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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언대] 우리사회의 고질병 ‘연령차별’

    미국으로 건너간 어느 사업가는 ‘미국에는 인종차별이 있지만,한국에는 이보다 더한 인간 차별이 있다.’는 말을 했다.장애인,비정규직 근로자,외국인 근로자,여성,지방대졸업생은 한국에서 대표적으로 차별받는 5대 그룹이라고 한다. 새 정부도 이러한 현실을 정확히 인식해 무엇보다 먼저 ‘5대 차별 해소’라는 국정과제를 제시한 바 있다.그러나 새 정부는 ‘차별의 원조’라 할 만한 이 사회의 큰 고질병을 간과하고 있다.이 병은 개인과 사회에 너무나 깊고 널리 퍼져 있다. 그것은 바로 ‘연령차별’이란 고질병이다.흔히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나이도 어린 것’이니 ‘나이가 너무 많아서’라는 차별적인 말을 아무 생각 없이 쓴다.어디 그뿐인가.신입사원 채용공고에서 ‘남자 몇년생 이후 출생자,여자 몇년생 이후 출생자’라는 문구를 흔히 볼 수 있다. 우리사회에 청년실업이 급증하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연령’이라는 장벽으로 젊은이들의 사회진입을 막는 편견과 차별이다.졸업후 한두 해만에 취업문턱을 넘지 못하면 입사원서를 쓸 기회조차얻을 수 없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40∼50대 장년은 또 어떤가.‘나이를 먹었다.’는 이유만으로 해고의 우선대상이 되고,재취업의 문턱은 높기만 하다. 연령차별은 나이를 먹으면 먹었다는 이유로,어리면 어리다는 이유로 당할 수밖에 없는 그야말로 ‘이현령비현령(耳懸鈴鼻懸鈴)’식의 불합리와 차별을 내포한 우리사회의 고질병이다. 새 정부가 내놓은 ‘5대 차별 해소’라는 거창한 국정과제는 우리가 날마다 보는 채용광고에 ‘몇년생 이후 출생자에 한함’같은 차별적인 문구가 사라지는 날 가능하지 않을까. 주 명 룡 대한은퇴자협 회장 대한매일 자문위원
  • 복지40~80/ 대한은퇴자協 주명룡회장 “한국의 조기퇴직 재고돼야”

    “인생에 은퇴란 없습니다.귀하의 남은 여생을 어떻게 보내시렵니까?” 대한은퇴자협회(KARP) 주명룡(56·朱明龍) 회장이 던지는 질문이다. 다소 엉뚱한 듯 하지만 이 질문에 명쾌하게 답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앞만 보고 정신없이 달려온 대한민국 40∼50대들에게 은퇴 이후의 삶은 ‘준비 없이 맞는’ 미지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주 회장은 또 ‘은퇴는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부지불식간에 은퇴를 강요당하는 한국 사회의 그릇된 인식을 바꾸고 ‘나이 드는 것’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래서 ‘당신은 이시대의 영원한 주인공’이라고 적힌 깃발을 흔들며 천덕꾸러기로 전락한 장노년층 ‘기 살리기운동’도 펼치고 있다. 그런 활동을 하는 대한은퇴자협회는 어떤 단체이며 이 단체를 만든 주 회장은 어떤 인물일까.명칭만으로는 노인관련 복지단체인지 실직이나 고용문제를 다루는 노동단체인지 선뜻 판단이 서지 않는다.‘은퇴’라는 개념 조차 아리송하다. 지난 1월 재미교포 주 회장이 이 단체 창설을위해 21년만에 한국에 건너오자 사람들은 ‘정치하러 왔다.’고 수군덕거렸다.‘그 유명한’ 뉴욕 한인회장 출신인 탓이다.대부분의 사람들은 주 회장이 한국에서 정치를 하기 위해‘외곽단체’를 설립한 것으로 이해했다. 그러나 KARP는 창립 1년도 채 안된 신생 시민단체로는 기대하기 어려운 활발한 활동을 벌였고 언론과 정부,경쟁 시민단체들로부터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다. 11일 주 회장을 서울 공덕동 사무실에서 만나 한국 사회에서의 은퇴와 은퇴 이후의 삶에 대해 들어봤다.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한국에 ‘역(逆) 이민’을 오게 된 뒷면도 한번 들여다 봤다. ■대한은퇴자협회는 어떤 단체이며 무슨 일을 합니까. KARP는 미국은퇴자협회(AARP)를 모델로 1996년 미국에서 창립,5년동안 미주 한인사회에 봉사해왔다.UN에 등록된 비영리,비정당 비정부기구로 국내 시민단체중 유엔 비정부기구(NGO)에 등록된 단체는 손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외환위기 이후 불어닥친 강제 구조조정의 와중에서 갈수록 왜소해져가는 한국 장노년층의 실상을 보고 이들의은퇴 이후 문제를 돕고 싶다는 생각에서 한국 진출을 결심했다. KARP는 은퇴문화의 형성,자원봉사정신 고취,가족의 가치 재조명,기부문화의 정착,서로 돕는 삶의 여유를 취지로 한다.은퇴사회 정착을 위한 사회복지적 차원의 제도개선이 주요 목표이다. 회원서비스로는 정기 및 비정기 간행물제공,포럼 및 세미나,캠페인,건강 및 의료정보제공,보험,은퇴이후 재정서비스 등이 있다.상근 직원 6명과 비상근전문위원 30명이 일을 돕고 있다.전문위원들은 전직 대기업 CEO에서부터 우체국장 출신까지 다양하다.현재 회원은 3만3000여명이다. ■한국에 진출하게된 이유와 활동경과는. 창립이후 세계대회 2회 참가,코리아 걷기대회,장노년층의 경제활동 활성화를 위한 노동관련 법령개선 제안서 제출,연령차별 금지법 신규 제정과 고령자 고용촉진법의 개정을 촉구하는 가두캠페인 및 퍼포먼스 등 숨가쁜 일정을 소화해왔다. 은퇴문화 불모지 한국에서 생긴지 1년도 안된 단체가 벌인 행사라곤 믿어지지 않을 정도이다.때문에 나의 귀국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풀어졌을 것으로 여겨진다. 현재 영구 귀국절차를 밟고 있고 집사람도 미국 사업체를 정리하고 귀국할 예정이다.나고 자란 고향땅에 돌아오는데 무슨 이유나 목적이 있어야 하나.81년 미국에 이민가기 전까지 나는 대한항공 국제선 사무장이었다.78년 소련영공에서 격추당해 무르만스크에 비상착륙했던 KAL 902편을 기억할지 모르겠지만 그때 나도 그 비행기에 타고 있었다. 사실은 98년 외환위기 직후 들어오고 싶었다.한국인 최초의 미국 본토 맥도널드 프랜차이즈 운영자로서 얻은 경험과 뉴욕 한인회장으로 쌓은 관록을 한국의 은퇴문화 정착에 쓰고 싶었던 것이다.나는 50대 후반에 제3의 인생을 다시 시작했다.성냥불을 켜는 심정으로 일하고 있다. ■은퇴의 개념은 무엇이며 은퇴문화란 무엇인가. 81년 미국으로 이민가지 않고 사고없이 근무했다면 지난해 정년퇴직했을 나이다.함께 근무하던 동료들 대부분이 이미 퇴직했다. 한국 장노년층의 경제적 수명은 선진국보다 최소 10년에서 최고 15년까지 짧다.이것은 국가적 사회적 가정적 개인적 손실이다. 한국에서 나이먹은 사람은 경제적 빈곤,건강,역할상실,소외감 등 4중고를 겪고 있다.이들을 위한 복지대책은 그 어느 곳에도 없고 구호대책만 존재할 뿐이다.고쳐져야 한다. 은퇴란 지금까지 해오던 첫번째 일에 대해 선을 그은 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영어에서 ‘은퇴하다.’란 의미인 ‘리타이어’(retire)는 타이어(tire)를 다시(re) 갈아 끼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매우 긍정적인 개념이다.은퇴란 자의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한국처럼 조기퇴직,명예퇴직같은 강제성이 개입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정년제 환원’운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렇다.한국의 조기 정년문제는 재고돼야 한다.고령화사회 진입과 맞물려 엄청난 사회적 파장이 예상된다.98년 외환위기 이후 4년 가까이 줄어든 정년을 환원시키겠다는 운동이다. 미국의 경우 78년 당시 66세이던 정년을 70세로 늘렸고 86년에는 정년제를 아예 폐지했다.현재 55세 정도인 정년을 65세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기업과 정부,수혜자 3자가 모두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제시하려고 한다. 노주석기자 joo@ ■美 은퇴자협회는 미국은퇴자협회(AARP)의 좌우명은 ‘봉사하되 봉사받지 않는다.’이다.AARP는 50세 이상 연령층의 권익을 옹호하는 비영리,비정부,비정당 단체인 동시에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막강한 단체로 손꼽힌다. 65세이상 노인에게 무료의료혜택을 주도록 한 ‘메디케어’를 법제화했고 기업의 정년제를 폐지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노인채용을 꺼리는 기업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하고 노인의 권리를 무시하는 정치인에 대한 낙선운동을 벌이는 무시무시한 압력 단체이다. 50세 이상의 남여라면 누구나 은퇴여부와 무관하게 가입할 수 있으며 현재는 3500만명 이상의 회원을 자랑한다.미국 전 국민의 13%가,50세 이상 미국인의 52%가 회원이다. 회원의 평균연령은 66세.절반이상이 여성이며 완전히 은퇴한 회원은 절반에 못미친다.회원의 3분의1 이상이 풀타임 또는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 이 단체는 1947년 전국 은퇴교사협회를 효시로 펠시 앤드루스 박사가 창립했다.현재 미국 워싱턴DC에 전국 본부가 있으며 각주에 지부를 두고 있다. 회원 및 자원봉사자,대중에게 행정지원 및 기술자문을 제공하는 1800여명의 유급직원을 두고 있으며 연간 예산이 6억달러에 이른다. 테스 캔자회장(74)은 KARP창립기념 기조강연을 통해 “미국에서는 은퇴자들이 ‘수동적’에서 ‘능동적’으로,‘받는 자’에서 ‘주는 자’로 변했다.”면서 “은퇴란 말의 의미는 중요하지 않으며 은퇴는 오히려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다.”라고 강조했다. 캔자회장은 또 은퇴의 고통을 겪고 있는 한국의 중장년층에게 “긍정적인 생각이 은퇴 후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는 첫번째 요소”라고 강조하면서 “젊어서 못하는 것을 나이들어서 한다는 여유를 갖고 자원봉사,사회개혁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라.”고 조언했다. 노주석기자
  • 월드컵공원서 ‘범세계 걷기대회’ 연다

