 생각해’라고 하면 될 걸 굳이 그 친구의 생각을 평가해 버렸기 때문이다. 누군가와 대화하다 보면 나도 은근히 혼나는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자신의 기준이 너무 뚜렷해선지 거기서 벗어나는 의견에 대해 일일이 ‘지적’을 하는 상대가 그렇다. 어떤 의견을 말했을 때 좋다고 하면서도 꼭 뭔가를 보태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도 마찬가지다. 나이 들면서 한 가지 다짐을 했다. 은퇴 후엔 지적질을 하지 말자는 각오다. 얼마 전 지인에게 “누군가를 가르치거나 비판하는 직업을 가진 이들 중에 지적질 습관이 있는 사람이 많다”는 말을 들었다. 나도 30년 기자 생활을 했으니 그중 하나일지도 모르겠다. 은퇴 후 지적질하는 ‘꼰대’를 누가 받아 줄까. 각오를 다시 한번 다져 본다.
  • 외유내강 빛난 ‘형님’ 리더십

    외유내강 빛난 ‘형님’ 리더십

    최지훈·전의산 등 신예들 기용 김강민 등 고참 격려하고 소통 부진한 노바 교체해 기강 잡아‘외유내강.’(外柔內剛)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40년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하고, 한국시리즈(KS)에서도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던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김광현, 윌머 폰트라는 확실한 ‘원투 펀치’가 있었고, 최정, 한유섬, 추신수 등 쉬어갈 틈 없이 꽉 짜여진 타선도 있다. 여기에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몫했다. 하지만 SSG가 역대 ‘왕조’로 불렸던 팀들도 하지 못한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김원형 감독의 ‘외유내강 리더십’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시즌 SSG를 ‘최강’으로 만든 김 감독은 부드러움으로 베테랑과 MZ(1980년~2000년대 초 출생)세대의 조화를 이뤄 냈다. 김 감독은 기량이 올라오기 시작한 최지훈, 박성한, 오원석, 전의산 등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했다. 올해 프로 3년차를 맞은 최지훈은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올 시즌 타율 0.304에 홈런을 10개나 쏘아 올렸다.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전의산도 홈런 13개를 때려 내며 ‘홈런 공장’ 가동을 부추겼다. 베테랑들은 세심함으로 살폈다. 김 감독은 자신과 함께 ‘SK 왕조’를 일궜던 최정, 김강민, 김광현 등과 자주 소통하며 고민을 나눴다. 또 추신수, 노경은 등의 컨디션을 세심하게 살피며 고참으로 대우했다. 특히 시즌 중반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김강민이 은퇴를 고민할 때는 꺾인 자신감을 일으켜 세웠다. 그 결과 마흔 살의 노장 김강민은 김 감독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KS 1차전과 5차전에서 만화 같은 홈런을 때려 냈다. 그렇다고 김 감독이 부드럽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90승을 거뒀던 이반 노바가 전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가차 없이 교체 카드를 꺼내 들기도 했다. 그리고 프로야구 40년 동안 아무도 못 한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KS 챔피언이라는 대기록을 마침내 쓰면서 감독 2년차 만에 ‘명장’으로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 MVP 김강민 “많이 운 거? 남성호르몬 부족 탓”... 인터뷰도 ‘짬바’

    MVP 김강민 “많이 운 거? 남성호르몬 부족 탓”... 인터뷰도 ‘짬바’

