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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마늘밭’… 도박수익금 부동산에 은닉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수백억원의 돈을 벌어들인 일당 등에 국세청이 거액의 세금을 추징했다. 국세청 첨단탈세방지센터는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 관련법인 43개와 도박수익금을 은닉한 개인 4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여 모두 488억원의 세금을 추징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들은 개인정보를 도용해 위장법인을 설립한 후 그 법인 명의로 이른바 ‘대포통장’을 개설해 자금의 입출금을 관리하는 수법으로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 이들이 개설한 대포통장은 141개, 입금된 판돈은 3375억원에 달한다. 국세청이 추징한 금액은 판돈에 대한 부가세(10%)와 법인세, 소득세 등을 포함, 모두 488억원을 거둬들였다. 또 이들이 도박게임에서 딴 고객들의 사이버머니를 현금으로 환전해주면서 받아 챙긴 환전수수료 수익은 지금까지 확인된 액수만 261억원에 달한다. 이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한 결과 대포통장으로 들어온 돈은 곧바로 여러 대포통장으로 분산 송금된 후 대부분 현금으로 출금됐다. 현금 가운데 일부는 해외로 송금되거나 가족 명의 부동산 등으로 은닉됐다. 국세청은 이들이 은닉한 탈세수익의 추징을 위해 배우자 명의 아파트 등 118억원 상당의 재산을 압류했다. 하지만 이들의 수법은 참으로 교묘하다. 지난 4월 110억원의 불법 도박 수익금을 밭에 파묻은 ‘김제 마늘밭’ 사건은 아마추어에 불과하다. 이들의 대표적 은닉수단은 찾기 어려운 부동산이다. 이들은 수익금으로 분당에 119.7㎡(60평) 아파트와 용인, 인천 등 수도권에 아파트, 상가, 토지 등을 모친과 배우자 명의로 사들이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국세청의 칼날을 피할 수는 없었다. 국세청이 인터넷, 파생금융상품, 서류위조 등을 이용해 불법수익을 빼돌려 사들인 부동산 등 118억원의 재산을 압류하고, 소득세 등 488억원을 추징했다. 하지만 이들은 우리나라 전체 인터넷 불법도박의 규모에 비춰보면 ‘새발의 피’에 불과하다. 인터넷 불법도박의 판돈은 32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운영업자가 5%의 수수료만 챙겨도 1조 6000억원의 수익이 예상된다. 그러나 이들을 추적하기란 쉽지 않다. 생활정보지에 허위 대출광고를 낸 후 찾아온 대출신청인의 신분증과 인감증명을 사들여 위장법인을 만드는 신종 수법도 나왔다. 대포통장으로 들어온 돈은 곧바로 여러 대포통장으로 분산해서 출금해 추적이 어렵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를 추적하고 있지만 43개 위장법인에 대해서는 아직 실제 소유주를 밝혀내지 못했다. 국세청은 이들을 추적하기 위해 금융회사들이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보고하는 2000만원 이상의 고액 현금거래 내역을 직접 열람하길 원하고 있다. 현재 세무조사 등에 필요한 경우만 FIU에 요청할 수 있는 법안을 국회의원 10명이 발의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스위스銀 비밀계좌 1조원대 자금 유입 국내증시 투자 포착

    스위스銀 비밀계좌 1조원대 자금 유입 국내증시 투자 포착

    스위스 비밀계좌에 예치됐다가 국내 상장주식에 우회 투자됐을 것으로 보이는 최대 1조원으로 추정되는 음성 자금의 흐름이 포착됐다. 15일 국세청에 따르면 스위스 국세청은 지난 2월 초 복수의 제3국인이 스위스 내 계좌를 통해 우리 주식에 투자한 후 배당으로 받은 수익의 5%(58억원)를 배당세로 걷어 우리 국세청에 지급했다. 우리나라와 스위스 간 조세조약에 따르면 스위스 거주자가 우리 주식에 투자하면 배당금의 15%를 우리 국세청이 원천징수한다. 단 스위스 거주자가 아닌 제3국 거주자는 20% 세율을 적용받는다. 스위스 국세청은 배당 세액을 검증하는 과정에서 스위스 거주자가 아닌 제3국 거주자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20%와 15%의 차액인 5%를 추가로 걷어 우리 국세청에 지급했다. 이는 5~6년 동안 배당금의 5%로, 세액을 추정해 볼 때 5000억원에서 최대 1조원의 자금이 스위스 금융기관을 통해 국내 증시에 투자된 것으로 보인다. 국세청 관계자는 “증시에 유입된 불법자금의 구체적 내역이 현재로선 파악되지 않고 있지만 전례에 비춰 볼 때 대기업을 포함한 대주주들의 비자금이거나 불법 은닉된 정치자금의 일부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 자금은 케이맨제도, 버진 아일랜드 등 조세피난처의 투자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나간 ‘검은돈’일 가능성도 있어 우리 국세청이 계좌 내역을 요구했으나 스위스 국세청은 보안상의 이유로 거절했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제3국 거주자를 위장한 한국인들이 수천억원의 자금을 스위스계좌를 통해 투자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계좌 내역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스위스 국세청이 송금한 58억원은 일반 회계로 국고에 귀속됐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국세청은 전 세계적으로 역외 탈세를 막겠다는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역외 탈세의 온상으로 꼽히는 스위스가 명예 회복 등을 위해 세금 환급 등의 조치를 취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현재 국세청은 역외 탈세 혐의를 받고 있는 선박왕 권혁 시도상선 회장과 구리왕 차용규씨 등의 은닉 재산에 대한 초강경 압박을 하고 있으며 이번 스위스 불법 유입 자금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실체 규명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스위스 계좌내역 공개 거부… 한국인 ‘검은돈’ 가능성

