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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검찰, 조희팔 오른팔 강태용 신병 중국서 인수

    검찰이 4조원대 사기극을 벌인 조희팔의 오른팔인 강태용씨의 신병을 중국 측으로부터 넘겨받았다. 조희팔의 생사 확인은 물론 조희팔 사기조직의 정관계 로비 및 은닉 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단과 대구지검은 16일 중국 공안부와 공조해 조희팔 사건의 주요 공범인 강씨의 신병을 이날 난징(南京)에서 인수했다고 밝혔다. 강씨가 중국 공안에 붙잡힌 지 68일 만이다. 강씨는 곧바로 국적기를 타고 김해공항으로 이송될 예정이다. 조희팔 사건을 수사하는 대구지검 검사 1명과 수사관 등 4명으로 구성한 검찰 송환팀은 이날 오후 강씨를 데리고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검찰은 강씨를 대구지검으로 압송해 조사한 뒤 대구구치소에 수감하기로 했다. 조희팔 사기조직의 2인자였던 강씨는 2004~2008년 조희팔과 함께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면서 약 4만명의 투자자에게 4조원 이상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강씨에게 걸린 죄목은 사기, 뇌물 공여, 횡령, 범죄수익 은닉 규제법 위반 등 30여건에 이른다. 강씨는 2008년에는 중국으로 달아났고 지난 10월 11일 중국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의 한 아파트에서 중국 공안에 붙잡혔다. 검찰은 “중국 공안부와 핫라인 구축을 통해 최초 공조 요청부터 체포까지 4일 만에 이뤄졌다”면서 “앞으로 조희팔 생존 여부 규명, 증거자료 수집, 중국 내 은닉재산 추적에도 중국 측과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액 체납’ 4023명 추가 공개…전두환 차남 회사 2곳도 포함

    ‘고액 체납’ 4023명 추가 공개…전두환 차남 회사 2곳도 포함

    3000만원 이상 지방세를 1년 넘게 내지 않은 신규 고액 체납자 4023명의 명단이 14일 오전 각 시·도 웹사이트에 공개됐다. 6개월 이상 체납 사유를 소명하지 않은 개인 2318명(2202억원)과 법인 1705곳(2235억원)이다. 행정자치부는 내년부터 제도를 강화해 명단 공개 대상을 체납액 3000만원 이상에서 1000만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체납자의 은닉재산 신고포상금 한도액을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린다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공개된 명단도 시·도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신규 체납 법인 중 최고액 체납자는 서울 서초구 리버사이드호텔에 부과된 재산세 106억원을 내지 않은 동림씨유비알이었다. 서울 강남구 ‘노른자위 땅’ 헌인마을 개발사업 시행사인 우리강남피에프브이도 취득세 69억원을 내지 않아 명단에 올랐다. 법인의 누적 체납액은 ‘다단계 사기범’ 주수도(59) 회장의 제이유개발과 제이유네트워크가 4·5위를 기록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부동산 공매에 부과된 지방소득세 4억 1000만원을 체납했지만 이번 공개에선 빠졌다. 올해 3월 1일 기준으로 체납 기간이 1년을 지나지 않아서다.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검찰에 압류된 미술품의 공매 대금이 지방세 징수권자인 서울시에 배분돼 명단에서 빠졌다. 그러나 내년에도 밀린 세금을 내지 않으면 10월 고액체납자 명단 공개에 포함된다.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51)씨의 소유인 비엘에셋과 삼원코리아는 경기 오산의 토지 취득세 3억 7000만원을 내지 않아 올해 경기도 명단 공개에 들어갔다. 전 전 대통령의 동생인 경환(73)씨는 4억 2200만원을 납부하지 않아 기존 체납자 명단에 남았다. 이로써 제도를 도입한 2006년부터 고액·상습 체납자는 모두 2만 2152명(누적 체납액 3조 3078억원)이다. 고액 체납자의 63.3%가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에 분포했고 체납액 기준으로도 65.9%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신규 공개자들의 체납 규모는 1028억원으로, 1인당 평균 1억 5000만원이다. 금액별로 5000만∼1억원이 305명(45.8%)으로 가장 많았고 1억∼5억원 미만 194명(29.1%), 3000만∼5000만원 143명(21.5%)이다. 5억∼10억원 미만은 11명이고, 10억원 이상도 13명에 이른다. 신규 개인 체납자 중 강남 3구 거주자가 110명(25.9%)이었고, 체납액도 205억원(37.8%)이나 됐다. 한편 한국지방세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대전시의 경우 2013년 체납자 77명(5629억원)의 명단을 공개한 후 자진납부는 1건도 없었다며 명단공개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번에 명단이 공개된 234명에게 소명절차를 거치는 동안에도 징수실적이 7.7%(18명)에 그쳤다. 연구원은 실효성을 높이려면 재산을 빼돌리거나 은닉한 ‘악의의 체납자’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해 국부 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민법을 근거로 빼돌린 재산을 원상회복하는 소송을 공격적으로 수행해 체납자를 압박하고, 소송으로 회복시킨 자산으로 체납세액을 징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시·도 단위로 된 명단 공개 체납액 기준을 전국 합산으로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생·차남…지방세 악성체납자 공개

