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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정원이 은밀히 조사한 김정은의 IQ...“여친에 전화로 상소리도”

    국정원이 은밀히 조사한 김정은의 IQ...“여친에 전화로 상소리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제거하지 않으면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6일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안보 의원총회에 참석해 과거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 시절 김정은에 대해 조사한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002년 국가안보전략연구원장을 지냈다.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08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후계자를 고민하게 된다. 김정일의 세 아들 가운데 장남인 김정남은 10세 이후 3개월 이상 평양에 있지 않았고, 김정철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여성호르몬 과다증이 있었다. 결과적으로 셋째인 김정은을 후계자로 낙점했다고 남 교수는 설명했다. 이어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김정은이 북한의 ‘임금’이 될 텐데 어떤 인간인지 알아보기 위해 간접적으로 IQ 검사를 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한 팀은 일본 오사카로, 한 팀은 스위스 베른으로 갔다”고 소개했다.그는 “김정은의 외할아버지 고경택이 1950년에 일본으로 갔다”며 “오사카에는 김정은의 8촌들이 있다”면서도 김정은의 IQ에 대해서는 더이상 설명하지 않았다. 남 교수는 또 “놀랄 만한 사실이 있다”며 김정은이 15살 정도에 스위스 베른에서 유학하며 평양에 있는 여자친구와 통화한 내용을 소개했다. “김정은이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1살 정도 많은 것 같았다”며 “김정은이 어린 나이에 담배를 피워 여자친구가 담배를 좀 끊으라고 했더니 전화로 상소리를 해댔다. 당시 굉장히 충격이었다”고 설명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성격이 보통이 아니구나, 굉장히 거친 매너를 갖고 있구나, 앞으로 임금이 되면 굉장히 복잡해지겠다고 예상했다”며 “당시 예상이 맞지 않기를 바랐지만 유감스럽게도 예상이 현실화되고 있다”고 덧붙였다.남 교수는 김정은이 김정일과는 달리 핵실험 서명 장면을 공개한 사실을 예로 들며 “실질적으로 북한을 지배한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원인 가운데 절반은 김정은의 폭주 성격에서 비롯됐다”며 “이 문제는 김정은이 제거되지 않으면 계속 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北 6차 핵실험] 宋국방 “北 전쟁지도부 참수작전 여단부대 12월 1일 창설”

    [北 6차 핵실험] 宋국방 “北 전쟁지도부 참수작전 여단부대 12월 1일 창설”

    항모·핵잠 정례적 배치 美에 요구 北탄두 500㎏ 이하 경량화 추정 화성14형 정상각 발사땐 괌 도달 北 대응 전술핵 재배치 검토해야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4일 제6차 핵실험을 단행한 북한 전쟁 지도부에 대한 참수작전과 관련해 “개념을 정립 중이며 올 12월 1일 부대를 창설해 전력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미 연합 전력으로 북한 전쟁지도부에 대한 참수작전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송 장관은 이어 ‘내년 말 정도에 참수작전 능력을 구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참수작전은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할 징후가 포착되는 등 한반도 유사시 평양으로 은밀히 침투해 김정은 등 북한 전쟁지도부를 제거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군은 1000여명 규모의 특수임무여단 형태로 부대를 창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 장관은 또 북한이 500㎏ 이하로 핵탄두 소형화와 경량화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대미 핵투발 수단을 확보했다는 과시 차원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국방부는 송 장관의 발언이 탄두가 실물이라면 크기로만 볼 때 ICBM에 탑재가 가능할 것이라는 취지이며 실제로 북한이 소형화·경량화에 성공했다는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국가정보원도 이날 열린 국회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북한이 함경북도 풍계리 핵실험장 3~4번 갱도에서 언제든지 추가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9월 9일 전후로 ICBM급 탄도미사일을 북태평양에 정상각도로 추가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국정원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시험발사하거나 ‘화성14형’ 등 ICBM을 정상각도로 추가발사하고 이것이 괌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보고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김병기 의원이 전했다. 국정원은 “이번 핵실험은 2번 갱도에서 이뤄졌으며 확신할 수는 없지만 2번 갱도의 함몰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또 “1번 갱도는 1차 핵실험 뒤 폐쇄했고 2번 갱도에서 2~6차 핵실험을 실시했다”며 “3번 갱도는 완공돼 있고 4번은 건설 중이기 때문에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고 국민의당 이태규 간사가 전했다. 송 장관은 “미국에 항모·핵잠수함 등 정례적 확장억제자산 배치를 요구했다”면서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의원들과 일부 언론에서 전술핵 배치 요구가 강하니 정기적, 정례적인 억제자산 전개를 한반도에 하는 게 좋겠다는 요구를 미국에 했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전술핵 무기 재배치 문제에 대해 “정부 정책과 다르지만 북핵 위협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검토해야 한다”면서 “이것을 검토함으로써 확장억제 요구를 미국에 강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은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곧이어 갱도 붕괴로 인한 것으로 추정되는 4.1 규모의 추가 지진을 인지했지만 발표하지 않았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관계기관의 분석 차이로 인한 혼란을 막자는 취지에서 지진과 관련한 발표창구를 기상청으로 일원화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결혼식 직전 경찰 급습으로 구출된 14세 어린 신부

    결혼식 직전 경찰 급습으로 구출된 14세 어린 신부

    이스라엘의 한 10대 소녀가 경찰의 빠른 대처 덕분에 ‘조혼의 덫’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이스라엘 매체인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의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14세 소녀가 아버지의 강요로 20대 남성과 결혼식을 올리기 직전, 현장을 급습한 경찰에 의해 결혼식이 취소됐다. 경찰은 당시 현장에 있던 14세 소녀의 아버지 및 20대 신랑을 체포했다. 경찰이 어떤 경로를 통해 조혼 정보를 입수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14세 어린 신부는 드레스를 모두 갖춰 입은 상태였고, 예식이 열리는 홀에는 하객으로 참석한 가족들이 빼곡하게 앉아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 딸을 20대 남성에게 시집보내려 한 아버지는 랍비(유대교의 율법을 가르치는 사람)였으며, 이 결혼은 종교적 조혼이었던 것으로 경찰은 추측하고 있다. 때마침 급습한 경찰 덕분에 14세 소녀는 어린 신부가 되는 것을 피할 수 있었지만, 이스라엘에서는 같은 ‘위기’에 처한 소녀들이 여전히 존재한다. 2016년 이스라엘 의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4~2015년 716건의 조혼이 적발됐다. 이중 517건은 이슬람 율법에 따른 종교적 결혼이었으며, 나머지는 가난 때문에 부모에게 돈을 주는 대가로 자녀는 조혼을 하는 형태였다. 현재 이스라엘에서 법정혼인이 가능한 연령은 18세다. 2013년 17세에서 18세로 상향 조정했는데, 문제는 법원의 특별한 허가가 있을 경우 18세 이하도 결혼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현지 공무원들은 “가족끼리 은밀하게 치르는 종교적 조혼은 미리 단속하기가 어려워서 처벌이 어렵다”며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유니세프에 따르면 2015년 기준 7억 명이 18세 생일을 맞이하기 전에 결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으로 인한 조혼 피해 소녀들도 급증하는 추세다. 아시아나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대체로 문화적, 종교적인 이유로 조혼이 이뤄진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자신이 입던 속옷 팔아 7000만원 번 여성

