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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쪽이 父 “아내, 음주운전 차량에 사망…딸 구하고 떠나”

    금쪽이 父 “아내, 음주운전 차량에 사망…딸 구하고 떠나”

    영재반 우등생이었던 중2 아들의 우울증은 갑자기 세상을 떠난 엄마의 부재 때문이었다. 13일 방송된 채널A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이하 ‘금쪽같은’)에서는 영재반 우등생에서 은둔 생활을 시작한 중2 아들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금쪽이의 아버지는 “혼자 육아를 한 지 9개월째다. 딸은 7살이지만 7살답지 않게 성숙하고 저한테 잔소리를 많이 해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금쪽이인 15살 아들에 대해서는 “(과거) 많이 활발하고 명랑하고 교우 관계도 괜찮은 편이었다. 공부도 잘했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상담 센터와 정신의학과 교수님도 뵀지만 아들의 속마음을 이야기하기 힘들다고 하더라”며 오은영 박사에게 도움을 청했다. 중2 아들은 한때 영재 소리를 듣던 ‘엄친아’였지만 9개월째 방밖에 나오지 않고 있었다. 방 밖을 나서는 일은 아무도 없을 때 화장실에 가는 일뿐이었다. 아버지는 이날도 아들의 등교를 위해 방을 찾았지만 아들은 등교를 거부했다. 오은영은 “‘학교 거부증’인데 현상을 표현한 거지 그 원인은 굉장히 다양하다”며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짚었다. 우선 금쪽이는 교우관계도 좋았고, 아버지와의 관계도 나쁘지 않아 보였다. 이어 오은영은 “아이가 기본적으로 얼굴에 웃음기가 없다. 원래 감정 표현을 안 하던 아이가 아닌데 지금은 대답은 하지만 얼굴에 표정이 없고 아빠와 눈도 잘 마주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에너지가 뚝 떨어져 있다. 제일 먼저 생각이 드는 게 우울한가 보다 싶다”며 ‘청소년 우울증’이라고 진단했다. 금쪽이는 씻지 않아 피부 트러블이 심했고, 손톱 발톱도 관리가 되지 않아 엉망이었다. 설상가상 아버지는 지난해 6월 갑상샘암 수술을 받는 등 몸도 좋지 않은 상황이었다. 병원에서 돌아온 아버지는 금쪽이의 상태를 확인한 뒤 옷방을 찾았다. 이어 장롱 안 아내의 영정사진을 보며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난 이게 최선이라고 하고 있는데 내가 너무 힘들다”며 눈물을 흘렸다. 아버지는 “(지난해) 4월에 꽃이 피려고 할 때였다. 근처에 있는 공원에 갔다가 집에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음주운전 차량에 치여서 안에 있던 7명 중에 저희 아내만 목숨을 잃었다. 바로 옆에 딸아이가 있었는데 엄마가 안고 있었던 느낌이 들 정도로 상처가 거의 없었다. 나머지 동승한 분들은 골절된 분들이 많았는데 저희 아이만 큰 부상이 없었다. 아내가 가게 됐다”고 털어놨다.
  • 박강산 서울시의원 “합리적인 예결위가 교육예산 바로 잡아야”

    박강산 서울시의원 “합리적인 예결위가 교육예산 바로 잡아야”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이하 ‘교육위’)는 지난달 29일,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2023년도 서울특별시교육비특별회계 본예산(안) ‘이하 ‘교육청 예산’’ 예비심사에서 학생의 수업과 건강, 안전과 직결된 예산을 포함해 5,688억 원을 삭감하여 의결했다. 이는 교육위 13명 위원 중 9명으로 다수를 차지하는 국민의힘이 밀어붙인 결과였다. 박강산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교육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시민의 눈높이와 상식의 기준에서 크게 어긋난 삭감안이다”며 “여야를 떠나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들이 입법기관으로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예산안을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이하 ‘예결위’)에서 2023년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이 예비심사에서 삭감된 그대로 심사 의결된다면, 내년에 학교 현장은 사업추진과 운영에 막대한 어려움을 겪을 것이며, 학생들이 받는 수업의 질도 하락할 것이 분명하다. 또한 10.29 참사로 인해 안전불감증 문제가 사회 전반에 제기된 상황에서 안전과 건강에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교육예산 삭감이 이대로 진행된다면 학부모는 자녀들이 ‘위험한 학교’로 등교하는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 앞서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서울런(Seoul Learn) 관련 예산은 대폭 증액했다. 반면에 서울시교육청 예산이 교육위에서 삭감된 그대로 예결위에서 의결된다면, 내년에 학교 현장은 수업의 질 하락과 안전 문제가 발생하는 반면 오세훈 시장의 역점 사업 홍보만 활발해지는 해가 될 수 있다. 학생의 안전과 공교육의 질을 오세훈 시장 개인의 정치적 치적 쌓기와 맞바꿀 수는 없다.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서 삭감된 교육예산은 아래와 같다. 특히 학교기본운영비 증액분 1,829억 원 대폭 삭감에 대해서는 경직성 경비부족으로 인해 냉난방이 어려워져 여름에는 찜통교실이 겨울에는 얼음교실이 예상된다. 추위와 더위에 노출되어 학생들의 수업권과 건강권이 위협받게 되었다. 이대로 예산안이 확정되면 학교 현장에서는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큰 차질이 생길 것이다. 학교 불법 촬영 예방 예산 2.7억 삭감과 관련해서는 학교 화장실과 교실 등에서 불법 촬영 범죄에 대한 피해가 늘고 있다. 불법 촬영은 디지털 성범죄와도 연결된다. 그러나 학생과 교사를 불법 촬영으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서울 전체 학교에서 몰래 카메라를 전수 점검할 수 있는 예산이 절반 이상 삭감됐다. 석면 관련 예산 삭감은 장기간 노출되면 학생과 교사의 건강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는 석면 제거 관련 예산이 삭감됐다. 학교별 석면지도의 정확성을 파악하기 위한 ‘무석면학교 검증’과 석면이 있는 학교를 대상으로 안전컨설팅을 진행하기 위한 ‘석면관리컨설팅’ 예산이 통으로 삭감됐다. 생태전환교육, 먹거리생태전환교육, 생태전환기금 삭감은 기후위기 비상시대에 삶의 양식의 변화를 이끌어 생태환경변화에 따른 미래사회의 불확실성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생태전환교육 관련 예산이 거의 전액 삭감됐다. 전 세계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실현하고 1.5도 상승 폭을 유지하자는 합의에 이르기 위해서는 교육의 역할이 중요한데 이를 방관하는 일이다. 학교 밖 청소년들의 지원금인 교육참여수당 삭감에서는 학교 밖 청소년이 다양한 경로로 학업을 지속하고 학교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교육참여수당(8억 4,700만원)이 삭감되어 은둔형 및 생계형 학업 중단 학생과 새로운 형태의 학업에 도전하는 청소년을 위한 지원이 끊기게 되었다. 이는 고립·은둔 청년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한 서울시의 기조와도 역행하는 일이다. 교원 1정 자격 연수 및 초·중등 교장 자격연수비 삭감은 교원의 자질과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교원의 자격연수 예산을 일부 삭감했다. 이는 학교 현장의 교원뿐만 아니라 양질의 학습환경을 보장받아야 하는 학생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치는 일이다. 더불어키움(공영형)유치원 운영비와 인건비 전액 삭감은 사립유치원의 공공성 확보 및 학부모의 부담 경감을 위해 운영 중인 더불어키움유치원 4개원의 운영비와 인건비 등 20억 원이 전액 삭감되었다. 이를 통해 원아들의 돌봄 공백이 발생하고, 해당 학교에 근무하던 교사들의 일자리가 한순간에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혁신교육지구 예산 전액삭감(165억)은 서울형혁신교육지구 사업은 어린이·청소년이 학교와 마을에서 삶의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3년부터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자치구가 공동으로 예산을 분담했던 대표적인 교육협력 사업이다. 그러나 전액삭감으로 인해 25개 자치구 전역에서 활발히 진행되던 민관학 거버넌스가 한순간에 무너지게 생겼다. 또한 디지털 기반에 기반한 미래교육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며 교육부에서 각 교육청에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라고 요구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교육위원들은 디벗(924억 원) 사업 예산과 학교 현장에서 요구하는 전자칠판(1,590억 원) 설치 예산도 전액 삭감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지방소멸 방지를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마치 엇박자를 이루는 것처럼 도농교육교류 관련 사업 예산도 전액 삭감됐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농어촌 학교의 폐교를 막고, 서울 학생들의 생태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농촌유학 사업비는 기금운용계획안 삭제와 기금 전출금 감액으로 전면 중단 위기에 빠졌다. 박 의원은 “교육예산 편성 과정에 여야의 진영논리는 최대한 지양돼야 한다”며 “정치는 기본적으로 대화와 타협의 산물이기 때문에 예결위에서 시민의 눈높이와 상식에 부합하는 수정안이 심사되고 의결돼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 매년 늘어나는 특수교육 학생…유치원 특수학급 400개 늘린다