    스위스 계좌내역 공개 거부… 한국인 ‘검은돈’ 가능성

    스위스 국세청이 제3국 국적자의 한국 상장주식 배당세액 일부인 500만 스위스프랑(약 58억원)을 징수해 국세청에 환급하면서 이 자금의 실체와 돈 주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상장주식에 우회 투자된 자금 규모는 대략 1조원 안팎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지난해 스위스 금융기관을 통해 한국 증시에 투자된 자금의 총규모는 4조원 안팎이다. 이 가운데 불법 유입된 자금에 대해서는 현재로선 대기업을 포함한 대주주(사주)들이 불법으로 조성한 비자금이거나 불법 유출된 정치자금이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 국세청의 한 관계자는 15일 “시도상선의 권혁 회장과 카자흐스탄 구리왕으로 불리는 차용규씨의 경우처럼 역외 탈세 자금이 수익을 찾아 한국으로 재유입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그동안 묻어 둔 정치 비자금의 일부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한국은 77개국과 조세조약을 맺고 있으나 스위스를 제외하면 대부분 한국증시에 투자된 경우 주식배당금의 10%를 세금으로 내고 있다.”며 “검은 자금이 아니라면 굳이 더 많은 세금을 내면서까지 스위스를 통해 한국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이 신분을 숨기고 추적을 피하기 위해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세금을 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에 유입된 불법 자금의 은닉처는 케이맨제도, 버진아일랜드 등 조세 피난처의 투자 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 한국인의 ‘검은돈’일 가능성도 있어 우리 국세청이 계좌 내역을 요구했으나 스위스 국세청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와 스위스 간 조세조약 체결 과정에서 정보 교환 협정 항목이 제외됐기 때문이다. 불법 자금으로 추정되는 이 자금의 실체가 드러난 것은 스위스 국세청이 주식 배당세액을 검증하는 과정에서다. 스위스 거주자가 아닌 이들이 포함돼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세금 차액(약 58억원)을 스위스 금융기관들로부터 환수해 한국 국세청 계좌에 입금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유입 경로가 두 가지라고 설명한다. 스위스 비밀 계좌에서 직접 한국 증시로 들어올 수도 있고 조세 피난처에서 스위스로 유입, ‘세탁’된 뒤 국내에 들어올 수도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현재는 버뮤다, 케이맨제도, 마셜제도, 건지, 바누아투, 라이베리아, 세인트루시아 등의 조세 피난처를 거쳐 세탁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세청 측은 “투자 금액은 정상적인 절차를 밟지 않고 나간 불법 반출 금액으로, 탈세 자금일 가능성이 높다.”며 “스위스에 숨겨놓은 ‘검은 자금’의 일부가 국내 주식시장에 투자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추측했다. 그러나 국세청은 투자자와 투자 대상의 구체적인 사항은 스위스 정부에서 철저히 보호하고 있어 파악하지 못했다. 스위스가 우리 당국에 주식 배당세액을 환급한 것은 지난해 말 합의한 한·스위스 조세조약 개정에 따른 것이다. 한국과 스위스는 개인·기업의 사업자 등록에 관한 사항과 기업의 특정 거래와 관련된 회계 기록 및 재무제표, 개인·기업 명의 개설 계좌 내역 등에 대한 조세 정보를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개정안은 현재 국회의 비준 동의를 앞두고 있으며 이르면 올해 말부터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 경우 일부 대기업 오너나 탈세 혐의자가 스위스 비밀 계좌에 숨겨놓은 재산에 대해 정부가 과세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저축은행 수사] 분산 은닉한 대주주 재산 추적… 母그룹 부실 책임 묻는다

    [저축은행 수사] 분산 은닉한 대주주 재산 추적… 母그룹 부실 책임 묻는다

    예금보험공사가 부산저축은행뿐 아니라 산하 특수목적법인(SPC) 임원들의 부동산에 대해서도 환수 작업에 들어간 것은 의미심장하다. 피해자들의 예금 손실 보상 재원을 늘리는 동시에 불법을 일삼을 경우 모그룹과 관계된 회사의 임원들에게도 그 책임을 묻는 선례를 남기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SPC의 대표이사와 이사, 감사는 대부분 구속기소된 박연호 회장과 김양 부회장, 김민영 행장, 강성우 감사 등이 추천한 인물들이다. 각각의 SPC에는 보통 4~5명의 임원이 선임됐는데, 그룹 경영진의 친·인척이나 지인인 경우가 많았다. 실제 D개발 이사 이모씨와 감사 여모씨는 강 감사의 추천으로 선임됐고, 또 다른 D사 대표이사인 송모씨는 김 행장의 추천을 받았다. 부산저축은행이 설립했거나 추진하려고 했던 SPC는 150여개이며 그 임원은 570여명에 달하는데, 상당수가 이런 식으로 임원 자리에 올랐다. 이 때문에 SPC 임원들이 소유한 부동산 중 다수가 저축은행 대주주 등의 은닉재산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도 SPC 임원들이 소유한 부동산의 매입 경위와 자금 흐름 등을 추적하는 한편 박 회장, 김 부회장 등 부산저축은행 임원들이 SPC 임원들 명의로 된 부동산의 실소유주가 아닌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은행 관계자 조사에서 SPC 대표 등은 부산저축은행 임원들이 그들의 친·인척이나 지인들의 명의를 빌려 세웠는데, SPC 임원들이 월 급여 외에 별도로 돈을 요구하면 은행 측이 무시하지 못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혀, 부산저축은행이 제공한 돈이 SPC 임원들의 부동산 구입에 쓰였을 공산도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예보는 현재 SPC 임원들이 소유한 부동산 4000여건을 파악해 이들이 부동산을 소유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부산저축은행과의 연관성이 드러날 경우 모두 환수 조치할 방침이다. 그러나 실제 이들의 재산을 환수하기까지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불법행위 가담 여부에 대한 명확한 증거를 수집해야 하고, 재산을 가압류한 뒤 민사소송에서 승소해야 하기 때문이다. 증거가 부족하면 소송에서 패소할 가능성도 있다. 예보가 2003년부터 올해 2월까지 영업정지된 15개 저축은행 부실 책임자에게서 환수한 재산은 전체 귀책금의 0.5%에 불과했다. 한편 예보에서 부산저축은행에 파견된 경영관리인은 최근 은행 산하 10여개 SPC 차명주주들에 대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신청을 서울중앙지법 등에 냈다. 임주형·이민영기자 hermes@seoul.co.kr
  • 건축가 강씨, 부산저축銀 해외 불법대출·비자금 ‘핵심 인물’

