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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 이들을 주목하라] (1) 도하AG 2관왕 16세골퍼 유소연

    [2007 이들을 주목하라] (1) 도하AG 2관왕 16세골퍼 유소연

    600년 만에 왔다는 ‘황금돼지 해’를 맞아 운동 선수의 가슴에도 희망과 기대가 벅차오른다. 올해는 누가 황금돼지를 품에 안을까. 올 한 해를 빛낼 예비 스타들의 소망과 다짐을 들어본다. 앳된 16세 소녀, 온갖 세상 일에 관심을 쏟고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을 때다. 그런데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 여자 골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 한국 골프의 전종목(4개) 석권에 기여한 것은 물론 종합 순위에서 일본을 따돌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유소연(대원외고 1년)의 새해 설계에는 전혀 두리번거림을 찾아볼 수 없었다. “더 열심히 해서 오픈대회 하나쯤 우승하고 싶다.”고 조심스레 말문을 연 유소연은 사실상 올 한 해를 마지막 아마추어 시즌으로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가깝게는 지난해 신통치 않았던 퀸시리키트컵에 출전, 단체전 우승을 꼭 해보고 싶단다. 내년쯤 프로로 전향해 2년 동안 열심히 투어 활동을 하고 일본에 진출, 성과를 보아가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문까지 두드려 보겠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조심스레 떠봤다. 한참 꿈이 많을 나이에 그토록 분명한 목표를 가진 게 장점일 수도 있지만, 한편으로 두렵지 않으냐고. 그러나 이내 “다른 애들처럼 여기저기 기웃거리느라 시간을 흘려버리지 않아 좋지 않으냐.”는 당돌한 답이 돌아왔다.“미국에서도 한번 우승하고 나중에 이름도 잘 보이지 않는 선수가 아니라 항상 톱10에 들면서 기회가 된다면 언제든지 우승을 노릴 수 있는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최종 목표는 당연히 “명예의 전당 입성”이라고 덧붙였다. 그 자신감은 도하아시안게임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코치진은 여자 대표팀 목표를 ‘은메달 하나’라고 밝혔지만 본인은 두 개의 금메달 모두를 예감하고 스윙했단다. 지난해 10월 킴벌리 킴과 나란히 출전한 남아공 월드여자아마추어대회 개인 7위를 차지하면서 부쩍 자신감이 붙었다. 서구 선수들과도 해볼 만하다는 확신을 가진 것. 초등학교 2학년 때 일주일에 두 차례 하는 특별활동 수업으로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중학교 1학년 겨울방학 때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싶었지만 노력한 만큼 대가가 돌아오는 골프의 매력에 이 길을 택했다.”고 했다. 본인의 장단점도 똑부러지게 정리했다. 유연성이 뛰어나며 게임을 즐길 줄 아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 단점은 퍼트 등 쇼트게임에 약하다고 지레 겁을 먹는 것이란다. “일단 무조건 많은 연습이 필요하고 여기에 자신감이 겹쳐져야 한다.”며 “누구보다 퍼팅을 잘한다고 믿으면 술술 풀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가장 힘들었던 건 오전에 학교 수업을 듣고 그린으로 향했던 중학교 때와 달리, 국가대표 훈련 탓에 수업을 충실히 하지 못한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친구의 노트를 빌려 공부하는 등 최대한 따라잡으려 노력했다.“30세엔 그린을 떠나 교수가 되고 싶다.”고 인생 설계를 이미 끝낸 유소연은 현재 해외 진출에 대비, 영어와 일어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글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유소연은 누구출생 1990년 6월29일 서울생/체격 167㎝,58㎏/학력 세종초교-오륜중-대원외고/가족관계 2녀중 장녀/취미 피아노/존경하는 골퍼 신지애, 박지은/경력 04년 중앙엠비씨 골프최강전 우승, 용인대 총장배 우승, 05년 중고연맹회장배 2연패, 송암배 4위, 국가대표 선발, 06년 한국여자오픈 7위(아마 2위), 아서 인터내셔널 3위, 월드여자아마대회 7위, 도하아시안게임 2관왕(개인·단체전)
  • [사설] 女핸드볼 감독 우승 답례가 실직인가

    여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의 강태구 감독이 직장에서 쫓겨나게 생겼다. 소속팀인 부산시설관리공단으로부터 새해 재계약불가 통보를 받았다. 부산시의 긴축재정 방침으로 감독·코치 대신 코치 1인 체제로 바꾸기로 한 데 따른 조치라고 한다. 프로화 경력이 꽤 된 야구 축구 농구가 초라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아시안게임 5연패를 일군 여자 핸드볼팀에 온 국민이 환호한 게 불과 얼마 전이다. 금메달 팀의 수장에 대한 보답치고 너무 가혹하다. 핸드볼은 이른바 비인기 종목이다. 여자팀은 불과 6개뿐이다. 하지만 선수들은 열악한 조건에서도 불꽃 같은 투혼으로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때마다 조국에 승리의 기쁨을, 국민에겐 감동을 선사해 왔다. 연장전까지 가는 사투 끝에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지난 올림픽때의 모습은 지금도 진한 감동으로 남아 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아줌마들의 투혼이 국내외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의 대우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고졸 연봉이 1800만원 수준이고, 대졸도 2000만원 남짓이라고 한다.10년을 뛰어야 3000만원이 안 된다. 감독도 낮은 연봉에 계약직이다. 대우는 아마추어, 계약방식은 프로라는 말이 그래서 나온다. 야구 축구 농구 등 프로 선수들은 이제 억대 연봉이 자연스럽다. 다년 계약에 연봉 10억원이 넘는 선수가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비하면, 핸드볼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협회차원에서 강 감독 구제방안을 검토하길 당부한다. 아울러 대기업이 비인기 종목의 지원에 참여하는 방안을 강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이원희·이형택 축구산타 변신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5·KRA)와 한국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30·삼성증권)이 ‘축구 산타’로 변신한다. 오는 25일 오후 2시10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홍명보장학재단과 함께하는 자선축구경기에 특별 초청 선수로 나서는 것.소아암 및 백혈병을 앓는 어린이 등에게 따스한 손길을 전하기 위해 시작된 이 경기에서 축구 외 다른 종목의 스포츠 스타가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최근 아시안게임을 통해 유도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원희와, 남자 테니스 단식 은메달과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이형택은 그동안 감춰놨던 축구 실력을 마음껏 뽐낼 예정이다. 이형택은 “뜻 깊은 자선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나 역시 은퇴 뒤 체육 꿈나무와 불우한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이원희도 “좋은 행사에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월이 갈수록 그림자가 더 큰 男子 허준호

