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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교육자의 태극기사랑/李炫熙 성신여대 교수·한국사(서울광장)

    ‘나는 그때 마지막으로 국기를 바라보며…조국은 잃었으나,너만은 잃지 않고 광복의 앞날을 위하여 나의 애국지성을 바치겠다고 되새겨 다짐하였다’. 어느 저명한 교육자가 약관일때 국권이 피탈되자 태극기를 땅속에 묻을 생각을 굳히고 이러한 애국적 의지를 표했다.그는 ‘나는 남몰래 널빤지와 못을 얻어 손수 만든 조그마한 나무상자에 고이고이 접어서 넣은 국기를 장롱속에 깊숙이 간직하였다.기회있을 때마다 장롱속을 엿보던 나의 가슴에는 항상 뜨거운 조국애의 그리움이 용솟음쳤다’고 말했다. 1919년 3·1운동 당시 그는 30대 초반으로 손수 설립한 동원(동덕)여학교의 교장이었다.사회저명인사가 된 그 분은 일제의 감시를 받아 장롱속에 숨겨둔 국기가 발각될까 염려하여 장독대 밑을 파고 국기상자를 달밤에 은닉하였다.얼마뒤 묻어 둔 국기상자를 파내 보니 나무상자는 퇴색하고 뒤틀려서 국기만 꺼내 다시 정성스레 함 속에 보관하였다. ○국기만 지닌채 피난 광복이 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함 속의 국기를 꺼냈다.햇빛을 못본 국기는 좀이 먹어구멍이 뚫렸으나 형체는 그대로였다.‘나는 너무나도 감격하여 국기를 책상 위에 올려놓고 그 아래 엎드렸다’고 그는 소감을 피력하였다.그리하여 곧 학교로 달려가 태극기를 게양대에 올리고 독립만세를 서울이 떠나가라고 외쳤다. 그러나 광복의 기쁨도 잠시,남북분단 속에서 6·25 전쟁이 일어났다.서울이 남침 3일만에 붉은 군대에 짓밟히자,그는 다시 국기를 숨겨야 했다.국기를 옷속에 넣어 꿰맨 후 괴나리봇짐 속에 넣어 생명같이 모시고 어루만지며 9·28 수복을 기다렸다.1·4후퇴(1951)때는 가재도구 속에 국기만 넣어 부산으로 피난갔다. 이 태극기는 1908년 춘강 조동식(1887∼1969)이란 교육자가 손수 제작해서 눈물겨운 정성을 쏟아 오늘에 이르고 있으니,금년 그 국기의 나이는 90인 것이다.약 1세기 가까운 긴 세월 속에 천도 낡고 좀먹은 구멍도 있는 그 국기는 헝겊으로 꿰매져서 지금은 동덕여대 박물관에 액자로 모셔져 있다. 이 국기야말로 고난·역경과 애국의 상징으로,춘강이 서거한 지 30년이 가까워지는 요즘도 위용과 광채를 발하고있다.이 태극기는 가로 174㎝,세로 160㎝ 규모의 견직으로 제작되었는데,국권피탈 이전(1908)에 제작되어 국가 상징물로서,그리고 한 애국인사의 지성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 ○나라사랑 강인한 집념 마침 소장자쪽에서 그 국기를 국가지정 문화재로 검토해줄 것을 문화재관리국에 요청하여 문화재전문위원인 필자가 그 곳을 방문,조사한 일이 있었다.그 국기를 보고 너무나 감격적이었다. 춘강의 태극기는 태극이 청색이 아니고 검정색이며 건곤감리의 순서도 지금의 표준형과는 다른 양상이다.그렇지만 교육자 춘강의 숨은 애국의지,독립정신,나라사랑의 강한 집념을 읽어볼 수 있어 옷깃을 여미게 한다.춘강의 국기는 국가상징물로 널리 홍보할 필요가 있겠다.대한민국 건국 50주년의 아름다운 나라사랑의 삽화인 것이다.
  • 崔淳永 회장 소환 유보/신동아 외자유치협상 지장없게/검찰

    ◎재산 해외은닉 혐의 신동아그룹 崔淳永 회장의 1억6000만달러 해외 밀반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朴舜用 지검장)은 31일 신동아측이 미국의 메트로폴리탄 생명보험사와의 10억달러 외자유치 협상이 진행 중인 점을 고려,崔 회장에 대한 수사를 유보키로 했다고 밝혔다. 朴 지검장은 이날 “신동아측의 외자유치 협상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수사에 신중을 기하기로 했다”면서 “외자유치를 위한 미 보험사의 실사가 끝날 때까지 崔 회장의 소환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실사작업은 9월 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알려졌다. 朴 지검장은 또 “崔 회장이 출국금지 상태에 있지만 외자유치 협상을 위해 해외 출장을 가겠다고 하면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해 주겠다”고 덧붙였다.
  • 회생의 가닥 잡아가는데…/해태 朴 회장 내사로 자구노력 차질우려

    ◎박 회장 빨리 조사받아 의혹 풀렸으면…/“회사돈 은닉·유용 절대로 불가능” 해명 해태가 무척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검찰이 朴健培 회장에 대한 내사사실을 확인해주자 임직원들은 한결같이 ‘어찌 되는 거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 직원이 똘똘 뭉쳐 해태제과를 중심으로 회생의 가닥을 잡아가는 마당에 터진 일이라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수많은 협력업체로부터 진위여부를 묻는 확인전화가 쏟아지고 있다. 해태는 검찰의 내사를 일면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금융감독위원회를 비롯,정부가 이미 부도가 난 기업주의 탈법행위에 대해 책임을 묻겠다고 누누이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살아남는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자는 취지여서 이해될 수 있다는 것이다. 국세청이 부도기업의 조세채권 확보를 위해 세무조사를 하고,검찰이 기업주의 재산은닉이나 횡령 혐의를 수사하는 것은 어찌보면 정당한 검찰권의 행사일 수 있다는 시각이다. “진로 동아 나산 거평 등 다른 10여개 부도 기업주의 처지와 다를 바없다”고 그룹 관계자는 말한다. 朴 회장도 안팎의 눈총이 쏠리자 “의혹에 대해 하루빨리 조사받고 마무리지었으면 좋겠다”는 심경을 측근에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해태는 일부 보도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협조융자액을 朴 회장이 은닉하거나 유용했다는 의혹이 사실과 다르다고 얘기한다. 조흥은행을 비롯,채권관리단이 상주하며 일일이 자금흐름을 관리하는 상태에서 돈을 빼돌린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해명한다. 부도직전인 지난해 10월 이전에 회사돈을 빼돌린게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당시 그룹자금을 동원해 계열사의 부도를 막았던 상황이어서 그같은 ‘모럴 해저드’는 상상할 수 없다고 밝힌다. 한 관계자는 “朴 회장이 가진 주력계열사의 지분이 적고 개인재산도 집과 선산 등 비교적 적은 점을 감안하면 답이 나온다”고 말한다. 朴 회장은 기업을 살린 뒤 경영일선에서 떠나겠다고 밝힌 상태다.
  • 制憲 50돌을 돌아본다:4­1/보안법 문제(정직한 역사 되찾기)

