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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男양궁 개인전 첫 金 맏형 오진혁 해냈다

    男양궁 개인전 첫 金 맏형 오진혁 해냈다

    ‘해묵은 숙제’를 풀었다. 올림픽 남자양궁 개인전에서 한국의 사상 첫 금메달이 나왔다. 맏형 오진혁(현대제철)은 3일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개인전 결승에서 시상대 맨 위에 섰다. 4연패를 노렸던 단체전 동메달에 그쳤던 아쉬움을 설욕하는 한 방이었다. 임동현(청주시청), 김법민(배재대)의 뒤에서 듬직하게 활을 쏘던 주장은 결승까지 혼자 살아남아 후루카와 다카하루(일본)를 상대하며 시위를 당겼다. 1세트부터 10점 두 방을 꽂으며 기선을 제압하더니 2·3세트에서 연속 29점을 꽂았다. 9점 두 발을 꽂으며 추격을 허용하던 마지막 4세트에서도 세 번째 화살을 10점에 꽂으며 결국 7-1(29-27 29-28 29-29 28-25)로 가뿐하게 금메달을 걸었다. 한국 양궁이 올림픽에 처음 나선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부터 남자팀은 개인전에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땄을 뿐이다. 여자팀이 7번의 대회 중 4년 전 베이징대회만 빼고 6번이나 정상을 꿰차 박탈감은 더했다. 10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올림픽 꿈을 키운 늦깎이 오진혁이 메이저대회 첫 개인전 우승을 올림픽 무대에서 해낸 것이다. 하지만 쓸쓸했다. ‘양궁 황제’ 임동현은 16강에서 릭 판 데르 펜(네덜란드)에게 1-7(25-29 27-27 26-27 27-29)로 완패해 세 번째 올림픽 도전에서도 개인전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역시 랭킹라운드에서 종전 세계신기록을 넘는 698점을 쐈던 막내 김법민도 다이샤오샹(중국)과의 8강전 5세트까지 5-5(26-30 28-28 27-26 29-28 27-28)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슛오프에서 나란히 9점을 쏘았지만 과녁 중심에서 조금 더 멀어 탈락했다. 한국 양궁은 금메달 3, 동메달 1개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올림픽 오심의 희생양 한국, 역대 대회 ‘수난과 수혜’

    런던올림픽 오심의 희생양 한국, 역대 대회 ‘수난과 수혜’

    국제복싱연맹(AIBA)은 3일 성명을 내고 전날 복싱 남자 밴텀급 16강에서 터무니없는 오심으로 물의를 일으킨 심판 이샨굴리 메레트니야조프(투르크메니스탄)를 퇴출시켰다고 밝혔다. 메레트니야조프는 시미즈 사토시(일본)가 마고메드 압둘하미도프(아제르바이잔)를 한 라운드에서 다섯 번이나 다운시켰는데도 계속 경기를 진행시켜 시미즈가 결국 17-22로 판정패하게 만들었다. 아마추어 복싱 규정은 한 라운드에서 3번 다운당하면 자동으로 지게 돼 있다. 시미즈는 항의 끝에 승자로 번복됐다. 런던올림픽이 열전을 거듭할수록 수준 이하의 판정과 오심으로 얼룩지고 있다. 때문에 사람들은 이번 올림픽을 “열받게 한다.” “심판이 XX같다.”는 뜻으로 ‘열림픽’ ‘병림픽’ ‘오심픽’ 등으로 낮춰 부르고 있다. 과거에는 어땠을까. 유난히 이번 대회 억울한 일을 당한 한국은 늘 피해자였을까. 한국을 중심으로 올림픽 주요 오심을 들여다보자. 4년 전 베이징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테네올림픽에서 감동의 은메달을 따며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 낸 한국 여자핸드볼은 준결승에서 북유럽의 강호 노르웨이와 만났다. 스페인 심판이 배정됐다. 경기 내내 노르웨이에 우호적인 판정이 이어졌다. 27-28로 노르웨이에 끌려가던 종료 6초를 남기고 문필희가 득점에 성공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에서 결승 진출을 노려볼 만 했다. 그러나 있어서는 안 될 일이 벌어졌다. 종료 버저와 동시에 노르웨이의 골이 터진 것. 임영철 감독은 공이 종료 버저가 울린 뒤 들어갔다고 강력하게 항의했지만, 심판진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 생중계 영상을 분석한 결과 노르웨이의 결승골은 경기 종료 뒤 한국 골망을 가른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 국제핸드볼연맹(IHF)에도 제소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체조의 양태영은 명백한 심판의 실수 탓에 메달 색이 바뀌었다. 양태영은 남자 개인종합 결선에서 10점 만점 난도의 평행봉 연기를 펼쳤다. 하지만 심판진이 9.9점으로 잘못 매겼고, 결국 양태영은 종합점수 57.774점으로 57.823점을 얻은 폴 햄(미국)에 0.049점 뒤지며 동메달에 그쳤다. 당시 한국은 채점 오류라며 국제체조연맹(FIG)에 항의했고, 그 뒤 FIG는 해당 심판의 자격을 정지하고 햄에게 금메달을 포기하라는 내용의 서한까지 보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한·미 외교 갈등으로까지 비화했고, FIG가 체조 채점 방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이 밖에 베이징올림픽 야구 쿠바와의 결승 9회 말에 강민호(롯데)의 99마일 미트 사건도 국내 팬들의 기억에 또렷하다. 당시 선발 포수인 강민호는 9회 말 수비 상황에서 푸에르토리코 출신 주심이 투수 류현진(한화)의 스트라이크존에 들어온 투구를 연이어 볼로 판정하자 주심에게 가볍게 어필했고, 주심은 강민호를 즉각 퇴장시켰다. 강민호는 덕아웃으로 향하면서 미트를 집어던졌는데 한 외신이 “미트를 던진 속도가 시속 99마일(약 159㎞)은 돼 보였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올림픽 최악의 오심에 1988년 서울올림픽 남자 복싱 결승을 빼놓지 않는다. 당시 로이 존스 주니어(미국)는 박시헌에게 거센 주먹을 날리며 경기를 일방적으로 이끌었으나, 심판진은 3-2 판정으로 박시헌의 손을 들어줬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올림픽 여자체조 개인종합 첫 금 ‘검은 요정’

