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은메달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632
  • 삼성소속 올림픽 선수 34명 포상

    삼성은 6일 삼성소속 아테네 올림픽 출전 선수 34명 전원에게 포상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메달 못 딴 선수들도 격려하라.”는 지시에 따라 이날 삼성본관 회의실에서 열린 포상금 수여식에서 금메달 리스트에게 1억원,은메달 리스트에게 5000만원,동메달 리스트에게 3000만원의 특별격려금을 각각 수여했다. 이어 올림픽 출전사상 처음으로 본선 진출을 일궈낸 승마 선수들에게 각 2000만원,마라톤 이봉주 선수와 여자농구 대표 등 나머지 선수들에게도 1000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했다.
  • 20년째 국가대표 의무위원 엄성웅 한마음스포츠클리닉 원장

    20년째 국가대표 의무위원 엄성웅 한마음스포츠클리닉 원장

    빛과 그림자가 있듯,화려한 무대 뒤에는 언제나 보이지 않은 고통과 노력이 있게 마련이다.특히 인류의 제전인 올림픽 같은 큰 대회가 끝난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출전했던 선수들이 돌아와 후일담을 털어놓으면서 가슴 뭉클한 화제와 안타까운 사연들이 입에 오르내린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열이면 열 다 ‘부상’이라고 주저없이 말한다.금메달을 코 앞에 두고 부상 때문에 은메달에 머물기도 하고 또 초반 탈락의 쓰라림을 겪기도 한다.특히 몸값으로 살아가는 프로선수들에겐 더할나위 없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재활짱 형님’ 얼마전 네덜란드에서 활동하는 프로축구 송종국 선수는 발목에 상처를 입었다.그러자 네덜란드 의료진은 수술하라고 요구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한국으로 훌쩍 날아와 재활치료를 받았다.송 선수는 3주 만에 완치돼 돌아갔다.네덜란드 의료진은 매우 놀라워하며 비결을 물었다.이때 송 선수의 재활을 전적으로 도운 주인공은 스포츠 재활 분야의 전문가인 엄성웅(45)씨였다.엄씨는 국가대표 선수들에겐 마음씨 착한 ‘재활짱 형님’으로 인기가 높다.하기사 20년째 태릉선수촌 국가대표 의무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선수들의 몸 구석구석을 누구보다 잘 알 수밖에 없다. 지난 85년 태릉선수촌 의무요원으로 입촌,10년 동안 대표선수들과 동고동락을 했다.또 95년부터는 태릉선수촌 국가대표 공식지정병원인 현재의 한마음스포츠클리닉(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보다 전문화된 재활프로그램을 만들어 국가대표 선수들의 재활치료를 전담하고 있다.‘메달 제조기’나 다름없다. 지금까지 그가 맡았던 굵직한 경기만 하더라도 86서울 아시안게임을 시작으로 88서울 올림픽,91 영국 셰필드 유니버시아드대회,92 바르셀로나·95 애틀랜타 올림픽,2002부산 아시안게임,2004아테네 올림픽 등 수십차례에 이른다.이쯤 되면 그에게 물어보고 싶은 얘기가 한두개가 아니다.지난 주말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한마음스포츠클리닉 원장실에서 그를 만났다. ●이원희 선수 허리부상 이겨내고 한판승 “선수들 몸상태요? 고장난 중고차나 다름없지요.올림픽 시합때에도 대부분의 선수가 부상을 감춘 채 악전고투를 치렀습니다.상대방이 (부상을)알면 집중 공격이 들어올 것은 뻔하기 때문이지요.” 그에 따르면 유도 이원희 선수와 배드민턴의 나경민 선수는 올림픽이 채 끝나기도 전에 재활치료를 받았다.이원희 선수는 업어치기 한판승부로 허리근육에 상당한 부담이 생겼고 상대방 유도복을 잡아당기느라 손가락에도 부상이 생겼다.특히 이원희 선수는 만성적 허리 부상을 혹독한 복근 운동을 통해 극복,금메달을 따냈다는 것.나경민 선수 역시 허리,어깨,무릎 등 성한 곳이 거의 없을 정도였지만 정신력 하나로 이겨냈다고 덧붙였다. 그는 “(배드민턴 은메달의)승모는 1년을 넘게 아킬레스건부상을 가지고 있다.”면서 “무리하면 (아킬레스건이)끊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지만 그는 ‘치료해도 나는 낫지 않아’라고 되뇌이며 출전을 고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림픽 경기에서 자신의 부상을 숨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제한 뒤,“시드니 올림픽 때 은메달을 딴 레슬링의 김인섭 선수는 당시 늑골 부상 상태였는데 상대 선수가 TV를 통해 부상 사실을 간파하고 무릎으로 늑골을 내리 찍어 금메달을 놓쳤다.”고 안타까운 상황을 털어놨다. 하지만 우리 선수들은 상대방의 부상을 알고도 비열한 행동을 하지 않는 착한 마음씨를 갖고 있다며 웃었다. ●부상선수들이 메달 딸때 가장 보람 이렇듯 대표선수들은 일반인들이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부상과의 전쟁을 치른다.