    자신이 입던 속옷 팔아 7000만원 번 여성

    한 여성이 자신이 입던 속옷을 판매해 수천 만원을 벌어들였다. 30일(현지시간) 뉴질랜드헤럴드는 영국 런던 출신의 야스민 나이트(가명·24)가 입던 속옷, 생리대, 머리카락, 잘라낸 발톱을 ‘페이피그’(paypig) 남성들에게 팔아 8만7000달러(약 7000만원)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전했다. ‘페이피그’는 대개 여성이 사용한 특정 물건을 사들이거나 재정적 지원을 함으로써 성적 쾌감을 느끼는 남성들을 일컫는다. 사연에 따르면, 야스민은 본래 청소부로 일했다. 그러나 청소부라는 이유로 사람들이 자신을 대하는 태도에 진절머리가 나기 시작했다. 재정적으로도 힘들었고, 실제로 병이 날만큼 모든 일이 피곤하고 지겨워졌다. 그러다 야스민은 몇 년 전 헌 속옷을 파는 온라인 사이트에 대해 알게 됐다. 더 나은 일자리를 얻을 때까지 약간의 돈을 모으려는 명목으로 시도해봐야겠다고 생각을 하게됐고, 지난해 자신이 진 빚이 1만700달러(약 872만원)에 달하자 결국 페티쉬 시장에 입문하게 됐다. 그녀는 “요청 항목에는 여성용 속바지, 양말, 브래지어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난 해당 물품을 인터넷에 판매했고, 이 세계에 더 깊이 파고들면서 구매자들이 훨씬 더 은밀하거나 상상하지 못했던 물품을 원하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 동안 야스민은 한 페이피그 남성으로부터 상당 부분의 수익을 거두어 들일 수 있었다. 그녀의 속옷을 비롯해 사용한 물품을 받는 대가로 그는 식료품과 생활비, 가구와 디자이너의 의류, 심지어 남자친구와의 호화로운 휴일비용을 모두 지원했다. 이를 통해 성적 만족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야스민은 “나는 그가 IT관련 일을 한다는 걸 안다. 그는 얼마를 버는지 밝히지 않았고 나 또한 알아내려 하지 않았다. 그는 재정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을 즐긴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런 일을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고객을 잃을까봐 두려워 정체를 밝히진 않았지만 인지도 높은 집안, 이목을 끌만한 유명인도 일부 포함되어 있다고 언급했다. 최근에는 자신의 이중생활을 공개한 ‘하우스 오브 호저리’(House of Hosiery)란 책을 통해 돈이 궁한 여성들에게 자신의 발자취를 따르도록 장려하기도 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냄비받침’ 안재욱, 19금 굴욕 “화장실서 성인 동영상 보다가..”

    ‘냄비받침’ 안재욱, 19금 굴욕 “화장실서 성인 동영상 보다가..”

    ‘냄비받침’에서 안재욱이 19금 굴욕을 당했던 일화를 공개한다.29일 방송될 KBS2 ‘냄비받침’에서는 안재욱이 차태현, 홍경민과 함께 자신의 맛집에 방문한다. 이 가운데 세 사람이 연예계 대표 절친답게 찰진 입담을 방출하며 ‘19금 동영상’으로 대동단결했다고 해 관심이 집중된다. 이날 안재욱은 자신이 폰알못(핸드폰을 잘 알지 못하는 사람)임을 밝히며 이에서 비롯된 19금 굴욕 에피소드를 고백했다. 안재욱은 “화장실에서 핸드폰을 보는데 성인 광고가 뜨더라. 공짜라기에 눌렀다”며 마치 자석에 이끌리듯 성인 광고를 클릭했음을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욱이 안재욱은 “거실 블루투스 스피커와 휴대폰이 연결돼있던 걸 깜빡했더라”고 덧붙이며 섣부른 터치 한번에 거실에 19금 동영상의 민망한 소리가 생중계됐던 아찔한 사연을 털어놔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차태현 역시 자신의 은밀한 사생활을 공개해 귀를 쫑긋하게 만들었다. 차태현은 “나도 아내에게 발각 당한 적 있다”고 고백하며 안재욱의 굴욕사에 맞장구 쳐 ‘19금 동영상’으로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차태현은 아쉬움 가득한 표정과 목소리로 “받긴 받았는데 어디에 저장했는지 못 찾겠다”며 19금 동영상을 향한 여전한 애정을 드러내 현장 모두 폭소를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좋으면 좋고, 아니면 냄비받침으로 써도 좋을 나를 위한 궁극의 인생템 ‘냄비받침’은 29일 방송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책꽂이]

    거장의 은밀한 식탁(피오나 로스 지음, 김민수 옮김, 이론과실천 펴냄) 살바도르 달리, 앨프리드 히치콕, 마이클 잭슨, 조지 오웰 등 먹는 것을 사랑한 위대한 예술가 45인의 음식 이야기를 소개한다. 476쪽. 2만 3000원. 더 저널리스트 어니스트 헤밍웨이(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영진 옮김, 사회비평 펴냄) 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청년 시절 기자로서 현장을 누비면 쓴 기사들을 모았다. 256쪽. 1만 6000원. 시인 신경림(이경자 지음, 사람이야기 펴냄) 소설가 이경자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국민 시인 신경림의 유년기부터 현재까지의 삶과 문학 세계를 풀어썼다. 168쪽. 1만 2000원. 냉전, 분단 그리고 도시화(장세훈 지음, 알트 펴냄) 한국전쟁이 남북한 도시 경관 변화에 미친 영향과 남북 간 체제 경쟁 과정에서 파행적으로 진행된 도시화의 민낯을 들여다본다. 628쪽. 3만원. 레고 건축가(톰 올핀 지음, 김은지 옮김,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신고전주의, 아르데코,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등 각 건축 양식에 해당하는 대표 건축물의 실제 사진과 전 세계 레고 아티스트들이 레고로 만든 작품 50가지를 소개한다. 192쪽. 2만 5000원.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軍 대장인사, 철저한 코드인사?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軍 대장인사, 철저한 코드인사?

