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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자핸드볼 1점차 분패

    여자 핸드볼이 16년만에 노메달의 아픔을 맛봤다. 1일 올림픽파크 돔에서 벌어진 핸드볼 여자 동메달 결정전.한국은예상을 깨고 헝가리에 패한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팀 노르웨이와 접전끝에 21-22(13-12 8-10)로 분패했다. 여자 핸드볼은 84년 LA올림픽 은메달 이후 88년 서울 금,92년 바르셀로나 금,96년 애틀랜타 은 등 4회 연속 결승에 진출한 이후 16년만에 처음으로 동메달 조차 따지 못하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한국은 최고참 오성옥(7점·일본 이즈미)의 분전이 돋보인 가운데주포 이상은(5점·알리안츠 제일생명)이 경기 초반 허벅지와 발목부상 악화로 7m드로우만 나섰고 승운도 따르지 않았다. 한국은 체력과 신장의 열세에도 불구,투지로 맞서며 전반을 13-12로 앞서 기대를 모았다. 한국은 후반 초반 15-12까지 달아났으나 체력을 앞세워 파상공세를편 노르웨이에 15-15 동점을 내줬다. 이후 일진일퇴의 힘겨운 시소게임을 펼치던 한국은 종료 3분10초를 남기고 이상은의 페널티드로우로 21-21 동점을 만들었으나 종료 1분46초전 상대 미아(2점)에게 아쉽게 결승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종료 28초전 상대의 반칙으로 공격권을 얻었지만 뼈아픈 패스 실책으로 마지막 기회마저 놓쳤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태권도 이선희 金추가

    시드니올림픽 폐막을 이틀 앞둔 29일 한국은 태권도 여자 67㎏급의이선희(에스원)가 금메달을 추가하는 등 종합 10위권 진입을 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이선희는 시드니 홈부시베이 올림픽파크의 스테이트스포츠센터에서열린 결승에서 노르웨이의 투르데 군데르센을 6-3으로 꺾고 한국선수단에 7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1라운드 1분20초 만에 왼발 돌려차기로 군데르센의 옆구리를 가격하며 기선을 제압,2라운드까지 4-2로 앞선 이선희는 3라운드 17초 만에왼발차기로 5점째를 뽑아 사실상 승기를 굳힌 뒤 한점씩을 주고받아6-3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이날 현재 금 7,은 8,동메달 9개로 영국(금 7,은 9,동메달 5개)에 은메달 1개 차이로 1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은 막판 추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은 30일 김경훈이 출전하는 태권도 남자 80㎏ 이상급과 네덜란드와 결승전을 벌일 남자 하키에서 금메달을 추가,10위권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여자 농구는 올림픽파크의 슈퍼돔에서 열린 미국과의 준결승에서 65-78로 패해 30일 브라질과 동메달을 다투게 됐고,여자 핸드볼도올림픽파크 돔에서 열린 4강전에서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챔피언 덴마크에 29-31로 패해 1일 노르웨이와 3∼4위전을 치른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자유형 양현모 ‘금빛 시동’

    양현모(태광실업)가 레슬링 자유형 85㎏급 경기에서 첫 판을 승리했다.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양현모는 시드니 달링하버의 전시홀에서 열린 예선 3조리그 1차전에서 연장접전끝에 3-2,1점차로 마카르베크 카다르체프(우즈베키스탄)를 물리쳤다. 그러나 63㎏급의 장재성(주택공사)과 76㎏급의 문의제(삼성생명)는결승진출에 실패,3∼4위전으로 밀려났다. 장재성은 준결승에서 2000 유럽선수권 챔피언인 무라드 오마카노프(러시아)에게 3-4로 패했고 문의제도 알렉산더 레이폴트(독일)와의 4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3으로 역전패,30일 각각 모하마드 탈래이(이란),아뎀 베레케트(터키)와 동메달을 놓고 격돌하게 됐다. 시드니특별취재단
  • 野 대구집회 여권 맹공