    유엔 산하 비정부기구(NGO)인 대한은퇴자협회(KARP,회장 주명룡)는 오는 29일 오전 9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 공동으로 ‘장노년층 활동 활성화를 위한 범세계 걷기대회’를 개최한다.이번 걷기대회는 다음달 1일 ‘세계노인의 날’을 맞아 미국과 일본 등 전 세계 90여개국에서 각각 열리는 국제 행사의 일부다.국내 2000여명의 참석자들은 월드컵공원내 평화의 공원에서 출발,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거쳐 다시 평화의 공원으로 돌아오는 5.8㎞ 거리를 행진하게 된다.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문의는 대한은퇴자협회(02-6399-3000). 황장석기자
  • NGO 행사/ 대한은퇴자협회 外

    ■대한은퇴자협회=오는 29일 오전 9시 서울 월드컵공원에서 ‘장노년층 활동의 활성화를 위한 범 세계적 걷기 대회’를 개최한다.(02)6399-3000.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오는 25일부터 1박2일간 경기도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제2회 전국 시민운동가 대회’를 개최한다.시민운동가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참가비는 1만원.(02)734-3924. ■한국여성장애인연합=17일부터 2개월간 서울 종로5가 기독교회관 생명의전화 교육실에서 ‘제2기 여성장애인 전문상담원교육’을 실시한다.(02)3675-4465∼6.
  • NGO/ ‘대한은퇴자협회’ 주명룡 초대 회장

    ***“은퇴는 새 삶의 출발점”. “50살이면 이제 시작이죠.은퇴는 인생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삶의 출발점입니다.” 지난 15일 창립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 ‘대한은퇴자협회’의 주명룡(朱明龍·57)회장은 “50세만 넘으면 사회로부터퇴출을 강요당하는 한국의 장년문화를 바꾸고,은퇴자의 경험과 역량을 사회에 환원하는 새로운 은퇴 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 회장은 지난 81년 대한항공 국제선 사무장을 그만두고미국으로 건너갔다.지난 78년 주 회장이 탄 대한항공 여객기가 구 소련 무르만스크에 불시착,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것이 삶의 전환점이 됐다.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섰다가 새로운 인생을 얻은 주회장은사무장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에 정착했다.10여년 동안 ‘맥도날드’ 점포를 경영하는 등 사업을 하다 49살때인 지난 94년 뉴욕 한인회장을 지냈다. 주 회장이 은퇴자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50 고개에접어들었을 때였다.점점 나이가 들면서 삶과 이민 생활에 대한 회한이 생겼다. 우연한 기회에 55년의 역사와 3500만명의 회원을 가진 미국은퇴자협회(AARP)에 가입,은퇴자 프로그램을 경험했다. 주 회장은 지난 97년말 외환위기 후 한국의 장년층 퇴직이급증했다는 소식을 듣고 은퇴자협회 본부를 서울에도 설치하기로 결심했다.지난해 11월 국제연합(UN)의 공식 비정부기구(NGO) 승인을 받고 귀국한 주 회장은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사무실을 마련했다.현재 9명의 직원들과 함께 장·노년층의권익보호와 재사회화를 위한 은퇴자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오는 2월에 열 예정인 ‘제1회 장년층 문제에 대한 심포지움’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주회장은 “뜻을 같이하는 다른 단체와 연계하고 인터넷(www.karp.kr.org) 등을 통해 올 상반기 중 100만명의 회원을확보할 계획”이라면서 “꿈을 잃은 한국의 중·장년들의 기(氣)를 살려주는 운동을 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회장은 이어 “일요일도 없이 일하면서도 한국의 은퇴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든지 모른다.”면서“NGO가 정부에 기대지 않고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수익성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영표기자 tomcat@
  • 대한은퇴자협회 공식 출범

