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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북핵 억지 위한 입체전력 확보 서둘러야

    누구도 원치 않지만 박근혜 정부 5년은 북한의 핵 실전배치와 우리의 핵 억지력 확보가 시간을 다투는 기간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박 당선인 말대로 북의 4차, 5차 핵실험이 그들의 협상력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도록 하려면 강력한 핵 억지력을 갖추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 우리 군이 북한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함대지·잠대지 순항미사일을 어제 새로 공개하며 위용을 뽐냈으나, 이런 위력시위로 북핵을 억지할 수는 없는 일이다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한 대응 카드로 여권 안팎에서 핵무장론이 제기되고 있다. 북의 핵전력에 따른 남북 간 전력 비대칭 구도를 타개하려면 우리도 자체 핵전력을 보유하거나 최소한 1991년 철수한 미국의 전술핵이라도 한반도에 재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한·미 관계 등 국제 정세를 고려할 때 타당성 여부를 떠나 실현 가능성이 극히 희박하다. 한국형 미사일 방어망(KMD) 구축도 추진되고 있으나, 마하10의 속도로 발사 수분 안에 한반도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북의 탄도미사일 능력을 감안하면 공중 요격을 통한 방어 또한 일정한 한계를 지닌다. 더욱이 핵미사일의 경우 남한 상공에서 핵 폭발이 일어나 막대한 피해를 부르게 된다는 점에서 실전 활용이 여의치 않다. 이런 사정을 감안할 때 그나마 북의 핵위협에 대응할 군사적 수단은 한·미 양국이 꺼내든 선제타격 구상이라고 여겨진다. ‘킬 체인’(Kill Chain)이라 불리는 선제타격 개념은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되면 선제적으로 관련시설을 타격해 북의 핵전력을 무력화시키는 방안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구상 역시 적지 않은 한계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북이 핵을 전력화해 실전배치한다면 핵 기지는 은닉이 용이한 지하가 될 것이다. 수시로 핵 미사일을 이동시켜 위치 파악을 어렵게 할 수도 있다. 실제로 북은 현재 이동식 미사일 발사대만 100기 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의 미사일이 숨겨져 있거나 수시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북한 전역에 걸쳐 발사 징후를 포착하는 자체가 어려울뿐더러 포착한들 불과 몇 분 안에 선제타격 여부를 결정해 실행에 옮기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많은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21일 미 워싱턴에서 한·미 확장억제정책위원회(EDPC)가 열린다. 북이 실질적으로 위협을 느낄 정도의 선제타격 능력과 조기 경보시스템을 확보하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
  • [제3회 지방행정의 달인 선정] 세정행정 분야

    체납자 은닉재산 압류 시스템 김종현 서울 강남구 세무관리과(세무 7급) 전국 최초로 체납자가 은닉한 법원 배당금을 압류하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5억 8000만원을 압류조치했다. 또한 최대 1만건의 전자예금을 일괄적으로 압류·추심·해제가 가능하도록 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함으로써 13억원을 징수하는 등 강남구가 서울시 체납시세 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되는 데 기여했다.
  • 法 ‘역외 탈세’ 선처없다… ‘선박왕’ 결국 법정구속

    法 ‘역외 탈세’ 선처없다… ‘선박왕’ 결국 법정구속

    ‘선박왕’ 권혁(63) 시도상선 회장이 역외 탈세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정선재)는 12일 조세포탈과 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권 회장에게 징역 4년과 벌금 2340억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권 회장이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해 온 태도 등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고 판단, 법정구속을 집행했다. 앞서 검찰은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모두 기각돼 권 회장은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 왔다. 법인세 포탈 혐의로 함께 기소된 홍콩 자회사 CCCS(CIDO Car Carrier Service)에는 벌금 265억원이 선고됐다. 앞서 국세청은 2011년 4월 권 회장이 국내에 근거지를 두고 있음에도 탈세 목적으로 조세 피난처에 거주하는 것처럼 위장했다며 추징금 액수로 역대 최대인 4101억원을 추징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2200여억원을 탈세하고 국내 조선 회사들과 선박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회사 돈 900여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권 회장을 기소했다.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권 회장에게 징역 7년과 벌금 2284억원을 구형했다. 선박 건조자금 횡령과 보험 리베이트 수취 건 등은 무죄 또는 공소 기각 판결됐다. 그러나 2006~2009년도분 종합소득세 및 2007~2009년도분 법인세 포탈은 모두 유죄로 인정됐다. 재판부는 “국내에 생활 근거지를 형성하고 막대한 부를 축적했는데도 국내 거주자가 아닌 것처럼 치밀하게 위장해 얻은 수입을 해외에 은닉했다”고 권 회장을 질타했다. 이어 “2200여억원에 달하는 포탈 세액으로 국고에 손실을 끼쳤음에도 허위 자료로 수사망을 피하고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있다”고 중형 선고 사유를 밝혔다. 권 회장은 국세청 발표 기준으로 대형 선박 160척을 보유해 국제 해운업계에서 ‘한국의 오나시스(그리스 출신 선박왕)’로 불려 왔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전주 가족 살해범’ 경찰 외삼촌 처벌 어려울 듯