    한나라당이 29일 오후 대구 두류공원에서 ‘김대중 독재정권 범국민규탄대회’를 갖고 현 정권을 집중 성토했다. 이날 대회장 주변에는 당 소속 의원 및 당원과 이 공원에서 열린 ‘달구벌 축제’에 참여한 시민까지 끼여 10만명(경찰은 2만명 추산)에가까운 인파가 몰렸다.참석자들은 행사 직후 명덕교차로까지 4㎞ 남짓 가두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이회창(李會昌)총재가 다음주 초쯤 ‘등원 후 원내투쟁’을선언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박근혜(朴槿惠)부총재와 김덕룡(金德龍)의원 등 일부 등원론자가 불참하는 바람에 집회는 맥빠진 느낌이었다.행사 도중 한때 마이크 확성 장치 연결선이 끊어지자 진행요원들은“불순한 세력이 행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총재는 “나라를 독식하고 있는 사람은 김대중(金大中)정권쪽 사람뿐”이라면서 “이 나라는 다 그들의 천국”이라고 비난했다.그러면서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자랑하던 김대통령이 지난 3년간 어디서무엇을 했기에 나라를 이 꼴로 만들었느냐.대통령이 나라를 살리는데 관심이 없으니나라가 제대로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지역 출신인 강재섭(姜在涉)부총재는 “거짓말 대회 단체전에서금메달은 김대중,은메달은 박지원(朴智元),동메달감은 수없이 많다”고 가세했다.정창화(鄭昌和)총무는 “김대통령은 평양 순안공항에서김정일(金正日)을 껴안던 그 마음으로 한나라당과 이회창을 껴안아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용락(李容洛·38)변호사는 “경제는 갈수록 어려워지는데 정치권은 싸움만 하고 있다”면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산적한 국정현안을 풀어가야 할 때”라고 등원을 촉구했다. 대구 황경근 박찬구기자 ckpark@
  • 7㎝앞서 무너진’ 5관왕 꿈’

    육상 여자 사상 첫 올림픽 5관왕을 노렸던 매리언 존스(미국)의 꿈이 끝내 좌절됐다. 100·200m 2관왕에 오른 존스는 29일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멀리뛰기 결승에서 3관왕에 도전했지만 92년 바르셀로나 금메달리스트인 하이케 드렉슬러(독일)에게 3번째 금메달을 빼앗겼다. 존스는 이날 앞서 열린 400·1,600m 계주 예선에 출전하지 않고 체력관리에 신경을 썼지만 드렉슬러에 7㎝차로 져 동메달에 만족해야했다. 드렉슬러는 이날 6.99m를 뛰었고 96애틀랜타 은메달리스트인 피오나메이(이탈리아)는 존스와 똑같이 6.92m를 기록했지만 두번째 좋은기록에서 존스를 앞서 2대회 연속 은메달을 따냈다. 존스는 30일 400·1,600m 계주 결승에서 4관왕에 도전한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마라톤 우승 “하늘에 물어봐”

    마라톤은 날씨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선수들간에 적응력에 차이가 있다.따라서 날씨가 승부를 가를 공산이 크다. 마라톤이 열리는 10월 1일 시드니 현지의 낮 기온은 섭씨 21도가 될것으로 예상된다. 최적의 기온은 9∼12.시드니 기온은 이보다 10도가량 높을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29일 수은주가 최고 34도까지 치솟아 온도가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이봉주는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뜨거운 날씨 속에서 은메달을 따냈다.더위에 약하지 않다는 증거다.그러나 안토니오 핀투(포르투갈),아벨 안톤,마르틴 피스(이상 스페인) 등 남유럽 선수들과 엘리야 라가트(케냐) 등 아프리카 선수들이 다소 유리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한국선수들에 비해 더위에 익숙하기 때문이다. 체육과학연구원 이종각 수석연구원은 “예보대로 수은주가 21도를나타낸다면 우승은 2시간 8∼9분대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기가 끝나고 건기에 접어들어 습도는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변수에서 제외해도 좋다.습도가 높으면 달리기에 지장을 받는다.체열이빨리 발산되지 않아서다. 당일 바람이 어느 정도 부느냐도 변수다.미풍이 불면 체열이 밖으로잘 발산돼 기록을 단축할 수 있다.많이 불면 많이 부는대로 적게 불면 적게 부는대로 레이스는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여자 핸드볼 결승진출 16년만의 좌절