    프로야구 SSG 랜더스 김강민(40)이 8일 끝난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에서 ‘짬바’(짬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특히 KS 1차전과 5차전 9회말 터뜨린 굿바이 역전 홈런은 후배 선수들과 팬들에게 ‘형’이 어떤 사람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켰다. 올 시즌 부상으로 은퇴 고민까지 했던 김강민은 KS 최우수선수(MVP)에 최고령 KS 홈런의 주인공이라는 새로운 기록도 세웠다. MVP를 받은 노장 김강민은 최고령 타이틀에 대해 “썩 좋은 것 같지는 않은데, 기분은 좋다”고, 많이 울더라는 농담 섞인 질문에는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떠는 여유도 보였다.아래는 김강민의 인터뷰 전문 →이번 시리즈 최고령 타이틀이 또 생겼다 -썩 좋은거 같진 않은데 기분은 좋다. 오늘 특히 우승해서 기분 좋은 것도 있는데 내가 MVP라니, 그런 생각이 먼저 든다. →전혀 예상 못했나 =그렇다. 내가 안타를 3개 쳤다. 누가 예상하겠나. 최정 기록 보고 오늘 하나 더 쳐서 빨리 점수가 많이 나서 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밖에 안했다. 최정은 MVP 경험이 있어서 무조건 잘해서 탈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혀 생각 못했다. 그냥 우승만 하면 된다 이런 생각이었다. →최고령 MVP도 압도적이다. 박경수 37세인데 3년 차이다. 주전은 아니었는데 어떻게 뛰었나 -감독을 비롯해 코치들이 내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라는 것을 이야기 해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다. 후반, 대타. LG 트윈스가 올라오면 3차전에 나가야 하고, 요키시에 맞춰 나가야 하고, 이승호에 맞춰 나가야 하는 것이었다. 처음 말하는데 내가 햄스트링에 이슈가 있었다. 다리가 안 좋아서 나 대신 한유섬이 많이 뛰다보니 저렇게 된 것 같다. 그래서 내가 마음이 무겁다. 내가 번갈아 나갔으면 저렇게 안됐을텐데…. 그래서 마지막에 내가 어쩔 수 없이 나가게 됐다. 거기서도 정상적으로 뛸 수는 없었다. 나는 내가 맡은 바를 충실히 하려고 했다. 그걸 완벽히 수해한 거 같아 만족한다. →유독 나이 많은 분들이 많이 우시는 것 같다. 왜 그런거 같나. -남성호르몬이 부족해서 같다. 농담이다. 좀 많이 벅차올랐다. 랜더스 첫 우승을 같이 하고 싶다는 게 가장 컸다. 거기에 추신수가 우승이 없었는데 꼭 한번 같이 우승하고 싶었다. 그리고 감독님 재계약하는 것. 이 모든 게 우승하면 다 이뤄질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승이 더 크게 다가왔다. 어떻게 보면 내가 또 마지막 우승일수도 있다보니 눈물이 많이 났다.→끝나고 무슨 얘기했나 -자꾸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죽으면 안된다고 했다. 내년에 같이 하자 그런 말들. →감독 재계약이 목표 중 하나라고 했는데 어떤 점이 감독 재계약을 바랐나. -선수라면 누구나 바라는 것이다. →82년생 동갑내기 선수들이 이대호 등 잘했다. 최고우승 커리어 가졌잖아. 내년 계획은 -일단 내년에는 야구 유니폼 입고 뛸 것 같다. 몸이 허락하는 데까지는 하려고 한다. 난 큰 목표가 없었다. 선수들과 뛰는 것만 생각해도 좋았다. 이렇게 후배들과 뛰면서 우승 목표를 이루니 한번 더 하고 싶다.
  • ‘외유내강’ 김원형, 형님들 짬+MZ세대 힘 다녹였네

    ‘외유내강’ 김원형, 형님들 짬+MZ세대 힘 다녹였네

    ‘외유내강.’(外柔內剛)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40년 한국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정규시즌을 ‘와이어 투 와이어’로 우승하고, 한국시리즈(KS)에서도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던 것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김광현, 윌머 폰트라는 확실한 ‘원투 펀치’가 있었고, 최정, 한유섬, 추신수 등 쉬어갈 틈 없이 꽉 짜여진 타선도 있다. 여기에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전폭적인 지원도 한몫했다. 하지만 SSG가 역대 ‘왕조’로 불렸던 팀들도 하지 못한 기록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김원형 감독의 ‘외유내강 리더십’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 시즌 SSG를 ‘최강’으로 만든 김 감독은 부드러움으로 베테랑과 MZ(1980년~2000년대 초 출생)세대의 조화를 이뤄 냈다. 김 감독은 기량이 올라오기 시작한 최지훈, 박성한, 오원석, 전의산 등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했다. 올해 프로 3년차를 맞은 최지훈은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올 시즌 타율 0.304에 홈런을 10개나 쏘아 올렸다.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전의산도 홈런 13개를 때려 내며 ‘홈런 공장’ 가동을 부추겼다.베테랑들은 세심함으로 살폈다. 김 감독은 자신과 함께 ‘SK 왕조’를 일궜던 최정, 김강민, 김광현 등과 자주 소통하며 고민을 나눴다. 또 추신수, 노경은 등의 컨디션을 세심하게 살피며 고참으로 대우했다. 특히 시즌 중반 부상으로 2군에 내려간 김강민이 은퇴를 고민할 때는 꺾인 자신감을 일으켜 세웠다. 그 결과 마흔 살의 노장 김강민은 김 감독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KS 1차전과 5차전에서 만화 같은 홈런을 때려 냈다. 그렇다고 김 감독이 부드럽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90승을 거뒀던 이반 노바가 전반기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가차 없이 교체 카드를 꺼내 들기도 했다. 그리고 프로야구 40년 동안 아무도 못 한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KS 챔피언이라는 대기록을 마침내 쓰면서 감독 2년차 만에 ‘명장’으로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 원조 ‘소식좌’ 김국진 “아침 겸 점심 김밥 3알” 충격