    “누군가 내게 ‘올림픽 여자 개인종합에서 우승한 첫 흑인 선수’라고 하기에 이렇게 답했죠. ‘오, 그래요? 나는 그걸 잊었습니다’라고요.” 2일(현지시간) 런던 노스그리니치 아레나에서 끝난 여자체조 개인종합 결선은 새 체조여왕을 옹립하는 대관식이었다.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 합계 62.232점을 얻어 빅토리아 코모바(17·61.973점·러시아)를 간발의 차로 따돌린 가브리엘 더글러스(17·미국)가 특별한 우승 소감의 주인공이다. 여자체조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1952년 헬싱키올림픽 이후 백인이 아닌 선수가 개인종합 우승을 한 건 처음이다. 지금껏 개인종합 금메달은 옛 소련(독립국가연합 포함 7번)과 미국(4번), 체코, 루마니아(이상 2번), 우크라이나뿐이다. 남자 개인종합에서는 일본·중국이 일곱 차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여자는 비(非)백인이 넘볼 수 없는 영역이었던 셈. 물론 더글러스의 ‘쿨한’ 소감은 피부색이 아닌 실력으로만 자신을 바라봐 달라는 뜻이었을 것이다. ‘날다람쥐’란 별명에서 짐작하듯 흑인 특유의 탄력은 물론 정확한 기술 구현과 깜찍한 몸짓·표정까지 겸비한 게 더글러스의 강점이다. 여섯 살에 언니 권유로 체조를 시작한 그는 아홉 살 때인 2004년 버지니아주 대회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보였다.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본 어머니의 결정으로 2010년 고향을 떠나 아이오와주 디모인으로 건너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인종합 은메달리스트 숀 존슨을 키워 낸 중국 체조 스타 출신 량차오를 스승으로 모셨다. 한참 민감한 소녀가 홀로 객지 생활을 한다는 건 보통 일이 아니다. 게다가 남편과 이혼한 어머니가 감당해야 할 훈련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고진감래였을까. 량차오의 지도로 급성장한 더글러스는 2010년 대표팀에 선발됐다. 같은 해 팬암대회 단체전과 이단평행봉 우승을 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미국의 단체전 우승에 기여한 더글러스는 올 초 AT&T 아메리칸선수권에서 경쟁자를 압도하면서 런던에서 일을 낼 재목으로 꼽혔다. 런던올림픽 개인종합·단체전 2관왕에 오른 더글러스는 주종목 이단평행봉(6일)·평균대(7일) 결승에도 진출해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女 양궁 슛오프 끝 개인전 金…한국 첫 2관왕

    女 양궁 슛오프 끝 개인전 金…한국 첫 2관왕

    세계 최강은 지켰다. 하지만 숨막히는 승부였다. 기보배(24·광주광역시청)가 2일 런던의 로즈 크리켓 그라운드에서 열린 여자양궁 개인전 결승에서 아이다 로만(멕시코)을 슛오프 끝에 힘겹게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단체전에 이어 ‘골드’ 두 개를 캐낸 기보배는 한국 선수로서는 처음으로 대회 2관왕에 올랐다. 기보배는 5세트까지 5-5(27-25 26-26 26-29 30-22 26-27)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바람이 일정치 않았고, 상대의 기량도 만만찮았다. 한 발로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슛오프에 접어들었다. 기보배가 야심차게 쏜 화살이 8점에 꽂혀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로만 역시 8점을 쏘았고, 과녁에서 좀 더 가까웠던 기보배가 금메달을 확정지었다. 동메달은 마리아나 아비티아(멕시코).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 등 메이저대회에서 한 번도 개인전 타이틀을 갖지 못했던 기보배는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양궁 코리아’의 계보를 이었다. “난 욕심을 내면 항상 안 되더라. 그래도 이번만큼은 꼭 금메달을 따고 싶다.”던 수줍은 고백이 이뤄진 것. 한국은 지난 베이징올림픽에서 장쥐안쥐안(중국)에게 내줬던 여자 개인전 타이틀을 되찾았다. 기보배는 2010년 윤옥희, 주현정 등 하늘 같은 선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꺾고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그렇게 혜성처럼 등장한 뒤 월드컵에서 두 차례 연속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했고, 개인전 금·은메달로 이름을 떨쳤다. 그러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개인전 8강으로 주춤했고, 지난해 토리노 세계선수권에서도 토너먼트 첫 판에서 지는 등 유독 개인전에서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러나 여자팀 막내로 출전한 런던대회에서 두둑한 배짱을 앞세운 ‘에이스’로 활약하며 금메달 두 개를 일궈내 진짜 보배임을 증명했다. 특히 세트제는 한국의 아성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히 위협적이었다. 12발을 쏴 점수 합산으로 승부를 가리던 기존 방식(누적점수제)과 달리 런던에서는 3발씩 세트로 쪼개서 경기를 치렀다. 각 세트에서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을 받는 방식. 화살 한 발에 승부가 요동치기 때문에 박진감은 생겼지만 오랫동안 정상을 지켜온 우리 한국 선수에게는 비수가 되고 있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엉뚱·발랄 ‘4차원 소녀’ 런던의 샛별로

