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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도 고액체납자 외환거래조사…출국금지 추진

    경기도가 9월말까지 50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의 외환거래내역 등을 조사해 해외에 재산은닉이 의심될 경우 출국을 금지한다. 29일 경기도에 따르면 현재 지방세를 5000만원 이상 체납한 사람은 4560명이며 이가운데 2438명이 여권을 갖고 있다. 경기도는 9월 20일까지 이들의 외환거래내역, 출국 횟수, 해외 체류일수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해외에 재산은닉 가능성이 의심될 경우 같은 달 28일 가지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할 예정이다. 출국이 금지되면 체납자는 6개월간 해외로 나갈 수 없다. 경기도는 6개월 단위로 체납된 세금을 자진납부 할 때까지 계속해서 출국금지를 법무부에 요청을 할 방침이다. 지난 3년 동안에도 고액체납자 111명을 출국금지 했으며 현재 63명이 출국 금지된 상태다. 오태석 경기도 세원관리과장은 “재산이 없다고 주장하는 체납자 가운데 해외여행을 자주 하거나 자녀를 유학시키는 경우가 있다”면서 “출국금지뿐만 아니라 은닉재산 발굴과 검찰 고발 등 강도 높은 방법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특검 “심상정·김종대 조사”… 드루킹 트윗·USB로 정치권 겨눈다

    드루킹, 체포 직전 은닉했던 파일 제출 김경수와 비밀 대화·만난 일시 등 담겨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검팀이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의 고 노회찬 정의당 의원 협박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심상정, 김종대 정의당 의원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또 드루킹과 김경수(51) 경남지사 간의 메신저 대화 내역 등이 담긴 이동식저장장치(USB) 메모리를 확보하는 등 정치권을 향한 칼날을 다시 벼리고 있다. 박상융 특검보는 25일 취재진에게 “협박성으로 추정되는 드루킹의 트위터 글 내용에 대해 면밀하게 조사할 예정”이라며 “먼저 드루킹을 비롯한 핵심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을 차례로 부를 것”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지난 20일 추가 기소 이후에는 드루킹 소환을 잠시 중단한 상태였다. 박 특검보는 “그다음에 정의당 관계자에 대해 확인하는 방법을 검토하겠다”면서 “지금은 장례식 기간이라 소환하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관계자들을 통해 드루킹이 노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목적을 명확히 규명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앞서 드루킹은 지난해 5월 트위터에 “야 정의당과 심상정패거리들… 지난 총선 심상정, 김종대 커넥션 그리고 노회찬까지 한 방에 날려 버리겠다. 못 믿겠으면 까불어 보든지”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이와 관련해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열고 “(정의당 관계자를 조사하겠다는 것이) 어떤 의도인지 이해 못하겠다”며 “특검의 무도한 행태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그러면서 “트위터상에 무분별하게 떠도는 허위정보를 근거로 공당의 정치인을 음해하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에 특검 관계자는 “사실관계 규명을 위해 필요시 수사협조를 구하고 협조 방식에 대해 검토해 보겠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다. 아울러 수사팀은 지난 18일 드루킹에 대한 5차 소환조사에서 60기가바이트(GB) 분량의 파일이 담긴 USB를 제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USB에는 드루킹과 김 지사가 보안 메신저 프로그램인 시그널을 통해 나눈 대화 내역을 비롯해 김 지사와 만난 일시와 횟수, 김 지사에게 보고했던 댓글작업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드루킹은 지난 3월 경찰에 체포되기 직전 자신이 작성해 놓은 파일을 USB에 옮겨 놓고 측근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USB 분석이 마무리되는 대로 김 지사에 대한 소환 일정을 조율할 방침이다. 박 특검보는 “앞으로 남은 30일에는 핵심 관련자에 대한 소환 조사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30일 수사 양상과는 다르게 수사가 좀더 핵심에 근접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경기 파주에 위치한 경공모의 근거지인 느릅나무 사무실(일명 산채)에서 드루킹 일당의 매크로 프로그램인 ‘킹크랩’ 시연회에 참여하고 사실상 댓글 조작 작업을 승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檢, 임종헌 은닉한 USB 확보…‘사법 농단’ 수사 탄력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보고 문건도 담겨 행정처, 상고법원 지지 기고 대필 정황도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실시한 첫 강제수사에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은닉한 자료를 다량으로 확보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봉수)는 22일 “임 전 차장이 재직 시 관여한 행정처 자료를 별도로 백업해 숨겨둔 이동식저장장치(USB)를 그의 변호사 사무실에서 입수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이 USB에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 보고된 것으로 보이는 문건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검찰은 임 전 차장의 서초동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던 중 임 전 차장 컴퓨터에서 U SB의 존재 사실을 확인하고 사무실 여직원의 개인 가방에 있던 기기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임 전 차장은 “백업 USB를 직원에게 보관시켰다”고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까지 그는 재직 당시 생산하거나 보고받은 문건을 반출하긴 했지만 최근 하드디스크와 업무수첩을 모두 버렸다고 주장했다.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이 지난 5월 임 전 차장의 문건 반출에 대해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다”라고 결론 내리자 관련 자료를 폐기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번 USB의 발견으로 임 전 차장이 거짓말을 했고, 보기에 따라 증거를 은닉했다고 해석될 수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 같은 정황은 수사가 임 전 차장 신병 확보 단계까지 진전될 경우 검찰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법농단 핵심 관련자들에 대한 검찰의 강제수사 시도 명분도 한층 공고해졌다. 사법부 자체적으로 이미 3차례 조사한 데다 대법원이 2주 넘게 행정처 PC 속 일부 문건을 임의제출하고 있어 강제수사 없이도 필요한 자료를 검찰이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는 법원 측 견해가 무색해졌기 때문이다. 당장 이언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임 전 차장 외에 영장을 기각했던 양 전 대법원장,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 이규진 전 양형위원회 상임위원, 김모 전 기획제1심의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검찰이 재시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다만 검찰이 임의제출을 요청한 행정처의 법인카드 사용, 관용차 운행 내역에 대한 강제수사는 요원하다는 전망이 많다. 재경지법의 한 판사는 “범행 의심 기간을 한정하지 않고 재임 기간 전부에 대한 내역을 달라는 영장은 지나치게 포괄적이라 일반 사건이더라도 기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2015년 조선일보가 전직 서울대 총장 A씨의 상고법원 지지 기고를 싣는 과정에서 법원행정처가 대필한 정황을 포착하고 최근 A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공지영, ‘이재명 조폭연루설’에 이재명·은수미에 주진우까지 저격