    ◎보안법 상처의 흔적들/시행 50년… 멍든 인권 곳곳에/曺奉岩 등 수많은 政敵에 간첩죄 적용/사회 전반에 올가미… 한해 수백명 구속 영화 ‘레드 헌트’는 제주 4·3항쟁때 양민 학살을 다룬 다큐멘터리다. 지난해 9월 홍익대학교에서 열린 인권영화제와 한달 뒤 부산에서 개최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됐다. 검찰은 이 영화 상영과 관련,인권영화제를 주최한 인권사랑방 대표 서준식씨를 지난해 11월 구속했다. 국가보안법상의 이적표현물 반포 혐의였다. 그러나 부산영화제(조직위원장 문정수 부산시장) 상영과 관련해서는 구속된 사람이 없었다. 같은 영화 상영을 둘러싸고도 보안법 적용은 이렇게 다르다. 검찰은 당시 “서씨는 비전향 사상범으로 고의성 여부가 문제된다”고 밝혔다. 사상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법적용이 다를 수 있다는 논리다. 국제사면위원회를 비롯한 국내외 인권단체들의 석방노력으로 서씨는 얼마전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논란과 시비는 끊이질 않았다. 보안법과 관련,서준식씨의 경우처럼 세인의 주목속에 논란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조용히 처리되는 사건이 훨씬 많았다. 올해로 국가보안법이 제정된 지 50주년을 맞지만 보안법 역사의 뒷면에는 대한민국 인권의 상처투성이 흔적들이 가득하다. 우리 사회에서 보안법을 비켜갈 수 있는 분야는 어디에도 없었다. 진보적인 정치인,지식인,학생,노동자 등이 보안법의 올가미에 걸려 죽기도 하고 감옥에도 갔다. 진보적 정치운동과 관련, 보안법에 의한 최대의 피해사례로는 조봉암과 진보당사건 및 2차 인민혁명당 사건,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등을 들 수 있다. 1958년 1월11일 밤 경찰은 조봉암 위원장 등 진보당 간부 10여명을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 야당 당수 조봉암은 간첩혐의를 뒤집어쓰고 다음해 7월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다. 1심 재판장인 유병진 판사는 이승만 정권의 간첩조작에 저항해 무죄를 선고했으나 항소심에서 뒤집혔다. 유병진 판사는 우익세력들에 의해 용공판사로 몰렸고 2년후 법복을 벗어야 했다. 2차 인혁당사건은 1974년 전국적인 반(反)박정희 투쟁을 준비하던 민청학련을 용공으로 몰기 위해 존재하지도 않던 배후조직을 조작한 사례로 비판받고 있다. 10년전 1차 인혁당 사건에서 이미 경미한 혐의로 판명됐던 인혁당이 10년 뒤 재건되어 정부전복을 꾀했다는 것. 그러나 2차 인혁당 사건은 1차 때보다 더 증거가 없다는 의혹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75년 대법원에서 상고는 기각됐고,24시간도 못되어 8명이 처형됐다. 보안법과 관련,현대언론사에서 최대의 필화사건으로 꼽히는 것은 1961년의 ‘민족일보’ 사건이다. 진보적 혁신 언론을 표방한 민족일보는 용공언론으로 몰려 조용수 발행인의 사형집행과 함께 폐간의 운명을 맞아야 했다. 그러나 당시 공소장에 용공으로 단정돼 예시된 것들은 ‘통일에의 전진을 위하여’‘남북교역 시기는 성숙하였다’ 등의 제목하에 실린 기사들이다. 보안법 위반 사건 가운데 한가닥의 온정도,최소한의 법적 기본권과 인간의 존엄성조차도 기대할 수 없는 게 바로 간첩사건이다. 공안기관은 월·납북자의 친·인척,정보사법 전과자,조총련의 연고가족,납북 귀환어부 등의 신상 정보를 모두 입력해 놓고 있다. 이러한 신상 정보는 언제라도 ‘간첩사건을 조작할 수 있는 자료’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실제로 조작 의혹이 적지않았다. 78년 귀국중 간첩혐의로 체포돼 20년째 갇혀 있는 조상록씨도 그중의 한 사람이다. ◎독소조항/반국가단체 구성·가입죄­노동·학생단체 등 민주화 운동 조직 파괴/찬양·고무죄­개념 모호해 자의적 해석 가능… 남용 심각/불고지죄­‘침묵의 자유’ 침해… 반인륜적 행위 강요 치안유지법,조선사상범보호관찰령,국방보안법,조선사상범예방구금령,불온문서임시취체법…. 일제가 군사파시즘의 길을 걸으면서 국내외 반대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제정했던 대표적인 법률들이다. 이중 치안유지법은 일본 및 식민지의 사회주의자와 반체제주의자,독립운동가 등을 처벌한 대표적 악법이었다. 국가보안법은 탄생(1948년 12월1일) 과정부터 일제의 치안유지법을 빼닮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형법의 특별법인 이 법이 형법 제정(1953년 9월18일)보다도 빨리 만들어졌다는 것은 당시 반대세력을 누르기 위해 이 법이 얼마나필요했던가를 잘 보여준다. 국가보안법은 제2장의 제3∼10조가 범죄로 규정되는 행위들과 처벌을 정하고 있는 핵심적인 조항들이다. 이중에서도 제3조·7조·10조가 가장 독소적이고 남용될 소지가 많다고 비판받는 조항들이다. 제3조는 반국가단체 구성 및 가입,가입권유 등에 대한 처벌로 제7조 3항의 이적단체 구성·가입죄와 함께 민주화운동 조직을 파괴하는 주요한 조항으로 지목돼 왔다. 형벌도 반국가단체 수괴는 사형 또는 무기징역밖에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가혹하다. 그러나 막상 반국가단체로 낙인찍힌 단체들의 면면을 보면 단순한 반정부적 노동·학생운동 조직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학생운동조직인 전민학련과 민청학련,기독교 청소년들의 신앙공동체인 한울회 등이 대표적 사례다. 