    지난 8일 전격 단행된 대장급 인사에 이어 20일 정경두 공군대장이 신임 합참의장에 취임하면서 새 정부의 군 수뇌부 인사 첫 단추가 꿰어졌다. 이번 인사의 핵심 코드는 ‘파격’이었다. 23년 만에 처음으로 공군 출신 합참의장이 등장했고, 3사관학교와 ROTC에서 각각 1명씩의 야전군사령관이 나왔을 뿐만 아니라, 2개 기수를 뛰어 넘는 ‘기수 파괴’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이 지나치게 파격적인 군 수뇌부 인사가 군 안정성 측면에서 볼 때 최근의 위중한 안보 위기 상황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새롭게 임명된 군 수뇌부 주요 인사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그러한 우려가 기우에 불과하며, 이번 인사에 어떤 ‘코드’가 강하게 작용했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스테이크 써는 운전병 청문보고서가 일사천리로 채택되고 일부 의원들이 “파도 파도 미담만 나오는 군인은 처음”이라고 극찬했던 신임 정경두 합참의장은 ‘전력통’이자 ‘원칙주의자’로 평가된다. 그는 전투기 조종 시간만 2800시간에 달하는 베테랑 파일럿이자 전력(군사력 건설) 분야 전문가로 손꼽히는데, 청와대가 이러한 경력보다 더 눈여겨 본 것은 그의 ‘리더십’이었다. 정 의장은 준장으로 진급해 제1전투비행단장으로 부임하자마자 자신의 공관에 배치된 공관병을 본부대로 돌려보냈다. 공관병을 없앤 뒤 공관의 관리와 가사는 정 의장 본인과 부인이 맡았다. 업무 목적 이외에는 일체 관용차와 운전병을 쓰지 않았고, 그의 부인이 정 의장의 임지와 서울을 오고갈 때는 대중교통이나 군인 가족들을 위해 운행하는 ‘연락버스’를 이용하도록 했다. 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장군이 외부 출장 갔다 돌아올 때면 양 손 가득 햄버거와 간식거리를 사와서 야간 근무 병사들에게 나눠주며 격려했다는 정경두 장군의 일화는 아직도 공군 전역자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회자되고 있다. 그는 공군참모총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에 장병 복지에 각별한 관심을 쏟는 한편, 명절과 진급 시즌에 으레 선물을 주고받던 문화와 강압적 음주 문화, 야근 문화를 없애 병사와 간부를 막론하고 큰 호평을 받아 왔다. 이처럼 부하들로부터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다는 점이 청와대가 정경두 대장을 신임 합참의장으로 점찍은 배경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개 기수를 뛰어 넘어 육군참모총장에 전격 발탁된 김용우 육군참모총장은 ‘파격’의 아이콘이자 군 안팎에서 앞으로의 행보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장군 중 한 명이다. 그는 정책통으로 분류되지만, 9사단장 재직 시절 임진강 유역의 무단 월북자를 차단/저지한 ‘탄포천 완전작전’을 지휘했던 작전 전문가로도 유명하다. 또한 야전 지휘관 시절 병영문화 개선을 위해 파격적인 정책을 시행하는데 앞장선 개혁의 선두주자였다. 9사단장 시절 도입한 ‘연 동기제’는 같은 해에 자대 배치 받은 사람은 계급에 관계없이 모두 동기가 되는 제도다. 가령 1월 1일 자대배치 받은 사람과 12월 31일 자대 배치 받은 사람이 ‘동기’가 된다는 말이다. 이 제도가 처음 도입된 2013년 당시만 하더라도 상당수의 병사와 간부들이 ‘위계질서 붕괴’ 등을 이유로 제도 도입에 반대했지만, 현재는 다른 부대들도 앞을 다투어 도입할 만큼 병영문화 개선과 부대 결속력 강화에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김 신임 총장이 주목 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오래 전부터 그가 보여준 탈권위 행보와 독특한 리더십이 그것이다. 참모총장 취임사에서 그가 밝혔듯 그의 리더십은 ‘계급 고하를 막론한 존중’으로 요약된다. 모시는 장군이 부대 밖에서 식사를 할 때 부관과 운전병은 간단하게 끼니를 때우고 장군이 나올 때까지 식당 문 앞에서 대기해야 하는 관례와 달리, 김용우 장군과 함께 근무한 부관과 운전병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김 장군과 같은 테이블에서 함께 식사를 했다. 김 신임총장이 합참에 재직하던 시절, 그와 함께 용산의 미군기지 내 호텔 식당에서 식사를 했던 한 저명인사는 자연스럽게 장군 옆에 앉아 스테이크를 썰고 있는 운전병의 모습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는 일화를 SNS에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 운전병은 “외빈과의 대화 주제가 심각한 내용이 아니라면 함께 식사를 하며, (김 장군) 덕분에 외식을 많이 한다”며 자랑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그는 계급과 격식을 파괴하고 ‘전우’로서 동료들을 존중했으며,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집단지성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리더라는 평가를 군 안팎에서 받고 있다. 국방개혁이 화두인 지금의 군에게 더할 나위 없이 적합한 인사라는 의미다. 육군 대장급 인사의 숨겨진 코드 평시 육군을 육성하고 관리하는 참모총장이 인간적 리더십을 가진 ‘덕장(德將)’이라면, 작전을 담당하는 장수들은 ‘용장(勇將)’, ‘지장(智將)’으로 채워졌다. 유사시 한미연합군 지상구성군사령관을 맡는 김병주 신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은 미군과의 유대관계가 매우 깊을 뿐만 아니라 연합작전, 특히 화력 분야의 전문가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영관장교 시절부터 UN 평화유지군(PKO)과 미 중부사령부(USCENTCOM) 협조장교 등 해외 파견 근무 경험이 풍부해 미군 고위 장성들과의 친분이 깊고, 한때 미군 전쟁 수행 전략과 전술에 심취해 이와 관련해 여러 차례 강연도 했을 만큼 연합작전 분야에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로 정평이 나 있다. 또한 포병장교 출신이자 미사일 사령관을 역임한 ‘화력 전문가’로 유사시 미군과 원활하게 협조하여 3축 전략(킬 체인·KAMD·KMPR)을 수행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동부전선을 담당하는 박종진 제1야전군사령관은 일명 ‘8. 20 완전작전’을 지휘한 ‘용장(勇將)’이다. 그가 제6군단장으로 재직하던 2015년 8월 20일 오후, 북한이 연천 지역을 향해 고사포를 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포탄은 민가 인근 지역에 떨어졌고, 이 지역을 관할하던 6군단 예하 포병여단은 즉각 이 고사포탄의 궤적을 추적해 도발 원점을 찾아냈다. 당시 군단장이었던 박종진 중장은 민통선과 작전지역 일대의 주민들을 일사분란하게 긴급 대피시키는 한편, 포병부대에 적 도발 원점에 대한 즉각 대응 사격을 명령했다. 대응작전 이후 벌어질 상황에 대한 정치적 판단 보다는 “적 도발 시 즉각 응징”이라는 원칙에 충실했던 것이다. 군단장의 명령에 따라 북의 도발 몇 분만에 아군 K-9 자주포가 불을 뿜었고, 36발의 포탄이 적 고사포 진지 바로 코앞에 떨어졌다. 확전을 우려해 적의 진지를 직접 타격하는 대신, 도발하면 즉각 응징 보복이 뒤따른다는 강력한 경고를 보낸 것이었다. 적 포탄 궤적 추적부터 주민 대피, 대응사격까지 매우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진 이 날의 대응작전은 지금도 군에서 ‘8. 20 완전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서부전선을 담당하는 김운용 제3야전군사령관은 합참 해외파병과장으로 근무할 당시 ‘아덴만 여명 작전’을 준비하고 실행한 ‘지장(智將)’이면서 병사와 지역 주민들에게 신망이 높은 ‘덕장(德將)’으로 명망이 높다. 그는 위관장교 시절부터 ‘튀는 인사’였다. 사관학교 출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회’, ‘알자회’ 등 군내 사조직 퇴출에 일찌감치 앞장섰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와 함께 근무했던 간부들은 그를 출신과 파벌을 가리지 않는 탕평 인사를 했던 지휘관으로 회고하고 있다. 김 사령관은 권위주의적 문화 속에서 만들어진 관행을 깨는데도 앞장섰다. 상급자가 부대를 찾으면 으레 실시하는 대청소를 금지하고, 만일 이러한 지시를 어기고 청소에 병사들을 동원했다가 적발되면 해당 간부들을 처벌했다. 또한 매일 상황보고와 결산보고 등 보고서와 PPT 작성을 위해 야근이 일상화된 간부들에게 “중요한 사안이 아니라면 보고서 대신 구두로 간단히 보고할 것”이라는 지침을 줌으로써 부하 간부들에게 저녁이 있는 삶을 선물했다. 영관 장교 시절부터 간부식당 대신 병사 식당을 애용하고, 수시로 취사반과 내무반을 점검해 병사들이 양질의 식사를 제공 받고 있는지, 휴식 여건을 제대로 보장 받고 있는지 살폈다. 잘 하는 병사에게는 화끈한 포상을, 잘 못하는 병사에게는 그에 합당한 제재라는 확실한 동기부여를 해주는 지휘관이기도 했다. 후방지역을 담당하는 제2작전사령관이자 ROTC 출신으로 주목 받았던 박한기 대장 역시 ‘123 완전작전’을 지휘했던 작전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부산·경남 지역을 담당하는 제53보병사단장으로 재직하던 2013년 12월 당시 태종대 앞바다에서 달빛이 없는 틈을 타 부유물을 붙잡고 헤엄쳐 밀입국하려던 베트남인 5명을 검거했던 작전을 지휘했다. 당시 베트남인들은 부산 앞바다에 정박 중이던 상선에서 내려 작은 부유물에 의지해 칠흑같이 어두운 밤바다를 헤엄쳐 해안으로 접근했다. 53사단 해안경계부대는 야간감시장비로 이상 물체를 발견하자마자 사단 상황실에 이를 보고했고, 사단장의 지휘 하에 즉각적인 상황 조치가 이루어졌다. 사단은 즉각 사단 지역 전체에 진돗개 경보를 발령하고, 해군·해경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또한 기동타격대를 출동시켜 밀입국자들이 상륙할만한 해안 일대에 매복 시키고, 바다에서는 해군·해경 경비정을 포진해 퇴로를 차단했다. 은밀히 밀입국하려던 베트남인 5명은 뭍에 닿자마자 기동타격대에게 검거됐고, 이 날의 작전은 해안 경계 작전의 교과서로 불리며, 군과 경찰에서 교육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처럼 합참의장과 각 군 참모총장, 그리고 육군의 각 야전군 사령관에 이르기까지 새 정부의 대장급 인사는 철저한 ‘코드 인사’였다. 전통적 의미에서의 ‘코드’가 주로 출신 지역과 정치 계파를 뜻하는 것이었다면, 이번 인사에서의 ‘코드’는 ‘용장(勇將)’과 ‘지장(智將)‘, ‘덕장(德將)’을 의미한다는 차이가 있다. 새 군 수뇌부가 실전에서 완벽한 작전 지휘 능력을 보여주고, 탈권위와 존중을 통해 부하들에게 신망이 높은 명장(名將)들로 꾸려진 만큼, 위중한 안보위기 대처와 국방개혁이라는 과제를 풀어갈 우리 군의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와우! 과학] 물소 등에 올라탄 개구리…알고보면 공생관계