    세월이 갈수록 그림자가 더 큰 男子 허준호

    “해모수, 반추, 예수….” 영화배우 허준호는 먼저 올들어 맡은 굵직한 배역들을 열거했다. “위에 계신 분들을 연기하려니까 정말 손끝 하나가 조심스러워요. 귀신, 신 우리가 못 본 존재들이잖아요? 그런데 예수님까지…,1년 내내 어렵습니다.” 다소 과장된 제스처를 하더니 얼굴에 금세 많은 주름살이 퍼진다. 전날(21일) 극장에 내걸린 판타지 영화 ‘중천’에서 절대악 ‘반추’역을 맡은 그는 현재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에서 예수 역을 맡아 열연하고 있다. 범상치 않은 인물들만 연달아 맡아서일까. 그는 어떤 질문에도 딱 부러지게 싫고 좋음, 옳고 그름의 선을 긋지 않았다. 느릿느릿 알듯 말듯하게 하는 대답. 긴 머리 탓인지 도인의 기운이 느껴지기도 하고, 아무튼 그의 그 여유로운 기운이 나쁘지 않았다. “뮤지컬 ‘갬블러’의 카지노 보스 역을 할 때였어요.‘악도 선에서 나올 수 있고, 선도 악에서 나올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그 역을 통해 많은 걸 찾았어요. 우리(제작진)끼리 반추가 ‘절대악이 아니었다.’는 결론을 내렸죠. 자기 부인이 그렇게 됐는데 가만 놔두겠나, 죽어서도 복수를 꿈꾸지 않겠나 했죠.” 반추는 퇴마부대인 ‘처용대’의 수장으로 부인이 겁탈을 당한 뒤 자살하자, 부패하고 타락한 세상에 환멸을 느끼며 반란을 꿈꾸다 죽임을 당한다. 저승과 이승 사이의 중간세계인 중천을 떠도는 원혼이 되어 세상에 대한 복수를 감행하려 하고, 이를 막으려는 이곽(정우성)·소화(김태희)와 대립한다. 영화 얘기가 나오자 그는 “섭섭하다.”는 표현을 자주 썼다. 고만고만한 영화가 판치는 요즘, 본격적인 한국적 판타지 영화를 표방하고 104억이나 쏟아부은 ‘중천’은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시사회 후 덩치값을 못하는 게 아니냐는 섣부른 평가도 있어 불안함을 드러냈다. 컴퓨터 그래픽과 액션은 눈부실 정도이지만 영화가 내세운 ‘죽음도 갈라놓지 못한 절절한 사랑’은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그가 주문을 걸 듯 말했다. “700명의 스태프가 고생을 했는데 대박 나야죠. 희망을 좀 거는 편인데, 예를 들어(앞에 놓인 성냥갑을 들면서)이게 장미꽃인데 나는 싫어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다 좋다 그러면 나만 바보되는 거 이런 거죠. 하하.” 그는 얼마 전 TV드라마 ‘주몽’에서 해모수로 분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여 러셀 크로와 견줄 만하다 해서 ‘허셀크로’(그는 이 표현에 대해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다.)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한때 가수 비보다 춤을 더 잘췄다.”고 말해 좌중을 쓰러뜨렸지만 그가 많은 재능과 열정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그의 이력이 입증한다. 세월의 무게가 더해지면서 배우로서 그의 그림자도 함께 커지고 있다. 중견배우들의 비중이 커지는 영화계에서 그의 행보가 반가운 일이다. 그는 ‘50’이란 숫자에 각별한 의미를 뒀다. 내년 6∼7월쯤에 기생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뮤지컬 ‘해어화’를 올려 제작자로도 변신하는 그는 “쉰살에는 영화도 만들고 싶다.”고 했다. 그의 모델은 클린트 이스트우드다. 그가 평소 “엄마”라고 부르는 가수 윤복희(뮤지컬에 함께 출연하고 있다.)는 ‘정신적 지주’이다. “뜻하지 않게 접어든 배우 인생인데 제가 꿈을 키울 수 있게 해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그래서 전 행운아죠.” 20년 이상을 달려온 연기 인생. 그는 지나간 모든 것을 긍정했다. 그래서 지금도 불러주면 고맙고 가리지 않을 거라고 했다. “이 바닥이 좁잖아요. 다 아는 사람들인데 거절 못하죠. 그리고 지금 잘나간다고 앞으로도 그러리라는 법이 있나요? 장미란도 이번에 (역도에서)금메달 딴다고 했는데 은메달 땄잖아요?”(웃음)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故김형칠선수 탔던 애마 ‘벤더버그’ 안락사 않고 내년초 귀국 ‘제2의 삶’