제7조는 반공법 제4조를 그대로 승계한 것으로 찬양·고무 및 이적단체 구성과 가입,이적표현물 제작·반포·판매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가장 심각하게 남용돼온 조항으로 일반 형법 등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보안법의 ‘상징’과도 같다.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그 문언상 위헌이나 한정적 해석하에 합헌”이라는 한정 합헌 결정이 내려진 바 있다.먼저 찬양·고무·동조라는 개념이 너무 애매모호해 지극히 자의적 해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집을 철거하려는 당국자에게 “김일성보다 더한 놈들”이라고 했다가 구속되고(1978년), “북한이 남한보다 중공업이 더 발달되어 있다”고 했다가 이 조항에 걸려 유죄를 선고받기도 했다(1976년). 10조는 반인륜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불고지죄 조항이다. 모든 보안법 위반자에 대한 불고지를 처벌하다가,91년 개정때 3조·4조·5조의 죄에 한해 성립하도록 범위를 축소했다. 또 친족관계일 때는 죄를 감경(減輕) 또는 면제할 수 있도록 했다. 개정에도 불구하고 불고지죄는 ‘침묵의 자유’를 침해하고 직무상 취득한 비밀을 지켜주어야 하는 직업윤리를 저버리지 않으면 안되는 반사회적인 행태를 여전히 강요하고 있다. 수년전 서경원 의원 방북사건에서 한겨레신문 윤재걸 기자가 인터뷰중 알게된 사실을 신고하지 않아 구속된 것이 대표적 사례다. 김동식 간첩사건과 관련,불고지죄 혐의로 구속됐다 항소심에서 무죄선고를 받은 전 서울대 삼민투위원장 함운경씨는 “설사 보안법 위반자라는 것을 알아도 친구나 친척을 당국에 신고할 사람이 몇이나 있겠는가”라며 불고지죄의 반인륜성을 비판했다. ◎北 형법은 가혹한 反인권적 악법/유추해석 인정·중벌위주 형벌체계 적용 국가보안법 개폐론이 불거져 나올 때마다 거론되는 것이 북한의 반국가사범에 대한 가혹한 형법체계다. 보안법보다 훨씬 가혹한 법조항들이 북한내 통일논의 자체를 원천봉쇄하고 있는 상황에서 보안법만을 폐지하면 ‘남쪽만의 무장해제’가 아니냐는 시각이다. 북한 형법은 자유민주주의국가의 기본 원칙인 법치주의 원리를 무시한 가장 비민주적인 악법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선 북한 형법은 유추해석을 인정해 죄형법정주의를 무시하고 있다. 제10조에 “형사법에 동일한 행위를 규정한 조항이 없을 때는 종류와 위험성으로 보아 가장 비슷한 행위를 규정한 조항에 따라 형벌을 정한다”고 돼 있어,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범죄인으로 규정,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공소시효에 대한 명문규정도 없다. 제42조는 “반국가범죄와 고의적 살인죄에 대해서는 기간에 관계없이 형사책임을 추궁할 수 있다”로 규정,범인은 죽을 때까지 형사소추를 받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김일성과 김정일을 비방하거나 그들에게 저항하는 행위는 반국가범죄(제44∼55조)로 규정,사형이나 전재산 몰수형으로 처벌하게 돼 있다. 또한 은닉범,불신고범,방임범의 처벌규정을 두고 있고,반국가범죄의 경우 이를 예외없이 적용하고 있다. 형벌의 종류를 규정하고 있는 제21조에는 반국가범죄의 경우 ‘○○년 이상의 로동교화형에 처한다”고 돼 있어 우리법의 “○○년 이하의 형에 처한다”는 형식에 비해 중벌위주의 형벌체계를 적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한없는 형량을 선고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반인권적 형벌체계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앰네스티와 보안법/“국제인권기준에 맞게 개정해야”/매년 인권보고서 통해 개폐 촉구 “양심수를 양산해온 국가보안법은 국제인권법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입니다. 이는 국제인권기준에맞도록 개정돼야 합니다”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로스 대니얼스 집행위원은 지난해 말 한국을 방문,이렇게 말했다. 그는 “어떤 사상을 가졌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테러단체를 조직하거나 폭력혁명을 공개적으로 추구하지 않은 이상 구속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앰네스티의 인권보고서를 통해 “보안법 위반으로 매년 체포되는 수백명 중 상당수가 폭력이 아닌 단지 ‘고무찬양’과 ‘이적행위’ 등으로 구속됐다”고 지적했다. 앰네스티는 매년 인권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국가보안법 개폐를 주장해왔다. 또한 주요 보안법 위반 사건마다 항의성명과 함께 피해자 석방을 촉구했다. 지난 96년에는 보안법 개정과 안기부의 권한 남용 방지 장치 마련을 촉구하는 편지를 우리나라 정당 대표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특별취재반 ▲특집기획팀=李昌淳 팀장·許南周·李穆熙 차장, 金聖昊·任昌龍 기자
  • 경찰이 공무원증 위조/사기범 친구 도피 도와