그는 “휴가가 끝나는 이번 주부터는 (대표선수들)대부분이 망가진 몸을 되찾기 위한 고독하고도 피나는 재활노력에 들어간다.”면서 “그래야 오는 10월 열리는 전국체전이나,또 다가올 각종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실력발휘를 할 수 있게 된다.”고 했다. 자신을 ‘정비소 직원’이라고 스스로 말하는 엄씨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돌아와 ‘형님’하면서 메달을 목에 걸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했다.인간적인 인연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단다. “방콕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박찬호 선수가 찾아와 ‘팔꿈치가 아파 공을 못던지겠다.’고 하더군요.부상 부위를 살폈더니 뼈 조각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수술할 정도였지만 근육강화를 통해 정상으로 만들었지요.이후 팔꿈치 걱정은 한번도 없다고 했습니다.” 이밖에 탁구의 현정화·김택수,축구의 최순호·김주성·고정운,유도의 김재엽 등 그에게 재활치료를 받았던 유명 선수들이 지금은 어엿한 코치나 감독생활로 차세대 선수육성에 매진하고 있어 더욱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은 사법 고시에 합격하는 것보다 훨씬 대단한 것”이라며 “핸드볼·하키 같은 비인기 종목은 올림픽 때만 반짝 관심을 가질 뿐,평소에는 지원이 거의 없어 선수들은 더욱 외롭게 만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재활전문을 맡다 보니 마라톤 완주 10여회,인라인스케이팅 전국대회 출전,수준급의 수영 실력 등 못하는 운동이 없다.심지어는 발레 등 무용동작까지 몸에 익혔다.근육의 변화를 직접 체험하기 위해서다. 전주예수병원에 근무하던 중 태릉선수촌 의무실에 공채로 들어간 그는 모스크바·뮌헨·뉴욕주립대 등에서 스포츠재활 및 운동치료과정을 마쳤다.그동안 스포츠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IOC사마란치 위원장·문화체육부장관·대한체육회 회장 표창 등을 받았다. “베이징 올림픽때 선수들의 부상관리만 한단계 올리면 메달수는 확 달라질 것입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US오픈테니스] 이형택 ‘어게인 2000’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28·삼성증권)이 US오픈테니스(총상금 1775만달러) 32강에 진출했다. 세계 랭킹 74위 이형택은 3일 미국 뉴욕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벌어진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알베르토 마르틴(58위·스페인)을 3-0으로 완파하고 32강이 겨루는 3회전에 올랐다.올시즌 메이저대회 3회전 진출은 지난 5월 프랑스오픈에 이어 두 번째.또 메이저 무대를 처음 밟은 2000년 같은 대회에서 올린 메이저 최고 성적(16강)도 4년 만에 다시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형택은 3회전에서 16번시드 안드레이 파벨(18위·루마니아)과 맞붙는다.지난 1996년 이형택과 마찬가지로 US오픈을 통해 메이저대회에 데뷔한 30세의 파벨은 올시즌 한때 랭킹 16위까지 올랐지만 이 대회 최고 성적은 4회전에 불과하다.주원홍 감독은 “에이스 21개를 기록할 만큼 정교한 파벨의 서비스를 잘 받아낸다면 첫 맞대결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형택이 3회전을 통과할 경우 16강 상대는 톱랭커 로저 페더러(스위스)가 될 전망이다. 한편 ‘노장’ 앤드리 애거시(6번시드·미국)는 신예 플로리안 마이어(독일)에게 기권승을 거두며 32강에 올랐고,파라돈 스리차판(15번시드·태국)과 팀 헨만(5번시드·영국)도 뒤를 이었다.그러나 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마디 피시(26번시드·미국)와 프랑스오픈 챔피언 가스톤 가우디오(9번시드·아르헨티나)는 3회전 문턱에서 탈락,자존심을 구겼다. 여자 단식에서는 톱시드 쥐스틴 에냉(벨기에)이 트지포라 오브질러(이스라엘)를 2-1로 누르고 3회전에 선착한 데 이어 ‘러시아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7번시드)도 옐레나 얀코비치(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제치고 메이저 2관왕을 향해 질주를 계속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프타임] 올림픽銀 진종오 육참기 2관왕