    한국 여자 핸드볼이 강적 덴마크의 벽을 넘기에는 다소 힘이 모자랐다. 29일 핸드볼 여자 준결승이 열린 올림픽파크 돔.한국은 전반 덴마크의 파상 공세에 눌려 엉겹결에 허용한 대량 실점을 후반 맹공에도 불구,만회하는데 실패했다.한국이 29-31(11-20 18-11),2점차로 분패. 여자 핸드볼이 결승에 진출하지 못한 것은 84년 LA올림픽이후 처음이다.그러나 한국은 폐막일인 새달 1일 동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은 4년전인 96애틀랜타올림픽 결승에서 연장 접전끝에 은메달에그친 데 이어 또다시 덴마크 벽을 넘지 못했다. 신장과 체력 등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다부진 마음가짐으로 나선 전통의 강국 한국은 초반 수비벽이 무너지면서 쉽게 승기를 내줬다.아네트(8점)와 카밀라,카트린(이상 6점) 등에게 잇따라 득점을 허용,전반을 11-20,무려 9점차로 뒤져 일찌감치 팬들을 실망시켰다.그러나후반들어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오성옥(7점·일본 이즈미) 등을 내세워 특유의 속공과 과감한 돌파로 9분만에 18-21까지 따라 붙었으나전세를 뒤집기에는 힘과 시간이 부족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영광의 얼굴/ 남자 68㎏급 銀 신준식

    ‘날쌘돌이’ 신준식(20·경희대)이 태권도 남자 68㎏급에서 특유의 두둑한 배짱으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국제무대 경험이 거의 없는 ‘신예’였지만 스피드를 앞세운 빠른발공격으로 준결승까지 상대를 잇따라 제압했다.주무기는 전광석화같은 앞돌려차기. 체력이나 신장에서 한 수 위인 외국 선수들을 맞아 기죽지 않고 현란한 스텝과 번개같은 발차기로 기선을 제압,상대의 넋을 빼놓았다. 하지만 결승전에서 장신의 미국선수 로페즈의 긴 왼발에 걸려 주무기인 돌려차기가 번번이 실패하면서 아쉽게 은메달에 그쳤다. 그는 성남 풍생고 3학년때인 97년 페더급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우승하면서 주목을 받았다.그해 카이로에서 열린 월드컵대회에서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지만 오히려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됐다. 경희대에 입학한 뒤 체급을 올려 올림픽을 목표로 피나는 훈련을 한 끝에 지난 4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무사히 통과했다.
  • 체조 라두칸 金박탈 확정

    팀 닥터가 무심코 건네 준 감기약 때문에 금메달이 박탈된 루마니아의 안드레아 라두칸(16)이 끝내 ‘비운의 체조요정’으로 남게 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산하 스포츠조정위원회는 라두칸의 금메달을 박탈하기로 한 IOC의 결정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라두칸은 감기약을 먹고 출전한 여자개인종합 경기 직후 받은 약물검사에서 흥분제인 수도에페드린 양성반응을 보였었다. 조정위원회는 “라두칸측의 이의신청에 대해 논의한 결과,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히고 “그녀가 금지약물을 고의로 복용하지 않은점은 인정되지만 약물규칙이 모든 선수에게 공평하게 적용돼야 하고,IOC의 강력한 반도핑 의지를 대내외에 알린다는 측면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루마니아팀의 옥타비안 벨루 코치는 “감기약 한알 때문에 금메달을 박탈한 결정은 지나쳤다”고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루마니아 수도 부쿠레슈티에는 수천명의 시민들은 금메달 박탈이 결정되기 전날인 27일 라두칸의 금메달을 돌려줘야 한다고 외치며 거리로 나섰고라두칸의 부친을 비롯한 상당수 루마니아인들은 러시아의 음모론까지 제기했다. 이들은 “76몬트리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코마네치가 80모스크바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시비 끝에 개인종합 은메달에 머문 적이 있다”면서 “여자체조 단체전과 개인종합에서 잇따라 루마니아에 우승을 내준 데 앙심을 품은 라이벌 러시아가 음모를 꾸민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정재은 ‘황금발’ 세계를 차다