    매년 늘어나는 특수교육 학생…유치원 특수학급 400개 늘린다

    2027년까지 특수학급·통합유치원 확충특수교육 대상 유아들이 증가함에 따라 정부가 유치원 특수학급을 2027년까지 400개 이상 늘리고 통합유치원도 확대한다. 교육부는 28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제6차 특수교육 발전 5개년 계획(2023∼2027)’을 심의했다. 계획에는 특수학교와 학급을 다양화해 특수교육을 내실화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이를 위해 정부는 현재 1437개인 유치원 특수학급을 2027년까지 400개 확충해 1837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통합 유치원도 8개에서 17개로 확충할 방침이다. 이 계획대로 되면 유치원 특수학급 설치율은 20%가 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올해 기준 유치원 특수학급 설치율은 13.3%로 초등학교(77.1%), 중학교(61.9%), 고등학교(47.4%)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수학급이 설치된 유치원 1141개 중 1137개가 공립, 3개가 국립이며 사립은 1곳에 불과하다. 학령 인구는 감소세지만 장애에 대한 인식 변화 등으로 특수교육 수요는 매년 늘어나고 있다. 특수교육을 받는 학생 수는 2018년 9만 780명에서 올해 10만 3695명으로 늘었고, 특히 영유아 수가 같은 기간 1만 7007명에서 1만 9906명으로 17% 늘었다. 현재 특수학교는 192개교가 운영 중이지만 집에서 특수학교를 가는 데에만 1시간 이상 걸리는 학생이 전체 6.6%에 이른다. 이밖에 정부는 장애 위험이 발견된 즉시 보호자에게 특수교육 정보를 안내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교육청(특수교육 지원센터), 보건복지부(육아종합지원센터, 발달장애인지원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연계하기로 했다. 학교 내 장애 학생 지원 전담 인력인 특수교육 코디네이터도 운영한다. 중장기 특수교육 교원 수급 방안도 마련하기로 했다. 통합학급에 있는 장애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특수 교사 배치도 늘린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특수교사 배치는 특수학교와 특수학급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며 “통합학급을 위해서도 특수교사 배치 기준을 정비해 행정안전부와 충원을 협의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일반·특수교사가 협력해 장애 학생이 일반 학교에서 또래와 함께 교육을 받는 ‘정다운학교’도 내년 120개교에서 2027년 200개교까지 지속해서 늘려갈 계획이다. ‘인공지능(AI) 교육 선도 특수학교’도 내년 5곳을 시작으로 2027년 34곳을 지정한다. 교육부는 “시·도 교육청은 이번 계획에 따라 지역 여건을 고려해 시·도별 계획을 마련해 추진하고, 교육부는 매년 이행 사항을 점검해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서 위기 관심학생’ 8만 4000명…선별도구 개발 교육부는 이날 위기·취약 청소년에 대한 지원정책 개선방안도 발표했다. 청소년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예방적 지원을 강화하고 위기학생 선별·지원체계를 개선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초등 1·4학년, 중1, 고1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 결과를 보면 전문기관 의뢰 등 2차 조치가 필요한 ‘관심군’ 학생은 올해 8만 4858명으로 검사 대상(174만 3897명)의 4.9%였다.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학생들을 위해 비대면 정서장애 관리 플랫폼인 ‘마음건강 관리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위기 학생용 선별검사 도구도 내년 하반기 개발해 보급한다는 게 정부 계획이다. 학업 중단 고등학생의 경우 별도 절차 없이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하는 꿈드림센터로 정보를 연계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이밖에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취약 청소년을 돕기 위해 내년에 느린 학습자 생애주기별 교육, 복지, 고용 정책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 실태조사’도 시행한다.
  • 사각지대 없는 경남형복지정책 마련...‘범경남복지태스크포스’ 출범

    사각지대 없는 경남형복지정책 마련...‘범경남복지태스크포스’ 출범

    경남도는 민선 8기 경남도정 복지정책 강화를 위해 ‘범경남복지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고 27일 밝혔다.이날 출범한 범경남복지TF는 기존에 시행하고 있는 각종 복지시책에도 불구하고 발생되는 사회적 약자나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를 더 세밀하게 챙기기 위한 경남형복지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됐다. TF는 기존 정책을 진단해 더 세밀하고 두터운 복지를 위한 복지정책진단 강화 분과, 기존 복지수혜 계층 이외의 소외계층이나 위기가구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 제안 분과 등 2개 분과체제로 운영된다. 오는 12월 중순까지 TF를 운영해 12월 말에는 경남형 복지대책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도정에 반영할 계획이다. TF 위상 강화를 위해 총괄책임은 행정부지사가 맡고 복지보건국장과 6개 복지부서장이 참여한다. 자립준비청년(보호종료아동), 학교 밖 청소년, 보호관찰대상, 여성 폭력피해자, 발달장애 등 경계선 장애, 다문화가족, 북한 이탈주민, 금융취약계층, 자발성 은둔자, 고립형 가족 등 소외계층을 잘 알거나 대표하는 단체·조직의 현장 실무자들도 TF에 참여했다. 분과에서 정책으로 제안한 사항은 경남도청 복지관련 부서인 복지정책, 노인복지, 장애인복지, 여성정책, 가족지원, 아동청소년 등 6개 부서에서 즉시 시책을 검토해 세부실행방안을 마련한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TF 운영을 통해 그동안 기존 정책이나 제도에서 메우지 못했던 점이 드러나면 정책으로 반영하는 절차를 밟아 도민들의 행복추구가 위축되거나 소홀해지지 않도록 사회약자나 취약계층 복지를 더욱 세밀하고 촘촘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 日 히키코모리 학업 중단 없도록 지원… 美 단절청년 프로그램·英 상담사 운영

    日 히키코모리 학업 중단 없도록 지원… 美 단절청년 프로그램·英 상담사 운영

    정부가 18일 첫 ‘청년 삶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고립·은둔 등 취약청년을 파악하는 데 나섰지만 해외에서는 고립 문제를 일찌감치 사회적 문제로 인식하고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의 ‘2021년 청년의 사회적 고립 실태 및 지원 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일본에선 이미 1971년 ‘히키코모리’(은둔형 외톨이)를 다룬 만화가 등장했다. 주인공이 부모의 엄격한 양육 태도, 과도한 간섭, 친구와의 비교, 첫 출근의 실패 등으로 인해 결국 은둔을 택하고 이 가정 또한 오늘날의 ‘8050 문제’의 결말을 맞는다는 내용이다. 8050 문제는 청소년 또는 청년이었던 히키코모리가 중년이 돼 50대 자식이 80대 부모에게 의존해 생활한다는 뜻으로, 중년층·노년층의 영양실조로 인한 사망, 고독사의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일본은 1990년대 이후 사회문제로 불거진 히키코모리를 돕기 위해 등교 거부·학업 중단에 대한 조기 대응 체계를 마련하는 등 학교 안팎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2009년 전문 상담 창구 역할을 하는 지원센터를 지역마다 설치해 79곳(지난해 4월 기준)까지 늘렸다. 영국은 외로움 담당 부처를 지정하는 등 개인의 외로움을 국가 차원에서 대응하는 최초의 국가다. 학교를 다니지도, 취업 활동을 하지도 않는 ‘니트’(NEET) 청년을 위한 ‘커넥션스 서비스’도 시행하고 있다. 각 지역의 학교나 청소년 단체, 지역사회 단체에 개인 상담사를 두고 의무교육이 끝나는 만 16세 이상의 소외 청년에게 진로, 교육, 일, 건강, 인간관계, 가족 문제, 주거 등의 상담을 제공한다. 미국은 16~24세 청년 중 학교 교육을 받지 않거나 고용 상태도 아닌 ‘단절청년’을 대상으로 연방정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2015년 미 의회 차원에서 초당적으로 마련된 ‘단절청년을 위한 성과협력 시범사업’은 프로그램 적용 후 사후 평가를 실시하고 유관기관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해 관리한다. 우리나라도 각종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일회성 지원 사업이 대부분이라 체계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유민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립청년이 도움을 요청했을 때 제대로 된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으면 서비스 자체를 회피하게 된다”면서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교육부가 발굴부터 상담·직업 교육까지 하나의 틀 안에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사회 복귀 못 할까봐 두려워”… 6년 만에 방에서 나온 그가 웃었다[청년, 고립되다]

    “사회 복귀 못 할까봐 두려워”… 6년 만에 방에서 나온 그가 웃었다[청년, 고립되다]