    전주 덕진구 송천동 일가족 3명 살해범의 증거인멸을 교사한 경찰관<서울신문 2월 6일자 9면>은 형사처벌을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 관련 법률을 개정·보완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6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부안 줄포파출소 소속 황모(42) 경사는 지난달 31일 연탄가스로 일가족 3명을 살해한 조카 박모(25)씨의 친구들에게 사건과 관련된 증거를 인멸하도록 지시하고 조언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전주 덕진경찰서는 검찰의 지휘를 받아 황 경사를 ‘증거인멸교사혐의’로 입건한 상태다. 그러나 황 경사는 현직 경찰관 신분으로 중요 사건의 증거인멸에 깊숙이 개입했음에도 불구하고 피의자 박씨와 친족관계(외삼촌)이기 때문에 처벌이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분석이다. 경찰도 황 경사가 직접 증거인멸 행위를 했을 경우 ‘가족이 증거인멸을 한 경우 처벌하지 아니한다’는 형법 제155조 4항의 규정에 의해 처벌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친족의 증거인멸교사죄’는 아직까지 대법원의 판례가 없어 일단 재판에 회부해 법원의 판단을 구해보자는 취지로 입건했다. 이에 대해 법조계 안팎에서는 “친족의 증거인멸 행위를 처벌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보다 죄질이 가벼운 증거인멸교사죄 또한 처벌이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 때문에 경찰·검찰 등 수사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친족 간 범죄의 증거인멸, 증거인멸교사, 범인 은닉·도피도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법에 예외규정을 두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친족 간 범죄가 아닐 경우에는 가중처벌함으로써 수사기관 근무자들의 증거인멸 행위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청렴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경찰관직무집행법, 사법경찰관리집무규칙 등에도 범죄행위를 인지했을 경우 이를 즉시 수사하거나 신고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적 장치를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경찰관직무집행법, 사법경찰관집무규칙 등에는 경찰관이 범죄행위를 알면서 수사·체포·신고하지 않았을 경우 이를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없는 실정이다. 검찰 역시 사건·사무규칙에 이와 비슷한 내용이 없다. 다만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에는 ‘사법경찰관리로서 폭력행위 등의 죄를 범한 자를 수사하지 않거나 범인을 알면서 체포하지 않거나 수사상 정보를 누설해 범인의 도주를 용이하게 한 자는 1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경찰·검찰 공무원의 형의 면제 예외조항 설치에 대해서는 법조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유길종 변호사는 “사건을 직접 수사하는 경찰과 검찰 공무원은 범죄행위와 특수관계에 있는 자임을 감안, 형의 면제 조건에 예외 규정을 설치해 이들이 친인척의 범죄 척결에 솔선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한다”고 말했다. 반면 유연만 변호사는 “가족의 증거인멸에 대한 형의 면제는 국가의 형벌권보다 가족관계가 우선한다는 입법취지인 만큼 수사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의 증거인멸을 차단할 필요성은 부인할 수 없으나 법률에 예외 조항을 설치하는 것은 좀 더 고려해 봐야 한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부산 야산에 신생아 암매장…미혼모 “출산 후 숨져 묻어”

    갓난아기가 야산에 묻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11시 30분쯤 경남 김해의 한 야산에 태어난 지 사흘 된 영아가 묻혀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영아를 낳은 A(21·여)씨와 남자 친구 B씨, A씨 부모의 신고로 암매장된 영아를 찾아냈다. A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40분쯤 부산 북구의 자택 화장실에서 아기를 홀로 출산했고 당시 아기는 이미 숨져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의 어머니는 숨진 아기를 종이박스에 넣어 김해의 한 야산에 매장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씨와 B씨의 진술은 엇갈렸다. A씨가 출산 직후 남자 친구 B(21)씨에게 아기가 유산됐다며 연락해 B씨가 A씨 집을 찾아 아기를 만져 보니 살아있는 것처럼 따뜻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A씨는 전기장판 위에 아기를 놔뒀기 때문이며 이미 숨진 뒤였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아기를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이 나오는 대로 A씨 책임을 물을 예정이며 A씨의 어머니에 대해서는 사체 은닉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北 핵실험 임박 긴박한 한반도] 北 동시다발 실험… 핵탄두 소형화 시기 단축?

