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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적자금 특별수사본수 산하 합동단속반·실무대책반 설치

    검찰은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柳昌宗 대검 중앙수사부장) 산하에 '유관기관 합동단속반'과 '실무대책반'을 설치, 3일부터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본부는 서울지검 서부지청에 두고 3일 현판식을 갖는다. 공적자금 비리사범 수사를 담당하는 합동단속반은 민유태(閔有台) 대검 중수2과장을 반장으로 일선 검찰청에서 선발한 검사 5명과 검찰수사관 등 23명, 경찰청·금감원 등에서 지원받은 20명으로 구성된다. 합동단속반의 수사 대상은 ▲부실기업주의 횡령·배임, 재산은닉 및 도피 ▲부실금융기관 임직원의 금품수수 ▲공인회계사·감정평가사의 분식회계, 부실감사, 재산허위감정 ▲공적자금 관련 공무원의 뇌물수수 등이다. 또 공적자금 수사에 관한 정보와 자료를 교환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실무대책반은 명동성 대검 수사기획관을 반장으로 감사원, 경찰청 등 유관기관의 실무책임자들이 참가한다. 장택동기자 taecks@
  • 공적자금 공방/ 대립 심화하는 정치권

    공적자금의 관리부실 등을 둘러싼 여야간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한나라당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진념(陳稔) 경제부총리의 즉각 사퇴에서 더 나아가 급기야 2일 내각의 총사퇴까지 요구했다.이에 수세적이던 민주당도 “한나라당이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나라당=내각 총사퇴란 초강경 카드를 꺼내들었다.정기국회 뒤 중립내각을 구성,공적자금 관리 상태를 조사하고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주장이다.여기에 국정조사와 대통령의 사과,책임자 엄벌,관계기관의 합동수사 등도 반드시 관철한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공자금 책임 추궁을 중립내각 구성 또는 정권의 정치적 중립성 보장으로 연결시키려는 복안을 갖고 있다.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지난 1일 당3역회의에서 “공적자금 조사가 정치적 중립의 결정적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그 속내를 내보였다. 이날 회의에서 이 총무는 “공적자금 150조원은 국민 1인당 310만원이나 부담한 것인데 그것을 7조원이나 빼먹었다”면서 “국정조사를 하면 그 금액이 7원이 될지,17조원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고 목청을 높였다.이날 회의에서는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도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대통령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국민혈세 도둑질을 방조할 뜻이 없다는 것을 입증하려면국정조사에 응해야 한다”면서 여권을 압박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국가가 무너지는 것과 같은 이번 사태에 대해 정권이 반성하고 국민앞에 사과해야 한다”면서 공자금 사태를 국가위기 상황으로 규정했다. ◆민주당=공적자금 문제에 대한 관계당국의 철두철미한 조사를 요청하는 한편,야당의 ‘내각 총사퇴와 중립내각 구성’ 등에 대해선 정략적 의도가 깔려있다고 반박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이날 야당의 내각 총사퇴 요구에 대해 “한나라당이 ‘합동수사를 하라’고 요구해 정부가 합동수사를 하겠다고 하니,이제는 ‘내각 퇴진하라’는 등 날마다 말을 바꾸고 있다”면서 “이것이야말로 한나라당이 정치공세를 하고 있다는 것을스스로 입증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이 대변인은 이어 “수사에 어떤 성역도 있을 수 없다”면서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잘못이 있다면 샅샅이 찾아내 잘못을 물어야 하고,도피재산이나 은닉재산이 있다면 환수하는 것은 물론,민·형사상 책임을엄중하게 물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종우(朴宗雨) 정책위의장도 “정부가 전례없이 관계 기관을 총동원한 합동수사에 들어간 시점에 해당 관계자 모두를 국회에 불러 정치 공세화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만약 수사결과가 미흡하다면 그때 가서 국정조사든뭐든 다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역시 야당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진 부총리는 이날 한 TV방송 프로그램에 출연,“공적자금 조성이나 집행 등의 문제에 있어 다른 대안이 있었는지는 앞으로 몇 년 정도가 지나야 제대로 판단할수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공적자금 관리부실이란 지적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역설했다. 이지운 홍원상기자 jj@
  • 公자금 문책태풍 예고

    공적자금 부실운영 사태와 관련,한나라당이 2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과와 내각총사퇴 후 중립내각을 통한전면재조사를 요구하는 등 이 문제가 정치 쟁점으로 비화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도 이날 “관련 공무원을 징계하지 않기로 한 감사원의 결정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관계기관 합동조사를 촉구했다. 이에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1일 공적자금부실관리와 관련,“철저하게 감독하지 못한 정부도 책임이 있다”고 전제한 뒤 “관리를 잘못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거기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MBC 창사 40주년 기념 회견에서 “기업이 망하는데도 불구하고 자기만 살겠다고 재산을 빼간 기업주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다”면서 “국민의 소중한 돈을 쓰면서 채무자인 기업주들이 단 일전도 은닉하거나 해외로 빼돌리지 못하도록 관리를 하지 못한 은행에도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그러면서 “회사는 망쳐놓고 돈을 빼돌린 기업주에 대해서는 민·형사에 걸친 가차없는 추궁을 통해돈을모두 회수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국회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조기 착수를 요구한 반면 민주당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고,대통령 사과요구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정치공세’라며 반발,여야 공방이 확산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는 “진념 경제팀은 물론내각 총사퇴를 결의하고 중립내각을 구성,공적자금을 조사해야 한다”면서 “여야가 올 초 감사원 특감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정조사를 하기로 약속한 만큼 내년 1월 공적자금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대통령 사과와 내각총사퇴를 요구한 한나라당의 주장은 정치공세일뿐으로 일고의 가치도 없다”면서 “그러나 공적자금 부실운영 책임자에 대해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법에 따라 문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풍연 박정현 이종락기자 jrlee@
  • “부도덕 業主에 철퇴를”