    정재은(20·한국체대)이 그토록 기다리던 한국의 6번째 금메달을 땄다.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태권도 금메달 1호의 영예도 동시에 안았다. 정재은은 28일 시드니 올림픽파크 스테이트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여자 57㎏급 결승에서 베트남의 트란 히에우 응안을 2-0,판정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초반 정재은은 상대의 빠른발에 고전했다.양 선수는 긴장한 듯 서로 앞차기를 주고 받았지만 유효타를 날리지 못했다. 먼저 기선을 잡은 것은 정재은.1회전 30초를 남기고 파상공세를 펼치며 왼발 내려차기를 상대의 가슴에 적중시켰고 트란은 엉덩방아를찧었다.1-0.정재은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2회전도 지루한 신경전.심판으로부터 경고를 받은 양선수의 움직임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2회전 종료 18초를 남기고 정재은은 번개같은 왼발 돌려차기를 상대의 옆구리에 적중시켜 2-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뒤진 트란은 3회전들어 앞 돌려차기를 구사하며 반격에 나섰지만 정재은의 받아차기 공격에 걸려 또 한점을 내줬다. 이후 경기종료 10여초를 남기고 트란의 왼발 공격이 적중했지만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경기는 3-1로 끝났지만 양선수 모두 경고누적으로 1점씩을 감점받아 최종 점수는 2-0이 됐다. 이어 열린 남자 68㎏급 결승에선 신준식(20·경희대)이 상대의 큰키에 고전하다 0-1로 아깝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신준식은 3회전 중반까지 1-0으로 앞섰으나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스티븐 로페스(미국)의 왼발 뒤차기공격을 허용,1-1 동점을 허용했다. 경기는 동점으로 끝났지만 신준식은 경고누적으로 1점을 감점받아손안에 들어왔던 금메달을 놓쳤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태권도 남자 68㎏급 銀 신준식 선수집 표정

    “준식아,수고했다” 28일 저녁 시드니 올림픽 태권도 남자 68㎏급에서 신준식이 미국의 스티븐 로페스에게 패하는 순간 경기도 성남시중원구 상대원동 신준식의 집은 울음바다가 됐다. “못난 애비가 돼 지금까지 준식이를 다른 집 아이들처럼 풍족하게못해준 것이 한으로 남습니다.” 건설현장에서 노동을 하다 3년 전 IMF 때 다니던 회사가 부도나는바람에 특별한 직업이 없는 아버지 신면우씨(49)는 그러나 곧 “집안 형편이 어려워 준식이한테 못해준 것이 너무 많은데 준식이는 불평한번 안한 효자”라며 은메달을 딴 것을 대견해했다. 남편이 집에서 쉬게 되면서 식당일을 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어머니 이덕재씨(43)는 “대학교 1학년 때 경기를 하다 다리를 다쳐 MRI사진을 찍어야 했는데 돈이 없어 못해준 것이 아들에게 죄를 진 것같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성남 홍원상기자 wshong@
  • 시드니 취재석/ 金메달도 좋지만…

    ‘금메달 보다 값진 것은 선수생명’-.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8㎏급에서 부상에도 불구하고 은메달을 따낸김인섭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레슬링인들은 “은메달을 따낸 것만도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며 투혼을 높이 사지만 “그 몸을 가지고꼭 결승에 출전해야 했느냐.만에 하나 불상사라도 생겼다면 어쩔뻔했느냐”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결승에서 아르멘 나자리안(불가리아)의 가로들어던지기 공격을 거의무방비 상태로 연속 세차례나 당한 끝에 2분34초만에 폴로 진 김인섭의 모습은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결승이 시작되기전 김인섭의 몸은 이미 ‘싸움’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예선에서 99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유리 멜니첸코(카자흐스탄),99아시아선수권대회 3위 딜쇼드 아리포프(우즈베키스탄)와 모두 재경기를 치러 체력을 거의 소모한데다 멜니첸코와의 경기에서 왼손 3·4번째 손가락,아리포프와의 경기에서 왼쪽 갈비뼈 인대를 잇따라 다쳐 만신창이가 된 것. 진통제 주사를 맞고 8강전과 4강전을 치러 은메달을 손안에 쥔 김인섭은결승을 앞두고 또 진통제 주사를 맞았지만 몸은 이미 극한에 다다랐다.약점을 간파한 나자리안은 김인섭의 갈비뼈 주위를 집요하게공격했고 김인섭은 “하늘이 노랗게 보였다.빨리 끝나기를 바라는 마음뿐이었다”고 토로했을만큼 견디기 어려운 고통을 감수해야만 했다. 이같은 한계상황이었다면 누군가 김인섭의 출전을 말리는 것이 현명하지 않았을까-.물론 김인섭 자신은 4년동안 기다려온 기회를 눈앞에서 포기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어쩌면 포기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매트에서 쓰러지는 것이 ‘쓸데없는 구설수’에 오르지 않는 길이라고생각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김인섭에게는 아직 선수로서의 ‘여정’이 많이 남아 있다. 무모함으로 행여라도 선수생명을 위협받는다면 금메달 보다 더 큰 것을 잃는 것이 아닐까.초인적 투혼이 아름다운 것은 분명하지만 기회가 남아 있는 선수의 생명을 걸만한 가치는 아무래도 없는 것 같다. 오병남차장 obnbkt@
  • 독자의 소리/ 올림픽 메달 못딴 선수에도 격려의 박수를

