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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씨 돈 355억 부동산투기 유입/검찰 확인

    ◎서울 센터빌딩 등 4곳 매입 사용/노씨 소명자료에 포함안돼/동방유량 회장·노재우씨 조사서 밝혀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가운데 3백55억원이 부동산 투기에 유입된 사실이 밝혀졌다. 대검중앙수사부는 15일 노씨 비자금 3백55억원이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 명의의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친동생 재우씨와 재우씨의 아들 호준씨 명의의 동호빌딩과 미락냉장 매입에 동원된 것을 밝혀냈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날 『90년 8월부터 12월까지 동남타워빌딩(시가 1천억원)과 서울센터빌딩(시가 1천억원)에 2백30억원,88년부터 92년까지 동호빌딩(시가 1백억원)과 미락냉장(시가 2백억원)에 1백25억원 등 모두 3백55억원의 노씨 비자금이 흘러들어갔다』면서 『이 돈은 노씨가 잔액이라고 밝힌 1천8백57억원에 포함되지 않은 돈』이라고 말했다. 이에따라 노씨가 당초 밝힌 비자금 잔액은 1천8백57억원에서 2천2백12억원으로 늘었다. 안부장은 이어 『신회장과 재우씨의 진술과 자료에 의해 이같은 사실을 밝혀냈다』면서 『이 돈은 이들이 관리하고 있는 재산으로 보면 된다』고 했다. 안부장의 이같은 말은 노씨가 비자금을 은닉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돈과 동생 소유의 빌딩에 유입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강남구 대치동 890의 25 18층짜리 동남타워빌딩의 소유권자로 되어있는 정한개발은 자본금이 1백70억원밖에 되지 않는데도 90년 12월부터 91년 3월까지 모두 2백50억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나 그동안 노씨 비자금 은닉 의혹을 받아왔었다.
  • 노씨 혐의 규명 “산넘어 산”/비자금 수사 남은 과제 얼마나되나

    ◎5천억 조성경위·용처 조사 불가피/스위스 계좌­부동산 의혹도 밝혀야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이 검찰 수사 27일만인 15일 노씨 재소환으로 사법처리라는 마지막 단계를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노씨를 사법처리한 뒤에도 검찰이 밝혀야 할 「피의자 노씨」의 범죄 혐의는 산너머 산이다.검찰이 풀어야 할 남은 과제들을 정리한다. ▷비자금조성액및 사용처◁ 검찰이 15일 현재 계좌추적 등을 통해 확인한 비자금 조성 규모는 일부 중복 계산을 포함,입금 총액 기준으로 3천5백억∼3천6백억원인데 비해 잔액은 2천3백39억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노씨가 밝힌 5천억원은 물론 총 비자금 규모가 1조원이 넘는다는 국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계좌 추적은 물론 재벌들에 대한 조사를 계속해야 한다.또한 정치권에서 갑론을박하고 있는 대통령선거 지원 자금과 일부 정치인들에게 흘러간 자금 등 노씨가 비자금을 어디에 어떤 명목으로 사용했는지도 아울러 밝혀야 한다. ▷은닉부동산 수사◁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 명의의 서울센터빌딩과 강남구대치동 동남타워빌딩,노씨의 친동생인 재우씨가 실소유자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동호빌딩과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상하리 미락냉장 등 4개 부동산에 노씨의 비자금 3백55억원이 유입된 것은 이미 확인됐다.그러나 노씨와 노씨의 친인척 소유로 알려진 부동산은 아직도 엄청나게 많다.서울 강남구 역삼동 노재우씨 집(시가 25억원)과 ▲서울 성북구 성북동 노재헌씨 집(시가 15억원)▲경북 안동의 금진호의원 명의의 토지(시가 1천억원)는 물론 경기도 오산시 공장 부지 7천여평,인천 영종도 부근 5만여평,대구시 팔공산 인근 임야,경기도 포천의 골프장,일산 신도시와 파주 일대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도 해명해야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것 같다. ▷스위스은행계좌◁ 검찰이 지난 94년9월 무혐의 처리했던 소영씨 부부의 19만달러 외화 밀반출사건도 주요 과제다.이 사건을 조사했던 미국 검찰은 지난달 28일 『소영씨 부부가 11개 은행에 예치했던 돈은 스위스은행 비밀계좌에서 인출된 것이며,이 계좌는 한국의 고위인사와 관련이 있다』며 노씨측이 연루됐음을시사했다. 소영씨 사건은 특히 차세대 전투기 기종 변경,잠수함 및 구축함 사업 등의 율곡사업과 경부고속전철사업,원전설비 공사,영종도 신공항 건설사업 등을 외국회사에 발주하는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리베이트를 챙겨 스위스 은행에 친·인척등의 명의로 입금시켰다는 의혹을 해결할 수 있는 주요 연결고리이자 실마리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국책사업비리◁ 국책사업 등과 관련,노씨가 외국으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긴 것은 물론 국내 관련 기업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챙겼다는 의혹이 끊이지 않았다. 원전건설 사업,한양그룹의 민자당 정치연수원 부지 매입,영종도 신공항 건설,경부고속철도,골프장 인허가 등을 둘러싼 국내 기업 및 노씨 친·인척 기업들의 특혜 시비 등이 대표적인 예다. ▷수서·상무대·동화은행·한전 등 의혹◁ 그동안 검찰 수사 등을 통해 한번씩 걸러지기는 했으나 의구심이 풀리지 않은 사건들은 이번 기회에 반드시 해명되어야 한다는 지적들이다. ▲한보 정태수총회장이 수서 택지 분양과 관련,3백억원을 청와대에건넸다는 설▲상무대 이전사업 공사를 맡은 청우종합건설 조기현회장이 공사 선급금 6백58억원 가운데 2백27억원을 정치자금과 뇌물로 주었다는 의혹▲안병화 전 한전사장이 89년부터 93년까지 원전건설및 열병합발전소 발주과정에서 1천7백여억원의 사례금을 챙겨 인사권자인 노씨에게 상당액을 건넸다는 소문▲안영모 동화은행장이 노씨는 물론 여·야 거물 정치인들에게 거액의 뇌물 또는 정치자금을 건넸다는 설 등이 대표적인 것이다. ▷국영기업및 금융권비자금◁ 국책사업을 주관한 국영기업체와 은행 등 금융권에서도 인사 및 인·허가와 관련해 정기적인 상납 등 검은 돈을 건넸을 것이라는 의혹이 많다. 특히 은행권은 비자금 은신처나 돈세탁 등을 대행하는 관리자 역할 뿐만 아니라 검은 돈을 직접 조성,전달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91년 여천과 거제 석유비축기지건설공사(총공사비 2천7백억원)발주처인 석유개발공사(당시 사장 유각종)가 대림산업·선경건설·럭키개발(현 LG건설)등 6개 회사로부터 총공사금액의 2%에 해당하는 80억∼90억원을 공사 수주 대가로 받아 노씨에게 건넸다는 의혹 등도 밝혀야 할 대목이다.
  • “사법처리 기정 사실” 측근들 침통/노씨 재소환 연희동 표정