    전두환 전 대통령 동생·차남…지방세 악성체납자 공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동생 경환(73)씨와 차남 재용(51)씨가 지방세 악성체납자 명단에 올랐다. 행정자치부가 14일 오전 9시에 공개한 ‘지방세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는 ‘다단계 사기범’ 주수도 소유 법인도 포함됐다. 행자부는 이날 3000만원 이상 지방세를 1년 넘게 내지 않은 신규 고액 체납자 4023명의 명단을 각 시도 자체 웹사이트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새로 공개된 체납자는 올해 3월 1일 기준으로, 3000만원 이상 체납 상태가 1년 넘게 지속된 납세의무자 가운데 6개월 이상 체납 사유를 소명하지 않은 개인 2318명과 법인 1705곳이다. 작년까지 공개된 체납자 중 여전히 체납액을 내지 않고 버티는 1만 8129명을 합친 고액상습 체납자 인원은 총 2만 2152명, 누적 체납액(결손처분액 포함)은 총 2조 2152억원이다.  이 중 올해 새로 이름이 공개된 개인 2318명이 체납한 지방세는 2202억원이다. 법인 1705곳의 체납액은 2235억원이다. 고액 체납자의 63.3%가 수도권(서울, 인천, 경기)에 분포했고, 체납액 기준으로도 수도권이 65.9%를 차지했다.  신규 체납자 중 체납액이 가장 많은 개인은 72억원이 밀린 최현주(72) 전 쉐일벤처투자회사 대표다. 종전에 명단이 공개된 조동만(63) 전 한솔그룹 부회장, 이동보(67) 전 코오롱TNS 회장, 최순영(77) 전 신동아그룹 회장 등은 여전히 밀린 지방세를 내지 않아 누적 체납액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신규 체납 법인 중에는 서초구 리버사이드호텔에 부과된 재산세 106억원이 밀린 동림씨유비알의 체납액이 가장 많았다. 강남의 ‘노른자위 땅’ 헌인마을 개발사업 시행사인 우리강남피에프브이도 69억원에 이르는 취득세를 내지 않아 명단에 올랐다.  법인의 누적 체납액은 ‘다단계 사기범’ 주수도의 제이유개발과 제이유네트워크가 1·2위를 기록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지난해 2월 한남동 부동산 공매에 부과된 지방소득세(가산금 포함) 4억1000만원을 체납했지만 이번 명단 공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 3월 1일 기준으로 체납 기간이 1년을 경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 전 대통령은 작년 명단 공개에도 빠졌는데, 검찰이 압류한 미술품의 공매 대금이 지방세 징수권자인 서울시에 배분돼 체납액이 없어진 덕분이었다. 그러나 내년에도 전 전 대통령이 밀린 세금을 내지 않으면 10월 고액체납자 명단 공개에 포함된다.  전 전 대통령의 차남 재용씨가 대표인 비엘에셋과 삼원코리아는 오산의 토지 취득세 총 3억 7000만원을 내지 않아 올해 경기도 명단 공개에 들어갔다. 전 전 대통령의 동생인 경환씨는 체납액 4억 2200만원을 납부하지 않아 기존 체납자 명단에 남았다.  행자부는 내년부터 명단 공개 대상을 ‘체납액 3000만원 이상’에서 ‘체납액 1000만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5000만원 이상 체납자는 행자부 웹사이트에도 공개할 예정이다. 또 체납자의 은닉재산 신고포상금 한도액은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올린다. 이 밖에 지방세 과세자료통합시스템에 시도 간 고액 체납자 정보공유를 확대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희팔 사망 미스터리 밝혀지나

    조희팔 사망 미스터리 밝혀지나

    희대의 금융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씨의 아들에 이어 내연녀를 검거하는 등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황종근)는 8일 조씨의 내연녀 김모(55)씨에 대해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조씨가 중국으로 달아난 이듬해인 2009년 국내에서 조씨 측근에게 양도성예금증서(CD) 형태로 10억원을 받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씨는 2011년 12월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의 한 가라오케에서 조씨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을 당시 현장에 있던 두 명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검찰은 김씨를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은닉재산 추적뿐 아니라 조씨를 둘러싼 세간의 의혹을 풀어 줄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조씨의 아들(30)을 구속했다. 조씨의 아들은 2011년 중국에서 도피 생활 중이던 아버지에게 중국 위안화로 12억원을 받아 숨긴 혐의다. 지난해 7월 조씨 사건 재수사가 시작된 이후 조씨의 직계가족과 최측근이 처벌된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4조원대 다단계 사기극의 실체가 밝혀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조씨의 ‘오른팔’ 강태용(54)이 중국에서 검거된 뒤 주변 인물의 거주지와 사무실 등 20여곳을 최근 극비리에 압수수색하고 광범위한 계좌추적 과정에서 이들의 혐의를 확인했다. 검찰은 조씨와 다단계 사기 조직 2인자인 강씨가 2008년 중국으로 도주한 뒤 그들과 접촉한 인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범죄수익은닉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주변 인물 등 10여명을 출국 금지하고, 대검 계좌추적팀 지원으로 조씨 사건과 관련한 인물의 차명계좌 등에 대해 전방위 추적을 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내연녀 김씨에게 CD를 전달한 인물 등도 수사하고 있다”며 “조씨 아들, 내연녀 등을 상대로 은닉재산 행방, 조씨 위장 사망 의혹, 정·관계 로비 등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아버지로 부터 12억 받은 조희팔 아들 구속영장 청구

    아버지로 부터 12억 받은 조희팔 아들 구속영장 청구

     조희팔의 범죄 수익금을 은닉한 혐의로 조씨 아들(30)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황종근)는 6일 조씨의 아들에게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희팔 사건 재수사가 시작된 이후 조씨의 직계 가족이 처벌 대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씨 아들은 2011년 중국에서 도피 생활 중이던 조희팔로부터 중국 위안화로 12억원을 받아 은닉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중국에서 차명으로 계좌를 개설한 뒤 계좌를 수차례 옮기는 방법으로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5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씨 아들을 검거했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조희팔의 ‘오른팔’ 강태용(54)이 중국에서 검거된 뒤 주변 인물의 거주지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광범위한 계좌추적 과정에서 이 같은 혐의를 확인했다.  검찰은 조희팔과 강태용이 2008년 중국으로 도주한 이후 그들과 접촉한 인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지검은 조씨 아들을 상대로 조씨 은닉재산의 행방뿐만 아니라 조희팔 위장 사망 의혹, 정관계 로비 및 비호세력 등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조희팔과 강태용 가족 거주지와 측근 인물, 차명계좌 등을 빌려준 조력자 등의 자택과 사무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또 조씨 아들을 포함, 조씨 일당의 범죄수익 은닉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주변 인물 10여명을 출국금지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주변 인물의 조희팔 불법수익 은닉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목숨 끊은 사람만 10여명… 강태용 잡자 수뢰경찰 검거망 작동