    호주산 거세마인 ‘벤더버그 블랙’(12)은 썩 괜찮은 말이었다.2002년 7월 초 5만 2000호주달러(약 3840만원)의 몸값에 한국 땅을 밟은 뒤 곧바로 출전한 부산아시안게임 종합마술 단체전에서 주인과 찰떡 호흡을 뽐내며 은메달을 합작했다. 그러나 ‘벤디’란 애칭으로 주인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이 말은 지난 7일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뜻하지 않게 나락으로 떨어졌다. 빗줄기 속에서 열린 종합마술 경기 도중 앞발이 장애물 끝에 걸려 공중제비를 돌았고, 그 탓에 주인인 고(故) 김형칠 선수를 먼저 떠나보냈다. 이후 벤디의 뒷다리가 부러져 현지에서 ‘안락사’를 시킬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말에 대한 소유권을 가진 유족들도 “어차피 다리가 심하게 부러졌다면 고인과 함께 하늘나라로 떠나보내는 게 좋겠다.”는 입장이었다. 국내외 언론들도 ‘안락사’를 기정사실화했다. 당시 네티즌들은 “시대가 어느 시대인데 주인과 말을 순장시키느냐.”며 대한승마협회를 거세게 비난했다.●“벤디, 안락사 안 시킨다” 안락사 위기에 놓였던 벤디에게 최근 희망적인 소식이 날아 들었다.‘벤디의 재활이 가능해 안락사를 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벤디를 정밀진단한 튀니지 출신의 이네스 올파 벤트 투자니(아시안게임 수의분과위원장) 박사는 “엑스레이 촬영 결과 뒷다리 골절은 나타나지 않았다. 고관절에 실금이 갔을 뿐이어서 재활을 통해 보행이 가능할 정도까지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후 벤디는 카타르승마협회장인 셰이크 하마드 빈 알리 알 타니 소유의 ‘마장(馬場)’으로 옮겨졌다. 치료와 재활은 투자니 박사의 손에 맡겨졌고, 비용은 알 타니 회장이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뒤늦게 소식을 접한 고 김형칠 선수의 유족들도 “벤디가 돌아온다면 고인이 살아돌아온 것처럼 기쁠 것”이라며 반겼다. 승마계도 크게 환영했다.‘인마일체’를 중시하는 승마계에서 말을 안락사시키는 예가 좀처럼 드물기 때문이다. 시합용으론 어렵더라도 재활을 통해 초보자용 승용마로라도 거듭나게 하는 것이 관례다.●용인 금안회 마장에서 새 삶 승마협회 박원오 전무이사는 “국내로 돌아오기까지 최소 한 달은 걸릴 것 같다. 컨테이너에 실어 비행기로 수송해야 하는데 24시간 이상 서 있을 정도로 벤디의 근력이 회복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벤디는 치료와 재활을 마친 뒤 내년 초 경기도 용인의 ‘금안회’ 마장에서 고인 대신 운영을 맡은 형 성칠씨 부자의 보살핌을 받으며 ‘제2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경기용 말로는 재기하기 어렵지만 자연사하는 그 날까지 편안하게 지내도록 한다는 것이 고인의 유지를 받드는 길이라고 유족들은 생각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 샷] 아마골프 육성없이 프로무대 부흥없다

    도하아시안게임 개막 직전 대한골프협회(KGA) 운영위원회가 뉴서울CC에서 열렸다. 위원 자격으로 참석했던 필자도 메달 가능성에 대해 캐물은 기억이 난다. 그때만 해도 협회는 남자 개인(김경태)과 단체전 정도가 금메달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여자 개인·단체에 대해선 잘해야 은메달이나 동메달을 딸 것으로 점쳤다. 하지만 한국의 남녀 골프팀은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다. 한국 골프 역사 100년과 아시안게임 출전 24년 만에 처음 나온 대기록이다. 더욱이 기대도 하지 않았던 여자 개인, 단체 금메달은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종합 2위로 도약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대회가 끝난 뒤 여자 개인·단체 2관왕에 오른 유소연은 “그동안 남자 선수들에 견줘 관심이 없어서 섭섭했다.”고 털어놓았다. 사실 충분히 그럴 만했다. 여자팀은 그동안 국제무대에서 일본·타이완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올해 프로 5관왕을 차지한 신지애가 지난해 12월 국가대표에서 프로로 전향, 전체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여자대표팀은 기량에서뿐만 아니라 외국 선수들에 견줘 무서운 정신력까지 가지고 있음을 분명하게 증명했다. 문제는 다음 아시안게임 성적이다. 프로 전향 연령이 점차 낮아지면서 우수한 선수들이 프로무대로 빠져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미국여자프로골프(LPGA)만 해도 우리처럼 어린 선수들이 프로무대에서 뛰는 것을 보기가 힘들다. 졸업과 동시에 대부분 프로로 전향, 그만큼 아마추어층이 얇아지고 있다. 국제무대에서 대표급 선수들이 뛰어난 성적을 내기 위해선 지금보다 선수층이 더 두터워져야 하고, 또 이를 뒷받침할 꾸준한 지원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남녀 프로협회 또한 축구나 야구처럼 아마추어 선수들에 대한 관심의 폭을 넓혀야 한다. 아마추어 선수들은 곧 프로 무대의 자산이기 때문이다. 선수 자신의 몸가짐도 생각해야 할 부분이다. 지나치게 상업화에 치우치는 걸 경계해야 한다. 남자 2관왕에 오른 김경태(연세대 2년)는 이런 면에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한다.‘돈의 유혹’에도 불구하고 국가와 자신의 명예를 택했다. 올 시즌 굵직한 남자 프로대회 2관왕에 올랐지만 아시안게임 뒤로 프로 전향을 미뤘다. 그가 프로로 돌아섰다면 금메달 싹쓸이의 경사는 나올 수 없었을 것이다. 한국 골프는 지난 9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세계아마추어선수권의 선전에 이어 아시안게임 전 종목 석권이라는 튼실한 열매를 땄다. 그러나 한국 골프는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그건 아마추어 전력의 축적에서 시작해야 한다. 아시아를 뛰어넘어 더 큰 무대에서 아마추어든, 프로든 한국 골프의 위상을 떨치기 위해서도 우수한 인재를 조기에 발견해 육성해야 한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피겨여제’ 김연아 역전우승 비결은