    공지영, ‘이재명 조폭연루설’에 이재명·은수미에 주진우까지 저격

    공지영 작가가 ‘이재명 조폭연루설’과 관련,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은수미 성남시장의 제명을 촉구한 데 이어 주진우 시사인 기자까지 비판했다. 공지영 작가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당장 이재명 은수미를 제명시키시길. 하늘이 주신 적폐 청산의 기회를 어리석음올 날리지 마시길, 제발…”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전날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이재명 지사의 조폭 연루설 의혹을 다룬 것을 두고 이재명 지사와 은수미 시장을 비판한 것이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성남의 최대 조직폭력집단 ‘국제마피아파’와 이재명 지사, 은수미 시장의 관계에 대해 추적했다. 제작진은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의 국내 유통사로 유명한 코마트레이드의 이준석 대표가 국제마피아파 출신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그가 이재명 지사의 성남시장 재직 시절부터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증언과 정황들을 소개했다.또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은수미 현 성남시장의 선거운동에도 관여했다는 의혹도 다뤘다. 김부선씨 스캔들 당시 이재명 지사와 대립각을 세웠던 공지영 작가는 이번 의혹을 계기로 다시 한번 이재명 지사 저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공지영 작가는 같은 날 “어려운 삼성 까느라 수고하는 듯 한데 쉬운 자신부터 돌아보길. 바로 옆의 범죄자와 그 은닉자들하고. 슬프다 정말!”이라는 글을 또 올렸다. 공지영 작가가 실명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평소 삼성그룹의 비리를 꾸준히 취재해 온 주진우 시사인 기자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공지영 작가는 배우 김부선씨가 이재명 지사와의 스캔들을 폭로할 때 주진우 기자가 이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던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검찰, ‘런닝맨’ 임종헌 숨겨둔 USB 찾아…사법농단 수사 전환점 되나

    검찰, ‘런닝맨’ 임종헌 숨겨둔 USB 찾아…사법농단 수사 전환점 되나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법원행정처의 재판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핵심 당사자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은닉한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법원의 자료제출 거부로 난항을 겪던 ‘사법농단’ 수사에 전환점이 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2일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신봉수)는 전날 임 전 차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법원행정처 자료를 별도 백업해 둔 USB를 발견해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에는 그가 행정처 시절 작성하거나 보고받은 재판거래 의혹 문건 다수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법원이 각종 자료제출을 거부하며 수사에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검찰이 ‘판도라의 상자’를 손에 넣은 게 아니냐는 전망도 제기된다. 임 전 차장은 양승태 대법원장 시절 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장과 행정처 차장으로 근무하면서 상고법원 도입을 위해 각종 ‘재판거래’ 의혹 문건을 작성하거나 작성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지난해 법원을 떠나면서 재직 시절 생산하거나 보고받은 문건들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임 전 차장은 이 같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와 관련해 전날 검찰 조사에서 지난 5월 법원 조사단이 자신을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한 뒤 반출 문건이 담긴 하드디스크 등을 모두 버렸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숨겨둔 USB가 있었다는 점에서 임 전 차장의 진술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이 증거 인멸의 우려를 이유로 임 전 차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임 전 차장은 지난 10일 방송된 MBC PD수첩 ‘양승태의 부당거래’에서 인터뷰를 요청하는 취재진을 따돌리려고 도망가는 모습을 보여 ‘런닝맨’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박병대 전 법원행정처장 등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의 핵심 인물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청구했지만 대부분 기각됐다. 이언학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거권을 침해할 만큼 범죄 혐의가 소명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영장을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장판사는 2010년 박 전 처장과 서울고법 재판부에서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어 영장기각 결정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어금니 아빠’ 이영학, 2심도 사형 구형…“딸은 용서해달라”

