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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광장] 착한 말과 착한 정치

    조선 중기의 명재상 동고(東皐) 이준경(李浚慶)은 사망 직전,“지금 벼슬아치들이 이런저런 명목으로 붕당을 만들고있는데 이는 나중에 나라의 고치기 어려운 환란이 될 것입니다”라는 유차(遺箚)를 올렸다.그러자 당시 많은 사대부들을 거느렸던 율곡(栗谷) 이이(李珥)는 자신을 겨냥한 말로 짐작하고 “사람이 죽음에 임해서는 말이 착한 법인데이준경은 그 말이 악합니다”라고 반박했고,그를 따르던 관료들은 이준경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그 4년후 실제로 붕당이 생기자 이이는 자신의 통찰력 부족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평생을 당론 조제에 힘썼다.이준경이 죽음을 앞두고 나라를 걱정하는 착한 말을 했다면 이이 또한 자신의 잘못을 겸허하게 반성하는 착한 정치로 받은 것이다. 옛날 어린이들을 가르치던 소학(小學)에는 가언(嘉言)이란항목이 있었다. 아름다운 말이란 뜻의 가언은 다름아닌 선언(善言),즉 착한 말을 뜻했다.착한 말로 가득찬 세상이 아름다운 세상이란 생각이다.율곡이 ‘착한 말’ 운운하며 비판한 것도 정치는 착한 말로 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정치는 ‘내 사전에 착한 말은 없다’는식으로 악한 말만 난무해 듣는 국민들을 짜증나게 한다.그리고 자신은 억울하다며 그 책임을 항상 상대방에게 돌린다.그러나 그 악한 말의 배경에 권력욕이 있다는 것쯤이야 누가 모르겠는가? 조선 중기의 유신(儒臣) 회재(晦齋) 이언적(李彦迪)은 윤원형이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조작한 양재역 벽서사건에 연루되어 강계에서 긴 유배생활을 보냈다.그러나 이언적이 유배지의 책상 위에 써놓은 말은 억울하다는 하소연이 아니었다. “나는 날마다 세번 내 자신을 반성한다.하늘을 섬기는 데미진함이 있었는가? 임금과 어버이를 위한 정성에 부족함이있었는가?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는 데 미진함이 있었는가?” 특히 세번째 것은 옛 선비들이 인생의 목표로 삼을 정도로중요시한 것이다. 억울하게 사형당한 조선 후기의 유신 백호(白湖) 윤휴가 대학지도(大學之道)에서 “마음이 바르면몸이 닦여지고…천자에서 서인까지 모두가 그 근본은 자기몸을 닦는 일이다”라고 말한 데서 알 수 있듯이 옛 선비들의 인생의 목표는 권력이 아니라 마음을 바르게 하고(正心),몸을 닦는 것(修身)이었다.권력이 인생의 목표가 아닌 점은 무장 이순신도 마찬가지였다. “장부가 세상에 나서 쓰이면 목숨을 다해 봉사할 것이요,쓰이지 않으면 들에 나가 농사를 지으면 족할 것이다.권력과 귀함을 아름답게 여기거나 한때의 영화를 누리려 하는것을 나는 심히 부끄럽게 여긴다.” 이언적도 이순신도 자신을 부끄럽게 여겼건만 오늘날은 입만 열면 악한 말을 쏟아내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는 정치인들 투성이라서 일반 국민들도 은연중에 본받아 인간세상이 금수의 세상으로 변해 이민을 떠나고 싶은 사람이 느는것이다.이런 점에서 최근 법원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한 정당 대변인의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 판결을 내린 것은정치에 악한 말을 추방하고 착한 말을 복원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바람직한 판결이다.이 판결이 악한 말의 정치,권력욕에 사로잡힌 정치에 대한 반성의 계기가 될 것을 바라는것은 현 정치권의 실정을 볼 때 지나치게 높은 기대치라는점은 잘알지만. 이덕일 역사평론가
  • 현대 반격 1승 “멍군이오”

    현대가 정선민이 빠진 신세계를 대파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는 4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2차전에서 신세계를 75-60으로물리치고 1차전 패배를 깨끗하게 설욕했다. 정선민이 빠진 신세계는 ‘종이호랑이’였다.1차전 발목부상으로 정선민이 결장하자 신세계는 허윤자를 대신 투입했으나 정선민의 공백을 메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지난 1차전까지 정선민과 찰떡 호흡을 맞추며 제공권을 장악했던용병 안다 제캅슨도 단 4점에 그쳤다. 신세계는 골밑을 장악하지 못하자 내·외곽에서도 찬스를만들지 못하는 악순환을 계속하면서 침몰했다. 반면 현대는 정선민에 대한 수비부담이 줄어들자 공격에서도 쉽게활로를 찾았다.김영옥(19점 4리바운드 9어시스트)은 빠른발로 신세계 코트를 종횡무진 휘저었고 센터 나키아 쉐롬샌포드(16점 9리바운드)와 옥은희(14점)는 여유 있는 플레이로 신세계의 골밑을 유린했다. 승부처는 2쿼터였다. 21-17로 쿼터를 시작한 현대는 샌포드가 막강한 힘을 앞세워 연신 골밑슛을 성공시켰고 옥은희도 덩달아 미들슛을적중시키면서 38-28로 달아났다. 반면 신세계는 전세를 뒤집기 위해 전면 강압수비를 펼쳤지만 마음만 앞서 실책을 연발했다.설상가상으로 홀로 골밑을 지키던 제캅슨이 쿼터 4분여를 남기고 4파울에 걸려위축된 플레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 3쿼터에 들어서자 현대의 공격은 더욱 맹렬해졌다.현대는 1차전에서 쏠쏠한 재미를 본 지역방어를 사용하면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현대는 권은정 김영옥 옥은희의 3점포를앞세워 잦은 실책을 저지른 신세계를 더욱 압박한 끝에 57-4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신세계는 4쿼터 중반부터 이언주(16점 6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내·외곽포가 연신 적중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시간이 부족했다. 3차전은 6일 오후 2시 광주염주체육관에서 열린다. 박준석기자 pjs@
  • 이마트배 WKBL/ 역전…재역전…신세계 첫승