    정부가 북한이 예고한 3차 핵실험이 1, 2차 실험 당시와 달리 핵무기의 실전 배치를 앞둔 마지막 단계라고 판단함에 따라 이번 핵실험의 목적과 수준에 관심이 쏠린다. 군 당국은 특히 북한이 이번 실험으로 자체 보유한 탄도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정도의 소형화 기술을 확보할지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군은 북한이 풍계리 핵 실험장 서쪽과 남쪽 갱도에서 동시에 핵실험을 실시할 가능성에 주목한다. 당초 서쪽 갱도에서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으나 남쪽 갱도에서도 물자와 사람의 분주한 활동이 파악되는 등 핵실험 준비가 마무리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북한이 “높은 수준의 핵실험”을 공언한 만큼 이 두 곳에서 실험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해 핵무기 소형화 시기를 단축 시킬 가능성에 유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핵무기 개발 단계는 플루토늄, 우라늄 등의 핵물질 획득 및 고폭장치 개발→핵무기 제조→핵실험→소형화 및 전력화 등의 4단계로 이뤄진다. 2차례에 걸친 핵실험 단계까지 마친 북한이 핵무기를 전력화시키려면 이를 운반체계인 사거리 1만㎞ 이상의 미사일에 탑재해야 하고, 이를 위해 중량 500㎏, 직경 90㎝ 이하의 소형화한 탄두를 제작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는 미국을 겨냥할 경우를 상정한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많은 실험이 필요하다. 파키스탄은 1998년 단기간에 필요한 데이터를 모두 얻기 위해 핵무기를 개발하면서 이틀 동안 8회에 걸쳐 핵실험을 진행한 바 있다. 함형필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4일 “실험 횟수를 늘려 최적화에 필요한 노력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만큼 단일 핵실험보다는 연속 실험이나 동시다발적 실험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두 차례의 플루토늄 핵실험을 했던 북한이 이번에는 고농축 우라늄(HEU) 핵실험을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은 현재 40㎏ 정도의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으나 영변의 원자로와 재처리시설이 가동되지 않고 있어 더 이상의 플루토늄 추출은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북한이 소규모 시설에서 제조, 은닉이 가능한 고농축 우라늄을 이용한 핵실험을 할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많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버스차고지 방화범 구속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영인운수 차고지에 불을 지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아온 이 회사 전 기사 황모(45)씨가 28일 구속 수감됐다. 서울남부지법 이원근 영장전담판사는 “버스 38대, 승용차, 트럭, 사무실 일부가 불에 타는 등 사안이 중하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이어 “피의자가 범행을 자백했지만 범행에 사용된 차량의 내비게이션 칩을 은닉하고 차량을 청소했고 컴퓨터와 휴대전화 기록을 전부 삭제하고 이발을 하는 등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정황이 있다”고 덧붙였다. 황씨는 자신을 해고한 버스회사가 복직 요구를 거부한 데 앙심을 품고 지난 15일 새벽 차고지에 불을 질러 15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커버스토리-짝퉁 코리아] 벌금 내고도 남는 장사… 짝퉁 산 사람도 유럽처럼 처벌해야

    [커버스토리-짝퉁 코리아] 벌금 내고도 남는 장사… 짝퉁 산 사람도 유럽처럼 처벌해야

    지난달 6일 서울본부세관은 해외 유명브랜드를 위조한 가방과 구두, 액세서리 등 ‘짝퉁’을 판매한 가정주부와 골목상인을 적발했다. 7살과 9살 두 아이를 둔 가정주부 A(35)씨는 지난 2008년부터 소일 삼아 유아용품 인터넷 공동구매 카페에서 아동복을 팔기 시작했지만 경쟁이 심해지면서 운영이 어려워지자 짝퉁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는 4년간 동대문시장 등에서 짝퉁 2만점(정품 시가 150억원 상당)을 가져다 판매해 2억원의 이익을 남겼다. 장사가 잘되자 서울 양천구 주택가에 빌라 한 채를 빌려 보관 창고로 사용했다. 판매 대금은 자녀와 친정어머니, 시어머니의 차명 계좌로 받아 관리하는 등 단속을 피하기 위한 수법도 과감해졌다. 동네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는 B(40·여)씨 역시 매출이 줄자 손님을 끌기 위해 짝퉁에 손을 댔다. 그는 동대문시장에서 구입한 루이비통 등 짝퉁 800점(정품 시가 16억원)을 팔다 적발됐다. 조사 결과 B씨는 지난해 4월 같은 혐의로 적발돼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위험 대비 고수익, 걸리지만 않으면 손쉽게 돈을 벌 수 있는 ‘짝퉁의 유혹’이 서민들에게까지 확산된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짝퉁의 진화 속도도 빠르다. 해외 유명 브랜드에 집중됐던 짝퉁에 국산 아웃도어 브랜드가 등장하고, USB·헤드폰 등 인기가 있는 품목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고 있다. 제품 고유번호와 카탈로그 제작, 애프터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등 분업화, 체계화되는 경향도 나타난다. 짝퉁은 국내 산업 및 기업을 무너뜨리는 독버섯 같은 존재다. 명품의 틈새시장을 국산 브랜드가 아닌 짝퉁이 차지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판현기 특허청 특별사법경찰대장은 ‘쌈지’를 거론하며 “짝퉁의 품질이 떨어진다는 것은 옛말”이라며 “최고 품질의 짝퉁이 국산 브랜드와 가격대가 겹치면서 스스로 브랜드를 접은 사례”라고 말했다. 단속이 강화되고 있지만 짝퉁은 줄지 않는 것으로 관계 당국은 보고 있다. ‘수요가 있기에 공급이 있다’는 경제원리의 단면을 보여 준다. 중국에서 제조, 공급되는 짝퉁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수출입 컨테이너와 특송화물·소포 등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지만 물류 흐름과 직결돼 있어 실행이 불가능하다. 품명 위장과 은닉 등 수법이 치밀해지면서 단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짝퉁 판매·유통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유럽과 같이 구매자도 처벌할 수 있는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 현행법에서 제조·유통·판매자에 대해 7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미만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그러나 적발이 제작, 유통을 계획한 배후세력이 아닌 소매·중도매상이다 보니 ‘생계형’으로 분류돼 벌금형에 처해진다. 벌금을 내고도 남는 장사니 손을 떼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짝퉁 제보의 대부분이 피해를 본 구매자”라며 “국민 의식이 우선 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원로 반대에… 中지도부 재산공개 ‘무산’