    엉뚱·발랄 ‘4차원 소녀’ 런던의 샛별로

    “머리 자르고 싶어요.” 금메달을 딴 소감치고는 참 엉뚱했다. 김장미(19·양주시청)가 1일(현지시간) 런던 그리니치파크 왕립포병대기지에서 열린 25m 권총 결선에서 201.4점을 쏴 본선 591점을 더한 합계 792.4점으로 시상대 맨 위에 올랐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의 네 번째 금메달이자 남자 공기권총의 진종오(33·KT)에 이어 사격에서의 두 번째 금메달이다. 소녀가 가는 곳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발랄한 성격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엉뚱함 때문이다. 하지만 사선에서는 누구보다 진지하고 냉철했다. 처음 총을 잡은 것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입문 이유는 그저 “학교에 걸린 소년체전 우승 플래카드가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었단다. 그때 권총이 아닌 소총을 잡았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여갑순과 이은철이 사격 소총에서 금메달을 따는 등 소총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덧니 때문에 소총을 잡기가 불편했고 기록도 잘 나오지 않았다. 중학교 3학년 때인 2007년 코치의 권유로 권총으로 바꿔 잡았다. 그날의 선택으로 김장미의 인생도 바뀌기 시작했다. 국내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더니 2009년 아시아유스게임과 이듬해 유스올림픽에서 공기권총 금메달을 땄다. ●마지막 5발 남기고 재역전 ‘승부사’ 국가대표 선발전과 런던올림픽 본선까지는 거침이 없었다. 4개의 시리즈로 진행된 이날 결선에서도 2시리즈까지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2·3시리즈에서 주춤하는 사이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천잉(중국)이 바짝 따라붙더니 결국 김장미를 2위로 밀어냈다. 하지만 이게 ‘4차원 소녀’의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이 순간 “은메달은 싫었어요. 이왕이면 금메달을 따자, 생각하고 다시 집중했죠.”라고 돌아봤다. 마음을 다잡은 김장미는 마지막 4시리즈에서 만점인 10.9점을 포함해 5발 중 4발을 10점대에 꽂아넣는 집중력으로 역전승을 일궜다. 한국 여자권총에서의 첫 올림픽 금메달이자 여갑순 이후 여자선수로는 20년 만이다. 그는 다음 날 코리아하우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원래 이 종목 쿼터를 획득하지 못해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감독님이 도와주셔서 쿼터를 교환 신청해 어렵게 출전했다. 그랬는데 따게 돼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시상식 때 머리 못 다듬어 울상 시상식에서 예쁘게 보이고 싶어 선수촌 미용실에 예약했는데 늦어지는 바람에 머리를 다듬지 못했다고 울상이었다. “다 같이 회식을 하고 싶다.”는 김장미에게 한 기자가 “영국은 물가가 비싸다.”고 말하자 “에이, 금메달도 땄는데 괜찮아요. 제가 쏠 거예요.”라고 통 큰(?) 면모를 보였다. “CF 제의가 들어오면 어떡하겠느냐.”는 질문에는 ‘개그콘서트’ 유행어를 따라 “어이쿠, CF 들어오면 감사합니다.”라며 주위를 웃겼다. 또 어릴 적 꿈이 공항 경찰특공대원이었다며 “금메달 땄잖아요. 사격 계속해야죠.”라고 말했다.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을 다음 목표로 밝히면서는 “저희 집 옆에서 해요.”라고도 했다. 런던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풀만 먹고도 세계신기록 가디언 ‘채식’ 올림픽 영웅 소개

    운동 선수에게 근육량 조절은 필수다. 종목과 체급에 따라 근육량 조절을 겨냥한 특별 식사를 한다. 대다수 선수는 근육을 키우기 위해 닭가슴살 등 육류를 즐겨 먹지만 채식을 고집하면서도 올림픽 메달을 딴 선수들은 있기 마련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지난달 30일 런던올림픽 여자부 도로사이클에서 은메달을 딴 영국의 사이클 스타 엘리자베스 아미스테드(23) 등 올림픽 무대에서 우수한 성취를 이룬 채식주의자들을 소개했다. 올림픽 출전한 이들 가운데 최초의 채식주의자로 알려진 이는 핀란드의 육상 영웅 파보 누르미다. 그는 1924년 파리올림픽에서 2관왕, 1928년 암스테르담올림픽 1만m에서 금메달을 땄다. 누르미가 남긴 “정신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근육은 단지 고무덩어리와 같다. 나의 정신력 때문에 오늘의 내가 있다.”는 말은 지금도 운동선수들에게 금언으로 전해오고 있다. 국내에도 잘 알려진 ‘인간 탄환’ 칼 루이스(51·미국)도 채식주의자다. 루이스는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남자 100m 등 4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그때까지는 육식을 했다. 그 뒤 채식을 시작했고,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까지 5개의 금메달과 1개의 은메달을 쓸어 담았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신아람 ‘멈춰버린 1초’ 보상 받나…은메달 추진

    대한체육회(KOC)는 2일(현지시간) 국제펜싱연맹(FIE)과 함께 런던올림픽 펜싱경기에서 시간 계측을 잘못해 억울하게 메달은 놓친 신아람(26·계룡시청)에게 공동 은메달을 수여해 달라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요청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체육회는 아직 두 단체가 이러한 내용을 담은 문건에 서명해 서로 주고받은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체육회가 FIE와 공동 명의로 IOC에 신아람의 공동 은메달을 요청하려면 먼저 FIE가 경기 운영에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해야 한다. FIE는 이 부분에서 명쾌한 해법을 내놓지 않고 신아람에게 이번 대회 기간 특별상을 주겠다고 제안해 대한체육회가 수용한 상태이다. 체육회 관계자는 ”FIE가 제안한 특별상을 수용한 것은 이를 바탕으로 IOC에 공동 은메달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며 “ 아직 성사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신아람은 지난달 30일 브리타 하이데만(독일)과의 여자 에페 준결승에서 승리를 눈앞에 뒀으나 심판과 시간 계측원이 마지막 남은 1초를 지나치게 길게 잡은 탓에 네 차례나 공격을 허용하다 역전패, 다 잡았던 은메달을 놓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하늘 보며 “사랑해, 엄마”…올림픽 감동 세리머니