    부실기업의 대주주들이 거액의 재산을 해외에 빼돌려 원정도박 등으로 탕진하는 ‘도덕적 해이’에 철퇴를 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일고 있다. 특히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은 부실기업주들이 해외 도박,골프,부동산 및 귀금속 구입 등으로 외화를흥청망청 쓴 경우를 끝까지 추적,엄단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도 감사원의 공적자금 감사 결과 일부 부실기업주들이거액의 외화를 불법유출,도박까지 한 사실이 적발된 것과 관련,검찰 수사와 함께 인터폴에 수사요청 등의 조치를 취했다. 감사원은 50억원 이상 금융부실을 초래한 부실기업주 16명이 지난 98년부터 올 7월22일까지 미국 등 20개국에 319회에 걸쳐 출국해 골프,도박,귀금속·고급의류 구입 등으로 5억7,000만원 상당을 신용카드로 결제한 사실도 확인했다. 일부 부실기업주들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등 유명 도박장에서 불법유출한 외화를 도박자금으로 썼을 것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들은 수출입 거래,해외투자를 위장해 국내재산을 해외로불법유출했는가 하면 증여 등의방법으로 보유재산을 해외에 은닉했다.특히 회사가 망했음에도 불구,현지에서 부동산과주식을 매입하는가 하면 고액의 골프회원권을 사들여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97년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원정도박 사건에 연루된 ‘장 존’이라는 인물이 한국일보 장재국 회장이라는 로라최의 증언과 관련,언론 연관 단체와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지난 99년 7월 장 회장을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던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최문순)은 성명서를 통해 장 회장의 사퇴와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김동민(金東敏)공동집행위원장도 “검찰이 자신의 수사 결과를 뒤집어야 할 가능성도 있어 입장이곤란하다는 것은 안다”고 전제하면서도 “그러나 로라최의증언이 명백하게 나와 상황이 바뀐 만큼 재수사에 착수해야국민들이 공권력을 신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언론시민연합 최민희(崔敏姬)사무총장은 “공권력이 사회 지도층의 부도덕한 범죄에 대해 계속 면죄부를 준다면 결국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행위”라면서 “검찰은 조직보호보다는 우리 사회의 통합과 발전,부패구조 척결이라는 시각에서 이 사건을 다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참여연대 김성희(金星熙)연대사업국장은 “이번 사건은 검찰이 최근 급격히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특별취재반
  • 公자금 특별수사본부 설치

    공적자금을 불법으로 빼돌린 기업,기업주,금융기관 임직원의 비리를 수사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특별수사본부가 이달 초 설치돼 본격 수사에 들어간다. 최경원(崔慶元)법무부장관은 30일 대검 중앙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고 재정경제부·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국세청 등의 관계자들과 합동으로 ‘특별수사본부’를 설치,부실기업주의 은닉 재산을 추적·환수하고 공적자금과 관련된 비리를 특별단속하라고 검찰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특별수사본부’ 산하에 국세청·관세청 등의 실무책임자가참여하는 ‘유관기관 합동대책반’을 설치,직원을 지원받아수사체제를 강화하기로 했다.합동대책반의 첫 회의는 오는 7일 열린다. 특별수사본부는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난 금융기관 임직원과 부실기업주의 은닉재산 7조1,000여억원을 중점 대상으로 내년 1·4분기까지 수사를 벌인다.비리사실이 드러나는 대로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계획이다. 수사 대상은 ▲법정관리·화의·부도기업 등 부실기업의 재산 횡령 ▲기업주의 비자금 조성·유용 및 회사재산 은닉 또는 처분행위 ▲재산 해외은닉 또는 도피 ▲분식회계 및 사기대출,기업공시 의무 위반 등이다. 이와 관련,대검은 1일 전국 특수부장 회의를 소집,비리 기업주나 금융기관 임직원들에 대해서는 구속수사를 원칙으로엄벌하고 죄질이 불량한 인사들에게는 법정 최고형을 구형하는 등 구체적 단속방안을 확정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김진표(金振杓)재정경제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적자금 관리 유관기관 협의회’를 다음주 중구성해 공적자금 운영의 문제점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한편 진념(陳稔)부총리 겸 재경부장관은 “공적자금 투입금융기관 가운데 몇 곳은 가능하면 내년 하반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민영화하고,나머지는 주식시장 상황을 보아가며 정부 보유주식을 팔아 국민부담을 최소화하겠다”면서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공적자금의 추가투입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 장택동기자 windsea@
  • 공적자금 운영 이대론 안된다/ (2)책임지는 사람 없다

    “공적자금이 무엇인지 어떻게 써야하는지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습니다.법적 장치가 제대로 안된 상황에서 갑작스레자금이 투입됐기 때문입니다.” 공적자금 특별감사를 총괄한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부실기업주들이 7조원이란 돈을 빼돌렸는 데도 책임소재를 밝히기엔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29일 발표한 공적자금 감사결과를 보면 검찰에 고발또는 수사의뢰한 기업의 임·직원은 60명에 불과했다. 또 재정경제부 등 감독기관의 징계는 67명에 지나지 않았다. 공적자금의 부실을 제공한 책임이 감독기관의 관계자와 부실기업 경영주 및 금융기관의 임·직원에 있음에도 불구,지속적이고 철저한 재산추적과 책임추궁이 안되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도 정책 실패로 인한 공직자의 책임을 묻기가 쉽지 않다.공무원의 책임은 형사상으로는 직무유기·배임 등의과실이 없으면 책임을 물을 수 없고,신분상으로는 고의 또는 중과실이 아니면 잘못을 지적하기 힘들다. 97년 외환위기와 관련,‘실패한 정책은 사법처리 대상이 아니다’란 판결이 이를 뒷받침한다.정치논리에 따라 결정되는 대규모 정책일수록 더하다. 이번 공적자금의 경우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단기간에자금이 지원됐기 때문에 문책대상을 정하기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감사원의 관계자는 “정책결정과 실행에 참여한공무원의 책임문제는 사실상 모호한 것이 많다”고 전제,“징계시효가 2년이며,IMF 당시 참여했던 공직자들이 대부분퇴직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이동걸 박사는 “법적·제도적 측면에서 엄격한 적용이 중요하다”면서 “판단오류가 생겼을 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앞으로 부실책임이 있는 은행 및 기업의 경영진은 전면 물갈이를 원칙으로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예금보험공사(FDIC)의 경우 부실 금융기관 임·직원이 실수 또는 고의로 손실을 입혔을 때는 1년분(우리는 6개월)에 대해 책임을 지우고 있다.자신에게 책임이 없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하면 해당 임·직원들은 민·형사상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기관의 사후관리도 문제다.공적자금은 그동안 재경부·금융감독위·청와대 경제수석실이 이끌어 왔다.그러나 재경부와금융감독위는 서로 관리영역 싸움만 해온 것으로 감사결과밝혀졌다. 연세대 정갑영 교수(경제학)는 “공적자금의 총체적 부실이 1차적으로 금융기관과 기업에 있는 만큼 이들 기관의 건전성의 강화가 우선돼야 하고 감독기관의 관리시스템도 일관성 있게 혁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hong@. ■공적자금 탕진 실태-훔친 외화로 카지노'제집 드나들듯'. 거액의 재산을 해외에 빼돌린 부실기업 대주주들의 ‘탕진행태’는 ‘도덕적 해이’를 넘어 국민의 감정에 허탈감마저 주고 있다. 이들 기업인들은 법망을 교묘하게 피해 해외 현지에서 도박은 물론 귀금속을 사들이는 비상식적 행위를 서슴지 않았다. 다음은 공적자금 투입을 초래한 부실 기업주들의 낭비 사례이다. J사 등 4개 기업의 전 대표이사 등 8명은 해외에 가공회사등을 차려놓고 수십억달러의 외화를 유출,호화생활을 하고있었다. 이들은 해외투자,수출입거래,해외이주비,용역비 등을 멋대로 산정해 1억1,004억달러를 송금한 뒤 개인돈으로 유용했다. J사의 전 대표이사는 해외 현지법인에 무선전화기·컨테이너 등을 수출하고도 수출대금 2억1,691만달러를 국내에 회수하지 않고 수출대금 5,950만달러를 불법 상계해 자금을 빼돌렸다. 이들은 현지 부유층이 부러워할 정도로 도박장과 유흥업소를 ‘제집 드나들듯’ 출입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또 M사의 전 대표이사 2명은 미국소재 현지법인 등에 수출대금 1억3,166만달러 및 일본화 1,024만엔을 회수하지 않았고 수출입 거래를 위장해 1,516만달러를 불법 송금하는 등으로 1억6,440만달러를 유출했다. 이들의 소재는 검찰 등을 통해 파악중이다. K사 대표이사 김모씨는 캐나다 소재 현지법인에 해외투자명목으로 36만달러를 송금해 오다가 회사가 부도나자 국내에서 캐나다로 출국,미성년 아들의 이름으로 해외이주비로 36만달러를 송금하는 등 모두 95만달러를 해외로 유출했다.김씨는 이 돈으로 저택을 구입해 신변을 숨긴 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들은 수출입 거래·해외투자를 위장해 국내재산을 해외로 불법유출했는가 하면 증여 등의 방법으로 보유재산을 해외에 은닉했다”면서 “현재 검찰에서 수사를 벌이고 있어 도박 등 구체적인 생활의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홍기자
  • 공적자금 조사 어떻게/ 예보는 소송·검찰은 수사 분담