    ‘어금니 아빠’ 이영학, 2심도 사형 구형…“딸은 용서해달라”

    중학생 딸의 친구를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를 받는 ‘어금니 아빠’ 이영학(36)에게 검찰이 2심 재판에서 또 사형을 구형했다. 이영학 측은 “사형 선고는 공권력의 복수”라며 유기징역형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19일 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김우수) 심리로 열린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강간 등 살인) 등 혐의 항소심 결심공판에서 “개선의 여지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1심 재판부는 검찰 구형과 같이 사형을 선고했고, 이씨는 “사형은 부당하다”며 선고 하루 만에 항소장을 제출한 바 있다. 이씨의 변호인은 “피고인이 아내가 받아줬던 변태적 성욕이 해소되지 않자 피해자를 희생양 삼아 참혹한 범행을 저지른 것은 변명하기 어려운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피고인이 처음부터 피해자를 살해할 생각은 없었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또 “살해 이후 시신 은닉 과정에서도 고인을 모욕하는 행위라거나 시신에 변형을 가하는 등의 행위는 안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고인이 사회 규범을 무시하고 자기 이익을 위해 법질서를 완전히 무시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며 “교정 가능성과 개선의 여지가 있는 만큼 생명 자체를 박탈하는 사형은 정당화가 안 된다”고 감형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딸 친구인 어린 여중생을 상대로 잔혹한 범행을 저지르고, 딸까지 끌어들여 많은 사람의 공분을 산 점은 인정한다”며 “그러나 그런 공분이 크다고 해서 그만큼 되받아치는 건 형벌이 아니다. 그건 공권력의 복수”라고 주장했다. 당사자인 이씨는 “약하고 여린 학생을 잔인하게 해하고도 마지막까지 역겨운 쓰레기가 아닌 피해자로 거짓 치장하려 해서 죄송하다”며 “사형수로 반성하며 주어진 삶을 성실히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씨의 범행을 도운 딸에 대해서도 1심처럼 장기 7년에 단기 4년형을 구형했다. 이씨는 “아비가 만든 지옥과 구렁텅이에서 살게 됐다”며 “모두 제 잘못이니 딸은 부디 용서해달라”고 말했다. 이씨 딸은 “피해자 부모와 피해자에게 너무 죄송하다. 앞으로는 이런 실수나 행동을 하지 않고 살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씨와 딸에 대한 항소심 선고는 다음 달 23일에 열린다. 이혜리 기자 lee@seoul.co.kr
  • 면허 빌려 개업한 의료인 형사처벌…소비자생협 의료기관 개설 못 한다