    지난해 외출하지 않고 집에 주로 머무는 청년(만 18~34세) 비율이 5.1%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연령대 인구(약 1088만명) 중 55만명 넘는 청년이 방 안에 외롭게 갇혀 있다는 얘기다. 이 수치는 경기 안양시 인구(약 55만명)와 거의 비슷한 규모다. 17일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해마다 진행하는 ‘청년 사회·경제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외출하지 않는 청년 비율은 2017년 3.7%에서 2018년 1.6%로 감소한 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5.1%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기간을 지나면서 고립청년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고립청년을 직접 찾아가 상담을 하는 광주시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는 학창 시절 왕따와 폭력 경험, 지나친 경쟁의식, 부모의 과한 기대감이 청년을 고립에 빠지게 하는 원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학교폭력 문제가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채 성인이 됐을 때 학교보다 더 큰 사회에서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으며 고립이 시작된다고 봤다. 실제 학교폭력 경험 등으로 마음의 문을 닫았다가 어렵게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온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어 봤다. ●선생님은 “넌 사회성이 없다”고 했다 송경준(26)씨에게 폭력은 일상이었다. 지독한 괴롭힘이 처음 시작된 것은 중학교 1학년 수련회 때다. 반 인원이 홀수인 탓에 아이들은 버스에서 혼자 앉지 않으려고 자리다툼을 벌였다. 반 아이들의 강요에 떠밀려 결국 송씨가 혼자 앉게 됐고 그때부터 송씨는 늘 혼자였다. 폭력은 송씨가 자퇴를 결정한 고교 1학년 때까지 4년간 이어졌다. 송씨는 “복도에 가만히 있는데 때리고 책상에 낙서하고 실내화와 전자사전을 빼앗아 갔다”며 당시 상황을 털어놓았다. 송씨는 폭력을 피해 중학교와 최대한 멀리 떨어진 고교로 진학했다. 그러나 중학교 때 당한 폭력은 잔상으로 남아 송씨를 괴롭혔다. 학교 식당에 갈 용기가 나지 않아 밥도 굶고 교실에서 온종일 엎드려 있었다. 반 아이들이 무서워 눈을 쳐다보지 못했다. 모두가 뒤에서 자신을 욕하며 수군거리는 것 같았다. 다른 친구와 어울리지 못하고 겉도는 송씨에게 학교 선생님은 “사회성이 없다”고 했다. 학교 어느 곳에서도 숨 쉴 구멍조차 찾을 수 없었던 송씨는 고교 1학년 겨울 자퇴했다. 그때부터 자신의 방에서 주로 유튜브, 애니메이션을 보며 지냈다. 방을 나서는 건 밥을 먹고 씻을 때뿐이었다.처음엔 답답해하며 화를 내던 부모님과도 점차 대화가 사라졌다. 송씨는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방이 가장 평화로웠다”고 말했다. 사회로 나가야 한다는 압박감에 검정고시를 치고 대학교에 진학했지만 결국 1년 만에 그만뒀다. 2년간 공익근무요원으로 병역의무를 마친 뒤 다시 방으로 숨었다. 그렇게 6년가량 은둔 생활을 반복하던 송씨는 문득 “지금이 아니면 다시는 사회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은 두려움을 느꼈다”고 했다. 이후 고립 위기 청년을 돕는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에서 2년간 생활하며 자신과 비슷한 상황의 청년과 마음을 터놓고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걷어 낸 송씨는 올해 취업에도 성공했다. 퇴근 후에는 스피치 학원에 다니며 사람들 앞에 서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은둔 초기 주변의 지지를 받았다면” 같은 반 학생이 던진 과자가 툭 소리와 함께 교실 바닥에 떨어졌다. 주워 먹으란 말과 함께 동급생 29명의 눈이 자몽(31·가명)씨를 향했다. “주워 먹으면 덜 괴롭힐까” 자몽씨가 진지하게 고민하는 모습을 보이자 반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고교 시절 같은 반 학생들은 이유 없이 자몽씨를 때렸고 등판에 욕설을 썼다. 체육 시간이면 누가 뒤에서 바지를 벗길지 몰라 늘 양손으로 바지 주머니를 붙잡고 다녔다. 졸업만 하면 지옥을 탈출할 수 있으리라 여겼지만 가해자들과 가까운 거리의 대학에 진학하면서 지옥이 다시 시작됐다. 강의실에 앉아 있으면 ‘과제를 대신 해 와라’, ‘밥 먹을 돈을 달라’는 연락이 왔다. 그때부터 자몽씨는 학교에 가는 척 아침에 집을 나선 뒤 비상계단에 숨어 있다가 부모님이 출근하면 다시 방으로 들어왔다. 12년간 이어진 긴 은둔의 시작이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우울증이 찾아왔다. 바깥에 나가면 숨이 안 쉬어지고 식은땀이 비 오듯 흘렀다. 자몽씨는 자신이 약하고 뚱뚱해서, 괴롭힘을 당할 만해서 당했다고 자책했다. 반려견 ‘자몽’에겐 유일하게 애정을 줬다. 자신의 이름 대신 자몽으로 불리기 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몽씨는 “학교폭력에 대한 기억이 저를 계속 갉아먹으니 어느 날엔 복수하고 싶었다. 그런데 다른 사람을 해치면 안 되니까 저를 해치기로 하고 모두 제 탓으로 돌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은둔 생활 내내 너무 나가고 싶어 매일 울었다”고 했다. 자몽씨는 집 밖으로 나가기 위해 꾸준히 노력했고 여러 번 시도했다. 대학을 자퇴한 대신 약대 편입을 준비했고 공무원 시험을 보러 학원도 다녔다. 2~3년에 한 번씩 용기가 생기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오래전 친구를 찾아 ‘보고 싶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낮에 거리로 나가기 위해 새벽에 혼자 길거리를 걸어 보기도 하고 몸무게도 50㎏을 뺐다. 그러다가도 번번이 숨게 됐다. 다시 은둔이 시작될 때마다 학원 강사나 연락이 닿은 친구들, 의사에게 자신의 존재가 드러났다는 게 싫어 번호를 바꾸고 연락처를 지워 버렸다. 그동안 서른 번 넘게 바꾼 전화번호는 재고립의 흔적이자 고립에서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친 기록이다. 지난 2월 자몽씨는 유튜브를 보다가 우연히 방송국에서 ‘은둔 청년’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발견하고 자신이 은둔 청년이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다고 한다. 자몽씨는 “당신이 이상한 게 아니고 당신의 탓도 아니라고 말해 주는 사람들이 생겼다”면서 “은둔 초기에 부모님이나 주변의 지지를 받았더라면 이렇게 길어지진 않았을 것 같다”고 말했다.●“강요된 기준에 끌려가” 2017년부터 주변과의 교류를 끊기 시작한 김선호(30대 초반·가명)씨 역시 학교폭력의 상처가 있었지만 대인 관계를 단절한 것은 그보다 훨씬 뒤였다. 김씨는 사회에서 겪은 해고와 갈등, 스트레스가 고립의 원인이 됐다고 말했다. 스무 살 무렵부터 13년을 집 밖에 나가지 않았다는 김자영(30대 중반·가명)씨는 입시 실패와 할머니의 죽음이 고립에 큰 영향을 미쳤다. 깊은 우울감으로 10년간 은둔한 끝에 취업을 시도했지만 잘 되지 않으면서 재고립으로 이어졌다. 김옥란 푸른고래 리커버리센터장은 “어떤 사람은 직장을 다니고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데도 고립됐다고 한다”면서 “은둔은 고립의 증상이 발현된 현상일 뿐 사회생활을 하다가도 언제든지 터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은둔이 시작되면 씻거나 청소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식사나 수면, 위생 등 생활 습관이 무너지면서 신체 건강이 나빠지고, 정신적·심리적으로 불안정해지면서 가까운 사람이나 부모와의 갈등이 깊어진다. 김 센터장은 “우리 사회엔 이런 학교, 이런 직장을 가야 하고 때에 맞춰 결혼해야 한다는 사회적으로 강요되는 기준이 있다”며 “자기 주체적인 삶을 살지 못하니 비전은 둘째 치고 좋아하는 것이 뭔지도 모른다. 자신만의 즐거움을 찾게 하는 게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 고립 경험 청년 4명 중 3명 “20세 이후 첫 증상”… 예방하려면 아동청소년 때 지원해야

    고립 경험 청년 4명 중 3명 “20세 이후 첫 증상”… 예방하려면 아동청소년 때 지원해야

    고립을 경험한 청년 4명 중 3명은 첫 고립 시기로 20세 이후를 꼽았다.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시기인 청년기에 여러 요인으로 혼자가 돼 버리는 고립 증상이 발현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17일 공공의창·서던포스트와 함께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250명의 고립 경험 청년(만 20~39세) 중 75.8%가 이같이 답했다. 10대 때 고립을 처음 경험했다는 청년은 23.4%였다. 청년고립이 심각하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지만 전문가들은 청년기 고립이 발생하는 건 아동청소년기 혹은 그전부터 어떤 문제가 쌓여 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청년고립을 예방하려면 오히려 청년에게 초점을 맞추지 않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유민상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고립은 특정한 ‘상태’이며 부정적 경험이 누적되다가 마지막 단계에 나타나는 것이지 어느 순간 갑자기 고립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고립이 심화되기 전 단계에서 취약한 특성을 지닌 아동청소년에게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립·은둔청년 상담 지원 등을 하는 사단법인 ‘씨즈’의 오오쿠사 미노루 고립청년지원팀장은 “무한 경쟁의 교육 시스템과 평가를 통해 자존감이 바닥으로 치닫는 환경이 사람들을 고립과 은둔으로 내몰기 때문에 은둔 자체에만 관심을 갖고 사후적으로 대응해서는 근본적 문제 해결이 안 된다”면서 “교육제도 및 학교현장, 가족지원, 직업의 다양성 인정 등 분야별 구체적인 개입을 해야 한다”고 했다. 고립 기간만큼 회복이 필요하기 때문에 힘든 상황이 길어지더라도 “기다려 줄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게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권용훈 광주광역시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 상담원은 “그들의 발걸음에 맞추기 위해 ‘천천히’란 말을 많이 쓴다”고 했다.
  • 청주, 고립청년 조례로 지원한다

    자치단체들이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은둔형 외톨이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를 잇따라 제정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의회는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최근 열린 제70회 임시회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앞으로 고립청년이 통합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교육·복지·의료 등 복수의 전문기관이 참여한 지역연계망을 구축해야 한다. 또 5년마다 고립청년 실태조사, 고립청년 발생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고립 청년 고용 및 직업훈련 지원 등을 진행해야 한다. 이 조례는 ‘사회적·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가족 등과 제한적인 관계만 맺고 1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인 사람’을 사회적 고립청년으로 규정했다. 대표 발의한 변은영 의원은 “청주 지역의 20~30대 청년 인구 24만명 중 2만명 정도가 무직 상태이면서 취업을 위한 교육 또는 훈련을 받지 않는 등 단절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고립청년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만 18~34세 청년 20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외출을 거의 하지 않고 주로 집에 머문다’는 청년이 5.1%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에선 4.7%였다. 이번 설문에서 13.4%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돼 있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 은둔형 외톨이 지방정부가 돕는다

    은둔형 외톨이 지방정부가 돕는다

    자치단체들이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은둔형 외톨이를 지원하기 위한 조례를 잇따라 제정하고 있다. 충북 청주시의회는 ‘사회적 고립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최근 열린 제70회 임시회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앞으로 고립청년이 통합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상담·교육·복지·의료 등 복수의 전문기관이 참여한 지역연계망을 구축해야 한다. 또 5년마다 고립청년 실태조사, 고립청년 발생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고립 청년 고용 및 직업훈련 지원 등을 진행해야 한다. 이 조례는 ‘사회적·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가족 등과 제한적인 관계만 맺고 1년 이상 장기 미취업 상태인 사람’을 사회적 고립청년으로 규정했다. 대표 발의한 변은영 의원은 “청주 지역의 20~30대 청년 인구 24만명 중 2만명 정도가 무직 상태이면서 취업을 위한 교육 또는 훈련을 받지 않는 등 단절된 생활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실태조사와 이들의 사회 진입을 돕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는 2019년 광주시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정했다. 이후 서울, 부산 등도 조례를 만들었다. 서울시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일정 기간 이상을 외부와 단절한 상태로 집 등의 한정된 공간에서 고립된 상태로 생활하는 사람’을 외톨이로 정의했다. 광주시는 올해 초 은둔형 외톨이 지원 중장기계획까지 마련했다. 2026년까지 5년간의 로드맵으로, 은둔형 외톨이 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은둔형 외톨이 전문교육 과정 운영 등 5개 전략이 담겼다. 고립청년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만 18~34세 청년 204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외출을 거의 하지 않고 주로 집에 머문다’는 청년이 5.1%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에선 4.7%였다. 이번 설문에서 13.4%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고립돼 있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청년들 삶의 질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가족 전체의 불행으로 이어질 수 있어 사회적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고립과 외로움을 담당하는 정부 부처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이은해 돕는 제3의 인물 있다…현상금 걸어야”