    ‘불굴의 총잡이’ 진종오(KT)가 제29회 육군참모총장기 전국사격대회 공기권총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물 오른 기량을 과시했다.아테네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진종오는 3일 태릉국제사격장에서 벌어진 대회 일반부 공기권총에서 결선합계 681.0점으로 한태오(675.7점·대구백화점)를 제치고 우승했다.올림픽 뒤 연습 한번 못한 진종오는 이로써 전날 주종목인 50m권총 우승에 이어 2관왕을 차지했다.
  • [다음뉴스 키워드] (9월 첫째주)

    (1) 올림픽 17일간의 열전을 마친 1만여 선수들은 다음 베이징 올림픽을 기약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한국은 종합 9위로 8년 만에 톱10에 복귀. (2)마라톤 이봉주 선수가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14위를 기록하며 분투했다.돌연한 관중 난입으로 1위가 바뀌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3)을용타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을 둘러싸고 최근 인터넷에서는 중국 선수를 때린 이을용 선수의 모습을 패러디한 합성사진이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4)태권도 문대성이 통쾌한 뒤후려치기로 금메달을 보탰다.하지만 소극적인 플레이로 종주국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크다. (5)핸드볼 연장에 연장이 거듭된 올림픽 최고의 명승부였다.은메달을 목에 건 여자 핸드볼팀의 투혼이 국민들을 감동시켰다.
  • [데스크 시각] ‘봉달이’를 풀어주자/오병남 체육부장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뛰었습니다.하지만 생각만큼 안 되는 게 마라톤인 것 같습니다.” ‘국민 마라토너’이봉주(34·삼성전자)는 ‘봉달이’라는 애칭이 더 잘 어울린다.순박한 외모와 어눌한 말투,그리고 미련해 보일 정도의 우직함…. 그 우직함이 오히려 믿음직스러워 많은 사람들이 아테네올림픽에서의 쾌거를 기대했다.기록상으로는 10위권이었지만 역대 최악의 난코스에 무더위까지 겹친 42.195㎞ 클래식코스(마라톤시∼아테네)를 제패할 선수는 투혼과 끈기의 그가 오히려 적임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지난달 30일 새벽의 레이스에서 14번째(2시간15분33초)로 파나티나이코스타디움에 골인해,올림픽 ‘2전3기’ 신화를 만드는 데 실패했다.1996년 애틀랜타에서 예상밖의 은메달을 따낸 그는 2000년 시드니에서 24위에 머문 뒤 4년간 와신상담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레이스를 마친 뒤 그는 무척 힘들어 했다.“결승선을 통과하자 다리에 힘이 빠지면서 쥐가 나 더 이상 서 있을 수가 없었다.올림픽에 세차례나 도전했지만 이렇게 힘든 적은 없었다.” 세월의 무게를 견뎌내기가 쉽지 않음을 토로한 그가 안쓰럽기만 하다.14년 마라톤 인생을 접어야 할 때를 맞은 것 같다는 느낌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도 국민들과의 약속을 지킨 셈이다.“월계관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한 다짐을 32번째 완주로 지켜 낸 것이다.그는 지금까지 33차례 풀코스에 도전해 지난 2001년 에드먼턴세계선수권때 딱 한번 중도 포기한 것 말고는 모두 완주했다.당연히 현역선수 가운데 최다 완주 기록이다. 인간이 하는 스포츠 가운데 가장 고통스럽다는 마라톤에서 완주는 온몸을 태우는 것이나 마찬가지다.풀코스를 한번 달리려면 5000㎉ 이상을 소모해야 한다.한번 완주하고 나면 최소한 3개월은 쉬어야 몸안의 영양소가 보충된다는 게 정설이다. 이 때문에 마라톤의 목표는 완주요,그 다음이 기록이라고 말한다.아테네에서도 남자선수 101명 가운데 20명,여자 82명 가운데 16명이 기권했다.또 여자 우승자 노구치 미즈키(일본·2시간26분20초)보다 1시간20분이나 늦게 골인한 꼴찌 오토곤바야르 루브산훈데그(몽골)가 가장 뜨거운 갈채를 받은 것도 완주의 무게 때문이다. 이봉주는 늘 우직하게 달렸다.기원전 490년 마라톤에서 아테네까지 목숨을 걸고 내달린 그리스 병사 필리피데스처럼 늘 앞만 보고 달렸다. “어려서부터 뛰는 것이 무작정 좋았다.슬퍼도 뛰었고,기뻐도 뛰었다.”는 그의 말은 그래서 가슴을 울린다.2001년 보스턴마라톤에서 서윤복 이후 53년만에 우승한 뒤 더 이상 달려야 할 동기가 없어 보였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연습까지 합쳐 지구 네바퀴에 해당하는 16만㎞를 달린 그는 “후회도,아쉬움도 없다.”고 당당해 한다. 금메달리스트들을 앞세운 한국선수단 본진보다 하루 늦은 1일 조용히 귀국한 그는 “일단은 더 뛰겠다.”고 말했다. 소속팀에서도 그걸 바라는 눈치다.그가 어떤 선택을 하든 박수를 보내자.“달리는 것 말고는 잘하는 것이 없는데 너무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며 수줍어 하는 봉달이를 지켜보면서 우리는 그동안 충분히 행복했다.이제 봉달이를 우리의 욕심에서 풀어 주자. 오병남 체육부장 obnbkt@seoul.co.kr
  • 올림픽 열기 국내무대로

    ‘아테네의 영광은 이미 잊었다.’ 아테네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힘을 전세계에 떨친 각 종목 대표선수들이 국내무대에서 다시 격돌한다.안주하는 순간 도태되는 스포츠의 세계의 진리를 잘 알기 때문에 이들에게 달콤한 휴식은 그림의 떡이다. 가장 먼저 국내대회에 복귀한 선수는 진종오(KT).2일 열린 육군참모총장기대회 50m 권총에서 결선합계 658.6점으로 우승,아테네 은메달의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달랬다. 감동과 눈물의 은메달을 딴 핸드볼 여전사들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대구에서 벌어지는 코리안리그 실업핸드볼대회에 총출동한다.여자부는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임영철 감독과 ‘거포’ 이상은,올림픽 최고의 수문장 오영란 등이 한 데 뭉쳐 4일 공식 창단식을 갖는 신생팀 효명건설을 비롯해 대구시청,창원경륜공단,삼척시청,부산시체육회 등 현존하는 5개 실업팀이 풀리그를 벌인다. 임 감독은 “올림픽에서 일었던 핸드볼 열기가 한 순간의 꿈으로 사라질지,새로운 전기를 마련할지는 이번 대회에 달렸다.”고 말했다. 금 3개를 휩쓴 양궁 대표선수들도 소속팀에 복귀,오는 11일부터 울산에서 열리는 회장기대회에 나선다.국내 1인자가 곧 세계 1인자인 한국 양궁의 특성상 양보할 수 없는 한 판 승부가 예상된다. 여자 개인전에서 금·은메달을 차지한 박성현과 이성진이 몸담고 있는 전북도청은 4일 카퍼레이드 행사를 끝내고 곧바로 청주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전북도청 서오석 감독은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는 대회가 11월까지 이어진다.”면서 “연말에나 휴가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도대표팀도 휴가없이 소속팀으로 돌아가 전국체전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첫 금메달을 안겨준 이원희(마사회)는 “정상에 오르기보다 지키는 것이 더 힘들다는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메달을 따고 소리없이 사라지는 선수는 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표팀 권성세 감독은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대부분은 내년 세계선수권과 2006년 아시안게임에 도전할 수 있을 만큼 젊다.”면서 “한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모리스 그린 부산 오라” 24일 국제육상대회 초청 추진