    ◎“대선자금 공개 여권과의 조율은 없었다”/측근·친인척 부부동반 방문… 송별회 방불 ○…노태우 전대통령의 2차 소환이 있던 15일 김유후 전사정수석은 상오7시40분쯤 연희동 노전대통령 자택을 방문,1시간30분동안 2차 소환대책을 논의.김전수석은 전날밤 검찰로부터 소환계획을 통보받고 즉시 연희동에 알린 것으로 알려졌으나 연의동측은 『오늘 아침에야 통보받았다』면서 향후대책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공세를 미리 봉쇄. 박영훈 비서실장은 이날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이 소환사실을 공표한 직후 서초동 김전수석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최종대책을 협의. 박실장은 『노전대통령이 소환연락을 받고도 아무말씀도 없었다.나도 어지러운 심정이니 더이상 묻지 말아달라』고 침통한 분위기를 반영. ○…연희동측은 노씨가 여야간 극한대결을 일으키고 있는 대선지원금에 대해 어떻게 진술할 것인지와 관련,『경황이 없다』면서 언급을 회피.그러나 연희동주변에서는 정해창 전비서실장이 출국직전 『검찰이 추궁하게 되면 기억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대로 말할 것』이라고 말한 점에 주목.다만 한 측근은 『원론적 차원에서 한 얘기로 안다』고 확대해석을 경계. 국내외 재산은닉 여부에 대해서도 측근들은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만 언급. ○…측근들은 시내 모호텔에 모여 자료정리와 법률검토등 부산하게 준비를 하던 1차 소환때와 달리 집단적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사법처리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인 분위기.정해창전비서실장과 한영석전법제처장이 전날 4박5일 일정으로 태국에서 열리는 「범죄방지재단」 세미나 참석차 출국한 것도 비자금파문이 이미 연희동의 대책차원을 넘어섰음을 반영한 것이라는 분석도. 서동권전안기부장은 『참담한 심정이다.내가 뭘 도울 수도 없고…』라고 한숨만 연발.서전안기부장은 대선자금문제에 대해 노씨측이 모든 것을 밝힐 것이라는 민자당 김윤환대표의 언급이 연희동과 교감을 거친 것이냐는 질문에 『조율이 없었다』고 일축. ○…이날 연희동에는 최석립 전경호실장·김재렬 전총무수석·장호경 전경호실차장등 측근들은 물론 아들 재헌씨·딸 소영씨·동서 금진호 의원·동생 재우씨등 친인척들도 각각 부부동반으로 이날 연희동을 찾아 「가족 송별회」를 방불.특히 검찰에서 자금조성 과정 개입 및 수뢰·횡령 혐의등에 대해 꼬투리를 잡히고 나온 금의원은 얼어붙은 표정. ○…경호팀은 이날 상오8시20분쯤 「출두상황을 갖추라」는 지시를 받고 대문앞 포토라인을 1차때보다 5m나 멀리 설치.주변 경비병력도 7개 중대 8백60여명을 배치. 노전대통령은 이날 하오2시24분쯤 자택 맞은편 경호팀 숙소건물 차고가 열리면서 나타난 그랜저 2979에 올라 재우씨·재헌씨·금의원,최석립경호실장,박영훈비서실장의 배웅을 받은뒤 골목을 돌아 검찰청사로 향발.
  • “비자금 사용처도 수사”/안강민 중수부장 일문일답

    ◎정부 투자기관 소환조사 부정안해 검찰은 14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용처 가운데 대선자금으로 흘러 들어간 부분이 있는지 수사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안강민 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15일 소환조사할 대상자는. ▲삼미그룹 김현철 회장,우성건설그룹 최승진 부회장,이현우 전 경호실장 등 3명이다. ­기업인이 노씨에게 준 금액은 얼마까지 밝혀냈나. ▲계좌추적을 통해 밝힌 3천5백억∼3천6백억원보다는 적다. ­그러면 노씨가 조성한 비자금 총액은 어떻게 밝힐 것인가. ▲기업인을 재소환조사하거나 가능한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겠다. ­이형구 전 노동장관은 왜 불렀나.대출관련인가. ▲이 사건과 관련돼 있다.구체적인 것은 말 안하겠다. ­금진호 의원 재소환조사때 개인비리가 포착됐나. ▲수사기밀이다. ­기업인 재소환 기준은 마련됐나. ▲(말을 돌려)재소환할 때도 이를 언론에 공개해야 하나.생각해 보겠다. ­선경그룹이 석유개발공사에 돈을 준 사실을 확인했나. ▲수사기밀이다. ­유개공 유각종 전사장등 정부투자기관등에 대한 수사를 할 것인가. ▲앞으로 할지 안할지 알 수 없다. ­증권사에 노씨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혐의를 잡았나. ▲이야기할 수 없다. ­동방페레그린 사장 최동훈씨를 조사했나. ▲모르겠다. ­감사원에서 자료가 왔나. ▲우리(검찰)가 필요해서 자료를 요청하면 보내주겠다는 연락이 왔다.자료는 아직 오지 않았다. ­안우만장관으로부터 대선자금 수사를 지시받았나. ▲대선자금에 대해 수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안중수부장은 뒤에 노씨의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수사지시를 받았다고 정정했다.) ­대선자금 전체를 수사하겠다는 것인가. ▲노씨 비자금 가운데 대선때 흘러들어간 부분에 대한 수사다.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이 다른 사람(정치인)에게 돈을 주었다면. ▲범죄행위가 되면 수사대상이다. ­수사에 먼저 착수해야 범죄행위인지 아닌지 알지 않느냐. ▲닭과 달걀의 문제다.그런 것은 따지지 말자. ­일부 기업인을 상대로 대선자금에 대해 조사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일이 없다. ­선관위등에 선거관련자료를요청할 생각인가. ▲수사과정에서 필요하면 요청하겠다. ­대선자금 수사의 의미는. ▲노씨의 비자금 조성경위에 대한 불법성 여부가 우리 수사의 관건이다.우리나라 전체 정치자금을 어떻게 다 수사할 수 있느냐. ­노씨 비자금 총규모를 밝히기 전에 사용처를 조사할 수 있나. ▲총액을 규명하고 난뒤 사용처를 조사하는 것이 순리겠지만 일부 사용처를 먼저 조사할 수 있다. ­현재 사용처 수사가 진행되고 있나. ▲수사기법상 말할 수 없다. ◎비자금 5천억 얼마나 밝혔나/나머지 1천4백억 찾기 총력­검찰/총수들,처벌 우려 뇌물성 자금엔 함구/철저한 돈세탁… 계좌 추적만으론 한계 검찰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규모를 완벽하게 규명할 수 있을까. 검찰이 14일까지 계좌추적을 통해 밝혀낸 것으로 공식 발표한 비자금 잔액은 1천9백84억원.노씨가 소명한 1천8백5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그러나 비자금 총액에서는 3천6백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5천억원을 전부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노씨의 사법처리를 단행하는 것은 수사결과에대한 신뢰를 떨어뜨릴게 뻔한 만큼 시급하게 비자금의 총규모를 밝혀야 하는 검찰의 부담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최근 재벌그룹 이외에 국영기업체및 금융권에까지 수사를 확대할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공식적인 언급을 유보하고 있지만 해외은닉 자금,5공에서 물려받은 비자금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검찰의 고민을 반영한 것이다. 검찰은 당초 비자금 규모를 밝히기 위해 가장 정통적인 수사기법인 수표추적에 기대를 걸었다.수사의 실마리가 된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비자금 계좌를 역추적,이와 연결되는 계좌들을 속속 찾아냈다.그 결과 지난 5일 『계좌추적을 통해 1천8백57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까지 확인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철저한 돈세탁을 거친 비자금을 수표추적으로 일일이 캐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노씨가 제출한 비자금 통장을 확인하는 일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나 그밖의 부분을 들춰내려면 최소한 2∼3개월,많게는 1년도 모자란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검찰은 30대 재벌기업이노씨에게 갖다준 떡값은 30억∼50억원 수준이며,성금조로 돈을 준 기업은 이보다 적은 숫자인데다 액수도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이 밝힌 대로 1차례에 1백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이권과 관련된 뇌물성 자금은 최소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으로 비자금 5천억원의 핵심 자금원을 형성했을 것이라는 게 검찰주변의 분석이다.재벌총수들은 이같은 성격의 돈을 건넨 사실을 한사코 부인했으나 검찰은 돈을 건넨 시기 및 액수 등에 대한 진술을 근거로 7∼8개 기업에 대해 대형 국책사업 수주 대가로 뇌물을 준 혐의를 두고 있다. 노씨가 이처럼 갖가지 명목의 돈을 빠짐없이 챙겼다면 비자금의 총액이 당초 밝힌 5천억원을 크게 웃돌 가능성이 크지만 재벌총수들로서는 자신의 사법처리와도 관계되는 만큼 많은 부분을 숨길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검찰은 이에 따라 15일 이현우전경호실장을 재소환,보충진술을 받아낸 뒤 재벌총수들에 대한 재조사에 나서는 한편 계좌추적 작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노씨 비리수사 이모저모/금 의원 비자금 조성 혐의 드러나/이현우씨 5차 소환때 구속 가능성 시사/안 중수부장 “비자금 확인 실제보다 과장” 노태우씨 비자금사건 수사가 14일 은닉부동산과 해외도피자금 규모파악 등으로 확대되고 노씨의 동서인 금진호의원의 비자금조성 개입혐의가 일부 드러나는 등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지난 13일 상오9시54분 출두한 대한전선 설원량 회장이 37시간만인 이날 하오10시45분쯤 귀가해 조사내용에 관심이 집중. 설회장은 노씨의 동서인 신명수 동방유량 회장(49시간50분)과 노씨의 동생 재우씨(43시간50분)에 이어 「조사시간」 3위를 기록하면서 친·인척을 제외하고는 재벌그룹 가운데 당당히 1등을 차지. 한편 14일 상오9시50분쯤 출두한 벽산그룹 김희철 회장과 풍산금속 유영우 부회장은 12시간이 넘도록 조사를 받고 이날 하오10시15분과 38분쯤 각각 귀가. 이들은 『조사받은 소감을 말해달라』 『야당 정치인에게 뇌물을 건넨 사실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다소 떨떠름한 표정. ○…검찰주변에서는 대한전선 설회장이 91년을 전후해 계열사인 삼양금속 경북 영주공장 설립당시 산업은행총재이던 이동호 전 내무부 장관과 이형구 전 노동부장관을 통해 거액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이 지역출신인 민자당 금의원과 부정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추궁받았을 것으로 관측. 검찰은 지난 13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이전노동부장관을 소환한데 이어 이전내무장관도 이날 극비리에 불러 조사했다는 후문.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이날 안우만 법무장관의 대선자금수사와 관련한 국회발언에 대해 『장관의 지시대로 비자금의 사용처 전반에 대한 수사를 하다보면 대선자금유입도 함께 밝혀질 것』이라고 대선자금수사를 공식확인. 안부장은 이어 『노씨뿐 아니라 기업인의 돈을 받은 다른 정치인에 대해서도 혐의가 나타나면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해 수사확대를 시사. 안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질문을 왜 그리 못하냐.그만 하자』며 일어섰다가 말미에 안장관의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시 앉아서 정식으로 하자』고 해 이날 대선자금관련 질문을 염두에 두고 뭔가 작심을 한 인상을 풍기기도. ○…안 중수부장은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을 15일 5차소환키로 했다』는 말에 기자들이 『이번에도 자기 발로 걸어나올 수 있는 거냐』며 이씨의 구속여부를 묻자 『그때 가봐야 알겠다』고 여운. ○…검찰은 현재 밝혀진 비자금총액이 3천5백∼3천6백억원선인 것으로 알려지자 『잠정수치가 확대해석돼 마치 검찰이 지금까지 밝혀낸 정확한 액수인 것처럼 알려졌다』고 다소 불평. 검찰은 이날 『이 수치는 노씨 예금계좌에 순전히 입금된 것만 합계해서 나온 것으로 서로 다른 통장으로 옮겨 입금된 돈이 중복됐기 때문에 실제로는 훨씬 적다』고 해명. ○…지난 13일 하오2시7분쯤 검찰에 재소환된 금의원이 이날 낮12시50분쯤 23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매우 경직된 표정으로 귀가,검찰로부터 『뭔가 혐의를 잡힌 것 아니겠느냐』『사법처리만 남았다』는 등 갖가지 관측이 무성. 금의원은 지난 7일 소환돼 대우와 한보등 2개 기업에 노씨 비자금 8백99억원을 실명전환해주도록 알선한 혐의에 대해 집중추궁을 받고 이 부분은 대체적으로 시인했을 것이라는 게 정설. 금의원은 그러나 『당시 비자금조성에는 전혀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는 후문.
  • 비자금 대선유입 수사/검찰