    “이은해 돕는 제3의 인물 있다…현상금 걸어야”

    공개수배가 내려진 지 16일째 가평 계곡사건의 용의자 이은해(31)와 조현수(30)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 가운데, 프로파일러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 소장이 제3의 인물인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검거를 위해서는 현상금을 걸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은해는 조현수와 함께 2019년 6월 30일 오후 8시 24분쯤 가평 용소계곡에서 남편 A(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앞서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A씨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표창원 소장은 13일 KBS1 ‘더 라이브’에 출연해 이은해가 여태껏 검거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피의자의 범죄적 생활 경험, 돈, 조력자까지 세 가지 조건이 다 갖춰져 있다면 상당히 오랜 기간 은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은해는 10대 시절인 2009년 5월 특수절도 및 절도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이은해는 과거 절도 등 6건의 범죄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표창원 소장은 “이은해가 청소년기부터 범죄를 하고 살아왔기 때문에 휴대전화나 신용카드를 사용하지 않고서도 살 수 있는 경험이 있고, 도주하기 전에 현금을 끌어모은 걸로 봐서 돈도 어느 정도 있어 보인다”며 “조력자 여부는 의문의 여지는 있지만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검거를 위해서는 현상금을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표창원 소장은 “현상금의 가장 큰 효과는 일반 시민보다는 피의자 주변 인물 혹은 조력자의 배신을 끌어내는 것”이라며 “이들이 그렇게 오랜 기간 신뢰관계를 형성한 게 아니다. 이해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거액의 현상금과 자신들의 신원이 보장된다면 바로 제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수배 관서가 검찰이고 현상금 예산을 지닌 건 경찰이다. 검찰 수배니까 경찰이 현상금을 내걸지 않고 있는데, 국민 안전과 관련된 부분만큼은 정치적·제도적 논쟁을 차치하고 현상금을 바로 걸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과거 공범들까지 모두 수사해야”표 소장은 공범 가능성이 있는 인물로 이은해에게 남편 윤 모 씨 명의로 보험을 들게 한 보험설계사를 의심했다. 그는 “8억 원 생명보험 가입을 주선한 보험설계사를 주목하고 있다. 상당히 의심스러운 정황에도 계약 유지와 관리를 계속했다. 이은해, 조현수과 함께 여행도 다녀온 것도 확인됐다. 이런 특수 관계를 종합한다면 주목해야 할 인물이고 공범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경찰도 상당히 의심을 가진 것으로 보이지만 증거가 없지 않나. 만약 공범이라고 한다면 공범관계가 드러날 수 있는 증거를 남기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그런 부분들 때문에 무리한 입건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험설계사가 공범일 경우 세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표 소장은 첫 번째는 이 보험설계사가 주범일 가능성, 두 번째는 처음부터 셋이 함께 모든 것을 공모했을 가능성, 세 번째는 일종의 수수료만 받고 실제 살인 실행에는 전혀 가담하지 않은 소극적 형태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역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은해와 조현수가) 범죄에 가담한 흔적이 있기 때문에 이런 조직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지금처럼 상당 기간 은둔하는 게 불가능하지만은 않다”며 “전제 자체를 좀 더 넓게 하고 지인과 과거 공범들까지 전부 수사를 해야 지금 행적을 추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 文, 넥슨 김정주 별세에 “도전 정신, 공동체 헌신 오래 남을 것” 조전

    文, 넥슨 김정주 별세에 “도전 정신, 공동체 헌신 오래 남을 것” 조전

    文 “도전 정신으로 제1·제2 벤처 붐 만들어”“한류 문화강국 도약·어린이 사회공헌 기여”“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제 공약 계기”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미국에서 54세 일기로 별세한 게임사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C 이사의 유가족에게 “김정주 창업자님의 일생에 걸친 도전정신과 공동체에 대한 헌신은 우리 모두의 가슴 속에 따뜻한 봄볕같이 오래오래 남을 것”이라며 조전을 보내 애도의 뜻을 표했다고 청와대가 4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조전에서 “고인의 선한 웃음을 떠올리며 고인의 안식과 영면을 빈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은 도전과 혁신의 정신으로 척박한 초기 벤처업계의 한계를 뛰어넘어 제1·제2 벤처 붐의 토대를 만들었다”면서 “우리 게임산업이 좁은 내수 시장을 넘어 해외로 진출하는 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그 길은 바로 한국이 선진국이자 한류 문화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개척과 도전의 길이었다”고 강조했다.문 대통령은 또 “고인은 무엇보다 사람을 키워서 회사의 성장을 이끌면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한 사회적 공헌에도 앞장섰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고인이 설립에 기여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2017년 2월에 방문한 일을 거론한 뒤 “그 경험은 제가 전국 권역별로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을 건립하겠다고 공약하고 실행하는 계기가 됐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넥슨의 임직원, 게임업계 종사자, 벤처기업인들, 그리고 김정주 창업자님이 좋아하셨던 어린이들 모두 같은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金, 자본금 6천만원으로 매출 3조원대대기업 일궈… 온라인게임 종주국 기여 김 창업자는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1세대 사업가였다.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를 개발해 게임 산업의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한국에서 ‘온라인 게임 산업’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수립하고 시장을 개척했다. 그가 1994년 자본금 6000만원을 가지고 창업한 넥슨은 우리나라 게임업계의 맏형격인 대기업으로 성장했으며, 해외 시장 진출에도 대성공을 거둬 우리나라가 온라인 게임의 종주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몫을 했다. 김 창업자는 2005년 지주회사인 NXC(구 넥슨홀딩스)를 설립해 지난해 7월까지 대표이사를 맡으며 연결 기준 매출 3조원이 넘는 대기업으로 키워냈다.국내 최초 공공 어린이재활병원첫 독립형 어린이 완화 의료센터 건립 그가 이끄는 동안 넥슨은 2013년 아시아 최초의 컴퓨터박물관인 ‘넥슨컴퓨터박물관’을 개관하고 국내 최초 아동 재활병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지원하는 등 기업과 사회가 공존하고 동행할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2018년 넥슨재단을 설립한 뒤 국내 최초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첫 독립형 어린이 완화 의료센터, 경남권 어린이재활병원을 지원하기로 하는 등 미래 세대를 이끌어 갈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에 열정을 보였다. 김 창업자는 그러나 국내에서 대외 활동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은둔형 최고경영자(CEO)’로 불렸다. 2005년 넥슨 대표이사를 맡았지만 1년 만에 사임하고 지주회사인 넥슨홀딩스(현 NXC) 대표직만 맡는 등 직접 경영에는 거리를 두려고 했다.진경준 검사장에 비상장 주식 특혜 제공 의혹 대법서 2018년 무죄 확정 김 창업자는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2005년 넥슨의 비상장 주식을 매입할 대금 등 특혜를 제공한 혐의로 기소됐으나 ‘추상적이고 막연한 기대감만으로는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례에 따라 2018년 5월 무죄가 확정됐다. 김정주 창업자는 판결 직후 1000억원 이상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9년 넥슨 매각을 추진해 업계의 관심을 끌기도 했으나, 결국 불발에 그쳤다. 김 창업자는 지난해 7월 NXC 대표를 사퇴하면서 “16년 동안 NXC 대표이사를 맡아왔는데 이제는 역량 있는 다음 주자에게 맡길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면서 “저는 보다 자유로운 위치에서 넥슨컴퍼니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 게임왕국 꿈꾸던 김정주 넥슨 창업주 별세

    게임왕국 꿈꾸던 김정주 넥슨 창업주 별세

    국내 1위 게임사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넥슨 지주회사) 이사가 지난 27일(현지시간) 향년 54세 나이로 미국 하와이에서 유명을 달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1세대 사업가 중 하나다.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를 개발해 게임 산업의 불모지와 다름없었던 한국에서 ‘온라인 게임 산업’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수립하고 시장을 개척했다. 그가 이끄는 동안 넥슨은 2013년 아시아 최초의 컴퓨터박물관인 ‘넥슨컴퓨터박물관’을 개관하고 국내 최초 아동 재활병원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지원하는 등 기업과 사회가 공존하고 동행할 수 있는 길을 모색했다. 2018년 넥슨재단을 설립한 뒤 국내 최초 공공 어린이재활병원, 첫 독립형 어린이 완화 의료센터, 경남권 어린이재활병원을 지원키로 하는 등 미래 세대를 이끌어 갈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헌 활동에 열정을 보였다. 김 창업자는 그러나 국내에서 대외 활동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은둔형 최고경영자(CEO)’로 불렸다. 김 창업자는 작년 7월 NXC 대표를 사퇴하면서 “16년 동안 NXC 대표이사를 맡아왔는데 이제는 역량 있는 다음 주자에게 맡길 때가 되었다고 판단했다”며 “저는 보다 자유로운 위치에서 넥슨컴퍼니와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는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넥슨 사옥의 모습.
  • ‘넥슨 창업주’ 김정주 별세…韓 온라인게임 1세대 별이 지다