    [와우! 과학] 물소 등에 올라탄 개구리…알고보면 공생관계

    물소와 개구리도 마치 악어와 악어새같은 공생관계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폴란드 아담 미츠키에비츠 대학 연구팀은 터키 연안에 사는 물소와 개구리를 조사한 결과 두 동물 사이의 공생관계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잘 알려진대로 자연에는 악어의 이빨을 대신 청소해 주고 먹이를 얻어먹는 악어새처럼 공생의 관계가 많다. 그러나 덩치 큰 물소와 작은 개구리가 공생관계에 속할 것이라고는 지금까지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두 동물 간의 '은밀한 비밀'은 새를 관측하던 과학자들이 우연히 사진을 촬영한 것이 발단이었다. 바닥에 앉아있는 물소 위에 올라 탄 여러 마리의 개구리가 목격된 것. 이후 표트르 즈듀니악 교수 연구팀이 본격적으로 조사에 나선 결과 10여 마리의 물소에서 역시 같은 광경이 목격됐다. 표트르 교수는 "평균적으로 물소의 몸과 머리 위에 2~5마리의 개구리가 있었다"면서 "이중 한 물소는 무려 27마리가 몸 곳곳에서 목격됐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왜 물소와 개구리는 공생관계에 해당될 수 있을까? 표트르 교수는 "물소의 털 곳곳에는 파리 등 여러 벌레들이 살며 이는 가려움은 물론 병을 옮기기도 한다"면서 "반면 개구리에게는 이 벌레들이 최고의 음식으로 물소의 털 속은 일종의 만찬장"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냉혈동물인 개구리에게 물소는 난로와도 같은 존재로 기온이 떨어졌을 때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교도소에서 ‘성폭행 성인만화’ 돌려보는 성범죄자들

    교도소에서 ‘성폭행 성인만화’ 돌려보는 성범죄자들

    성범죄자들이 교도소에서 성폭행 내용이 담긴 성인물을 쉽게 돌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17일 SBS에 따르면 현직 교도관 A씨는 성범죄자들이 교도소에서 본다는 만화책 전집을 공개했다. 일본 만화를 번역한 12권짜리 이 만화책은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과 성관계를 갖는가 하면, 여성을 성폭행하는 장면이 자극적으로 표현되고, 이걸 엿보는 내용도 나온다. 신체 은밀한 부위와 성행위 장면이 적나라하게 그려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모두 교도소 수감자가 합법적으로 갖고 있던 물품으로 A씨는 “성폭력 사범이 있는 방에서 읽고 있는 거를 압수한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현행법은 도서의 경우 유해 간행물로 지정되지만 않았다면 수감자들이 마음껏 반입해 볼 수 있어, 성범죄자들은 성인물을 볼 수 없다는 법무부 지침은 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성범죄자들이 이런 책을 보면서) ‘만화책에 있던대로 환각 물질을 집어넣어서 성폭행한 적이 있다’, ‘이거 정말 일어날 수 있는 거야, 나도 해 봤어’ 이런 식의 얘기를 영웅담처럼 한다”고 전했다. 법무부는 현재 성범죄자에게는 재범을 막기 위해 100시간 기본교육부터 300시간 심화 교육까지 성교육을 하지만 이런 상황이면 현행 성교육으로는 성범죄자들의 인식을 바꾸는 게 힘들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리미널마인드 손현주, 교도소에서 전직 프로파일러와 대면 “놈은 절대 포기하지 않아”

    크리미널마인드 손현주, 교도소에서 전직 프로파일러와 대면 “놈은 절대 포기하지 않아”

    다시 나타난 연쇄 살인마 리퍼에 손현주 역시 순순히 당하지 만은 않을 조짐이다. tvN ‘크리미널마인드’(연출 양윤호/극본 홍승현/제작 태원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드래곤)에 국가범죄정보국 범죄행동분석팀 NCI(이하 NCI) 팀장 강기형 역의 손현주가 교도소에서 한 재소자를 면회 중인 모습이 포착돼 이들의 관계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극 중 강기형(손현주 분)은 희대의 살인마 리퍼(김원해 분)에게 사랑하는 아내를 잃고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해 환각과 환청에 시달리는 등 아직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여기에 탈옥 후 행방이 묘연해진 리퍼가 언제 어디서 다시 NCI를 압박케 할 지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터. 이러한 가운데 강기형은 그의 방식대로 리퍼에 대한 방어책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바로 특수 교소도에 수감된 전직 프로파일러를 찾은 것. 전(前) 경찰청 프로파일러였던 윤희석(남명렬 분)은 과거 유능했던 프로파일러답게 보자마자 강기형의 불안한 심리를 꿰뚫고 자신을 찾아온 이유까지 단번에 분석해낼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앞으로 리퍼가 할 계획의 일부를 예측, 은밀한 거래까지 제안해 강기형을 흔들리게 만든다고. 이처럼 강기형은 리퍼에 대한 해답을 얻고자 찾은 프로파일러에게서 사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을지 또 태산처럼 단단하던 그를 쥐고 흔드는 윤희석의 거래 내용은 무엇일지 두 사람이 나눈 대화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주 방송된 ‘크리미널마인드’ 6회 방송 말미 여성 납치 살인사건의 진범이 용의자의 아내 송유경(임수향 분)으로 밝혀지며 안방극장을 충격과 공포로 물들였다. 이에 수사망을 빠져나간 그녀와 NCI의 숨 막히는 추격을 예고, 이번 사건 역시 완벽하게 해결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반전의 수사담으로 시청자들에게 범죄 심리 수사극의 매력을 전파하고 있는 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는 매주 수, 목 밤 10시 5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가 오고 모두가 달라졌다…‘매혹당한 사람들’ 메인 예고편