    공적자금이 7조원 이상 빼돌려졌다는 감사원 감사결과가 나오자 정부가 ‘공적자금 비리’에 수사의 칼을 빼들었다.검찰이 주축이 되고 여기에 금융감독원 등 금융당국이 힘을 모은다. 수사는 어느 때보다 강도 높게,사법처리는 단호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그만큼 ‘혈세’가 새나간 데 대해 국민의분노가 강하기 때문이다. ■범정부적 수사단 구성=정부는 재정경제부 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적자금 관리 유관기관 협의회’(가칭)를 구성,과거 공적자금 집행 과정의 문제점 파악 및 향후 효율적인집행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선다.‘특별수사본부’는 유관기관 협의회의 산하기구다.대검찰청을 중심으로 재경부·금융감독원·한국은행·국세청·관세청·예금보험공사 등으로 구성된다.재경부 관계자는 “공적자금을 빼돌린 혐의가 있는기업이나 금융기관 등에 대한 조사 및 민·형사상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존속된다”고 말했다. ■조사권한 총동원=조사의 초점은 감사원이 지적한 7조원 규모의 자금유실 부분.정부는 금융불안과 경기위축 등을 막기위해 최대한 빨리 조사를 진행,내년 1·4분기 안에 모든 과정을 마무리짓는다는 계획이다.검찰은 해당기업 경영진 등에 대한 사법처리를 맡고,공적자금을 직접 집행해온 예보는 이들에 대한 민사소송을 담당한다.금감원은 공적자금 부실운용을 방치한 금융기관에 행정제재 조치를 내리게 된다.직접 비리를 저지른 기업주 외에 감독소홀 책임자에게도 제재가 내려질 전망이다. ■“비리규모 7조여원보다는 줄 것”=정부는 감사원 지적사항에 대한 성격규명이 우선돼야 한다고 본다.한 관계자는 “7조여원 가운데 은닉·횡령 재산인지,기업의 정당한 재산인지 경계가 모호한 부분이 많다”며 “조사가 끝나면 비리규모는 감사원 지적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특별수사본부는 포괄적 조사로 수사망을 확대하는 방식보다 집중조사로 수사력을 한군데 모으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공적자금 특감결과/ 공적자금 관리도 부실 처벌도 부실

    ■징계수위 논란. 감사원이 29일 발표한 공적자금 특별감사 결과 140조원이넘는 천문학적인 투입 금액에 비해 관리·감독기관 임직원들의 징계수위가 턱없이 낮다는 지적이다. 감사 내용은 불법·부당행위를 적발,공금횡령 등의 혐의로44명을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요청하고 ▲변상판정 20억원(4건) ▲징계 20명(4건) ▲시정 204억원(15건) 등의 조치를취한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재정경제부를 비롯한 금융감독원 등 감독기관에 대한 지적인원은 67명에 불과하다.특히 종합감독기관인 재경부의 경우 주의조치 4명에다 통보 8명에 그쳤다. 금융감독원은 주의 12명과 통보 3명,부실이 초래된 금융기관은 14건에 14명만이 징계 및 고발조치됐을 뿐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책임 소재가 명확하지 않고,퇴출된 기업이 많아 기관의 책임자를 찾아 실체를 규명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기업의 부실이 된 이후 금융기관에 공적자금이 투입됐고,따라서 자금 지원에 따른 부실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혔어야 했다고 입을 모은다.특히 일각에서는30조원의 자금을 회수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어 설득력을더한다. 아무튼 감사원 감사 결과는 ‘혈세를 자기 주머니돈 주무르듯이 재단해 주먹구구식으로 지원했다’는 국민들의 감정을 누그러뜨리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감사원은 건강보험 등 그동안의 굵직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갖가지 이유를 붙여 책임자들의 징계가 어려웠다는입장을 취해 왔다. 한편 검찰은 감사원으로부터 공적자금 은닉 등의 혐의로 19건 44명에 대해 수사를 의뢰받아 전국 일선 지검·지청에서 수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은 19건 가운데 3건에 대해서는 이미 수사를 마쳐 2건에 대해서는 관계자들을 구속 기소했으며 1건은 불구속 기소했다. 또 나머지 16건 가운데 1,000억원대의 재산을 도피시킨 J사 전 대주주 K씨는 서울 남부지청,900여억원의 재산을 빼돌린 M사 전 대주주 Y씨는 청주지검에서 수사하는 등 8건은서울지검에서, 8건은 지방 지검·지청에서 각각 수사 중이라고 검찰은 밝혔다. 정기홍 장택동기자 hong@. ■공적자금 일지. ▲97.11.21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97.12.3 IMF와 1차 자금지원 협의(금융기관 퇴출 및 구조조정 합의). ▲97.12.22 공적자금 29조원 조성(부실채권정리기금 17조원,예금보험기금 12조원) 국회 동의. ▲97.12.24 IMF와 3차 협의(부실 은행 및 종금사 구조조정일정 제시). ▲98.5.20 제1차 공적자금 64조원 조성 결정. ▲98.9.2 제1차 공적자금 잔여분 국회보증 동의(64조원 조성 완료). ▲99.11.4 대우 워크아웃 관련 금융시장안정 종합대책 발표. ▲99.12월말 공적자금 64조원의 채권발행 완료로 공적자금소진. ▲2000년초 대우채 환매사태 등으로 투신사 부실규모 확대,주가폭락 등 금융시장 혼란 가중. ▲2000.5.24 재경부 향후 공적자금 지원소요 30조원 추정. ▲2000.9.22 2차 공적자금 50조원 조성 결정(예금보험 기금채권 발행 40조원,자체 조달 재원 10조원). ▲2000.12.2 제2차 공적자금 국회 보증동의 및 공적자금관리특별법 국회 의결. ▲2001.3.12∼8.13 감사원 공적자금 1,2단계 특별감사. ▲2001.8.27∼11월감사원 공적자금 추가 보완 감사(기업주·책임 금융기관 임직원의 은닉재산,해외도피 자금 심층추적조사). ▲2001.11.23∼11.27 감사원 감사위원회 특감결과 심의·의결. ▲2001.11.29 감사원 특감결과 발표.
  • 공적자금 국정조사 정치권 반응