    목숨 끊은 사람만 10여명… 강태용 잡자 수뢰경찰 검거망 작동

    ‘단군 이래 최대 규모’라는 4조원대 사기범 조희팔씨가 2011년 12월 중국에서 당시 나이 54세로 숨진 게 아니라 생존해 있다는 의혹이 커지면서 검·경의 재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조씨 측근과 비호세력이 속속 검거망에 걸려들고 있다. 하지만 3만명이 넘는 이 사건 피해자들의 눈물은 여전히 마르지 않고 있다. 이혼 등으로 가정이 파괴되거나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피해자들의 고통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조씨 사건을 직접 담당하면서 조씨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정모(40) 전 경사를 중국에서 붙잡았다고 14일 밝혔다. 정씨는 2007년 8월 대구 동구에서 제과점을 개업하면서 조씨의 최측근 강태용(54·검거)씨로부터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씨는 조씨가 중국으로 도피하자 2009년 중국 옌타이로 건너가 조씨 일당으로부터 골프 접대와 수십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하지만 1, 2심에서 모두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경찰은 당시 정씨가 강씨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정황을 확인했으나 강씨 등이 검거되지 않아 정씨를 조사할 수 없었다. 경찰은 최근 중국에서 강씨가 검거되면서 그동안 조사할 수 없었던 인물들을 다시 확인하던 중 정씨가 지난 13일 오전 9시 10분발 중국 광저우행 아시아나항공 비행기에 탑승한 사실을 이륙 20분 뒤 확인했다. 이에 중국 공안 등에 협조를 요청해 광저우 공항에서 입국을 불허하고 정씨를 돌려보내도록 했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같은 날 오후 8시 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정씨의 신병을 넘겨받았다. 경찰은 정씨가 강씨 검거 소식을 듣고 급히 출국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지능범죄수사대 내 2개팀 10여명을 ‘조희팔 사건 특별수사팀’으로 편성하는 등 수사 체계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정씨 검거로 지금까지 조씨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건 비호세력으로 적발된 검찰과 경찰 관계자는 7명으로 늘었다. 검찰 쪽은 강씨의 고교 동기 동창으로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2억 4000만원을 받은 김광준(54) 전 서울고검 부장검사와 조씨 측으로부터 15억 8000만원을 받은 오모(54) 전 대구지검 서부지청 서기관 등이다. 경찰 쪽 비호세력은 대구경찰청 강력계장으로 근무하면서 조씨에게 9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권모(51) 전 총경과 1억원을 받은 김모(49) 전 경위, 6억원을 운용 및 은닉한 대구경찰청 임모(47) 전 경사, 중고차 구입비 명목으로 5600만원을 받은 안모(56) 전 대구동부경찰서 경사 등이다. 하지만 조씨에게 사기를 당한 사람들의 피해는 계속되고 있다. 사기 피해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이 가정 불화와 이혼, 심지어 자살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는 두 아들을 낳고 38년을 함께 산 60대 노부부가 갈라섰다. 사이가 틀어지게 된 계기는 2007년 아내 박모(60)씨가 조씨의 다단계 회사에 투자하면서다. 박씨는 남편 퇴직금 8000만원에 시어머니의 집을 팔아 마련한 5000만원 등까지 더해 1억 6000만원을 투자했지만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 이후 남편(67)은 경비원으로, 박씨는 식품회사 직원으로 일했지만 사이는 회복되지 않았다. 남편은 경제적 어려움에 불만을 품게 됐고 우울증까지 걸렸다. 참다 못한 남편은 이혼 소송을 제기했고 대구가정법원은 청구를 받아들였다. 암 투병으로 받은 보험금을 고스란히 날린 50대 여성 피해자도 있다. 2005년 유방암 수술을 받은 S(51)씨는 친구에게 속아 조씨의 다단계에 빠져들었다. 최소 투자금 440만원에 매일 3만 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제안에 보험금 2000만원을 투자했지만 돌려받지 못했다. 대학에 진학한 아들은 병원비와 생계비를 마련하느라 학업을 이어가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2004년부터 5년간 조씨 등의 사기에 속은 피해자들은 전국적으로 3만명, 피해 규모는 4조원대에 달한다. 또 이 사건으로 10여명이 자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대구고검은 이날 조씨 은닉재산을 관리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기소된 고철사업자 현모(53)씨 등 8명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씨의 은닉재산을 빼돌린 혐의가 있지만 최근 항소심에서 일부 혐의 무죄 선고로 대부분 감형을 받았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 ‘위장 사망’ 미스터리 이번엔 풀릴까

     피해 규모만 4조원대에 달하는 희대의 사기범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54)이 중국에서 검거되면서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사기 사건으로 불리는 조희팔 사건이 재조명받고 있다. 이에 따라 조희팔의 ‘위장 사망’ 의혹에 대한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도 관심을 끌고 있다.  경북 영천의 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조희팔은 유통업계 등을 전전하며 잔뼈가 굵은 인물로 48세이던 2004년 유사수신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BMC, 엘틴, 벤스밴, 씨엔, 리브, 티투, 리젠 등 그가 운영한 유사수신 업체는 전국에 22개나 됐다.  그는 투자를 끌어모으려고 교묘한 수법을 동원했다. 터무니없는 고수익 약속 대신 저금리 시대 재테크 사업으로 포장해 연 35%의 확정금리를 주겠다며 투자자를 유혹했다. 투자자가 돈을 내고 의료기기를 사면 조희팔이 운영하는 회사가 이를 찜질방 등에 빌려주고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런 방식은 곧 한계에 부닥쳤다. 후발 회원의 돈으로 기존 가입자에게 이자를 주는 사업 구조가 더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자 그는 2008년 12월 밀항해 중국으로 달아났다. 2004∼2008년 그와 조직 내 2인자로 불리던 강태용이 끌어모은 회원은 4만∼5만여명에 이르렀다. 피해 규모는 4조원 가량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 피해자 단체는 피해 규모가 최대 8조원에 이른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경찰은 조희팔이 2011년 12월 중국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2012년 5월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조씨가 사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 제기가 잇따랐다. 유족이 찍었다는 동영상과 중국 당국이 발행한 사망진단서가 사망 근거의 전부였기 때문이다.  경찰은 조씨 유족이 보관하던 뼛조각을 입수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조사를 의뢰했지만 감식이 불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피해자 모임은 40여 명으로 추적단을 구성해 지금도 그의 흔적을 좇고 있다. 피해자 모임은 중국, 동남아 등에서 조씨를 목격했다는 제보가 최근에도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수사하는 대구지검은 조씨의 일거수일투족을 아는 강태용이 10일 중국 현지에서 검거되면서 조씨가 실제 사망했는지에 대한 의문을 풀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구지검은 지난달 18일 국정감사에서 “조씨가 살아 있는 것을 전제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씨는 중요 범죄인으로 현재 인터폴을 통해 적색 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대구지검은 지난해 7월 조희팔의 은닉재산 흐름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해 지금까지 1200억원대의 자금을 확인하고 추징 보전 절차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 수사 정보 제공, 수사무마 협조 등의 부탁을 받고 조희팔의 돈을 받은 전·현직 검찰, 경찰 간부 3명이 구속됐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조씨의 최측근 인물인 강태용이 국내로 송환되는 대로 그동안 확인에 어려움을 겪었던 은닉재산 흐름을 다시 파악하고 면밀하게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뉴스팀
  • 710억원 공탁하니 12년에서 4년으로 감형