    그가 오고 모두가 달라졌다…‘매혹당한 사람들’ 메인 예고편

    제70회 칸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매혹당한 사람들’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1964년, 전쟁으로 모두가 떠난 마을에 심각한 다리 부상을 입은 군인 ‘존’이 오게 된다. 그가 머무는 대저택에는 7명의 여자만 살고 있다. 유혹하는 여인 ‘미스 마사’, 사로잡힌 처녀 ‘에드위나’, 도발적인 10대 소녀 ‘알리시아’까지 매혹적인 손님의 등장으로 그녀들의 욕망이 드러난다. 영화 ‘매혹당한 사람들’은 여자들이 사는 대저택에 부상당한 한 남자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은밀한 관계를 그린 작품이다. 소피아 코폴라 감독 연출에 니콜 키드먼, 커스틴 던스트, 엘르 패닝, 콜린 파렐 등 할리우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일찌감치 주목받았다. 공개된 메인 예고편은 고혹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지는 미장센과 음악이 시선을 모은다. 특히 여자들의 숨겨진 욕망과 ‘존’의 비밀스런 관계가 밝혀진 뒤, “탐하는 순간 전부 빼앗긴다”라는 문구는 영화의 결말을 궁금케 한다. 연출을 맡은 소피아 코폴라 감독은 거장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딸이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2004)로 제76회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 ‘썸웨어’(2010)로 제67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또 ‘마리 앙투아네트’(2006), ‘블링 링’(2013)에 이어 ‘매혹당한 사람들’까지 칸에 공식 초청되면서 명실상부 이 시대 대표 여성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칸영화제 70년 역사상 두 번째로 여성 감독의 감독상 수상을 이뤄낸 소피아 코폴라 감독의 신작 ‘매혹당한 사람들’은 오는 9월 7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15세 관람가. 94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지방 공기업 직원들, SNS 대화방서 동료 여직원 성희롱

    지방 공기업 직원들, SNS 대화방서 동료 여직원 성희롱

    지방 공기업 직원 3명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단체 대화방에서 동료 여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한 사실이 드러나 중징계를 받았다.울산시 산하의 한 지방 공기업은 여직원 2명을 성희롱하고 외모를 비하한 직원 A씨에게 해임, B씨에게 정직 3개월, C씨에게 감봉 3개월 등의 징계를 내렸다고 1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 3월과 4월 회사 개인 PC에 SNS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동료 여직원 2명을 성희롱하고 외모를 비하하는 글을 수십 차례 주고받았다. 이런 사실은 피해 여직원이 가해자 중 한 명이 자리를 비운 사이 민원이 제기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해자의 PC를 열었다가 단체 대화방에 자신과 또 다른 여직원을 성희롱하는 글이 상당수 올라와 있는 것을 확인하면서 알려졌다. 피해 여직원들은 대화방을 촬영한 사진을 증거로 제출하며 사내 고충상담 직원에게 신고했다. 성희롱 사실을 확인한 공기업은 지난 5월 22일 인사위원회를 열어 이들을 징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업은 해임된 A씨 외에 B씨와 C씨 등 2명은 징계 처분과 함께 다른 부서로 발령했다. 피해 여직원 중 한 명은 사퇴서를 냈다. 해임된 A씨는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 신청을 했지만, 울산지노위는 지난 7일 심문회의를 열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 공기업 관계자는 “과거 말이나 행동으로 이뤄지던 직장 내 성희롱이 근절되지 않고 단체 대화방 등 은밀한 방법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며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일벌백계 차원에서 중징계 처분했고, 나머지 직원에 대해서도 예방 교육을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운우리새끼’ 박수홍 어머니 똑닮은 자매 최초 공개 ‘싱크로율 100%’

    ‘미운우리새끼’ 박수홍 어머니 똑닮은 자매 최초 공개 ‘싱크로율 100%’

    ‘미운우리새끼’에 박수홍 어머니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박수홍 이모들이 공개돼 화제다. 13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는 박수홍이 어머니를 제외한 어머니의 최측근인 이모들과 은밀한 가족 회동 시간을 갖는 모습이 공개된다. 어머니와 헤어스타일은 물론 애교 섞인 말투까지 똑 닮은 이모들은 “사람들이 나보고 ‘박수홍 엄마 아니냐’고 물어”라고 밝혔다. 실제로 ‘미우새’ 예고편에 살짝 공개된 이모들의 모습은 지인숙 여사를 쏙 빼닮았다. 이모들은 박수홍의 어머니를 둘러싼 일화에 대해 거침없이 털어놓는 것은 물론, 수홍의 ‘인기가요’ 데뷔 무대와 이비자 여행에 대해 응원하기도 했다. 한편, 박수홍의 어머니는 동생들의 방송 출연 소식을 스튜디오에서 처음 알게 돼 “어머머 쟤네들 왠일이야”라며 놀랐다. 또 “어제도 같이 놀았는데 전혀 얘기 안 했어요. 어떻게 쟤네가 나한테 저럴 수 있어”라며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끊이지 않는 동생들의 폭로에 속수무책으로 당해 역대급 분노를 표출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SBS ‘미운우리새끼’는 이날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물에 빠진 골프공 훔쳐 팔아 넘긴 일당…압수된 골프공만 12만개

    물에 빠진 골프공 훔쳐 팔아 넘긴 일당…압수된 골프공만 12만개

    골프장 호수에 빠진 골프공을 훔쳐 팔아치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익산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김모(37)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지난 6월 15일 오후 9시,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의 한 골프장에 김모(37)씨 등 3명이 나타났다. 이들은 일부러 골프장 코스 사이에 있는 호수인 ‘워터해저드’에서 골프공을 훔칠 목적으로 경비가 느슨한 야심한 시간을 택했다. 그들은 펜스가 없는 골프장 한쪽 구석에 차를 세우고 트렁크에서 잠수복을 꺼냈다. 잠수복을 챙긴 이들은 은밀한 수신호를 주고받으며 워터해저드로 슬금슬금 접근했다. 익숙한 듯 잠수복을 입고 워터해저드로 들어가더니 자체 제작한 뜰채로 바닥을 쓸어 금세 골프공 몇 개를 찾아냈다. 물에 빠진 골프공을 뜻하는 이른바 ‘로스트볼’이 준비한 바구니에 한가득 차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튿날 오전 2∼3시까지 은밀한 작업이 이어졌지만, 워터해저드 근처까지 순찰하는 경비인력은 없었다. 보통 서울월드컵경기장의 5개 크기와 맞먹는 골프장 부지를 야간에 샅샅이 순찰하기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이다. ‘작업’을 마친 김씨 등은 골프장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이런 수법으로 이들이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전국의 골프장을 돌며 훔친 골프공은 무려 1만개가 넘는다. 강원도 삼척과 정선 등의 골프장이 주 무대였고 전남 순천과 경북 영천, 경주까지 손을 뻗쳤다. 김씨 등이 강원도 지역에서 활동했던 이유는 다른 지역에는 또 다른 ‘업계 종사자’가 있었기 때문. 암묵적으로 권역을 나눈 셈인데, 주로 전북과 충남 등에서는 김모(60·여)씨와 유모(60)씨가 활개를 쳤다. 내연 관계인 이들은 로스트볼로 쏠쏠한 수익을 벌어들이기 위해 손을 잡았다. 이들의 수법은 강원도 등에서 활동한 김씨 일당의 그것과 영락없이 똑같았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3개월 동안 범행을 이어갔다. 두 일당은 익산시 남중동과 춘포면에 각각 보관창고를 마련하고 로스트볼 세척작업을 벌여 전문 매입꾼에게 팔아 넘겼다. 로스트볼은 새 공에 비해 흠집이나 펜 마크가 있지만, 연습용이나 초보자용으로 인기가 높다. 흠집 정도와 코팅 상태에 따라 등급이 매겨질 정도로 매매가 활성화돼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유씨 등 2명의 창고에서 골프공 11만 5000개, 김씨 등 3명의 창고에서 1만여개를 압수했다. 이들은 “직업도 없고, 로스트볼이 돈이 된다는 소문을 듣고 여러 골프장을 다니면서 공을 훔쳤다고 진술했다. 이들 중 일부는 로스트볼을 소유주가 없는 골프공으로 인식, 절도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로스트볼은 골프장의 소유라 몰래 가져가면 처벌을 받는다“며 ”이들이 범행한 횟수와 장소가 더 많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태경 “北 괌 포위 사격 위험? 뻥으로 들린다”