    정치권은 29일 감사원의 공적자금 특감결과가 발표되자 일제히 철저한 진상조사와 책임자 처벌 등을 강조했다.하지만여야의 대처방식과 속내는 서로 달랐다. 야당은 감사원 특감결과가 나오면 국정조사의 실시하기로한 여야간 정치적 약속을 들며 조속한 시행을 요구한 반면,여당은 이를 수용할 의사가 없어보여 향후 공적자금 국정조사 실시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대립도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날 “공적자금은 먼저보고 주머니에 챙기면임자가 되는 ‘공짜자금’이었다”면서 “정기국회 폐회 직후 국조 일정과 내용을 논의하자”고 제의했다.장광근(張光根)수석부대변인은 “만약 민주당이 국조를 못하겠다고 한다면 이는 또 한번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고 여당을 압박했다. 자민련도 “정부의 관리부실로 공적자금의 오·남용과 회수부진,악덕 기업주들의 재산은닉,해외도피 혐의가 드러난만큼 국조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고거들었다. 민주당 역시 검찰수사와 책임자 처벌을 천명하며 정면돌파자세를 취했다. 이명식(李明植)부대변인은 “공적자금의 조성·관리를 맡은 관계 당국부터 감독책임에 소홀함이 없었는지 엄격한 자체 점검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그러나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자세를 취했다. 이상수(李相洙)총무는 “당시 여야 합의는 감사결과를 보고 구체적으로 논의하자는 것이었다”면서 “이번 정기국회에서의 국정감사가 충분했고,감사원의 특감 내용도 양호해국조를 해야 하는 당위성은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또한 “현재 조사와 수사가 진행중인 사안에 대해 간여할수 없는 것 아니냐”며 거듭 부정적인 태도를 취했다. 이지운기자 jj@
  • 공적자금 운영 이대론 안된다/ (1)도덕적 해이 심하다

    지금까지 총 148조3,000억원의 국민 혈세가 투입된 공적자금 중 일부라도 제대로 쓰여지지 않았다면 국가적으로 큰손실이 아닐 수 없다.대한매일은 공적자금의 바람직한 운영방안을 모색해 보는 시리즈를 3회에 걸쳐 내보낸다. 29일 발표된 감사원의 ‘공적자금 운영 및 감독실태’ 결과는 자금조성에서부터 지원,관리·감독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혈세’가 ‘주머니 돈’으로 둔갑한 실체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자금지원 대상이 아닌 분야에 돈을 퍼부었고,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자산·부채 평가를 소홀히 하고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고가 또는 중복 매입한 사례도 상당수적발됐다. 감사원은 외환위기 이후인 98년부터 조성된 140조여원의공적자금 사용실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2차에 걸쳐 각 100여명씩을 투입,감사를 벌여왔다. 이번 특감에서는 부실 기업주들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파산위기에처해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린 부실기업의 임직원 3,400여명이 6조원이 넘는 재산을 본인 명의로보유하고 해외에 빼돌리는 등 ‘도덕 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냈다.기업은 쓰러져도 기업주는 살 수 있다는 대표적인사례들이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들이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임원 보수를 평균 82% 인상하고 업무추진비도 과도하게집행한 것으로 드러난 것도 도덕적 해이를 보여준다. 감사 규모에 비해 지적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경제정책을총괄하는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에 기관주의·통보 외에직원 징계조치는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재경부는 그동안 몇번에 걸쳐 “더이상의 추가 공적자금 조성은없다”고 국민들에게 발표,신뢰성을 스스로 무너뜨렸다. 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를 부실하게 해 금융분야 구조조정을 늦추게 한 요인이 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감사결과에 따른 가장 큰 관심은 투입자금을 어느 정도 회수할 수 있느냐에 있다.국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마당에 내년부터 발행채권의 만기가 도래하고 몇년간 집중된다는점이이를 뒷받침한다. 특감에 투입된 관계자는 “금융시스템의 조기 정상화와 함께 기업들의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조기 회수의 가장 중요한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은 또 하나의 과제는 관리·감독체계를 대수술해 공적자금의 총체적 부실상을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바로잡는 문제다.중첩되고 특정기관에 맞지 않는 관리분야는 차제에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기홍기자 hong@. ■공적자금 경제적 효과- 국가부도 탈출 '씨앗돈'. 한국금융연구원은 98년부터 최근까지 공적자금 투입으로 4년간 600조원의 효과가 추정된다는 자료를 지난 6월 낸 바있다. 한보·대우 등의 부실사태에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았으면예금인출사태 등으로 금융기관의 ‘공황’을 막을 수 없었다는 근거를 들고 있다. 공적자금은 우선 금융산업의 체질개선에 상당한 몫을 했다.지난 6월까지 부실 금융기관 539개(전체 26%)가 인가취소·합병·해산 등으로 정리돼 임직원 9만5,600명(31%)이 정리됐다.이로 인해 1인당 자산은 53억원에서 84억원으로 증가했다.‘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인식을 바꾼 것이다. 은행의 경우는 6월말 현재 총여신 대비 5.7%로 부실채권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대로 줄었다.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7%대에서 6월에는 11%를 넘겼다. 대외 신인도의 향상도 들 수 있다.파산직전이었던 금융기관에 대한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실물경제를 살렸다.국제통화기금(IMF)이나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은 추락하던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 늘면서 지난 6월 현재 942억달러를 기록했고,IMF 자금도 아시아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환란3년8개월 만에 전액 상환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일단 공적자금의 투입과 관리에 ‘큰 구멍’을 드러냈지만 도덕적 해이를 극복하고 그동안의 잘못된금융 관행을 개선했다는 점을 평가한다. 정기홍기자. ■공적자금 특감결과- 횡령·은닉 백태. 29일 감사원이 발표한 ‘공적자금 운용 및 감독실태’에따르면 공금횡령,재산보유·은닉,외화도피 등의 구체적인사례는 다음과 같다. ▲공금횡령=한국자산관리공사 직원 9명은 부실채권 경락배당금과 담보유가증권 등 24억여원을 횡령했다.대한생명보험 직원 4명은 퇴직금을 과다 산정,차액 16억7,000만여원을 횡령하거나 직원 2명이 허위출금전표를 작성,변호사 수임료를 이중 인출해 2억6,000만여원을 횡령했으며, 직원 2명이 본사에서 유치한 계약을 모집인이 유치한 것처럼 허위청약서를 작성해 모집수당 31억6,000만여원을 횡령했다. 태평신용협동조합 전 이사장 등 2명은 직원 명의를 도용,대출받아 12억1,000만여원을 횡령했다. ▲재산보유·은닉=D은행 전 은행장 허모씨와 Y종금 전 이사 최모씨는 각각 1억3,000여만원 상당의 골프회원권을 소유했다.모회사인 D보험에 885억원의 보증채무가 있는 S사전 대표이사 김모씨는 D보험회장이 99년 2월 외화도피혐의로 구속되고 같은 날 금융감독원이 D보험에 대해 계열사부당 대출 등에 대한 특별검사를 시작하자 같은 해 2월 본인 소유의 서울시 용산구 소재 아파트(3억3,000만여원)를배우자에게 증여한 뒤 같은 해 8월 또다시 제3자에게 담보로 제공했다. H종금 임원 4명은98년 초부터 종금사가 대거 퇴출돼 종금업계의 영업기반이 크게 위축되자 98년 8월부터 99년 9월까지 44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가족 10명에게 증여했다.D생명보험에 179억원의 보증채무가 있는 구 K중공업 전 대표이사 김모씨는 회사의 존립이 위태롭게 된 97년 9월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5억7,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배우자에게 증여했다. ▲외화도피 혐의=J사는 중국 현지법인 등에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않는 등 1억 9,828만달러를 해외로 유출했다.M사는미국 현지법인 등에 대한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않거나 수출·입거래를 위장,외화를 송금하는 등 1억 6,440만여달러를 해외로 빼돌렸다. ▲문제 사례=금융기관 부실책임 임·직원 1,336명은 본인명의로 부동산 및 주식·골프회원권 등 모두 5,273억원의재산을 소유했고 209명은 금융기관의 영업정지일 등을 전후해 배우자 등에게 토지 517필지(322억원)를 증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부실을 초래한 채무관계자 16명은 수시로 해외여행을하면서 골프, 도박, 귀금속 구입 등으로 5억7,000여만원의외화를 사용한사실도 여러건 확인됐다. 최광숙기자 bori@. ■어떻게 썼나-150조 투입·37조 회수. 외환위기 이후 기업·금융 구조조정을 위해 무려 157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이 조성돼 10월 말까지 150조6,000억원이투입됐다. 감사원 감사는 지난 3월까지 조성된 140조8,000억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공적자금은 두 차례에 걸쳐 조성됐다.99년 12월 64조원의 공적자금이 1차로 조성된 데 이어기금 등 공공자금 22조원이 투입되고 회수된 자금이 다시투입됐다.여기에다 대우그룹 구조조정과 금융권 추가 구조조정이 필요해짐에 따라 지난해 9월 2차로 50조원이 추가조성돼 공적자금은 모두 157조8,000원으로 늘어났다. 은행권 구조조정에 84조9,000억원,종금·보험·신협 등 제2금융권에 63조4,000억원이 투입됐다. 150조여원 가운데 37조7,000억원이 회수돼 회수율은 25%에 불과하다. 감사원은 부실금융기관에 출연했거나 예금대지급에 사용된38조7,730억원 중 8조원 정도만 회수되고 나머지 30조원은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고스란히 국민부담으로 떠넘겨질 것으로 예상된다.금융기관 출자액 44조2,020억원도내년에 금융기관 민영화로 회수한다는 계획이지만 증시 사정에 따라 유동적이다.증시상황이 좋지 않으면 회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얘기다. 재정경제부는 공적자금 상환시기를 20∼30년 연장한다는방침에 따라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예보채 4조7,000억원 가운데 4조5,000억원에 대해서는 정기국회에 차환발행 동의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전문가 제언/ “은닉재산 환수·시스템 정비를”