    하늘 보며 “사랑해, 엄마”…올림픽 감동 세리머니

    올림픽 경기를 지켜보는 관중이나 시청자의 입장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한 선수들의 세리머니는 또 하나의 흥미로운 볼거리다. 2012런던올림픽 역시 선수들의 각양각색 세리머니가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가운데, 영국의 한 선수의 감동 세리머니가 카메라에 잡혔다. 지난 2일(현지시간) 엑셀 런던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유도 78㎏ 이하급에 출전한 영국의 젬마 깁슨스(25)는 은메달이 확정된 뒤 잠시 위쪽을 바라보며 “사랑합니다, 어머니.”(I love you, Mom)라고 홀로 속삭였다. 이는 2004년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난 자신의 어머니에게 바치는 세리머니로, 어렸을 때부터 꿈이었던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따는 모습을 보지 못한 채 눈을 감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그녀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17살에 어머니를 잃은 깁슨스의 곁에는 대신 그녀를 지키고 돌봐준 외조부모가 있다. 올해 80세가 넘은 그녀의 외할아버지, 할머니는 “손녀가 매우 자랑스럽다.”며 “딸(깁슨스의 엄마)의 죽음이 젬마가 성공할 수 있게 해준 동기가 되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젬마에게는 생애 최고로 기쁜 순간이자 가장 마음 아픈 순간이기도 한 그 때에, 하늘을 바라보며 읊조리듯 내뱉은 ‘아이 러브 유, 맘’ 세리모니는 영국 전역을 감동케 하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경기가 끝난 뒤 “엄마에게 고맙다는 말을 하지 못했다. 이제야 그녀의 자랑스러운 딸이 된 것 같다.”면서 “엄마는 내 전부나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사진=BBC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스피드’ 한국 펜싱 골리앗 되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펜싱 강국 코리아! 한국 대표팀은 2000년대 이후 유럽 일색인 펜싱계에서 ‘외톨이’였다. 중국과 일본은 프랑스, 헝가리 등에서 외국인 코치를 영입해 훈련했다. 과거 한국도 그런 식이었다. 김용율 펜싱대표팀 감독은 “당시 웬만하면 128강, 잘해야 64강이었다. 아무리 해도 4강에 들어가지 못하니 국제대회도 의미가 없었다.”고 돌아봤다. 종주국인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선수와 비슷한 플레이를 하는데 체격에서 밀리니 제대로 성적이 나올 리 없었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의식이 퍼졌다. 김 감독은 “따라하기만 하면 죽도 밥도 안 된다. 우리 것을 해보자는 의견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해서 남들이 다 유럽을 따라할 때 한국은 남들이 비웃거나 말거나 국내 선수들로 코칭 스태프를 꾸리고 우리만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관건은 스피드였다. 유럽 선수들이 한 발을 뛸 때 한국 선수들은 두 발을 뛰어 상대의 허점을 노리게 했다. 유럽 선수들이 즐겨 하는 손 공격보다 발놀림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 체력 훈련이 필수였다. 혹독한 웨이트트레이닝과 기술 훈련이 이어졌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 플뢰레에서 김영호가 금메달, 에페에서 이상기가 동메달을 따며 물꼬를 텄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선 남현희(31·성남시청)가 은메달로 맥을 이었다. ‘한국형 펜싱’의 결실은 이번 대회에서 맺히기 시작했다. 당초 금메달 1개, 동메달 1~2개 정도를 점쳤던 한국은 ‘금메달 0순위’ 남현희가 아쉽게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숨은 진주’들의 활약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2일까지 한국은 펜싱 3개 종목에서 모두 메달을 따낸 강국으로 떠올랐다. 김 감독은 “지난 4월 러시아 대표팀이 우리와 전지훈련을 함께하자고 하더라. 전에는 우리가 돈 주고 같이하자고 해도 쳐다보지도 않던 러시아”라고 뿌듯해했다. 한국 펜싱이란 다윗이 유럽이란 골리앗을 거꾸러뜨릴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뚝심이었다. 런던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김민희 기자의 런던eye] 대한체육회·펜싱협회 이번엔 어른들 집안싸움 눈물 마르지 않는 신아람

    신아람(26·계룡시청)은 아직도 울고 있다. 4년을 준비한 올림픽에서 제 기량을 펼쳐 보이지도 못하고 날개가 꺾였다. 그런데 대한체육회와 대한펜싱협회는 힘을 합쳐 그를 도와줘도 모자랄 판에 힘겨루기에만 골몰하고 있다. 신아람이 억울한 판정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후 체육회와 협회는 계속 어긋나기만 한다. 그날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동메달 결정전 출전을 거부하는 신아람과 펜싱대표팀에 “경기에 나서라.”고 직접 지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이에 대해 기자회견에서 “계속 항의를 하면 신아람 선수가 블랙카드를 받고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펜싱협회는 “억울함을 풀어주지는 못할망정 동메달 결정전에 나가라고 등을 떠미는 것이 섭섭하다.”고 했다. 신아람이 피스트를 떠나려 하지 않았던 이유와 비슷한 논리로 그가 동메달 결정전에 출전하면 오심을 그냥 받아들이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었다. 갈등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날 밤 체육회는 향후 대처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펜싱협회 관계자 전원을 팀코리아 하우스로 호출했다. 하지만 협회 관계자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휴대전화도 끄고 잠적했다. 박 회장이 새벽까지 기다렸지만 결국 그날 대책회의는 시작조차 하지 못했다. 협회 관계자는 “박 회장이 동메달 결정전을 나가라고 지시한 것에 대한 불만의 표출 아니었겠느냐.”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국제펜싱연맹(FIE)이 신아람에게 주겠다고 한 ‘특별상’을 놓고 비생산적인 논란이 이어지는 것도 두 단체 사이의 갈등의 골을 깊게 하고 있다. 체육회는 FIE와의 조율을 통해 ‘명분’을 얻었으니 이를 탈출구로 삼자는 것이고, 협회는 메달이란 ‘실리’를 얻어야 억울함이 풀릴 것 아니냐고 맞서고 있다. 한 관계자는 “공동 은메달을 주는 것도 아니고 허울만 좋은 특별상으로 은근슬쩍 이 사태를 모면하려는 것 아니겠느냐.”고 체육회를 의심하고 있다. 갈등의 골 때문에 요즘 체육회와 협회는 같은 런던 하늘 아래 있으면서도 “서로 얼굴도 쳐다보지 않는다.”는 것이 선수단 관계자의 전언이다. 그 골이 깊어질수록 신아람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일은 요원해진다. 집안 다툼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점을 두 단체만 모르고 있다. haru@seoul.co.kr
  • X레이가 X표한 그… 그런 염려 X표한 그