    서울 서부경찰서는 22일 고향 친구에게 자신의 공무원증을 복사해준 서부 경찰서 교통과 韓상열 경장(28)을 허위공문서 작성 및 범인은닉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韓 경장은 사기혐의로 지명수배된 충북 J중학교 동창 郭모씨(29·무직)의 부탁을 받고 지난 4월 중순쯤 서부서 민원실에서 자신의 경찰공무원증에 郭씨의 사진을 붙여 복사해주고 경찰관 수첩과 공무원연금카드 등을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 권총 차고 예배드리는 목사님?

    ◎美 켄터키주 ‘은닉 휴대’ 조건부 허용/“자위권 행사” 주장속 비판도 많아 【렉싱턴(미국 켄터키주)AP 연합】 켄터키의 목사들과 교회 간부들이 권총을 휴대하고 예배당에 들어가는 것이 최근 합법화됐다.단 무기를 남의 눈에 띄지않게 휴대하는 허가를 공식 취득하는 조건하에서다. 켄터키주 의회가 최근 총기휴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예전에도 당국의 허가하에 남에게 보이지 않게 무기 휴대를 할 수있었지만 학교나 관공서,예배당 등과 같은 다수의 장소에 무기를 휴대한 채 들어가는 것은 금지됐다. 그러나 법정의 판사나 업무중의 의회의원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했고 서머싯 그리스도 교회의 윌리 램지 목사는 이같은 특권을 남녀 성직자들과 다른교회 간부들에게까지 확대해 주도록 캠페인을 벌여왔다. 물론 종교 지도자들이 새로운 변화에 모두 찬성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적지 않은 목사들이 예배중 총기 휴대에 반대하는 입장이다.램지 목사는 여러 교회가 헌금으로 인해 강도의 표적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는 “문제는 그들이 돈을 빼앗기 위해 우리를 쏠 것이라는 점”이라며 권총 휴대는 “자위권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北 플루토늄 은닉 판별 불가”/뉴욕타임스 보도

    【뉴욕 연합】 북한이 이미 핵무기 제조에 필요한 충분한 양의 풀루토늄을 숨겼는지의 여부를 판별하기가 불가능하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의회 산하의 일반회계국(GAO)이 지난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를 인용,북한당국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내 핵시설물에 대한 완전한 접근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보고서는 북한 당국이 核동결 합의 이래 폐기물 저장 탱크를 조작,원자로에서 풀루토늄을 빼낸 사실을 숨기기 위해 핵폐기물의 일부를 비밀리에 빼냈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 해외도피재산 본격 환수한다/검찰

    ◎악덕 기업주 등 빼돌린 금액 총 500억弗 추정/IMF 체제서도 은닉사례 속속 드러나/유출외화 일부 돈세탁후 逆유입도 검찰이 부실 기업주와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 해외로 빼돌린 재산에 대해 본격적으로 환수에 나섰다. 검찰의 이같은 방침은 IMF 체제로 국민 모두가 고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엄청난 액수의 재산을 해외에 은닉·도피시킨 사례가 속속 밝혀지고 있기 때문이다. 金泰政 검찰총장도 이와 관련,지난 13일 해외 은닉·도피재산 소유주에 대한 ‘끝없는 추적’과 자진 신고자에 대한 ‘관용’을 밝히면서 이들의 대오각성을 촉구했다. 검찰이 파악하고 있는 해외 은닉·도피재산은 천문학적 액수다. 검찰 관계자는 “그 액수가 너무 엄청나 국민들이 알면 난리가 날 정도”라고 말했다. 한보그룹 鄭泰守 전 회장의 4남 鄭澣根 부회장이 계열사인 동아시아가스를 통해 3,270만달러(460억원)를 빼돌렸다가 13일 적발돼 충격을 줬지만 이는 해외 은닉·도피재산 총액으로 볼 때 ‘빙산의 일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올 2월 대통령직인수위가 한국은행으로부터 공식적으로 보고받은 해외도피자금 액수는 50억달러가 넘었다. 당시 정보기관이 파악한 대기업의 해외도피자금은 300억달러였다. IMF를 틈탄 환치기 수법의 외화자금 유출까지 합치면 500억달러 이상이 해외에 숨겨져 있을 추정되고 있다. 국내 재산의 해외 유출은 외환관리법에 의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그러나 부실 기업주들에게는 ‘규정은 규정이고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열려 있는 것’이 재산 해외 빼돌리기였다. 가격이나 과실금 등을 조작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됐고 현지인과 공모한 합법적 송금도 이용했다. 더욱이 금융기관을 통해 고의로 환차손을 유도하는 등 수법만도 수십가지가 넘는다. 가장 확실한 해외도피 수단은 기업을 통한 가격조작. 외국 수출업자와 짜고 국내 수입업자가 거래대금을 실제보다 높게 지불하고 차액 만큼의 외화를 반출하는 것이다. 이같은 방법으로 유출된 외화의 대부분은 스위스은행 비밀 계좌에 들어가 기업주들의 비자금으로 쓰였다. 유명 휴양지의 별장이나 대도시의 빌딩 등 부동산으로 숨기기도 했다.유출외화의 일부는 ‘돈세탁’을 거쳐 국내로 역도입돼 버젓이 외국인투자로 둔갑하기도 했다. 돈세탁 장소로는 한때 카리브해 케이만 제도와 영국령 지브롤터 등이 각광 받았으나 감시가 심해지자 러시아와 말레이지아 등 다국적으로 변했다. 검찰은 그동안 이같은 해외 은닉·도피재산의 상당수를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파악해 놓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상자들을 사법 처리하지 않는 것은 어려운 경제상황을 고려해 부실 기업주들이 재산을 회사에 내놓아 기업을 살리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검찰은 부실 기업주들이 해외 도피재산을 스스로 정리,국내로 반입해 회사를 살리는데 쓸 경우 공권력 행사를 유보한다는 원칙을 세워 놓은 상태다. 검찰 관계자는 “도피재산을 끝내 반입하지 않거나 허위로 신고한 사람에게는 가혹한 처벌과 세금 추징 등 재산환수 조치를 내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 해외 은닉재산 환수 철저히(사설)