     4조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의 은닉재산을 빼돌려 ‘돈잔치’를 벌인 조씨 조력자 11명이 항소심에서 감형받았다.  대구고법 제1형사부(부장 이범균)는 8일 조씨 은닉재산을 관리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고철사업자 현모(53)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 1심은 현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현씨와 함께 기소돼 1심에서 징역 8년과 9년을 각각 받은 전국조희팔피해자채권단 공동대표 곽모(47)와 김모(56)씨에게는 각각 징역 6년의 형을 내렸다. 나머지 피고인 8명에게는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징역 5년 형이 선고됐다. 징역형과는 별도로 피고인들에게 모두 66억 5000여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고철사업자 현씨는 자금세탁 과정을 거쳐 조희팔 자금을 은닉하고 검찰 공무원에게 뇌물을 주는 등 책임이 가볍지 않다. 그러나 이 사건 횡령 범행의 피해 법인이 자신이 운영하는 1인 회사인 점과 범행으로 취득한 돈과 이득금 거의 전부인 710억원을 피해자들을 위해 공탁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또 “곽씨 등 전국조희팔피해자채권단 간부들은 은닉재산을 추적, 회수해 공평하게 배분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오히려 지위를 이용해 회수한 재산을 사적 이익을 위해 쓰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며 “다만 실질적으로 취득한 이익이 일부에 불과하고 잘못을 반성하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고철사업자 현씨는 2008년 4월부터 같은 해 12월 사이 해외에서 고철을 수입하는 사업을 하는 것처럼 꾸며 조씨 측에서 범죄 수익금 760억원을 받아 차명계좌 등에 분산·은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조씨 관련 범죄정보 수집, 수사 무마 등을 부탁하며 대구지검 서부지청 오모(54·구속) 전 서기관에게 15억 8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조희팔은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2004년부터 5년 동안 4만∼5만 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아 4조원가량을 가로챈 뒤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해 도주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지금까지 건진 돈은 6조원, 2011년 저축은행 사태 ‘27조 투입 됐는데..’

    지금까지 건진 돈은 6조원, 2011년 저축은행 사태 ‘27조 투입 됐는데..’

    ‘지금까지 건진 돈은 6조원’ 2011년 저축은행 사태에 따른 구조조정 과정에서 투입된 공적자금 중 지금까지 회수된 돈은 20%선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가 21일 국회 정무위 민병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1년 이후 31개 저축은행에 총 27조1천701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이를 관리하는 예보가 지금까지 회수한 돈은 5조9천31억원으로 투입액의 21.7%에 불과하다. 파산 저축은행의 고객에게 예금보험금을 지급하는 예보는 부실 저축은행을 정리하고 부실 책임자의 은닉재산을 찾아내 투입자금을 회수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공적자금 투입 규모로 보면 솔로몬저축은행이 3조5천243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다음이 부산저축은행(3조1천580억원), 토마토저축은행(3조150억원) 순이다. 대영저축은행에는 1천426억원을 투입해 전액을 회수했다. 유일하게 회수율 100%를 달성했다. 6천677억원이 투입된 신라저축은행은 50.5%, 3천672억원이 들어간 더블유저축은행은 45.5%로 회수율이 높은 편이다. 해솔저축은행과 골든브릿지저축은행은 회수된 돈이 아예 없고 에이스저축은행은 회수율이 3.1%로 미진하다. 지금까지 건진 돈은 6조원, 지금까지 건진 돈은 6조원, 지금까지 건진 돈은 6조원, 지금까지 건진 돈은 6조원 사진 = 서울신문DB (지금까지 건진 돈은 6조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지금까지 건진 돈은 6조원, 무슨 일?

    지금까지 건진 돈은 6조원, 무슨 일?

    2011년 저축은행 사태에 따른 구조조정 과정에서 투입된 공적자금 중 지금까지 회수된 돈은 20%선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보험공사가 21일 국회 정무위 민병두 의원(새정치민주연합)에게 제출한 자료를 보면 2011년 이후 31개 저축은행에 총 27조1천701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 이를 관리하는 예보가 지금까지 회수한 돈은 5조9천31억원으로 투입액의 21.7%에 불과하다. 파산 저축은행의 고객에게 예금보험금을 지급하는 예보는 부실 저축은행을 정리하고 부실 책임자의 은닉재산을 찾아내 투입자금을 회수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지방세 체납해도 주택보증금 3200만원까지 보호

    지방세 체납해도 주택보증금 3200만원까지 보호

    장기임대주택을 100가구 이상 사들여 임대하는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의 취득세 감면이 25%에서 50%로 늘어난다. 행정자치부는 내년도 지방세제 개편 방안을 담은 지방세 3법(지방세기본법, 지방세법,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20일 발표했다. 올 연말 시한이 끝나는 132건의 지방세 감면 혜택을 연장함에 따라 3조 3000억원을 지원하는 효과를 본다. 경차·전기자동차, 중고차 매매, 장애인 자동차, 시장정비사업, 지방이전 기업, 서민주택(40㎡ 이하·과세표준 1억원 미만), 친환경주택 및 신재생에너지 건축물, 농·임·어업용 석유 등 분야에 대해 재산세·취득세 혜택을 일괄 연장한다. 다만, 올해 지방세에도 도입된 최소납부세액 제도에 따라 5000만원 이상 경차와 일부 업종의 과표 2억원 초과 부동산은 재산세·취득세 100% 감면에서 빠져 ‘최소세액’이 부과된다.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되도록 종업원 관련 지방세 조항도 손질한다. 주민세 종업원분 면세기준이 ‘종업원 수 50명 이하’에서 ‘사업장 월평균 급여총액 1억 3500만원 이하’로 바뀐다. 실례를 들면 월급 270만원 이하 직원이 많은 사업장인 경우 직원 50명을 웃돌아도 혜택을 계속 받는 반면, 고소득 전문직이 많은 경우 50명 미만이어도 주민세 종업원분을 새로 물어야 한다. 또 중소기업에서 고용을 늘리느라 사회보험료(4대 보험료) 부담이 늘어나면 고용주의 부담인 개인지방소득세의 세액을 공제해 준다. 지방세 형평성을 높이고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는 조처도 함께 추진한다. 지방세 편법 회피를 차단하기 위해 주택 신축 후 부속토지 매입에도 나대지와 동일한 취득세를 부과하고, 비적격 합병의 경우에는 법인합병 특례세율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주택임대차보호법으로 보호되는 소액 보증금은 지방세 체납 압류처분도 금지된다. 보호금액은 주택임대차보호법의 우선변제 금액과 마찬가지로 지역에 따라 1500만∼3200만원이다. 서울에서는 주택보증금이 9500만원 이하인 경우에 한해 3200만원은 압류처분으로부터 보호를 받는다. 지방세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제보할 때 지급하는 징수 포상금 지급한도는 현행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아진다. 지방세수 확충을 위해 지방세 감면율을 줄이겠다는 정책과 어긋나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정정순 지방재정세제실장은 “반대로 감면 혜택에서 빠지는 부문을 감안하면 당초 목표를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세 감면 혜택 축소, 연장 배제 등 정비를 통해 정부는 2013년 2700억원, 지난해엔 8300억원에 이르는 세수를 늘리는 효과를 봤다. 정부가 주민세와 담뱃세 인상으로 기업과 사업자에 대한 혜택을 늘린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주민세 인상은 20년이나 묶여 있던 수준에서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이니만큼 지방세제 개편과는 분리해서 봐 달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개정안을 다음달 4일까지 입법예고하고 정부 내 절차를 거쳐 다음달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이번 개정안은 어려운 국가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라면서 “이러한 노력이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 지방재정 확충에 기여하는 ‘선순환 효과’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조희팔 은닉재산 340억원 피해자에게 돌아간다…4조원대 사기꾼 조희팔은?