    ◎기업 돈 받은 정치인도 추적/어제 재벌 2명 조사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14일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92년 대통령 선거자금을 포함,정치인에게 유입된 정치 자금에 대해서도 본격 수사에 나섰다. 안중수부장은 『안우만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사용처를 수사하도록 지시를 받았다』고 밝히고 『비자금 사용처 가운데 대선자금으로 흘러간 부분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중수부장은 또 노전대통령에게 비자금을 준 기업인이 다른 정치인들에게 비자금을 건넨 부분에 대해서도 『범죄행위가 드러나면 수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미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 등 재벌총수 35명을 소환,조사하면서 노전대통령 이외에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와 자민련 김종필총재 등 정치인에게 비자금을 건넸는지 여부를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우만 법무부 장관은 이에앞서 13일 국회 법사위에서 『노전대통령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14대 대선 자금과 정치권 유입혐의가 나타나면 수사하겠다』고 밝혔었다. 검찰은 이날 벽산 그룹의 김희철 회장,풍산그룹의 유영우 부회장을 소환,노씨에게 돈을 건넸는지 여부와 그 시기와 액수,자금의 성격등에 대해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또 이태진 전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도 이날 하오 3번째 소환,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과 관련해 비자금의 총규모,재산 해외 은닉,89년 유럽순방 당시 스위스에서의 일정 등에 대해 신문했다. 검찰은 벽산그룹 김회장 등을 상대로 92년 신행주대교 붕괴때 건설면허정지 사안이 3개월의 영업정지로 결정된 경위와 금융기관 설립 등과 관련,뇌물을 전달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삼미그룹 김현철 회장과 우성건설 최승진 부회장 등 2명을 15일중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도 15일 하오 5번째 소환해 비자금의 조성경위와 사용처,노전대통령의 비자금 해외 은닉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 현지은 소극적… 계좌번호 확보 관건/스위스 계좌추적 가능성은

    ◎분산예치 가능성 높아 전체 규명 힘들 듯 노태우 전 대통령이 스위스 은행 비밀 계좌에 숨겨 놓은 것으로 알려진 해외 비자금은 과연 밝혀질 수 있을까. 검찰이 계좌 개설 및 관리를 담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태진 전 경호실 경리과장을 14일 세번째로 소환,철야조사를 벌이고 있는 시점에서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검찰은 이 부분의 규명을 위해 현재 국외의 관련기관에 적극적인 수사협조를 요청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검찰내부에서는 비밀계좌의 전모를 밝히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보고 있다.스위스정부나 그쪽 은행들의 협조를 사실상 기대하기 힘든데다 노소영씨 부부의 20만달러 밀반입사건의 기록을 미국으로부터 넘겨받아도 비자금중 일부에 대해서만 추적을 할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스위스정부는 『예금자의 불법자금 조성행위가 해당국은 물론 스위스의 국내법에도 저촉돼 해당국에서 형사소추됐을 때만,그것도 특정은행의 해당계좌번호가 명확히 드러났을 경우에 한해서만 계좌추적을 해줄 수 있다』는 극히 까다로운단서를 달고 있다.이런 판에 스위스정부가 구체적 혐의점도 없이 고객의 비밀보장을 생명으로 하는 자국은행의 비밀계좌를 적극적으로 「뒤져주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관건은 계좌번호다.그동안 「차세대전투기 기종을 F­18에서 F­16으로 변경하면서 챙긴 로비자금 1억4천만달러(1천1백여억원)를 소영씨 명의의 스위스 은행계좌에 예치했다」(민주당 강창성 의원),「경부고속 전철사업과 관련해 받은 6천억원을 곧바로 스위스은행에 넣었다」(국민회의 최두환 의원)등 많은 주장이 있었지만 결정적인 단서인 계좌번호는 아무도 제시하지 못했다. 때문에 이번 검찰의 요청도 연평균 2천5백건에 이르는 각국의 대스위스 계좌확인 요청가운데 「확인해줄 수 없다」는 통보를 받는 대부분의 계좌속에 포함될 공산이 크다. 검찰이 자못 기대를 걸고 있는 소영씨사건의 수사기록도 한계가 있기는 마찬가지.당시 소영씨 남편 최태원씨의 승용차에서 발견된 현금띠를 통해 스위스연방은행(UBS)의 계좌번호가 나온다 하더라도 전체액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별것 아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스위스에는 취리히·제네바 등을 중심으로 비밀계좌관리은행이 6백여개나 된다.노씨가 단 한군데의 은행에 거액의 비자금을 숨겼을 가능성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 검찰이 소환된 이씨를 통해 89년11월 스위스에서의 행적과 계좌개설경위·전체규모등 관련자백을 이번에는 반드시 받아내겠다고 말하는 것도 결국 스위스은행 은닉비자금의 전모를 캐기가 정상적인 수사로는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 친인척 조사 어디까지 확대될까/사돈·동생 잇단 소환에 관심 고조