    X레이가 X표한 그… 그런 염려 X표한 그

    정훈 남자유도팀 감독은 “저 몸 상태면 ‘폐품’이다. X레이를 찍으면 성한 곳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2010년부터 출전한 모든 국제대회에서 우승해 온 ‘에이스’는 지난해 12월 코리아오픈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다. 꼬박 100일을 재활에 매달렸지만 좀처럼 정상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회복이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급하게 훈련하다 팔꿈치, 손가락, 무릎까지 상했다. 경기 전날까지 제대로 걷지도, 뛰지도 못했다. ‘결전일’엔 진통제를 맞고 테이프로 온몸을 칭칭 감은 채 매트에 섰다. 그래도 “몸 상태나 부상은 변명으로 들릴까 봐 얘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폐품’이라던 김재범(27·한국마사회)이 한 손으로 세계를 메쳤다. 김재범은 1일 런던의 엑셀 노스아레나에서 끝난 런던올림픽 유도 남자 81㎏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공교롭게도 4년 전 베이징올림픽 결승에서 아픔을 안겼던 올레 비쇼프(독일)를 상대로 챙긴 금메달이라 더욱 의미있다. 이미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한 김재범은 이번 금메달로 ‘유도 그랜드슬램’을 이뤘다. 한국 남자유도 역사에 이원희 현 여자대표팀 코치 단 한 명만 갖고 있던 대기록. 김재범은 “그랜드슬램은 가문의 영광이다. 온몸이 아프긴 한데 이기니까 또 아무렇지 않다.”고 밝게 웃었다. 1등이 되고 싶어 매일 밤 11시 11분에 알람을 맞춰 놓고 기도하던 김재범의 소망이 이뤄진 것이다.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그는 “하나님께 오늘 하루만 달라고 기도했다. 부러지고 다쳐도 좋으니까 딱 오늘만 달라고 했다. 4년 전엔 ‘죽기살기’로 해서 은메달이었으니까 이번엔 ‘죽기’로 했다.”며 힘들었던 훈련과정을 소개했다. 덕분인지 압도적인 메달이었다. 이날 모두 5경기를 치르면서 연장 한 번 치르지 않았다. 강한 체력을 앞세워 버티는 유도로 일관해 ‘미스터 파이브미닛(5분)’으로 평가절하되던 김재범은 기술과 스피드를 갖춰 5분 안에 경기를 매조지하는, 다른 의미의 ‘미스터 파이브미닛’으로 진화했다. 상대는 집요하게 부상 부위인 왼쪽을 공략했지만 김재범은 정확한 기술과 적극적인 공격으로 이렇다 할 위기 없이 정상에 올랐다. 정훈 감독은 “인간승리다. 그동안의 지옥훈련을 참아줘 정말 고맙다.”고 웃었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막내가 金 쏘았다

    막내가 金 쏘았다

    경기장에서는 환호와 탄식이 함께 터져나왔다. 2일(한국시간) 런던 그리니치파크 왕립포병대 기지의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사격 여자 25m 권총 결선. 내내 선두를 지키던 사격대표팀의 막내 김장미(20·부산시청)는 마지막 한 시리즈(5발)를 남겨두고 천잉(중국)에게 0.8점 차로 역전을 당했다. 평정심을 잃고 무너질 법도 했다. 그러나 ‘깡’이라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김장미. 곧바로 10.1을 쏘며 마음을 다잡았다. 마지막 시리즈에서 51.8점을 쏜 김장미는 총 792.4점(본선 591+결선 201.4)으로 2008년 베이징대회 챔피언 천잉을 1점 차로 제치고 생애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33·KT)에 이어 사격에서 나온 두 번째 금메달이자 한국 선수단에게는 네 번째다. 김장미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10m 공기소총에서 우승한 여갑순 이후 여자 선수로는 20년 만에 금메달을 쏜 선수라는 영광도 함께 안았다. 김장미는 시상대에 올라 활짝 웃었다. “끝나고 잠깐 울컥하기도 했지만 금메달 땄으니까 웃자는 생각으로 웃었다.”고 했다. “원래 모니터를 안 보는데 세 번째 시리즈가 끝나고 나도 모르게 모니터가 눈에 들어왔다. 은메달을 따면 어떨까 생각했는데 기분이 나쁠 것 같아서 다시 집중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앞서 열린 본선에서 김장미는 올림픽 신기록인 591점을 쏘며 기세를 올렸다. 완사 298점, 급사 293점으로 2000년 시드니대회에서 루나 타오(호주)가 세운 올림픽신기록(590점)을 1점 경신했다. 학교에 걸린 소년체전 우승 플래카드가 멋있어 보여 초등학교 6학년 때 사격을 시작했다는 김장미는 성인 무대에 데뷔한 올해 깜짝 우승 행진을 이어가며 단박에 주목받았다. 1월 아시아선수권대회 10m 공기권총에서 우승한 데 이어 4월 런던에서 열린 프레올림픽에서는 이 종목 결선 세계기록(796.9점)을 갈아치우며 단숨에 ‘금메달 0순위’로 떠올랐다. 김장미는 “메달 따면 해외여행, 못 따면 국내여행을 갈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제 필리핀 세부로 여행을 갈 것”이라며 밝게 웃었다. 런던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씨줄날줄] 박태환과 쑨양의 악수/이도운 논설위원