    조희팔 은닉재산 340억원 피해자에게 돌아간다…4조원대 사기꾼 조희팔은?

    ‘조희팔’ 조희팔 은닉재산 중 340억원이 피해자 구제에 쓰인다. 4조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의 은닉 재산을 관리해온 조씨 주변 인물이 피해자 구제용으로 340억 원을 법원에 추가 공탁했다. 대구지검 형사4부(황종근 부장)는 고철사업자 현모(53·구속)씨가 최근 추가 공탁 절차를 진행함에 따라 지금까지 조희팔 사건 피해자들을 위해 법원에 맡겨진 공탁금은 660억 원으로 늘어났다고 9일 밝혔다. 검찰은 현씨가 조만간 자신이 관리·운용해온 80억 원 내외의 돈을 더 공탁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씨는 조희팔의 범죄 수익을 투자금으로 가장해 은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을 진행하고 있다. 현씨는 2008년 4월부터 같은 해 12월 사이 러시아 등 해외에서 고철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사업을 하는 것처럼 꾸며 조씨 측에서 범죄 수익금 760억 원을 받아 차명계좌 등에 분산·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공탁으로 피해자들이 일정 부분 피해를 회복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밝혔다. 추가 공탁된 돈은 피해자 등에 대한 공탁 통지를 거쳐 분배 절차가 진행된다. 그러나 이 돈이 실제 피해자들에게 돌아가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사기 피해자들은 지난해 10월 공탁된 320억 원과 관련, 누가 이 돈을 가져갈 권리가 있는지를 놓고 민사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 소송에는 1만 6000여 명이 원고와 피고로 참가하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1200억 원의 조씨 은닉재산을 확인하고 추징보전 절차를 진행했다. 이번에 공탁된 돈도 이 가운데 일부다. 조희팔은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2004년부터 5년 동안 4만∼5만 명의 투자자를 끌어모아 4조 원가량을 가로챈 뒤 2008년 12월 중국으로 밀항해 도주했다. 그는 2011년 12월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확인되지는 않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능화되는 관세 체납 은닉재산 추적팀 가동

    # 스위스산 금괴 수입업체를 운영하던 A씨는 자유무역협정(FTA) 협정세율을 부당 적용한 사실이 드러나 수십억원의 세금을 추징당하자 회사를 폐업한 뒤 같은 주소지에 새 법인을 만들어 사업체를 운영했다. 세관은 A씨를 휴대품 검사대상자로 지정하고 입국장에서 A씨가 갖고 있던 상당액의 엔화를 적발, 압류했다. A씨는 신설법인의 수출대금이라고 주장했으나 확인 결과 수출실적이 없고 대리인이 아닌 실질적 소유자로 확인됐다. # 우산을 수입해 판매하던 B씨는 저가신고로 발각돼 관세가 부과되자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 회사를 지인이 운영하는 법인에 위장 양도했다. 사업장 조사 결과 신설법인의 사업형태가 체납법인과 똑같고 실제 대표도 B씨로 확인돼 체납액을 징수했다. 관세청이 15일 지능화되고 있는 관세 체납 사례를 적발하기 위해 은닉재산 발굴을 전담하는 ‘체납자 은닉재산 125 추적팀’을 서울과 부산세관에 각각 신설했다. 조사대상은 은닉재산으로 호화생활을 하거나, 일반 체납조사로 대응하기 어려운 타인 명의의 위장사업자 등 고액·악성체납자들이다. 관세청은 이들을 상대로 생활패턴 파악과 탐문조사 등을 통해 필요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관세 체납자는 3116명이며, 이들이 체납한 금액은 6759억원에 이른다. 1000만원 미만 체납자가 2000명, 10억원 이상 체납자는 50명이다. 관세 체납액은 1200억원 선에서 유지됐으나 2003년 대형 참깨 수입 사건이 터지면서 급증했다. 관세가 400%인 참깨를 저가로 수입 신고해 온 업체를 적발, 3000억원의 세금을 부과했지만 납부하지 않으면서 체납가산금까지 더해져 현재 체납액이 42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체납정리 종합대책도 내놨다. 우선 체납자에 대한 선택적 집중관리가 이뤄진다. 고액·상습 체납자는 명단 공개와 함께 출국금지, 여행자 휴대품 검사 강화 등 기본권 제한을 통한 심리적 압박을 가해 자진납부를 유도할 방침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관세 체납에 따른 출국금지자는 26명이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고급 빌라·외제차·1억짜리 수표… 세금 낼 돈은 없으셨네

    고급 빌라·외제차·1억짜리 수표… 세금 낼 돈은 없으셨네

    #부동산 임대업체 대표 A씨는 서울 서초구 고급 빌라에 살면서 비싼 외제차를 탄다. 골프도 자주 치면서 호화생활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세금을 30억원 넘게 안 냈다. 국세청은 A씨가 회사 돈을 빼돌린 정황을 포착하고 집 수색에 나섰다. 가방과 장롱에서 4000만원의 수표와 돈다발이 나왔다. 수색 도중 가사도우미가 갑자기 집 밖으로 나가자 수상하게 여긴 직원이 손지갑을 확인하니 1억원짜리 수표 1장과 4000만원의 현금이 있었다. A씨가 가사도우미를 통해 돈을 빼돌리려다가 딱 걸린 것이다. #유명한 고미술품 수집·감정가인 B씨는 10여억원의 세금을 안 냈다. 하지만 아내 명의로 박물관을 운영하면서 경매로 짭짤한 수입을 올리고 있다. 국세청은 B씨의 박물관을 수색해 60억원에 이르는 도자기 12점을 발견하고 압류했다. 국세청은 지난해 5000여명의 고액·상습 체납자들의 재산을 추적해 총 1조 4028억원의 세금을 걷었다고 9일 밝혔다. 체납세금 징수 실적은 2010년 3763억원에서 2013년 1조 5638억원까지 해마다 늘다가 지난해 전년 대비 10.3% 줄었다. 근로장려세제(EITC) 등 서민생활 지원을 위해 일선 세무서 직원을 늘리는 바람에 지방청의 체납자 재산 추적조사 전담팀 인력이 줄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체납 세금 현금 징수 실적은 7276억원으로 1년 새 51%(2457억원) 늘었다. 일손이 줄어든 대신 적발하면 바로 세금을 걷을 수 있는 현금 자산 추적을 강화했다. 국세청은 고액 체납자 은닉재산 추적 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고가 주택에 살거나, 씀씀이가 크거나, 해외 출입이 빈번한 490명의 고액 체납자를 특별관리 대상으로 선정해 체납액을 모두 걷을 때까지 숨겨 둔 재산을 추적하기로 했다. 다음달부터 체납자의 소득, 소비, 재산 변동 등을 전산으로 매달 분석하는 ‘체납자 재산은닉 혐의 분석 시스템’도 가동한다. 체납자가 외국에 숨겨 둔 부동산, 금융자산 등을 찾기 위해 해외 은닉재산 추적 전담반 활동도 강화한다. 9월부터 한·미 해외계좌금융신고법(FATCA) 협정에 따라 미국과 금융계좌 정보를 교환하는 등 외국 국세청과의 협력도 확대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세법개정안 시행령 확정] 영세음식점 부가세 부담 줄고 하우스 맥주집 창업 쉬워진다