    ‘새로운 은퇴자 문화의 개척’을 기치로 내건 국내 최초의 유엔 승인 NGO(비정부기구)가 공식 출범했다. 장·노년층 은퇴자들의 경험과 역량을 사회에 환원하고이들의 권익을 보장하기 위한 대한은퇴자협회(회장 朱明龍·56·KARP)가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창립식을 갖고 출범했다. 이날 창립식에는 이태복 청와대 복지노동수석,테스 칸자미국은퇴자협회 회장,박원순 참여연대 사무처장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뤄 새로운 ‘은퇴자 문화’에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은퇴자협회는 앞으로 온라인(www.karp.kr.org)과 오프라인을 통해 장·노년층의 건강·재산·투자에 관한 자문 뿐 아니라 은퇴 후의 직업소개 및 은퇴자를 바라보는 사회적 인식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활동할 예정이다. 지난 81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한인회장을 지냈던 주 회장은 창립취지문을 통해 “그동안 청소년,여성에 비해 장·노년층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사회적인 관심을 받지 못했다”면서 “은퇴하면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된다는 잘못된 인식부터바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 마포구 도화동에 사무실을 낸 KARP는 미국 최대 장년자 단체인 ‘미국은퇴자협회(AARP)’를 모델로 지난 96년 미국 뉴욕에서 창립됐으며,지난해 10월 유엔의 NGO 공식 승인을 받았다. 이영표기자 tomcat@
  • [부시시대 美國] (2)모습 드러내는 행정부 인선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차기 미 대통령 당선자 지위를 공식 확보한조지 W 부시는 그동안 묵시적으로 해오던 차기 각료 및 백악관 비서진 인선 작업을 활성화하기 시작했다. 국무장관에는 이미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이 내정돼있는 만큼 14일부터는 그를 전면에 내세워 각료인선에 본격 착수한다는 방침이며 그동안 하마평에 오르던 인물들을 확정지어 나갈 예정이다. 백악관 비서진에는 이미 대선전을 치르면서 익히 알려진 인물들이대거 그대로 기용될 전망이다.부시의 각료진용은 부친의 영향력을 벗어나지 못한 채 옛인물을 그대로 기용한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그는경험자들을 활용한다는 논리로 이를 반박한다. 그동안 선정대상자들을 공식 비공식적인 자리를 통해 직접 접촉하거나 딕 체니 부통령 당선자와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을 통해 의사를 확인한 부시는 이제는 확정명단을 발표하면서 인선을 계속한다는방침이다.부시 당선자는 당초 국방장관에 민주당의 샘 넌 전 상원의원을 내정했다가 거절당했지만 분명한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사람을 포함,민주당 인사를 적극 영입해 민주당과의 화합에 기반을 갖출것이라고 전해진다. 당선자 지위확정과 함께 부시는 안보진용부터 갖춰 발표할 예정인데 국방장관 자리에는 역시 보수파로 분류되는 댄 코츠 전 인디애나주상원의원이 확실시된다.이럴 경우 안보진용은 딕 체니 부통령을 비롯해 파월 국무,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 내정자 등으로진용이 확정되는 셈이다. 이밖에 개표논란에 적극 방어역할을 한 마크 래시코트 전 몬태나주상원의원이 내무장관이나 법무장관에 기용될 것이 확실하며,오클라호마 주지사 프랭크 키팅 역시 법무장관 대상자이다. 인디애나폴리스 시장인 스티브 골드스미스는 주택장관,그리고 짐 헌트 노스캐롤라이나주 주지사는 교육장관에 내정돼 과거 공화당에 헌신적이었던 인사들에 각료의 자리를 배려한 성격을 드러냈다.미주리주에서 사상 최초로 사망한 후보에게 상원의원직을 빼앗긴 존 애시크로퍼드 전 의원도 이번 조각명단에 올라 상공,외교위원회 소속이었던장점을 살려 관련분야 장관직에 기용될 예정이다. 당초 재무장관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던 로런스 린제이 미기업연구소 경제분야 연구원은 백악관에서 경제자문회의 의장직을 맡을 것이확실시된다.또 부시의 절친한 친구로서 늘 옆자리를 지켜왔던 도널드 애번스는 마침내 부시와의 인연으로 상무장관직에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백악관 비서실장에는 부시 전 대통령시절 교통장관이었던앤드루 카드가 다시 부시가문을 위해 일할 것으로 알려졌고,선거팀의 전략을 책임져왔던 칼 로브는 백악관 정책입안실을 책임져 국가정책의 핵심요직에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당선자가 인선에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부친 시대의 인물과새 인물과의 조화를 어떻게 이루느냐는 부분.안보·외교분야에는 부친시대 인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반면 국내정책 분야에는 새 피가대폭 수혈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인선내용을 바탕으로 안보에서는 전통 공화당,국내정책에는신 보수주의의 색채를 띨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hay@. *분열된 여론·의회 달래기.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조지 W 부시 미대통령 당선자가 본격적으로 여론과 의회 추스르기에 나섰다. 부시 당선자는 13일 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여론단합과 지지를 차분하면서도 겸허하게 호소했다.주지사로 지낸 텍사스 주의사당에서 당선자 지위로 처음 국민들에게 다가선 부시는 연설내용을 국민을 위한 정책방향 제시와 분열된 여론의 단합 호소란 두가지 내용에 모두 할애했다. 미 언론들은 유머가 자제된 정중한 연설에 대해 혼란스런 투개표 논란과정에서 나타난 여론의 분열과 ‘반쪽 대통령’의 우려를 잘 알고 있는 그가 본격적으로 지지여론 형성에 나섰음을 알리는 연설이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이 우세한 주의사당을 연설장으로 선택한 이유도 초당적 정책을 성공적으로 이뤄낸 그곳을 십분 이용,단합의 의미가 더욱 효과적으로 나타나도록 했다는 분석이다.그는 연설에서 “미국이 화해와 단결을 필요로 하며 미국인들은 전진을 원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공화당만의 대통령이 아닌 미국이란 한 나라,전국민의 대통령임을 강조,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6일 동안의 갖가지 투표에도승자가 가려지지 않다가 결국 하원에서 36석의 선거인단을 더 획득,대통령에 당선된 제3대 토머스 제퍼슨의 예와 그의 연설문을 강조,혼란 뒤 미국의 기반이 더 튼튼해졌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본격적인 국민지지 정책으로 그는 사회보장제도의 확충과 은퇴자들의 안정된 생활보장,의료제도의 확대,그리고 공화당의 정강인 세금감면등을 다시 한번 지적했다. 정당교체에 따른 일부 우려를 가진 외국을 의식,그는 “우리의 가치와 우정에 충실한 초당적인 외교정책을 가질 것이다”고 밝히기도 했다.그런 가운데서도 부시 당선자는 “우리는 모든 도전에 대응하는국방력을 가질 것이며 모든 적들을 이길 것이다”며 기존 공화당 국방노선을 밝히는 데 소홀하지 않았다. 외교·국방관련 연설은 한반도 대북정책과 관련,함축적인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연설에서 밝혔듯 각종 복지 혜택확충과 세금감면 정책을 임기 첫해에 나타내야 하는 부시로서는 당장 지연되고 있는 예산안 처리를 둘러싼 협상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연계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예산안 절충은 곧 민주당 달래기와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자 직접적인 수혜자가 차기 공화당 행정부인 만큼 당선후 처음 시작하는 민주당과의 화합시도가 성공적으로 매듭지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미 관계. 미 공화당 조지 W 부시 새 행정부가 출범하더라도 전통적인 한·미우호관계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초당 외교전통이 확립돼 있는 미국으로선 남북 정상회담 이후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해 한국 정부 입장을 최대한 존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 당국자들은 “대북 포용정책을 통해 한반도 화해협력과 북한의 개방을 이끌고 있는 우리 입장을 계속 지지할 것”으로 관측했다.그러나 ‘큰 틀’의 변화는 없더라도 북 미사일 보상 등에서 정책의 부분수정이나 북·미 관계개선의 감속(減速)은 예상된다.특히 공화당의 외교노선으로 볼 때 한반도 돌발사태 등에 대해서는 민주당보다 강경입장을 띨 공산도 크다. 한·미 동맹관계를 중시하고 있는 만큼 주한미군 지위문제 논의도수면 밑으로 가라앉을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같은 양국 관계와 대북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조율하기 위해 내년 1월20일 부시 새 대통령 취임 직후 미국 방문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분야에서는 자유무역 원칙에 입각한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우리와 적지 않은 마찰이 예상된다.특히 쌍무 협상에서는 힘을 앞세워 밀어붙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정부 당국자는 “자동차,지적재산권,농산물 등 분야에서 시장 개방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협의를 통한 양자차원의 해결이 어려울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의 분쟁해결 절차를 적극 활용함으로써통상마찰로 확대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성기기자 marry01@. *부시 당선자 한국내 인맥. 미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 당선자의 한국 인맥은 8년 집권한 민주당 앨 고어 진영에 비해 많지 않다.그러나 아버지 부시 대통령 시절의 인맥을 대물림 받으면 그리 적은 숫자는 아니다. 먼저 레이건 행정부 때부터 공화당쪽 사람들과 두터운 친분을 쌓은전 주미대사(85∼88년) 김경원(金瓊元) 사회과학원장.중용이 예상되는 마이클 아머코스트 전국무부 정무차관과 가깝다.부시 대통령 시절 주유엔(90년)·주미대사(91∼93년)를 지낸 현홍주(玄鴻柱)변호사도그중 한명이다. 현직 외교관으로는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차관,장재룡(張在龍) 차관보,임성준(任晟準) 아셈기획단본부장 등을 들 수 있다. 반 차관은 부시 집권말기 주미공사(93년)를 지냈으며 이전에는 주미 참사관,외무부 미주국장을 거치며 공화당 인맥을 늘렸다.장차관보,임본부장 등은 주미 대사관 근무당시 백악관·국무부 국·과장급이던 제임스 켈리,로버트 젤릭,토클 패터슨과 교분을 쌓았다. 정계에서는 주미대사(93년)를 지낸 한승수(韓昇洙) 의원(민국당),이종찬 전의원을 들 수 있다. 황성기기자
  • 블레어 새 政敵은 장인어른?