    시드니 올림픽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우리 국민도 역시 한국 선수들을 응원하고 좋은 성적이 나오기를 고대하며 경기를 관전하고 있다. 금메달의 가치는 어디에도 비할 수 없이 높지만 우리 모두는 그것에 너무 집착한다.따라서 은메달이나 동메달 혹은 그 이하의 순위에 오른 선수들은 이름조차 모른다.1등만이 살아 남는 시대라고 하지만 올림픽에서까지 그것만을 찾아야 하는 걸까. 모든 선수들이 자기 자신 혹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지난 4년간 흘린 땀은 분명 우리보다 많았을 것이다.우리는 ‘참여하여 세계가 하나되는’ 올림픽 정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그리고 이제 모든 선수들에게 성적을 떠나 진정한 스포츠맨십에 대한 뜨거운 박수와 격려를 보내야 할 것이다. 공진영[강원도 원주시 명륜2동]
  • 레슬링 장재성·문의제 4강

    태권도의 금맥캐기가 본격 시동에 들어가고 남자 하키와 여자 핸드볼 등 구기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진 28일 한국선수단은 레슬링 자유형에서도 장재성·문의제가 나란히 4강에 오르는 기대밖의 성과를 올렸다. [레슬링] 장재성(주택공사)과 문의제(삼성생명)가 나란히 4강에 진출,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96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장재성은 시드니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 자유형 63㎏급 예선 6조에서 3게임을 모두 이겨 조 1위가 돼 준결승전에 직행했고 76㎏급의 문의제 역시 예선 3연승하며 4강에올랐다. 장재성은 무라드 오마카노프(러시아)와,문의제는 알렉산더 레이폴트(독일)와 각각 29일 오후 3시 준결승전을 치른다. 그러나 54㎏급의 문명석(주택공사)은 2패를 당해 예선 탈락했다. 북한은 54㎏급 진주동과 63㎏급 조용선이 모두 탈락하는 부진을 보였다. [육상] 김미정(21·울산시청)이 도로경보 여자 20㎞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25위에 올랐다. 김미정은 1시간36분9초를 기록,지난 6월 전국선수권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1시간38분57초)을 2분48초나 앞당기며 출전선수 45명 중 2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세비야 세계선수권에서 완주선수 중 최하위(39위)에 머물렀던 김미정은 이로써 지난 5월 종별선수권(1분39초20)에 이어 올시즌자신의 3번째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한국경보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왕리핑(중국)은 1시간29분5초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권투] 북한의 메달 유망주였던 김은철(복싱)이 동메달에 그쳤다. 김은철은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벌어진 복싱 라이트플라이급(48㎏)준결승에서 스페인의 라파엘 로자노 무노즈에게 10-15로 판정패했다. 왼손잡이 김은철은 이날 치고 빠지는 무노즈의 변칙 스타일에 휘말려 공격의 실마리를 제대로 풀지 못했다.
  • 정재은 태권도 첫 金·남자하키 결승 진출

    시드니올림픽 종반 한국선수단의 금맥캐기가 태권도와 구기종목을중심으로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다. 올림픽 개막 14일째인 28일 한국은 정재은(한국체대)이 한국 태권도의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신준식(경희대)이 은메달을 추가했다.또 남자 하키가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은메달을 확보했고 여자 핸드볼도 가뿐히 4강에 올라 8년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게 됐다. 정재은은 시드니 올림픽파크 스테이트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태권도여자 57㎏급 결승에서 트란 히에우 응안(베트남)을 2-0으로 꺾고,태권도가 올림픽 정식종목에 채택된 이후 한국의 첫 메달을 금빛으로장식했다. 이어 벌어진 남자 68㎏급 결승에서는 신준식이 스티븐 로페스(미국)를 상대로 초반 1점을 선취하며 앞서나가다 막판 1-1 동점을 허용한데다 누적 경고로 1점 감점을 받아 아깝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남자 하키는 올림픽파크 스테이트하키센터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송성태(성남시청)의 결승골에 힘입어 강호 파키스탄을 1-0으로 물리치고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30일 네덜란드와 금메달을 놓고 격돌한다. 여자 핸드볼은 올림픽파크 돔에서 열린 8강전에서 브라질을 35-24로대파하고 준결승에 진출,92바르셀로나대회 이후 8년만의 정상 탈환에한발 다가섰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金대통령 충남·대전 순시 안팎