    원로 반대에… 中지도부 재산공개 ‘무산’

    시진핑(習近平) 총서기를 비롯한 중국 새 최고지도부의 재산 공개 계획이 일부 전임자들의 거센 반대에 부딪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새 지도부의 개혁 의지가 큰 도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시 총서기 등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7명이 이미 당 중앙위원회에 재산 신고를 끝마쳤지만 상무위원을 역임한 일부 원로들의 반대 때문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타이완의 연합신문망이 해외에 서버를 둔 중국어 사이트 보쉰(博訊)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이들은 “새 지도부가 재산을 공개한다면 그들의 해외 은닉 재산을 모두 까발려 낙마시킬 수도 있다.”며 극렬하게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쉰 등은 지도부 재산공개에 반대하는 인사들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 안팎에서는 시 총서기 등의 재산공개 계획이 무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보쉰은 이와 관련, “청년 10여명이 지난 4월 1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지도부의 재산 공개를 촉구하며 피켓 시위를 벌이다 끌려간 뒤 지금껏 행방이 묘연하다.”고 전했다.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이 최근 옛 공직자의 출판 기념식에 헌정사를 보내는 등 시 총서기의 격식파괴 지침을 위반하는 공개 행보를 보인 것도 시 총서기의 개혁이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는 신호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일반 공직자 재산공개는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늦어도 1~2년 내에 공직자 재산공개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28일 폐막한 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공직자 재산신고 관련 법률제도 등이 내년 입법 계획으로 채택됐다고 보도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탈주 성폭행범 안산서 검거… 한쪽 수갑은 풀지 못했다

    탈주 성폭행범 안산서 검거… 한쪽 수갑은 풀지 못했다

    경기 일산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도주한 성폭행범 노영대(32)씨가 탈주 5일 만인 25일 오후 4시 25분쯤 교도소 동료였던 안모(54)씨 소유의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오피스텔에서 격투 끝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안산은 전과 9범인 노씨가 주로 범죄를 저질렀던 무대였다. 경찰은 노씨를 일산경찰서로 압송해 도주 과정 및 시간대별 도피 행적, 공범 여부 등에 대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의문이 제기됐던 한 손의 수갑을 어떻게 풀었는지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압송 직후 가진 언론 브리핑에서 노씨가 검거 당시 안씨 오피스텔에 혼자 있었으며, 둘은 교도소 수감 시절 친하게 지냈을 뿐 아니라 출소 후에도 전화통화가 많았다고 밝혔다. 안씨는 오피스텔 복도에서 서성이다 노씨를 검거한 후 현장에서 유류품을 수거해 나오던 경찰에 오후 4시 55분쯤 범인은닉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안씨가 노씨에게 도피 자금을 줘 마트에서 등산화를 사거나 모텔비를 지급하게 했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노씨가 도주 이전부터 안씨와 통화가 많았던 점에 주목, 지난 24일 오후부터 오피스텔 앞에서 잠복에 들어갔다. 이날 정오쯤 오피스텔에서 인기척을 감지한 경찰은 오후 4시 20분쯤 4층 창문을 통해 오피스텔에 진입, 노씨를 제압했다. 노씨는 검거됐지만 도주 과정에 대한 의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일산의 한 아파트에서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조사를 받던 노씨는 지난 20일 오후 7시 37분쯤 일산경찰서에서 감시 소홀을 틈타 수갑을 찬 채 달아났다. 노씨의 도주 장면이 찍힌 경찰서 맞은편 폐쇄회로(CC)TV에는 노씨의 한쪽 손 수갑이 풀린 것으로 확인됐으나 경찰은 당초 수갑이 양손 모두에 채워져 있었다고 밝혔다. 검거 후 수갑을 확인해 본 결과 우측 손목에 채워져 있던 수갑은 좌측 손목에 겹쳐 채워져 있었다. 경찰은 “우측 손목에 채워진 수갑을 아직 밝혀지지 않은 방법으로 푼 뒤, 좌측 손목에 채워 옷소매로 감췄다.”고 밝혔다.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도 도마 위에 올랐다. 경찰은 탈주 직후 노씨가 양손에 수갑이 채워진 만큼 멀리 도망가지 못하고 일산경찰서 인근 건물이나 주변 농경지 비닐하우스에 숨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이 수색 반경을 넓힌 것은 노씨가 도주한 지 3시간 30분 만인 오후 11시 17분쯤이다. 이후 노씨는 21일부터 23일까지 안산 지역 모텔과 대형마트 등을 제집 드나들 듯했으며, 택시를 타고 인천과 안산을 오가면서 경찰 추적망을 피해 왔다. 23일 인천에 잠입한 노씨는 오후 6~7시 사이 남구 주안동에서 공중전화로 교도소 수감 동료에게 두 차례 전화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런 가운데 ‘노씨를 봤다’는 신고가 31건 접수됐지만 대부분 오인 및 허위 신고로 밝혀졌다. 인천경찰청은 23일부터 25일까지 2500여명을 동원해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은신 가능 장소 5960여곳을 수색했지만 흔적을 찾는 데 실패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10억 수뢰혐의 김광준 세가지 비리 추가 포착