    내년에는 음식점의 부가가치세 부담이 다소 줄어든다. ‘하우스 맥주’에 대한 시설 기준도 완화되고, 해외에서 구입한 애플리케이션(앱)에 부가가치세 10%가 붙는다. 기획재정부가 25일 발표한 2014년 세법개정 후속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영세 음식점의 농수산물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가 내년 한시적으로 5% 포인트 확대된다. 의제매입세액 공제제도는 음식 재료인 농수산물 구입액 중 일정 비율을 ‘매입세액’(징수당한 부가세)으로 인정해 이에 해당하는 부가세를 돌려주는 제도다. 현재 농수산물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는 6개월 기준 매출액이 1억원 이하의 경우 60%, 1억~2억원 50%, 2억원 초과는 40%다. 내년부터는 음식점업계의 세 부담을 좀 더 줄여 주기 위해 매출액 1억원 이하는 현행대로 60%를 유지하지만 1억∼2억원은 55%로, 2억원 초과는 45%로 5% 포인트씩 상향된다. 내년 7월부터 해외 온라인 장터에서 구입하는 앱에도 부가세 10%가 붙는다. 컴퓨터와 휴대전화 등으로 작동되는 저작물과 콘텐츠 등이 대상이다. 뉴스, 교통정보, 프로그램 업데이트 대상의 앱도 해당된다. 정부는 앱 과세에 따른 세수 증가분을 한 해 300억원 정도로 보고 있다. 시설 기준 완화로 하우스 맥주집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종전에는 하우스 맥주 제조장에서 판매장으로 이동하려면 배관을 통해서만 가능했지만 이 조항을 삭제했다. 대지 200㎡ 이상, 창고 100㎡ 이상으로 규정돼 있는 주류제조자의 직매장 시설 기준도 하우스 맥주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맥주와 경연대회 등을 지원하기 위해 주류제조 면허요건도 완화했다. 은닉재산을 신고하면 포상금도 많이 받는다. 지금은 은닉재산 신고 포상금과 탈세제보 포상금이 다르지만 앞으로는 통일된다. 탈세제보 포상금은 탈루세액이 5000만~5억원이면 15%, 5억~20억원 10%, 20억원 이상이면 5%다. 차명계좌 신고 포상금도 건당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올린다. 2016년부터는 파생상품에 양도소득세가 부과된다. 코스피200 선물·옵션과 해외 파생상품시장에서 거래되는 파생상품이 대상으로 세율은 10%다. 해외 부동산 명세서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으면 지금은 개인에게만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리지만 내년부터는 법인에도 물린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조희팔 760억 은닉자금 확인…채권단 관계자 등 12명 기소