    우리나라에 피겨스케이팅이 처음 선을 보인 건 1894년 겨울. 당시 조선 주재 외국인들이 고종황제와 명성황후가 지켜보는 가운데 얼어붙은 경복궁 향원정에서 ‘얼음 위를 나는 기술’을 선보였고, 이후 ‘빙족회(氷足會)’라는 이름의 피겨팀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당시 명성황후는 남녀가 사당패처럼 발재주를 부리며 손까지 잡았다 놓았다 하는 모양을 보며 매우 불쾌하게 생각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한 세기가 훨씬 지난 올 겨울, 명성황후가 살아있다면 세계 정상에 오른 16세 여고생의 몸짓을 보고서도 과연 똑같은 생각을 할 수 있을까. ●16세, 빙판의 전설 하늘색 의상을 입고 그랑프리 파이널 둘째날 자유종목 네 번째로 연기에 나선 김연아는 허리 부위에 테이핑을 한 채 얼음판에 들어섰다. 전날 규정종목에서 3위에 그친 터라 시니어로 나선 첫 파이널대회 결과는 불투명했다. 그러나 걱정은 이내 환희로 변했다.‘종달새의 비상’ 선율에 맞춰 몸짓을 시작한 김연아는 첫 번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연속 공중 3회전)을 깨끗하게 마친 뒤, 멋진 이너바우어(허리를 뒤로 젖힌 채 활주)와 더블 악셀(공중 2회전 반)까지 성공시키며 큰 박수를 받았다. 총점은 전날 규정연기 점수(65.06점)를 합친 184.20점. 마지막 순서로 경기에 나선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가 두 차례의 결정적인 실수에 발목을 잡히긴 했지만 김연아의 이날은 분명 한국 피겨 역사를 새로 고쳐 쓴 날이었다. 주니어이던 2년 전 한국피겨의 첫 세계대회(그랑프리 2차대회) 우승으로 시작해 세계주니어선수권 은메달과 주니어그랑프리 파이널 패권, 그리고 1년 만의 성인무대 정상까지 일궈낸 김연아는 분명 한국 피겨의 전설이다. ●얼음공주, 별명은 승부사 사춘기 그의 모습은 ‘정돈’ 그 자체다. 백지장같이 하얀 얼굴에 불면 쓰러질 것 같은 여린 몸매지만 빙판에 나설 때면 한 자락의 흐트러짐도 없다. 꼭 필요한 때가 아니면 웃음조차 보이질 않는 터라 한때는 ‘얼음공주’로도 불렸다. 짜릿한 역전극으로 성인무대 패권을 틀어 쥔 건 승부욕과 두둑한 배짱이 한몫했다.“어린 시절부터 연습과 경기 내용이 맘에 들지 않으면 스스로 분을 삭이지 못해 펑펑 울었다.”는 게 어머니 박미희(48)씨의 전언. 이번 대회에서 김연아를 지도한 박분선 코치는 “허리 부상 탓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지 않았다.”면서 “당초 난이도가 높은 연기를 주문하지 않았지만 자신감은 물론, 배짱 두둑한 연기까지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날 일본 마이니치신문도 “김연아는 떡볶이와 쇼핑을 좋아하는 보통의 소녀이지만 경기에 임할 때는 승부사 기질을 발휘하며 절대 타협을 허락하지 않는다.”면서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까지 바라볼 선수”라며 자국 선수들의 경계를 촉구했다. 한편 김연아는 18일 갈라쇼를 마친 뒤 19일 귀국한다. 휴식을 취한 뒤 내년 1월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 대비할 예정이다. 내년 3월 세계선수권도 그를 기다리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은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은 올해 6차례 열린 그랑프리 시리즈 여자 싱글에 참가한 총 38명의 선수 중 상위 6명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왕중왕’대회. 선수들은 6차례 시리즈 중 최대 2개 대회까지 초청을 받는다. 김연아는 2차대회 3위,4차 대회에서 우승해 그랑프리 포인트 26점(전체 4위)으로 파이널에 참가했다.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박태환 亞 ‘별중의 별’…한국선수 사상 첫 MVP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박태환 亞 ‘별중의 별’…한국선수 사상 첫 MVP

    ㅣ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ㅣ 천식을 앓던 약골 소년 박태환(17·경기고)이 ‘도하의 별’이 됐다. ‘3관왕’ 박태환이 15일 카타르 도하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발표된 ‘삼성 MVP 어워드’ 투표결과 총 869표 가운데 231표를 휩쓸어 수상자로 선정됐다.체조 4관왕 양웨이(중국·99표)와 사격 3관왕 라나 자스팔(인도·96표),수영 4관왕 팡지아잉(여·85표),‘황색탄환’ 류시앙(이상 중국·32표)은 박태환과 함께 최종 파이널리스트 5인에 꼽힌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삼성 MVP 어워드’는 후보선정위원회에 의해 꼽힌 7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각국 언론인들의 투표로 선정됐다. 지난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부터 시작된 ‘삼성 MVP 어워드’에서 한국 선수가 뽑힌 것은 박태환이 처음이다.박태환에겐 상금 5만달러의 두둑한 상금과 트로피,LCD TV가 부상으로 주어진다. 이날 MVP 발표장에 주인공 박태환은 참석하지 못했다.기상악화로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발이 묶인 것.박태환 대신 기자회견장에 나선 정현숙 한국선수단 단장은 “한국이 종합 2위를 수성한 것 못지 않게 기쁘다.”면서 “그동안 한국 수영이 중국과 일본에 미치지 못했는데 이를 계기로 세계수준에 근접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발군의 경기력을 뽐낸 박태환의 수상은 예고된 수순이었다.남자 경영 200m와 400m,1500m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을 비롯해 100m 자유형 은메달 외에도 혼계영에서 3개의 동메달을 추가했다. 메달 숫자만 많은 게 아니었다.대회조직위에 등록된 한국기자는 80여명에 불과했지만 박태환이 231표를 쓸어담은 데서 알 수 있듯이 ‘순도’면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했다.금 3개를 모두 개인종목에서 거둔 데다 아시아신기록을 2개(200m,1500m)나 세운 점은 제 3국 기자들에게 강력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수영 역사를 통틀어 1500m를 15분 내에 끊은 선수는 박태환을 포함해 호주의 장거리 최강자 그랜트 해켓(14분34초56) 등 18명에 불과하다.나란히 4개의 금메달을 따고도 양웨이와 팡지아잉이 박태환에게 밀린 이유다.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이형택 ‘아쉬운 은’