    ‘넥슨 창업주’ 김정주 별세…韓 온라인게임 1세대 별이 지다

    김정주 NXC 이사 별세 ‘바람의 나라’로 대표되는 1세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을 이끈 넥슨 창업자 김정주 NXC 이사가 별세했다. 향년 54세.넥슨 지주회사 NXC는 1일 “넥슨을 창업한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달 말 미국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면서 “유가족 모두 황망한 상황이라 자세히 설명드리지 못함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 왔으며, 최근 들어 악화된 것으로 보여 안타까울 뿐”이라고 전했다. 김 이사는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 넷마블 방준혁 의장과 함께 국내 온라인 게임의 1세대 창업자로서 게임 산업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을 오늘날 ‘게임 강국’으로 일궈냈다고 평가된다. 현재 이들의 3대 게임사는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수식어 ‘3N’으로 통칭된다. 1991년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에서 학사학위를, 1993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김 이사는 1994년 대학 동기인 송재경 현 엑스엘게임즈 대표와 함께 넥슨을 창업했다. 온라인 게임이라는 개념조차 생소하던 시절, 김 이사가 직접 개발에 참여한 세계 최초 그래픽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바람의 나라’는 1996년 출시돼 대대적인 성공을 거뒀다.이를 시작으로 넥슨은 크레이지아케이드,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면서 게임이 대중문화에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넥슨은 2011년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한 뒤 모바일 게임 분야까지 적극적으로 진출했고, 그 결과 2020년 국내 게임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돌파했다. 최근엔 ‘어벤져스’ 시리즈로 유명한 영화감독 루소 형제가 설립한 AGBO 스튜디오에 4억 달러(약 4800억원)를 투자하는 등 넥슨을 게임사를 넘어선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도약시키기 위한 과감한 경영전략을 펼쳐 왔다. 김 이사는 자신의 자서전 ‘플레이’에서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돈을 내는 디즈니의 100분의1이라도 따라가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가상화폐 거래소 코빗을 인수하는 등 블록체인 사업에도 발을 뻗었다. 사회공헌 활동에도 관심을 기울이며 2018년 넥슨재단을 설립한 이후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을 중심으로 기부활동도 나섰다. 김 이사는 넥슨 창업자이면서도 2005년 대표로 나서기까지 10여년간 경영일선에 나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 게임업계에선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기도 했다. 대표로 취임한 이후에도 2년도 되지 않은 2006년 11월 넥슨 지주회사인 넥슨홀딩스(현 NXC) 대표로 물러났다. 지난해 7월에 NXC 대표이사직을 이재교 브랜드홍보본부장에게 넘겼다. 어려운 순간도 있었다. 김 이사는 2016년에 친구인 진경준 당시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주를 공짜로 줘 차익을 거두게 했다는 의혹으로 기소됐으나, 2018년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대학교 1년 선배이자 같은 1세대 일원인 김택진 대표의 엔씨소프트와 넥슨 간에 격렬한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 고인의 유족으로는 부인 유정현 NXC 감사와 두 딸이 있다. 넥슨 관계자는 이날 “국내 조문 등 장례 절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여명 서울시의원, 은둔형 외톨이 관련 전문가들과 토론회…지원 조례안 논의

    여명 서울시의원, 은둔형 외톨이 관련 전문가들과 토론회…지원 조례안 논의

    지난 25일 서울시의회 주최, 여명 서울시의원(국민의힘·비례)의 주관으로 ‘서울형 은둔형 외톨이 지원의 길을 찾다’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무관중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한 토론회는 유승규 K2인터내셔널코리아 은둔고수 PM이 당사자 발언을 맡고 오상빈 광주동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장, 정재훈 서울여자대학교 교수, 오오쿠사 미노루 K2인터내셔널코리아 교육팀장, 임성수 사회적협동조합 연결과이음 공동추진위원장, 김옥란 서울시 은둔형외톨이지원센터장, 이영미 서울시 미래청년기획단 청년사업반장 등 다양한 전문가 및 활동가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회에서 고립되거나 은둔하는 2030세대 청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맞춤형 지원 정책의 필요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나 제대로 된 공론화가 되고 있지 않은 관계로 △ 당사자에 대한 법적 지원근거가 없음 △ 대상자의 상태를 가정의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 △ 당사자 부모들 역시 은둔형외톨이의 상태에 대한 인식 부재로 자식의 정신적 문제라고 치부하며 상황을 악화시킴 △ 맞춤형 지원제도와 전담인력이 부실하다는 총체적 문제에 놓여 있다. 당연히 현황 및 실태 조사도 전무하다. 유승규 은둔고수 PM은 은둔형 외톨이 당사자로서 지내왔던 경험을 나누며, 당사자성의 정책 반영을 강조하였다. 당사자에게 다양한 은둔의 원인이 있지만, 공통적으로 “문제를 털어놓기 어렵다”는 점을 되짚었다. “안전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와 이를 충족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당사자 활동 촉진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했다. 지원 정책 방안에 대한 전문가 패널들의 의견을 청취한 이영미 미래청년기획단 청년사업반장은 “실태조사를 토대로 대상 규모를 파악하고, 이를 반영한 특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답변했다. 여명 의원은 “은둔형 외톨이 문제는 MZ 세대의 문제와 직결된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의 장기화는 청년 시민들의 고립과 은둔 경험을 증폭시키는 악영향을 끼쳤으나, 이에 대한 실태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부터라도 체계적인 지원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장기은둔을 경험하는 당사자들이 늘어나게 될 것이다. 우리 서울시에서도 은둔형 청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맞춤형 지원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고 토론회 취지를 밝혔다. 이에 여명 의원은 관련 조례를 제정해 △ 은둔형 청년에 대한 정의 △ 서울특별시장의 서울시 은둔형 청년을 위한 시책 마련 및 지원체계 수립의 의무 △ 5년마다 기본계획의 수립 △ 실태조사 및 지원사업 추진 △ 거점센터 마련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 최승원 경기도의원,청년기본법 제정에 따른 고양시 청년정책의 방향토론회

    최승원 경기도의원,청년기본법 제정에 따른 고양시 청년정책의 방향토론회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최승원 의원(더불어민주당·고양8)이 좌장을 맡은 ‘청년기본법 제정에 따른 고양시 청년정책의 방향’ 토론회가 지난 28일 고양국제꽃박람회 2층 컨퍼런스룸에서 개최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2021 경기도 상반기 정책토론 대축제’의 일환으로 열린 토론회는 청년기본법 제정에 따른 지자체의 역할논의와 청년당사자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토론회에서는 이용우 국회의원, 홍정민 국회의원, 소영환 경기도의회 의원이 참석하고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 박근철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이 영상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다. 주제발표는 김동욱 전국청년정책네트워크 운영위원이 맡아 진행했다. 김동욱 위원은 청년 이행기에 대해 고양시 청년정책의 실질적 운영에 내실화가 필요하다며 청년정책 발전 과제로 청년정책의 개념 정립, 참여 강화, 전달 체계 등 크게 3가지 측면에서 제안했다. 첫 번째 토론자인 박윤희 고양시 청소년재단 대표이사는 청년의 상황과 고양시 청년정책, 그리고 청소년기에서 청년기로 넘어가는 브릿지 역할을 하고 있는 고양시청소년재단의 청년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모경종 경기도 청년비서관은 청년기본법이 제정됐지만 아직 자리 잡지 못했다며 먼저 청년정책에 실질적으로 청년의 참여가 잘 되고 있는지 살펴봐야 하고, 청년정책에 참여할 수 있는 정책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발표했다. 세 번째 토론자인 박현우 고양시 청년정책위원회 위원은 니트족·은둔형 외톨이를 중심으로 경제활동에 있어 복지사각지대 청년들에게 예상되는 문제점들을 짚고, 경제적인 논리보다는 사람 중심의 청년정책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말했다. 네 번째 토론자인 한정민 전 고양시 청년정책협의체 위원장은 청년 당사자로서 느낀 실질적 문제를 호소했다. 그 대안으로 청년 당사자의 날것이지만 소중한 목소리를 행정적 언어로 해석해 정책 기관에 전달할 수 있는 중간조직이 필요하고,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에 진심으로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좌장을 맡은 경기도의회 최승원 의원은 “‘청년기본법’이 2020년 국회에서 제정됐으나 아직은 걸음마 단계로, 청년들에게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정책은 아직 미비한 상태”라고 밝히며, “청년들이 제대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참여도 잘 안되고 있다는 것을 이 자리에 참석한 토론자 분들이 말씀해 주셨다”고 언급했다. 이어서 최 의원은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오늘 토론회를 계기로 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이제부터라도 청년들과 함께 노력하고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토론회는 코로나19 생활수칙에 따라 최소한의 관중 입장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경기도의회 유튜브 라이브방송을 통해 도민들과의 소통을 이어나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명 서울시의원, ‘서울시 은둔형외톨이’ 지원 모색 토론회 열어

    여명 서울시의원, ‘서울시 은둔형외톨이’ 지원 모색 토론회 열어

    지난 22일 서울시의회 주최, 여명 서울시의원(국민의힘·비례) 주관으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서울시 은둔형 외톨이 현황과 지원 방안” 토론회가 열렸다. 무관중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한 이날 토론회는 윤철경 G’L 학교밖청소년연구소 소장이 발제를 맡고 오오쿠사 미노루 K2인터내셔널코리아 교육팀장, 김혜원 호서대학교 교수, 배영길 꿈터가정형대안학교 대표, 주상희 한국은둔형외톨이부모협회 대표, 유승규 당사자 청년 토론자, 임성수 국무조정실 청년정책추진단 청년참여단 등 다양한 전문가 및 활동가가 토론자로 참여했다. 은둔형외톨이(히키코모리)는 ‘6개월 이상, 방 또는 집에서 나가지 않고 가족 이외에는(심지어 가족과도) 친밀한 대인관계를 맺지 못하는 사람’ 이다. 일본에서는 사회적 고립 상태의 청년문제가 크게 대두된 이후 인간의 기본권과 더불어 미취업 상태의 청년들이 야기한 사회적 비용이 공론화가 되었다. 1988년 이래로 정부의 지원 아래 공공과 민간영역이 함께 히키코모리의 자활을 돕기 위한 활발한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에서는 은둔형외톨이 현상의 공론화가 되고 있지 않은 관계로 △ 당사자에 대한 법적 지원근거가 없음 △ 대상자의 상태를 가정의 문제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음 △ 당사자 부모들 역시 은둔형외톨이의 상태에 대한 인식 부재로 자식의 정신적 문제라고 치부하며 상황을 악화시킴 △ 맞춤형 지원제도 부실하다는 총체적 문제에 놓여 있다. 당연히 현황 파악도 제대로 돼 있지 않다. 이에 여 의원은 관련 조례를 제정해 △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정의 △ 서울시장의 매해 서울시 은둔형 외톨이 상태의 청년 현황 파악 및 지원체계 수립의 의무 △ 당사자 가족에 대한 치유 회복 프로그램 마련 △ 당사자의 자활을 돕기 위한 전문 인력 양성 등의 내용을 담을 예정이다. 여 의원은 “우리 모두는 졸업과 동시에 사회에 내동댕이쳐진다. 세상은 점점 더 파편화되고 개인화 됐으며 경직된 노동시장은 청년들의 취업 준비상태를 근 10년으로 늘려 놨다. 우리 대부분이 전체로부터의 자유를 만끽할 동안 누군가는 길고 어두운 터널에서 헤매고 있다. 그리고 코로나19사태는 이런 상황을 악화시킬 것이다. 청년들이 경제활동을 하지 않음으로서 야기하는 사회적 비용 역시 무시할 수 없다. 늦었지만 우리 서울시에도 관련 조례를 제정해 차근차근 지원체계를 마련해보려 한다.” 고 토론회 취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세금·복지 가장 낙후… ‘삶의 연대 도구’로 세금 활용 필요”

