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은메달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599
  • 김연아 피겨그랑프리 1차 ‘트로피 에릭 봉파르’ 출전

    김연아 피겨그랑프리 1차 ‘트로피 에릭 봉파르’ 출전

    ‘본드걸’로 변신한 김연아(19·고려대)가 밴쿠버올림픽을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김연아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 1차 대회인 ‘트로피 에릭 봉파르(16~19일)’에서 시즌 첫 무대에 오른다. 총점 207.71로 여자 싱글 최초로 200점 벽을 허물었던 3월 세계선수권 이후 7개월 만의 공식대회. 지난 5월부터 철저한 보안 속에 준비했던 올림픽 프로그램도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파리 입성… 시즌 첫 무대 선봬 김연아는 2006~07시즌 ‘스케이트 캐나다(2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며 시니어 무대에 연착륙한 데 이어 ‘트로피 에릭 봉파르(4차 대회)’ 금메달로 전성시대를 예고했다. 2007~08시즌(컵 오브 차이나, 컵 오브 러시아)과 2008~09시즌(스케이트 아메리카, 컵 오브 차이나)에도 그랑프리 시리즈를 모두 석권해 ‘그랑프리 시리즈 5개 대회 연속 우승’을 일궜다. 목표는 금메달을 처음 목에 건 파리에서 6개 대회 연속 ‘퀸’이 되는 것. 김연아는 올림픽 시즌을 겨냥한 새 프로그램으로 영화 ‘007시리즈’ 테마곡(쇼트프로그램)과 조지 거쉰의 ‘피아노협주곡 F장조’(프리스케이팅)를 꺼내들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본드걸’ 이미지에 맞는 검은색 드레스를 입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파란색 의상으로 세련미를 돋울 예정. 그동안 어텐션(주의) 판정이 잦았던 트리플 플립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빼 단독점프로 바꿨고, 자신있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점)를 필살기로 가다듬었다. 본인이 갖고 있는 역대 여자싱글 최고점(207.71점)을 갈아치우느냐가 관심사. 하지만 신기록 작성이나 우승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올림픽을 목표로 프로그램 완성도를 점검하는 자리로 삼는 게 현명하다는 지적이다. ●미리보는 벤쿠버올림픽… 아사다 마오 등 출전 참가자의 면모는 화려하다. 3년 만에 현역 복귀를 선언한 2006토리노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사샤 코헨(미국)이 장딴지근육 부상으로 참가를 포기했을 뿐, 세계랭킹 ‘톱10’ 선수들이 대거 출전, ‘김연아의 아성’에 도전한다.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일본)와의 대결도 예정돼 있다. 아사다는 최근 재팬오픈에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인 라흐마니노프의 ‘종’을 공개했지만 자신의 최고점(133.13점)에 한참 못 미치는 102.94점로 시니어무대 데뷔 후 두 번째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세 번의 트리플점프(트리플악셀 2회·트리플 살코 1회)는 모두 실패. 세계 1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최고점 184.68)와 8위 캐롤라인 장(미국·최고점 176.48), 9위 나카노 유카리(일본·최고점 177.40) 등도 출전하지만 결국은 김연아 ‘자신과의 싸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 전지훈련지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파리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김연아는 자신감이 충만하다. 그는 “특별한 부상없이 훈련을 꾸준히 해 와서 컨디션도 좋고 점프성공률도 최상이다. 체력과 기술적인 준비가 완벽하다.”면서 “이번 시즌 프로그램이 정말 마음에 든다.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파리 도착 이튿날인 15일부터 빙질 적응훈련에 나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전희숙 銀 찔렀다

    여자 펜싱의 기대주 전희숙(25·서울시청)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움켜쥐었다. 전희숙은 5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대회 여자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러시아의 아이다 샤나에바와 접전 끝에 11-12로 아쉽게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한국은 세계선수권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 메달을 딴 적이 없어 이번 메달이 더욱 값졌다. 세계랭킹 하위권의 전희숙은 당장 세계 랭킹 4위로 수직상승했다.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간판 남현희(28·세계 3위·154㎝)와 어깨를 나란히한 것. 168㎝의 큰 키가 강점인 전희숙은 남현희와 같은 왼손잡이로, 둘은 서울시청에서 한솥밥을 먹는 사이다. 전희숙이 두각을 보인 것은 1998년 중고연맹선수권 3위에 입상하면서부터다. 이후 각종 국내대회에서 1·2위를 놓치지 않았다. 중경고 3학년이던 2002년에는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여자 플뢰레 개인 은메달을 획득, 국제무대 첫 메달의 영예를 안았다. 당시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는 남현희·서미정·정길옥(당시 강원시청) 등과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희숙은 한국체대 시절이던 2006도하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과 토리노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남현희의 뒤를 이을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2007년 SK텔레콤 국제그랑프리 여자 플뢰레 개인전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해는 유니버시아드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땄고, 중국 상하이 월드컵 여자 플뢰레 3위를 기록하는 등 꾸준하게 성적을 냈다. 반면 여자 플뢰레 정상을 노렸던 남현희는 16강전에서 러시아의 코로베이니코바에게 8-9로 아쉽게 졌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北 양경일 세계레슬링 金