    ◎김옥숙씨 소환조사 여부 이목 집중/검찰선 “수도권일대 부동산도 수사” 노태우 전 대통령의 동서인 금진호 의원과 사돈인 신명수 동방유량회장에 이어 친동생인 재우(성화산업 회장)씨 마저 검찰의 소환조사를 받자 친·인척에 대한 조사가 어디까지 확대될지 주목되고 있다. 검찰주변에서는 지난11일 하오8시 출두한 재우씨가 만 이틀에 가까운 43시간50분동안 조사를 받고 13일 하오 3시50분 귀가한데 대해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보다 앞서 소환됐던 동방유량 신회장도 49시간50분동안이나 조사를 받아 의혹을 부풀리고 있다. 검찰이 노씨의 친·인척비리와 부동산투기의혹 수사에 매달리는 이유는 「노씨 구속」이라는 수사목표를 달성하기위한 사전포석으로 여겨진다. 2∼3개월의 긴 시간이 소요되는 계좌추적수사와 함께 가시적인 성과를 바로 올릴 수 있는 부동산수사를 병행하고 있는 점에서 검찰의 속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다. 검찰은 계좌추적을 통해 노씨의 비자금 조성경위와 사용처등을 밝힌다는 계획아래 수사착수 초기에는 계좌추적에 집중했던 것이 사실이다. 지난 8일 신회장을 소환하고 11일 재우씨를 소환한 것은 이들의 소유로 되어있는 부동산의 매입경위및 자금출처를 캐 노씨의 비자금 유입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뜻으로 해석된다. 이들 친·인척 명의로 되어있는 부동산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시가 1천억원짜리 서울센터빌딩과 동남타워빌딩,1백억원대의 동호빌딩이다. 안강민 대검중수부장도 이와 관련,『서울센터빌딩과 동호빌딩등 덩치가 큰 부동산부터 먼저 조사하고 있다』면서 『덩치는 작지만 비자금 은닉 의혹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경기 포천·용인등 수도권 일대의 부동산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라고 부동산 수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검찰은 신회장과 재우씨에 대한 조사에서 노씨의 은닉부동산이 있다는 확실한 물증을 잡았으며 나아가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은 또다른 부동산도 찾아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친·인척수사의 분수령은 「안방 비자금」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노씨의 부인 김옥숙씨의 소환조사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고 하겠다. 검찰주변에서는 김씨가 남편 노씨와는 별도로 6공 당시 재벌회장 부인들로부터 정기적으로 거액의 금품을 받아온데다 각종 이권에도 개입한 흔적이 있다는 의혹이 계속 제기됨에 따라 김씨의 소환조사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찮다. 간첩죄나 죄질이 극히 나쁜 경우를 제외하고는 부부를 함께 사법처리는 예가 별로 없는데다 부부를 함께 사법처리하면 노씨에 대해 격앙돼 있는 국민감정이 「너무한다」는 동정론으로 변질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 노씨 비리수사­검찰수사 중간 평가

    ◎44명 조사… 사법처리 밑그림 완성/일부재벌 뇌물성 자금제공 밝혀내/친인척 부동산에 비자금 유입 확인/스위스은 계좌추적 본격화… 의혹 곧 밝혀질듯 온 국민과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12일로 24일째를 맞았다. 검찰은 지난달 19일 민주당 박계동 의원이 노씨의 비자금 3백억설을 폭로하자 곧바로 다음날부터 수사에 착수,12일까지 노씨와 이현우 전경호실장 등 전직 공무원 3명,안영모 전동화은행장 등 금융인 10명,노씨 사돈인 선경그룹 최종현 회장 등 기업인 29명,민자당의 금진호의원과 친동생 노재우씨 등 모두 44명을 조사함으로써 노씨와 관련 인사들을 사법처리하기 위한 「밑그림」을 거의 완성한 것으로 보인다.지금까지의 수사 상황을 중간 점검한다. ▷재벌 총수 소환조사◁ 기업인들에 대한 조사는 노씨가 조성한 5천억원의 비자금 조성 내력과 그 돈이 순수한 「떡값」이었는지 아니면 대가를 바란 「뇌물성」이었는지를 밝히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이는 노씨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의 뇌물수수죄를 적용,사법처리하기 위한 수순이다. 검찰은 지난 4일 수서 사건의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을 조사한 이래 12일 소환한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을 포함,모두 29명의 재벌 총수를 대상으로 돈을 준 경위와 액수,시기 등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이들 가운데에는 노씨에게 추석이나 연말에 20억∼1백억원을 주었다고 밝힌 현대그룹 정주영명예회장,삼성 이건희회장,노씨의 사돈인 선경그룹 최종현회장 등 30대 그룹에서 한라그룹의 정인영회장 등 6개 그룹을 제외하고 모두 포함되어 있다. 검찰은 재벌 총수들을 상대로 율곡사업,원전·화력발전소 발주,경부고속전철사업,유선방송 인허가,영종도 신공항 건설사업,골프장 및 금융업 인가 등의 선정과정에서 뇌물을 전달했는지와 전달시점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이와관련,『일부 총수들이 뇌물성 자금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혀 노씨에게 뇌물죄를 적용하는 데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은닉 부동산 수사◁ 수사 착수 16일째인 지난 4일부터 부동산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검찰은 당초 계좌추적을 통한 비자금 조성 경위 및 규모 파악 등에 주력한다는 방침이었으나 부동산 은닉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는데다 사용처도 밝혀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자 이에 대해 수사를 벌여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노씨의 비자금이 은닉된 곳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는 부동산은 동방유량 신명수 회장(54)소유인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센터빌딩(시가 1천억원)과 강남구 대치동 동남타워빌딩(시가 1천억원),노씨의 친동생인 노재우씨(61·성화산업회장)와 재우씨의 아들 호준씨(34)명의의 서초구 반포동 동호빌딩(시가 1백억원)과 경기도 용인군 구성면 상하리 미락냉장(시가 2백억원)등 4건이나 된다. 검찰은 이와관련,동방유량 신회장과 재우씨 등 모두 5명을 소환,부동산 매입자금의 출처와 매입 경위 등을 추궁했다.신회장은 특히 49시간 동안 집중추궁을 당해 검찰이 신회장 명의의 부동산에 사용된 노씨 비자금의 구체적인 액수까지 파악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실정이다. 검찰은 또 노씨의 아들 재헌씨(32)가 서울 성북구성북동에 시가 15억원짜리 호화주택의 실소유자고 동방페레그린증권에 20억원 상당의 실명 계좌를 개설해 놓은 사실도 확인,조만간 재헌씨를 소환해 자금의 출처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검찰은 이들 부동산의 명의상 소유주가 그만한 매입 자금력을 갖고 있는지 여부와 등기상 소유주가 바뀌어온 과정 등을 집중 추적하면 노씨의 비자금에서 흘러들어갔는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어 노씨 사법처리시기는 부동산수사에서 사실상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은행계좌◁ 수사 검찰은 차세대 전투기 기종 변경 등과 관련해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겼다는 의혹과 관련,지난 6일 노전대통령 직계가족과 친인척 21명 명의의 계좌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이들의 명단을 외무부에 통보,스위스 당국의 협조를 얻도록 요청했다. 11일에는 이번 사건의 개요,요청사유 등을 적은 소명 자료 및 사법공조 요청서를 추가로 보내 주한 스위스 대사관과 협의토록 했다. 또 미국 법무부에 93년 당시 노씨의 딸 소영씨 부부의 19만달러 불법 예금분산예치 사건을 수사했던 미국 샌호제이 연방검찰의 수사기록을 보내줄 것을 공식요청,현재 주미 대사관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이 사건 발생 2개월 전인 89년 11월 노씨가 이현우 전경호실장과 이태진 전경리과장을 대동하고 3박4일 동안 스위스에 머무르면서 비자금 가운데 일부를 예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외무부로부터 당시 노씨의 자세한 일정과 수행원의 명단 등 관련자료를 건네받아 검토하고 있다. ◎롯데 신격호 회장 일문일답/노씨에 준돈 1백억 미만… 야엔 안줬다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 사건과 관련,지난 8일 검찰의 출두통보를 받았던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이 12일 낮12시30분 도쿄발 일본항공 951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신회장은 노전대통령에게 비자금을 준 사실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성금형식으로 돈을 준 적은 있으며 그 액수는 1백억을 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회장과의 일문일답. ­6공에 정치자금을 얼마나 냈나. ▲얼마 내지 않았다. ­1백억원가량 냈나. ▲그렇게 되지는 않는다. ­야당인사에게도 비자금을 준 적 있는가. ▲그런적 없다. ­제2롯데월드 건설과 관련해 정치권에 성금을 낸 적 있나. ▲절대 그런적 없다. ­검찰의 소환에 늦게 출두한 이유는 뭔가. ▲몸이 불편했다.
  • 노씨 스위스은 계좌 본격 조사/대검