    10억원대의 금품 수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서울고검 김광준(51) 부장검사가 다른 세 가지 혐의에 더 연루됐을 수 있다고 경찰이 밝혔다. 특임검사팀과 별도로 김 부장검사 비리의혹을 수사해 온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12일 김 부장검사의 차명계좌 분석내용, 사건 관련 참고인 진술 등 자료 일체를 검찰에 송치하면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첨부했다. 경찰은 “특임검사팀이 지난 7일 발표한 수사 결과가 경찰 수사와 대체로 일치하지만 경찰이 범죄 혐의를 포착한 세 가지 부분이 포함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김 부장검사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경찰은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씨의 은닉자금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김 부장검사의 차명계좌를 발견, 지난달 2일 수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검찰이 같은 달 9일 김수창 특임검사를 지명하면서 검·경이 동시에 수사하는 ‘이중수사’ 상황이 벌어졌고 이후 경찰은 이 사건에서 한발짝 물러섰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광준, 확인된 뇌물만 10억, 검사비리 최고액… 구속기소

    김광준, 확인된 뇌물만 10억, 검사비리 최고액… 구속기소

    김광준(51·구속) 서울고검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규모가 최소 10억원이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역대 검사 비리 가운데 최고 액수다. 김 부장검사 비리 사건을 수사해 온 특임검사팀은 7일 김 부장검사를 뇌물 및 범죄수익 은닉법 위반·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했다. 김 부장검사에게 뇌물을 준 유경선(57) 유진그룹 회장 등 4명은 불구속 기소됐고, 김 부장검사와 함께 주식투자를 한 후배 검사 3명에 대해서는 대검 감찰본부에 감찰을 의뢰했다. 특임검사팀이 밝힌 수사결과에 따르면 김 부장검사는 6개의 차명계좌 등을 이용해 유진그룹과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씨 측근, 기타 기업체 등으로부터 내사·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모두 10억 367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장검사는 2008년 5월부터 2010년 1월까지 유 회장과 동생인 유순태(46) EM미디어 대표로부터 총 5억 9300만원의 금품과 향응을 받았다. 이 중 5억 4000만원은 수표로 받았다. 다단계 사기범 조씨가 세운 사기 업체 부사장 강모(51)씨로부터는 2008년 5월부터 10월까지 2억 7000만원을 받았다. 강씨는 김 부장검사와 대구의 고교 동창으로, 평소 친분은 없어 또 다른 동창을 통해 김 부장검사에게 접근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 국가정보원 직원의 부인인 김모(51)씨로부터 수사 무마 명목으로 8000만원을 받고, 실제로 담당 검사에게 “김씨가 억울하다고 하니 잘 살펴봐 달라.”고 전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포항소재 A스틸 이모 대표로부터도 2005년부터 올해까지 5400만원을 받았고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시절인 2008년 말에는 옆 부서인 특수2부의 수사대상 기업이던 KTF 홍보실장으로부터 667만원 상당의 국외여행 경비를 대납받았다. 김수창 특임검사는 “김 검사가 차명계좌를 이용한 행위에 대해서는 범죄수익은닉법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는 등 검사에게 요구되는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 등을 고려해 더욱 엄격한 기준으로 처벌했다.”면서 “범죄수익환수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김 검사 소유 재산에 대해 추징보전 절차도 마쳤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청 지능범죄수사과는 이날 입장 발표 자료를 통해 김 부장검사에 대한 수사를 종료하고 다음 주중으로 그동안 수사결과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특임검사팀 수사결과에 경찰 수사사항이 상당 부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추가적인 경찰 수사는 불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다만 검찰에서 무혐의로 본 일부를 경찰이 혐의가 있다고 보는 부분도 있어 불일치 부분은 경찰의 의견을 적시해 검찰에 송치하면 재판과정에서 진상이 규명될 걸로 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검찰의 특임검사 임명으로 이중 수사에 따른 인권침해 우려가 있었다.”면서 “유사 사건 발생 시 수사 주체 논란이 재연되지 않도록 경찰 수사권이 보장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한·미, 안보리 통한 대북 제재로 가닥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한국과 미국은 우선적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통한 제재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방미 중인 임성남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끝내 미사일을 쏜다면 안보리 차원의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워싱턴에서 국무부와 백악관 당국자들과 이틀째 협의를 마친 뒤 한국 특파원들에게 “외교적 노력과 대북 제재는 모순되는 게 아니라 동전의 양면”이라면서 “미사일 발사 저지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최대한으로 해야 나중에 제재할 명분도 충분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은 “미국 정부는 2005년 북한에 가했던 방코델타아시아(BDA)식의 제재가 7년이 지난 지금도 효력을 발휘할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는 분위기”라면서 “그때에 비해 중국의 경제적 위상이 커진 점 등이 7년 전과 달라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BDA식 제재를 가해 북한 자금이 은닉돼 있는 중국 은행이 제재를 받을 경우 그것은 중국 경제를 흔들고 연쇄적으로 미국을 포함한 세계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를 말한다. 이에 따라 북한이 미사일을 쏘더라도 BDA식의 양자 제재는 일단 검토 대상에서 후순위로 밀린 듯한 분위기다. 실제 임 대표는 이번 방미 기간 중 금융제재를 다루는 로버트 아인혼 국무부 군축·비확산 특별보좌관을 만나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미국을 방문 중인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왕 부장은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초청을 받아 공산당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5일부터 미국을 방문 중이다. 왕 부장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생전에 총애했던 인물로 북·중 최고위층 간 메신저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왕 부장의 방미는 정당 교류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기는 하나 현 국제 정세에 비춰 볼 때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계획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5일 베이징 소식통의 말을 인용,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1주기를 맞는 17일 오전 7시부터 오전 8시 30분 사이에 미사일 발사를 예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 17일 오전 8시 30분을 김정일의 사망 시각으로 발표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일본 방위성이 북한의 로켓이나 잔해가 육지에 떨어질 경우 요격하기 위해 도쿄 시내 방위성 등 수도권과 오키나와 주변 등 7곳에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엇(PAC3)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北 발사땐 ‘BDA식 금융제재’로 실질적 타격 가해야”