    신세계가 먼저 웃었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신세계는 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5전3선승제의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현대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70-65으로 승리했다. 정선민(19점)과 안다 제캅슨(15점 15리바운드)은 팀 득점의 절반에 가까운 34점을 합작하며 신세계의 승리를 이끌었고이언주(12점)와 장선형(9점 9리바운드)은 정선민이 빠진 4쿼터에서 각각 7점씩을 기록하며 승리를 지켰다. 현대는 믿었던 센터 나키아 쉐롬 샌포드(19점 13리바운드)가 경기 초반 부진해 1차전을 쉽게 내줬다. 챔피언결정전답게 경기는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었다.기선을 먼저 잡은 것은 신세계.1쿼터를 16-15로 마친 신세계는 2쿼터에서 정선민과 양정옥의 공격에 힘입어 34-31로 앞섰다.현대 샌포드는 정선민의 공격을 제대로 막지못했고 공격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현대 벤치를 안타깝게 했다. 현대는 3쿼터 들어 지역방어가 허용되자 반격의 실마리를잡았다.1∼2쿼터에서 정선민의 수비에 애를 먹었던 샌포드도 수비에서 자유롭게 되자 공격이 되살아났다.샌포드와 권은정은 각각 7점씩을 득점하며 50-47로 흐름을 뒤집는데 성공했다. 운명의 마지막 4쿼터.시작하자 마자 현대는 박명애의 슛으로 52-47로 달아났다.반격에 나선 신세계는 3쿼터까지 단 5점으로 침묵했던 이언주가 연속 7득점하면서 54-52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팀 기둥 정선민이 볼을 갖고 상대코트로 넘어오던 중 현대 권은정과의 몸싸움에서 얼굴을 다쳐 벤치로 물러나며 위기를 자초했다. 그러나 정선민의 부상은 오히려 신세계에게 전화위복이 됐다.더욱 치열한 투지를 이끌어 낸 것.반면 현대는 다소 성급한 생각에 연신 슛이 불발,점수차를 6점으로 벌려주고 말았다.리드를 지키던 신세계는 종료직전 68-62로 앞선 상황에서 현대 박명애에게 3점포를 허용,3점차까지 추격당했지만 종료 12.1초를 남겨두고 얻은 자유투를 제캅슨이 침착하게 모두 성공시켜 승리를 지켰다. 박준석기자 pjs@
  • 한빛·삼성 “승부는 지금부터”

    한빛은행과 삼성생명이 나란히 1차전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한빛은행은 31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여름리그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현대를 63-57로 꺾고 1승1패를 기록,최종 승부를 3차전으로 끌고갔다.한빛은행 용병 카트리나 가이서(21점 16리바운드)와 조혜진(19점)은 40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한빛은행은 3쿼터까지 가이서를 비롯,이종애 조혜진 등이맹활약하면서 52-41로 크게 앞섰다.그러나 4쿼터에서 슛난조와 잦은 실책을 저지르고 현대 김영옥 권은정 등에게 잇따라 슛을 허용하며 57-55,2점차까지 추격당했다.한빛은행으로선 1차전 역전패의 악몽이 되살아나는 듯했다. 그러나 이후 전열을 재정비한 한빛은행은 현대가 역전을의식한 듯 성급한 플레이로 실책을 연발하자 이 틈을 이용,가이서 조혜진 김화영이 착실하게 점수를 쌓아 승리를 지켰다. 현대로서는 주득점원인 용병 나키아 쉐롬 샌포드(15점 16리바운드)와 가드 정윤숙이 3쿼터 후반 4파울에 걸린 것이부담이 됐다. 한편 지난 겨울리그 챔피언 삼성생명도 수원 경기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신세계를 54-52로 꺾었다.3쿼터를 41-43으로 뒤진 채 마친 삼성생명은 4쿼터에서 혼자 8점을 몰아넣은 변년하(19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대역전 드라마를 연출해냈다. 삼성생명은 정은순(8점)이부진했지만 차세대 센터 김계령(14점 9리바운드)이 제몫을해내며 2점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3차전은 1일 열린다. 박준석기자 pjs@
  • 성범죄자 공개 파장·반응