    건축가 강씨, 부산저축銀 해외 불법대출·비자금 ‘핵심 인물’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캄보디아 특수목적법인(SPC)에 불법 대출된 자금도 본격 추적함에 따라 해외 명문대 출신 건축가 강모(52)씨의 행적과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강씨가 해외 투자 사업과 비자금 조성 의혹을 풀어줄 것이라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부산저축은행그룹 고위 임원과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으며, 캄보디아 프놈펜 신도시(캄코시티) 개발 사업에서 설계 등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부산저축은행이 캄보디아 SPC에 대출한 돈을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면 강씨가 ‘중요한’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 등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이 해외 투자 사업을 위해 설립한 SPC는 총 10개에 달하며, 이 중 9개가 캄보디아 캄코시티·공항·고속도로 개발 사업 등을 위한 것이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2005년부터 5년간 캄코시티 개발 사업에 3534억원, 2007년부터 3년간 시엠립 신국제공항 사업에 661억원 등 총 4200억여원을 대출한 사실을 확인했지만, 실제로 사업권이나 부지 소유권을 취득했는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이에 검찰은 최근 대검찰청 연구관을 캄보디아에 파견, 현지 수사 당국과 공조해 추적 중이다. 대출 자금이 비자금이나 은닉 재산으로 조성된 정황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강씨에 대해 제대로 수사하지 못하면 해외로 나간 대출금의 흐름을 규명하는 일은 미궁에 빠질 수도 있다. 캄보디아 대출금 수사에서는 건축가 강씨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 하버드대에서 디자인 석사학위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는 강씨는 P 건축회사 대표이며, 부산저축은행그룹 김양(59·구속 기소) 부회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시민권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부산저축은행의 사옥인 서울 논현동 ‘워터게이트’ 빌딩은 강씨가 건축을 담당했으며, 그룹 내 다른 저축은행의 인테리어도 그의 회사에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저축은행의 부동산 개발 사업 마스터플랜은 대부분 강씨가 맡았다. 특히 강씨는 캄코시티 개발 사업에서 설계를 담당했으며, 2007년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산업훈장을 받기까지 했다. 검찰은 강씨가 캄보디아 SPC의 실질적 책임자였으며, 대출 자금이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P사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강씨는 현재 부재 중”이라며 강씨와의 연결을 거부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은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캄보디아에 총 9개 SPC를 세우고 4962억원을 투입해 개발 사업을 벌였지만, 그룹으로부터 자금 지원이 끊기자 대부분 사업을 중단한 상태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김종창, 아시아신탁 주식 지인 명의로 숨겨

    김종창 전 금융감독원장이 부인 명의의 아시아신탁 주식을 지인에게 명의신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김 전 원장이 2008년 3월 금감원장에 취임하기 직전 서울대 동문이자 지인인 사업가 박모씨에게 부인 명의의 아시아신탁 주식을 매각이 아닌 명의신탁 형태로 넘긴 정황이 포착됐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부인 명의의 주식이 사업가 박씨에게 넘어갔음에도 주식 대금을 받은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주식거래를 하면서 돈을 받지 않았다면 명의신탁일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전했다. 명의신탁은 소유권을 그대로 두고 이름만 빌려 주는 것으로 조세회피나 지분 보유 은닉 등으로 종종 악용된다. 명의신탁 의혹이 사실이라면 김 전 원장은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김 전 원장의 재산 변동 사항을 분석한 결과, 취임 첫 해 아시아신탁 주식 4만주가 감소했다고 신고했지만 퇴임 직전인 올해 3월 재산신고 때까지도 매도 대금 3억 9000만원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전 원장은 2007년 3월 부동산신탁회사인 아시아신탁이 설립될 당시 부인 명의로 4억원을 출자, 전체 지분의 4%인 4만주를 소유했고 사외이사까지 지냈다. 그러다가 이듬해 3월 금감원장으로 취임하기 직전 이사직에서 물러나고 지분도 매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신탁 관계자는 “지분을 매입한 박씨가 이후 사외이사도 맡았고, 주주권을 행사했다.”면서 “명의신탁 여부는 당사자 간의 일이라 회사 입장에선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전 원장과 박씨에게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아시아신탁이 보유했던 부산저축은행 주식 46억원어치의 매각을 부산저축은행이 알선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아시아신탁은 지난해 6월 말 부산저축은행 유상증자 과정에 참여해 약 90억원을 투자하며 투자금의 절반은 2010년 말까지, 나머지 절반은 1년 내에 되팔 수 있다는 계약을 맺었다. 부산저축은행이 지분을 되살 수 없으면 대신 매입해 줄 대상을 구해 주기로 구두 협의를 했다. 이 같은 계약에 대해 아시아신탁 측은 “회사 자본금에 견줘 투자액수가 커 여러 안전장치를 달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신탁은 투자 3개월 만에 권리를 행사해 25억원어치 주식을 부산저축은행의 소개로 제3자에게 팔았고, 다시 3개월 만에 21억원어치 주식을 또 제3자에게 넘겼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부산저축은행이 급격히 악화된 재무상황을 잠시 모면하려고 말뿐인 유상증자를 했고, 김 전 원장이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그러나 아시아신탁 관계자는 “계약에 따라 부산저축은행이 소개해 준 법인에 두 차례에 걸쳐 지분을 넘겼다.”면서 “김 전 원장이 끼어들 여지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홍지민·오달란기자 icarus@seoul.co.kr
  • ‘시신없는 살인’ 피고인에 무기징역