    하태경 “北 괌 포위 사격 위험? 뻥으로 들린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9일 북한이 괌에 대한 포위사격작전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위협한 것과 관련해 “북한이 그 정도는 안 된다. 포위사격이라는 말은 좀 뻥으로 들린다”고 말했다.하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북한 전역을 잠수함으로 사실상 포위하고 집중 사격할 수 있는 능력이 되지만 북한은 잠수함 숫자가 그렇게 많지도 않고 그 정도가 안 된다. 핵을 미사일에 붙여서 직접 괌을 때릴 수 있다는 능력이 있다는 걸 과시하는 정도의 발언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북한군 전략군은 이날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켓 ‘화성-12’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결단을 내리시면 임의의 시각에 동시다발적으로, 연발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이 전날 백령도, 연평도는 물론 서울까지 불바다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한 것에 대해선 “말로 하는 건 다 성동격서다. 실제로 거기를 때릴 가능성은 이제 낮아졌다”며 “왜냐면 우리가 준비할 거 아니가? 백령도, 서울 아닌 다른 곳에 대한 위협은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그는 “도발을 하더라도 공개적으로 도발을 하면 중국이 자기편을 안 들기 때문에 한국에 대한 도발은 여전히 은밀하게 부인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품위있는 그녀’ 김선아 죽인 진범은 누구? 8명의 용의자… 진범 찾기 돌입

    ‘품위있는 그녀’ 김선아 죽인 진범은 누구? 8명의 용의자… 진범 찾기 돌입

    드디어 압축된 8명의 용의자. 박복자를 죽인 진범은 누구일까.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극본 백미경/연출 김윤철/제작 제이에스픽쳐스, 드라마하우스) 15회에서는 박복자(김선아 분)를 죽인 용의자가 8명으로 압축됐다. 반전을 거듭하며 마지막 회에서 범인이 밝혀질 것이라고 예고돼 박복자 살해범 찾기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날 공개된 용의자 중 박복자의 남편이자 우아진(김희선 분)의 전 시아버지 안태동(김용건 분)이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진심을 바쳤던 그녀에게 배신의 큰 상처를 받았던 그는 살해 동기가 충분하기 때문. 박복자와 마주칠 때마다 살벌한 대립으로 긴장감을 높였던 안태동의 장남 안재구(한재영 분)와 그의 처 박주미(서정연 분)도 강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다. 이외에도 안태동의 둘째 딸 안재희(오나라 분), 박복자의 과거를 알고 있는 천방순(황효은 분), 어린 시절 함께 자랐던 구봉철(조성윤 분), 박복자의 회사 매각을 도운 한민기(김선빈 분)가 지목되었으며 마지막 용의자가 풍숙정 사장으로 지목돼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박복자가 안태동이 증여한 회사 주식 전체를 매각했다는 것을 알게 된 우아진(김희선 분)과 안씨네 삼남매는 경악을 금치 못했다. 회사에 찾아온 안재구와 안재희는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안재석(정상훈 분)은 미리 알고 있을 것이라고 의심하며 자신들의 지분을 요구했고 아무것도 몰랐던 안재석 또한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박복자에게 모두가 제대로 뒤통수를 맞은 것.이에 박복자가 메이드로 채용시킨 천방순은 공범으로 의심받아 억울함을 호소했다. 안재구는 천방순에게 박복자를 죽이면 믿어주겠다는 제안을 했고 천방순 또한 박복자에게 버림받았기에 실행에 옮겼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 또한 박주미는 박복자의 위치를 알고 있는 구봉철에게 박복자 살인을 사주했다. 박주미는 구봉철과 은밀하게 차에서 만나 섬뜩한 눈빛으로 그녀를 죽이자고 말했고 작전에 돌입해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비록 두 사람의 계획은 수상함을 느낀 박복자로 인해 수포로 돌아갔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특히 방송말미에는 우아진이 참고인 조사에서 안태동과 관련된 거짓 진술을 했다는 것이 드러나 몰입감이 최고조에 달했다. 박복자가 돌아오기 전까지 의식이 없었다는 안태동은 사실 그 전에 깨어났고 우아진에게 박복자의 행방을 물었던 것. 지금까지와는 다른 싸늘한 그의 표정은 오늘(5일) 방송 시청 욕구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처럼 15회 방송에서는 용의자가 8명으로 좁혀지며 이들 중 진범은 누구일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방이 적인 박복자와 그녀와 얽히고설킨 사건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져 잠시도 놓칠 수 없게 만들었으며 긴장감과 몰입감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한편, 김선아를 죽인 진범 찾기로 뜨거운 화제의 중심에 있는 JTBC 금토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는 오늘(5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JTBC ‘품위있는 그녀’ 영상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무관심이 만드는 ‘저질 지방의원’… 갈 길 먼 ‘파수꾼 민주주의’