    ■한국금융연구원 은행팀 이동걸(李東傑)박사. 감사원 감사결과 다수의 부실금융기관,부실기업 경영인의재산 도피·은닉,외화도피뿐만 아니라 관련 임직원의 공금횡령 등이 밝혀졌다. 정부는 여기서 그칠 것이 아니라 공적자금이 투입된 모든금융기관과 이를 유발한 모든 부실기업의 경영진,임직원들에 대해 광범위하고도 체계적인 책임추궁,손해배상 청구를해야 한다. 은닉재산을 환수하는 등 공적자금을 최대한 회수하고,철저한 책임추궁을 통해 향후 이와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아울러 현실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회수전망에 근거해 실행가능한 공적자금 운용과 부족자금의 상환계획을 조속히 확립해야 한다. 정부는 지금까지 한편에서는 공적자금의 조기회수를,다른한편에선 공적자금의 최대회수를 약속하는 등 동시에 이룰수 없는 두 가지 목표를 내세워 신뢰성을 잃고,정책의 일관성을 상실해 공적자금 관리에 혼선을 빚었다. 이제 정부는 공적자금 조성을 위한 국민의 부담이 헛되지않도록 공적자금을 투입한 금융기관의 경영안정을 확보해야한다. 이를 위해서는 사후감독을 철저히 하되 불필요한 관치금융·관치경제 성격의 정부 개입을 조속히 중단해야 할것이다. ■경실련 금융개혁위 권영준(權泳俊·경희대 교수)위원장. 이번 감사 결과 드러난 부분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지난 98년 외환 위기는 우리 사회의 유례없는 비상사태였음에도 정부가 1년 반만에 ‘위기를 벗어났다’는 입장으로 안일하게 대처하며 구조조정이나 개혁 작업을 멈추면서 나타난 필연적 결과다.또 부실기업주 등의 부도덕성과 함께공적자금 관리 시스템에 제도적으로 커다란 구멍이 있음을드러냈다.구멍난 곳을 찾아 법적·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해야 한다. 예컨대 현재 미국에서 운용되고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할 필요성도 있다.이를 통해 악의적인 민사사건이라면 손해를 끼친 액수만 배상하는 것이 아니라 수십,수백배에 이르는 액수를 배상하도록 만들어 아예 부도덕한 경제 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 ‘수지김 사건’ 경찰 수사 중단…이무영 前청장 개입 포착