    ‘시신없는 살인’ 피고인에 무기징역

    “사회적 약자인 여성 노숙자를 살해하고 보험금을 편취하려 한 범죄 행위는 어떤 이유로도 용서받을 수 없어 중형이 불가피하다.” 부산지법 형사합의 6부(김동윤 부장판사)는 31일 살인과 사체 은닉,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손모(41·여)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손씨의 사기 행각을 도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어머니 박모(74)씨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사인이 분명하지는 않으나 자연사나 자살했을 가능성이 적다.”면서 “피고인이 이 사건 전에 거액의 보험에 가입하고 인터넷으로 살인 방법 등을 검색한 점 등으로 미뤄 살인 혐의가 인정돼 무기징역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판결은 비록 살인을 했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없어도 정황에 대한 간접 증거만으로도 혐의를 인정해야 한다는 검찰의 주장을 법원이 받아들인 것이다. 손씨는 지난해 5월부터 24억원 상당의 생명보험에 잇따라 가입한 후 6월 중순 대구의 모 여성쉼터에서 소개받은 김모(26·여)씨를 부산으로 데려온 다음 날 살해하고 시신을 화장한 뒤 스스로 숨진 것처럼 속여 보험금을 받으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찰은 손씨가 지난해 4월부터 범행 직전까지 인터넷에서 독극물, 여성쉼터, 사망 신고 절차 등의 단어를 검색했고 실제 독극물을 사들인 사실이 있으며 피해자가 돌연사 할 만한 질병이 없었던 점 등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손씨는 곧 항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은진수 前감사위원 구속영장

    은진수 前감사위원 구속영장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30일 이 은행으로부터 금융감독원의 검사 무마 청탁을 받고 거액의 금품을 받은 은진수(50) 전 감사원 감사위원(차관급)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은 전 위원은 31일 열릴 예정인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포기했다. 은 전 위원 변호인은 기자들과 만나 “은 전 위원이 고위 공직자로서 (이번 사태에) 반성하는 차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은 전 위원은 지난해 5월부터 10월까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정·관계 로비창구이자 금융브로커로 알려진 윤여성(55·구속)씨로부터 금융당국의 검사를 무마해 달라는 청탁 등과 함께 3차례에 걸쳐 7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은 전 위원은 또 윤씨에게 자신의 친형을 카지노 운영업체 감사로 등재해 줄 것을 부탁, 9개월 간 1억여원의 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은 전 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다른 감사위원이나 정·관계 고위인사에 대한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캄보디아 신도시 개발사업(캄코시티 개발사업)에 참여하면서 직영 특수목적법인(SPC)과 현지 법인에 총 4200억원 상당을 대출한 것과 관련, 캄보디아 수사당국과 공조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사업권 취득과 사업부지 소유권 취득 여부 등이 불분명해 대출의 실제 사용처에 대한 현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부산저축은행이 해외 SPC에 대출한 자금을 세탁해 비자금으로 조성했는지 여부를 파악하겠다는 것이다. 한편 삼화상호저축은행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30억원의 불법·부실 대출을 해 주고 2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대출담당 임원 성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이숙연 영장전담 판사는 “범죄 혐의에 대해 다툴 여지가 있고,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없다.”고 밝혔다. 김준규 검찰총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저축은행 비리는 사회지도층 비리가 얽힌 전형적인 비리로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국가와 서민의 피해를 회복하고 은닉 재산을 철저히 파헤쳐 환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형·강병철기자 hermes@seoul.co.kr
  • 멕시코발 마약밀수 루트 첫 적발

    미국 최대 한인 갱단 조직원 출신이 멕시코에서 수십 회에 걸쳐 수억원대의 필로폰을 밀수해 국내로 밀수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 김희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미국 LA 한인 폭력조직 ‘LGKK’(Last Generation Korean Killers) 전 조직원 문모(42)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문씨는 2009년 1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22차례에 걸쳐 국제특송화물을 이용해 멕시코에서 필로폰 287.39g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문씨가 밀수한 양은 1회 기준으로 9600여명이 투약할 수 있으며, 시가 9억원 상당이다. 문씨는 필로폰을 5~50g 단위로 각각 나눠 카드, 앨범, 장식품 등에 숨겼다. 국내 배송지를 서울·인천·부산 등으로 분산시키고 여러 명의 수령책을 배치했으며, 판매 수익금은 대포통장으로 입금받아 멕시코 현지에서 카드로 인출하는 등 치밀하고 지능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검찰은 지난해 1월 미국 마약청(DEA)과 함께 국내로 배송되는 특송화물에 은닉된 필로폰을 발견하고 공조수사를 개시했다. DEA는 한국 검찰의 의뢰로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린 지 5개월 만인 6월 문씨를 검거해 멕시코 이민국수용소에 임시 유치했으나, 문씨는 곧바로 탈옥했다. 문씨는 도피 행각을 벌이다 좁혀 오는 수사망과 멕시코 마약 조직의 알력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자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사상 처음으로 DEA, 인터폴, 멕시코 경찰, 일본 경시청 등 다국적 수사기관과 긴밀한 공조 수사를 벌여 이뤄낸 값진 성과”라면서 “멕시코 마약 밀수 루트의 존재를 처음으로 밝혀내 중남미발 마약 단속에 큰 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위장이혼 부인에 위자료?… 탈세, 꼼짝마!

    위장이혼 부인에 위자료?… 탈세, 꼼짝마!