    한보그룹 정태수 총회장의 4남인 정한근 그룹부회장과 간부직원들이 거액의 외화를 빼돌려 스위스은행등에 은닉했다가 발각된 사실은 충격과 분노를 금치 못하게 한다.많은 기업인과 지도층 인사들이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켰을 것이라는 그 동안의 추측과 소문이 요즘들어 명백한 사실로 드러난 첫번째 케이스다.있는 자들의 불법적 재산해외도피 혐의는 이제 개연성을 넘어 엄연한 일반적 현실로 받아들여지게 된 것이다.金泰政 검찰총장도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기업대표와 전직 고위공직자,국영기업체 및 금융계 임직원등이 거액을 부정축재,재산을 해외도피시킨 사례가 매우 많다”고 말했다.그는 “금액도 엄청나서 국민들이 알면 난리가 날 것이고 국민경제에 도움이 안되기 때문에 규모는 말할 수 없다”고 했다.그러나 잘못을 뉘우치고 은닉재산을 환수해오면 사법처리를 유보할 수 있음을 밝힌 것으로 보도됐다. 기업 이윤을 비롯한 국내 자산을 나라 밖으로 빼돌려 숨기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국외 재산도피죄는 국부(國富)를 소진시키는 망국적행위로 엄중히 다스려야 할 것임을 강조한다.한보그룹 정회장 일가는 지난해 부도사태로 그룹전체가 파산하자 계열사 보유의 러시아석유회사 주식을 매각하면서 국내에는 실제 매각가격보다 훨씬 낮게 신고한 뒤 차액을 빼돌리는 수법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이 과정에서 외국인과 공모,유령회사를 세우고 비밀유지를 위한 뇌물거래도 마다하지 않았다.다른 임원들은 정씨일가 모르게 별도로 거액의 외화를 착복,외국은행 비밀계좌에 숨겼다가 들통났다.국제범죄 집단의 소굴처럼 갖가지 범법행위가 저질러 진 것이다.계열사가 매각한 주식대금은 마땅히 국내로 들여와 부채상환등의 자구(自救)수단으로 사용,국가 경제의 위기극복을 뒷받침했어야 했던 것이다. 검찰이 많은 정보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진 것처럼 금전적으로 부유한 계층의 재산해외도피 행위는 결국 드러나게마련이다.현지 한국교포 사회나 해외 공관등의 확인외에도 이들 계층은 속성상 자신의 부(富)에 대한 과시욕(誇示慾)이 강하기 때문이다.세계유명 휴양지의 호화별장·주택등을 오가면서 씀씀이가 큰 과시적 소비행태가 이들의 불법성을 말해주게 된다.이번 한보의 사례를 계기로 재산 불법도피행위는 준엄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며 재산환수는 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특히 기업주가 부도직전 재산을 빼돌림으로써 “기업은 망해도 기업인은 산다”는 그릇된 인식이 확산되는 현상은 경제회생을 위한 각 계층의 고통분담 노력을 헛되게 만든다.경제사회정의 실현을 위한 사직당국의 엄정한 조치를 기대한다.
  • 한보 부회장 460억 해외 은닉/鄭澣根씨

    ◎러社 투자지분 매각 비자금 조성/차액 국내유입 돈세탁후 스위스銀 예탁/동아시아가스 간부 3명 기소·3명 수배 한보 계열의 동아시아가스가 해외 천연가스 투자를 통해 남긴 이익금 가운데 3,270만달러(460억원)를 돈세탁을 통해 해외로 빼내 비자금으로 조성한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지검 외사부(姜忠植 부장검사)는 13일 동아시아가스 대표 田圭正씨(40)·상무이사 李弼元씨(55)·기획부장 林鍾仁씨(33) 등 3명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재산 국외도피·업무상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한보그룹 鄭泰守 총회장의 4남인 그룹 부회장 겸 동아시아가스 이사 鄭澣根씨(33)·동아시아 부사장 겸 이사 金乙洙씨(45·에쿠아도르 체류) 등 3명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동아시아가스의 현금 자산 490억원 가운데 470억원을 압류했다고 밝혔다. 부회장 鄭씨는 96년 8월 러시아 이르쿠츠크 지역의 천연가스 개발회사인 루시아(RUSIA)석유회사의 주식지분 27.5%를 미화 2,512만달러에 산 뒤 다음해 11월9일 20%의 지분을 5,790만달러에 팔고서도 2,520만달러에 매매한 것처럼 거래은행인 H은행에 허위신고,나머지 3,270만달러를 비자금으로 조성해 스위스은행에 숨긴 혐의를 받고 있다. 동아시아가스는 한보사태 때도 계열사끼리의 지급보증에 끼어있지 않아 주식을 압류당했지만 경영권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장 田씨와 기획부장 林씨 등은 루시아 지분을 매각하면서 3중 계약서를 작성,부회장 鄭씨 몰래 매각대금 중 590만달러를 챙겼으며 에쿠아도르 석유광권 매입과정에서 400만달러의 리베이트를 받아 나눠 챙겼다.
  • 청구·기아리스트 있다/金泰政 검찰총장 정치인 자금수수 확인시사

    이른바 ‘張壽弘 리스트’와 ‘金善弘 리스트’의 존재가 공식 확인됐다. 金泰政 검찰총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청구그룹 張壽弘 회장으로부터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정치인들에게 거액의 돈을 주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張 회장의 진술에 일부 언론에 보도된 정치인이 모두 들어있지는 않다”면서 “아직 물증이 확보되지 않았고 대가 관계도 불분명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金 총장은 또 ‘金善弘리스트’와 관련,“金 전 기아회장으로부터 진술을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예금계좌 추적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해 일부 사실을 확인했음을 내비쳤다. 金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그동안 실체 여부를 놓고 논란을 빚었던 정치인 자금수수설을 사실상 확인한 것으로 정치권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金 총장은 이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표와 전직 고위공직자,국영기업체 및 금융계 임직원 등이 거액을 부정축재,재산을 해외도피 시킨 사례가 엄청나게 많다”면서 “관계기관과 협조,이들의 해외 은닉재산을 추적,상당액을 확인했으며 이를 모두 환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朴龍學 회장 일가 재산은닉 확인/검찰 주중 소환 조사