    “마지막 아시안게임일지 모른다는 생각에서 개인 단식 금메달은 꼭 따고 싶었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이형택(세계 49위·삼성증권)은 14일 칼리파 코트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다나이 우돔초케(104위·태국)에게 0-2(5-7,3-6)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이날 이형택의 몸에는 엄지 손톱만 한 밴드가 곳곳에 붙어 있었다. 목 주변에 집중됐고 팔과 다리에도 밴드가 붙어 정상 컨디션이 아님을 보여줬다. 전영대 대표팀 감독은 “단체전 경기 중 비를 맞고 치르는 등 피로가 쌓이면서 몸살로 이어졌다.”면서 “목감기가 심해 약을 먹이고 싶었지만 도핑 테스트 때문에 그럴 수도 없었다.”며 아쉬워했다. 이승균(29·충북우슈협회)은 어스파이어홀에서 열린 우슈의 투로(套路) 종목 가운데 남곤(南棍)에 출전,4위에 그쳤지만 장권(長拳)과 남도(南刀)를 치른 전날까지 중국의 우차이바오에 이어 2위를 기록해 총점 29.05점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태릉선수촌에서 고난도 연기를 연습하다 배 근육이 파열되고 오른쪽 무릎을 다쳤지만 이날 테이프를 온몸에 두른 채 출전해 값진 동메달을 수확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 하~ 하~ 키~ 키~

    한국 남자하키가 중국을 물리치고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은 15일 새벽 알 라얀 하키필드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남자하키 결승전에서 중국을 3-1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4연속 결승 진출,3회 우승 등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굳히게 됐다. 대회 통산 네번째 금메달이고, 아시안게임 2연패를 기록한 것은 파키스탄 외에 한국뿐이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한 수 아래로 봤던 중국에 전반 9분만에 선제골을 빼앗긴 것. 페널티 코너를 내준 한국은 중국의 쑹이가 정면에서 날린 슛이 나위보의 스틱을 맞고 방향이 꺾이면서 먼저 점수를 뺏겼다. 그러나 세계 6위로 19위의 중국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한국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데는 시간이 그리 걸리지 않았다.3분 만에 윤성훈(23·성남시청)이 장종현(22. 조선대)의 패스를 받아 골대 왼쪽에서 슛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16분에는 여운곤(32·김해시청)이 중국 골대 오른쪽에서 날린 슛이 중국 수비수 루펑후이의 스틱을 맞고 들어가며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경기 종료 약 4분을 남기고 홍은성(23·성남시청)이 중국 수비수 멍쉬광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 스트로크를 여운곤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쐐기골을 박았다. 한국의 수비수 장종현은 이번 대회에서 페널티 코너로만 15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한국인 김상열 코치가 팀을 지휘하는 중국은 은메달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인도, 파키스탄을 연파하는 등 향상된 기량을 보였다. 중국 남자팀은 2002년 부산대회에서 5위에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파키스탄이 일본을 4-2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펜싱 女단체 플뢰레서 금