    정적들의 비판에 길들여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최근에는 장인이라는 뜻밖의 새로운 비판자의 등장에 당황해 하고 있다. 블레어 총리와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은 지난 1일 블레어의 장인인토니 부스로부터 최근의 연금인상과 관련,“고작 올렸다는게 쥐꼬리만큼밖에 되지않는다”는 통렬한 비판을 받았다는 것. 블레어 총리의 부인 셰리 여사의 아버지인 부스는 이날 BBC방송과의인터뷰에서 “총리는 ‘제1 재무장관’으로 재무부 업무에 간여, 재무장관의 잘못과 계산착오를 바로잡을 권한이 있다.총리는 그렇게 해야만 한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블레어 정부는 최근 독신 은퇴자에 대한 연금 지급을 1주당 겨우 75펜스(1.22유로)인상한다고 발표함으로써 신랄한 비판에 직면해 있다. 런던 AFP 연합
  • [2000 美대통령 선거] 슈퍼화요일…대선후보 사실상 결판

    ㅣ워싱턴 최철호특파원ㅣ공화당 12개주,민주당 15개주에서 동시에 예비선거및 코커스(당 대의원 선출대회)를 치르는 7일 ‘슈퍼 화요일 1’은 2000년대통령선거 후보를 결정짓는 최대 분수령이다. 미국 유권자의 60%가 넘는 대규모 인구밀집 지역인데다 후보로 선정되는데필요한 대의원도 전체 대의원의 37.3%(민주)와 29.4%(공화)를 차지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날의 선거결과는 확보한 대의원 숫자에서나 심리적인 면에서볼 때 승부가 결정나는 것으로 보기에 충분한 곳이다. 지난 1월24일 뉴햄프셔주와 알래스카주에서 시작해 지금까지 공화당 13개주,민주당 4개주에서 예비선거나 코커스를 거치면서 공화당은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 존 매케인 애리조나주 상원의원,민주당에서는 앨 고어 부통령과 빌 브래들리 전 뉴저지주 상원의원의 경합구도가 이어져 왔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버지니아주와 노스 다코타·워싱턴주 예선전을 치르면서 이제까지 돌풍을 일으켰던 매케인 후보의 퇴조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브래들리 후보는 지금까지의 선전에도 불구하고고어 후보와 격차가 더욱 벌어져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탈락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슈퍼 화요일의 선거는 공화당의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고어 후보가 양당 정당후보로 자리매김하는 행사가 될 전망이라고 진단한다. 대의원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를 비롯,뉴욕,오하이오,조지아 등 대의원 숫자에서 굵직굵직한 주들이 대거 포진해있는데다 캘리포니아,오하이오,메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코네티컷,미주리,버몬트주 등 9개 주에서는 승자가대의원을 모두 가져가는 유닛룰 시스템(승자독점제)을 채택하고 있다. 숫자가 많은 주에서 이길 경우 몰표(?)결과에 따라 판도가 크게 바뀔 수도있지만 앞선 자와 뒤쳐진 자의 현상황을 바꾸지 못하는 한 나타날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는 뜻도 된다. 아무리 숫자판에서 결과에 따라 판도가 바뀔 수 있다더라도 지금까지 여론분석을 종합해 볼때 대세는 판가름났다는게 선거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공화당의 경우 뉴햄프셔주서부터 돌풍을 일으켰던 매케인 후보가 한달만에북동부 지역 일부와 블루칼라와민주당 유권자들 사이에서만 인기가 높다는치명적인 한계를 드러냈다. 그는 최근 MSNBC방송의 여론조사 결과 메사추세츠주에서만 59대 29로 크게앞섰을 뿐, 조지아에서 52대 30으로 부시에 처졌으며 오하이오 57대 31,미주리 46대 37,메릴랜드 52대 32로 뒤졌다.코네티컷과 뉴욕에서는 각각 45대 42와 44대 41로 간발의 우세를 보여 만회는 사실상 불가능해 보인다. 민주당 역시 한번도 고어에 이겨본 적 없는 브래들리는 전국여론에서 1월 21대 67,2월 26대 67로 처진데다,뉴욕,메사추세츠,매릴랜드,오하이오,미주리주 등 대부분 지역에서 절반미만으로 처지고 있다. 특히 대의원이 가장 많아 “이곳에서 이기면 후보지명이 된다”는 캘리포니아의 경우 부시는 매케인에 20% 이상 앞서고 있으며,고어 역시 브래들리에 15% 정도 앞선다. 판도변화를 감지한 매케인은 캘리포니아 유세를 통해 부시의 정책을 힐난하는 등 맹공에 나섰지만 판세는 부시쪽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브래들리 역시선명성 논쟁이 매케인의 돌풍에 가려 주목받지 못한데다 일반 유권자에 파고드는 전략으로 유세전략을 바꾼 고어가 틈을 내주지 않으면서 지지기반을상실한 모습이다. ‘슈퍼 화요일 1’을 기점으로 미 대선 예비전은 민주당의 고어와 공화당의부시의 양자구도로 바뀔 것이 확실하다. *고어·부시 경제정책 대조. 강력한 차기 대통령 후보로 떠오른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텍사스 주지사와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이 가장 첨예하게 대조를 보이는 부분은 경제정책이다. 부시의 경제정책의 핵은 세금인하. 65세이상 은퇴자에게 지급하는 은퇴연금(Social Security)에서 향후 10년간예상되는 2조달러의 흑자분 등 3조달러의 재정흑자를 국민들에게 돌려줘야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 그는 5년에 걸쳐 4,83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세금감면을 제안하고 있다.그의 감세안은 향후 10년간 8,000억달러의 세금을 줄이기로 한 공화당 감세안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그는 다른 어떤 후보보다 농업을 중시하고 있다. 그는 농가보조금 지급과 농지세 삭감을 지지하며 해외 농산물 시장개방을 적극 역설하고 있다.그가 집권하면 농산물 수입국과의 마찰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그는 90년대 이후 미국 경제의 번영은 공화당이 집권한 80년대 정책결정의산물로 여기고 있다.레이건과 부시대통령 시절 세금인하와 규제완화,자유무역확대 등의 토대를 쌓은 결과 90년대 번영이 이뤄졌다는 것이다. 고어는 90년대 미국의 번영은 빌 클린턴 정부의 ‘신경제’의 치적이라고반박한다. 그의 경제정책은 클린턴 정부의 정책과 대동소이하다. 그는 재정적자 축소와 빈곤층 복지확대,시장개방 및 교육투자를 강조한다. 그는 재정흑자분중 3,740억달러는 노령의료보험에,1,150억달러는 교육투자에쓰고 정부부채도 갚겠다는 입장이다. 