    원조 ‘소식좌’ 김국진 “아침 겸 점심 김밥 3알” 충격

    스타들과 함께 하는 신개념 먹방 프로그램이 찾아온다. 22일 오후 10시30분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세계관 충돌 먹방-먹자GO’(이하 ‘먹자GO’)가 처음 방송된다. ‘먹자GO’는 살기 위해 먹는 ‘완소남’(완전소식남)과 먹기 위해 사는 ‘미대남’(미식남·대식남)이 함께 떠나는 먹방 여행기다. ‘먹자GO’에는 연예계 대표 소식남 김국진, 김태원과 이에 맞서는 먹방 대가 김준현, 이대호가 출연해 상반된 먹방 세계관을 선보인다. 또한 연예계 대표 ‘핵인싸’이자 맛집 정보통인 김호영이 ‘먹가이드’로 출연해 이들을 진정한 맛의 세계로 이끈다. 특히, 연예계 데뷔 32년만에 처음으로 먹방에 도전하게 된 김국진은 “58년 동안 소식을 해왔다”라며 “스케줄 있는 날이면 아점(아침 겸 점심)으로 김밥 3알만 먹는다, 내가 먹방 프로그램을 하게 될 줄 몰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현역 은퇴 후, 야구 방망이 대신 숟가락을 들고 돌아온 ‘먹방 새싹’ 이대호는 한 끼 식사에 고기 10인분은 거뜬한 검증된 대식가이자, 일본 선수생활 시절 한국산 고기 불판을 챙겨갈 정도로 고기에 진심인 미식가. 이대호는 “운동할 때는 주로 고기만 먹다 보니 음식의 폭이 좁았다”라며 “먹방 투어를 통해 다양한 맛의 세계를 경험하고 싶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먹자GO’에서는 먹방 여행 중 완소남 김국진과 김태원 중 한 명이라도 ‘스톱’을 외치면 다음 맛집으로 가지 못하고 그날의 여정을 종료해야한다. 더 먹고 싶은 ‘미대남’과 멈추고 싶은 ‘완소남’ 사이의 치열한 눈치 싸움이 예상되는 가운데 모두가 행복한 먹방 투어가 가능할지 관심을 모은다.
  • 고두심, 데뷔 50년 만에 여고 졸업사진 공개

    고두심, 데뷔 50년 만에 여고 졸업사진 공개

    배우 고두심이 데뷔 50년 만에 최초로 여고 졸업사진을 공개한다. 오늘(8일) 방송되는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 29회에서 고향 제주로 가을 여행을 떠난 고두심과 소통전문가 김창옥은 행복한 젖소들이 산다는 한 목장을 찾는다. 두 사람은 한라산을 배경으로 한 청정 자연에서 자유롭게 뛰노는 젖소들을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된다며 감탄을 금치 못한다. 이후 목장주 이성철(67)씨를 만나 난생처음 송아지 우유 주기 체험을 하며 동심으로 돌아간 듯 즐거워한다. 함께 목장을 둘러보던 중 “언제부터 목장 하셨어요?”라는 고두심의 질문에 목장주는 뜻밖의 대답을 들려줬다. 그는 “목장은 아버지 때부터 시작했다”며 “아버지는 제주여자고등학교 교장직을 은퇴하고 목장을 운영하셨는데 고두심씨의 여고 시절 교장 선생님이셨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고두심은 “어쩐지 목장주님 얼굴을 어디서 뵌 듯했다”라며 “혹시 아버님 성함이 이경수 선생님 아니세요?”라고 50년여 년 전 여고 시절 교장 선생님의 이름을 정확히 기억했다. 목장주 이성철씨는 “어릴 적 아버지가 고두심씨 사진을 보여주며 내 제자라고 했다”라며 아버지가 고두심을 아끼던 일화를 회상했다. 고두심도 “제가 정말 존경하는 교장 선생님이셨어요”라며 은사에 대한 경의를 표했다. 이성철씨는 이어 고두심을 위해 아버지의 유품으로 보관 중이던 여고 졸업앨범을 찾아왔다. 고두심은 방송을 통해 데뷔 50년 만에 여고 졸업사진을 최초 공개했다. 고두심, 김창옥의 가을맞이 고향 힐링 나들이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 제주 편은 오늘(8일) 저녁 8시 10분 채널A에서 만날 수 있다.
  •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이중생활도, 두 집 살림도 아닌 두 지역살이