    남현희(서울시청)가 견인한 한국 여자 펜싱 대표팀이 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현희-서미정-정길옥(이상 강원도청)-전희숙(한국체대)으로 구성된 한국팀은 15일 새벽 도하 알-아라비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중국을 45-37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펜싱 단체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하는 동시에 지난 13일부터 이틀 동안 단체전 결승에서 맞붙은 중국에 모두 패해 4차례나 은메달에 머물렀던 수모도 깨끗이 설욕했다. 또 여자 펜싱의 간판 남현희와 서미정은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플뢰레 단체전을 2연패했고, 특히 지난 12일 플뢰레 개인전에서 우승한 남현희는 펜싱 대표팀 가운데 유일한 대회 2관왕이 됐다. 경기 초반부터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기선을 잡은 한국은 시종 10점 안팎의 리드를 마지막 9라운드까지 지켜내며 금메달을 따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女 핸드볼 5연패 구기종목 첫 金…男대표팀 한풀이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 3년차 주부의 몸으로 하루 7시간 훈련을 견뎌낸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게다가 고교 시절부터 시작된 빈혈 증세가 결혼 이후 더 심해져 약물치료를 받느라 그 흔한 보약도 입에 대지 못했다. 14일(한국시간) 도하의 알 가라파 인도어홀에서 벌어진 아시안게임 여자핸드볼 결승에서 카자흐스탄을 29-22로 꺾는 데 앞장선 라이트윙 우선희(28·삼척시청)는 세월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 듯 유난히 지쳐 보였다. 2002년 부산대회 때만 해도 그는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젊은피’였다.2년 뒤 우선희는 세계선수권 올스타로 선정된 데 이어 아테네 올림픽에서 금메달 10개와 맞먹는 은메달의 감동을 국민들에게 안겨줬다. 어느새 대표팀 네번째 고참이 된 우선희는 이날 결승전에서 막내동생뻘 후배들에게 결코 뒤지지 않는 체력과 스피드를 과시했다. 월드클래스 윙플레이어답게 카자흐스탄 장신 숲을 손쉽게 뚫는가 하면 총알 속공으로 문필희(24·효명종합건설)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6골을 네트에 꽂아 당당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덕분에 한국 여자 핸드볼은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90년 베이징 이후 대회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우선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30골(전체 4위)을 터뜨리며 공격을 주도, 성공률이 무려 81%에 달했다. 경기 뒤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우선희의 왼쪽 팔목에는 카자흐스탄 수비수로부터 받은 강력한 견제 탓에 영광의 상처가 있었다. 왼쪽 팔목 살점이 살짝 떨어져나간 듯 핏자국이 선명했던 것. 우선희는 “(허)영숙 언니,(허)순영 언니와 묶어서 유부녀 3총사라고 말씀하시는데 전 아줌마 소리 듣기 싫어요.”라고 살짝 눈을 흘기더니 “솔직히 체력이 부치지만 나이 티 안 내려고 열심히 먹고 운동해요.”라며 웃었다. 잘 먹는다지만 우선희는 살이 찌지 않는 체질. 세계 최고의 윙플레이어인 만큼 우선희는 유럽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게 사실. 하지만 그는 “소속팀이 창단된 지 얼마 안돼 지금은 움직이기 힘들어요. 팀을 우승시키고 안정된 다음에 다시 생각해 볼게요.”라고 털어놓았다. 얼굴은 동안이지만 우선희는 아테네 올림픽 직후에 결혼한 미시 스타.“신랑이 다섯살 많아서 아기를 빨리 갖기를 원했는데 이젠 좀 지쳤나 봐요. 일단 베이징 올림픽 뒤로 미뤘고 더 연장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라며 방긋 웃었다. 구기종목 첫 금메달을 일궈낸 강태구(부산시설관리공단) 감독은 “결혼하면서 빈혈이 더 심해진 것 같은데 정신력으로 잘 버텨줬다.”며 “가정도 제쳐두고 제자뻘 후배들과 뒹굴며 몸을 아끼지 않은 아줌마들의 투혼 덕에 우승했다. 너무 고맙고 미안하지만 베이징 올림픽까지 뛰어주기를 바란다.”고 욕심을 잔뜩 부렸다.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UAE 알 막툼 공주 쿠미테 60㎏급 銀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여자공수도 선수 한 명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170㎝ 중반대의 쭉빠진 몸매에 또렷한 이목구비로 눈길을 끈 이 여성은 하루 방값이 240여만원이나 되는 특급호텔에 묵으며 본국에서 공수해 온 매트를 방에 깔고 훈련했다. 결과는 별로 좋지 않았다. 첫 판에서 일본 선수에게 패해 일찌감치 대회를 마감했다. 셰이크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부통령 겸 총리의 딸인 셰이카 마이타 모하메드 라시드 알 막툼(26) 공주가 주인공이다. 4년전 경기 외적으로 주목받았던 공주님이 이번에는 당당하게 실력으로 카메라플래시 세례를 받았다.14일 열린 공수도 쿠미테(대련 부문) 여자 +60㎏급 결승에서 소피아 카스풀라토바(우즈베키스탄)에게 0-5로 패했지만 UAE 여성으로는 이번 대회 첫 메달을 거머쥔 것. 검고 긴 머리를 가지런히 뒤로 넘겨 묶고 나온 마이타는 첫 판에서 아브라 압둘사예드(쿠웨이트)를 맞아 3점짜리 상단 발차기를 연달아 성공시키는 등 화끈한 공격으로 7-1 승리를 거뒀다. 마르디아 나수티온(인도네시아)과 준결승에서는 연장 끝에 4-3으로 이겨 은메달을 확보했다. 마이타 공주의 운동신경은 아버지를 쏙 빼닮은 덕분.UAE에서도 가장 강력한 에미리트 두바이의 통치자인 아버지 역시 2004년 아테네올림픽 사격 더블트랩 금메달리스트인 스포츠맨으로 부전여전인 셈.2008베이징올림픽 출전권도 확보한 알 막툼 총리는 올림픽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는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뿌리없는 육상 ‘바람에 휜다’