대외무역에서 고어는 보호무역주의나 고립주의를 경계하는 대신 자유무역과전자상거래 등을 통한 해외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박희준기자. *대의원 민주 37%·공화 29% 선출. 미 대선 레이스에서 7일은 이른바 ‘슈퍼 화요일 1(메이저 화요일)’로 통한다. 이날이 ‘슈퍼(super·초대형)’인 것은 민주 공화 양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에 필요한 대의원의 상당수가 정해지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15개주나 미국령에서 예비선거나 코커스(당 대의원 선출대회)를 통해 1,617명의 대의원을 뽑는다.전체 대의원 4,340명의 37.3%나 된다.공화당은 12개주에서 608명(전체 29.4%)의 대의원을 선출한다. 이날 선출되는 대의원은 대통령 후보지명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후보 지명을 위해서 민주당의 경우 전체 대의원의 과반수인 2,171명이 필요하고 공화당 경선자는 1,034명의 대의원을 확보해야 한다. 한편 플로리다,루이지애나,미시시피,오클라호마,테네시,텍사스 등 남부 6개주 예비선거가 실시되는 14일은 ‘슈퍼 화요일 2’ 또는 ‘미니 화요일’,‘남부 화요일’로 불린다. 박희준기자 pnb@.
  • 美“텔레마케팅 사기 근절”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6일 날로 늘어나고있는 텔레마케팅 사기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주례연설을 통해 미국 내의 불법적인 텔레마케팅사기로 인한 피해액이 연간 400억달러(약48조원)에 달하며 갈수록 피해가 늘고 있다면서 텔레마케팅 사기를 근절하기 위한 전국적인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이어 자신이 텔레마케팅 사기에 대한 강력한 처벌법안에 서명하고 검찰총장에게 특별수사를 지시했으며 미국 우정국과 법무부,전미은퇴자협회 등 정부와 민간의 7개 기관 및 단체들이 사기 근절 캠페인에 참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 우정국은 이달 15일까지 전국 각 가정에 합법적인 텔레마케팅과 불법 사기를 구별하는 방법을 쉬운 말로 풀어 쓴 엽서를 보낼 예정인데이는 미 정부의 소비자 보호 엽서 발송으로는 최대 규모인 것으로 평가된다. 또 행정부는 소비자 보호 웹 사이트(www.consumer.gov)를 통해 소비자들이텔레마케팅 사기를 피하고 불만을 제기할 수 있는 정보들을 제공하는 한편피해자들을위한 무료 상담전화까지 개설할 예정이다.
  • [뉴스 인사이드] 美 연령제한 도시 탄생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미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연령에 제한을 두는 도시가 생겨났다.이름은 ‘라구나 우즈’시로 햇볕이 많기로 유명한 캘리포니아남부에 위치하고 있다. 이 도시에는 55세이상인 사람만이 주소를 둘 수 있다.인구는 현재 1만8,000명에 면적은 4평방마일을 넘지 않는 조그만 읍내수준에 불과한 규모이다.그러나 지역 대부분이 은퇴자들이 소유한 사유지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 연령제한을 둔 이유는 바로 이 도시의 성격 때문이다. 원래 이곳은 플로리다와 함께 따뜻하고 온화한 기후조건 때문에 은퇴자들이 몰려와 만년을 보내기 위한 전원지역으로 각종 노인들을 위한 오락과 레저,의료시설 등이 갖춰진 곳이다. 작은 규모에도 불구하고 이곳에는 전문 골프코스가 2곳,테니스코트 8곳,844석 규모의 극장,대규모 수영장 5곳,체력단련장 등 시설과 넓은 잔디로 꾸며져 있다. 그러나 이처럼 훌륭한 편의시설 때문에 인근지역에서 인파가 몰려 유원지화 되는 것은 물론 노인들이 젊은이들에 밀려 시설을 제대로 사용치 못하는 경우까지 생겨났다.불만을 느낀 노인들이 의기를 투합 ,아예 시로 승격시켜 세금을 거둬 보다살기좋은 곳으로 가꾸는 한편 유입인구를 제한하기로 했다.이 결의로 지난달말 주민투표를 실시,결과는 시승격과 함께 55세 이상만이 시민이 되도록 한것이다. 현행 미연방법은 대부분이 사유지인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연령제한을 두어도 불법이 아닌 것으로 유권해석이 나있어 이 도시는 평균연령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도 기록되게 됐다.
  • 클린턴 ‘마무리 구상’ 주도 박차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1년 이상 끌어왔던 탄핵재판에서 예상대로 면죄부를 받음으로써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대통령직을 능동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전환점을 마련했다. 미 상원은 12일(현지시간)클린턴에 대한 탄핵안을 표결에 부처 위증과 사법방해 혐의 등 하원이 상정한 탄핵혐의를 각각 55대 45와 50대 50으로 표결,정족수 67표에 미달함으로써 모두 부결시켰다. 이로써 클린턴은 오는 2001년 1월까지 임기보장은 물론 그동안의 수세에서벗어나 능동적으로 운신할 수 있는 단단한 발판을 마련했다. 사실 탄핵 부결은 이미 오래 전부터 예상됐던 일이므로 클린턴은 대통령직‘마무리 구상’을 착실히 준비해왔다. 정책면에서 공무원의 5% 임금인상을 비롯,사회보장제도로의 재정흑자분 전용,은퇴자들을 위한 재정지원,국립공원의 개발 18개월 금지 등 지난해부터발표해온 일련의 선심성 정책은 이런 맥락의 일환이다. 그는 탄핵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된 상황에서 “사생활에 다소 문제는 있었으나 정책수행 능력은 탁월했고 국민들을위한 정책을 많이 펼쳤다”는 퇴임후 평가를 추구가능 목표로 하고 있다. 한 배를 탄 민주당 역시 지금부터 클린턴에게 그동안 보여졌던 여론의 지지를 바탕으로 한층 더 왕성한 차기 선거준비에 몰입할 수 있게 됐다. 탄핵과 관련 해명에 나서자니 인기에 지장있고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차기대권 선두주자인 고어를 비롯한 민주당 진영은 이제 홀가분하게 대선 및 총선몰이에 돌입할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클린턴 개인으로서는 그동안 당한 수모를 곱씹으면서 공화당 탄핵기소팀과 케네스 스타 검사팀에 대한 매서운 눈길을 거두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특별검사에 대한 법무부의 불법여부 조사는 자신의 형사범 피소 면제와 스타검사에 대한 반격 모두 적용할 수 있는 비장의 카드라고 미국의 언론들은지적한다. 일부 성급한 언론들은 이제 클린턴이 공격받았던 대상들에 대한 반격이 시작됐다고 보도하기 시작했다.hay@
  • 좋은 환경 만들기/柳一相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서울광장)