    [알기 쉬운 우리 새말] 이중생활도, 두 집 살림도 아닌 두 지역살이

    1990년대에 유럽 영화 ‘베로니카의 이중생활’이 국내에 개봉됐다. 이렌 자코브가 주연한 이 영화는 두 개의 도시에 떨어져 살며 만나 본 적도 없는 두 여성이 같은 이름과 얼굴로, 서로의 존재를 어렴풋이나마 의식하고 감정을 공유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원제 중 ‘더블 라이프’(Double Life)를 한국어로 ‘이중생활’이라 번역한 것이 도마에 올랐다. 사전상 뜻은 맞되 말의 사회적 쓰임이라는 맥락에서 봤을 때 오해의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말모임에서 검토한 것은 ‘더블 라이프’가 아닌 ‘듀얼 라이프’(dual life)였다. 역시 오해를 주기 십상인 용어다. 영어 사전에서 이 용어를 찾아보면 ‘이중생활’이라고 번역돼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중생활이라는 단어에는 두 가지 이상의 직업 혹은 역할을 갖고 생활하는 복수 정체성을 뜻할 수도 있다. 실제 이 용어가 2000년 동아일보 기사에 처음 등장했을 때는 의사이자 인터넷 사업가로 살아가는 인물을 가리키는 데 사용됐다. 하지만 역시 ‘이중인격자’, ‘이중성’ 등의 단어에 내포된 부정적 의미를 완전히 벗어나기는 어렵다. 그런데 이번에 검토한 ‘듀얼 라이프’는 그와는 다른 뜻이었다. 직업이나 역할이 아니라 거주지를 중심으로 쓰인 용어였다. 즉 ‘도시와 지방에 주거지를 마련하고, 두 곳을 오가며 생활하는 것’을 가리키고 있다. 이와 같은 의미로 언론에 처음 등장한 것은 2005년 경향신문 기사에서였는데, 이후에는 그다지 많이 사용하지 않았다. 그러다 최근 들어 인구 감소 문제로 고민하는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수도권이나 대도시 인구를 흡수하고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새로운 생활 형태로 ‘듀얼 라이프’를 제안하기 시작하면서 사용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은퇴 후 전원생활을 꿈꾸며 도시와 시골을 오가는 듀얼 라이프를 즐기는 시니어가 많다”(브라보마이라이프), “신도시 체험은 체류형 관광으로 신도시 일대가 듀얼 라이프에 매력적이라는 점을 알리고자 마련됐다”(아주경제), “도시 살면서 지방서 힐링…듀얼 라이프로 인구감소 돌파”(매일신문)(이상 2021년 11월 기사)와 같은 기사를 보면 듀얼 라이프의 의미나 목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정작 영어에서는 이 같은 뜻을 나타내기 위해 ‘듀얼 라이프’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다. ‘멀티해비테이션’(multi-habitation) 혹은 ‘리빙 인 비트윈 플레이시스’(living in between places)라는 표현이 맞다. 철 따라 이주 지역을 바꾸는 계절노동자 혹은 추운 겨울을 따뜻한 곳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일컬을 때는 ‘시즈널 마이그런트’(seasonal migrant) 혹은 ‘스노 버드’(snow birds·눈 오는 추운 겨울에 이동하는 철새에 빗댄 말)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현재 쓰임새에 여러모로 부적합한 ‘듀얼 라이프’를 대신해 쓸 만한 우리말 표현은 적지 않다. 언론에서는 그간 ‘듀얼 라이프’를 우리말로 풀어 쓸 때 ‘두 지역살이(살기)’ 혹은 ‘복수 거점 생활’과 같은 표현을 덧붙였다. 새말모임 위원들은 그중 ‘복수 거점 생활’은 어려운 한자어를 열거했다는 점에서 탈락시키고 ‘두 지역살이’, 그리고 이와 비슷한 표현으로 ‘두 곳살이’를 우리말 후보로 다듬었다. 또 다른 비슷한 표현으로는 ‘두 집살이’도 가능하겠으나 부정적 의미를 담은 ‘두 집 살림’이라는 말을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적절치 못하다고 판단했다. 그 외 꼽힌 단어로는 ‘겹살이’가 있었다. 삼겹살 음식점을 연상케 한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신선한 우리말 표현이라는 점에서 후보에 올렸다. 여론조사에서 시민들은 ‘두 지역살이’를 가장 적절한 우리말 표현으로 선택했다. 한편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은 이유에서 볼 때 ‘듀얼 라이프’라는 영어를 말 그대로 풀어 쓴 ‘이중생활’은 적절치 못한 대체어로 판단된다. 다만 언론 기사를 찾아보면 ‘도농 간 이중생활’이라는 표현도 찾아볼 수 있다. 단순히 ‘이중생활’만 썼을 때보다는 두 지역에서 산다는 점을 두드러지게 표현했기는 하나 앞서 인용한 신문 기사처럼 거주 지역 중 한 곳이 반드시 ‘농촌’은 아니며 지방 소도시 거주도 가능하므로 오롯이 적절하다고 보기는 어렵겠다. ※ 새말모임은 어려운 외래 새말이 우리 사회에 널리 퍼지기 전에 일반 국민이 이해하기 쉬운 말로 다듬어 국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국어, 언론, 통번역, 문학, 정보통신, 보건 등 여러 분야 사람들로 구성된 위원회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국어원이 모임을 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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