    ‘금1, 은1, 동3’ 도하아시안게임 한국 육상의 성적표다. 초라하기 이를 데 없다. 수영(51개) 다음으로 많은 금메달(45개)이 걸린 육상에서 한국은 금·은·동메달 각각 3개씩을 노렸지만 목표달성에 실패했다. 물론 한국 육상은 아시아권에서 6∼7위권에 머물고 있는 수준이지만 이번 대회에선 간신히 10위에 턱걸이하는 수모를 당했다. 금메달이 아니더라도 은·동메달이 많았다면 가능성에 점수를 줄 수도 있지만 이마저도 이루지 못했다.1954년 마닐라대회부터 출전한 한국육상은 첫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수확하며 꾸준히 금메달을 따왔다.1978년 마닐라대회에서 은 1, 동 1개에 머물며 주춤했지만 이후 1982년 뉴델리대회(금3),1986년 서울대회(금7),1990년 베이징대회(금2),1994년 히로시마대회(금3),1998년 방콕대회(금4),2002년 부산대회(금3)에서 2개 이상의 금메달을 건진 것. 하지만 이번 대회는 마닐라대회 이후 28년 만에 최악의 성적이다.시작은 좋았다. 첫 날 남자경보 20㎞에서 김현섭이 은메달을 따내면서 상쾌하게 출발했지만 이후 고전의 연속이었다.특히 전통의 강세 종목인 남자 마라톤과 필드에서조차 남자 창던지기 박재명이 금메달을 건져 겨우 체면치레만 했을 정도. 여기에 27년 만의 한국기록(10초34) 경신을 노렸던 남자100m도 턱없는 기록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한국 육상의 저조한 성적은 상대적으로 짧은 투자 기간과 함께 ‘오일달러’를 앞세운 중동세에 밀렸기 때문이다. 중국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대비, 꾸준하고 과감한 투자로 금 14개로 선두를 지켰고, 저변이 넓은 일본 역시 금 5개로 흔들리지 않았다.반면 기반이 약한 한국은 아프리카 용병을 앞세운 바레인(금6), 카타르(금3) 등 중동국가들에 속수무책으로 메달을 내줘야 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역시 주몽의 후예들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역시 주몽의 후예들 !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다. 하물며 한국 양궁을 대표하는 신궁이 모두 모였으니 얼마나 강할까. 국제양궁연맹(FITA) 팀 랭킹 1위인 한국 남녀 양궁대표팀이 개인전에 이어 단체전까지 싹쓸이 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13일 루사일 양궁장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전에서 세계 3위 중국을 215-209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열린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에서도 한국은 세계 6위 타이완을 216-211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단체전 3연패를, 남자는 7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한국 남자는 1982년 뉴델리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단 한 번도 단체전 정상에서 내려오지 않는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2002년 부산에서 개인전 금을 모두 놓쳤던 한국은 이번 도하에선 3일 연속 금빛 시위를 이어가며 전종목(금 4)을 싹쓸이, 최강 전력을 과시했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금 4개를 모두 거둬들인 것은 90년 베이징,98년 방콕대회를 포함해 세 번째다. 이날 한국 여자 신궁들은 준결승전까지 4명이 번갈아 나오다가 결승에선 개인전 금·은메달리스트 박성현(23·전북도청)과 윤옥희(21·예천군청), 특별 규정으로 아쉽게 개인전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한 윤미진(23·수원시청)이 사선에 섰다. 1엔드를 54-52로 앞선 한국은 2엔드에서 점수를 8점차까지 벌려 승기를 잡았으나 3엔드에서 박성현이 6점 한 발을 맞히는 바람에 점수 차가 좁혀졌다.161-158로 앞선 채 돌입한 마지막 4엔드에서 중국은 51점을 보탰으나 한국은 54점을 쏘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특히 박성현은 마지막 활을 10점에 꽂아넣으며 우승을 자축했다. 이어 치러진 남자 단체전에서도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라간 한국은 박경모(31·인천 계양구청) 장용호(30·예천군청) 임동현(20·한국체대)이 나와, 타이완을 5점차로 돌려세우며 금메달을 합창했다. 한국 신궁들은 “개인전 우승보다 4명이 함께 해서 단체전 금메달을 딴 것이 더 기쁘다.”면서 “양궁이 비인기 종목이지만 앞으로도 많은 관심이 이어지면 좋겠다.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다.”고 덧붙였다. argus@seoul.co.kr
  • 한국 과학영재 ‘중등과학올림피아드’ 종합우승

    전세계 중학생 과학영재들이 두뇌를 겨루는 과학올림피아드에서 우리나라가 종합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과학기술부와 과학재단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지난 4일 개최된 ‘제3회 국제중등과학올림피아드(IJSO)’에서 우리나라가 종합성적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단은 30개국 200여명의 과학 영재들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5일과 7일,9일 등 3일에 걸쳐 객관식 시험과 이론·실험 시험을 치른 결과, 참가 학생 6명이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2위는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타이완이 차지했으며 러시아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로 3위에 올랐다. 금메달을 딴 한국 대표는 강정훈(제주중 2년), 곽우석(인천 안남중 3년), 김민석(순천연향중 3년), 박재현(대전문정중 3년), 박정환(서울 원촌중 3년), 최동성(인하대사범대 부속중 3년)군 등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박태환 MVP 보인다