    ‘수지김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永烈)는 28일 이무영(李茂永) 전 경찰청장이 지난해 윤태식(尹泰植·구속기소)씨에 대한 경찰의 수사중단 과정에 개입한 흔적을 포착,이르면 29일 이 전 청장을 소환하기로 했다. 검찰은 전날 소환조사한 국가정보원 전 대공수사1단장 김모씨 등으로부터 “국정원 고위간부와 이 전 청장이 경찰의수사중단 등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안다”는 취지의 진술을받아낸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 전 청장이 지난해 2월 사건 기록을 국정원에 넘길 때 사건의 내용과 87년 당시 안기부의 왜곡·은폐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할방침이다. 검찰은 이 전 청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김 전 국장과 이 전 청장 등의 혐의가 확인되면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범인은닉 등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하고 이 전 청장을 제외한 관련자들을 출국금지시켰다. 검찰은 87년 수지김 사건의 왜곡·은폐와 관련,당시 안기부 아주과장을 전날 조사한데 이어 당시 안기부 해외담당 국장과 장모 부국장,당시 외무부 아주국장 등을 소환,사건 은폐경위를 조사했다. 검찰은 당시 외무부가 싱가포르 주재 대사 등의 반대를 무릅쓰고 윤씨의 현지 기자회견을 추진하는 과정에 안기부가개입한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김재환씨 수배…로비자금 유용 포착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6일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金在桓)씨가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陳承鉉·수감중)씨로부터 받은 구명로비자금 12억5,000만원중 상당액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흔적을포착,횡령 혐의로 수배했다. 검찰은 이례적으로 “김씨의 도피를 도와주거나 숨겨주는사람들도 범인은닉죄 등을 적용,전원 사법처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의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김씨는 진씨의 로비 창구 역할을 하면서 변호사 수임료로 지불한 돈을 되돌려 받아 사용하거나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씨의 신병이 확보되지 않더라도 김씨가 5,000만원을 건넸다고 진술한 민주당 김모 의원과 4,000만원을 빌려줬다고 진술한 전 국가정보원 과장 정모씨 등을 우선 소환키로 하고 소환 시기를 검토중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집중취재/ ‘100兆’지하자금 움직인다

    LG경제연구원은 지난 4월 우리나라의 지하경제 규모가 59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1.3%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비실명 채권쪽으로 들락거리는 자금도 일단은 ‘지하경제권’ 자금으로 봐야 한다. 금융실명제를 사실상 유보시키면서 지하자금을 끌어내기위해 도입된 비실명 채권은 워낙 은밀하게 거래돼 최근 거래규모를 추정하기는 어렵다.금융·사채업계 관계자들은지난 98년 발행된 총 3조8,735억원 가운데 상당 규모가 내년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와 대선 등을 앞두고 만기(2003년) 전에 높은 프리미엄을 붙여 현금화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한다. 말 그대로 누가 샀는지,자금출처가 어딘지를 묻지 않는 채권을 일컫는다.외환위기 직후 정부가금융구조조정 재원을 마련하려고 판매한 금융상품들이다.5∼7%의 표면금리로 ‘고용안정채권’ ‘증권금융채권’ ‘중소기업구조조정채권’ 등의 이름으로 발행됐다.미성년자라도 만기상환 증표를 갖고 있으면 최고 50%에 이르는 상속·증여세를 피할 수 있다.때문에 비실명으로 사도 만기상환시에는 실명으로 해야 한다.비실명 채권은 금융실명제법에 따라 98년 12월 이후에는 발행할 수 없다.따라서 최근 국회에서 거론되는 비실명채권 발행은 금융실명제법을개정해야만 가능하다. 98년 10월 한남투신 정리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한국증권금융이 발행한 증권금융채권은 연리 6. 5%로 2조원어치가 발행됐고,만기는 5년이다.만기인 2003년 10월31일까지는 2년여가 남았다.근로복지공단도 이에 앞서 같은 해 6월 말 고용안정채권 8,735억원어치를 발행,시장에서 연 7.5%의 이자로 모두 소화됐다.중소기업진흥공단이 그 해 12월 발행한 중소기업구조조정채권 1조원어치도모두 팔렸다. 비실명 채권은 발행 당시에는 인기가시들했다.증권금융채권은 처음에는 일반인에게 7,963억원어치가 팔렸다.나머지 1조2,000억여원어치는 투신사 등에떠넘겨졌다.비실명 채권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 것은 이 채권을 각 증권사에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1년 뒤인 99년 말부터 비실명 채권에 돈이 몰리기 시작했다.금융소득종합과세를2001년부터 다시 시행한다는 정부의 방침 때문이었다.이미 구입한 사람들 중에서 매도를 원하는 사람도 생겼다.비실명채 1만원권의 만기(2003년) 상환가격은 1만3,750원.그런데도 현재 가격은 1만6,000원 안팎에 거래되고 있다.증권사 채권운용자는 “60% 정도의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있지만 물량이 없어 못팔고 있다”며“매수 희망자에 대해 예매 리스트를 만들어야 할 정도”라고 말했다. 자금세탁방지법이 이달 말 시행되는 등 불법자금 거래를단속하려는 정부의 움직임이 가시화되기 전에 ‘검은 돈’을 세탁하려는 ‘신규’ 수요가 생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거래수요가 끊이질 않고 있다는 것은그만큼 적당한 투자처가 없다는 것과,합법적인 자금으로바꾸려는 검은 돈이 아직도 많다는 얘기”라며 “시장의투명성 확보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박현갑 문소영기자 eagleduo@. ■'경제포도청' FIU 출범. 검은 돈의 세탁을 막기 위한 금융정보분석원(FIU·Financial Intelligence Unit)이 오는 28일 공식 발족한다. FIU는 마약자금·조직범죄·뇌물범죄 등의 자금을 추적해 징역 또는 벌금을 매기고,범죄수익을 모두 몰수·추징하는 막강한 파워를 행사한다.우리나라에서 이뤄지는 자금세탁 규모는 연간 48조∼148조원,자금의 불법유출 규모는 25조∼50조원으로 추정된다.FIU는 이런 엄청난 자금을 추적하는 ‘금융포도청’이다. FIU는 마약 등 36개 범죄에 대해 자금세탁행위 정보를 수집,분석한다.금융기관은 35개의 특정범죄와 관련해 자금세탁 혐의가 있거나,외환거래를 이용한탈세혐의가 있으면 FIU에 보고해야 한다.보고의무를 어기면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자금세탁방지법에 따라 금융기관이 FIU에 보고해야 하는기준 금액은 자금세탁 혐의가 있는 5,000만원 이상 원화거래(수신·대출·보증·보험 등) 또는 미화 1만달러 이상외환거래다. FIU는 금융기관에서 받은 정보 외에 외국의 금융정보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은 정보 등을 정밀분석하는 작업을 한다. 범죄연루 여부를 확인한 뒤 검찰·국세청·관세청 등 수사기관과행정기관에 통보한다. 재정경제부는 환전상이나 강원랜드·호텔카지노 등 도박장에서 미화 1만달러,한화 5,000만원 이상을 환전하면 거래내용과 거래자의 인적사항도 FIU에 보고하도록 시행령을만들 계획이다. 관계자는 “자금세탁방지법 시행으로 금융기관에서 자금세탁이 불가능해질 경우 불법자금이 다른 종류의 세탁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도박장 등의 환전거래도 보고의무 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1급 원장 아래 기획행정실과 심사분석실 등2개 실이 놓이고 그 밑에 4개 과가 설치된다.정원은 46명. 2국 7과 80여명으로 하려던 당초 계획이 행정자치부와 협의과정에서 축소됐다.사무실은 정부 과천청사에 마련된다. 기획행정실(실장 3∼4급) 산하에는 제도운영과와 조세정보과가 설치된다.주로 재경부 직원들로 채워지며,금융기관과 연계해 불법거래 자금을 포착하는 업무를 맡는다.심사분석실(실장 부장검사) 밑에는 심사분석 1·2과가 설치된다.법무부·금융감독위원회·국세청·관세청·경찰청·한국은행·금융감독원 등 관계기관 전문가들로 구성된다.수집된 정보를 정밀분석해 이상 유무를 판별하는 일을 하게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FIU가 안고있는 문제점-정치자금 세탁엔 속수무책.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발족되기는 하지만 관심의 초점이 되는 정치권의 ‘검은돈’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감시가어려울 전망이다.불법 정치자금에 대한 처벌규정은 강화됐지만 정작 불법자금인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길은 막혔기 때문이다. FIU의 설치근거는 범죄수익규제법과 특정금융거래보고법 등 2개의 자금세탁방지법. 정부는 지난 9월 범죄수익규제법안을 국회에 올릴 때 정치자금 세탁에 대한 처벌조항은 포함시키지 않았다.외국의비슷한 법에도 정치자금 관련 규정은 없다는 게 이유였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이를 포함시킬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결국 국회는 이를 수용했다.이에따라 정치인이 알선·수재 등 대가를 지불하지 않더라도 영수증 발급 등 적법절차를 거치지 않고서 돈을 받으면 모두 자금세탁으로 간주,처벌하는 규정이 마련됐다. 그러나 문제는 특정금융거래보고법안에 포함돼 있던 국내계좌 추적권.당초 정부는 법안에 FIU의 국내외 계좌추적권을 명시했었다.그러나 야당은 “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 등에 이어 FIU에까지 법원의 영장 없는 계좌추적권을 줄 경우,계좌추적이 남발될 수 있다”고반대하면서 국내는 빼고 해외거래에 대해서만 계좌추적을허용하자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여당은 “해외계좌에 대해서만 추적권을 주는 것은 국내 불법 정치자금의 수수·은닉을 묵인하는 것”이라고 맞섰다.여당은 “국내계좌에 대해서는 의심가는 자금의 직전·직후 유출입에 한해 추적권을 부여하자”고 절충안을 냈지만 표결처리 끝에 야당의안대로 통과됐다.이와함께 정치권은 국내외 거래를 막론하고 FIU가 정치자금 관련 조사를 할 경우에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반드시 사전통보를 하고 선관위는 정치인에게 소명기회를 주도록 했다.정치권 스스로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놓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학계 등은 ‘자금세탁방조법’이라고 비난하고 있다.참여연대 등 38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부패방지입법 시민연대는 “정치권이세탁자금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억지논리로 만들어낸 졸작”이라며 “국내에서 발생한 자금세탁에 대한 규제를 포기함으로써 신설 FIU를 사실상 무력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충북대 안태범(安泰範) 교수는 “부패의 핵심은 큰 돈을주고받는 정치인과 기업인인데도 특정금융거래보고법에서정치자금 추적 부분이 빠졌다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 [내주 달라지는 법령]