    무관심이 만드는 ‘저질 지방의원’… 갈 길 먼 ‘파수꾼 민주주의’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는 모두 8장의 투표지가 유권자 손에 쥐어진다. 서울 시민이라면 서울시장, 서울시의회의원, 시의회 정당비례, 구청장, 구의회의원, 구의회 정당비례, 서울시 교육감에 이어 개헌투표까지 해야 하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기본권, 지방자치권 등을 담은 개헌안 국민투표를 지방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사는 곳의 구청장이 누구인지도 잘 모르는 마당에 개헌안은 지방선거에서 모든 유권자들의 관심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일 것이다. ‘정치를 외면한 가장 큰 대가는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는 것’이란 플라톤의 정치에 관한 명언이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는 관심을 갖기조차 쉽지 않은 구도가 형성된다. 4년 동안 별다른 견제장치 없이 운영되는 지방의회에 대한 유일한 심판도구가 투표지만 그마저도 주민의 무관심과 무리한 선거제도 등으로 제대로 작동하기 어려워졌다. 지방의회는 문재인 정부가 강조하는 자치분권의 뿌리지만, 1991년 의원선거로 부활한 이후 내내 지탄의 대상이었다. 한때 지방의회 무용론까지 불거졌으나 의회의 견제와 감시를 받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앞장서서 의회 필수론을 주장하며 방패막이가 됐다. 대의 민주주의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내는 지방의회를 촛불 집회와 같은 파수꾼 민주주의로 바꿀 수 있을지 알아보았다.“승진은 좀 어려울지 몰라도 원하는 보직으로 가는 전보는 의원 한마디면 다 되죠. 공무원 인사가 나면 누구는 내가 전보시켜 줬다며 힘을 과시하고 다닙니다.” 한 서울시 공무원의 이야기다. 지방의원들의 인사 개입은 주로 총무과장 또는 행정국장을 통해 이뤄지는데 지난해 9월 청탁금지법(김영란법)이 발효되자 서울시의 전임 행정국장은 아예 전화통화 연결음(컬러링)을 김영란법으로 바꿨다. 일부러 법 조문을 다 들을 때쯤 전화를 받자 의원들의 인사 청탁이 쑥 들어가서 하반기 정기인사 시즌을 편하게 보낼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김영란법으로 오히려 인사 청탁이 더 음지로 들어가 은밀하게 이뤄진다는 것이 공무원들의 귀띔이다. 인사 청탁은 사실 국회의원들이 먼저 하던 ‘갑질’이다. 공공기관에서는 ‘의원 백’ 하나쯤 있어야 승진할 수 있다는 얘기는 이미 상식으로 통한다. 국회에서 벌이던 구태와 적폐가 그대로 지방의회까지 이어지는 것을 끊어내고자 지난 지방선거에서 지방의원의 정당공천제를 없애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구본승(43) 서울 강북구의원은 “3년 전에 정당공천제 폐지를 반대한 사람들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는 마당에 한번 폐기된 제도를 되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무공천제보다는 정당 시스템 안에서 지방 정치를 바꾸는 것이 더 낫다는 주장도 많다”고 말했다. 지방의원들의 공천권은 사실상 국회의원들이 갖고 있다. 게다가 지방의원들은 주요 정당의 공천이 곧 당선으로 이어진다. 지역에 밀착해서 생활하는 지방의원들에게 지역구 관리를 맡기는 등 확실한 국회의원-지방의원 간의 상하관계가 자리잡고 있다. 지방의회 의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국회의원 보좌관을 했던 이들도 많다. 처음 지방의회가 부활할 때는 무보수 명예직이었지만, 명예를 노리고 정치판에 뛰어든 지역유지들이 각종 이권 개입으로 처벌되는 등 제대로 역할을 못하자 2006년 유급제로 전환했다. 유급제 도입 이전에는 농업, 상업, 제조업 출신 의원이 많다가 2006년 이후에는 대졸 정당인 출신이 늘어 현재 지방의회 구성원도 법적으로 가능한 겸직을 하지 않는 전업 의원이 약 70%에 이른다. 물난리에 해외 외유(충북도), 예산 편성권을 악용한 땅 투기(대구시), 토지 용도 변경 빌미로 뇌물 착복(서울 성북구), 살인교사 혐의(서울시), 순금으로 의원 배지 제작 등 온갖 추태를 일삼는 지방의회 악의 근원은 결국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정당의 공천제도다. 지방의회 지원과 제도를 맡은 행정안전부 선거의회과 관계자는 “전국 243개 자치단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행안부는 뭐하냐는 의견도 많지만 지방자치를 존중해야 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견제가 먼저다”며 “자치분권 시대에 의회에서 조례나 규칙에 따라 정한 일에 건건이 협조 요청을 내려보내면 지방자치가 아니다”고 고충을 털어놓았다. 지방의회의 구태를 지적할 때 가장 먼저 나오는 반발은 그럼 국회의원은 모두 자질이 괜찮으냐는 것이다. 물난리 해외 외유에다 국민과 언론을 레밍(들쥐)에 비유한 발언으로 전국구 인물이 된 김학철 충북도의원은 “단돈 10만원의 정치 후원금도 내지 못한 제게도 공천을 주신 분이 계실 때까지는 지방의원이 되는 길은 참으로 어렵고 힘들었다”며 “추경예산 통과시켜달라고 아우성치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예산안 통과되던 날 자리 안 지키고 다 어디 갔나?”며 희생양이 되었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충북도의회의 물난리 해외 외유가 여론의 지탄 대상이 됐을 때도 행안부는 유의사항 공문조차 내려 보내지 않았다. 어찌 됐든 도의회에서 제도에 따라 한 결정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여러 지방의회에서 순금으로 수십만원 짜리 의원 배지를 만들자 유의사항으로 ‘일반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정도의 가격(예 국회의원 배지 가격 3만 5000원 이하)으로 제작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을 뿐이다. 국회의원에서 지방의원으로 이어지는 피라미드와 같은 먹이사슬 구조는 안민석 민주당 의원의 사례에서 잘 드러난다. 벌써 2년여가 지난 일이긴 하지만 안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오산시의회의 당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은 “안 의원은 지역향우회 야유회가 열린 부안군 야유회장에서 부안군수에게 노래를 부르면 부안군 예산 100억원을 내려주겠다는 발언과 함께 야당 예결위 간사는 여당 예결위원장과 동급으로 장관들도 굽실거리고 같은 국회의원들도 눈을 맞추려고 한다는 망언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등 오산 시민들의 명예를 처참히 훼손했다”고 밝혔다. 2011년에는 안 의원이 전당대회 참석을 위해 시의원들이 단체로 탄 버스에서 “이런 식으로 하면 공천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대들이 잘나서 시의원 된 거 아니라고 명심하시기 바라겠어요. 신당에서 잘하겠다는 각오 담은 서약서 준비하십시오”라고 다그치는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다. 이때 안 의원은 오산지역 보육연합회 회장 선거에서 새누리당 시의원의 아버지가 선출되자 시의원들에게 ‘병신’이란 막말까지 써가며 화를 냈다고 한다. 내년에 지방분권 개헌이 이뤄지면 지자체 예산이 지금의 2배가 된다는 얘기가 벌써 나온다. 개헌으로 법적 지위까지 공고해질 지방정부를 감시해야 할 막강한 역할을 지방의회가 맡은 것이다. 올 초 전국 시군자치구의회 의장협의회는 당시 행정자치부를 찾아 전국 의정비 일원화, 의회 사무직 공무원 인사권, 정당공천제 폐지 등을 요구했다. 정부는 정치권에서 논의해야 할 요구 사항 대신에 지방의회 자질 향상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의정연수센터 설립과 예산정책지원센터 마련 등을 통해 의회가 전문성을 갖고 지방정부의 예산심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남기헌 충청대 행정학과 교수는 “주말의회, 야간의회, 지역 순회 간담회, 주민의 상임위활동 참여제도화, 유급 시민모니터링제 등으로 국민이 민주주의의 파수꾼이 되어 지방자치에 참여할 수 있는 장을 지방의회가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방자치발전위원회의 지방의회 폐지안을 앞장서서 반대했던 유종필 서울 관악구청장은 “무엇보다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이 괜찮은 인물을 발굴해 공천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교도소장과 女죄수… 사랑의 끝은 ‘파멸’

    교도소장과 女죄수… 사랑의 끝은 ‘파멸’

    영화 ‘다운 바이 러브’(Down by love)의 제목은 ‘사랑에 무너지다’라는 뜻이다. ‘에페르뒤망’(eperdument)이라는 프랑스어 원제목의 의미를 더하면 이해가 더 쉽다. 이 단어의 사전적 정의는 ‘제 정신을 잃고 미친 듯이’다. 그러니까 감독 피에르 고도는 영화를 통해 미친 듯이(제 정신을 잃고) 사랑에 무너지는 이야기를 관객에게 전하고 싶어 했다고 봐도 될 것이다.그는 실화를 바탕으로 ‘다운 바이 러브’를 만들었다. 2011년 1월 프랑스 뉴스에 40대 교도소장과 20대 죄수의 부적절한 관계가 보도됐다. 여자교도소 소장이던 남자가 수감자와 1년여간 벌인 애정 행각이 다른 재소자의 고발로 드러난 것이다. 고도 감독은 실제 사건의 뼈대만 취해 영화화했다. 현실에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작업은 영화적으로 별 가치가 없을 수도 있다. 이 점을 잘 아는 그는 가십거리에 지나지 않았던 소재를 각색해 사랑의 본질적 속성을 묻는 질문으로 탈바꿈시켰다. 주인공 이름을 비롯한 기타 설정은 원래 사실과 다르다. 우선은 명예훼손 소송을 피하기 위해서였으리라. 하지만 다른 이유가 더 중요하다. 그것은 이를테면 실제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었다 해도, 이 작품이 독창적인 창작물임을 강조하려는 의도와 관련이 있다. ‘부적절한 관계’나 ‘애정 행각’ 같은 매스컴 용어로는 해명되지 않는, 사랑의 진실을 파헤치려는 영화로서 말이다.장(기욤 갈리엔)은 결핍이 없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에게는 교도소장이라는 안정된 직업, 같은 일을 하는 동료로서 이해심 많은 아내, 그리고 부모를 잘 따르는 귀여운 딸이 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인가 타 교도소에서 온 수인 안나(아델 에그자르코풀로스)에게 자꾸 눈길이 간다. 교도소에서 열린 패션쇼 이벤트에 모델로 선 그녀가 매력적인 모습으로 등장했을 때부터였다. 안나의 눈빛은 장을 관통했다. 안나에게 반한 장은 그녀를 자기 곁에 두기로 결심한다. 안나에게 컴퓨터 재고 관리 업무를 맡겨 그녀 혼자 사무실을 쓰게 한 것이다. 명백한 특혜였다. 이후 둘을 둘러싼 질 나쁜 소문이 교도소 안에 빠르게 퍼진다. 자신에게 특별한 관심을 쏟는 장을 안나도 좋아한다. 이들은 곧 은밀한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장은 비극적 결말을 예감했을지도 모른다. 제도가 정한 금기를 넘은 사랑은 결국 파국으로 치닫기 십상이다. 그는 직장과 가정을 잃고,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결핍감을 느끼게 될 것이 틀림없다. 장은 안나와의 만남을 그만두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그러지 못한다. 그녀도 마찬가지다. 장과 안나는 파멸이 손짓하는 쪽으로 같이 간다. 세상에는 천국에서 각자 행복하기보다는, 지옥에서 함께 불행하자는 사랑도 있는 법이다. 치명적일 수밖에 없는 사랑. 이것이 ‘다운 바이 러브’에 담긴 사랑의 본질적 속성이자 진실이다. 3일 디지털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이슈 포커스] 독일차 ‘요소수탱크 담합’ 의혹…사실땐 최대 60조 과징금 폭탄