    ◎스위스 정부에 사법공조 요청서 보내/친­인척 21명 명단·사유서 첨부/미엔 노소영씨 수사기록 요청 대검중수부는 11일 노태우 전대통령의 재산 해외은닉 의혹과 관련,미국·스위스등 2개 국가와 본격적인 국제공조수사 협의를 벌이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스위스정부에 노씨의 비밀계좌확인을 위한 사법공조요청서를 법무부를 통해 외무부에 보냈으며 외무부는 주한 스위스대사관에 노씨 부부와 친·인척 21명의 명단,요청사유등 관련자료를 보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지난 93년 노소영씨 부부의 19만달러 외화밀반출사건을 담당했던 미국 샌호제이 연방검찰에 당시 수사기록을 보내줄 것도 주미한국대사관을 통해 미 법무부에 공식요청했다. 안강민 중수부장은 『현재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이와 관련한 협의를 미 법무부와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미국과 스위스에서 관련 자료를 제출받는 대로 비자금 은닉여부를 확인한뒤,혐의가 드러날 경우 소영씨 부부등 관련자들을 소환,해외로 빼돌린 비자금의 규모및 조성 경위등을 조사키로했다. 노씨는 율곡사업과 경부고속전철사업,원전설비 공사등 외국회사와의 공사수주 과정에서 수백억원의 리베이트를 스위스 은행에 친·인척등의 명의로 입금시켰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노소영·최태원씨 부부는 지난 93년 19만2천5백 달러를 미국내 11개 은행에 분산예치시켰다가 신고의무 불이행을 이유로 적발돼 미 검찰에 기소됐었다. 당시 미국 검찰은 『이들 부부의 차에서 발견된 현금 뭉치의 묶음띠에 스위스은행 직인이 찍힌 것으로 보아 스위스 은행이 출처』라고 밝혔으며 19만여달러 전액을 몰수했다. 반면 이 사건을 수사했던 서울지검은 지난해 9월 「무혐의」결정을 내려 수사중단압력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 “선경 최 회장에「특혜」받았는지 조사할것”/안 중수부장 일문일답

    ◎“동방유량 신회장 필요하면 재소환 가능”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10일 하오 기자간담회에서 11일 소환될 재벌총수의 명단을 밝히면서 『일요일에도 이곳으로 출근하라』고 말해 재계 수사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거듭 확인했다. ­내일 소환대상자는 누구인가. ▲상오10시에 기아 김선홍 회장,대농 박용학 회장,금호 박성용 회장,삼부토건 조남욱 회장,상오 11시20분에 선경 최종현 회장이다.일요일 소환대상자는 내일 알려주겠다.대우 김우중 회장과 롯데 신격호 회장은 귀국일정에 따라 일요일이나 다음주 월요일에 소환조사받게 된다. ­은닉부동산 수사현황은. ▲동방유량 계열사의 관련계좌를 계속 추적중이다.동호빌딩에 대해서도 자금출처를 확인중이다.이 빌딩의 관련 소명자료도 입수했다. ­금진호 의원을 다시 소환할 것인가. ▲수사상 필요하면 더 부를 수 있다.그러나 지금 당장은 필요하지않다. ­소환되는 기업체 총수가 모두 몇명이나 되나. ▲30대 그룹권 소환이니 50대 그룹 소환이니 말이 많으나 누군지 모른다.수사상 나타나는 비자금조성 관련기업들은 모두 소환한다.소환대상 기업체 총수 가운데 외국에 간 분들이 몇분있다. ­동방유량 신명수회장을 다시 부를 것인가. ▲필요하면 부를 수 있다.동방페레그린증권에 대해 물었는지 안물었는지 모르겠다.수사내용은 말 할 수 없다(이회사는 노씨 비자금을 돈세탁해준 것으로 의혹을 받고 있다). ­동호빌딩 수사에 대해 자세히 말해달라. ▲규모가 큰 것(부동산)을 중심으로 수사를 하고 있다.작은 것들에 대한 수사는 확인을 하지않아서 모르겠다(작은 규모의 부동산수사도 하고 있다는 느낌). ­동원 이연회장은 왜 왔나. ▲처음듣는 소리다.천성관검사가 수사중 참고로 필요해서 불렀는지 모르겠다. ­앞으로 소환될 기업은 몇개나 되나. ▲계산해 보지 않았다.내일 소환대상자까지 30개 기업이라고 하나 좀 더 있다.갯수는 모르겠다. ­선경 최회장은 비자금조성외에 뭘 조사하나. ▲대답못할 부분이다. ­언론에서 제기한 특혜등에 대해서도 조사하나. ▲물어볼 것이다. ­노태우씨를 만약 재소환 한다면 사법처리를 전제로 한 것인가,아니면 조사를 전제로 한 것인가. ▲둘다다.그러나 재소환 날짜는 아직 안잡혀 있다. ­소환된 기업총수들이 검찰에서 노씨에게 준 돈의 성격을 뇌물도 아니고 정치자금도 아닌 에매모호한 것으로 진술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조사는 어떻게 하나. ▲성금 및 불우이웃돕기명목등에 대해서도 다 물어봤을 것이다.그러나 필요한 것(뇌물성 여부)만 찾고 있다.
  • 노씨 친인척명의 부동산 매입경위 등 정밀분석/검찰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7일 노태우전 대통령의 친인척 명의의 부동산 매입 의혹과 관련,등기부상 소유명의인으로부터 매입경위 등에 대한 소명자료를 제출받아 정밀검토 작업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서울센터빌딩과 강남구 대치동 동남타워 빌딩의 매입자금출처와 구체적인 매입경위 등을 적시한 소명자료를 노씨의 사돈기업인 동방유량 계열사 경한산업과 정한개발측으로부터 넘겨받았다. 검찰은 또 서울 서초구 반포동 소재 동호빌딩의 소유명의인인 노씨의 조카 호준(32)씨로부터도 소명자료를 제출받았다. 검찰은 그동안 노씨가 친인척 명의로 이들 부동산을 매입하면서 비자금 중 일부를 투자해 은닉해온 사실을 일부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 “재벌총수 소환기준 없다”/노태우씨 비리 수사­중수부장 문답

    ◎김우중·신격호 회장 조기귀국 약속/부동산 명의자 소명자료 모두 받아 안강민 대검 중수부장은 7일 하오 브리핑에서 『내일 현대 정주영명예회장 등 6개 재벌회장들을 소환한다』고 밝혔으나 이미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는 금진호 의원에 대한 조사내용은 함구로 일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의 요지. ­오늘 소환한 기업인들에 대한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 ▲동부그룹회장은 강원도에 가 있다는데 연락이 안된다.출국금지시킬 예정이다.진로회장은 하오 6∼7시에 나오겠다고 했다.진로측은 처음부터 하오 6∼7시에 나오겠다는 것은 아니고 하오에 나오겠다고 했다가 6∼7시에 나오겠다고 한 것이다.내일 여러분(기업체 총수)을 불렀는데 수사팀을 보강하기로 했다.서울지검 특수3부 김성호 부장검사 한분과 이영렬·홍만표 검사 두분이다. ­내일 소환되는 기업인들은.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삼성 이건희 회장,LG 구자경 회장,동아 최원석 회장,대우 김우중 회장,롯데 신격호 회장이다.대우와 롯데는 회사일로 독일과 일본에 나가 있다.연락을 취해 가능한 한 빨리 나오겠다고 했다. ­최원석 회장은 외국에 있다는데. ▲내일 들어온다고 확답했다. ­금진호 의원 수사는 어떻게 되고 있나.밤샘조사를 하나. ▲이제 수사했는데 수사중계를 하란 말이냐. ­은닉 부동산 명의자들로부터 소명자료는 받았나. ▲3곳에서 다 받았다고만 보고받았다.확인작업중에 있다. ­보강수사팀은 어떤 수사를 하나. ▲나누어서 수사한다.기업인 수사를 한다.(대검중수부로)직무대리 발령난다. ­금진호의원 수사에 대해 한마디라도 해달라.언제 내보내느냐. ▲수사팀에서 수사하는데 내가 어떻게 하느냐.수사가 빨리 끝나면 빨리 내보내고 늦으면 늦게 끝나지 않겠는가. ­실명전환 경위와 비자금 조성여부에 대해서도 수사하나. ▲실명전환 경위를 조사하고 비자금 조성도 물어보겠다. ­기업체 총수들 소환기준은 뭔가. ▲무기준이 기준이다.방침도 없다.그때 그때 정해진다(소환기준을 절대 밝힐 수 없다는 의미에서 말한 것으로 보임). ­스위스 은행건은 조세형 의원은 미국검찰에서 자료를 받으면 수사가 쉬울 것 같다는데. ▲우리가 그대로 하고 있지 않나. ­두 기업 총수 소환조사에 자금담당 실무자도 함께 하나. ▲기업인들이 자금담당 실무자를 대동할 가능성이 높다.총수들에게 자금 실무책임자 1명씩 데려오도록 했다.실무자들도 함께 조사받을 것이다. ­김회장과 장회장은 따로 조사하나. ▲물론 따로 조사할 것이다. ­기업인들은 특별 조사실서 조사받나,아니면 일반 조사실서 조사받나. ▲상황을 봐서 결정하겠다. ­두 회장이 피의자 자격으로 조사받나. ▲아직 피의자가 아니다.참고인이다. ­금의원도 피의자는 아닌가. ▲마찬가지다. ­배 전회장이 지명수배 통보된 것을 뇌물공여 혐의로 첫 입건된 사람으로 볼 수 있나. ▲입건자는 아니다.입건은 사건부에 정식기재돼야 하지만 아직 기재하지 않았다.뇌물공여 혐의도 아직은 모른다.하오에 만나자.
  • 노씨 비자금 부동산 6건 매입에 사용/검찰