    北 양경일 세계레슬링 金

    한국 레슬링이 2009 세계선수권대회 자유형 첫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한국은 22일(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에서 끝난 대회 자유형 55㎏급에 경량급 기대주 김효섭(삼성생명)이 출전해 1·2회전을 가볍게 통과했으나 8강에서 세자르 악굴(터키)에 1-4로 패했다. 김효섭은 패자부활전에서도 나미그 세브디모프(아제르바이잔)에게 0-4로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반면 2009 아시아레슬링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인 북한 양경일은 이 체급 결승에서 악굴을 6-4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66㎏급의 정영호(삼성생명)도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했으나 2회전에서 라슐 주카예프(러시아)에게 0-2로 패해 탈락했고, 패자부활전에서도 요네미쓰 다쓰히로(일본)에게 0-5로 졌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겨울올림픽 금밭’ 서울서 점검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이 안방에서 ‘금빛질주’를 선보인다.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은 24일부터 나흘간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벌어지는 2009~10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 출격한다.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끝난 월드컵 1차 대회에서 한국은 남자 전종목 석권을 비롯, 금5·은4·동2개를 수확하며 쇼트트랙 강국의 면모를 한껏 과시했다. 2006토리노겨울올림픽에서 3관왕에 올랐던 안현수(성남시청)의 공백 없이 세대교체에 성공했다는 평. 다만 여자부는 3000m계주 금메달로 ‘노골드 수모’를 겨우 면했을 뿐, 개인전에서 은메달 2개(1000m·1500m)에 그친 것이 아쉽다.목동링크를 뜨겁게 달굴 2차 대회에는 30개국 227명(남자 126명, 여자 101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비시즌 동안 구슬땀을 흘린 전세계 선수들이 모여 기량을 점검하고 다른 나라의 정보를 탐색하는 자리라 많은 선수들이 출사표를 내밀었다.올림픽 출전권은 11월에 열리는 3차(캐나다 몬트리올), 4차(미국 마켓) 대회 성적 합산으로 정해지지만 그 때까지 자신감을 갖고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기선제압이 필수적이다. 한국 대표팀의 목표는 3·4차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한 나라가 받을 수 있는 풀 엔트리(각 종목당 3명씩)를 받는 것.한국 남자팀은 1차 대회에서 2관왕(1500m·5000m계주)에 올랐던 ‘차세대 에이스’ 성시백(용인시청)을 선봉으로 이호석(고양시청), 이정수·김성일(이상 단국대), 곽윤기(연세대), 이승재(전북도청)가 출격한다. 최대 라이벌은 1차 대회에서 결승마다 맞대결을 펼쳤던 캐나다. 샤를 해멀린, 프랑수아 해멀린, 프랑수아 루이 트랑블레 등의 질주가 꽤 위협적이다. 여자부는 은메달 2개를 수확한 이은별(연수여고)을 앞세워 조해리(고양시청)·박승희(광문고)·김민정(전북도청)·전다혜(연세대)가 1차대회 설욕에 나선다. 중국의 ‘에이스’ 왕멍의 벽을 넘느냐에 따라 메달 색깔이 좌우될 전망이다.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가이·파월 달구벌 뛴다

    세계적인 스프린터 타이슨 가이(27·미국)와 아사파 파월(27·자메이카)이 25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09대구국제육상대회에서 격돌한다. 가이는 역대 세 번째 기록(9초71)을 지닌 세계랭킹 2위, 파월은 네 번째 기록(9초72)으로 랭킹 3위에 올라 둘의 ‘인간탄환 대결’이 국내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대구육상조직위원회는 16일 가이와 파월이 대회 참가를 최종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애초 방한 예정이던 최강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피로누적을 호소하며 불참한 아쉬움을 달랠 만한 소식이다. 2007년 일본 오사카 세계선수권에서 100·200m, 400m 계주에서 3관왕을 달성한 가이는 지난달 독일 베를린 세계선수권 100m 결승에서 9초58을 찍은 볼트에게 뒤졌지만 9초71이라는 자국 신기록을 세우고 은메달을 땄다. 최고기록이 9초72인 파월도 당시 레이스에서 9초84를 찍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엔 마크 번스(26·트리니다드 토바고·9초96)까지 3명이 트랙을 달굴 예정이어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21년 만에 한국에서 100m 9초대 기록을 지켜볼 수 있게 됐다. 여자 200m에선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27·자메이카·21초74)과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한 앨리슨 펠릭스(24·미국·21초81)의 빅매치가 예고됐고 여자 100m 현역 최고 기록의 카멜리타 지터(30·미국·10초83) 등 200여명이 기량을 겨룬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포토] 88올림픽 21주년 ‘그날의 영광을 다시 한번’

    [포토] 88올림픽 21주년 ‘그날의 영광을 다시 한번’

    17일은 제24회 서울올림픽이 열린 지 21주년입니다.  1988년 9월 17일부터 10월 2일까지 16일간 서울에서 세계인들은 ‘올림픽’으로 하나가 됩니다.160개 국가에서 1만 3304명의 선수와 임원단이 참가했고,24만명이 한국을 관광했습니다.대회 운영요원 4만 9712명과 자원봉사자 2만 7221명이 이들을 맞아 한국을 알렸습니다.  대한민국 선수단은 금메달 1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1개를 따 소련·동독·미국에 이어 종합 4위를 기록합니다.올림픽에 참가한 이후 최고의 기록을 세운 겁니다.그렇지만 메달 수와 순위가 무슨 상관이겠습니까.온 국민이 그 날을 위해 최선의 준비를 했고,동북아시아의 작은 국가가 세계인에게 최고의 향연을 펼쳤다는 것이 우리의 자존심이겠지요.  시간의 저편에 있던 기억들을 다시 꺼내봤습니다.  소련,유고슬라비아,체코슬로바키아,동독과 서독 등 지금은 ‘낯선’ 국가 이름도 눈에 띄네요.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제공한 당시의 사진들로 88올림픽의 함성을 다시 듣고 환희의 순간들을 되새김 해보십시오.코리아나의 ‘손에 손잡고’가 귓가를 스치고 선수들의 열정과 투지가 심금을 울립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88올림픽- 벤 존슨, 다이빙 루가니스, 작은 헤라클레스, 그리피스 조이너 88올림픽-경기장등 88올림픽-준비 모습 88올림픽-한국 선수들 88올림픽-대한민국 선수들 88올림픽-핸드볼 88올림픽-체조 88올림픽-역도 88올림픽-시범종목(야구 태권도) 88올림픽-전시종목(배드민턴 볼링) 88올림픽-사격 88올림픽-하키 88올림픽-탁구 88올림픽-유도 88올림픽-레슬링 88올림픽-권투 88올림픽-양궁
  • 中 “자오즈민 아들 안병훈, 세계를 호령”

    中 “자오즈민 아들 안병훈, 세계를 호령”