    “청소년 성매매를 근절하려면 불가피하다.이름 외에 사진도 함께 공개해야 한다”(찬성론) “이미 처벌받은 사람을 공개해 도덕적으로 매장시키는 것은 ‘이중처벌’로 최소한의 인권마저 말살하는 가혹한 처사다”(반대론) 30일 국무총리 산하 청소년보호위원회가 청소년 성범죄자169명에 대한 신상을 공개하자 찬·반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인터넷 게시판에는 하루종일 네티즌들의 엇갈린 반응이 폭주했다. 그러나 인권단체와 법조계 일각에서는 다른 강력범죄와의형평성 등을 들어 성범죄자 신상을 공개토록 한 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의 위헌성도 거론하고 있다.특히 명단에 오른 당사자와 가족들은 형사처벌과 이혼,실직 등에 이어 ‘사회로부터 완전히 매장되게 됐다’며 ‘이중처벌의 고통’을 하소연하고 있다. ◆청소년 성범죄 차단 효과=성폭력상담소 최영애(崔英愛)소장은 “가해자들의 인권침해 소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많은 논란과 논쟁을 거치고 여론을 모아 마련한 법률인만큼 미흡한 점은 앞으로 보완하면 된다”면서 “이 문제는여성과 남성의 대결구도가 아닌 청소년 대상의 성폭력·성매매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현실 속에서 감안돼야 한다”고강조했다. 여성민우회 조영희(趙英熙) 간사는 “명단이 공개된 당사자들은 최종 확정판결이 난데다 77%가 13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 파렴치범들인 만큼 사회공익적 차원과알 권리 차원에서 공개하는 것이 마땅하다”면서 “청소년의 성매매를 예방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은정(韓恩貞·25·여·회사원)씨는 “재범의 우려가 있는 사람들인 만큼 보다 구체적인 신상 명세와 얼굴 사진까지 실어야 한다”면서 “그렇게 해야만 주변 사람들이 위험 인물임을 정확히 인식하고 조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말했다. ◆위헌소지 있는 가혹한 조치=신상정보공개취소 청구소송을 담당하고 있는 행정법원의 한 판사는 “이 법률은 공개 기준이 명확하지 않은데다 공개 대상을 법률로 정하지 않고행정기관의 재량권에 맡겨 문제”라면서 “이번 공개는 공권력의 횡포”라고 단정했다. 박모 변호사는“청소년 성범죄자의 명단공개를 규정한 청소년 보호법은 이중처벌을 금지한 헌법에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안상운(安相云) 변호사도 “법 취지는 이해하지만 형사처벌이란 궁극적으로 범죄자에게 보복하자는게 아니라 교화하는 것”이라면서 “신상정보 공개는 형 집행의 목적과 상치되는 것으로 문제점이 많다”고 지적했다.인권실천시민연대 오창익(吳昌翼) 사무국장은 “청소년 성범죄는 근절돼야하지만 목적이 방법을 정당화시킬 수 없다”면서 “신상정보의 공개는 성범죄자들을 졸지에 피해자로 둔갑시키는 이상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명단 공개 당사자 반응=10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진혐의로 명단이 공개된 30대 A씨는 “한순간의 잘못으로 구속에 이어 아내와 이혼했고,다니던 직장도 그만 뒀다”면서 “평생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가혹하다”고 주장했다. 역시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졌다가 명단이 공개된 B씨는“신상공개는 사회로부터 격리 내지는 퇴출을 의미한다”면서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이민을 가겠다”고 털어놨다. ◆확산되는 공개 논란=명단을 공개한 청소년성보호위원회인터넷 홈페이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회 폭주로 접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또 각종 포털사이트의 게시판에도 수백건씩의 찬반 의견들이 쏟아졌다.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가 네티즌 16만2,492명을 상대로 신상공개에 대한 찬·반을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응답자의 76.8%인 12만4,737명이 찬성했다.반대한 응답자는 18.5%(3만104명)에 불과했다. 조현석 박록삼 조태성기자 hyun68@. ■청소년대상 성범죄 ‘또다른 피해자' 동명이인. “같은 이름이 ‘옐로 리스트(yellow list)’에 오른 것만도 불쾌하다.”“어떻게 일일이 해명을 하나.” 30일 이름이 공개된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169명과 동명이인(同名異人)인 사람들은 벌써부터 주변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고 하소연했다.성범죄자의 거주지와 직업 분류가 광범위해 이름이 같은 사람들이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 한국전화번호부㈜에 따르면 성범죄자와 동명이인인 사람은같은 시나군,구에서 많게는 300여명이나 된다.거주지는 시·군·구까지만 공개되고 직업 분류는 선원,비디오점·식당운영 등 구체적인 것도 있지만 노동이나 회사원처럼 모호한 분류도 많다는 지적이다. 거주지가 전북 전주시 완산구,직업이 노동으로 돼 있는 박정○라는 이름의 성범죄자와 동명이인인 사람은 완산구에 13명이 있다.전주 전체에는 25명이나 된다.거주지가 충남 천안시이고 회사원인 성범죄자 김정○씨와 동명이인은 천안에 14명이 살고 있다.또 서울 영등포구의 무직자인 이광○씨의 동명이인은 영등포구에 13명이,서울시내에는 184명이나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된 성범죄자와 동명이인인 L씨는 “파렴치범을 뿌리뽑자는 취지에는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도 “이름이 같은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역시 ‘동명이인’의 피해를 보고 있는 경북 Y군 주민 P씨는 “명단이 공개되자 직장 동료들이 ‘리스트에 올랐다’며 농담을 건넸지만 마음이 개운치 않다”면서 “소문이 빠른 시골에서 엉뚱한 오해를 받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한반도 주변 頂上발길 분주

    오는 9,10월 남북한과 미·일·중·러 등 정상 외교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예정이어서 한반도지역 정세의 추이가 주목된다.이들 정상간 잇따른 양자회담에서 경색국면에 빠진 남북및 북·미관계 등의 진전 가능성과 함께 동북아지역내 미묘한 역학구도의 변화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내달 3∼5일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은 지난4·5일 북·러 정상회담에 이어 북·중·러간 ‘북방 3각’관계를 점검,평가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이들 3국간 교류는 90년초 이후 소강상태를 보였던 북·중 및 북·러간 전통적 우호관계를 복원한다는 상징적 의미만으로도 향후 한반도주변 정세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상대적으로 서먹한 분위기를 연출했던 한·미 관계도 오는10월 중순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 정상회담을 고비로 상호 협력과 공조관계를 재확인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관측된다.이와 관련,9월초 일본에서 열릴 한·미·일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북·중·러 관계복원 움직임에 대응한 한·미·일 공조방안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한반도 주변 정상외교는 오는 10월 20·21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절정기를 맞게 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장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고,부시 대통령도 APEC 회의 참석을 계기로 중국을 국빈 방문,미·중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APEC 회의 기간중 부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의 회동 계획도 추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교과서 왜곡과 신사참배 문제 등으로 성사 가능성이 불투명하지만,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도 APEC 회의를 앞두고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복원을 시도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과거 북·중·러와 한·미·일간 상호 대립관계가 재연될 것이라는 분석은 지나친 냉전주의적 시각”이라면서 “남북한 당사자는 물론 주변 강대국들이 한반도정세의 호전을 바라고 있기 때문에 잇따른 정상회담이 오히려분위기 반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찬구기자 ckpark@. ■북·중회담 의제는. 다음달 3∼5일 장주석의 방북은 92년 한·중 수교로 양국관계가 소원해진 이후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처음 북한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는 한반도 정세와 양자 협력관계,국제정세 등이 주요 의제로 거론될 전망이다. [한반도 정세] 장 주석은 방북중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한반도 화해와 안정을 위한 남북 및 북·미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정부 당국자는 29일 “장 주석이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을 포함,한반도 관계진전을 위한 방안을 거론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북·중 협력관계] 중국의 대북 식량·에너지 지원규모는 북한의 주요 관심사이다.중국도 전통적 우호관계의 복원이라는 방북의미에 걸맞게 수백만달러어치의 식량 및 원유지원을약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정세 평가] 부시 미 행정부가 추진중인 미사일방어(MD)체제 계획은 핵심 의제이다.양국은 지난 북·러 정상회담에서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반대의사를 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도 “북·중은정상회담을 계기로 MD구상과 관련,미국을 압박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 이통, 과당경쟁 과징금도 속수무책