    “한국 세금·복지 가장 낙후… ‘삶의 연대 도구’로 세금 활용 필요”

    ‘어차피 각자도생 세상이다. 알아서들 살아남길 바라고 나도 그렇게 할 것이다….’ 많은 이들과 마찬가지로 학창 시절 ‘나만 아니면 된다’는, ‘나는 아닐 거야’라는 걱정 섞인 바람으로 살았다. 서울 한 귀퉁이의 일반고에서 반에서 10등 정도 하는 성적은 미래를 낙관하기도, 마냥 어둡게만 보기도 어려운 애매한 위치다. 평범한 일반고등학교에서도 ‘대학을 갈 사람’과 ‘대학 가지 않을 사람’이 암묵적으로 분리돼 있다. 겉으로 표현되지는 않아도 후자들은 순탄한 삶을 살기는 쉽지 않을 거라 판단하기 어렵지 않다. 성적이 대단치는 않았지만, 그래도 그들보다 처지가 나아서 다행이라 생각했고, 그들을 밟고 올라서는 느낌도 나쁘지 않았다. ●학교 중퇴로 경쟁서 낙오→비정규직→루저 그러나 이른바 ‘루저’(loser)가 되었다. 대학교 1학년 중퇴자. 공부 경쟁에서 낙오했다. 낙오의 귀결을 알면서도 피하지 못했다. 1997년 외환위기(IMF)로 인한 집안의 풍비박산은 모자란 실패자들의 흔한 변명과 비슷하다. ‘능력자’들은 어떤 역경도 이겨 낸다. 결과적으로 ‘능력’이 모자랐나? ‘은둔형 외톨이’를 거쳐 공장 생활을 시작했다. 온갖 이름의 비정규직 신분으로 직장에 다니면서 어릴 때부터 가졌던 흐릿한 문제의식이 한층 또렷해졌다. 계급적 문제의식이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성실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평범한’ 삶을 살 수 없다.” 이런 계급적 문제의식은 과거 ‘공부 경쟁’에 대한 반성으로 이어졌다. 여가 없는 공장 생활을 하던 어느 날, ‘벌’을 받는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첫째는 불굴의 의지가 부족했던 것에 대한 벌이다. 둘째는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심에 대한 벌이다. 남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아니 남이 어렵게 살 확률이 높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개인의 성적과 등수만 중요시했던 ‘그 자세’가 문제의 근원이었다. 그런 삶의 태도 때문에 후과를 치른다는 생각이 시간이 갈수록 또렷해졌다. 비록 미성년의 학생이었지만, 낙오자들이 어떻게 될지 인지하면서도 홀로 살아남으려 아등바등했다면 대가를 치르기에 충분한 과오였다. 이를 ‘연대 실패의 대가’라 명명한다. 이 대가는 아래쪽에 있는 사람일수록, 펜대를 굴리는 공부형 머리가 부족한 사람일수록, 부모가 ‘흙수저’일수록 더 크고 잔인하게 휘몰아친다. 원초적으로 공정할 수 없는 경쟁의 장에서 ‘연대 실패의 대가’가 불거지지만, 어쨌든 누구나 힘겨운 입시와 취업전쟁 등을 거치기에, 또 사람의 시야는 자기 울타리 안에 갇히기 쉬운 것이기에, ‘연대 실패의 대가’로부터 빗겨난 이들은 자신을 둘러싼 풍경의 바깥을 헤아리기 어렵다. 한국식 ‘각자도생’ 구조가 타파되기 어려운 커다란 이유다. ‘연대 실패의 대가’는 제도적인 사회연대가 부실할 때 이에 비례해 증가하여 그 피해자가 불어나는 현상이라 할 수 있다. 독일의 신학자 마르틴 니묄러의 시로 알려진 ‘그들이 내게 왔을 때’는 이를 축약적으로 묘사해 준다. 통계적으로도 한국 사회를 내리누르는 ‘연대 실패의 대가’를 확인할 수 있다. 흔히 저임금 불안정 노동자 또는 비정규직 문제가 2000년대 초반부터 대두된 것으로 인식하지만 실제는 그 이전이다. 1987년부터 IMF 사태 이전까지 10여년, 한국 자본주의의 황금기로 평가되는 바로 이 시절에 ‘연대 실패의 대가’가 본격 구조화되고 노동 약자와 노동 격차의 문제가 발발한다. 1987년을 기해 기업 규모별 임금격차가 급격히 벌어진다(그림 1). 기업복지도 1990년대 초를 기해 똑같이 확대된다(그림 2). 이와 동시에 나타나는 통계적 변화는 대기업의 사업 중 중소기업에 이양하는 품목이 증가하고, 중소기업 가운데 하청업체의 수가 늘어나며, 매출액의 80% 이상을 하청에 의존하는 업체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것이다(그림 3, 그림 4, 그림 5). 요즘에는 이를 ‘저임금 중소하청업체의 비정규직이 늘어나 문제다’는 식으로 표현한다.●한국 자본주의 황금기에 노동약자 문제 발발 1980년대 후반부터 나타나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당시 언론은 ‘3D 저임금 일자리’를 사람들이 기피하고 있다며 사회문제의 하나로 제기했다. 이에 대해 사람들은 과거의 내가 그러했듯 ‘나만 아니면 된다’고, ‘나만, 내 자식만 좋은 일자리에 가면 된다’고 생각했다. 올바른 대처는 열악한 ‘3D’ 일자리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해, 나아가 사회약자들의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와 국민, 기업이 머리를 맞대는 것이지만, 한국 사회는 정반대로 대응했다. 1987년 7000억원이었던 사교육 시장은 1997년 9조 2000억원으로 급성장하며, 10년 새 무려 1200% 수직 상승했다. 노동소득분배율이 사상 최고치를 찍고 상당수 블루칼라의 임금이 사무직의 임금에 도달하며 그 나름 준수한 일자리가 대거 늘었던 호시절임에도, 어쩐 일인지 사교육 경쟁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과열되고 만 것이다. 교육경쟁이 격화되자 성적 압박에 목숨을 끊는 청소년들의 소식도 틈틈이 언론에 오르내렸다. 1994년 중고생 2800명 대상의 한 조사에서는 70%가 “대학을 나와야 사람 행세를 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중산층 귀속감이 80%를 넘나들며 한국 자본주의의 황금기로 기억되는 그때, 오히려 어린 학생들은 우리 사회에 드리워진 짙은 암운을 감지했던 것이다. 당시 한국의 복지 및 세금 지표도 ‘나만 빼고’라는 한국 사회의 지배이념을 잘 보여 준다. 각국이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에 진입할 시기, 한국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에서 걷어들인 세금의 양은 현저한 차이가 있다(표 1). 이 차이는 복지 규모로 고스란히 나타난다. 유럽은 차치하고 일본, 미국처럼 전통적으로 복지가 약한 나라들에 비해서도 한국의 세금과 복지는 예로부터 왜소했다. ●韓 2017년 세금 27%… 1965년 유럽보다 작아 그뿐만 아니라 주요국의 1965년 세금의 양은 1995년 국민소득 1만 달러에 진입했던 한국의 그것보다 한결 많다. 한국의 2017년 GDP 대비 세금의 규모는 26.9%로 1965년 일본과 미국보다는 크지만, 같은 시점 유럽의 주요국들보다는 작다. 1965년 OECD 주요 선진국들에 비해서도 오늘날의 한국은 더 적은 세금을 걷고 있는 것이다. 1995년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와 그보다 앞선 주요국의 1만 달러는 같지 않다. 과거 1만 달러가 가치가 높고 따라서 세금을 더 낼 여지도 컸다. 그렇다 해도 한국 사회의 세금은 예나 지금이나 매우 적다. 한국의 복지가 빈약한 이유는 세금 중에서 복지로 가는 비중이 작은 탓도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지난 시간 한결같이 왜소했던 세금이 부실한 복지의 근원이다. 현격한 차이를 보이는 한국과 주요국의 세금 규모는 단순히 부유층과 대기업에 대한 ‘부자 증세’만으로는 절대 따라잡을 수 없는 격차다. 세금은 내 몫을 양보하는 공동의 자금이고, 복지는 ‘더불어 살자’는 연대의 제도적 구현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한국의 빈약하기 짝이 없는 세금과 복지는 한 사회의 연대적 시스템이 허술하기 그지없음을 의미한다. 노동자 간의 연대도, 세금과 복지를 통한 구성원 간의 연대도 한국에서는 모두 부실하다. 전자가 신통치 않더라도 후자를 잘한다면 한결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두 가지 과제 모두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 이런 ‘연대 실패의 대가’는 대를 이어 전승되고 축적되었다. OECD 최고의 대학 진학률과 사교육비를 기록하며 좋은 직장에 가기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나라보다 가열차지만 성공하는 이들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어느 틈에 저임금 육체노동자는 비정규직이란 새 이름을 갖게 되었고, 이러한 전통의 기피 일자리가 더욱 팽창함은 물론, 직종을 불문한 질 나쁜 일자리가 비정규직의 명찰을 달고 널리 퍼져 갔다. 벌이가 좋은 직장이라고 꼭 무사한 것도 아니어서 명예퇴직 후 느닷없이 자영업에 뛰어들어 몰락하는 사람들도 수두룩했다. 알다시피 한국인들은 사회적 약자들과 충분한 연대적 관계를 맺지 못한 채 살아왔다. 중산층 중에서 상당수가 취약계층으로 내려앉았다. 한국은 연대 실패의 파급에 관한 살아 있는 교과서다. 사회연대의 원리를 통찰한 니묄러가 틀린 게 아니라면, 한국의 노동여건이 유달리 악화되고 내리막길을 걷는 이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최고 스펙 청년도 ‘미생’… 비연대의 노력 결과 유사 이래 최고의 스펙을 갖춘 수많은 청년이 그토록 ‘노오력’ 했음에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며 답답함을 토로한다. 하지만 이들 역시, 뿌린 대로 거두는 것일 뿐이다. 다 같이 잘돼 보자는 ‘연대의 노력’이 메마르고, 나만 잘되고 보자는 ‘비연대의 노오력’이 대를 이어 충만한 ‘헬조선’에서, 수많은 청년이 ‘미생’으로 떠도는 것은 자연스럽고 온당한 귀결이다. 세금과 복지라는 제도적 사회연대가 가장 잘 구현되는 나라는 통계적으로 볼 때 북유럽 국가들이다. 부자는 물론 중산층과 서민으로부터도 사회연대의 수단으로서 세금을 충분히 걷고, 그렇게 걷은 세금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숫자 가운데 하나가 성별 고용률이 모두 높은 가운데 그 차이가 가장 작다는 것이다. 성별 임금 및 고임금과 저임금의 차이도 좁혀져 있고, 저소득층마저도 세 부담이 작지 않지만, 강력한 ‘보편복지+저소득층 복지’로 취약계층의 생활여건을 끌어올린다. 유럽통계청에서 실시하는 연례 조사 중 주거비 부담에 대한 실태 조사를 보면, 빈곤층에게 주거비가 무거운 부담인지 물었을 때 2018년 기준 노르웨이 12.5%, 스웨덴 20.5%, 덴마크 22.2%로 나타난다. 가장 가난한 소득층일지라도 5명 가운데 1명 정도만 주거비 부담을 무겁게 여긴다는 뜻이다. 완벽하지 않지만, 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이처럼 완화한 것은 유럽 내에서 눈에 띄게 좋은 여건이다. ‘주거비 부담이 무겁다’고 답하는 전체 소득층의 비율에서는 노르웨이가 4.6%, 스웨덴이 7.2%, 덴마크가 8.5%로 유럽 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고르게 잘 산다는 말이 어울리는 사회이다. 글로벌 기준에서 한국의 가장 취약한 분야가 세금과 복지 영역이다. 경제력에 비해 낙후돼 있다. 달리 생각하면 아직 기회가 있다. 선행 국가들의 성과와 시행착오를 참고하여 빠르게 세금과 복지를 발전시킬 수 있다. 이에 우리의 인식도 바뀌어야 한다. 나와 내 가족은 물론, 타인에게도 지금보다 한결 나은 삶을 가져다줄 연대의 도구가 바로 세금이다. 세대를 넘어 이어지는 ‘연대 실패의 저주’에 종지부를 찍으려면 세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장제우는 독립민간연구소 ‘균형사회연구센터’의 객원연구원을 지냈다. IMF 시기 대학을 중퇴했으며 여러 생산직 일자리를 경험했다. 현실 경제 한복판의 체험을 바탕으로 조세와 복지, 격차와 주거 분야를 연구하며 최근 ‘장제우의 세금수업’을 펴냈다.
  • ‘여친 등 30명 불법촬영’ 제약사 대표 아들 징역 2년