    ◎김건모씨 등도 환문 서울지검 특수3부(明東星 부장검사)는 12일 국세청이 재산 해외도피와 탈세 등의 혐의로 고발한 대농그룹 朴龍學 명예회장을 이번 주 중으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朴명예회장이 아들인 미도파 朴泳逸 회장과 함께 지난 해 10월부터부도 직후까지 변칙 회계를 통해 부가세 19억7,000만원을 포탈하고 기업자금 139억원을 빼돌린 뒤 미도파 소유의 유망 주식을 친지 명의로 사들이는 등 재산을 은닉한 혐의를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 따라 朴명예회장의 출국을 금지하는 한편 포탈한 세금의 사용처와 외화밀반출 여부 등을 규명하기 위해 朴명예회장 일가에 대한 자금추적에 나섰다. 이와 함께 국세청으로부터 朴명예회장 등과 함께 고발된 李彰宰 고려통상 회장,李祺德 산내들인슈 회장 등 부실기업주와 인기가수 金建模·申昇勳씨 등도 이번 주에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 지방세 안걷힌다/IMF 여파 올해 7.5% 줄어들듯

    ◎지자체마다 사업 축소·연기 사태 IMF한파로 전국 지방자치 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지방세수가 갈수록 줄어 들면서 사업을 제 때 추진 못하게 되는 등 재정난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자치단체에서는 사업을 축소하거나 연기하는 한편 은닉 세원(稅源)을 찾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7일 전국 16개 시·도 부시장·부지사 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지방세수 감소에 따라 감액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등 지방재정을 적절히 운영하라고 시달했다. 행자부가 지난 5월말 16개 시·도를 통해 올해 지방세입 감소예상치를 파악한 결과,올해 지방세입 57조 7,553억원 가운데 7.5%인 4조 3,381억원이 감소할 것으로 집계됐다. 행자부는 이같은 지방세 감소추세가 시간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각 지자체별로 자구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서울 등 전국 시·도에서는 탈루·은닉세원을 발굴하는 등 세수확보 대책에 나섰다. 또 재정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신규 사업 등은 시행시기를 조정하는 등 전면적인 재검토에 나섰다. 서울시의 경우,올해 세수감소에 따라 9조8,000억원의 예산규모를 1조6,000억원정도 감액키로 했다. 시는 9월중으로 이같은 감액추경을 편성할 방침이다. 특히 기본설계가 끝나 올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었던 3기 지하철 9호선과 3호선 연장선도 착공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천시도 전체 예산 2조2,300억원 가운데 1,400∼1,500억원 정도를 줄이는 추경예산 편성을 8월중으로 할 예정이다.
  • IMF외면 회사망해도 내돈만 챙기면 그만/탈세기업주 7명 고발

    ◎탈세기업주 7명 고발/고려통상 이창재­미도파 박영일 회장 포함/가수 김건모·신승훈씨 등 ‘음성·탈루’ 10명도 기업을 부도 내놓고도 거액의 회사자금을 빼돌려 개인의 잇속을 불린 부실기업주,사치향락을 일삼은 임대·사채업자,대중의 인기를 볼모로 엉터리 소득신고를 해 온 유명 연예인들에게 철퇴가 가해졌다. 이같은 음성·불로 소득자는 李彰宰 고려통상 회장과 朴泳逸 미도파 회장,李祺德 산내들인슈 회장,인기가수 金建模·申昇勳씨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이다.IMF체제를 맞아 허리띠를 졸라맨 시민들은 이들의 부도덕하고 탈법적인 행태에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이들 17명이 포탈한 세금만도 124억9,400만원이며,추징세액은 521억1,400만원에 달한다.탈세한 지도층 인사들의 명단이 공개되기는 89년 부동산투기자 명단 공개 후 처음이다. 국세청은 6일 부도난 기업주와 대표이사 등 7명과 음성·불로소득 혐의자 10명 등 모두 17명과 관련 9개 기업을 조세범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5명은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고발했다. 국세청 조사결과 고려통상 李 회장은 자기가 대주주로 있는 고려종합금융이 지난해 12월 2일 업무정지를 당해 주가가 주당 540원으로 급락하자 고려통상 대표 吳大煥씨와 공모해 고려종금 주식 155만주를 업무정지일 이전인 7월2일자로 매매한 것처럼 계약서를 작성,고려통상이 주당 6,760원에 사들이게 해 96억원의 손실을 입혔다. 고려증권이 부도처리됐을 때도 같은 수법으로 고려통상으로 하여금 255만주를 주당 5,830원에 사게 해 132억원의 손실을 끼쳤다. 법정관리를 신청 중인 미도파의 朴회장은 지난해 10월부터 부도가 난 올 3월말까지 상품판매 때 고객으로부터 받은 부가가치세 51억원을 변칙 회계처리,19억7,000만원의 세금을 포탈했다.또 계열사 주식을 미도파로 하여금 상속세법상 평가액(54억원)보다 139억원이 많은 193억원에 사들이게 해 차액을 빼돌린 뒤 계열사 주식을 매입,직계존속 명의로 은닉했다. 가수 金建模씨는 영화출연료 등 수입금액의 일부를 신고하지 않고 94∼96년 실제 사지도 않은 의상을 구입한 것처럼 영수증을 제출하거나 영수증의 금액을 변조하는 수법으로 5억원을 과다 계상,소득세 2억6,700만원을 포탈했다.申昇勳씨도 음반의 로열티와 방송출연 등으로 번 돈을 金씨와 같은 수법을 써서 소득세 3억800만원을 내지 않았다. 이밖에 고발된 사람은 李泰馥 금경 대표,柳治浩 천일약품 대표,史孟錫 라인음향 대표,부동산임대업 및 사채업자 辛鼎夏씨,李正任 호남전력통신조명유통 대표,朴寅穆 범아기공 대표,朴光春 대창공업 대표,李正修 중앙농자재 대표,孫仁英 삼화양돈 대표 등이다.
  • 직원 일부 복귀… 전산망 부분가동/퇴출은행 업무재개 이모저모