    “MVP 한번 노려볼까.” 도하아시안게임 수영 3관왕에 오르며 한국 남자수영의 기둥으로 자리를 굳힌 박태환(17·경기고2)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대회 타이틀 스폰서인 삼성전자가 11일 발표한 7명의 최우수선수(MVP)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1998년 방콕대회부터 제정된 ‘삼성 MVP 어워드’의 수상자에게는 5만달러의 두둑한 상금이 주어진다.박태환과 함께 후보에 오른 선수는 팡지아잉과 수얀웨이(중국), 기타지마 고스케(일본·이상 수영), 양웨이(중국·체조), 타오루나(중국), 라나 자스팔(인도·이상 사격) 등 6명. 모두 다관왕이다.현재 박태환의 수상 가능성은 높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물론 박태환보다 더 많은 금을 챙긴 선수들도 있다. 팡지아잉이 수영 여자 자유형 200m를 비롯해 4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로 메달 랭킹 1위를 달리고 있고, 남자 체조의 양웨이 역시 평행봉을 포함해 4관왕에 올랐다. 여자수영의 수얀웨이는 박태환보다 은메달이 1개 더 많아 3위. 그러나 박태환의 성적은 질과 양에서 모두 이들보다 한 발 앞선다. 수영에서 나온 아시아 신기록은 모두 4개. 이 중 박태환이 2개(자유형 200·1500m)를 갈아치웠다. 메달 순위 1∼3위의 ‘중국세’가 단 1개의 아시아기록을 내지 못한 것에 견줘 박태환의 금이 훨씬 더 순도가 높다. 지난 대회 MVP 기타지마 고스케 역시 박태환과 나란히 수영에서 3개의 금메달을 챙겼지만 신기록이 없는 건 물론, 이 가운데 1개는 혼계영 메달로 약발이 떨어진다. 박태환의 역대 두번째 최다 메달리스트 등극 여부도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수영에서만 거둔 7개의 메달(금3, 은1, 동3)은 아시안게임 사상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MVP는 15일 오후 1시 발표된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박성현 金과녁 명중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한국 여자 신궁들이 2002년 부산대회에서 잠시 끊겼던 아시안게임 양궁 여자 개인전 금맥을 이었다. 한국은 1978년 첫 출전한 방콕대회에서 김진호가 첫 금메달을 따낸 뒤 4년 뒤 뉴델리에서 김진호가 은메달로 주춤했으나 1986년 서울대회부터 4연패를 달렸다.2002년 부산대회에선 나라당 32강 본선 진출 티켓이 2장으로 제한되는 바람에 잠시 흔들리며 금을 타이완의 위안수치에게 내줬었다. 이번 도하 아시안게임에서도 한국 신궁들이 예선라운드 1∼4위를 차지했으나 규정에 따라 3위 이특영과 4위 윤미진은 탈락했다. 그러나 11일 루사일 양궁장에서 열린 개인전 파이널라운드에선 4년 전 실수가 반복되지 않았다. 이날 경기장은 한국 신궁끼리 실력을 뽐낸 ‘코리아 잔치’가 됐다.‘한국 킬러’ 위안수치가 32강에서 일찌감치 활을 접어 본때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흠이라면 흠. 아테네올림픽 2관왕 박성현(23·전북도청)이 이날 후배 윤옥희(21·예천군청)를 95-9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98년 이후 8년 만에 아시안게임 개인전 금메달을 되찾아온 것. 박성현은 또 사상 처음으로 세계선수권(2001) 올림픽(2004), 아시아선수권(2005) 아시안게임(2006) 개인전을 모두 석권한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자매 대결이라 긴장감이 없을 법했지만 외려 실수가 나와 흥미진진했다.7번째 발까지 두 선수는 56-56으로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8번째 발에서 박성현이 10점을 쏜 반면, 윤옥희가 4점을 기록하는 실수를 저질러 승부가 사실상 갈린 듯했다.75-68로 앞선 가운데 4엔드에 돌입한 박성현은 첫 발을 5점에 꽂아 위기를 자초했으나 이후 7,8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해 금메달을 잡았다. 박성현도 위기는 있었다.16강전이었다. 전반을 52-56으로 기타바다케 사요코(일본)에게 뒤졌다. 하지만 2엔드 첫 발을 엑스텐(과녁 정중앙)에 꽂아넣은 데 이어 10점 2발을 보태 상대의 기를 죽였다. 이 때문인지 3연속 9점을 쏘던 기타바다케는 마지막 세 발에서 8,8,7점의 저조한 스코어를 거뒀다. 그 틈을 타 박성현은 9점짜리 세 발을 이어가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박성현은 “2명만 본선에 뛸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이 됐는데 제주도에서 바람 적응 훈련을 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 “누가 올라가더라도 열심히 하자고 약속했고, 동생들이 잘 따라줘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또 “양궁은 늘 금메달이라고 여기는데 사실 선수들은 오히려 부담이 많다. 그래도 난 대표에 처음 뽑혔을 때보다는 조금 즐기면서 하려고 하는 편”이라면서 “앞으로도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계속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김정섭, 삼수 끝 금메달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레슬링 그레코로만형 중량급의 간판스타 김정섭(31·삼성생명)은 지독하게 운이 나쁜 사내다.98년 방콕아시안게임 동메달과 2002년 부산대회 은메달 등 톱클래스의 실력을 지니고도 번번이 정상 문턱에서 무너졌다. 친형 김인섭(33·삼성생명) 코치와의 끊임없는 비교는 그를 더욱 힘들게 했다. 똑같이 출전한 두 번의 아시안게임에서 형은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건 것. 11일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84㎏급 결승전에서 야히아 아부타비크(우즈베키스탄)를 2-0으로 따돌리며 숙원을 푼 김정섭의 눈에선 눈물이 나지 않았다.“눈물을 흘릴 뻔했는데 자주 흘려서 그런지 이번에는 안 나오데요.”라며 웃었다. 응원단에서 태극기를 건네받은 그는 모든 악연을 털어버리겠다는 듯 신명나는 ‘막춤’을 췄다. 지난해 10월 결혼한 뒤 달콤한 신혼 생활은커녕 주말부부로 지내 온 아내 장서윤(26)씨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임신한 아내에게 남들처럼 맛있는 밥 한 번 못 사줬습니다.”면서 “돌아가면 지금까지 못 해준 것 다 해주고 싶네요.”라고 말했다. 또 그는 “아내가 속옷을 놓고 기도를 한 뒤 건네줬는데 그걸 오늘 입은 게 승리의 원동력이 된 것 같네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늦게나마 첫 단추를 꿴 만큼 베이징올림픽 메달에 대한 욕심도 있을 법했다.“나이가 많아 팀에서 시켜줄지 모르겠는데요. 허락만 해주면 형이 실패한 올림픽 금메달을 따보고 싶습니다.”라며 활짝 웃었다. 누구보다 김정섭의 우승을 기뻐했던 것은 형 김인섭 코치였다.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김 코치는 “부모님께서 언제나 마음 아파하셨어요. 저는 금을 땄는데 동생이 그러지 못해서요. 그동안 은근히 부담됐는데 이젠 걱정없이 잘 수 있겠네요.”라며 기뻐했다.arg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사이클 이민혜 2번째 金

    `신기록 작성기´ 이민혜(21·서울시청)가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사이클에 두 번째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민혜는 11일(한국시간) 도하 어스파이어홀 벨로드롬에서 끝난 여자 3㎞ 개인추발에서 3분44초146의 아시안게임 신기록을 작성,3분45초870에 그친 중국의 리메이팡을 제치고 우승했다. 중국의 4회 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이 부문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인 첫 금메달을 따내는 기쁨도 누렸다. 전날 예선에서 3분44초209로 사이클 첫 대회 신기록을 작성했던 이민혜는 지난달 18일 호주 시드니 트랙월드컵에서 자신이 세운 3분43초855의 아시아신기록 경신도 기대했으나 레이스 운영에 신경 쓴 나머지 대회 신기록 달성에 만족해야 했다. 1990년 베이징대회부터 도입된 여자 3㎞ 개인추발은 순간 스퍼트 능력과 꾸준한 체력을 동시에 겸비한 선수가 유리한 종목으로 지난 부산 대회까지 중국이 금메달을 석권했고 한국은 1990년 김정신이 은메달을 딴 게 최고 성적이었다. 이민혜는 “하늘을 날아갈 듯 기쁘고 앞으로 더욱 노력해 3분30초대에 진입, 세계기록(3분24초537)에 근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활짝 웃었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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