    ‘총알 탄 사나이’ 모리스 그린(30)의 한국행이 성사될까. 오는 24일 열리는 부산국제육상대회에 그린의 참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대회 전날인 23일 일본 요코하마국제대회에 그린이 참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부산시는 적극적으로 한국행을 추진중이다. 이미 아테네올림픽 남자 200m 우승자 숀 크로퍼드(미국)와 여자 100m 1·2위 율리야 네스테렌코(벨로루시) 로린 윌리엄스(미국) 등 세계적인 스프린터들의 참가는 거의 확정된 상태.비록 그린이 올림픽 100m에서 동메달에 머물렀지만 세계랭킹 2위 기록(9초79) 보유자로 명성에서 단연 앞선다.따라서 부산시는 그린의 에이전트와 접촉을 시도하는 한편 대회 당일 아침 비행기편을 알아보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그린과 같은 초스타급 선수의 참가에는 많은 초청비가 들지만 요코하마대회 다음날이기 때문에 싼값에 데려올 수도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한편 대회를 주최한 부산시는 ‘대박’ 예감에 들떠 있다.참가 예정인 대부분의 선수들과 올림픽전에 가계약을 마쳤는데 뜻밖에도 이들이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크로퍼드,네스테렌코,윌리엄스가 이런 케이스다.물론 계약이 완료된 것은 아니다.해당 선수들이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이유로 몸값 상향 조정,비행기 좌석 등급 조정 등 좀 더 나은 대우를 원하고 있기 때문.주최측도 이를 감안해 1인당 최고 3만달러로 정한 초청비를 합리적인 선에서 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에도 여자 200m 동메달리스트 데비 퍼거슨(바하마),남자 높이뛰기 은메달리스트 매트 헤밍웨이(미국) 남자 창던지기 은메달리스트 바딤스 바실레프스키스(라트비아) 등이 참가한다.상금은 1위 2500달러,2위 1300달러 3위 900달러 등이다.부산아시안게임 개최(2002년)를 기념해 만든 이 대회는 올해가 두번째로 남녀 100m 등 15개종목(남자 9,여자 6)이 열린다.한국 미국 러시아 케냐 등 세계 26개국에서 140여명의 선수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올림픽서 꿈 못이룬 육상스타 브뤼셀 골든리그서 기록 도전

    세계 육상스타들이 아테네올림픽의 영광과 좌절을 뒤로 한 채 세계기록 사냥에 나선다.올시즌 남은 국제대회는 3일 브뤼셀에서 열리는 골든리그를 포함 단 4개.33개 가운데 이미 29개가 일정을 마쳤다. 올림픽에서 체면을 구긴 스타들은 명예회복을 위해,선전한 선수들은 화려한 마무리를 위해 안간힘을 쓸 태세다.올림픽과는 달리 메달에 대한 부담이 없어 세계기록 경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남자 100m.올림픽 ‘깜짝 스타’ 저스틴 게이틀린(22)과 ‘최고의 스프린터’ 모리스 그린(30)이 불참해 아쉬움이 남지만 숀 크로퍼드(26·이상 미국) 아사파 포웰(22·자메이카) 킴 콜린스(28·세인츠 키츠 네비스) 등 정상급 스프린터가 총 출동한다.올림픽 노메달의 한을 세계기록으로 씻겠다는 각오.특히 팀 몽고메리(29·미국)가 세운 세계기록(9초78)이 2년 가까이 깨지지 않고 있어 ‘이제 새 기록이 나올 때가 됐다.’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크로퍼드와 포웰은 올림픽 결선에서 각각 9초89와 9초94의 기록으로 컨디션을 최상으로 끌어올렸다.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아테네올림픽 최고 스타로 부상한 여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 옐레나 이신바예바(22·러시아)의 신기록 행진도 눈길을 끈다.은메달을 차지한 동료 스베틀라나 페오파노바(24)도 함께 출전한다.현재 세계기록은 4.91m.2명 모두 연습에서 ‘마의 5m’를 넘었다고 주장하고 있다.따라서 5m 돌파가 곧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올림픽 결선에도 오르지 못해 체면을 구긴 ‘왕년의 여자붑카’ 미국의 스테이시 드래길라(33)도 재기를 타진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테네 2004] 이철승·나경민·문의제 등 태극마크여! 안녕

    “아쉬움은 남지만 이젠 태극 마크를 반납해야죠….” 수많은 새 얼굴들이 스타로 뜬 아테네올림픽.그러나 화려한 은퇴무대를 장식하려던 이번 대회에서 기대에 못 미친 노장들은 가슴 속 금메달의 꿈을 접은 채 국가대표 생활을 마감하게 됐다. 아쉬움으로 태릉선수촌을 떠나는 대표적인 선수는 남자탁구의 대들보 이철승(32·삼성생명).처음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선 것은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때.강희찬(현 대한항공 코치)과 함께 나선 남자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냈다.96애틀랜타올림픽에서도 유남규(현 농심삼다수 코치)와 다시 복식 동메달을 일궜지만 2000시드니올림픽에서는 4위에 그쳤다. 이철승은 2년 전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도 유승민과 ‘황금 콤비’를 이룰 것으로 기대됐다. 그러나 8강전에서 탈락해 태극마크를 반납하게 됐다.그는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지 못했지만 후회는 없다.”면서 “후배들을 지도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생각”이라고 담담히 밝혔다. 아쉽기는 28세 동갑내기 이은실(삼성생명) 석은미(대한항공) 여자 복식 조도 마찬가지.은메달을 거머쥐었지만 결승에서 장이닝-왕난 세계 최강조에 무릎을 꿇은 앙갚음을 후배들에게 맡기고 국가대표 생활을 청산한다.박주봉 김동문(29·삼성전기) 등과 배드민턴 혼합 복식에서 10년 가까이 세계 최강으로 군림한 나경민(29·대교눈높이). 올림픽 금메달과 인연은 없었다. 이번 대회에서 70연승을 내달리던 ‘골든 듀오’ 김동문과 금빛 셔틀콕을 날리려 했지만 8강 문턱에서 떨어져 여자 복식 동메달로 만족해야 했다. 레슬링 남자 자유형 84㎏급의 문의제(29.삼성생명)도 마찬가지.2연속 은메달의 아쉬움을 남긴 채 지도자의 길에 들어선다.구민정(31)과 30세 동갑인 강혜미 장소연(이상 현대건설) 최광희(KT&G)도 쓸쓸히 퇴장한다.여자 핸드볼의 ‘맏언니’ 임오경(33)과 올림픽에 4회 연속 출전한 오성옥(32·이상 일본 메이플레드)도 대표팀에서는 더 이상 볼 수 없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양천구 탁구연합회 박미라 회장