    국세청은 고액체납자 특별 정리 및 은닉재산 추적조사를 실시한 결과 727명의 개인 및 법인으로부터 3225억원의 체납세금을 징수했다고 25일 밝혔다. 국세청 관계자는 “은닉재산 추적지원 프로그램을 개발해 고액체납자 및 가족의 소득·지출·부동산·재산 증감·해외 출입국 등을 면밀히 분석해 추적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2796억원은 현금으로 징수했으며, 부동산 등 재산 압류를 통해 168억원을 징수했다. 증여 등이 확인된 체납자에게는 증여세 등 세금 92억원을 추가로 부과했고, 재산이 없어 세금을 받아내기 힘들다는 결손처분을 내렸던 체납자의 은닉 재산을 끝까지 추적해 613억원의 체납액을 징수했다. ●양도세 안 내려고 부친 유언 장 조작 부동산 매매업자 A씨는 700억원 상당의 아파트단지 내 상가건물을 팔았지만 빚을 갚고 남은 돈이 없다며 부가가치세 등 32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 국세청 체납정리 특별전담반은 본격적인 추적 조사에 들어갔으며, A씨가 세금을 내지 않으려고 갖가지 수법을 동원한 것을 적발했다. 특수관계법인에 28억원을 빌려줬으며, 배우자와 며느리에게 아파트를 사라며 9억원을 증여했다. 심지어 종업원의 어머니 명의로 37억원 상당의 오피스텔을 사들였다. 국세청이 A씨에게 소송 및 형사고발을 예고하자 A씨는 그제야 세금 3억원을 내고 체납액에 상당하는 납세담보도 제공했다. 부동산 임대업자 B씨는 부동산을 팔고도 돈이 없다며 양도소득세 10억원을 체납했다. 조사 결과 B씨는 고의로 합의 이혼한 후 부동산 양도대금과 비상장주식 등의 재산을 위자료 명목으로 부인에게 준 것으로 밝혀졌다. 국세청은 조세채권 10억원을 확보하고 B씨를 검찰에 고발했다. 섬유제품 제조업자 C씨는 양도소득세 31억원을 내지 않기 위해 부친의 유언장을 조작했다. 부친이 C씨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 부동산을 등기 이전한 것으로 조작한 것이다. 국세청은 C씨에 대해 사해행위 취소소송을 제기하고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사해행위는 채무자(납세자)가 채권자(국가)에게 피해를 줄 것을 알면서도 재산권을 행사한 것을 말한다. ●특수관계법인에 선박 헐값 매각도 변호사 D씨는 소득세 등 6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자신이 갖고 있는 법률지식을 총동원했다. 사무집기 등을 체납처분할 수 없도록 다른 사람에게 가처분 신청을 하도록 했고, 수임료는 현금으로 받았다. 임대보증금도 압류하지 못하도록 사무실도 보증금 없이 월세만으로 빌렸다. 국세청의 체납처분 집행 예고에 D씨는 체납세금을 분할 납부하고 있다. 계열사에 대한 지급보증으로 파산 위기에 처한 선박부품 제조업체 E사는 유일하게 남은 재산인 선박을 특수관계법인에 저가로 팔았다. 42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고의로 선박을 이전한 것이다. 국세청은 25억원의 세금을 현금으로 징수하고 소송을 제기해 선박을 조세채권으로 확보했다. 국세청 이전환 징세법무국장은 “고의로 재산을 은닉한 고액체납자는 세무조사보다 강도 높은 추적조사를 실시하고 형사고발 등도 동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담철곤 오리온회장 영장 청구

    오리온 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담철곤(56)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25일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26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에 따르면 담 회장은 부인 이화경(55) 사장과 함께 ‘금고지기’ 조경민(53·구속기소) 전략담당 사장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씨는 고급 빌라 ‘마크힐스’ 건축 과정에서 비자금 40억 6000만원을 조성하고, 위장계열사 임원 급여 명목으로 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달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이 돈이 담 회장에게 흘러갔으며, 담 회장이 비자금 조성·관리에 대해 정기적으로 보고를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조씨를 기소하면서 비자금 수수처로 담 회장의 부인 이 사장을 지목하고, 담 회장이 계열사 자금으로 고급 외제차를 빌려 쓴 사실을 적시해 담 회장에 대한 수사를 예고한 바 있다. 이어 담 회장은 지난 23일 검찰에 소환돼 19시간이 넘는 ‘마라톤 조사’를 받았으나 비자금 조성 혐의는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안팎에서는 담 회장 지시를 받은 조씨와 비자금 세탁처 역할을 한 홍송원(58) 서미갤러리 대표가 구속된 상황이라, 담 회장 역시 형평성에 따라 구속될 것이라 관측이 나왔다. 이에 담 회장 측은 계열사 돈 38억여원과 외제차 리스 대금 등을 변제하며 맞섰다. 횡령액이 크더라도 이를 변제하면 불구속되는 전례를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윤갑근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수사팀에서 보고받은 바 없다.”며 특별한 의미가 없음을 시사했다. 일단 횡령했다가 발각되면 변제 후 불구속 수사를 받는 기업 총수들의 약은 수가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된 셈이다. 이 때문에 형평성 논란도 제기됐다. 지난 16일 130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한형석(62) 마니커 회장은 횡령액을 변제했다는 이유로 불구속 기소됐는데, 비슷한 사안이 불과 열흘 만에 구속과 불구속으로 나눠졌기 때문이다. 검찰은 이외에 담 회장이 회사 돈으로 구입한 고가 그림 10여점을 자택에 걸어둔 것도 횡령에 속한다고 보고 있다. 담 회장 측은 단지 보관만 했을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회사 소유물을 자택에 두고 혼자 본 것은 횡령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또 대부분 그림들이 홍 대표에게서 나온 것이라 비자금 조성과 연관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홍 대표를 범죄수익은닉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홍 대표는 조 사장에게서 비자금 40억 6000만원을 건네받고, 허위 회계 등을 통해 돈 세탁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비자금 조성과 관련, 이 사장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이 사장은 동양그룹 창업주 고 이양구 회장의 둘째 딸이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김민영 부산저축은행장 문화재 ‘헐값매각’