    “안병훈, 모두들 한국인으로만 알지만…” US아마추어챔피언십 최연소 우승자가 된 안병훈(18)을 중국언론이 ‘자오즈민(46)의 아들’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춰 소개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China Daily)는 ‘한중 탁구커플’ 안재형(44)-자오즈민의 아들인 안병훈이 우승한 소식을 전하면서 “전 중국 탁구 챔피언의 한국에서 태어난 아들” 설명했다. 신문은 “세계적으로 그는 한국인으로만 알려져 있지만 중국 출신 어머니는 그의 실력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While much of the world knows An as a South Korean, his Chinese roots are very important to him as well)고 자오즈민을 부각시켰다. 이어 1987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과 서울올림픽 복식 은메달, 단식 동메달 등 자오즈민의 현역시절 성적을 상기시켰다. 또 “아들은 우리 부부에게서 재능을 물려받았다.”는 자오즈민의 말을 인용하며 안병훈에게 미친 어머니의 영향력을 재차 언급했다. 자오즈민은 이 기사에 인용된 인터뷰에서 “우리보다 선수로서 더 뛰어난 경력을 쌓으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에 신문은 “아들에 대한 이유 있는 자부심”이라고 해석했다. 차이나 데일리 외 중국 매체들은 안병훈의 우승 직후부터 “자오즈민의 아들이 세계를 놀라게 했다.”는 말을 반복해 사용하며 중국과 관련된 선수라는 점을 강조해왔다. 네티즌들은 안병훈을 ‘중국의 외손’(外孫)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성별논란 남아공 세메냐는 양성자”

    지난달 독일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800m에서 금메달을 따며 성별 논란을 불러일으킨 캐스터 세메냐(18·남아프리카공화국)가 양성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11일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조사 결과 완전한 여성이 아니라, 자궁과 난소가 없고 테스토스테론(남성 호르몬)을 생성하는 고환을 가진 양성자(hermaphrodite)로 판명됐다.”고 보도했다. IAAF로서는 세메냐를 양성자로 공식 발표할 경우 금메달을 박탈해야 하지만 눈치를 살피는 처지에 놓였다. 남아공 의회와 여성단체들이 IAAF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에 제소하겠다고 맞서고 있어서다. 피에르 바이스 IAAF 사무총장은 “일단 양성자라는 게 다른 선수들과 경쟁할 때 유리하게 작용하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며 한발 뺐다. 세메냐에겐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반 여성의 3배나 된다는 점도 공개됐다. 언뜻 남자로 보이는 얼굴 생김새와 근육질 몸매, 저음의 목소리로 논란에 휩싸인 세메냐는 최근 남아공의 패션잡지에 화려한 드레스를 입고 모델로 등장하기도 했다. 성별 검사에서는 100% 여자라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 800m에서 은메달을 땄던 인도의 산티 순다라얀(당시 25)은 남성에게 보이는 Y염색체 발견으로 메달을 박탈당한 뒤 자살을 기도한 바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0점 1발… 선수도 울고 감독도 울고

    한국 여자 컴파운드(양 끝에 도르래가 달린 활) 양궁 대표 선수들이 울고 또 울었다. 여자 컴파운드 대표팀은 8일 울산 세계양궁선수권 단체전 결승에서 최강 러시아에 209-215로 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등록선수 19명이라는 척박한 현실에서 일군 은메달도 기적에 가깝지만 줄곧 앞서가다 역전패한 것은 두고두고 아쉬웠다. 경험 부족 탓에 나온 결정적 ‘실수’가 뼈아팠다. 3엔드 첫 번째 선수로 나선 서정희(청원군청)가 6점을 쏜 뒤 두 번째 선수 석지현(한국체대)이 발사선에 섰지만 심판이 갑자기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서정희가 화살을 쏜 뒤 나머지 두 선수가 기다리는 지역으로 완전히 넘어오기 전, 석지현이 이 지역을 벗어나 발사선에 서면서 규정을 어겼다. 석지현은 이후 서정희가 완전히 대기지역으로 들어온 뒤 발사선에 섰다. 그러나 심판은 또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번에는 대기지역으로 들어올 때에는 화살을 활에서 빼 전통에 넣은 상태여야 한다는 규칙을 어긴 것. 석지현은 그러나 심판의 지적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화살을 활에 꽂은 채 두어차례 더 대기 지역과 발사 지역을 오르내린 뒤에야 겨우 화살을 빼고 발사선에 섰다. 그러나 이미 20여초가 흐른 뒤였다. 이 때문에 3엔드 12발째를 쏘는 마지막 선수 권오향(울산남구청)은 발사 제한시간(120초)이 2초 남은 상황에서 시위를 당길 수 있었고, 결국 조준도 못한 채 날린 화살은 과녁을 벗어나 0점 처리됐다. 경기 뒤 석지현은 펑펑 울었다. 서정희와 권오향은 막내 석지현의 등을 두드리며 “울지마, 울지마.”를 외쳤지만 두 사람의 눈에서도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 처음 구성된 대표팀을 이끌고 은메달이라는 값진 열매를 맺은 신현종 감독은 “다 된 건데 너무 아쉽다.”면서 “지현이에게 다섯 번이나 ‘뒤로 나와.’라고 소리쳤지만 듣지 못했다. 아마 이런 긴장된 상황을 경험한 적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울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金13·銀5·銅5… 국제기능올림픽 16번째 우승