    국내 이동통신업체들의 과열경쟁이 점입가경이다.이들 회사들은 수십억원대의 벌금을 물고도 시장쟁탈전에만 몰두하고있다.당국의 거듭되는 단속에도 개의치 않고 ‘왕배짱’으로 일관하는 모습이다.적발된 불공정행위를 개선하기는 커녕오히려 신종 불공정사례들을 쏟아내고 있다. [100억원은 푼돈(?)] 정보통신부 산하 통신위원회에 따르면올들어 26일까지 국내 이동통신회사들에게 물린 과징금과 과태료는 모두 96억5,100만원.부가서비스 가입강제건 등과 관련해 27일 통신위원회에 올려진 과태료 예정액 7억여원을 합치면 100억원이 넘는다. 업체별로 보면 KTF가 9건에 51억8,000만원의 과징금 및 과태료를 냈다.이어 LG텔레콤(7건)이 29억2,400만원을,SK텔레콤·SK신세기통신(8건)이 15억4,700만원을 각각 물었다. 사안별로 보면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 지급행위가 가장 큰비중을 차지했다.지난해 6월 단말기 보조금 지급금지조치 이후 정보통신부의 거듭된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이통업체들이 불법지급 행위를 계속해온 것이다. KTF는 세차례나 적발돼 무려38억원의 과징금이 부과됐다.LG텔레콤은 두차례 적발돼 26억원을 물었다.SK텔레콤·SK신세기통신은 지난 6월까지 시장점유율을 50% 이하로 낮추느라소극적으로 대응하는 바람에 과징금이 2억원에 그쳤다. [부가서비스 강제행위에 첫 철퇴] 27일 통신위원회에서는 지난 6월13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이통사업자들의 부가서비스강제 및 부당 의무사용기간 설정행위에 대한 처벌방안을 논의했다.SK텔레콤 4억원,KTF 1억원,LG텔레콤 9,000만원을 각각 물리는 안건을 회의에 상정했다. SK텔레콤은 발신번호 표시제(168건)와 엔탑30 정액제(507건),GVM(노래방 영상 게임 등 서비스·1,812건),전자복권(1,315건) 등 각종 부가서비스를 강제한 3,802건이 적발됐다.KTF는 부당서비스 (1,381건),특정요금제(1,184건),부당 의무사용 (1,064건)등 3,629건이 걸렸다.LG텔레콤은 부가서비스(1,337건),특정요금제(1,650건),부당 의무사용 (369건)등 3,356건이 적발됐다. 또 SK신세기통신은 단말기 보조금을 불법 지급한 521건이적발돼 1억원이 과징금 예정액으로 정해졌다. 공정거래위는 전날 멤버십카드 업무제휴선에게 경쟁사업자와 업무제휴를 금지시키는 등 불공정 행위를 해온 SK텔레콤에게 5억7,000만원의 과징금을 물렸다.SK신세기통신과 KTF,LG텔레콤은 시정명령과 경고조치를 받았다. [이통업체들,요금인하 대세로 내몰리나] 이동통신 회사들은정부당국의 잇따른 강공에 전전긍긍하고 있다.특히 정부측이 올 하반기 휴대폰요금 인하를 강력 추진할 태세여서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日언론 우키시마호사건 판결 반응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언론들은 24일 우키시마마루(浮島丸) 폭침 사건과 관련,교토(京都) 지방 재판소가 한국의생존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린 데 대해 전후 보상 문제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과 조기 해결을 촉구했다.대부분의 언론들이 일본 정부와 국회가 외면해온 전후보상 문제의 적극적인 해결을 사설을 통해 지적했다. 이들 언론은 특히 이번 판결을 통해 전후 보상 소송을 둘러싼 그간의 일본 사법부 판단에 다소의 ‘긍정적인’ 변화가 감지된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도쿄신문은 “전후보상,언제까지 사법에”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정치 차원에서는 지지부진한 전후 보상의 해결에 숨통을 열어주고 있다고 이번 판결을 환영하면서 “정부는 사법에 맡기는 것을 중지하고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특히 한국인 등에 대한 전후 보상 문제가 전후 50년 이상이 지났는데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힘들다며 일본이 정치적으로도 안정되고 경제 대국으로 불리고 있으면서도 각종 전후 보상 문제가 방치돼 있는 것은정치의 태만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고 공박했다. 마이니치(每日) 신문도 ‘전후보상의 조기 해결을’ 제하의 사설에서 이번 판결은 국책으로 징용돼 생사를 넘나들었던 사람을 인도적인 입장에서 구제하려는 의사를 확인해준것이자 56년간 이 문제를 방치해온 국가에 대한 비난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설은 이어 우키시마마루 사건만 해도 일본인 승무원은‘전사’ 취급을 받았으나 한국인은 전후 보상에서 버려져왔다면서 “이 사건 하나만을 놓고 보더라도 일본국가의 자세가 얼마나 불공평하고 불합리했는지를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사설에서 “재판을 통해 전쟁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데는 확실히 한계가 있으나 9년간에 걸친 이번 재판 심리의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고 평가했다. 사설은 재판부가 ‘국가가 강제적으로 취로시켰기 때문에안전하게 한반도로 돌려보내는 것은 조리상 당연한 요청이었다’는 판단을 제시한데 대해 “넓은 의미에서의 전쟁 피해자 구제를 모색하려는 노력의 흔적을 엿볼 수 있다”면서전후 처리의 포괄적인 틀 마련을 위한 논의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재판부가 우키시마마루 승선이 확인된 생존자에만 위자료지급을 인정한데 대해 유족을 대상에서 완전히 제외시킨 것은 법적 정합성 차원에서 이해하기어렵다면서 피해의 실정을 감안해 인도적 차원에서 구제할수 있는 여지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패기만만’ 젊은 벤처인 수난