    김민영 부산저축은행장 문화재 ‘헐값매각’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는 20일 구속 기소된 김민영(65) 부산·부산2저축은행장이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중 보유하던 국보급 문화재 18점을 10억원에 판 사실을 확인, 매매 금액의 환수를 추진하고 있다. 검찰은 또 구속된 브로커 윤여성(56)씨가 은행 퇴출저지 로비 대가로 3억원을 받은 사실을 처음 밝혀내고, 이 돈의 종착지를 캐고 있다. 이런 가운데 부산저축은행 임직원 74명은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부실금융기관 결정 취소’와 ‘임원 직무집행 정지 취소’를 요청하는 소송을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檢 “김 행장 재산은닉 확인땐 압류” 김 행장은 지난 3월 22일 보물 제1521호인 경국대전 3권과 월인석보 9·10권을 비롯해 국가지정문화재 18점을 인천에 사는 심모(46)씨에게 10억원을 받고 일괄 매도했다. 개인이 소유한 국가지정 문화재는 매매·상속 등으로 소유자가 바뀔 경우 문화재보호법 제40조 등에 따라 문화재청장에게 15일 안에 신고해야 한다. 김씨는 문화재를 매도한 다음 날인 23일 인천 북구를 거쳐 문화재청에 소유주 변경 사실을 신고했다. 미술품 수집가로 알려진 심씨는 금융감독원에 대부업체로 등록된 K사 대표다. 김씨는 검찰이 3월 15일 부산저축은행그룹과 경영진·대주주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 1주일 만에 문화재를 팔아넘겼다. 또 문화재 가치에 비해 턱없이 낮은 가격이어서 배경을 둘러싸고 의구심이 증폭되고 있다. 김 행장이 민사상 손해배상 책임, 환수 등을 우려해 이면계약을 통해 명의만 변경해 재산을 은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고미술계 일각에서는 “한글 창제 직후 초기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월인석보 두 권의 가치만 따져도 평가액이 1000억원대에 이르는 등 천문학적 가치의 문화재들을 10억원에 넘긴 것을 보면 뭔가 석연치 않은 비정상적 거래”라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라며 “문화재를 은닉하기 위해 차명으로 돌린 것으로 확인되면 압류 등 보전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실제 거래금액 같은 세부 내역은 프라이버시에 속하는 사안이라 문화재청도 정확히 알 수는 없다.”고 밝혔다. ●임직원 “부실금융기관 취소해 달라” 소송 한편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다른 임직원들도 사건이 터지자 재산을 빼돌린 정황이 파악되고 있다. 박연호(61·구속기소) 회장은 영업정지 다음 날인 2월 17일 자신의 땅에 친구 명의로 10억원의 근저당을 설정했고, 김양(58·구속기소) 부회장은 주식 수억원어치를 현금화해 친척에게 나눠 줬다. 검찰은 최근 ‘책임재산 환수팀’을 구성했으며, 이들이 은닉한 재산을 모두 환수하겠다고 밝혔다. 박록삼·임주형기자 youngtan@seoul.co.kr
  • 부산저축銀 수사칼날 정·관계 겨누나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18일 부산저축은행그룹과 정·관계 로비의 연결고리로 지목된 윤모씨를 붙잡아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금융감독원의 부실검사와 특혜인출에서 정·관계로 타깃이 급선회할 전망이다. 검찰은 또 이 그룹 대주주와 경영진이 차명 대출 등으로 조성한 비자금과 숨긴 재산을 추적, 환수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윤씨가 특수목적법인(SPC)과 관련해 상대방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라고 말했다. 검찰은 윤씨를 전날 체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씨는 저축은행에 대해 수사가 시작되자 잠적해 검찰은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밝힐 ‘마스터키’를 쥔 인물로 보고 추적해 왔다. 윤씨는 김양 부산저축은행그룹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SPC의 불법 대출과 분식회계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씨의 계좌를 추적 조사한 결과 수십억원의 몽칫돈이 입출금된 정황을 포착, 이 돈의 일부가 정관계로 유입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책임재산 환수팀’을 구성해 범인들의 은닉재산을 찾아내고 피해자들의 손실을 회복시키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환수팀은 중수부 검사 1명, 수사관 1명, 예금보험공사 파견직원 10명 등으로 구성됐다. 검찰은 이미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들이 수년 전 전산시스템 용역업체 D사의 주식 79%를 매입해 보유 중인 사실을 확인, 예보에 환수할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이외에도 은닉 재산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檢, 부산저축銀 은닉재산 환수 나선 까닭은