    ‘여친 등 30명 불법촬영’ 제약사 대표 아들 징역 2년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도 명령신상 공개 3년·아동청소년 기관 취업 제한 5년집안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여성 30여명을 불법 촬영한 혐의를 받은 제약회사 대표 아들이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6단독 안은진 판사는 18일 오전 성폭력범죄처벌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모(35)씨에 이같이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신상정보 3년 공개 및 고지,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에 취업 제한 5년 등도 함께 명령했다. 재판부는 “증거에 의해 이씨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면서 “피해자와의 성관계, 샤워 장면 등 사적 장면을 촬영해 일부 피해자는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고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범행이 계획적이고 상당기간에 걸쳐 이뤄져 피해자가 다수이고, 피해자 24명과는 합의하지 못한 점 등을 볼 때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초범이고 반성을 하고 있는 점, 촬영 영상이 유포됐다고 볼만한 자료가 없다”고 봤다. 앞서 검찰은 2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씨에게 징역 3년을 구형하면서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신상정보 고지 명령도 함께 요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2013년부터 올해 3월까지 자택 곳곳에 초소형 몰래카메라 설치해 여성 피해자 30여명의 신체 부위, 샤워 장면, 본인과의 성관계 등을 몰래 촬영했다. 24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이 가정환경과 성격 등으로 인해 은둔형 외톨이로 성장했다”면서 “왜곡된 성적 탐닉에 빠진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처벌보다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후 진술에서 이씨는 “잘못된 의식과 생각으로 절대 해서는 안될 짓 저지른 것 같아 사죄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정책 리뷰]“실패해도 괜찮아”… 공감 넘어 제도·인식 바꾸는 ‘실패박람회’

    [정책 리뷰]“실패해도 괜찮아”… 공감 넘어 제도·인식 바꾸는 ‘실패박람회’

    서울신문은 ‘고시’면의 새 코너로 ‘정책리뷰’를 마련했습니다.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과 다른 부처·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추진 과정을 알고 싶어 하는 공무원에게 실제 사례 위주로 일목요연하게 소개합니다. 성공한 정책은 벤치마킹 대상으로, 실패한 정책은 반면교사 기회로 삼아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일조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1968년 미국 3M의 스펜서 실버 연구원은 강력 접착제를 개발하려다 너무도 접착력이 약한 물질을 만들어 좌절했다. 실버는 부끄러웠지만 이 결과를 회사에 알렸고 동료는 되레 그를 격려했다. 몇 년 뒤 같은 회사의 아트 프라이 연구원이 교회 성가집에 붙은 메모 테이프의 접착력이 너무 강해 가죽 표지가 상한 것을 보며 ‘쉽게 붙였다가 뗄 수 있는 메모지’를 구상했다. 그는 과거 실버에게 들었던 얘기를 떠올리고 해당 물질을 이용해 제품 연구에 나섰다. 이렇게 개발된 것이 지금 전 세계인이 쓰고 있는 ‘포스트잇’이다. 실패는 그것으로 끝이 아니다. 이를 통해 얻은 노하우는 다른 아이디어를 살찌우는 자양분이 된다. 새로운 것을 창조해 성공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실패는 불가피한 것이기에 이를 사회적으로 용인하고 격려할 필요가 있다. 전 세계에 이런 분위기를 반영해 실패의 가치를 인정하고 연구하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 핀란드 헬싱키에서는 해마다 10월 13일을 ‘실패의 날’로 기념한다. 학생과 교수, 창업자가 자신의 실패 경험을 이야기하고 서로의 실패를 축하한다. 미국에서도 곳곳에서 창업 실패를 기념하는 ‘실패 페스티벌’이 열린다. 지난 1월 청와대 경제과학특별보좌관에 임명된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실패에 대한 무한한 관용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은 창업자 평균 연령이 40대 중반이고 특히 실리콘밸리 하이테크 창업자는 50대가 주류다. 경험이 풍부하고 시행착오가 온몸에 새겨진 사람들이 창업을 한다”고 강조했다.●행안부, 시민·전문가와 함께 아이디어 모아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뒤부터 국민의 아이디어를 사회 변화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행정안전부 사회혁신 민관협의회에서도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지만 아직 정치권이나 언론 등에서 관심을 두지 않던 이슈를 모아 공론화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시민단체 활동가·학계 전문가들과 회의를 거쳐 실패에 가혹한 우리나라의 사회구조와 미혼모, 은둔형 외톨이, 학교 밖 청소년 등 다양한 주제를 선정했다. 같은 해 11월 행안부는 이들과 고심을 거듭한 끝에 ‘실패를 콘셉트로 한 박람회’를 열기로 최종 결정했다. ‘우리 사회에도 실패를 용인하는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에서다. 행사 자체는 재미있게 진행하되 내용과 목적은 의미를 추구하는 방식으로 구성하기로 했다. 단순히 실패에 대한 공감 수준에서 그치지 말고 법·제도를 개선하고 재도전 지원을 정책화하는 기회로 활용할 것도 제안했다. 이는 공동창조(co-creation)가 구현된 사례로 볼 수 있다. 공동창조란 다양한 사회 문제를 국민의 집단지성으로 해결하려는 것으로 생활 속에서 주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리빙랩’, 미국 정부가 국가적 이슈를 해결하는 데 시민의 아이디어를 활용하려고 만든 ‘챌린지닷거브’(challenge.gov)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민관협의회는 일반인의 참여를 높이고자 창업 실패나 혁신을 추진했다가 좌절한 경험, 가족이나 회사 등에서의 실패 등 국민 개개인의 체험을 박람회의 주요 소재로 써야 한다고 주문했다. 1년여간의 준비를 통해 세계 최초로 실패를 모토로 내세워 실패문화 콘퍼런스와 ‘과학의 실패’, ‘환경의 실패’, ‘1등에 가려진 주역’ 등을 주제로 한 실패전시회, 금연이나 개인사, 창업 실패담을 나누는 ‘국민실패자랑’ 등 코너가 윤곽을 드러냈다. 원래 협의회가 처음 제안한 개최지는 용산의 전쟁기념관이었다. 전쟁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큰 실패’를 뜻하는 만큼 상징성이 크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실패박람회의 핵심은 시민 참여와 소통에 있다는 생각이 힘을 얻으면서 자연스레 광화문광장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김문섭 강원대 경영학과 교수는 실패박람회에 대해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시의적절한 주제였다”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그간 한국에서는 오직 성공만을 보고 배우자는 문화가 지배해왔다. 하지만 저성장 시대가 도래하면서 실패의 가치를 받아들이고 공유해야 하는 때가 왔다. 정부가 적절하게 이슈를 환기시켰다”고 설명했다. ●실패 우려 딛고 첫 박람회 ‘성공’ 하지만 박람회 개최 전만 해도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부처는 이 행사에 미온적이었다. 박람회의 취지와 관계없이 ‘실패’라는 단어를 앞세운 것이 부정적 어감을 준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이 때는 일부 자영업자가 최저임금 인상에 항의하며 광화문 인근에서 천막을 치고 농성을 벌이고 있었다. 실패박람회가 자칫 이들에게 ‘최저임금 정책 실패’ 이미지를 연상시켜 집단행동에 나서게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전 세계에서 처음 여는 행사이다 보니 박람회를 공동 주최할 파트너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행안부 내부에서도 ‘이러다가 실패박람회가 정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걱정이 쏟아졌다. 정부 당국에서 “명칭을 바꿔서 박람회를 진행하면 어떻겠냐”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당시 이 행사를 책임졌던 박노원(청와대 시민사회수석비서관실 행정관) 행안부 시민해결과장은 뚝심으로 버티며 원안을 고수했다. 박 행정관은 지난해 9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박람회는 ‘실패’가 주제이자 핵심이었다. 그런데 이를 숨기거나 가리고 행사를 진행하라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 부분만큼은 타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9월 14~16일 광화문광장에서 ‘2018 실패박람회’가 어렵사리 막을 올렸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실패의 아이콘’이라는 별명이 붙은 성신제 전 한국피자헛 대표 등이 연사로 나서 자신의 실패담을 솔직하게 전달해 공감을 얻었다. 3일간 5만여명의 관람객이 행사에 찾아왔다. 관람 만족도도 5점 만점에 4.3점으로 최근 3년 이내 열린 정부 주최 행사 참여자 만족도 평균(2.8~3.4점)을 크게 웃돌았다. “오랜만에 재미있는 정부 행사가 열렸다”고 입소문이 나자 박람회 마지막 날에 문 대통령이 깜짝 방문했다. 청와대에서도 실패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졌음을 인정한 것이다. 이때부터 여러 부처와 지자체에서 협업 요청이 쇄도했다. 올해는 서울뿐 아니라 강원, 대전, 대구, 전주 등에서 행사가 치러진다. 이달 12~14일 대구 동성로 일원에서 열린 ‘2019 실패박람회 in 대구’에는 모두 22만명이 다녀갔다. 실패박함회는 행안부의 명실상부한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실패박람회는 실패를 응원하고 재도전을 지원하는 사회적 플랫폼으로 진화하고자 다양한 아이디어를 준비 중이다. 박 행정관은 “우리나라가 안정적 일자리를 찾아 대기업과 공직에만 관심을 갖는 ‘몰린 사회’로 가고 있어 걱정이 크다. 이런 흐름을 타파해야만 대한민국이 더 행복해질 수 있는데 그러려면 실패를 자산으로 삼는 토양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잘못된 정책·관행도 실패로 다뤄야” 전문가들은 앞으로 실패박람회가 국민의 삶을 바꾸는 대표 행사로 거듭나려면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관행도 실패로 규정해 성역 없이 다뤄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민에게 큰 영향을 끼치는 정부 정책에 대한 분석과 탐사 없이 개인이나 사회 영역의 실패에만 국한하면 우리 사회 발전의 근본 해법을 찾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부의 실패’야말로 실패박람회가 반드시 다뤄야 할 핵심 주재”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나타난 사소한 관행적 오류 같은 것도 괜찮다. 실패를 인정하는 공무원에게 상을 주는 등 적극행정과 연계해 ‘실패에서 배우는 정부’로 나아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강동길 의원,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활성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 개최