    ◎동남타워빌딩 등 일부 유입 확인/「조성액 5천억」에 포함안돼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6일 서울 소공동 서울센터빌딩과 강남구 대치동 동남타워빌딩의 매입자금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일부가 흘러들어간 사실을 확인,계좌추적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노전대통령의 사돈기업인 동방유량 신명수회장,동방유량의 계열사인 경한산업과 정한개발 박동현 대표이사(54)·경한산업의 하의철 관리이사(42)등 명의상의 건물 소유권자와 관리담당자들을 조만간 소환,매입자금의 출처와 부동산 매입경위를 집중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의 한 수사관계자는 이와 관련,『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일부가 친·인척 명의로 된 6건의 부동산 매입에 사용됐으며 이 부동산들은 「부동산세탁」을 통해 위장·은닉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국세청과 협조해 구체적인 매입경위와 자금출처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노전대통령의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산은 ▲동남타워빌딩(시가 8백억원) ▲서울센터빌딩(시가 1천억원) ▲서초구반포동 동호빌딩(시가 1백억원) ▲경기도 용인 미락냉장(시가 2백억원) ▲강남구 역삼동 노재우씨집(시가 25억원) ▲성북구 성북동 노재헌씨집(시가 15억원)등 6건이다. 검찰조사결과 동남타워빌딩의 경우 소유권자로 되어 있는 정한개발은 자본금이 1백70억원밖에 되지 않는데도 90년 12월부터 91년 3월까지 모두 2백50억원을 들여 부지를 매입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이 빌딩 매입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차액 80억원을 포함,최소한 80억원이상 사용됐을 것으로 보고있다. 동방유량의 계열사인 경한산업이 90년 11월부터 94년 9월까지 두차례에 걸쳐 1백65억원을 들여 매입한 서울센터빌딩에도 비자금 일부가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전대통령은 소명자료에서 비자금총액 5천억원속에 부동산 매입자금부분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비자금 총액은 수백억원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좁혀오는 수사에 긴장 고조/2차 소환 대비… 연희동 움직임

    ◎측근들 외부서 법리대응 준비/“용처 등 어디까지 밝히나” 고심 노태우 전대통령측은 부정축재 및 구속쪽으로 방향을 잡은 듯한 검찰수사에 바짝 긴장하면서 추이를 주시하는 분위기다. 특히 부동산매입 및 해외재산 은닉 여부 등에 대한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오면서 노씨의 도덕성은 물론 「통치자금」이라는 대국민사과·해명 자체가 명분을 잃게 되자 더 이상의 악재가 발생할 가능성에 속을 태우며 극도로 말을 삼가는 모습이다.부동산 매입여부 등에 대해 구체적 언급을 않고 있는 노씨의 태도도 측근들의 조심스러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6일 하오 연희동 노씨 자택에는 최석립전경호실장·한영석전법제처장과 주치의 최규완박사 등이 찾아 왔으나 법률적 대응방안 검토작업은 김유후전사정수석 등이 외부에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희동측은 그러나 법률검토의 전제가 되는 비자금조성경위,사용처 등에 대해 어느 선까지 밝힐 것이냐를 놓고 고심하는 기색이다. 정해창전비서실장은 노씨가 비자금을 제공받은 기업문제에 대해 『노전대통령이 언제 공개를 거부했느냐.기억이 나는 부분과 나지 않는 부분이 있는 상태에서 특정 기업만 거명하는 것은 형평에도 어긋나므로 검찰수사 결과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재벌총수들의 소환과 자금추적의 진전이 목을 죄고 있는 상황에서 여론의 방향과 어긋나는 「버티기」 인상을 주기보다는 2차 소환에서 수사결과에 대해 인정할 것은 인정하겠다는 말로 해석된다. 정전실장은 또 『우리가 앞서서 새롭게 얘기할 것은 없고 검찰이 증거만 제시할 수 있다면 자백이 없어도 기소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자료를 갖고 있지 않은 우리가 기억하지 못하는 사항은 검찰측이 명확한 증거를 제시하면 그것이 우선시되지 않겠느냐』고 수동적일수 밖에 없는 처지를 설명했다. 이같은 연희동측 자세에는 사안을 정치사건이 아니라 노씨의 개인비리로 규정하고 있는 정부와의 정치적 타협이 어려운 현실을 감안,검찰이 밝혀낸 최소한 범위내에서 사법처리 수위가 결정되기를 기대하는 심리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정전실장이 정치권의 민감한 이슈가 되고 있는 대선자금 공개여부에 대해 『뭐 좋은 얘기라고 밝히라는 얘기냐.검찰수사에 달려 있는 것 아니냐』고 항간의 「폭탄선언설」을 일축한 것도 최대한의 「성의표시」로 비쳐진다. 서동권 전안기부장도 『우리가 여권과 무슨 막후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것처럼 언론에서 쓰는데 지금 잔꾀를 쓴다고 넘어갈 상황이냐』면서 『노전대통령이 이미 「모든 책임은 내게 있으며 어떠한 돌팔매도 받겠다」고 밝힌 선에서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정도」를 강조했다.
  • 돈세탁­차명 근절법 제정 논란

    ◎“「노씨 비자금」 계기 음성 금융거래 색출”/재경원­종과세·은감원 규정으로 충분/경실련­실명제 강화위한 법제정 촉구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파문을 계기로 차명계좌의 근절과 돈세탁 방지법의 제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그러나 노씨 비자금의 발목을 잡은 금융실명제의 주무 부서인 재정경제원은 이 문제에 매우 신중한 입장이어서 향후 정책대응이 주목된다. 현행 금융실명제 아래 합의차명은 처벌할 근거가 없다.때문에 전주가 이름을 빌릴 만한 사람을 찾아 합의 아래 음성자금을 차명계좌에 숨길 수 있는 길이 얼마든지 열려 있다.노씨의 경우 거액의 비자금을 은닉했던 차명계좌 자체가 문제가 돼 노출됐지만 명의 대여자(우일양행,관련자 하종욱씨)와 종합과세(이자소득) 문제만 해결했다면 별 탈이 없었을 것이다. 전주와 명의 대여자가 묵시적으로 합의하고 세금문제를 처리한다면 차명계좌의 노출우려는 전혀 없다.실제 친인척이름으로 음성자금을 분산·예치해놓은 경우가 많다는 게 금융계의 통설이다.따라서 금융실명제가 명실상부한 실명제가 되기 위해선 차명거래가 근절돼야 한다는 게 경실련 등 재야 경제계의 주장이다. 그러나 재경원은 차명거래를 일일이 찾아내기 어렵고 금융기관 직원에게 자금출처 확인권한을 줄 수도 없어 차명거래를 손대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내년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시행되면 거액의 예금계좌에 명의를 빌려 준 사람 앞으로 무거운 세금이 나온다.때문에 명의대여자들이 명의대여를 취소,차명거래가 점차 줄 것이라고 낙관한다.차명거래 추적시 금융혼란이 야기될 것이라는 점도 반대논리의 하나다. 돈세탁 방지법에 대해서도 재경원은 신중한 태도다.여론은 노씨 비자금사건을 계기로 비자금이나 뇌물,마약자금이 활약하지 못하도록 돈세탁방지법을 제정하고 형사처벌까지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힌다.실제 노씨 비자금사건에 금융권 인사들이 돈세탁을 직·간접적으로 도와준 사실이 밝혀졌다.자금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수표를 현금으로 입금된 것처럼 처리하거나 발행점포가 다른 수표로 맞바꿔치기 하는 돈세탁이 없어지지 않는 한 금융실명제의 성과가반감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대부분 나라가 돈세탁방지법을 운영하거나 제정을 추진하는 것도 돈세탁방지법 제정의 근거로 제시된다.미국은 1만달러 이상 거액거래의 경우 국세청과 수사기관에 통보되는 등 선진국들은 돈세탁 방지에 나서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재경원은 지금도 은행감독원의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지침」으로 돈세탁에 간여한 직원에 대해서는 최고 면직까지 제재할 수 있어 별도의 법제정엔 난색이다.한 당국자는 『외국의 경우 우리와 같은 강력한 금융실명제가 없기 때문에 돈세탁방지법을 제정한 것』이라며 『은감원 규정을 제대로 적용하거나 관련규정을 보완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며 운용의 묘를 강조했다. 노씨 비자금사건은 금융실명제에도 불구,차명계좌의 근절과 돈세탁방지라는 과제를 던져 주었다.이 과제를 하루빨리 해결하려는 재야 경제계와 그래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금융당국이 어느 곳에서 접점을 찾을 지가 관심거리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부동산 축재