    면허 빌려 개업한 의료인 형사처벌…소비자생협 의료기관 개설 못 한다

    의료법인의 임원 지위 매매 금지 명문화 의료생협 253곳 중 203곳 ‘사무장 병원’ 복지부 관리 의료사회적협동조합 전환 요양급여비용 지급보류 근거 마련키로정부가 지난 9년간 1조 8000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갉아먹은 ‘사무장 병원’에 칼을 빼들었다. 사무장 병원은 불법으로 의료인을 고용하거나 명의를 빌려 개설한 의료기관을 말한다. 앞으로는 사무장 병원 적발 비율이 높은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의 의료기관 개설을 금지하고, 의료인 면허를 빌리다 적발되면 최고 징역형으로 엄벌한다. 보건복지부는 17일 이런 내용의 ‘사무장 병원 근절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책의 핵심은 의료기관 설립 요건을 강화해 사무장 병원을 진입 단계부터 차단하는 것이다. 의료법을 개정해 의료법인의 임원 지위를 매매하지 못하도록 명문화하기로 했다. 비영리법인이라는 특수성 탓에 기업이 자금 대여 조건으로 의료법인 임원 추천권을 갖거나 직접 대표이사직을 사고 파는 등의 행위가 빈번히 이뤄지고 있어서다. 복지부는 의료법상 법인 설립 기준을 구체화하고 현재 지방자치단체 지침으로 운영 중인 설립 기준을 조례로 만들어 운영하도록 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협의해 소비자생활협동조합은 의료기관을 개설하지 못하게 개설권을 삭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의료소비자생활협동조합 소속 의료기관 253곳을 단속한 결과 203곳(80%)이 사무장 병원으로 드러나는 등 제도에 허점이 크다는 지적 때문이다. 다만 기존 의료생협은 복지부 관리를 받는 ‘의료사회적협동조합’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 밖에 의료기관 개설 신고 때 개설자의 실정을 잘 아는 지역 의사회나 병원협회의 지원을 받아 사전 검토하는 방안도 시행할 계획이다. 사무장 병원 불법 개설자에 대한 처벌은 강화된다. 의료인이 다른 의료인의 면허를 대여받아 의료기관을 개설하면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도록 처벌 규정을 신설한다. 현재는 면허를 빌려준 의료인만 면허 취소, 정지 등의 처벌이 가능하다. 사무장도 10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형기를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건보 재정 누수를 막기 위해 모든 유형의 사무장병원에 대한 요양급여비용 지급보류 근거를 만든다. 지급보류 시기도 현행 수사결과 통보 시점에서 수사개시 시점으로 앞당기고, 환수 결정 후 바로 체납처분을 할 수 있게 했다. 단속과 자진 신고 제도도 정비했다. 복지부 공무원에게 ‘특별사법경찰’ 권한을 줘 상시 전담 단속체계를 구축하고, 사무장에게 면허를 대여해준 의사가 자진 신고하면 면허 취소 처분을 면제한다. 자신 신고 뒤 요양급여비용 환수 처분을 감면해주는 제도도 3년간 한시적으로 도입한다. 복지부 특사경은 검찰 등의 지원을 받아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 규모로 꾸린다. 범죄수익은닉규제법 대상 범죄에 사무장 병원을 추가해 사무장 병원의 비급여 진료비용을 몰수·추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간판 바꾸기’ 등의 처벌 회피수단도 막는다. 사무장 병원에 대한 폐쇄 명령 등 행정처분 개시 전후 의료기관을 양도하면 행정 처분을 양수인이 승계하도록 해 고의로 처분을 피하지 못하게 막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특검, 드루킹 일당 비밀창고 압수수색… 스모킹 건 나올까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49·구속 기소)씨 일당이 댓글 조작 관련 자료를 은닉한 것으로 추정되는 창고를 압수수색해 컴퓨터 본체와 휴대전화 여러 대를 확보했다. 이번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나올지 주목된다. 특검팀은 16일 최득신 특검보와 수사관 등 16명을 경기 파주시 송촌동 컨테이너 창고에 급파해 오후 2시부터 6시간 30분 동안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 창고는 드루킹 일당이 댓글 조작을 벌인 것으로 알려진 느릅나무 출판사에서 10㎞ 정도 떨어진 곳으로, 드루킹 일당은 특검 출범 열흘 전쯤인 지난달 15~17일 출판사에 있던 자료를 해당 창고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는 165㎡(약 50평) 규모의 컨테이너 창고에 높이 4~5m가량 되는 선반 위 이삿짐 박스에 담겨 보관돼 있었다. 특검팀은 최근 느릅나무 출판사 현장 조사 과정에서 창고로 물건을 옮겼다는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의 진술을 확보하고, 이날 오전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다. 이날 압수수색을 마친 최 특검보는 “데스크톱 8대, 노트북 5대, 이동식저장장치(USB) 등 전자기기 49개를 확보했다”면서 “전부 다 느릅나무 사무실에서 옮겨 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심(USIM)카드 케이스 8개도 (추가로) 확보했다”며 “(지난번 압수수색과 같이) 닉네임과 일련번호도 적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0일 느릅나무 출판사 현장 조사에서 휴대전화 21대와 유심카드 케이스 53개를 확보했다. 특검팀은 케이스에 쓰여 있는 닉네임 대부분이 경공모 회원인 것을 확인했다. 박상융 특검보는 “유심이 휴대전화에 사용돼서 킹크랩(매크로 프로그램) 댓글 조작에 사용됐을 것이라고 추정했는데 거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사 기간 60일 중 이날까지 3분의1인 20일을 사용한 특검은 경찰 수사의 허점을 메우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댓글 조작 과정에서 사용된 킹크랩 시연 자리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참석했는지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와 김 지사 측으로 흘러들어 간 금품의 실체와 성격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보이스 피싱·다단계 피해액 국가가 소송 없이 찾아준다

    보이스피싱이나 유사수신 등 조직적인 사기범죄로 잃은 돈을 소송을 거치지 않고 정부가 직접 되찾아 돌려주는 방안이 추진된다. 법무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부패재산의 몰수 및 회복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해 의견을 수렴한다고 16일 밝혔다. 현행법상 사기로 인한 재산피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 금액 반환에 국가가 개입하지 않고 피해자가 직접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 돌려받아야 했다. 개정안은 유사수신, 다단계 방식 방문판매, 보이스피싱 등 특정 유형의 사기범죄에 한해 검찰이 법원으로부터 몰수·추징명령을 받아 범죄 수익을 동결하도록 했다. 피해자는 검찰로부터 몰수·추징재산 명세와 가액, 환부청구 기간 등을 통지받은 뒤 관할 검찰청에 반환을 청구하면 된다. 피해 재산 반환은 범죄자의 형사재판이 확정된 이후 가능하다. 개정안이 시행되면 형사판결 확정 전이라도 재산을 동결해 은닉을 차단할 수 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성남시 “비양심 고액 체납자 출국금지”