    金13·銀5·銅5… 국제기능올림픽 16번째 우승

    우리나라가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5개, 우수상 12개로 16번째 우승을 일궈냈다. 특히 약세 종목에서 30년 만에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성과를 올렸다. ● 30년 한 풀어준 허영환 공군하사 노동부는 허영환(작은 20·교육사령부) 공군 하사가 공업전자기기 종목에서 30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고 7일 밝혔다. 군인이 금메달리스트가 된 것도 30년 만의 일이다. 공업전자기기는 산업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각종 전자계측장비와 전자제어장비 등에 대한 이론을 토대로 기판을 설계하고 회로를 스케치하며 고장을 수리하는 등의 과제를 푸는 종목이다.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공업전자기기 분야 금메달은 1979년 제25회 아일랜드 대회 이후 명맥을 잃었다. 군인의 금메달 획득도 같은 대회 금형으로 이음새 없는 판금을 만들어내는 타출판금 분야 우승 이후 처음이다. 허 하사는 2007년 공군항공과학고등학교 2학년 때 연마를 시작해 1년 만인 지난해 지방과 전국기능경기대회를 석권했다. 허 하사는 “고등학교 시절 전자계산기, 전자기기, 무선설비, 통신기기 등 여러 국가기술자격증을 따면서 이론을 탄탄히 갖춰 실력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향상된 것 같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대회에서 스위스(금 7개)와 일본(금 6개)을 가볍게 제치고 1위에 올랐다. 45개 종목 가운데 40개에 출전해 35개 종목에서 입상했다. ●요리도 30년만에 첫 금메달 요리에서는 1979년 처음 출전한 이래 30년 만에 박성훈(19) 롯데호텔 요리사가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타일 분야에서는 김정구(19)씨가 2001년 첫 출전 이후 처음으로 정상에 등극했다. 금메달리스트는 동탑산업훈장과 함께 50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은메달은 철탑산업훈장과 상금 2500만원, 동메달은 석탑산업훈장과 상금 1700만원, 우수상은 상업포장과 상금 800만원이 각각 수여된다. 또한 금메달을 딴 경우 대학입학 때 장학금이 지급된다. 금·은·동메달 입상자는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대체복무가 가능하다. 금·은·동메달 입상자가 1년 이상 같은 분야에서 종사할 경우 근속연수에 따라 매년 278만~495만원의 기능장려금을 받게 된다. ▲금메달 이준하(CNC 밀링 분야), 조재우(CNC 선반), 이연호(금형), 최원석(자동차차체수리), 공금석(실내장식), 허영환(공업전자기기), 박성훈(요리), 이태진(조적), 윤태식(귀금속공예), 김정구(타일), 황태영·김형준·임중승(통합제조), 최문석·김원영(모바일로보틱스), 김준영(철골구조물) ▲은메달 정태양(판금), 김성원(배관), 이희봉(자동차페인팅), 함경효(석공예), 이동석(컴퓨터정보통신) ▲동메달 김용찬(자동차정비), 양광현·이성범(메카트로닉스), 전진화(의상디자인), 이동규(웹디자인), 신나리(제과)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김현기 은빛 비상… 5일은 정상 향해 ‘점프’

    웅장한 위용을 드러낸 알펜시아 스키점프대에서 김현기(26·하이원)가 값진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현기는 3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에서 열린 평창 국제스키연맹(FIS) 콘티넨털컵 K-98(비행 기준거리 98m) 개인전에서 합계점수 230.5점으로 폴란드의 스테판 훌라(242.5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차 시기에 97m를 뛰며 4위로 감각을 조절한 김현기는 2차 시기에 98.5m를 날아오르며 깜짝 선두에 올랐지만, 마지막으로 뛴 스테판이 100.5m를 뛰며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김현기는 지난 2월 하얼빈겨울유니버시아드에서도 K-90 개인전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던 선수. 연습비행에서 102m를 뛰며 쾌조의 감각을 보였던 김현기로서는 다소 아쉬운 표정이었지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환호를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김현기는 “1등을 못해 아쉽지만 5일 경기(K-125)에서는 꼭 우승하겠다.”면서 “다른 선수들도 평소 기량은 좋은데 바람운이 안 좋았다. 모레는 모두가 시상대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김흥수 코치는 “그동안 U-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메달을 땄는데도 관심이 없어 속상했던 게 사실이다. 영화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내 팬들 앞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기쁘다.”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고백했다. 대표팀 ‘맏형’ 최흥철(28·하이원)도 1차 시기 94m, 2차 시기 96m를 뛰며 215점으로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5위로 아쉽게 메달은 놓쳤다. 경기 전 “한국에서 이렇게 많은 관중들 앞에서 경기하게 된 건 처음이다. 스키점프의 매력을 보여 주겠다.”고 의욕을 다졌던 그는 “목표는 항상 우승인데 정말 아쉽다. 5일에는 일을 내겠다.”고 말했다. 연습 때 95m를 뛰어 기대를 부풀렸던 강칠구(25)는 합계점수 200.5점으로 15위에 올랐고, 최용직(26·이상 대한스키협회)은 163점으로 24위에 머물렀다. 이날 경기장에는 선수들의 가족과 친지뿐 아니라 동계스포츠를 사랑하는 모임(동사모), 학생 및 군인 등 3400여명의 관중이 몰려와 열띤 응원을 펼쳤다. 영화 ‘국가대표’의 김용화 감독과 하정우, 김동욱, 최재환 등 출연진들도 경기장을 찾아 응원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 선수단은 5일 K-125 경기를 앞두고 다시 훈련에 매진한다. 한편 이날 경기장을 찾은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스키점프의 경우 무주 U대회를 유치하며 선수를 발굴한 뒤 10여년간 활성화되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훌륭한 시설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어 만족스럽다.”면서 “2018겨울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국제무대에 경쟁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뻐했다. 평창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또 코리안 돌풍… 지구촌 그린 “역시나”

    또 코리안 돌풍… 지구촌 그린 “역시나”