    젊은 벤처인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최근 벤처업계에 실적저하 및 대주주와의 갈등 등으로 최고경영자(CEO) 교체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젊은 패기’로 각광받던 젊은 CEO들도 줄줄이 퇴진하고 있다.경영노하우 부족에서 오는 경영실적 악화뿐 아니라 병역문제도 이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잇따른 퇴진=‘닷컴 CEO 1세대’인 인츠닷컴의 이진성(李鎭成·34) 사장은 최근 투자손실과 경영실적 부진을 이유로 사퇴의사를 밝혔다.이 사장은 “상반기에 적자를 내 경영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더 뛰어난 전문경영인이 회사를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99년 26세 나이로 창업한 육아포털업체 베베타운의 박신영(朴信暎·28) 사장도 지난 5월 경쟁업체인 이페어런팅에 회사와 경영권을 넘기고,합병법인의 인터넷사업 담당이사로자리를 옮겼다.사업이 확장되면서 젊은 여성CEO로서 영업·마케팅 등 모든 경영활동을 맡아하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인터넷동창회 붐을 몰고온 ㈜아이러브스쿨을 창업했던 김영삼(金榮三·33)씨는 지난 2월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학교로 돌아갔다. ◆병역문제도 골치=온라인결제솔루션 ‘원클릭’을 개발한네오위즈의 창업자 나성균(羅晟均·31)·장병규(蔣炳圭·29)씨는 지난 5월 병무청으로부터 “창업한 뒤 10개월간 이사로 복무한 것은 위법”이라며 병역특례취소 및 현역입대 명령을 받았다. 이들은 “임원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만으로 병역특례 처분을 취소한 것은 부당하다”며 행정법원에 소송을 낸 상태다.회사측은 “사업초기 인력이 부족해 이사로 등재했을 뿐지금은 연구원 신분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게임 ‘포트리스’를 개발한 CCR의 창업자 윤석호(尹碩晧·28)씨도 올해초 병무청으로부터 병역특례 기간중자회사 대표를 맡았다는 이유로 연장복무 9개월을 통보받았다.윤씨는 현재 CCR의 기술고문으로 별다른 대외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으며,대표는 아버지 윤기수(尹基洙·55)씨가맡고 있다.CCR 관계자는 “자회사 설립당시 윤고문이 대표직을 맡아야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다”면서 “대표가 군복무로 공석이 된다면 업체로서는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결성된 20대 남성 벤처인들의 모임인 ‘20사모’는 CEO들의 병역특례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대외활동을 거의 중단한 상태다. ◆시련 극복해야=업계에서는 젊은 CEO가 성공하려면 연륜과 경험을 갖춘 중견 CEO보다 몇배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한다. 월드포스팅 권은정(權恩貞·28) 사장은 “젊은 CEO들은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에 시행착오도 많지만 변화에 빨리 적응하는 장점도 있다”면서 “외부평가에 흔들리지 말고 실력을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인크루트 이광석(李光錫·28) 사장은 “젊은 CEO들은 학연·지연보다는 이성적으로 일을 처리하다 보니 네트워크가부족하다”면서 “부족한 것은 솔직히 인정하고 성공한 경영인들을 적극적으로 벤치마킹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저금리시대 ‘+α’ 상품 뜬다

    현재 3,000만원을 정기예금으로 1년간 은행에 넣어두면 평균 연 5.5%의 이자로 1년 뒤 165만원의 이자소득을 올린다. 그러나 이자소득에서 이자소득세(연 16.5%)를 빼면 순수한이자소득은 137만7,750원.여기서 7월 현재 물가상승률(4.3%) 감안분 129만원(3,000만원×0.043)을 빼면 3,000만원을 1년간 맡길 때 연간 실질이자소득은 고작 8만7,750원이다. 은행의 정기예금만 고집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라도 이제는다른 저축수단을 찾아 볼 때다.전문가들은 정기예금 금리보다 ‘+α’를 더 주는 투자형 상품에 눈을 돌리라고 권한다. [투자형 상품] 고객의 돈으로 주식 채권 부동산 등에 투자해 성과에 따라 이익을 나눠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정기예금과같이 원리금이 보장되진 않지만 이익이 나면 수익률이 정기예금 보다 1∼4%포인트 이상 높다.단 투자결과에 따라 원금손실 위험이 있어 상품의 투자내용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어떤 종류가 있는지 살펴보자. [비과세 고수익고위험펀드] 투기등급채권(BB+이하의 회사채)이나 B+ 이하의 기업어음(CP)을 30%이상 끼워넣는상품이다. 나머지 70%는 펀드 성격에 따라 우량등급의 다른 채권이나주식에 투자한다.각각 연 16.5%인 이자소득세와 배당소득세를 전혀 내지 않는다.공모주 우선청약 자격도 준다. 은행·투신·증권사중 한곳에 1인1계좌로 3,000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다.1년이상 보유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은행권의 경우 조흥의 ‘베스트 비과세 고수익고위험 혼합투자신탁’,한빛의 ‘한빛 비과세 고수익고위험 단위(추가)금전신탁’,국민의 ‘비과세 고수익고위험 신탁(단위채권형)’,한미의 ‘비과세 고수익고위험 신탁1호’ 등이 판매되고 있다. [부동산 투자신탁] 은행이 다수의 고객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 관련대출과 채권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낸 뒤 만기시원금과 이익을 고객에 나눠주는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이다.은행 정기예금보다 2∼4%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있다.발매하기 무섭게 매진되는 사례가 많아 거래은행에 예약해두는 게 좋다.가입기간은 1년 이상이고 중도해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장기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다. [특정금전신탁] 국공채 회사채 기업어음(CP) 등 은행창구에서 판매하는 채권 한종목을 골라 투자하는 상품.만기가 되면 원금과 이자를 함께 돌려 받는다.가입시 약정금리를 줘 맞춤형 확정금리신탁이라고도 한다. 신탁기간은 3개월 이상이다.예금자가 원하는 기간을 선택할수 있어 단기 여유자금 운용시 좋다.채권금리가 하락중이지만 1년짜리 상품의 경우 정기예금보다 2%포인트 정도 높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단 중도해지시 원금손실 가능성이 있다.가입액은 3,000만원 이상.한빛·국민·하나·한미·신한등 시중은행에서 판매 중이다. [상호신용금고] 정기예금 굳이 정기예금을 선호한다면 아직도 은행의 정기예금보다 2%포인트 이상 높은 금리를 주는 상호신용금고의 예금을 이용하면 된다.1인당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보호돼 가족명의로 분산 예치하면 된다. 단 은행에 비해 안전성이 떨어지므로 가입기관을 잘 살펴봐야 한다. 주현진기자 jhj@♣도움말 조흥은행 김은정 재테크상담사
  • 국감제출 기초 자료 재탕식 폭로주의