    경기 성남시는 9월 20일까지 50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 408명(체납액 43억원)을 대상으로 ‘출국금지 성립요건 확인 조사’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여력이 있으면서도 납부를 회피하는 비양심 체납자를 가려내 출국금지를 추진하려는 사전 절차다. 시는 관계기관과 협조해 조사 대상자의 최근 2년간 해외 송금액, 출입국 횟수, 유효 여권 소지 여부 등을 파악한다. 해외에 미화 5만 달러(약 5600만원) 이상 송금, 해외 출입 횟수 3회 이상, 해외 체류 일수 6개월 이상, 가족의 해외 이주 여부 등을 확인해 요건이 성립하면 2차 조사 대상이 된다. 시는 대상자의 주소지 실제 거주 여부, 가족의 생활 실태 등을 탐문 조사한 뒤 출금 금지 요청서를 꾸려 오는 10월 중에 법무부에 보낸다. 법무부가 출국금지를 결정하면 해당 체납자는 최장 1년까지 해외로 나갈 수 없다. 시는 출국금지 예고문 발송하고, 가택수색, 계좌 조회 등의 방법으로 국내나 해외 은닉 재산 추적에 들어가 체납액을 추징한다. 시 관계자는 “가족 명의로 재산을 돌려놓거나 국내외에 은닉해 놓고서 해외를 드나들며 부유한 생활을 하는 체납자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강력한 행정제재를 가해 조세 정의를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6월 말 현재 성남시 지방세 체납액은 모두 7만5443명에 360억원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광주경찰청, 범인 도피 도운 혐의로 경찰 간부 조사

    현직 경찰 간부가 ‘취업 사기’로 수배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 전 노조간부의 도피 행각을 도운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9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기아차 광주공장에 취업시켜주겠다고 속여 29명으로부터 19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구속된 전 노조 부지회장 황모(48)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도피 및 은닉)로 전남 여수경찰서 간부 A씨를 조사 중이다. A씨는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여수에서 원룸을 얻어 도피 중이던 황씨를 돕고, 도피 사실을 숨겨준 혐의를 받고 있다.A씨는 대학 친구인 황씨를 대신해 도피 장소로 사용한 원룸을 직접 얻어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조만간 A씨를 소환, 황씨 도피에 개입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A씨는 “황씨가 수배된 사실을 알지 못했고, 친구여서 도와줬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지난해 12월부터 잠적하고 서울, 순천, 목포 등지를 돌아다니다가 지난 1월 여수에 원룸을 얻어 은둔했다.이어 지난 5월 수배 전단으로 황씨를 알아본 시민 제보로 도피 7개월 만에 검거됐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나 면책 특권 있어“ 베커 큰소리에 CAR ”그건 가짜 여권“

    ‘나 면책 특권 있어“ 베커 큰소리에 CAR ”그건 가짜 여권“

    재판에서 책임질 일을 면하려고 별일을 다한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CAR)의 외교관 지위를 갖고 있다고 주장하고 나선 왕년의 테니스 스타 보리스 베커(50) 얘기다. 세 차례나 윔블던을 제패했던 베커는 지난 4월 CAR의 스포츠와 문화 유럽연합 연락관으로 임명됐으며 외교관 면책 특권 때문에 파산 소송에서의 법률적 행위로부터 보호받을 권리를 얻었다고 지난 주 영국에서 주장했다. 약 두 달 전 그는 트위터에 파우스틴 아르찬게 투아데라 CAR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벨기에 주재 CAR 대사관도 그에게 외교관 여권을 발급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CAR 외무부의 고위 관리인 체루빈 모루바마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 여권이 가짜라고 밝혔다. 그는 “2014년에 도둑 맞은 새 여권” 묶음 중 하나인 것 같다며 지난 3월 19일 발급받은 것으로 나타난 이 여권에 외무부 직인이나 서명이 없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찰스 아르멜 두베인 CAR 외무장관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누가 여권을 발급했는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베커는 개인 은행가인 아르부스놋 레이텀에게서 돈을 빌렸다가 못 갚아 지난해 파산을 선언하고 현재 은닉 재산이 없는지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주 런던최고법원에서 그의 변호인들은 영국 정부가 특별히 요청해 투아데라 CAR 대통령이 면책특권을 취소하지 않는 한 베커에게 어떤 법률적 행위도 강제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모루바마는 1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CAR 기록보관소에 “베커에 관한 업무 파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청계천 베를린장벽에 한밤중 낙서…예술인가 범죄인가