    18세 청소년 안병훈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최연소 우승을, 그리고 프로 2년 차 허미정(20)이 미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세이프웨이클래식 우승을 각각 일궈 냈다. ‘야생마’ 양용은의 PGA챔피언십 제패에 이은 낭보. 특히 허미정의 우승은 태극자매들이 올 시즌 수확한 LPGA투어 7승째이자 LPGA투어 통산 80승의 쾌거였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넘나들며 한국인 남매가 골프의 땅 미국을 정복한 이날, 오는 2016년부터 올림픽에 나설 골프에서의 금메달 꿈도 함께 영글었다. ■ 허미정 연장전 끝에 LPGA 생애 첫승 “병훈이 아빠도움 받았어요” 국가대표 출신의 미여자프로골프(LPGA) ‘루키’ 허미정(20·코오롱)이 연장전 끝에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허미정은 31일 미국 오리건주 노스플레인스의 펌킨리지골프장(파72·6546야드)에서 막을 내린 세이프웨이클래식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이글과 버디로만 7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러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수잔 페테르손(노르웨이), 미셸 레드먼(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홀에서 천금 같은 버디를 낚아 우승했다. 지난해 퓨처스투어(2부 투어) 상금 랭킹 4위에 올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LPGA 투어에 뛰어든 허미정은 통산 5승을 올린 페테르손을 꺾고 우승컵과 함께 25만 5000달러(약 3억 2000만원)의 상금을 챙겼다. 허미정의 우승으로 한국 여자선수들은 올해 7승을 합작하며 최강국의 면모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또 한국계와 한국 국적의 선수들은 1988년 구옥희가 첫 우승을 차지한 이후 LPGA 투어에서 83승째를 올렸다. 순수 한국 국적 선수만으로는 80번째 우승. 같은 날 US아마추어선수권에서 우승한 안병훈과의 인연도 눈길을 끈다. 미국 생활 초창기 허미정은 부족한 영어실력 때문에 외톨이가 됐다. 이 때 알게 된 선수가 안병훈. 허미정은 “영어가 안돼 힘들었는데 영어를 잘 하는 (안)병훈이와 아빠인 안재형 감독님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소개했다.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파를 지키지 못한 레드먼이 먼저 탈락하고 17번홀(파4)에서 치러진 두 번째 연장전. 허미정은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냈지만 두 번째 샷을 홀 2m 거리에 떨어뜨렸다. 홀까지 4m를 남겨 둔 페테르손을 따돌릴 기회. 페테르손의 퍼트는 홀 바로 옆에서 멈췄고, 침착하게 친 허미정의 버디 퍼트는 천천히 굴러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허미정은 “올해 신인왕이 목표였는데 신지애(21·미래에셋) 언니가 너무 잘해 쉽지 않아 보인다.”면서도 “생애 첫 우승컵을 차지했으니 남은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솔하임컵의 상승세를 이어가던 미셸 위(20·나이키골프)는 이날 6타를 줄이는 불꽃타를 휘둘렀지만 연장전에 합류하기에는 2타가 모자라 시즌 6번째 ‘톱10’에 만족해야 했다.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4위. 전날 선두에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던 이선화(23·CJ)도 2타를 줄이는데 그쳐 미셸 위와 함께 공동 4위에 머물렀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안병훈 US아마추어골프 최연소 우승 “내몸엔 챔피언 피가 흐른다”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자존심을 잇겠다.” ‘탁구 커플’ 안재형(44)-자오즈민(46)의 아들 안병훈(18)이 31일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골프장(파70·7093야드)에서 벌어진 US아마추어선수권 36홀 매치플레이 결승에서 벤 마틴(미국)을 5홀을 남겨 놓고 7홀차로 완파, 정상에 올랐다. 아시아 국적의 선수로는 처음이자 109회째를 맞은 이 대회 최연소 챔피언. 지난해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19·이진명·캘러웨이)가 세운 18세 1개월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2개월 앞당겼다. 안병훈은 1991년 9월생이다. 이로써 안병훈은 내년까지 2010년 아마추어 신분을 계속 유지할 경우 마스터스대회와 US오픈,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US오픈에서는 전통에 따라 올해 우승자 루카스 글로버(미국)와 한 조에 편성된다. 안병훈은 “기쁘고 믿겨지지 않는다.”면서 “사실 64강 진출이 목표였다. 최근 3년 동안 우승이 없었던 데다 아마추어 대회 가운데 가장 수준이 높은 대회여서 우승을 하고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트로피를 받고 나서야 비로소 우승했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PGA챔피언십 우승 당시 입었던 것과 같은 흰색 옷을 입고 나선 안병훈은 “원래 하얀색을 좋아해 자주 입는 편”이라며 “양용은 선배처럼 특별한 의미를 두고 입은 것은 아니지만 어제 산 그 옷이 마침 ‘메이드 인 코리아’인 덕에 경기가 잘 풀린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전과 오후 18홀씩 열린 결승에서 안병훈이 대세를 잡은 건 오전 경기 막판부터. 15번홀부터 3홀 연속 따내며 3홀 차로 앞서 승기를 잡더니 오후 경기 7번홀까지 4홀을 더 보태 마틴의 백기를 받아냈다.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가 배출한 우승자는 아널드 파머와 잭 니클로스, 타이거 우즈와 필 미켈슨(이상 미국) 등 그야말로 즐비하다. 특히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가업’이 이어질지가 관심거리. 어머니 자오즈민은 1988년 서울올림픽 복식 은메달과 단식 동메달을 따냈고, 아버지 안씨 역시 같은 대회 남자복식 은메달리스트 출신이다. 2016년부터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골프에서 안병훈이 메달을 따낼 경우 대를 잇는 ‘올림픽 가문’으로 인정받게 된다. 안병훈은 “운동선수라면 올림픽 메달의 꿈은 누구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면서 “그러나 2016년은 너무 먼 이야기라 지금은 별 느낌이 없다. 현재의 일에 충실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허미정은 누구 허미정은 아마추어 시절 국내 엘리트 코스를 밟았다. 대전 성천초등학교 3학년 때 골프를 시작해 2005년과 이듬해 연속으로 국가대표를 지내며 전국체전을 2연패했다. 대전 월평중학교 3학년 때 국가대표 합류에 대한 부담감으로 ‘드라이버 입스’(드라이버 공포증)에 걸려 한 동안 고생하기도 했던 허미정은 2006년 아시아-태평양 국가대항전인 퀸스 시리키트컵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면서 유망주로 발돋움했다. 허미정은 국내 프로무대를 거치는 대신 미국 직행을 택했지만 2007년 LPGA 투어 퀄리파잉스쿨에서 본선에도 못 오르며 쓴 잔을 마셨다. 그러나 이듬해 2부 투어인 퓨처스 투어에서 상금랭킹 4위에 올라 2009년 LPGA 투어 루키로 데뷔했고, 이번 대회에서 14번째 대회 만에 생애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176㎝의 큰 키에 팔이 유난히 긴 것이 특징. 중학교 시절부터 허미정을 지도했던 레드베터 골프아카데미의 로빈 사임스 코치는 “허미정은 팔이 긴 신체적인 특성 덕에 클럽의 헤드 스피드가 굉장히 좋은 선수”라며 “문제점이라면 기복이 심한 것인데, 상승세만 타면 무섭게 치고 올라 가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 안병훈은 누구 ‘88년 핑퐁 커플’ 안재형(44)-자오즈민(46) 부부의 외아들 안병훈은 6세 때 아빠를 따라 실내 연습장을 오가면서 골프와 인연을 맺었다.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것은 성내초등학교 때. 일주일에 세 차례 열리는 특별활동을 통해서였다. 안병훈은 중학교 2학년 때까지 남서울골프장에서 훈련하면서 실력을 쌓다 2005년 12월 미국 플로리다주 브래든턴으로 이주했다. 부친 안재형 전 대한항공 탁구팀 감독이 2007년 감독직을 1년여 만에 그만둔 것도 아들 뒷바라지 때문이었다. 안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도 직접 캐디를 맡아 아들의 우승을 도왔다. 안병훈은 186㎝ 96㎏의 건장한 체격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가 일품.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300야드를 웃돈다. 아버지 안씨는 “(안병훈의)영어 이름이 벤(Ben)인데 워낙 장타를 날려 친구들이 ‘빅 벤’이라고 부른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작은 공을 잘 다루는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 받아 어프로치샷과 퍼팅 등 쇼트게임에도 능하다. 이번 대회에선 침착한 경기운영도 돋보였다. 36홀 매치플레이로 치러진 결승전에서 9오버파를 기록할 정도로 기복이 있었지만 공격과 방어 시점을 잘 선택해 완승했다.
  • ‘미녀새’ 이신바예바 다시 날다