    강동길 의원,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활성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 개최

    서울특별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강동길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북구 제3선거구)은 지난 8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활성화를 위한 정책 토론회」 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과 김생환 부의장, 문영민 행정자치위원장,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 김용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서울시의원 30여명과 김원이 서울시 정무부시장, 백호 평생교육국장, 관계 공무원, 학교 밖 청소년 및 부모, 꿈드림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대안학교 교사, 전문가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 밖 청소년’ 지원 활성화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 토론회는 이동현 서울시의원의 사회로 시작해 윤철경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백승준 서울시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장, 심수현 구로구 꿈드림 청소년지원센터장의 주제발표 후 배영길 대안교육기관 꿈터학교 교사, 김민재 학교 밖 청소년, 권삼희 강홈스쿨 홈스쿨러, 정덕영 서울시 청소년정책과장의 토론 순으로 진행됐다. 윤철경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학교 밖 청소년의 지속가능한 성장 지원을 위한 제언’을 통해 서울시 학교 밖 청소년의 실태와 지원을 위한 우선과제, 서울시의 지원 정책과 향후 지원 방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그에 따르면 서울시 학령기(만 7세~18세)에 있는 학교 밖 청소년들은 약 8만여 명으로 이들은 검정고시, 직업훈련 등 학업상태에 있는 경우가 48%로 제일 높았고, 배달, 음식점 서빙, 편의점 점원 등 취업상태 35%, 무업상태 17%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무업상태의 경우 진로정보의 부족,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사회적 낙인감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을 위한 우선과제로 무업상태와 값싼 노동력으로 소모되는 ‘일하는 청소년’에 대한 교육 및 직업훈련, 취업지원과 초·중학교 의무교육단계의 어린 청소년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과 이들에 적합한 대안학교, 센터 등의 활성화와 빈곤, 다문화, 경계선 지능 등 학교 부적응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대안학교 및 전문 인력의 확충 등을 꼽았고, 비인가 대안학교와 꿈드림 지원센터로 운용되고 있는 서울시의 학교 밖 청소년 정책에 대해 언급하면서, CYS-Net (Community Youth Safety-Net ‘지역사회 청소년 통합지원체계’) 기관이자 학교중단 시 개인정보 연계 의무화 등 법적 기반을 가지고 있는 꿈드림 지원센터를 향후 무업 청소년, 은둔형 외톨이 청소년 발굴을 위한 전문기관으로 육성하기를 제안했다. 이어진 발표에서 백승준 서울시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장은 ‘서울시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서울시(형)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의 중장기적 플랜(안)을 제시하면서, 이의 시행을 위해 내외적으로 양질의 정보와 소통을 서로 제공하고, 센터가 지역 사회 학교 밖 청소년 사업의 변화의 주체로서 활동할 것을 강조했다. 심수현 구로구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장의 ‘학교 밖 청소년의 꿈과 성장을 돕는 청소년지원센터의 역할’ 이라는 주제 발표에서는 지난 3년간 학교 밖 청소년들의 서울시 꿈드림 센터의 이용률(63.3%→86.2%)과 인지도(58.5%→88.2%)가 매우 높게 상승해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서비스 지원기관으로의 초기정착 목표를 달성한 바, 향후 학교 밖 청소년의 적극적 발굴을 위한 체계 마련, 전문가 양성 및 인력 충원, 중장기적 계획 및 민관협력체계의 강화 등 서울시와 자치구의 꿈드림 지원센터 운영에 대한 개선 방향을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배영길 대안교육기관(꿈터학교) 교사는 학교 밖 청소년과의 만남을 통해 대안학교를 열고, 기다림과 정성 속에서 자리를 찾아가는 학교 밖 청소년의 일화를 소개하며, 독일의 가정형 대안학교 ‘하임’처럼 ‘충분한 지원과 시간적 여유가 청소년 지원 정책의 핵심’이라며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개입해 아이들의 성장을 지원해 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두 번째 토론자인 실제 학교 밖 청소년인 김민재 군은 “학교 밖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편견과 선입견을 갖고 대하지 말고, 다양한 사정과 이유로 학교 밖 청소년이 된 것에 대한 이해와 존중이 필요하다”며,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개선“을 호소했다. 또한 꿈드림 지원센터에서 애정과 노력으로 자신들을 지원하고 있는 센터의 선생님들에 대한 환경개선도 부탁했다. 권삼희 홈스쿨러는 두 아이(8세,13세)를 홈스쿨링하는 부모로서의 고충을 털어놓으며, 홈스쿨링에서 부족한 예체능 부문에 대해 방과 후 프로그램을 학교 밖 청소년에게도 열어 줄 것과 학년에 맞는 교과서나 또래집단과의 스포츠, 문화공연, 역사탐방 등 체엄학습의 기회, 건강검진 등의 지원을 제안했고, “공교육만이 유일한 교육 방법이 아니라 홈스쿨링을 포함해서 다양한 대안교육들도 교육의 한 방법으로서 우리 사회에서 인정되고 교육적 지원이 공교육처럼 제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정덕영 서울시 청소년정책과장은 “학교에 다니는 청소년에 비해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내용, 규모가 매우 열악한 상황이지만 서울형 대안학교 지정 등 사회적 관심을 제고하고 다양한 정책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하며, “2019년에는 학교 밖 청소년 발굴 확대를 위해 유관기관과 협업을 강화하고 맞춤형 지원서비스를 대폭 확대하는 한편 서울형 대안학교지정 등 대안교육지원을 확대하는데 중점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회는 서울시내의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에 참여하고 있는 청소년 및 대안학교 교사, 학생, 부모들의 토론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활발한 정책제안과 토론내용에 대한 열띤 질의와 답변으로 토론회 예정시간을 한참 넘겨 종료했다. 이날 토론회를 주관하고 좌장을 맡은 강동길 의원은 “매년 학교 밖 청소년이 늘어나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지원과 관심은 부족한 현실” 이라며 “오늘 전문가 패널들과 대안학교 선생님, 청소년, 부모님의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지원 방안을 고민해보는 좋은 자리가 된 것 같다”며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개선하고 학교 밖 청소년의 적극적인 발굴과 지원확대를 통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서울시 의회도 앞장서 최선을 다해 돕겠다” 고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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