    지난달 31일 런던 올림픽 남자 수영 자유형 200m 결승이 끝난 직후 공동 2위를 차지한 한국의 박태환과 중국의 쑨양이 물 속에서 숨을 헐떡이며 손을 맞잡았다. 단순한 악수라기보다는 오른손을 굳게 잡고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었다. TV를 통해 그 모습을 지켜보며 의외라고 느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두 선수가 금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라이벌이었고, 그 때문에 한·중 두 나라의 언론과 스포츠 팬들도 적지 않은 신경전을 벌여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태환과 쑨양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면서도 상대 선수를 존중하고, 결과를 인정하는 스포츠 정신 또는 올림픽 정신을 행동으로 보여준 셈이다. 박태환과 쑨양의 맞잡은 손은 단순히 스포츠 정신을 넘어서는 또 다른 상징성을 갖는다. 남자 수영, 특히 자유형은 미국과 유럽·호주 등 서양 선수들이 압도해 왔다.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당시 일본의 데라다 노보루가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단·중거리에서는 한번도 서양인이 우승을 넘겨준 적이 없다. 그런 장벽을 처음 넘어선 인물이 바로 박태환이었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데 이어 200m에서도 은메달을 차지했다. 특히 박태환은 183㎝의 ‘작은’ 키로 2m 안팎의 선수들과 경쟁하면서도 올림픽 2회에 걸쳐 4개의 금·은 메달을 획득하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쑨양은 그런 박태환을 우상으로 생각한다고 2010년 광저우 아시안 게임 당시 말했다. 쑨양은 박태환에 이어 올림픽 자유형 400m에서 우승한 두번째 아시아 선수가 됐다. 또 200m에서 은메달을 딴 데 이어 주종목인 1500m에서도 1위가 유력하다. 쑨양은 198㎝로 키에서는 밀리지 않지만 서양인에 비해 떨어지는 근력을 훈련으로 극복해온 선수다. 먹고 자는 시간 말고는 훈련만 했다고 한다. 쑨양의 그런 노력을 알기 때문에 박태환도 존경심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박태환은 400m 결승이 끝난 뒤 “같은 아시아 국가 선수가 금메달을 따서 기쁘다.”고 말했다. 또 200m에서 쑨양과 공동으로 은메달을 딴 뒤에도 “다른 나라 선수라면 모르겠는데 같은 아시아 선수니까 나눠가져도 좋은 것 같다.”면서 “아시아 선수가 자유형에서 둘씩이나 메달을 딴다는 것은 예전 같으면 상상도 못할 일”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선수로서 외롭게 서양 선수들과 경쟁하면서 경험한 어떤 느낌들이 박태환으로 하여금 쑨양을 응원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이도운 논설위원 dawn@seoul.co.kr
  • 펠프스 19번째 메달… 신화는 쭉~

    금메달 1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27)가 올림픽의 역사를 새로 썼다. 여전히 ‘진행형’이기에 그가 등장하는 경기 하나하나는 새로운 역사가 될 전망이다. 펠프스가 19번째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며 올림픽 통산 개인 최다 메달 신기록을 달성했다. 19개의 메달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종합 12위에 오른 네덜란드 선수단이 따낸 16개보다 많고, 그 중 15개의 금메달은 당시 종합 6위를 차지한 호주 선수단이 따낸 14개보다 하나 더 많은 것. 1일 런던 올림픽파크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수영 남자 계영 800m(4×200m) 결선에서 미국 대표팀의 마지막 영자로 나선 펠프스는 6분59초70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으며 대회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열린 접영 200m와 계영 400m(4×100m)에서는 모두 은메달에 그쳤다. 이로써 펠프스는 옛 소련의 체조선수 라리사 라티니니가 갖고 있던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새로 썼다. 라티니니는 1956년 멜버른올림픽부터 1964년 도쿄올림픽까지 금 9, 은 5, 동메달 4개 등 18개의 메달을 따냈는데 이를 펠프스가 48년 만에 넘어선 것. 펠프스는 이번 대회에서 7개 종목에 출전한다. 지난 29일 개인혼영 400m에서 4위에 머물며 황제의 아성이 흔들렸지만, 이미 이번 대회 3개의 메달을 수확했고 앞으로 접영 100m와 개인혼영 200m, 혼계영 400m를 남겨둬 최다 메달 기록을 21개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신아람 두 번 울렸다

    국제펜싱연맹(FIE)이 ‘멈춰진 1초’에 희생된 신아람(26·계룡시청)에게 특별 메달을 수여하겠다고 나섰다. 대한체육회는 당사자의 의견도 묻지 않고 FIE의 제안을 불쑥 받아들였다. 이 때문에 영문을 모르는 신아람을 두 번이나 울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은 1일 런던올림픽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IE가 신아람의 스포츠맨 정신을 높이 평가한다며 특별 메달을 주겠다고 제안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메달의 형태나 수여 방법, 절차 등에 대해서는 FIE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앞서 FIE 회장과 사무총장을 만나 말썽을 일으킨 시간계측 실수 등을 인정하고 관련자에 대한 적절한 조치와 함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FIE는 우리 선수단이 정식으로 제출한 소청을 기각했다. 신아람의 경기를 현장에서 지켜봤다는 박 회장은 “그 자리에서 FIE 사무총장에게 ‘불공정하다. 어린 선수가 올림픽을 위해 4년을 준비했는데 너희가 판정을 제대로 했다면 이 선수는 최소 은메달을 딸 수 있었다’고 항의했지만 FIE 쪽은 ‘뭐가 잘못됐는지 알고 있지만 룰에 따라 해석을 해야 한다. 사정을 봐줄 수 없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FIE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스포츠중재재판소 제소도 포기한다고 밝혔지만 신아람은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올림픽 메달이 아니기 때문에 솔직히 마음이 편해지기 어려울 것”이라며 “오심이라고 믿기 때문에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 메달이 아니라 사과를 받고 싶다.”고 답했다. 박 회장의 가벼운 대응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지낸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FIE가 코미디를 하고 있다. 특별 메달이 의미하는 것은 오심이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묻고 “이 상을 수용한 대한체육회의 처신은 적절치가 않다.”고 지적했다. 체육회는 급하게 자료를 돌려 “신아람은 선배 최병철의 경기를 보던 중 ‘나는 특별 메달이 뭔지 모른다. 따라서 받는다, 안 받는다 말할 입장이 못 된다’고 답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골리앗’ 틈에서 183㎝ ‘다윗’ 돋보였다