    [이슈 포커스] 독일차 ‘요소수탱크 담합’ 의혹…사실땐 최대 60조 과징금 폭탄

    지난달 21일 독일의 주간지 슈피겔이 벤츠, BMW, 포르셰, 아우디, 폭스바겐 등 독일 자동차 5개사의 담합 의혹을 폭로하면서 향후 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만약 담합이 인정된다면 해당 업계가 받을 수 있는 과징금은 최대 60조원에 이르게 된다. 전통의 기술력으로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 온 독일 자동차 업계가 ‘침묵의 카르텔’을 선택했다는 오명을 넘어 자칫 당장의 생존을 걱정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슈피겔은 벤츠, BMW 등 5개사가 1990년대부터 자동차 제조 기술, 생산비용, 배기가스 정화장치 등과 관련해 은밀하게 담합해 왔다고 폭로했다. 이 중 가장 문제가 된 것은 디젤차의 ‘배기가스 정화장치’다. 보도가 나온 뒤 유럽연합(EU)이 조사에 착수했고 미국도 법무부에서 비공식적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국내에서도 지난달 31일 공정거래위원회에 해당 회사들의 담합 의혹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서가 제출됐다. 폭스바겐 그룹과 벤츠는 논평을 거부했고, BMW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의혹을 전면 부인한 상태다. 자동차 5개사가 ‘기술 카르텔’로 짬짜미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 건 까다로워진 EU 환경규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EU가 도입한 경유차 배기가스 규제는 1992년 ‘유로1’에서 출발해 2013년 ‘유로6’까지 지속적으로 강화돼 왔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독일 기업들이 일본이나 미국 등 경쟁국의 EU 진입을 견제하기 위해 환경규제를 강화했지만, 오히려 자기들이 규제를 지키기 어려워지면서 이런 사태가 촉발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유로5까지 웬만한 디젤차는 기존 DPF(배기가스 후처리장치)만으로 배출가스를 줄일 수 있었지만 유로6에서는 불가능하다. 특히 자체 무게가 많이 나가는 고급차는 질소산화물의 배출량을 줄이는 시스템(SCR)을 새롭게 장착해야 한다. 향후 실제 도로주행 배출가스 측정(RDE) 방식의 도입이 예고되면서 해당 기준을 맞추기는 더욱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독일 자동차 업체들은 대안으로 SCR 시스템을 장착했고, 요소수 탱크를 핵심 부품으로 추가했다. 그러나 문제는 탱크 설치에 따르는 원가 상승과 이에 따른 가격 인상 부담이었다. 이 때문에 독일 업체들은 요소수 탱크의 규격과 비율 등에 대해 서로 담합을 해 가격 인상을 막았다는 게 슈피겔이 지적하는 바다. 슈피겔에 따르면 5개사는 요소수 탱크의 크기를 기존에 일부 업체가 사용했던 35ℓ가 아닌 8ℓ로 제작했다. 8ℓ로 제작하면 제조 원가가 약 80유로(약 10만 5000원) 줄어드는 데다 트렁크 공간이 넉넉해져 가솔린차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규격이 질소산화물을 정화하는 데 충분치 않다는 데 있다. 요소수를 가득 채우고 정상적으로 SCR을 작동시키면 탱크 크기가 35ℓ인 차량은 최대 3만㎞까지 사용할 수 있지만, 8ℓ인 차량은 최대 6000㎞를 달리면 요소수를 다시 보충해야 한다. 결국 8ℓ 요소수 탱크를 장착한 디젤차는 요소수 때문에 서비스센터에 더 자주 들러야 한다. 결국 이런 이유로 이 회사들은 정상 주행 상태에서 요소수를 쓰지 않도록 하는 ‘꼼수’를 썼다는 것이다. 세계 자동차 시장을 쥐락펴락한 독일차 업계가 이 같은 카르텔 의혹에 빠진 근본적 이유는 무엇일까. 일각에서는 독일차의 기술에 대한 과도한 자부심이 오히려 독이 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국, 일본 등의 업체들은 전기차나 하이브리드로 방향을 잡는 동안 유독 독일차들은 디젤 엔진을 고집했는데, 기술력으로 친환경차를 만들 수 있다는 지나친 오만이 이런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독일 엔지니어들은 외부적으로는 콧대가 높고 자부심이 매우 강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상부의 지시를 무조건 따르는 문화”라면서 “의혹이 사실이라면 환경규제를 기술이 못 따라가는 상황에서 상부의 무리한 지시를 따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럽 자동차 업계가 자가당착에 빠진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자신들이 스스로 높인 환경규제의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영석 법안전융합연구소 결함조사 전문위원은 “독일차 업체는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환경규제를 까다롭게 했지만 결국 자기들이 만든 법을 지키지 못하게 되면서 차량 내 소프트웨어까지 바꾸는 눈속임까지 쓰게 된 것”이라면서 “자기 확신이 결국 모럴해저드로 이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글로벌 기준이 보다 명확해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그동안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는 어차피 소비자는 모른다는 생각에 기술적인 관행이나 담합을 일삼아 왔고 규제도 국가별로 다른 방식으로 적용했다”면서 “전 세계 자동차 업계가 보다 정확하고 객관성 있는 기준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주먹쥐고 뱃고동’ 허경환 “경수진, 나를 어색해한다” 매력 깨알 어필

    ‘주먹쥐고 뱃고동’ 허경환 “경수진, 나를 어색해한다” 매력 깨알 어필

    ‘주먹쥐고 뱃고동’ 육중완과 허경환이 경수진을 사이에 두고 은밀한(?) 대화를 나눴다. 5일 방송되는 SBS ‘주먹쥐고 뱃고동’ 욕지도 편에서는 김병만, 이상민, 육중완, 허경환, 경수진, 김종민, 육성재 등 멤버들이 자급자족 조업 미션 이후 저녁 준비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진다. 육중완과 허경환은 생선 손질을 위해 수돗물이 나오는 곳에 나란히 자리를 잡았다. 허경환은 둘 만 있는 타이밍을 잡아 육중완에게 경수진을 향한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허경환은 “수진이와 스캔들 기사가 나간 후 수진이가 나를 어색해한다. 형이 괜히 중간에서 훼방을 놔서 그런 것 아니냐”며 수진의 오빠를 자처하는 육중완에게 버럭했다. 이 말을 들은 육중완은 “수진이는 키 큰 남자 좋아한다”며 허경환을 자극했다. 하지만 허경환은 이에 전혀 굴하지 않고 “키 작은 남자 매력에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다. 키 작은 남자들은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매력과 귀여움이 치명적이다”라고 자신의 매력을 깨알 어필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동시에 허경환은 경수진에 대한 마음을 내비쳐 현장에 있던 이들을 놀라게 했다는 후문. 경수진을 사이에 둔 두 남자의 은밀한 토크 현장은 5일 토요일 저녁 6시 10분에 방송되는 ‘주먹쥐고 뱃고동’에서 공개된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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