    “北 발사땐 ‘BDA식 금융제재’로 실질적 타격 가해야”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켓) 발사를 강행한다면 과거 방코델타아시아(BDA)식의 강력한 금융제재를 가해야 한다.” 내년 1월 취임을 앞둔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내정자는 5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북한에 실질적 타격을 가할 수 있는 제재는 해외 자금줄을 끊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하원 외교위원장은 미 의회의 외교 현안을 주도하는 막강한 자리로 행정부의 외교·안보라인을 직접 상대하며 정책에 압력을 가할 수 있다. 한인 유권자가 많은 지역구 출신의 로이스 내정자는 미 의회 내 대표적인 ‘지한파’이자 대북 강경론자이다. →외교위원장으로서 한반도 문제 중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먼저 한·미 관계 강화에 역점을 두겠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 만큼 양국 간 무역과 투자가 늘어나 상호 번영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북한 인권도 중요하다. 특히 탈북자들이 북한으로 송환되지 않도록 중국 정부의 협조를 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나는 지난해 중국 등을 떠도는 탈북 고아들의 미국 가정 입양을 촉진하는 법안을 발의한 바 있는데, 이와 관련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북한의 미사일과 화학무기, 핵무기 프로그램이 시리아의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으로 이전되는 데 대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큰 만큼 이를 차단하는 데에도 힘을 쏟겠다. →북한이 곧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다는데 외교위원장으로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 어떤 주문을 하고 싶나. -북한을 실질적으로 제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은 돈줄을 죄는 것이다. 2007년 미 재무부는 북한의 위조지폐 생산에 제동을 걸었고 BDA의 북한 계좌를 동결함으로써 큰 타격을 입힌 바 있다. 이와 같은 강력한 금융제재를 가하면 북한은 돈이 없어 미사일을 만들 수 없고 핵실험도 할 수 없게 된다. →북한이 중국 내 은행에 자금을 은닉해 놓았기 때문에 중국의 협조 없이는 BDA식 제재도 효력이 없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미국의 금융시스템을 따르지 않으면 중국 금융기관도 신용등급 등에 타격을 입기 때문에 협조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중국의 대북제재 공조를 어떻게 평가하나. -북한의 미사일 탑재 트럭이 중국 기업의 설계로 생산됐을 만큼 중국은 북한의 무기 프로그램에서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처럼 유엔 제재 규정을 위반하는 중국 업체와 은행들은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 →오바마 행정부가 대북 식량지원을 재개하려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식량이 군용미로 전용된다고 의심되는 한 반대하겠다. →한국 대선 후 들어설 차기 한국 정부는 오바마 2기 행정부와 어떤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나. -한국의 차기 대통령이 이명박 정부에 비해 북한에 전향적 태도를 취한다 하더라도 과거 조지 W 부시 행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와 같은 마찰은 없을 것이다. 차기 한국 정부가 북한과 대화를 시도하더라도 당근만 주는 식은 안 된다. 햇볕정책을 펴더라도 당근과 채찍을 함께 구사해야 한다. →한·일 관계가 독도나 과거사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나는 몇 년 전 미 지명위원회의 독도 표기 변경 시도를 막은 적이 있다. 한·일 간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스토킹’ 들키면 고작 범칙금 8만원?