    ◎예금 인출 보증인 요구에 고객들 드센 항의/충청은 은닉서류·디스켓 본점서 대량 발견/미복귀 행원 협박전화에 업무중 동요도 직원들의 집단 반발로 영업이 중단됐던 5개 퇴출은행은 퇴출조치 사흘째인 1일 일부 직원들이 복귀함에 따라 예금 인출 등의 업무가 부분적으로 재개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직원들이 계속 업무 복귀를 거부하고 있는 데다 전산망도 완전 가동되지 않아 고객들의 불편은 여전했다. 특히 인수 은행들이 입출금 기록이 정리되지 않은 통장에 대해서는 예탁금 지급을 거부,많은 고객들이 헛걸음을 하기도 했다. 동화은행은 전산직원 등이 속속 복귀함에 따라 1일 하오 2시부터 전국 118개 지점 가운데 42개 지점에서 300만원까지 예금을 인출해주기 시작했다. 또 자기앞수표도 현금으로 바꾸어 주었다. 300만원을 현찰로 찾은 실향민 李鍾夏씨(65·영등포구 당산동)는 “하루 아침에 은행이 없어지는 것을 보니 더 이상 은행에 돈을 넣어 두지 못하겠다”면서 “내일 남은 돈을 전부 찾겠다”고 말했다. 동화은행 서울 여의도지점을 찾은주부 朴모씨(59·여)는 “이 곳에서 영업을 한다는 게시문을 보고 택시를 타고 왔다”고 말했다. 총신대역 지점에는 100여명의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일부 고객은 “왜 적금을 해지해 주지 않느냐”며 직원들과 실랑이를 하기도 했다. 대동은행 서울 충무로지점은 1일 하오 1시부터 인출 업무를 시작했으나 정리되지 않은 통장은 인출해 주지 않아 발걸음을 돌리는 고객이 많았다. 또 은행측이 예금 인출에 연대보증인을 요구하자 “예금한 돈을 찾는데 무슨 보증인이 필요하느냐”며 다투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동남은행은 이날 전산직원들이 대부분 복귀했으나 미복귀 행원들이 전화를 걸어 “너희들만 살려고 하느냐”고 압력을 행사하는 바람에 일부 직원들이 동요를 일으켜 작업이 중단되기도 했다. 인수은행측 관계자는 “전산망이 복구되더라도 금고 담당자들이 모두 복귀하지 않는 한 정상영업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경기은행은 이날 전산망 비밀 번호를 찾아냄에 따라 2일부터 인수 은행인 한미은행 지점을 통해 예금을 지급해 주기로 했다. 한미은행은 2일까지 경기은행 본점과 영업부,수원,부천지점에서도 한미은행 전산망을 설치해 예금 인출업무를 재개하기로 했다. 서울 명동성당에서 농성 중인 동화·대동·동남 등 3개 퇴출은행 노조원들은 고용승계 방안이 구체적으로 제시되거나 완전 고용승계가 어렵다면 해고자에게 퇴직위로금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충청은행 직원들이 숨긴 것으로 보이는 각종 서류와 디스켓이 충청은행 본점에서 대량으로 발견돼 문서 파기 및 은닉이 조직적으로 자행된 것으로 드러났다.인수은행인 하나은행에 따르면 이날 충청은행 본점 3층 전산실 복도 밑에서 컴퓨터의 운영체계와 관련된 서류 및 각종 디스켓 30여장이 한꺼번에 발견됐다.
  • 난수표 그대로… 간첩임무 아닌듯/北 잠수정 조사결과

    ◎침투 인원­9명 적힌 명단 나와 시신수와 일치/자살 시점­22일 하오 4시 귀환불가 판단 결행/국산 페트병­상표색 바래 상당기간 지난것 분석/귀환 지연­22일 상오 3시10분부터 기관 고장 중앙합동신문조는 29일 북한 잠수정 침투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그동안 제기된 의문점들에 대한 분석 결과를 설명했다. ▲공작원 침투 임무=강원도 양양군 수산리 일대에 새로운 무인함(장비·난수표 등의 은닉처)을 설치하기 위해 침투한 것으로 분석된다.노획품 가운데 사용한 흔적이 있는 삽을 배낭 속에서 발견했다.북한 당국에 보고하는 문건은 발견되지 않아 기존 무인함을 발굴했을 가능성은 없다. 국내에서 활동했던 물품도 발견되지 않아 남파간첩을 데리고 복귀했을 가능성이 희박하다. 작전일지에 공작원 3명이 이탈해 복귀한 기록이 있고 난수표도 개봉되지 않은 상태로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남파간첩 호송 임무도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노획물 가운데 카메라 야시경 쌍안경 등 정찰 장비도 없다.침투로 개척이나 정찰 등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정찰 장비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침투 인원=수거된 전투원 명단에서 확인된 9명(승조원 6명,공작원 3명)의 이름과 시신의 수가 일치한다.수거한 노획품 가운데 식기와 잠수복도 9개 뿐이다.추가 인원이 없다는 뜻이다.9명 중 공작원(저격수) 3명이 1개조를 이뤄 하나의 산소통에 연결된 3개의 호흡기를 사용해 해안으로 상륙했다가 전원 복귀한 것으로 판단된다. ▲집단자살 시점=우리 해군 함정에 포위된 22일 하오 4시32분∼하오 5시15분 사이에 도피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저격수 및 조장 등 4명이 수류탄과 AK소총 등으로 승조원 5명을 살해한 뒤 체코제 권총으로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작전일지에 22일 하오 4시 이후 기록이 없다. ▲롯데 사각사각 페트병=상표의 색상이 퇴색돼 있고 생산일자도 지워져 있다.병에 북숭아 쥬스가 아닌 물이 조금 들어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22일 침투 당시 획득한 것이 아니라 상당기간 지난 것으로 보인다. ▲잠수정이 조기 귀환하지 못한 이유=임무를 마친 뒤 복귀 중이던 잠수정은 22일 상오 3시10분부터 하오 2시까지 기관고장 등으로 우리 영해에서 장시간 대기했던 것으로 분석된다.22일자 작전일지에는 ‘상오 3시10분 이후 승무원들의 호흡이 곤란하고 형광등이 노랗게 보인다’ ‘탄산가스 누출,기기 교체’ ‘하오 2시 더 이상 잠복하지 못하고 복귀하겠다’는 등의 기록이 있다.이후 무리하게 최단 시간내에 공해상으로 탈출하려다 꽁치잡이 어망에 걸린 것으로 분석된다.
  • 공작원 3명 무인함 설치/합동신문조 수사결과