    양천구 탁구연합회 박미라 회장

    ‘박미라’라는 이름을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기억한다.그들은 이에리사,정현숙 그리고 유럽의 한 도시인 사라예보를 조건반사처럼 함께 떠올린다.30년도 더 지난 일이지만 사람들은 그날의 감동을 잊지 못한다. 1973년 4월9일. 세 명의 ‘한국 낭자’들은 건국 후 한국 스포츠 최대의 쾌거를 이룩해 낸다.유고의 고도(古都) 사라예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세계 최강 중국과 영원한 맞수 일본을 차례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것. 일제 때 손기정의 베를린올림픽 마라톤 우승,66년 장창선의 세계레슬링선수권 우승이 있었지만 구기종목의 세계 제패는 사상 처음이었다.세월이 많이 흘러 세 낭자들은 모두 50을 넘겨 노년을 향해 가고 있지만 탁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여전하다.특히 박미라(53)회장은 현재 대한탁구협회 섭외이사,생활체육 전국탁구연합회 부회장,양천구탁구연합회장 등 생활체육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 회장은 양천구민체육센터에서 ‘박미라 탁구교실’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젊은 코치들을 영입해 편하게 가르칠 수도 있지만 박 회장은 여전히 회원들과 얼굴을 맞대고 즐겁게 탁구하는 것을 고집한다.이런 박 회장에게 흠뻑 반해 선생님과 제자로 10년을 함께한 ‘열성 아줌마 회원’들이 10여명이나 된다.5∼6년을 함께한 회원은 부지기수.이들은 모두 처음에 ‘박미라’라는 이름을 보고 탁구교실에 참여하지만 나중에는 ‘박미라의 인간성’에 빠지게 된다고 입을 모은다.그도 그럴 것이 ‘아줌마’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는 사람이 바로 박 회장이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사라예보의 기적’을 일궈낸 얼마뒤 결혼과 함께 라켓을 놓았다.탁구보다도 가정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평범한 아줌마’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후회하지 않습니다.계속 탁구를 했더라면 더 화려한 생활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처럼 행복한 가정과 함께 모여 즐겁게 탁구하는 제 회원이자 친구이자 ‘팬’들은 없었을 테니까요.” 박 회장은 최근 유승민이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을 보며 30여년 전 우승의 감격을 일궈낸 그 날을 회상한다. “당시 세계 탁구계의 상황도 현재와 비슷했어요.철옹성 같은 ‘만리장성’을 무너뜨려야 세계 정상에 오를 수 있었죠.세계 랭킹 1∼4위까지 모두 중국 선수였으니까요.” 박 회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일궈낸 한국 탁구의 좋은 성적은 사라예보의 연장선이라고 감히 말한다. 당시 감독이었던 천영석씨가 바로 현재 대한탁구협회 회장이며 선수였던 이에리사는 여자 대표팀 감독으로 이은실·석은미의 은메달과 김경아의 동메달을 만들어냈다.정현숙과 박 회장은 각각 대한탁구협회 기술이사와 섭외이사로 한국 탁구의 부흥을 위해 노력했던 것이다. “물론 선수들이 1등 공신이죠.하지만 그 뒤에는 사라예보의 주역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는 것도 알아주세요.(웃음)”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中, 올림픽 뒤풀이 ‘딩하오’

    |베이징 오일만특파원|‘4년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1위로.’올림픽 출전 20년 만에 최고 성적(종합 순위 2위)을 낸 중국은 축제분위기로 대륙 전체가 들썩거리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미국을 추격하며 2위에 오른 중국 대표단에 ‘중화(中華)의 영웅들’이란 표현을 사용하며 최상의 찬사를 보내고 있다.중국 공산당은 폐막식 후 선수단에 당 중앙의 명의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하기 위한 노력에 인민들은 사랑과 경의를 보낸다.”는 축전을 보냈다. 부국강병(富國强兵) 정책을 전면에 세운 중국정부는 아테네의 승전 분위기를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열기로 몰아가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이미 중국 언론들은 2008년의 자국 올림픽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스포츠 강국으로 우뚝 솟을 것이란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신화사는 “아테네올림픽에 참가한 중국 선수중 50∼70%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다시 참가하기 때문에 최고의 성적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환영식은 물론 푸짐한 포상금도 대표단을 설레게 한다.국가 체육총국은 금메달 선수 1명에게 20만위안(약 3000만원),은메달 12만위안(1800만원),동메달 8만위안(1200만원)을 각각 지급할 예정이다.중국 올림픽 대표단 돤스제(段世杰) 부단장은 “국가의 위상을 높인 일부 선수들에겐 100만위안(1억 5000만원)을 줘도 아깝지 않다.”고 강조했다. 성 차원에서도 고향을 빛낸 선수들을 위한 격려금을 준비하고 있다.광둥(廣東)성의 경우 금메달 선수 1인에 25만위안,스촨성은 50만위안,산시(陝西)성은 100만위안,윈난(雲南)성의 경우 150만위안(2억 2500만원)을 각각 지급하기로 했다.하이얼이나 TCL 등 중국의 유명 대기업들도 금메달 리스트들에게 각종 지원금은 물론 광고 섭외 공세를 펴고 있다.중국 언론들은 “아테네올림픽 대표단 가운데 일부 선수는 최고 500만위안(7억 5000만원) 이상의 수입도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oilman@seoul.co.kr
  • [아테네 2004] 한국 마라톤은 암흑기?