    검찰이 극히 이례적으로 전담팀까지 구성해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 등의 은닉 재산을 적극 환수하겠다고 밝힌 것은 의미가 심장하다. 먼저 수사패러다임의 변화가 감지된다. 범죄자를 찾아 형사처벌하는 것이 그동안의 수사관행이었다면, 피해자들의 피해를 어느정도 회복하는 차원으로까지 나가겠다는 것이다. 우병우 대검 수사기획관은 “범죄자를 찾아 형사처벌하면 피해자들의 속은 시원하겠지만 실질적인 피해회복은 되지 않는다.”며 환수에 나선 배경을 말했다. 특히 피해자 대부분이 수십년간 한 푼, 두 푼 모아 맡긴 예금이 모두 날아갈 처지에 놓인 서민들이어서 이들을 실질적으로 위하는 데서 한때 폐지론에 몰렸던 중수부의 존치 이유를 찾겠다는 의지도 엿보인다. 우 기획관은 “이번 사건은 피해 회복의 리딩케이스(Leading Case)로 삼겠다.”며 “수백억원을 숨긴 범죄자들이 몇 년 감옥 생활을 하고 나와서 떵떵거리며 살겠다는 인식을 바꾸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게다가 예금보험공사의 그간 ‘책임재산 환수’ 성과가 ‘시원찮기’ 때문이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조성한 차명계좌 등을 낱낱이 추적해 비자금 등 은닉한 자금을 파악하고, 향후 예보가 은닉 재산을 환수하기 위한 소송을 진행할 때 자료 제공 등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지금까지 예보가 책임재산 환수 작업을 벌일 때는 예금자보호법 제21조 4항이 규정한 ‘일괄금융 조회권’을 활용했다. 횡령이나 배임 등 불법을 저지른 금융기관 관계자의 모든 금융계좌를 조회할 수 있는 권한이다. 예보는 또 예금흐름조사를 통해 부실 금융기관 책임자의 차명계좌나 부동산 은닉 재산 등을 파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예보가 실제로 부실 저축은행 대주주에 대한 재산을 환수한 경우는 많지 않다. 국회 자료에 따르면 예보가 2003년부터 올해 2월까지 영업정지된 15개 저축은행 부실 책임자에게 환수한 재산은 86억원에 그쳤다. 이들 부실 책임자의 귀책금이 1조 5677억원에 달한 것을 감안하면, 환수율이 0.5%에 불과하다. 이런 저간의 사정 때문에 검찰이 나선 것이다. 검찰은 축적된 검은 돈 추적 노하우와 수사권을 활용, 비자금과 부동산 은닉 재산 등을 찾아낸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그룹 차원에서 170여개의 차명계좌를 파악했으며, 이들 계좌와 거래한 다른 금융기관 계좌까지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 대주주와 경영진이 ‘가짜 주주’를 내세워 이들 계좌로 10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챙겨간 사실을 확인,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이다. 검찰은 은닉 재산이 확인되는 대로 예보에 통보해 일단 가압류 조치하도록 요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에서 확보된 자료를 예보에 제공하는 등 향후 소송 진행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로스웰 UFO의 실체, 美가 은닉했다” 주장 나와

    “로스웰 UFO의 실체, 美가 은닉했다” 주장 나와

    수 십년이 흐른 뒤에도 여전히 논란이 분분한 ‘로스웰 UFO‘ 사건의 실체는 ‘미국의 음모’라고 주장하는 책이 발간됐다고 폭스뉴스 등 현지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LA타임즈의 탐사기자로서 오랫동안 외계인연구소로 알려진 ‘에이리어 51’을 파헤쳐 온 애니 제이콥스는 최근 출간한 책 ‘에이리어 51’을 통해 “미국은 외계인을 빌미로 진실을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에이리어 51은 미국 네바다 사막에 있는 공군기지이지만, 실제로 이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 지는 확실하게 알려진 바가 없는 미지의 장소다. 특히 1947년 뉴멕시코 사막에서 발견한 미확인 비행물체와 외계인으로 추정되는 사체 한 구가 발견된 뒤 에이리어 51로 옮겨졌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곳은 UFO·외계인 신봉자들 사이에서 성지로 여겨져 왔다. 제이콥스는 우연한 기회에 에이리어 51에서 일한 엔지니어, 과학자 등을 만나 인터뷰를 한 결과, 이 곳이 외계생명체 관련 연구소가 아니라 핵무기와 전쟁용 항공기를 개발하는 비밀 연구소로 활용됐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주장했다. 특히 냉전시대 당시 미국은 러시아의 최대 위그선인 ‘카스피해의 괴물’(Caspian Sea Monster)을 정찰하기 위해 독수리 형태를 딴 최첨단 비행기를 에이리어 51에서 건조해 정찰선으로 이용해 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책에서 “소비에트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모든 프로젝트는 ‘독수리’(Aquiline)이라는 코드명으로 통했다.”면서 “수많은 프로젝트가 CIA의 지휘 아래 은닉된 채 진행돼 왔다.”고 말했다. 이어 “외계인으로 추정됐던 생물체의 사체는 미국이 실험을 통해 만든 것으로, 로스웰 사건이 에이리어 51의 실체를 숨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여긴 미국 정보기관들의 음모”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보기관 및 국방부는 어떤 공식대응도 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제이콥스의 주장 중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추측인지를 따지는 논란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저축銀 73명 90억 가압류 신청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영업정지된 7개 저축은행의 부실 책임자에 대한 은닉재산 환수 및 재산보전 조치가 착수됐다. 13일 검찰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예보는 박연호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 등 부산·부산2·중앙부산·대전·전주·보해·도민저축은행 대주주 및 전·현직 임원 73명의 금융자산 90억원과 부동산 437필지에 대한 가압류 신청을 했다. 예보는 부산저축은행그룹과 관련해 대주주 등이 국내외에서 사업을 벌이고 있는 120여개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은닉한 재산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대출약정서류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저축은행그룹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이날 저축은행 검사 등 감독기관 업무와 관련해 거액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금융감독원 전직 국장 유모(61)씨를 체포했다. 유씨는 2003~2004년 저축은행에 대한 검사를 총괄하는 금감원 비은행검사국장으로 재직했으며, 퇴직한 뒤 2007년 모 캐피탈 회사의 감사와 부사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한 저축은행 고문으로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전남 신안군 개발사업에 3000억원대 불법대출을 하면서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부산저축은행이 개발사업 인·허가 권한을 지닌 지자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할 계획이다. 홍지민 임주형기자 icarus@seoul.co.kr
  • 부실저축銀 대주주 은닉재산 환수 ‘불투명’

    부실저축銀 대주주 은닉재산 환수 ‘불투명’