    환경은 우리의 삶을 감싸고 있는 모태이며 삶의 피부가 숨쉬는 현장이다. 그래서 환경보호는 바로 우리의 삶을 지키는 일이다. 환경은 자연환경과 사회환경으로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하나가 되어 삶의 질을 결정해준다. 자연환경의 보존을 둘러싼 사람들의 견해도 둘로 갈린다. 수질 공기 토양 등을 현재 상태로 보존하고,변화를 가져올 인공적인 노력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주장이 있는 한편,현재의 자연환경이 주는 제약을 인간의 능력으로 제거해가면서 더욱 안락한 생활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최근에 두 주장의 대립이 구체적으로 한강수계에서 지역갈등으로 표출되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의 40%에 이르는 수도권 주민들의 물에 대한 관심은 비상(非常)하다. 팔당호에 유입되는 수자원의 청결성 유지는 낙동강수계에 대한 지역주민의 요구만큼 절박하다. 그러나 수년 전 벌어진 대구권과 부산권의 환경갈등은 경제적 생산을 둘러싼 대결이라고 볼 수 있지만,한강수계의 주민 상호간 갈등은 한계생존과 풍요한 생활간의 갈등 및 물질생산과 토지소유간의 복합적인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 한강유역은 수도권 주민의 레크리에이션 단지에서 더 나아가 향락산업의 기지가 되었거나 심지어는 개인별장과 일부 기업의 편의시설로 가득 차 있다. 이 가운데는 권력이나 금력을 이용하여 토지 형질을 무단변경한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한강유역의 땅값은 공익과 무관하게 크게 올라있는 게 현실이다. 이제 정부가 팔당호의 수질개선을 위해 환경유해시설을 강력하게 정비하려고 나선 것은 다수 국민의 이익을 보호해야 하는 정부의지의 정당한 발현이다. 환경부가 환경수질의 오염원천을 제거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땅값의 지속적 상승을 기대한 특정소수에게는 경제적 고통을 부담시킬 수 있다. 최근 이런 고통분담을 거부하는 일부 주민들의 집단행동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생명의 근원인 물을 담보로 이권흥정을 벌이려고 한다는 일반의 의심을 살 수도 있다. 자연환경의 보존도 물론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토지가 개인의 사적 이윤을 적립해두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환경지상주의로만 나가서 인구밀도가 높고 국토면적이 협소한 우리나라에서 수도권에 위치한 제조업체의 생산활동까지 위축시켜서는 안된다. 지난 5∼6월경처럼 환경보호측면만 우선하여 단속을 벌이면서 연약한 중소기업 사업주들을 무더기로 구속하는 것은 원활한 노동력 공급과 생산효율성을 두루 고려할 때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물론 기업가들도 환경조건에 맞는 생산활동 대신에 부동산투기로 주민들과 결합하여 땅값을 올려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자동차의 천국 미국이라지만 오리건주 유진시에서는 자동차길보다 자전거길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환경보호론자들이 사회적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포틀랜드로 흘러가는 윌라메트강을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있기에 유진시는 미국에서 보기 드문 ‘은퇴자의 천국’이라는 애칭을 얻고 있다. 이제는 시민세력들이 나서서 지역주민 상호간의 문제 및 중소기업과의 이해대립을 조정해야 한다. 자연환경과 친화하면서 국민경제도 살려갈 수 있도록여론을 비롯한 사회환경을 개선해주는 일을 할 때다. 큰 강의 상류지역 주민이나 이해관계자들도 과연 무엇이 지역특성에 맞는 발전인가를 심사숙고 한다면 더욱 좋으련만!
  • 미,치매할머니 결혼 법적 효력 논란

    ◎92세 할아버지,할머니가족 몰래 식 올려/가족 무효 주장… 법원 정신감정 의뢰 결정 알츠하이머병환자의 결혼은 법적 효력이 있는가. 레이건 미국 전 대통령이 걸려 세계적인 경각심을 일으킨 알츠하이머병 이최근 이 병에 걸린 84세 할머니의 결혼을 둘러싸고 다시 미국 사회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치매환자인 콘스탄스 드리스콜 할머니와 92살의 찰스 반스 할아버지.노령이지만 심신이 건강한 반스씨는 지난해 9월 요양원에 있던 드리스콜 할머니를 가족들 몰래 사우스캘리포니아주의 한적한 시골 교회로 데려가 결혼식을 올렸다.그뒤 반스씨는 드리스콜 할머니를 로스앤젤레스 외곽 자신의 집과 가까운 글렌데일 은퇴자 마을로 이주 시키고 정기적으로 그녀를 만났다. 그런데 얼마후 소방관들이 이 마을에서 몇 블럭 떨어진 곳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드리스콜 할머니를 발견,가족들에게 연락이 닿게 됐다. 할머니의 가족들은 반스씨가 드리스콜 할머니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그녀가 갖고있는 재산 80만달러(약 13억6천만원)를 탐내 결혼한 것이라고주장하면서 법적인 조치를 취했다.드리스콜의 법정 후견인 스티븐 모이어 변호사는 할머니를 다시 패서데나의 한 양로원에 이주시킨뒤 가족들과 함께 법적 조치에 착수했다. 캘리포니아 법정은 정신과 의사에게 의뢰,드리스콜이 지난 가을 번스씨와 결혼할 당시 정신적으로 의사결정 능력이 있었는가를 밝히기로 했다. 모이어씨는 지난 가을 결혼이 법적으로 무효라고 주장하면서도 그러나 정신감정을 맡은 다니엘 플로트킨 박사가 드리스콜이 의지대로 결혼했다는 결론을 낸다면 더 이상 문제삼지 않겠다고 말한다. 이에 대해 반스씨는 자신에게는 나머지 인생을 살아갈 충분한 재력이 있다며 그녀와의 결혼을 돈과 연결짓지 말라고 단호히 주장한다.“나는 그녀를 사랑한다.그녀는 요양원을 감옥이라고 생각했으며 나는 그녀를 구출했을 뿐이다.우리는 다른 보통의 미국인처럼 행복한 결혼생활을 즐길 권리가 있다” 8년전 아내와 사별한 반스씨는 드리스콜 할머니부부와 50년 지기였다.30년전 드리스콜 할머니의 남편이 사망하면서 그녀를 돌봐달라고 한 유언을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요양원의 다른 환자들과 함께 시끄러운 면회소에서 만남을 갖고 있는 두사람은 이 소송이 빨리 해결돼 자신들의 사랑을 있는 그대로 봐주고 결혼생활을 지속하게 해 달라고 하고 있다. 오는 27일 제시되는 정신과 의사의 소견서에 두 사람의 나머지 인생이 달려있다.
  • 내정 혁신(클린턴 2기 출범:4)

    ◎정부 균형재정 달성 “무거운 짐”/교육개혁도 예산문제 걸려 험로 예상 올 미 대통령 선거전은 국제이슈,외교정책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을 반영해 온통 국내문제를 둘러싸고 전개됐다.경제 사정이 전반적으로 좋은 형편이었지만 일반 미국인들은 여러 국내정책에 불만과 불안을 가지고 있었고 기대와 희망도 국내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았다. 이같은 일반국민들의 마음을 더 잘 읽었다고 할 수 있는 클린턴 대통령은 우선 균형재정 노선을 흔들림없이 추구해야 한다.돌 후보의 15% 일괄 소득세 감면공약도 대폭 감세로 인한 재정적자 증대 예상때문에 매력을 상실했었다.그래서 클린턴과 공화당이 지난해 장기예산법으로 합의한 2002년 균형재정 달성은 정부운영 최고의 목표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이전 공화당정부때 2천9백억달러까지 달했던 연방적자 발생규모를 올해 1천100달러까지 줄였던 클린턴 대통령은 이 노력을 가속화해 6년뒤 미국이 지난 69년후 처음으로 균형재정을 이룬 쾌거의 실제 주인공으로 기록되기를 원하고 있다.그러나 당장 내년에 적자규모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기때의 성공적인 적자감소는 대대적인 증세에 힘입은 바 컸었다.이번엔 증세하지 않는다고 약속했는데 이를 균형재정 노선과 함께 지킬 경우 클린턴 2기정부는 노령층 의료보장(메디케어),빈곤층 의료보조(메디케이드),은퇴자 사회보장연금 등 사회성 예산확보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게 된다.혜택을 줄이든가 수혜자 부담비용을 대폭 인상하는 인기없는 정책을 피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1기때 전국민 의료보험제를 시도하다 실패한 클린턴대통령은 점진적인 방법으로 4천만명의 무의료보험자 문제와 어린이,실업자에 대한 의료보조 확대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지난 7월 민주당 진보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서명했던 공화당 발의의 복지개혁법을 일부 개정하는 일도 급선무다.합법이민자와 어린이에게 지나친 수혜박탈의 피해를 주고있는 부분을 공화당이 계속 의회를 장악한 상황에서 약속대로 빠른 시일내에 고쳐야 한다.의존심 대신 자조정신을 높여주는 복지제도 개혁은 클린턴 대통령의 중도적 성향을 잘드러내주는 정책목표로 그의 지대한 관심분야다.어느 부문보다 가지수가 많은 교육부문의 공약 실천도 문제.고교에 이어 대학2년까지의 의무교육화,대학교육비 세금감면 혜택,공립교육 전면개선,학교 인테넷망 완전설치 등은 예산문제와 관련된 만큼 어려움이 예상된다.
  • 호주/일본인들 노후 정착지로 각광