    다음달 국정감사를 앞두고 정부 각 부처에서 국회 상임위및 의원들에게 제출된 자료들이 벌써부터 ‘재탕,삼탕식 폭로주의’로 이용되고 있어 관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200건이 넘는 자료를 국회 상임위에 제출한 정부부처의 한관계자는 15일 “행정행위의 잘잘못을 가리는데 쓰여져야할기초자료들이 일부 의원의 ‘한건주의성 행태’때문에 변질,폭로에 이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감사원의 건강보험 분야 감사결과를 비롯,정부가 이미 발표한 자료가 마치 새로운 폭로인 것 처럼 일부의원들에 의해 확대,재생산되는 양상이 너무 심하다”고 개탄했다.특히 이미 시정조치가 된 사항도 현재까지 잘못되고있는 양 발표되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이같은 ‘한탕주의’가 더욱 심각해질 조짐이라는 분석이다.급기야 일부 부처에서는 국회의원들에게 무분별한 자료 왜곡 발표를 자제토록협조 요청까지 하고 있는 형편이다. 중앙부처의 한 관계자는 “국감자료가 정치권에서 연일 터져나와 어떤 상황에서 ‘유탄’을맞게 될지 몸조심이 된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또다른 관계자는 “어떤 의원은정부 제출 자료를 자신이 조사한 것인 양 홍보성으로 흘리고 있다”고 개탄했다. 감사원의 한 직원은 “요즘 국감관련 보도를 보면 감사원의 ‘무용담’을 보는 느낌”이라면서 “해마다 국감을 앞두고 겪어오는 일이지만 올해는 유독 심한 것 같아 씁쓰레함을지울수 없다”고 밝혔다. 너무 개괄적이거나 재탕·삼탕 자료를 요청하는 관행도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한 광역단체 관계자는 “일부 국회의원은 몇년 동안의 자료를 일괄 요청,자료준비에 엄청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중앙부처 한 공무원은 “국정감사는 행정의 올바른 길을 찾아주는데 목적이있는 것”이라고 전제,“내용을 한건주의식으로 흘리는 국회의원중 소위 ‘386세대’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사람들도있다”며 낡은 관행에서 탈피해 행정력의 낭비를 줄여줄 것을 요청했다. 정기홍 최여경기자 hong@
  • 맨손 등반 레포츠 ‘캐니어닝’

    ‘계곡을 거슬러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맨손으로 계곡을 따라 이동하는 신종 레포츠,캐니어닝(canyoning)이 인기를 끌고 있다. 20명 정도의 참가자들이 서로 힘을 합쳐 바위와 바위 사이를 건너고, 걸어갈 수 없는 곳은 로프에 의지해 이동하며자연경관을 함께 즐긴다.전문가 2명이 행렬의 앞뒤에서 안내하고 참가자들의 산행 실력 등을 감안,코스를 변경할 수있으므로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헬멧,구명조끼,보호대,장갑 등을 착용하므로 안전에도 별 걱정이 없다는게 전문업체들의 자랑이다. 차가운 계곡에 한참동안 들어가야 하므로 긴팔 긴바지는필수이고 젖은 옷을 갈아입을 수 있도록 옷을 준비해야 한다.안경을 착용하는 이들은 안경을 귀에 묶을 수 있도록 끈을 준비하거나 고글을 착용하면 좋다. 주로 여름에 즐길 수 있는 레포츠이지만 겨울에는 설빙(雪氷)을 미끄러져야 하므로 아이젠이 필수. 현재 개발된 코스는 대략 서너군데.가장 널리 이용되는 곳이 강원도 영월 동강.넷포츠 21(www.netports21.com) 등은정선 가리왕산과 함께 이곳을 자주 찾고 있다. 참가자들은 산악자전거(MTB)를 탄 채 30분 정도 달린 뒤계곡 입구에서 전문가들로부터 안전교육을 받는다.넘어질때 머리를 보호하는 방법,물에 쓸려 넘어질 때 관절부위를보호하는 방법 등을 익힌다.물에 쓸려갈 때는 바위를 등에진 채 만세를 부르듯 팔을 벌리며 빠져나가야 한다. 계곡에서 바위를 부여잡고 구슬땀을 흘리다보면 어느새 1∼2시간이 후딱 지나간다고 참가자들은 입을 모은다.이때손을 잡아주며 이끄는 남성과 여성 사이 애틋한 감정이 싹터 캐니어닝은 청춘남녀들의 ‘특별한’ 기대를 부채질한다. 이 코스는 또 원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동굴 탐사까지 겸할 수 있어 특히 사랑받고 있다.서울 잠실쪽에서 아침 8시출발해 하루 일정으로 캐니어닝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이 왕복교통비,중식,보험료 포함 1인당 3만5,000원에 판매되고있다.다만 25명 정도가 참여해야 캐니어닝을 즐길 수 있다. (02)3013-7008 경호강레저클럽(www.k-club.co.kr)은 지리산 마천계곡을주로 찾는다.마천계곡에서 원정마을을 거쳐 마천면 추성리까지이르는 3.5㎞ 구간은 3시간 30분이 소요되는 초급자코스로,마천계곡과 용유담,원정마을,추성리를 통과하는 5㎞도 4시간30분 정도 걸리는 중급자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1박2일로 계곡에서 야영을 하며 캠프파이어를 즐기는 맛도 빼놓을 수 없는 캐니어닝의 매력. 역시 20인이상이 참여해야 하고 앞 코스는 청소년용으로 1인당 1만2,000원,뒤 코스는 성인용으로 1만5,000원.(055)974-0800∼1 276-3941 이상혁 넷포츠21 실장은 “알프스와 같은 험난한 계곡을오르는 전문가 코스도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기업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보급되는 단계”라며 “협동심을 고취하려는 기업단위 연수에 아주 적격”이라고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
  • 유족회등 ‘야스쿠니 한국인’공청회