    한국 마라톤이 위기를 맞았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34·삼성전자)가 30일 아테네올림픽 레이스에서 14위(2시간15분33초)에 그치며 올림픽 무대를 마감했다.지금까지 32차례나 풀코스를 완주한 베테랑 이봉주는 향후 몇차례 더 레이스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2008년 베이징올림픽 출전은 현실적으로 무리다.따라서 ‘포스트 이봉주’에게 눈길이 쏠린다.그러나 이렇다할 차세대 주자가 없어 불안하다.2000년 2월 이봉주가 세운 한국최고기록(2시간7분20초)도 당분간 깨지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신예 지영준(23·코오롱)이 이번 대회에서 16위(2시간16분14초)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이봉주의 ‘무게’를 이어가기엔 역부족이다.이명승(25·삼성전자)도 20명이나 중도포기한 난코스에서 40위에 올랐지만 역시 모자란다는 느낌이다.이밖에 형재영(32·전북도청),제인모(28·구미시청),정남균(26·삼성전자) 등이 있지만 ‘도토리 키재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 때문에 ‘암흑기 도래’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높다.지난 1932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첫 출전한 한국은 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손기정이 금메달을 따내는 등 마라톤 강국의 이미지를 세계에 심어줬다.광복 후에도 서윤복이 47년 보스턴마라톤에서 우승하며 전통을 이어갔다.그러나 56년 멜버른올림픽에서 이창훈이 4위에 오른 것을 끝으로 이렇다할 스타가 나타나지 않아 긴 암흑기를 맞았다.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황영조가 우승하면서 다시 전성기를 맞았고,이봉주가 96년 애틀랜타올림픽 은메달,2001년 보스턴마라톤 우승을 차지하면서 홀로 한국 마라톤을 이끌어왔다. 마라톤계에서는 장기계획을 마련하자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성적지상주의에 매달려 중·고교 때부터 마라톤을 시작하는 풍토에서 벗어나 트랙 장거리에서 충분한 스피드를 기른 뒤 20대 초·중반에 입문하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경제플러스] 삼성소속 메달리스트 포상

    삼성은 30일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계열사 소속 대표선수들에게 1억원을 지급하는 등 메달리스트들에게 포상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삼성은 이번 올림픽에 총 9개 종목 34명의 선수단을 파견해 탁구,배드민턴,태권도,레슬링 종목에서 금메달 4,은메달 3,동메달 1개를 획득했다.
  • [아테네 2004] 젊은 피로 도약하라

    ‘한국 스포츠,젊은 피를 수혈하라.’ 한국은 30일 끝난 아테네올림픽에서 종합 9위로 8년만에 ‘톱10’에 진입,절반의 성공을 거뒀다.하지만 4년 뒤 베이징올림픽을 생각하면 안도할 처지가 못된다.중국은 이미 안방 올림픽에 대비해 강도 높은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중국의 발빠른 행보는 각 종목마다 숙명적으로 마주쳐야 하는 한국에는 직격탄이 될 수 있다.차기 대회에서 사상 첫 종합 우승을 노리는 중국은 자존심에 상처를 준 탁구와 배드민턴에서 설욕을 꾀할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텃밭인 양궁과 태권도에서도 ‘타도 한국’을 외쳐 한국은 자칫 중국 돌풍의 최대 피해국이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따라서 한국 스포츠의 세대교체는 시급히 서둘러야 할 당면과제인 셈이다. 최강 덴마크와 2차 연장전까지 가는 눈물겨운 사투 끝에 아쉽게 패한 여자 핸드볼.국민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안긴 이들의 한가운데 ‘아줌마 부대’가 있다.일본에서 활약 중인 임오경(33) 오성옥(32),그리고 골키퍼 오영란(32)이다.30대를 훌쩍 넘긴 이들은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후배들을 이끌었지만 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는 못했다.게다가 주포인 이상은과 허순영(이상 29)도 차기 대회에 나서기에는 버거워 대폭적인 물갈이가 불가피하다. 배드민턴 남자복식 금·은메달을 거머쥔 김동문-하태권(30)과 이동수-유용성(31)조도 나란히 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아쉽게 올림픽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한 나경민(29)도 태극마크를 반납한다.이들의 퇴진은 예고됐지만 현실을 감안할 때 중국과 맞설 차세대 재목감이 마땅치 않은 게 고민이다.여자배구도 올림픽을 겨냥해 노장 중심으로 팀이 급조됐다.최고참 구민정(31)과 최광희 장소연 강혜미(이상 30) 등은 사력을 다했지만 나이 탓에 8강에 만족해야 했다.여자 농구도 이종애(29)와 조혜진(31) 김영옥(30) 등 노장이 많아 수혈이 절실하다. 구기종목뿐만 아니라 레슬링 그레코로만형과 자유형의 간판인 김인섭(31) 문의제(29),펜싱 에페의 이상엽(32) 김희정(29),마라톤의 이봉주(34) 등도 체력적 부담을 절감한다.성공적인 세대교체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사격,복싱 등과 대비된다. 큰 대회가 끝나면 종목마다 대표팀의 대폭 수술로 재도약을 꿈꾼다.그러나 저변이 약한 한국으로서는 걸출한 신예 탄생을 언제까지 기대할 수 없고,‘헝그리 정신’을 강요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안정된 지원 속에 체계적인 훈련을 하는 것이 해법이다.배드민턴의 한 관계자는 “젊은 선수들이 정상급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선수와 지도자의 노력은 물론 국민적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메트로 탐방]우리署 명물-김재식 경사