    이번 주(24∼30일)에 시행되는 법령은 ‘범죄수익은닉의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과 ‘특정금융거래정보의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 등이다.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28일 시행) 조직범죄,공무원 뇌물범죄,밀수범죄,해외재산도피범죄,정치자금에 관한 법률 위반행위 등 특정범죄로부터 얻은범죄수익을 합법적인 수입으로 가장하거나 이를 은닉한 자금세탁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범죄수익 등의 수수(收受)를 알면서 범죄수익을 수수한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되,법령상 의무이행으로서 제공된 자금을 수수한 경우 등은예외를 인정한다. 특정범죄에서 발생한 범죄수익 등은 몰수할 수 있으며 이를 몰수할 수 없거나 재산의 성질상 몰수할 수 없는 경우에는 몰수할 가액을 추징할 수 있다.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28일시행) 불법재산 또는 자금세탁행위와 관련된 금융거래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업무 등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재정경제부 소속 하에 금융정보분석원을 설치하고 금융거래 사항에 대해 매년 정기국회에 보고하도록 한다. 금융정보분석원의 장은 금융기관으로부터 수집·분석한특정 금융거래정보가 형사사건의 수사,범칙사건의 조사 또는 금융감독업무에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때에 검찰총장·국세청장·관세청장 또는 금융감독위원회에 관련 정보를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정치자금에 관한 법률의 규정에 위반되는 경우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만 관련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어업협정에 따른 어업인 등의 지원 및 수산업발전특별법 시행령(24일 시행) 어업에 관한 협정 체결로 영향을 받는 사업으로 정부가 지원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관련사업의범위에 수산물의 산지위탁판매사업과 판매사업장에서의 중도매업을 추가했다. 시·도지사가 어업 등을 폐업하는 자로부터 매입한 어선·어구를 매각하는 경우 매각대금 중 매각경비를 제외한 금액의 70%를 수산발전기금에 납입해야 한다.
  • 전임원등 2조원대 재산은닉

    감사원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을 받은 J·M사 등 10여개 기업의 전 기업주들이 4억여달러(5,000여억원)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적발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또 이들 외에도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은부실기업들의 전직 대주주·임원들이 총 2조원대에 이르는재산을 도피,은닉시킨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공적자금 총괄기관과 ▲10대 공적자금 지원기관 및 77개 폐업기관을 대상으로 공적자금 운용실태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여 270여건의 지적사항을 적발,23일부터 시작된 감사위원회 부의에 올렸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J사의 전 대주주인 K씨는 1,000여억원,M사의 전 대주주 Y씨는 900여억원,K사의 전 대주주인 K씨도수백억원대의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켰다. 감사원은 또 3조원 이상씩의 공적자금을 받은 나라종금·대한종금이 지난 98년 1월과 7월 정부의 퇴출심사에서 허위 분식회계 등으로 경영실적을 속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췄던 사실을 적발,분식회계에 참여한 종금사 임원과 회계법인에 대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정기홍기자 hong@
  • 4억弗 해외도피 부실기업주 수사

    대검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은 부실기업의 전 대주주들이 4억달러(약 5,000억원) 가량을 해외로빼돌려 은닉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이달 초 넘겨받아수사중이라고 23일 밝혔다. 대검은 이 가운데 1,000억원대의 재산을 도피시킨 J사 전대주주 K씨는 서울 남부지청,900여억원의 재산을 빼돌린 M사 전 대주주 Y씨는 청주지검에서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이밖에 도피재산 규모는 크지 않지만 대검에 수사의뢰된 사건 가운데 4건은 서울지검으로,1건은 제주지검으로 각각 넘겼으며 지금까지 이들 회사의 전직 대주주와 임원 10여명을출국금지시켰다고 검찰은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국정원도 ‘수지 김’ 은폐했나