    4조원대 다단계 사기를 벌인 조희팔이 숨겨온 뭉칫돈이 드러났다. 조씨의 은닉재산 흐름을 재수사한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이기옥)는 고철사업자 현모(52)씨와 조씨 측근 김모(40)씨, ‘전국 조희팔피해자 채권단’ 핵심 관계자 7명 등 모두 10명을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현씨 동생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8일 밝혔다. 현씨는 2008년 4월부터 같은 해 12월 사이 러시아 등 해외에서 고철을 수입해 국내에 판매하는 사업을 하는 것처럼 꾸며 조씨 측에서 범죄 수익금 760억원을 받아 차명계좌 등에 분산해 수차례 입출금을 반복하는 방법으로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760억원을 관리·운용하며 외제차, 골프장 회원권 등을 사고 가족의 사업자금과 부동산 구입비용으로 지급하는 등 횡령을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금까지 계좌추적 등으로 고철사업 투자금 760억원을 포함해 부동산 투자금 등 모두 1200억원대의 조희팔 은닉자금의 흐름을 확인했다”며 “은닉재산과 관련한 추가 의혹 부분은 앞으로도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탐정을 영화에서만 보는 나라/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탐정을 영화에서만 보는 나라/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탐정을 영화에서만 보는 나라/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우리는 언제까지 탐정을 영화에서만 봐야 하는가? 사립탐정으로 상징되는 민간조사제도는 고대 영국에서 처음 태동한 이래 시대와 나라를 넘나들며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그 존재의 유용성이 검증되고 평가 되어 왔다.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를 제외한 33개국은 ‘탐정’을 일찍이 직업으로 정착시켜 국가기관의 치안능력 보완과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한 재판기능 보강 등에 널리 활용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오늘날 선진국의 탐정업 실태를 보면 일정한 요건(경력)이나 자격시험에 합격한 개인을 영업 주체로 인정하는 미국에서는 5만 5000명의 민간조사원이 활동하고 있으며, 영국과 호주·프랑스·독일에서도 나라마다 1만 5000명에 이르는 민간조사원이 자격을 부여받아 탐정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물론 이와 같은 통계는 잠정수치로, 보조원·사무원 등을 제외한 인원이다. 여기에 이들을 더하면 적어도 5~10배의 인원이 탐정업을 기반으로 먹고산다는 얘기다. 신고만으로도 탐정업이 허용되는 일본의 경우에는 4000개 업체에 3만명의 민간조사원이 창업·취업하고 있는 등 세계적으로 탐정업은 개인·합동·법인·다국적화 등 다양한 형태로 성장을 지속하면서 고용 정책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나라에서는 탐정의 직업화에 만족하지 않고 탐정을 소재로 한 영화·드라마·소설·애니메이션·오락 게임물 개발 등 탐정문화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사설탐정의 역할도 날로 진화하여 탐정업이 단순 직업에서 산업 차원으로 이어지는 동안 초기에는 개인의 모호한 행적 탐문이나 평판 조사, 잃은 물건 찾기 등 사적 영역을 주 활동 대상으로 삼아 왔으나 오늘날 대다수 외국의 탐정들은 국민 모두에게 피해를 안겨주는 보험금 부당청구 사례 탐지, 도피자 및 국외 은닉재산 추적, 공익 침해행위 고발, 미아·가출인·실종자 소재 파악 등 공권력의 개입 여지가 비교적 낮은 분야를 보완해 주는 대중적 측면의 일에 적극 참여하여 뛰어난 역량을 보이면서 각계각층의 시민들로 부터 신뢰와 자발적인 협력을 얻는 등 당당한 직업인으로서의 위치를 더욱 돈독히 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미국·영국 등 일부 나라에서는 사회적 쟁점이나 혼란이 있을때 국가기관 스스로가 탐정에게 민심이나 특정정보의 수집을 의뢰 하기도 한다. 이렇듯 세계는 지금 탐정을 매체로 하여 다양한 실익를 거두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15년 전부터 공론화 되어온 민간조사업 양성화 관련 법안(일명 탐정법 2건)이 현재 국회에 계류되어 있으나 17대 국회 때부터 단골 메뉴로 오르내린 막연한 사생활 침해 우려 등으로 입법 추진에 진지함과 속도감을 잃은 채 2년째 뒷전에 밀려나 있다. 다행히 이쯤에서 고용노동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새 일자리·신산업 발굴 지시에 따라 선진국에서는 잘돼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없는 사립탐정(민간조사업) 등을 신직업으로 공인·육성하겠다는 진일보한 계획을 지난 3월 18일 국무회의에 보고한데 이어 이를 국회와 국무조정실·법무부·경찰청 등 관계부처가 입법에 필요한 협의를 진행 중에 있음에 많은 국민들은 여러 측면에서 반기며 주목하고 있다. 여기서 한 예를 들어보면 우리와 법제 환경이 유사한 일본의 경우 작금의 우리처럼 민간조사원(탐정)에 의한 사회적 폐해를 우려하여 민간조사업 양성화를 오랫동안 미루어오다 관리 주체와 실정법 부재에 따른 부작용이 오히려 더 심각해지자 2007년에 탐정법을 전격 시행하여 민간조사업을 직업으로 공인함과 동시에 교육·지도·감독·벌칙·과세 등에 근거와 체계를 세움으로서 민간조사원의 그릇된 조사 행태를 적정화하고, 이를 신직업으로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선례는 1960년대부터 우리나라에 음성적으로 뿌리내려온 민간조사업(흥신업)의 원조가 일본이라는 점에서 우리도 어떻게 대처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실 민간조사업법(일명 탐정법) 제정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진정 국민에게 안심과 편익을 줄 수 있는 합리적인 민간조사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데 있다. 그러나 아직도 어떤 사람들은 ‘탐정은 태생적으로 불법과 부당을 수단으로 하는 그룹’이라며 탐정 그 자체를 거부하거나 역할을 아예 부정하려 한다. 특히 민간조사업법이 제정되면 탐정이 지나가는 사람을 불러 검문검색도 하고, 마치 경찰이 수사하듯 이사람 저사람을 추궁하거나 관공서 또는 금융사·통신사 등을 찾아 다니며 개인정보를 뒤지는 식의 준사법권을 행세할 것이라는 오해와 우려도 적지않음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세계 어느 나라도 탐정에게 이런 사법권을 부여하고 있지 않다. 실로 꿈도 꿀 수 없는 일이다. 민간조사원은 타인의 권익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탐문하거나 공개된 정보를 취합·분석하여 정보의 오류와 함정을 발견하는 방법으로 사실관계를 파악해 내야 하는 무원의 고립성을 지닌 외로운 직업이다. 즉 비권력적 사실행위에 국한된 임의적 존재이다. 이는 세계 모든 탐정이 지니는 공통적 특성이기도 하다. 따라서 우둔스럽거나 게으런 사람 또는 불법을 동원해서라도 성과를 내려는 과욕주의자는 탐정 부적격자이다. 합당성을 포기한 탐정은 이미 탐정이 아니다. 소설속 셜록홈즈의 종횡무진이나 일부 심부름센터의 일탈을 탐정의 전형으로 여기면 답이 안 나온다. 선진국에서 하니 우리도 하자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왜 못하는가를 성찰해야 한다. 이제 우리도 탐정에 대한 편견과 오해에서 벗어나 글로벌한 시각으로 사회적·경제적 실리를 추구해야 할 때라고 본다. ‘탐정을 위해 탐정법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탐정을 활용하기 위해 탐정법이 필요한 시대’임을 특히 강조하고 싶다. 민간조사업 공인, 이제 결단해야 한다. 복잡·다양한 생활 양태와 당사자주의 강화 등 소송 법제의 변화로 점증하고 있는 민간의 사실관계 입증 수요가 무통제·무책임·무납세 지하업자들에게 분별없이 맡겨지는 위험과 혼란을 더 이상 강 건너 불 보듯하는 것은 국가의 도리가 아니다. 아무쪼록 머지않아 우리에게 신직업·신산업·신문화로 접목될 역사적 민간조사제도 법제화가 특수 직역(職域)의 유·불리나 소관청을 둘러싼 부처간 편협한 이기주의로 또 다시 지체되는 일이 없기를 많은 국민들과 함께 소망해 본다. ======================================================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 학력 등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그대로 싣습니다.
  • 前 경찰간부가 400억대 보이스피싱 주도