    ◎동남타워·서울센터·동호 3개 빌딩 「비자금 투기」 조사/총 2천억대… 재임중 매입 확인/모두 친인척 명의… 돈세탁 의혹 검찰이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매입한 의혹이 짙은 부동산에 대한 수사에 나섬으로써 노씨의 부동산은닉에 의한 부정축재혐의가 곧 밝혀지게 됐다. 검찰의 수사대상으로 우선 지목된 부동산은 서울 소공동의 서울센터빌딩과 대치동의 동남타워빌딩,반포동의 동호빌딩 등 3건이다. 시가 1백억∼1천억원대에 이르는 이 빌딩들을 사들이는데 노씨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사실이 입증되면 노씨의 비자금 잔액규모은 소명자료에서 밝힌 1천8백57억원보다 훨씬 늘어나게 된다. 1천8백57억원은 예금형태로 남아 있는 것이 확인된 돈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노씨가 비자금을 사용해 친인척명의로 부동산을 위장매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부정축재혐의가 명백해져 노씨는 법적인 면뿐만 아니라 도덕적인 면에서도 치명상을 면키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통치자금이었다는 5천억원의 돈을 개인치부에 썼다는 사실은 사법처리와국민의 비난의 강도를 더해줄 것이 분명하다. 검찰의 1차수사대상이 되고 있는 부동산은 모두 노씨의 친인척이 노씨 재임기간에 사들인 것으로 자금원이 뚜렷하지 않아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들이다. 대치동에 있는 시가 1천억원대의 동남타워빌딩은 90년12월부터 91년3월 사이에 정한개발이 사들인 건물로 이 회사는 노씨의 사돈기업인 동방유량의 계열사다. 소공동에 있는 1천억원대 건물 서울센터빌딩도 동방유량의 계열사인 경한산업의 소유로서 지난 90년부터 매입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동방유량의 부동산관리회사로 알려지고 있는 이 회사에는 동방유량의 이사들이 관리이사로 동시등재돼 있어 노씨가 비자금을 빼돌려 돈세탁과정을 거친 뒤 빌딩을 사들였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반포동의 동호빌딩은 명목상의 소유주가 동호레포츠이지만 실제경영권자는 노씨의 동생 재우씨의 장남인 호준씨(32)다. 재우씨 일가가 92년1월 매입한 이 건물의 매입가는 42억원가량으로 매입자금을 어떻게 마련했는지에 검찰은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있다. 경기도 용인의 미락냉장도 호준씨가 부사장으로 돼 있고 90년 매입할 때보다 시가가 엄청나게 올라 2백억원대를 호가하고 있다.
  • 비자금 조성과정 불법성캐기 주력/노태우씨 비리 수사­검찰수사주변

    ◎제3장소서 기업인 조사 가능성 시사/안 중수부장 「노씨 구속뒤 입원설」 일축 안강민 중앙수사부장,이정수 수사기획관,문영호 중수2과장,김진태 연구관 등 대검 수사팀들은 수사 착수 이후 3번째로 맞는 일요일인 5일에도 모두 출근,문을 걸어 잠그고 수시로 수사 대책회의를 갖는 등 바쁘게 움직였다. ○…안중수부장은 5일 『이번 수사는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 과정에 불법성이 있는 지를 밝히는게 초점이고,한보그룹 등에 대해 실명전환 경위 등을 조사하는 것도 같은 의미로 봐야한다』며 수사 방향을 다시 천명. 안부장은 특히 『그렇다면 사용 과정의 불법성에 대한 수사는 하지않는 것이냐』는 질문에 잠시 말문을 멈춘 뒤 『탈세사실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간략히 언급,대통령 선거 자금 지원 등 사용 과정 상의 불법성에 대한 수사는 뒷전임을 시사. ○…안중수부장은 이날 『노씨 측근들의 비자금 관련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느냐』는 질문에 『필요하면 한다』고 밝혀 금진호 의원,이원조씨 등 측근 인사들에 대해서도 조만간 출국금지조치를 내릴 것임을 시사. ○…안중수부장은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노 전대통령 구속 뒤 병원입원조치 시나리오」에 관해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일축. 그는 또 『수사가 다음 주 중으로 끝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어림없는 소리』라며 조기수사 종결 가능성을 부인.그러나 『여론때문에 수사가 예상보다 빨라진 것은 사실』이라며 노 전대통령의 재소환이 예상보다 빨라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은 『내이름으로 실명전환한 돈이 노씨 돈인줄 알았다면 하지않았을 것』이라는 당초 주장과 달리,4일 검찰소환조사에서 『5백99억원이 노씨 돈인줄 알고 실명전환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 검찰에서는 이와관련,『정씨가 노씨 돈인 줄 알고 실명전환을 했다는 것은 노씨와 정씨의 관계가 어떤 정도인지를 가늠케 하는 것』이라면서 『수서 이외에 또다른 특혜가 오갔는지도 모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강하게 제기. 검찰은 또 『지금까지 청사 밖에서 조사한 기업인들은 없다』면서도 『앞으로는 묻지말라』고 해 경우에 따라서는 청사 밖 제3의 장소에서 조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검찰은 이날 『중구 서울센터빌딩,강남의 동호빌딩 등 노씨의 비자금이 유입됐을 가능성이 높은 부동산 소유주들의 재산 실태를 국세청과 함께 조사하고 있다』며 노씨의 은닉 부동산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밝혔다. 검찰은 은닉부동산 수사에 대해 『실제 소유주로 등기부상에 올라있는 사람들의 재력을 알아기보기 위해 국세청 직원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재력이 해당 부동산을 살만한 재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면 노씨 비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봐야하지않겠느냐』고 해 언론에 보도된 서울센터빌딩등 3개 빌딩에 노씨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것이 아니겠느냐는 강한 의구심을 갖고 있음을 표시. ○…안중수부장은 국민회의의 이종찬 의원이 『검찰이 노전대통령을 조사하면서 상당시간을 김대중 총재에 대한 대통령 선거자금 지원부분에 할애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지자 불쾌감을 표시. 안중수부장은 『노씨가 검찰조사에서 「정치자금에 대해 말한다면 김대중 총재가 훨씬 깨끗하다」고 진술했다』는 이의원이 주장에 대해 『그런 말 한 적없다.거짓말이다』라고 일축. 이의원측은 이에대해 『노씨 수사 과정을 폐쇄회로 TV를 통해 지켜본 수사관계자가 전한 내용』이라고 주장.그러나 이는 또 『검찰 수뇌부는 폐쇄회로 TV를 보지않고 있다』고 한 안중수부장의 발언과도 배치되는 내용이어서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지 궁금증이 가중.
  • 부여무장간첩 15년 훈련받은「새세대 공작원」/권안기부장,국회보고