    ‘장대 미녀’ 옐레나 이신바예바(27·러시아)가 건재를 알렸다. 이신바예바는 29일 스위스 취리히 레치그룬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골든리그 5차 시리즈 ‘벨트클라세 취리히’ 여자 장대높이뛰기에서 5m06을 넘어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 세운 자신의 세계기록(5m05)을 1㎝ 끌어올렸다. 지난 18일 독일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m75와 4m80에 걸린 바를 한차례도 넘지 못해 아예 순위에서도 빠졌던 이신바예바는 11일 만에 개인통산 27번째 세계기록을 작성함으로써 악몽을 말끔히 털어냈다. 이신바예바는 이날 4m71과 4m81을 가볍게 넘은 뒤 5m06에 도전해 1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지난달 25일 런던 아비바 그랑프리에서 이신바예바에 6년여 만의 패배를 안긴 뒤 베를린에서도 금메달을 땄던 안나 로고프스카(28·폴란드)는 4m76으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신바예바는 “참패 뒤 세계기록을 깨다니 믿을 수 없다.”면서 “베를린 패배의 원인이 자만심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비탈리 페트로프 코치 등 ‘누구나 질 수 있다.’고 격려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무명 이규원 ★이 되다

    2009세계유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이규원(20·용인대)을 주목한 이는 거의 없었다. 방송 편성에서도 외면받았다. 국제유도연맹(IJF) 랭킹 34위의 신예인데다 국제대회 경험도 거의 없었다. 더군다나 이번 대회에서 남자 90㎏급의 경쟁력은 경량급에 비해 한 수 아래로 평가받았다. 유도회에서도 최민호(한국마사회·60㎏급), 왕기춘(용인대·73㎏급), 김재범(한국마사회·81㎏급) 등에 기대를 걸었을 뿐. 2003년 일본 오사카 세계선수권 챔피언 황희태(31·수원시청)는 100㎏급으로 올린 터였다. 하지만 이규원은 29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90㎏급 결승에서 랭킹 4위인 러시아의 키릴 데니소브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메치고 우승, 유도계를 발칵 뒤집었다. 이규원은 1회전(64강)에서 베이징올림픽 81㎏급 동메달리스트인 티아고 카밀로(브라질)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뉘여 이변을 예고했다. 4회전까지 순항을 거듭하더니 준결승에서 세계 11위 메스바흐(이집트)를 3분50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었다. 자신의 국제대회 첫 우승을 올림픽보다 어렵다는 세계선수권에서 해낸 것. 2년 전만 해도 무명에 가까웠던 왕기춘(21·용인대)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우승했던 것 이상의 충격이다. 이규원은 용인대 2학년이던 지난해 12월 일본 가노컵 은메달과 올 헝가리월드컵 동메달을 따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세계대회 출전자격을 다투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한때 유도 천재로 불렸던 선배 권영우(28·한국마사회)를 제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규원은 경기 뒤 “언제나 2, 3위였는데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다.”며 눈물을 흘렸다. 정훈 감독은 “몸 상태가 아주 좋아 메달을 딸 것이라고는 생각했는데 첫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서 기쁘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남자 유도 김재범 세계선수권 동메달

    베이징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재범(24·한국마사회)이 또 한번 세계 정복에 실패했다. 국제유도연맹(IJF) 랭킹 5위인 김재범은 28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사흘째 남자 81㎏급 준결승에서 랭킹 3위 시아르헤이 순지카우(벨라루스)에게 허벅다리걸기 한판으로 패해 3, 4위전으로 밀렸다. 김재범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안토니오 시아노(이탈리아)에게 종료 1분30여초를 남기고 팔 가로누워꺾기 한판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73㎏급에서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의 천적으로 군림했던 김재범은 체급을 올린 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정상 문턱에서 잇따라 미끄러졌지만, 기술적 완성도만 뒷받침된다면 런던올림픽을 기대할 만하다. 한국은 김재범의 동메달로 이날까지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박태환 특별강화위 새달 출범

    ‘한국 수영의 희망’ 박태환(20·단국대)의 훈련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게 될 대한수영연맹 특별강화위원회가 구성돼 새달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수영연맹은 27일 박태환의 훈련계획과 방식, 경기력에 관한 사항 등 박태환 관련 업무 일체를 관리할 특별강화위원회 위원 6명을 선정했다.여기에는 정부광 연맹 부회장과 정일청 연맹 전무, 노민상 수영대표팀 총감독, SK텔레콤 스포츠단 오경식 팀장 등 박태환과 관련된 연맹과 대표팀, SK텔레콤 관계자가 모두 참여했다. 또 박태환이 베이징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200m 은메달을 딸 때 공이 컸던 송홍선 박사도 노 감독과 함께 박태환의 ‘부활’을 위해 합류했다. 심리 문제를 전담 관리하기 위해 조수경 스포츠심리연구소 소장도 포함했다. 위원회는 박태환의 국내외 훈련일정은 물론 의·과학지원, 코칭스태프, 출전 대회를 관리하게 된다.위원회는 새달 9일 서울 올림픽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박태환의 국내외 훈련 일정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왕기춘, 베이징 눈물 털었다