    청계천 베를린장벽에 한밤중 낙서…예술인가 범죄인가

    그라피티 아티스트 정태용씨 “한국 위한 메시지”인스타그램에 올렸다 논란되자 계정 탈퇴 서울 중구청 “경위 파악한 뒤 수사 의뢰할 것”형법상 공용물 파괴죄로 처벌될 수 있어독일 베를린시가 2005년 서울시에 기증한 베를린장벽이 지난 8일 밤 그라피티 아티스트의 낙서로 훼손됐다. 예술행위가 아니라 엄연한 문화재 훼손 범죄라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3월 히드아이즈(HIDEYES)라는 문화예술브랜드를 론칭한 그라피티 아티스트 정태용(테리 정·28)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서울 중구 청계2가 한화빌딩 앞에 있는 베를린광장에서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정씨는 “전세계에서 마지막으로 남은 분단 국가인 대한민국, 현재와 앞으로 미래를 위하여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다”며 베를린장벽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린 그림을 설명했다.서울 시내 한복판에 자리한 베를린 광장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의 통일을 염원하는 의미로 지난 2005년 9월 조성됐다. 서울시가 100㎡ 크기의 부지를 마련하고 조성 비용은 베를린시가 부담했다. 높이 3.5m, 폭 1.2m, 두께 0.4m의 베를린장벽 3폭은 1961년 동독에서 설치했던 것으로 독일이 통일되면서 1989년 철거돼 베를린시 동부 지역에 있는 마르찬 휴양 공원 안에 전시됐던 것이다. 베를린장벽은 당시 부산항을 통해 배편으로 국내에 도착했다. 베를린시는 100년 이상 된 공원 가로등과 벤치, 바닥 포장까지 서울시에 보냈다. 독일 그륀베를린사 기술고문인 롤프 비저가 직접 서울을 방문해 직접 공사감독을 시행하는 등 양쪽 시의 세심한 노력 끝에 작지만 의미 있는 베를린광장이 탄생했다. 이 베를린장벽의 서독 쪽 벽면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었기에 이산가족 상봉과 통일을 염원하는 글과 그림 등이 새겨져 있다. 반면 동독 쪽은 깨끗한 콘트리트 면으로 남아있다. 동독은 시민들의 장벽 접근을 제한했고, 벽면을 L자로 꺾어서 바닥에 턱을 만듦으로써 차량으로 서독을 향해 탈주하지 못하도록 막았다. 이런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베를린장벽은 그 자체로 역사적 가치를 담은 문화재인 셈이다.하지만 정씨의 그라피티로 인해 서독 쪽 벽면에 있던 당시의 흔적은 파랑, 분홍, 노랑, 은색의 페인트로 뒤덮여 형체를 알아보지 못하게 됐다. 자유와는 거리가 멀었던 동독 사회 분위기를 짐작케 해주는 맞은 편 벽도 정씨가 남긴 글귀로 훼손됐다. 정씨는 2014년 파리 루브르 박물관 아트살롱페어에 전시회를 열고 2015년 10월 국내에서 첫 개인전을 여는 등 거리문화 예술계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알려졌다. 최근 패션브랜드 반스, 디즈니, 푸마 등과 협업(컬래버레이션)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만화에서 화가 난 인물의 이마에 그려넣는 이른바 ‘빠직’ 무늬와 한자 삼(三)을 합친 고유 패턴을 즐겨 사용한다.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화가 나더라도 세번은 참아야 한다는 뜻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정씨는 이 무늬를 베를린장벽 서독쪽 면에 은색 페인트로 잔뜩 그려넣었다. 그는 인스타그램에서 “히드아이즈의 페이션스(patience·인내) 패턴과 태극기 네 모서리의 4괘를 담아 표현했다”며 “태극기의 4괘와 히드아이즈 패턴이 조화롭게 이뤄져 우주와 더불어 끝없이 창조와 번영을 희구하는 한민족의 이상인 의미를 담아 그 뜻을 내포했다”고 적었다.정씨는 문화재 훼손이라는 논란이 제기되자 인스타그램을 탈퇴했다. 그러나 정씨 게시물을 저장해 둔 네티즌들이 9일 다수의 온라인커뮤니티에 ‘서울시 베를린장벽 낙서 대참사’라는 제목의 글을 옮기며 화제가 됐다. 정씨의 예술적 의도에도 불구하고 그라피티는 범죄 행위다. 형법상 재물손괴죄로 처벌될 수 있다. 형법 제366조에 따르면 타인의 재물, 문서, 또는 전자기록 등 특수매체기록을 손괴 또는 은닉 기타 방법으로 그 효용을 해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베를린광장이 서울시 중구 소유인 점을 감안하면 형법 제143조에 따라 공용물파괴죄에 해당돼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도 있다. 실제 지난해 7월 우리나라에 입국해 지하철 1호선과 6호선 전동차에 그라피티를 남긴 영국인 20대 형제는 공동주거침입, 공동재물손괴 혐의로 법원에서 징역 4개월을 선고받기도 했다. 베를린광장 관리 업무는 서울시에서 중구청으로 이관된 상태다. 서울 중구청 관계자는 “청계천 주변 녹지관리와 환경미화를 하는 현장관리팀이 매일 순찰하는데 미처 낙서를 발견하지 못했다”면서 “내부적으로 경위를 파악한 뒤 수사 의뢰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비트코인도 몰수 대상” 대법, 재산상 가치 인정