    27일 충북을 시작으로 28일 충남·대전으로 이어진 올 첫 지자체 업무보고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국정현황을 지방에 알리는 자리이기도 했다.국정운용의 무게중심을 다시 경제개혁 등 내치(內治)로 이동하는 징후로 해석됐다. 김 대통령은 무엇보다 정부가 추진중인 5대 국정지표를 소상하게 설명했다.물론 가장 중점을 두고 설명한 분야는 4대 개혁 등 경제구조조정과 지식정보화,남북간 평화와 교류협력 상황이었다.이날 대전·충남지역 주요인사 초청 오찬때는 연설의 대부분을 이 3개 분야에 할애했다. ◆업무보고 안팎=오찬에는 시드니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인 강초현양이 김 대통령에게 직접 꽃다발을 선물해 눈길을 끌었다.김 대통령은 강양과 볼을 맞대며 기쁨을 표시했다.“TV에서 보고 참 예쁘다고 생각했는데,직접 보니 훨씬 더 예쁘다”며 “어려운 환경도 있었던 것으로 아는데,저렇게 명랑한 아가씨는 처음 본다”고 칭찬했다. 이어 홍선기(洪善基) 대전시장이 ‘이번 시드니 올림픽에서 충청도사람들이 메달은 다 딴다’고 하자 독립운동가등을 예로 들며 “충청도 사람들이 겉으로는 순해도 속은 독종인 것 같다”고 극찬했다. ◆남북관계 감회=김 대통령은 남북관계 진전을 설명하며,김일철(金鎰喆) 북한 인민무력부장의 청와대 접견때의 소회를 털어놨다. “5명의 군인이 청와대로 들어와 인민복을 입고 거수경례를 해 꿈인가 생시인가 했다”며 “불과 3개월만에 희한한 변화가 일어났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이어 “좋은 출발”이라고 평가한 뒤 “한반도에서 절대 무력도발이 없어야 한다는 의미를 가지며,싸우는 군인들끼리 합의를 했다는 게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대통령은 “이는 군인들이 6·15 선언을 지지하고 나온 것”이라면서 “경의선 복원을 위해 DMZ를 공동으로 관할하면서 앞으로 지뢰도 제거해 나가고,남북 긴장완화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 양승현기자 yangbak@
  • 남자하키, 송성태 그림같은 ‘한방’

    한국 남자 하키가 올림픽에서 3번이나 우승한 강호 파키스탄을 꺾고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28일 올림픽파크의 스테이트하키센터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송성태(성남시청)의 결승골에 힘입어 A조 1위로 예선을 통과한 파키스탄을 1-0으로 물리치고 은메달을 확보했다. 한국 남자하키 사상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다.남자하키는 88년 금메달,96년 은메달을 획득한 여자하키에 가려 그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다.88년 서울에서도 10위에 머물렀고 96년 애틀랜타에서는 5위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세대교체에 성공한 남자하키는 지난 5월 세계 6강이 겨룬 챔피언스트로피대회에서 독일,네덜란드에 이어 3위에 오르는 등좋은 성적으로 이번대회 이변을 예고했다. 이날 경기에서 한국은 특유의 기동력을 앞세워 꾸준히 상대 문전을위협했지만 전반 22분쯤 김경석(김해시청)의 결정적인 슛이 골대를빗나가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아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들어 오히려 파키스탄에 주도권을 내줬던 한국은 후반 21분 강건욱(성남시청)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송성태가 수비수 2명을 앞에두고 때린 슈팅이 골대를 가르며 1-0으로 앞서나갔다. 파키스탄은 남은 14분동안 거세게 밀어부쳤지만 몸을 던지는 한국의수비를 뚫지 못했다.이로써 한국은 파키스탄과의 역대 전적에서 11승5무 13패를 기록했다. 한국은 30일 호주-네덜란드전 승자와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레슬링 金인섭 銀추가