    “일본 총리까지 당신을 사지로 몰아넣은 일제 전범들에대한 참배에 나서다니 얼마나 원통하겠습니까.” 13일 오전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등이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 회관에서 ‘야스쿠니(靖國) 신사참배 및 한국인 합사(合祀)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주제로 연 공청회는 분노로 가득찼다. 피해자와 유족 70여명은 “일본 1급 전범들과 함께 묻힌채 돌아오지 못하는 원혼들을 송환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유족들은 특히 이날 오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참배 소식을 전해듣고 “과거사에 대한 반성없는 오만한 행동이자 군국주의를 부활하려는 책동”이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열살 위 오빠를 잃은 임효순(林孝順·69·서울 동대문구이문동)씨는 “16살에 일제 총알받이로 끌려가 스무살의나이에 숨진 오빠가 1급 전범들과 함께 누워 제대로 눈을감을 수 있겠느냐”면서 “더욱이 일본 총리까지 전범들에대한 참배를 강행해 원혼을 욕보였다”며 격분했다. 임씨는 해방 뒤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오빠의 ‘전우’들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헤맸지만 91년에야 한 일본인 기자의도움으로 겨우 야스쿠니 신사에서 오빠의 명부를 확인했다. 일본 해군 군속으로 근무하다 해방 뒤 귀국선을 타고 돌아오는 길에 폭격으로 숨진 아버지가 신사에 합사된 사실을 지난달 말에 알게된 임서운씨(60·여·성북구 길음동)도 “교과서 왜곡에 이어 총리의 신사참배로 아버지가 편히 잠드시지 못할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한국인 군인·군속,유족 252명을 대표해 지난 6월29일 일본정부를 상대로 ‘합사철폐·유골반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 태평양전쟁피해자보상추진협의회 김은식(金銀植)사무국장도 “1급 전범을 순국 선열처럼 떠받들거나 침략전쟁을 대동아 성전이라고 추앙하는 것은 심각하게 역사를훼손하는 행위”라고 말했다. 김 사무국장은 또 “빠른 시일안에 재한군인재판지원회 등 일본의 시민단체들과 공동으로 일본 총리의 신사참배에 대한 위헌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도 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 강행을 규탄했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정은정(鄭銀定·27)간사는 “신사참배는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고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수순”이라며 비난했다. 서울대 사회학과 신용하(愼鏞廈)교수는 “일본 총리의 참배 강행은 아시아 국가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면서 “정부는 물론 모든 아시아 국가들이 단결해 응징을 해야한다”고 분노했다. 독도수호대 김점구(金點九) 사무국장은 “일본이 아시아국가들과 관계 개선을 원하지 않는다는 반증”이라면서 “우리도 강경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시민단체들은 오는 15일 한국과 일본에서 공동으로 진행될 ‘특별수요집회’에서 신사참배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는 등 공동 대응할 계획이다. 류길상 박록삼 안동환기자 ukelvin@
  • 여자프로농구/ 현대 3연승 휘파람

    현대가 3연승을 올리며 2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현대는 12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여름리그에서 3점슛 10개를 앞세워 한빛은행을 70-60으로 물리쳤다.12승7패의 현대는 3위 한빛은행(11승9패)과의 게임차를 1.5로 벌렸다.3연패에 빠진 한빛은행은 4위 삼성생명(8승11패)에게도 3게임차로 추격당했다.현대 정윤숙(16점)과권은정(16점 3점슛 4개)은 팀이 51-49로 추격당한 채 맞이한 4쿼터에서 각각 8점을 올리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나키아 쉐롬 샌포드(10점)도 팀 리바운드(34개)의 절반인 17개를 혼자서 잡아내며 승리를 도왔다.
  • 이근영 금감위장 “금융규제 대폭 완화·폐지 할것”

    취임 1주년을 앞둔 이근영(李瑾榮) 금융감독위원장은 7일대한매일과 가진 단독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금융사의 내부경영이나 시장경쟁원리를 제약하는 규제는 대폭 완화하거나 폐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업무수행에 대해 자체평가를 한다면. 밖에서 현경제팀에 대해 C학점, 절반의 성공 등의 평가를한 것으로 안다. 객관적 평가는 성급하나 현경제팀은 자금시장 경색을 해소하고 시장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본다.C학점에 대해서는 자성의 계기로 삼겠다. ●불황타개를 위해 금융정책보다는 재정정책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금리정책이 실효성이 없다고 말하기 어렵다. 미국도 마찬가지다.옛날처럼(금리인하 효과가)발휘되지 않고 있다. 금리·재정정책을 통합하는 대안이 효과적이다. 경제정책은정책적 혼합이 이뤄져야 한다. ●방카슈랑스제도의 도입 시기는. 재경부와 금감위는 조기 도입에 대해 의견을 같이 한다. 그러나 모집인 제도나 영업형태에 많은 변화가 오는 등 한꺼번에 도입하면 문제가 많다. 인터넷으로 판매하는 상품등비용절감 효과가 직접적인 상품부터 하게 될 것이다. ●보험계약 해약을 강요하는 일부 생보사가 있는데. 만약 그런 행위가 있으면 가입자 협조 아래 보험사의 건전성유지를 위해 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서울보증보험과 투신권간의 갈등 해소는. 이 문제와 관련 공적자금관리위원회가 오는 16일 열려 논의한다. ●우리금융지주회사에 말들이 많은데. 설립된지 얼마 안된데다 지주사를 경영해 본 경험이 없어불협화음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자회사와의 MOU가 체결됐고 카드사 통합·전산통합 등도 노조 동의아래 다 합의됐다. ●조흥은행의 지방이전은. MOU사항인데 이행상황은 예보에서 점검하고 있다.MOU는연말까지다.MOU대로 이전준비를 하고 있다. ●대우차 부평공장의 처리는.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에 대한 검토를 산업은행이 하고있다.현상황에서만 볼 수 없고 다른 부분과 연계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박현갑기자
  • “시민단체 정치참여 안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이석연(李石淵) 사무총장은 7일 경기도 용인시 경찰대학에서 가진 ‘한국 시민운동의 과제와방향’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일부 시민단체의 정치참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시민단체가 정치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정치사회 감시자로서의 역할과 중립성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내년에 실시되는 4대 지방선거에 입후보자를 내겠다는 환경운동연합의 방침에 대해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그러나 “공천 부적격자 명단 발표 등 후보자 정보공개운동과 정당민주화운동 등 시민단체의 정치개혁운동은 감시자로서의 임무”라면서 “시민운동은 정치에 대한 직접 참여와 감시를 구분해 도덕성과 순수성,중립성을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전역앞둔 병장 ‘살신성인’