    ◎해안침투후 귀환중 발각… 총 9명 승선 북한 잠수정은 지난 21일 자정 무렵 강원도 양양군 수산리 해안에 노동당 작전부 소속 저격수 3명을 침투시켜 무인함을 설치한 뒤 돌아가다 우리 영해내에서 꽁치잡이 어망에 걸려 발견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명 드보크,또는 무인 포스트라고 불리는 무인함은 권총 수류탄 독침 등 무기류나 통신장비,공작금 등 북한이 남파 간첩에게 보내는 지원물자나 남파 간첩이 북한에 보내는 활동보고서 등을 은닉하는 장소이다. 특히 작전일지에 기록된 좌표를 추적한 결과,잠수정은 남하 과정에서 해안선으로부터 5∼7마일을 벗어나지 않는 등 공해를 거치지 않고 낮 시간대에 대담하게 침투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합동신문조는 29일 잠수정에서 노획한 총 203종 1,388점의 장비 및 자료 등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일 원산 황토섬을 출발한 북한 잠수정에 승선한 인원은 총 9명으로 이중 저격수(안내원) 3명이 21일 하오 11시 37분쯤 양양군 수산리 해안에 상륙,1시간 가량 무인함을 설치한 뒤 전원 복귀해 북으로 돌아가려다 잠수정이 고장나 22일 하오 4시 33분 속초앞 11.5마일 영해상에서 우리 어선에 발각됐다. 이들은 우리 어선에 발각된 뒤 그물 제거작업을 시도하다가 실패하자 22일 하오 5시를 전후해 저격수 및 조장 등 4명이 수류탄과 AK소총 등으로 승조원 5명을 살해한 뒤 체코제 기관권총으로 자살했다. 합신조는 “메모 형태의 작전일지와 유류품 등을 분석한 결과 이들 9명 외에 국내에 잠입한 공작원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고 강조했다. 합신조가 공개한 잠수정 승선인원은 조장 윤기주,부조장 리성철,항해장 김주성,무전장 한태현,기관장 리주남,부기관장 김성철 등 승조원 6명과 저격수(행동조장) 김정인,저격수 리덕인,저격수(추진기수) 유학진 등 3명이다.
  • 오늘부터 공직암행감사/정부 기강확립대책

    ◎두달간 부정부패·무사안일 단속 중앙 및 지방 정부,산하단체를 망라한 공직자들의 공직기강 확립과 부정부패 척결,부실 기업주의 재산은닉 등 각종 사회·경제 분야 비리 근절을 위한 총체적인 사정활동이 20일부터 2개월동안 시작된다. 정부는 19일 청와대에서 새정부 출범후 처음으로 정부 각 부처 사정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직기강확립 실무회의’를 열어 국정의 총체적 개혁을 위해서는 공직자 솔선수범을 포함,국민의 의식개혁과 제도개선을 수반하는 사회구조조정 차원의 국가기강 확립대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청와대 감사원 국무조정실 합동으로 암행감사반을 편성,▲청와대는 중앙부처 1급 이상 ▲감사원은 정부 산하기관 및 단체 ▲국무조정실은 중앙부처 2급 이하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등으로 역할을 나눠 집중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각 부처 기관장 및 고위 공직자의 조직 장악력 및 업무추진력,직위를 이용한 청탁압력,인사의 공정성 여부를 집중 점검해 그 결과를 인사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아울러 이들의 촌지수수와 룸사롱 등 호화업소 출입 및 향응,접대 골프행위 등도 단속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복지부동,무사안일,불평불만,냉소주의를 공직자의 4대 악으로 규정하고,각 부처로 하여금 다음달 말까지 자체 점검활동을 통해 해당 공무원들을 문책토록 했으며,비위공직자의 감독자도 연대책임을 묻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정부는 이같은 사정활동을 효율적으로 추진한다는 목표아래 공무원의 재직중 뇌물수수 행위로 형사처벌을 받거나 내부징계를 받았을때는 퇴직 후에도 불이익을 피할 수 없도록 ‘뇌물수수 공직자의 취업 및 퇴직금 지급 제한방안’을 법률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회의에서는 또 부정부패 근절을 위해서는 공직사회 내부의 분위기가 바뀌어야 한다고 판단,‘국민고발 촉진 및 내부 고발자 보호법’과 ‘금융실명제법 시행령 개정’ 등도 적극 검토하기로 의견을 같이했다. 정부는 이밖에 경제난 극복을 위한 사회·경제질서 확립차원에서 ▲부실기업주의 회사자금 횡령 및 재산 해외도피 ▲분식결산 등 기업투명성 저해행위 ▲은행 기업의 구조조정 방해 행위 ▲해외 도박 및 퇴폐 탈선 등 부유층 부모의 세무조사 강화 ▲주식거래질서 문란행위 등도 형사고발 등 강경대처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朴柱宣 청와대 법무비서관 주재로 尹銀重 감사원 2차장,金炳浩 국무조정실 심사평가 조정관,吳馨煥 행자부 기획관리실장,金圭燮 대검수사기획관,金炯鎭 경찰청차장,安正男 국세청차장,金湧 공정거래위 사무처장,李容根 금감위 상임위원 등이 참석했다.
  • 청구 회장 1,472억 유용 215억 정계로비 가능성

    ◎검찰 중간수사결과 발표 【대구=韓燦奎 기자】 청구그룹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16일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張壽弘 회장(55)이 유용한 회사자금은 모두 1,472억원이며 이가운데 512억원은 횡령했고 나머지는 비자금 조성과 재산은닉에 사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용처가 확인되지 않은 유용자금 123억원과 張회장 개인 주식매각대금 92억원 등 모두 215억원은 정치권 로비자금 등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 張壽弘 청구그룹 회장 비자금 등 1,200억 은닉

    ◎검찰,중간수사 결과 발표 【대구=韓燦奎 기자】 청구그룹 張壽弘 회장(55)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구지검은 15일 張회장이 회사를 운영하면서 빼낸 가지급금과 비자금·은닉재산이 모두 1,200억원 이상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16일 상오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張씨의 비자금 사용처와 은닉재산 환수여부,향후 수사방향 등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뒤 앞으로 계좌추적 결과에 따라 정치권에 대한 수사에 집중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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