    금융당국이 부실 저축은행 대주주의 은닉 재산을 철저히 환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제도적 허점 탓에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부산계열 저축은행 5개와 보해·도민저축은행 등 7개 부실 저축은행 대주주와 경영진의 은닉 재산 회수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환수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 부실에 책임이 있는 대주주나 경영진의 계좌 조회 등을 통해 숨겨 놓은 재산을 찾아낼 방침이지만 영업정지 시점을 전후해 다양한 방법으로 재산을 빼돌렸다면 환수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과거를 돌아봐도 부실 저축은행 대주주에 대한 재산 환수 실적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예금보험공사가 한나라당 배영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김천·한나라·으뜸저축은행 등 2003년부터 지난 2월 말까지 영업정지된 15개 저축은행의 부실 책임자에 대한 재산 환수는 86억원에 그쳤다. 부실 책임자는 모두 190명으로 이들의 귀책금액은 1조 5677억원에 달했지만 실제 환수율은 0.5%에 불과했다. 소송을 통해 재산을 환수할 수 있는 수단이 있지만 이마저도 유명무실하다. 예금자보호법 21조의 2에 따르면 예보는 금융회사 부실에 책임이 있는 임직원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예보는 지난 8년간 15개 저축은행에 대해 91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소송 확정 금액은 절반인 487억원이었다. 이중 승소 금액은 394억원이었고 결국 예보가 회수한 금액은 22%인 86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은닉 재산을 환수하려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법상 예보는 부실 금융회사에 자금을 투입하는 시점부터 부실 책임 조사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영업정지 전후부터 2~3주 동안 대주주 등이 재산을 숨길 시간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배 의원은 “예보법 개정을 통해 영업정지 당일부터 예보가 부실 책임 조사에 착수하도록 하면 대주주나 경영진이 자료를 파기하거나 재산을 은닉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560억·800억… 제일 저축銀 인출사태

    560억·800억… 제일 저축銀 인출사태

    금융 당국에 대한 신뢰가 붕괴되면서 제일저축은행의 예금 인출 사태(뱅크런)가 확산되고 있다. 제일저축은행에서는 3일 560억원이 인출된 데 이어 4일에는 800억원이 인출됐다. 지점은 예금을 인출하려는 고객 수백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제일저축은행을 특별 검사하고 있는 금감원은 “검찰에 적발된 임직원 개인 비리를 확인하는 차원”이라면서 “현재 제일저축은행 계열 자체적으로 65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고, 저축은행중앙회도 8000억원의 긴급 유동성을 준비해 둔 만큼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유동성이 꽤 있고, 필요하면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며 예금자들의 불안감을 달랬다. 검찰도 임직원 개인 비리에 한정된 것일 뿐 제일저축은행에 대한 전반적인 수사가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고객들의 불안감을 잠재우지 못했다. 한편 금융 당국은 영업 정지된 7개 부실 저축은행의 숨겨진 재산을 찾아 회수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대상은 저축은행 대주주와 경영진 등 수십 명 선에 달한다. 금융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는 이날 부산·부산2·중앙부산·대전·전주·보해·도민 등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된 7개 저축은행 부실 책임자의 은닉 재산 회수에 나섰다. 예보에 ‘일괄 금융 거래 조회권’을 주도록 한 예금자보호법 21조의 4의 효력은 지난 3월 만료됐지만 부실 책임자의 은닉 재산 회수를 위해 최근 정부 발의로 국회가 이를 2014년까지 한시적으로 재입법한 상황이다. 일괄 금융 거래 조회권이란 금융기관장에게 금융 거래 정보 제공을 요구할 수 있는 권한이다. 부실 책임자가 숨긴 자금을 추적하는 데 쓰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7개 저축은행의 대주주나 경영진이 영업 정지 전 상당한 규모의 재산을 미리 빼돌린 것으로 짐작된다.”면서 “민사상 부실 책임을 묻기 위해 은닉 재산을 찾아 회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보는 은닉 재산 추적 대상을 박연호 부산저축은행그룹 회장을 비롯한 7개 부실 저축은행의 대주주와 경영진 등 수십 명으로 압축하고 은닉 재산의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예보 관계자는 “일괄 금융 조회권이 발동되면 부실 책임자들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다만 자금 세탁을 거쳐 차명 계좌에 숨긴 재산까지 찾아내는 건 쉽지 않아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서미갤러리 대표 영장

    오리온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는 비자금 조성에 관여하며 ‘돈세탁’을 해주고 범죄수익을 숨긴 등의 혐의로 홍송원(58) 서미갤러리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4일 밝혔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9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검찰에 따르면 홍씨는 오리온 그룹이 서울 청담동 고급빌라 ‘마크힐스’를 짓는 과정에서 비자금으로 조성한 40억 6000만원을 미술품 거래 방식으로 돈세탁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또 미술품을 불법 거래해 그 과정에서 세금을 탈루하고, 일부 금액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홍씨에게 조세범처벌법 위반,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횡령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홍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검찰의 오리온 비자금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독재자 3인 은닉재산 1조200억원

    스위스 정부는 현재까지 동결 조치된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 등 중동·아프리카 전·현 독재자 3인의 자국 내 은닉 재산이 약 8억 3000만 스위스프랑(약 1조 200억원)에 달한다고 3일 밝혔다. 2일 스위스 외교부가 민주화 시위가 발생한 중동 각국 독재자들의 자국 내 은닉 재산을 공개한 결과,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와 그 측근들이 스위스 내에 불법 은닉한 자산 규모가 3억 6000만 스위스프랑(약 4428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과 연계된 자산 규모는 4억 1000만 스위스프랑에 이르렀고,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튀니지 전 대통령의 자산은 6000만 스위스프랑으로 파악됐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외교부 대변인은 “연방정부 지시에 따라 불법일 가능성이 큰 이들의 자산은 동결된 상태”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튀니지와 이집트의 현 정부가 이미 자산을 돌려받기 위한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비아 정부는 아직 동결자산과 관련해 어떤 접촉도 해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 외무부는 카다피 국가원수가 스위스 등 외국의 은행에 자금을 둔 적이 없다며 국외 자금 은닉설을 부인해 왔다. 스위스는 지난 1~2월 벤 알리 전 튀니지 대통령과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 등의 자국 내 은닉 자산을 동결한 바 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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