    만기전역을 4개월 남기고 군 휴양소 수상 안전요원으로 근무중이던 육군 동해 모 부대 정상훈(23 충남 청양군)병장이 익사 위기의 고교생을 구하고 실종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일 오후 2시쯤 강원도 양양군 손양면 오산해수욕장인근 군부대 휴양소에서 근무중이던 정 병장은 익사직전의서울 모 고교 1학년 윤모군(17)을 구한 뒤 파도에 휩쓸려실종됐다. 정 병장은 이날 오후 윤군이 갑자기 덮친 파도에 휩쓸려해변에서 30여m까지 밀려나자 최종헌(22)일병과 함께 바다에 뛰어들어 윤군을 해변으로 끌고나오다 변을 당했다. 정 병장은 앞서 지난 6월 모범사병으로 뽑혀 부대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중대장 황경태(30) 대위는 “정병장은 귀찮고 어려운 일을 도맡아온 모범사병”이라고 말했다.육군은정 병장의 살신성인 정신을 기리기 위해 사고현장에 추모비를 세우기로 했다. 노주석기자 joo@
  • 정부 감원 ‘숫자놀음’

    정부의 인력감축 방침이 일용직,기능직과 6급 이하에 편중돼 있어 ‘작은정부’를 이뤄냈다는 정부의 발표는 결국허수(虛數)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 98년부터 진행해 온 정부의 인력 구조조정 결과 지방자치단체의 경우 전체 공무원29만1,288명이 23만4,855명으로 5만6,333명 줄었다. 이중 일반행정직은 99년 16만1,026명에서 2000년 16만271명으로 전체의 0.05%(755명)에 해당하는 인원만이 감소됐다. 그러나 기능직은 99년 4만9,537명에서 2000년 4만6,888명으로 총정원의 5.3%(2,647명)가 줄었고,고용직은 2,912명(99년)에서 2,529명(2000명)으로 13.1%(383명)이 줄어 전체인원에 비해 큰 폭으로 감축됐다. 이는 국가직 공무원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국가공무원총원은 97년 91만9,154명에서 98년 87만871명,99년 85만7,616명 2000년 85만761명으로 매년 조금씩 감소했다. 그러나 장·차관등 정무직은 97년 101명에서 98년 89명으로 줄었다가 99년 93명,2000명 98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별정직은 97년 3,140명에서 98년 3,003명,99년 2,430명,2000년 2,360명으로 국민의 정부 들어서 갑자기 감소했다가지난해부터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일반직 역시 97년 9만3,769명에서 2000년 9만456명으로 3년동안 0,03%에 해당하는 3,313명만이 줄었다. 그러나 기능직의 경우 97년 7만,647명에서 2000년 6만3,610명으로 무려 1만6,037명이 감소했고,고용직은 97년 2,589명에서 지난해 1,549명으로 40%이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정부 인력 구조조정이 계급별 안배를 하지 않고 총원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기능직,일용직,6급 이하만 감축하고 관리직 이상은 오히려 늘어나는 기현상을 낳았다는지적이다. 한 자치단체의 9급 공무원은 “국민들의 심부름꾼으로 일하는 하위직 공무원들만 자른다면 제대로 된 구조조정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현재 정부의 구조조정은 숫자놀음에 그치고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최여경기자 kid@
  • 울산 김현석 100골 대기록

    김현석(울산 현대)이 프로축구 사상 두번째 100골을 기록했다. 지난 경기에서 프로축구 사상 첫 50-50(99골 50도움) 클럽을 개설한 김현석은 25일 프로축구 정규리그 포스코 K-리그 부천 SK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46분 동점골을 극적인100호골로 장식했다. 울산은 전반 20분 부천 이을용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경기 종료 직전 김현석의 골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 4승3무3패(승점15) 부천 2승4무4패(승점10). 목동 경기에서는 안양 LG가 용병 히카르도의 선취골을 끝까지 지켜 4연승을 달리던 수원 삼성을 1-0으로 제압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안양은 이날 승리로 승점 15(4승3무3패)를 챙겨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고 잘 나가던 수원은 승점 17(5승2무3패)에 머물렀다. 안양은 컨디션이 좋지 않은 플레이메이커 안드레 등 주전미드필더 5명을 허리에 포진시켜 압박해 나갔지만 수원의강력한 포백라인을 쉽게 뚫지 못했다. 전반 12분 히카르도가 아크 왼쪽에서 날린 왼발 중거리슛이 골키퍼 신범철의 손에 걸렸고 21분 히카르도의 전진패스를 받은정광민은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도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그러나 팽팽하던 균형은 전반 37분 깨졌다.안양 드라간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20여m를 혼자 치고들어간 뒤 반대편에서 달려들던 히카르도에게 밀어 주었고 히카르도는 골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가볍게 차넣어 결승골 뽑았다. 박해옥기자 hop@
  • “앞으로 강력한 司正 정쟁대상 될 수 없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3일 사정당국의 공직기강 점검 활동과 관련, “이 문제는 정쟁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앞으로 강력한 사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이를 두고 ‘공직자 길들이기’‘야당사정 명분 쌓기용’등으로 강력히 비판하고 있는데대해 “한나라당이 고위공직자 사정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일축했다.이어 “고위공직자들이 바른 자세를 갖고 국민에게 봉사하도록 하는 것은정부의 의무이자 국가기관의 통상적인 업무”라면서 “모든 것을 ‘정치권 사정’이라고 하는 등 음모적으로 본다면 사정기관을 아예폐쇄하라는 얘기 아니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고위공직자 사정이 개각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결과를 보고 경중에 따라 인사권자인 대통령이 결심할 일”이라면서 “처음부터 특정한 방향을 설정하고 있는 ‘기획사정’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민주당도 이날 공직사회의 부정부패 척결과 함께 사회 전반의 투명성 제고 및 사회개혁이 병행돼야 한다고 보고 이를 위한 전담기구를 당내에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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