    ◎넓은 땅·좋은 기후 안정된 물가 등 여건 갖춰/“외화획득” 호정부 환영… 「은퇴자 마을」 구상 은퇴후 노년을 호주에서 보내는 일본인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지난 4년간 호주로 건너온 일본 연금생활자가 4백50명을 상회하고 있는데 그 숫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외국인 은퇴자가 호주에서 말년을 보내려면 호주당국의 특별허가를 취득해야 한다.특별허가는 나이가 55세이상이어야 하고 50만호주달러(2억8천만원)에 상당하는 현금 또는 기타소득이 있을 때만 취득이 가능하다.호주당국에 재정적 부담을 주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일본 연금생활자들은 호주에 귀화할 수는 없지만 호주 외국인투자심사국의 허가를 얻어 개인주택을 매입할 수 있다. 이들 일본인 대다수가 가장 선호하는 지역은 호주 동북부 퀸즐랜드주의 해변관광휴양지인 골드 코스트.따라서 몇몇 호주 기업은 이곳에 아시아인과 유럽인을 위한 일종의 국제은퇴자마을을 건설하는 계획을 마련하기에 이르렀다. 일본 연금생활자중 한 사람인 미우라 쇼지씨는 대학에 다니는 딸,그리고 부인과 함께 그들 소유의 주택에 살고 있다.은퇴후 생활을 호주에서 보내기 시작한 이래 쇼지씨는 일본에서는 비싼 요금 때문에 엄두도 못내던 골프를 치면서 말년을 즐기고 있다.부인 이쿠코도 호주인 친구를 많이 사귀고 있다면서 호주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기분』이라며 좋아했다. 호주가 일본 은퇴자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이들을 받아들이기에 충분할 만큼의 넓은 땅과 좋은 기후를 갖고 있기 때문.호주정부 역시 이들을 받아들임으로써 새로운 외화수입원을 확보할 수 있어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격이다. 호주를 선호하는 일본인이 늘면서 일본인의 호주 투자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그 결과 일본인은 호텔·관광리조트·골프장,심지어 농장 등에 걸쳐 3백30억호주달러를 투자해놓고 있다. 그러나 일부 호주인은 일본의 호주 부동산매입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이들은 2차대전중 호주를 점령하지 못한 일본이 반세기가 지난 현재 경제력으로 호주를 삼키려 한다는 비판을 토로하고 있다.〈멜버른(호주) DPA 연합〉
  • 유주택자 25.7평이상 민영임대 분양 허용/임대주택 활성화대책

    ◎18평이하 의무건설비율 폐지/융자한도 가구당 2천만원으로 늘려/융적법률보너스제·토지수용권 인정 민간임대주택에 대한 민영주택자금 융자한도가 가구당 1천5백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확대되고 상환기간도 10년에서 20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또 무주택 세대주만 분양받을 수 있는 민간임대주택 가운데 전용면적 25.7평이 넘는 중대형 평수는 유주택자도 분양받게 된다. 건설교통부와 국토개발연구원은 16일 민간임대주택 건설을 촉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민간임대주택산업 육성방안」을 마련,국토개발연구원에서 정책토론회를 가졌다. 이 방안에 따르면 주택을 매입·임대하는 매입임대주택사업자의 등록요건을 현행 5가구 이상에서 2가구 이상으로 완화하고 임대사업자의 최초 5가구 주택에 대해서는 취득·등록세 감면혜택을 주기로 했다.또 퇴직·은퇴자 등 소액 자본가들이 임대사업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이들에게는 상속세를 감면해주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와함께 공영개발택지에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경우 중·저밀도지구는 5%,고밀도지구는 10% 범위내에서 용적률을 추가 허용하는 「용적률 보너스제」를 도입키로 했다.건설총가구의 50% 이상을 임대주택으로 지을 목적으로 대상토지의 90% 이상을 확보하고 사업추진상 불가피하다고 인정되는 경우는 토지수용권도 주기로 했다. 이밖에 주택보급률에 따라 지역별로 20∼30%인 전용면적 18평이하 임대주택의 의무건설비율은 폐지되고 국민주택기금이 지원되는 공공임대주택의 임대의무기간도 5년에서 2∼4년으로 단축된다. 건교부는 올해 연말까지 재정경제원 등 관계부처 협의를 거친 후 임대주택법 등 관련법령을 고쳐 내년부터 이들 방안을 시행할 계획이다. 민간임대주택이란 민간건설업체가 국민주택기금을 지원받지 않고 짓는 임대주택으로 무주택 세대주에게 공급되며 청약저축이나 청약예금에 가입한 세대주에게 우선 분양되고 있다.〈육철수 기자〉
  • 캐딜락/젊은층 타깃… 판매부진 회복 나서

    ◎작년 18만500대 팔려… 25년만에 최저 실적/소유주 평균 62세… “노년층 차” 인식으로 손해 미국 대형 고급승용차의 대명사인 캐딜락승용차의 판매가 크게 줄고 있다.GM이 생산하는 캐딜락승용차의 판매는 지난해 18만5백대에 불과,25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특히 지난해 판매대수는 94년의 21만7백대보다도 14%나 감소한 것이다.사상최고 판매대수를 기록했던 78년의 35만8백대와 배교하면 절반에 불과하다.캐딜락승용차는 70년 15만5천대가 팔린이후 매년 20만대이상 판매됐었다. 캐딜락승용차가 이처럼 판매가 위축되고 있는 것은 미국의 경제가 좋지 않은터라 가격도 문제지만,대형 고급승용차에 대한 젊은층의 외면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자동차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캐딜락사측은 회사의 판매정책이 렌터카회사들에게 적은 이윤에 판매하는 것을 가급적 억제하는 방향이기 때문에 전반적 감소추세를 초래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캐딜락승용차는 91년 렌터카회사에 6만8천대를 팔았으나 지난해에는 2만4천대만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캐딜락사측은 앞으로 렌터카회사 판매대수를 연간 1만4천대 수준으로 더 줄여 중고시장에 나오는 캐딜락승용차의 범람을 막아 캐딜락소유자들에게 되파는 가격을 가장 높게 해 줄 계획이어서 판매하락현상은 계속 지속될 전망이다. 자동차전문가들은 큼지막하고 8기통엔진인 캐딜락은 탁월한 승차감 등 우수한 성능에도 불구하고 안락함을 추구하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승용차라는 이미지때문에 손해를 보고있다고 지적하고 있다.실제 캐딜락승용차 소유주의 평균연령은 62세.캐딜락승용차의 최고 판매상들은 대부분 은퇴자들의 「메카」로 알려진 플로리다에서 활동하고 있다. 캐딜락사측은 대형세단인 플리트우드형의 경우 96년 모델만 생산한 뒤 더이상 생산하지 않고 대신 젊은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신모델의 소형 세단인 「카터라」를 개발,비교적 저렴한 3만2천달러 수준으로 오는 가을부터 시판할 예정이다.
  • 넝쿨부터 자르자/김영만 경제부장(서울논단)