    ‘골리앗’ 틈에서 183㎝ ‘다윗’ 돋보였다

    “(쑨양은) 크니까 나랑 똑같이 해도 차이가 나잖나.” 지난 30일 오후 8시(현지시간) 자유형 200m 결선을 마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으로 들어온 박태환(23·SK텔레콤)은 환하게 웃으며 짐짓 엄살을 부렸다. 막판까지 쑨양(21·중국)에게 이기고 있다가 1분44초83으로 함께 들어온 것을 설명하면서였다. “마지막 5m까지는 이기고 있었는데 너무 힘들어서 못 가겠더라. 막판에 좀 따라잡혔다. 그런데 내가 좀 빠른 것 같았는데…”라고 농을 건넸다. 박태환은 야닉 아넬(20·프랑스)에 이어 두 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으며 자유형 200m에서도 값진 은메달을 보탰다. 금메달보다 소중한 은메달이었던 것은 신체 조건이 기록을 좌우하는 게 200m이기 때문이다. 단거리에선 큰 키와 긴 팔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야니크 아녤(202㎝)과 쑨양(198㎝)의 체격은 183㎝에 불과한 박태환을 압도한다. 쑨양이 두 팔을 벌린 길이는 2m로 박태환(192㎝)보다 8㎝나 길다. 이런 이유로 200m에서 아시아 선수가 둘이나 시상대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태환은 “다른 선수였더라면 ‘조금만 더 빨리 들어올 걸’이라고 아쉬워했겠지만 같은 아시아인인 쑨양이라 괜찮았다.”고 작지 않은 의미를 뒀다. 체격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박태환이 값진 수확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연습이었다. 박태환은 “아녤이나 쑨양이 연습을 얼마나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하루하루 주어진 엄청난 연습량을 소화한다. 불리한 체격에도 200m에서 스피드를 낼 수 있었던 건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3년간 스피드 훈련을 계속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0m 역대 최고 기록을 낸 10명 가운데 박태환(1분44초80으로 역대 7위 성적·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은 유일한 아시아 선수다. 어느 때보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런던올림픽에서 400·200m를 끝낸 뒤 박태환은 이례적으로 긴 시간 한국 취재진과 마주하며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았다. “200m에서는 메달 걱정이 아니라 제대로 된 경기를 보여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국민들께서 시합 전부터 금메달을 떠나 응원을 많이 해 주셨다. 기쁘게 해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고 했다. 하지만 400m에서 겪은 충격의 여파는 남아 있었다. “아녤과 쑨양, (라이언) 록티(미국)가 메달 경쟁을 할 줄 알았다. 자신감이 없지는 않았지만 넘치지도 않았다. 메달을 못 딸 수 있다는 생각도 했다. 메달을 못 따도 대한민국 대표로 세계적인 선수들과 레이스를 하는 것만으로도 축복이라고 생각하며 마음을 비웠다.”고 덧붙였다. 런던에서의 마지막 경기로 3일 1500m 예선을 남겨 둔 박태환은 “쑨양의 주종목이라 쉽지 않다. 지금까지는 200m만 생각했다. 1500m에서는 좋은 기록을 내고 마무리하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런던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태환-쑨양, 100분의1초까지 똑같이

    아시아를 넘어 세계 수영의 맞수로 우뚝 선 박태환(23)과 쑨양(21·중국)의 맞대결이 갈수록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대회 첫 맞대결은 열전 이틀째인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벌어진 400m. ‘디펜딩 챔피언’ 박태환의 주종목으로 2연패가 점쳐졌지만 강인한 지구력에 스피드까지 새로 장착한 쑨양의 승리로 일단락됐다. 그러나 판정 번복 논란 끝에 갈린 승부여서 박태환의 완패를 인정하기에는 개운치 않았다. 박태환은 예선에서 억울하게 실격 판정을 받았다가 결선 4시간을 앞두고 판정이 번복되는 법석을 떨었다. 그 탓에 박태환은 준비 없이 결선에 나서 금메달을 내주며 눈물을 쏟아냈다. 맞대결 2라운드는 이튿날 치러진 200m. 우여곡절을 겪은 두 선수는 놀랍게도 100분의1초까지 똑같은 기록(1분44초93)으로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수영에서 100분의1초까지 따져도 우열을 가릴 수 없어 공동 메달을 수상한 사례가 없지는 않다. 하지만 올림픽 무대에서 라이벌이 동시에 터치패드를 찍어 시상대에 함께 선 장면은 좀처럼 보기 드물다. 결국 둘은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진정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둘의 라이벌 구도가 비롯된 건 2년 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다. 개최국 중국은 걸출한 신예 쑨양의 다관왕을 기대했으나 쑨양은 자유형 200m와 400m에서 박태환에게 밀려 주종목인 1500m 금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쑨양은 지난해 4월 중국 춘계선수권에서 박태환의 400m 기록을 넘는 데 성공했지만 정작 세계선수권에서는 박태환에게 밀려 준우승에 그쳤다. 그러나 쑨양은 1500m에서 세계신기록으로 우승, 박태환과 라이벌 구도를 구축했다. 둘은 오는 3~4일 1500m에서 ‘끝판 대결’을 벌인다. 기록상 박태환이 세계기록 보유자 쑨양의 높은 벽을 넘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섣불리 승부를 점치기 힘든 라이벌전을 감안할 때 쑨양에게 자극받은 박태환의 역영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김재범 유도 金…‘그랜드슬램’

    김재범 유도 金…‘그랜드슬램’