    [메트로 탐방]우리署 명물-김재식 경사

    “매트에서 흘렸던 땀방울을 이제는 주민을 위해 흘리고 있습니다.” 수원중부경찰서 동문지구대에 근무하는 김재식(33) 경사는 유도 국가대표 출신 경찰관이다. 193㎝의 키에 몸무게 98㎏의 거한인 김 경사는 94년 아시아선수권대회,95년 독일세계대학선수권대회,96년 성곡컵국제유도대회,96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 등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를 딴 실력파.경찰공무원인 형의 권유로 지난 98년 경장 특채로 경찰에 입문했다.2001년 경찰의 날기념 전국경찰관 무도대회 유도부문에서 우승,경사로 특진했다. 하지만 자신은 유도선수가 아닌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경찰관임을 한시도 잊지 않고 있다고 한다. “민생치안의 최일선인 지구대 근무야말로 주민 곁에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최고의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동문지구대는 치안 수요가 많기로 소문난 곳.그는 외근순찰시 관할구역을 구석구석 살피고 메모하는 치밀함을 갖춘 경찰관으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해 9월 112순찰근무중 발생한 강도상해 사건은 김 경사의 천부적인 감각이 빛을 발한 사건이었다. 당시 사건발생 신고를 접수한 김 경사는 동료 1명과 함께 현장으로 출동,피해자를 병원으로 후송하면서 범인에 대한 인상착의 등 자세한 내용을 들었다.사건 현장으로 되돌아온 그는 피해자의 얘기를 떠올리며 현장 주변을 샅샅이 뒤졌다.때마침 현장으로부터 얼마 떨어지지 않은 2층 주택이 눈에 들어왔다. 평소 순찰근무도중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곳으로 기억하고 있던 곳이었다.그곳에서 사람의 인기척을 발견한 김 경사는 그가 범인임을 본능적으로 직감하고 현장을 덮쳤다.강도,강간을 5차례나 일삼던 흉악범을 검거한 것이다.공로로 경찰청장 표창을 받았다.올들어 두차례에 걸쳐 중요 범인검거 및 기소중지자 검거 유공 표창도 받았다. 형사계 강력반 형사로 일하고 싶다는 그는 주위를 압도하는 외모에 걸맞지 않게 동료와 주민들에게는 ‘마음이 따뜻한 경찰관’으로 소문나 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아테네 2004] ‘중·장거리의 신’ 게루즈

    |아테네(그리스) 특별취재단| 히참 엘 게루즈(29·모로코)가 육상 중장거리를 천하통일했다. 게루즈는 29일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남자 5000m에서 13분14초39로 제일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지난 25일 15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건 게루즈는 1924년 파리올림픽 파보 누르미(핀란드) 이후 80년 만에 처음으로 한 대회에서 1500m와 5000m를 동시에 석권한 주인공이 됐다.누르미는 당시 2종목 모두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해 ‘영웅’으로 떠올랐다. 이날 우승으로 ‘중거리 제왕’으로 불렸던 게루즈는 ‘중·장거리 황제’로 고쳐 불리게 됐다. 중·장거리 동시 우승은 거리별 전문화가 일반화된 현대 올림픽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일로 여겨져 왔다.특히 이날 상대가 5000m 세계기록(12분37초35) 보유자이면서 이번 대회 1만m 우승자인 케네시아 베켈레(에티오피아·13분14초59)여서 더욱 뜻깊었다. 그동안 올림픽 불운에 운 게루즈로서는 한꺼번에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거는 행운도 잡았다.게루즈는 90년대 중반부터 최강의 실력을 뽐냈다.96년부터 87차례의 레이스에서 83차례나 우승했다.그리고 시드니올림픽 이후에도 29연승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96애틀랜타대회 1500m에서 넘어지는 바람에 눈물을 삼켰다.4년 뒤 시드니올림픽에서는 ‘복병’ 노아 엔기니(케냐)에 발목을 잡혀 은메달에 그쳤다.그만큼 올림픽 금메달이 그리웠다.나흘전 1500m에서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따자 게루즈는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싼 채 트랙에 무릎을 꿇고 회한의 눈물을 쏟아냈다.올림픽과의 악연에 얼마나 괴로워했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 게루즈는 지난해 6월 12분50초24에 5000m를 주파,역대 10위의 기록을 내기도 했다.그러나 아무래도 장거리 전문 선수인 베켈레의 적수가 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그러나 게루즈는 베켈레를 0.2초 차로 따돌리고 ‘불가능은 없다.’는 말을 입증했다. 게루즈는 “파리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누르미는 역사를 만든 전설적인 러너였다.”고 말한 뒤 “그러나 나도 그와 똑같이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무엇보다도 올 초 태어난 딸에게 한 금메달 약속을 지킨 자신이 더 자랑스러웠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은메달도 기적이다

    [아테네 2004] 은메달도 기적이다

    |아테네 특별취재단|‘아쉬운 은메달. 그러나 가슴 저미도록 아름다웠다.’ 2차 연장전 포함해 80분.핸드볼 사상 가장 뜨겁게 펼쳐진 경기는 34-34 동점 상황에서 종료 버저와 함께 끝났다.이제 모든 건 7m 승부던지기로 판가름나야 했다.양 팀 5명씩 나섰지만 마지막까지 가지는 못했다. 한국은 맏언니 임오경(33)과 막내 문필희(22)의 슛이 덴마크의 수문장 리케 슈미트(29)에게 거푸 걸렸고,반면 덴마크는 4명 모두 성공시켰다.2-4. 환호하는 덴마크 선수들 너머로 한국 선수들이 어깨를 늘어뜨린 채 코트를 벗어났다.그러나 땀과 눈물로 범벅이 된 그들의 모습은 아름다웠다.임오경과 오성옥(32)이 눈물을 훔치며 동생들을 다독였다.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최고의 명승부를 연출한 한국 선수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한국은 29일 아테네 헬리니코체육관에서 열린 핸드볼 여자 결승전에서 골키퍼 오영란(32)의 눈부신 선방에도 불구,천적 덴마크에 아깝게 져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이후 12년 만에 월계관을 되찾는 데 실패했다. 올림픽 여자 핸드볼 사상 첫 3회 우승의 영예도 넘겨주고 말았다. 그러나 여자핸드볼은 시드니 노메달 이후 실업팀의 잇단 해체 등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톡톡히 치르는 가운데 구기 종목에서 유일하게 메달을 거머쥐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덴마크와의 역대전적에서는 1승1무4패를 기록했다. 덴마크는 중요한 고비에서 번번이 한국의 발목을 잡은 팀.96년 애틀랜타올림픽 결승에서는 3연패를 노리던 한국을 연장 끝에 37-3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더니 4년 뒤 시드니에서도 4강전에서 마주쳐 또 31-29의 패배를 안겼다.당시 한국은 3·4위전에서 노르웨이에 한 점차로 져 5회 연속 메달권 진입이 좌절됐다. 지난 18일 예선전에서 29-29로 팽팽히 맞선 두 팀의 결승전은 내내 긴장감이 맴돌았다.그러나 너무 긴장한 탓일까.잠시 앞서다가도 작은 실수가 이어지면서 다시 붙잡혔다. 잡힐 것만 같던 금메달은 한국의 주변에서 그저 맴돌고 있었다.이상은(29·9골) 허순영(29) 장소희(26·이상 5골) 트리오가 전광석화 같은 슛으로 분전했으나 덴마크의 주공격수 카트리네 프루엘드(26·15골)를 막아내지 못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window2@seoul.co.kr
  • [아테네 2004] 올림픽강국 ‘기초종목’에 달렸다