    범죄로 얻은 가상화폐가 범죄수익에 해당돼 몰수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이 처음으로 나왔다. 대법원은 피고인이 압수된 전자지갑 내에 있던 비트코인을 중대범죄로 취득했고, 재산상 가치도 인정된다며 몰수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는 30일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구속 기소된 안모(33)씨 상고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하고, 191비트코인을 몰수하고 6억 9587만원을 추징하라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안씨는 2013년 12월부터 지난해 초까지 불법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사이트 사용료 등을 받아 19억여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지난해 5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216비트코인에 대해 안씨가 사이트 이용료로 받은 부당이득으로 보고 몰수를 구형했다. 몰수는 범죄행위와 관련한 물품과 금액을 국고에 귀속시키는 조치다. 재판부는 가상화폐가 물리적 실체는 없지만, 경제적 가치가 있다고 봤다. 재판부는 “범죄수익은닉 규제 및 처벌법상 은닉재산이란 현금, 예금, 주식, 그 밖에 재산적 가치가 있는 유형·무형의 재산을 말한다”며 “비트코인은 재산적 가치가 있는 무형의 재산으로 특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피고인이 보유하고 있던 216비트코인 중 중대범죄에 의해 취득한 191비트코인만 몰수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1심은 비트코인이 물리적 실체 없이 전자화한 파일 형태에 불과하다고 판단하며 검찰의 몰수 구형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나 2심은 “비트코인은 물리적 실체 없이 전자화한 파일 형태이지만, 거래소를 통해 거래되고 재화와 용역을 구매할 수 있어 수익에 해당한다”며 몰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대법원의 확정 판결에 따라 191비트코인(이날 시세 기준 약 16억원)에 대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매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5.18특별법 조사권한 강화돼야” 공청회 발표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의 핵심인 진상규명의 실효성을 위해서는 조사권한 강화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시행령에는 실무위원회 설치, 가해자 및 중요 제보자 인센티브 제공, 여성조사인력 충원 등이 포함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정호 변호사(민변 광주전남지부장)은 28일 국회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진상규명 특별법 시행령 제정 공청회’ 발제자로 나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이를 위해 ?인적증거 출석확보방안(동행명령제도의 실효성 확보) ?물적 증거 확보방안(압수수색 요청권한) ?위원회 정원 규정 삭제 등을 담은 특별법 개정안이 조속히 발의돼야 한다고 밝혔다. ‘인적증거 출석확보방안’은 현재 특별법에 명시된 동행명령제도가 조사대상이 위원회 출석 요구에서 응하지 않으면 과태료 처분만 가능하고, 형사제재를 부과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조사 대상자가 과태료(3000만원)만 납부하면 위원회 조사에 협조하지 않아도 되는 모순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물적 증거 확보방안’의 경우 특별법은 조사에 필요한 자료 또는 물건 등에 대한 압수수색 요건을 지나치게 엄격하고 까다롭게 규정하고 있어 사실상 압수수색 영장청구 의뢰권한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인멸·은닉·위조 또는 변조한 범죄혐의가 현저하다고 인정될 때’란 특별법 조항을 삭제해 물적 증거를 확보할 수 있는 조사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특별법에 위원회 정원은 ‘50명 이내에서’이지만 방대한 5·18민주화운동 기록검토,자료 정리 등이 필요한 만큼 숫자를 늘리고 직급도 상향 조정하는 등 각종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완구, ‘성완종 리스트’ 수사한 문무일 고소

    이완구, ‘성완종 리스트’ 수사한 문무일 고소

    ‘성완종 로비 리스트’ 의혹으로 기소됐다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당시 사건을 수사한 문무일 검찰총장을 고소했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총리는 최근 수사팀이 자신에게 유리한 증거들을 숨겼다며 문 총장과 수사에 참여한 검사들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직무유기 등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은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홍승욱)에 배당됐다. 이 전 총리는 고소장에서 문 총장 등이 유죄 판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경남기업 법인카드 사용내역과 참고인 진술서 등을 법원에 제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심에서 가까스로 변조하거나 은닉한 증거에 대해 조사가 이뤄진 이후에야 무죄 선고를 받을 수 있었다”며 “문 총장 등은 검사의 직권을 남용해 고소인의 권리행사를 방해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당시 수사팀은 “법정에서 제기됐던 주장이고, 충분히 심리된 사안이지만 결국 법원도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수사팀은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했다“고 반박했다.이 전 총리는 2013년 4·24 재보궐 선거 당시 부여 선거사무소를 찾아온 성 전 회장에게서 현금 3천만원이 든 쇼핑백을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문 총장은 대전지검장 시절인 2015년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이 전 총리 등을 재판에 넘겼다. 1심은 이 전 총리에게 유죄 판결을 내렸으나 2심은 성 전 회장이 사망 전 남긴 전화 인터뷰 내용을 증거로 인정할 수 없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지난해 12월 대법원도 같은 판단을 내려 무죄를 확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외에 숨겨둔 재산 샅샅이 뒤진다

    조세회피처 송금액 594조 추산 금융위도 합류…송금 거래 분석 재벌과 자산가 등이 해외로 몰래 빼돌린 재산을 추적·환수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합동조사단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27일 검찰과 국세청, 관세청 등에 따르면 3개 기관은 지난주 두 차례 회의를 열고 해외 범죄 수익에 대한 환수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4일 “불법으로 재산을 해외에 도피·은닉해 세금을 면탈하는 것은 공정과 정의를 해치는 반사회행위”라면서 합동조사단 설치를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회의에서는 향후 조사 범위와 방법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동조사단에는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도 합류해 자금 세탁이 의심되는 해외 송금 등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이에 앞서 국세청은 기획재정부에 국세기본법상 부분조사 대상에 역외 탈세를 추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법에서는 중복 세무조사를 금지하고 있어 통합조사는 두 차례 이상 실시할 수 없지만 일부 항목을 대상으로 한 부분조사는 횟수에 제한이 없기 때문이다. 국세청의 역외탈세 추징 세액은 2012년 8258억원에서 지난해 1조 3192억원으로 5년 동안 60%나 급증했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의원이 공개한 ‘해외 투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08~2016년 우리나라에서 조세회피처에 송금한 액수는 무려 594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가브리엘 주크만 UC 버클리 경제학 교수는 2007년 기준 스위스와 세계 조세회피처에 보관된 한국인의 재산은 국내총생산(GDP)의 1.2% 수준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비리 의혹’ 설정스님·현응스님 검찰에 고발당해