    前 경찰간부가 400억대 보이스피싱 주도

    전직 경찰관과 프로야구 선수, 광고 모델, 별정통신 사업자 등이 낀 국내 최대 규모의 보이스피싱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광주지검 형사2부(부장 윤대진)는 19일 조직원 100여명을 두고 전화 대출을 미끼로 400여억원을 편취한 보이스피싱 조직을 적발, 이 가운데 32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다. 또 해외에 도피 중인 경찰 출신 주범 A(42·전 사이버범죄수사대 경위)씨 등 21명을 인터폴 등을 통해 지명수배하고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조직원 50여명을 추적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전직 경찰인 A씨는 조직원들과 공모해 2001년 11월~지난해 7월 중국, 필리핀 등지에서 저축은행 직원인 것처럼 속여 대출 희망자 2000여명으로부터 40억원을 가로챘다. A씨는 자신이 2002~2008년 경찰 사이버범죄수사대에서 보이스피싱 범죄를 수사한 경험과 당시 범죄 관련자 등의 인맥을 이용해 2011년 보이스피싱 조직을 만들어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친동생인 B(39)씨를 자금 총책, 전직 광고모델 C(42·여)씨를 교육 담당, D(36)씨를 인력 담당 등으로 각각 배치하고 콜센터를 설치한 중국, 필리핀 등지에 지역 사장과 팀장 등을 내세운 뒤 범행을 주도했다. 이들 간부급 조직원들은 “대출해 주겠다”고 속여 각각 1억~35억원을 편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의 범행에는 국내 유인책, 조선족 출신의 인출책, 불법 개인정보 유통업자, 조폭, 연예인 매니저 등이 동원됐다.이들은 신용·담보 부족 등으로 은행 대출이 거절된 대출 희망자의 명단을 확보해 필리핀 등에 설치된 인터넷 전화 콜센터를 통해 저축은행의 실제 전화번호가 발신번호로 나타나도록 조작하는 수법을 동원했다. 이를 통해 대출 수수료, 인지대, 보증보험료 등의 명목으로 돈을 뜯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과정에서 실제 여신금융협회에 등록된 저축은행 상담 직원들의 사진과 이름, 신분증 등을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팩시밀리로 전송하는 등 치밀한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대출 희망자의 예상 질문과 상황별 대처 요령 등을 상세히 기술한 메뉴얼을 만들어 교육담당 등을 통해 이를 교육시킨 뒤 피해자를 유인했다. 주범 A씨는 특히 현직 경찰관을 매수해 간부급 조직원들의 수배 여부 등을 조회하고, 대포통장 모집 조직, 현금 인출 조직, 송금 조직 등을 두는 등 기업처럼 범죄조직을 이끌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의 범행 계획표, 일일 환전 금액, 범행 기간 등을 참작하면 총피해액은 400여억원, 피해자는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피해자 중 일부는 음독자살을 기도한 사례도 있는 만큼 조직원의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 환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공권력의 한계와 탐정의 효용/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공권력의 한계와 탐정의 효용/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공권력의 한계와 탐정의 효용/ 김종식(한국민간조사학술연구소장) 선진국 클럽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우리나라를 제외한 33개국은 사립탐정(민간조사원)의 기능에 대한 유용성을 인정하고 이를 일찍이 제도적으로 정착시켜 국가기관의 치안능력 보완과 실체적 진실 발견을 위한 재판기능 보강 등에 널리 활용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세계적으로 볼때 사설탐정이 직업으로 정착되어 산업으로 까지 발전해오는 동안 초기에는 주로 개인의 모호한 행적 탐문이나 평판 조사 등 사적 영역을 활동대상으로 삼아 왔으나, 오늘날 대다수 외국의 탐정들은 변호사 업무를 조력하거나 국민 모두에게 피해를 안겨주는 보험금 부당청구사례 탐지, 도피자 및 국외 은닉재산 추적, 실종자 소재파악 등 공권력의 한계를 보완해 주는 대중적 측면의 일에 관심을 갖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의 영향으로 탐정이 공인된 나라와 그렇지못한 나라간 사회적 병리현상의 양태나 그 정도에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탐정이 없는 우리나라에 특히 많은 것으로 비교되는 몇가지를 적시해보고자 한다. 첫째, 실종자 수가 세계적이다. 경찰청 자료에 의하면 2009년부터 지난해 까지 매년 2만명을 웃도는 아동실종(18세 미만)이 접수되고 있는 가운데, 5년간 총973명에 이르는 아동이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또한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접수된 성인실종(18세 이상)은 25만 7000명으로 이가운데 2만 2842명이 현재까지 미발견 상태다. 즉 하루 평균 140건의 성인실종신고가 접수되고 있으며, 이중 매일 12명에 달하는 성인들의 생사는 불명한 상태라는 얘기다. 둘째, 보험사기가 세계적이다. 금융감독원이 제출한 국감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기로 부당지급한 보험금이 연간 1135억원을 넘어섰으며, 지난 한해에 적발된 보험사기족이 7만 8000명에 이른다. 그 수법도 날로 진화하여 생계형 보험사기와 더불어 살해ㆍ방화 등을 수반한 전문적인 범죄형 보험사기가 늘고 있는 등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 교통사고 뺑소니가 세계적이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9604건의 교통사고 뺑소니가 발생, 219명이 사망하고, 1만4797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루 평균 26건의 교통사고 뺑소니에 1명이 목숨을 잃고 40명이 다치고 있는 꼴이다. 검거율은 90,5%에 이르고 있으나 뺑소니범 검거에는 오랜 시간과 많은 인원이 소요되는 등 그 피해가 막심하다. 이와같은 두드러진 현상들을 빗대 나라 안팎에서 우리나라를 ‘실종 공화국’ ‘보험사기 공화국’ ‘뺑소니 공화국’이라고 일침하고 있다.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러한 문제의 해결에 사실상 공권력보다도 탐정이 더 큰 효용을 발휘하며 사회적 먹구름을 걷어내고 있음은 이미 널리 알려진 얘기다. 이에 우리는 한참 뒤늦었지만 현재 국회 윤재옥, 송영근 두 의원과 고용노동부, 법무부, 경찰청 등이 중심이 되어 추진 중인 민간조사업 법제화가 하루빨리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자정고 발언대’는 필자들이 보내 온 내용을 그대로 전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합니다. 따라서 글의 내용은 서울신문의 편집 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의 내용에 대한 권한 및 책임은 서울신문이 아닌, 필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필자의 직업, 학력 등은 서울신문에서 별도의 검증을 거치지 않고 보내온 그대로 싣습니다.
  • ‘유병언 금고지기’ 김혜경 영장 청구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9일 유병언(사망) 전 세모그룹 회장의 최측근이자 ‘금고지기’로 알려진 김혜경(52·여) 한국제약 대표에 대해 26억원 규모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및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김 대표를 구속한 뒤 유 전 회장 일가의 은닉재산 환수에 집중할 방침이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0일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김 대표는 유 전 회장의 사진 작품을 고가에 매입하는 수법 등으로 회사 돈을 빼돌리거나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 자금을 빼돌린 혐의 등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미국에서 장기간 도피 생활을 하는 등 도주할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면서 “수사 결과에 따라 범죄 액수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7일 김 대표가 미국에서 추방돼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체포영장을 집행한 뒤 사흘째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김 대표는 220억원대로 추정되는 유 전 회장의 차명재산 관리 의혹은 물론 자신과 관련된 범죄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경기도 용인과 강원도 강릉 등에서 김 대표 명의의 부동산을 추가로 발견해 유 전 회장 차명재산인지 조사하고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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