    ◎과감히 신분 밝히며 운동권에 접근/공작금 거액 소지… 최첨단 장비 사용 권영해 국가안전기획부장은 3일 충남 부여 무장간첩사건과 관련,『생포된 간첩 김동식과 사망한 박광남은 6·25 당시 피살된 혁명유자녀 출신이며 15년간 교육받아온 「새세대 혁명공작원」』이라면서 『이들의 주임무는 15년전 남파된 고정간첩의 활동실태점검 및 대동복귀이며 부차적으로는 남한정세자료수집과 운동권 활동실태파악이었다』고 밝혔다. 권안기부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에서 『이들은 국내 침투활동중 재야운동권에 접근,북한에서 파견된 공작원이라는 신분을 밝히면서까지 포섭을 기도하는 과감한 전술을 구사했다』면서 『미화 6만5천달러,한화 4백만원등 거액의 공작금을 소지하고 제2의 침투공작원이 사용할 수 있도록 남대문시장에서 의류등을 구입하는 기동성도 발휘했다』고 중간수사결과를 보고했다. 권부장은 『북한이 새세대혁명 공작원을 침투시키고 최첨단장비를 사용하는등 새로운 전술을 구사하고 있는 것은 북한이 정권수립 후 지금까지 대남적화전략을 전혀 변화시키고 있지 않음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총선·대선등 선거정국에 편승한 무장간첩의 침투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권부장은 이어 『간첩들이 소지한 주민등록증은 북한에서 정교하게 위조,서울과 부산의 실제거주자 인적사항이 그대로 기재돼 육안이나 컴퓨터조회로도 판별이 곤란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권부장은 『북한은 대남침투에 필요한 새로운 공작장비를 부단히 개발해오고 있다』면서 『이들 간첩은 휴대및 은닉이 간편하고 소음장치가 부착돼 발사해도 소리가 들리지 않는 벨기에제 브로닝과 소량만 투입해도 즉사할 수 있는 고성능 독약앰플을 휴대했다』고 설명했다. 권부장은 또 『간첩들은 남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교육받아 남한사정에 밝은 30대초반 전후세대로 산뜻한 용모에 전형적 서울말씨를 쓰고 비디오방·백화점및 음식점등 각종 편의시설을 마음대로 이용할 정도로 남한사정에 밝았다』고 말했다. 권부장은 『이들은 지난 8월29일 침투후 2개월간 여인숙과 여관등을 임시거처로 삼고 고속버스·기차등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해 전국을 활보하면서 현지적응실습을 했고 한화와 미화등 거액의 공작금을 소지하고 장비와 생필품은 현지조달했다』고 보고했다.
  • 노태우씨 비리 수사­16시간 대화록

    ◎“대선자금 줬나” 묻자 “대답 못한다”/재산 해외은닉·부동산­증권투자 “안했다”/“4천억설 왜 부인했나”에 “죄송… 할말 없다”/율곡·수서 등 국책사업 관련된 수뢰 부인 지난 1일 상오 검찰에 소환된 노태우 전 대통령은 식사시간을 제외하고도 14시간여에 걸친 마라톤신문을 받았다.신문을 담당한 대검중앙수사부 문영호 2과장과 김진태 대검연구관은 혐의를 입증할 만한 노씨의 진술을 확보하기 위해 날카로운 질문공세를 펼쳤으나 노씨는 자신에게 불리하거나 정치적으로 미묘한 질문이 나올 때마다 모호한 답변으로 핵심을 비켜나갔다. 검찰이 밝힌 내용을 토대로 검찰의 신문과 노씨의 답변을 재구성해봤다. ­조사를 시작하겠습니다.성명 노태우,32년12월2일생,본적 경북 달성군,주소 서울 서대문구 연희1동 108의 17번지.이상의 인적사항은 모두 맞습니까. ▲예. ­우선 대통령 재임기간 5년동안 조성한 「통치자금」의 총액과 시기별 조성액수를 정확히 말씀해주십시오. ▲지난번 대국민 사과성명과 검찰에 제출한 「수사참고자료」에서 밝혔듯이 모두 5천억원가량 됩니다만 정확한 액수와 조성시기는 일일이 기록해두지 않아 기억할 수 없습니다. ­정확한 액수와 조성경위를 밝히기 위해 검찰에 제출할 소명자료도 없습니까. ▲예,이미 제출한 11개 예금통장 원부밖에는 더이상 없습니다. ­「수사참고자료」에서는 잔액이 1천8백57억원이라고 밝혔는데 대국민 사과성명 때와 달라진 이유는 무엇입니까. ▲계산상의 착오였을 뿐입니다. ­검찰이 조사한 결과 지난 93년 한보그룹 정태수회장의 명의로 3백69억원이 실명전환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대통령께서 동의한 것입니까. ▲…(검찰은 이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밖에 실명전환된 자금이 더 있습니까. ▲…(역시 답변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검찰조사결과 이제까지 알려진 것 이외에 실명화된 자금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실명전환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검찰도 함구했다) ­비자금을 관리하고 있으면서도 왜 서석재전총무처장관의 「4천억원 비자금설파문」 때는 사실무근인 것처럼 위장했습니까. ▲죄송하게 생각합니다.할 말이 없습니다. ­조성한 자금은 누가 제공했습니까. ▲그것은 말할 수 없습니다. ­자금제공자를 밝히지 않으면 수사가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양해해주십시오. ▲재벌기업으로부터 받았다는 것만 말씀드리겠습니다. ­명단을 밝혀주십시오.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습니다.(검찰은 국내 50여개 재벌그룹의 명칭을 하나하나 들어가며 확인했으나 노씨는 『모르겠다』 『기억이 안난다』 『말할 수 없다』며 대답을 회피했다.그러나 검찰은 이날 답변의 뉘앙스 등을 통해 「감각」으로 몇몇 기업의 관련사실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밝힐 수 없는 이유라도 있습니까. ▲국가의 불행과 경제적인 혼란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그렇다면 율곡사업·수서사건·상무대이전·원전수주 등 재임기간에 이뤄진 대형사업 때 특혜를 준 대가로 받았다는 말씀입니까. ▲아닙니다.(검찰은 이제까지 계좌추적 등을 통해 밝혀낸 증거자료를 제시하며 『○○기업으로부터 ○○사업과 관련,언제 어디서 얼마를 받지 않았느냐』고 추궁하기도 했으나 노씨는 끝내 털어놓지 않았다) ­그럼 무슨 명목으로 받았습니까. ▲기업인들이 좋은 일에 써달라며 「성금」조로 준 것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돈을 받았습니까. ▲기업체대표를 독대하는 기회가 있을 때 청와대 별실이나 접견실 등의 장소에서 직접 받았습니다. ­면담을 스스로 추진했습니까. ▲대개 이현우전경호실장이 면담일정을 잡았습니다. ­그 많은 자금을 조성하는데 이전실장 혼자만 관여했습니까.자금조성에 관여한 인물이 더 있지 않습니까. ▲…(검찰은 이 질문에 대한 답변내용도 공개하지 않았으나 노씨의 진술에서 몇몇 인사가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한 비자금은 어디에 사용했는지 구체적인 내역을 밝혀주십시오. ▲대통령으로서 정당활동을 지원하거나 격려비·불우이웃돕기성금을 내는 등 「통치자금」으로 썼습니다.구체적인 사용처와 액수·시기 등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비자금의 일부로 대통령선거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있지 않습니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입니다. ­김대중국민회의 총재가 20억원을 받았다고 이미 공개했는데도 이 사실마저 계속 숨길 필요가 있습니까. ▲국가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만큼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수사참고자료」에 밝힌 비자금잔액 이외에 스위스은행 등 해외에 은닉한 재산이나 친인척 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부동산·증권에 투자한 자금 등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 홍콩 80억원 돈세탁범 12년형/세계 최고 액수

    ◎마약상 형제… 구입 부동산 몰수 【홍콩 연합】 홍콩 최고법원(대법원격)은 31일 지금까지 확인된 세계최고 액수의 검은돈 세탁사건에 대한 최종판결에서 나택민(33),채수의(47)등 2명의 범인에 대해 각각 12년씩을 선고하는 한편 검은 돈으로 구매한 부동산도 국고로 환수했다고 최고법원 관리들이 1일 밝혔다. 최고법원은 서로 친척간인 이들 2명이 뉴욕의 국제마약거래상이자 나택민의 형인 나건민(40)이 마약판매로 번 검은돈 약 8천만 홍콩달러(한화 약80억원)를 가명계좌,차명계좌,문서위조등을 통해 홍콩 국상은행등을 거쳐 세탁한후 비자금으로 은닉시켰고,또 다른 마약판매 검은돈으로 부동산도 구입해 숨겨두었다고 최종판결에서 밝혔다. 최고법원은 이에따라 이들의 검은돈 및 이를 주고 구매한 부동산등 총1억5천만 홍콩달러(한화 약1백50억원)를 국고로 환수토록 판결했다. 에드워드 뷸리 대법관은 『검은돈 세탁범은 마약판매범이나 마찬가지로 나쁘다』고 말했다. 최고법원은 지난 8개월간 재판을 진행해왔으며 상세한 증거확보를 위해 무려 3만건에 이르는 문서들을 작성,방대한 기록으로 남겼다. 뉴욕의 국제마약상 나건민은 84년부터 89년에 걸쳐 태국에서 미국으로 헤로인 4억8천만 홍콩달러(한화 약4백80억원)어치를 밀수한 혐의로 지난 89년 홍콩 입국중 체포돼 미국으로 넘겨져 자신의 죄를 인정했으며 미국법정에서 최종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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