    국가정보원이 지난해 경찰의 ‘수지김 피살 사건’ 수사를중단시킨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안기부뿐만 아니라 후신인국정원도 사건의 실체를 은폐해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국정원 대공수사국은 지난해 1월말 경찰이 수사에 착수,김씨의 남편 윤태식(尹泰植·43·구속기소)씨를 두 차례 소환조사한 직후인 2월15일 “손을 떼라”고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안기부와 국정원이 사건의 실체를 덮어두려한 이유는 사건발생 당시의 상황 때문이다.87년 사건 발생 당시 안기부는‘북한공작원 수지김에 의한 남편 납북미수사건’이라고 대대적으로 발표했다.때문에 대공사건이 ‘단순 살인사건’으로 드러난다면 대공 수사기관의 도덕성에 큰 흠집을 남기게된다. 이런 이유로 당시 안기부도 윤씨가 살해했다는 진술서까지받아놓고도 사실을 은폐했다.윤씨가 안기부 조사에서 직접작성한 190장 분량의 자술서에는 범행 당시의 정황이 상세히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윤씨는 또 최근 검찰 조사에서범행 직후 태국 방콕과 서울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전후해 당시 안기부가 자신의 범행임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기부의 후신인 국정원이 지난해 수사를 중단시킨 사실이확인된다면 국가정보기관이 ‘수지김 사건 파일’을 계속 관리하면서 실체를 은폐해온 셈이 된다. 의도적인 은폐 사실이 확인된다면 안기부와 국정원은 처음부터 단순 살인사건을 민간 수사기관에 넘기지 않고 15년동안 숨겨온 책임을 면할 수 없게 됐다. 은폐를 주도한 고위간부와 실무자들의 사법처리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특히 지난해 경찰 수사를 중단시키는데 관여한 국정원 직원들에게는 직권남용죄와 범인은닉죄도 적용할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요동치는 정치권/ 예결위 검찰총장 출석 논란

    ‘3대 게이트’를 둘러싼 국정원 간부와 여당의원 연루설,검찰의 축소수사 의혹 등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여야 모두 비리의혹 해소를 촉구했지만,각론에서는 이견을 보이며 첨예한 공방전을 펼쳤다.16일 국회예결위도 검찰총장 출석 논란으로 중단되는 등 파행을 겪었다. ◆민주당=검찰의 철저한 재수사 및 관계자 책임론을 강력제기하는 등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전날 “야당이근거없는 의혹 부풀리기를 하고 있다”고 반박하던 것과는 다른 태도였다. 한광옥(韓光玉) 대표는 이날 당4역회의에서 “민주당은그 어떤 비리나 의혹도 비호하거나 은닉할 생각이 추호도없다”면서 “관계당국은 진상을 파헤쳐 한점 의혹없이 공개하고 잘못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정현준·진승현사건 등에 대한 지난해 검찰수사가 미흡했던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이제라도 검찰이 명예를 걸고 한점 의혹도 남지 않도록 철저히 재수사해 그 결과를 낱낱이공개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들 사건에 국정원 관계자들이 연루된 것 또한매우 개탄스럽다”면서 “비리를 저질렀거나 물의를 일으킨 사람들에게는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며,검찰총장과 국정원장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도록 사태를 정리하고 수습할 것”을 촉구했다. ◆한나라당=검찰과 국정원을 정면으로 겨냥,총공세를 벌였다.행정수반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신승남(愼承男)검찰총장과 신건(辛建) 국정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국민에게 직접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 3역회의 직후 “국정원과 검찰이 모두 썩었다”면서 “강화된 특검제만이비리커넥션을 수사할 수 있는 마지막 보루”라고 주장했다.그는 검찰의 축소수사 의혹과 관련,“‘3대 게이트’ 사건 당시 신승남 대검차장이 수사라인의 최고 위치에 있었고,임휘윤 서울지검장,임양운·이기배 3차장,이덕선 특수2부장 등이 관련돼 있었다”면서 “이들이 특정지역 출신이라는 점을 주목한다”고 꼬집었다. 김무성(金武星) 총재비서실장은 여당의원 연루설을 언급하며,“국회의원 관련 사항은 ‘중수부장-사정비서관-민정수석-비서실장-대통령’으로 보고된다”면서 “보고라인모두 은폐 기도에 참여했다는 얘기가 된다”고 의혹을 부각시켰다.당 지도부는 또 국정원의 일대 쇄신을 위해 특정지역 잠식을 피하고 새 인물로 국정원을 운영할 것과 활동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하고 시스템 개혁을 서두를 것 등을강조했다. ◆예결위 파행=내년 예산안 심의도 ‘3대 게이트’ 공방에 파묻혔다. 예결위는 검찰의 축소수사 의혹을 둘러싸고 신승남 검찰총장의 출석을 요구하는 한나라당과 반대하는 민주당의 치열한 신경전 속에 이날 오전 개회 1시간40분만에 정회에들어간 뒤 끝내 열리지 못했다. 한나라당 유성근(兪成根)·정의화(鄭義和)의원 등은 “의혹을 받고 있는 검찰총장의 출석 없이 예결위를 진행하는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이에민주당 윤철상(尹鐵相)·배기선(裵基善) 의원 등은 “검찰총장이 정치 논쟁에 휩싸이면 공권력이 무너진다”며 “말끝마다 민생우선을 강조하면서 예결위의 발목을 잡는 것은문제”라고 비난했다. 박찬구 김상연기자 ckpark@
  • 악덕·고액체납자 숨을곳 없다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추징한다.” 고액 체납시세 징수를 위해 지난 8월3일 출범한 서울시의 ‘38세금기동팀’이 가동 100일만에 괄목할 성과를 보이고 있다. 10월말 현재 이들이 거둬들인 체납시세는 84억6,700만원. 이는 지난 99년 한해동안 거둬들인 체납시세 47억3,600만원의 거의 두배에 해당한다.체계적이고 끈질긴 기동팀 추적의 결과다. 납세의 의무를 담은 헌법 제38조를 딴 ‘38세금기동팀’은 고액 체납자가 발생하면 소재를 확인하고 은닉재산을찾아내 압류조치하는 등 세금 징수를 위한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부동산,금융자산 등의 압류를 통한 극단적인 징수사례도 1,945건에 이른다. 외국계법인 다단계 판매회사인 S사의 경우 주민세 8억여원을 체납한 채 95년5월 폐업신고한 후 다른 상호로 영업했지만 지방세 소멸시효(5년) 5개월을 남겨두고 ‘38세금기동팀’에 덜미를 잡혔다. 또 주민세 3건 2억3,800여만원을 체납한 김모씨는 주유소를 경영하는 등 세금납부 능력이 충분함에도 납부를 미뤄오다 이들의 끈질긴 설득에 최근 항복,납부 완료했다. ‘38세금기동팀’은 최근들어 경기침체 등으로 시세 체납액이 다시 증가하자 연말까지 ‘지방세 징수율 2% 높이기특별대책’에 나섰다. 앞으로 체납자동차는 모두 인터넷 공매처분하고 주민세등 소액 체납자도 부동산이나 봉급을 압류하기로 했다. 특히 종전 100만원 이상 체납자에게 실시하던 금융자산압류조치를 50만원 이상으로 대폭 강화하는 등 시세 체납자는 끝까지 추적,징수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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