    베이징에서 흘린 통한의 눈물은 이제 감격의 눈물로 바뀌었다. 세계 정상에 다시 서기까지는 꼭 1년의 시간이 걸렸다. 한국 유도의 간판 왕기춘(21·용인대)이 세계유도선수권 남북대결 결승에서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며 세계 정상에 다시 올랐다. 2007년 대회 챔피언인 왕기춘은 27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남자부 73㎏급 결승에서 북한의 김철수를 우세승으로 꺾고 이번 대회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결승 상대인 김철수는 왕기춘이 은메달을 딴 베이징올림픽 73㎏급에서 패자부활전에 진출했으나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었다. 2007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유도 사상 최연소(19세) 우승의 월계관을 썼던 왕기춘은 전기영(현 용인대 교수)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선수권 2연패를 달성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전기영은 1993년 해밀턴대회, 1995년 지바대회, 1997년 파리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차지했다. 대나무를 쪼개는 듯한 일방적인 승리였다. 초반부터 왕기춘의 기세에 눌린 김철수는 경기 초반 방어만 펼치다 주심에게 지도를 2개 받으면서 화를 자초했고, 이미 승부는 기울어졌다. 왕기춘은 안다리 후리기 등으로 적극적인 공격을 펼친 끝에 경기 중반 빗당겨치기로 유효를 챙겼다. 이어 김철수가 지도를 하나 더 받으면서 지도 3개를 묶어 절반과 유효 하나로 일방적인 승리를 거뒀다. 왕기춘은 우승한 뒤 손을 들어 손가락으로 V자를 만들며 2연패를 자축했다. 앞서 8강까지 네 판을 내리 한판승으로 이긴 왕기춘(세계랭킹 1위)은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인 만수르 이사예브(러시아)를 맞아 우세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갈비뼈 부상으로 안타깝게 은메달에 그쳤던 왕기춘은 결국 이날 결승에서 김철수마저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이 체급 세계 정상임을 과시했다. 여섯 판 중 준결승과 결승을 제외한 네 판이 한판승이었다. 왕기춘은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패한 뒤 작년 12월 일본 가노컵 국제유도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대회 6연승을 포함, 국내·외 대회에서 44연승을 이어갔다. 기존 최장 연승 기록은 이원희가 세운 48연승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유도세계선수권] 최민호·왕기춘 金 메친다

    [유도세계선수권] 최민호·왕기춘 金 메친다

    한국유도의 쌍두마차 최민호(왼쪽·29·한국마사회)와 왕기춘(오른쪽·21·용인대)이 같은 꿈을 꾸고 있다. 26일부터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것. 1958년 일본 도쿄대회에 첫 발을 내디딘 뒤 지금까지 세계선수권에서 두 번 이상 우승한 한국 선수는 전기영(1993·95·97년)과 조인철(97·01년), 조민선(93·95년)뿐이다. 대회 첫날(26일) 스타트를 끊는 최민호는 60㎏급에서 2003년 오사카 대회 이후 6년 만에 제패를 노린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모조리 한판승으로 금메달을 일군 최민호는 이후 극심한 후유증을 겪었다. 다 이룬 터라 목표를 잃어버린 탓. 적지 않은 나이에 감량의 부담까지 고려해 66㎏급으로 외도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가노컵에서 8강 탈락하는 등 결과는 좋지 못했다. 결국 유도회의 ‘교통정리’로 60㎏급에 복귀했다. 5월 러시아 그랜드슬램대회 1회전 탈락의 수모를 겪는 등 슬럼프는 길었다. 하지만 여름 내내 태릉선수촌에서 혹독한 훈련으로 전성기 실력을 되찾았다. 2007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대회에서 깜짝 우승, 스타가 됐던 왕기춘은 27일 2연패를 노린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갈비뼈 부상 탓에 은메달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달랠 각오다. 물론 상황은 다르다. 경쟁자들이 그의 미세한 습관까지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듯 샅샅이 분석을 끝냈을 터. 하지만 왕기춘도 올림픽이란 큰 무대를 겪으면서 한 단계 성숙해졌다. 올림픽 이후 TV 출연과 각종 행사에 불려다니는 등 유명세를 치르면서 ‘바람이 들었다.’는 말도 나돌았지만, 초심을 되찾았다. 유도회에서는 내심 28일 81㎏급에 출전하는 김재범(24·한국마사회)에게도 희망을 품고 있다. 파워와 지구력은 톱클래스였다. 다만 ‘문전처리 미숙’이란 꼬리표가 따라다녔지만 기술적 완성도도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1993년 캐나다 해밀턴대회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정훈 남자팀 감독은 “지난해 올림픽이 끝난 뒤 1년 동안 모든 준비를 완벽히 끝냈다. 금 2개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자팀은 14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1995년 일본 지바대회에서 정성숙과 조민선이 동반 우승을 차지한 뒤 여자유도의 금맥은 끊겼다. 베이징올림픽 78㎏급 동메달리스트 정경미(하이원)가 가장 정상권에 근접해 있다. 서정복 여자팀 감독은 “남자보다는 전력이 약하지만 국제 경험이 많은 정경미와 정정연(용인대·48㎏급) 등이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세계육상선수권 폐막] 우물안 한국육상 기록시계 멈췄다