    한국 야구 드림팀이 일본을 꺾고 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58㎏급의 김인섭(27·삼성생명)은 결승에서 아깝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올림픽 개막 13일째인 27일 시드니 올림픽파크야구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3∼4위 결정전에서 선발 구대성(한화)의완투 속에 이승엽(삼성)이 결승타를 터뜨려 일본을 3-1로 제압,동메달을 획득했다.한국은 0-0으로 맞서던 8회 말 이승엽의 2타점 적시타에 이은 김동주(두산)의 1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은뒤 9회 초 마지막 공격에서 마쓰나카와 다나카의 연속 안타로 1점을만회한 일본을 제압했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여자농구 4강 16년만의 쾌거

    한국 여자농구가 16년만에 올림픽 4강에 뛰어 올랐다. 한국은 27일 시드니 슈퍼돔에서 열린 농구 여자부 8강전에서 탄탄한조직력과 정교한 외곽포를 앞세워 골밑 공세로 맞선 프랑스를 전반중반부터 줄곧 앞선 끝에 68-59로 완파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84년 LA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4강에 도약하는기쁨을 누렸다.당시 은메달을 차지했던 한국은 29일 오후 2시30분(한국시간) 2연패를 노리는 강력한 우승후보 미국과 결승 진출을 다툰다. 한국은 정선민이 전반에만 13점을 몰아 넣어 기선을 잡았고 박정은(11점 3점슛 3개)이 종료 2분47초전과 2분7초전 잇따라 2개의 3점슛을꽂아 승세를 굳혔다. 양정옥은 팀내 최다인 15점을 넣었고 정은순은9득점 5어시스트,전주원은 11득점의 수훈을 세웠다.프랑스는 이사벨피잘코프스키(195㎝·18점) 니콜 안티베(187㎝·10점) 캐더린 멜라엥(183㎝·21점 11리바운드) 등의 골밑파워가 돋보였다. 시소 끝에 전반을 30-27로 마친 한국은 후반 정은순의 노련한 패스를 이언주와 박정은이 3점포로 연결시키고 양정옥이 재치 넘치는 커트 인 플레이로 가세해 11분쯤 48-39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이후공격제한 시간 30초를 충분히 활용하며 철저한 지공을 펼쳐 55-49의리드를 지킨 한국은 종료 2분47초전과 2분7초전 박정은이 거푸 3점포를 쏘아 올려 프랑스의 추격권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시드니 특별취재단
  • 막내린 ‘13년 무패행진’ 신화

    ‘세계 레슬링계의 전설’ 알렉산더 카렐린(33·러시아)의 13년 무패행진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27일 시드니 달링하버 전시홀에서 열린그레코로만형 130㎏ 이상급 결승전에서 카렐린은 미국의 무명 럴런가드너(29)와 연장 접전 끝에 0-1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이로써 88년부터 96년까지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하는 등 85년부터 13년 동안 이어져 온 카렐린의 연승 행진에 마침표가 찍혔다. 191㎝,130㎏의 거구로 ‘시베리아의 불곰’으로 통하던 카렐린은 태어날 때 이미 6.5㎏으로 레슬링을 위한 체격을 갖췄었다.18세이던 8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지금까지 세계선수권대회 11회,올림픽에서 3회 우승을 달성한 자타가 인정하는 ‘천하무적’이었다. 그러나 영원한 정상은 없었다.무명이나 다름없는 미국의 가드너에게일격을 당한 것. 가드너는 강력한 팔 힘으로 상대의 허리를 잡아 거꾸로 매트에 내다 꽂는 ‘거꾸로 들어매치기’가 주특기인 카렐린을맞아 허리를 잡히지 않기 위해 손을 맞잡고 가슴과 어깨를 바짝 붙이는 작전으로 1·2회전을 버텼다. 승부처는 연장전 종료 8초 전.가드너의 작전에 짜증이 난 카렐린이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던 가드너의 손을 뿌리쳤고 심판은 카렐린에게벌점을 선언했다.세계를 호령하던 레슬링계의 제왕이 무명의 미국 선수에게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시베리아 노보시빌스크 국경수비대 현역 중장과 러시아 하원의원을겸하며 매트 안팎에서 최고의 인생을 보내온 카렐린은 새로운 승자앞에서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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