    내년 3월 22일부터 스토킹을 하다 적발되면 8만원, 암표를 팔다 걸리면 16만원을 범칙금으로 내야 한다. 경찰청은 경범죄처벌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고 2일 밝혔다. 개정안은 기존 범칙금 통고처분 대상 17개 항목에 스토킹 등 28개를 추가로 지정했다. 스토킹을 제외한 27개 항목은 기존에 즉결심판 대상이었으나 법원 출석 등 즉결심판에 따른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이번에 범칙금 대상으로 바뀌었다. 경찰청 관계자는 “처벌 대상자가 범행 사실을 시인하면 범칙금을 부과하고 부인하면 원래대로 즉결심판에 넘겨진다.”고 말했다. 범칙금의 최고액은 16만원이다. 암표 매매 외에 허위광고 게재, 출판물 부당게재, 다른 사람의 업무 방해 등 4가지가 해당된다. 스토킹, 허위신고, 인적사항 도용,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 대한 신고 불이행, 빈집 침입, 흉기 은닉 휴대, 자릿세 징수 등은 8만원이 부과된다. 과다노출, 특정단체 가입 강요, 무임승차, 무전취식은 5만원이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미행 당한 경찰

    음란업소 주인이 경찰을 미행해 얻은 단속 정보를 다른 업소에 팔아넘기다 적발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30일 서울청 소속 성매매 광역 단속·수사팀을 몰래 추적해 얻은 정보를 업소에 팔아 단속에 대비하게 한 이모(33)씨 등 3명에 대해 범인은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단속 정보를 사들인 성매매 업소 주인 우모(27)씨와 직원 등 9명은 성매매 알선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씨는 음란업소인 ‘키스방’을 운영하다가 지난 6월과 8월 광역 단속·수사팀 등에 단속당한 뒤 문을 닫았다. 다른 사업을 구상하던 이씨는 “유흥업소에 경찰 단속 정보를 제공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에 평소 자신이 알던 20대 남성 2명을 끌어들여 ‘안테나’라는 조직을 만들어 이달 초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이씨는 자신이 수사를 당했던 서울 광진구 등의 경찰 단속팀 사무실 인근에 차량 2대와 오토바이 1대 등으로 꾸려진 감시조를 배치시킨 뒤 조직원들에게 출동하는 단속 차량을 미행하며 자신에게 무전으로 이동 경로를 전달하게 했다. 이들은 성매매 알선사이트에 등재된 성매매 업소 10곳에 하루 3만원을 주면 단속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제안해 22일 동안 429만원의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경찰 단속팀은 최근 강남 일대 업소 단속에 나섰다가 실패하자 미행을 당한다는 낌새를 느꼈고 이후 단속 차량 뒤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이들을 적발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조희팔 돈 받은 혐의’ 경찰·교도관 3명 조사

    ‘조희팔 돈 받은 혐의’ 경찰·교도관 3명 조사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측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경찰관 등 3명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조희팔 다단계 사기사건과 관련해 돈을 받은 혐의로 대구 모 경찰서 소속 안모(43) 경사 등 경찰관 2명과 교도관 1명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이 중 안 경사는 이달 중순 불구속 입건으로 대기발령됐으며,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휴가를 다녀온 후 26일 무단결근한 채 연락이 끊겼다. 경찰은 직장 무단이탈 경찰관 발생 수배를 내려 안 경사를 찾고 있다. 안 경사는 2006년 한 전직 경찰관으로부터 조희팔 다단계 법인의 행정부사장 강모(50·중국 도피)씨를 소개받고서 2007년 8월부터 2008년 5월까지 차용금 또는 생활비 조로 8차례에 걸쳐 6700여만원을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경찰서 소속 권모(53) 경감은 2007년 8월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강씨로부터 함께 바다낚시를 하자며 경비조로 200만원을 받은 사실이 계좌추적 조사에서 드러났다. 하지만 공소시효가 지나 입건되지 않았다. 경북 모 교도소 교도관 박모(47)씨는 2008년 8월 강씨로부터 “부산지역 조희팔 관련 법인 관계자를 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5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경찰은 조희팔 자금 총괄책임자인 강씨의 차명 계좌에서 이들 3명의 자금거래 내역을 확인했다. 경찰은 “3명 모두 돈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나 대가성을 부인하고 있다.”며 “경찰관 2명은 금품을 받을 당시 사건 관할 경찰서에 함께 근무했으나 조희팔 사기사건을 직접 수사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안 경사에게 강씨를 소개해준 전직 경찰관은 2006년쯤 퇴직한 뒤 조희팔이 중국으로 밀항하기 전까지 조희팔의 자금을 관리한 혐의(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최근 입건됐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구지검, ‘조희팔 비자금 관리’ 혐의 전직 경찰 수사