    김재범(27·한국마사회)은 입버릇처럼 말했다. “7월 31일 닭살 돋게 해 주겠다.”고. 그날은 런던올림픽 남자 유도 81㎏급이 진행되는 날이다. 주문 같던 자기 예언이 이뤄졌다. 김재범은 31일 영국 런던의 엑셀 노스아레나에서 ‘닭살 돋는’ 주인공이 됐다.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 일단 김재범은 4년 전 베이징올림픽의 은메달을 ‘금빛’으로 바꿨다. 공교롭게도 베이징 결승에서 아픔을 안겼던 올레 비쇼프(독일)를 상대로 거둔 승리라 더 뜻깊다. 이미 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한 김재범은 이번 금메달로 ‘그랜드슬램’도 이뤘다. 한국 남자유도 역사에 이원희 현 여자대표팀 코치 단 한 명만 갖고 있던 대기록. 김재범은 66㎏급 조준호(한국마사회)가 판정 번복 끝에 따낸 석연찮은 동메달, 73㎏급 왕기춘(포항시청)의 부상 낙마 등으로 뒤숭숭했던 유도팀에 한 줄기 빛을 쏘았다. 김재범은 모두가 꼽는 ‘우승 후보’였다. “한국에서 은메달은 없는 거나 마찬가지더라. 운동선수의 목표는 1등 아니면 안 된다.”면서 혹독한 훈련을 참아 온 결과다. 경기 내용도 훌륭했다.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버티는 유도로 ‘미스터 파이브미닛(5분)’으로 평가절하당하던 김재범은 기술과 스피드를 겸비한 선수로 진화했다. 이날 총 5경기를 치르면서 연장 한 번 없었다. 금메달을 놓고 ‘운명처럼’ 비쇼프와 만난 결승에서도 적극적인 공격으로 일찌감치 유효 두 개를 따내 손쉬운 승리를 챙겼다. 김재범이 껄끄럽다고 했던 유언 버튼(영국), 레안드로 길헤이로(브라질), 엘누르 맘마들리(아제르바이잔)가 모두 일찌감치 탈락하는 등 운도 따랐다. 사실 유도인들은 “김재범은 100% 런던 금메달”이라고 했다. 김재범도 “런던 매트에 서기 전 ‘최선을 다했어’라고 말할 수 있다면 난 무조건 이긴다.”고 했다. 세계선수권 2연패(2011·12년), 아시아선수권 4연패(2008·09·11·12년)를 했고 국제대회에서 7연속 우승 등 기세가 워낙 좋았다. 지난해 12월 왼쪽 어깨가 빠지고 팔꿈치 인대가 찢어져 꼬박 100일을 재활에 매달렸지만 김재범은 “유도의 소중함을 알고 거만함을 떨쳐낸 시간이었다.”고 했다. 강한 정신력까지 갖춘 김재범은 마침내 그토록 바라던 금메달을 목에 걸고 활짝 웃었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런던올림픽] 메이저 징크스 왕기춘의 눈물

    [런던올림픽] 메이저 징크스 왕기춘의 눈물

    이만 하면 ‘메이저대회 징크스’라 부를 만하다. 세계랭킹 1위 왕기춘(24·포항시청)은 이번에도 ‘왕(王)’이 되지 못했다. “런던에서도 은메달을 들고 슬프게 귀국하는 악몽을 종종 꾼다.”던 왕기춘은 결국 4년 전 아픔을 고스란히 재현했다. 30일 런던의 엑셀 노스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유도 73㎏급 준결승. 왕기춘은 지도 2개를 받아 러시아의 만수르 이사예프(러시아·랭킹 4위)에게 유효패했다. 초반 이사예프와 나란히 지도 1개씩 받았지만 경기 2분 여가 지난 뒤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않는다며 또 지도를 받아 이사에프에게 유효를 뺏겼다. 왕기춘은 종료 1분 전부터 적극 공세를 나섰지만 이사예프의 수비와 역공에 막혀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이어진 3,4위전. 왕기춘은 연장 접전 끝에 프랑스의 르그랑 위고에 절반패, 결국 빈손으로 돌아섰다. 줄거리만 보면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의 데자뷔다. 당시 왕기춘은 결승에서 13초 만에 한판으로 졌다. 8강에서 갈비뼈가 부러졌던 게 끝내 발목을 잡았다.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를 누르고 얻은 올림픽 티켓이라 은메달은 성에 안 찼다. 시상대에서 엉엉 울었다. 내려와서도 “내 노력이 부족했나봐요.”라며 서럽게도 울먹였다. 그래서 지난 4년은 ‘노력을 채우는 시간’이었다. 왕기춘은 더 가혹하게 스스로를 채찍질했다. 2009년 나이트클럽 폭행사건, 2010광저우아시안게임 은메달-2011세계선수권 16강 탈락 등은 오히려 그를 강하게 만드는 기폭제가 됐다. 이후 승승장구. 지난해 10월 아부다비그랑프리부터 올해 2월 독일그랑프리까지 6개 국제대회를 전부 휩쓸었다. 4월 아시아선수권 우승으로 세계 1위도 찍었다. 뒤에서 흘리는 땀은 대단했다. 지난달 태릉선수촌에서 만난 왕기춘은 기술이 뜻대로 안 되자 매트를 주먹으로 내려치며 분통을 터뜨렸다. 될 때까지 한 기술만 물고 늘어졌다.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그는 “별로 부담이 없다. 금메달을 딸 만큼 충분히 훈련을 했다는 뜻이다.”고 여유 있게 웃었다. 그러나 금메달은 이번에도 왕기춘의 것이 아니었다. 리나트 이브라기보프(카자흐스탄)와 치른 32강전에서 팔이 꺾인 탓에 이후 토너먼트에서 내내 고전했고, 거듭된 연장전 탓에 체력소모도 컸다. ‘지고는 못 사는 성격’은 세계를 호령할 수 있는 자산이었지만 더 큰 무대인 올림픽에서는 외려 비수가 돼 돌아왔다. 런던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박태환-쑨양 시상식, 태극기가 위에 오르자…

    지난 30일(현지시간), 박태환과 중국의 쑨양이 런던올림픽 수영 남자 200m 자유형에서 공동 은메달을 획득한 가운데, 경기 직후 이뤄진 시상식이 중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박태환과 쑨양은 1분44초93의 기록으로 공동 은메달을 확정지은 뒤 오른 시상대 위에는 금메달을 차지한 야니크 아넬의 프랑스 국기와 태극기, 중국의 오성홍기가 걸렸다. 문제는 프랑스 국가를 중심으로 양옆에 병렬 배치되어야 할 한국과 중국 국기가 공동 2위라는 기록 때문에 상하배치 됐다는 것. 2위 자리에는 위아래로 태극기와 오성홍기가 나란히 걸렸는데, 이를 본 중국 네티즌들이 관례에 어긋난다며 불쾌함을 내비쳤다. 중국 네티즌들은 일반적으로 국제대회에서 공동 순위가 탄생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미리 방책을 내놓았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 측은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런던올림픽에서 발생하는 국기·국가 실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난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지난 25일 조직위는 북한과 콜롬비아의 여자축구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대형 전광판의 북한 선수 명단 옆에 인공기가 아닌 태극기 사진을 올려 뭇매를 맞았다. 당시 현장에서 이를 확인한 북한 여자 축구대표팀은 강력하게 항의하며 경기를 거부한 탓에 경기가 예정보다 1시간 여 지연되기도 했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은 이튿날 “또다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다면 IOC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재차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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