    ‘비리 의혹’ 설정스님·현응스님 검찰에 고발당해

    사유재산을 은닉하고 유흥업소를 출입했다는 의혹을 받는 조계종 큰 스님들이 검찰에 고발당했다.조재현 참여불교재가연대 운영위원장과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조 위원장은 23일 조계종 총무원장 설정 스님과 교육원장 현응 스님을 각각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고발인들은 설정 스님이 은처자로 의심되는 전모씨와 그의 어머니에게 2009년부터 송금했다는 1억 9400여 만원의 출처와 공금 횡령 여부를 수사로 가려달라고 요청했다. 자신의 형이 운영하는 한국고건축박물관이 운영난에 처하자 수덕사가 매입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 역시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발인들은 현응 스님이 해인사 주지 시절인 2004∼2008년 사찰 법인카드를 이용해 161차례에 걸쳐 8200만원을 유흥·숙박업소에서 썼다는 의혹도 업무상 횡령·배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설정·현응 스님을 둘러싼 이런 의혹은 지난해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 과정에서 불거지기 시작해 지난 1일 MBC ‘PD수첩’ 방송을 계기로 논란이 커졌다. 설정 스님은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됐다. 현응 스님은 “방송 내용이 사실이라면 승복을 벗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기도, 고액체납자 무기명 예금증서·매출채권 첫 압류

    경기도, 고액체납자 무기명 예금증서·매출채권 첫 압류

    고액체납자의 무기명 정기예금증서에 대한 압류가 처음으로 이뤄졌다.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1000만원 이상 고액체납자 3만 7000여명을 대상으로 이행보증보험증권 거래내역을 전수조사해 44명의 무기명 예금증서 26억 5200만원과 31명의 매출채권 189억 2500만원 등 75건 215억원 규모의 채권을 적발, 압류 조치했다. 고액체납자의 이행보증보험증권을 전수조사해 무기명 예금증서와 매출채권을 압류하기는 경기도가 처음이다. 이행보증보험증권은 일정 규모 이상의 납품이나 공사 등 경제활동 시 의무적으로 발급받아야 하는 증권으로 SGI서울보증에서 주로 발급한다. 도는 지난 1월 SGI서울보증에 고액체납자들의 명단을 전달하고 최근까지 거래내역을 점검해 이들이 예치한 무기명예금증서와 매출채권을 확인했다. 은행에 가져가면 즉시 현금으로 환전이 가능한 무기명예금증서는 무기명으로 소유권 이전이 가능한 예금증서로 만기가 지나도 이자가 붙는 점에서 양도성예금증서와는 차이가 있다. 매출채권은 원청업체로부터 받을 수 있는 외상판매대금을 말한다. 재산세 등 1100만원을 내지 않은 건설업체 대표 A씨는 2005년 모 은행에서 발행한 8800만원 상당의 무기명예금증서를 SGI서울보증에 담보로 제공하고 이행보증보험증권을 발급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 적발된 무기명예금증서는 모두 소유권 이전 시 발행금융기관 등록이 의무화된 2006년 이전에 발행된 것으로 A씨 등이 납세회피, 불법상속 등의 목적으로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고 도는 설명했다. 5억 6600만원을 체납한 B건설업체의 경우 SGI서울보증에서 이행보증보험증권을 발급받아 모 부동산신탁회사와 2020년 1월까지 62억원 상당의 공사비를 받기로 계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해당 부동산신탁회사가 B건설업체에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하도록 압류 조치했다. 오태석 경기도 세원관리과장은 “사실 무기명예금증서 같은 경우는 가택수색을 하지 않는 이상 발견하기 어려운 것”이라며 “이행보증보험 증권 거래내역 조사를 더욱 확대해 세금 납부 회피를 목적으로 숨겨둔 은닉재산을 모두 찾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관세청, 대한항공 협력업체 압수수색 중 밀수 의심 물품 발견

    관세청, 대한항공 협력업체 압수수색 중 밀수 의심 물품 발견

    관세청이 대한항공 협력업체를 압수수색해 밀수품으로 추정되는 2.5t 분량의 현물을 찾아냈다. 관세청은 21일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밀수·관세포탈 혐의와 관련해 경기도 일산의 대한항공 협력업체를 압수수색했다. 해당 협력업체는 대한항공에 기내식을 납품하는 업체다. 관세청 관계자는 “압수수색 결과 밀수 은닉품으로 추정되는 현물 2.5t이 발견됐다”면서 “현물의 종류에 관해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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