    대구지검은 피해규모 4조원대의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의 비자금을 관리한 전직 경찰관 임모(45)씨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대구지역 경찰서에서 근무했던 임씨는 2006년 경찰에서 퇴직한 뒤 조희팔이 중국으로 밀항하기 전까지 조희팔과 그의 최측근인 강태용씨로부터 비자금 상당 부분을 건네받아 관리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는 구속된 김광준 검사에게 2억 7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이다. 이후 임씨는 조희팔 측과 사이가 틀어져 경찰수사에 협조했고, 이 때문에 조희팔 측으로부터 협박까지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희팔 사건을 수사하던 대구 성서경찰서 소속 정모(37) 경사는 임씨에 대한 오해를 풀어 그를 보호할 생각으로 중국으로 건너가 조희팔 일당에게서 골프접대와 향응 등을 제공받았다 구속기소돼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임씨에 대한 보강수사를 한 뒤 기소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김광준 검사, 다른기업 3곳서도 수뢰

    김광준 검사, 다른기업 3곳서도 수뢰

    서울고검 김광준(51) 부장검사 비리를 수사 중인 김수창 특임검사팀은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남부산업을 유진그룹이 김 부장검사에게 건넨 돈의 또 다른 ‘저수지’로 지목, 이 기업의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특임검사팀은 이외에도 지금까지 파악된 기업 외에 또 다른 기업 3곳과 6~7명이 김 부장검사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포착, 전달 경위와 금품수수 규모를 파악하고 있다. 김 부장검사를 구속한 특임검사팀이 전방위 자금 흐름 추적을 통해 기업 비자금과 김 부장검사의 추가 금품수수를 규명하는 2라운드에 돌입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임검사팀 관계자는 이날 “김 부장검사의 비리를 캐는 게 급선무고 주요 임무”라면서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통해 의심되는 돈거래를 규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임검사팀은 김 부장검사가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으로 있던 2008년 유진그룹으로부터 내사 무마 대가로 받은 6억여원 중 일부가 남부산업에서 조성된 사실을 포착, 돈 흐름을 좇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특임검사팀은 남부산업을 유 회장의 비자금 은닉처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이 남부산업을 통해 횡령한 자금 전모가 드러날 경우 유 회장의 사법처리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 밖에 특임검사팀은 부산 지역 건설업체 C사 최모 대표, 경남 양산의 음료생산업체 H사 박모 대표 등도 김 부장검사에게 사건 청탁 등의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건넨 사실을 파악, 해당 기업과 대표들의 금융 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 특임검사팀은 기존에 알려진 조희팔씨 측근 강모씨, 유순태 EM미디어 대표, 전직 국정원 간부 부인 김모씨 외에 L·H·K씨 등 6~7명이 김 부장검사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도 파악했다. 특임팀은 이와 관련, 2007년부터 최근까지 이들과 김 부장검사 간 금융거래 내역을 훑고 있다. 2007년은 김 부장검사가 부산지검 특수부장으로 재직하면서 부산 지역 사업가 최모씨 명의로 차명계좌를 개설한 해다. 특임검사팀은 김 부장검사가 2007년부터 기업체 등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2억 안갚으려 120억 은닉후 “재산 0원”

    한때 잘나가던 벤처기업인이 돈을 갚지 않기 위해 친·인척 명의의 계좌로 백억원대의 재산을 빼돌리다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조상철)는 19일 국내 유명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제조업체인 디지털 큐브의 손국일(49·다른 사건으로 구속) 전 대표를 강제집행면탈 및 민사집행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손 전 대표는 2008년 디지털 큐브의 주식 96만여주를 팔아 마련한 117억 6000여만원을 사촌동생 안모씨의 아내와 딸의 계좌에 은닉해 빌린 돈을 갚지 않고 강제집행을 피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 전 대표는 2004년 6월 중소 음향기기 제조업체인 U사의 주식과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면서 3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U사 대표 박모씨는 3년이 지나도 손 전 대표가 잔금 1억 7000만원을 치르지 않자 2007년 8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고, 법원은 잔금 1억 7000만원에 대해 연 5%의 이자를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이에 손 전 대표는 강제집행 시 자신이 가진 주식 등을 빼앗길 것을 우려해 100억원대 재산을 빼돌리고 정작 본인 재산은 ‘0원’으로 거짓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손 전 대표는 지난 1일에도 채무금액을 갚지 않기 위해 재산을 빼돌려 강제집행을 피하려 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한편 손 전 대표가 운영했던 디지털 큐브는 국내 최초 내비게이션 기능 PMP,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일체형 PMP 등을 선보이며 시장을 선도했지만, 스마트폰 열풍으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경영이 악화돼 지난 4월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됐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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