    한 전직 은행장은 은퇴후 즐겨찾던 평일 골프장이 이제는 싫다고 한다.부킹하기 쉽고 교통체증도 없어 성공한 은퇴자들이 소일하기엔 더 없이 좋은 게 평일골프다.하지만 졸부2세들로 골프장 분위기가 갈수록 한심해져 싫다고 한다. 휴일과는 달리 평일은 골프장도 일 없고,돈은 많은 20∼30대 젊은 졸부들의 놀이터로 변해 더이상 신사의 운동이 못된다는 이야기였다.라운딩을 끝내고 목욕탕에 가면 목걸이 하고 팔찌 찬,노인네 눈에는 목불인견인 「젊은 놈」으로 가득찼고,그런 친구들이 끼리끼리 몰려 다니는 필드에 무슨 에티켓이 있겠냐고 아쉬워하는 중이다. 잘 다니던 골프장의 캐디에게 들었다는 화나는 이야기 하나를 『기자가 이런 이야기를 써야 한다』면서 전해주었다.어느 날 젊은 남자 세명과 그보다 더 젊고 예쁜 여자 한 사람이 한조를 이뤄 필드에 나왔다.사람은 넷인데 골프백은 셋이어서 어떻게 된 것인지 물었더니 한 사람은 우승상품이더란다. 골프장이 다 그럴리야 없고,돈많은 사람 아들이라해서 다 그럴리야 없을 것이다.그러나 이 은퇴한은행장과 같은 경험을 여러 사람들이 흔히 겪고 있다. 이땅에,70년대 개발붐을 탄 졸부들의 집단탄생은 모두가 아는 일이다.호박도 심지 못하던 땅에 아파트가 들어서고,뽕나무 밭이 바다가 된 것처럼 사람신세가 하루아침 많이들 변했다. 그때의 졸부들은 대개 40대를 넘은 사람들이었다.돈은 갑자기 많이 생겼지만,그래도 자신이 그때까지 살아온 사회의 권위에 눌려 이름 그대로 졸부들일 뿐이었다.그 돈으로 사회의 주인행세를 하기에는 세상은 아직 어려운 상대였을 것이다. 이 졸부들의 재산이 10,20년이 지나면서 고스란히 자식들에게 상속되고 있는 참이다.많은 제한장치들이 있다지만 부패사슬과 치밀하지 못한 세정은 그 돈들이 최소한의 체면도 없이 사회의 가치관을 전도시키는 단계에 이르도록 세습되고 있다. 졸부1세대인 아버지와 달리 2세들은 대부분 처음부터 돈의 보호아래 컸으니 세상이 무섭지도 어렵지도 않은 편이다.1세들의 사회에 대한 컴플렉스가 이들을 무한정 겁 없고 버르장머리 없는 어른으로 만들어 놓은 경우가 많다.통제되지 않은 돈들이 마침내 세대를 세습하면서 엄청난 폭력성으로 이사회의 성실한 주인들을 핍박하는 단계에 이른 것이다. 통제되지 않는 돈은 기본적으로 폭력성을 갖는다.노력 없이 얻어지는 것이라면 그폭력성과 반사회성은 더 커지게 마련이다.어디든 불로소득과 부의 세습에 엄격한 장치를 마련하는 것도 그런 돈의 속성때문일 것이다. 노태우씨 비리를 놓고 재벌 오너체제가 개혁의 도마위에 올랐다.일부에서는 오너들의 전횡을 막기위해 외부이사제나 전문경영인 체제도입을 강제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정경유착의 구조적 원인중 하나가 재벌의 오너경영에 따른 돈의 비통제성에 있고보면 개선책을 마련해야한다는데 국민적 합의가 이루어진 상태다.그런가하면 경제성장을 동시에 지속시켜야 하는 것도 우리의 입장이다. 세계 경제사에 유례가 없는 고도성장의 한 축이 오너들의 「경쟁력」에 있었음을 부인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또한 아직 오너들의 경쟁력이 필요없을 만큼 우리경제는 성숙하지 못했다.오너라고 무조건 배척할 일만은 아니다. 욕심을 낼 필요는 없을 것이다.경제에 충격을 줄 일도양단식 대책보다는 충격 없이 몇년,몇십년뒤라도 재벌의 반사회적 기능제거를 담보하는 「상속세정」과 제도를 완벽하게 갖춘다면 이사건에서 우리가 얻는 것은 적지않다. 재벌 경영권의 세습은 지주회사의 계열회사 출자,계열사간 불공정 내부거래를 통해 이루어진다.30∼40개의 계열사를 어떻게 고율의 상속세제에서 상속할까 싶지만 지주회사를 통해 아들회사에 출자하고,아들 회사가 손자회사에 출자하는 우리 재벌구조에서는 지주회사만 잡으면 계열사 전부가 넝쿨로 상속된다.미국의 컨설팅사들이 국내유수 재벌도 3천억원으로 매수할 수 있다고 평가한 것도 우리재벌의 이런 기형적 조직구조 때문에 가능하다. 그 넝쿨을 끊고,불공정 내부거래를 완벽하게 제어하는 것이 우리가 서둘러야 할 일이다.
  • 2030년 지구촌/노령인구 12억 사회복지“위협”(현장 세계경제)

    ◎총인구 14%… 선진국도 연금 바닥/작년 파산선고… 지급액 20% 축소­이/은퇴연령 67세로 조정 “대책부심”­미/“정보산업 발달로 노령층 흡수” 낙관론도 대두 영국의 저명한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는 「늙음」을 일컬어 『이도 눈도 입맛도 아무런 가진 것도 없이 병마에 시달리며 허송세월을 보내는 것』이라고 통탄한 바 있다. 노령화가 급진전중인 요즘 이처럼 비참한 말년을 보낼 것으로 믿는 현대인은 드물다.저축한 돈과 넉넉한 연금덕택에 여생을 안락하게 보낼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분위기다. 그러나 다가올 미래 사회가 이같은 기대치를 충족시켜줄 수 있을지는 아무도 확신하지 못한다.생산성 향상에 따른 경제성장이 노령증가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충분히 소화할 것이라는 낙관론도 있고 복지사회가 본격적인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견해도 만만치 않다.현재로선 그 전망이 비관쪽으로 기울고 있는 느낌이다. ○3%이상 성장해야 60세 이상의 노령인구는 한 세대 뒤인 2030년 총인구의 14%인 12억에 도달한다.서유럽은 19%(94년기준)에서 26%로 비율상승을 맞게 된다.아시아도 12%는 넘을 것이며 특히 중국은 21.9%에 이를 전망이다. 이같은 노령화사회를 부양하려면 최소한 3%이상의 경제성장은 매년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현재 최고의 「장수왕국」 일본의 경우 지속가능한 성장률이 2%남짓해 파산위기를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따라서 노령자는 복지사회를 날려버릴 「인구폭탄」에 비유된다.부양하기에 버거운 노령인구에 대한 생산활동인구의 부담을 빗댄 표현이다.연금에 은퇴소득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노령층의 증가는 재정압박,궁극적으로 납세자인 취업자에 대한 부담가중으로 나타난다. ○취업자들 부담 가중 이는 현행 연금제도가 취업자의 봉급에서 원천징수한 세금으로 연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이 방식은 노동력이 풍부할 때는 제기능을 발휘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점차 연금이 줄어드는 상황을 초래할 수도 있다. 영국의 경제전문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오늘날 유럽국가들은 연금제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했다.이같은 위기는 비단 유럽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지구 반대쪽의 아시아와 미국에서도 감지된다. 일부 미 경제학자들은 2030년이면 사회보장세가 빈 깡통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탈리아의 연금제도는 이미 파산선고를 받았다.연금적자가 이미 지난해 재정적자의 40%를 돌파,제도개선안이 마련됐을 정도다.수령액을 평균임금의 80%에서 60%로 축소한다는 게 골자다.연금제도 개선은 지난해 프랑스가 개인연금을 허용한 데 이어 이탈리아,스페인등 서유럽 국가로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연금저축을 노후밑천이 아니라 값싼 자산쯤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한 아시아도 위기를 맞기는 마찬가지다.일본,한국,대만 등은 말할 것도 없고 중국도 연금제의 전면적인 붕괴위기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 저축률 높아 여유 다행히도 아시아국가의 경우 선진국과는 달리 저축률이 높아 극단적인 위기는 도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 국가들은 연금 수혜시기를 늦추기 위해 은퇴연령을 연장하고 이탈리아처럼 연금을 축소하는 방향으로 연금개선안을 짜고 있다.미국은 2025년이 되면 현행 65세인 은퇴연령을 67세로 조정한다는 방침이다. 한가지 희망스런 소식은 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는 정보서비스 산업의 발달이 노령층을 상당부분 흡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다.미국의 경우 65세 이상 은퇴자의 취업률이 12%에 이르러 전망은 밝은 편이지만 평균 10%이상의 실업률에 몸살을 앓고 있는 서유럽은 이런 정책에 기대를 걸지 않는다. 서유럽은 오히려 2조달러 규모의 연금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개인연금을 적극 육성해 자산을 극대화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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