    [세계육상선수권 폐막] 우물안 한국육상 기록시계 멈췄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24일 독일 베를린에서 막을 내렸다. 우사인 볼트(23·자메이카) 등 월드스타들은 더욱 빛났고 새 스타들도 탄생했다. 2011년 차기 대회는 대한민국 대구에서 치러진다. 대구대회 조직위원회 김범일 공동위원장과 오동진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은 이날 폐막식에서 클레멘스 프로코프 베를린 대회조직위원장으로부터 대회기를 넘겨 받고 성공적인 개최를 다짐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우리에게 경기력 향상 등 적지 않은 숙제를 안겼다. 길지 않은 2년 간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짚어 본다. 남자 100m 10초34 한국기록 30년, 여자 100m 11초49 15년 묵고…. 또 “뒤로 뛴다.”는 한탄을 늘어놓기엔 총체적 실패에 대한 체감은 크다. 2011년 8월27일 개막, 9월4일까지 열릴 대구 대회를 2년 남기고 ‘남의 잔치’가 될 것이라는 걱정은 커졌다. 따지고 보면 차기 개최국으로 강렬한 인상을 전 세계에 남겨야 한다는 바람은 욕심이었다. 거꾸로 마음가짐이 더 문제라는 지적이 흘러 나온다. 1983년 첫 대회부터 선수를 보낸 한국은 이번에 남녀 19명으로 역대 최대 선수단을 꾸렸다. 그러나 트랙과 필드에서 단 1명도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고 기대를 걸었던 마라톤과 경보에서도 모두 중하위권에 그쳤다. 한국 기록도 나오지 않았다. 100m에선 남녀 통틀어 아예 출전하지도 못했다. 기준기록(남 10초28, 여 11초40)을 낸 재목이 없었던 탓이다. 2007년 일본 오사카 대회에서는 김덕현(24·광주시청)이 세단뛰기에서 결선에 올라 1999년 스페인 세비야 대회 때 남자 높이뛰기에서 6위에 오른 이진택 이후 8년 만에 결선 진출자를 배출했다. 남자 마라톤은 상위 3명의 성적을 따지는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적지 않은 성과를 일궜다. 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서는 남자 110m 허들의 이정준(25·안양시청)이 사상 처음으로 1회전을 통과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올해에는 전 부문에서 실망만 안겼다. 2005년 이후 각종 국제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바를 넘지 못했던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김유석(27·대구시청)이 차례로 5m25와 5m40, 5m55를 넘어 징크스를 깼고, 랜들 헌팅턴 코치의 집중지도를 받은 여자 멀리뛰기 정순옥(26·안동시청)이 4㎝ 차로 아깝게 탈락하는 등 작은 성과도 있었지만 그뿐이었다. 우선 선수 스스로 관리에 소홀한 면이 있다. 선수들은 이런저런 부상과 컨디션 조율 실패로 소중한 기회를 날려 버렸다. 남자 세단뛰기에 이어 멀리뛰기에서 3㎝가 부족해 예선에서 탈락한 김덕현은 “무릎이 아파 한 달 이상 훈련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미국 유학 중인 남자 110m 허들의 이정준(25·안양시청)과 박태경(29·경찰대)도 허벅지 근육통으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임은지(20·부산 연제구청)는 발목이 퉁퉁 부을 정도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남자 경보 20㎞에 나선 김현섭(24·삼성전자)은 “지난달 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한 뒤 몸이 피곤했다.”고 밝혔다. ‘포스트 이봉주’로 불리는 지영준(28·경찰대)은 발바닥 물집으로 기권해 체면을 구겼다. 연맹의 안일한 태도도 퇴보를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이러한 지적에 따라 오동진 회장은 지도자 자질을 끌어 올리고 만연한 패배주의를 척결하겠다는 개혁을 선언했다. 수준급 외국인 지도자를 계속 늘려 ‘히딩크 프로젝트’로 단기 성과를 노리고 장기적으로는 젊고 유능한 국내 코치들을 미국으로 보내는 지도자 양성 시스템을 새로 구축할 예정이다. 전략 종목도 새판을 짜야 한다. 대구 대회에서 결선에 진출할 만한 종목으로 경보, 도약 종목, 장대높이뛰기, 허들을 찍고 투자해 왔다. 그러나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다른 종목으로 급선회할 필요성이 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소속 팀의 성과를 위해 뛰는 전국체전에 초점을 맞춰 훈련하다 보니 성적과 기록이 좋을 리가 없다는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서말구(54) 해군사관학교 교수는 “어릴 적 몸에 밴 잘못된 버릇을 체계적인 훈련으로 고쳐야 하지만, 대부분 직장을 보장받다 보니 굳이 땀을 흘리려 하지 않는 게 현실”이라며 안이한 자세를 꼬집었다. 남은 2년 동안 모든 것을 한꺼번에 바꿔 경쟁력을 키울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연맹과 선수들이 특단의 조치와 각오로 준비해야 하는 절실한 상황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세계육상선수권 폐막] 中, 女마라톤 종합13위… 日, 男마라톤 15위권 3명

    [세계육상선수권 폐막] 中, 女마라톤 종합13위… 日, 男마라톤 15위권 3명

    이번 베를린 선수권은 한국이 이웃 중국·일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경기력과 열악한 저변을 거듭 확인한 대회였다. 일본의 저력은 여전했다. 간판스타 무로후시 고지(해머던지기)는 부상으로 빠졌지만 대회 마지막날 여자 마라톤에서 오자키 요시미(오른쪽)가 은메달을, 남자 창던지기에서도 동메달을 보태 공동 22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메달 이상의 의미있는 성과도 많았다. 남자 100m에서 쓰가하라 나오키가 16강에 올라 체면을 지켰다. 여자 1만m에서도 2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남자 400m 계주에서는 38초30으로 4위를 차지했다. 이변이 아니었음을 입증한 셈. 케냐와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가 초강세를 보인 남자 마라톤에서도 단연 돋보였다. 사토 아쓰시가 2시간12분05초로 6위. 시미즈 마사야는 2시간14분06초로 11위, 이리푸네 사토시가 2시간14분54초로 14위를 기록했다. 15위 내에 무려 3명이 들었다. 2년 전 오사카 대회 단체전 금메달을 딴 데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특화전략을 내세운 중국은 금메달 1개, 은 1개, 동 2개로 전체 13위에 올라 스포츠 강국의 위상을 지켰다. 간판스타 류시앙(남자 허들 110m)은 출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에 바이(왼쪽)가 여자마라톤 금메달로 자존심을 살렸다. 한국이 전략종목으로 선정한 경보는 외려 중국이 선점한 모양새다. 남자 20㎞ 경보에서는 하오왕이 은메달을, 여자 20㎞ 경보에서는 홍리우가 동메달을 추가했다. 반면 9개 종목 19명을 내보낸 한국은 전 종목 예선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이 추세라면 2011년 대구대회 역시 ‘남의 집 잔치’가 될 가능성이 더욱 커진 셈이다. 선택과 집중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한 일본과 중국을 반면교사로 삼는다면 대구대회에서 의미있는 도약을 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