    “기초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면 다른 종목을 아무리 잘해도 ‘스포츠 변방’에 불과합니다.” 아테네올림픽에 참가한 중국의 한 육상코치가 지난 26일 한국을 향해 던진 말이다.한국은 기초종목인 육상과 수영에서 여전히 ‘후진국’의 오명을 씻지 못했다.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문제는 변화의 조짐이 없다는 것.비슷한 환경인 일본과 중국은 신체적 한계를 극복해 냈다. 육상은 먼저 참가선수 규모에서부터 엄청난 차이가 난다.우리가 고작 18명을 내보낸 데 견줘 중국은 102명,일본은 61명을 출전시켰다.당연히 성적도 비례했다.중국은 남자 110m허들과 여자 1만m에서 우승,금 2개를 목에 걸었다.일본도 여자마라톤 금메달,남자 해머던지기 은메달을 차지했다.무엇보다도 우리를 자극시키는 것은 트랙에서의 선전이다.단거리 110m허들 우승은 충격 그 자체다.또 일본 남자팀은 400m계주와 1600m계주에서 4위에 올랐다. 수영도 마찬가지.한국은 여자 개인혼영 400m에서 남유선이 결선에 진출했을 뿐이다.반면 일본은 기타지마 고스케가 2관왕에 오르는 등 금메달을 3개나 따냈고,중국은 다이빙 6개를 포함해 모두 7개를 목에 걸었다. 결국 성적은 신체적 조건이 아니라 관심과 투자에 비례한다는 사실이 증명된 셈이다.한국 육상도 예전에 견줘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2001년부터 한국신기록엔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원하는 등 매년 1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자한다.하지만 일본과 중국에 견주면 여전히 ‘새발의 피’. 일본은 지난해 초 수영 육상 등 10여개 유망종목에 약 46억원의 보조금을 투입했다.해외 전지훈련 참가 선수도 기존의 연간 252명에서 1000여명으로 늘렸다.중국 육상도 대표선수 1인당 연간 3억원을 투자한다. 한국은 이제 기초종목 ‘올인’을 결정해야 할 시점을 맞았다.우선 관계자들의 인식이 변해야 한다.투자가 먼저냐,성적이 먼저냐의 무익한 논쟁에서 벗어나 과감한 투자를 하는 것만이 미래를 밝힐 수 있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테네 2004] 사격·탁구·체조 ‘금빛꿈’ 키워야

    ‘효자종목을 늘려라.’ 아테네올림픽에서 한국은 ‘효자종목’의 한계를 극명하게 드러냈다.일부 종목에 크게 치우친 한국의 금맥은 세계의 거센 도전에 휘청거렸다.일부는 무너졌고,일부는 벼랑에 몰려 애간장을 태우게 하는 등 ‘영원한 승자’가 없다는 교훈을 새삼 일깨웠다.이같은 불안감은 4년 뒤 베이징올림픽에서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따라서 한국은 양궁 태권도 등 ‘아성’을 더욱 굳게 지키는 것은 물론 체조 사격 등 정상 등극 가능성을 보인 종목을 집중 육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톱10’을 위한 해법이기도 하다. 한국 양궁은 금 3개로 여전히 무적임을 과시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아찔할 정도다.‘국기’인 태권도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출전한 4체급중 3체급 이상 금메달을 확신했지만 물거품이 됐다.해외로 수출된 한국 지도자들의 지도력이 ‘부메랑 효과’로 나타난 데다 준비도 미흡했기 때문이다.금 2개 이상을 노린 유도와 레슬링은 금 1개씩으로 기대에 못미쳤다. 그러나 희망을 보인 종목도 있다.탁구 배드민턴 체조 사격 역도 펜싱 등으로 베이징에서 금메달을 딸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특히 남자 단식의 유승민이 16년 만에 ‘만리장성’을 넘은 탁구는 시사하는 바 크다.유승민과 김택수 코치의 끊임없는 훈련과 연구로 무적 행진을 이어가던 중국의 ‘이면타법’을 무력화시킨 것은 다른 종목의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배드민턴도 세계 최강 중국과 대등한 성적을 냈다.협회는 중국의 간판스타였던 단식의 리마오를 코치로 영입했고,올해 초 ‘셔틀콕 황제’ 박주봉을 복식코치로 전격 가세시켜 승부수를 띄웠다.그 결과 손승모가 12년만에 남자 단식 첫 메달(은)을,김동문-하태권(금)과 이동수-유용성조는 남자복식 결승에서 ‘형제 대결’을 펼치는 기쁨을 맛봤다.물론 튼실한 지원과 집중적인 훈련 덕이다. 개인종합 은·동메달을 딴 남자 체조,트랩에서 깜짝 은·동메달을 거머쥔 사격은 세계 정상과의 차이를 바짝 좁혀 기대를 부풀린다.또 비록 메달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잠재력을 보인 펜싱과 은메달의 역도 등도 새 효자종목으로 손색이 없다.이들 종목이 차기 대회에서 효자임을 과시할 것인지는 앞으로 4년간 안정된 지원과 체계적인 훈련,과학적인 연구와 장비 등이 관건이 될 것이다. 김민수 홍지민기자 kimm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